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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플러스] “상봉 정례화 北과 협의”

    한완상 신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6일 “이산가족이 민족의 명절인 설과 추석, 남북이 모두 존중하는 6·15를 맞아 상황에 상관없이 만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남산동 한적 본사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적은 정부의 인도적 사업을 돕는 게 원칙이고 인도주의 정신을 살려서 이산가족 면회소가 상설화되면 민족 고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소록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소록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한센인(한센병 환자와 병력자) 700여명이 모여 사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1리 소록도. 일본 변호사 65명과 한국 변호사 37명이 일제강점기 때 강제 수용돼 노역에 시달린 이곳 할아버지, 할머니 117명을 대리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01년 특별법을 제정, 강제 수용됐던 일본 한센인에게 1인당 800만∼1400만엔씩 보상했지만, 소록도 주민은 내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한·일 변호사들은 지난 8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불복, 보상청구소송을 냈다. 소록도 한센인들에게 재판과정을 보고하러 가는 변호사들을 동행, 취재했다. ■ 日정부상대 소송 소록도 르포 #1. 할머니와 손녀의 상봉 지난 11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소록도 중앙리 강당을 가득 메운 할아버지, 할머니 50여명이 한국과 일본의 변호사들을 반갑게 맞았다. 한센병을 앓았던 노인들은 불편한 몸으로 휠체어를 타거나 비스듬하게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일본에서 온 여변호사들이 손가락이 뭉개진 할머니 손을 다정히 잡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서툰 한국어로 안부를 묻는다. 일그러진 얼굴로 눈을 꼭 감은 할아버지를 포옹하기도 했다. 미소를 머금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오랜만에 손녀딸이라도 만난 듯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이날 일본 변호사 5명과 한국 변호사 15명이 보고대회에 참석했다.10차례가 넘게 이곳을 방문한 사람도 있었다. 대한변호사협회 박영립 인권이사가 “첫 재판(10월25일) 때 장기진(84), 강석우(80) 할아버지가 증언했는데 17일 2차 재판 때 김일임(71·가명) 할머니가 증인으로 나선다.”고 말하자 노인들은 투박한 손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2. 피와 눈물로 얼룩진 ‘소록도’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6시간을 달리면 전남 고흥군 녹동항에 도착한다.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을 닮았다는 소록도(小鹿島)는 선착장에서 돌을 던져도 닿을 듯 가까이 보인다. 선착장과 소록도 사이 거리는 겨우 600m. 섬은 가운데 자리잡은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관광객이 북적이는 해수욕장, 왼쪽은 출입이 제한된 한센인 거주지역으로 나뉜다. 김명호(55) 자치회장은 “일제강점기 때 6000여명이 거주하던 섬에는 이제 ‘한센인’ 702명만이 남았다. 평균 연령은 78세이고 한해 노환으로 사망하는 분만 50∼6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1936년에 착공돼 3년4개월만에 완공된 중앙공원은 한센인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졌다. 한센인 6만여명이 강제 동원돼 산림을 베어내고,6000여평의 대지를 조성했다. 암석은 완도 등에서 채취, 운반해 왔다. 나무는 일본과 타이완에서 들여왔다. 장기진 할아버지는 “몇 척의 배를 연결해 뭍에서 섬까지 다리를 만들었어. 우리는 목도라는 장대에 길이 2∼3m, 폭 1∼1.5m짜리 돌 수십개를 매달아 옮겼지. 언덕 위를 오르다 쓰러지면 돌 위에 앉은 일본인이 몽둥이로 마구 때렸어.”라고 회상했다. 중앙공원 한쪽에 자리잡은 붉은 벽돌집도 ‘고통의 역사’를 안고 있다. 시체해부실, 감금실, 단종대(斷種臺·남성불임수술대)…. 김 자치회장은 “일제 때 한센인은 다섯 차례 ‘죽음’을 맞이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생이별하며 호적에서 파내져 한번, 자녀를 낳지 못하도록 단종수술 받으며 또 한번, 목숨이 끊어져 한번, 그 시체를 해부해 또다시 한번, 불에 태워 화장하며 마지막으로 죽는다는 것이다. 감금실은 일제 때 노역을 하지 않거나, 소록도를 탈출하다 잡힌 한센인들이 7∼60일씩 갇혔던 곳이다. 실컷 매를 맞은 뒤 감금되면 음식도 없이 추위를 견뎌야 했다. 결혼을 하려면 단종수술을 해야 하는 규정은 2002년 10월24일 국립소록도병원 운영규칙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유지됐다. #3. 오늘도 고통은 계속된다 한·일 변호사들은 진술서를 작성하기 위해 노인들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 강제 격리된 상황과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했다. 권모(77) 할아버지는 1943년,16살 때 3살 많은 누나와 소록도로 들어왔다고 했다. 경북 안동에 살던 남매는 “소록도에 가면 6개월만에 나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일본 순사의 말을 믿고 따라나섰다. 그러나 소록도는 치료는커녕 좁은 방에 10명씩 몰아넣어 강제노역을 시키는 ‘지옥’이었다. 가마니를 짜고, 벽돌을 굽고, 토끼가죽을 만들었다. 당시 한센인들은 한 해 벽돌 140만장, 가마니 30만장, 토끼가죽 1500장을 생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배고픔에 잠을 잘 수가 없었어. 동상과 고된 노동으로 멀쩡하던 손과 발은 상처투성이로 변해갔지. 그리고 손목, 발목이 절단되더라고….”권 할아버지의 한숨이 이어진다. 1945년 광복 후 강제노역은 사라졌다. 그러나 강제격리 정책은 66년 말까지 계속됐다.92년에야 소록도에 노령수당이 지급됐고, 이듬해 의료보험 대상자로 선정됐다. 장애인 등록은 94년 9월에 가능해졌다.4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소록도 노인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병원에서 의식주를 해결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이들의 생활비는 노령수당 3만∼5만원이 전부다. 한센인 할아버지, 할머니의 애달픈 사연을 변호사들은 한글과 일본어로 옮겼다. 이 진술서는 일본에서 진행 중인 보상청구 소송에 주요 자료로 일본재판소에 제출될 것이다. 12일 오후 변호사들은 노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뭍으로 향했다.“고마우이.” 뭉툭한 손으로 등을 쓰다듬던 할머니를 향해 한 여변호사가 돌아섰다. 그는 차별, 편견과 싸우느라 가냘퍼진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안았다.“우리는 하나인 걸요.”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소송 앞장 日변호사 구니무네 “인권을 침해당한 한국인도 일본인과 동등하게 보상받아야 합니다.” 일본인 구니무네 나오코(國宗直子·49) 변호사는 2002년 3월부터 소록도 한센인 소송에 앞장서고 있다. 소록도변호단의 일본측 사무국장을 맡으며 14차례 방문했다.12일 한센인 117명에게 받은 진술서를 마무리하던 그를 만났다. 구마모토 출신의 구니무네 변호사가 소록도에 관심을 가진 것은 다키오 에이지(73) 때문이다. 일본 근대사를 전공한 다키오씨는 구니무네 변호사가 1998년 일본 한센인들을 대리해 국가배상 소송을 진행, 승소하자 소록도 얘기를 들려줬다. 1907년 ‘나병예방법’을 제정한 일본은 1996년, 법이 폐지될 때까지 90년 가까이 한센인을 요양소에 강제 격리시켰다. 구니무네 변호사를 비롯한 일본 변호사 200여명은 ‘한센병 예방법 위헌 국가배상 변호단’을 구성, 소송을 냈고 2001년 5월 승소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항소를 포기, 한센병 환자 보상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구니무네 변호사는 “일제강점기 때 한국과 타이완에서도 한센인 강제격리정책이 펼쳐졌다는 얘길 접하고 바로 소록도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국적과 관계없이 국가의 불법행위에 대해선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일본인들에게 많은 고통을 받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를 반갑게 맞을 때 눈물나도록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일본 한센인들이 보상금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 소송비용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언어 장벽 탓에 소록도 노인들의 진술서를 받는 게 쉽지 않던 구니무네 변호사는 한국 변호사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우리 일을 대신해줘서 고맙다.”며 발벗고 나섰다. 한·일 변호사 102명은 지난 8월 도쿄 지법에 보상청구소송을 냈고, 지난 10월25일에 이어 17일 열리는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구니무네 변호사는 “일본 한센인들은 요양소에서 의식주 해결은 물론 매월 8만 5000엔(약 85만원)씩 받아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한국 한센인들의 생활 여건은 너무나 열악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센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려면 일본 정부에 앞서 한국인들의 편견과 오해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완 한센인 격리지역인 낙생원의 일본 정부 상대 소송도 돕고 있다.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센병에 대한 몇가지 오해 한센인에 대한 두려움과 차별은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가톨릭의대 채규태 교수는 지적한다. 그는 한센병은 하늘이 내리는 형벌(天刑)도, 전염성이 강해 격리가 필요한 난치병도 아니라고 말한다. 한센병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풀어본다. ●한센병은 전염성이 강하다 한센병은 전염병예방법상 가장 낮은 단계인 3군 전염병이다. 결핵의 전염력이 한센병의 2000배를 웃돌 정도다. 특히 일반인은 95% 이상 한센병에 대한 자연 항체를 갖고 있다. 또 리팜피신이란 치료제를 단 1차례 4알(600㎎)만 복용해도 나균의 99.9%는 전염력을 상실한다. 신체는 물론 성접촉, 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는다. ●치료하려면 격리조치가 필요하다 1980년대 치료제 리팜피신이 발견되면서 한센병은 통원치료를 받는 병으로 바뀌었다. 전염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손가락·발가락 등 일부 신체기관의 변형으로 수술이 불가피하면 입원하지만, 장기간 격리는 필요치 않다. ●한센병은 난치병이다 한센병은 약물 복용으로 1∼2년이면 완치된다. 예전엔 치료시기를 놓쳐 변형된 손·발로 살아가는 한센인이 많았지만, 최근 발병한 환자들은 피부 반점 정도만 남는다. 치료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몸속 나균은 전염력을 잃는다. ●한센병은 유전된다 1973년 대한나협회가 조사한 결과, 전국 88개 정착촌에 살고 있는 2세 4157명 가운데 한센병에 감염된 2세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가족 가운데 한센인이 있다 해도 감염은 240만명에 한 명 꼴로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고 의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새로운 한센병 환자가 많다 2004년 1월 현재 한센인은 1만 6801명이다. 대부분 치료가 끝난 사람들이다. 새로운 환자는 해마다 20여명에 불과하다.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설 역세권 살펴보자

