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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때 ‘머리 손질’ 다시 한 대통령…“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세월호 침몰때 ‘머리 손질’ 다시 한 대통령…“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당시 박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하고 있었으며, 중앙대책본부 방문을 앞두고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머리를 연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6일 SBS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 손질을 하고 있었다.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이 부담스러웠던 나머지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은 일반인은 물론 미용사들도 의문을 표시할 만큼 다소 이상했다. 30년 이상 경력의 미용사들도 “일반인들이 그냥 집에서 드라이한 느낌”, “미용실에서 일부러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말할 정도다.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은 지난 2005년부터 서울 강남의 유명 헤어숍 원장 A씨가 전담하고 있다. SBS 취재진이 A원장을 만나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는지 묻자 그는 “제가 (머리 손질을) 하긴 했어요”라며 ‘아침에 했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머리 상태가 왜 평소와 달랐는지를 묻자 “ 그건 일부러 왜냐면 옷을 그런 옷을 입으시잖아요. 그리고 그때 좀 비상사태였잖아요”라며 “일부러 그렇게 (머리를 하신 거예요)?”라는 질문에도 “그런 거죠”라고 답변했다. 대통령의 중앙대책본부 방문을 앞두고 민방위 복을 입는 것에 맞춰 일부러 머리를 부스스하게 했다는 것. 박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이 결정된 시각은 당일 오후 3시, 원장 말대로라면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다시 머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원장이 평소 아침에 청와대에 들러 대통령의 머리를 만진 뒤 오전 10시 반쯤 청담동 미용실로 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후 3시 전후에 연락을 받고, 다시 청와대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A원장은 “나중에 다 밝혀질텐데, 제가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약회사 직원 ‘머슴’으로 부린 대형 약국 부부 입건

    광주 동구에서 한 대형 약국을 운영하는 부부가 의약품 도매상 영업사원에게 수년간 각종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갑질’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의료품 도매업체 영업사원 A(30)씨는 매일 회사 대신 이 약국으로 출근했다. B(45)씨 등 약사 부부가 운영하는 이 약국에서 그가 하는 일은 오전 8시 문 열기부터 오후 7시 셔터 내리기까지 온갖 허드렛일이었다. A씨는 화분 진열과 청소, 쓰레기통 비우기, 카펫 깔기 등 아침마다 손님맞이 채비로 분주했다. B씨 부부가 도착하면 그들이 몰고 온 차를 주차했고, 틈틈이 빈 약장을 채웠다. 미용실 방문 등 부부가 근무 시간에 짬을 내면 운전기사 노릇을 할 때도 있었다. 간식을 사오는 일이나 은행 업무, 담배 심부름까지 약국에서 A씨의 지위는 거래처 직원이라기보다 머슴에 가까웠다. 부부의 중학생, 초등학생 아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귀가시키는 등 A씨가 떠안은 일은 약국 밖에서까지 이어졌다. 쉬는 날에도 B씨 가족의 사적인 심부름에 전화벨이 울리기 일쑤였다. 어느 주말에는 이삿짐을 날랐고, 다른 휴일에는 약국에서 쓸 사무용품을 옮기느라 회사 화물차를 끌고 나갔다. A씨가 소속된 의료품 도매업체 역시 매달 10억원가량 약품을 사들이는 B씨 부부 앞에서 그저 ‘을’에 불과했다. A씨와 상사들은 2009년 11월부터 지금까지 2∼3명씩 부부의 약국에 상주하며 온갖 잡다한 일을 떠맡았다. 업체 직원이 부부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거나 부당함을 제기하면 ‘거래처를 바꾸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경찰은 대형약국이 납품업체를 상대로 ‘갑질’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A씨는 피해자 진술 때 “상사의 지시로 매일 약국으로 출근하며 사적인 심부름을 하는 동안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이런저런 일을 시키거나 부탁한 것은 맞지만, 업체 직원들 스스로 우리를 도왔다”고 항변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6일 “약국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거래처를 바꾸겠다”고 협박한 이들 약사 부부를 강요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이 약국을 상대로 불법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주간아이돌’ 젝스키스, 평균나이 37.8세 최고령 아이돌 위한 ‘특급배려’

    ‘주간아이돌’ 젝스키스, 평균나이 37.8세 최고령 아이돌 위한 ‘특급배려’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 1990년대 가요계의 한 획을 그었던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가 출연한다. 지난 5월, 16년 만에 재결합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젝스키스가 아이돌 프로인 ‘주간 아이돌’을 찾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간 아이돌’ 측은 데뷔 20년차 최고령 아이돌인 젝스키스를 위한 특급 배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평균나이 37.8세의 젝스키스 멤버들이 녹화 중 급격한 체력소모나 부상을 입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사상 최초로 응급의료진을 대기시킨 것. 젝스키스는 ‘주간 아이돌’ 첫 출연에 대해 “우리가 나올 거라 상상도 못했다”며 남다른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오프닝부터 소감과 토크가 계속 이어지자 멤버들은 “벌써 다리가 아프다”라며 초반부터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큰 웃음을 선사했다고. 또한 이날 젝스키스는 멤버들 모두 애교송에 도전하게 됐는데, 망설임도 잠시 5인 5색 개성 넘치는 애교송을 선보이며 레전드 입덕영상을 탄생시켰다. 특히 평상시 애교에 약한 리더 은지원의 경우 “춤출 때보다 땀이 더 난다”고 말해 스튜디오가 초토화 됐다는 후문이다. 데뷔 20년차 젝스키스를 위한 응급의료진 투입현장은 오는 7일 수요일 오후 6시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출포검’과 ‘지포대’/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출포검’과 ‘지포대’/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검사들 사이에 통용되는 용어로 ‘출포검’이란 말이 있다. ‘출세를 포기한 검사’를 뜻한다. 출포검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고 한다. 출포검은 승진이나 좋은 보직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윗사람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다. 따라서 업무 성과는 뒷전이 되기 십상이고 사건 처리에서도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 소신파가 된다. 막강한 검찰권을 맘대로 휘두르기 때문에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우스개로 하는 소리고 현실에 그런 출포검은 없다. 최순실에 의한 국정 농단의 실체가 드러난 이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4%대에 머물고 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라고 한다. 광화문광장은 연일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과 촛불의 바다가 된다. 아마 한반도에서 역사가 시작된 이래 자발적으로 이렇게 많은 인파로 뒤덮인 광경은 일찍이 없었을 것이다. 세계사적으로 보아도 일국의 지도자가 이처럼 국민에게 지탄과 조롱의 대상이 된 경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내치든 외치든 대통령이 관여할 국정의 공간은 완전히 사라졌다. 여론은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최근 담화에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에서 합의한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다.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방법을 만들어 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다. 여당에서는 ‘4월 퇴진, 6월 대선’의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한다. 자고로 국민의 지지를 잃고 정치적 위기에 빠진 지도자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국민의 관심을 딴 곳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편을 찾는다. 이른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다.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로 한마디로 본말이 전도된 비정상적인 상황을 일컫는다. 영화 ‘왝더독’에서는 대통령이 성추행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고 재선이 어려워지자 정치 해결사를 백악관 내 밀실로 불러들여 계책을 꾸민다. 그리하여 국민에게 생소한 알바니아를 적대국으로 포장하고 반알바니아 정서를 조작하는 한편 전쟁 발발의 위기를 조성해 국면 전환에 성공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위기에 처했던 여느 대통령과도 확연히 다른 처지에 있다. 단순히 국민의 지지를 잃은 대통령이 아니라 아예 국민의 지지를 포기한 대통령(지포대)이 되고 말았다. 일시적으로 지지를 상실한 대통령은 언젠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지포대는 그런 희망조차 없다. 따라서 지포대는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가 있다. 우리 정치사에도 위기에 처한 대통령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상황을 조작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특히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툭하면 터졌던 간첩단 사건은 후일 무고한 시민을 고문해 간첩으로 몰았고 심지어 사형까지 집행한 야수적인 인권 유린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최순실 사태로 국정이 마비되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고 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도 대통령의 참석이 불투명하다고 한다. 경제부총리가 내정됐지만 취임도 못 하고 어정쩡하게 있다. 최순실 사태로 국내 기업들이 코리아디스카운트에 시달린다고도 한다. 대기업 총수들이 뇌물 혐의로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이미지가 저하되고, 해외에서의 공공 입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기는커녕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런데 정작 지포대 리스크는 국정 마비나 경제 침체로 끝나지 않는다. 지포대의 위험성은 출포검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대통령은 작금의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모험이라도 감행하고 싶어질 것이다. 심지어 전쟁이라고 났으면 하는 심정일 수도 있다. 온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결정이 아직 지포대의 손아귀에 놓여 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4월 퇴진 운운은 너무 안이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쥐가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 지포대가 국민을 물어 버릴 수도 있다. 하야든 탄핵이든 한시가 급하다.
  • 서울발 런던行 아시아나 여객기 러시아 공항에 비상착륙

