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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중고차 시장을 선도하는, 중고차 거래 대표 브랜드 ‘KB차차차

    온라인 중고차 시장을 선도하는, 중고차 거래 대표 브랜드 ‘KB차차차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캐피탈(대표이사 박지우)이 개발한 ‘KB차차차’는 소비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중고차 매매 플랫폼 제공을 모토로 지난해 6월 런칭한 서비스로, 지난달 말 까지 누적방문자 1,800만명으로 짧은 기간 우리나라 중고차 거래 대표 브랜드로 급부상 하며, 우리나라 중고차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잡았다.KB차차차는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의 노하우와 KB캐피탈 자체 차량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중고차 시세산출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중고차 시세를 제공하고, KB차차차 자체시스템에 의해 허위매물이 걸러진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KB차차차 플랫폼에는 전국적으로 약 1,300개의 KB차차차 회원 중고차 매매상사들이 가입되어 있으며, 차량 등록대수 평균 약 5만 5천대 수준으로 하루 평균 45,000명 내외로 방문하고 있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 사용자 편의성과 소비자들의 사용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관심있어 하거나 필요한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UI, UX 개선을 지난 5월 완료하였다. KB차차차 UI(User Interface)관련 주요 개선사항으로 중고차 검색기능 강화를 위한 빠른검색 메뉴를 추가하고, 중고차 제조사 검색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을 부여하여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제조사별, 차종별로도 검색을 할 수 있게 메뉴를 구성하여 사용자 이용 편의성을 증대하였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았던 자동차 금융 프로그램, 내차시세 확인, 사고이력 조회, 보장 서비스 안내를 메인 페이지 메뉴로 구성하여 소비자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게 구성하였다. 또한, KB차차차 UX(User Experience)를 대폭 개선하였는데, KB차차차 메인 페이지에 구성한 자동차 금융 프로그램은 중고차 및 신차 구매, 장기렌터카, 리스 이용을 원할 때 금융 이용에 관련한 내용을 섹션별로 담아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전 메뉴 KB캐피탈 사이트로 연결되어 한도조회나 상담신청이 가능하다. 메인 페이지에 구성한 사고이력 조회 서비스 메뉴는 별도 비용없이 차량 번호 조회만으로도 KB차차차에 등록되어 있는 차량의 사고 이력을 자세히 볼 수 있어, KB차차차 플랫폼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중고차량에 대한 품질과 성능을 보증하는 KB차차차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탑재하였는데, 정밀점검을 통해 무사고 또는 경미한 수준의 사고 이력만이 있는 차량을 KB차차차 인증중고차로 엄선하고, 엄선된 KB차차차 인증중고차를 고객이 구매할 경우 구입일로부터 1년 또는 2만 km 주행 시까지 엔진, 미션, 일반 부품에 대한 보증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 플랫폼 개선과 더불어 지난 7월 중고차 수출입을 위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BE FORWARD(대표이사 Hironori Yamakawa)와 체결하였다. BE FORWARD는 2004년 3월에 일본 도쿄에 설립된 중고차 해외 판매 회사로 독자 개발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127개국에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물량만 15만대인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고차 온라인 수출업체이다. ●KB차차차는 중고차 시장이 선순환 되도록 중고차 업계와 상생 노력을 약속 특히, 중고차 해외판매는 대부분 B2B 형태의 거래구조 이지만, BE FORWARD의 경우 KB차차차와 동일한 B2C 거래구조로 되어있고, 상시 매물 10,000대 수준으로 일본차 약 8,000대 한국을 포함 일본 외산 차량 2,000대 수준이다. KB캐피탈은 현재, KB차차차의 매물을 BE FORWARD 플랫폼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KB캐피탈은 박지우 대표이사는 “KB차차차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고, BE FORWARD와 같은 해외 판매채널 확보와 같은 KB차차차 회원 매매상사들을 위한 판매 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정비 보완을 통해 KB차차차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KB캐피탈은 오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3일간, 중고차의 대중화를 주제로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열리는 제1회 한국중고차페스티벌에 참여하여 KB차차차 플랫폼을 알리고, 행사를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감 별장’ 된 강원도 교직원 수련원 논란…객실비도 내지 않아

    ‘교육감 별장’ 된 강원도 교직원 수련원 논란…객실비도 내지 않아

    강원도 교직원들이 사용하는 수련원의 객실을 강원도교육감이 객실비도 내지 않은 채 별도의 대형 객실을 개인 별장처럼 이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강원도교육감 측은 잘못을 인정하며 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JTBC ‘뉴스룸’은 지난 5일 교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 주문진 해변에 마련된 수련원의 객실을 강원도교육감이 별장처럼 이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6일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 수련원은 4인용에서 6인용까지 객실 33개가 갖춰져 있다. 그런데 수련원 4층에 4인용 객실 3개를 합친 크기의 410호 객실이 있는데, 일반 객실과 달리 최신형 가전제품과 고급 침대, 그리고 소파와 조명 등이 놓여 있었다. 취재진은 이 객실이 수련원 원장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한 이른바 ‘교육감 전용 객실’이라면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물론, 교육감의 부인의 지인들과 아들의 직장 상사까지 숙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발했다. 수련원 관계자는 “교육감이나 부교육감이 오면 냉장고에 과일 두세 가지, 물, 음료수, 차, 맥주 안주 같은 것 미리 넣어 놓는다”고 말했다고 JTBC는 전했다. 논란이 일자 민 교육감 측은 “성수기나 주말에 만실이 되는 경우가 많아 여유분으로 남겨놓은 객실”이라면서도 “일반 교직원에게 공개하지 않고 운영해온 건 잘못됐고 앞으로 시정하겠다”고 말했다고 JTBC는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또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 ‘비상’

    또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 ‘비상’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데 이어 4일(현지시간) 또 다른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서진하고 있어 플로리다주 재난당국이 이날 6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어마는 최고 풍속 시속이 215㎞에 달하는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최고 카테고리인 4등급으로 격상됐다. 사진은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위성 카메라에 찍힌 어마의 진행 모습. NOAA 제공·AFP 연합뉴스
  • 韓-러시아 재난 관리 글로벌 공조… 내년부터 협력위원회 매년 개최