    신설 역세권 살펴보자

    서울·수도권에 전철 노선이 속속 확충되고 있다. 올 연말 경부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는 등 2008년까지 등 분당선 연장선 등 서울·수도권 지역 전철 4개 노선이 개통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인근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일대에서 분양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고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아파트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을 시작으로 연말 개통 예정인 서울·수도권 전철은 경부선 복선 외에도 분당선 연장선, 중앙선 복선화 구간, 수인선, 서울 지하철 9호선 등이 있다. ●9호선 연장구간 9호선 김포공항∼강남 교보타워∼방이동 노선으로 1단계로 2008년쯤에 김포공항∼강남 교보타워사거리 구간이 개통될 전망이다.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김포공항·당산·여의도·노량진·당산·고속터미널 등 총 13개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다.9호선 개통으로 인천신공항에서 강남까지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분당선 연장 분당선 연장선은 왕십리∼선릉∼수서∼죽전∼수원 구간으로 미개통 구간인 성동구 왕십리∼강남구 선릉 구간(6.6km)이 11월 초 착공돼 2008년 완공된다. 왕십리∼선릉 구간에는 삼릉역(9호선과 환승), 강남구청역(7호선과 환승), 청담역, 성수역 등 4개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당선 연장 구간은 오리역에서 죽전, 신갈, 기흥, 상갈을 지나 영통, 수원역까지 17.7㎞로 2005년에 1단계 분당 오리역∼용인 죽전역이 개통되고,2006년엔 2단계 구간인 죽전역∼신갈역∼기흥역이 개통된다. 분당선 연장구간의 마지막 단계인 3단계 공사는 기흥역∼상갈역∼수원역 구간으로 2008년에 개통될 예정된다. ●수인선 수원역과∼인천역을 잇는 40.5㎞ 전철로 1995년까지 운행했던 수인선 협궤철도를 복선 통근용 광역전철로 다시 만드는 공사다.1차로 오이도∼월곶∼논현∼연수 구간이 2008년 완공된다. ●중앙선 복선전철 청량리역에서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역(총연장 17.8㎞)을 잇는 중앙선 복선 전철화 1단계 사업이 200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회기역에서 국철 1호선으로, 신상봉역에서 지하철 7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구리, 도농, 덕소 등이 주요 정차역이다. 덕소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경부선 수도권 전철 경부선 복선화 공사는 현재 병점까지만 연결돼 있는 수도권 전철을 천안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수원 병점에서 평택을 거쳐 천안까지의 구간이 연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출·퇴근시간에 급행전철이 운행된다. 세마·오산대·진위·지제역이 신설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광주선 2002년부터” 대물림 시점 논란

