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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첫걸음] 살아있는 교과서-신문

    신문은 ‘살아 있는 교과서’다. 날마다의 세상사와 생생하고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신문을 이용한 논술을 소개한다. 신문은 각종 정보가 담겨 있어 아이들의 안목을 넓히는 것은 물론, 실려 있는 글의 종류나 길이·목적·관점 등이 매우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논술 자료를 고를 때는 기사의 내용이 너무 어렵거나 아이들과 거리가 먼 내용, 개인의 의견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는 글은 피한다. 한편의 기사를 읽더라도 기사를 읽고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는 눈이 필요하며 새로운 정보와 변화에 민감해야 하다. 이를 위해서는 폭넓은 독서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2003년 부산 과학영재학교 선발고사 중 ‘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에서는 논문과 기사, 도표 등이 실린 300쪽짜리 자료집을 주고 그것을 이용해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답도 쓰게 했다. 이는 정형화된 논술교육으로 정해진 답을 외워 쓰는 것은 지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논술이 지식이 아니라 문제를 분석하고 자신만의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전체라는 것을 대변해 주는 예다. <신문기사 이용하기> 신문을 읽고 내용 중의 하나를 골라낸다.‘독도 파동’과 같은 시사적인 문제도 좋지만 초등학생 시험이나 학교급식 등 아이들의 생활과 관련이 있는 것도 좋다. 기사 한 편을 골라 예를 들어 본다. 2005년 8월29일자 한 일간지에 ‘사정없는 시간 붙잡을 수만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내용은 북한을 방문한 이산가족 상봉단이 가족상봉을 마치고 귀환길에 올랐다는 것이었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밖의 가족들을 바라보며 서럽게 우는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기사 전체를 이용해도 좋지만 내용이 어렵거나 사진만으로도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는 경우는 사진만 이용해도 된다. 1. 기사 내용 파악하기-먼저 사진과 기사를 보고 내용을 파악한다. 어려운 낱말이나 이해가 충분치 못한 부분을 해결한다. 사실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2. 문제 분석하기-대화를 나누며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에 대한 여러 입장을 생각해 본다. 이것은 주어진 문제를 제대로 분석해 내는 과정이다. 예)사진 속의 사람들이 왜 울고 있을까? 왜 헤어져 살게 되었을까?시간을 잡고 싶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이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들이 가진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3. 논술 주제와 자신의 입장 정하기-함께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논술의 주제를 정하고 입장을 정리한다.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근거도 찾아야 한다. 위의 기사를 통해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통일의 필요성’‘이산가족의 문제’ 등을 논제로 정할 수 있다. 4. 토론과 논술문 쓰기-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위에서 정한 논제로 토론을 하거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쓸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신문에서 생각거리가 되었던 기사를 오려 일기에 붙이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써 보는 것도 좋다. 만화나 광고를 이용할 수도 있고, 기사를 사설로 바꿔 써 볼 수도 있다. 또 기사의 제목 바꾸기, 기사 요약하기, 글을 쓴 사람과 다른 입장에서 반박하는 글 쓰기 등도 신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다. ■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독서교육 전문강사 황복순
  • “우리도 연말부터 전철로 출근한다”

    “우리도 연말부터 전철로 출근한다”

    경기도 남양주, 덕소 주민들도 연말부터 전철 출근 시대가 열린다. 중앙선 청량리∼남양주 덕소 구간 복선 전철이 개통하면 역 주변 아파트는 ‘전철 아파트’로 바뀐다. 대단지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오가는 대중 교통편이 불편해 인기를 끌지 못하던 수도권 동부지역 아파트 시장에 새로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혜 아파트는 어디? 서울 구간에서는 중랑구 중화·신내동 일대 아파트가 전철 개통 덕을 볼 수 있다. 중화·신상봉역·망우·송곡역을 이용할 수 있다. 신상봉역은 7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다. 건영2차, 대우훼미리아파트 등은 망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우성 중화타운이나 한신아파트는 신상봉역이 가깝다. 중화동 한신아파트는 걸어서 3분 거리.25평형이 1억 5000만∼1억 9000만원,35평형은 2억 4000만원대다. 동부시장 주변 주민들은 중화역 이용이 편하다. 망우리고개 아래 송곡동 일대 주민들은 새로 건설되는 송곡역을 이용하면 된다. 개나리·대보·염광·장미아파트가 전철 수혜를 보는 아파트다. 구리에서는 LG백화점 앞에 구리역이 생긴다.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됐지만 지금까지는 역이 없어 서울 대중 교통편은 버스에 의존해야 했지만 전철 개통으로 많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주공 5,6단지와 신일아파트 등이 전철역과 가깝다. 유동인구가 늘고 출퇴근이 편해지면 아파트 수요가 늘고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6단지 24평형은 1억 7000만∼1억 8000만원이다. 남양주에서는 한강 조망권 덕을 보고 있는 덕소역 일대 아파트가 추가 호재를 안게 됐다. 주공3단지와 강변삼익아파트 등은 걸어서 3분 거리다. 강변삼익아파트 24평형은 1억 4000만원대,37평형은 3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주공3단지는 24평형이 1억 8000만원,33평형이 2억 7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도농역 일대 아파트도 전철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부영e그린타운은 5756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라는 장점과 편리한 대중 교통여건을 확보하게 돼 전철 개통 이후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도농역이 걸어서 5분 거리.32평형이 2억 8000만∼2억 9000만원,45평형이 4억원대다. 새 아파트로는 최근 입주한 롯데낙천대가 있다.34평형이 2억 6000만∼2억 9000만원을 호가한다. 전철 개통 시기에 맞춰 입주하는 도농 한화꿈에그린아파트도 관심 대상이다. ●덕소∼서울 도심 1시간내로 단축 단선 철도가 복선 전철화되면서 하루 철도 운행 횟수는 51회에서 136회로 늘어나고, 서울 도심을 1시간 안에 오갈 수 있게 된다. 강남 연계도 쉽다. 신상봉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면 강남으로 연결된다. 버스를 탈 경우 몇번 바꿔타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고 30분∼1시간 단축시킬 수 있다. 서울이지만 전철을 이용할 수 없었던 중화·신내동 일대 주민들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2008년 말에는 덕소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90.4㎞ 구간도 전철로 이어진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데스크시각] 아테네-스파르타 vs 남북/구본영 정치부장

