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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바스 뚫린 지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

    돈바스 뚫린 지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진격 명령 이틀 만인 2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보안국 고위 관리는 이날 “이미 교전 중인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을 제외한 전 영토에 3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조치는 30일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의회도 이날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을 지지하며 러시아군 주둔을 승인한 러시아 연방 하원 의원 351명에 대한 제재조치를 승인했다. 제재안은 이들의 우크라이나 입국 금지 및 자산·사업허가에 대한 동결 등을 담고 있다. 국제법상 자국 땅을 러시아 영토로 선포당한 주권 침해 상황에서 국가 지도부는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핵무기 개발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러시아 안보와 관련해 민감한 부분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예비군 징집령을 발표한 전날 대국민 방송 연설에선 “오늘 총동원령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또 러시아와의 단교를 언급하면서 “끝까지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모스크바 주재 자국 대사대리가 소환됐지만 실질 없는 제스처라는 평가다.  
  • 5~11세 어린이 새달 백신접종… 청소년패스 홍역에 ‘권고’ 그칠 듯

    5~11세 어린이 새달 백신접종… 청소년패스 홍역에 ‘권고’ 그칠 듯

    만 5~11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개월의 장고 끝에 미국 화이자사가 어린이용으로 개발한 전령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0.1㎎/㎖’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쓸 수 있는 첫 백신이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백신 품목 허가 사항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접종 계획 수립과 전문가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세부 계획은 3월 중으로 준비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접종 대상 중 최저연령인 만 12세의 1차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7.5%, 2차는 2.7% 정도다. 권 팀장은 “현재 12세 접종률이 1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5∼11세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며 “초기부터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법보다는 나이에 맞는 접종전략이 무엇이고, 어떤 대상자에게 권고할 것인지 등을 결정한 이후 접종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소아·청소년 확진이 늘면서 접종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일부 백신 접종이 이뤄진 10~19세 확진자 비중은 지난 1일 18.9%에서 23일 12.8%로 감소한 반면, 접종 대상이 아닌 0~9세 비중은 같은 기간 12.6%에서 14.4%로 늘었다. 재택치료로 ‘가족 간 릴레이 감염’이 늘면서 미접종 소아·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그러나 청소년 접종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소아 접종까지 밀어붙이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연계하지 않는 ‘접종 권고’ 수준의 접종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 식약처가 허가한 어린이용 백신은 12세 이상이 쓰는 일반 화이자 백신과 유효성분이 동일하지만 용법과 용량에 차이가 있다. 1명당 투약 용량은 0.2㎖로, 유효성분이 성인용 백신의 3분의1 수준이다.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중증의 면역저하 어린이는 2차 접종 후 4주 후에 3차 접종을 할 수 있다.미국 화이자사가 미국,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4개국에서 5∼11세 3109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를 한 결과 접종 후 이상사례로 주사부위 통증과 발적·종창(부어오름),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이 나타났다. 이 증상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수준이었다. 다만 주사부위 발적·종창 사례는 16~25세보다 많았다. 사망, 심근염 및 심장막염, 아나필락시스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2차 접종 완료 후 예방접종 효과는 90.7%였다. 식약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중증 발생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코로나 감염 후 소아에서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중에서도 비만, 만성폐질환, 심장질환, 당뇨와 같은 고위험군, 함께 사는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는 소아도 우선 접종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 필수예방접종과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한편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일부 병원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영유아 수용을 거부한다는 지적에 대해 “진료 거부 행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 미국, 푸틴의 ‘돼지저금통’부터 막았다

    미국, 푸틴의 ‘돼지저금통’부터 막았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 선포“민간인 총기 소지 허가”미국, 러시아 돈줄부터 막았다푸틴 “‘멋진 신세계’ 진입할 것”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주둔지인 동부 도네츠크·루간스크주를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이사회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계획을 발표했으며 의회의 공식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 30일 동안 지속되는 ‘국가비상사태’는 검문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야간통행이 금지되는 등 민간인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될 수 있다. 또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 파병 준비에 나서자 예비군 징집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18~60세 예비군이 소집된다. 소집령은 오늘 발효한다. 최대 복무 기간은 1년”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번 조치로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합류하는 예비군 규모는 3만60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의회 “민간인 총기 소지 허가” 우크라이나 의회는 민간인들의 총기 소지와 자기방어를 위한 행동도 허용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법안을 제출한 의원은 “국가와 사회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현재 위협 때문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즉각 러시아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화유지군 파견 명령에 앞서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각각의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DPR과 LPR 지도자들과 우호·협력·원조에 관한 조약도 맺었다. 조약 초안에는 러시아군이 동맹국 지역의 국경을 지킨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러시아 돈줄 막았다…‘신규 자금 조달’ 원천 차단 의도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첫 제재를 단행하면서 푸틴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를 국제 금융시장에서 차단시켜 정부 돈줄부터 막겠다는 입장이다. 미 재무부가 제재리스트에 올린 러시아 대외경제은행(VEB)과 PSB는 에너지 수출과 국방자금 조달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VEB는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 자산을 보유한 크렘린궁의 영광스러운 돼지저금통(piggy bank)”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크렘린과 부패의 이익을 나눠가진 이들은 고통도 함께 나누게 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 측근 5명도 제재했다.러시아 국영은행 VTB 은행 이사회 의장 데니스 보르트니코프를 비롯해 미하일 프라드코프 전 러시아 총리의 아들 페트르 프라드코프 PSB 최고경영자(CEO),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 아들인 블라디미르 키리옌코 VK그룹 CEO 등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러시아 국채 관련 거래도 금지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신규 자금 조달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 “교도소 인구 너무 많아” 에콰도르 대통령의 황당한 대사면 결정

