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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커트 하니 “연애 포기했어?”…여성 이직 부른 성차별 괴롭힘

    쇼트커트 하니 “연애 포기했어?”…여성 이직 부른 성차별 괴롭힘

    ‘직장 내 성차별 괴롭힘 실태’ 보고서 이직한 여성 노동자 60% “성차별 탓”사생활 간섭> 잡무> 고정관념順 경험 “성차별적 괴롭힘, 단순 일탈행위 취급언어 위주 성희롱 처벌법, 보완 필요”“길었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출근하니 상사가 ‘연애 포기한 거니? 여자는 머리가 길어야 돼’라고 했어요.”(33세 여성 노동자 이모씨) “이사님이 ‘남자와 여자는 하는 일이 따로 있는데 어떻게 널 남자애들보다 더 잘 챙겨줄 수가 있겠느냐’고 하더군요.”(29세 여성 노동자 김모씨) 성차별은 사라져야 한다는 당위와는 달리 현실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성역할을 강요하고 업무 배정, 승진 과정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구시대적 직장 문화는 여전하다. 이런 성차별 때문에 이직하는 여성 노동자가 10명 중 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직장 내 성차별적 괴롭힘 실태와 제도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10월 8~15일 20~59세 노동자 2000명(남녀 각각 1000명)에게 직장 내 성차별적 괴롭힘 유형별로 경험 유무를 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사생활 간섭’을 경험한 비율(36.3%)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잡무·허드렛일 요구’(35.3%), ‘성역할 고정관념’(32.6%), ‘부적절한 호칭’(32.2%), ‘외모 지적’(28.3%) 순이었다. 직장인 안모(29)씨는 “밥 먹고 카페 가서 케이크를 먹는데 갑자기 남자 상사가 제 손을 치면서 ‘야, 살쪄’라고 말했다”며 “‘너 다이어트 안 해?’라는 말도 들었다. 기분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전체 응답자 중 이직을 했다고 밝힌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성차별은 탕비실 정리, 커피 타기와 같은 ‘잡무·허드렛일 요구’(33.0%)였다. 이어 이전 직장에서의 성차별 경험이 이직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53.1%)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성별로 나눠 보면 성차별적 언행 경험이 이직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은 42.9%인 반면 여성은 59.9%였다. 또 직장 안에서 타인의 성차별적 괴롭힘 등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남성 42.8%, 여성 48.9%가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원은 “성차별적 괴롭힘을 어쩌다 있는 일이거나 일부 구성원의 일탈행위로만 볼 수 없다”면서 “성적 언동을 중심으로 한 성희롱만을 규율하는 현행 법률의 공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 실체 숨겨라”…中 우한 의료진 폭로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

