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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원하는 곳서 살게하자”/정 총리,대북제의

    ◎입북인사·이인모씨 교환 용의/고향방문단 정례화·면회소 설치도 정부는 7일 고령 이산가족중 희망자에 대해 부양자 또는 배우자가 있는 쪽에 귀환·정착토록 하는 문제를 남북이 우선적으로 협의,합의가 이뤄지는대로 즉각 실천에 옮기자고 북측에 공식 제의했다. 정부는 이날 「7·7선언」4주년을 맞아 북한의 연형묵정무원총리에게 보낸 정원식국무총리명의의 대북서한에서 이같이 제의했다. 정부는 또 이 서한에서 『불행했던 과거의 남북관계로 인해 타의에 의해 상대측 지역에서 발이 묶여있는 이산가족들에 대한 생사확인과 상봉,그리고 이들 본인의 희망에 따른 귀환·정착사업도 함께 전개하자』고 제의하고 북측이 원한다면 이를 위한 별도의 남북접촉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이 사업대상에 북측이 강력히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미전향장기수출신 이인모노인(75)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신 남측은 ▲6·25전란시의 납북인사 ▲납북어부 ▲69년 피랍된 KAL기승무원 ▲70년 납치된 해군함정승무원등 납북인사 2백78명과 ▲51년 월남한 장기려박사의 부인과 자녀등(북한생존)을 이 사업에 포함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사업을 정례화하고 판문점에 면회소를 설치,운영하는등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왕래를 허용하기 위한 조치들이 즉시 취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산가족문제해결을 위한 사업시행시에는 인도주의원칙과 상호주의원칙,그리고 엄정중립이 보장되는 자유의사확인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7일 『현재 남쪽에서 빨치산 또는 남파간첩으로 활동하다 사법처리를 받고 형기를 마친 사람은 60명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이 귀환·정착을 희망할 경우 타의에 의한 이산가족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상호주의따라 오고 가게 하자(사설)

    88년 7월이었으니 만4년전이다.노태우대통령이 내외에 천명한 7·7특별선언은 당시로서 충격적이었다.그때까지의 남북한 관계를 대결과 적대에서 대화와 협력과 공존의 관계로 바꾸는 일대 획기적인 조치였다. 이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을 위한 특별선언」으로써 북한은 이제 더 이상 적대자가 아니었다.민족통일을 향한 동반자관계정신아래 우선 양쪽의 인적·물적 왕래를 비롯하여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여 평화공존을 이룩한다는 것이다.그 바탕위에서 민주공동체를 회복발전시켜 궁극적인 통일을 성취하겠다는 구상이다.따라서 이 7·7선언의 정신과 내용은 오늘날 남북한 사이에 역사적으로 합의되고 발효된 기본합의서의 모든 것을 원초적으로 포괄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이렇게 볼때 정부가 7·7선언 4주년을 맞아 그 정신을 되살리면서 현재 남북 양쪽의 고령 이산가족중 희망자들이 부양자 또는 배우자가 있는 쪽에 정착시키도록 하는 문제를 협의 실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 것도 크게 보아 민족공동체 회복 노력의 구체화단계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한번 한민족공동체가 갖는 역사적 의미와 통일의 당위를 언급하고자 한다.통일은 왜 해야 하는가.본래 한 민족이 둘로 갈라졌고 조상이 물려준 한반도 한개의 땅 덩어리도 둘로 나뉘었기 때문이다.그것이 약소민족으로서 타의에 의해서였건,사회주의혁명 광신자가 저지른 전쟁에 의해서였건 분단은 분단이었고 이산은 이산이었다.그 분단과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인가.남북한 통틀어 1천만이 넘는 이산가족들이다.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상봉및 왕래를 허용하는데 필요한 조치가 즉각 취해져야 하는 일 즉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는 일이야말로 현재의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작업의 첫번째 일일 것이다. 사회적 동물로서의 사람이 머리로써 생각하고 발로써 움직이는 것은 천부의 권리이다.사상과 언론과 집회 거주 이전의 자유가 보장됨으로써 민주정치와 자유정의 사회로 확인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분단된 한쪽에서 그것이 보장되는데 다른 한쪽에서 그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통일이전 민족공동체 회복은 불가능하다.연목구어격이며 시간이 갈수록,세대가 지날수록 불가능의 심도는 깊어질 뿐이다. 물론 이산가족의 귀환 정착사업은 인도주의,상호주의 자유의사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살고 싶은 곳에 가족과 함께하는 천부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 인도주의라면 올 사람 오게하고 갈 사람 가게하는 것은 상호주의이다.저쪽을 증오하여 가기 싫은 사람을 강제하지않는 것은 자유의사 확인의 원칙이다.때늦은 감 없지 않으나 남북한은 이제 이산문제해결을 이렇게 시작하자는 것이다.
  • 정 총리,오늘 중대 대북제의/이인모씨 송환 입북자와 연계 포함

