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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이산가족 중국서 비밀상봉

    ◎교포가 가교역할… 장백·연길·도문 주무대/작년부터 시작… 상봉10건·서신왕래 150건 6·25 때 단신으로 월남,춘천에 살고 있는 김철웅씨(66)가 지난 91년과 93년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장백시에서 40년전에 헤어져 생사조차 모르던 어머니 전희옥씨(83·양강도 혜산 거주)를 만났다.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해 가슴 태우는 실향민들에게 김씨 모자의 상봉은 꿈같은 이야기처럼 들릴 것이고 현행법으로 볼때도 불가능한 일이지만 사실이다.지난 반세기 동안 분단의 아픔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는 이산가족들이 이처럼 제 3국,특히 중국에서 비밀 상봉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6일 밤 10시55분부터 방송된 SBS­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서울,평양 그리고 연변」이라는 부제를 단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장백·도문·연길 등지를 중심으로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서신왕래,그리고 상봉이 이루어지는 현장이 공개된 것. 남한 정부와 북한 당국의 묵인하에 철저한 비공개,민간 주도를 원칙으로 진행되는 이산가족들의 서신교환이나 상봉은 주로 중국을 통해 이루어 진다.상봉을 주선하거나 편지를 전달해 주는 역할은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접촉이 가능한 중국 교포들이 맡고 있다. 제3국 상봉의 중심 무대는 조선족 자치주인 연변.주도(주도)인 연길시를 비롯해 북한과 접경지역인 두만강변의 도문,압록강변의 장백,신의주와 접해 있는 단동 등은 북한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남한 사람들도 방문할 수 있어 만남의 장소로는 최적지다. 연길시의 공식허가를 받은 민간단체 「이산가족 소개소」가 이산가족들의 서신교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철웅씨의 경우 지난 80년대 중반 일본을 통해 어머니의 생존사실을 확인한뒤 길림성에 사는 사촌동생이 상봉을 주선했다. 중국을 통한 이산가족의 비밀상봉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지난 해부터.통일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현지의 이산가족 소개소 중개로 상봉이 이루어진 것은 10여건,서신왕래는 1백50건에 이른다.황혼기에 접어 든 41만(91년 통계청 집계) 이산 1세대들의 자세가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증거다.
  • “비핵화선언 수정 검토안해”

    ◎국제조약화도 불요/패트리어트 구매계획 없다/정부,국회답변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속개,이회창국무총리와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등 관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통일 외교 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총리는 답변에서 『북한의 IAEA(국제원자력기구)핵사찰 수용은 남북간 대화를 통한 해결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전개에 대해서는 낙관도 비관도 않고 있으며 북한핵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 다음달에는 특사교환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사교환이 이뤄지면 핵문제 돌파구 마련,이산가족 재상봉문제,교류협력 증진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수정용의에 대해서는 『핵 투명성확보가 최우선적 과제인만큼 현재로서는 이를 수정·보완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덕부총리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제,『그러나 북한은 지난 87년부터 가동한 영변 원자로시설에 적어도 2개의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무기 개발능력과 의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들 무기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세계각국에서 생산하는 동일유형의 장비와 함께 신중한 검토를 거쳐 최선의 무기체계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북핵제재 적극 동참/호소카와/안보리 결정땐 자위대법도 개정

    【도쿄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 총리는 18일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유엔 안보리가 제재를 결정할 경우 일본은 필요하다면 자위대 법등을 개정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국회 중의원 예산위에서 국제 원자력 기구 (IAEA)에 의한 북한의 핵사찰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의 경제 제재 문제에 언급,『일본은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가 결정되면 책임있는 대응을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유엔 가맹국으로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특히 지난번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일 정상 회담에서 『경제 제재 문제에 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최대한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의원(자민당)의 질의에 대해 『일본 정부는 관계각국과 동조해 경제 제재에 대응할 수있는 헌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의 법개정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이같은 생각을 분명히 했다. 호소카와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경제 제재가 발동되면 북한 주변해역에서 해상봉쇄 등이 유엔에 의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재일 조총련계 인사의 대북한 송금을 비롯한 유엔의 활동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일정한 공헌을 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 탁씨 살해범 목격자 나타나