    “코로나 실체 숨겨라”…中 우한 의료진 폭로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여전히 바이러스 기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팬데믹 초기 당시 당국으로부터 감염병의 위험 정도와 확진자 규모 등을 거짓으로 보고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중국 우한 의료진의 폭로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ITV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우한 의료진들은 2019년 12월 당시 바이러스의 치명성 및 이로 인한 사망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중국이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린 것은 1개월 정도가 흐른 1월 중순이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간 전염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병원 측이 “진실을 말하지 말라”고 강요했고, 당국 역시 감염 우려가 있으니 춘제(한국의 설과 같은 대명절)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하라는 의료진의 요청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했다. 현지의 한 중국 의료진은 “우리 모두는 해당 바이러스가 사람간 전염된다는 사실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우리가 병원 회의에 참석했을 때 이러한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들었다. 지방 관료들 역시 병원 측에 진실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에는 대만의 감염병 전문가도 등장한다. 대만 감염병 예방 및 치료 네트워크의 한 전문가는 “바이러스가 확인된 뒤 중국 본토에 들어가 관계자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정확한 사항은 그들(중국)만 알고 있었다”면서 “왜 중국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이 문제(바이러스)를 다른 나라에 더 일찍 알리지 않았나”라고 비난했다.중국과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 초기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WHO가 바이러스에 대한 첫 번째 상황 보고서를 발표하기 전까지 중국에서는 최소 278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미 다른 3개 국가로 퍼진 상황이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팬데믹 준비 및 대응을 위한 독립적 패널’(IPPR)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두 번째 보고서에서 “WHO가 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지난해 1월 22일 전까지 소집하지 않았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도 주저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WHO는 코로나19가 2019년 말 보고됐지만, 이듬해 1월 22∼23일 처음 긴급위를 소집했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경우 두 번째 긴급위 회의가 열린 같은 달 30일에야 선포했다. 그러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응급판공실의 쑨양 주임은 “우리는 매우 광범위하고 철저하게 엄격한 예방·통제 조치를 실시했다“면서 ”IPPR 보고서의 일부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WHO는 현재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한 국제 전문가팀을 중국에 보내 본격적인 현지 조사를 앞두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더 신속하게 조치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팬데믹 준비·대응을 위한 독립 패널’(IPPR)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다. IPPR은 지난해 5월 WHO 총회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결의 뒤 설치된 감시기구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런 존슨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WHO가 2019년 말 바이러스 환자를 확인하고도 이듬해 1월 22~23일에 첫 긴급위를 소집했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 같은 달 30일에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IPPR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PPR은 “왜 긴급위가 1월 셋째 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1차 긴급위 회의에서 PHEIC 선포에 합의하지 못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WHO가 중국의 눈치를 살피다가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PHEIC·팬데믹 선언이 너무 늦었고, 마스크 착용 권고에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은 지난해 내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의 늑장 대응이 중국 눈치를 본 탓이라고 주장하던 끝에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탈퇴를 통보했다. IPPR은 중국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 중국의 지방정부와 국가 보건 당국이 더 강력하게 공중보건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는 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간병인과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조사팀이 발병과 관련한 모든 의학 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중국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과학의 영역이다.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치적 압박은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WHO는 지난 14일 감염병 기원 조사를 위한 전문가팀을 중국에 보냈다. 전문가팀은 당초 이달 초 중국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비자 발급 문제 등을 이유로 일정을 지연시켜 조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더 신속하게 조치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팬데믹 준비·대응을 위한 독립 패널’(IPPR)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다. IPPR은 지난해 5월 WHO 총회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결의 뒤 설치된 감시기구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런 존슨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WHO가 2019년 말 바이러스 환자를 확인하고도 이듬해 1월 22~23일에 첫 긴급위를 소집했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 같은 달 30일에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IPPR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PPR은 “왜 긴급위가 1월 셋째 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1차 긴급위 회의에서 PHEIC 선포에 합의하지 못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WHO가 중국의 눈치를 살피다가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PHEIC·팬데믹 선언이 너무 늦었고, 마스크 착용 권고에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은 지난해 내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의 늑장 대응이 중국 눈치를 본 탓이라고 주장하던 끝에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탈퇴를 통보했다. IPPR은 중국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 중국의 지방정부와 국가 보건 당국이 더 강력하게 공중보건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는 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간병인과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조사팀이 발병과 관련한 모든 의학 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중국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과학의 영역이다.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치적 압박은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WHO는 지난 14일 감염병 기원 조사를 위한 전문가팀을 중국에 보냈다. 전문가팀은 당초 이달 초 중국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비자 발급 문제 등을 이유로 일정을 지연시켜 조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회사까지 차려 댓글 조작… 수능 ‘1타 강사’ 박광일의 추락

    회사까지 차려 댓글 조작… 수능 ‘1타 강사’ 박광일의 추락

    수능 국어의 ‘1타 강사’(1등 스타 강사) 박광일씨가 경쟁 강사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박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댓글조작 회사 전모 본부장 등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13일 박씨 등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18일 “박씨 등에게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2년간 회사를 차려 아이디 수백 개를 만들고 경쟁 업체와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단 댓글에는 박씨 강의에 대한 추천과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씨는 댓글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2019년 6월 입장을 내고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댓글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최근까지 대성마이맥에서 인터넷 강의를 했다. 대성마이맥 측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 중으로 입장 및 대책을 밝히겠다”고 공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광일 댓글 조작 밝혀졌지만… ‘삽자루’ 뇌출혈로 쓰러져(종합)

    박광일 댓글 조작 밝혀졌지만… ‘삽자루’ 뇌출혈로 쓰러져(종합)