    서울발 런던行 아시아나 여객기 러시아 공항에 비상착륙

    서울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가 5일(현지시간)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 우랄지부 공보실은 이날 “아시아나 항공 소속 보잉 777기가 서울에서 런던으로 비행하던 중 엔진에 문제가 생겨 (러시아 중부 우랄산맥 인근 튜멘주(州) 한티-만시이스크 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한티-만시이스크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11시)쯤 비상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실은 “착륙이 안전하게 이루어져 여객기에 탑승했던 199명의 탑승객은 모두 무사하며 시내 호텔에 투숙시키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여객기가 우랄산맥 인근 지역을 비행하던 중 2개 엔진 가운데 1곳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호가 들어오면서 기장이 한티-만시이스크 공항 관제센터에 비상착륙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착륙 후 비상사태부 요원들이 기체 점검에 착수했으나 외부에서 화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문제의 여객기는 이날 현지시간 기준 오후 2시 30분 서울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기에 탔던 승객 이창근씨는 “비행 도중 기장이 ‘기술적 문제로 근처 공항으로 회항하겠으니 승객들은 침착하게 기다려 달라’는 안내 방송을 하고 얼마 뒤 러시아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그는 “착륙 과정에서 눈 때문에 활주로가 미끄러워서인지 비행기가 조금 미끄러지는 느낌은 있었으나 비교적 안전하게 착륙했다”면서 “탑승객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여객기가 착륙한 뒤 약 1시간 정도 기내에 머물다 이후 버스로 공항 대합실로 이동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오늘의 눈] 최순실도 안 통한 구신녀의 초심/유대근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최순실도 안 통한 구신녀의 초심/유대근 사회2부 기자

