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사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629
  • 외할머니 장례…친조부모 아니라고 ‘경조휴가’ 없다면 차별일까?

    외할머니 장례…친조부모 아니라고 ‘경조휴가’ 없다면 차별일까?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직장에서 친조부모의 상사(喪事)에만 경조휴가·경조금을 주는 사내 복리후생 제도는 차별이라고 판단했다. 외가의 상사를 제외하는 것이 ‘부계혈통주의’에 기반한 차별이라고 봤다. 인권위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다니는 A씨는 회사가 직원의 친조부모가 사망했을 때만 경조휴가 3일, 경조금 25만원을 주고 외조부모상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며 지난해 6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회사 측은 “자체 인사위원회 의결에 따른 것”이라며 “직원에게 경조휴가를 부여하고 경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복리후생 차원의 조치이고 외가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추후 근로기준법을 검토해 개선사항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인권위는 회사가 외조부모를 친조부모와 다르게 취급하는 행위는 부계혈통주의 관행으로, 가족 상황·성별을 이유로 한 차별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달 18일 기업 대표에게 외조부모 상사 시에도 경조휴가·경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 개정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민법은 직계혈족과 친족의 범위를 모의 혈족과 부의 혈족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외조부모를 친조부모와 달리 취급하는 행위는 부계혈통주의 관행으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민법 제768조는 직계혈족을 ‘자기의 직계존속과 직계비속’으로 정의하고 있다. 제777조 역시 친족의 범위를 ‘8촌 이내의 혈족 등’으로 규정해 모(母)의 혈족과 부(父)의 혈족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인권위는 “호주제도가 폐지되고 가족의 기능이나 가족원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의식이 뚜렷이 달라졌다”며 “(이러한 관행은) 여전히 부계 혈통의 남성 중심으로 장례가 치러질 것이라는 성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차별로 헌법 제11조 평등권에 위배된다고 봤다”고 지적했다.
  • 비정규직 여성 두 번 울리는 직장 내 ‘고백 공격’

    비정규직 여성 두 번 울리는 직장 내 ‘고백 공격’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A씨는 “대표가 주말에 연락하고 단둘이 회식하기를 요구한다. 이후 연락을 받지 않자 업무 외 시간에 연락을 받지 않는 것은 업무 태도 불량이라며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신입사원 B씨는 “같은 부서의 상사가 술만 마시면 ‘너 같이 생긴 애는 노래방 가서도 만날 수 있다’, ‘너 나 좋아하냐?’는 말을 하고 내가 본인을 꼬셨다는 헛소리를 한다. 퇴근 후 전화해 이상한 소리를 하기에 별 대꾸를 안 했더니 ‘니가 날 거절했으니 내일부터 혹독하게 일하고 혼날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계속 일할 자신이 없어 그만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 직장 젠더 폭력 신고센터에 지난해 9월 1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접수된 젠더(성) 폭력 관련 제보 32건 중에서도 ‘강압적 구애’가 8건(25%)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었다. 직장인 9명 중 1명은 직장에서 원치 않는 상대로부터 지속적인 구애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구애 갑질’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11%였다고 밝혔다. 이런 경험은 여성(14.9%)과 비정규직(13.8%)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모두 직장 내 위계 관계에서 나타났다.“상사와 후임 간 연애 금지해야” 원치 않는 구애 경험을 묻는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79.8%는 ‘상사의 지위를 이용한 사내 연애를 금지하는 취업규칙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구애 갑질을 막기 위해서는 상사와 후임 간 연애 금지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단체는 “구애 갑질 행위자는 모두 피해자보다 직장 내에서 우위에 있었다”며 “이 때문에 상급자와 직속 후임 간의 사내 연애를 제한할 필요성에 대해 많은 직장인이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정 노무사는 “구애 갑질은 여성을 쉽게 성적 대상화 하는 사회 분위기와 조직문화에서 발생한다”며 “여성 동료를 동등한 주체로 인식하는 한편 원치 않는 구애는 낭만적인 것이 아니라 구애 갑질이라는 사회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21년간 헌혈 실천… “생명 나눔 작은 씨앗 되길”

    21년간 헌혈 실천… “생명 나눔 작은 씨앗 되길”