    대입수능 국어 ‘1타’ 강사로 유명한 박광일이 댓글조작 업체를 차려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구속됐다. 박광일의 구속으로 학원계 댓글 조작을 폭로했던 대입수능 수학 ‘1타’ 강사였던 삽자루(우형철)의 근황도 주목을 받았다. 삽자루는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유튜브 계정에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이 마지막 영상으로 남았고 쾌유를 비는 수험생들의 댓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삽자루는 2017년 “이투스가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했다. 이투스는 삽자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6월 대법원은 “우형철 씨 측이 75억여원을 배상하라”며 이투스의 손을 들어줬다. 삽자루는 2심 선고 직후 박광일을 비롯한 1타 강사들의 불법 댓글조작 관행을 폭로했다.2년간 경쟁업체 비방댓글…결국 구속 박광일은 2017년 7월부터 2년간 회사를 차려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고 경쟁업체와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단 댓글에는 박씨 강의에 대한 추천과 경쟁강사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쟁 강사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발음 등을 지적하는 인신공격성 내용도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일은 댓글조작 논란이 불거진 2019년 6월 입장을 내고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큰 죄를 졌다.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댓글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회사 본부장과 직원이 댓글 작업을 주도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일은 ‘2020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강의까지는 강의를 마무리하겠다’며 은퇴를 시사했지만 인터넷 강의는 계속 진행해왔다. 현재 대성마이맥의 박광일 페이지 Q&A 게시판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대성마이맥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성마이맥 국어영역 박광일 강사가 2019년 6월 사건으로 구속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2022학년도 훈련도감 강좌의 정상적인 제공에 차질이 생겼다. 수강생 어려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대성마이맥의 입장 및 대책을 조만간 공지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환불해주세요”…‘1타강사’ 박광일 구속에 수강생들 항의(종합)

    “환불해주세요”…‘1타강사’ 박광일 구속에 수강생들 항의(종합)

    대입수능 국어 ‘1타’ 강사로 유명한 박광일이 댓글조작 업체를 차려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구속됐다. 박광일의 구속에 수험생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가 운영한 댓글조작 회사 전모 본부장 등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13일 박씨 등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2년간 회사를 차려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고 경쟁업체와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단 댓글에는 박씨 강의에 대한 추천과 경쟁강사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쟁 강사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발음 등을 지적하는 인신공격성 내용도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일은 댓글조작 논란이 불거진 2019년 6월 입장을 내고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큰 죄를 졌다.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댓글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회사 본부장과 직원이 댓글 작업을 주도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일은 ‘2020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강의까지는 강의를 마무리하겠다’며 은퇴를 시사했지만 인터넷 강의는 계속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대한류마티스학회와KOAS(강직성척추염환우회)에 연구비와 치료비로 써달라며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대성마이맥의 박광일 페이지 Q&A 게시판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수험생들은 “박광일 강의 들으려고 패스권 샀는데 그 돈 어떡하냐” “강의 제작하던 강사가 구속이라니”라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성마이맥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성마이맥 국어영역 박광일 강사가 2019년 6월 사건으로 구속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2022학년도 훈련도감 강좌의 정상적인 제공에 차질이 생겼다”라고 알렸다. 이어 “박광일 강사와 학습을 진행 중이었던 수강생 어려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금일 대성마이맥의 입장 및 대책을 공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어 1타강사 박광일 ‘경쟁자 비방 댓글’ 혐의 구속

    국어 1타강사 박광일 ‘경쟁자 비방 댓글’ 혐의 구속

    수능 국어 ‘1타 강사’ 박광일씨가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박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13일 박씨 등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18일“박씨 등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댓글조작 회사 전모 본부장 등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13일 박씨 등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2년간 회사를 차려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고 경쟁업체와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단 댓글에는 박씨 강의에 대한 추천과 경쟁강사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쟁 강사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발음 등을 지적하는 인신공격성 내용도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댓글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019년 6월 입장을 내고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큰 죄를 졌다”면서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박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댓글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회사 본부장과 직원이 댓글 작업을 주도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대한류마티스학회 등에 연구비 수천만원과 저소득층 학생들에 PC 100대를 기부하는 등 선행을 하기도 했다. 박씨는 최근까지 대성마이맥에서 인터넷 강의를 했다. 수강 중인 많은 학생들은 구속 소식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성마이맥 측은 “박광일 강사가 구속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2022학년도 훈련도감 강좌의 정상적인 제공에 차질이 생겼다”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 중으로 입장 및 대책을 밝히겠다”고 공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규모 투자 어렵게 할 것”…이재용 법정구속에 외신 반응(종합)

    “대규모 투자 어렵게 할 것”…이재용 법정구속에 외신 반응(종합)

