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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잠사 이종석♥배수지, 꿈에서 현실에서..역대급 ‘더블키스’

    당잠사 이종석♥배수지, 꿈에서 현실에서..역대급 ‘더블키스’

    ‘당잠사’ 이종석♥배수지가 마음고생 끝에 달콤한 더블키스를 보여줬다. 두 사람의 인연은 꿈에서 서로를 보며 시작됐고, 이종석이 자신의 속마음을 진솔하게 전하는 꿈을 통해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됐다. 특히 두 사람은 13년 전 마음 속에 담아둔 흉터를 서로 어루만지며 쏟아지는 빗속에서 로맨틱한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의 꿈속에서의 모습과 현실의 모습이 교차돼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두 배로 안겼고, 닐슨 수도권 기준 10.3%의 시청률을 기록,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제작 iHQ 정훈탁 황기용) 19-20회에서는 정재찬(이종석 분)과 남홍주(배수지 분)가 13년 전에 만난 적이 있음을 깨닫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재찬을 총으로 쏘고 달아났던 범인은 유만호(전국환 분)였다. 만호는 자신의 딸이 도학영(백성현 분)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믿고 있었던 상황이다. 또한 그는 고소대리인인 이유범(이상엽 분)이 준 재찬과 한우탁(정해인 분), 우탁과 학영의 친분이 드러난 사진을 보고 친분으로 학영을 풀어줬다고 믿고 재찬 뿐만 아니라 우탁과 학영까지 위협한 것이다. 재찬은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심폐소생을 하던 중 심정지가 되는 상황까지 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다. 재찬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 홍주의 꿈을 믿지 않고 모진 말을 했던 과거를 후회했고, ‘안 되겠다. 난 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해야겠다’라는 결심과 함께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홍주는 재찬의 수술실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엄마 윤문선(황영희 분) 앞에서는 “나 못 바꿨어. 아니 바꿨는데 더 나빠졌어. 재찬씨 잘못되면 어떡해?”라며 두려운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며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문선은 오열하다 결국 기절해버린 딸 홍주의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시간이 흘러 재찬의 총상사건을 맡은 신희민(고성희 분)은 유범과 우탁을 검찰로 소환해 대질조사를 했다. 유범은 우탁과 학영이 재찬에게 청탁을 했을 것이라며 의심했고, 우탁은 재찬이 자신의 말을 딱 잘랐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유범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재찬이 사건을 조작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검사가 (조작)하자고 하지 왜 못해”라고 말하며 본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를 지켜보던 형사3부 사람들까지 가려져있던 유범의 민낯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유범과 절친했던 최담동(김원해 분)은 “나도 같이 방조한 건 없나 무서워졌어요”라며 유범에게서 등을 돌렸다. 재찬이 테러를 당한 다음날 홍주는 문선에게서 재찬이 준비했던 반지를 전달받았고, 반지케이스에서 자신이 13년 전 어린 재찬에게 적어줬던 메모를 발견했다. 그 길로 홍주는 재찬이 있는 중환자실로 가 서로의 과거 인연을 확인하며 애틋한 재회를 했다. 재찬이 깨어난 후 홍주는 병문안을 갔는데 “화가 나면 사람 죽여도 돼?”라고 말하는 재찬의 말을 듣고 아버지를 죽인 탈영병의 형과 어린 재찬을 밉다고 죽일 뻔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녀는 자신에게 큰 흉터였던 과거에 고민하다 기억 못하는 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런 홍주의 거짓말은 얼마 안가 재찬의 중환자실에 떨어져있던 귀걸이가 발견되면서 들통났다. 이에 홍주는 자신이 13년 전에 재찬이 탈영병의 형을 구하러 갔을 때 너무 미워서 두 사람 모두 구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했음을 털어놨고, “13년 전 당신은 나한테 상처고 흉터예요. 미안해요”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후 재찬은 임종을 앞둔 만호를 찾아가 요목조목 따지러 갔지만 “그 자리를 분노로 채웠더니 결국 후회가 흉터처럼 남더라고요”라는 홍주의 말을 떠올리고 마음을 바꿨다. 그는 만호에게 사건을 조사하면서 용의자였던 학영을 포함한 모두가 딸을 칭찬했고, 누군가의 원한을 살 사람이 아니었음을 전했다. 이를 들은 만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붉어지게 만들었다. 이에 재찬은 만호를 이해하면서 자신 역시 홍주와 같았음을 깨닫고 홍주를 찾아 나섰다. 그 시각 홍주는 꿈에서 비를 맞고 헤매는 재찬을 보고 그를 찾아왔다. 홍주는 자신이 꿈에서 본 재찬의 진심을 말했다. 재찬은 자신 역시 탈영병의 형을 구하지 말까 고민을 했었고 자신에게도 그 순간이 흉터였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자신들은 결국 서로를 살리는 선택을 했음을 말하며 서로의 흉터를 어루만졌다. 홍주는 재찬에게 키스로 자신의 답을 전했고, 꿈속에서도 현실에서도 두 사람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로맨틱한 키스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서 반갑다. 남홍주”, “반갑다. 정재찬”이라고 서로에게 말하며 돌고 돌아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재찬과 홍주가 13년 만에 서로의 깊은 흉터를 지우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두 사람이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수도권 기준 19회 9.6%, 20회 10.3%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홍주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재찬의 이야기로, 오는 11월 1일 밤 10시 21-2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화재 따라 거니는 성북