    ◎30대 진술/“사건직전 복도서 20대남자와 마주쳐”/주민들 “승용차 나가는것 봤다”/경찰/신흥종교 등 대상 수사 급피치 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9일 탁씨가 살해되기 직전 탁씨 아파트 2층복도에서 20대중반에서 30대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1명을 보았다는 목격자 김모씨(30)를 확보하고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김씨는 사건이 나기 2∼3분전인 18일 하오10시2분쯤 범인으로 보이는 남자를 2층복도에서 마주쳤고 이 남자는 복도로 걸어간 뒤 사라졌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 남자는 1백80㎝가 넘는 큰 키에 눈매가 날카로운 편이었으며 어두운 색깔의 파카를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아파트의 모든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김씨가 목격한 남자가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단정,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남자의 몽타주를 작성,전국경찰에 배부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건이 발생한 시간대에 하얀색 중형승용차와 검은색 소형승용차,소형트럭등 4대의 차량이 탁씨 아파트단지를 빠져나갔다는 다른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 차량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노원경찰서 월계3 파출소에 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 서울경찰청 형사부장)를 설치,범행현장 주변의 탐문수사및 목격자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이날 피살현장인 노원구 월계3동 삼호아파트 31동 2층 서쪽 비상구 계단과 1층 난간에서 범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1개와 머리카락 2개를 찾아내 정밀감식을 의뢰하고 범행에 사용된 지름 3.2㎝ 길이 67㎝ 가량의 쇠파이프에 대한 감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15일 탁씨가 모방송국에 출연,영생교를 비판한 뒤부터 『이번에는 당신을 죽이는데 절대 실수않겠다』는 협박전화가 수십차례 걸려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사이비종교단체의 광신도들이 탁씨를 보복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탁씨가 평소 하오10시∼10시30분 사이에 규칙적으로 귀가했다는 점과 범인들이 범행직후 곧바로 비상구계단을 통해 달아난 점으로 미루어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뒤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탁씨가 차남 지원씨(26)의 승용차에서 내린뒤 불과 1분여만에 피습을 당했고 곧바로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간 지원씨가 범인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던 점으로 미루어 범인들이 특정종교단체의 청부를 받은 전문가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날 상오 수사관 10여명을 탁씨의 중랑구 상봉2동 국제종교문제연구소와 월간 현대종교사에 보내 직원들을 상대로 탁씨의 최근 행적과 원한관계에 대해 세부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특히 탁씨가 피살된 당일인 18일 하오 모언론사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사이비종교집단의 비리를 결정적으로 밝혀줄 증거물을 곧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탁씨의 피살전 행적이 이 사건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조사결과 2인조로 추정되는 범인들이 이 아파트 2층복도에 미리 잠복하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뒤 210호옆 서쪽 계단을 통해 1층복도로 내려간 뒤 2m높이의 난간을 뛰어넘어 도주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확보를 위한 탐문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 “남·북정상회담 조속히 실현 안되면 먼저 방북”

    ◎UR비준 반대… 각종세율 인하 촉구/이기택대표 임시국회 연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8일 『북한핵등 민족의 사활이 걸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남북의 정상이 조속한 시일내에 만날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하고 『그렇지 못할 때는 야당대표라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북한방문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 『나의 방북은 한반도의 긴장 해소와 경제교류,이산가족상봉등 현안의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대표는 『뒤늦게나마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구를 수용한 것은 다행이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 북한과 함께 한국정부가 참여해 3자가 핵문제를 타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이어 『북한핵문제가 해결되면 핵재처리시설의 보유를 금지하고 있는 한반도비핵화선언 제3조는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오는 3월로 예정된 94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할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물가에 관해 언급,『정부의 단기 경기부양책과 해외자금의 대량 유입에 따른 물가불안은 민생경제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통화의 안정적 관리▲공공요금과 각종 세금의 인상 억제▲유통구조 정비와 부당한 금융관행 개선▲방만한 재정팽창 억제와 각종 행정규제의 철폐를 요구했다. 이대표는 『농촌을 황폐화시킬 현재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안에 대한 국회비준 동의에는 결코 찬성할 수 없다』면서 재협상을 벌이라고 촉구했다. 이대표는 금융실명제의 대체입법을 재촉구한뒤 금융자산의 종합과세를 포함한 세제개혁과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의 대폭인하,조세감면법의 축소와 세제의 개편을 주장했다. 이대표는 『특히 냉전시대의 유물인 국가보안법을 페지하고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남북합의서 이행 촉구/핵통위도 조속가동을”/이 통일원장관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8일 북한측에 대해 남북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를 조속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2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학술세미나및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기본합의서 및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그대로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핵통제공동위원회도 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부총리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 사찰이 실시되고 특사교환등 남북관계에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미·북한간 3단계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빠르면 내주중 재개될 판문점 특사교환 실무접촉에서 논의할 특사의 임무와 관련,▲남북 상호사찰 원칙 합의 ▲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 및 분야별 공동위원회 재개 ▲이산가족 상봉문제 해결 등을 우선적으로 관철한다는 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부총리는 『현재 북한에 대한 IAEA의 사찰시점에서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재개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는 IAEA의 사찰과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대화의 진전여하에 따라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한·미간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속도·국도 밤새 “체증몸살”