    한국 정치는 ‘소용돌이 정치’라고 갈파한 서방 학자가 있었다.“6·25는 통일전쟁이었다.”는 강정구 교수의 발언이 정국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면서 그의 어록이 새삼 떠올랐다. 천정배 법무장관의 지휘서신 파문이 국가 정체성 공방으로 번지면서 우리 사회의 이념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이를 논외로 치더라도 역설적이지만 강 교수의 주장은 그가 의도했든 않았든 또 다른 효과를 낳았다. 어느 시인의 표현대로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는’ 이 땅의 보통사람들이 잊고 있었던 통일에 대해 다시 생각케 하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최근 몇년간 남북통일이 쉬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국민적 인식은 갈수록 엷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역설이다. 올해 서울신문 창간 101주년 여론조사 결과가 그랬다.‘10년 이내에 통일이 될 것’이란 응답 비율은 19.2%에 불과해 ‘10년이상 20년 이내’(34.8%),‘20년 이상’(25.1%)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아예 ‘통일이 안될 것’이란 비관적인 응답자의 비율도 13.2%에 달했다. 이는 한반도에서 냉전은 끝나가고 확실한 평화정착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당국자들의 홍보와는 엄청난 괴리다. 굳이 여론조사 수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남북 대결이 종식되고 양쪽 주민이 서로 오가는 ‘사실상의 통일’이 이뤄질 것이란 믿음을 갖기엔 현실은 아직 엄혹하다. 얼마전 끝난 12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보자.1000만 이산가족 중 불과 몇백명의 혈육이 반세기만에 3박4일간의 짧은 재회를 끝내고 또다시 기약없는 긴 이별로 이어지지 않았는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한 강연에서 “(남북간)체제경쟁은 이미 끝났다.”고 선언했다.“북한과 1인당 국민소득, 수출규모 등에서 수백배가 차이 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북측은 정 장관이 공짜로 전기를 지원하겠다는 ‘중대 제안’을 했음에도 선뜻 받지 않고 있는 것은 웬일일까. 남쪽에 무작정 경제적 의존을 하는 것은 체제유지에는 독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때문에 아직은 온전히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다. 기자는 최근 지금으로부터 2400여년전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쟁패를 다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다시 읽었다. 같은 언어를 쓰고, 동일한 신을 믿었던 그리스의 두 도시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25년간 싸움을 다룬 투키디데스의 역사서다. 결론부터 말해 경제력은 물론 민주주의의 성숙도나 문화 등 소프트파워에서도 앞섰던 아테네는 스파르타와 싸움에서 무참히 패배한다. 스파르타가 이겼다고 하지만 아테네와의 전쟁에서 힘을 소진한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알렉산더 대왕 부자의 신흥세력 마케도니아의 말발굽 아래 짓밟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물론 아테네가 꽃피운 그리스 문화는 나중에 로마문화로 전승된다. 반면 오로지 강력한 군사력만으로 패권을 추구했던 스파르타가 인류 문명사에 남긴 긍정적 유산은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의 ‘선군(先軍)정치’ 깃발과 고대 스파르타의 상무(尙武)주의를 똑같다고는 하기 어렵다. 하지만 주민이 배를 곯든 말든 ‘우리식 대로’하는 북한식 사회주의가 통일 코리아의 미래상이 될 순 없지 않겠는가. 통일이 빨리 되는 것도 중요하나, 세계사의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통일은 재앙이다. 남측이 북한 주민의 배고픔을 덜어주기 위해 인도적 손길을 내미는 데 인색해선 안 될 것이다. 굶주리는 동족을 위한 식량지원에 누가 반대하겠는가. 그러나 군사비로의 전용 가능성이 있는 현금 지원에는 신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 통독 전의 서독도 동독에 대해 아낌없이 경제 지원을 했지만, 항상 동독의 인권이나 양독간 교류 확대와 사실상 연계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세계사의 흐름과는 다른 퇴행적인 길을 걷게 할 수도 있는 ‘묻지마’식 현금 지원은 곤란하다. 이는 통일을 앞당기는 게 아니라 분단 고착화를 자초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유럽의 인권선진국들이 제출한 유엔북한인권결의안에 지금까지 기권해 온 것이 온당한 일인지도 자문해야 할 시점이다. 강 교수의 인권을 거론하면서 수많은 보통 북한 주민들의 일상적인 인권 유린을 아랑곳하지 않는대서야…. 이중잣대로는 정부의 정책이 국민적 신뢰를 얻기 어려울 듯싶다. 구본영 정치부장 kby7@seoul.co.kr
  • [마니아] 용산구청 산행동호회 ‘마루금’ 백두대간 종주