    문화재 따라 거니는 성북

    조선 고종의 아들 의친왕이 살던 별궁의 정원, 성락원이 민간에 개방된다. ‘2017 성북동 문화재 야행’(포스터)을 통해서다. 서울 성북구는 성북동의 매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2017 성북동 문화재 야행’이 27~ 28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개최된다고 26일 밝혔다. 5월에 이어 두 번째다.성북동에는 시진핑 등 각국 정상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한국가구박물관, 시인 백석과 자야 김영한의 러브스토리와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깃든 길상사, 독립 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이 북향으로 지은 집 심우장,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고려청자,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 등을 소장한 간송미술관이 있다. 이런 이유로 성북동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이번 야행은 이런 성북동의 진면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관람과 체험이 준비됐다. 이육사 시인의 시를 소재로 연극과 음악을 결합한 플레이 콘서트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만해 한용운의 작품을 통해 그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그림자 음악극 ‘님의 책상 밑’ 등이 준비됐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돌도깨비가 들려주는 이야기 공연 ‘깨비깨비 돌도깨비’와 다양한 체험부스와 판매부스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야행의 백미는 성락원과 한국가구박물관의 참여다. 성락원은 지난 5월 10여년 만에 민간에 개방된 바 있다. 한국가구박물관은 평소 소수 예약제 관람을 고집하는 곳이다.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정기적으로 각 행사장과 문화재들을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이동식체험관 ‘뛰뛰야행’을 운행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해병대 복지시설 관리병에 간부가 집게로 혀뽑기 등 가혹행위

    해병대 복지시설 관리병에 간부가 집게로 혀뽑기 등 가혹행위

    해병대 복지시설에서 한 부사관이 관리병사들을 상대로 장기간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자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은 뒤늦게 수사에 착수해 해당 부사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군 관계자는 26일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 관할 복지시설 덕산스포텔에서 병사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해병대 A중사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부임한 A중사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병사 6명에게 집게, 가위, 야구방망이 등으로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기관은 병사들로부터 “A중사가 뜨거운 뚝배기를 잡을 때 쓰는 철재 집게로 혀를 잡고 빼내려 했다”거나 “야구방망이로 머리 등을 때렸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병사들에 따르면 A중사는 철재 집게와 야구방망이는 물론 병따개, 가위, 목공용 ‘타카’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부임 직후부터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과 객실, 식당, 목욕탕, 주점 등을 갖추고 있는 덕산스포텔에는 관리 부사관 4명과 병사 16명이 근무한다. 해병대사령부 감찰실은 지난 8월 병사들 상대 설문조사를 통해 이곳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진상조사 없이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군 수사 당국은 감찰담당관이었던 B소령을 보직해임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A중사 외에 나머지 부사관 3명도 보직해임했다. 관리를 맡았던 C상사 등은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앞서 국방부는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8월 초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 공관 및 복지시설 관리병사 운용실태 등을 전수조사토록 했지만 당시 해병대는 특이사항을 보고하지 않았다. 따라서 당시에도 해병대가 병사들의 제보를 묵살했거나 장관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으로 당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중립적인 민간 기관에 의한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병대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점과 피해 해병들을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고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부고]

    ●안경호(동서식품 미래전략상무)씨 장모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227-7500 ●박재현(캠코 부산지역본부 팀장)씨 부친상 25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53)620-4647 ●김성민(코스트코 대구점장)씨 부친상 박완균(이수상사 대표)김종선(현대해상 전무)씨 장인상 2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2650-2741 ●홍승길(전 국가정보원 북한정보국장)씨 별세 석화(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25일 건국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40분 (02)2030-7902
  • 서울시의회, 시·교육청 77개 주요시책사업 분석결과 발표