    ◎눈·비 내려 곳곳 빙판길… 귀성 “전쟁”/서울∼부산·광주 16시간 걸려/역·터미널도 북새통/탈서울 차량 20만대 설연휴를 맞아 2천6백만명의 민족대이동이 시작된 8일 하오부터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한꺼번에 몰려든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특히 이날 하오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나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을 이뤄 대부분의 구간에서 대형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교통혼잡을 보였다. 교통당국은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9일 상오 최악의 교통체증을 빚을 것으로 보고 차량이용객들이 귀성시간을 조절하고 우회국도를 이용해줄것을 당부했다. ▷고속도로◁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등을 잇는 궁내동과 동서울 톨게이트는 이날 하오 2시쯤 차량들이 밀려들기 시작,하오 6시가 지나면서부터는 차량행렬이 10여㎞나 꼬리를 물었다. 특히 판교∼오산구간과 호법·회덕등의 인터체인지등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은 하오 3시쯤 정체가 심해져 시속 20㎞ 이하의 거북이운행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악화돼 9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이에따라 서울∼부산간이 최대 15시간,서울∼광주는 16시간,서울∼대전은 9시간이 걸렸다. 이와는 달리 영동고속도로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오부터 내린 비가 밤이 되면서 눈으로 변해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이날 하룻동안 경부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을 20여만대로 집계했다. ▷역◁ 서울역과 청량리역은 하오가 되면서 한복차림에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몰려들어 밤늦게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서울역 2층 대합실내 반환창구와 암표신고센터앞에는 미처 표를 구입하지못한 일부 귀성객들이 반환되는 표를 사기위해 밤늦게까지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일부 귀성객들은 암표상들로부터 4∼5배 정도의 웃돈을 얹어주고 표를 사기도 했다. 13일까지 귀성객특별수송대책 근무에 들어간 서울역은 이날 하룻동안 정기열차 1백20대,임시열차 28대등을 운행,12만7천여명을 수송했으며 연휴기간동안 50만8천여명이 귀성길에 오를것으로 전망했다. 영동·중앙·태백선이 출발하는 청량리역은 이날 지난해보다 10%쯤 늘어난 3만2천여명의 귀성객이 이용했다. ▷터미널◁ 아침부터 귀성객들이 몰린 강남고속터미널의 경우 이날 하루 8만여명이 고향길에 오른 것을 비롯,10일까지 23만8천여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터미널측은 8일자 승차권은 매진되었으나 9일 상오 11시 이후의 승차권은 50%나 남아있다고 밝혔다. 강릉·속초·원주등 강원도 지역으로 가는 상봉터미널은 이날 귀성객 1만5천여명이 이용했다. ▷공항◁ 상오에는 비교적 한산했던 김포공항은 하오 4시쯤부터 예약승객과 미처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대기승객들이 몰려 혼잡해졌으며 하룻동안 4만여명이 비행기로 고향을 찾았다. 대한항공과 이시아나항공은 1백41편의 정기운항편수외에 이날 65편의 특별기를 띄워 승객수송에 나섰다. 특히 부산·제주행 비행기편의 경우 예약을 해놓고도 나오지 않은 승객이 20%를 넘어 예약부도표를 구하려는 귀성객들로 대합실의 혼잡이 심했다. ▷기업·공단◁ 럭키금성·대우등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이날상오 근무만을 마치고 조기퇴근토록 해 하오부터 3∼5일동안의 휴무에 들어갔다. 5일간 연휴를 준 럭키금성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부서장 재량으로 이날 귀향자들을 평상 퇴근시간보다 1∼2시간씩 일찍 퇴근시켜 귀향길에 나서도록 했다. 구로공단에 입주해있는 1천4백여 중소기업체,10만3천여명의 근로자들은 설날을 이틀앞둔 8일 상오부터 속속 작업을 중단,3∼6일간의 설휴무에 들어갔다.
  • 백기완씨 방북 불허/통일원