    ‘구신녀’라는 표현을 들어 보셨는지. 최순실의 ‘비선 사우나 모임’으로 알려진 ‘팔선녀’와 비슷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구(9)급 신입 여공무원’의 줄임말이란다. 관가에서 도는 신조어인데 ‘원칙적으로 행정 처리하는 공무원’을 일컫는 대명사쯤 된다. 딱히 눈치 볼 인맥도 없고 ‘정무적 판단’을 할 이유도 없으며 공직사회의 역학 관계도 신경쓰지 않는 자. 당장 승진에 목매지 않아도 돼 행정학 교과서에서 배운 원칙대로 일 처리하는, 그래서 힘깨나 쓰는 민원인에게는 참 골치 아픈 존재가 구신녀다. 가장 두려운 건 사수 선배의 ‘일 못한다’는 꾸지람 정도일 테니까. 지난 4년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셌던 ‘민원인’ 최순실. 그조차 구신녀의 고집 탓에 한국은행에서는 ‘갑질’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년 전 최씨가 독일 호텔 등을 사들일 때 한국은행에 외국환거래 신고 절차를 밟으려 대리인을 보냈는데 고지식한 신입 직원이 퇴짜를 놓았다는 얘기다.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였다. 청와대 수석, 장차관조차 수족 부리듯 했던 최씨지만 결국 제 손으로 서류를 챙겨 절차를 밟았다. 대통령의 어깨 위에 올라탄 최씨의 국정농단을 돕다가 곤두박질친 고위 공직자들은 구신녀도 아는 ‘기본’조차 지키지 못했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표적인 일그러진 표상이다. 이른바 KS(경기고-서울대) 라인에, 행정고시 합격 뒤 승승장구했던 인물이다. 후배로부터 존경받던 그는 ‘VIP’(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퇴진을 압박하고, 포스코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그는 검찰에 출석하며 “경제가 어려운데 경제수석을 지낸 사람이 이 자리에 와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했다. 한때 투철한 애국심으로 무장했던 그들은 왜 변해 갔을까. 공무원들에게 물어봤다.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절하다 보면 싸늘한 주변의 시선을 느끼게 된다. ‘너만 깨끗하냐’는 거지. 그런 상황을 몇 번 겪으면서 조직화하는 것”이라거나 “공무원 특유의 승진과 자리 보존 본능이 작동한 결과”라는 해석이 많았다. 게다가 박근혜 정권이 ‘배신자’를 다뤘던 방식을 목격한 공무원이라면 더욱 몸을 사렸을 터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박관천 전 경정,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곳처럼 튀어나왔던 그들은 여지없이 조직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분노를 양초 심지에 옮겨 붙여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공직사회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 같다. 대단한 용기나 사명감을 바라는 건 과분한 일일 테니까. 저 옛날 최익현이나 조헌이 목 내놓고 했던 ‘지부상소’(도끼를 들고 왕에게 드리는 상소)를 올려 달라는 것도 아니다. 구신녀의 초심, 딱 그 정도면 충분하다. 고위 공직자들이 상식적으로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정확하게 구분했다면 나라가 이 꼴로 결딴나지는 않았을 터다. 초심을 지켜도 승진 등에 문제 될 일이 없도록 공직 시스템 전반을 뜯어고쳐야 한다. ‘사람조차 영혼이 없다면 차라리 입력된 알고리즘에 따라 원칙대로 일하는 로봇 공무원이 낫지 않으냐’고 생각하는 시대가 와서는 아니 되지 않겠는가. dynamic@seoul.co.kr
  • [인사]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특허심사3국장 권오희◇과장급 전보△사무기기심사과장 한덕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승진 <국장급>△광고인프라팀장 이흥규△부산지사장 남택은△대전지사장 이호성◇전보 <국장급>△기획조정실장 정연규△광고산업진흥국장 고제영△미디어정책국장 류재기△중소기업지원국장 엄정근△전략영업팀장 이정혜△영업2국장 지승해 ■군인공제회 △감사 이승우(예비역 육군소장) ■한화손보 ◇임원 전보△경영지원부문장 강창완△소비자보호실장직무대행 전정표△강북지역본부장 김원하△일반보험지원팀장 최용민 ■한화생명 ◇본사 본부장△개인영업본부장 구도교△CPC전략실장 엄성민△미래전략실장 황승준△최고혁신책임자 박상욱◇담당임원△투자사업담당 이병서◇자회사 대표△한화손해사정 대표이사 박상빈△한화라이프에셋 대표이사 이경근△한화금융에셋 대표이사 문희수 ■일동제약 △의원영업본부장 이맹휘△OTC/HC CM그룹장 이동한△ETC CM그룹장 권정아 ■녹십자 ◇승진△부사장 김병화△상무 김재왕 이중호 류지수 하석훈 ■녹십자랩셀 ◇승진△부사장 박대우△상무 홍성일 ■녹십자셀 ◇승진△상무 안종성 강기원 ■녹십자엠에스 ◇승진△상무 조무현 ■녹십자헬스케어 ◇승진△상무 성윤주 ■티맥스 ◇승진 <부사장>△티맥스소프트 전략경영부문 박명애<전무>△티맥스소프트 TmaxAPAC 김익수<상무>△티맥스소프트 TmaxAPAC 싱가포르 법인장 김성중△티맥스소프트 TmaxAMS PM본부 유웅진△티맥스소프트 PM본부 공상휘△티맥스소프트 금융1사업부 이형용◇신규 선임 <전무>△티맥스오에스 OC사업본부 본부장 권재현<상무>△티맥스오에스 연구소 K3실 실장 이정형 ■아모레퍼시픽그룹 ◇승진 <전무>△AP 홍콩 피온 잎<상무>△AP 차이나 라네즈 디비젼 줄리아 양 ■아모레퍼시픽 ◇승진 <전무>△마케팅전략 유닛 강병영△럭셔리 BU 이우동△SCM 유닛 이동순<상무>△디자인 센터 정혜진△R&D 유닛 메이크업연구 디비젼 최영진△R&D 유닛 스킨케어 연구 디비젼 서병휘△럭셔리 BU AP&프리메라 디비젼 김효정△럭셔리 BU 바이탈 뷰티 디비젼 유치호△프리미엄 BU 라네즈 디비젼 진윤진△매스 BU 해피바스&메디안 디비젼 박유현△신성장 BU 리리코스 디비젼 정인지△SCM 유닛 SCM 경영관리 디비젼 강일권△SCM 유닛 품질 디비젼 유승철△SCM 유닛 개발&구매 디비젼 홍형수△SCM 유닛 뷰티 생산 디비젼 강명구△SCM 유닛 상해사업장 박찬규△대구지역 디비젼 최병주△대전지역 디비젼 위대호◇전보 <상무>△SCP 디비젼 최명종△R&D 유닛 김영소△럭셔리 BU 방판 디비젼 신성철△프리미엄 BU 아리따움 디비젼 황동희△프리미엄 BU 마트 디비젼 박태호△매스 BU 에이전트 디비젼 이영운△SCM 유닛 MC 생산 디비젼 백주상△SCM 유닛 말레이시아 공장 건설 TFT 조규정△경영지원 유닛 간접구매 디비젼 고광만△부산지역 디비젼 이광우 ■에뛰드 ◇승진 <상무>△영업 디비젼 노민수△글로벌 디비젼 백승용 ■이니스프리 ◇승진 <상무>△마케팅 디비젼 구애란 ■아모스프로페셔널 ◇승진△대표이사 상무 임중식 ■퍼시픽패키지 ◇전보△대표이사 상무 최재철 ■KG그룹 ◇대표이사 선임△KG네트웍스 상무 양기수△이데일리TV 상무 성항제◇임원 승진 <전무>△KG로지스 곽정현△KG올앳 임노원<상무>△KG ETS 오정의△이데일리 남궁덕<상무보>△KG이니시스 전승재△KG모빌리언스 손장원△이데일리 곽혜은<이사>△KG케미칼 박봉관△KG이니시스 최영완△KG이니시스 이강욱△KG ETS 정상석△KG로지스 오세혁△KG올앳 주철△이데일리 차희진 ■㈜LG ◇승진△부사장 조갑호(CSR팀장)◇신규선임△상무 박장수 이재원 한영수◇전입△전무 민병훈 ■LG전자 ◇부사장 승진△베트남생산법인장 고명언△한국B2B그룹장 이상윤△에너지사업센터 솔라BD담당 이충호△CTO L&A연구센터장 전시문△H&A 에어솔루션연구소 칠러선행연구팀장(수석연구위원) 정진희◇전무 승진△한국B2C그룹장 강계웅△CFO H&A기획관리FD담당 김근태△H&A어플라이언스연구소장 김영수△H&A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VC그린사업부장 양웅필△전략구매/ GP FD담당 엄재웅△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 이석종△소재/생산기술원 소재기술원장 이정수△VC북미사업센터장 장원욱△H&A어플라이언스해외영업그룹장 정규황△정도경영FD담당 정연채△CTO컨버전스센터장 조택일△CTO차세대표준연구소ACS팀장(수석연구위원) 김병훈◇상무 승진△CFO정보전략FD담당 강승원△HE TV SW 서비스&앱개발실장 공용택△MC연구소RF실장 김건욱△CTO기술기획FD담당 김민수△CFO인도기획관리FD담당 김수철△한국온라인가전유통FD담당 김종용△H&A LG시그니처 PMO 김종필△VC그린사업부 램프ED담당 김중건△MC연구소 프로토콜실장 김진훈△인도법인(H&A) 노영남△한국브랜드커뮤니케이션FD 광고2팀장 박경아△므와바생산법인장 박근직△H&A C&M기술영업실장 박기원△브로츠와프생산법인장 박종원△VC스마트사업부 AVN1 ED담당 박준은△나이지리아법인장 손태익△H&A 어플라이언스제어RD담당 신현재△소재/생산기술원FA장비ED담당 양기△CS센터 한국서비스FD담당 이규택△소재/생산기술원 공정장비ED담당 이승기△러시아법인(H&A) 이승철△태국생산법인장 이영재△에어컨생산FD담당 이재현△H&A세탁기 T/Loader PMO 장보영△HE IT BD담당 장익환△VC북미사업센터(그린개발) 조영삼△VC북미사업센터(스마트개발) 조현진△CHO인사FD담당 주종명△H&A디자인연구소장 차용덕△걸프법인장 최용근△MC유럽영업FD담당 최진학△H&A에어솔루션 B2B미주/유럽/CIS영업FD담당 최항석△글로벌물류FD담당 허정찬△한국시스템지역FD담당 홍지삼△이베리아법인장 Jaime de Jaraiz△H&A어플라이언스연구소 선행기술3팀장(수석연구위원) 김영수△CTO SIC센터 MSD팀장(수석연구위원) 김진경△소재/생산기술원 기술소싱Task리더(수석연구위원) 조일제 ■LG경영개발원 ◇신규선임△상무 정재영◇전입△상무 조중권 ■LG상사 ◇승진△전무 박용환◇신규선임△상무 백풍렬 강성철 ■LG이노텍 ◇수석연구위원(전무급) 승진△전장부품개발2담당 허동영◇상무 신규선임△모터연구소장 김용태△업무혁신담당 조형철◇전입(전무)△CTO 권일근 ■서브원 ◇승진△부사장 석영한(레져사업부장)◇신규선임△상무 서재완 이강열 이준형 ■LG연암문화재단 ◇승진△전무 정창훈(LG아트센터장) ■LG스포츠 ◇신규선임△상무 진혁 ■LG생활건강 ◇전무 승진△음료사업부장 이형석◇상무 선임△생활용품 홈케어연구부문장 곽상운△럭셔리화장품·내츄럴마케팅부문장 오상문△품질·유해물질관리부문장 이정미△청주화장품공장장 장병준△재경부문장 장창순△럭셔리화장품·면세점영업부문장 전필성△중국사업부문장 홍성하△생활용품·할인점영업부문장 겸 유통영업부문장 황준연◇상무 전보△정도경영부문장 서동희 ■LG화학 ◇부사장 승진△전지·글로벌생산센터장 전수호◇전무 승진△PO사업부장 윤명훈△중국용싱법인장 노국래△자동차전지·마케팅3담당 장승세△자동차전지·개발·Cell개발담당 정근창△전지·품질센터장 심원보◇신규선임△상무 이시언 선우지홍 안성태 한상철 홍정진 은기 서원준 장도기 김양한 이성만 이호경◇승진△수석연구위원 이기수 ■LG디스플레이 ◇승진△부사장 최형석 신상문◇승진△전무 김태승 신정식 오강열 이주홍◇승진△상무 권극상 김기영 김용진 김종성 김창한 김현주 박권식 안승모 오수진 ■LG하우시스 ◇상무 신규선임△경영전략·혁신담당 박민수△품질·안전환경담당 김진하◇부사장 전입△CFO 성기섭 ■LG유플러스 ◇부사장 승진△PS본부장 황현식◇전무 승진△CRO 정책협력담당 박형일△NW본부 NW운영부문장 김훈◇상무 신규선임△PS본부 호남영업담당 곽근훈△PS본부 홈영업담당 정용일△BS본부 e-Biz사업담당 손종우△FC본부 기반서비스담당 최창국△FC본부 지능디바이스개발팀장 송대원△NW본부 Access기술담당 김대희△빅데이터센터장 강호석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선임·부사장 승진△손보익 ■LG CNS ◇전무 승진 및 전입△CFO 이동언◇상무 신규선임△M&E사업담당 신억기△공공사업담당 정운열△정보기술연구원장 이승욱△전략담당 박상균△스마트그린사업담당 백성훈<전입>△업무홍보담당 정정욱△법무담당 윤석◇전입 <상무>△정도경영담당 이재명
  • 부러움 사는 ‘범LG’… 내년 경영 준비 착착

