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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영상위원회, 2019 순천시 좋은 영화 보기 프로젝트 시작

    (사)전남영상위원회가 전남 지역에서 촬영되었거나 작품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최신 개봉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영화 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순천 메가박스 덕암점에서 상영한다. 오는 3일 ‘광대들’을 시작으로 10일 ‘유열의 음악앨범’, 17일 ‘나쁜 녀석들’, 24일 ‘힘을 내요! 미스터리’ 순이다. 총 4회중 1회만 관람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2매의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 ‘좋은 영화 보기 프로젝트’는 전남영상위원회에서 지역 시민들이 영화 관람을 통해 영상사업과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남영상위 관계자는 “좋은 영화 보기 프로젝트는 매년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영화 속에 비친 지역의 색다른 매력을 찾고, 가족과 함께 좋은 영화를 관람하는 소소한 행복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제2연평해전 희생 뒤에… 유도탄고속함 도입, 전사자 보상 신설

    제2연평해전 희생 뒤에… 유도탄고속함 도입, 전사자 보상 신설

    2002년 6월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 해군 참수리 고속정 357호정 정장(대위)이었던 윤영하 소령은 253편대 기함인 358호정과 함께 기습도발을 감행하던 북한 경비정 차단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북한 경비정은 북방한계선(NLL)을 1.1㎞가량 침범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오전 10시 25분 북한 경비정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참수리 357호정과 거리가 급격히 가까워졌고, 참수리호의 좌현이 노출됐습니다. 이때 북한군이 갑자기 85㎜포로 기습공격을 했습니다. 150m 거리에서 날아든 포탄에 순식간에 357호정 조타실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함교에 올라와 있던 윤 소령은 즉각 대응사격 명령을 내렸지만 연이어 날아든 총탄에 피격돼 안타깝게 산화했습니다. 당시 참수리호 함교는 지붕과 벽면이 없었기 때문에 윤 소령의 위치가 그대로 노출됐고 적의 집중적인 사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함교 아래 조타실에서는 조타장 한상국 상사가 치열한 교전 과정에 가슴에 흉탄을 맞았습니다. 그는 항로를 유지하기 위해 끝까지 키를 놓지 않은 상태로 숨을 거뒀습니다.적의 포화는 20㎜ 벌컨포 사격을 맡은 병기사 황도현 중사에게도 집중됐습니다. 그는 포탄 파편이 머리 쪽으로 날아드는 순간에도 몸을 피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고, 그 모습 그대로 발견돼 동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습니다. 40㎜ 함포로 적함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던 병기사 조천형 중사도 좌석에서 화재로 숨지는 순간까지 함포 방아쇠를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M60 기관총으로 사격하던 서후원 중사는 적함의 저격수에게 희생됐습니다.●희생 장병들 방아쇠 놓지 않고 끝까지 응전 의무병이었던 박동혁 병장은 한 명의 전우라도 더 살리려고 몸을 아끼지 않고 내달렸고 서 중사가 쓰러지자 직접 M60 기관총을 붙들고 응사하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그에게 다시 총탄이 쏟아졌고 온몸에서 100여개의 총탄과 파편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과다 출혈로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인공호흡기와 수많은 의료기기를 단 상태로 사투를 벌인 박 병장은 결국 84일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북한 경비정은 함께 반격하는 358호정은 그대로 두고 집요하게 357호정만 공격해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당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윤 소령을 포함한 모든 장병이 목숨을 걸고 반격해 적 경비정을 NLL 북쪽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권기형 상병은 왼손 손가락이 모두 잘려나간 상태에서도 한 손으로 소총 탄창을 갈아 끼우며 대응 사격을 했다고 합니다. 황창규 중사는 적의 기습공격으로 40㎜ 함포의 전원 장치가 손상되자 수동 사격으로 전환해 적을 향해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당시 부장(중위)이었던 이희완 중령은 지휘관인 윤 소령이 전사하자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전투를 지휘했습니다. 이들의 분전으로 적함도 3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갑판이 대부분 부서진 채 NLL 북쪽으로 퇴각했습니다. 참수리 357호정은 적과의 교전에서 큰 상처를 입고 결국 침몰했습니다. 조타장 한 상사가 바닷속에 가라앉은 357호정 조타실에서 발견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함정 추진 방식 프로펠러→워터제트로 당시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오후 8시에 열리는 터키와의 한일월드컵 3·4위전에 쏠려 있었습니다. 이날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국민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정부는 6용사의 투혼을 기리는 뜻에서 각각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윤영하 소령, 박동혁 병장에게는 충무무공훈장을, 한상국 상사와 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을 서훈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여러분이 뉴스로 보거나 영화로 봤던 ‘제2연평해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의 분전과 헌신만이 아닙니다. 그들이 남긴 수많은 ‘유산’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 대응지침(교전수칙)은 ‘경고방송 →시위기동→차단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의 5단계였습니다. 이것이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격파사격’ 등 3단계로 단순화됐습니다. 단계별 조치를 취하다 기습공격을 받은 참수리호의 교훈을 되새기는 의미였습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서해 NLL의 경비는 130t급의 참수리 고속정(PKM)이 맡았지만, 지금은 400t급 유도탄고속함(PKG)과 검독수리(230t)급 신형 고속정(PKMR)이 맡고 있습니다. 검독수리급 고속정은 76㎜ 함포와 130㎜ 유도로켓을 장착해 원거리에서 북한 경비정을 타격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함교를 함 구조물 내부로 넣어 정장이 비바람은 물론 적의 표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외관 구조를 대폭 개선했습니다. 또 윤영하함(400t)급 유도탄고속함은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선체에 76㎜ 함포와 대함유도탄을 장착했습니다. ‘프로펠러’로 기동하던 함정의 추진 방식도 ‘워터제트’로 바꿔 기동력을 높였습니다. 새로 건조된 유도탄고속함에는 윤 소령을 포함한 6용사의 이름이 차례로 붙여졌습니다.●16년 지난 작년에야 특별법으로 전사자 예우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은 ‘일반순직’으로 처리됐습니다. ‘전사자’를 전사자로 부르지 못하고 ‘순직자’로 규정해버린 것입니다. 당시 ‘군인연금법’에는 ‘전사’에 대한 보상규정이 없었고, 분노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공무상 사망’ 보상기준에 따라 1인당 3000만~6000만원의 보상금을 제공하는데 그쳤습니다. 정부에서 돈을 줄 근거가 없다 보니 성난 국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후 2004년 법 개정을 통해 군인연금법에 ‘전사’에 대한 보상기준을 신설했지만 정작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16년이 지난 지난해 7월에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보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유족에게 추가 보상금(1인당 1억 4400만~1억 8400만원)을 지급하게 됐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가 이제야 도리를 다하게 됐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한 해군 관계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희생으로 보상제도 등 군 체계가 크게 발전하게 된 것”이라며 “군은 피를 흘리면서 발전하지만, 한편으로 그때 전사하신 분들의 아픔이 너무 컸다”고 토로했습니다. 제2연평해전 직전 윤 소령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장에 갈 수는 없지만 온 국민과 함께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들이 남긴 갚진 유산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너 못생겼어!” 승객에게 외모 비하 쪽지 건넨 공항 직원