    통일원은 8일 재야운동가 백기완씨가 북한의 어머니 생사를 확인한 뒤 상봉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백기완선생 어머니만나기 1천명서명운동본부」(대표 김영규인하대교수)가 신청한 판문점에서의 북한주민 접촉신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백씨에게 통보했다. 통일원은 이날 『다른 이산가족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판문점접촉을 허용하기 어렵다』면서 『그 대신 북한의 가족상봉을 위해 제3국을 통한 서신교환이나 북한주민접촉은 다른 이산가족과 마찬가지로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술연수 위해 한국 온 베트남청년(은방울)

    ◎파월기술자 아버지 22년만에 만나 ○…한국계 베트남인 2세인 쩐 타잉 녀(25·한국명 박원삼)군이 4일 상오 10시30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아버지 박태욱씨(65·경남 창원시 명곡동)를 22년만에 만났다(사진). 타잉군은 3살때인 72년 월남에서 전기기술자로 일하던 아버지 박씨가 말못할 사정으로 귀국하면서 연락이 끊겨 그동안 생사도 모르며 지내왔다. 지난해 4월 기술연수초청으로 한국에 와 서울 상계직업훈련원에서 기술연수를 받고 있는 타잉군은 다음달부터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아버지를 찾기위해 빛바랜 5장의 사진을 들고 수소문을 해왔다. 주한베트남대사관을 통해 타잉군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송파경찰서는 2개월여동안 경찰의 각종 정보문서를 샅샅이 뒤져 이날 부자상봉을 주선한 것.
  • 설날 시외버스승차권 예매/29∼31일 3개 터미널

    설날 시외버스 승차권 예매가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동서울,남부,상봉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예매대상은 새달 8,9,10일 사흘분 1백48개 노선 15만2천7백65장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0일부터 실시된 고속버스 승차권 예매결과 이날 현재 2월8일분 32.4%,9일분 36.2%,10일분 2·4%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잔여 승차권에 대한 예매는 내달 7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 근로여건 열악·사납금 못내 비관/60대 택시기사 자살

    ◎완전월급제 촉구 탄원서 남겨 24일 상오8시45분쯤 서울 중랑구 상봉1동116 택시회사인 「상호운수」 1층 주차장 천장에 이 회사소속 택시운전사 김성윤씨(62·마포구 노고산동109)가 비닐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이기창씨(33·노동)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회사측 요청을 받고 건물2층의 내부공사를 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다 보니 감색 근무복을 입은 김씨가 1층 주차장 천장에 푸른색과 노란색 비닐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3시40분쯤 김씨가 『사납금 5만2천원 가운데 2만2천원밖에 채우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한뒤 퇴근했다는 직원들의 말과 김영삼대통령앞으로 택시요금의 현실화와 완전월급제 실시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남긴 점등으로 미뤄 김씨가 택시운전사의 근로여건과 생활고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남북한관계 개선전기 연내 마련될듯/통일원 업무보고 요지