    서울시의회, 시·교육청 77개 주요시책사업 분석결과 발표

    서울시의회(의장 양준욱)는 예산정책담당관이 발간한 「2017년도 서울시 및 교육청 주요 시책사업 분석 평가 보고서」에서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77개 주요사업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8가지로 유형화하여 발표했다. 분석 대상사업은 서울시 및 교육청의 사업비예산 총 3,991개 세부사업(시: 3,860개, 교육청: 131개) 중 예산집행 실적이 부진하거나 예산규모와 사회적 파급효과가 커 별도의 점검이 요청되는 77개 시책사업 시책사업은 예산서상 1개의 세부사업 또는 2~3개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됨을 선정했으며,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약 2개월 동안 사업의 계획, 집행, 성과평가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여 보고서로 발간했다. 서울시의회는 77개 주요시책사업의 계획, 집행, 성과 등을 평가한 결과, 예산과다편성(2건), 유사․중복사업(4건), 사업취지와 다른 예산편성(3건), 사업예산 증감(11건), 집행부진(19건), 사업추진방식 부적절(12건), 법령 및 지침 미준수(6건), 사업성과 미흡 및 평가시스템 부재(20건) 등 문제점을 8개 유형으로 분석 정리했다. 첫째, 예산과다편성 유형으로 ‘도시구조물 벽면 녹화사업’의 경우, 사업 대상지 28곳 중 사업규모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예산투입액의 격차가 12배에 이르고 일부 구간은 과도한 시설 공사 및 고가의 수목 식재로 예산이 과다편성되는 등 2개 사업의 예산이 과다편성된 것으로 나타났고, 둘째, 유사·중복사업 유형으로 ‘여성NGO지원센터 사업’은 세부 사업내용 중 활동가 역량강화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2012)와 서울시 NPO지원센터(2013)와 그 내용이 중복되고, ‘찾아가는 젠더 감수성교육 및 성인지 교육 사업’ 포함 4개 사업이 유사중복 사업으로 확인됐다. 셋째, 사업취지와 다른 예산편성 유형으로 ‘도시 브랜드 마케팅 사업’은 도시브랜드 정책이 도시 이미지 개선 홍보․마케팅 활동 중심에서 도시마케팅 차원의 도시브랜딩을 통한 장기적 관점으로 변화하여 현재의 브랜드 정책이 국․내외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사업이 추진되어야 하나, 총예산 18억 5천만원의 대부분이 ’17년 10월 이후 이벤트성 행사 예산으로 편성되는 등 3개 사업이 사업취지와 다르게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고, 넷째, 사업예산증감 유형으로 ‘한강 함상공원 조성 사업’은 2단계에 걸친 투자심사와 설계변경으로 33억원 추경과 2억원의 예산전용이 발생하여 철저한 사업계획과 예산운영이 요청되는 등 11개 사업이 사업예산증감으로 철저한 검토가 요청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섯째, 집행부진 유형으로 ‘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건립사업’은 2014년 사업 시작이후, 예산의 이월이 연례적으로 발생하고 2017년에도 시설 출입구로 인한 교통체증 처리계획 등의 문제로 9월 현재 예산집행률이 6.7%로 저조하는 등 19개 사업의 집행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섯째, 사업추진방식 부적절 유형으로 ‘지하판매시설 운영 실태분석 사업’은 고척돔경기장 지하판매시설은 관련 법령과 조례의 명시적인 근거없이 ‘공동운영방식’을 추진한 문제점과 일부 지하도 상가의 경우 5년 이상 장기 공실이 발생하는 등 12개 사업이 사업추진방식이 부적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곱째, 법령 및 지침 미준수 유형으로 서울시교육청의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사업’은 교사 1인당 학생수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법적 인원을 초과하여 부족한 교원의 상당 부분은 기간제 교사로 충당됨으로써 장애학생들의 기본학습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등 6개 사업이 법령 및 지침을 준수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고, 마지막으로, 사업성과 미흡 및 평가시스템 부재 유형으로 ‘공공토지 건설형 서울리츠 사업’은 소득 4분위 이하 및 7분위 이하 사회초년생에 대한 기초통계조사, 공급대상과 공급시점 등에 대한 세부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총 20개 사업이 성과미흡 및 평가시스템 부재로 확인됐다.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이번에 발간한 주요시책사업 분석 보고서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77개 사업을 포함하여 교육, 복지, 교통, 문화 등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서울시 및 서울시 교육청의 모든 사업에 대해 1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제277회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꼼꼼하게 검토하여 사업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시의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PL] 에버턴 쿠만 감독 단칼에 잘랐다.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EPL] 에버턴 쿠만 감독 단칼에 잘랐다.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 구단이 전날 홈에서 아스널에 2-5 참패를 당했다는 이유로 로날드 쿠만(54·네덜란드) 감독을 23일 해임했다. 구단은 성명을 발표해 “지난 16개월 동안 그가 구단에 제공한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며 쿠만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만 감독은 이날 아침에도 팀의 훈련 구장인 핀치 팜에 나타나 25일 첼시와의 리그컵 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지휘하려 했지만 빌 켄라이트 구단 회장과 로버트 엘스톤 최고경영자(CEO)가 예고 없이 나타나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버턴은 리그 아홉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승만 거두며 리그 18위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쿠만 감독은 전날 참패 뒤에도 “난 여전히 이 모든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지만 결국 해고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쿠만 감독의 해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령탑으로는 올 시즌 벌써 세 번째다. 앞서 프랭크 드보어 감독이 크리스털팰리스 감독에서 물러났고,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도 얼마 전 레스터 시티 감독 자리에서 쫓겨났다. 쿠만 감독은 지난해 부임 첫 시즌에 팀을 리그 7위까지 올려놓았지만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4000만파운드를 지출하게 하고도 올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여 목이 간당간당하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더욱이 얼마 전에는 관중이 상대 선수를 폭행하는 불상사까지 겹쳐졌다. 파르하드 모시리 구단주는 번리에 0-1로 분패한 뒤에도 코먼을 지지한다고 감쌌지만 그 뒤 브라이턴과 비기고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경기에서 패배한 데 이어 홈인 구디슨 파크에서 아스널에 참패하자 결국 등을 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퍼블릭 뷰] 소신과 전문성, 안목 갖춰야 ‘어공’이든 ‘늘공’ 이든 ‘믿공’

    [퍼블릭 뷰] 소신과 전문성, 안목 갖춰야 ‘어공’이든 ‘늘공’ 이든 ‘믿공’

    소신도, 전문성도 없이 그저 자리를 부지하기 위해 권력에 줄대는 ‘영혼 없는’ 공무원. 언론에 비치는 공직자 모습은 보기 민망할 정도다.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개혁을 방해하는 ‘늘공’(늘 공무원)으로 시대를 무시하고 정권에 따라 소신을 바꾸는 ‘신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공무원은 이런 공무원들과는 거리가 있다. 묵묵히 소신 있게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공무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촛불 정국 속에서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건 공무원들이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막스 베버는 관료제를 “개인 감정을 갖지 않고 권위적 구조하에서 비인격적 규칙과 절차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관료제에서 공무원은 자신의 철학과 관계없이 중립적으로 일해야 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이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는 게 아니다. 공무원에겐 ‘국민을 위해, 법에 따라 일을 하는’ 영혼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공무원이 소신을 지키며 일하게끔 하는 대신 정무직인 장·차관에게 충성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꽤 많다. 외부 요인을 탓하기에 앞서 공직자 스스로 반성해야 할 부분도 있다. 공직자가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자존감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사소한 떡고물도 털어내라 우선 작은 유혹을 이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사소한 유혹을 이기면서 맷집을 키워 큰 유혹 앞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미관말직에 있는 사람도 크고 작은 유혹을 받는다. 작은 유혹일수록 타협도 쉽고 상사나 지인의 소소한 부탁은 인간적으로 거절하기 어렵다. ‘떡을 만들면 떡고물이 묻는다’고 푸념할 수 있지만 떡고물이 묻지 않게 해야 한다. # 창조적 문제 해결 능력 키워라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직업공무원은 강산이 세 번 변하는 기간 이상 근무한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분야에서 질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공직은 이제 유일한 엘리트 집단이 아니다. 공직을 능가해 버린 민간의 전문성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실감각이 있고 최신 이론과 국제 흐름을 꿰고 있어야 전문가다. 창조적인 문제 해결과 정치적 종속에서 벗어나려면 전문가가 돼야 한다. 전문지식이 고갈된 공무원에겐 영혼도 없다. 그때 남는 건 ‘줄서기’뿐이다. # 줄서기 급급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라 장기적 안목이 있어야 한다. 영혼 없는 공무원이 줄서기를 하는 이유는 당장의 이익 때문이다. 직위가 올라갈수록 정책 결정에 가치 판단이 개입되기도 한다. 정권 철학과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정권에 따라 국정 기조는 바뀌고 지난 정부에서 인정받던 사람이 바뀐 정부에선 외면받기도 한다. 자신의 철학과 상관없는 일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이지만 포맷하고 리부팅하듯 지난 일을 마냥 잊기는 어렵다. 중간관리자인 공무원은 영혼 없이 소신을 바꾸는 게 아니라 장기적 안목으로 길게 호흡해야 한다. 일시적 불이익엔 참고 기다려 보는 건 어떨까. 새 정부의 철학이 타당하다면 자신을 맞출 수도 있고, 전문성이 있다면 또 발탁될 수도 있다. 최고위직 공무원은 사회의 리더다. 정권에 따라 소신을 바꾸는 것보다 공직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도 있다. 국민은 정권에 따라 소신 없이 재빠르게 적응하는 공무원보다 작은 유혹 앞에 초연하고, 전문성으로 속이 꽉 차 있으며, 긴 호흡을 갖고 책임지는, 무엇보다 국민과 영혼을 함께하는 공무원을 원하지 않을까.
  • 나이키, 르브론 제임스의 유니폼 상의 찢긴 원인 살펴본다