    [마니아] 용산구청 산행동호회 ‘마루금’ 백두대간 종주

    “주말을 이용해 23회에 걸쳐 백두대간을 오르내리며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백두대간으로부터 배운 것을 용산구 발전을 위해 풀어내야죠.” 산을 좋아하는 서울 용산구청 직원 5명이 지난해 3월부터 2년에 걸쳐 백두대간 남한 쪽 전구간 734.65km를 밟았다. 지리산 성삼재에서부터 진부령까지다. 이들은 아마추어들이지만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전문 산악인처럼 바뀌었다. 용산구의 대표 ‘산(山)사람’이 된 이들은 “통일이 되면 진정한 백두대간 종주를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입을 모았다. ●산맥과 산맥,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마루금’ 용산구청 주민자치과 박승일(41)씨를 대장으로 김명선(40·원효로 제1동)·서오성(37·총무과)·신성철(34·총무과)·윤일영(52·재난안전관리과)씨 등 5명의 초보 산악인들은 백두대간 종주를 하기 위한 팀 이름을 ‘마루금’이라고 정했다.‘마루금’은 산맥과 산맥,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선이라는 순우리말이다. 평소 산을 좋아하는 박승일씨가 2003년 용산구 직원 전체가 참여한 가을산행 뒤풀이 자리에서 몇몇 친한 사람에게 백두대간 종주를 제의한 것이 ‘마루금’탄생의 시작이다. 백두대간 종주가 얼마나 어려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식과 정보는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단지 ‘한 번 해보자.’는 강한 의지만 있을 뿐이었다. 박승일 대장은 “농담처럼 던진 말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2년 가까이 종주를 하면서 위험한 순간이나 중단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동료의식으로 잘 견뎠다.”고 말했다. ●첫 등반때 과태료 물기도 ‘마루금’의 첫 등반은 지난해 3월12일 지리산에서 시작됐다.‘소구간 종주법’(구간을 작게 나눠 종주하는 방법)을 이용해 종주노선은 ‘시남종북형’(始南終北形·남쪽 지리산에서 시작해 북쪽 진부령에서 마치는 유형)을 택했다. 첫 등반부터 ‘마루금’은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당시 지리산은 산불방지 출입통제 기간이었기 때문에 산행할 수 없었지만,‘마루금’은 아무것도 모르고 산행을 감행했다. 결국 공무원이 또 다른 공무원인 지리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적발돼 과태료 10만원씩을 부과받은 것이다. 김명선씨는 “서울 용산구청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면서 “공무원은 어딜 가도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루금’은 지리산 천왕봉을 시작으로 설악산 진부령까지 백두대간 굽이굽이 총 734.65km 구간을 23회 산행, 총 42일간의 일정으로 종주에 성공했다. 그동안 오른 산이 지리산·덕유산·속리산·소백산·태백산·오대산·점봉산·설악산 등 이다. 산을 하나하나 오를 때마다 용산구청 직원들의 응원은 계속 늘어갔다. 박승일 대장은 “중간에 포기할 뻔한 적도 있었지만 자꾸 늘어만 가는 구청직원들의 응원과 관심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백두대간 종주는 결국 용산구청 전체의 힘”이라고 말했다. ‘마루금’의 또 다른 대원인 서오성씨는 “마지막 등반일이었던 10월22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새벽 미시령에서 맞은 하얀 첫눈과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설경은 백두대간 종주 완성을 축하하는 하늘의 선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루금’은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벌써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나간 우리나라 13정맥(남한 9정맥·북한에 4정맥)을 모조리 오르는 것이다. 백두대간 종주의 기쁨을 원동력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남한쪽 9정맥을 등반할 계획이다. 또 통일이 되면 나머지 대간과 북한 지역의 4정맥도 올라 반드시 백두대간 13정맥을 넘겠다는 야무진 포부도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마루금’ 백두대간 종주일지 (1)성삼재∼만복대∼정령치∼여원재 ▲2004년 3월12일(금)∼3월13(토) ▲백두대간 첫 번째 산행. 산불방지 출입통제 기간에 산행을 했기 때문에 적발돼 과태료 10만원씩 부과받음. (2)여원재∼고남산∼치재∼봉화산∼중재 ▲2004년 4월9일(금)∼4월11일(일) (3)중재∼백운산∼영취산∼육십령 ▲2004년 5월7일(금)∼5월8일(토) (4)중산리∼지리산∼성삼재 ▲2004년 5월23일(일)∼5월25일(화) (5)육십령∼덕유산∼빼재∼삼봉산∼소사고개∼대덕산∼덕산재 ▲2004년 6월10일(목)∼6월13일(일) ▲산장에서 식수도 제대로 구하지 못해 고생. 야박한 식당 주인 때문에 편히 쉬지도 못한 곳. (6)덕산재∼부항령∼삼도봉∼밀목재∼화주봉∼우두령 ▲2004년 7월16일(금)∼7월18일(일) ▲폭우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산행을 감행.(7)우두령∼황학산∼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금산∼작점고개 ▲2004년 7월23일(금)∼7월25일(일) (8)작점고개∼용문산∼큰재∼백학산∼지기재∼신의터재 ▲2004년 8월13일(금)∼8월15일(일) (9)신의터재∼화령재∼봉황산∼비재∼형제봉∼속리산∼밤티재 ▲2004년 9월10일(금)∼9월12일(일) (10)밤티재∼청화산∼조항산∼대야산∼버리미기재 ▲2004년 10월8일(금)∼10월10일(일) (11)버리미기재∼희양산∼이화령∼조령산∼조령3관문 ▲2004년 10월22일(금)∼10월25일(월) ▲고도차가 심한 곳이어서 산행이 힘들었지만 가을 단풍의 전경이 힘든 것을 모두 보상해 줬다. (12)조령3관문∼포암산∼대미산∼차갓재 ▲2004년 11월12일(금)∼11월14일(월) (13)차갓재∼황장산∼벌재∼저수재∼도솔봉∼죽령 ▲2004년 12월11일(토)∼12월12일(일) (14)죽령∼소백산∼고치령∼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 ▲2005년 1월 22일(토)∼1월23일(일) ▲소백산 칼바람을 맞으며 산행했지만 설경의 아름다움은 잊을 수 없는 곳. (15)늦은목이∼선달산∼구룡산∼태백산∼화방재 ▲2005년 3월25일(금)∼3월27일(일) 16화방재∼함백산∼매봉산∼피재∼건의령∼덕항산∼황장산∼댓재 ▲4월15일(금)∼4월17일(일) 17댓재∼두타산∼청옥산∼백봉령 ▲2005년 5월27일(금)∼5월29일(일) 18백봉령∼석병산∼삽당령∼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2005년 6월10일(금)∼6월12일(일) 19대관령∼선자령∼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2005년 7월15일(금)∼7월16일(토) ▲대관령 드넓은 목초지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 백두대간의 보너스 구간이란 말이 실감난다. 20진고개∼동대산∼두로봉∼약수산∼구룡령 ▲2005년 8월13일(토)∼8월15일(월) 21한계령∼점봉산∼단목령∼조침령∼쇠나드리∼갈전곡봉∼구룡령 ▲2005년 9월23일(금)∼9월25일(일) 22미시령∼공룡능선∼희운각∼대청봉∼한계령 ▲2005년 10월13일(목)∼10월15일(토) 23미시령∼상봉∼신선봉∼병풍바위∼마산∼진부령 ▲2005년 10월21일(금)∼10월23일(일)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경기 가평 명지산(1276m)

    [조용섭의 산으路] 경기 가평 명지산(1276m)

    경기도 북단, 한북정맥에서 남으로 가지친 2개의 산줄기(오뚜기고개→귀목봉, 도마치고개→화악산)는 한북정맥과 더불어 조종천과 가평천이라는 큰 물길을 만들어 북한강으로 흘려보낸다. 이 거대한 산군(山群)의 중심에 우뚝 서서 ‘밝은 지혜(明智)’라는 예사롭지 않은 이름으로 가평 땅을 굽어보는 곳이 바로 명지산(1276m)이다. 산길은 경기 가평군 북면 익근리 주차장을 출발, 오른쪽의 능선으로 붙어 683.8m봉∼사향봉(1013m)∼제 4봉(1079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 뒤, 다시 4봉 갈림길로 되돌아와 익근리계곡으로 내려서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잡았다. 이번 코스의 주요 경유지인 사향봉 오름길은 주차장에서 물레방아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오른쪽 산사면 연두색 철망 시설이 있는 곳의 전방 10여m 지점을 들머리로 삼았다. 식수 구할 곳이 마땅치 않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리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서면 이내 오른쪽으로 길이 꺾이고 무덤이 나온다. 여기서는 길 찾기가 조금 혼란스러우나 당황할 필요는 없다. 무덤 왼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사면을 잠시 치고 오르면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능선을 만나게 된다. 이후의 산길은 뚜렷하다. 낙엽송 숲, 잎이 말라버린 생강나무 군락, 서걱거리는 낙엽으로 호젓한 산길은 낭만이라는 생각을 미처 떠올리기도 전에 된비탈로 바뀌며 숨을 가쁘게 한다. 이제 고도를 무려 1000m 가까이 올려야 하는 오름길의 시작이니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약 1시간10분 힘들게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683.8m봉이 나오고,40분 정도 올라서면 거대한 바위지대를 만나게 된다. 왼쪽 급사면 산자락을 우회하며 길이 이어진다. 사향봉 옆 휴식하기 좋은 너럭바위까지는 30여분 더 땀을 흘려야 한다. 사향봉은 봉우리 표시가 없어 애매하나 너럭바위 옆의 전망 막힌 봉우리를 일컫는 듯하다. 고도 1000m를 넘어선 산길은 비로소 수월하게 이어지며 고사목 등이 어우러진 숲은 적요하다. 바위지대를 우회하여 4봉(1079m)에 닿으면 길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의 익근리 방향은 나중에 하산할 길이다. 약 30분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정상에 닿는다. 사방으로 트인 이 곳의 조망은 막힘이 없다. 동북방향의 화악산이 가깝고, 서북방향으로는 한북정맥의 연봉들도 늠름하다. 하산은 4봉∼익근리계곡 길 외에,1250봉(2봉)으로 이동한 뒤 백둔봉∼익근리로 내려서거나, 정상에서 2봉쪽으로 100여m 진행하다가 왼쪽 급경사 길 계곡으로 곧장 내려서는 길도 있다. 또 2봉에서 귀목고개나 아재비고개를 거쳐, 하면 상판리로 넘어가는 잘 알려진 횡단코스도 있다.4봉으로 되돌아가 급경사 내리막길로 익근리계곡 갈림길에 닿은 후 계곡 옆 길을 따라 승천사를 지나 주차장에 이르며 산행을 마친다. 하산시간 약 2시간20분. ■ 교통 자가용:서울 46번 국도(서울∼춘천) 이용, 청평을 지나 가평에서 75번 국도(김화, 화천 방면)로 바꾸어 타고 접근. 대중교통:서울 동서울터미널(일 75회 운행), 상봉터미널(52회)에서 춘천 혹은 화천 행 직행버스 이용해 가평 하차. 기차:청량리∼가평(경춘선 무궁화호 일 19회). 가평∼익근리:가평터미널에서 적목리 용수목 행 군내버스(5회) 이용(터미널 031-582-2308). ■ 숙박 익근리 주차장 인근에 식당과 매점을 겸한 민박집이 많다. 아래촌민박(582-0506)등 ■ 참고 늦가을 산자락은 어둠이 빨리 온다. 식사와 휴식시간 등을 감안해 적어도 오전 5시까지는 하산하는 것이 좋다. 야간산행의 경우에 대비해 랜턴을 반드시 준비하도록 한다.
  • 韓·中 정상회담 이모저모