    “너 못생겼어!” 승객에게 외모 비하 쪽지 건넨 공항 직원

    미국의 한 공항에서 직원이 승객에게 외모를 비하하는 쪽지를 줬다가 해고당한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뉴욕주 그레이터 로체스터 국제공항 국내선 보안검색대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말, 로체스터에 사는 닐 스트래스너는 켄자스주 위치토로 출장을 가기 위해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했다. 그러자 검색대의 한 여직원이 그에게 쪽지 하나를 건네는 것이었다. 별다른 생각 없이 쪽지를 받아든 그는 게이트 쪽으로 걸어나갔고, 뒤에서 그 직원이 자신에게 “쪽지를 열어 봤느냐?”고 외치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그 자리에서 쪽지를 열어본 그는 황당함에 입을 다물지도 못했다. 쪽지에는 “넌 못생겼어!”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직원은 웃음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그는 바쁜 일정 탓에 일단 비행기를 타러 가야만 했다. 그리고 그날 오후 공항 측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겪었던 일에 대해 민원을 접수했다. 며칠 뒤 그가 로체스터로 돌아왔을 때 공항 보안과 사무실에 들려달라는 안내를 받았다. 그는 해당 부서에서 문제의 직원 상사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그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검색대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그가 영상을 받는 데는 무려 한 달이 넘는 기간이 걸렸다.다행히 영상은 문제의 직원이 그에게 쪽지를 건네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게다가 직원은 그가 게이트로 나간 뒤에도 다시 근처에 있던 티슈 상자를 조금 찢어 펜으로 뭔가를 쓴다. 아마 그녀는 다른 탑승객에게도 같은 쪽지를 건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문제의 직원은 공항이나 교통안전국(TSA)의 정직원이 아니라 하청 보안업체 VMD의 계약직 직원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그는 해당 업체에 연락해 민원을 제기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 13일까지 연락을 받기로 했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약속한 날이 지나도 그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14일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소셜 사이트 레딧에 공유했다. 그러자 게시물은 금세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영상이 게시된 지 불과 두 시간 만에 그는 업체 측으로부터 연락과 함께 문제의 직원은 계약이 해지될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후 TSA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이런 행동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해당 직원이 해고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식에 대다수 사람은 해당 직원의 해고는 적절하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그녀는 매우 철이 없어 확실히 공항 보안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주 프로답지 않다”면서 “그녀는 죄 값을 톡톡히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GTX-B노선 예타 통과, 2호선 예타 선정…인천 겹경사

    2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검단연장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자, 인천 정치권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발표했다. 총사업비가 5조 7300억원인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을 연결한다. 지하 50m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인천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2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2020년 기본계획 고시, 2021년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계획 승인, 2022년 착공, 2025년 개통 일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인천시는 이를 좀 더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GTX-B노선은 서울과 경기 동부권(남양주)으로의 통행 시간을 30분대로 줄인다는 점에서 교통혁명사업으로 평가받는다”며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다른 노선과 최대한 비슷한 시기에 개통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갑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정일영 연수을지역위원장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의원과 내년 연수구에서 총선 출마 예정인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서울에 집중된 주택 수요 완화를 위해 B노선의 조기 개통”을 강조했다. 2003년 청라·영종국제도시와 함께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는 글로벌 기업과 국제기구를 다수 유치하며 국내 다른 6개 경제자유구역의 ‘롤 모델’ 역할을 해왔으나, 서울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해왔다. 이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도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3기 신도시 발표로 위축된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2021년 상반기 예타를 통과할 경우 독정역에서 불로지구까지 4.45km는 2028년 개통할 전망이다. 2호선은 고양시 일산 까지 추가 연장된다. 일산 킨텍스역에서 GTX-A노선과 일산역에서 경의중앙선과 환승할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의왕시, 경로당 화장실 70여곳에 미끄럼 방지매트 설치

    의왕시, 경로당 화장실 70여곳에 미끄럼 방지매트 설치

    경기도 의왕시는 지역 내 경로당 화장실 70여곳에 미끄럼 방지매트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낙상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노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다. 시는 지역 경로당 109개소 중 매트 설치가 가능한 경로당 72개소를 대상으로 설치 동의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 설치에 동의한 57개소에 대해 지난 7월부터 미끄럼 방지매트를 설치했다. 설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경로당도 설치 모습을 보고 동의 의사를 밝혀 15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미끄럼 방지매트가 어르신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언주 “조국 딸 장학금 특혜는 ‘文정권 게이트’…특검해야”

    이언주 “조국 딸 장학금 특혜는 ‘文정권 게이트’…특검해야”