    나이키, 르브론 제임스의 유니폼 상의 찢긴 원인 살펴본다

    나이키 임원들이 르브론 제임스의 유니폼 상의가 개막전 도중 찢긴 것과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미국 ESPN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나이키는 공식적인 코멘트를 사양하고 있지만 여러 소식통들이 전날 보스턴과의 2017~18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개막전 도중 상대 제일린 브라운이 붙잡았을 때 제임스의 유니폼 상의의 등번호 23번 가운데 두 숫자 사이가 찢긴 원인을 살펴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NBA의 ‘라스트 2분 리포트’는 브라운의 파울이 불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NBA 유니폼이 정규 시즌 경기 도중 찢긴 것은 처음이어서 아디다스를 제치고 8년 동안 10억달러의 공식 유니폼 공급 계약을 맺은 나이키로선 상당히 곤혹스러웠을 것으로 짐작된다.지난 1일 프리시즌 개막전 도중 LA 레이커스의 가드 타일러 에니스가 유니폼 등번호 10번 가운데 숫자 0이 떨어져 나가 뒤로 매달린 채 뛰어야 했기 때문에 이번 사고는 벌써 두 번째가 됐다. 하지만 나이키는 상의만 제작하고 공식 상의에 등번호 등을 부착하는 것은 구단의 책임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지난 여름 나이키는 알파 얀(Alpha Yarns)이란 재생가능한 폴리에스터 섬유를 활용해 제작하기 때문에 자사 제품이 아디다스 것보다 땀을 30%나 빨리 흡수한다고 자랑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도 비슷한 구성의 유니폼 상의를 공급했고 지난 시즌 대학 농구 팀들에게도 아무런 문제 없이 공급한 바 있다.그러나 제임스의 찢긴 유니폼 상의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긍정적 역할을 했다. 허리케인 피해자를 돕는 데 쓰겠다며 개막전에 사용된 다른 상의들과 함께 NBA가 경매에 부쳤는데 그의 상의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7960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경매는 26일에 마감된다. 제임스는 나이키와 평생 홍보 대사 계약을 맺었는데 적어도 1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이날 개막전에 자신의 15번째 시그니처 운동화를 신고 뛰어 102-99 승리를 이끌었다. 운동화나 옷들에 문제가 일어나는 건 흔치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2014년 마누 지노빌리와 앤드루 보거트, 토니 로텐 등 세 선수가 경기 도중 나이키 운동화가 찢기는 불상사를 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지금, 이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매일 아침 이런 근무 신조를 복창하는 회사가 있다. 영업부 부장 야마가미(요시다 고타로)가 선창하면, 나머지 직원이 따라 외친다.“유급 휴가는 필요 없다. 몸만 둔해진다!” “상사의 지시는 하늘의 지시.” “마음은 버려라. 꺾일 마음이 없으면 견딜 수 있다!” 뭐, 이따위 회사가 있나 싶겠지만 실은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당신이 일하(려)는 직장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 말이다. 물론 이렇게 대놓고 세뇌하지는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회사는 암묵적으로 협박한다. 회사가 이익을 내지 못하면 당신 밥줄도 끊긴다고. 따라서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회사에 바쳐야 한다고. 그렇게 회사는 직원을 착취하는 행위를 정당화한다.문제는 직원이 로봇이 아닌 사람이라는 데 있다. 회사가 바라는 대로 한계를 넘어 계속 일하면 몸이든 마음이든 어딘가가 반드시 망가질 수밖에 없다. 아오야마(구도 아스카)도 마찬가지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다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 여기에서 그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야마가미가 부하 직원에게 요구하는 ‘열심히’의 수준은 차원이 달랐다. 수당 없는 야근을 거듭하면서 아오야마의 몸과 마음은 피폐해졌다. 퇴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그는 몽롱해진다. ‘내일 같은 건 안 와도 돼.’ 아오야마가 비틀대며 선로로 떨어지려는 순간 누군가가 그를 붙든다. 아오야마를 구해준 사람은 야마모토(후쿠시 소우타)였다. 야마모토는 아오야마가 초등학교 동창임을 첫눈에 알아봤다면서 반가워하고, 아오야마는 긴가민가하지만 야마모토와 어울리며 조금씩 삶의 활기를 되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오야마는 야마모토가 초등학교 동창이 아님을 눈치 챈다. 혹시나 해서 포털사이트에 야마모토를 검색해 보니, 그가 3년 전 회사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야마모토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그런 가운데 아오야마가 담당하던 업무에 착오가 생기고, 그의 회사 생활은 다시 힘겨워진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 야마가미―회사는 아오야먀의 인격을 살해했다. 아오야마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 것일까?” 먹고살려고 일한다. 이것은 이 질문에 나올 수 있는 모든 대답의 전제다. 그런데 회사에 출근해서 일할수록, 자신이 먹고살아야 하는 목적 자체를 잃게 된다면 어떡해야 할까. 이쯤 되면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가 왜 이 영화의 제목인지를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는 다음과 같이 연출 의도를 밝힌다. “젊은 시절 목숨을 끊은 친구들을 애도하고, 그때 내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작품을 만들었다.” 그러니까 본인에게나 타인에게나 ‘회사 안 다니면 뭐할래?’라고 다그치지 말자. 괜찮다고 어깨를 토닥여 주자. 그가 그때 하지 못해 후회하는 그것을 우리는 할 수 있다. 19일 개봉. 12세 관람가.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후일 공을 세우면 사형죄 면할 것”… 집행유예인가 선고유예인가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후일 공을 세우면 사형죄 면할 것”… 집행유예인가 선고유예인가