    “한국민들이 많이 기다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다섯번째 만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이례적으로 반겼다. 노 대통령은 회담 전 “중국 국가 주석으로서는 두번째 한국방문이다.10년 만이다.”면서 후 주석의 방한 의미를 부각시켰다. 이어 “양국관계는 누가 뭐라고 설명할 필요 없이 아주 좋은 상태”라면서 “후 주석의 방한이 한 단계 더 긴밀히 발전시킬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후 주석은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돼 특별히 친근감이 든다.”고 화답했다. 후 주석은 부주석이던 1998년 5월 방한한 적이 있다. 정상회담은 보통 1시간 안팎이 걸리는데 이날 회담은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면서 “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후 주석 초청 국빈 만찬에서도 칭하이∼티베트 철도 완공과 두번째 유인우주선 발사성공 등을 들면서 “각하의 지도력과 중국 국민의 저력 덕분이라 생각하면서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국내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 13명의 재벌 총수들이 참석했다. 김재철 무역협회장, 오상봉 산업연구원장,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이원태 금호산업 고속사업부 사장, 양흥준 LG생명과학 대표,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 정귀래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등도 참석했다. 노 대통령 주최 국빈 오·만찬에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지만 이날은 재계 인사의 규모가 유달리 컸다. 만찬에는 중국에서 한류를 이끌고 있는 문화·스포츠계 인사들도 참석했다.‘중화권 한류스타’로 꼽히는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중국문화 홍보대사), 탤런트 송일국(중국문화 홍보대사)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패션쇼를 열었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참석했다. 만찬에는 한방 전복 갈비찜을 비롯한 한식이 김치·백김치 등과 함께 식탁에 올랐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건강의 비밀’에서는 ‘이효리 몸짱’ 권팔순 할머니의 건강비밀이 공개된다. 권 할머니의 맞춤 근육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생수통을 이용한 근육운동법, 하체 강화법 등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을 배운다.‘활력 충전 5분을 잡아라’에서는 건강훌라후프로 허리가 날씬해지는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본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45분) 자신에게 좋아한다 고백했던 의사 재준이가 재원이의 동생임을 안 나영은 놀람과 당혹감에 재원을 만나는 마음이 영 편치 않다. 재준도 형수가 될 사람을 한 때나마 마음에 두었던 게 걱정스럽다. 한편, 나영의 아빠는 재원을 체육관으로 불러 유도복으로 갈아입힌 뒤 한 판 유도시합을 벌인다.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10시) 상현을 만난 혜주는 재희가 영우에게로 돌아갈 거라고 단언한다. 재희는 옥상에 쓸쓸히 놓여있는 영우의 자전거를 보자 눈물이 핑 돈다. 갈피를 못잡던 재희는 동남이 경찰서로 차를 끌고가자 자기 마음도 여기에 있다며 차에서 내린다. 한편 광자를 찾아온 혜주는 상현이 만나는 사람이 대통령 딸이라고 알려준다.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인류의 수명은 50살이 채 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인간의 수명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사람의 세포에서 개체에 이르기까지의 노화 메커니즘을 밝히고, 한국의 100세인과 일본의 105세인 비교연구 결과, 미국 조지아대 노화종적관찰을 통해 성공노화의 비결을 알아본다.   ●스펀지(KBS2 오후 6시45분) 통통 튀어오르는 모습이 귀여운 탁구공. 그 공을 불에 태운다면? 세계 유명 일간지 ‘타임’에 기재된 세계 10대 음식 중 우리나라 음식이 있다? 너무 소소해 일상에서 해볼 생각조차 못했던 엉뚱한 실험과 타임지에 올랐던 우리나라의 최고 음식을 초간단 스펀지 ‘너, 그거 아니?’에서 공개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5분) 아름다운 경관의 충북 단양과 맑은 바람이 흐르는 제천으로 떠나본다. 충주호를 사이에 두고 맑고 푸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스릴 만점의 레포츠. 유람선을 타고 단양 8경의 경치를 느낀 후 단양 활공장에서 모터 행글라이딩을 타고 단양 8경 중 한 곳인 도담상봉을 한 눈에 담는다.
  • 北, 기사 송출 막아 보도 차질

    北, 기사 송출 막아 보도 차질

    북한측이 지난 8일 금강산에서 남측 기자단의 기사를 사전 검열한 뒤 송출을 막아 물의를 빚었다. 1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취재차 금강산을 찾은 남측 공동취재단은 지난 8일 현지에서 방송용 기사를 송출하려 했으나, 기사를 미리 검열한 북측 관계자가 기사내용에 ‘납북자’ 등의 용어가 포함된 점을 문제삼아 송출을 막았다. 이에 따라 SBS 8시 뉴스와 KBS 9시 뉴스 등이 현지 제작분을 사용하지 못하고 서울에서 자체 제작해 보도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은 북측에 강력 항의했으나, 이로 인해 이산상봉 행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보도를 보류(엠바고)키로 하고, 이같은 사실을 서울의 통일부 출입기자단에 보고했다. 통일부 출입기자단은 9일 회의를 열어 이산상봉 행사가 끝나고 남측 가족들이 북측 지역을 완전히 나온 직후인 10일 오후 4시를 기해 엠바고를 해제, 보도키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양창석 통일부 홍보관리관은 “납북자라는 용어는 과거 보도에서도 써왔던 것인데, 이를 문제삼은 데 대해 현지 북측 연락관을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며 “명백한 북의 월권인 만큼 선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북측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도덕교과서 없는게 더 도덕적이다