    삼성 ‘총수 공백’ 또 현실화삼성그룹 주 23개 중 22개가 하락외신 “경쟁 기업과 사투에서 어려움”“삼성·한국 경제에 악영향 끼칠 것” 블룸버그·니혼게이자이·로이터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경쟁 기업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총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리스크,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등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메모리칩·스마트폰·소비자가전 기업의 수장 자리 공백은 (삼성전자의) 장기 프로젝트나 대규모 투자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경쟁업체들을 추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총수가 주요 의사결정에서 배제되게 됐다”며 “(이 부회장 구속은)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 리더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상속 과정도 감독하지 못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부회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경영 톱(수장)이 될 예정이었지만 삼성은 다시 ‘톱 부재’라는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 부회장이 재수감되면서 한국 최대 기업의 경영자가 정해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법정구속 되자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빠졌다. 특히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과 삼성SDS 등 이 부회장이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재배구조 개편 때 핵심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3.41% 하락한 8만5000원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8조원가량 증발했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6.84%)과 삼성생명(-4.96%), 삼성SDI(-4.21%), 삼성엔지니어링(-3.65%) 등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국내 경제단체도 일제히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는 신사업 진출과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부디 삼성이 이번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지속 성장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역시 논평에서 “판결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에는 삼성전자의 대외 이미지와 실적뿐 아니라 수많은 중견·중소 협력업체의 사활도 함께 걸려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송영승·강상욱)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건넸다가 돌려받은 말 ‘라우싱’ 몰수를 명령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영장이 발부돼 법정 구속됐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던 4년 전처럼 향후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 체제가 아닌 계열사별로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전자·생명·물산 등 3개 계열사에 부문별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현안을 조율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고]

    ●이운성(고전학자)씨 별세 이희수(한양대 명예교수)·희재(우성아이비 대표이사)·희옥(성균관대 교수)·민희(문화해설사)씨 부친상 당성중(사업)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410-6915 ●이수만씨 별세 이해균(동진제약 회장)·홍태(예비역 대령)·홍순(한국인삼종합상사 대표)·홍렬(부천대 사회복지과 교수)씨 부친상 16일 금산동백장례식장, 발인 18일 (041)751-4444
  • [단독] 누군가 내게 보낸 음란물… 女 80% “가해자 모른다”

    [단독] 누군가 내게 보낸 음란물… 女 80% “가해자 모른다”

    성폭력 가해자인 남성 A씨는 지난해 6월 자택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페이스북에 접속한 뒤 모르는 사이인 여성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보내 달라고 하거나 자신의 신체 사진을 전송하는 등 3일 동안 총 9회에 걸쳐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문자와 사진을 보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사이버성폭력 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통신매체를 통해 문자(글), 사진, 영상 등 형태의 음란물을 전송받는 피해를 경험한 여성이 10명 중 4명일 만큼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경찰청에 제출한 ‘불법촬영·사이버성폭력 피해 실태 및 대응 방안 연구’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만 14~39세 여성 중 사이버성폭력·불법촬영 피해 경험이 있는 사람 3390명 가운데 42.2%가 음란물을 전송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해자가 누군지를 묻는 질문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9.7%를 차지했다. 연구원은 “온라인의 특성상 모르는 사람인 척 접근해 음란물을 전송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음란물 전송 가해자 중 상당수는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0~20대 피해자의 경우 가해자가 ‘학교 선배나 동창, 후배’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30대 피해자 사이에서는 ‘남자친구나 연인’(전 연인 포함), ‘직장 상사나 선후배, 동료’가 주된 가해자였다. 연구원은 기존 공식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딥페이크(특정인의 사진을 합성한 영상 편집물) 등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 피해 ▲불법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강요 피해 실태도 조사했다. 처벌 조항은 지난해 성폭력처벌법에 신설됐다. 두 범죄 유형의 피해 경험률은 각각 4.4%로 조사됐다. 불법촬영 피해 경험률은 전체 응답자의 13.4%를 차지했다. 주된 피해 장소는 지하철(38.3%), 공중화장실(16.7%), 길거리·버스정류장(16.7%) 등이었다. 실제로 성폭력 가해자인 남성 B씨는 2018년 3월~2019년 4월 무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지하철역, 지하철 전동차 안, 버스정류장, 버스 안, 횡단보도 등에서 여성 피해자들을 상대로 동영상 104개와 사진 372장을 불법촬영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불법촬영·사이버성폭력 피해를 당해도 ‘신원 노출’과 ‘경찰의 소극적 대처’, ‘가해자의 보복’ 등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또 ‘성범죄물 제작자 처벌 강화’(28.1%)와 ‘가해자 신상공개 확대’(18.0%)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원은 “불법촬영과 사이버성폭력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피해자들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보호 정책 마련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가해자들에 대해 명확하고 실효성 있게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미 육군 브래들리 대체할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OMFV’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미 육군 브래들리 대체할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OMFV’

