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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0’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된지 1년이 지났지만 서울에서는 해당 아파트가 한 채도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서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이후 서울에서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사들이 사업성을 이유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공급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값싼 아파트 공급을 기다려온 실수요자의 기대감도 무너져버렸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실시하면서 그해 9월 말까지 사업 승인을 받거나 11월 말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한 아파트에는 예외를 주었다.그러나 업체들이 지난해 말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분양한 나머지 올해 분양분이 줄어들었다. 사업성을 이유로 분양을 미루는 경우도 많아 당분간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서울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공급 물량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서울 아파트 사업장 31곳 중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일반 분양하는 아파트는 광진구 광장동 삼호, 중랑구 상봉동 엠코 아파트 등 5곳 930가구에 불과하다.그러나 서울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민간 아파트는 희소성이 있는 데다 전매제한도 5∼7년에서 3∼5년으로 앞당겨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돈 걱정 없이 꿈을 키우렴” 중랑구 교육소외계층 지원

    “돈 걱정 없이 꿈을 키우렴” 중랑구 교육소외계층 지원

    빈부 차이에 따른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그야말로 ‘옛말’이 됐다. 이런 가운데 중랑구가 교육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 지원에 시동을 걸었다. 21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는 올 2학기부터 지역내 21개 초등학교에 저소득층 자녀와 학습 진행이 부진한 학생을 위한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에 1억 28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지역 학원과 연계해 영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더 새롬·더 자람’ 프로그램,‘드림 오브 잉글리시’(Dream of English), 꿈이 있는 특기적성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과정을 만들었다. 문병권 구청장은 “교육 발전 없이는 지역 발전도 없다는 생각으로 교육환경 개선을 가장 큰 구정 목표로 삼았다.”면서 “특히 저소득층, 결손 가정,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소외받지 않도록 교육 기회를 넓혀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교육에 집중 지원 구는 지난 3월 전국 중학교 1학년 한 학력진단평가에서 드러난 성적 부진의 원인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가구와 맞벌이 가정,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방과 후에 방치되는 초등학생의 수가 많다는 데 있다고 판단해 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섰다. 전체 저소득층 아동 중 9.3%만이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아이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저소득층과 교과학습부진 학생을 위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을 학생의 수준에 따라 맞춤형으로 가르치는 과정이다. 구는 과정에 따른 비용을 학교당 500만∼700만원을 보조하기로 했다. ●영아부터 초등생까지 교육소외층 없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피아노, 미술, 태권도 등 특기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구와 학원에서 수강료의 80%를 지원해 주는 교육네트워크 사업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초등학교 진학 전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드림스타트센터’와 지역내 학원연합회가 주축이 됐다. 지난 4월부터 진행한 ‘꿈이 있는 특기적성교육서비스’는 지역내 10개 학원이 참여하던 것이 3개 학원이 더 동참해 사업 규모가 확대됐다. 최근에는 상봉1동과 신내2동의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지원 프로그램인 ‘드림 오브 잉글리시’를 시작했다. 영어조기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많아지지만 저소득층 아이들은 영어를 접할 기회가 적어 학력격차가 일어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 0∼6세 아이들의 지적·정서적 발달을 위해 ‘더 새롬·더 자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영어, 동화구연 등을 연령별 아동 발달에 맞춰 가르쳐주는 과정이다. 구 관계자는 “올해 본예산에 교육경비보조금 35억원을 편성해 원어민영어 보조교사 배치, 초등학교 영어체험학습센터 설치비 등 학력신장사업과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투입했다.”면서 “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방과후에 방치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대학생 방과후 멘토링제, 심화학습 공부방 등을 운영하는 데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Metro] 서울 이촌동 렉스아파트 ‘재건축’