    동관에 도착한 조조는 기가 막힌다. 성을 지키기만 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도 조홍이 명령을 어기고 성을 나가 결국 동관을 잃었기 때문이다. 화가 난 조조는 조홍의 목을 치려고 한다. 깜짝 놀란 장수들이 조조를 극구 말린다. 지금까지의 공과 충성을 감안해 관대한 처분을 해 달라고 간청한다. 고민하던 조조는 목을 치라는 명을 거두는 대신 앞으로 뭔가 공을 세우면 죄를 용서하겠다고 한다. 그 후 마초와의 싸움에서 조조가 크게 패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그때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마초의 앞을 가로막고 나선다. 바로 조홍이다. 조조도 비로소 조홍의 공을 인정해 동관을 잃은 죄를 사면해 준다.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조조는 명령을 어긴 조홍에게 크게 화가 나 처음에는 그의 목숨을 앗으려 했다. 당연히 조홍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조조도 그동안의 공과 충성을 감안해 한 번 더 기회를 주라는 장수들의 간언을 외면할 수 없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고 하지 않았던가. 결국 조조의 용서는 그의 목숨을 구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잘못에 대해서는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하다 보면 나중에 더 큰 처벌이나 화(禍)로 이어진다. 하지만 처벌 대신 용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조의 용서가 증명한다. 우리 형법에 조조처럼 처벌을 유보해 주는 경우는 없을까. 처벌을 유보해 주었는데도 반성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공을 세울 것을 전제로 한 유예 판결 조조의 조홍에 대한 판결은 어떤 의미에서는 조건부로 이루어진 것이다. ‘조홍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다만 나중에 공을 세우는 조건으로 형의 집행을 면제해 준다’는 내용이다. 이 말을 뒤집어 살펴보면 나중에 공을 세우지 못할 경우 사형을 집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조홍이 그동안 세운 공을 감안하고, 앞으로 공을 세울 것을 조건으로 형의 집행을 잠시 미루어 둔 것이다. 이런 형식의 판결은 우리 법에도 있다. ‘피고인 조홍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와 같은 것이다. 바로 집행유예 판결이다. 집행유예 판결은 분명 유죄판결이다. 다만 유예된 기간인 2년 동안 조홍이 고의적으로 다른 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지 않으면 법률적으로는 실형을 받지 않은 것으로 취급한다. ‘피고인 조홍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라는 판결도 있다. 집행유예와 유사하지만 엄연히 다른 선고유예 판결이다. 법원의 판결 중 가장 가벼운 유죄판결이라고 할 수 있다. 선고유예 기간은 일률적으로 1년이다. 조홍이 1년 동안 자격정지 이상의 판결을 받지 않으면 아예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것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잘못된 판결이지만 선고유예 근접 형법상 집행유예가 선고되기 위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할 경우라야 한다. 이에 반해 선고유예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자격정지 또는 벌금형’을 선고할 경우 가능하다. 그런데 조조는 ‘사형’을 선고하면서 이를 유예했다. 형식상으로는 옳은 판결이 아닌 것이다. 집행유예와 선고유예는 교도소에 수감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매우 유사하다. 또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는 점도 유사하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무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잘못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조홍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조홍은 군인으로서 공무원 신분이다. 공무원에게 집행유예 판결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국가공무원법 제33조는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를 정하고 있는데, 이 중 유예 성격에 따라 일부는 당연퇴직 사유도 된다. 제4호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5호에서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경우에 그 선고유예 기간 중에 있는 자’라고 정하고 있다. 다만 선고유예는 뇌물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 업무상 횡령과 배임으로 선고유예를 받은 경우로 한정된다. 즉 조홍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면 죄명과 관계없이 당연히 퇴직하게 된다.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면 죄명에 따라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조홍이 저지른 죄가 앞서 본 뇌물죄와 같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조홍은 이후에도 군인이라는 공무원 자격을 유지했다. 결국 조조가 조홍에게 내린 판결은 우리 법에 비추어 보면 선고유예 판결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보호관찰·수강명령·사회봉사명령 우리 형법은 형의 종류로 9가지를 정하고 있다. 사형, 징역, 금고, 자격상실, 자격정지, 벌금, 구류, 과료, 몰수(형법 제41조)가 그것이다. 그런데 판결문에는 선고유예와 집행유예 이외에 다른 조건이 붙기도 한다. ‘피고인 조홍에게 사회봉사 80시간, 수강명령 40시간, 보호관찰 2년을 명한다’는 것이 그 예다. 이것도 형벌의 일종일까. 그렇지 않다. 판결에 붙여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뉘우칠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법이다. 조조가 조홍에 대한 판결에 붙여 ‘서황의 간언을 듣지 않고 전투에서 졌으니 1주일에 한 번씩 서황과 면담하라’고 할 수 있다. 또 ‘마초에게 병법에서 졌으니 손자병법 강의를 들으라’고 할 수도 있다. ‘당신 때문에 저승으로 간 병사의 가족들을 위해 집을 지어 주어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첫 번째는 보호관찰(保護觀察), 두 번째는 수강명령(受講命令), 세 번째는 사회봉사명령(社會奉仕命令)에 해당한다. 보호관찰은 교도소에 수용하지 않은 채 반성을 유도하고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또 수강명령은 강의나 훈련, 상담 등을 통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나 잘못된 생각을 고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사회봉사명령은 무보수 봉사를 통해 땀을 흘리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이런 제도들은 모두 준법지원센터(복수 명칭 ‘보호관찰소’)에서 집행을 담당하고 있다. 조홍이 수강을 통해 병법을 다시 익히고, 봉사를 통해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속죄할 기회를 얻는다면 교정시설에 수용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실제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 중 90% 이상이 평생 봉사를 해 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봉사명령을 다 이행한 후에도 봉사에 나서는 사람이 적지 않다. 땀은 사람의 죄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씻어 주는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조홍이 손자병법 강의를 듣고, 봉사를 하라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조홍에게 유예된 판결이 취소될 수 있다. 유예되었던 형기 동안 교도소에 수용될 수 있는 것이다.
  • “철원 유탄 사망사건 수사…軍, 초급간부에 책임전가”