    韓-러시아 재난 관리 글로벌 공조… 내년부터 협력위원회 매년 개최

    한국과 러시아가 재난 관리 공조 체계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러시아 재난총괄기관인 비상사태부 블라디미르 푸츠코프 장관을 만나 재난안전 관리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뒤 재난관리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두 기관은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며 갈수록 대형화되고 빈번해지는 재난 추이를 고려할 때 지리적으로 가까운 두 나라 간 협력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은 지난해 5월 국민안전처(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와 러시아 비상사태부가 교환한 양해각서(MOU)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우선 내년부터 해마다 정례적으로 ‘한·러 재난관리 협력위원회’를 열어 재난관리 분야 정책과 기술, 정보를 공유한다. 또 세부 협력 방향과 일정을 제시하는 ‘한·러 재난관리 공동이행계획’도 마련해 재난관리 분야 협력에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했다. 현재 전 세계는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자연재난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국경을 넘어선 대형 재난이 빈발해 주변국과의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초대형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다. 2015년 11월 중국 민정부를 시작으로 지난해 3월 미국 국토안보부, 5월 러시아 비상사태부, 12월 일본 내각부와 차례로 재난관리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이들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강경화 “中도 대북 추가제재 충분히 할 것 같다”

    강경화 “中도 대북 추가제재 충분히 할 것 같다”

    康, 전술핵 재배치는 부정적 입장 조명균 “비핵화 공동선언은 유효”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되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 “원유가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엘리먼트(제재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언어로 대북 원유 중단이 대북결의안에 담겨서 합의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의 수입 금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중국의 대북 원유 중단 가능성과 관련해 “타국의 정책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중국의) 결의문을 봐야 하며 지금까지는 (중국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4일 아침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됐는데 의장 성명 채택보다는 미국은 곧바로 제재 협상에 들어갔다”면서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추가적인 제재 요소가 담긴 결의 채택을 목표로 우리를 포함해 주요국과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의 논의 내용을 묻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문에 강 장관은 “중국이 브릭스(BRICs)에 치중하는 만큼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좋지 않겠다고 해서 내용은 말을 못 하지만 중국도 (안보리의) 추가 제재에 대해 (중국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감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해 중국이 가진 레버리지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결국 제재와 압박의 효율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의 질문에는 “저희의 정책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안보상황이 NPT 탈퇴를 논의할 정도까지 비상사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사실상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휴지조각이 됐다는 원 의원의 지적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발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9·19 남북 공동선언에 인용되는 등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유효하다”고 답했다. 사문화된 선언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 장관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북한 비핵화 해결에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근간이 될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中企근로자 “강제성 없어… 또 출근”