    서울시는 19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이촌동 300-3 렉스아파트 재건축단지에 아파트 496가구를 짓는 건축계획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렉스아파트 부지는 건폐율 23.36%, 용적률 251.62%를 적용받는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36층 규모의 아파트 4개동이 들어선다. 위원회는 또 중랑구 상봉동 73-10 일대(1만 8037㎡)에 지상 48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상봉8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안을 통과시켰다. 건폐율 57.38%, 용적률 593.47%가 적용된다. 공동주택 497가구와 판매, 업무, 문화시설이 세워진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베이징의 승전보와 건국절

    [신경림 누항 나들이] 베이징의 승전보와 건국절

    지난 한 주 계속되는 찜통더위를 베이징에서 날아오는 승전보가 식혀주었다. 오나가나 올림픽 얘기로, 그 끝에 꼭 한마디,“역시 우리나라는 대단해”가 따라붙었다.60년 전 정부가 서던 해 런던에서 열렸던 올림픽을 떠올려 보면 정말 우리는 대단하다. 하나밖에 없는 라디오 앞에 온동네 사람들이 모여 역도와 복싱에서 각각 동메달 하나씩을 땄다는 소식에 환호작약하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콘크리트를 엉성하게 막대에 달아맨 역기를 들고, 새끼를 뭉쳐 만든 공을 차던 시절이다.60년 뒤 우리가 금메달만도 10여개를 따리라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역시 우리나라가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은 특히 그때를 살아본 사람들에게는 공통되는 정서일 터이다. 대단한 나라라는 감탄에는 일단 수긍했다가도 그것이 ‘성공한’의 이미지를 갖게 되면 고개를 흔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통일된 나라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근거이다. 또 인권, 복지, 평등 등의 문제에 있어 선진국의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 멀었다는 주장도 있다. 극심한 빈부 격차가 사회 불안요소로 잠복해 있는 점도 ‘대단한’에 쉽게 수긍하지 못하게 한다. 비록 빈부 격차가 심하지만 삶의 수준이 수백배 향상된 것만은 사실이다. 인권이나 민주주의에 있어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인 것도 부인못한다. 적어도 우리는 지도자를 우리 손으로 뽑고 그 지도자에 대한 비판을 자유롭게 한다. 가기 싫은 자리는 가지 않고 살기 싫으면 옮겨 살 수도 있다. 이것이 베이징에서 날아오는 승전보와 무관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규정하는 논리에서 북쪽의 현실을 연상한다. 그쪽에 올바른 역사가 있다고 말할 수 없는 한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반문이 나온다. 굳이 탈북문제를 다룬 영화 ‘크로싱’(박태균 감독)이나 소설 ‘찔레꽃’(정도상)을 끌어다대지 않더라도, 북쪽의 현실은 뻔하다.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이 200만명에 육박하는 데다 평양과 개성을 드나든 사람도 수천명에 달하니까 말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가 균형감각을 가지면서 우리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을 막는 데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 10년의 대북 포용정책의 공로가 절대적이었다. 퍼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다고 정부와 여당에서 끊임없이 비판하는 햇볕정책이 역설적으로 체제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명박 정부 이후 우리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지금 우리나라가 통일과 평화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한다. 얼마 전에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살해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될 일로 북측으로부터 당연히 사과를 받아내고 재발방지를 약속받아야 하겠지만, 그로 해서 이산가족 상봉이며 남북 교류가 완전히 막혀 버린다면 그것은 역사의 후퇴다. 수정되어서라도 포용정책이 이어지고 6·15선언,10·4선언이 지켜질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성공한 나라,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데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꾼다는 따위 정부와 여당 일부의 경박하고 생뚱맞은 발상도 한몫을 한다.