    “정유라에 말 준 이재용 뇌물공여죄 구속과 유사”“조국 투자 사모펀드에 일감 몰아주고 혈세 빨아”조국 의혹에 文·김정숙 여사 개입 가능성 거론“文, 조국에 엄청난 정치적 빚…관여 여부 특검”“자기행동 망각, 선지자 착각 과대망상증 환자”“조국, 타락한 패션좌파·속물적 권력용의 화신”검찰에 조국 임명철회 공개 요구하기도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정권실세 조국의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한 청문회와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의혹들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도대체 비리 의혹이 끝이 없고 그 담대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면서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시절 비리까지 합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런 지경인데도 무리하게 법무부 장관에 (문 대통령이) 내정한 게 민정수석 시절 문 대통령의 명을 받아 비리를 많이 저질렀기 때문인지?”라고 추정한 뒤 “한 마디로 정권실세 조국의 국정농단 게이트”라면서 “조국의 위세로 보아 과연 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 등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조국은 과거 문 대통령이 당 대표가 될 때, 간발의 차로 당 대표 된 이후 당을 완전히 장악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실세 혁신위원으로서 비주류의 저항을 무릅쓰고 당헌당규를 바꾸는 등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조국에게 엄청난 정치적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과연 전혀 관여하지 않았을까 의심이 되는 이유다. 이 정도 되면 명백히 특검을 해야 사안이다”라고 특검의 당위성을 거듭 언급했다.이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해 “타락한 패션좌파이자 속물적 권력용의 화신일 뿐”이라면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망각한 채 스스로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선지자로 착각하는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조국은 사회주의니 민중 혁명이니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니 떠들어대며 깨끗한 척 국민의 건강한 욕망과 야심을 폄하하고 마녀사냥과 집단주의를 부추겼다”면서 “실상은 자신은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는 핑계로 권력을 쥐고 국민을 지배해 모든 걸 누리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런 뒤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을 당하고도 지도교수로부터 개인 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 비판을 가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는) 예전에 정유라 비난은 그리 하더니 자기 딸은 두번이나 낙제했는데 거액의 장학금 특혜를 받고 그걸 집행한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임명하는 부산의료원장으로 발탁됐다”면서 “그 장학금이 교수 개인 돈이든 뭐든 이건 뇌물죄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말을 빌려줬다며 뇌물공여죄로 구속된 거 아니었느냐. 너무나 유사하다”면서 “이건 국정농단이 아닌가. 연루된 사람들만 해도 거물들이다. 이건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대대적인 수사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전 재산을 56억원이라고 신고한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 직후 사모펀드에 74억원을 약정하고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을 배우자, 자녀까지 동원돼 투자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서도 “특별할 게 없는 기업에 정부지원금이 몰렸고 하필 그 펀드에 투자했다는 건 정권실세가 자기가 투자한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셈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 펀드는 실상 정권실세가 혈세에 빨대 꽂아 빨아먹는 일종의 ‘도관’이었던 셈”라면서 “직접 투자하면 너무 티가 나니까 사모펀드를 거치면서 일종의 세탁을 한 셈인데 신종 직권남용 수법인 모양이다. 하기야 자기 자산보다 큰 거액을 약정하는 위험을 감수할 때는 믿는 구석이 있지 않겠느냐”며 윤석렬 검찰총장에게 적극 파헤쳐보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쏟아지는 의혹의 상당수는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로서 그는 지금 법을 지키는 파수꾼인 법무부 장관 후보가 아니라 범죄혐의자로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그의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은 그의 위치 즉 집권이 유력시되는 문재인의 최측근 혹은 정권실세인 민정수석이라는 위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권력형 범죄’, ‘국정농단’에 해당될 수 있다”며 국정농단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이어 “법무부 장관? 어떻게 그런 자리를 넘봅니까? 대한민국 검찰이여,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최소한의 양심과 준법에 대한 사명을 갖고 조국 임명철회를 요구하십시오! 당신들은 이런 자를 장관으로 모실 겁니까?”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가 딸을 특목고에 보내고도 “특목고 혜택을 상위계층이 누린다”고 비판했던 발언이 언급된 기사를 링크해놓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희철 정동극장장 임명

    김희철 정동극장장 임명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정동극장 극장장에 김희철(57) 세종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3년. 김 신임 극장장은 1986년 경북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2010년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영상사업팀 공연팀장을 거쳐 SJ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충무아트센터 본부장, 세종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속보] “한국인 싫다” 김포공항 음주난동 日공무원 ‘정직 1개월’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3월 김포공항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국인이 싫다”며 난동을 피운 다케다 고스케(47) 전 임금과장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다케다씨가 국가공무원법상의 신용실추 행위 금지 규정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이 같은 징계를 결정했다. 다케다씨는 지난 3월 19일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만취 상태로 일본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가 제지하는 대한항공 직원을 폭행하고 출동 경찰에게도 폭력을 행사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후생노동성은 다케다 씨가 사적인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는 상사의 지시를 어기고 한국 여행에 나선 점 등을 근거로 귀국 즉시 보직해임하고 대기발령했다. 다케다 씨는 이후 폭력을 휘두르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한항공 직원과 노조에 사과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인의 활발발] 단군 할아버지가 좋아하실 일

    [법인의 활발발] 단군 할아버지가 좋아하실 일

    최근 수행처를 땅끝마을 대흥사 일지암에서 지리산 실상사로 옮겼다. 이 절과 인연이 깊다. 청년 시절 조계종 승가결사체 선우도량을 실상사에서 만났다. 이후 화엄학림이라는 공부 모임에서 화엄경을 공부하면서 존재들이 그물망으로 연결된 생명의 기적과 신비에 눈을 떴다. 실상사는 대안공동체 삶을 지향하고 있다. 이 절에서 소박하고 따뜻한 추억이 하나 있다. 일요일 아침 한 끼는 공양을 하지 않는 날로 정했다. 그런 결정을 내린 계기는 이렇다. 절 앞의 마을에 거처를 둔 공양주 보살님이 계셨다. 노보살님의 기쁨은 주말이면 찾아오는 손주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일이었다. 그런데 일요일 대중들의 식사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일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를 알게 된 절 식구들이 모여 궁리 끝에 일요일 아침 공양을 생략했다. 덕분에 노보살님은 토요일 늦은 밤까지 손주들과 오순도순 지내고 다음날 아침 늦잠까지 주무시게 됐다. 생각해 보면 그 노보살님에 대한 ‘배려’라는 말은 사실 염치없고 무지한 발상이었다. 타인의 고된 잠과 시간을 담보로 우리는 넙죽넙죽 밥을 얻어먹은 셈이다. 이와는 다른 씁쓸한 절집 공양의 기억도 있다. 어느 해 봄날이었던가. 오후 두 시쯤 가족으로 보이는 대여섯 명이 공양간에서 밥을 먹을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절집 점심은 대개 11시에 시작해 오후 1시면 끝난다.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절 아래 식당을 찾으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대뜸 가족 일행 중 할아버님이 버럭 화를 냈다. “내가 돈이 없어서 여기서 밥을 달라고 하는 것인 줄 아시오. 절밥 좀 먹으려고 한 것인데, 언제부터 절집 인심이 이리 야박해졌소.” 아하! 이분은 절밥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말씀드렸다. “선생님, 여기는 큰 절인지라 매번 많은 사람이 밥을 먹습니다. 작은 절과 달라 공양 시간이 지나면 밥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공양을 담당하는 분들이 새벽 4시부터 음식을 준비하면서 하루 종일 노동의 강도가 벅차니 점심 이후 두 시간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이런 설명에 다들 수긍을 하는데 할아버님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절집 사람들은 자비심이 있어야 하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절집 인심도 이제는 옛날 말이네” 하며 혀을 차면서 발길을 돌렸다. 그때 새삼 ‘자비심’에 대해 생각했다. 자비심이 뭐지? 한자로 의미를 풀어 보면 사랑과 연민이다. 그런데 경전에서는 연민에 더 무게를 둔다. 먼저 이웃의 아픔에 공감이 있어야 사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동체대비(同體大悲)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맹자의 그냥 보기에는 차마 견딜 수 없는 마음, 불인지심(不忍之心)과 결이 같다. 이 때문에 연민은 당연히 내 이웃의 처지에서 시작하는 것이지 나의 상황에서 비롯하지 않는다. 절집의 자비심을 운운했던 분은 자비심을 말하기 전에 음식을 준비하는 분들의 노동에서 오는 ‘피로’를 먼저 헤아려야 했다. “한참 잠을 자야 할 새벽에 일어나 일하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헤아림과 공감이 앞서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가 대비(大悲)에 해당한다. 그다음 대자(大慈)는 어떻게 행해야 할까. 추억의 절집 밥을 먹고는 싶지만,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노동과 시간을 배려해 기꺼이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리고 작은 마음을 보태는 일, 이렇게 대자대비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겠는가.요즘 우리나라를 ‘배달의 민족’이라고 부른단다. 전국 곳곳에 걸쳐 촘촘하고 빠르게 물건을 배달해 주고, 먹고 싶은 음식도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신속하게 배달해 준다. 그런데 택배 기사들이 ‘택배 없는 날’을 요구한단다.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우리는 이웃의 위험과 과도한 노동을 담보로 편리함을 누리고 있지 않나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시간, 공간, 사람은 삼위일체다. 쉴 시간이 주어져야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좋은 감정을 누린다. 불교 경전에는 돈 없이 보시하는 법이 있다. 조금의 불편에 자발적으로 동참한다면 이 또한 대자대비의 보시다. 배달의 민족은 홍익인간의 이념과 가치를 추구해 왔다. 사회적 합의로 ‘택배 없는 날’을 정해 ‘시간’을 보시한다면 단군 할아버지가 ‘개천절’보다 더 좋아하실 것이다.
  • 日공무원 사회에도 다면평가 도입…상사 성희롱·갑질 급증 등 이유