    부러움 사는 ‘범LG’… 내년 경영 준비 착착

    GS·LS도 승진인사 ‘분위기 업’… 최순실 사태에도 의혹 안 휘말려 기업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비상이 걸렸지만 범LG그룹은 ‘재계의 모범생’답게 임원 인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GS, LS그룹에 이어 1일 LG그룹도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내년 농사 준비에 돌입했다. 그룹 총수가 오는 6일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있지만 기업 경영만큼은 흔들림없이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세 그룹 모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지만 별다른 의혹에 휘말리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승계 순조… 욕심 안 내 위기에 강해 LG그룹은 이날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임원 인사를 했다. ‘고졸 출신’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흙수저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LG그룹 ‘맏형’ LG전자는 스마트폰 부진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전년 대비 인사 폭을 확대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줬다. 지난달 말 진행한 GS, LS도 ‘승진 파티’를 벌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1998년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 한 지붕 아래 있던 범LG그룹은 1999년 LIG그룹을 시작으로 2003년 LS그룹, 2004년 GS그룹이 계열분리를 했지만 당시 잡음 없이 자산을 나눠 가지면서 재계의 부러움을 샀다. 또 LG그룹을 시작으로 이들 그룹 모두 초반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도 안정화시켰다. 승계 문제 등에서 ‘약점’ 잡힐 만한 점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최순실 사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욕심 부리지 않는 기업 문화가 위기 때 강한 체질을 만든 것 같다”면서 “부럽다”고 했다. 범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형제경영, 사촌경영, 승계경영 기조도 이어갔다.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은 신성장사업추진단장뿐 아니라 주력 사업 등 경영 전반을 챙기는 역할도 부여받았다. 구 회장 장남인 구광모 ㈜LG 상무도 지주사에서 계속 경영 수업을 받는다. GS그룹은 허창수 GS 회장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아들인 ‘4세 경영인’ 허세홍 부사장과 허창수 회장 사촌동생인 허용수 부사장에게는 계열사 대표직을 맡겼다. LS도 오너가 3세인 LS산전 구본규(구자엽 LS전선 회장 장남) 상무와 구동휘(구자열 LS 회장 장남) 부장을 각각 전무와 이사로 승진시켰다. ●학맥 안 따지고 성과주의 원칙 재확인 학맥 등 출신과 관계없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도 재확인했다. 조성진 LG전자 신임 부회장은 2013년 고졸 출신 첫 사장에 오른 지 3년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생활가전(H&A) 사업 성과만으로 평가받은 덕분이다. 송대현 LG전자 CIS지역대표 겸 러시아법인장(부사장)은 러시아 경제 침체에도 견조한 수익을 내면서 H&A사업본부장 사장으로 낙점됐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내년부터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를 이끈다.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이천구 LG생활건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공무원 규정에 임산부 야근·출장 제한 명시

    공무원 규정에 임산부 야근·출장 제한 명시

    초등생 이하 자녀 있을 땐 年 2일 이내 특별휴가 가능 남성도 5일 출산휴가 보장 내년 2월부터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지 1년이 안 된 여성 공무원은 야간·휴일 근무를 할 수 없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여성 공무원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근무를 제한한다. 토요일이나 공휴일에도 마찬가지다. 이를 어기려면 해당 여성 공무원의 동의나 신청이 있어야 한다. 근로기준법에는 이미 임산부 근로자의 야간 및 휴일 근로를 제한하는 내용이 명시돼 있지만, 공무원 복무규정엔 그동안 없었다. 아울러 임산부 공무원의 장거리·장시간 출장도 제한된다. 태아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공무원은 연간 2일 이내 특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단,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와 상담을 하러 가거나 보육·교육기관의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하는 등의 사유일 때만 적용된다. 워킹맘도 전업주부처럼 학부모로서 자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배우자가 출산을 한 경우 남성 공무원은 최대 5일까지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개정안은 소속 기관장이 이를 반드시 승인하도록 했다. 또 그동안 여성 공무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육아 시간’을 남성 공무원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육아를 위해 1시간씩 단축 근무를 하는 제도다. 부부 공동 육아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고 인사처는 밝혔다. 한편 앞으로 연가를 신청할 때 사유를 기재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아 복무 관련 예규도 개정한다.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연가를 쓰도록 한다는 얘기다. 또 미처 사용하지 못해 이듬해로 넘어간 ‘저축 연가’를 제한 없이 분할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10일 이상 장기 휴가를 갈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박제국 인사처 차장은 “국가적 현안으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직장과 가정의 양립이 필수적”이라며 “근무를 하면서 출산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등 공직사회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어린이 보행사고 91%, 보호구역 밖에서 일어나