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정통성 확립에 그 목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광복운동을 무력화시키려는 음모가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도대체 대한민국이 탄생하기 이전 우리나라가 없었다는 생각에 정서적으로 동의할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야말로 우리나라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나라요 부끄러운 역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발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베이징에서 날아오는 승전보를 들으면서, 우리나라가 대단한 나라요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일을 정부 여당은 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시인 신경림
  • 동작 불법광고물 연내 자율정비

    동작구가 불법 광고물에 대한 자율 정비에 나선다. 동작구는 아름답고 쾌적한 거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말까지 불법광고물에 대해 자진 신고를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불법광고물 관련 전담 창구를 주택과에 설치했다. 자진 신고를 하면 이행강제금 등을 면제해준다. 규격에 맞는 광고물은 서류 조건 등을 갖춰 제출하면 광고물을 적법한 것으로 처리해준다. 광고물에 대한 허가와 신고에 필요한 서류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구는 자진신고 기간이 지나고, 내년부터 불법광고물에 대한 일제 정비와 이행강제금 부과, 고발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오상봉 도시미관개선팀장은 “아직도 간판이 허가나 신고 사항임을 모르는 영업주가 많아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때마다 안타깝다.”면서 “자진신고 기간을 통해 영업주들의 인식 전환과 올바른 광고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불법광고물 자진 신고 1500건을 받았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그루지야, 남오세티야戰 사실상 백기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기철기자|남오세티야를 공격한 그루지야가 사실상 항복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육·해·공군을 총동원, 그루지야의 군시설을 폭격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휴전 명령서에 서명하고 이를 그루지야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했다.●푸틴 총리, 그루지야에 친러 정권 수립 목표 일방적 휴전 제안을 일축한 러시아는 11일 오전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 외곽의 레이더 기지 등 군사시설을 두 차례 폭격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에도 트빌리시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군 비행장을 폭격했다. 해상봉쇄에 나선 러시아 해군은 10일 흑해에서 그루지야 미사일 초계정 한 척을 격침했다. 러시아는 이날 압하지야에 4000명 남짓한 지상군도 상륙시켰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러시아가 ‘부적절한 반응’을 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에게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그루지야·남오세티야 협상책임자인 유리 포포프는 “단 한 사람이라도 미국인이 다른 국가에 의해 살해됐다면 미국은 공수사단을 급파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에 개입한 이유를 평화유지군(PKO)이 그루지야군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방언론은 러시아가 그루지야에 ‘본때’를 보여주려는 듯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그루지야 사태의 ‘해결’은 물론 친서방 노선의 우크라이나와 체첸공화국 등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러시아는 궁극적으로 그루지야에 ‘친(親)러’정권을 수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총리는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을 전범으로 몰아가고 있다. 러시아가 전쟁 개입의 명분을 확보하고, 사카슈빌리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푸틴 총리는 나아가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가 독립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유엔 안보리 美·러 날선 공방 되풀이 유엔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다각도로 두 나라에 무력충돌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이견이 많은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차회의를 열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날선 공방만 되풀이했다. 잘마이 칼릴자드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주권국가를 침공한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세르비아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EU는 천연가스·석유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강력하고 현실성이 높은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폴란드 등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강한 일부 회원국의 자세가 강경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chuli@seoul.co.kr