    “교도소 인구 너무 많아” 에콰도르 대통령의 황당한 대사면 결정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이 대사면을 단행했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은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번엔 그 이유가 약간은 황당하다. 라소 대통령은 교도소의 인구밀도를 낮추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소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사면에 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대통령령 발동 후 가진 회견에서 라소 대통령은 "지금 막 사면을 단행했다. 이미 석방될 수 있는 재소자들의 인권 문제로 느꼈다"고 했지만 본심(?)을 감추진 않았다. 그는 "교도소 수감자 수를 줄이는 데 사면이 목적이 있다"면서 "법적으로 요건이 되는 재소자들은 가능한 모두 석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결정으로 에콰도르 교도소에선 강도, 절도, 사기 등의 범죄로 형을 확정받고 형량을 40% 이상 채운 수감자들이 무더기로 자유를 얻게 됐다.  사면으로 풀려나는 수감자는 최소한 수천에 이를 전망이다.  에콰도르 교정본부에 따르면 1월 현재 에콰도르 전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는 3만5018명이었다. 에콰도르 교도소의 정원은 3만169명이다. 하지만 실상은 더욱 심각하다는 민간의 보고서는 넘친다. 복수의 민간 기구에 따르면 에콰도르 전국 65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는 3만 9000명을 웃돈다. 정원을 30% 초과했다는 것이다.  정원을 훌쩍 넘긴 교도소는 항상 시한폭탄 같았다. 열악한 환경에 놓인 교도소에선 폭동이 일어나기 일쑤였다.  지난해 9월 에콰도르 북부 과야킬의 리토랄 교도소에선 두 번의 폭동이 발생, 재소자 190여 명이 사망했다. 사망자가 속출하자 라소 대통령은 당시 교도소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정원을 초과한 교도소마다 수감환경이 워낙 열악해 재소자 불만이 누적된다"면서 "예민해진 재소자들이 뒤엉켜 지내다 보니 걸핏하면 폭동이 일어난다"고 보도했다.  재소자 가족들은 "에콰도르 교도소의 시간은 시계가 아니라 (폭동) 사망자 수로 잰다는 우스갯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교도소 정원 초과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폭동이 잦아지자 라소 대통령은 지난해 교도소 문제를 국가현안으로 선포했다.  라소 대통령은 "이런 환경에선 교정이라는 교도소 본연의 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정원 초과, 열악한 환경이 폭력을 유발할 뿐 아니라 수감자 건강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교도소가 범죄대학이 됐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나돌게 됐다"면서 "이젠 이 같은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단독] 성폭력 피해자 대처 문제 삼아 ‘무고’ 기소한 검찰…법원은 “무죄”

    [단독] 성폭력 피해자 대처 문제 삼아 ‘무고’ 기소한 검찰…법원은 “무죄”

    검찰이 직장 상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를 무고 혐의로 기소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재차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피해자의 대처는 가해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피해자다움을 배척했다. 이 판결은 검찰이 상고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부상준)는 지난달 27일 직장 상사인 A씨를 무고한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검찰은 상소 기한인 지난 3일까지 상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확정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피해자는 2019년 10월 A씨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면서 같은 해 12월 A씨를 준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2020년 8월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A씨가 성폭행을 시도했던 날 A씨와 피해자가 회사에 출근해 메신저로 주고받은 대화 내역에서 “B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A씨의 성폭행 시도 이전에 있었던 성관계가 피해자 의사에 반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A씨를 ‘혐의 없음’으로 처분한 날 B씨를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심 재판부에 이어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상호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A씨가 제출한 녹음파일 일부가 삭제된 점 등을 언급하며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피해자의 직장 상사인 점, 성폭력 피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짐으로써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 등을 들어 “성폭력 피해자로서 전형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단정해 피해 주장을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는 B씨가 자발적으로 A씨 집에 들어갔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녹음한 것이라고 진술했지만 정작 B씨가 먼저 A씨 집에 가자고 말한 내용은 녹음돼 있지 않다”며 A씨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소희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피해자를 피의자로 만든 것은 명백한 2차 피해 유발 행위”라면서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통념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결정이 피해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수사기관이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피해자답지 않다’ 무고 몰아간 검찰…피해자 무죄 확정