    헌혈의 날(13일)을 맞아 20년 넘게 헌혈 봉사를 이어 온 장상수(38·부사관 206기) 상사가 “생명을 살리는 기쁨”을 강조했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장 상사는 이날 강원 강릉혈액원에서 생애 118번째 헌혈을 앞두고 “누군가의 희망도 늘어 간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 상사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2년 우연히 헌혈 버스에 올라 첫 헌혈을 하면서 나눔의 가치에 눈을 떴다. 당시 자신이 희소 혈액형인 Rh-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Rh- 혈액 보유자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0.1%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근무하던 2014년에는 Rh- A형 혈액을 가진 광주의 백혈병 환자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 헌혈을 하면서 자신의 헌혈이 누군가의 생명과 직결됐음을 실감했다. 그 뒤 장 상사는 부친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이발 봉사도 시작했으며 지난해 이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장 상사는 “현재 전국 혈액 보유량이 4.4일분으로 ‘관심’ 단계”라며 “혈액 부족의 유일한 해결책은 헌혈 동참이다. 제 헌혈 봉사가 소중한 생명 나눔 활동에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의 사명이고 그 일원임에 자긍심을 가진다”며 “해군으로서 해양 수호 임무 완수는 물론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이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만 6개월~4세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고위험군 영유아 적극 권고

    만 6개월~4세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고위험군 영유아 적극 권고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3일 시작됐다. 6개월~4세 모든 영유아가 접종할 수 있으며, 특히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영유아는 접종 적극 권고 대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영유아는 소아나 청소년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으며 기저질환이 있으면 중증·사망 위험이 더 커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접종은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으로 8주(56일)마다 3회를 받게 된다. 세 번째 접종 시점에 5세가 됐더라도 5~11세용 소아백신이 아닌 6개월~4세용 화이자 백신으로 8주 간격을 지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접종은 별도의 지정 위탁의료기관 840곳에서 시행한다. 고위험군 영유아가 내원·입원 중인 의료기관에서 주치의의 설명을 듣고 접종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5곳과 종합병원 63곳을 위탁의료기관에 포함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고위험군 영유아는 내원 중인 의료기관의 주치의와 상의해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위험군은 항암치료를 받거나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면역저하자, 골수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 키메라 항원 T 세포(CAR-T) 요법을 받는 영유아,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 중증뇌성마비 또는 다운 증후군 등의 장애가 있는 영유아가 해당된다. 당일접종은 이날부터 시행됐으며, 사전예약 접종은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접종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 1월 기준 87만여명의 영유아가 코로나19 기초접종을 완료했으며 일본,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에서도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국외 임상시험 결과 백신 접종 후 2~4세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이상사례는 주사부위 통증과 발적, 피로, 설사, 발열 등이었다. 6개월~2세 미만에서는 자극과민성, 졸음, 식욕감퇴, 주사부위 압통과 발적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현재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영유아(5세 미만) 접종 후 사망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 “정신건강에 가장 큰 영향 미치는 사람은 직장상사…배우자와 동급”

    “정신건강에 가장 큰 영향 미치는 사람은 직장상사…배우자와 동급”

    직장인의 정신건강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은 직장상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3일 미국 인사관리 솔루션 제공 업체 UKG의 인적자원연구소가 최근 10개국 직장인 3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69%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직장상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률은 배우자(69%)와 같은 수준이고, 의사(51%)나 전문 치료사(41%)보다 높았다. 또한 직장인의 20%는 직장 업무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항상 혹은 자주 업무와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직장인은 40%에 달했다. 또 43%는 하루 업무가 끝나면 항상 혹은 자주 진이 다 빠진 상태가 된다고 했고 78%는 스트레스가 업무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또한 직장에서 얻는 스트레스가 가정생활(71%)이나 웰빙(64%), 인간관계(62%) 등 개인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이 업무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38%는 직장상사에게 이에 대해 거의 혹은 전혀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해서’(20%), ‘상사가 신경을 안 써서’(16%), ‘상사가 너무 바빠서’(13%) 등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81%는 높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보다 정신건강을 우선시한다고 답했으며, 64%는 정신건강을 위해 급여 삭감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같은 설문 내용을 바탕으로 “직장 내 리더들이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팀원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업무를 하지 말라고 하고 자신도 일을 떠맡고 싶은 충동을 참아라”, “직원들이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한지 면밀히 살피고 공감하라”, “소통하기 좋은 상사가 되라”, “직원들에게 적절한 과제로 동기를 부여하고 선택권을 줘라” 등의 조언을 내놨다.
  • 영유아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 국외 이상반응 사례는

    영유아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 국외 이상반응 사례는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3일 시작됐다. 6개월~4세 모든 영유아가 접종할 수 있으며, 특히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영유아는 접종 적극 권고 대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영유아는 소아나 청소년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으며 기저질환이 있으면 중증·사망 위험이 더 커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접종은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으로 8주(56일)마다 3회를 받게 된다. 세번째 접종 시점에 5세가 됐더라도 5~11세용 소아백신이 아닌 6개월~4세용 화이자 백신으로 8주 간격을 지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접종은 별도의 지정 위탁의료기관 840곳에서 시행한다. 고위험군 영유아가 내원·입원 중인 의료기관에서 주치의의 설명을 듣고 접종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5곳과 종합병원 63곳을 위탁의료기관에 포함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고위험군 영유아는 내원 중인 의료기관의 주치의와 상의해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일접종은 이날부터 시행됐으며, 사전예약 접종은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접종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 1월 기준 87만여명의 영유아가 코로나19 기초접종을 완료했으며, 일본, 캐나다, 호주, 싱가폴에서도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국외 임상시험 결과 백신 접종 후 2~4세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이상사례는 주사부위 통증과 발적, 피로, 설사, 발열 등이었다. 6개월~2세 미만에서는 자극과민성, 졸음, 식욕감퇴, 주사부위 압통과 발적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현재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영유아(5세 미만) 접종 후 사망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 사망자 2만 8000여명… 피해지역 약탈 범죄 기승