  • 통일부, 전교조 방북 불허

    통일부가 전교조의 방북을 불허했다. 전교조는 7일 “오늘 오후 통일부로부터 ‘금강산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가라.’고 구두 통보를 받았다.”면서 “공식 공문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 중으로 보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오는 10∼14일 북한에서 남북 교육자 상봉모임을 갖기 위해 지난달 26일 통일부에 69명에 대한 방북 신청을 했다. 그동안 통일부는 전교조의 방북 신청에 대해 ‘현 상황에서 대규모 방북은 적절치 않다.’며 만류해왔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독일인 레나테 홍 남편 찾아 방북

    독일인 레나테 홍(71·여)씨가 47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인 남편 홍옥근(74)씨를 만나기 위해 방북,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레나테 홍씨는 북한 적십자사의 초청으로 두 아들 페터(48)·우베(47)와 함께 지난달 24일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25일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외국 국적자의 개별 입북을 허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의 외교소식통은 “독일 외무부와 국제적십자사가 이들의 가족 상봉을 도와주기 위해 그동안 철저한 보안 속에서 활발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레나테 홍씨는 지난해 7월27일부터 지난 6월12일까지 함경남도 함흥에 사는 남편으로부터 모두 4통의 편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의 편지는 “사랑하는 레나테…, 당신이 나의 영원한 인생의 반려자가 되길 소원했었다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일 예나시에 사는 레나테 홍씨는 동독에서 유학 중이던 남편과 1953년 결혼했으나 1961년 북한이 동유럽 지역에 파견했던 유학생들을 소환함에 따라 남편과 이별한 후 47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 연합뉴스
  • [씨줄날줄] 시대와의 불화/구본영 논설위원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우리의 70·80세대와 친숙한 작가다. 세계적으론 냉전이, 국내적으론 분단이란 시대적 배경 때문이었을 듯싶다. 학창시절 스탈린의 인권탄압을 폭로한 ‘수용소 군도’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등 그의 작품을 읽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의 부음을 전한 어제 조간 신문에서 눈에 확 띄는 헤드라인을 발견했다.“러시아 가치 지키려 ‘시대와의 불화’로 살았다”는 제목이었다. 시대와의 타협을 거부한 그의 인생을 퍽 잘 압축한 느낌이다. 그는 구소련 시절 독재자 스탈린을 비판하는 편지가 발각돼 10년간 동토의 수용소에서 온갖 고초를 겪었다. 독일과 미국서 20년간 망명생활을 할 때조차도 소련에 대한 미국의 이데올로기 선전전의 전위를 맡는 일을 거부했다. 서방세계에 안주했다면 가능했을 안락한 삶을 또다시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시대와의 불화’가 솔제니친과 같은 역사적 영웅을 낳는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체제의 사슬이나 이데올로기의 벽 앞에 무력한 개인을 양산해온 게 역사의 비극이다. 냉전 시대 게오르규의 소설 ‘25시’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주인공인 루마니아의 산골 무지랭이 요한은 본인의 의지와 전혀 무관하게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리게 된다. 히틀러의 유대인 말살과 2차대전이라는 시대상황 속에서 독일에서 강제노동 중 아리안족 순혈로 인정받아 수용소장이 되는가 하면 미군 포로로 전범재판소에 회부되기도 했다. 동명의 영화에서 주인공 앤서니 퀸이 열연한, 우는지, 웃는지 모를 명연기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석방된 요한이 아내와, 그리고 소련군의 능욕에 의해 태어난 아이와 상봉하는 마지막 장면 말이다. 이런 기막힌 일이 어디 픽션만일까. 며칠 전 북한 유학생 남편과 헤어져 47년 동안 수절해온 독일인 레나테 홍(71) 할머니가 평양에 들어갔다고 한다. 남편 홍옥근(74)씨와 재회하기 위해서다. 한 동양인을 사랑한 죄밖에 없는 그녀야말로 시대상황의 희생양이 아닌가. 북한당국이 체제동요를 우려해 동독에서 유학중이던 남편을 소환하는 바람에 생이별했기 때문이다. 이 부부의 인생유전이 말년의 솔제니친처럼 해피엔드로 끝났으면 좋으련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Seoul In] 아동학대예방 기금 430만원 모금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최근 코스트코 상봉점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를 위한 사랑의 모금행사를 열어 430만 8840원을 모았다. 참여의사가 있는 회원들에게 바코드나 자동이체로 모금했다. 기금은 학대 아동·청소년 보호시스템을 위한 사업비로 전액을 사용할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 구민과 협력해 소외된 계층이 없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주민생활지원과 490-3358.