    日공무원 사회에도 다면평가 도입…상사 성희롱·갑질 급증 등 이유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 공무원 사회에 인사 다면평가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올 가을부터 중앙성청(부처)의 모든 과장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에 따라 과거 같았으면 꿈도 못꿨을 부하직원들의 상사 평가가 시작된다. 간부급 공무원들의 관리역량을 강화한다는 목적 이외에 상사에 의한 부하직원 성추행이나 갑질횡포 등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도 주된 이유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그동안 재무성 등 일부 성청에서만 시범적으로 이뤄져온 온 ‘360도 평가‘(다면평가)가 올 가을부터 전체 관리직 국가공무원(과장·실장급) 4600명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된다. 360도 평가는 상사가 일방적으로 부하를 평가하는 기존 제도와 달리 상사와 부하가 위아래에서 대상자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를 처음 도입한 곳은 지난해 재무성이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과 관련한 공문서 조작, 후쿠다 준이치 사무차관의 여기자 성추행 등이 이어지면서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자 내부개혁 차원에서 처음 실시했다. 이를 전체 부처로 확대하는 것이다. 내각 인사국은 구체적인 방법은 각 성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으나 대체로 평가 대상 상사(과장)의 “주위 사람들을 잘 보살피고 있는가“, “주위 사람들과 잘 협력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가” 등 질문이 부하직원들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각 인사국은 그러나 간부들의 전반적인 관리능력 향상이 목적인 만큼 360도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어도 좌천 등 조치로 연결시키지는 않기로 했다. 보수적인 일본 공무원 사회에 부하들의 상사 평가라는 파격적인 제도가 도입된 데에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성희롱과 갑질 등 상사에 의한 횡포를 억제하려는 뜻도 강하다. 지난해 인사 관리와 관련한 국가공무원의 고충상담은 1443건으로 전년 대비 30%가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성희롱과 갑질을 합한 비중이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스마트 도시 안양, 전국 최초 ‘디자인 싱킹’ 기법으로 시민의견 수렴

    스마트 도시 안양, 전국 최초 ‘디자인 싱킹’ 기법으로 시민의견 수렴

    경기도 안양시는 전국 최초로 ICT 기술을 접목한 ‘디자인 싱킹’ 기법을 도입해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디자인적 사고를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내고 창의적 혁신을 요구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시는 안양천 편의시설을 설치를 위해 이 기법을 활용 사업 초기단계부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안양천변 4곳에 QR코드 표지판을 설치하는 공사를 마쳤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안양천 현장에서 답해줘’에 접속해 설문조사에 응하고 의견도 제안할 수 있다. 조사결과는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데 반영한다. 설문조사 대상사업은 10월 추진예정인 안양대교 옆 징검다리 설치와 내년에 실시할 안양천 체육시설 주변 공중화장실 신설 등 2건이다. 사업 예정 지역 4곳에 QR코드표지판을 설치했다. 지난 18일 현재 200여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직접적으로 시설물을 이용하는 시민의 다양한 생각을 수렴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NS)처럼 별도 회원가입 필요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전달하는 장점이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사업 초기부터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디자인 싱킹’기법 및 QR코드를 활용한 의견청취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동영상] 공습의 참상이 얼굴에 그대로, 쿠르드 소년 조우마

    [동영상] 공습의 참상이 얼굴에 그대로, 쿠르드 소년 조우마

    이 동영상을 게재해야 할지 한참 망설였다. 참혹한 장면 때문이다. 그저 선정적인 장면으로 기사 클릭 수만 높이려는 의도로 비칠까 두렵기도 했다. 이런 비슷한 장면을 많이 봐 둔감해진 독자들의 감성에 조그만 파도를 일렁이게 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끔찍한 장면을 보고 못 견뎌 하는 분들은 동영상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린다. 지난해 시리아 북부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타고 있던 버스가 터키군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공습을 당해 얼굴을 심하게 다치고 두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쿠르드족 네 살 꼬마 조우마가 주인공이다. 영국 BBC가 지금은 이웃 나라 레바논으로 피신해 베이루트의 가난한 동네 임시 주택에서 살고 있는 조우마 가족을 찾아 촬영한 동영상이다. BBC 기자가 찾았을 때 조우마는 막 잠에서 깨어나 바나나를 먹고 있었다. 기자는 조우마의 얼굴을 보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공습 때 창문 옆에 있었던 조우마는 유리 파편이 얼굴에 온통 튀었다. 지금도 이따금 출혈이 계속되고 유리 파편이 피부 밖으로 비져나온다고 했다. 아빠 역시 공습에 두 발에 발가락 둘만 남아 있어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조우마가 앞을 못 보지만 세상사에 두루 관심과 호기심이 많고 부모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트라우마를 씻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온 가족이 방 한칸에 모여 지내고, 가족 모두 쿠르드어 외에는 할 줄 몰라 생활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쿠르드어도 하고 아랍어도 할 줄 아는 여성 톨린이 통역으로 돕고 유럽에 망명을 신청하는 서류 작업도 도와주는데 조우마가 그녀 얼굴을 손으로 매만지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대신 다른 감각이 강해졌다는 조우마가 무척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BC 기자는 취재 내내 공습 때 겪은 공포와 고통을 떠오르게 할까봐 고민스러웠다고 했다. 아버지는 지금껏 밤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색안경을 쓴 채 가족과 함께 외출해 초콜릿을 맛있게 먹는 장면도 나온다. 또 호기심 많은 조우마가 촬영 카메라의 버튼을 눌러보고 마이크 장치를 조작해보는 장면도 나온다. 이들 가족이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빨리 트라우마를 씻어내길 기원할 따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 2020년 시민참여예산사업, 시민의 손으로 선정