    [단독] ‘피해자답지 않다’ 무고 몰아간 검찰…피해자 무죄 확정

    직장 상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를 조사한 검찰이 가해자는 불기소한 반면 피해자를 무고 혐의로 기소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피해자의 대처는 피해자의 성정이나 가해자와의 관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피해자다움을 배척했다. 이 판결은 검찰이 상고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는 지난달 27일 직장 상사인 A씨를 무고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B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검찰은 상소기한인 지난 3일까지 상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확정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가해자 불기소한 날 피해자 기소 피해자는 2019년 10월 A씨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면서 같은 해 12월 A씨를 준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2020년 8월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자답지 않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검찰은 A씨가 성폭행을 시도했던 날 A씨와 피해자가 회사에 출근해 메신저로 주고받은 대화 내역에서 “B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제출한 녹취록을 근거로 A씨의 성폭행 시도 이전에 있었던 성관계가 피해자 의사에 반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해당 녹취록은 A씨가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기 전에 녹음을 시작한 자료다. 1심 “가해자 진술 믿기 어렵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A씨를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한 날 B씨를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5월 결심공판에서는 B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지난해 7월 피해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상호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A씨가 제출한 녹음파일 일부가 삭제된 점 등을 언급하며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다”고 봤다. 또 “A씨는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해 허위 진술을 할 동기가 충분하고, 실제로 그 진술 내용에 허위가 많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피해자의 직장 상사인 점, 성폭력 피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짐으로써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 등을 들어 “성폭력 피해자로서 전형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단정해 피해 주장을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2심 “피해자 진술 구체적이고 일관돼” 항소심도 같은 판단을 했다. 재판부는 “A씨는 B씨가 자발적으로 A씨 집에 들어갔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녹음했고 그 이후에는 의도적으로 녹음한 것이 아니라고 진술했지만, 정작 B씨가 먼저 A씨 집에 가자고 말한 내용은 녹음돼 있지 않아 녹음하게 된 동기에 대한 A씨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A씨의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시간대에 있었던 피해자와의 대화 내용도 삭제 전 녹음파일을 통해 들었다는 A씨 진술에 대해 “녹음이 종료한 시간 이후에 B씨와 나눈 대화 녹음을 들었다는 A씨 진술은 객관적 정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재판부는 “B씨의 진술이 비교적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는 점, B씨의 진술과 배치되는 객관적인 정황은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A씨의 진술만으로 B씨가 신고한 사실이 객관적인 진실에 반하는 허위사실이라는 요건이 적극적으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B씨가 주취 영향으로 A씨의 성폭행 시도 이전에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성폭행 시도 이전에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B씨에게 무고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수사기관, 성인지 관점 필요” 이소희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수사기관이 성폭력 피해자를 피의자로 만든 것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피해 유발 행위”라면서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통념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결정이 피해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수사기관이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성폭력 사건을 바라보는 수사기관의 성인지적 관점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최선 서울시의원, 동북권역 교통발전 특별위원회, ‘제3차 업무보고회’ 개최

    최선 서울시의원, 동북권역 교통발전 특별위원회, ‘제3차 업무보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동북권역 교통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최선·강북3)는 지난 21일(월) 제3차 업무보고 회의를 개최하고, 서울시로부터 강북횡단선과 면목선, 동북선 그리고 우이선설선 연장에 대한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강북횡단선과 면목선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함에 따라 KDI에서 ’21년 10월에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으며, 서울시는 해당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의 성공적인 통과를 위해 ’21년 12월부터 자체적으로 사업타당성 개선방안 용역을 추진했다. 동북선은 ’21년 7월 공사를 착공하여 현재 33개 작업장 중 32개 작업장에서 파일천공 및 흙막이 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우이신설선 연장과 관련하여 국토교통부가 ’20년 11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 했으며 이에 서울시는 작년 3월 기본계획(안) 수립용역을 착수하여 현재 관련기관인 국토교통부 및 기획재정부와 사전협의를 진행중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시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7월에 기본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특별위원들은 그간 강북횡단선, 우이신설선 연장선 그리고 동북선 건설공사 추진 등 동북권역 철도사업의 진행상황에 대해 원활한 추진과 공사중 불편민원 및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최 특위위원장은 “서울시는 KDI에서 추진중인 강북횡단선과 면목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계획노선 사업타당성 개선방안 용역’ 수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하는 한편 “현재 공사진행 중인 동북선의 공사로 인해 인근주민들의 불편사항이 발생되지 않도록 공사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해 줄것”을 주문했다.
  • 업무 스트레스로 공문서 위조한 공무원 집행유예 선고

    업무 스트레스로 공문서 위조한 공무원 집행유예 선고

    민원업무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공문서를 위조한 공무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김청미)는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원지역 한 지자체 공무원 A(38)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민원실 건축신고·허가 업무를 맡았던 2018년 6월 업무 소홀로 인한 상사의 질책이 염려되자 정상적인 결재가 이뤄진 것처럼 공문서를 위조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민원인이 제기한 업무처리가 어렵자 민원이 해결된 것처럼 공문서를 꾸몄다. 그는 정상적으로 결재된 다른 공문서에서 결재자 명의, 문서번호 등을 캡처해 붙여넣는 수법을 썼다. A씨는 이런 방법으로 약 10개월 동안 13회에 걸쳐 공문서위조 범행을 저질렀다. 1심 재판부는 위조된 건축허가 공문서의 신청인이 행정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는 피해를 본 점과 A씨가 사적 이익을 취득하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을 선고하되,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형이 무겁다’는 A씨 주장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장기간 민원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불안과 우울 증상으로 인해 주의 집중력 증상을 겪던 중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죄가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 우크라 친러 반군 총동원령… 러시아 로스토프주 비상사태 선포(종합)