    “전부 해외로… 내수는 무슨” 자영업·알바생·취준생 ‘씁쓸’ 5일 올해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표정에는 희비가 교차했다. 최대 10일간의 ‘가을 휴가’를 얻었다며 행복한 고민에 빠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황금연휴라도 휴일이 보장될 리 없다며 박탈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겠다고 밝힌 시민이 많았다. 직장인 유모(29·여)씨는 임시 공휴일 지정 소식을 듣자마자 얼굴에 화색이 번졌다. 추석 연휴 때 영국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을 다 세워 놓은 상태에서 직장 상사의 눈치로 ‘10월 2일 연차’를 차마 신청하지 못한 채 머뭇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씨는 “이제 추석 휴가의 장애물이 모두 걷혔고 연차도 하루 아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55)씨는 극성수기 비용이 부담돼 국내 여행으로 ‘유턴’했다. 김씨는 “평소 200만원대였던 유럽 여행 비용이 무려 600만원에 달해 해외여행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같은 회사의 이모(28·여)씨는 “2박 3일간 부산으로 놀러 갈 계획”이라면서 “명절이기 때문에 교통체증은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울한 황금연휴가 될 것 같다”고 호소한 이들은 주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자영업자·취업준비생들이었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김모(26·여)씨는 “임시 공휴일에도 출근해야 할 것 같다”면서 “임시 공휴일은 강제성이 없고 그날 출근한다고 해도 대휴 수당을 주는 것도 아니어서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정모(24)씨는 “사장님이 연휴 기간에 추석 당일만 빼고 카페를 연다고 해 출근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연휴에도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씁쓸해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이모(25)씨는 “연휴 내내 공부할 예정”이라며 “자주 오지 않는 황금연휴에 고시생 신분이라 쉬지 못해 배가 아플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임시 공휴일 지정의 명분으로 내세운 ‘내수 진작’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한 분식점 사장 박모(64·여)씨는 “명절과 연휴가 겹쳤기 때문에 성수기라고 해도 장사가 잘될 것 같지 않다”면서 “너도 나도 전부 해외로 나가버리면 내수 진작이 아니라 외수 진작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이모(56)씨도 “경기 여건도 안 좋고 내수 소비도 바닥인데 공휴일 하루 추가한다고 해서 소득 없는 서민들이 더 소비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는커녕 기업들 생산에만 차질을 빚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 초짜 주부가 된 그 남자 홍철우(37) 서울 양천구 교통행정과 주무관(7급)은 오늘도 전쟁이다. 오전 7시 30분 잠에 취해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하는 두 아들을 깨운다. 여덟 살 진오는 그나마 일어나 옷도 입고 씻고 한다. 여섯 살 민오는 더 자겠다고 떼를 쓴다. 가까스로 깨워 옷을 입히고 씻긴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이고 아이들 가방을 챙겨 8시 30분쯤 집을 나선다. 진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걸 보고, 민오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집에 돌아오면 9시 전후. 진오가 집에 오기까지 4~5시간이 남았다. 설거지를 하고 방을 청소한다. 잠깐의 여유를 위해 커피를 마신다. 왠지 초조하고 답답하다. 째깍째깍,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벌써 진오가 올 시간이다. 오후 2시 30분 진오를 학원에 보내고 민오를 데리러 유치원으로 향한다. 아침에 언제 떼를 썼냐는 듯 아들이 아빠, 아빠를 연호하며 펄쩍 뛰어나와 품에 안긴다. 피로도 싹 가시고, 절로 얼굴이 밝아진다.# 아이와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그 남자 오후 4시 진오가 학원에서 돌아오면 두 아들과 함께 장을 본다. 해가 저물면 본격적으로 바빠진다. 두 아들이 잘 먹는 불고기도 하고 계란도 굽는다. 실력을 발휘해 볶음밥도 한다. 아이들이 잘 먹으면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다.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를 돌린다. 매일 빨래를 해도 매일 빨아야 할 옷이 나온다. 신기하다. 아이들과 함께 숙제를 한다. 내일 입을 옷과 가방을 챙겨 놓는다. 9시쯤 아이들을 재운다. 곁에서 동화책도 읽어 주고, 노래도 불러 준다. 아이들이 일찍 잠들면 모든 게 감사하다. 아이들이 잠들 때쯤 아내가 귀가한다. 홍 주무관은 지난 1월 1년간 육아휴직을 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진오를 돌보기 위해서다. 어린이집,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는 오후 1~2시면 수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아내는 첫째와 둘째 출산 때 육아휴직을 이미 썼다. 처가는 제주이고, 자신의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아이들을 부탁할 처지가 아니었다. 홍 주무관은 “아이들 돌보는 게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했다. “처음엔 서툴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괜히 아이들에게 화도 많이 냈습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지 회의도 들곤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과 친밀감이 생기고, 아이들이 아빠가 곁에 있어 행복하다고 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휴직하고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아내가 육아휴직 기간, 지금은 커서 말이라도 통하지만 말도 안 통하는 갓난아이들을, 말 그대로 ‘독박육아’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뼈저리게 알게 됐습니다. 힘든 기간을 잘 이겨낸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홍 주무관은 “요즘도 아이들 밥 챙겨 주는 게 제일 어렵다”며 “할 수 있는 반찬도 몇 개 되지 않아 주로 볶음밥을 해 준다. 스팸이나 계란은 빠지지 않고, 일회용 카레나 짜장을 먹일 때도 있다”고 했다. 홍 주무관은 경제적인 면도 힘들다고 했다. 첫 석 달은 150만원, 나머지 아홉 달은 100만원이 나온다. 하지만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라 15%(복직 후 6개월이 지나야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를 제하고, 공무원 연금 30여만원을 떼고 나면 실수령액은 50만원 정도 된다. 그는 “공무원연금을 떼는 건 선택 사항인데, 복직 후 그동안 못 낸 연금을 일괄적으로 모두 내야 하기 때문에 유아휴직 수당에서 제하는 걸로 했다”며 “아내 급여로만 생활해야 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해 주지 못하는 게 많아 마음 아프다”고 했다. # 직장맘들 리스펙트하는 그 남자 유창희(39) 고양시 아동청소년과 주무관(8급)도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승규를 위해 지난 2월 11개월간 육아휴직을 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 온 아내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승규를 초등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과제도 같이 하며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4살 된 딸 승아도 돌본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도 도맡아 한다. 평소 요리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어 아이들에게 밥이나 간식 챙겨 주는 게 가장 어렵다. 휴직 초기에는 소시지, 돈가스 등 가공식품을 주로 해 줬지만 요즘은 요리책이나 인터넷 요리 블로그 등을 보며 음식을 해 준다. 유 주무관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금 아니면 간직할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고, 아이들이 아빠가 최고라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나라 가정주부와 내 아내와 같은 ‘직장맘’의 노력과 희생에 존경과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 승진보다 가족을 택한 그 남자 강병수(39) 서울 중구 안전치수과 주무관(8급)은 양가에서 육아 도움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부모는 일찍 돌아가셨고, 처가는 지방이었다. 지난 1월 3살 딸을 돌보기 위해 아내의 육아휴직이 끝나자마자 바로 뒤이어 했다. 1년 6개월을 채우고 지난 6월 복직했다. 강 주무관은 “아무래도 일적인 면에서 승진이 동기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어 처음에는 갈등을 했다”며 “아내를 위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휴직을 했는데, 아이와 하루 종일 같이 지내면서 친밀감과 유대감이 한층 더 커져 좋았다”고 했다. 공직사회의 육아 판도가 바뀌고 있다. 자녀를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당당한 아빠’들이 늘면서 보수적인 공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 도입 22년 만에 수십년간 남성 간부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 굳어진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인식이 깨지고 있다. 일터 문화도 일 중심에서 일·가정 양립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 중앙부처 육아 휴직한 1507명의 그 남자 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44곳의 육아휴직자(교육공무원 제외)는 8021명이다. 여성공무원 6514명, 남성공무원 1507명이다.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18.7%로, 2014년 14.4%, 2015년 15.8%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도 남성 육아휴직자가 중앙부처에 비해 적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17곳의 육아휴직자는 8458명이다. 여성 공무원 7558명, 남성 공무원 900명으로,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은 10.6%를 차지했다. 2014년 7.7%, 2015년 8.8%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육아휴직제도는 1988년 남녀고용평등법을 통해 도입됐다. 남성 육아휴직은 1995년부터 가능해졌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년 이하 자녀가 있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개정으로 2015년 11월부터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여성과 같은 3년 이내로 연장됐다. #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해도 된 그 남자 지난해 7월 1년간 육아휴직을 낸 경남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동료들도 젊은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육아휴직을 하면 동료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것 같아 주저하곤 하는데, 육아휴직으로 자리가 비면 즉시 충원하는 제도가 도입되면 눈치 보지 않고 홀가분하게 육아휴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13년 1년간 육아휴직을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공무원은 “당시 남자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쓴 사례가 거의 없어 눈치가 보였는데, 상사나 동료들이 응원해줘 힘이 났다”며 “요즘은 남성 육아휴직이 일반화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의 한 경찰 공무원은 “육아휴직 기간 아이에게 받은 행복은 그 어떤 물질적인 행복과도 바꿀 수 없다”며 “정말 권하고 싶다”고 했다. 전북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는 여성 몫이 아니라 남녀 공동 의무”라며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씨줄날줄] 침묵 서비스/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침묵 서비스/이순녀 논설위원

    올 초 해외의 한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매장 서비스 사진이 화제가 됐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8월부터 매장 입구에 ‘혼자 볼게요’와 ‘도움이 필요해요’ 두 종류의 바구니를 가져다 두고 고객의 선택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혼자 천천히 구경하고 싶은 고객은 직원과 애꿎은 신경전을 벌이지 않아도 되고, 직원은 도움을 원하는 고객에게만 집중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참신한 아이디어에 해외 네티즌들도 엄지를 치켜세웠다.‘친절 서비스’가 금과옥조로 여겨지던 시대는 가고, 일명 ‘침묵 서비스’가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객이 원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개념이다. 아직도 ‘손님은 왕’이라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 온갖 갑질을 부리는 진상 고객도 많지만 직원의 과도한 친절과 간섭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늘면서 생겨난 트렌드다. 일본에서도 무언(無言)의 접객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의류업체 어반 리서치는 지난 5월부터 일부 매장에 ‘말 걸 필요 없어요’라는 의미의 파란 가방을 비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교토에선 ‘침묵 택시’가 등장했다. 조수석 뒤에 ‘운전사가 말 거는 걸 삼갑니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고객이 말을 걸지 않는 한 택시기사가 먼저 말을 건네지 않는다. 하루 10여대가 영업하는데 반응은 엇갈린다고 한다. 국내에도 침묵 택시가 도입되면 어떨까. 택시기사와 원치 않는 대화를 통해 불쾌감을 경험했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아이디어다. 서울신문이 승객 110명, 택시기사 10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를 해 보니 찬성 의견이 승객은 79%, 택시기사는 32%로 양쪽의 인식 차가 컸다. 승객은 택시기사들이 민감한 사생활 질문을 막무가내로 하거나 특정 정치 성향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반면 택시기사들은 승객이 먼저 말을 거는 경우도 많고, 이런저런 세상사를 얘기하는게 인지상정인데 꼭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는 입장이다. 양쪽 다 일리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택시기사와 승객이 서로 조금만 더 배려한다면 굳이 침묵 택시까지 도입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 한두 마디 해 보고 반응이 좋지 않으면 대화를 바로 멈추는 센스와 자제력을 기사들이 발휘했으면 좋겠다. 승객도 기사들의 얘기를 좀더 열린 마음으로 대하면 어떨까.
  • 산불로 도망간 주인 대신 20일 간 양떼 지킨 목양견