    사망자 2만 8000여명… 피해지역 약탈 범죄 기승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연쇄 강진 발생 엿새째인 11일(현지시간)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기준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는 2만 4617명, 시리아의 사망자 수는 3574명으로 양국의 사망자 규모는 2만 8000여명에 달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카라만마라슈 지역을 둘러본 뒤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건물 잔해 밑을 모두 수색하지 못해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사망자가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최소 2배는 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진 피해 지역에서 약탈 범죄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지진 피해 지역에서 건물을 약탈하거나 전화사기로 생존자들을 갈취하려 한 혐의로 최소 48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구조대는 하타이주 치안 상황이 안전해질 때까지 구조활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곳에선 구호단체 직원을 사칭해 트럭 6대분의 식량을 가로채려 한 사건도 발생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국가비상사태 선포 기간 동안 약탈 용의자의 법정 구금 기간을 사흘 늘리는 내용의 칙령을 발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약탈 범죄자를 국가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강진 피해를 본 10개 주에서 건설업자 100여명이 부실공사 혐의로 체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건설업자들의 체포는 튀르키예 법무부가 이들 지역 당국에 ‘지진 범죄 수사대’를 설치하라고 지시한 이후 이뤄졌다. 재난관리국(AFAD)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1만 2000개가 넘는 건물이 붕괴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2만 8천명 넘어…약탈행위 기승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2만 8천명 넘어…약탈행위 기승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규모 7.8의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 8000명을 넘어섰다. 유엔은 사망자 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12일(현지시간) AFP·A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과 시리아 인권단체 집계를 합쳤을 때 양국의 지진 사망자는 2만 8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사망자가 2만 4617명이고, 시리아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3574명으로, 도합 2만 8191명에 이른다. 유엔 “사망자 2배로 늘 수도” 비관적 전망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사망자가 수만명 더 나와 최소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전날 지진 주요 피해 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 지역 상황을 둘러본 뒤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잔해 아래를 들여다봐야 해 정확하게 셀 수는 없지만 (사망자 수가 현재의) 2배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약 8만명이 지진으로 부상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100만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에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0만명가량이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산했고, 유엔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긴급 식량 지원이 절실한 사람이 최소 87만명에 이른다고 봤다. 추위·배고픔 속 생존자들 약탈 위험에도 노출 이러한 가운데 강진 피해 지역에서 약탈과 총격전 등 폭력행위가 일어나 생존자와 구조대원들을 위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에서는 강진 피해 지역에서 빈집을 털거나 상점 창문을 깨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일부는 식료품이나 유아용품이 절실해 슈퍼마켓을 뒤지고, 일부는 옷가게와 전자제품 매장에서 휴대전화 등 값나갈 만한 물건을 쓸어간다고 AFP는 전했다. 현금인출기도 뜯겨나갔다. 블룸버그 통신은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지진 피해 지역에서 건물을 약탈하거나 전화사기로 생존자들을 갈취하려 한 혐의 등으로 이날 최소 48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특히 상황이 심각한 남부 하타이주에서 약탈범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AFP는 경찰이 약탈 용의자들로부터 훔친 현금과 휴대전화, 컴퓨터, 무기, 보석류, 은행카드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이곳에선 구호단체 직원을 사칭해 트럭 6대분의 식량을 가로채려 한 사건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사람들이 훔친 물건을 들고 도망가거나 약탈자들이 주민들에게 두들겨 맞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나돌기도 했다. 하타이 주민 아일린 카바사칼씨는 AFP에 “약탈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집과 차를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악몽을 겪고 있다. 당국이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일부 지역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총격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에 독일에서 온 구조대 두 팀과 오스트리아 구조대가 한때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구조대는 하타이에서 갈수록 치안 상황이 악화해 안전을 보장받을 때까지 구조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당국은 사정이 어떻든 약탈자들을 엄중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경찰을 배치했다. 이날 발표된 칙령은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에서 약탈 용의자에 대한 법정 구금 기간을 사흘 늘리는 등 처벌을 강화하도록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약탈을 비롯한 범죄 행위를 하는 이들을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 “나 좋아하냐” 상사 고백 거절했더니 “내일부터 각오해라”