    우크라 친러 반군 총동원령… 러시아 로스토프주 비상사태 선포(종합)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한 친러 반군 2개 공화국 수장들이 총동원령을 내렸다. 국경을 맞댄 러시아 로스토프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들 공화국과 러시아 사이 국경은 전면 개방됐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스푸트니크·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슐린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군 총동원령 발령 사실을 발표했다. 퓨슐린은 “오늘 나는 총동원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며 “모든 예비역 동포들이 군 모병사무소로 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친러 반군 공화국인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장 레오니드 파세츠니크도 이날 총동원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LPR 당국이 이날 배포한 문서에는 총동원령에 따라 18세 이상 55세 이하 남성은 LPR 영토를 떠나는 것이 금지됐다고 명시됐다. 또한 해당 법령에는 국가가 기업, 기관, 조직 및 시민으로부터 방위에 필요한 차량 및 기타 재산을 압수할 권한도 명시됐다. DPR과 LPR은 각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루한시크주 일부를 장악한 친러 반군이 2014년 스스로 선포한 우크라이나 내 공화국이다. 2014~2015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사이 휴전 협정인 ‘민스크 협정’에 따라 자치권을 일부 보장받기도 했으나, 8년째 분쟁이 멈추지 않으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위기의 뇌관으로 지목돼 왔다.우크라이나 및 DPR·LPR과 국경을 맞댄 러시아 로스토프주에는 이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DPR·LPR에서 로스토프주로의 피란민 대피가 이어짐에 따라 오전 10시를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정부 내 모든 부처와 공무원이 2시간마다 상황 변화를 보고하는 24시간 운영 체계로 전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DPR과 LPR 당국은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성, 어린이, 노약자 등 민간인의 러시아 대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DPR에서는 70만명에 이르는 피란민의 대피가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 비상사태부는 피란민 대피에 호응해 로스토프주의 국경 15곳을 개방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DPR·LPR 주민들의 대피 등 상황과 관련,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정황들과 일치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집에 데려다줄게” 취한 여직원에 성행위 후 신체 촬영 30대 상사 실형

    “집에 데려다줄게” 취한 여직원에 성행위 후 신체 촬영 30대 상사 실형

    판사 “피해자 저항할 수 없는 상태서 성범죄·카메라 촬영 죄질 매우 나빠”상대 동의 없이 수치심 유발 신체 촬영시 7년 이하 징역·5000만원 이하 벌금회식을 마친 뒤 술에 취한 여직원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성폭력을 저지르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신체 부위를 촬영한 30대 직장 상사가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이영호 부장판사)는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준유사강간,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3일 저녁 취한 여직원 B씨를 상대로 성적 행위를 하고 휴대전화로 신체 일부분을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회식을 마친 뒤 B씨를 집에 데려다주면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사진 또는 동영상을 촬영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피고인이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있는 점을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성폭력처벌법 14조에 따르면 카메라나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 10조에 따라 업무, 고용 관계에서 자신의 보호 감독을 받는 사람에 대해 위계 또는 위력으로 추행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BTS·황대헌 ‘구토 테러’ 해놓고… 中 “관중·네티즌 성숙”

    BTS·황대헌 ‘구토 테러’ 해놓고… 中 “관중·네티즌 성숙”

    “중국 관중과 네티즌들은 우승하지 못한 선수들을 온라인상에서 비난하지 않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한국이 2018 평창올림픽 때 홈 이점을 누려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달리 중국은 공정하고 청렴하게 이룬 최고 성적이라 더 의미 있다.” 한복·김치에 이어 스키까지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 언론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의 평창올림픽을 폄하했다. 중국인들이 온라인에서 성숙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앞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는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모두 실격됐고, 결승 경기에서는 헝가리 선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으며 실격돼 2위로 들어온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이 편파 판정 논란의 중심에 섰음에도 개최국이라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글로벌타임스는 16일 기사에서 “중국은 최고의 시설과 첨단화된 훈련으로 마침내 새로운 역사를 이뤘다”라며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의 쑤이밍과 남자 쇼트트랙 1500m 런 쯔웨이는 억울하게 메달을 뺏겼다. 그런 피해가 없었더라면 더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중과 네티즌들이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우승하지 못한 선수들을 온라인상에서 비난하지 않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트위터에 번역기를 써 “한국인으로서 중국에 미안하다” “한국인으로서, 그들은 확실히 반칙을 했고, 말할 것도 없고, 실격도 마땅했다”라며 가짜 사과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통과하고도 실격 처리된 황대헌 선수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중국 국기와 구토 이모티콘, 손가락 욕으로 댓글을 도배했다.런쯔웨이는 “이게 쇼트트랙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한국이 넘어진 것을 꼽으며 조롱했다. 반면 황대헌은 “내 생각엔 깨끗했지만 (심판에게) 깨끗하지 못한 경기였기에 판정을 받았을 것”이라며 “한 수 배웠다”고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방탄소년단도 중국 네티즌들의 테러 대상이 됐다. RM이 인스타그램에 황대헌 선수의 모습을 올리고, 박수와 엄지손가락 이모티콘을 붙이며 응원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이용해 인스타그램에 접속한 뒤 댓글창이 열려 있는 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가 구토 이모티콘을 달기 시작했다. ‘BTS가 중국을 능욕했다(BTSinsultingChina)’라는 해시태그까지 달았고, 영어로 ‘We hate BTS’(우리는 BTS를 증오한다)라고 썼다. 전세계 ‘아미’들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의 하트와 응원댓글로 계정을 정화해 효과는 없었다. 순식간에 보라색 하트로 가득 찼고, 중국 네티즌들의 악플 세례는 한풀 꺾였다. SCMP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K팝 보이그룹 BTS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소셜미디어 폭풍에 휘말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 버티던 김원웅 광복회장 결국 불명예 사퇴