    검찰이 8일 중간수사결과를 통해 2004학년도 수능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이 있었다고 공식발표함으로써 항간에 떠돌던 수능부정 ‘대물림’이 사실로 확인됐다. 그동안 수능부정 ‘대물림’을 암시하는 증언은 수차례 제기됐으나 ‘설’또는 ‘의혹’으로 치부됐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담 규모나 수법, 대물림 시점 등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광주지검 김상봉 차장검사는 “수사 여부에 따라 가담자는 더 늘 수도 있다.”고 밝혀 5개교 72명 이외에도 또다른 학교와 학생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실제로 2005학년도 수능부정에 연루되지 않았던 K고가 지난해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와 올해 수능부정에 가담한 학교가 광주지역 61개고교 중 3분의 1에 가까운 18개교에 이른다. 반면 올해 가장 많이 연루된 C고교 학생들은 작년 수능부정에서는 빠져 있어 의문으로 남는다. 수법은 ‘원멤버’‘선수’‘중계도우미’ 등으로 역할 분담을 해 올 부정행위와 비슷했다. 다른 점은 바(Bar)형 휴대폰을 이용해 ‘모스방식’으로 답안을 전송 받는 대신 문자메시지를 사용한 것이다. 대물림 시점도 2002년부터라는 증언이 최근 경찰 수사에서 나왔다.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K(광주 모대학 1년)씨는 “올해 부정행위에 가담한 수험생 중 일부는 지난해 선배들을 돕기 위해 정답을 전송한 도우미로 활동했고, 그 이전(2002년)에도 같은 수법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2003학년도 수능 부정행위’ 여부에 대해 “지금으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혀 지난해 이전 시점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작년 수능 부정 가담자들은 올처럼 많은 돈을 갹출하지 않았다. 이는 가담 규모도 올보다 작은 데다 휴대전화를 집단으로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해 부정행위 가담자 72명 중 28명을 불러 조사를 마쳤다.”며 “나머지 가담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또다른 조직이나 부정시험으로 진학한 대학생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 최치봉·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鄭통일 일문일답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탈북자 문제와 남북관계,6자회담 등 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정동영 장관과의 일문일답 요지. 이번 탈북자 이씨 사건을 장관도 보고받았나. -탈북자 가운데 밀입북 사실이 있다고 보고받았지만 이씨라고 특정해서 보고받은 적은 없다. 밀입북 탈북자는 여러 케이스가 있다. 처벌 대상인 경우도 있고 관찰 대상인 경우도 있고 나가서 안 들어온 경우도 있다. 그동안 유사한 사례의 경우 어떤 처벌을 받았나. -교류협력법 위반으로 6개월 징역을 받은 유모씨와 국보법 위반으로 3년을 선고받은 남모씨 등이 있다. 나머지는 중국 방문 중 가족상봉을 위해 북한을 잠깐 방문한 경우들이다. 지난 1993년 이후 이와 유사한 사건에 대해 공개한 적은 없다. 은폐하거나 비밀로 취급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기획탈북에 대한 입장은. -정부는 기획탈북에 반대한다. 기획탈북으로 북한 체제에 영향을 줄 의도가 전혀 없다. 북한이 어려움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참여정부는 6·15정신을 한 단계 끌어올릴 의지를 가지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오! 달러가 뭐기에

    |다카(방글라데시) AFP 연합|방글라데시에서 가난 때문에 생후 1개월 된 딸을 단돈 5달러(약 5200원)에 다른 집으로 보내야 했던 어머니가 사연을 전해들은 총리의 지시로 딸을 다시 되찾게 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일간 스타지에 따르면 세 딸의 어머니인 살마 카툰은 남편이 죽은 뒤 생계를 꾸리기가 막막해지자 300타카(5달러)를 받고 다른 집에 막내딸을 입양시켰다. 모녀의 딱한 사연을 알게 된 칼레다 지아 총리는 지역 관리에게 모녀가 다시 함께 살 수 있도록 지시했으며 모녀는 지난달 25일 상봉을 했다.
  • [사설] 남북적십자 접촉재개에 기대한다

    남북 적십자간 접촉이 오는 25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을 위한 접촉을 갖자는 북한적십자측의 제의를 대한적십자측이 흔쾌히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어느 때보다 북한의 생각과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시점이어서 작은 접촉이지만 여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반도 안정은 물론이고 남북 경제협력이나 신뢰구축은 잦은 대화외에는 왕도가 없다. 남북적십자간 접촉이 그동안 중단됐던 당국간 회담이나, 군사회담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는 것이다. 남북 적십자간 접촉은 지난 7월 제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끝으로 중단됐다. 중단된 이유는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행사 불허와 대규모 탈북자 입국 등에 대한 북한측의 반발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서로 다른 체제를 인정한다면 불가피한 선택이 있을 수 있고, 오해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족이라는 큰 틀에서 대화만큼은 서로가 자존심을 버리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북한이 먼저 적십자 접촉을 제의한 것은 다른 채널의 대화도 재개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보고 남한정부도 인도적 지원 등 분위기 조성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 남북이 안고 있는 최대의 고민은 북한핵 문제다. 지금 한국과 미국간, 한국과 중국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주의제는 말할 것도 없이 북한핵 문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북한핵의 평화적 해결과 체제보장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했다. 이런 한국 정부의 노력이 더욱 힘을 얻으려면 남북정상회담이든, 장관급 회담이든간에 남북접촉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민족끼리 대화나 신뢰도 없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공동이익’을 관철시키는 것은 어렵다. 남북이 더욱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 경북경찰청장 김석기씨

    정부는 12일 김상봉(金常俸) 경북지방경찰청장을 대기발령시키고 후임에 김석기(金碩基)경무기획국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김 전 청장이 지난달 28일 지방경찰청 헬기에 친구 내외를 태워 독도를 관광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데 따른 문책성 조치다. 신임 김 청장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1979년 경찰에 입문, 수서경찰서장, 주일 외사협력관 등을 거쳐 지난 1월부터 경찰청 경무기획국장으로 재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학벌사회·대학서열 깨뜨리기