    겉으로 내세운 구호·명분과 그 속사정이 달라 야유와 비웃음거리로 전락하는 경우는 흔하다. 그런 의미에서 “도덕교육이야말로 가장 비(非)도덕적이고 반(反)도덕적”이라는 비판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과학적이고 법칙적인 수학과목에서도 정답보다 풀이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세상인데, 복잡한 인간세상의 문제를 다루겠다는 도덕과목에서만은 희한하게 오직 메말라 비틀어질 것만 같은 답안만 내놨다는 비판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이런 주장을 담은 전남대 김상봉 교수의 ‘도덕교육의 파시즘’(도서출판 길 펴냄)이 눈길을 끄는 것도 ‘관점의 참신함’보다 ‘서술의 적나라함’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를 콕 찍어서 “민방위훈련장에서 가소로운 정신훈화를 늘어놓는 것”에 비유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더 이상 국민들의 정훈장교 노릇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먼저 국민윤리교육과의 탄생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 전두환 정권이 1981년 서울대에 설치한 뒤 여기에 도덕 교육에 대한 전권을 줬다. 왜 그랬을까. 답은 ‘도덕’에서 ‘국민윤리’로 과목이름이 바뀐 데서 짐작할 수 있다. 국민으로서의 자격을 갖추라는 뜻이나 국민윤리 교과서는 ‘이래야만 한다.’는 잔소리로만 채워져 있다. 그 때야 시절이 그랬다손 치더라도 20년이 더 지난 지금 상황이 바뀌었을까. 물론 바뀐 측면도 있다. 각 대학에 있던 국민윤리교육과의 간판은 ‘국민’을 슬쩍 떼내고 윤리교육과가 됐고, 국민윤리 과목은 도덕과목이 됐다. 그러나 내용상으로 변한 것은 없다. 중학교 도덕교과서의 절반은 예절을 가르친다. 그런데 이 예절은 오직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따르라.’는 식으로 채워져 있다. 부당한 요구나 지시를 거부할 수 있다거나, 여러 개의 정당한 요구나 지시 사이에 갈등이나 충돌이 일어날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도덕이 보기에는 쉬워도 실천이 어려운 것은 이런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고등학교 도덕교과서는 한 술 더 떠서 정권에 의해 위로부터 부여된 과제, 즉 새마을운동·정의사회 구현·신한국 건설·제2건국운동을 찬양한다. 공동체 붕괴를 막기 위한, 좋은 운동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래로부터 솟아나는, 국가의 의무에 대한 요구와 관련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기에 “도덕적 의무라는 이름으로 권력에 순종하도록 한 노예도덕과 파시즘에서 단 한걸음도 진보하지 못했다.”는 저자의 결론은 당연해보인다. 이러니 도덕이 시험 때 답만 맞히면 그뿐인, 실생활에서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과목이 됐다.저자는 학생 스스로 도덕적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성찰적 교육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게 어렵다면? 도덕교과서를 없애버리는게 더 도덕적이라는게 저자의 생각이다.1만 8000원.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안양·군포·안산 수리산

    [조용섭의 산으路]안양·군포·안산 수리산

    가을이 깊어가는 산자락에 황갈색 신갈나무 낙엽이 두텁다. 모든 게 멈추어버린 듯, 쓸쓸해보이는 숲에도 자연의 순환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잠시 거친 호흡을 멈추고 자연의 흐름에 조용히 귀 기울여보는 산행은 어떨까. 삶의 터전 가까이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갑게 맞이해주는 수리산은 마치 어머니 같은 산이다. 산길은 병목안 안골에서 관모봉에 오른 뒤, 태을봉∼슬기봉∼수암봉을 잇는 능선산행 후 새미골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시민공원 조성공사로 어수선한 들머리를 지나 석탑사이에 들어선다. 관모봉 오름길은 몇 갈래가 있다. 어느 쪽이든 비슷한 시간대(50분)에 오를 수 있다. 백영약수터에서 식수를 채우고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관모봉(426m)을 약 150m 앞둔 능선에 닿는다. 왼쪽으로 이동하여 관모봉에 서면, 안양, 군포 쪽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정면(서쪽) 멀리 광교산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마루금도 아스라이 보인다. 관모봉을 되돌아 나와 잘 닦여진 능선을 20분 남짓 오르면 상봉인 태을봉(489m)에 닿는다. 정상 오르기 전의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길은 능선길. 두 길은 이내 다시 만난다. 태을봉을 내려서면 병풍바위를 비롯한 멋진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벼랑을 이룬 모습이 아찔하건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유있게 지난다.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진행방향 정면, 산줄기를 짓누르듯 들어서 있는 시설물의 모습이 답답하다. 북쪽(오른쪽) 산자락 아래로는 골짜기를 따라 깊숙이 들어온 병목안의 모습이 아득하다. 골짜기 건너 맞은편에 우뚝 솟구친 봉우리가 바로 수암봉이다. 칼바위 등 아기자기한 바위지대를 지나 산본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슬기봉을 지나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왼쪽은 산본, 오른쪽은 병목안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정면 능선으로 잠시 오르면 오른쪽으로 등산로를 가리키는 작은 안내 팻말이 있다. 이 길은 군부대가 있는 수리봉(475m)을 우회해서 부대 정문 앞 비포장 도로로 이어진다.2군데 길이 있으나 왼쪽 윗길은 매우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아랫길을 택해 내려서면 가느다란 밧줄이 방향을 인도하며 급사면의 산자락을 가로지르며 이어진다. 도로에서 잠시 내려서다가 왼쪽 컨테이너박스가 있는 공터에서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한참동안 철조망이 함께하는 이 산길은 한남정맥마루금이기도 하다. 진행방향 정면, 흰 바위 얼굴의 수암봉이 더없이 아름답다. 편안한 길을 내려서면 네거리 갈림길. 왼쪽은 안산, 오른쪽은 병목안 3삼림욕장으로 내려서게 된다. 수암봉 오름길은 온통 바윗길로, 로프를 묶어 둔 굴참나무 수피가 반들반들하다. 수암봉에서 바라보는 태을봉 방향의 산줄기는 그 높이에 비해 사뭇 장중한 느낌이다. 서쪽으로 안산과 시흥으로 펼쳐지는 조망도 시원스럽다. 새미골로 하산하려면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헬기장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왼쪽 숲속으로 들어서야 한다.(수-2안내판). 수리산 종주를 하려면 정상에서 소나무 쉼터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새미골은 짧고 좁은 계곡이지만 인적이 드물고 낙엽이 수북이 쌓인 깨끗한 산자락을 지니고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곳곳에 반딧불이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골짜기를 차츰 벗어나자 숲을 불면에 들게하는 굉음이 요란하다. 고속도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서면 교각 아래의 주차장에 닿는다. ?자가용:안양역 앞∼삼원극장∼수리산유원지 ?대중교통:안양시내버스 창박골 행 10,13,16,11-3(잠실)번 이용. 지하철 안양역 ?수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cafe.daum.net/susasa)
  • “어머니” “일남아” 눈물의 포옹