    ◎「7·7선언」 4주년맞아 연 총리에 정부는 북한이 강력하게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미전향 장기수출신 이인모씨(75)문제와 관련,북측이 오는 8월25일 서울에 올 「이산가족 노부모 북측방문단」에 이씨의 재북가족을 포함시킬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상봉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이씨 개인의 송환문제는 남북상호주의 원칙에 입각,처리되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정부는 북측이 이씨의 송환을 고집할 경우 60년대에 강제로 납북된 KAL기 승무원을 비롯,북한에 억류돼 있는 납북어부 등 6·25전쟁 이산가족을 제외한 납북인사들과 남북한에 있는 미전향 장기수들과의 일괄 교환을 목표로 한 별도의 남북회담 개최를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7일「7·7선언」4주년을 맞아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에게 보낼 정원식국무총리 명의의 대북서한에서 이같은 뜻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이 서한에서 「8·25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교환을 비롯한 이산가족문제,남북경제교류협력문제 등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 이산가족방문 70대 58명/한적,선정기준 확정

    ◎부모상봉 50∼69세 42명/오늘 1차후보 3백명 추첨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3일 오는 8월25일부터 28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이산가족방문단 1백명의 선정기준을 확정,발표했다. 이산가족방문단 인원실무위원회(위원장 이재운변호사)가 세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확정한 선정기준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부모나 자식을 상봉하려는 70세이상 54명 ▲배우자를 만나려는 70세이상 4명 ▲부모와의 상봉을 희망하는 50∼69세 42명등을 선정하기로 했는데 신청자의 성별·출신지 및 거주지역·직업·종교별 분포도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방문단 1백명중 남자는 82명이며 여자는 18명이다. 이산가족방문단 신청인은 모두 4만8천2백87명이었으나 이가운데 선정기준에 맞는 사람은 1만8천3백38명이다. 한편 적십자서는 4일 상오9시30분 정부종합청사 총무처 전자계산소에서 1차후보 3백명을 컴퓨터로 추첨키로 했다.
  • 신청 1만8천명중 컴퓨터 추첨/방문단 선정기준 문답풀이

    ◎서울 39명등 각 시·도 고르게 선정 오는 8월25일부터 28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게 될 이산가족방문단 1백명의 인원선정기준 등에 대해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방문단 1백명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부모 또는 자식을 상봉코자 하는 70세이상 신청인 54명과 배우자를 만나려는 70세이상 4명,부모를 상봉하려는 50세이상 69세이하 42명으로 구성된다. ­1백명을 연령별·성별·출신지역별·거주지별로 구분하면. ▲연령상으로 다시 구분하면 70세이상이 58명이며 50세이상 69세이하가 42명이다.이 가운데 남자가 82명이며 여자는 18명이다. 출신지역별로는 황해도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평남 20명,함남·평북 17명,함북 10명,경기 7명,강원 4명 등이다. 또 신청인의 거주지는 서울이 39명,경기 18명,인천 9명,부산 7명,강원 6명,충남 3명,대구·대전·광주·충북·경남·경북·전남·전북·제주가 각 2명씩이다. ­선정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먼저 그동안 대한적십자사·통일원·1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등에 신청한 4만8천2백87명 가운데 이번 선정기준(70세이상자로서 부모 또는 자식,배우자 상봉희망자및 50세이상 69세이하자로서 부모 상봉희망자)에 맞지 않는 2만9천9백49명의 비자격자를 제외한 1만8천3백38명을 대상으로 한다. 인원선정은 단계별로 나눠 컴퓨터로 추첨한다. 1단계로 혈연관계·연령별·성별·출신지역별·거주지별 항목 선정인원수의 분포에 따라 방문단 인원의 3배수인 3백명을 선정한다. 2단계는 3백명중 해외여행결격자(신원조회담당기관 판정)를 제외하고 1단계의 항목별 선정인원수의 분포와 직업별·종교별 선정인원수의 분포를 추가,2백명을 뽑는다. 3단계로 2백명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실시,부적격자를 빼고 2단계 항목별 선정인원수의 분포에 따라 상봉대상자의 소재확인을 의뢰한 인원을 선정하고 나머지 인원은 예비후보로 한다. ­최종 방문단인원 1백명은 어떻게 뽑는가. ▲상봉대상자의 소재가 확인된 신청인 가운데 상봉대상자의 혈연관계를 고려한 일정순위에 따라 선정될 예정이다.세부사항은 현재 논의중이다.
  • “생필품공장 연20∼30일 가동”/귀순 김영성씨 일문일답