    어린이 보행사고 91%, 보호구역 밖에서 일어나

    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는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4~6시 사이에 가장 많이 생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의 91%는 보호구역 밖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와 도로교통공단이 공동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12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 중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다. 국민권익위는 1일 오후 2시 서울 중앙우체국 10층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분석결과 등을 담은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개선 대책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는 경찰청, 지자체, 국토관리사무소 등 도로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기관과 국민안전처,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에서 어린이 교통사고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시설개선 추진 등을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 희생자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따르면 12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 중 교통사고는 최근 3년간 1만 4401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24명이 숨지고 1만 4638명이 부상을 입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상자 1만 4762명 중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1327명(9%)이고 나머지 1만 3435명(91%)은 동네 이면도로, 교차로 주변, 아파트 등 생활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년별 사고비율은 취학 전 아동이 사망자의 52.4%(65명), 부상자의 25.9%(3,794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이 전체 사망자의 34.7%(43명), 부상자의 41.6%(6083명)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사고 노출 위험이 높았다. 요일별로는 사망 사고의 경우, 목요일에 20.2%(25명), 부상 사고의 경우 금요일에 16.7%(2450명)가 발생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로는 사망 사고의 경우 오후 4~6시에 30.6%(38명)가, 부상 사고의 경우 27.3%(3992명)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또 오후 2~8시에 사망 사고의 61.3%(76명), 부상 사고의 66.8%(9776명)가 발생하는 등 초등학교 정규 수업이 끝나고 귀가하거나 학원 수업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대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가해 운전자의 위반 법규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사망 사고의 64.5%(80명), 부상 사고의 60.8%(8,897명)를 차지했고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사망사고의 18.5%(23명), 부상사고의 21.6%(3,156명)로 뒤를 이었다. 국민권익위와 도로교통공단이 사고발생 지점 534곳(사망사고 발생지점 64곳과 부상사고 빈발지점 470곳)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보행자에 대한 시인성 개선 필요(31%), 자동차 속도저감시설 필요(17.9%), 횡단보도 설치 및 횡단시설 시인성 개선 필요(14.0%), 불법 주정차, 횡단보도나 교차로 주변 노상 주차장 철거, 정류장 이설(12%), 보행자 무단횡단 우려(9.7%)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경찰청과 지자체 등 관계 행정기관에 위험 노출 방지 대책(보도, 방호울타리, 횡단보도), 보행자 사전파악 대책(반사경, 주정차 금지), 차량 감속 대책(과속방지턱, 제한속도 설정, 과속단속, 유색 포장) 등 1217개의 시설 개선사업을 2017년까지 완료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어린이보호구역 밖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니어도 어린이가 많이 다니는 지역은 차량속도를 30㎞/h로 제한하는 생활도로구역(‘30존’) 설치 방안과 중장기적으로 도심의 대로와 이면도로의 제한 속도를 왕복 4차로 이상은 50㎞/h, 4차로 미만은 30㎞/h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권익위의 조덕현 경찰민원과장은 이날 “국민권익위와 도로교통공단, 양 기관은 올 초부터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여 일부 사망사고 발생지점에 대해 지난 7월 말 관계 기관과 보고회를 통해 개선방안을 제시하였고, 이번에는 사망사고 발생지점의 개선사항 모니터링 및 부상사고 빈발지점의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보고회를 갖는 만큼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문제 지점에 대해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진철의원 “상암동 랜드마크 새로 구상해야”

    서울시의회 김진철의원 “상암동 랜드마크 새로 구상해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진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1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제271회 정례회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실시기간 중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암동 DMC 랜드마크 계획은 새로 구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송파구에 롯데월드타워가 100층이 넘는 건물로 신축되어 건물의 높이에 관점을 두기보다는 DMC의 경우에는 MBC를 비롯해 YTN, SBS, tvN 등의 방송사 및 IT업종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관련 종사자의 유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고, 방송 및 IT 관련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인프라가 잘 활성화될 수 있도록 랜드마크를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하여 “당사자 간 갈등과 반목이 심각한 수준이므로 서울시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여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서울시는 이해당사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하는 입장을 가지기를 주문했다. 김진철 서울시의원은 “가락시장 다자간협의체가 합의한 14개 합의사항이 잘 이행되어 양쪽의 상인들 중 어느 쪽도 소외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지 좁아진 삼성물산… 미래전략 안갯속

    입지 좁아진 삼성물산… 미래전략 안갯속

    삼성물산이 그룹 지주사로 거듭날 것이란 시장의 관측이 빗나갔다.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사장)가 지난 29일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홀딩스(지주사)와 삼성물산 합병 계획이 현재로선 전혀 없다”고 발언하면서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사라진 삼성물산 주가는 ‘지주사 프리미엄’이란 거품이 꺼져 실적만으로 평가받게 된다. 그러나 백화점식 사업 포트폴리오(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로는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던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올해 영업이익(9월 말 기준)은 적자 상태고, 3분기만 따로 떼어 봐도 영업이익률이 3%를 밑돈다. 현 주가(12만 8000원·30일 종가 기준)가 부진한 이유다. 이상훈 사장의 발언대로 삼성전자 지주사와 삼성물산이 합병하지 않고 ‘어색한 동거’를 하게 되면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단일 주주로 최대 지분(7.55%)을 보유한 삼성생명의 지분 1.66%를 삼성물산(4.25%)이 매입하면 삼성물산은 5.91%로 1대 주주로 올라서고, 삼성생명은 5.89%로 2대 주주가 된다. 삼성생명은 여전히 5% 이상의 지분을 들고 있기 때문에 의결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삼성전자 지분 1%(164만 327주)를 매입하려고 해도 2조 7885억원(주당 170만원 기준)의 비용이 들어 자금 확보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입을 하거나 주요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차입을 하면 부채비율이 높아져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주가 하락 요인이 된다. 주요 사업부 매각도 쉽지만은 않다.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 논리는 사업부 간 시너지 극대화였다. 당시 2020년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런데 삼성전자 지분 확보를 위해 사업부를 매각하면 목표 달성도 어려울 뿐 아니라 기존 주주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당장은 합병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사 합병을 추진할 것이란 시각(공정거래위원회)도 여전히 있다. 관건은 합병비율 공정성 논란을 어떻게 피해 가느냐다. 삼성은 오너 일가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야 하는데 시장은 삼성전자 지주사 쪽에 무게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물산 합병의 ‘학습 효과’로 인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도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특검 수사·국정조사 흔들림 없이 진행하라