    버티던 김원웅 광복회장 결국 불명예 사퇴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 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취임 2년 8개월 만에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 김 회장은 16일 입장문에서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국가보훈처가 지난 10일 비자금 조성 및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지 엿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광복회장이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은 1965년 광복회가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김 회장은 물러나면서도 전직 간부 A씨에 의한 ‘허위 언론 제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며 횡령을 부인했다. 이어 “반평생을 친일 청산에 앞장서 왔다. 친일 반민족 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 왔다”며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앞서 TV조선은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광복회가 국회에서 운영해 온 카페 수익금을 유용했다고 보도했다. 보훈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회장의 비자금 사용액은 총 7256만원에 이른다. 한복·양복 구입비 440만원, 이발비 33만원, 미등록 마사지 60만원 등의 사용 내역도 확인됐다. 김 회장은 감사 결과 발표 직후만 해도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러나 이날 예고된 일부 회원들의 광복회관 점거 농성과 18일로 예정된 회장 불신임안 표결을 위한 임시총회를 앞두고 물러났다. ‘회장 탄핵’을 위한 임시총회 자체가 광복회 창립 이후 처음인 데다 정치권에서 사퇴 압박이 거세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훈처는 입장문에서 “유감을 표명하며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 나갈 것”이라며 “광복회는 정관에 따라 이사회를 통해 회장 직무대행을 지명하고, 이후 총회를 거쳐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오는 5월에 정기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사퇴를 촉구해 온 단체 회원들은 집행부도 책임을 지고 전원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광복회개혁모임, 광복회정상화추진본부, 광복회재건 비상대책모임 등은 이날 광복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김원웅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며 집행부가 알고도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 김원웅 광복회장 사퇴…“사람 볼 줄 몰라” 끝까지 ‘남 탓’

    김원웅 광복회장 사퇴…“사람 볼 줄 몰라” 끝까지 ‘남 탓’

    金 자진 사퇴 의사 밝혀“광복회장의 직을 사퇴합니다” 입장문국가보훈처, 金 사퇴에 “유감”광복회 수익사업 관련 사적 유용 정황이 드러난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광복회장의 직을 사퇴합니다’라는 입장문에서 “최근의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국가보훈처 최근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회장은 광복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에서 운영해온 야외 카페 ‘헤리티지 815’ 수익금으로 수천만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 옷 구매, 불법 마사지 업소 출입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회장은 이를 반박했다. 이날 입장문에서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면서도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고 자신의 책임이 아님을 주장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비자금 조성은 전직 직원의 비리이고 본인은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친일 미청산은 민족공동체의 모순”이라며 “민족의 갈등과 분열은 친일 미청산이 그 뿌리다. 난 떠나지만 광복회는 영원해야 한다. 민족정기의 구심체로 광복회가 우뚝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회장의 사의 표명은 자신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광복회 임시총회를 이틀 앞두고 예고 없이 이뤄진 것이다. 광복회 안팎에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진 데 따른 결정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김 회장의 사의 표명에 유감을 표하며 당분간 광복회가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보훈처는 이날 “김 회장 사퇴에 관련해 지도·감독기관으로서 유감을 표명한다”며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광복회는 17일 회장 직무대행 지명의 건을 놓고 이사회를 연다. 이어 18일엔 임시총회에서 회장 사퇴 결의의 건을 다룰 예정이다.
  • 지난해 직장내 성희롱·성차별 1만 1800여건 상담 지원