    ◎젊은세대 정치에 무관심… 50대이상 “함구”/월남자가족 출간추방… 「이산재회」 걸림돌 ­귀순동기는. 『58년 맏형이 종파분자로 몰려 숙청당했고 1·4후퇴때 두 형이 월남했다는 사실이 70년대초 밝혀져 그때부터 불이익을 받아왔다.그후 체코유학동기생들의 도움으로 재기,89년 55세에 후보당원이 되기는 했으나 크게 나아진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러던중 동독파견근무이후 동구권몰락의 엄청난 변혁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개방밖에 살길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해왔는데 이로인해 베를린 대표단장으로 부터 질책과 감시를 받아왔다.귀국하면 큰형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을 두려워하게됐고 이때문에 탈출을 결심했다』 ­북한의 건축기술수준과 평양과 지방의 차이는. 『6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괜찮았으나 65년이후 설계전문교수들이 성분불량으로 숙청된 이후부터 설계원 처우가 낮아 인재고갈상태에 있다. 만수대혁명박물관등 기념비적인 건물과 살림집들과 건축설비나 자재등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만 그나마 거의 모든 건설이 평양에 집중되고 있다.때문에 남포·원산 등 일부 지방도시를 제외하고는 지방의 건축물들은 60년대 지어진 「성냥곽같은」조립식 주택들이 고작이다』 ­김정일비서도 50년대말 동독 항공군관학교에 유학했다고 하는데. 『김정일이 한때 모스크바대학으로부터 유학제의를 받았으나 「나는 김일성종합대학서만 공부하겠소」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가 외국유학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북한주민들의 김정일에 대한 평가는. 『새세대들은 아예 정치에 무관심하다.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반면 50세이상의 나이많은 사람들은 최근 상황이 나빠지고 있음을 의식해 아예 의사표시를 하지않는다』 ­월남가족이 있는 북한주민에 대한 대우와 이산가족상봉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월남자의 가족으로 자기 고향에 사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된다.그들은 모두 산간오지로 추방당했다.때문에 이산가족의 명단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월남자의 가족은 최저생활계층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최근 일본이나 미국에 가족을 둔 사람은 이들의 방문을 「구원의 천사처럼」기대하고 있다.단번에 집이 새로 생기고 잘하면 평양으로 이주시켜 주기 때문이다』 ­북한의 현경제실상은. 『현재 완전 가동중인 공장은 금광이나 시멘트공장 군수공장등 외화벌이용 공장에 불과하다고 보면 된다. 청진의 경우 ▲청진제강소 5∼6년전부터 가동완전중지 ▲김책제철소 4개 대형용광로중 1개만 가동 ▲청진화학섬유공장 20% 가동 ▲생필품공장 김부자생일선물공급시 20∼30일정도 가동등이 최근 나타난 엄연한 현실이다.
  • 반세기만에 불러본 “형님”/김영성 두형 극적상봉

    ◎10대소년때 생이별… “파뿌리돼 만나다니”/단번에 알아본 핏줄… “너무 늙으셨습니다”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의 공백도 형제들의 피를 가르지는 못했다. 귀순한 북한 국가건설위원회 소속 건축설계사 김영성씨(58)는 30일 하오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넷째형 영서씨(70)및 막내형 영수씨(62·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와 42년만에 극적으로 만났다. 『영성아 날 알아 보겠어』 『형님…』 1·4후퇴때 20대 한창나이에 고향과 가족을 떠나야했던 두형과 철부지 나이에 형들을 떠나 보내야 했던 동생은 서로가 한시도 잊지 못하던 얼굴인듯 한눈에 핏줄을 알아보고 와락 얼싸 안았다. 1시간 남짓 차분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기자회견에 응하던 영성씨도 격앙되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형님들의 손을 힘주어 쥐었다. 『형님들 너무도 많이 늙으셨습니다.응석받이 영성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살아있으니 이렇게 만나는구나』 맏형과 둘째형은 경성제대를,넷째인 영서씨와 다섯째인 영수씨는 서울공대를 졸업했으며영성씨도 체코프라하공대를 나와 7남1녀인 이들 형제는 모두가 수재들. 잠시 재회의 감격에 들떠 있던 두형은 영성씨가 맏형이 지난58년 종파분자로 몰려 옥사했다는 소식과 힘겨웠던 지난시절을 얘기하자 분단과 전쟁의 아픈 상흔이 되살아나는듯 눈시울을 붉히며 어렵사리 생지옥을 탈출한 동생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이날 형제의 상봉은 지난 7일 귀순한 영성씨가 동란중 월남한 넷째와 막내형의 생사를 궁금해하는 것을 보고 당국에서 수소문한 끝에 영서씨는 서울에,영수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음을 확인,만남을 주선해 이루어졌다.
  • 낙농파출제 도입/목장관리 등 대행/7월1일부터