    교육개혁은 우리 사회의 아킬레스건이다. 산적한 문제를 뻔히 바라보면서도 뇌관을 잘못 건드렸을 때의 걷잗을 수 없는 폐해를 두려워해 누구도 섣불리 나설 엄두를 내지 않는다. 사공이 많으니 배가 제대로 바다로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일부 대학의 고교등급제 실시논란, 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의혹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어느때보다 교육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첨예한 가운데 우리 교육의 궁극적인 문제점을 학벌사회와 대학서열화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2권의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교육의 총체적 위기 진단 ‘학벌없는 사회’의 정책위원장이자 철학박사인 김상봉이 쓴 ‘학벌사회’는 곪을 대로 곪은 교육현실에 철학적 메스를 들이댄 책이다. 학벌서열에 따른 권력독점, 사회적 불평등, 공교육의 파탄, 대학교육의 위기, 국가경쟁력 약화 등 오늘날 한국 교육의 총체적 위기를 적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같은 심각한 교육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점을 학벌서열의 타파에서 찾는다.‘대학과 전문대학의 혼성모방’‘반수와 편입시험 몰두’‘학문의 식민성’등 학벌이 야기하는 대학교육의 위기를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재력과 권력을 얻기위한 맹목적 일류대 선호 심리와 서열 위주의 치열한 입시 경쟁은 사회를 황폐하게 만들며 국가경쟁력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나아가 학벌서열의 정점에 위치한 서울대로 화살을 돌려 ‘서울대 학부폐지’를 강조하고,‘학교 평준화 정책’‘권력의 제도적 분산’으로 대변되는 학벌타파의 대안들을 제시한다. 정진상(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의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는 학벌주의를 타파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학벌을 생산하는 대학서열체제를 깨트리는 것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학 평준화, 즉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를 소개한다. ●대학교육 공교육화 주장 저자는 대학이 학문 연구기관으로서, 사회 비판의 진지로서 본래의 역할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대중교육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며, 모든 국민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가 돌아가도록 무상교육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는 대학교육의 공교육화라는 원칙 위에서 사립대학을 네트워크 안으로 끌어들여 준국립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교육개혁의 방향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분분하겠으나 학벌사회의 뿌리깊은 폐해를 곰곰히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리 보는 내년 봄·여름 유행

    미리 보는 내년 봄·여름 유행

    ‘패션의 감성과 센스를 느껴봐∼.’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쇼윈도에서는 겨울을 맞이하는 패션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부산에서는 내년 봄·여름옷을 미리 보여주는 컬렉션이 펼쳐진다. 내년 유행을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자리이자 패션 센스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다.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이벤트홀에서 제5회 서울컬렉션이 진행된다. 이어 8∼11일에는 서울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세텍전시장에서 제29회 스파(SFAA) 컬렉션이 열린다.18일부터 3일 동안 부산에서는 프레타포르테부산컬렉션이 벡스코에서 펼쳐진다. 올해 컬렉션에서는 1950년대 복고 바람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디자인은 더욱 밝고 화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양·초록·파랑·오렌지 등 밝은 색상과 자수, 구슬, 레이스 등의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 우울한 경제적·사회적 분위기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여전히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이상향은 ‘웰빙’이 주류다. 자연의 풍부한 색감으로 현실의 안정감과 정신적인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국내 최고의 컬렉션으로 손꼽히는 SFAA에서는 진태옥 루비나 이상봉 박윤수 박항치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부터 노승은 송자인 이주영 등 신진 디자이너까지 19명이 올 봄·여름 유행할 패션을 선보인다. 모델센터가 주최하는 프레타포르테부산에는 정욱준 박윤수 한송 서순남 조명례 이미경이 참가한다. 영국의 거리패션을 주도하는 미치코 고시노를 비롯해 도리안 호(홍콩), 그자비에 델쿠(프랑스), 두리 정(미국), 래나타 모라레스(캐나다) 등의 해외 디자이너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할 계획. 서울컬렉션과 SFAA컬렉션 티켓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티켓파크(www.ticket park.com) 등에서 판매한다. 부산프레타포르테는 초대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02-528-0888.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중섭의 ‘통영풍경’ 경매

    이중섭(1916∼56)이 세상을 떠나기 얼마전에 그린 ‘통영풍경’이 3일 오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리는 ㈜서울옥션 제91회 미술품 경매에 나온다. 이중섭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경매 예상가는 4억원선. 종이에 유채로 그린 6호 크기의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신비로운 색조가 그대로 살아 있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의 1950년대 미공개작품 ‘답교’와 ‘새’‘산월’‘십자구도’‘점’, 박수근의 ‘창신동 풍경’, 이인성의 ‘정물’, 도상봉의 ‘백자항아리’ 등과 조르주 브라크의 ‘정물’ 등도 출품된다. 고미술품으로는 보물 제967호 상설고문진보대전전집 권7∼8, 조선시대 청화백자산수문호, 추사 김정희의 삼세기영지가 등이 포함돼 있다.(02)395-0330.
  • [이사람] 亞·유럽 이어 美 진출 나서는 이호철

