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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마스크도 없는 베네수엘라 병원, 코로나19에 속수무책

    [여기는 남미] 마스크도 없는 베네수엘라 병원, 코로나19에 속수무책

    7년을 넘긴 경제위기로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된 베네수엘라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의료시스템이 극단적으로 열악해지면서 사실상 대응능력을 상실한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전 보건부장관 호세 펠리스 올레타는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의료시스템은 국민건강의 위기상황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처럼 코로나19와 같은 재앙적 감염병이 퍼지고 있을 때는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라카스 대학병원이다. 이 병원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지정한 46개 '코로나19 대응병원' 중 한 곳이지만 비상사태에 대응할 기본적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병상이 없어 복도가 병상으로 사용되고 있고, 전기마저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직원들은 양동이로 물을 나른다. 올레타는 "베네수엘라에서 제대로 수돗물이 나오는 병원은 전체의 3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의사단체 '국민건강을 위한 의사들'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 전체 병원 중 53%엔 3월 초까지 마스크가 없었다"고 밝혔다. 카라카스 대학병원에서도 마스크가 떨어진 지 오래다. 이 병원의 행정직원 마르곳 모나스테리오스는 "오래 전부터 의사와 간호사들이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지 못하고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을 씻을 비누나 소독제도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사실상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의사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를 대비해 매뉴얼을 준비한 베네수엘라 병원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병동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 단체 관계자는 "대응병원으로 지정된 46개 병원의 시설을 모두 합쳐도 집중치료를 위해 받을 수 있는 환자는 206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감염을 우려해 아예 출근을 거부하는 의사와 간호사도 속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의사연맹의 회장 더글라스 레온 나테라는 "병원마다 의료진의 절반이 출근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이 사망의 위험에 내몰려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선 지금까지 33명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페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하루 앞둔 美민주 오하이오 경선…코로나 대유행 우려에 전격 연기

    미국 오하이오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민주당 경선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전격 연기’를 결정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날 “내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그대로 하면 투표소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유권자들을 보건 위험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유권자들은 오하이오 법원에 민주당 경선을 연기해 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드와인 주지사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직권으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17일 경선은 플로리다·애리조나·일리노이주 등 세 곳에서만 치르게 됐다. 다음달 4일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를 치르는 와이오밍주는 직접 참석 대신 우편 투표를 촉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유세 방식도 바뀌었다. 여러 지역 유권자를 영상으로 연결하는 ‘텔레 타운홀’이나 연예인·예술인과 함께 하는 ‘디지털 랠리’ 등이 대표적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버니 샌더스 의원이 강점을 보였던 대중유세가 당분간 불가능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미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0일 열린 워싱턴주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것으로 발표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경 통제·입국 금지·귀국 권고… 코로나에 앞다퉈 빗장 거는 지구촌

    국경 통제·입국 금지·귀국 권고… 코로나에 앞다퉈 빗장 거는 지구촌

    伊교민 귀국 항공편 이르면 주말 운항 필리핀 루손섬 봉쇄에 교민 귀국 지원코로나19의 대유행에 유럽, 중남미, 동남아가 안팎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던 ‘솅겐 협정’이 전염병 앞에서 무력해졌다. 프랑스는 자국에 머무는 한국인 유학생 등 외국 학생에게 돌아갈 것을 권고한 반면 독일과 스위스는 외국에 머무는 자국민의 귀국을 권유했다. ●독일, 이웃 국가에 통보 없이 국경 통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EU 정상 간 화상회의에서 외국인의 EU 여행을 3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독일이 전날 전격적으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국경에서 화물과 통근자를 제외하고 이동 차단에 들어간 이후 나왔다. 특히 독일은 이웃 국가에 통보 없이 국경을 닫아 코로나19 앞에서 EU 회원국의 단합된 대응이 한계에 직면했음을 보여 줬다. 스페인도 17일 0시부터 스페인 국적자와 스페인 정부로부터 거주 허가를 받은 사람, 외교관,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는 직장인, 불가피한 사정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18일 0시부터 5월 1일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세르비아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주요 길목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프랑스는 이날부터 15일간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구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만 예외다. 이동 수칙을 어기면 처벌될 수도 있다.●프랑스, 한국인 유학생 대상 귀국 권고 특히 프랑스는 전국 초중고와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데 이어 파리국제대학촌의 한국관 거주 학생들을 포함해 국제대학촌 학생 전원에게 귀국이나 귀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유학생들은 급히 귀국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분주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편 증편이나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불 한국대사관은 “프랑스에 체류 국민 중 귀국 항공편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아 우리 국적 항공사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리국제대학촌에는 각국 출신 학생 8000여명이 거주하며, 한국관에는 한국 유학생 등 230명이 살고 있다. 한 교민은 “프랑스 정부가 갑자기 휴교령과 상점·음식점 영업금지령을 내려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면서 “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국 봉쇄 상태인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등과 인천 간 직항노선이 중단된 가운데 이탈리아한인회가 15일부터 교민의 귀국 지원을 위해 임시 항공편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 귀국 의사를 밝힌 교민은 2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시 항공편은 이르면 주말에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중남미 국경 봉쇄… 페루 내국인 출국도 금지 중남미 국가인 페루와 칠레, 과테말라, 온두라스도 국경 봉쇄에 나섰다. 특히 페루는 이날 0시부로 내외국인의 출국도 금지하고 자국 내 모든 사람에게 15일간 격리 조치를 취해 교민과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 이에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관광객 현황을 조사하고 귀국을 원하는 이들에게 임시항공편 투입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페루 내에는 150여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칠레 등은 외국인의 출국은 허용하고 있으나 항공편이 중단돼 교민과 관광객의 귀국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포함한 북부 루손섬 전역도 17일 0시부터 봉쇄되고 이후 72시간만 외국인의 출입국이 허용돼 우리 정부가 한국 국적 항공사와 항공편 확보 등 루손섬 교민의 귀국 지원에 나섰다. 필리핀 전역에는 8만 5000여명의 교민이 있고, 이 중 5만~6만명이 루손섬에서 체류하고 있다. 봉쇄 기간 루손섬 주민들은 생필품과 의약품을 사러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 자택에 격리되는 만큼 불안해진 교민 상당수가 귀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스페인 사망자 500명 눈앞-확진자 伊 3만명 넘고 獨 한국 추월