    서울시 2020년 시민참여예산사업, 시민의 손으로 선정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최종 선정하기 위한 2020년 시민참여예산사업 시민투표가 지난 8월 5일부터 시작해 8월 31일 16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예산 사업을 지난 5월~7월 중 심사 완료한 바 있다. 올해 시민참여예산사업의 총 선정 대상 사업비는 약 700억원으로 8월 31일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서 결정된다. 시민투표 대상은 서울시 사업부서 검토와 시민참여예산위원회 민관예산협의회 현장 확인 등 다각적인 절차를 거친다. 선정한 101건 사업은 495.8억원(시정참여형 77건 418.3억원, 시정협치형 24건 77.5억원)으로 시민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450억원 규모가 결정된다. 일반시민, 제안자 및 예산학교 회원은 시민참여예산 홈페이지나 서울시 ‘엠보팅’ 앱을 사용해 참여할 수 있다. 시민참여예산위원은 한마당 총회 당일 현장에 설치된 PC를 이용해 일상생활 속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 10개(시정참여형 7개, 시정협치형 3개)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 투표에 참여한 수는 약 9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작년 추이와 비교했을 때 60~70% 상승한 것이며,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2020년 시민참여예산사업은 일반시민(50%), 제안자(10%), 시민참여예산위원(30%), 예산학교 회원(10%)의 투표를 합산한 결과 우선 순위에 따라 사업이 선정된다. 아울러,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시민참여예산사업 규모도 8월 31일 총회 당일 최종 승인돼 발표된다. 서울시는 올해 25개 자치구에 현장투표소를 운영해 참여예산위원 중심으로 2020년 시민참여예산 투표대상 사업 및 투표 방법을 시민들에게 설명한다.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는 이번 달 중 2020년 시민참여예산 투표대상사업을 상시 전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시민참여예산 홍보전시관에는 8월 12일부터 2020년 시민참여예산사업 투표 대상 사업소개, 세계 속 참여예산 이야기,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위원회 활동, 예산학교, 2018 우수 선정 시민참여예산 사업 BEST5 등이 다양한 컨텐츠가 영상 자료, 사진 등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8.31(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는 한마당 총회에서는 2020년 시민참여예산 사업 최종 선정과 더불어 현장투표존 운영, 시민참여예산 우수사업 경진대회, 2019년 시민참여예산 되돌아보기 토크, 부대행사(축하공연 및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마당 총회에서 최종 선정된 시민참여예산사업은 10월까지 서울시 2020년 예산안에 반영되고 11월 서울시의회 심의·의결 후 최종 편성 확정되게 된다. 오경희 시민숙의예산담당관은 “예산편성 과정에 시민참여를 보장함으로써 참여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해 그 동안 많은 시민들이 예산사업을 제안, 심사, 평가 및 홍보 등 다양한 참여예산 영역에 참여해 왔다”면서 “시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시민투표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을질’ 방지법은 없나요

    이른바 갑질금지법으로 불리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직원 5명 이상인 76만여개 업체에서 시행해야 한다. 상사의 부당한 지시나 모욕 등 ‘갑질’을 회사에 신고하면 회사는 피해자가 요구하는 근무지 변경, 유급휴가 등을 허용해야 하고 가해자는 징계해야 한다. 회사가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어느 선부터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가장 큰 쟁점이다. ‘괴롭힘’의 개념이 모호한 데다 구체적 물증이 없는 경우엔 판정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란 말처럼 판정 기준이 애매하다. 도대체 ‘갑질’이란 무엇일까. 이 어려운 문제에도 역시 위키백과는 답을 제시한다. ‘갑질(甲-)은 계약 권리상 쌍방을 뜻하는 갑을(甲乙)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에 특정 행동을 폄하해 일컫는 ‘~질’이란 접미사를 붙여 부정적 어감을 강조한 2013년 이후 대한민국 인터넷에 등장한 신조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우월한 신분, 지위, 직급, 위치 등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행동을 말한다. 갑질의 범위에는 육체적 폭력, 정신적 폭력, 언어 폭력, 괴롭히는 환경 조장 등이 해당된다.’ 없는 설명이 없는 위키백과이지만, ‘을질’(乙-)이란 항목은 없다. 업무 지시가 이행되지 않음에도 책임은 업무를 지시했던 관리자가 지어야 하거나 투서나 사내 소문 등으로 곤경에 처한 관리자들의 한탄 때문에 현실에선 여러 차례 들어본 말인데도 말이다. 권리관계에선 약자이지만 갑에게 횡포를 부리는 을질이 실제 발생하는 직장과 일터도 존재한다. 어디일까. 2014년 이후 근로자의 스트레스 관련 연구 결과를 보면 교도관, 부사관, 항공서비스 관련 승무원, 비서, 리셉션 업무 등이 꼽혔다. 교도관의 경우 직장 상사의 ‘갑질’과 재소자의 ‘을질’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될 수 있다. 부사관은 장교의 ‘갑질’과 더불어 사병의 ‘을질’, 양쪽에 모두 제 할 말을 못할 수 있다. 소수의 상사 외 동일한 계급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 업무 환경에 처한 승무원, 비서, 리셉션 업무 역시 ‘을질’에 노출돼 있다. 갑질을 근절하자고 법을 만들고, 한편에선 을질로 시름하는 한국 조직은 보다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조직 내 부서별 칸막이 문화가 강한 ‘사일로 효과’와 각종 결정 과정과 책임 소재가 투명하지 않은 낮은 신뢰도의 문제다. 다른 부서와 교류하지 않고 자기 부서와 내부 이익만 추구하는 부서 간 이기주의 현상인 사일로 효과의 문제는 특히 조직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일단 금지법은 만들었는데, 조직구성원이 서로 밀고 당기며 조화점을 찾는 방법은 어디에 가서 배워야 할까. 배화여대 교수
  • [단독] 천안함 전사 임재엽 중사 9년 만에 진급한다

    [단독] 천안함 전사 임재엽 중사 9년 만에 진급한다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 임재엽 중사가 이르면 이번 달에 상사로 진급한다. 천안함 폭침 9년 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임 중사의 유족이 8월 5일 진급 신청을 접수했다”며 “임 중사가 전사자라는 사실관계가 이미 명확한 만큼 최대한 빨리 진급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중사는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할 당시 같은 해 말에 중사가 되는 진급예정자였다. 정식 중사가 아닌 ‘중사(진)’ 신분으로 엄밀히 말하면 하사였다. 따라서 하사 계급에서 1계급 추서돼 중사로 진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꾸준히 이어졌고 ‘전사·순직한 진급예정자의 진급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됐다. 진급발령 전에 전사·순직한 장병의 경우 2계급 추서 진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임 중사가 천안함 폭침으로 사망했다는 사실관계 및 2계급 추서 진급 가능 여부에 대해 확인을 끝냈고 이르면 이달 안에 임 중사를 상사로 진급시키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상사로 진급하면 유족연금 등 예우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법안으로 2011년 3월 이후에 전사 및 순직한 진급예정자는 2계급 특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임 중사는 2010년 전사자이기 때문에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해당 특별법을 제정한 것이다. 법안은 특별법 시행 1년 내에 유족들이 진급 신청을 하면 국방부는 60일 이내에 진급 여부를 결정토록 돼 있다. 국방부는 진급예정자 신분으로 임무수행 도중 순직한 군인을 약 40명 정도로 보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늦었지만 임 중사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4회]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양승태 법정서 불거진 ‘매춘’ 설전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4회]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양승태 법정서 불거진 ‘매춘’ 설전