  • [인사]

    여성부 ◇전보 △운영지원과장 朴賢淑△창의혁신담당관 金浩順△권익기획과장 李成善△인권보호〃 崔聖知△복지지원〃 高始顯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단 △연구정책국장 李宗基△기술지원〃 李鶴東△해외기술협력지원단장 겸 경영정보정책관 羅承烈△한식세계화연구단장 겸 자원개발연구소장 全惠敬△난지농업연구소장 趙順才◇과장급△감사담당관 金二中△기획재정〃 李璡模△창의혁신〃 黃圭錫△평가조정〃 奇正老△고객지원〃 許守範△연구기획과장 朴秀哲△연구개발〃 金丁坤△국제기술협력〃 文洪吉△농산업자원〃 高賢寬△기술경영〃 李秉瑞△기술정보〃 林大煥△지도정책〃 趙慶鎬△농촌생활〃 李明淑△작물기술〃 崔景柱△농업과학기술원 환경생태〃 李德培△〃 식물영양〃 張炳春△〃 응용미생물〃 劉英福△〃 잡초관리〃 金斗鎬△〃 친환경농업〃 池亨鎭△작물과학원 작물생리생태〃 金廷坤△〃 작물기술지원〃 郭昌吉△호남농업연구소 벼육종재배〃 고재권△〃 맥류전작〃 朴基勛△〃 식물환경〃 姜渭金△축산과학원 행정〃 朴哲雄△〃 축산기획조정〃 朴修奉△〃 축산기술지원〃 朴興圭△〃 동물유전체〃 梁甫錫△〃 영양생리〃 洪性龜△〃 축산물이용〃 金東勳△〃 양돈〃 鄭日昺△〃 조사료자원〃 林英哲△〃 한우시험장장 任石基△농업생명공학연구원 행정과장 김영구△〃 세포유전〃 李娟姬△〃 분자생리〃 卞明玉△〃 미생물유전〃 李秉武△〃 생물안전성〃 權純鍾△농업공학연구소 행정〃 李承宰△〃 기초기술공학〃 李龍範△〃 이용기술공학〃 金學奎△원예연구소 과수〃 金起弘△〃 원예생명공학〃 許建亮△〃 원예기술지원〃 李相範△〃 사과시험장장 金睦鍾△〃 배시험장장 黃海晟△고령지농업연구소 환경보전과장 金賢準△난지농업연구소 축산〃 鄭夏淵△한국농업대 행정〃 元鍾石△〃 기술연수〃 宋龍燮 고등과학원(KIAS) △물리학부 학부장 고병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감사 이장섭 세계일보 △문화체육부 부장대우 추영준 일요서울 △이사 겸 편집국장 金敬勳 △이사 겸 광고국장 金載範 △편집국 부국장 겸 정치부장 吳敬燮 △편집국 부국장 겸 경제부장 曺京鎬 RTN(부동산 TV) △광고국 이사 김상봉△채널영업국장 김석△채널영업팀장 곽경구 인하대 △기획제2부처장 하헌구△물류전문대학원 부원장 권오경△보건소장 이진우△신문사 주간 겸 교육방송국 주간 김종현 숭실대 ◇승진 (2급) △출판부장 이병덕△생활관장 김근흡(4급)△학술정보지원팀장 이정걸△교수학습센터운영〃 김비호△교육대학원 교학과장 길명순△대학원 〃 이민근△총무과장 최재웅△교양특성화대학 행정〃 권재훈(5급)△예산조정과장 고성국△학원선교〃 고진수△학생〃 이영수△교무〃 한철희△공학교육혁신팀장 이형민 재능대학 △교학처장 李承厚△산학협력처장·단장 李相睦△도서관장 朴載健△방송학보사 주간 孫張源 STX대련조선 △부상무 신상진 국민은행 ◇부장 △수신상품부 박지우△제휴상품부 박정림△카드영업추진부 백동호△통합구매부 임호묵 ◇지점장△광장동 김기응△광화문 이병훈△낙성대역 김경한△남부터미널 김주일△면목동 황기연△명일역 박성철△사당역 고영권△성수역 손찬구△수색 김종택△신도림역 차기범△신림남부 허인△신림동 김중석△영동교 김선주△영등포2가 손주섭△을지로입구 김형권△자양동 조경희△잠실 신휘원△종로중앙 정호규△종암동 이승식△중부 신규범△천호역 정구락△청담역 강세창△홍릉 조준구△검단 김동훈△경안 김장영△김포 김호근△동인천 홍성섭△산곡동 정관영△산곡북 최창수△수원 김홍준△시흥신천동 정문섭△신장 온상오△용인 김용범△의정부금오 서성화△정자역 김남균△주안역 김한수△천천동 이완영△태평역 장현신△평내동 성훈경△학익동 최광식△호평 강동한△홍천 강성주△괴정동 전병홍△대청동 한삼수△문현동 우원식△부산중앙 허종훈△서면중앙 한영우△양산 김진호△장림동 윤일현△진해 이종재△대구용산 김사무△상인동 김상구△월성동 조재범△형곡동 이정구△공주신관 유홍식△분평동 정진성△제천 장준오△금남로 조진호△동광양 오평섭△신창 정회안△여수 이강복△정읍 나정업△제주지점장 겸 제주중앙 김한백△화정동 류재현 ◇기업금융지점장△전주기업금융 박춘실△양산〃 류종 ◇센터장△서울콜센터 고재현△강남PB〃 이현경 ◇개설준비위원장△강남교보타워사거리지점 노선희△도곡중앙〃 곽덕환△발산동〃 양원모△서초〃 김동명△숭실대역〃 최영관△왕십리역〃 나금철△잠실1단지〃 이도형△잠실2단지〃 심영권△고촌〃 김준원△곤지암〃 김호진△도촌동〃 이상열△장기동〃 김기홍△풍무동〃 송인성△화성향남〃 전명수△군장기업금융〃 김승수△논현동기업금융〃 김영규△성서공단기업금융〃 오규원△화성발안기업금융〃 김군호△양재PB센터 한락환
  • [부고]

    김종원(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30장성민(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2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02)2650-2743고영곤(농협대학 학장)영종(전주 지평선교회 목사)영조(자치분권전국연대 공동대표)씨 부친상 김정수(전북대 의대 교수)씨 시부상 2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590-2697이계윤(전 충북대 교육대학원장)씨 별세 유근종(전 목원대 총장)씨 상배 신걸(삼성증권 차장)은걸(호서대 강사)씨 모친상 박수잔(대한항공 대리)유정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씨 시모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20분 (02)590-2660박종훈(가윤건설 대표)동훈(정진공연 부장)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61서의석(서현통상 대표)씨 부친상 송재관(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신승연(신승연치과 