    전문적인 낙농교육을 받은 요원들이 수수료를 받고 일정기간 목장관리를 대행해 주는 낙농파출사업 제도인 낙농헬퍼제가 오는 7월1일부터 처음 도입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30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본사 사옥에서 지난 6개월간 낙농헬퍼전문기술교육을 이수한 18명의 낙농헬퍼요원에 대한 제1기 낙농경영관리사 자격증 수여식및 낙농헬퍼사업 발대식을 갖는다. 이에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의 6천여 조합원 낙농가들은 이 제도를 활용,각종 경조사의 참석은 물론 정기적인 휴일도 즐길 수 있게돼 생활의 질을 높이고 경영의 안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제도는 유럽과 일본 선진국에서 일반화돼 있는 낙농전문파출제도로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이 사업에 뛰어든 서울우유협동조합에 1억8천만원의 축산진흥기금을 지원하고 낙농가들의 이용실태를 보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다른 조합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 사찰·고향방문 등 대화4원칙 제시/남북교류분과위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한은 26일 상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 교류협력분과위 제5차회의를 열어 부속합의서채택문제를 논의하려했으나 남북핵상호사찰문제를 둘러싸고 양측 입장이 맞서 실질토의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7월28일 제6차회의를 열어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임동원 남측위원장은 『핵문제의 진전이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핵문제의 해결없이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남측의 기본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북측에 통보했다. 이에대해 북측은 상호사찰지연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면서 『남측이 상호사찰문제로 「남북기본합의서」이행을 가로 막아 남북관계가 악화될 경우 「이산가족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교환사업이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남측은 이날 핵문제및 남북대화와 관련,▲「남북합의서」·비핵선언의 이행및 준수 ▲부속합의서의 조속한 작성과 상호핵사찰실시 ▲핵문제진전에 따른 남북관계의 진전 ▲이산가족상봉의 무조건추진등 4대방침이 남측정부의 공식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 미·영·불등 참전국,대규모 기념행사/6·25발발 42주년 맞아

    ◎“평화수호 기리자” 박물관 견학·참전비 기공/유엔·비·가·그리스등서도 잇따라 추모집회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일어난지 올해로 42주년이 된다.미국 캐나다등 당시 참전국들은 이달들어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바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각종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들은 특히 최근들어 중국과 구소련등에서 북한의 남침설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고 있어 한국전 참전용사들뿐만 아니라 전후세대들에게도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각국별로 치러지고 있는 기념행사를 간추려 본다. 유엔은 동부지역 한국전 참전 용사회주관으로 25일 기념식을 베터리 공원에서 가진다. 미국에서는 지난 13일 참전용사 초청 리셉션과 한국전쟁영화 상영회가 있었다.14일에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을 부시 미대통령,체니 국방장관,콜린 파월 합참의장,현홍주 주미 한국대사등 한미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 기공식에서 노태우대통령은 현대사가 대신한 인사말을 통해 『미병사들이 보여준 숭고한 희생은 한미양국이 추구하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격려했다. 월남전 참전용사 기념비 맞은편에 세워질 이 기념비는 한국정전 41주년이 되는 오는 94년 7월 27일 준공될 예정이다.그리고 25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재향군인회 서부지부(회장 조인하)주최로 기념식과 참전교포 위문활동도 가진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에서도 25일 참전용사들과 교민등이 기념비 참배및 헌화등을 한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오는 10월 참전용사와 그가족,그리고 유럽각국의 참전용사회가 모이는 최대규모의 추모및 재회행사가 열릴 예정이다.이밖에 26일 주한 필리핀 대사관에서는 6·25기념 티 셔츠를 나눠준다. 벨기에는 26일 한국전 참전전통 인수부대인 제3공수대대에서 한국의 날 기념행사를 가지고 한국박물관등을 견학한다.28일에는 캐나다 호주 터키에서 기념행사와 참전용사 재상봉및 전사자 추도회를 가진다.그리스에서는 30일 주한 그리스 대사관주관으로 참전용사 위로 리셉션및 무명용사비 헌화식을 거행했다.
  • 이산가족 재회에 조건도 많다(사설)