    양승태 전 대법원장 23차 공판 지상중계檢, 위안부 재판 검토 보고서 내 ‘매춘’ 표현 문제 삼아보고서 작성 판사 “일본 주장을 그대로 적은 것일 뿐”“전체 맥락을 보지 않고 일부 표현만 문제 삼아 유감”일제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전범기업의 개인 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빌미로 한 일본의 경제보복과 이에 맞서는 정부와 국민들의 대응으로 올해 광복절은 더 뜨겁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1400회째 수요시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만여명이 참석했다. 마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겹쳐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달궈졌다. 그리고 같은 날, 일제 강제징용 사건을 놓고 청와대·정부와 이른바 ‘재판 거래’를 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법정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매춘’ 표현을 두고 설전이 오갔다.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3회 공판에서는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을 지낸 조모 대구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양승태 사법부’가 일제 강제동원 사건과 관련한 외교부 입장을 대법원에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동안 조 부장판사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우리 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에 대한 검토 보고서를 작성했다. 2016년 1월 4일자 ‘위안부 손해배상 판결 관련 검토’ 보고서다. 조 부장판사는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로 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임 전 차장이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이 소부 판결”이라면서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고 위안부 손해배상 사건의 여러 쟁점사항을 설명해 주면서 “(원고들이 승소하기) 어려운 사건 아니겠느냐”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특히 임 전 차장은 주권면제(국가간 주권은 평등하므로 국가와 그 재산이 일반적으로 다른 국가의 집행관할권에 속하지 않는다는 법 원칙), 통치행위, 한일 위안부 합의, 소멸시효 등을 핵심 쟁점으로 언급했고, 이러한 취지에 맞춰 조 부장판사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낸 소송의 결론도 부정적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조 부장판사는 “일단 사건을 검토해보니까 강제징용 사건과는 달리 국가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주권면제 원칙상 다른 국가가 한 국가를 법정에 세울 수 있냐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자료를 검토했고 그 부분이 해결되지 못하면 나머지 부분은 사실 각론적인 부분이어서 자료 정리하면서 (임 전 차장이) 말씀하신 내용이나 또 보좌하는 입장에서 반대되는 판례나 견해나 그런 들을 같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前심의관, 위안부 관련 보고서에 ‘매춘’ 단어…검찰 “부적절한 것 아니냐” 특히 보고서 가운데 한 단어가 논란이 됐다. 보고서 말미 ‘향후 심리 및 결론 방향에 대한 검토’ 부분에 ‘문제점’을 다룬 내용 가운데 ‘1. 현재 통설인 제한적 면제론에 의할 때, 일본의 일본군 동원 행위가 국가의 주권적 행위인지, 상사적(매춘) 행위인지, 일본이 국가면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 등이 아직 명백하지 아니한 상태임 → 반드시 국가면제에 해당하여 재판권 없음이 명백하다고 볼 수 없음’에 등장한 ‘매춘’이라는 단어였다. 검찰은 먼저 “매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당시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임종헌의 지시였나, 아니면 증인이 직접 판단해서 사용한 것인가”를 물었다. 조 부장판사는 지시한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조 부장판사는 이어 “이게 주권행위라고 보면 참 딜레마인데 지금 일본이 국가적인 주권행위가 아니라 상사(商事)적 행위라고 계속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데 주권행위를 부인해야 재판권이 인정되는 것이고 주권행위라고 인정하면 또 재판권이 없어지는 그런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제가 직접 기록을 본 것은 아니지만 관련 논문을 보니까 당사자들도 재판권 자체를 판단할 때는 그게 상사적 행위냐, 주권적 행위냐가 명백하지 않으면 일단 재판권을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나와있었고 그래서 일본의 주장이 그러하면 재판권이 없다고 각하할 것이 아니라 본안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기재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것을 어떻게 위안부 피해자들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검찰은 “보고서 각주를 보고 논문을 다 찾아봐도 상사적 행위인지, 주권적 행위인지에 대한 논쟁이 검토된 부분은 있지만 상사적 행위를 매춘이라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래서 이 표현이 생경해서 임 전 차장이 지시한 것인지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장판사는 “그런 구체적 표현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검찰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위안부 피해를 알린 처음 세상에 알린 이후로 8월 14일 오늘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됐다. 그리고 2017년부터는 해당 법률이 통과돼 국가기념일로 법적으로 확정됐다. (위안부 문제는) 국민적 합의 내지 국가적으로 역사적 평가를 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매춘이라는 표현은 이와 달리…” 이 때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증인이 말을 했는데 추가적 질문을 장황하게 하는 게 의미없다”며 말을 가로막았다. 재판부는 “질문 내용을 들어봤으면 한다”며 검찰에 다시 질문을 이어가라고 했다. 검찰은 “매춘이라는 표현은 이와 달리 귀책사유 또는 고의가 인정되는 표현인데 이런 표현을 현직 법관인 증인이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사용했는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고 다시 물었다. 조 부장판사의 목소리가 떨렸다. “보고서 괄호 안 표현 하나를 계속 짚어서 말씀하시니까 마치 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자꾸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을 정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 제가··· 그 보고서의 전체적인 방향을 보시면 일본이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재판권을 인정할 여지가 있는지에 집중한 것이고 재판권이 있다고 하면 일본이 국가 책임을 부정하고 있는데 이게 전시 국가적으로 피해자를 동원한 행위라고 하면 할수록 주권면제의 대상이 돼 재판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일본 주장이라도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해서 재산권을 인정할 여지가 없을까 그 부분을 보고서의 전체 방향이 그런 것이지… 그래서 그 이후에도 각하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공시송달을 해서 일본을 우리가 법정으로 불러낼 방법이 있는지 국제법적으로나 민사소송법상 각하해야 한다고 해도 일본의 그런 범죄에 해당하는… 국가적으로도 피해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라는 것을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서 기재한 것이고 그러한 전체적인 방향에서 보셨으면 그러면 이해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현직 판사 “전체적으로 재판권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맥락을 봐달라” 억울함 호소 조 부장판사의 떨리는 목소리에서는 당혹스러움과 억울함이 역력했다. 쟁점을 정리하면서 위안부가 국가적으로 동원된 것이 아닌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된 것이라는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담아 쟁점별로 재판권이 어떻게 인정될 수 있는지를 정리한 것인데 그 괄호 안 단어 하나로 자신이 마치 위안부 피해자들이 매춘을 했다고 표현한 것으로 공격을 받자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조 부장판사가 답변을 마치자마자 “기본적으로 이 사건 공소사실하고 검사의 질문이 뭐가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이고 제3자 지시를 받은 게 아니라고 증언한 이후에도 거기에 대해 증인에게 이런 식으로 묻는 것은 형사소송규칙 74조 2항 1호에서 금지하는 ‘모욕적 신문’이라고 평가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공소사실과의 관계에 비춰봐서 물어볼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증인이 이 보고서를 임 전 차장의 대외적인 공보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작성했다고 증언했는데 이게 만약 대외적 공보자료라면 임 전 차장의 입장에서는 ‘상사적 매춘행위’ 이런 부분을 대외적으로 언론에 얘기하는 것은 매우 실언일 수 있고 부적절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증인이 실제 보고서를 작성할 때 임 전 차장의 대외적인 공보활동 목적으로 작성한 것이 맞나? 그렇다면 이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 같아 질문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이 표현을 언급했다. 조 부장판사는 언론에 직접 건네지는 보도자료가 아니라 언론을 비롯해 대외적으로 관련 문의가 왔을 때 임 전 차장 등 법원 관계자들이 보고서를 검토한 뒤 자신의 입장을 말할 수 있도록 정리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부장판사는 다시 한 번 이렇게 말했다. “지금 저기 저 부분(매춘)을 형광펜으로 쳐서 말씀하시니까 그렇게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처럼 질문을 하시는데 그것이 아니라 재판권을 인정하려면 일단 일본이 주장하는 것이 사실인지, 우리나라가 주장하는 것이 사실인지 불분명하다면 재판권은 일단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에서 기재한 것이다. 전체적인 방향을 보지 않고 그 문구 하나만을 보시고 질문하실 때는 굉장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검찰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재판부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한다”며 약 15분 남짓 이뤄진 설전을 멈춰세웠다. 그러나 오후 재판에서도 변호인 반대신문을 통해 몇 차례 이 보고서가 도마에 올랐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반대신문을 통해 조 부장판사에게 “증인은 일제의 위안부 동원 행위의 성격을 상사적 행위라고 생각한 적이 전혀 없으시죠?”라고 물으며 그의 입장을 거들었다. 조 부장판사는 “당연히 없다”고 답했다. 또 이 보고서가 사건이 계류된 서울중앙지법 민사재판부에 전달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재판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냐고도 물었고 여기에도 조 부장판사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박병대 측 반대신문 질문 딱 하나… “박병대 강제징용 판결 관여한 사실 알았나”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이례적으로 반대신문에서 딱 한 가지 질문만 증인에게 건넸다. “증인은 심의관으로 지시받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이 사건으로 검찰에서 장기간 조사를 받고 관련 사건 재판에서 증언하고 다시 이 사건에 증인으로 채택돼 박병대 피고인과 변호인은 미안한 마음이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좀 있지만 딱 한 꼭지만 물어보겠다. 증인이나 다른 기조실 심의관들은 (검찰이) 문제삼는 보고서 작성 당시 박병대 피고인이 강제징용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들 중 한 명이란 사실을 알았나?” 박 전 대법관은 2012년 강제징용 사건을 처음 파기환송한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에 속해있었다. 양승태 사법부가 일제 강제징용 사건으로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박 전 대법관은 이미 일본 전범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인 만큼 재판 거래를 할 이유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질문으로 해석된다. 조 부장판사는 변호인의 질문에 “몰랐다”고 답했다.이후 검찰의 재주신문 과정에서 조 부장판사는 다시 한 번 심경을 호소했다. 검찰이 “보고서 맨 마지막 부분에 보면 ‘국민적 비판이 예상되니 국가(주권)면제 해당 여부, 반인권적 행위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그 전제로 위안부가 일본의 조직적 행위, 반인권적 행위라는 걸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여론을 악화하도록 검토’라는 부분이 있다. 판결 이외의 내용을 검토한 것인가?”라고 묻자 조 부장판사는 “그런 식으로 됐으면 좋겠다라는…보고서를 쓰다가 생각이 들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덧붙였다. “그 보고서를 쓸 때는 저도 막연히 당연히 위안부 피해자 분들이 억울할 것 같고 검토를 해보니 재판부가 인정하기는 어려운 사건이고… 그러면 이 분들은 어떻게 하면 한이 풀릴까 생각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고… 제 생각을 아셨으면 좋겠고 혹시라도 나중에 지금은 뭐 행정처에서 공보 목적으로 하지만 나중에라도 재판하게 될 수 있는데 이런 내용을 기록하고 기억하면… 차장님이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 제 생각을 담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홍콩 무력투입 임박?… 트럼프 “병력 이동 중” 中 “10분내 도착”