    ◎판문점에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추진 ◇남북관계전망=▲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외교적 고립및 주민동요등 체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책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대내적으로는 김정일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모색하면서 제한된 범위의 개방정책 추진이 예상됨.▲대남비방을 계속하고 있지만 대미접근 필요성으로 남북대화에 호응해 올 것으로 보임.▲올해는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됨. ◇3단계통일방안의 구체화=▲북한도 개혁과 개방을 지향하는 세계적 조류에 호응해 통일조국의 이상을 우리와 함께 지향해 나가도록 변화를 유도.▲화해협력단계에서는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이행토록 추진. ◇북한의 정책전환에 대비한 방안강구=▲김정일체제의 권력기반과 북한주민의 의식변화등 북한실태를 분야별로 점검.▲북한지도층의 정세관과 리더십등 위기관리능력 평가.▲정치 외교 경제 사회등 부문별 변화속도와 양상에 대한 평가및 변화유형별 중장기 시나리오 작성. ◇남북회담추진=▲특사교환에 대비,서울·평양 행사대책등 종합대책 수립.▲남북회담은 통일원 주관하에 관계부처와 협조,일관성있게 추진.▲서울과 평양에서 열리는 회담의 원활한 운영 위해 회담기획통제부와 회담종합상황실을 공동운영. ◇교류협력의 확대=▲판문점에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추진,제3국 통한 가족상봉,서신교환지원.▲적십자 유엔등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이산가족 재회촉구노력 계속.▲북한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면 기업인의 방북허용및 제3국 공동진출추진.나진­선봉지역 개발참여.예술단교환등 사회문화교류사업 추진.94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구성 협의.▲남북교류본격화에 대비, 남북경협관리규정과 대북투자지침등 마련. ◇통일대비 교육·홍보 강화=▲북한자료의 공개확대 추진.▲청소년과 고령이산가족들을 우선 대상으로 판문점 방문인원을 연간 2만5천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
  • 아내상습구타로 이혼 가장에 10년동안 아들상봉 금지 판결(조약돌)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재판장 임완규부장판사)는 20일 권모씨(21·주부)가 남편 김모씨(31·회사원)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지정청구소송에서 『이들의 이혼을 허용하고 권씨를 아들(2)의 친권행사자로 지정,아들이 만12세가 되는 2003년까지 10년동안 남편 김씨의 아들 면접권을 제한한다』고 원고승소 판결.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남편 김씨는 권씨측에 자녀면접권을 요구하고 있으나 섣불리 이를 인정할 경우 이혼부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싸움이 일어나 아이의 성장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이같이 선고한다』며 남편 김씨측의 주장에 쐐기. 권씨는 김씨와 동거를 하다 지난 92년 12월 결혼,아들을 나았으나 남편이 『친정에서 돈 3천만원을 가져오라』며 돌로 머리를 때려 상처를 입히고 아들까지 때리는등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자 소송을 제기.
  • 뜸 들이는 「연희동 화해」/오늘 전씨 생일 상봉도 불발

    ◎노씨,선물만 보내고 성묘차 지방행/물밑접촉설… 새달초쯤 성사 가능성 18일은 전두환전대통령의 64회 생일.전전대통령측은 『연희동집의 문을 활짝 열고 하례객을 맞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전전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려고 그렇게 노력하던 노태우전대통령은 하루전인 17일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다. 그동안의 사정을 잘 모르면 좀 이상하게 보일 일이다.전·노 두 전직대통령의 요즘 처신을 보면 마치 부부싸움을 크게 벌인 뒤 화해하기에 앞서 서로 뜸을 들이는 모습으로 비친다. 노전대통령이 대구행을 택한 것은 화해를 포기한 때문이 아니다.전전대통령의 생일날 불쑥 찾아갈 수도 있으나 자칫 잘못하다가는 오히려 전전대통령의 기분을 상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그렇다고 지척에 있으면서 생일을 모른척 하는 것도 40년 지기로서 할 일이 못된다.결국 대구에 성묘가는 일정을 잡음으로써 전전대통령과의 미묘한 관계에 대한 뭇사람들의 눈길을 피하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노전대통령 쪽에서 이처럼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연말연초세차례에 걸친 공식·비공식방문 제의에 전전대통령 쪽에서 일체 응답을 않았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지난달 30일.불시방문을 계획하고 그 직전 전전대통령의 뜻을 물었으나 반응이 없어 포기했다. 두번째는 지난 10일 전·현직 대통령 4인의 청와대회동 직전 정해창전청와대비서실장을 내세워 다시 회동의사를 타진했으나 역시 불발되었다. 청와대회동 뒤에도 비공식 경로를 통해 방문 혹은 제3의 장소에서의 회동가능성을 짚어 보았지만 아직 흔쾌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전대통령 쪽의 주장은 별로 변함이 없다.『노전대통령의 「6공」이 「5공」을 청산대상으로 삼은데 대해 사과하라』는 것이다.상황을 전·노 두사람 사이의 인간적 갈등을 해소하는 것으로만 보는 노전대통령 쪽과는 상당한 시각차가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같은 시각차도 적당한 선에서 조율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노전대통령이 전전대통령을 방문,인간적인 면 뿐만 아니라 공화국 차원에서의 유감을 표명하는 절충안이 물밑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노전대통령은 17일 윤석천비서관을 전전대통령에게 보내 난과 샴페인등 생일선물을 전했다.노전대통령은 대구와 경주에서 주말까지 머물면서도 여러 경로를 통해 두사람의 회동을 모색할 것이다. 협의가 잘 된다면 내달초쯤 노전대통령이 최규하전대통령에 이어 전전대통령을 찾는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이어 전전대통령도 노전대통령의 자택을 답방하면서 두 전직대통령 사이의 기나긴 「부부싸움」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다.
  • 이영덕 통일부총리(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8)