    스페인 사망자 500명 눈앞-확진자 伊 3만명 넘고 獨 한국 추월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어느새 500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3만명을 넘어섰다. 이 나라 보건당국은 17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전날 309명에서 182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가 491명에 이르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하루 사망자가 150명 이상 발생한 나라는 중국과 이탈리아 뿐이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사망자가 급증했을 때도 열 차례 미만이었고,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11일 168명부터 17일 349명에 이르기까지 일곱 차례 잇따라 기록했다. 스페인의 확진 환자는 24시간 동안 2000명 정도 늘어나 1만 1178명에 이르렀다. 이란이 누적 사망자 988명과 누적 확진자 1만 6169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지만, 사망자와 확진자가 증가하는 속도에서는 스페인이 이란을 앞지른다. 이란은 한 차례도 하루 사망자가 150명 이상 발생한 적이 없고, 하루에 가장 많이 확진자가 늘어난 것도 1365명이었다. 스페인의 17일까지 평균 치명률은 4.4%로 이란의 5.7%에 비해 낮다. 하지만 이날 하루치만 치명률을 따지면 9%나 돼 무서울 정도다. 앞서 스페인이 누적 사망자 84명으로 66명의 한국을 앞지르던 지난 12일에도 하루 치명률은 5.3%에 그쳤다. 스페인은 지난 1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다음날부터 이탈리아와 비슷하게 국내 이동 금지 및 영업행위 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17일 0시부터는 국경 폐쇄에 나서 접경국인 프랑스와 포르투갈로부터의 육로를 이용한 차량 진입을 막고, 열차도 막고 있다. 항공과 배편만 허용했다. 스페인 국적자 외에는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2000억 유로의 경기부양 대책을 발표했는데 대출, 신용보증, 배당금, 직접 지원 등 거의 모든 대책을 망라했다. 국내 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3만 15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3526명이 늘었으며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25일 만이다. 하룻새 사망자는 345명이 늘어 250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독일의 확진자 수도 최근 며칠 1000명씩 꾸준히 늘어 한국을 앞질렀다. 이날 오후 일간 베를린모르겐포스트 등의 집계에 따르면 이 나라 확진자는 8604명으로 집계됐다. 한국(8320명)을 넘어 중국(8만 881명)과 이탈리아(3만 1506명), 스페인(1만 1178명)에 이어 네 번째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확산에도…美 플로리다 해변은 시민들로 바글바글

    코로나19 확산에도…美 플로리다 해변은 시민들로 바글바글

    미국 정부가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지 일부 해변은 해수욕을 위해 찾은 시민들로 가득찼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템파에 위치한 클리어워터 해변은 수천 명의 해수욕객들로 북적거렸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주말 항공 촬영된 해변 영상을 보면 미국이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라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특히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수칙을 직접 발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호소했다. 그 내용을 보면 아프면 집에서 나가지 말고 10명 이상 모이지 말며 외식을 피하라는 권고로 15일간 적용된다.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미국 내 사망·감염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강화된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는 의도다. 그러나 트럼프의 생활 수칙 발표가 있던 이날 역시 클리어워터 해변은 해수욕객들로 가득찼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 해변과 포트 로더데일 해변 등 미국 내 일부 지역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해변이 폐쇄됐다. 그러나 해수욕객들로 가득찬 클리어워터 해변은 19일 폐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미 정부와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개탄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하루 전보다 770여 명 늘어난 4158명으로 집계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중국] 병주고 약주고?…中 당국 “3개국서 원조 요청” 자화자찬