    홍콩 무력투입 임박?… 트럼프 “병력 이동 중” 中 “10분내 도착”

    환구시보 기자 폭행에 개입 명분 쌓는 듯 중국군도 군용차 집결 사진 공개하며 위협 트럼프 “정보기관이 보고… 모두 진정을” 공항 운영 재개… “이틀간 960억원 손실”홍콩에 중국의 ‘무력 진압’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력 투입을 경고하고 중국 정부가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군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북경청년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인 정즈젠(政知見)에 따르면 중국 동부전구 육군은 위챗 ‘인민전선’을 통해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며 홍콩 사태에 무력개입할 수 있음을 강력히 내비쳤다. 무장경찰이 아닌 중국군이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점에서 강경 진압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부전구 육군은 앞서 선전만 부근 춘젠 체육관에 군용 차량이 대규모 대기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10분이면 홍콩에 도착하고 홍콩 공항에서 5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위협했다. 앞서 홍콩 명보는 선전만 일대에서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특구가 통제할 수 없는 동란에 빠져들 경우 중국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경고다. 중국 정부 홍콩주재 연락사무소는 이날 시위대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집단 폭행과 불법 감금을 저지른 것에 분개하며 이런 일련의 행위는 문명 사회의 마지노선을 완전히 넘은 것으로 “심각한 폭력행위이며 테러리스트 같았다”고 맹비난했다. 중국이 무력진압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은 홍콩 반정부 시위에 대한 중국 여론의 분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 점거 이틀째인 13일 밤에는 시위대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기자와 여행객을 에워싸고 폭행을 가하는 일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폭행 사건이 중국 당국의 무력개입을 촉발하는 명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은 홍콩의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이미 선전에서 1만 2000여 무장경찰이 폭동 진압 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까지 13일 트위터에 “우리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며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모두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미 정보기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도로 중국의 홍콩 사태 개입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낳는다.홍콩 시위대는 최근 시위장소를 도심에서 국제공항으로 바꿔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시위대가 자신들의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직접 전하려고 하면서 공항을 핵심 시위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은 “지난 주말 공항에서는 중국어와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작성된 전단지가 홍콩 국제공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달됐다”며 “전단지엔 이번 반정부 시위의 원인과 시위대가 무엇을 요구하는가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20만명이 찾는 이 국제공항은 항공 화물량으로는 세계 1위이고 여객수는 세계 3위다. 시위대의 이틀째 밤샘 점거시위가 마무리된 홍콩 국제공항이 다시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공항 대변인은 점거 시위로 인해 취소·지연된 수백편의 항공기 이착륙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틀간 공항 점거시위로 979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6억 2000만 홍콩달러(약 960억원) 이상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는 홍콩 하루 평균 국내총생산(GDP)의 8%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중국 대학 항공정책연구센터장인 로우 충궉 박사가 말했다. 또 시위에 참가한 캐세이퍼시픽항공 조종사 2명이 해고됐다. 한편 일부 시위대는 이날 온라인에 “항공편 취소와 여행 변경 등은 우리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상착의 착각해 무고한 시민에 테이저건 쏜 경찰