    산불로 도망간 주인 대신 20일 간 양떼 지킨 목양견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한 두 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BBC뉴스 등 해외언론은 BC주 노스밴쿠버에서 양떼 목장을 운영하는 여성 린 랑드리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와 남편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7월 초 였다. BC주의 산림을 삼키고 있는 화마가 점점 그녀가 거주하는 지역까지 번지기 시작하자 BC주 당국은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그러나 문제는 목장에 사는 90마리의 양떼와 두 마리 목양견인 타드와 소피였다. 모두 함께 피신할 수 없었던 랑드리는 결국 사료만 잔뜩 남겨둔 채 서둘러 자택을 벗어나 대피지로 이동했다. 랑드리는 "당시 집에서 산불 연기가 보일 정도로 최악의 위기 상황이었다"면서 "개와 양을 그대로 두고 떠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0일 후 현장 통제가 풀리면서 다시 집을 찾은 랑드리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목양견 두 마리는 물론, 양도 한 마리만 죽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무사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목양견이 화마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양떼들을 끝까지 돌본 것이다. 랑드리는 "집과 주위 곳곳이 화염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타드와 소피가 불길과 머리 위로 지나가는 헬리콥터에도 놀라거나 도망가지 않고 양떼를 끝까지 돌본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 지역에는 곰과 코요테까지 많아 항상 양들을 노린다"면서 "만약 타드와 소피가 양떼를 지키지 않았다면 이들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랑드리는 개와 양떼를 화염 속에 버리고 간 행동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랑드리는 "관계 당국의 조언을 받아 충분히 먹을 식량을 준비해주고 떠난 것"이라면서 "양들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이동시키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을 떠난 후 매일같이 남겨진 개와 양들 걱정만 했다"면서 "중간중간에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당국에서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이 많은 후배 모셔야 하나” “어린 선배가 더 갑질 심하다”

    “나이 많은 후배 모셔야 하나” “어린 선배가 더 갑질 심하다”

    지난해 신입 셋 중 한 명은 30대 사내 부적응에 퇴사하는 경우도 장유유서 통념 속 새 혼란 요소“나이 많은 후배 대하기 참 껄끄러워요.” “나이 어린 선배는 어떻고요.” 한 외국계 기업의 5년차 사원 김모(28·여)씨는 자신보다 4살 많은 신입사원이 들어오면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김씨의 상사와 신입사원이 ‘대학 동기’였던 것이다. 셋이 같이 있을 때면 신입사원은 김씨를 존대하고, 김씨는 상사에게 말을 높이는데, 신입과 상사는 반말로 대화한다. 이렇게 애매한 분위기에 김씨는 “두 사람이 있는 자리는 일부러라도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기업 사원 강모(31)씨는 입사 3년차 만에 처음 후배를 맞았다. 후배 사원이 낯이 익다 했더니, 대학 선배였다. 이 때문에 강씨는 회식 때만 되면 하던 고기 굽기, 반찬 채우기, 술 따르기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늦깎이 신입사원들도 어려움이 적지 않다. 중견 기업에 다니는 이모(35)씨는 대학에서 한 학번 아래였던 여성 후배와 입사 후 조우했다. 후배는 이씨보다 회사에선 두 기수 선배였다. 평소 “오빠”라고 부르던 후배를 선배로 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서먹서먹한 사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이모(32·여)씨는 회사 ‘호랑이 상사’가 자신과 동갑이라는 사실에 적지 않은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씨는 마치 어린 후배 대하듯 “너 혼난다”라는 동갑 상사의 말에 큰 상처를 받기도 했다. 각종 일터에서, 흔히 말하는 ‘족보가 꼬이는’ 현상이 갈수록 많아진다. 유교의 장유유서(長幼有序)가 통념처럼 자리잡은 한국 사회에서 나이와 입사기수의 혼란은 직장 내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업 64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16년 신입사원 가운데 30대 비율은 31%이었다. 또 ‘신입 채용 시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61.5%로 나타났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취업난에 늦깎이 취업생이 많아진 데다 경력자 채용이 확대되고 나이 제한이 철폐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런 갈등이 커지면 사내 부적응으로 인한 퇴사로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9급 공무원 김모(28·여)씨는 “50대 늦깎이가 입사 동기였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후배로 대하지 않고 아예 외면하거나 업무를 대신해 주다 보니 모두 업무 적응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 명은 직장을 그만뒀고, 다른 한 명은 시간제 일자리로 업무 형태를 전환했다. 이 교수는 “연공서열주의라는 것은 하나의 전통이기도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산불에 쫓긴 주인 대신 양떼 지킨 목양견

    산불에 쫓긴 주인 대신 양떼 지킨 목양견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한 두 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BBC뉴스 등 해외언론은 BC주 노스밴쿠버에서 양떼 목장을 운영하는 여성 린 랑드리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와 남편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7월 초 였다. BC주의 산림을 삼키고 있는 화마가 점점 그녀가 거주하는 지역까지 번지기 시작하자 BC주 당국은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그러나 문제는 목장에 사는 90마리의 양떼와 두 마리 목양견인 타드와 소피였다. 모두 함께 피신할 수 없었던 랑드리는 결국 사료만 잔뜩 남겨둔 채 서둘러 자택을 벗어나 대피지로 이동했다. 랑드리는 "당시 집에서 산불 연기가 보일 정도로 최악의 위기 상황이었다"면서 "개와 양을 그대로 두고 떠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0일 후 현장 통제가 풀리면서 다시 집을 찾은 랑드리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목양견 두 마리는 물론, 양도 한 마리만 죽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무사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목양견이 화마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양떼들을 끝까지 돌본 것이다. 랑드리는 "집과 주위 곳곳이 화염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타드와 소피가 불길과 머리 위로 지나가는 헬리콥터에도 놀라거나 도망가지 않고 양떼를 끝까지 돌본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 지역에는 곰과 코요테까지 많아 항상 양들을 노린다"면서 "만약 타드와 소피가 양떼를 지키지 않았다면 이들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랑드리는 개와 양떼를 화염 속에 버리고 간 행동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랑드리는 "관계 당국의 조언을 받아 충분히 먹을 식량을 준비해주고 떠난 것"이라면서 "양들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이동시키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을 떠난 후 매일같이 남겨진 개와 양들 걱정만 했다"면서 "중간중간에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당국에서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직장인 일주일 평균 2.5일 야근 “어쩔 수 없이 한다”