원장)씨 빙부상 손영희(영동세브란스병원 간호사)씨 시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31송태정(국민건강보험공단 송파지사 과장)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5송길용(기업은행 지점장)방용(하나은행)철용(사업)씨 모친상 김동수(울산시청)윤영욱(MBC 논설위원)강점현(세일고 교사)씨 빙모상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31)787-1503최영섭(예비역 해군 대령)씨 부친상 재신(고려개발 사장)재형(서울고법 부장판사)재민(최재민소아과 원장)재완(광주대 교수)씨 조부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2227-7580박창순(전 전주시 완산구청 부구청장)형순(전 현대엔지니어링 전무이사)씨 모친상 이재근(전 35사단 동원처 감사관)이일재(전 농업식량기구 운영기획부장)씨 빙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94김상운(MBC 지구촌리포트 팀장 겸 앵커)상찬(사업)상봉(회사원)상건(교사)은경(〃)씨 부친상 26일 충남 당진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30분 (041)355-7984전명선(에메스코리아 대표)문선(신한은행 부지점장)학선(한국외대 교수)씨 부친상 민현혜(희정빌딩 대표)강혜경(약사)한지혜(경남대 교수)씨 시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5오재일(전남대 법대 교수)재구(세우회 이사장)씨 모친상 25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62)250-4455김찬우(서울미디어 팀장)태균(법무법인 태평양 공인회계사)씨 부친상 김효식(SC제일은행 구의동지점장)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291공효(부천제일의원 원장)휘(서울속편한내과 원장)씨 모친상 이선경(디아코니아 대표)씨 시모상 강용구(제너시스템즈 대표)씨 빙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30분 (02)3410-6903이동수(미주씨앤아이 상무)씨 모친상 26일 충남 당진군 중앙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041)358-3003조한용(한국석면환경협회 대전·충청본부장)씨 모친상 25일 대전 보훈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42)939-0114정채진(전 부산시장·산림청장)씨 별세 지택(베인앤컴퍼니 부사장)씨 부친상 이호철(주일 한국대사관 재경관)홍연찬(인천시립대 전자공학과 교수)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410-6917정선영(전 문경 가은초 교장)희영(전 동양아크릴 사장)씨 부친상 희목(중부대 시설관재과 구매담당)씨 조부상 27일 청량리 위생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2210-3423오동균(더데일리이브닝 광고마케팅국장)씨 별세 26일 고양 명지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31)810-5472박희우(전 한국담배인삼공사 청주제조창 제조국장)씨 별세 덕용(WatchGuard)씨 부친상 홍승우(전 YTN 사회부 기자·갤럽조사 연구원)김도식(KSF선박금융 부장)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후 2시30분 (02)3010-2263김동선(전 전국문화원연합 초대회장)씨 별세 종무(전 남해화학 대표이사)씨 부친상 이재근(전 누가병원 원장)최창일(전 호텔그린빌라 부사장)씨 빙부상 27일 분당 서울대학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31)787-1502
  • 문병권 중랑구청장 신뢰경영대상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25일 서울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8 대한민국 신뢰경영 대상’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신뢰경영 대상은 각 분야의 최고 경영자 중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우수 경영인을 선정해 표상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문 구청장은 중화재정비촉진사업을 비롯해 ▲청량리∼신내동간 경전철과 서울시 최초 개방형 자율고인 원묵고 유치 ▲사가정공원, 봉화산공원 등 공원 조성 ▲망우묘지 공원화사업 추진 등 주거·교통·교육·환경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수해예방사업에 전력을 기울여 과거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신내2·3택지개발사업과 상봉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이화교·겸재교 신설, 망우로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 등으로 서울 동북부의 핵심도시로서 면모를 갖추도록 하는데 힘써왔다.그 결과 정부와 서울시가 평가하는 청렴도, 행정혁신, 민원행정 등 34개 분야에서 최우수·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8억 52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성과를 달성했다. 문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구민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공직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중랑구를 선진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금강산 총격’ 北 17세 신참여군이 발사설