    인상착의 착각해 무고한 시민에 테이저건 쏜 경찰

    사기 혐의 수배자 체포하려 잠복근무 중 불상사 사기 혐의 수배자를 체포하기 위해 잠복근무를 하던 경찰관이 인상착의를 착각하고는 무고한 시민에게 테이저건을 쏘는 실수를 저질렀다. 1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5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거리에서 이 경찰서 수사과 소속 A 경사는 20대 남성 B씨에게 테이저건 1발을 쐈다. 당시 A 경사는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이던 C(29)씨를 검거하기 위해 동료 경찰관 2명과 함께 C씨 자택 인근에서 잠복근무 중이었다. B씨는 아랫배에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졌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정신적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쓰러진 B씨를 붙잡아 확인한 뒤에서야 자신들이 쫓던 수배자 C씨가 아닌 것을 알았다. A 경사는 “C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용의자를 발견하고 검문하던 중 뒷걸음질을 치며 도주하려고 해 테이저건을 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B씨는 경찰에 “한밤중에 사복을 입은 남자들이 다가오니까 납치하는 줄 알고 겁이 나 그곳을 벗어나려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있었던 B씨는 낯선 남자들이 다가오자 여자친구를 먼저 대피하도록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경사가 테이저건을 잘못 발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찰 조사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고 A 경사 등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사는 당시 피의자가 도주하는 줄 알고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소명하고 있고 오인할 만한 상황도 있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테이저건을 잘못 발사했기 때문에 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 사용 기준과 관련한 안전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러시아 ‘핵추진 미사일’ 폭발 인근 주민들 대피령…“방사능 수치 16배”

    러시아 ‘핵추진 미사일’ 폭발 인근 주민들 대피령…“방사능 수치 16배”

    폭발 현장 인근 방사능 수치 치솟아푸틴 개발 공언한 ‘스카이폴’로 추측미국, 60년대 개발 시도했다가 중단 러시아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 사고가 신형 핵추진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폭발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소개령(대피령)을 내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발 현장 인근의 방사능 수치가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내려진 조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는 러시아 국방부가 진행하던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시험을 주관한 러시아 원자력 공사(로스아톰) 소속 과학자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은 ‘뇨녹사’ 훈련장에서의 미사일 엔진 폭발로 사고 당일인 8일 정오쯤 인근 도시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러시아 그린피스 지부도 아르한겔스크 주 재난 당국(비상사태부) 자료를 인용해 시간당 2마이크로 시버트(μSv)까지 방사능 수준 증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이 ‘9M 730 부레베스트닉’ 시제품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스카이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개발을 공언한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SSC-X-9 스카이폴’로 부르는 이 미사일은 탑재된 소형 원자로에서 동력을 확보해 이론적으로는 비행거리에 제한이 없어 며칠 동안 쉬지 않고 비행하는 미사일로, 푸틴 대통령이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자랑한 바 있다. 미 NBC방송은 “이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보다 저고도로 비행하고 초고속으로 비행해 탄도 예측이 쉽지 않아서 이론상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회피가 가능해진다”면서 “미국이 너무 위험하다고 여겨서 개발을 시도하다 폐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1960년대 ‘플루토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핵추진 순항미사일 개발을 시도한 적 있다. 소련과의 냉전 속에 핵 경쟁이 심화하던 시기로, 이 프로젝트가 폐기된 주된 이유는 이 미사일이 비행 중 방사성 입자를 지상에 뿌릴 가능성 때문이라고 NBC는 설명했다.미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 방송에 “우리(미국)는 어느 정도 러시아와의 군비 경쟁으로 표류하거나 발을 헛디디고 있다”면서 “군비 경쟁에는 실제적인 인적 대가가 있다.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에는 모든 종류의 재앙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핵추진 미사일이) 위험하냐고? 그렇다!”면서 “‘날아다니는 원자로’라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핵추진 미사일’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리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 이 (첨단 미사일 개발) 분야에서의 러시아의 수준이 다른 국가들이 도달한 수준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스카이폴’ 폭발을 거론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비슷하지만 더 진보된 기술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트윗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러시아, 미사일 폭발로 방사능 유출된 지역 주민 대피령 내려

    러시아, 미사일 폭발로 방사능 유출된 지역 주민 대피령 내려

    러시아 정부가 최근 신형 미사일 엔진 폭발사고가 발생한 곳의 방사능 수치가 급격하게 치솟자 인근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은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시의 ‘뇨녹사’ 훈련장에서 미사일 엔진 폭발사고로 당일 낮 12시쯤 세베로드빈스크시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세베로드빈스크시의 방사능 수준 평균치는 시간당 0.11μSv(마이크로시버트)로 알려졌다. 세베로드빈스크시는 사고 발생 당일 “오전 11시 50분부터 12시 20분까지 방사능 수준이 시간당 2μSv까지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그린피스 지부도 아르한겔스크주 비상사태부의 자료를 인용해 세베로드빈스크시에서 시간당 방사능 수준이 2μSv까지의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폭발사고로 미사일 엔진 시험을 주관한 러시아 원자력 공사 ‘로스아톰’의 과학자 등 7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 직후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으며,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발표해 방사성 물질 유출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또 세베로드빈스크시는 ‘14일 아침부터 마을을 떠나라’고 권고했지만 왜 떠나야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폭발사고 지점 인근에서 계획된 구체적이지 않은 작업 탓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만 설명했다. 이렇게 사고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다보니 세베로드빈스크시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앞서 ‘로스아톰’은 ‘동위원소 동력원’을 장착한 미사일 엔진 시험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동위원소 동력원’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는 ‘열전력 발전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 장치는 자연적 방사능 붕괴에서 발생하는 열을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전력 생산에 사용해 방사성 물질 연쇄 분열을 이용하는 일반 원자로와는 다르다고 현지 언론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폭발사고가 러시아가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9M 730 부레베스트닉’(나토명 SSC-X-9 스카이폴)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레베스트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자랑한 무기이기도 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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