    “나 좋아하냐” 상사 고백 거절했더니 “내일부터 각오해라”

    A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둘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상사의 일방적인 사랑 고백을 거절한 뒤 그의 태도가 돌변했기 때문이다. 상사는 술자리가 끝난 뒤 “너 나 좋아하냐?”고 뜬금없이 고백을 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A씨가 먼저 꼬드겼다는 식으로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A씨는 “계속 일을 해야 해서 웃으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고 달리 티를 내지 않았더니 만만해 보였는지 몸을 만지려고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문제의 상사가 퇴근 후에 전화를 걸어 또 이상한 소리를 했고, A씨는 아예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러자 상사는 “네가 날 거절했으니 내일부턴 혹독하게 일하고 혼날 준비를 해라”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A씨는 “계속 일할 자신이 없어 회사를 그만두려고 한다”고 토로했다.이는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받은 제보 사례다. 이처럼 직장에서 원치 않는 상대로부터 구애를 받고 이로 인해 직장을 그만둘 결심까지 하게 되는 직장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11.0%가 원치 않는 상대로부터 지속적인 구애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직장갑질119가 운영하는 ‘직장 젠더 폭력 신고센터’에 지난해 9월 1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접수된 제보 32건 중에서도 ‘강압적 구애’가 8건(25.0%)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었다. 작은 회사에서 일한다는 B씨는 “대표가 주말에 연락하고, 둘이서만 회식하기를 요구한다”면서 “다른 직원과 같이 보자고 했더니 ‘나랑 따로 보면 큰일 나냐?’며 서운함을 드러냈다”고 제보했다. B씨는 “이후 대표의 연락을 받지 않자 ‘업무 외 시간에 연락을 받지 않는 건 태도 불량’이라고 한다. ‘회의 시간에 내 말을 자른다’고도 지적한다”면서 “대표가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직장갑질119는 A씨 사례처럼 ‘집적대는 상사’에게 불편함을 표현하거나 사적 만남을 거절하면 헛소문을 내거나 업무로 괴롭히고 급기야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단체는 직장 내 위계 관계에서 발생하는 ‘구애 갑질’을 막기 위해서는 상사와 후임 간 연애 금지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앞서 원치 않는 구애 경험을 묻는 또다른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79.8%는 ‘상사의 지위를 이용한 사내 연애를 금지하는 취업규칙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회사 내 ‘원치 않는 구애’는 스토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용주 등은 ‘구애 갑질’이 벌어지는지 확인하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해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갑질119 김세정 노무사는 “여성 동료를 동등한 주체로 인식하는 한편 원치 않는 구애는 낭만적인 것이 아니라 ‘구애 갑질’이라는 사회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남지역 대표 축제 10곳은 어디?···광양매화축제·곡성세계장미축제

    전남지역 대표 축제 10곳은 어디?···광양매화축제·곡성세계장미축제

    전남도, 각 2000만원 등 컨설팅 지원 전남도가 전남지역 대표 축제 10곳을 선정해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선다. 주민 참여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높은 시군들의 축제를 우선 순위로 결정했다. 손꼽히는 전남도 대표축제는 ▲목포항구축제 ▲여수거북선축제 ▲광양매화축제 ▲곡성세계장미축제 ▲해남미남축제다. 또 ▲무안연꽃축제 ▲대한민국 국향대전(함평)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황룡강가을꽃잔치(장성)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도 함께 지정됐다. 도는 축제당 2000만원 예산 지원과 함께 전문가 축제 컨설팅, 축제현장 평가단 운영, 다양한 홍보 지원 등 다각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 가운데 목포항구축제는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시 공간, 퍼레이드, 공연 등 주민 주도형 축제로 개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관광객에게 드레스와 연미복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스포츠댄스 선수의 지도로 왈츠 공연을 펼치는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관광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은 축제 입장료의 일부를 축제 쿠폰으로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호평을 받았다.2023년 전남도 대표축제는 지난 9일 축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심의위원들의 발표평가 점수와 2022년 축제 현장평가 결과를 종합해 선정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오는 23일 강진청자축제와 다음달 10일 한반도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광양매화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한 축제가 정상 개최되면서 전남 관광에 활기가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홍 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전남 축제들이 연중 정상 개최될 예정이다”며 “대표축제 10개뿐 아니라 시기별·테마별 100여개가 넘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는 만큼 멋의 고장 전남을 찾아 마음 껏 즐기고 넉넉한 자연에서 쉬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사] 허프포스트코리아 & 씨네플레이

    ◇ 전략사업실 ▲ 실장 마선아 ▲ 영상사업팀 팀장 양시모 ◇디지털미디어연구소 ▲ 소장 강나연 ◇ 씨네플레이 ▲ 부편집장 성찬얼
  • 제2연평해전 전사 고 조천형 상사 외동딸 해군 학군단 입단