    동족상잔의 비극때문에 남북으로 헤어진 가족들이 다시 만나는일이야 말로 이땅에 화해의 물결을 넘치게 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과제이다. 이 과제는 누구도 거스를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며 민족의 염원이다.그런데도 북한은 제7차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8·15이산가족교환방문사업을 핵문제와 연계시키면서 거부태도를 표명해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졌다.북한은 22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적십자실무대표접촉에서 「상호핵사찰없이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우리정부의 방침에 반발,『이같은 방침이 남측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면 노부모방문단교환사업은 성사될수가 없다』고 위협했다.이 때문에 이날 접촉에서는 이산가족재회를 위한 실무적인 논의조차 없었고 다음 접촉일자도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북한의 가당찮은 위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4일 연형묵정무원총리가 같은 이유를 내세워 「이산가족재회사업의 전도를 흐리게 할수도 있다」는 전화통지문을 보내온바 있다.그러나 바로 다음날 열린 제2차 실무접촉에서 남북양측은 「이산가족재회는 어떤 전제조건도 없이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는데 다시 합의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합의된 인도적인 사업을 핵문제와 연계시켜 거부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호도될 수 없는 파렴치한 작태이다. 북한의 이같은 자세는 남북상호핵사찰을 촉구하고 있는 우리정부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일뿐 이산가족재회자체를 무산시킬 의도는 아닌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그러나 이것이 성사되기까지는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다.북한은 대남정책에 관한한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해왔기 때문이다.한편으로는 대화를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도발을 감행해온 북한당국의 대남전략은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무장병력을 남쪽에 침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우리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하기 위해 이른바 「범민주대회」의 서울개최를 획책하고 있다.이같은 도발행위는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들이다. 우리가 앞에서도 지적한바 있지만 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려는 인도적인 사업은 민족의 염원이다.그런데도 북한이 이것을 대남전략의 한 고리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안에 10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외국인관광객에는 이처럼 문을 열면서 같은 동포,더구나 이산가족들에게는 문을 닫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은 반민족적이며 반인륜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8·15이산가족재회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남북양측에서 고작 2백명이 오갈뿐이고 방문지도 서울과 평양으로 국한돼 있다. 외국인들보다는 같은 동포에게 먼저 문을 활짝 열어야 하고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만날수 있게 해야 한다.북한당국은 이것이 핵무기개발보다 급선무임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이땅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또 북한이 선의의 동반자가 될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극히 일부 이산가족의 상봉에도 무슨 큰 생색이나 내듯 술수를 계속 부린다면 남북관계의 전망은 결코 순탄할 수 없음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 주민­경찰 방범공청회/진경호 사회1부 기자(현장)

    ◎「범죄와의 전쟁」 전우로서 더 가까이 12일 하오 서울 중랑구 상봉2동 뉴월드예식장에서는 「생활방범공청회」라는 이색모임이 열렸다. 일반인들이 듣기만해도 섬뜩한 강도·절도 등 생활주변의 범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짜내기 위해 서울중랑경찰서소속 경찰관과 이 지역주민등 1백50여명이 머리를 맞댄 것이다. 『경찰관 한명이 주민 8백명을 담당하고 있는게 오늘날 우리 경찰의 실정입니다.순찰차량이 매일 22차례 관내를 돌면서 범죄예방에 나서고 있습니다만 주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없이는 효과적인 대책마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영준방범과장의 현황소개가 있은 뒤 주민들의 피해사례에 대한 「발표」와 평소 경찰에 대한 소감등이 이어졌다.『몇달전 강도를 당해 두려움속에 금품을 모두 빼앗겼습니다.그러나 더 괴로웠던 순간은 잡힌 범인들이 다시 내집에 와 현장검증을 할 때였습니다』 쌀가게를 운영하는 장헌영씨(41)는 현장검증 때문에 피해자가 이중으로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김택곤씨(37·교사)는 『길에서 이른바 「아리랑치기」를 당한뒤 범인과 함께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개인적 사항이 모두 범인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또다른 보복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신변을 철저히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신고정신을 아쉬워하는 경찰의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면목2동 파출소장 윤재남경위는 『전세금 2백만원을 몽땅 길에서 강도당한 60대 할머니의 신고를 받고 범인을 쫓았으나 사람들이 모두 못본 척해 결국 범인을 놓쳤다』면서 『망연자실해 앉아있는 할머니를 보는 순간 옷을 벗고 싶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김재덕형사과장은 설문조사를 가장해 전화로 부부의 성관계와 관련된 비밀을 알아낸뒤 이를 협박수단으로 사용해 부녀자에게 금품을 뜯어내는 「전화제비」등의 신종범죄를 소개하면서 주부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부했다. 2시간남짓 계속된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속시원한 범죄예방대책을 끌어내진 못했지만 가깝고도 먼 것 같던 경찰과 주민들의 사이를 「우리」라는 묶음으로 만든것 같다』며 매우 흡족해 했다.
  • 「이산」고향방문 8월25∼28일/예술단공연시간­TV중계도 합의