    OMFV(Optionally Manned Fighting Vehicle) 즉 선택적 유인전투차량은 현재 미 육군이 운용중인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될 차세대 장갑차이다. M2 브래들리는 지난 1981년부터 미 육군에서 사용된 이래 현재까지 6천 700여대가 생산됐다. M2 브래들리는 미 육군이 이전에 사용하던 M113과 달리 보병전투지원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된 장갑차였다. 보병을 전장에 안전이 수송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강력한 화력을 제공해 적의 장갑차나 전차까지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지난 1990년 걸프전 당시 M2 브래들리 장갑차는 4일 동안 벌어진 100시간 지상전에서, 25mm 기관포와 토우(TOW) 대전차미사일을 이용해 이라크군의 전차와 장갑차를 파괴하며 전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20여대의 M2 브래들리 장갑차가 파괴되었다. 20여대 가운데 17대는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인한 피해였다.2003년 이라크전쟁 때도 이러한 명성을 이어갔다. 또한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최상의 전투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덧 개발된 지 30여 년이 지나, 미 육군은 M2 브래들리를 대체할 신형 장갑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2003년 미 육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던 FCS(Future Combat System) 즉 미래전투체계의 일환으로 M2 브래들리를 대체할 MGV(Manned Ground Vehicles)의 개발이 진행된다. 기존의 M2 브래들리보다 가볍고 수송이 용이한 MGV는 공통형 차체를 사용해 정찰에 특화된 기병전투차량, 전차, 보병전투차량, 자주포 등 다양한 파생형 차량을 만들 예정이었다.하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35조원 넘게 예산이 들어간 미 육군의 미래전투체계는 기술적 한계로 결국 실패했다. 2010년 미 육군은 GCV(Ground Combat Vehicle) 보병전투차량이라는 이름으로 M2 브래들리 대체 장갑차 개발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사업도 2014년 2월에 취소된다.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M2 브래들리 대체 장갑차 개발은 미 육군이 다영역작전을 새로운 군사교리를 채택하면서 OMFV로 새롭게 명명되었고 중요성도 높아지게 된다. 지난해 1월 OMFV 사업의 시제차량으로 독일 라인메탈과 미국의 레이시온이 팀을 이룬 링스 KF41과 제너럴다이나믹스 지상사업부가 만든 그리펜 Ⅲ가 선정되었다.하지만 링스 KF41이 미 육군이 정한 시한까지 미국 내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해 실격 처리되었고, 그 결과 제너럴다이나믹스 지상사업부가 만든 그리펜 Ⅲ가 유일한 시제차량이 되었다. 결국 미 육군은 더 많은 국내외 방위산업체들에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미 방산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호주육군의 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 중 하나인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의 OMFV 사업 참여를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EU 백신 접종 1위 덴마크 비결은 ‘신뢰’

    EU 백신 접종 1위 덴마크 비결은 ‘신뢰’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덴마크가 인구의 2%를 접종 완료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이스라엘 등 중앙집권적 국가들의 ‘접종 드라이브’와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의 다른 이웃들과 비교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렌 브로스트롬 덴마크 보건부 장관은 성명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2주만에 전국 모든 노인요양시설에서 접종을 마무리 지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매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했다”며 다른 우선접종 대상에 대해서는 4월까지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데이터의 국가별 백신접종 통계를 보면 덴마크는 인구 100명당 접종 인구가 2.23명으로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1위다. 서방 국가들 중에는 미국(3.37명)과 영국(4.94명)의 접종률이 더 높기는 하지만, 확진자 수가 날로 경신되며 국가비상사태인 이들 국가와 전세계 누적확진자 순위가 50위 밖에 있는 덴마크는 사정이 다르다. 블룸버그 통신은 덴마크의 순조로운 접종 캠페인의 배경으로 신뢰를 꼽았다. 정부나 기관에 대한 신뢰가 84%에 이를 정도인 덴마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코로나 백신을 기꺼이 맞겠다’는 응답이 79%로 나타나기도 했다. 백신에 대한 신뢰가 50%대 수준인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 셈이다. 브로스트롬 장관은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와 접종을 맞겠다는 국민들의 의사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때문에 접종 초기 출발이 순조롭다”고 평가했다.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달리 덴마크가 의료서비스에서 중앙집권적인 효율성을 추구한 것도 백신 접종이 원활한 이유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웨덴이나 핀란드에서는 지역 보건당국이 접종 캠페인을 맡고 있는 반면 덴마크는 중앙정부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더불어 덴마크의 디지털 인프라 수준도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덴마크 국민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진료를 받는데 익숙하다”면서 “국민들의 의료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는 당국이 접종 우선순위를 선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덴마크 정부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디지털 강국으로서 역량이 갖춰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분석’할 시간 있으면 ‘센스’부터 챙기시지