    퇴진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특검 수사와 국정조사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퇴진은 퇴진이고 수사는 수사다. 퇴진한다고 해서 박 대통령이 혐의를 벗을 수는 없다. 따라서 특검의 수사나 국정조사는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 검찰은 어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직후 “대통령이 대면 조사를 끝내 거부한 것에 대해 유감이며, 특별 검사가 임명되면 그때부터 특검이 시작된다”며 사실상 1차 수사가 끝났음을 밝혔다. 혐의를 부인한 대통령의 담화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은 공소장으로 말한다며 대면 조사를 못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는 일단 ‘어느 정도 할 일은 했다’로 평가할 수 있겠다. 수사 초반 형사부에 사건을 배당하는 등 수사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후 수사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도 사실이다. 현직 대통령을 최순실씨 등과 공범 관계인 피의자로 특정한 것은 검찰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풀지 못한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검찰이 밝히지 못한 부분은 특검의 몫이다. 검찰은 뇌물죄를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특검의 제1과제는 검찰이 마무리하지 못한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추가 기소다. 어제 야당은 특검 후보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과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을 추천하고 대통령에게 이들 가운데 1명을 임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은 지체없이 특별 검사를 임명해 수사에 응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대국민 담화를 탄핵과 특검 수사 회피용이라는 비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길이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 의원 등이 주장하는 것처럼 중립성을 문제 삼아 특검 수사마저 거부하는 불상사가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검은 최순실 게이트 공범들에 대한 뇌물죄 적용 외에도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최씨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의 국정 농단 커넥션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 국회 국정조사에 참여하는 위원들도 국민이 궁금해하는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퇴진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설사 그 약속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특검과 국정조사는 대국민 담화에 조금이라도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언제나 헌법이 우선이다/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언제나 헌법이 우선이다/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로마 공화정 말기의 일이다. 기원전 63년 집정관 선거에 출마했다가 키케로(BC 106~43)에게 패한 카틸리나(BC 108~62)가 반역을 도모했다. 그는 로마 외곽에 군대를 모으고 동맹자를 준비시켰다. 기원전 83년 술라(BC 138?~78)가 군사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후 최초의 독재관이 된 전례를 따를 심산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모의 기미를 사전에 입수한 집정관 키케로는 원로원에 출석한 카틸리나를 격렬하게 탄핵했다. 키케로는 “당신은 불멸하는 신들의 성전, 수도 로마의 건축물, 모든 시민의 생명, 이탈리아 전체에 파괴와 황폐를 초래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카틸리나에게 로마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또 카틸리나와 공모자들을 죽이지 않으면, 공화정에 악의 뿌리가 깊이 내릴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럼에도 카틸리나가 모반 세력의 확대를 멈추지 않자, 로마 원로원은 그를 ‘국가의 적’으로 규정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결국 키케로는 로마 정규군을 동원해 반역의 군대를 신속하게 진압했다. 반군을 지휘하던 카틸리나는 전사했다. 이후 키케로는 로마에 잔류한 공모자들을 검거하여 즉결 처형했다. 내란 사건을 용기 있고 신속하게 처리하여 공화정을 수호한 키케로는 시민들에게 ‘국부(國父)’(Pater Ptriae)로 칭송받았다. 그런데 구금 중인 역모의 잔당들을 즉결 처형한 것이 큰 논란을 불렀다. 결국 5년 후인 기원전 58년 키케로와 대립하던 호민관 클로디우스는 키케로를 로마 시민을 재판 없이 처형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키케로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망명길에 오르고 7년여 동안 정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나라를 구한 충신이 역적이 되었다. 키케로는 국가 비상사태 시기에 행한 정당한 행위라고 여겼겠지만, 국가 전복 위기를 넘긴 시민들은 마음이 변했다. 그들은 모반자일지라도 자유 시민들이 언제든지 재판 없이 처형되는 상황은 정의롭지 못하다는 클로디우스의 뒤늦은 주장에 더 동조한 것 같다. 시민의 자유와 생명, 재산, 국가의 부를 안전하게 지키고자 했던 키케로는 공화정의 수호자임에 틀림없었다. 그런데 헌정을 수호할 숭고한 목적에서라도 자유 시민의 생사여탈은 절차적 정당성이 요구된다는 클로디우스의 주장 역시 가볍지 않았다. 평소 사려 깊은 키케로가 시민들의 칭송에 잠시 들뜬 나머지 저지른 과오는 훗날 평소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반대파 세력에게 포착되어 그를 해치는 부메랑이 된 것이다. 국가의 격변기에는 과오를 저지른 사람들과 이를 규탄하고 징벌하려는 사람들의 대립과 충돌이 있게 마련이다. 정치가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대중의 함성과 격분에 휘둘리기보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질서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모든 행동에 헌법이 우선한다.
  •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이승만·박정희 ‘독재 표현’ 인색… 北 비판 서술은 2배 늘어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이승만·박정희 ‘독재 표현’ 인색… 北 비판 서술은 2배 늘어

    친일 희석·대한민국 정통성 강화 ‘친일파’ 용어 대신 ‘친일세력’ 표현‘박정희 비상사태 선포 불가피’ 묘사 교육부는 28일 국정 ‘올바른 역사교과서’ 검토본을 공개하면서 ‘균형’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정부 수립’과 ‘건국절’ 사이의 논란에서 국정 교과서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을 택했다. 1948년 이후 현대사에 있어서는 종전 검인정 교과서에 비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대한 기술을 강화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현대사 부분에서 우편향 집필진이 다수 포함된 것을 비롯해 이승만과 박정희의 독재 평가에는 인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이날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은 특히 현대사 부분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현대사는 모두 7개 단원으로 구성된 고등학교 한국사에서 가장 마지막인 ‘대한민국의 발전과 현대 세계의 변화’에 들어 있다. 250쪽 ‘대한민국 수립’ 소주제에는 ‘제헌 헌법에 따라 국회에서 이승만과 이시영이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에 선출되었고…대한민국 정부가 구성됨으로써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1948.8.15.)’라고 기술했다. 검인정 교과서에 북한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수립’으로 묘사된 반면 남한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표기된 내용을 ‘대한민국 수립‘과 ‘북한정권 수립’으로 고쳐 잡았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조하고자 북한에 대한 비판은 검정교과서보다 분량이 배 이상으로 늘었고, 비판 강도도 세졌다. 북한의 3대 세습과 핵개발, 천안함 피격을 비롯한 북한의 실태와 도발 행위 등에 대한 서술이 강화됐다. 반면 친일 관련 서술은 줄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는 ‘친일파’라는 용어 대신 ‘친일세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교육부는 “친일 반민족 행위를 별도 소주제로 편성해 친일 부역자의 명단과 친일 부역 행위를 상세하게 서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정교과서에서 “친일파가 광복 후 청산되지 못하고 반공을 내세우면서 다시 등장해 군과 경찰, 정·관계의 요직을 차지했다”고 한 것이 국정교과서에는 빠졌다. 다만 국정교과서는 비무장 독립운동을 다루는 ‘외교 독립·선전 활동의 전개’와 ‘일제에 맞선 여성운동가’를 소주제로 소개하며 영화 ‘암살’의 실제 주인공인 남자현 열사 등을 싣는 등 다양하게 다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공체제와 이승만의 장기집권’에서는 이승만 정부 때의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고, 마지막 부분에 ‘이승만 정부의 독재 때문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었다’는 언급을 하는 데에 그쳤다. 이승만 정부가 반민특위 활동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결과적으로 친일 잔재 청산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검정 교과서 내용은 배제됐다. 박정희 정권에 대해서는 기술이 늘었고,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표현들이 감소했다. 유신 체제의 경과와 긴급조치권, 국민투표 부의권, 국회해산권 등 막강한 권력이 부여됐다는 점을 서술했지만,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한 독재체제였다’ 정도로 평가에 인색했다. ‘1971년 12월 반공을 강조하며 정권을 유지하던 박정희 정부는 국가 안보를 최우선시하며 “일체의 사회불안을 용납하지 않는다”라는 담화를 발표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265쪽)라면서 마치 ‘비상사태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앞서 검정교과서는 5·16 군사정변에 대해 ‘민주화를 지향한 4·19 혁명 정신이 사실상 부정되었다’(천재교과서)는 평가와 함께 군복을 입은 박정희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그러나 국정교과서에서는 사진 자료로 서울 도심에 나타난 (쿠데타) 주도 세력의 탱크 모습을 실었다. 교육부는 앞서 검정교과서에 관해 “성과보다 부작용을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교과서 ‘이승만·박정희 독재’ 평가 줄이고 단편적 사실만 서술