    정일남(49)씨는 8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1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어머니 김종심(72)씨를 만나 “어머니”라는 말과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정씨는 1987년 1월15일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하다 북한에 납치된 동진27호의 선원으로, 이날 납북 18년 만에 어머니를 만났다.●나머지 8명 생사는 확인안돼 모자는 서로 부둥켜 안은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정씨는 3남1녀 중 장남으로 이날 북한에서 결혼한 이금옥(44)씨와 딸 은혜(17)양, 아들 은혁(15)군과 함께 상봉장을 찾았다. 정씨는 “다 잘 살고 있다.”며 어머니를 다독였으나 어머니 김씨는 “네 아버지가 5년 전 폐암으로 돌아가실 때 대문을 바라보며 ‘일남아, 일남아’ 부르다 돌아가셨다.”고 말해 또 한 번 눈물바다가 됐다. 손재주가 좋았던 정씨는 고향인 전라남도 고흥에서 20년 가까이 이발사를 했다.그러나 시골에서 수입이 적었던 정씨는 1986년 여름 집에는 알리지 않고 처음 고기잡이배를 탔다. 납북된 동진호 선원 12명 가운데 상봉한 사람은 정씨가 네번째이고, 나머지 8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동진호 어로장 최종석(60)씨의 딸 우영(35·여·납북자가족협의회장)씨는 “상봉 소식에 부럽기도 하지만 답답하기도 하다.”며 “왜 납북자 가족들이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만나야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일간지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아버지 최씨의 송환을 촉구했고, 노란손수건 400장을 임진각 입구 소나무에 달기도 했다.●김일성대 총장 사돈가족도 상봉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국군포로 수용소에 수용됐다가 북쪽에서 가정을 꾸린 작은 아버지 차삼조씨의 아들 형건(48)·영건(45)씨 형제를 만난 남측의 차종진(54)씨는 두 사촌동생의 얼굴을 보고 서먹함에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종진씨는 아버지 양호씨와 작은 아버지 삼조씨가 국군에 입대한 뒤 전사하고 경상남도 김해에서 할머니와 외롭게 살아왔다. 종진씨는 조심스럽게 작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고향을 확인했으며 사촌동생 영건씨가 “경남 김해라고 들었습니다.”라고 이어가자 “맞아, 맞아”를 연발하며 지나간 시간의 퍼즐을 맞춰갔다. 남측 민우순(90)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딸 성명숙씨 대신 외손주 이광천(41)씨와 시누이 성창수(71)씨를 만났다.민씨의 쌍둥이 자매는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사회부 부부장을 지내다 1950년 남측에서 검거, 사형된 성시백의 사촌 성시우의 며느리다. 민씨 일가는 성시백의 아들인 성자립 김일성종합대학 총장과 사돈 간인 셈이다. 인민군 포로 출신인 이창식(74)씨는 넷째 동생 이세식씨의 부인 오란옥씨와 조카 이광씨와 상봉했지만 이미 북에 있는 5형제가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터라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2차 이산가족 상봉에는 이씨를 포함해 인민군 포로 출신 세 명이 포함됐다. 거제수용소에 수용됐던 인민군 포로 김민주(81)씨가 부인 이만조(70)씨와 큰아들 김선호(55)씨를, 역시 거제수용소에 수용됐던 인민군 출신 현윤택(80)씨가 북의 아들과 딸을 만났다.금강산 공동취재단·전광삼기자hisam@seoul.co.kr
  • “이제 나랑 남녘고향 갑시더”

    “이제 나랑 남녘고향 갑시더”

    “그쪽하고는 오래 살았시니 이제 고마 나랑 고향갑시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제1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도 수줍은 신혼때 헤어진 이산 부부들의 50년 애끓는 한이 쏟아졌다. 북측의 100명을 만나러 온 남측 상봉자 441명 가운데 한 명인 이석노미(83) 할머니. 지난 5일 오후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서 55년 만에 만난 동갑내기 남편 박로욱 할아버지를 만나자 대뜸 남녘 고향으로 가자고 말했다. 할머니는 남편을 만나고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오랜만에 만나니 좋다. 나랑 동갑인데도 이 이는 하나도 늙지 않았다.”며 접어온 한(恨)을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산부부 4쌍 해후 애끓는 한 쏟아져 1950년 전쟁 중 남편과 헤어진 뒤 수절한 이 할머니.“이제 다 늙어서 울면 뭘 하느냐.”며 눈을 질끈 감았다. 고개를 떨구고 말없이 할머니의 손만 꼭 잡고 있던 박 할아버지도 아내가 “이제 나랑 살자.”고 옆구리를 찌르자 눈시울을 붉혔다. 며느리 홍기분(56)씨는 “어머니는 지금껏 아버님 만나 뵈려고 건강히 살아 계셨던 모양”이라며 “이제라도 같이 사셨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1진 상봉에서 해후한 부부는 모두 4쌍. 북측 류인옥(82) 할아버지도 동갑 아내 위복희 할머니를 만났다. 류 할아버지는 시종일관 “오랜만에 만났으니 손 좀 잡아보자.”며 아내를 달랬지만 위 할머니는 “26살에 혼자 돼 평생 혼자 살아왔다. 날 버리고 떠나버린 남편을 기억해 뭣해.”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석필임(77) 할머니는 북녘에서 온 남편 강지원(78)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고 한동안 한마디도 건네지 못했다. 강 할아버지는 “헤어질 때 얼굴이 아니네. 한시도 당신을 잊어버린 일이 없어.”라며 아내를 다독였다. 할머니는 “시누이들까지 모두 맡겨두고 혼자 그렇게 떠나 버렸느냐.”면서도 남편에 대해 “얼굴이 옛날보다 더 곱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권위 국장 좌·우익 얽힌 가족사 눈길 한편 월북한 외삼촌 이길영(76)씨를 만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국장인 박찬운(42) 변호사의 좌·우익이 얽힌 가족사가 눈길을 끌었다. 박 변호사는 남측의 좌익 외가와 우익 친가 사이에서 태어났고, 처갓집 역시 월남한 우익집안이다. 외삼촌 이길영씨는 당시 충남에서 인민위원회 활동을 하다 동생과 함께 월북했다. 반면 박 변호사의 아버지는 국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 무공훈장까지 받았고 장인은 황해도 지역에서 첩보활동을 했으며, 월남 후엔 반공영화를 제작했다. 장인이 1985년 해방 40주년 기념 방북단원으로 평양을 방문했지만 북한 당국이 ‘공화국에 해악을 끼쳤다.’는 이유로 상봉을 거절했다. 이길영씨도 2000년 1차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으나 무산됐다. ●北 술·건강식품, 南측 반지·내의류 선물 6일 남측 가족이 묶고 있는 금강산 해금강 호텔에서 가진 개별상봉에서 북측 가족들은 술, 건강식품 등 특산품과 그림을 선물했다. 남측 가족들은 반지, 내의류, 점퍼 등을 선물로 건넸다. 삼일포 참관을 한 가족들은 7일 오전 9시 온정각 휴게소에서 작별한다. 금강산공동취재단·김수정기자 cystal@seoul.co.kr
  • [씨줄날줄] 精子 아빠/육철수 논설위원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라고 했다. 아이가 부부간 사랑으로 태어나 부모에게 애정을 받으면서 자라면 가장 좋겠으나, 세상에는 그러지 못한 경우도 많아서다. 비록 반쪽짜리 ‘낳은 정’이겠지만 정자기증·정자은행을 통해 남편 아닌 다른 남자의 정자를 이용하는 인공수정은 불임부부의 소망을 풀어주는 주요 시술수단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기증받은 정자로 태어난 아이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자기증에 의해 태어난 아이들 가운데 80%는 유전적 뿌리에 대한 호기심에서 생물학적 아버지, 이른바 ‘정자아빠’(정자기증자)를 찾는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정자아빠에 대한 사랑은 없지만 관심을 보인다는 게 어쩌면 수구초심의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15세 소년이 인터넷 족보사이트를 모조리 뒤져 마침내 자신의 정자아빠를 찾아냈다는 외신이 눈길을 끈다. 익명의 정자아빠를 합법적으로 알아내려고 9개월동안이나 추적한 소년의 끈기가 놀랍다. 이 때문에 수많은 정자기증자들은 어느날 갑자기 낯선 아이가 찾아와 “아버지”라 부를까봐 전전긍긍한다니, 살다 보니 별일을 다 본다. 미국에서는 지난 25년간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아이가 100만명이 넘고 해마다 3만∼7만명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다. 생면부지인 정자아빠와의 상봉도 가끔 이루어져 화제가 되곤 한다. 몇달전 발간된 ‘천재공장’이란 책을 보면 1980년대 초 미국의 로버트 그레이엄이라는 백만장자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정자은행을 차려 이들에게 기증받은 정자를 지능지수 160 이상의 머리좋은 여성에게 집중 제공했다. 그러나 대부분 노벨상 수상자들이 나이가 많은 탓에 1명을 빼고는 정자가 모두 시원찮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어렵사리 태어난 아이 200여명 중 절반만 두뇌가 좋았다니 그게 인력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정자 매매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는 머리 좋고, 잘 생기고, 훤칠하고 건강한 대학생들의 정자가 인기여서 20만∼50만원에 몰래 거래된다는 소문이 오래 전부터 떠돌았다. 그러나 외국 사례를 보더라도 돈 몇푼에 눈이 멀어 정자를 함부로 퍼줄 일은 아닌 것 같다. 인터넷과 첨단 의술이 빚어낼 미래에 또 무슨 해괴한 일이 벌어질지 참으로 걱정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이산상봉 5일~10일 금강산서