    중국 당국이 지난 15일 스페인과 필리핀, 세르비아 등 3개 국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원조 요청을 했다며 17일 밝혔다. 중국 외교 당국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언론 브리핑을 개최, 세르비아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우리를 지원해줄 것을 믿는다”면서 “중국은 현재 세르비아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고 발표했다고 현지 유력 언론 원저우신원바오(溫州新聞報道)가 보도했다. 실제로 세르비아 무치치 대통령은 당일 TV 담화를 통해 세르비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와 입국자에 대한 강제 격리, 전 지역 교육 기관 및 학교, 유치원을 잠정 폐쇄를 공고했다. 다만, 부치치 대통령은 “중국 의료진은 입국금지 명단에서 제외됐다”면서 “중국은 현재 유일하게 도울 수 있으며 세르비아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국가”라고 말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부치치 대통령은 중국 당국에 의료 원조를 요청하면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대규모 임상 경험과 효율적인 통제 정책 치료 기술은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기준 세르비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비상사태에 들어간 세르비아에 대해 전방위적인 의료 지원을 시작할 방침이다. 같은 날 스페인과 필리핀에서도 중국 당국에 지원 요청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스페인과 필리핀 당국이 지난 15일 중국 측에 코로나19 관련 방역 기술 및 물자 지원을 요청했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5일 스페인 아라차 곤잘레스 라야 외교장관과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두 국가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스페인 외교 당국 관계자는 “현재 스페인의 의료 물자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 중국에 의료 물자 및 양국 의료 전문가의 화상 회의를 통한 기술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기준 스페인 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753명에 달했다. 이는 하루 전 날인 15일보다 무려 2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88명에 달했다. 더욱이 앞서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부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스 페르난데스 여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알려진 바 있다. 이와 함께, 필리핀의 로친 외무장관은 같은 날 왕이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필리핀이 의료 기술 부족에 직면했다”면서 ‘의료 물자와 시설의 부족으로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중국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필리핀 당국이 중국의 의료 전문가 파견을 적극 요청했다는 것. 필리핀에서는 지난 1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 140명,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필리핀 당국은 지난 15일부터 한 달간 인구 1200만 명이 넘는 수도 마닐라를 봉쇄한 바 있다. 마닐라를 오가는 여행이 중단됐으며, 영주권자와 외교관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이 전면 봉쇄된 바 있다. 학교 역시 내달 12일까지 휴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연방정부 뒤처져” “당신이 더 해야” 트럼프-뉴욕주지사 설전 왜

    “연방정부 뒤처져” “당신이 더 해야” 트럼프-뉴욕주지사 설전 왜

    쿠오모 주지사 비판에 트럼프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가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간접적인 설전을 주고받았다. 평소에도 이민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을 놓고 비판적 입장을 밝힌 쿠오모 주지사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연방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면서 지속적인 비판을 가해왔다.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뉴저지주 및 코네티컷 주지사와의 코로나19 대응 공조를 협의한 콘퍼런스콜에서 “연방정부의 대응이 이번 위기의 첫날부터 뒤처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또다시 비판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연방정부의 지침과 전국적인 기준 부족도 지적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막 주지사들과 매우 좋은 전화 회의를 했다”면서 “뉴욕의 쿠오모(주지사)가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지사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우리가 지원하겠지만 주정부 스스로 확보를 시도하라”면서 주 정부가 스스로 나서 마스크 등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품과 장비 확보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엔 트위터로 “내가 더 많이 해야 한다고?”라면서 “아니다. 당신이 뭔가를 해야 한다. 당신은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쿠오모 주지사는 이달 초에도 각을 세웠다. 쿠오모 주지사가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연방정부가 혼선된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혼선된 메시지는 없다. 단지 당신과 당신 동생 ‘프레도’와 같은 사람들에 의한 ‘정치적 무기화’”라면서 정치적 공격으로 몰아세웠다. 프레도는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이자 미 CNN방송의 간판 앵커인 크리스토퍼 쿠오모를 염두에 둔 말이다.미국 코로나19 환자 4000명 근접 쿠오모 주지사는 주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공격적이고 선제적 조치를 취해왔다.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감염자가 밀집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 로셸에 반경 1마일(1.6㎞)의 봉쇄지역으로 설정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또 이날은 뉴저지주와 코네티컷 주지사와 공동으로 식당과 바(주점)의 일반 영업과 체육관, 영화관, 카지노 등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식당이나 바의 경우 테이크아웃(포장 음식)이나 배달 서비스는 허용된다. 파티를 포함해 50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하기로 했다.이날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4000명에 근접했다. CNN은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3853명으로 집계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1곳을 제외한 4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며 사실상 미 전역이 영향권에 들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이미 4000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를 4093명으로 집계했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을 끼고 있는 뉴욕주에서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지금까지 95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는 지금까지 환자가 가장 많았던 워싱턴주를 제치고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가 됐다. 이어 워싱턴주가 769명, 캘리포니아주가 469명, 매사추세츠주가 164명, 플로리다주가 149명이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네타냐후 14년 집권 실각 위기… 이스라엘 2대정당 대표에 연정 제안