    제2연평해전 전사 고 조천형 상사 외동딸 해군 학군단 입단

    제2연평해전 당시 순직한 고 조천형 상사의 외동딸 조시은(부경대 정치외교학과·21)씨가 아버지에 이어 해군 학군단에 입단해 아버지에 이어 군인의 길을 걷는다. 10일 해군에 따르면 조씨는 2주간 강도 높은 해군학관사관후보생(NROTC)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이날 학군단에 정식 입단했다. 조씨는 앞으로 2년 10주간 학군단·해군 장교 입영 교육을 수료하고 오는 2025년 3월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그는 “제2연평해전 당시 4개월 된 아기였지만 어느덧 이렇게 커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자랑스러운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 조천형 상사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20㎜ 벌컨포 사수로 참전했다. 그는 북방한계선 사수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군 기습 공격으로 전사했다. 군은 2009년 유도탄고속함 3번함을 ‘조천형함’으로 명명했다.
  • 중앙정부 57개 권한 과감하게 지방 이양

    중앙정부 57개 권한 과감하게 지방 이양

    중앙정부의 주요권한이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양된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는 6개 분야 57개 주요 과제를 지방에 이양하는 절차를 우선 추진하기로 결정했다.정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중앙권한 지방이양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저출생과 수도권 집중 심화로 지방소멸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토, 환경, 산업, 고용, 교육, 복지 등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권한이 지자체로 이양될 전망이다. 지자체가 지역 실정을 감안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①수요자 중심(Bottom-up)으로 ②지방소멸 대응과 균형발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실질적인 과제를 선정하여 ③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이양한다는 3대 추진원칙을 세우고, 작년 7월부터 모든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참여하여 과제를 발굴해왔다. 전 지자체를 대상으로 2차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중앙부처, 자치분권위원회, 전문가들도 과제 발굴에 참여했다. 정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방의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6개 분야 57개 과제를 선정했다. 분야별 주요 과제는 국토부가 비수도권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농지전용 권한 위임 확대 등 12개 분야다. 산업부는 자유무역지역 사업 운영권한, 국가산단 유치업종 등 변경권한 등 22개 사업이다. 고용분야는 외국인력 도입규모 지자체 참여 강화, 일자리 대책 수립・집행 권한 등 8건을 지방에 이양한다. 교육분야도 지역대학 재정지원권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대학 설립 승인권 등 4개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된다. 복지분야는 농어촌 보건진료소 승인권, 대중골프장 지정권 등 7개 권한이다. 세부적으로는 국토・환경・해수 분야의 경우 개발제한구역 해제권한을 비수도권은 100만㎡ 이내까지 위임범위를 확대하고 국가전략사업 추진시, 해제총량에서 제외시켜 지역 개발수요에 탄력적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농지전용 권한도 지자체장이 전용허가 가능한 지역과 지구를 12개에서 14개로 확대한다. 환경영향평가는 환경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시·도 조례상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이 중복 시, 시도 조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지역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무인도서 개발사업계획 승인 권한은 규모와 관계없이 시도지사에게 승인권한 부여하기로 했다. 지역 주도로 실질적인 무인도서 개발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지방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관리 권한도 관리기관 지정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이양하여 지역특화 항만배후단지가 활성화가 기대된다. 경제・산업 분야는 자유무역지역 경쟁력 강화사업 추진계획을 시도지사가 직접 수립할 수 있게 했다. 각 지자체가 자유무역지역을 지역의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함으로써 지역산업 진흥 및 지역개발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게 된다. 고용 분야는 외국인력 도입규모 결정·배분에 대해 지자체의 참여를 강화한다. 지역 인력수요를 지역실정에 맞게 원활하게 반영할 수 있어, 외국인력 도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교육 분야는 지역대학에 대한 재정지원·관리 권한 위임해 지역대학을 지역발전의 허브로 활용,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인재양성-취·창업-정주’에 이르는 지역발전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도록 한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대학 설립 승인 권한도 이양한다. 이와함게 외국대학 설립 승인, 지도·감독 등 권한도 시도지사에 이양한다. 대중형 골프장 지정 권한도 시도지사에게 넘겨준다. 지역 여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 및 지역체육 인프라 확충이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과제 이행을 위해 국회와 협력하여 관계 법령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고, 법령 개정 없이 가능한 조치들은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또 이번 결정이 신속하고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회가 각 부처의 후속조치 사항에 대해 철저히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토지이용규제 등 지자체 수요는 높으나 단기간 내 구체적 방안 마련이 어려워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여러 과제도 지속 검토하여 권한을 이양할 방침이다. 지자체의 관심이 높은 자치조직권 자율성 확대는 행안부, 지자체, 전문가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다음 중앙지방협력회의(’23.4분기 예정)에 상정‧확정할 예정이다.
  • “국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튀르키예 국민 분노 직면한 에르도안