    지난해 직장내 성희롱·성차별 1만 1800여건 상담 지원

    ‘(사례1) 신입사원 회식 자리에서부터 무려 1년간 상사의 성희롱이 이어졌다. 문자메시지와 불쾌한 언행까지 일삼는 상사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혼자 사는 집까지 찾아왔다’, ‘(사례2) 임신 사실을 알리고 업무 재배치를 요구했지만 배려는 커녕 회사 막내라는 이유로 대형 화분을 옮기게 하고 갖은 심부름을 떠맡겼다’ 고용노동부가 16일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관련 상담사례를 담은 ‘고용평등상담실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상담 지원 사례는 1만 1892건에 달했다. 전국 21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용평등상담실은 직장내 성희롱과 성차별, 출산·육아 휴직 등으로 불이익을 겪는 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를 안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등을 자문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심리정서를 치유하는 프로그램도 연계 지원하고 있다. 사례집에는 직장내 성희롱 초기대응 사례, 미온적인 사내 징계와 2차 피해에 대응한 사례, 지역단체와 연대해 활동·대응한 사례, 임신·출산후 겪은 불이익에 맞선 사례 등 모두 12편이 담겼다. 고용평등상담실에서 지원하는 심리정서치유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사례1의 경우에는 피해자가 1년간의 기록을 증거로 사내 고충을 신청하고 가해자는 공개 사과문 게시와 감봉 2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지 않아 계속 직속상관을 마주치는 등 2차 피해를 겪었고, 이에 피해자는 상담실 도움으로 가해자를 경찰에 고소해 유죄판결을 이끌어냈다. 사례2에서는 피해자가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두려웠지만 상담실 지원으로 업무상 부상·질병으로 인한 인병휴가와 다른 부서로의 업무전환 배치를 받았다. 이번 사례집은 전국 고용평등상담실과 지방고용노동관서에 배포됐고,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 정책 자료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대선 뜨거운 감자 주4일제, 벨기에가 먼저 시작…퇴근 후 ‘단절권’도 보장

    대선 뜨거운 감자 주4일제, 벨기에가 먼저 시작…퇴근 후 ‘단절권’도 보장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호 공약으로 주 4일제 등 신노동법을 제시했다. 심 후보는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근로기준법을 폐지하고 신(新)노동법을 제정해 전 국민 주 4일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주 4일제 논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맞장구를 치면서 속도가 붙었다. 이 후보는 현실을 고려해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주 4일제가 대선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먼 나라 벨기에가 유연근무제 도입을 발표하고 나섰다. 유로뉴스, 브뤼셀타임스 등은 15일(현지시간) 벨기에 정부가 근로자 필요에 따라 주 4일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노동법 개정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지금까지 벨기에 근로자는 하루 최장 8시간, 주당 38시간 근무가 원칙이었다. 필연적으로 주 5일 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새 규정에 따라 일일 근무시간을 늘리는 대신 주당 근무일수를 4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루 9.5시간씩 4일간 주당 근무시간만 채우면 된다. 근무일수 조정은 근로자가 고용주에게 신청하면 된다. 고용주는 이런 근로자 요청을 거부할 수 있지만, 정확한 거부 사유를 반드시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임금도 삭감해선 안 된다. 신청은 6개월 단위로 가능하다. 벨기에 정부 대변인은 “근로자는 6개월 후 주 4일제 연장 혹은 주 5일제 복귀를 선택할 수 있다. 잘못된 선택에 너무 오래 매여 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라 20인 이상 기업 재직자는 단절권, 즉 ‘연결되지 않을 권리’도 보장받는다. 근로자들은 정규 근무 시간 이후에 걸려오는 상사의 전화나 문자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이는 노사 단체협약을 통해 합의돼야 한다. 피에르 이브 데르마뉴 벨기에 부총리겸 노동장관은 “직장과 사생활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이는 근로자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우리는 힘든 2년을 보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보다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디지털화된 경제의 등불을 켰다. 우리는 좀 더 유연한 방식으로 일하게 됐다. 노동시장은 이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르마뉴 노동장관은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기업도 주 4일제를 벌써 시행 중이다. 영국, 아이슬란드, 스코틀랜드도 주 4일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스페인도 지난해 3월 200~400개 기업 3000~6000명 근로자에게 임금 삭감 없이 주4일 근무제를 시범 도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 4일제 논의는 꾸준하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 관련 공약이 논의의 장에 올랐다. 현재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근무시간은 1967시간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26시간)보다 연간 241시간이 더 길다. 하루 8시간으로 계산하면 우리나라 근로자는 OECD 가입국 근로자들보다 한 달을 더 일하는 셈이다.
  • 캐나다 ‘트럭시위’ 긴급조치 발동… 유럽·호주 “우리도 백신 반대”

    캐나다 ‘트럭시위’ 긴급조치 발동… 유럽·호주 “우리도 백신 반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캐나다의 백신 반대 트럭시위에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결국 긴급조치를 발동하며 개입에 나섰다. 이른바 ‘자유호송대’ 시위에 정부 방역조치 반대파까지 가세하며 수도 오타와 중심부가 점령되고 대미 무역에 튄 불똥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총리가 직접 움직인 것이다. 트뤼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비상사태법에 따른 긴급조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시위대의) 봉쇄가 경제에 해를 끼치고 공공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불법이자 위험한 행동이 지속되도록 놔둘 수 없다”고 밝혔다. 시위를 끝낼 향후 조치들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적절한 수준이 될 뿐 아니라, 제한적인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서만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긴급조치는 앞서 세계대전 당시 두 차례 발동된 적이 있으나 평시 발동은 1970년 총리 부친인 피에르 트뤼도 총리가 퀘벡 분리독립 세력의 영국 외교관 납치 당시 발동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조치가 발동되면 자유로운 이동 및 집회권을 일시적으로 금지할 수 있고, 시위대 차량도 견인할 수 있다. 불법 시위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개인·기업 계좌도 동결할 수 있다. 당국은 실제로 수백만 달러를 모금한 몇몇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시위대는 정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를 겁먹게 할 것은 없다”고 맞섰고, 또 다른 참가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봉쇄와 제한 조처 해제밖에 없다. 강제로 퇴거되지 않는 한 트럭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고수했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시위는 운송 기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미 국경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한 방역 의무화 조치에 반발해 트럭을 몰고 오타와 및 미국과의 핵심 무역로인 ‘앰배서더’ 다리를 점령하며 시작됐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국경을 막은 시위로 매일 5억 달러(약 6000억원) 상당의 대미 무역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타리오·매니토바주가 3월부터 백신패스제를 폐지하는 등 민심을 달래려는 제스처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 시위는 유럽·오세아니아 각국에서 정부 방역조치에 저항하는 모방 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14일 ‘자유 호송대’를 본뜬 300여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고, 12일 프랑스 파리 점거를 시도한 차량 시위대 일부는 경찰 최루탄 발사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 본부가 있는 브뤼셀까지 행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도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대 1만명이 수도 캔버라 국회에 도착했고,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는 지난 10일 도심 도로를 막아선 시위대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 72년 만에 전달된 6·25 참전 무공훈장… 고 홍순철 하사 유족에 수여