    [이사람] 亞·유럽 이어 美 진출 나서는 이호철

    문단활동 49년. 향수와 이산의 아픔, 그리고 분단문제를 필생의 화두로 여기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작가 이호철(72)씨. 칠순을 넘기면서 더욱 왕성한 필력을 발휘하는 그가 요즘 국내외를 넘나들며 필명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여러 나라의 출판사와 각종 문학단체 등에서 ‘이호철 모시기’에 적극 나서 아직껏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우리 문단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많이 바빠졌습니다. 미국 시장도 얼마든지 도전해 볼 만 합니다. 현지 반응도 좋고요. 열심히 알려야지요.” ●‘남녘사람 북녘사람’ 이미 獨·中선 대서특필 이씨는 지난 7월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전역을 순회하며 작품 독회 및 TV출연 등의 행사를 가졌다. 현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체험을 다룬 소설 ‘남녘사람 북녘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왔기 때문이다. 이때 독일 예나대학은 독일어로 번역된 ‘남녘사람 북녘사람’으로 이씨에게 ‘프리드리히 실러’ 메달을 수여하는 등 극진하게 예우했다. 이 메달은 유럽학술문화협력위원회가 1974년부터 국제 학술·예술 교류에 공로가 있는 국내외 저명인사에게 주는 공로패. 이씨는 한반도 분단에 따른 남북 민중의 고통과 그 과정에서 피어난 인간애를 탁월하게 형상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에 앞선 지난 2월 중국 상하이에서 ‘남녘사람∼’의 출판기념회를 가졌을 때 예상 밖으로 중국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문학보(文學報)’를 비롯해 19개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이씨의 작품세계를 앞다퉈 보도했다. ●美투어중 하버드·버클리大 등서 출판기념회 이런 그가 이제 유럽과 아시아 무대를 뛰어넘어 미국 무대를 노크한다. 그는 오는 26일 부인과 함께 뉴욕행 비행기를 탄다.‘남녘사람∼’의 영어판 ‘Southerners, Notherners’와 분단을 형상화한 단편 13편을 모은 영어판 소설집 ‘Panmunjom and Other Stories by Lee Ho-Chul’의 출간(이스트브리지 출판사)에 맞춰 ‘문학투어’에 나서는 것이다. 우리 소설이 미국에 본격 소개되기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의 ‘미국투어’는 뉴욕을 시작으로,12월 중순까지 포틀랜드·시애틀·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 5대도시에서 이어진다. 출판기념회는 하버드대와 버클리대, 그리고 워싱턴주립대 등지에서 계속된다. 이뿐만 아니다. 내년 4월에는 시카고·워싱턴·보스턴 등지에서도 출간기념 및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는 현재 타진 중인 멕시코 등 중남미 6개국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주요 언론은 이미 지난해 이씨의 작품을 대서특필할 정도로 관심을 보여왔다. “주위에서 많은 도움이 있었지요. 경기도, 문예진흥원, 또 주변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미국 투어를 도와주더군요. 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영어판 출간을 시작으로 그의 단편집 또한 독일어·스페인어·일본어·중국어판 등으로 잇따라 출간되며, 장편 ‘소시민’은 다음달 중 스페인어와 독일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했다. 이후 줄곧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작품에 몰두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가을 베를린 국제문학페스티벌에 초청 받은 것을 계기로 해외무대에서 각광을 받는 것. 이같은 해외반응은 노벨상 수상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매우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폴란드에서는 정치인들에게, 중국에서는 지식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그 이유는 남북관계, 특히 해방 이후 1950년까지 북한의 실정, 또 인민군에서 국군포로로 넘어가는 과정 등에서 많은 감명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문학인생 50주년 ‘남녘사람∼’은 1950년 7월,19세의 나이로 인민군 의용군에 징집됐다가 한달여 만에 울진지구 전투에서 남측에 포로로 잡히는 과정 등을 담은 자전적 소설. “당시는 고교 2학년 이상은 무조건 인민군에 끌려가야 했습니다. 따발총을 지급받았으나 제대로 쏜 적이 한번도 없었지요.” 그는 아직도 북쪽에 사는 누이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마구 저리다고 했다. 제3국을 통해 지금도 북쪽 소식을 가끔 접한다고 귀띔했다.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3년 전 이산가족 방북 때 감격적인 상봉을 나누었다. 이후에는 ‘누이 얼굴’을 떠올리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지금의 남북 대치상황과 관련, 그는 “우즈베키스탄의 한국 화학공장에서는 북한 근로자 200명이 남한 기술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한솥밥을 먹는 일이 늘어나야 자연스럽게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소설 쓰기는 강한 체력을 필요로 해 그는 등산과 요가 등으로 꾸준히 건강을 챙긴다.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열렬한 문학청년이었다.‘어느날 부산 부둣가에 떨어진 네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탈향’은 24세 때의 작품으로 ‘문학예술’을 통해 데뷔했다. 지금까지 거의 매년 5∼6편의 중·단편을 발표하는 등 소설가 박완서·최일남씨 등과 함께 드문 ‘70대 현역’으로 후배 작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3년 전 칠순기념 때 문학선집 7권과 통일칼럼집 1권을 내 그동안의 문학적 성과를 일차 정리했다. 내년에는 문학인생 50년을 맞는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부동산 in] 벽산 메가트리움·경남 아너스빌

    ●벽산건설은 2002년 초 일반 공급한 서울 한강로 벽산 메가트리움의 입주를 6개월여 앞두고 단지내 상가를 공급한다. 아파트·오피스텔 976가구를 배후로 하는 상가로 지하1층, 지상2층을 합쳐 1100평 규모다. 지하에는 500여평의 사우나가 들어서며,29개 점포 600여평을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중간지점에 있다. ●경남기업은 서울시 10차 동시분양에 참여, 면목동에서 ‘경남 아너스빌’ 386가구(일반분양 112가구)를 분양한다.29일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는 여의도 경남기업 주택문화관에 설치된다.9개동 15층 규모로 21평 12가구,24평 87가구,32평형 13가구. 용마산·망우산·봉화산 등 주변에 자연녹지가 풍부하고, 까르푸·상봉이마트·LG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 우리당은 지금 ‘경제공부’ 바람