    지난달 26일 강원 철원에서 육군 6사단 병사가 군 사격장 근처를 지나다 유탄에 맞아 숨진 사건에 대한 수사가 부당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 인권센터는 19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책임을 일선 부대 초급 간부들에게 전가해 본질을 호도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사망한 이모(22) 상병의 일행을 인솔한 소대장과 부소대장, 사격통제관이었던 정보통신대대 소속 중대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소대장은 구속됐다. 부소대장과 사격통제관이었던 중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군 검찰은 중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센터 측은 군 검찰의 영장 청구와 관련해 “사격통제관은 현역 군인으로 주거가 일정해 도주 우려가 없는 데다 과실범이므로 사건 관련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아 증거 인멸 우려도 없다”면서 “무리한 구속 시도는 이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사의 객관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센터 측은 “6사단에서 발생한 사건을 6사단 헌병이 수사했는데, 사단장 이하 모든 관리 책임자를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하는 만큼 6사단 헌병은 수사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 지휘를 맡은 이모 대령이 현장에 가서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센터 측은 또 “주된 처벌 대상은 사격장 관리에 대한 직접적 책임이 있는 77포병대대장인 윤모 중령, 사격장관리관인 우모 상사, 6사단 교육훈련참모인 배모 중령 등이며, 6사단장인 이모 소장의 지휘통솔 책임도 크다”면서 “엉터리 사격장을 승인한 당시 사단장 이하 역대 사단장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사건이 발생한 사격장과 사고 장소인 사격장 표적지 뒤편 전술도로에 대한 시공과 관련한 문건과 사격장 안전평가 및 보수 내용에 관한 문건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삼성물산 “불확실성 해소”…사업 추진 힘 붙을 듯

    삼성물산은 19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무효소송’에서 승소 판결이 내려지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각종 불확실성의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합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삼성물산의 사업 추진력에는 한층 힘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2015년 5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따라 건설, 상사, 리조트, 패션, 급식자재, 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28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 상반기에는 건설, 상사, 리조트 부문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부에서는 특히 양대 축인 건설과 상사 부문의 향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미 건설 부문은 올 상반기 39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동기 2580억 적자에서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상사 부문도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조 8700억원의 매출과 8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이번 판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사업적인 측면이나 관리운영 측면에서 큰 짐을 덜게 됐다”며 “해외 수주 등 국내외 활동을 더 활발히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철원 6사단 유탄 사망사건, 초급 간부들에 책임 전가 정황”

    “철원 6사단 유탄 사망사건, 초급 간부들에 책임 전가 정황”

    지난달 26일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6사단 이모(22) 상병의 유탄 사망사건 수사가 부당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19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책임을 일선 부대 초급 간부들에게 전가해 본질을 호도하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군은 사망자 일행을 인솔한 소대장·부소대장과 사격통제관이었던 정보통신대대 소속 중대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2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끝에 소대장은 구속되고 부소대장과 사격통제관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으나 군 검찰은 사격통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센터는 “사격통제관은 현역 군인으로 주거가 일정해 도주 우려가 없는 데다가 과실범이므로 사건 관련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아 증거 인멸 우려도 없다”며 “무리한 구속 시도는 이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센터는 “이 사건의 실제 수사는 6사단 헌병이 했다”며 “6사단 사건이므로 사단장 이하 모든 관리 책임자를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하는 만큼 6사단 헌병은 수사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수사에 객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센터는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 지휘를 맡은 이모 대령이 현장에 가서는 부대 내에서 술판을 벌였다”면서 “주된 처벌 대상은 사격장 관리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77포병대대장 윤모 중령, 사격장관리관 우모 상사, 6사단 교육훈련참모 배모 중령 등이며 6사단장 이모 소장의 지휘통솔 책임도 크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문제의 사격장에선 총구가 2.39도만 상향 지향돼도 탄이 사고 장소까지 직선으로 날아갈 수 있다는 점 등 군 조사에서 밝혀진 문제를 거론하며 “엉터리 사격장을 승인한 당시 사단장 이하 역대 사단장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과 삶 균형 위한 유연근무제, ‘PC오프제’ 관심 증가…PC오프 프로그램 ‘엠오피스’ 인기

    일과 삶 균형 위한 유연근무제, ‘PC오프제’ 관심 증가…PC오프 프로그램 ‘엠오피스’ 인기

    10월 초 개천절, 한글날과 추석연휴가 이어지면서 발생한 최장 10일의 장기 연휴가 끝났다. 직장인들은 장기 연휴를 보내며 휴식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있다. 가족과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며 업무에 필요한 에너지를 다시 충전한 까닭이다. 추석 연휴 이후 일상적인 업무에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휴가를 쓰거나 정시 퇴근(칼퇴근)을 할 때 상사나 다른 직원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내 문화 개선을 위해 여러 기업에서 제도적 기계장치를 활용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시간선택제, PC오프제를 도입하거나 PC오프(PC-OFF) 프로그램을 기업 시스템에 설치하는 것. 제도적으로 업무시간을 제어하고 직원들의 휴식시간을 보장하여 개선된 기업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고용노동부는 일과 생활 균형 홈페이지를 열고 국민참여 캠페인 ‘대한민국 다함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진행한다. 고용노동부는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중소, 중견기업이나 근로자에 필요에 의해 전일제 근로자를 시간선택제로 전환시킨 사업주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근로시간을 제어하는 PC오프제의 인기도 높다. 대표적인 PC오프 프로그램 엠오피스(MOffice)는 현재 50여개 기업에 도입되어 유연근무제, 시간선택제 확산을 돕고 있다. 엠오피스는 정해진 시간에 컴퓨터가 종료되도록 하여 칼퇴근을 용이하게 하고, 초과 근무나 업무시간을 통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해 사내 근무환경 개선에 필수적인 프로그램이다. 엠오피스를 개발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제이니스의 이재준 대표는 “추석 연휴 이후 일과 삶을 균형 있게 유지하고 근로자에게 휴식할 권리를 보장해 주고자 하는 기업들이 엠오피스를 찾고 있다”면서 “효과적인 PC오프 프로그램은 사내 근로시간을 제도적으로 관리하여 일과 삶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기업 문화 정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PC오프 프로그램 엠오피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이니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부 ‘민간투자로 지역현안 해결’ 늘린다