    ‘분석’할 시간 있으면 ‘센스’부터 챙기시지

    우리의 삶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사회 여러 분야에 해당하는 말이다. 비즈니스 세계 역시 지금까지 일하던 방식을 바꿔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이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사고방식과 태도는 무엇인지 짚어본 책이다.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유명한 두 저자의 대화 형식으로 풀었다. 책은 ‘기술보다 감각’으로 요약될 수 있을 듯하다. 정확히는 ‘기술’(skill)에 대비되는 의미로서의 ‘감각’(sense)인데, 우리 식으로는 ‘감각적’이라거나 ‘센스가 좋다’ 등의 표현에 가깝다. ‘일 잘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로 오랫동안 사용된 건 ‘기술’이다. 과거에는 기술만 있으면 ‘평균값’의 제품을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의 효용성이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평균값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만으로는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경쟁자인 인간뿐만 아니라 기계와 인공지능 등이 언제든 더 나은 대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저자들이 꼽는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다.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을 갖춘 사람, 난관을 만나도 단단한 확신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실패했을 경우에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시정할 줄 아는 사람 등이다. 이 모든 능력들의 전제조건은 단 하나, 감각이다. 책은 어떻게 해야 감각적인 인재가 될 수 있을까보다 어떤 유형의 인물이 감각적이지 못한가를 설명하는 것에 좀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감각이 없는 유형을 일반화시키고 나면 감각적인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보다 분명하게 그려질 것이란 생각에서다. 책이 꼽는 감각 없는 사람의 첫 번째 유형은 ‘즉각 분석하는 사람’이다. 상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조사를 시작하고 분석으로 돌진한다. 얼핏 오류의 과정이 없어 보이는데 저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새 프로젝트를 오로지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 네 가지만 생각하는 SWOT 분석의 틀에 맞추려 든다. 종전의 관념을 뒤집기도 한다. 예컨대 일 잘하는 사람은 절대 ‘할 일 목록’부터 만들지 않는다. 업무만 나열할 뿐 그 사이에 존재할 수십 가지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이런 병렬적 사고가 아닌 일의 전체 시퀀스를 고려하는 직렬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 군대 지휘관도 흥미로운 예다. 저자들은 전투 감각은 뛰어나지만 의욕은 별로 없는 리더가 지휘관으로 적합하다고 본다. 가능하면 편하게 이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종전의 가치관에 따른 감각이 뛰어나고 의욕 있는 사람이라면, 외려 지휘관보다는 참모 역할이 더 어울린다는 거다. 감각은 본능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며, 타고나는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터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기술처럼 교재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감각이 향상되도록 돕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며 “감각을 연마하는 최고의 방법은 일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넷플릭스와 어도비, 레고, IBM, 맥도날드, 혼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기안84의 부동산 문제 다룬 만화에 “50억 건물주가…”

    기안84의 부동산 문제 다룬 만화에 “50억 건물주가…”

    네이버에 연재하는 만화 ‘복학왕’을 통해 부동산 문제를 다루고 있는 기안84가 또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기안84가 지난 12일 올린 ‘복학왕’은 아파트 청약대회를 주제로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서 서로 죽고 죽이는 사람들 간의 경쟁을 다루고 있다. 특히 최근 만화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주요 정책 가운데 하나인 임대주택에 대해서 “선의로 포장만 돼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오른 아파트값과 이로 인해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그린 기안84의 만화에 대해 현실을 잘 그려냈다는 시각도 있지만,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다. 기안84가 2019년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상가 건물을 46억원에 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물주가 행복주택에 사는 사람을 비하했다’ ‘행복주택에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모욕했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자수성가한 건물주는 현실을 풍자하면 안되냐는 반박도 이어졌다. 기안84가 웹툰을 통해 스스로 번 수익으로 산 건물인만큼 비판이나 폄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또 기안84가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것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반영했을 뿐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지난해 기안84의 ‘복학왕’은 여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에 키조개를 얹고 깨는 장면으로 ‘여성 혐오’라는 논란을 낳기도 했다. 여성 인턴은 능력이 없어도 남성 상사와의 성관계를 대가로 정직원에 채용됐다는 내용이란 해석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생각했는데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일부 장면을 수정한 바 있다. 그가 출연 중인 MBC 방송 ‘나혼자산다’에도 하차 요구가 이어졌고 웹툰 작가들 사이에서는 부당한 검열이란 주장도 나왔다. ‘나혼자산다’는 이후 강남 아파트에 월세를 사는 김광규와 아파트를 산 육종완 등이 출연해 극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상을 연예인의 입을 통해 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루다로 촉발된 젠더 논쟁... 개인정보 유출이란 본질 외면