    ◎남북적 실무접촉 남북한은 12일 상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제2차 남북적십자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8·15 이산가족 노부모 방문단및 예술단」교환을 오는 8월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로 하고,인솔책임자를 적십자사 부총재(북한적십자회는 부위원장급)로 하기로 합의했다. 남북 양측은 또 ▲예술단 공연을 TV와 라디오를 통해 실황중계하고 ▲공연시간을 1백20분 정도로 하며 ▲8월16일부터 18일까지 방문및 공연을 위한 사전답사를 위해 각각 5명의 인원을 파견키로 하고 ▲서울 평양 동시교환을 비롯한 기타 실무절차문제등에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인솔책임자의 방문단(2백40명)포함여부 ▲상봉방법 ▲노부모 이산가족의 사전명단 교환숫자 ▲예술단·기자·지원인원가운데 포함된 이산가족의 상봉주선문제 등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상봉방법과 관련,『상봉당사자들의 방문기간중 동숙·동행,서울·평양인근지역에 한한 가정방문및 성묘허용』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지난 85년의 1차 고향방문단 교환때의 관례를 따르자며 이를 거부했다. 우리측은 또 노부모방문단(1백명)이 모두 「가족」을 상봉할 수 있도록 2백명의 후보명단을 교환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방계8촌,처·외가사촌등 「친척」이 상봉대상범위에 들어가므로 어떻게든 상봉은 가능하다』고 말하고 1백30명의 명단교환을 주장했다. 우리측은 『방문자중 상대측 지역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제외하자』는 북측의 주장에 대해 일방에 의해 자의적으로 선별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의 철회를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회의 첫 발언에서 현재 우리측의 대북 핵정책을 거론,『의도적으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우리측이 미전향 이인모노인의 송환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근거로 들어 송환시기와 구체적인 절차문제를 토의하자고 주장했다. 남북적십자사는 오는 22일 다시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나머지문제에 대한 절충을 계속키로 합의했다.
  • 외언내언

    고향 없는 사람이 많아져 가는 시대.대도시에서 나고 자란 경우들은 다 그렇다.하지만 그들의 부모에게는 고향이 있다.그리고 그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준다.그래서 그리운 곳.『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울음을 우는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정지용의 「향수」).◆서산대사같이 출가한 사람에게도 고향 그리는 마음은 있다.그 점에서는 속인과 다를 바 없었던 것.어느 봄날 고향을 찾아갔던 시 「환향」을 남겨놓고 있다.『떠난지 30년에 고향이라 돌아오니/아는이 가고 없고 눈익은 집 다 헐렸네/푸른 산은 말이 없고 봄하늘은 저무는데/두견이 한 소리만 멀리서 들려오누나…』.이웃집 노인에게 예명을 일러주자 알아차려 부둥켜안고 울었다.◆「8·15 이산가족 방문단」신청 접수가 마감되었다.이번 신청자는 7천7백12명.88년,90년 신청자 4만1천6백96명까지 합치면 4백94대 1의 「경쟁률」.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게 되어있다.세계 어느 나라고 못가볼 곳 없게된 세상.한데 유독 내 강산의 내 고향을 제비뽑기로 가다니.이래서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가족상봉의 사례도 생겨나는 현실.아프고도 기묘한 시대를 사는 우리겨레다.◆1·4후퇴 때 내려와 줄곧 홀아비 생활을 해온 90세 노인도 신청서를 냈다.그동안 『안사람이 몰라보게 변했거나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에 신청을 망설였던 것.사실은 신청서를 내고 싶으면서도 못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혹여 그쪽 가족들에게 누가 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그런 의구심 걷히고 나이 제한 없어진다면 신청은 훨씬 많아질 것이다.◆말이 「고향 방문」이지 고향을 찾아갈 수 있는건 아니다.가족 만나는 장소는 「서울·평양」.고향을 보여줄 수 없는 사정은 무엇일까.거리낌없이 고향을 오갈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 「8·15방문단」 경쟁률 4백94대1/어제 접수마감

    ◎7천7백12명 신청/7월께 컴퓨터 추첨 남북한이 광복절을 전후해 교환방문키로 한 「8·15 이산가족 방문단」에 대한 신청서를 마감한 결과,4백94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적십자사는 10일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적십자사와 이북5도 위원회,1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등에서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를 상봉하려는 70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방북신청을 접수한 결과,모두 7천7백12명이 신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모두 1백명으로 제한돼있는 「8·15 이산가족 방문단」선정은 지난 88년과 90년대한적십자와 통일원에 각각 방북신청서를 냈던 4만1천6백96명과 이번에 접수한 7천7백12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추첨을 통해 이뤄진다. 구체적인 선정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나 ▲연령 ▲가족관계 ▲지역안배 등을 고려,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를 상봉하려는 7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적십자사와 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등 관련 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선정기준을 마련한 뒤 늦어도 7월 중순 이전에는 컴퓨터 추첨을 통해 방문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 정주영대표의 발언을 듣고/이철승 반공애국단체연 공동의장(특별기고)