    정부 ‘민간투자로 지역현안 해결’ 늘린다

    서울시는 2016년 일반 지능과 지적장애 사이인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사회적기업인 ‘팬임팩트코리아’에 맡겼다. 그룹홈에 거주하는 아동 중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학습속도가 느린 IQ 64~84 아동 101명이 선정됐다. 대상 아동 중 34명 이상이 정상범주 지능(IQ 85 이상)을 갖게 되면 서울시는 팬임팩트코리아에 사업비 원금과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정상범주 아동이 42명 이상이면 최대 14억 3000만원을 준다. 서울시는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동에게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고려했을 때 이 사업을 ‘사회성과보상채권’(SIB)으로 진행하면 최대 4억 47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수임 서울시 사회적경제팀장은 “사업이 성공하면 사회적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앞으로 SIB가 보편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행정안전부는 18일 전국 시·도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사회성과보상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사회성과보상사업이란 사회적으로 중요하지만, 재정 부족으로 예산이 편성되지 못한 사업을 민간 기관에 외주하는 것이다. 민간투자로 공공사업을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정부가 예산을 집행해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계약이다. 2010년 영국 피터버러 교도소에서 재소자 재범률을 낮추려는 프로젝트로 처음 시도됐다. 현재 청년 취업률(독일), 저소득 임산부 지원(미국), 이민자 취업률 제고(벨기에) 등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SIB를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사업 결과에 따라 예산 투입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사업 실패에 따른 부담을 지지 않는다. 성공한 사업에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예산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이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국내엔 아직 생소하고 제대로 된 지침도 없어 섣불리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이날 사회성과보상사업을 한 경험이 있는 서울시 사례를 소개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안부 지침에 따르면 사업을 총괄할 부서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할 근거를 마련하도록 미리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사업에 드는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지를 검토하고 필요하면 지방의회의 동의를 구하기도 한다. 또 ‘보상사업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사업을 맡길 민간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행안부는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사회성과보상사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권역별로 워크숍을 하고 12월 초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심사를 거쳐 12월 말 우수 아이디어를 10건 내외로 발표할 예정이다. 우수 아이디어를 낸 지자체에는 내년 시범사업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민간의 참여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SIB 사업의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새 헌법재판관 지명] 우리법연구회 초기 회원… 법원 내 신망 두터워

    1988년 2차 사법 파동 주역 2차례 4년 간 헌재 파견 근무 청와대가 18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유남석(60·사법연수원 13기) 광주고법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면 기본권 보호와 헌법 수호를 위해 맡은 소임을 정성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법원 내 헌법 분야 전문가인 유 후보자는 법 이론에 해박한 동시에 사건 당사자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로 신망을 얻어왔다. 법원 내 학술단체인 헌법연구회 회장으로 한국헌법학회와 학문 교류를 하는 등 활동했고, 오스트리아의 헌법재판제도 등 헌법 관련 논문을 여러 편 펴내기도 했다. 1991년과 1998년 두 차례에 걸쳐 독일 본대학에서 민법을 연구한 유 후보자는 비교법에 능통하며 헌법이론, 헌법재판소의 심판절차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식견을 내비쳐왔다. 1988년 6월 김용철 당시 대법원장 유임에 반대하며 제2차 사법 파동을 일으킨 개혁 성향 법관모임 우리법연구회 초기 회원이기도 하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유 후보자는 두 차례에 걸쳐 4년 동안 헌법재판소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유 후보자는 민사·행정·상사 재판부를 두루 거쳤고, 2002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 사법정책연구심의관으로 근무할 때엔 재판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에 주력했다. 서울고법 상사 전담부 시절인 2010년쯤 유 후보자는 ELS, 키코(KIKO) 관련 사건 등을 담당했다. 유 후보자는 정년까지 판사를 하는 평생법관제 취지에 맞춰 2012~2014년 서울북부지법원장을 역임한 후 다시 서울고법 재판부에 복귀해 여러 민사사건을 맡았다. 이어 지난해 2월 광주고법원장으로 부임했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유 후보자는 총 13억 1459만원을 신고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의 아파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전남 무안군 토지 등의 부동산과 민경갑 화백의 동양화 3점을 보유했다. 부인 민예홍 여사와 사이에 2녀.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B주임과 러브레터’ 조우진, 송지효와 호흡..대본리딩 보니 ‘예상치 못한 케미’

    ‘B주임과 러브레터’ 조우진, 송지효와 호흡..대본리딩 보니 ‘예상치 못한 케미’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의 한 작품인 ‘B주임과 러브레터’(극본 신수림 연출 윤현기)의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12월 방송을 앞두고 있는 ‘B주임과 러브레터’는 어느날 갑자기 모태솔로 회사원에게 보낸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러브레터가 배달되고, 러브레터의 주인공을 찾기 위한 34년차 모태솔로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배우 송지효와 조우진이 출연을 결정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9월 29일 상암동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진행된 ‘B주임과 러브레터’의 대본리딩 현장에는 송지효, 조우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무실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건이 많은 만큼 친숙하지만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특히 송지효-조우진은 합을 맞춰보는 첫 시간임에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동료처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기대감을 키웠다. 배우 송지효는 여자 주인공 ‘방가영’ 역을 맡았다. ‘방가영’은 34년째 모태 솔로로 지내고 있는 구두 회사의 주임. 연애 경험이 전무해 사랑에는 초보지만, 일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을 추구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런 그녀에게 비밀스런 익명의 러브레터가 전달되면서 발신지를 찾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질 전망이다. 조우진은 남자 주인공 ‘심병선’을 연기한다. ‘심병선’은 ‘방가영’ 주임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상사로, 착하고 순하지만 일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노총각 회사원. 극중 ‘방가영’과 미묘한 케미를 이뤄 직장인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이끌어갈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오는 12월부터 방송될 ‘드라마 스테이지’는 CJ E&M의 신인스토리텔러 지원사업인 오펜(O’PEN)의 ‘드라마 스토리텔러 단막극 공모전’에서 선정된 10개 작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여진다는데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오펜(O’PEN)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Open) 창작 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tvN이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CJ문화재단과 함께 재능 있는 드라마/영화 스토리텔러를 발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펜은 창작자 발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건전한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 모든 결과를 업계와 공유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흥시 ‘2017 대한민국 도시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시흥시 ‘2017 대한민국 도시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경기 시흥시가 국토교통부 ‘2017 지속가능성 평가를 통한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종합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한민국 도시대상은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도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성과를 평가해 선정된다. 시흥시는 관상어 유통단지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인 점이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배곧신도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신세계프리미엄 아웃렛 등 기업유치 성과를 보였다. 또 하수처리장 유휴산업시설을 활용한 아트앤에코큐브를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성과를 거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시대상 수상 시·군은 국토부 재정지원 대상사업 선정 시 가점을 받아 국비 확보 인센티브를 받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국산 황소개구리 생태계 교란” …시련의 우루과이