    이루다로 촉발된 젠더 논쟁... 개인정보 유출이란 본질 외면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심리 테스트 명목으로 수집한 100억건의 카카오톡 대화를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개발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그런데 ‘이루다를 성노예로 만드는 법’ 등을 공유했던 일부 남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운영 중단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젠더(성)갈등으로 비화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은 성대결이 부각되면서 스캐터랩의 개인정보 유출과 AI 윤리라는 본질적인 문제가 가려질까 우려하고 있다. 남성 이용자가 많은 남초 커뮤니티는 AI를 성희롱하고 성노예화하는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된다면 일부 트위터 여성 이용자들이 즐기는 알페스(RPS) 문화 역시 성범죄라며 공격했다. Real Person Slash의 줄임말인 알페스는 남성 아이돌 팬픽션(아이돌이 주인공이 되는 소설)에서 나온 문화로, 남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하는 소설 등의 창작물을 일컫는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알페스를 실존 인물의 얼굴을 나체 사진 등에 합성하는 딥페이크에 준하는 성범죄라고 주장한다. 여성들이 모인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에펨코리아, 루리웹 등 남초 커뮤니티에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당사자 동의 없이 올리고 성희롱성 댓글을 다는 비공개 게시판이 있음을 폭로하며 반격했다. 당사자 동의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중생, 여고생 등 미성년자의 노출사진 등을 퍼와 공유하는 공공연한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젠더갈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동의 인원 세 대결 양상으로 번졌다. 알페스 이용자를 처벌해달라는 국민 청원에는 14일 기준 19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남초 커뮤니티의 성희롱 게시판을 고발하는 청원에는 18만명이 넘었다. 두 청원 모두 정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 동의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서혜진 더라이트하우스 변호사는 “팬픽 문화에서 분화된 알페스는 딥페이크와는 달리 표현의 자유를 넓게 인정해 저작표현물로도 볼 수 있다”면서도 “실존 인물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수위로 표현하는 음란물이라면 팬들의 놀이문화로 용인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남초 커뮤니티는 알페스가 지인 능욕을 하는 딥페이크라는 프레임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알페스는 팬픽에 불과하다”고 했다. 남초커뮤니티 비공개게시판에 일반인 사진을 올려 성희롱을 한 것에 대해선 “나체 사진이거나 노출 사진이 아닌 일상사진을 올린 건 처벌하긴 어렵다”면서도 “만약 당사자 동의 없이 올린 사진이 성폭력처벌법 14조 1항에 따라 몰래 찍은 불법촬영이라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정보통신사업자도 책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각적으로 명백히 음란물임이 드러나는 딥페이크와 달리 알페스는 글이라 해석의 여지가 있다”며 “물론 알페스를 음란물로 판단한다면 명예훼손죄나 성폭력특별법으로 처벌할 여지는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갑질 인식도 설문조사..국민 10명 가운데 8명, ‘갑질 심각’

    갑질 인식도 설문조사..국민 10명 가운데 8명, ‘갑질 심각’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명 가운데 1명은 지난 1년간 갑질 피해를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알앤알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갑질 인식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유무선 전화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8%가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앞서 2018년과 2019년 같은 조사에서 각각 90.0%, 85.9%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지난 1년간 갑질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6.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장 내 상사·부하 관계’에서 발생한 갑질이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본사·협력업체 관계’가 20.8%, ‘공공기관·일반 민원인 관계’가 15.5%로 나타났다. 갑질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냥 참았다’는 응답이 70.1%로 가장 많았다. 그 이유는 ‘이후 피해와 불이익이 우려돼서’(39.6%), ‘내가 대처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34.7%)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권위주의 문화’라고 답한 비율이 4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개인의 윤리의식 부족’(25.4%), ‘가해자에 대한 처벌 부족’(18.1%), ‘갑질을 유발하는 제도상의 허점’(13.5%)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을 줄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역할로는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6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24.0%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일상 속 갑질 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는 등 우리 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청탁 거절에 앙심 품고 동창생 판사 살해한 40대 여성