    72년 만에 전달된 6·25 참전 무공훈장… 고 홍순철 하사 유족에 수여

    6·25 전쟁에 참전해서 낙동강 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공 세우고 전사한 군인에게 수여된 무공훈장이 전시라서 전달되지 못하다가 72년만에 뒤늦게 유족들에게 전달됐다. 경기 안산시는 6·25 참전유공자인 고(故) 홍순철(1928∼1950) 하사의 유족에게 금성화랑 무공훈장을 72년 만에 대리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홍 하사는 1947년 입대한 뒤 육군 제8사단 소속(현재 오뚜기부대)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북한군 공비 토벌 및 낙동강 전선 침공 저지에 공을 세우고 아군의 북진 공격 시도 등 반격에 기여했으나, 안타깝게도 1950년 7월 15일 전사했다. 전사 이후 공적을 인정받아 1950년 12월 30일 자로 무성화랑·금성화랑 2개의 무공수훈 훈장 대상자로 선정되며 상병에서 하사로 2계급 특진했다. 이후 70년 넘게 서훈되지 못한 훈장은 국방부가 유공자·유공자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하는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에 따라 72년 만인 지난 14일 조카인 홍일호(반월신문 회장) 씨에게 전달됐다. 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전투에 참전하거나 접적지역에서 적의 공격에 대응하는 등 전투에 준하는 직무수행으로 뚜렷한 무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며, 5등급으로 나뉜다. 훈장을 대신 받은 조카 홍일호 씨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삼촌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애써주신 국가와 안산시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화섭 시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유족들의 숭고한 뜻을 절대 잊지 않겠다”라며 “보훈가족의 예우와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9억 들여 만들어 놓고… 경기, 컨테이너 선별진료소 방치

    9억 들여 만들어 놓고… 경기, 컨테이너 선별진료소 방치

    경기도가 2년 전 약 9억원을 들여 만든 ‘컨테이너형 선별진료소’ 10대 가운데 7대가 사용하기가 불편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14일 취재한 결과 이 선별진료소는 차량에 탄 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천막형 선별진료소’가 2020년 2월 전국에서 인기를 끌자, 같은 해 3월 도가 대당 8790만원씩 총 8억 7900만원을 주고 만들었다. 당시 도는 “컨테이너형이 천막형보다 안전하고 더 발전한 선별진료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지역 공공의료기관 책임자를 비롯한 방역 전문가들은 “컨테이너형보다 통풍이 잘 되는 천막형이 낫다”며 ‘보여주기식 쇼’라고 지적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처음 제안한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컨테이너형은 환기 때문에 최소 30분 간격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많은 의심환자를 상대하는데 불리하다”고 말했다.<서울신문 2020년 3월 12일자 11면> 도는 2020년 3월 23일 인천공항 검역소에 3대를 빌려주고, 3대는 경기도북부청사에 4대는 경기도립의료원에 배치했다. 2년이 지난 현재 우려가 현실이 됐다. 3대만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경기도북부청사에 있는 3대는 2020년 3월 말 코로나19 확산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주차장 구석으로 옮겨진 뒤 먼지만 싸여가고 있다. 내부에 있는 장비는 비닐 포장재조차 뜯지 않은 상태다. 경기도립 파주의료원에 있는 것도 사용을 중단한 지 오래됐다. 나머지 3대는 도가 어디 있는지 확인을 못 하고 있다. 컨테이너형은 천막형과 달리 차에서 내려 검사를 받아야 해 불편하고, 폐쇄된 공간이라 음압장비를 갖춰야 해 제작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음압장비는 실내 기압을 낮춰 바이러스가 섞인 공기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제작비도 시중가격보다 높게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음압기가 대당 600만원가량이고, 9m짜리 컨테이너 가격과 칸막이 공사비, 냉난방 설치비 등을 감안해도 대당 8790만원은 ‘비상사태’라 바가지 쓴 것 같다“고 했다.
  • 번지는 캐나다 ‘트럭 시위’… 유럽도 ‘방역 반대’ 거리로