    ◎남북문제 실질접근의 깃발 올린다/“자유·인간존엄성 보장”/통일상 제시/간부들과 자유토론… 조직에 새바람 『공무원들이 너무 검정색,감색 양복만 입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때로는 자유롭게 콤비도 입는 게 보기에 좋을 것 같다』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지난 연말 취임후 통일원직원들과의 상견례에서 던진 첫 주문이었다.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격식보다는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접근을 중시하는 이부총리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새해 들어 지난 4일 수유리 통일연수원에서 열린 심야 통일정책토론회에서도 이부총리의 이같은 면모를 엿보였다.이부총리 발의로 3급 이상 통일원간부 전원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이름부터 이색적인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이었다.브레인 스토밍은 「두뇌에 폭풍이 몰아치듯 떠오르는 즉석 아이디어를 거리낌없이 제기하는 회의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굳이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난상토론」정도로 옮길 수 있다. 이날 이부총리는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상석에 마련된 자리를 가리키며『이러면 브레인 스토밍이 안된다』며 부총리석을 물리치고 참석자들 사이에 끼여앉았다.이렇게해서 조성된 자유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통일정책과 북한의 핵문제 해결방안 등 남북문제 전분야에 걸쳐 공식석상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취임초에 이부총리가 보여준 이같은 행보는 통일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다. 개신교 장로이기도 한 이부총리는 교육학을 전공한 교수출신 답게 외모에서부터 온화한 이미지를 풍긴다.그러나 그를 잘 아는 인사들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원칙주의자」라고 입을 모은다. 그의 그러한 성향은 앞으로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서로서의 통일원의 위상 재정립이나 남북관계에 고스란히 투영될 전망이다.특히 지난 5일 통일원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도 제기되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은 향후 통일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날 『자유와 복지,인간의 존엄성이 모든 민족구성원에게 보장되는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분명한통일국가상을 제시했다.한 걸음 더 나아가 실질적인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남북대화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대화원칙을 천명했다. 그의 이같은 일련의 발언은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켰다.이같은 소신에 갈채를 보내는 여론이 우세하긴 했으나 『인권문제 등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경우 핵문제 등 현안 해결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부총리는 그의 이같은 발언이 통일정책의 보수회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한다.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한 1차적 목적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인 이산가족의 상봉에 북측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고 『북한이 싫어한다고 해서 이를 거론하지 않는 것은 도덕불감증』이라는 것이다.때문에 자신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인도주의자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정통성이 약했던 지난 정권 때처럼 모양내기식 남북대화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이는 국내문제에 대한 국면전환용으로 남북정상회담 등에 지나치게 집착한 지난 정권의 대북접근양식이 북한의 대화버릇만 고약하게 만들었다는 자성론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 주말부부 김광동·신지영씨(훈훈한 우리가정:1)