    ◎「공산당 합법화」가 웬말인가 이 땅에 공산당의 결성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정주영씨의 발언은 대권주자로서 인기를 모아보려는 일과성의 실언으로 넘겨서는 안된다. 정씨의 발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정씨의 발언이 순간적인 망언이 아니라는 근거는 최근 그가 걸어온 행적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째 그는 89년 1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거물인 손달원의 안내로 북한을 방문했다. 정씨는 이때 북한이 계속적으로 추진해온 가족상봉을 미끼로 한 공작극에 따라 김일성에게 막대한 헌금을 하고 그의 가족들을 만났다. 그는 방북당시 중앙방송등과의 회견을 통해 김일성체제를 비판하기는 커녕 부자세습의 왕조체제를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 그의 발언은 순치돼 있는 북한주민들에게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남한의 주사파들을 고무시키는 이중적인 역할을 했다. 두번째 정씨는 금년초 남북간에 핵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을때 미국의 핵저장시설공사를 자신이 했노라는 발언을 해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와 같은 안보상의 기밀을 공공연히 누설할 수 있는 상식에 대해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또 정씨는 국민당을 창당하면서 모 일간지와의 대담을 통해 『전대협의 강령을 실천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토지국유화와 재벌해체를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폭력혁명을 위해 공공건물을 방화한 학생들을 양심수로 석방시키고 청와대 비서관들을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지난 총선유세를 통해 호언한 바도 있다. 정씨는 5공정권과 밀착해서 치부하고 국회청문회에서는 시류에 따라 6공정권에 붙었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자 현정권을 공격하고 있다. 결국 그는 김일성을 만난뒤 김일성에 밀착한 것으로 밖에 볼수 없다. 정씨는 국가보안법이 헌법에 위배되므로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은 김일성 때문에 만든 것이지 우리 자유시민들 때문에 만든 것이 아니다. 소련의 괴뢰인 김일성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고 아웅산에서 폭거를 저질렀으며 KAL기를 격추시켰다. 최근에는 휴전선으로 무장군인을 빈번히 침투시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국가보안법을 폐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김일성의 통일전선전략을 완성시켜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일본에 체류하던 한 북한인사는 『우리의 대남 통일전선전략은 80%정도가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열차를 강탈해 전대협 출범식에 참가한 5만명의 주사파 학생들이 인공기를 휘둘러도 정부에서는 총리든 교육부장관이든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러한 도덕적 타락과 정치적 진공상태 속에서 다가오는 대통령선거 기간동안 대혼란을 일으켜 친북성향의 정부를 남한에 세운다는 것이 통일전선전략의 마지막 단계이다. 정씨는 자신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방북 당시의 행적을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 정씨는 국가야 어떻게 되건 김일성과도 손잡고 돈벌이만 하면 그만이라는 위험한 생각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정씨의 발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주시한다.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하느냐가 국민들이 국가의 권위를 바라보는 척도가 될 것이다. 정부가정씨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국가보안법은 폐지되고 미군이 철수하게 되며 남한에 친북 정부가 들어서는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을 1백% 완성시켜주게 될 것이다.
  • 한국현대미술/국제시장 본격진출 “먹구름”