    열린우리당이 시장개혁·사회개혁 입법을 추진하는 가운데,‘친노’계열 의원들이 주도하는 친재벌적, 친시장적 경제연구모임이 속속 구성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호남 인맥 중 좌장격인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2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신(新)산업정책포럼’ 창립대회를 갖고,‘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부품·소재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포럼은 염 의원과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의원, 정보통신부장관을 지낸 안병엽 의원 등이 공동 대표를 맡고, 권선택·변재일·오제세·우윤근·채수찬·정의용·김종률 의원 등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 47명이 참여했다. 친노 직계그룹인 이광재·서갑원·백원우 의원 등이 주도하는 ‘의정연구센터’와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인 정덕구 의원이 주도하는 ‘시장경제와 사회안정망 포럼’에 이어 열린우리당에 3번째로 형성된 경제연구모임이다. 염 의원은 “선진국과의 기술 경쟁과 후발 중국의 거센 도전으로 국회가 나서서 ‘경제살리기’에 뛰어들어야 한다.”면서 “고유가 시대와 기후변화협약의 발효로 산업시스템의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신산업에 대해 “정보기술(IT)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사업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면서 “구체적으로 텔레매틱스, 홈네트워크,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솔루션, 디지털TV, 전통산업의 IT활동을 통한 고(高)부가가치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한·일 FTA 체결이 일본산 기계류 부품의 수입 확대를 초래하고, 국산기계류 부품의 채택이 둔화되면서 수입 제품을 선호하는 악순환이 가속화돼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진표 의원은 “부품·소재산업이 취약한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일 FTA 체결 시 일본 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유도해 기술 이전을 반드시 얻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장길산(SBS 오후 9시55분) 옥여 스님은 감사를 찾아가 상투를 자르고 장길산을 괴롭히지 말라고 호통친다. 화가 난 감사는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돌입하고 장길산의 본거지를 발견한다. 한편 이경순은 묘옥이 살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월정사로 쫓아간다. 이경순과 묘옥이 극적으로 상봉하지만 묘옥은 등을 돌린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오랜 내전이 계속되면서 유혈 충돌과 폭력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를 찾아간다. 내전의 희생자들인 전쟁난민 5만명이 경기장에서 살고 있다. 이들 중 여성들은 큰 피해자들이다. 수 만명의 여성들이 반군뿐만 아니라 정부군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소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1시40분) 다작의 시인이면서 끝없는 열정의 상징. 폭넓고 다양한 시세계로 많은 평론가들의 연구와 수식어가 따라붙는 시인 고은. 그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몇 안 되는 우리 시대 시인중 한 사람이다. 현실을 온몸으로 겪어내며 끊임없이 노래해온 고은의 삶을 그의 시 속 현장에서 조명한다. ●리얼 스토리(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가정불화와 폭력 등으로 상처 받은 아이들은 집을 떠나 거리로 나온다. 각기 다른 아픔을 가지고 거리에서 만난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가정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뜻함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생계를 유지할 능력이 없고 하루를 살기 위해 범행을 시작하는데….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고기 썰기 10년 경력에 ‘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 있다. 생고기를 가지고 각종 예술 작품까지 만든다는 고기 썰기의 달인 권한중씨를 만나본다. 거대한 천연 고구마가 나타났다는 제보가 접수되었다. 국내 유일의 고구마 전문가와 특종 팀이 거대 고구마의 실체를 밝힌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찜질방 CF모델을 하게 된 민경. 미리와 국진의 성화에 못이긴 광기는 민경과 함께 CF감독을 만나러 간다. 광기는 국진의 조언을 떠올리며 이번 기회에 민경에게 괜찮은 남자임을 보여주려 한다. 한편 자혜와 진건이 비밀 데이트를 즐길 때마다 민호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데….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은 덕배를 통해 진국을 떠보다가 금괴와 보석들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진국이 영란과 또 만났다는 것을 알게 된 희수는 몹시 화를 내고, 진국은 극도로 예민하게 구는 희수를 이해할 수 없다. 병원에 간 희수는 뜻밖에도 임신 7주라는 진단을 듣고 난감해진다.
  • 儒林(204)-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儒林(204)-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실제로 공자가 죽었을 때 공자는 곡부 북쪽에 있는 사수(泗水)가에 묻혔는데, 모든 제자들이 3년 동안 복상(服喪)을 하고 헤어졌지만 유독 자공만은 무덤 곁에 움막을 짓고 6년 동안이나 계속 무덤을 보살폈다고 ‘공자세가’가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자공은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특별했던 것이다. 이러한 자공이었던지라 생사를 모르는 스승의 안부가 몹시 걱정되었을 것이다. 공자는 다행히도 무사히 정나라에 도착하여 동문의 성곽 밑에 우두커니 혼자 서 있었고, 자공은 헐레벌떡거리며 스승을 찾으러 다녔다. 이때 길을 가던 정나라 사람, 행인 하나가 자공에게 말하였다. “글쎄요, 그 분이 당신이 찾는 그 스승인지는 모르지만 동문 근처에 서 있는 괴상한 사내를 만나기는 하였습지요.” 자공은 놀라 큰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생긴 분이셨습니까.” 그러자 행인은 대답하였는데, 이 대답은 그 무렵의 공자 모습을 한마디로 상징하는 명언이었다. “동문 밖에 한 사람이 서 있는데, 그의 키는 9척 6촌가량이고, 눈두덩은 평평하고, 눈꼬리가 길며, 광대뼈가 튀어나왔고, 그 머리는 요임금을 닮았고, 목덜미는 순임금 때의 현인이었던 고요(皐陶)를 닮았으며, 그의 어깨는 정나라의 명재상 정자산(鄭子産)을 닮았더군요. 그러나 그 키는 우임금보다 세 치가량 모자랍니다.” 틀림없이 스승의 모습이라고 판단한 자공이 다시 물었다. “그밖에 또 모습은 어떠하였습니까.” 자공이 묻자 행인은 대답하였다. “글쎄요. 그나저나 그 처량하고 축 처진 모습은 상갓집의 개와 같은 몰골이었습니다.” ‘상갓집의 개(喪家之狗).’ 처량하고 축 처진 공자의 모습을 풍자한 말. 이러한 은유를 통해 이 무렵 공자의 신세가 얼마나 절박하였던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성인 공자를 ‘상갓집의 개’라고 표현한 것은 불경스러운 용어지만 이는 일부러 폄하하려는 뜻은 아니었다. 실제로 공자 자신도 이 표현에 대해 웃어넘겼던 것이다. 마침내 행인의 표현에서 스승임을 직감한 자공은 동문으로 나아가 성문 밖에 서 있는 공자를 상봉한다. 자공이 무릎을 꿇어 예를 올리고 나서 스승에게 그 행인이 표현한 내용을 그대로 아뢰자 공자는 크게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그가 형용한 용모와 자태에 대한 표현이야 잘 들어맞지는 않지만 나를 상갓집의 개라고 표현한 내용은 참으로 절묘하구나.” 바로 그해 공자의 고향 노나라에서는 정공이 죽고 그 뒤를 이어 애공(哀公)이 왕위에 즉위하였는데, 이처럼 고향을 떠난 지 불과 1년 만에 상갓집의 개와 같은 처량한 신세로 전락하고 만 공자의 수난은 그러나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듬해인 기원전 495년 57세의 공자는 정나라에서도 오래 머물지 못하고 그토록 가려 했던 진나라에 도착한다. 공자는 사성(司城)인 정자(貞子)의 집에 의탁하였는데, 공자의 기대와는 다르게 진나라는 마침 큰 혼란에 빠져 있었다. 이 무렵의 전국시대는 뚜렷한 패자가 없이 진(晋)나라와 초(楚)나라, 오(吳)나라 이렇게 세 나라가 서로 패권을 다투고 있었다. 공자가 입국한 진(陳)나라는 초나라 편에 가담하고 있었으므로 자연 오나라와 진(晋)나라가 자주 진(陳)나라를 정벌하고,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져 있었고, 천하의 정세는 극도의 불확실성에 한 치의 앞도 알아볼 수 없는 암흑의 계절이었다.
  • 단풍여행-남설악 곰배령