    정부가 금강산 관광 중 피살된 고 박왕자(53)씨를 향해 사격을 가한 북한군이 17세의 여군이라는 정보를 입수,사실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 정보 당국자는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박씨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 군인이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17세 여성”이라며 “북한도 우발적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무척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중학교(한국의 중·고등학교를 통합한 것)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만 15∼16세의 남성은 의무적으로 군에 입대해야 하며,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지원해야 군에 입대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심지어 중국 내 한국 채널을 통해서도 내부의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한국 민간단체들에게 7·8월 중에 예정된 백두산 관광과 아리랑 공연 등에 대규모 참관단을 보내 줄 것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매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교원 상봉행사를 위해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측에 “올해는 100명 이내의 교원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으며,불교단체 등 민간단체를 상대로 8월 중 대규모 방북단 파견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금강산과 개성,백두산 관광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것은 물론 6자회담에서 얻은 대외적 화해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화벌이’를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북한의 의도를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외교안보 이슈 땜질 대응이 능사 아니다

    북한과 일본발 악재가 겹치면서 정부의 외교안보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이어 어제는 고위 당·정·청 회의가 열렸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땜질식 대응보다는 긴 안목의 처방으로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NSC에서 위기 예방과 범정부적 공조를 통한 대응이 가능한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어제 “현안을 헐떡거리며 따라가는 국정운영은 곤란하다.”고 했다. 사후약방문격이지만 온당한 현실인식이다. 진즉에 그런 체계적 위기대응이 이뤄졌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금강산 피격사건 직후 이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준비한 원고 그대로 남북대화를 제의하는 식의 엇박자를 냈겠는가. 범여권이 부실한 위기대응 시스템의 심각성을 늦게나마 깨달은 것은 다행이지만, 임기응변식 대응만 남발하고 있다면 더 큰 문제다. 금강산 문제만 해도 그렇다. 정부는 진상 규명시까지 대북 물자지원을 보류키로 했다. 북측이 비인도적인 일을 저지르고도 공동조사에 응하기는커녕 적반하장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마당에 강경 대응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긴 하다. 하지만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장비 지원까지 미루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요구해야 할 우리에게 자승자박이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해양기지 건립이나 해병대 파견 신중 검토 등 각종 독도 유인도화 대책도 장기적 상황분석의 결과인지 궁금하다. 옥석을 가리지 않는, 무더기 대증요법이 문제를 오히려 꼬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교안보 현안은 말부터 앞세우거나 오락가락하지 말고 원칙있게 대응해야 한다. 부디 최근 일련의 악재들이 이명박 정부의 실용외교 노선이 분명한 장기 비전을 갖고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PEN이 pen으로 철학을 고민한다

    PEN이 pen으로 철학을 고민한다

    ‘앙가주망(engagement)’은 ‘참여’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가 유행시켰다. 그는 ‘계약’‘서약’‘구속’의 의미를 갖던 단어를 ‘정치·사회참여’라는 의미로 확장·발전시켰다. 사르트르를 거치며 ‘낡은 앙가주망’은 실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간의 자유행위와 책임에 관한 사상으로 새롭게 진화했다. ●실무자·사무실 없지만 사안 있으면 한목소리 전국철학자앙가주망네트워크(PEN·Philosophical Engagement Network)는 ‘한국의 사르트르’들이 모인 단체다. 엄밀히 말해 단체라고도 할 수 없다. 대표도 실무자도 사무실도 없다. 평소에는 아무 것도 안 하는 ‘실체 없는 조직’이나, 일이 터질 때마다 기동성 있게 결합한다. 집단적으로 모여본 적도 없다. 사발통문을 돌려 의견을 모으고 성명을 발표할 뿐이다. 그들 표현대로 ‘유목적’이다.PEN은 펜(pen)으로 발언하고 행동하는 철학자들의 자발적 네트워크인 셈이다. 