    국내 직장인들이 평균 일주일에 2.5일 야근을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응답한 직장인 70% 가까이는 “야근은 당연하지 않다”며 ‘스스로 결정해서 야근하느냐’는 문항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달 21∼30일 직장인 1013명을 상대로 한 야근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평균 2.5회 야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야근을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 ‘자주 한다’는 응답이 46.3%였고, ‘가끔 한다’는 답은 39.2%였다. ‘거의 안 한다’는 응답은 14.5%에 그쳤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 직장인이 가장 야근을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직장인 54.5%는 야근을 ‘자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중견기업 51.6%, 중소기업 44.5% 순이다. 반면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응답은 외국계 기업(20.8%)과 공기업(20.5%)에서 높았다. 야근이 가장 잦은 직무는 연구개발직(58.3%)이었다. 디자인직(53.2%), 기획직(52.5%), IT(정보기술)·시스템운영직(51.6%)이 그 뒤를 이었다. 직급별로는 부장급(55.3%) 직장인들이 가장 야근을 자주 했고, 이어 과장·차장급(50.6%), 주임·대리급(47.0%), 사원급(42.2%)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장인의 69.9%는 ‘회사 생활에서 야근이 당연한가’라는 질문에 ‘당연하지 않다’고 답했다. ‘스스로 결정해서 야근하느냐’는 물음에도 63.9%가 ‘어쩔 수 없이 야근한다’고 대답했다. 직장인들은 야근 이유로는 ‘업무 특성상 불가피해서’(43.9%·복수응답), ‘일이 많아 근무시간 내에 끝낼 수 없어서’(38.6%), ‘갑자기 발생하는 예측 불허 업무들 때문에’(26.2%),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사·기업 문화 때문에’(25.8%), ‘퇴근 시간 직전에 업무를 주는 상사 때문에’(10.6%) 등을 꼽았다. 직장인들의 평균 야근 시간은 2시간 30분이었다. 야근(초과근무) 수당을 받는다는 직장인은 37.7%에 그쳤다. 늦은 시간까지 야근할 때 회사에서 퇴근 교통비를 지원한다는 응답도 26.7%로 낮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기억하라, 암호는 ‘멜론’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기억하라, 암호는 ‘멜론’

    죽을 고비를 넘겨 가며 모리아 광산에 도착한 반지원정대. 이곳을 지나야 ‘운명의 산’에 갈 수 있다. 보기만 해도 압도되는 거대한 돌벽이 접근을 거부하는 듯한 자세로 가로막는다. 들어가는 입구도 보이지 않는다. 숨겨져 있던 비밀의 문이 달빛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한 문장이 거기 적혀 있다. “말하라 친구, 그리고 들어가라.” 간달프는 ‘친구여, 암호를 말하고 들어가라’로 해석한다. 돌문 앞에 서서 자신이 알고 있는 암호들을 요정어(Elvish)로 크게 외쳐 보지만 소용이 없다. 당황하고 답답한 마음에 힘도 써 본다. 마법사의 강력한 힘을 다 동원해 돌문을 밀어 보지만 꿈쩍도 안 한다. 완력으로 열릴 문이 아니다. 암호가 필요하다.현지 채용인 관리가 상당히 어렵다. 글로벌 기업을 꿈꾸며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 중 대부분이 현채인 다루는 문제로 고전한다. 기대했던 충성심과 생산성을 얻지 못한다. 실망한 마음에 국내에서 하듯 소리를 지르며 야단도 쳐 본다. 그렇다고 나아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현채인과 한국인 파견자들 사이에 갈등의 골만 깊어진다. 한가족이 아니라 서로 ‘우리’와 ‘그들’로 본다.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갈 때도 있다. 높은 이직률도 심각한 문제다. 해결책이 안 보인다. 당황하는 간달프의 심정이다.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현채인들의 마음을 여는 암호를 알아야 한다. 프로도에게 불현듯 한 아이디어가 스쳐간다. 알쏭달쏭한 문장에 대한 해석을 달리해 본다. ‘친구여 말하라’가 아니고 ‘친구라고 말하라’가 아닐까. 간달프에게 묻는다. 친구라는 단어가 요정어로 무엇인지. “멜론!” 간달프의 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굳게 닫혀 있던 돌문이 서서히 열린다. 그리도 애타게 찾았던 암호를 이제야 알아냈다. 멜론. 친구. 왜 그 생각을 진작 하지 못했을까. 지나고 보니 이해가 된다. 이방인에게는 문을 닫고 친구에게는 문을 열어준다. 마음의 문은 더욱 그렇다. 마리아. 수녀가 되길 원했지만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엄격한 수녀원 생활이 여의치 않다. 고심 끝에 원장 수녀는 마리아를 속세로 보낸다. 엄마를 여읜 일곱 자녀를 돌보는 가정교사로. 해군 대령 출신 아버지는 질서를 중시하며 열여섯 살부터 다섯 살까지의 모든 자녀들을 군인 다루듯 한다. 지시와 통제에 익숙한 아이들의 마음은 닫혀 있다. 지금까지 거쳐 간 가정교사는 무려 열한 명. 모두 실패했다. 가장 최근 사람은 불과 두 시간 만에 견디지 못하고 떠났다. 이 아이들을 다룰 방법이 있을까. 마리아와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시간. 장녀 리즐은 ‘가정교사 필요 없다’며 노골적 적대감을 보인다. 현명한 마리아는 줄 사이를 읽는다. 아이들이 사랑에 굶주려 있다는 것을 간파한다. 그러고는 답한다. “말해 줘서 고맙다. 좋은 친구가 되자”고. 태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쎔타이. 처음에는 현채인들과의 거리감이 있었다. 해결 방법으로 현채인들과 한국인 파견자들이 팀을 이루어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접근 방법도 독특하다. 위에서 아래로가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현채인들이 봉사활동에 관한 제안을 하면 한국인 상사들은 필요한 도움을 주며 따라간다.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다. 도움받은 주민들이 회사에 고마워하는 것을 보면서 현채인들은 그런 회사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한국인 법인장의 솔선수범도 한몫을 한다. 태국어를 배우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태국의 한 대학에 입학한다. 태국의 역사에 관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는다. 2005년 쓰나미가 태국을 강타했을 때 쎔타이는 놀라운 행동을 한다. 한국에서 의사 열 명을 데려오고 그들과 같이 회사의 임직원 200여명이 20시간 거리에 있던 수해 현장을 찾는다. 2박 3일 동안 수재민들과 섞여 온몸으로 돕는다. 단순히 돈과 구호물품을 보낸 다른 외국 기업들과 확연히 차별된다. 이런 일련의 노력이 열매를 맺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태국의 최고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획득한다. 태국 총리는 쎔타이 같은 회사가 태국에 더 많이 진출하면 좋겠다고 공개 석상에서 말한다. 외국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어서 오라고 하는 기업. 그런 기업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다. 현채인들의 마음도 열 수 있다. 기억하라. 암호는 ‘멜론’.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이 가을… 꽃길만 걷자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이 가을… 꽃길만 걷자