    “국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튀르키예 국민 분노 직면한 에르도안

    “도대체 국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들은 지진이 난 뒤 이틀 동안 어디에 있었나요?” 연쇄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동부 말라티야에 사는 사비나 일리낙은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그의 어린 조카들은 눈 덮인 건물 잔해 속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레제프 타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연쇄 강진 대응에 실패했다는 분노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튀르키예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이날 “정부가 지방 당국과 협력하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정부기구(NGO)의 구조를 더디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다면 에르도안”이라며 “20년 동안 국정 운영을 하고도 지진에 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9년 1만 7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즈미트 지진 때 구조활동에 참여한 나수흐 마루흐키는 로이터에 “에르도안 정부가 지시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토콜(대응 메뉴얼)을 무효화했기 때문에 군대가 충분히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즈미트 지진 이후 도입된 ‘지진세’(특별통신세)의 불분명한 용처 문제도 불거졌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세로 모두 880억 리라(약 5조 9000억원)를 걷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튀르키예 경제학자들은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지진세는 그의 9배가 넘는 6826억 리라(약 45조 8100억원)이상 걷혔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은 “지진세로 조성된 자금은 도로와 철도를 까는데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출 상환에도 사용됐다”는 메흐메트 심섹 전 터키 재무장관의 말을 보도했다. 불법 건축물에 대한 벌금을 면제해주는 등 느슨한 관리·감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튀르키예 정부는 1950년대 산업화 시기 이후인 1960년대부터 정기적으로 법적 안전 의무를 면제해주는 조치를 취해왔다. 에르도안 정부 시기인 2018년에도 대규모 면제 조치가 있었다. 펠린 피나 기리틀리오글루 이스탄불대 교수는 “지진 피해 지역인 튀르키예 남부에서 법적 의무를 면제받은 건물은 7만 5000여개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은 “지진 며칠 전 건축 안전 의무를 면제하는 새 법이 발의돼 의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2020년 에게헤 지진이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르주를 강타한 뒤에도 이즈미르주의 67만 2000개의 건물이 법적 의무를 면제 받았다”는 자체 보고서를 보도했다. 동일한 보고서에서 2018년 터키 건물 중 절반에 해당하는 1300여만 개가 건축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온다. 에르도안 정부가 부정적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트위터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네트워크 감시 회사 넷블락스(NetBlocks)는 이날 “연쇄 지진이 난 이틀 뒤부터 튀르키예 내 여러 인터넷 업체의 트위터 접속이 제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넷블락스는 “튀르키예는 국가 비상 사태 시 소셜미디어를 제한하는 오래된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날 튀르키예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게시물을 공유한 5명을 체포하고 18명을 구금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피해 사흘만인 이날 남부 하타이주(州) 등을 방문해 “이런 재해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발언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일부 부정한 사람들이 정부를 향해 허위 비방을 늘어놓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은 단결과 연대가 필요한 시기”라며 “이럴 때 순전히 정치적 이익을 따져 네거티브 공세를 펴는 이들을 견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NN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강력한 지진으로 마을들이 무너져내리며 대중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튀르키예는 5월 초 3개월 간의 국가비상사태가 끝나면 곧바로 대선이 치러진다. 1차 투표는 5월 14일이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가 14일 후 결선 투표를 치른다. 2003년 총리직에 올라 2014년부턴 대통령으로 20년째 장기집권 중인 에르도안은 경제위기에 강진 대응 실패까지 겹치면서 연임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 임신한 채 잔해에 깔린 엄마…젖 물리며 18개월 딸 지켰다