    네타냐후 14년 집권 실각 위기… 이스라엘 2대정당 대표에 연정 제안

    네타냐후 비리로 실각 직후 법정행 유력이스라엘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기소된 베냐민 네타냐후(70) 총리를 제치고 그의 최대 정적인 베니 간츠(60) 청백당 대표에게 연립정부 구성을 먼저 제안했다. 이에 따라 14년을 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는 실각과 동시에 정치 생명이 끝날 위기를 맞았다.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120석)를 구성하는 모든 정당 대표들과 회동한 후 간츠 대표에게 연정 구성권을 제안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맞아 (정치 지도자들이) 힘을 합쳐줄 것”을 당부했다. 간츠 대표는 16일부터 6주 동안 연정 구성에 나선다. 지난 2일 실시된 총선에서 중도 우파 청백당은 33석을 확보한 2대 정당이다. 좌파인 노동당 6석과 아랍계 정당 15석,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61)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정당 7석까지 합치면 61석으로 간신히 과반에 이른다. 간츠 대표의 연정 구상안에 난관이 많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 구성에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는 아랍계 정당의 가세에 대해 국민의 반감과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은 아랍계 정당을 빼고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간츠 대표는 장기 집권과 비리로 얼룩진 네타냐후 총리와는 연정을 할 수 없다고 버텨 왔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세 번 총선을 치른 국민 정서를 감안하면 간츠와 리에베르만 대표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 간츠 대표가 차기 총리로 확정되면 네타냐후 총리는 실각과 동시에 법정에 설 수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현직 총리로는 이스라엘 헌정 사상 처음으로 기소됐다. 뇌물 수수와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그의 재판이 17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판 일정이 5월 26일로 늦춰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화장실에 휴지 떨어졌어요!” 美 911 신고 속출…사재기의 ‘웃픈’ 현실

    “화장실에 휴지 떨어졌어요!” 美 911 신고 속출…사재기의 ‘웃픈’ 현실

    “911은 그럴 때 부르라고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미국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증폭하는 가운데, 오리건주의 경찰이 시민들에게 ‘진심어린 호소문’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오리건주 뉴포트의 경찰청은 페이스북에 “화장실에서 휴지가 떨어졌다고 911을 부르지 말아달라. 911 호출은 그럴 때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도 이런 게시물을 올리고 있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진 사람은 우리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찰청의 이러한 호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필품 품절 및 사재기 현상이 기승을 부리는 미국의 현 상태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미국 곳곳에서는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휴지는 앞서 코로나19 공포가 덮쳤던 홍콩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처럼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사재기를 시작한 생활용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뉴포트 경찰청의 ‘호소문’은 집 또는 공공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기 전후, 휴지가 없다는 이유로 911에 신고전화를 하는 시민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충격적인 사례’로 보인다. 뉴포트 경찰청 측은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 “휴지가 없더라도 대체할만한 것은 얼마든지 있다. 물건을 산 뒤 받은 영수증이나 신문, 옷이나 레이스, 탈지면 그리고 다 쓴 휴지의 롤(휴지심) 등을 사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친환경 잡지인 ‘마더어스뉴스’(mother earth news)를 이용해도 좋다. 메일 대신 카탈로그를 직접 수령한 뒤 이를 재활용하는 것”이라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일로 911을 불러서는 안된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휴지를 가져다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차까지 팔아 손소독제 1만 7700병 사재기한 美 형제의 최후