    단풍여행-남설악 곰배령

    10월의 곰배령을 오르려면 두 번의 멀미를 겪는다.첫번째는 뱀 똬리처럼 꼬불꼬불한 오르막길을 오르는 차안에서의 차멀미요,두번째는 마치 계곡에 불을 놓은 듯 타오르는 단풍멀미다. 곰배령(1100m)은 흔히 남설악으로 불리는 강원도 인제 점봉산(1424m)의 남쪽자락에 있다.곰배령까지 오르는 계곡길은 단풍이 가장 빨리 들면서 빨강·노랑이 섞인 오색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곳.진동계곡을 거쳐 강선골을 따라 이어지는 이 코스는 태고의 신비가 느껴질 만큼 청정하다. 단풍철마다 인파에 치이는 한계령쪽과 달리 인적 드문 호젓한 계곡을 오르며 여유롭게 단풍을 즐길 수 있다.표고차가 낮고 등산로가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해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 등산 기점은 일명 설피밭으로 불리는 오지마을.겨울에 눈이 워낙 많이 쌓여 나무를 넓적하게 엮은 설피를 신고 다닌다고 해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최근 이곳까지 난 도로가 깨끗이 포장돼 접근이 한결 쉬워졌다.그래도 기린면 소재지인 현리에서 차로 족히 40분은 걸린다. 진동계곡을 가로지르는 방태천 상류에선 양양 양수발전소 상부댐 공사가 진행중이다.그러다 보니 가끔씩 트럭이 오가며 일으키는 먼지가 오지마을의 청정분위기를 해친다.도로 포장에다 댐 건설까지.이래저래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이곳도 머지않아 그렇고 그런 단풍유원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진동계곡 끄트머리에 있는 설피산장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해발 800m 지점인 이곳에서 직진해 단목령을 지나면 양양땅,죄회전해 곰배령을 넘으면 인제 현리다.차를 공터 한쪽에 세워놓고 왼쪽 오솔길을 택했다.강선골로 이어지는 길이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활엽수중 7할은 단풍나무다.등산로 왼쪽으로 흐르는 계류소리가 청아하다.지금부터 적어도 달포간은 이렇게 쉼없이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을 계곡 아래로 실어나를 것이다. 30분쯤 올라가자 계곡이 펑퍼짐하게 열리며 드문드문 인가가 나타난다.오지중의 오지,강선마을이다.예전엔 화전을 일구던 이들이 지금은 곰취 등을 재배하며 산다고 한다. 그중 일부는 집은 없고 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약삭빠른 외지인이 매입해 펜션이라도 지으려는지,터닦기 공사 흔적이 뚜렷하다. 마지막 집인 암자를 지나자 계곡이 다시 좁아지며 가을의 향기에 휩싸인다.자그마한 폭포와 담,소가 이어지는 강선골은 계류 주변으로 하늘 높이 쭉쭉 뻗은 전나무와 활엽수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한층 운치를 자아낸다. 이따금씩 쓰러진 고목이 길을 가로막는다.고목을 덮은 새파란 이끼들이 붉디 붉은 단풍과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숲을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계류에 반사되고,그 빛은 다시 노랑·빨강 단풍에 반사돼 보석처럼 반짝인다. 여기까지는 거의 외길이지만 이후로 갈래길이 몇번 나타난다.인근 주민들이 약초 채취를 위해 다닌 길이지만 곰배령으로 이어지는 길이 워낙 뚜렷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곰배령에 닿기 전 20분 정도는 경사가 약간 가파르기는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전나무 등 큼직한 나무가 사라지는가 싶더니 사람 키에도 못미치는 잡목만 무성하다.이어 그마저 사라지고,너른 들판에 잡풀만 가득 깔린 초원이 나타난다.곰배령 정상이다. 능선마루의 초원은 4월부터 8월까지 갖가지 야생화들이 깔려 ‘한국 야생화의 보고’로 불리는 곳이지만 지금은 모두 져 썰렁하다.그러나 발 아래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이 일품이다.북동쪽 오색 건너편에 우뚝 솟은 대청봉엔 새하얀 구름이 걸려 있고,북쪽 정면에 작은 점봉산(1293m)이 동네 뒷동산처럼 가깝다.보이지는 않지만 작은 점봉산 뒤로 점봉산이 있고,그 뒤로 한계령이 이어진다. 설피산장부터 곰배령 정상까지는 쉬엄쉬엄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왕복 3시간 30분쯤 잡으면 된다. ●가는 길 수도권에서 가려면 44번 국도를 타고 양평,홍천을 거쳐 인제에서 우회전해 31번 국도를 탄다.기린면 소재지인 현리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해 418번 도로로 갈아탄다.굴곡이 심한 고갯길을 서너번 넘으면 널따란 들판이 나오는데,이곳이 쇠나드리다.여기서 4㎞쯤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왼쪽길로 가면 진동분교,설피산장으로 이어진다.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현리까지 직행버스가 1일 12회,현리에서 방동리까지 하루 7회 버스가 운행된다. ●숙박,맛집 방동리에서 진동리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방태산 자연휴양림(033-461-8590) 가는 길이 나온다.이곳의 통나무집이 묵을만 하다.또 진동계곡 주변으로 ‘언덕위에 하얀집’(463-2161),‘갈터민박’(463-1029) 등 민박집이 10여곳 있다.인제군청 관광과(460-2366)에 문의하면 민박정보를 서비스받을 수 있다. 현리에서 좌회전해 진동리 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고향집’(461-7391)이란 식당이 나온다.두부 전문집이다.두부부터 나물,장아찌 등 밑반찬 하나까지 모두 직접 재배하는 것만 재료로 쓴다. 두부는 매일 새벽 그날 쓸 만큼만 만든다.두부전골,두부구이,손두부 등이 주요 메뉴인데,전골과 두부구이가 특히 맛있다.두 가지를 모두 시키니 먼저 들기름을 두른 불판에 두껍게 썬 두부를 얹어 낸다.가스불을 켜자 이내 두부가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노랗게 익는다.두부가 얼마나 고소하고 부드러운지 입안에서 목구멍으로 절로 녹아드는 듯하다. 특이한 것은 전골에도 들기름을 넣는 것.고소함이 그대로 살아 있으면서 시원함까지 느껴진다.전골과 두부구이 각각 5000원. ●여행상품 국토문화회(02-953-1313) 등 몇몇 답사단체들이 곰배령 단풍 상품을 운영한다.곰배령 트레킹,쇠나드리 억새 산책,방동약수,점심식사를 포함 해 4만 3000원. ■ 이곳도 가보세요 ●쇠나드리,양양수력발전소 차를 타고 진동리에 들어서 설피밭쪽으로 올라가다보면 광활한 억새밭이 나타난다.쇠나드리다.바람이 워낙 거칠어 한겨울에도 눈이 쌓이지 않는다고 하니,위쪽의 설피밭과는 대조적이다.바람의 등살을 이기지 못한 잡목들은 키가 자라지 못해 난쟁이 같고,방향도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이곳엔 억새뿐 아니라 갈대도 많다.아직 억새와 갈대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쇠나들이에 한번 와보라.하얗게 핀 억새가 예쁘게 보송보송한 아기의 솜털 같다면 갈대는 시커멓게 자라 엉킨 더벅머리쯤 될 것이다. 억새와 갈대가 핀 들판은 수만평에 달하지만 설피밭 방향으로 길 왼쪽에 특히 많다.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절반쯤은 누웠다 일어나는 모습이 마치 해변에서 파도가 겹겹이 하얀 거품을 쓰고 몰려드는 것 같다. ‘쇠나드리’란 마을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마을에 원래 다리가 세 개 있어 ‘세나드리’라고 불리다가 차츰 쇠나드리로 바뀌었다고 한다.억새는 소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다.그래서 예전엔 이 마을에 소가 수백마리에 달했다고 한다. 진동계곡을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골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양양 양수발전소 상부댐 공사에 들어갈 재료다.양양 양수발전소는 양양군 서면 영덕리 하부댐과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상부댐을 연결해 전기를 생산하는 대형수력발전소.상부댐의 물을 산중턱을 뚫어 만든 수로를 통해 하부댐으로 흘려보내며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25만 용량의 발전기 4대를 돌려 하루 평균 100만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현재 공정률이 70% 넘어 오는 2006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방동약수 방태산휴양림쪽으로 가다보면 방동약수 입구가 나온다.차를 세워두고 이정표를 따라 100m쯤 가니 약수터가 있다. 이 약수는 1670년 심마니에 의해 발견됐다고 한다.수령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고목인 엄나무 뿌리 아래서 약수가 나온다.엄나무 껍질은 허리병에 좋다는 민간약재.그 뿌리 밑에서 샘이 나니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방동약수는 무색투명한 광천수로 다른 곳보다 쏘는 맛이 강하다.탄산과 철,불소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위장병 및 신경쇠약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여름엔 더위 먹은 데 좋다고 찾는 이들이 많다.철분 성분 때문에 밥을 지으면 푸른색을 띤다. 약수터 바로 밑에 ‘방동약수산장’(033-463-0488)이 있다.민박도 치고 음식도 판다.약수로 지은 밥에 산나물 반찬을 곁들인 ‘약수백반’이 별미다.5000원.
  • [토요영화]