    임신한 채 잔해에 깔린 엄마…젖 물리며 18개월 딸 지켰다

    규모 7.8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에서 18개월 딸을 지키기 위해 모유수유를 하며 버틴 어머니의 소식이 감동을 주고 있다. 임신 중이었던 어머니는 건물 잔해 속에서 딸을 살리기 위해 모성애를 발휘했고, 사고 56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후리예트·DHA통신 보도에 따르면 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아파트에서 18개월 여자 아기 마살이 어머니와 함께 사고 56시간 만에 구조됐다. 일반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한 이후 72시간까지를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구조대원들은 붕괴한 아파트 폐허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중심으로 구조 작업에 집중했고, 콘크리트와 벽돌 잔해를 거둬내자 먼지를 뒤집어쓴 아기가 나타났다. 구조 대원들은 마살을 먼저 건물 아래에서 끌어 올렸고, 구급차에 있던 아버지는 딸을 끌어 안고 눈물을 흘리며 아이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 잠시 뒤 마살의 어머니도 무사히 구조됐다. 마살이 56시간이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잔해에 깔린 상황에서도 모유를 먹였기 때문이었다.사망자 1만명…WHO “2만명 넘을 수도” 지진 발생 사흘째를 맞아 튀르키예 구조대원들은 피해가 큰 10개 주(州)를 중심으로 필사적인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은 지난 6일 새벽 규모 7.8의 첫 번째 강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뒤 7.5의 2차 강진이 일어나 지진 피해가 컸다. 수색작업이 계속될수록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만 2000명에 육박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으로 인한 자국 사망자 수가 9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는 정부 소유 지역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1천200명 이상이라고 밝혔고, 반군 측 민방위군 ‘화이트 헬멧’ 측도 북서부 지역에서 최소 16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 1000명∼1만명은 35%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튀르키예 비상사태…“지진세 어디 갔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81개 주(州) 가운데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구조작업이 늦어지자 피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당국이 징수하는 지진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주민들은 “1999년 이후 걷힌 우리의 세금이 도대체 어디로 갔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FP는 튀르키예가 그간 지진세로만 총 880억리라(약 5조 9000억 원)를 걷은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큰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선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시신을 보관할 장소마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로이터는 하타이주의 한 병원 건물 바깥에 수십 구의 시신이 땅에 줄지어 누워 있었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거리로 내몰린 시민들은 자가용 차량에서 밤을 보내고, 노숙하며 추운 겨울밤을 지새우고 있다.
  • 튀르키예 트위터 이용 장애… 지진 대응 미흡 비판한 18명 구금

    튀르키예 트위터 이용 장애… 지진 대응 미흡 비판한 18명 구금

    ‘장기 집권’ 에르도안 “지금 필요한 건 단합”튀르키예에서만 사망자 1만 2000명 넘어서 사망자 수가 1만 2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서 8일(현지시간) 트위터 이용이 제한됐다고 런던에 본사를 둔 인터넷 모니터 업체 넷블록스가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넷블록스는 “튀르키예 내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결과 트위터가 차단됐다”며 “이런 제한은 지진 피해 현장에서 진행되는 지역사회 구조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트위터 접속 장애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진 피해 지역 순방을 시작하면서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이 먼저 제기했다. 이번 지진 사망자가 튀르키예에서만 1만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위터에서는 정부의 대응 미흡 등에 대한 비판에 이어지고 있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경찰은 정부의 지진 대응을 비판한 소셜미디어(SNS) 이용자 18명을 구금했다. 튀르키예 야당인 민주진보당(DEVA) 소속 알비 바바잔 전 부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소통이 생명을 구하는 날에 어떻게 트위터 이용이 제한될 수 있느냐”며 정부의 “무능”을 비판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이후 튀르키예인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지인 등에 대한 정보, 구호 관련 정보 등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이날 심각한 지진 피해를 입은 카라만마라슈를 찾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취재진에 “이 정도 규모 재난에 미리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전국 81개주(州) 가운데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주를 재난 지역으로 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튀르키예 사망자 수는 1만 2391명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의 경우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 설명을 종합하면 약 30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치면 양국의 희생자 수는 1만 5000명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2015년 네팔 대지진(사망자 8831명)의 피해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서울 5배 면적 산불로 활활…우주에서 본 칠레 화재 [지구를 보다]

    서울 5배 면적 산불로 활활…우주에서 본 칠레 화재 [지구를 보다]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강진으로 인한 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남미의 칠레는 최악의 산불로 붉게 물들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와 유럽우주국(ESA)은 각각 지구관측위성으로 촬영한 칠레의 최근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먼저 NASA의 아쿠아 위성에 탑재된 모디스(MODIS) 카메라로 촬영한 칠레 곳곳은 산불로 생긴 자욱한 연기로 가득하다.대륙을 넘어 태평양으로 퍼져나가는 연기가 우주에서도 관측될 정도. NASA의 또다른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8(Landsat8)에 장착된 OLI(Operational Land Imager)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아직 피해를 입지 않은 초목 지역(녹색)과 이미 타버린 지역(갈색), 그리고 산불이 활성화된 지역(빨간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사진은 지난 3일 촬영됐다.ESA가 운영하는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Copernicus Sentinel-1) 위성에도 불타는 칠레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4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칠레 중남부에서 계속해서 번져나가는 산불로 인한 연기가 위성으로도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칠레 중남부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뉴블레주, 비오비오주 등으로 이어지면서 7일 기준 약 2900㎢가 넘는 땅이 화마에 휩싸였다.서울시 전체 면적의 약 5배 정도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현재까지 1000채가 넘는 가옥이 불탔으며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삼림지대인 비오비오, 뉴블레 등 3개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비극에 맞서기 위해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칠레가 10년 넘게 건조한 날씨에 시달렸으며 최근 이어진 폭염과 강풍이 이번 최악의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  
  • “커피 3잔 값이면 담요 5개” 한글로 도움 호소한 튀르키예인