    제12차 남북이산가족 행사가 5일부터 10일까지 금강산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에 상봉하는 가족은 남북 모두 200가족이다. 4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5일부터 7일까지 1차로 북측 100명이 남측에 살고 있는 가족 444명을 상봉하고 이어 8일부터 10일까지 2차로 남측 145명(거동불편자 동반가족 45명 포함)이 북한에 있는 가족 223명을 만난다. 올해 101살인 남한의 배동욱 할아버지는 북한에 살고 있는 딸 4명과 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강원춘천 서면 ‘삼악산’

    [조용섭의 산으路] 강원춘천 서면 ‘삼악산’

    지금의 산자락에는 짙게 화장한 농염한 여인의 자지러질 듯한 웃음소리가 배어있는 듯하다. 감당하기 힘든 그 유혹은 어느새 나의 눈도 붉게 물들였고, 어지럼증과 갈증은 여전하다. 그래서 일까, 문득 푸른 하늘을 닮은 호수를 바라보며 눈도 마음도 씻고 가라앉히고 싶다. 호반의 도시 춘천의 삼악산(654m 강원 춘천 서면)은 북한강 상류인 의암호를 굽어보며 성처럼 솟아있는 산이다. 산세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짙푸른 호수를 바라볼 수 있고, 만만찮은 암릉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협곡 사이에 들어앉아 있는 등선폭포 등 아름다운 풍경까지 지니고 있어, 춘천 8경의 제 1경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삼악산이라는 이름은 주봉인 용화봉, 청운봉, 등선봉 세 봉우리가 암릉을 이루며 서있다 하여 붙여졌다 한다. 산행은 삼악산 동쪽, 의암호와 맞닿아 있는 의암댐매표소를 들머리로 삼아 정상에 올랐다가 흥국사를 거쳐 등선폭포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3시간 남짓 걸리는 짧은 길로 가족산행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들머리인 의암댐 매표소는 짙푸른 의암호를 끼고 도는 403번 지방도에 바짝 붙어 있다. 매표소를 지나 좁은 길을 오르면 이내 삼악산장이 나온다. 상원사를 지나 정상에 이르는 산길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답게 아주 너르게 잘 열려 있다. 돌무덤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희미한 길로 들어서면 상원사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봉우리에 닿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의암호의 모습이 특히 멋지다. 이 길로 들어섰다면 능선쪽으로 내려선 안부에서 왼쪽 비탈길을 내려와 주 등산로를 만나 상원사로 들어선다. 상원사는 생각보다는 아주 규모가 작은 절집이다. 절에서 식수를 채우고, 왼쪽 이정표 있는 곳에서 깔딱고개로 방향을 잡는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지만 넉넉잡고 15분이면 고개에 오른다. 고개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들어서면 서서히 산의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바위길은 결코 만만하게 볼 곳이 아니다. 계단, 디딤판 등 안전시설물들을 잘 이용하여 조심해서 오르도록 한다. 물론 정상 직전의 동봉 등 의암호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서는 서두르지 말고 ‘조망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하자. 산행 시작 후 약 1시간30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서는 진행방향 왼쪽, 등선폭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다소 가파른 내리막길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넓고 평평한 안부인 큰초원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제부터는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의 부드럽고 멋진 숲속길을 걷게 된다. 333계단을 내려서서 작은 초원 이정표를 지나면 이내 흥국사와 매점이 나온다.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은 거대한 협곡사이로 들어서며 또 다른 세상의 멋진 풍경으로 발길을 더디게 만든다. 오랜 시간과 물길이 다듬어 놓은 선녀탕, 등선폭포 등을 천천히 감상하며 내려서면 거대한 벽 사이, 마치 속세로 나가는 석문을 지나듯 길이 나있다. 저만치 밝은 햇살이 눈부시다. 자가용 : 서울에서는 46번 국도(경춘가도)를 타고 가평을 지나 춘천시 서면 강촌유원지 입구를 지나면 3.5km 지점에서 403번 지방도로 빠져 나온다. 의암댐 옆을 지나면 이내 의암호와 맞닿아 있는 의암댐매표소가 나온다. 다른 지방에서는 중앙고속도를 이용해 춘천에서 들어오면 된다. 대중교통 : 서울∼춘천간 시외버스는 동서울터미널과 상봉터미널에서 10분∼15분 간격으로 운행. 강촌이나 춘천터미널에서 등선폭포행 버스를 타고 의암댐 갈림길에서 하차 약 5분 정도 도로로 호수를 따라 들어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열차 :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 이용. 강촌역에서 하차.
  • 싸이월드, 미아도 찾아주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미아찾기 캠페인이 정신지체 장애자 조철재(15·부산 사하구)군을 실종 3주만에 찾아 부모품에 안겼다. 이 캠페인이 미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조군은 울산의 한 병원에서 보호받고 있다가 싸이월드 이용자인 이 병원 간호사 제보로 싸이월드 로그아웃 페이지 ‘함께하는 미아찾기’ 코너에 소개돼 가족과 상봉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1600만 싸이 회원을 대상으로 미아찾기 미니홈피(www.cyworld.comndchild)를 운영 중이다.18일부터는 미아예방노래 ‘꼭꼭이송‘을 홍보 중이며, 외출 때 출력해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용 이름표를 나눠주고 있다.
  • ‘만성 적자’ 동서울·남부·상봉·서부터미널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된다