    국정교과서 ‘이승만·박정희 독재’ 평가 줄이고 단편적 사실만 서술

    교육부는 28일 공개한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서 역대 정부의 독재를 사실대로 서술하고 경제 성장의 성과와 한계를 균형있게 서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재 정부’에 대한 평가는 거의 포함되지 않았으며, 경제성장의 한계 역시 추상적으로 설명하는데 그쳐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에 제기된 ‘독재 미화 서술’ 논란을 의식한 듯 ‘사실대로’ 서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반공체제와 이승만의 장기집권’ 꼭지에서는 이승만 정부에 대해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나열했다. 그러나 평가는 마지막에 ‘이승만 정부의 독재로 인해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었다’는 언급이 전부다. ‘사실 위주’의 서술 태도는 유신 체제에 대한 서술에서도 비슷하다. 유신 체제의 경과와 긴급조치권, 국민투표 부의권, 국회해산권 등 막강한 권력이 부여됐다는 점을 서술했지만 평가는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한 독재체제였다’가 전부다. 유신 체제에 대한 시각 자료도 싣지 않았다. 이는 유신헌법에 대해 ‘대통령이 입법, 사법, 행정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강화하고 헌법 위에 군림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천재교육 검정교과서)을 지적한 교과서보다 후퇴한 서술이다. 유신헌법이 초헌법적이었다는 점은 주석에서 ‘유신헌법에 규정된 긴급조치권이 초헌법적 권한을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부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 설명에서는 마치 국가 안보를 위해 비상사태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식으로 읽힐 수 있는 내용도 들어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1971년 12월 반공을 강조하며 정권을 유지하던 박정희 정부는 국가 안보를 최우선시하며 “일체의 사회불안을 용납하지 않는다”라는 담화를 발표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265쪽)라고 서술한 부분이다. 5.16은 ‘군사 정변’으로 표현했다. 검정교과서들도 대부분 ‘군사정변’으로 표현했으나 일부(천재교육)에서는 ‘쿠데타’라는 표현도 병행해 사용했다. 천재교육 교과서는 5.16 군사정변에 대해 ‘민주화를 지향한 4.19 혁명 정신이 사실상 부정되었다’라는 평가와 함께 군복을 입은 박정희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국정교과서에서는 사진 자료로 서울 도심에 나타난 (쿠데타) 주도 세력의 탱크 모습을 실었다. 경제개발 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문제점에 대해서는 검정교과서가 ‘성과보다 부작용을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지적하며 국정교과서에서는 성과와 한계를 균형 있게 서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서술은 검정교과서와는 반대로 성과만을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고속성장의 그늘’과 ‘산업재해와 환경 문제’ 꼭지를 통해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던 노동자들이 낮은 임금과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조건 속에 일해야 했고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서술했다. 정부와 기업인이 노동운동을 억압했다는 표현도 들어갔다. 그러나 국정교과서 내용은 전태일 분신사건, 정부의 도시 빈민층 강제 이주, 농민의 희생 등에 대해 ’뭉뚱그려‘ 추상적으로만 언급하고 세부 항목은 사진 자료로 대신했을 뿐이다. 수출 주도형 경제개발 정책에 대해서도 국정교과서는 긍정적인 면만을 서술했다. 지나친 외자 도입으로 인한 상환 부담으로 국가 경제에 부담을 주고 수출에 의존한 결과 일본과 미국 등 대외의존도가 크게 심화했다는 문제점(금성출판사)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국정교과서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한 페이지를 할애했다. ‘신군부가 계엄군을 광주에 투입해 과잉 진압하자 가혹한 진압에 맞서 시민과 학생들이 저항했다’고 표현해 신군부가 충돌을 야기한 주체라는 점을 밝혔다. 시민의 피해상에 대해서는 ‘계엄군의 발포로 많은 시민이 죽거나 다쳤고’, ‘5월 27일 계엄군이 대규모 군대를 투입해 전남도청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민이 죽거나 다쳤다’고 서술했다. 검정교과서들은 또 공수부대 투입과 전차 동원,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까지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등 신군부 세력의 폭력성과 비민주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지만 국정교과서는 ‘과잉진압’, ‘가혹한 진압’ 등으로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국정교과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에 대한 평가와 친일 관련 서술이 줄어든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대다수 시민단체들이 반발했다. 대표적인 보수단체들은 ‘노 코멘트’로 일관하는 등 평가를 유보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등 485개 단체가 모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28일 낮 2시 30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역사교과서를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효도 교과서’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5·16 쿠데타 이후 박정희 정권 시절을 다룬 단원 제목이 ‘냉전 시기 권위주의 정치체제와 경제·사회 발전’으로 정해진 것부터가 독재에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또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기술한 데 대해서도 “‘건국절’을 사실상 교과서에 못 박은 것”이라며 “교육부가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하며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뉴라이트의 농단에 놀아났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박근혜표 국정교과서는 교과서라는 이름을 달기에도 민망한 원고 뭉치”라며 “비공개와 ‘복면 집필’로 일관한 집필과정 자체도 절차적 정당성이 없었다”며 교과서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단체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교과서가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해서 (당장)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도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단체로 국정교과서에 동조한 적 없다”며 공개된 국정교과서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중소기업이 ‘일가양득’ 앞장 설때/엄현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In&Out] 중소기업이 ‘일가양득’ 앞장 설때/엄현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김 대리의 일상을 떠올려 보자. 출근시간에 맞추려고 정신없이 일어나 아침 먹을 시간도 없이 만원버스,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고 낮에는 상사 눈치 보랴, 온갖 보고자료 만들랴 정신없이 일한다. 정시 퇴근은커녕 야근에, 회식에 결국 밤늦게야 귀가하는 일상을 반복한다. 김 대리의 삶은 어떨까. 가족 중 누가 갑작스럽게 아프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면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게 되면 가족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김 대리가 특히 여성이라면 직장생활과 육아를 잘 병행할 수 있을까. 그동안 우리는 ‘9시 출근, 6시 퇴근’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런 틀에 박힌 근무형태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노동생산성은 생각하지도 않고 근무시간의 ‘양’에만 집착하는, 그래서 상사 눈치를 보느라 일하는 척 컴퓨터만 두드리는 근무형태가 과연 얼마나 효율적일까. 오죽하면 엑셀 시트처럼 보이는 메신저나 문서작업처럼 보이는 게임 프로그램이 직장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을까. 요즘 일과 가정의 균형, ‘일가양득’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용노동부도 일·가정 양립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근무시간과 근무장소의 유연화다. 내가 필요한 때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일과 가정의 양립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다. 최근 이와 관련해 의미 있는 시도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일주일에 2시간만 회사에서 일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제를 대대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는 이웃나라 일본 도요타자동차 사례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줬다. 국내에서도 하나투어, 신한은행 등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을 통해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현실은 멀다. 근로자가 자유로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만 하더라도 유럽은 도입률이 66.0%, 미국은 81.0%에 이른다. 유연근무제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제도이지만, 우리는 도입률이 12.7%에 불과하다. 노사발전재단과 경기경총,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비롯한 5개 사업주단체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 8~9월 500인 이하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요 일·가정 양립 제도에 대한 도입 의사를 조사했는데, 응답한 744개 기업 가운데 실제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21개사(2.8%), 유연근무제는 64개사(8.6%), 재택 및 원격근무제는 17개사(2.3%)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하지만 제도 도입에 대한 현장의 관심과 수요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기업 중 3년 이내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도입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127개사(17.6%)였으며, 유연근무제는 189개사(27.8%), 재택 및 원격근무제는 153개사(21.0%)였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근로 문화가 자리잡으려면 현장 실천이 중요하다. 조직문화의 변화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기업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변화가 필수적이고, 변화의 ‘방아쇠’ 역할을 해 줄 중소기업이 필요하다. 많은 중소기업이 앞장서서 개인과 조직, 사회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자극제 역할을 해 준다면 일·가정 양립 제도가 사회에 체계화되는 때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 기대한다.
  • 최낙정 전 장관의 고백 “노무현 대통령과 맞먹던 시절이 그립다”