    번지는 캐나다 ‘트럭 시위’… 유럽도 ‘방역 반대’ 거리로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캐나다 트럭 기사들의 반정부 시위가 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옮겨붙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며 리더십 비판론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12일(현지시간) BBC·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시위를 모방해 프랑스 전국에서 집결한 시민 시위대 차량 500여대가 파리 중심부 진입을 시도했고, 일부 차량은 샹젤리제 거리까지 진출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반대하며 모인 이들을 향해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리며 진압에 나섰다. 이날 시위는 전국에서 약 3만 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내무부는 추정했다. 앞서 파리 경찰청은 7000여명의 경찰과 병력수송용 장갑차·물대포를 배치하고 검문소도 설치했지만, 이들을 막아 내진 못했다. 대선을 두 달 앞둔 프랑스는 2018년 ‘노란 조끼’ 반정부 시위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초반부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는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까지 행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행정수도 헤이그도 이날 방역조치에 반대하는 일반 시위대 차량들이 전국서 모여들며 교통이 마비됐다. 이들은 한때 정부청사들이 밀집한 비넨호프로 가는 길목을 막아섰으나 경찰의 경고방송 이후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이번 시위의 원조 격인 캐나다의 ‘자유호송대’ 시위는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을 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연방정부 조치에 항의하며 지난달 29일부터 2주째 수도 오타와 도심을 점령하고 있다. 오타와 시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12일엔 시위대가 양국 무역의 주요 길목인 앰버서더 다리를 점령하기도 했다. 그동안 트뤼도 총리는 백신 반대론자 및 시위 지지자들을 ‘변두리의 작은 소수여론’으로 치부해 왔지만 직접 나서라는 여론 압박이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시위대를 향해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해산을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위는 양국 무역·외교문제로까지 번진 양상이지만, 연방·주정부 차원의 공권력 동원에 대해서는 대규모 반정부 폭력사태로 번질 것을 우려해 트뤼도 총리가 고민하는 눈치라고 AP는 전했다.
  • “저탄소 성화, 폭설에 꺼졌나”…최악의 경우 그리스서 가져와야

    “저탄소 성화, 폭설에 꺼졌나”…최악의 경우 그리스서 가져와야

    저탄소를 내세우며 역대 가장 ‘소박한’ 규모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가 폭설로 꺼진 것 같다는 미국 스포츠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USA투데이스포츠는 13일 오후 찍은 사진을 근거로 올림픽 성화가 꺼진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입구에 설치된 성화대에 작은 불길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매체는 자사 사진기자가 찍은 사진들을 여러 장 검토한 뒤 이날 베이징에 내린 폭설로 성화가 꺼진 것으로 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성화의 상태를 문의했다. IOC는 다시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성화에 관해 질의했는데 조직위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매체의 보도 이후 다른 외신 등이 찍은 사진에는 성화가 타오르고 있었다. 이번 대회는 저탄소를 강조하며 역대 올림픽 성화 중 가장 작고 소박한 성화를 선보였다. 성화봉을 그대로 조형물에 꽂는 걸로 성화 점화식을 마무리했을 정도다. 사실상 그리스에서 가져온 성화봉 그대로 성화가 타오르고 있는 셈이다. 저탄소라는 명분에 맞게 발상의 전환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너무 초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성화가 꺼지지 않았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잠깐이라도 꺼졌다면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원칙적으로 성화에 불을 붙이려면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태양 빛으로 채화된 불꽃을 다시 베이징까지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헌장에는 “올림픽 성화는 이러한 방식으로만 불붙일 수 있다”고 규정해놨다. 그렇기에 성화를 대회 개최지까지 옮기는 과정도 철저한 보안과 정성이 필요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역시 그리스를 떠나 전세기에서 안전램프에 담겨 기내에서 3인 1조로 이뤄진 ‘성화 지킴이’의 세심한 보호 속에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종종 정치적 시위 등을 목적으로 성화 봉송 행렬에 난입해 성화를 끄거나 빼앗으려는 시도가 종종 있다. 그리스에서 채화된 불꽃은 성화 봉송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는 수개월이 걸린다고 USA투데이스포츠는 전했다. 다만 주최 측은 성화가 대회 중 예기치 못한 사태로 꺼질 경우를 대비해 그리스에서 채화한 예비용 불꽃을 준비해둔다. 베이징의 성화가 꺼졌다고 해도 성화가 꺼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당시 갑작스러운 폭풍에 성화가 꺼졌고,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강풍으로 불이 날아가기도 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카누 경기장에서 운반되던 성화대에 급류로 인한 파도가 덮쳐 불꽃을 잃기도 했다. 2014 소치올림픽 역시 추운 날씨로 성화 불꽃이 꺼졌는데, 예비용 성화에서 불을 붙이지 않고 경호원이 자신의 라이터로 성화에 다시 불을 붙이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는 티베트 시위대 저항에 부딪혀 무려 세 차례나 불꽃이 꺼졌다. 리우올림픽에서도 시위가 여러 차례 열려 소화기를 분사하거나 성화 봉송자를 넘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베이징에는 대부분 지역에 4㎜ 이상의 눈이 쌓였고, 서북부 지역에는 10㎜ 안팎의 눈이 내렸다. 베이징 기상대는 이날 오전 8시 45분을 기해 베이징 전역에 폭설 경보 등 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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