    언제 가도 좋은 곳이 전북 부안의 ‘변산 마실길’이지만, 이맘때 꼭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실길 2코스에 붉노랑상사화가 피기 때문입니다. ‘가을의 전령’ 상사화와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계절에 부안을 찾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올해는 1코스에도 위도상사화를 심었더군요. 쉬 보기 어려운 꽃들이지만 이 길 주변에선 흔합니다. 이뿐 아닙니다. 바닷가 습지엔 백일홍이 무시로 피었고, 갯벌엔 칠면초가 단풍처럼 붉게 영글고 있습니다. 부안은 벌써 가을의 문턱을 성큼 넘어섰습니다.변산 마실길의 ‘마실’은 중의적인 표현이다. 마을을 뜻하기도 하고, 이웃집에 놀러 가거나 가까운 곳으로 바람 쐬러 간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마실길에는 총 8개 코스가 있다. 대개 한두 시간 거리여서 가볍게 ‘마실’ 다니기 좋다. 마실길 2코스의 공식 명칭은 ‘노루목 상사화길’이다. 코스 중간중간에 붉노랑상사화 자생지가 있어서 이같이 불린다. 코스는 송포갑문에서 성천마을까지 이어져 있다. 거리는 6㎞ 정도. 변산 마실길을 통틀어 가장 쉬운 코스다. 오르막은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은 편이다. 붉노랑상사화는 시작점인 송포 주변에 많이 피었다. 이곳부터 자생지와 식재지가 1㎞ 남짓 길게 혼재돼 있다.흔히 꽃무릇을 상사화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히는 두 종이 약간 다르다. 보통 가을을 여는 상사화가 먼저 핀 뒤, 뒤이어 가을이 깊어질 무렵 꽃무릇이 핀다. 알려졌듯 상사화(相思花)는 잎과 꽃이 서로 못 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보통 6∼7월쯤 꽃대에서 잎이 마른 뒤 8~9월쯤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모습에서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만 하고 만나지는 못하는 연인을 연상한 것이다. 이름 지은 이가 누군지는 알 수 없으나 낭만적인 사람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붉노랑상사화는 꽃잎의 형태에서 이름을 따왔다. 노란 꽃잎 주변에 연분홍 테를 두르고 있다. 엄마 립스틱 몰래 바른 중학생 딸의 입술을 보는 듯하다. 꽃잎의 테두리는 붉다기보다 발그레한 정도다. 이름처럼 색이 붉었더라면 지나치게 요염할 뻔했다. 붉노랑상사화는 보통 8월 말~9월 초에 꽃잎을 내기 시작한다. 올해는 다소 일러 이번 주말쯤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마실길 1코스에선 위도상사화가 절정이다. 여러 상사화 가운데 유독 꽃잎이 흰 종이다. 위도상사화는 원래 ‘고슴도치섬’ 위도의 특산종이다. 학명 첫머리에도 영문으로 ‘Korea’(코리아)가 표기되는 꽃이다. 마실길 1코스 초입에 위도상사화가 대규모로 식재돼 있다. 먼 섬에서 자라는 꽃을 만나는 게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관광객의 눈 수발을 들어야 하는 처지가 안쓰럽기도 하다.마실길 1코스는 ‘조개미 패총길’이라 불린다. 새만금 홍보관에서 송포갑문까지 걷는다. 거리는 5㎞.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족하다. 1, 2코스 모두 길 나서기 전에 물이 들고 나는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코스 중간중간에 갯벌을 따라 걷는 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밀물 때면 부득이 돌아서 가야 한다. 특히 3코스 경우 핵심 볼거리인 채석강이 들물 때면 접근할 수 없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갯벌에도 꽃이 핀다. 칠면초 등 줄포만 일대의 염생식물이 붉게 변했다. 그 모습이 붉은 융단을 깐 듯도 하고, 붉은 꽃들이 무리지어 핀 듯도 하다. 한 해 일곱 차례 빛깔을 바꾼다는 칠면초의 변신은 여름 끝자락에서 시작돼 가을 무렵 붉은빛이 절정에 이른다. 앞으로 기온이 하루하루 떨어질수록 붉은빛도 더해 갈 터다.부안엔 너른 갯벌이 둘이다. 곰소만과 줄포만이다. 곰소만이 소금과 젓갈로 명소 반열에 올랐다면 줄포만은 다소 낯선 곳이다. 그 덕에 여태 수수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사실 곰소만과 줄포만은 이어져 있다. 줄포에 사는 농게와 곰소에 사는 농게가 다르지 않고, 분주히 두 갯벌을 오가는 도요새 역시 다르지 않다. 단지 사람이 경계를 나눈 것일 뿐이다. 줄포만이 뭍과 맞닿은 곳에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이 있다. 줄포만 갯벌의 일부를 막아 만든 공원이다. 100종이 넘는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높아 2006년 4.9㎢에 달하는 갯벌이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2010년에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갯벌생태공원 안쪽으로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바람동산, 갯벌생태관, 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자박자박 걸어서 돌아보기 딱 좋다. 야생화 단지엔 백일홍이 한창이다. 염분을 머금은 척박한 땅에서 화사하게 꽃을 피워 올린 백일홍의 자태가 대견스럽다. 갯벌생태공원은 2005년 TV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들’ 촬영지였던 곳이다. 당시 드라마 세트로 활용됐던 주택과 체코 프라하의 ‘소원의 벽’을 그대로 본뜬 조형물 등이 여태 남아 있다. 줄포만 뒤편으로는 다소 생경한 여행지들이 많다. 주로 허균, 이매창, 유형원 등 역사적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가 전하는 곳들이다. 우동리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허균과 ‘반계수록’을 쓴 유형원이 반세기 시차를 두고 살았던 곳이다. 특히 선계폭포가 볼만하다. 비가 올 때만 드러나는 폭포다. 우동저수지 위에 있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머물며 수도했다 해서 ‘성계폭포’라고도 불린다. 실제 내비게이션에선 ‘성계폭포’로 입력해야 나온다.선계폭포의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세워진 정사암에선 허균이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중수정사암기’(重修靜思菴記)에서 허균이 묘사한 것처럼 ‘선계폭포 아래로 시냇물이 바다로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은 그대로다. 부안 기생이었던 매창이 자신의 시와 노래를 좋아해 교분을 나누던 허균과 훗날 재회한 곳도 정사암이다. 매창은 황진이에 비견될 만큼 명기였다고 한다.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학창 시절에 한 번쯤 읊조렸을 법한 시 ‘이화우’를 남긴 이가 바로 매창이다. 736번 도로도 이 일대에 있다. 놓치면 후회한다고 할 만큼 풍경을 매달고 가는 길이다. 부안 읍내에서 내변산의 산간지대를 지나 외변산 해안지대까지 잇는 지방도로다.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숲길과 만날 수 있다. 부안까지 와서 채석강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부안 바다 풍경의 백미인 곳이다. 책을 수만 권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의 채석강은 격포항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 절벽이다. 해질녘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날물 때 가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웃한 적벽강도 빼어나다. 붉은색을 띠고 있는 바위 절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절벽 위엔 작은 당집이 있다. 개양할미와 8명의 딸을 모시는 수성당이다. 개양할미는 칠산바다를 다스리는 신이다. 개양할미에게 제를 올리면 바다가 잠잠해져 어부들이 무사히 조업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이 되면 무사태평과 풍어를 비는 수성당제를 올린다.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변산 마실길을 먼저 걷겠다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나들목으로 나가야 한다. 줄포만과 곰소만, 우동리 일대를 먼저 보겠다면 줄포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빠르다. 선계폭포는 우동저수지에서 15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이정표는 없지만 외길이어서 찾기 어렵지 않다.→맛집: 곰소만 일대에 곰소쉼터(584-8007) 등 젓갈 정식을 파는 집들이 몰려 있다. 어지간한 젓갈은 한 상차림에서 죄다 맛볼 수 있다. 값도 1만원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부안소방서 앞의 계화회관(584-3075)은 백합 요리로 이름난 집이다. →잘 곳:줄포만갯벌생태공원(580-3171~8)에 캠핑장과 캐러밴 주차장,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성돼 있다. 변산해수욕장 일대에도 너른 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대명리조트 변산은 적벽강 위의 해안 절벽에 있다. 일반 숙박 업소들은 채석강 주변에 즐비하다.
  • 군인·집배원 아빠도 육아휴직 쓸 수 있다