    차까지 팔아 손소독제 1만 7700병 사재기한 美 형제의 최후

    무려 1만 7700병의 손소독제를 사재기한 후 비싼 값에 되팔아 비난을 한몸에 받던 남자가 결국 남은 물품을 모두 기부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여론의 철퇴를 맞은 테네시 주 채터누가 근처 힉슨에 사는 매트 콜빈(36) 형제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들이 본격적인 사재기에 나선 것은 지난 1일. 지난달 집 근처의 부도 난 회사가 내놓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묶음 상품을 사들인 후 되팔아 재미를 본 형제는 지난 1일 아예 SUV 차량까지 팔아 목돈을 마련한 후 본격적인 싹쓸이에 들어갔다. 이렇게 그들은 테네시 주와 켄터키 주의 대형마트와 작은 상점까지 무려 2100㎞를 돌아다니며 손세정제, 향균티슈, 의료용 마스크까지 닥치는대로 사들였다. 형제의 후안무치한 사재기는 처음에는 성공적이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손세정제 등 물건이 사라지자 가격은 치솟기 시작했고 형제는 이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비싼 값에 되팔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연이 뉴욕타임스 등 언론에 보도되면서 비난이 일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마존과 이베이 등은 이들의 판매를 중단시켰다. 여기에 테네시 주 법무장관까지 나서 콜빈 형제의 사재기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결국 이들은 두손을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형제가 집 창고에 쌓아둔 총 1만 7700병의 손 세정제를 포함한 물품들 대부분은 지역 교회에 기부됐고 나머지는 켄터키 주의 상점으로 보내졌다. 당초 콜빈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비효율성을 바로잡으려 했을 뿐"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 놓았으나 결국 비난 속에 고개를 숙이게 됐다. 테네시 주 법무장관은 "지금처럼 비상사태가 선포된 시기에 필요한 물품으로 가격 폭리를 취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콜빈 형제의 사건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령도시가 된 텅 빈 맨해튼 거리…유일하게 마트만 북적북적

    유령도시가 된 텅 빈 맨해튼 거리…유일하게 마트만 북적북적

    미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높은 뉴욕이 ‘유령도시’로 변했다. 15일(현지시간) ABC뉴스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뉴욕 거리가 유례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뉴욕 맨해튼은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음산한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38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200여 명이 늘어나 총 729명의 확진자가 나온 뉴욕주는 미국 내 최대 감염지로 떠올랐다. 이 중 329명의 확진자와 사망자 5명은 모두 뉴욕주 뉴욕시민으로 확인됐다.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뉴욕의 일상은 마비됐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4월 20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이번 학기가 사실상 취소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도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유엔도 3000명의 직원 중 필수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이 3주간의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유엔본부를 방문한 필리핀 외교관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명 테마파크도 줄줄이 문을 닫았으며, 미국 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다. 2001년 9.11사태 때도 이틀 만에 다시 공연을 시작했던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4월 12일까지 모든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도 5월 말까지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150만 명에 달했던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사람 그림자조차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평소 같으면 관광객 줄이 길게 늘어섰을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입구에는 경비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뉴요커도 급감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지난 11일 뉴욕시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18.5%(약 100만 명) 줄었으며, 버스 이용객 역시 15%(약 26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지하철 하루 이용객은 약 539만 명, 버스 이용객은 약 178만 명이다.유일하게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마트다. ABC뉴스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생필품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을 비롯해 미 전역 곳곳의 마트 앞은 개장 전부터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쌀과 휴지, 통조림, 물, 손 세정제 등은 매대에 채워지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이 평소 구매량의 3~5배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 없다. 진정하라, 긴장을 풀라”고 자제를 당부했지만 불안감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19에 UFC 영국 대회 취소..4월 하빕vs퍼거슨은?

    코로나19에 UFC 영국 대회 취소..4월 하빕vs퍼거슨은?

    미국, 영국 입국 금지 추가로 일주일 앞두고 대회 취소美질병관리본부 8주간 50명 이상 행사 열지말 것 권고네바다주, 25일까지 격투기 대회 금지··기간 연장 가능4월 19일 하빕-퍼거슨의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 불투명 세계 최대 종합 격투기 대회 UFC도 코로나19에 흔들리고 있다.오는 22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UFC 파이트 나이트 171’ 대회가 전격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미국이 영국을 입국 금지 대상으로 추가한 것에 따른 결정이라고 영국 BBC가 16일 보도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미국으로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도 UFC는 되도록 대회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15일 브라질 대회는 무관중 개최하기도 했다. 앞서 오는 29일과 4월 12일 각각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진행하려면 대회 장소를 스포츠 도박의 메카 라스베이거스(네바다주)로 바꾸고 대회도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주정부의 개최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전날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AC)도 오는 25일까지 격투기와 복싱 이벤트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금지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격투기 팬들의 관심은 4월 19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리는 ‘UFC 249’의 정상 개최 여부에 쏠려 있다. 올해 최고 빅매치로 꼽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의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그런데 뉴욕주는 지난 13일부터 500명 이상 모이는 이벤트를 금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향후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UFC 249’ 개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국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시작…“8주간 50명 이상 행사 말라”

    미국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시작…“8주간 50명 이상 행사 말라”