    ◎“사랑과 이해로 「이산 아픔」 줄여요”/근무지 달라 본가에 애맡겨 3식구 생이별/함께 있을땐 상대방 위주… 각자 경제적독립/“아내 직장생활성공이 가정·사회발전과 직결” 「핵가족」「맞벌이부부」「주말부부」….어느새 우리주위에서 익숙해진 단어들이다.개개인의 가정 울타리 치기 노력이「가족이기주의」라는 왜곡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94세계가정의해를 맞아 신세대가정과 전통적인 대가족,장애자를 자식으로 삼은 노부부의 「큰 가정」등 변화하는 세태속에서도 사랑으로 꾸려가는 많은 이들의 훈훈한 삶의 모습을 소개한다. 지난해 1월결혼,3개월된 딸 다현을 두고 있는 김광동씨(31·국회의원 보좌관)·신지영(29·경북 문경고교 교사)의 초미니 가정은 그나마도 셋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이산가족」이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신지영씨의 방학과 함께 찾아온 꿈같은「가족상봉의 나날」은 잠시.24일부터 이어지는 5일간의 일직당번과 개학으로 또다시 이산의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신씨가 자취를 하며 근무하는문경에는 탁아시설이 변변치 않다.또 신접살림집으로 꾸며놓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 22평 전세아파트에서 역시 자취(?)생활을 하는 김광동씨도 아파트 주변에 아이를 맡기고 퇴근해 찾아가는 이른바 「미스텀 맘마」역을 할 자신이 없다.아이는 자연스레 서울 천호동 본가에 맡겨진것이 이산가족이 된 사유다. 『우리가 헤어져 있었고 또 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열심히 도와주려 합니다.가족의 따스한 분위기가 그리워져 서울에 오면 머무는 기간의 반이상을 천호동 본가에서 지내지요』비자발적으로 떨어져 산다는 사실이 오히려 시부모님을 보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게 만드는 것같다는 부인신지영씨의 말이다. 이들은 각자의 월급으로 따로 저축을 하고 소비를 하는「지역자치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한번도 상대방의 씀씀이에 대해 말이 오갔던 적은 없다. 「탈이산가족」을 위해 신지영씨가 직장을 그만둔다는 일은 이들 부부의 사고속에는 전혀 없다.『아이도 여섯살이 되면 또래들과의 교제로 자신만의 영역이 생긴다고 봅니다.교사를 천직으로 알고 있는 아내의 직장생활은 우리 부부사이에서 단순히 경제적인 목적뿐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김광동씨의 아내직업관 나아가 여성직업관은 9년전인 85년 신씨와의 만남속에서 형성됐다. 고려대 재학시절 야학서클 활동을 하다,카투사로 대구에서 군대생활을 하던 김씨가 경북대생 중심의 검정고시 야학반 「홍익야학」에 합류하면서 신씨를 만났고 선후배 교사로서 서로의 활동을 끌어주고 부부와 가정의 위상에 대해 많은 부분을 토론해온 것이다. 『거창한 세미나는 아니지만 지금도 문제학생지도등 직면하고 있는 일들을 얘기하고 서로의 조언과 자문을 구합니다.학교다닐때의 추상적인 토론이 결혼을 통해 실생활의 작은 부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격주로 서울∼문경을 오가다 아이가 크고 남편이 박사학위(정치학) 논문을 마칠때까지 자신이 계속서울로 올라와 가족들을 만난뒤 월요일 새벽5시차로 학교에 출근할 각오라는 신지영씨.또 그 사실을 미안해하는 김광동씨.신씨가 오기전 집 청소등을 미리 다해놓고 쉬도록 해주겠다는 남편의 장담에『그렇게 깊은뜻이 있을 줄이야』라는 신지영씨의 농담과 환한 웃음이 이어진다.
  • 만기출소한 포로/북 주민접촉 승인

    【청주=김동진기자】 한국전쟁때 인민군으로 참전했다가 국군에게 붙잡혀 33년간의 옥살이를 했던 김영태씨(62·목수·청주시 내덕동 740의 11)가 최근 통일원으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아 북한의 가족들과 상봉할 수 있게 됐다. 평북 정주군 옥천면 장경리가 고향인 김씨는 지난 50년 인민군에 입대,남하하여 전투중 국군이 반격할때 미처 후퇴하지 못하고 빨치산으로 활동하다 54년 2월 지리산 함양지역에서 체포된뒤 비전향 장기수로 대구와 대전교도소등지에서 감옥생활을 했고 한때 출옥했다가 다시 투옥되기도 했다.
  • PC통신으로 이산가족찾기/천리안,새달 20일부터