    최낙정 전 장관의 고백 “노무현 대통령과 맞먹던 시절이 그립다”

    “공직이란 국민을 위한 것이다. 최고 권력자의 지시이니 무조건 따라야 한다면 공직에 나갈 자격이 없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기간에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현재는 사진작가로 변신한 최낙정 전 장관이 ‘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스러운 현 시국을 개탄하며 공직 사회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최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과 일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를 그리워했다. 지난 22일 최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편의 글을 올렸다. ‘공직에 있는 후배들’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이었다. 최 전 장관은 “공직이란 국민의 종이지 최고 권력자의 종이 아니다”라면서 “왜 최고 권력자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가? 한자리 차지하겠다는 사욕이 앞서기 때문이다. 혹자는 공무원은 승진하기 위해 악마와도 손을 잡는다고 한다”는 말로 현 공직 사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법과 양심을 지켜달라고 국민들은 열심히 벌어 공무원들에게 월급을 준다. 개인의 욕심을 위해 법과 양심을 버린다면 더 이상 공무원이 아니다”라면서 “나의 개인적 욕망을 위해 권력의 시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장관은 “필자는 28년 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상사와 많이 싸웠다. 어떤 일이든 내 생각과 일치되지 않으면 일단 토론을 했다. 상사의 지시가 부당하다면 서로 합당한 대안을 찾았다”라면서 “난 항상 사표 낼 각오를 하고 덤빈다. 그래서 후배들은 나에게 ‘싸움닭’ ‘단칼’이라는 별명도 붙여 주었다”고 전했다. 현 정부에서 박 대통령과의 대면보고 기회가 없을 뿐더러 박 대통령에게 고언(苦言)조차 하지 못하는 각 부처 장관들의 무력함을 겨냥한 말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최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과 ‘맞먹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할 때 난 싸우면서 인정을 받았다”면서 “결국 내가 생각한 법과 양심에 어긋나면 난 내 의견을 가감없이 그대로 이야기했다. 이게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단 말씀드리는 것이 참된 공직자의 역할이요 부하 직원의 도리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해결할 수 없는 민원에 대해선) 참모들과 사안을 두고 자유롭게 토론했다”면서 “‘너 장관됐다고 나하고 맞먹으려고 하네’라는 대통령에게 ‘다 같은 국민의 종이고 한 끗발 차이인데 좀 맞먹으면 안 되나요’라고 대들 수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다. 공직자로 폐쇄된 마음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됐고,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의 마음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박 대통령의 ‘일방적 소통’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최 전 장관은 “부질없지만 내가 지금 장관이라면 ‘대통령님 내려오십시오. 국민이 저렇게 원하는데’라고 말할 것이다”라면서 “참 요즘 만나지도 못한다지. 그렇다면 나도 국무위원으로 더 이상 이런 대통령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며 사표 던지고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 시국에 대한 씁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예술의전당 사장도 최순실 작품?..인선 자료 미리 받아봐

    예술의전당 사장도 최순실 작품?..인선 자료 미리 받아봐

    국정농단 사태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고학찬씨를 임명한다는 내용의 후보자 인선 자료를 미리 받아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씨가 인선 자료를 확인한 다음날 고학찬 사장 임명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씨가 예술의전당 사장 임명까지 좌지우지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이는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확보한 최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챙조정수석의 공소장 별지에 기록돼 있다. 별지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3년 3월 13일 ‘예술의전당 이사장 인선안’을 받아봤다. 다음날인 2013년 3월 14일 문체부는 고학찬 당시 윤당아트홀 관장을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한다. 윤 의원은 예술의전당 이사장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씨가 받아본 문서는 사장이 이사장으로 잘못 기재된 문건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임명 당시 국회, 문화계와 시민단체 등에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1970년부터 1977년까지 TBC 동양방송 프로듀서를 지낸 그는 이후에도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 국장, 세명대 방송연예학과 겸임교수를 지내는 등 방송 쪽에서만 활동을 해 왔다. 극장 운영 경력은 260석, 150석의 극장과 갤러리를 갖춘 서울 강남의 소극장, 윤당아트홀을 2009년부터 관장으로 맡아온 것이 다였다. 고 사장은 대선 전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의 문화예술분야 간사로 활동했고 지난 대선 당시에는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때문에 낙하산 논란도 일었다. 윤소하 의원은 “검찰의 공소장 별지에는 고학찬 사장을 비롯해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국정원장등 사정기관의 장은 물론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문화재청장등 장차관등 40여명의 인선 정보가 들어 있었다”며 “인사개입 수준이 아닌 인사조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자 유치 성패 엇갈린 지자체들] 50억 투자 안해…제주, 진흥지구 5곳 해제

    지방세 감면 등 세제 혜택만 받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제주투자진흥지구 5곳이 해제된다. 제주도는 투자진흥지구 지정기준 미충족 사업장에 대해 지정해제를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투자진흥지구는 제주의 핵심산업 육성과 투자유치를 위해 500만 달러(약 50억원) 이상 투자하는 국내외 자본에 대해 조세(국세·지방세, 각종 부담금 감면, 국공유재산 무상사용 등) 특례가 적용되는 제도다. 도는 2005년부터 휴양업 2곳과 관광호텔 13곳, 연수원 수련시설 2곳, 관광식당 1곳, 국제학교 1곳, 문화산업 2곳, 의료기관 2곳 등 모두 51개 사업지구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다. 하지만 세제 혜택만 받고 투자와 고용계획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사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도는 투자진흥지구 지정 및 사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 투자진흥지구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여 지난해 11월 8개 지구에 대해 투자진흥지구 지정기준 회복명령을 내린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5개 지구에 대해 투자진흥지구 지정기준 회복명령을 이행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투자 등 사업실적이 부진해 현재 투자진흥지구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곳은 국내자본이 사업주체인 성산포해양관광단지와 롯데제주리조트가 있다. 중국자본이 사업주체인 이호유원지와 묘산봉관광지, 비치힐리조트 등도 해제 대상이다. 도는 2회에 걸친 지정기준 회복명령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들 5개 사업의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해제할 계획이다. 투자지구 지정해제는 사업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청문 절차를 거친 후 제주도종합계획심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지정해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투자진흥지구가 해제되면 최근 5년간 감면된 지방세를 모두 추징하게 된다. 한편 도는 삼매봉밸리유원지, 라이트리움조명박물관에 대해서는 투자진흥지구 지정기준 회복명령을 1회 연장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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