    미 보건당국 권고…“가장 극단적 조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 동안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DC는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 전역에 계획된 이런 규모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공지했다. 이는 CDC가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취한 조처 중 가장 극단적인 것이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CDC는 “코로나19가 새로운 지역에 전파되는 것을 막고 이미 감염된 지역에서는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이렇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들은 취약 집단 보호, 손 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지침을 지킬 수 있을 때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가 이 조처로 겨냥한 행사에는 대규모 회의, 축제, 콘서트, 운동 경기, 결혼식 등이 포함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CDC는 그러면서 가능하다면 해당 행사들을 온라인 행사로 대체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각급 학교나 회사 등 일과를 수행하는 기관은 권고 대상이 아니다.미국 감염자 이틀 만에 1000명 증가 이날 CNN 방송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3100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13일 2000명을 돌파한 뒤 이틀 만에 1000명이 증가한 것이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1일 이후 환자가 1000명이 되는 데는 약 50일이 걸렸으나 여기에 다시 1000명이 증가하는 데는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고 다시 이틀 만에 1000명이 더 늘었다.일부 주·시, 식당이나 술집 영업 제한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주와 시 정부들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보스턴시는 이날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모든 식당과 바에 오후 11시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또 식당과 바에 테이블 수를 줄여 손님을 50%로 감소시키도록 했다. 이를 어기는 업소는 30일 동안 영업 정지 제재를 받는다. 음식 배달이나 테이크아웃(포장 음식) 서비스는 이런 시간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은 오후 10시까지는 모든 바의 문을 닫도록 명령했다. 일리노이주는 16일 밤부터 오는 30일까지 모든 바와 식당을 휴점하도록 했다. 일리노이주도 음식배달 서비스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계속 제공하도록 했다. 오하이오주는 성 패트릭의 날(3월17일)을 앞두고 이날부터 모든 바와 식당들이 오후 9시면 문을 닫도록 명령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번 휴점 조치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른다며 “필요한 만큼 오래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바와 나이트클럽, 포도주 양조장, 브루펍(자가생산 맥주를 파는 선술집)들에 영업 중단을 촉구했다. 다만 이는 법적 명령은 아니다. 뉴섬 주지사는 식당들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 수를 절반으로 줄여 손님을 절반만 받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국 ‘생필품 사재기’ 난리법석…트럼프까지 나서 자제 당부

    미국 ‘생필품 사재기’ 난리법석…트럼프까지 나서 자제 당부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공포로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자제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 나와 국민들에게 “진정하라. 긴장을 풀라. 너무 많이 살 필요 없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통업체들이 위기 상황 내내 계속 열려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유통업체는 계속 열려 있을 것이고 공급망은 튼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이 보통 사는 것의 3∼5배의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누구도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잘 하고 있다. 다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졌다.이 때문에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매장이 북새통을 이뤘으며 물과 화장지가 동나면서 진열대가 텅텅 비었다. 매사추세츠주의 한 주민은 CNN에 “식료품점에 사람이 몰리면서 계산하는 데만 30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공포가 덮쳤던 홍콩은 물론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에서도 사람들이 앞다퉈 구매한 것은 화장지였다.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는 손님들이 몰려들어 재고가 소진되자 재고 물량 확보와 매장 내 소독을 위해 24시간 영업점의 경우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운영 시간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전화 회의를 통해 미국인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마트 진열대에 생필품이 쌓여 있을 수 있게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홀푸드, 타겟, 코스트코, 월마트, 제너럴 밀스 등의 유통업체와 식료품업체 최고경영자들과 통화했다고 회견에서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공급망이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1주일간 필요한 식료품만 사면 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검사와 관련, 조만간 검사 역량과 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인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처리할 수 있는 전국의 2000개 이상의 실험실에 며칠 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적인 검사 확대에 대해 16일 미 주지사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현재 10개 주(州)에서 차를 탄 채로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은 검사 확대와 관련, 주와 지방 정부가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 총리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유럽전역 적용”

    정 총리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유럽전역 적용”

    “유럽 코로나19 확산세 심상치 않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코로나19의 유럽 확산 양상과 관련해 “금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이미 2만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고, 유럽과 교류가 활발한 아프리카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중국·일본·이란 등 총 9개국발 국내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특정국 대상 특별입국절차 적용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날 유럽 전역으로 적용하기로 한 정부 조치는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희망적 신호 보이나 긴장 늦춰선 안돼” 아울러 정 총리는 최근 진정세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긴급했던 순간이 지나고 다소 희망적인 신호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전날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명을 기록해 23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13일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완치자 수를 처음 역전하는 등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정 총리는 “새로운 환자 발생이 23일 만에 두 자리 수로 떨어지고, 사흘 연속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했으며, 완치자 비율도 전체 환자의 10%를 넘었다”면서도 “하지만 결코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 대구·경북에서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한 달여 전,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었지만 확산은 순식간이었고, 병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 언제라도 유사한 집단감염이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이미 발생한 집단발생 사례의 2차, 3차 감염 차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철저한 대비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주 간 문 대통령과 대면접촉 피하기로 한편 이날 정 총리는 그 동안 코로나19 현장지휘를 위한 대구 상주로 집무실을 오래 비워둔 만큼 쌓인 국정 현안을 챙기는데 주력한다. 정 총리는 오전에는 서울청사에서 각 부처로부터 각종 현안을 보고받는 데 이어 오후에는 세종청사로 향한다.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17일 국무회의도 세종청사에서 영상 연결을 통해 참여한 뒤 같은 날 오후 서울로 복귀한다. 대구에서 지난 14일 상경한 정 총리는 혹시 모를 감염·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2주 간은 문 대통령과의 대면접촉을 피하고 이런 영상회의나 전화 등으로 소통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스페인 경찰 드론 띄워 “주민 여러분 집에 돌아가주세요”