    “커피 3잔 값이면 담요 5개” 한글로 도움 호소한 튀르키예인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주(州)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수천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 튀르키예인이 한글로 피해 상황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방송국에서 디지털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셀린 규네르(Selin Guner)는 7일 트위터에 “여러분, 비상사태입니다. 터키는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터키에서 집이 무너져 수천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침낭, 담요, 이유식, 식품 지원과 같은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장과 관광 등으로 한국을 자주 찾는 규네르는 2018년부터 트위터에 한글로 글을 올리며 한국 네티즌들과 소통해오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받는 튀르키예 공식기관들의 주소도 첨부했다. 튀르키예는 현재 공공기관인 재난관리청(AFAD), 재난 수색 및 구호를 위한 비영리단체(AKUT),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기부받고 있다. 규네르는 또한 “튀르키예와 한국의 통화 가치 차이가 커서 커피 3잔 가격에 담요 5개를 살 수 있다”며 “여러분이 작다고 생각하신 기부가 터키를 위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글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1만 2000회 넘게 리트윗됐다. 여기에는 기부 명세를 인증하거나 기부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한국인들의 글이 달리기도 했다. 규네르는 이 같은 반응에 “역시 한국 사람들은 대단하다. 리트윗하고 기부해주신 분들 다 감사하다”며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배려해주셔서 눈물이 난다. 제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다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제 글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며 “형제의 나라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 지진 잔해 속 17시간 동생 지킨 소녀…“구해주면 노예가 될게요”

    지진 잔해 속 17시간 동생 지킨 소녀…“구해주면 노예가 될게요”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진 잔해에 깔려 17시간 동안 어린 동생을 지킨 소녀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7일(현지시각) 현지 기자로 알려진 A씨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트위터를 통해 “어린 자매가 잔해 밑에서 17시간을 보냈다”며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한 소녀가 동생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잔해를 힘겹게 떠받치며 누워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A씨에 따르면 동생을 품에 안은 소녀는 구조대원이 다가가자 “여기서 저랑 제 동생을 꺼내주시면 평생 당신의 노예가 돼 일하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상에서 현재까지 65만회 이상 조회되며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일부 네티즌들 “당장 녹화를 중지하고 아이들을 꺼냈어야 한다”며 촬영자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소녀와 동생은 구조돼 시리아 북부의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며 “구조대가 필요한 장비를 가지고 현장에 올 때까지 촬영하며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자로서 이 영상을 찍었다. 난 구조대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료 센터에서 받은 사진”이라며 구조된 아이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진 속 모습은 큰 부상 없이 건강해보인다.한편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 지진으로 사망자가 78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6일 이 지역을 뒤흔든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 40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리아에서는 최소 19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자 구조 작업은 이어지고 있지만, 여진으로 인한 붕괴 위험으로 구조 활동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최대 23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튀르키예는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언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지진 속 구조된 신생아…가족 중 혼자 살아남았다 “건강상태 양호”

    지진 속 구조된 신생아…가족 중 혼자 살아남았다 “건강상태 양호”

    지난 6일 새벽 규모 7.8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해 사망자가 7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 속 극적으로 구조된 신생아가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이는 지진 발생 10시간만에 튀르키예 국경 인근인 시리아 진데리스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발견 당시 아이의 탯줄은 숨진 어머니와 이어진 상태였다. 구조 직후 인근에 있던 여성 이웃이 탯줄을 끊었고, 아이는 곧바로 알레포주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이를 치료한 의사 하니 마루프는 AP통신에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 신생아의 등에 타박상이 있었고, 체온은 35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며 “다행히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고 말했다. 아기의 몸무게는 3.175㎏으로 확인됐다. 마루프는 “이는 일반적인 신생아의 몸무게와 비슷한 수치”라며 “아기가 임신기간을 거의 다 채운 상태에서 태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마루프는 아이 상태로 미루어 볼 때 구조되기 3시간 전에 잔해 속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만약 아기가 지진 발생 직전에 태어났다면 추위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 시간 늦게 구조됐다면 아기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이 신생아의 구조 장면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돼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9초 분량의 이 짧은 영상을 보면 폐허더미로 변한 건물을 헤치던 포크레인 뒤에서 한 남성이 갓 태어난 아기를 안아 들고 황급히 뛰어나온다. 잠시 후 다른 이가 아이를 덮어줄 용도로 보이는 모포를 던지는 모습도 보인다. 아기 어머니의 이름은 아부 하디야로 밝혀졌다. 하디야의 친척은 AP통신에 구조된 아기가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그는 “하디야가 가족들과 함께 아파트를 빠져나오려고 했으나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의 시신이 건물 입구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 지진으로 사망자가 78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 지역을 뒤흔든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 4천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리아에서는 최소 19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자 구조 작업은 이어지고 있지만, 여진으로 인한 붕괴 위험으로 구조 활동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최대 23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튀르키예는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언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