    ◎뉴욕소더비경매 무더기유찰 계기로 본 위상/“내정가 너무 높다” 현지 화상들 난색/국내거장작품 7점중 팔린건 1점뿐/작품성 확보·합리적 가격형성 뒤따라야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성은 거의 획득하지 못한채 그림값만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국제미술시장에의 진출이 매우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5일 뉴욕 소더비경매에서 소더비사상 처음 경매에 오른 이른바 국내 거장들의 한국현대미술품 7점 가운데 단 한점(김창렬작)만 팔리고 나머지 6점이 모두 유찰된 때문이다. 이번 소더비경매에서 제값을 못받고 유찰된 작품중 고 도상봉그림은 국내 미술시장에서 고 박수근작품(호당 1억원대)다음으로 높은 값인 호당 2천만∼3천만원 수준.이번 경매에도 6호 크기의 작품 「백장미」가 국내가격 수준인 1억원선에 내정됐으나 「과다한 가격요구」란 현지평가속에 유찰되고 말았다. 과슈4점이 출품됐다 모두 유찰된 고 김환기작품도 국내에선 호당 1천5백만∼2천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가품목」이나 역시 세계적 수준의 화상이나 수장자들에겐 그 값만큼 인정을 받지못한 셈이 됐다. 올초부터 이번 첫 한국현대미술경매의 출품작 선정과 내정가 책정에 골머리를 앓은 소더비는 일부 국내 화상들과 소장자들로부터 국내가격에 준한 내정가 책정요구에 크게 시달리다 결국 국내가격 수준에 맞춰 출품을 했으나 우려했던대로 실패를 한 셈이다. 한국현대미술이 국제미술시장 경매대에 오른것은 지난해 10월 뉴욕 크리스티경매에 서양화가 김흥수씨의 유화6점이 경매에 부쳐진 것이 최초였다. 지난해 10월 뉴욕소더비의 한국미술품 단독경매에서 국보급의 고려불화 「수월관음도」가 한국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1백76만달러(13억2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개가를 올리고 있는데 반해 한국현대미술의 국제미술시장 진출은 일단 시기면에서도 크게 처져있는 게 사실이다.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국내에서만 명성과 가격을 높여온 국내미술인들이 과거에 인정받은 국제성이라야 고작 국내선전용으로 자기 돈 들여 외국전시회를 벌인 예가 대부분이었다. 일본의 미술품투자자들이 국내의 2중가격 속에서 고가의 해외미술품구입에 혈안이 돼있는 것도 우리와 같은 전철을 밟았기 때문이다. 소더비 서울지점장 조명계씨는 『한국미술계가 다양한 작업내용과 미술의 뿌리를 갖고있다고 자부하지만 막상 외국화상이나 소장자들이 관심을 둘만한 한국고유의 특색을 작품에 훌륭히 용해시키고 있는 작가는 찾기 어려우며,간혹 그런 작가들이 있다고 해도 국제미술시장에서의 인식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고충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미술평론가 윤범모씨는 『한국현대미술이 국제미술시장에 진출하려면 작품성확보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형성이 수반돼야 하는데 작품값이 떨어지면 미술시장의 작품값 국제현실화등에는 도움이 되지만 또다른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소더비와 크리스터가 한국미술시장 개방에 따라 한국진출의 장기적 목표에 앞선 1차 전략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국제경매대에 유치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의 의도야 어찌됐던 한국현대미술이 세계굴지의 경매기구에서 심판을 받는 것은 한국미술의 국제성획득을 위한 중요한 시금석이 된다. 그러나 미술계는 『경매시장에 출품작가로 뽑혀 명예를 얻는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소더비경매의 실패를 교훈삼아 가격의 재정비와 함께 생존작가들의 한국성확보를 위한 치열한 정진이 더욱 요구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조선 16세기 풍경화 26만불에 낙찰

    ◎미 소더비 한국미술품경매 42점 팔려/김창렬씨 물방울그림 만불에 사가/나머지 현대작가작품 6점은 유찰 소더비 한국미술품 단독경매가 5일 하오3시(미동부시간)미국 뉴욕의 소더비 본사에서 실시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경매에는 고미술품과 도상봉 김환기 김창렬등의 한국현대작품 등 85점이 경매에 부쳐져 그중 42점이 팔렸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16세기초 안견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조선조 풍경화로 내정가 12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26만4천달러(한화 1억9천8백만원)에 팔렸으며,다음으로 고려청자의 술주전자가 내정가 10배수준인 15만4천달러(한화 1억5백8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소더비사상 최초로 경매에 오른 현대작품 7점은 김창렬작품 단 한점만 낙찰되고 나머지 6점은 모두 유찰됐다. 김창렬작품은 1973년작 물방울그림으로 내정가(8천∼1만2천달러)의 중간선인 1만1천달러(한화 8백25만원)에 팔렸고,내정가 12만∼14만달러가 붙은 도사봉그림과 2만5천달러에서 6만달러까지 매겨진 김환기의 과슈 5점은 출품자의 과다한 가격요구로 유찰됐다/
  • 「8·15방문」 예정대로 추진/남북적 합의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한은 5일 핵문제를 둘러싸고 조성된 최근의 경색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남북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 교환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양측은 이날 90년 11월 8일 접촉 이후 1년7개월만에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회의실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대표접촉에서 『핵문제를 둘러싼 최근의 움직임이 노부모방문단의 전도를 흐리게 할 수 있다』고 한 4일자 연형묵북한총리의 전화통지문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은 어떠한 전제조건도 있을 수 없으며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방문단의 서울­평양동시교환등 일부 사항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방문시기 ▲후보명단에 포함시킬 이산가족의 수 ▲가정방문및 성묘 등을 포함하는 상봉방법 등에서는 이견을 보여 오는 12일 다시 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 8·15 방문단 논의/오늘 남북적십자 접촉

    남북한은 5일 상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적십자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8·15 이산가족 방문단및 예술단 교환을 위한 실무문제를 논의한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이산가족 1백명뿐 아니라 예술단과 기자단,지원인원등 나머지 1백40명에 대해서도 이산가족이 포함될 경우 혈육상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가능한 한 많은 수의 이산가족들이 가족들과 만날 수 있도록 2백명정도의 후보명단을 사전에 교환할 것을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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