    스페인 경찰 드론 띄워 “주민 여러분 집에 돌아가주세요”

    스페인 경찰이 드론까지 띄워 집안에만 머물러 달라는 명령을 어기고 거리를 배회하는 주민들에게 집에 돌아가라고 채근하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5일(이하 현지시간)까지 하루 동안 1407명이 불어나 7753명이 됐다. 유럽 대륙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사망자도 하룻새 97명이 늘어 288명이 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국내 연합뉴스가 보도한 통계와 조금 차이는 있다. 이탈리아는 368명이 하룻새 숨져 1809명이 됐고, 프랑스는 29명이 세상을 떠나 120명이 생을 등져 이들 세 나라 모두 하루 사망자 기록을 고쳐 썼다. 스페인 정부는 전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생필품과 약품을 구입하거나 출근을 목적으로 하는 것 말고는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일부에서는 지난달 중국 우한과 후베이성 일대를 철저히 봉쇄한 중국 정부의 사회주의식 방역 대책을 따라 할 나라가 유럽 등 선진국에는 없다고 예상했지만 스페인 경찰은 드론을 띄워 집 밖을 돌아다니는 주민들에게 집에 돌아갈 것을 강권하기에 이른 것이다. 물론 순찰차 스피커를 통해 같은 안내 방송도 하고 있다. 드론을 띄워 주민들에게 귀가할 것을 종용하는 방법은 중국 네이멍구 자치주에서도 일찍이 선보였던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다음주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했다. 14일부터 2주 동안 정부는 군대를 포함해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주력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 신종플루약 아비간,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로 도입 않을 듯

    日 신종플루약 아비간,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로 도입 않을 듯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정부가 수입 특례를 검토했던 일본의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을 국내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에서 개발된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아비간은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부작용 우려가 큰 것으로 국내 전문가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식약처 “국내 도입 요청 없다…수입특례 검토 안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아비간을 국내 도입해달라는 요청이 없어 의약품 수입 특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의경 식약처장이 지난달 25일 “국내에 허가돼 있지 않은 아비간에 특례를 적용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코로나19 방역과 치료를 관장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별다른 요청이 없어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질본이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에서 사실상 배제한 것은 중앙임상위원회 등 의료계에서 아비간의 효능·효과에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영돈 교수 “시험관시험서 효과없음 확인…태아 독성·사망 부작용”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맡은 주치의 등으로 구성된 중앙임상위원회는 아비간이 코로나19 치료에 쓸 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한 결과 아비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없는 데다 부작용은 심각해 사용하기 어렵다는 게 임상위의 결론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아비간은 시험관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환자에 임상시험을 시행한 데이터도 없다”며 “동물실험에서 태아 독성과 사망이 보고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약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치료제로 허가받았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해당 기사의 근거로 언급된 네이처 논문에서는 단순히 임상시험 환자를 모집한다고 돼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후보’에 올리지 않았다. 오 교수는 “WHO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들어갈 만한 후보 치료제를 선별·공개한 의약품 목록에도 아비간은 포함되지 못했다”며 “더는 아비간이 치료제로 허가받았다는 가짜 뉴스가 돌아다니질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다. 일본 정부는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듣지 않는 신종 플루가 유행한다고 판단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2014년 승인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신종 플루 치료제인 아비간 등 3종의 약이 코로나19에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임상사용을 통해 유효성이 인정되는 코로나19 치료약을 조속히 개발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비간은 태아에게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어 임신부에게는 사용할 수 없는 약이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코로나19 환자에 아비간을 사용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생필품 사재기에 “진정하라” NYT “화장실 휴지 충분”