    군인·집배원 아빠도 육아휴직 쓸 수 있다

    여성과 동등하게 3년 휴직 허용 中企 경단녀 재고용땐 세액공제 남성 군인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을 재고용하는 중소기업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3만 4468개 법령·계획·사업을 대상으로 성별영향분석평가를 벌인 결과 3215건의 개선 의견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성별영향분석평가는 정부 정책이 성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성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는 제도로 2012년부터 시행됐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은 67건의 개선의견이 나왔고 이 가운데 91%(61건)에 대해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개선의견 3148건 가운데 84%(2644건)가 정책 개선에 반영되고 있다. 개선 결과 여군에 한해 허용하던 육아휴직을 남성 군인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되도록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특별한 사정(전시·사변·비상사태)이 없으면 남성 군인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군인사법이 개정됐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집배원을 포함한 남성 직원도 여성 직원과 동등하게 3년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별정우체국 직원 인사규칙’을 개정했다. 경력단절 여성의 고용여건 개선을 위해 세액공제 조항도 개선됐다. 행정안전부는 임신·출산·육아 때문에 퇴직했던 여성을 재고용해 1년 이상 지속 고용한 중소기업에 대해 세액공제를 적용하도록 ‘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했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도 2년 이내 임신하거나 난임 시술을 받은 경력단절 여성을 재고용한 중소기업에 대해 세액공제를 적용하도록 바꾸었다. 지자체들도 개선의견을 받아들여 성평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홍보물에 나타나는 성 역할 고정관념이나 성차별적 요소를 미리 점검하기 위해 홍보물의 성 평등 및 공공성 적합성 여부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도록 홍보물 발행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경기도는 여성과 노약자가 재난 안전에 더 취약하다는 개선 의견을 받아들여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재난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초대형 허리케인 ‘하비’ 모레 최대 고비…“위기 못벗어났다”

    초대형 허리케인 ‘하비’ 모레 최대 고비…“위기 못벗어났다”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하비’의 등급이 열대폭풍으로 떨어졌음에도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텍사스주에서 하비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9명으로 집계됐다. 일레인 듀크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아직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하비는 여전히 위험한 역사적 규모의 폭풍”이라고 말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앞으로도 수일간 비가 더 내리며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물폭탄 이번 주도 계속…30일쯤 최대 고비 외신은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물폭탄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오전을 기준으로 하비는 텍사스주 휴스턴 남서쪽 148㎞ 지점에 머무르고 있다. 하비는 앞으로 적어도 30일까지는 주변에 머물며 엄청난 양의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휴스턴을 중심으로 낮게는 무릎, 깊게는 성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문제는 댐 붕괴 우려에 휴스턴 3개 댐이 방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국 관계자들은 “하비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저수지의 댐이 붕괴될 우려가 있었다”며 “저수지에서 물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스턴 서부 애딕스와 바커 댐이 먼저 방류를 시작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류된 물은 휴스턴 시내를 지나는 버팔러 베이유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건설 노동자로서 구조 활동을 지원해온 조스 렌젤은 “(수재민들은) 모든 것을 잃었다. 비는 계속 오는데 물이 갈 데가 없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에 인접한 루이지애나주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미 텍사스 일부 지역에는 760㎜의 비가 내렸다. 새달 1일까지 380~6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하비가 뿌린 강수량은 이번 주말까지 약 1270㎜에 이르게 된는데 이는 연간 강수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 5500명 임시보호소·이재민 45만명 예상…“복구에 수년” 미 재난 당국은 군과 함께 일단 인명 구조 활동에 전력하고 있다. 폭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구조 활동과 함께 추가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휴스턴을 중심으로 3만여명이 거주지를 버리고 대피했다고 밝혔다. 최소 45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옥, 도로를 비롯한 사회 인프라 시설 등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최소 26만 명 이상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5500명가량의 이재민이 이미 임시보호소로 대피해 자원봉사자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용하고 있는 조지 브라운 컨벤션 센터에는 하룻밤 사이 1000명 이상 증가했다. 다만 폐쇄됐던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국제공항은 이날 상업 항공 운항을 재개했다.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과 하비 공항은 여전히 폐쇄된 상황이다. 휴스턴 경찰은 6000건의 구조요청을 받고 2000명가량을 구조했다. 구조요청 가운데 185건은 긴급한 구조가 필요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텍사스주는 이미 투입된 3000명을 포함해 총 1만 2000명 규모의 주 방위군을 전원 투입하기로 했다. 향후 만약에 발생할지 모를 약탈 등의 상황에 대비해 다른 주에서 경찰력도 지원받을 예정이다. 윌리엄 브록 롱 FEMA 청장은 “복구에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내일 텍사스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텍사스주를 방문한다. 미 언론들은 하비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자연재난이라면서 그동안 혼란스럽고 내부 권력투쟁으로 점철됐던 백악관에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면서 각료들과의 전화 회의를 통해 하비 피해대책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브록 롱 FEMA 청장을 치켜세웠으며 모든 정부기관 간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긴급한 손길이 필요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텍사스에서의 구조·구호활동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피해로 50만명이 지원을 필요로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텍사스를 포함해 모든 피해 지역을 재건하는데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슬프게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해서 이번 사태에 관여하고 있고, 텍사스를 방문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루이지애나도 허리케인 ‘하비’로 비상사태 선포