    [여기는 중국] 청탁 거절에 앙심 품고 동창생 판사 살해한 40대 여성

    청탁을 거절한 40대 여성 판사가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흉기로 수 십여 차례 피해자의 신체를 찌른 범인은 고인의 중학교 동창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 텐신공안지국 파출소는 창사시 공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상을 입고 쓰러져 사망한 채 발견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45세 여성 샹 모씨를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현장에서 사망한 피해자 주 모 씨(46)는 후난성 인민법원에 재직 중인 여성 법관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가해자 샹 씨와 피해 여성 주 씨는 중학교 동창 관계로, 이후 샹탄 대학교에 함께 진학하는 등 평소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는 사망한 주 씨가 가해 여성의 청탁을 거절하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달 초 샹 씨는 자신이 재직 중이었던 창사 시 소재의 회사에서 퇴사 권고 처분을 받았다. 앞서 샹 씨가 자신의 상사에게 둔기를 휘두른 사건으로 살인 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샹 씨가 받았던 살인 혐의는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 단순 폭행으로 벌금형을 받는데 그쳤다. 이후 샹 씨는 자신을 퇴직 처리한 회사에 앙심을 품고 보복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샹 씨가 떠올린 사람은 평소 자신과 가깝게 지냈던 같은 고향 친구 주 씨다. 주 씨와 샹 씨는 후난성 샹시(湘西) 출신으로, 주 씨는 지난 2019년부터 후난성 창사시 소재 인민법원 판사로 재직 중이었다. 실제로 올 초 주 씨를 찾아온 샹 씨는 자신을 퇴사 처리한 회사 인사 결정권자에게 벌금형 등을 내려 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해당 회사가 결정했던 샹 씨의 퇴사 처분을 뒤집으려 했던 것. 하지만 피해자 주 씨는 해당 사건 내역을 검토, 샹 씨에 대한 인사 처분이 합당한 결정이었다고 판단했다. 이후 샹 씨는 주 씨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그는 피해자의 거주지와 출퇴근 시간 등을 알아내기 위해 이달 초 주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청소원으로 취업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결국 지난 12일 오전 7시 30분, 샹 씨는 자신의 중학교 동창생이자, 대학 동기인 주 씨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그는 사건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 최고인민법원과 후난성 고등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등 사법부는 가해자의 범죄 행위에 대해 강력히 처벌할 뜻을 표시했다. 최고인민법원은 13일 오전 여성 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치 사회에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사법권에 대한 도발과 폭력이 발생했다’고 규정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후난성 고등법원은 ‘주 판사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사회 정의 실현의 중추적 역할을 한 법관의 살인범 행위에 대해 격분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입장을 공개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국민 10명 중 8명 “갑질 심각”…70%는 “그냥 참았다”

    국민 10명 중 8명 “갑질 심각”…70%는 “그냥 참았다”

    갑질 인식도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무조정실은 알앤알컨설팅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9일~12월 2일 전국 19~69세 1500명을 대상으로 갑질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9%가 이렇게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갑질이 심각하다는 응답 비율은 2018년(90.0%)과 2019년(85.9%) 같은 조사와 비교해서는 다소 줄었다. 지난 1년 동안 갑질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26.9%였다. 갑질 발생 관계는 ‘직장 내 상사-부하’(32.5%)가 가장 많았고, ‘본사-협력업체’(20.8%), ‘공공기관-일반 민원인’(15.5%) 등이 뒤따랐다. 갑질 대처 방안은 ‘그냥 참았다’(70.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참은 이유는 ‘이후 불이익이 우려돼서’(39.6%), ‘대처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34.7%) 등의 순이었다. 갑질 원인으로는 ‘권위주의 문화’(40.7%)를 가장 많이 꼽았고, ‘개인 윤리의식 부족’(25.4%), ‘가해자 처벌 부족’(18.1%), ‘제도상 허점’(13.5%) 등의 답도 있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탄핵 추진, 엄청난 분노 불러”…의회 난입 연설엔 “적절했다”

    트럼프 “탄핵 추진, 엄청난 분노 불러”…의회 난입 연설엔 “적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의회의 대통령 탄핵 추진이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도 “나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6일 자신의 연설이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신의 발언이 “완전히 적절했다”며 선동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장벽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정말 터무니없다”며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하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며 “낸시 펠로시와 척 슈머가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하고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기지에 도착해서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말한 것은 완전히 적절했다”며 폭력사태 선동 책임을 부인했다.그는 폭력을 선동했다는 지적을 받는 자신의 연설에 대해 “모두가 그것이 완전히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선 결과를 확정하기 위한 지난 6일 상·하원 합동회의 때 자신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사태와 관련, 연설 등을 통해 이를 부추겼다는 ‘내란 선동’ 혐의로 전날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다시 소요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빅 테크)이 이번 사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정지한 데 대해 “빅 테크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그들은 파멸적인 실수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분열을 일으키고 있고 내가 오랫동안 예측해온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빅 테크가 미국에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며 빅 테크의 조치 이후 지금 보는 것과 같은 분노를 이전에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극우 성향 선동가들의 계정을 정지시켰으며 호스팅 업체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새로운 소통 창구로 삼은 소셜미디어의 서비스를 막는 등 강도 높은 대응 조처에 나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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