    ◎중·러 등 해외교포이름 전산화 데이콤은 29일 1천만 이산가족찾기운동의 일환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독립국가연합(CIS)등 해외동포들의 이산가족정보를 단계별로 전산화,이를 PC통신망 천리안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지난 8월부터 한국방송공사(KBS)이산가족센터와 중국 연길의 이산가족소개소를 통해 구축한 이산가족 데이터베이스를 활용,우선 중국 길림성과 요령성·흑룡강성에 살고 있는 3만여 이산가족의 이름과 주소를 내년 1월20일부터 제공한다. 이와함께 천리안에 가입하지 않은 국내 이산가족을 위해 부산·경북(대구)·전남(광주)·전북(전주)·충청(대전)·강원(원주)지사와 42개 도시에 설치된 지정점을 「이산가족찾기센터」로 개방,상봉장소로 제공하고 무료 정보검색도 대행해줄 계획이다.
  • 이영덕 통일부총리 대북정책 “현실직시”

    ◎북핵 등 원칙입각,단호한 자세 견지/부처간 역할분담… 불협화음 씻을듯 21일에 있은 대폭개각에서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총리가 교체됨에 따라 향후 대북 정책 방향에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현재 추진중인 3단계­3기조 통일방안등 통일정책 골격 보다는 대북 접근등 방법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주무장관이 진보적 노선의 한완상전부총리에서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이영덕부총리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이같은 가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한전부총리는 재임중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한파가 아니라 햇볕』이라는 말로 요약되는 대북 유화론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반면 이신임부총리는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시절 협상자세에서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견지해왔다. 물론 이같은 미시적 관점보다는 한전부총리가 경질됨으로써 통일안보정책을 이끌어온 교수출신 4인체제의 「혼선」이 정리됐다는 거시적 측면을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4인체제의 정책 성향을 진보와 보수의 스펙트럼으로 굳이 분류하자면 한전부총리­한승주외무­정종욱외교안보수석­김덕안기부장 순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하지만 이들 사이에 대북정책을 둘러싼 근본적인 입장차이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정책상 이들의 다소간 강온의 입장차이가 정부의 통일정책 추진과정의 불협화음으로 외부에 비쳐진 측면이 있었던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때문에 김영삼대통령이 야당총재 때부터 자문역을 맡는 등 신정부의 「창업공신」인 한부총리를 경질한 것은 불필요한 보혁논쟁을 지양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이해된다. 이는 정부가 막바지 고비를 맞고 있는 북한핵문제 등 남북간의 현안을 다루는데 있어 어정쩡한 유화책보다는 단호하고 원칙있는 자세를 견지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것이 중론이다.한마디로 통일정책 추진과정에서 막연한 이상주의적 접근보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김대통령이 50대 학자 일색으로 짜여 있던 통일안보 진영에 좌장격인 60대 후반의 이부총리를 발탁한 것은 부처간의 소모적인 경쟁을 불식하기 위한 교통정리의 성격을 띠고 있다.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앞으로 핵문제는 외무부가,인적·물적 교류 등 순수 통일문제는 통일원이 전담하는 식으로 명확한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시에 남북문제에 관한한 청와대의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또 북한의 핵문제와 연계됐던 남북대화의 채널이 이부총리 기용을 계기로 다원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기존의 고위급회담이나 핵문제를 최우선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한 특사교환과는 다른 회담형식이 모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특히 신임 이부총리가 지난 85년 이후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를 맡는 등 남북대화의 실무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실향민 출신인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 등 인적교류 분야에서 「공세적인」 대북 제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적십자회담 재개 촉구/강 한적총재,북에 전화통지문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는 3일 북한적십자중앙위원회 이성호 위원장대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강총재는 이날 전통문에서 『귀하가 요청하고 있는 거제도 인민군포로들의 자료 인도는 적십자사가 관여할 입장에 있지 않다』면서 『적십자 본연의 인도적 입장에서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재개에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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