    “미국산 황소개구리 생태계 교란” …시련의 우루과이

    남미 우루과이가 멀리 미국에서 건너온 황소개구리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황소개구리가 빠른 속도로 번식하면서 우루과이가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우루과이 과학대 교수 라울 마네이로는 “황소개구리의 번식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황소개구리가 우루과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소개구리가 멀리 남미까지 내려온 건 우연이 아니다. 우루과이의 한 기업이 식용으로 황소개구리를 수입한 게 이민(?)의 시작이었다. 식용으로 기른다는 말에 우루과이 농축수산부는 흔쾌히 수입허가를 내줬다. 그러나 사업은 보기좋게 실패했다. 회사가 사업을 접으면서 황소개구리는 우루과이 곳곳으로 흩어졌다. 뒤늦게 황소개구리가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회사는 “황소개구리들이 탈출한 것이지 일부러 풀어주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황소개구리는 우루과이 쌀농사 지역과 원수를 공급하는 강 등에서 개체수를 늘리고 있다. 몸무게가 1㎏까지 나가는 황소개구리는 우루과이 토종 양서류마저 잡아먹고 있다. 마네이로 교수는 “워낙 덩치가 커 우루과이의 토종 양서류는 황소개구리에 맞서지 못한다”며 “황소개구리를 이대로 놔두면 재앙수준으로 생태계 교란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개구리가 워낙 빠른 속도로 번지자 우루과이는 비상사태에 준하는 대응에 나섰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포획에 나서는 한편 군까지 동원에 덫을 놓고 있다. 농민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황소개구리가 발견된 지역의 물을 가축에게 주지 말라는 위생 당국의 경고가 나오면서다. 우루과이 농축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우루과이 같은) 농업국가에 생태계 교란은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다”며 “정부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집중과 허송세월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집중과 허송세월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즈오 이시구로는 그의 대표작 ‘남아 있는 나날’을 쓰기 위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4주간 집중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에 발표한 적이 있다. 점심 1시간과 저녁 2시간을 제외하고는 전화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 아무도 집에 오지 못하게 집중했다는 것이다. 가즈오 이시구로보다 노벨문학상 후보자로 더 강력하게 회자되던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하루에 3~4시간 아침나절에 집중해서 글을 쓴다고 했다. 책상에 앉아서 자기가 쓰고 있는 일에만 의식을 집중하고 다른 일은 생각하지도, 보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1년이나 2년간 집중해 장편소설을 쓴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작가들은 적지 않다. 아마 그 대표자로 프랑스 문학의 거장인 오노레 드 발자크를 들어도 무방할 것이다. 츠바이크가 쓴 발자크 평전을 읽다 보면 기이하다 못해 다소 괴기스럽기조차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집에 틀어박혀 수도사들이 입는 긴 옷을 입고 하루에 50잔가량의 커피를 마시며 15시간씩 글을 쓰다가 빚쟁이가 들이닥치면 그대로 도망치곤 하면서 20년 동안 97권이라는 방대한 작품을 남겼기 때문이다. 사회과학자로서는 특이하게 소설 ‘강화도’를 발표해 최근 제10회 이병주국제문학상을 수상한 송호근 서울대 교수도 대통령 탄핵 표결 직후 농가에 칩거해 가슴속에 답답한 것을 응어리로 남겨 놓는 대신 글을 쓰기로 마음먹고 하루에 10시간씩 집중해 두 달 만에 장편소설의 초고를 탈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집중력에 대해 하루키는 훈련에 의해 후천적으로 획득할 수 있고, 그 자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말은 맞는 것 같으나 문제는 집중력을 획득, 향상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더 중요치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이 어지럽지 않았다면 송 교수는 사회과학 논문이나 쓰지 결코 소설 쓰기에 집중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1801년부터 6년간 기장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심노숭은 아내가 병사하자 너무도 슬퍼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밤낮으로 시문을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슬픔 때문에 잠은 들지 못했지만, 시문 쓰기에 집중하다 보니 조금씩 잠이 많아지고 슬픔은 적어져 어느덧 슬픔을 잊은 채 잠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2년여 동안 쓴 작품이 시 26편, 문 23편이었다. 심노숭에게는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불면증이 집중적으로 글을 쓰게 하는 계기가 됐던 것이다. 아마도 ‘벼루 열 개를 밑창 내고 붓 1000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는 추사 김정희의 말만큼이나 집중력을 잘 드러낸 표현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김정희가 이렇게 집중해 추사체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전적으로 제주도 유배 덕분이었다. 제주도 유배가 계기가 되지 않았다면 그렇듯 집중할 수도 없었고 추사체도 완성할 수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중한다는 것은 무시해도 될 일이 무엇인지를 판별할 줄 안다는 말이다. 이는 곧 중요하지 않은 일로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참으로 인생은 짧고 세상사는 혼란스럽다.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막상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개인도 정부도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촛불 민심을 계기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그 계기를 명심해 지엽적인 것에 휘둘리거나 우왕좌왕하지 말고 본질적인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개인이든 정부든 계기가 주어졌음에도 집중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한다면 그것은 분명 또 다른 죄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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