    서울시내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이 ‘센트럴시티’처럼 복합 상업시설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신세계백화점,JW메리어트호텔, 공항터미널 등을 유치해 센트럴시티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강남 상권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시는 나머지 터미널도 센트럴시티처럼 만든다는 복안이다. ●터미널,‘제2의 센트럴시티’로 서울시 관계자는 26일 “수익성 악화와 개발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주요 시외버스터미널들의 중장기 개발 및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초 외부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발 대상으로 거론되는 시외버스터미널은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서초구 남부터미널, 중랑구 상봉터미널, 은평구 서부터미널 등이다. 시는 연구 용역을 통해 각 터미널의 이용객 수요를 예측하고 개발 타당성과 이전 가능성 등을 세밀히 검토한 뒤 터미널 개발의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민간 주도로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 유통시설과 영화관 등 문화시설, 호텔 등 숙박시설을 유치하고, 지상 1층·지하는 터미널로 쓰면서 지하철역, 환승센터와 연결시킬 예정이다. ●터미널 수익 악화 시가 시외버스터미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버스터미널 사업의 수익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가운전자가 늘어나면서 고속버스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다 고속철까지 개통돼 각 버스터미널은 운영수지를 맞추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봉터미널은 1985년 개장한 뒤로 하루 2만명이 넘는 승객을 수송했으나 90년대 들어 승객이 감소, 최근 수송인원은 1500여명으로 뚝 떨어졌다. 상봉터미널의 운영자인 ㈜신아주는 터미널 운영권을 시에 반납하려 했으나, 시가 ‘터미널은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함부로 폐쇄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해 법적 분쟁까지 빚어지고 있다. 박문규 주차계획과장은 “시외버스터미널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각 권역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난개발 억제와 공공성 제고 차원에서 녹지, 도로 등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경춘선 망우~금곡구간 복선전철 사업 착공

    경춘선 망우~금곡구간 복선전철 사업 착공

    경춘선 망우∼금곡 복선전철 사업이 본격적으로 착공된다. 건설교통부는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구간 가운데 망우∼금곡의 ‘철도건설사업실시계획승인’이 완료돼 전구간 사업이 본격화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구간은 경춘선 망우∼춘천구간(81㎞)의 마지막 17.2㎞ 시공구간(2개공구)으로 총사업비 5354억원이 투입돼 2009년 완공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갈매·퇴계원·사능·금곡역사를 현대식으로 바꾸는 작업도 병행된다. 망우∼금곡간 복선전철은 현재 경원선 성북역에서 갈라져 갈매·퇴계원역으로 운행되던 노선을 중앙선 망우역을 분기역으로 갈매(역사위치 변경)∼퇴계원역으로 노선을 변경해 신설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공사가 완공되면 망우역에서 중앙선, 신상봉역에서 지하철 7호선과 각각 환승이 가능해져 구리·남양주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중랑구(45만명), 경기 구리시(20만명), 남양주시(45만명) 주민의 대중교통 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산가족 화상상봉 11·12월 실시 합의

    남북은 11월 24∼25일과 12월 8∼9일 2차례에 걸쳐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7일 합의했다. 남북 적십자사 대표들은 5일과 7일 개성에서 화상상봉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가 실시에 관한 합의서’를 서명, 교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남북은 11월과 12월 매회 양측에서 각각 40가족, 남북 합쳐 모두 160가족의 화상상봉을 실시키로 했다.11월 24∼25일 이뤄질 1차 화상상봉은 올 8월 시범 화상상봉때 생사는 확인됐지만 상봉하지 못한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12월 8∼9일 2차 상봉은 양측이 다음달 21일 후보자 명단을 교환한 뒤 11월16일 40명씩의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강원도 홍천군 가리산

    [조용섭의 산으路] 강원도 홍천군 가리산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1051m)은 강원도의 산으로서는 드물게 사방으로 시계(視界)가 열리는 곳이다. 정상에서 까치발 딛고 손차양 해서 끝없이 둘러쳐진 산줄기를 바라보노라니 바라봄은 어느새 그리움이 되고, 그 그리움은 또 다시 끝없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게다가 짙푸른 소양호까지 바라볼 수 있으니 가리산 산행이 주는 기쁨은 그야말로 각별하다. ­강원도 홍천군 가리산 山길은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가리산휴양림 산막에서 출발하여 삼거리-가삽고개-북봉-정상에 이른 뒤, 무쇠말재-삼거리-휴양림으로 내려서는 원점회귀 코스로 잡았다. 산길 들머리에서 진행 방향 정면에 올려다 보이는 우뚝 솟은 가리산, 참 기이하다. 평평한 능선에 우뚝 솟아 있는 정상과 북봉, 두 암봉은 마치 노적가리를 쌓아둔 듯한 모습인데,‘가리’라는 이 산의 이름을 낳게 만든 풍경이다. 계곡을 왼쪽에 두고 집수정, 다리를 지나며 편안한 길을 10여분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가삽고개로 방향을 잡는다. 왼쪽은 하산길이다. 다소 가파른 오름길을 40여분 진행하면 방향이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휴식하기 좋은 공터가 나온다. 낙엽송이 빽빽이 들어서 있는 멋진 숲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왼쪽 완만한 오름길로 오르다 보면 계단으로 된 산사면이 한동안 이어지고, 가삽고개에 이르기 직전에 산길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과 만난다. 숲은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투구꽃을 비롯한 가을꽃이 한창이다. 북봉 아래까지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길을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춘천시 북암면 물노리 선착장으로 내려서는 길이 나온다. 배편을 이용하여 소양댐-춘천으로 가려면 정상에 들렀다가 되돌아와 이 길로 내려서야 한다(하산 3시간 소요. 배편 하루 2회 오전 9시50분, 오후 3시40분.033-241-4833). 북봉 아래 갈림길에서는 이정표상 3봉 방향인 바위사면으로 오르는 길을 택한다. 쇠난간과 디딤판 등 안전시설을 이용해서 오르면 이내 북봉에 닿는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북봉의 모습도 아름답다. 왼쪽으로 내려서서 다시 급사면을 오르면 사방이 훤히 트이는 가리산 정상이다. 북쪽 먼 곳, 칼날처럼 솟구친 특이한 모습의 내설악 안산을 찾아보도록 하자. 그 뒤로 파란 하늘과 맞닿으며 오른쪽으로 길게 드리워진 산줄기가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다. 정상 아래 바위지대 사이로도 역시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잠시 능선이 이어지다가 정면으로 ‘등산로 아님’과 왼쪽-휴양림, 오른쪽-샘터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난다. 거대한 바위 표면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특이한 샘터를 들렀다가 되돌아 나와,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서면 너른 터의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평평한 길을 잠시 진행하면 무쇠말재이다. 왼쪽으로 낙엽송이 들어선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 계곡을 만난다. 계곡을 건너 잠시 나아가면 3거리에 닿고 이내 휴양림이다. ●이렇게 가세요 자가용: 서울-6번.44번 국도-홍천-철정검문소-역내리(좌회전)-휴양림 / 대중교통 : 상봉(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홍천행 버스. 홍천시외버스정류장((033-432-7788)→가리산자연휴양림(44번 국도 역내리 아침 6시10분부터 저녁 7시까지 1시간 간격 운행.033-432-7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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