    트럼프, 생필품 사재기에 “진정하라” NYT “화장실 휴지 충분”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사재기 열풍’ 잠재우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을 갖고 국민들에게 “진정하라. 긴장을 누그러뜨려라”면서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다”며 생필품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또 유통업체들이 물품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통업체들이 위기 상황 내내 계속 열려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유통업체는 계속 열려있을 것이고 공급망은 튼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전화회의를 통해 미국인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마트 진열대에 생필품이 쌓여있을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미국에 정말로 화장실 휴지가 부족하단 말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화장지와 휴지 제조업체들이 얼마든지 폭증하는 수요에 맞출 능력과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됐더라도 감염된 환자가 특별히 화장실 휴지를 많이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괜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미친 듯이 사들일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신문산업과 출판인쇄 산업이 퇴조하며 많은 공장들이 화장지와 휴지 쪽으로 눈을 돌려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많다고 강조했다. 꼭 사재기 열풍 때문은 아니지만 월마트, 애플, 나이키, 알버슨스, 트레이더 조스 등 대형 유통 체인은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문을 닫고 있다고 일간 USA 투데이는 전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검사와 관련,조만간 검사 역량과 시설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인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처리할 수 있는 전국의 2000개 이상의 실험실에 며칠 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적인 검사 확대에 대해 16일 주지사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코로나19 진정 국면에도 긴장 늦추지 말아야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그제 하루 76명에 그쳤다. 지난달 22일 처음으로 신규 확진환자가 세 자릿수에 들어선 이후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3일 만이다. 12일 114명, 13일 110명, 14일 107명 등 사흘 연속 100명대 초반을 기록한 데 이어 두 자릿수로 떨어져 뚜렷한 하강 추이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13일 이후 완치환자가 신규 확진환자보다 많아져 치료 중인 확진환자 규모 자체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긋지긋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는 의미여서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하루 신규 환자가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지난달 말만해도 온 국민이 공포에 휩싸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 성숙한 시민의식과 투명하고 신속한 검사 및 방역을 바탕으로 조속히 진정 국면을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대규모 집단감염은 신천지와 대구ㆍ경북(TK)이라는 특수성과 무관치 않다. 어제 0시 기준 누적 확진환자 8162명 가운데 88.1%인 7188명이 TK 지역에서 발생했다. 또 누적 확진환자의 62.0%는 신천지와 관련된 집단감염으로 조사됐다. 역사에서 가정은 있을 수 없다지만 지난달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의 예배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아직도 신규 확진환자의 절반 넘는 인원이 TK 지역에서 나오는 등 TK 주민들은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국내 전체적으로도 긴장의 끈을 당분간은 늦춰선 안 될 상황이기도 하다. 다소간 진정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코로나19 전선이 수도권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구로 콜센터와 정부세종청사 등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집단감염은 여전히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이 용이한 직역이나 업종을 찾아내 감염원을 봉쇄하고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집회나 종교행사 등도 억제해야 한다.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 추가 연기 문제도 학사일정을 감안해야겠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발원지이자 엄청난 인명피해를 겪은 중국이 지금 해외유입을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해외유입 억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탈리아는 확진환자 2만명을 넘었고, 이란은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이르지 않는가. 저강도 대응으로 일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결국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 홍역을 앓고 있다. 치료제가 전무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또다시 습격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 취소? 연기? 무관중?… 앞이 안 보이는 도쿄올림픽

    취소? 연기? 무관중?… 앞이 안 보이는 도쿄올림픽

    아베 “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진화에도 코로나, 전 세계 확산되자 개막 ‘먹구름’ 日언론 “사태 계속된다면 무관중 가능성” 트럼프 언급 이후 1년 연기론도 급부상 일본 국민 45% “7월 정상개최 못 할 것”연기, 축소, 아니면 ‘무관중 경기’? 정답은 뭘까. 그리스 현지 성화 봉송이 하루 만에 전격 중단되면서 시작부터 어그러진 도쿄올림픽의 개막 행보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2주 전부터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정상 개막에 물음표가 찍혔던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분위기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포되면서 참가 예정 선수들의 대회 불참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선수단의 정상 참가도 함부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대부분 국가도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국가 간 왕래는 뚝 끊겼다. 3조엔(약 34조원)을 들여 7월 올림픽 개막을 준비해 온 일본의 머리는 복잡하다. 일단 ‘선수 없는 올림픽’은 상상조차 힘들다. 그러나 6월 말까지 상황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상상하기 싫어도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 일본 야마노미용예술단기대학의 감염병 특화 초빙교수인 나카하라 히데오미는 “일본 내에서 5월 말까지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팬데믹으로 접어든 이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늦어도 6월까진 완전히 진정돼야 올림픽을 열 수 있다”고 전망했다. 6월까지 코로나 사태가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대안은 무엇일까.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4일 와세다대학 스포츠과학부의 하라다 무네히코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미 3조엔을 투자한 상황에서 연기나 취소보다는 대회 조직위가 무관중 경기를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라다 교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 조직위가 신체 접촉이 많은 유도나 레슬링을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하면 올림픽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선수나 관중이 없는 올림픽’보다는 차라리 연기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기 하루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견을 전제로 ‘올림픽 1년 연기’를 제안했다. 진화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 오는 26일 후쿠시마에서 시작될 일본 내 성화 봉송 현장에 직접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시닛폰신문은 지난 13일 일본 총리실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총리실이 모든 사태에 대비해 물밑에서 극비리에 도쿄올림픽 연기 여부를 검토하고, 무산됐을 경우 손실을 추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의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7월에 정상 개최하는 게 가능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일본 국민의 45%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고,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13일부터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00명 가운데 연기 또는 중단하자는 여론이 전체 8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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