    미국 루이지애나도 허리케인 ‘하비’로 비상사태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텍사스주(州)에 이어 인접한 루이지애나 주(州)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피해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이끌게 된다.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 주와 인접한 루이지애나 지역들은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 피해를 당했다. 하비는 미 본토에 13년 만에 상륙한 4등급 허리케인이다. 특히 텍사스주는 1961년 허리케인 칼라가 상륙한 이후 50여 년 만에 카테고리 4등급 허리케인을 맞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성숙 서울시의원 “서울시 을지훈련 대비 부실”

    박성숙 서울시의원 “서울시 을지훈련 대비 부실”

    서울시의회 박성숙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지난 23일 을지훈련을 겪은 뒤, 서울시의 전시상황 대비가 매우 부실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최근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는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23일 시행된 을지훈련에서도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훈련이 진행됐다. 박 의원은 “실제로 23일 오후 2시에는 공습경보가 사이렌과 음성방송을 통해 전파됐다. 경보가 발령되면, 시민 이동과 차량 운행은 전면 통제돼야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통행을 멈추지 않았으며, 대다수 차량도 여전히 정상 운행했다. 심지어 훈련 매뉴얼대로 대피소를 찾아간 시민은 왜 이 곳에 왔냐는 식의 대답을 들었다는 기사도 있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일반 시민뿐 아니라 서울시 공무원들 역시 매뉴얼 대로 따르는 경우가 드물었다. 대피소를 정확히 모르고 있는 직원, 건물 내부에 남아 있는 직원, 훈련 중에 오히려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직원들까지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성숙 의원은 “전시상황에 대한 서울시의 로드맵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하며 “시민들이 혼란에 빠지는 일 없이 대피할 수 있는지, 대피소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대피를 하게 되면 대피소에 식량, 모포, 상비약 등이 있는지 알 수 가 없다” 며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 2015년에 이미 서울시의 대피소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찾아가 본 시청 근처 호텔에 위치한 대피소는 호텔직원들도 대피소의 위치를 잘 몰랐으며, 호텔 내부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안내 표지판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박의원은 학생들의 재난대비 훈련도 미흡하다는 지적을 했다. 경주 지진 발생 이후로 학생들의 재난 대비 교육을 확대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교육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박 의원은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야 유행처럼 지진 대비 교육을 확대했다. 그러한 교육마저도 연간 몇회 시행 하는 식으로 질보다 양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보인다. 전시상황은 지진 사태보다 더욱 혼란한 상황이 예상됨에도 그에 대한 교육은 미흡한 것이 현실” 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박의원은 “비상사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단 1%만 된다고 하더라도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시민들이 준비가 덜 되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천만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의 공무원들조차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실제 상황 발생시 아비규환이 될 것이다” 고 언급하며 서울시의 위기상황대처에 대한 제대로 된 준비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의 외주화’…‘4명 사망’ STX조선, 선박 안전 하청업체에 맡겨

    ‘안전의 외주화’…‘4명 사망’ STX조선, 선박 안전 하청업체에 맡겨

    STX조선해양 폭발사고 사건을 수사 중인 해양경찰이, STX조선해양(STX조선)이 선박 안전관리 업무를 직접 챙기지 않고 모두 하청업체에 맡긴 사실을 확인했다. 선박 안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이런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권한이 사실상 없는 하청업체에게 안전관리 업무를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해양경찰 수사본부는 원청업체인 STX조선이 사고 선박의 시설관리 4개 부분을 모두 각 하청업체 4곳에 위임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설관리 업무에 해당하는 일들을 살펴보면 방폭등(가스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곳에서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한 조명) 관리, 발판 제작, 환기 팬 관리, 특수 도장 등 총 4개 업무다. 이번에 폭발사고가 발생한 공정은 특수 도장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과거보다 일감이 많이 줄었고, 물량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이 있을 때마다 협력업체에 관행적으로 (시설관리를) 맡겼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이번 대형 참사 원인은 원청의 안전관리 시스템 붕괴”라면서 “시설관리, 특히 방폭등 관리 등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외주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시설관리 부분을 외주화했다면 원청이 최소한 관리·감독은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STX조선에서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쯤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잔유(RO) 보관 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안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4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산업안전감독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기술요원 등 모두 19명이 참여하는 이번 근로감독에서는 화재·폭발 위험장소와 크레인 충돌 위험장소 등을 중점 점검한다. 또 원청업체(STX조선해양)가 선박 인도 날짜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하청업체에 작업 지시를 했는지, 안전관리자 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도 파악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콩 태풍 피해 ‘심각’ 낙엽처럼 쓰러지는 시민들 (영상)

    홍콩 태풍 피해 ‘심각’ 낙엽처럼 쓰러지는 시민들 (영상)

    제13호 태풍 ‘하토(HATO)’가 23일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하면서 5명이 사망하고 수백여명이 다쳤다.교도통신은 이번 태풍이 마카오를 덮치면서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 등은 마카오에서 3명이 숨졌으며 중상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마카오 현지 방송은 태풍으로 강풍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62세 남성 노인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했으며 30세 남성은 무너진 벽에 부딪혀 숨을 거뒀다면서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만 최소 153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마카오는 태풍이 도시를 휩쓸면서 대규모 정전과 수도 공급이 끊기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해 마카오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당부했다. 홍콩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태풍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이 태풍은 시속 175㎞의 속도로 홍콩 인근 60㎞ 해상까지 접근해 홍콩 당국은 지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가장 높은 태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은 이번 태풍이 지난 1964년 이래 5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며 막대한 피해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홍콩을 강타한 태풍의 여파로 도심에 들어찬 급류에 주민과 차량이 휩쓸리는 등 부상자가 84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내 최소 480편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금지됐으며 지하철 운행도 부분적으로 멈췄다. 이번 태풍으로 120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692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8건의 홍수와 1건의 산사태가 접수됐다. 이날 홍콩 내 태풍 관련 방송 영상에서는 강풍에 낙엽처럼 쓰러지는 행인과 트럭들 그리고 종잇장 찢겨져 나가는 도심 간판 등이 목격됐으며, 고층 아파트에 매달린 곤돌라가 강풍에 아파트 내부 창문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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