    [토요영화]

    ●버티칼 리미트(MBC 오후 11시30분) 마틴 캠벨 감독의 200년작.K2를 배경으로 한 크리스 오도넬 주연의 산악 스릴러물. 최고의 산악인 로이스는 아들 피터와 딸 애니,그리고 대원들과 함께 암벽 등반을 즐기던 중 사고를 만난다.대원들은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리고 이들 세 명이 자일 하나에 몸을 지탱하게 된다.자일 하나로는 세 명이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로이스는 자신의 자일을 끊도록 요구하고,피터는 떨리는 손으로 칼을 든다. 3년 후.부유한 사업가인 엘리엇은 자신이 운영하는 항공사 홍보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등반 코스인 K2 등정을 계획한다.사고 이후 은둔한 사진작가로 사는 피터는 다큐멘터리 방송 팀으로 등반대에 합류하게 된 애니와 만나게 된다.껄끄러운 남매의 상봉도 잠시,애니는 등정을 만류하는 피터를 차갑게 외면한다.산악 전문가 몽고메리 윅은 정복 날짜를 정하고 무모한 일정을 잡은 엘리엇 일행을 비난하지만,계획대로 다음날 등반은 시작된다.오랜만에 나타난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K2는 평온한 모습으로 이들을 맞이하지만,곧 산의 분노가 시작된다.130분. ●도성4(iTV 오후 11시30분) ‘지존무상’,‘정전자’,‘도신’ 등을 연출한 왕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직접 출연까지 한 액션물.지존 자리를 놓고 암투를 벌이는 도박세계를 담고 있다.지존을 향한 사나이들의 집념과 근성있는 도전,폭력과 술수가 난무하는 도박세계를 리얼하게 묘사했다는 평.일인자가 되기 위해 친구를 배신한 악당과 사랑하는 여인을 버리면서까지 도전장을 내민 무명(장가휘)의 한판 대결이 중심 축.‘도성’ 주성치를 대신해 무명이 새로운 도신으로 나서 마음내키는대로 카지노를 휘젓는다.100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JDG ‘2005 봄·여름 컬렉션’ 개최

    JDG ‘2005 봄·여름 컬렉션’ 개최

    JDG(중앙디자인그룹)이 오는 9일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2005년 SS(봄·여름) 컬렉션’을 연다. 7명의 회원 디자이너가 참가하는 이번 컬렉션에서는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자연주의(채은하),도시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한 이지캐주얼(최윤희),밝고 경쾌한 포스트모더니즘(조상우),실리콘을 소재로 한 미래 패션(임민정) 등 디자이너들의 젊고 신선한 패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1972년 제 1회 중앙디자인클럽 패션쇼를 연 이후 그룹 정기컬렉션을 진행한 JDG는 박윤수,김미경,루비나,이상봉,김철웅 등 국내 패션계를 이끈 디자이너를 배출해왔다.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구의회가 중랑 현안 해결사?

    구의회가 중랑 현안 해결사?

    중랑구의회가 지역현안에 대해 개입하기 시작했다.지난 1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강남병원 이전문제와 중화뉴타운 등을 놓고 지혜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난상토론과 깊숙한 협의가 온종일 계속됐다고 김동승 중랑구의회의장은 전했다. 중화뉴타운 추가지정 등 현안에 어정쩡한 자세를 취해온 기존의 태도와 정반대다.지역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갈등이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의식한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김 의장은 “모든 문제를 집행부에만 맡겨 놓을 수 없다.”며 현안에 적극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구의회는 과연 무엇을 하느냐는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가는 시점에 나온 처방이다. 이날 운영위에서 다뤄진 주요 현안들은 ▲강남병원 신내동 이전▲중화뉴타운▲신상봉역사 신축 등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신중(?)한 중랑구의회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신상봉역사 축소 신축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했으나 나머지는 분명한 의회의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서병일 운영위원장을 비롯, 이종영·김정화·김영춘·나도명·전성철·오종관 의원 등 운영위원들은 신상봉역사 축소신축에 한목소리로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오는 13일 제114회 임시회가 열리면 즉각 ‘특별위원회’를 구성,반대운동에 나서기로 했다.특위활동의 요지는 ‘원안대로 신축해달라.’는 것이다. 중앙선 복선화에 따라 신축되는 신상봉역사는 당초 800억원의 국가 예산을 들여 432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재원부족을 이유로 473억원만 배정됐으며 규모도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김 의장과 운영위원들은 “주민편익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신축돼야 한다.”며 역사신축 주체인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투쟁(?)하기로 했다. 이와는 달리 해당 주민들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중화뉴타운 및 강남병원 입지문제에 대해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을 여과없이 노출했다. 김 의장은 “강남병원 신내동 이전문제는 임대주택 건설과 맞물려 주민들간에 찬반양론으로 갈려 있다.”며 “집행부의 설명을 듣고 의원들의 의견조율에 나서겠다.”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강남에서 각광받지 못했기 때문에 중랑구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식의 주민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현실이 구의회를 진퇴양난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달 말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참석한 주민간담회에서도 강남병원 입지문제가 의제로 올랐으나 주민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대해 운영위원들은 일단 임시회때 의원총회를 열어 집행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는 협의안을 도출해냈다.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민 편익차원에서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협조불가 의미도 내포돼 있다. 해당 지역주민들과 집행부,주민과 주민간에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중화뉴타운 문제도 운영위에서 집중 협의됐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런 때일수록 중재에 나서야 할 구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적잖은 상황이다. 김 의장은 “뉴타운사업을 반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찬성할 수도 없다.”며 “난감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어차피 사업지구로 결정돼 추진할 수밖에 없지만 사업 마무리까지 많은 난제가 도사리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러나 묵2동 오종관 의원과 중화3동 전성철 의원 등 중화뉴타운 사업지구내 운영위원들은 사업추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져 의회 단일안이 주목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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