전국에 흩어진 PEN이 또한번 머리를 모은다.‘미국산 쇠고기 논란’에 맞춰 성명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철학자들 사이를 매개하는, 스스로의 표현대로 ‘참여를 채근하는 사탄 역할’을 맡아온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직접 성명 초안을 작성 중이다. 성명엔 쇠고기 사태로 불거진 폭력과 비폭력의 문제, 국가권력과 자본의 문제, 공기업 민영화 문제, 촛불의 향후 전망 등에 관한 전반적인 견해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의 핵심 화두는 공화국”이라고 정리했다. ●미국산 쇠고기 논란 관련 성명발표 준비 그는 “헌법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한국사회는 잘 먹고 잘 사는 것 외에 공화국의 내용을 규정해 내지 못했다.”면서 “공공성에 기반한 공화국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껍데기란 사실을 철학자들이 꼭 짚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이 완성되면 다음주말까지 서명을 받아 발표할 계획이다. PEN은 철학의 시대적 사명을 치열하게 고민한다.PEN 결성은 지난 시기 선배 철학자들이 걸었던 철학의 길을 후배들이 뼈 아프게 반성하며 토해낸 결과물이다. 안호상(1대 문교부장관), 박종홍(전 서울대 교수), 이규호(25대 문교부장관) 등 한국 철학계의 거물들은 각각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을 정당화하는 이론적 토대를 놓으며 ‘철학의 정치시녀화’를 불렀다. 김 교수는 “과거 한국 철학계는 지나치게 서구이론에 몰입하며 현실에 무관심하거나 정치세력과 결탁해 권력의 첨병이 되거나 둘 중 하나였다.”면서 “우리 철학의 수치스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현실과 긴장하며 철학의 시대적 역할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결성 이후 PEN은 송두율 교수 석방 호소, 이라크파병 연장동의 반대, 삼성 비자금 규명 특검제 도입 촉구, 중국의 티베트 유혈진압 규탄 등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목소리를 냈다. 사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보통 200여명의 철학자들이 이름을 보탰다. ●선배들의 ‘철학의 정치시녀화´ 뼈아프게 반성 PEN엔 정파가 없다. 보수적 철학관을 가진 학자부터 진보적 철학자들까지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 동의하면 이름을 올리고 동의하지 않는 성명엔 이름을 뺀다.PEN은 입장에 따른 견해차를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다.PEN이 공유하는 유일한 가치는 ‘공공적 이성과 양심’이다. 김 교수는 “철학자의 양심이야말로 정파를 뛰어넘는 힘이 있다.”고 단언한다.‘이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된 상호 신뢰는 지난해 ‘전국대학철학과연합’(회장 배석원 경상대 교수)을 탄생시키는 동력이 됐다. 각 대학에 소속된 PEN 회원들이 주도해 ‘철학과다운 철학과를 만들자.’며 협회를 결성했고, 전국 대학 대부분의 철학과가 동참하고 있다. ●공유하는 가치는 ‘공공적 이성과 양심´ 한국 지식인운동은 시대별로 주도층이 바뀌는 특징을 보였다.1970∼80년대엔 문인들이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섰고,87년 이후엔 역사학과 사회학 전공자들이 학회를 중심으로 사회 공론장에 개입했다. 김 교수는 현 시기 철학자들이 전면에 나서야 하는 까닭을 ‘총체성’이란 단어로 설명했다.“한국사회가 자꾸 벽에 부딪히는 건 지식인들이 큰 그림을 그려내지 못하기 때문”으로 “사회의 전체 지도를 그리는 작업은 ‘총체성의 학문’인 철학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김 교수는 전환기에 선 한국사회의 진로를 이렇게 표현한다.‘비판의 시대에서 형성의 시대로!’ 타도하고 부수는 것을 넘어 대안을 만들어 가야 할 때란 얘기다. 철학이 ‘형성’의 역할을 자임하는 데 PEN이 앞장서고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인사]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승진 △수석연구원 신현옥 경규범△선임연구원 이강준 권희상 정시교 김윤순 주경미 박재형 국립수산과학원 △환경연구부장 이윤 하나은행 ◇부장 △정보시스템개발부 강환주△상품개발부 김성엽△대기업추진부 김욱한△IT기획부 김홍근△〃통합이행부 박근영△기업개선부 박영식△〃금융부 오규환△〃상품부 조현준△채널시스템개발부 이건백△시스템운영부 이동준△상품시스템개발부 이조원△마케팅기획부 이종진△신탁부 이진형△업무지원부 임상진△전산개발부 한상범 ◇팀장△Wealth Management 지원팀 김석구△개인리스크관리팀 박연△영남영업지원팀 오민철△직원만족팀 유철형 ◇지점장△신흥동 강신범△온천장역 강정화△남대문 강현국△인사동 금준동△충신동 김낙평△신천역 김득환△과천 김민△행당역 김수철△은평신사 김순복△강남대로 김영욱△길동사거리 김영진△옥수역 김원철△화명동 김종성△공주 김창환△일원중앙 김현예△부전동 김형준△동여의도 문경신△효자촌 문희숙△평창동 박광일△경주 박길택△이태원 송성진△서초남 안영근△종로5가 양문석△도곡동 오성교△호평 유태구△범어동 윤정배△수지상현 이관송△하남 이기룡△봉은사로 이도성△구리GS 이상봉△구갈 이찬호△압구정중앙 이형일△파크타운 임덕남△신길동 장석만△사당동 장진형△지산동 전재돈△춘천 정의봉△청계4가 최명복△학여울역 최형문△하계역 최희성△목동중앙 황재하 ◇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SK센터 경수창△서소문 김수환△용산역 백영호△을지로4가 조규범△천안공단 진세득△성남공단 하창환△하단 허성 ◇기업금융전담역△대기업금융1본부 고영태△〃 배승용△〃 안기신△영남기업금융본부 권순철△인천중〃 김덕기△인천중〃 나재훈△영남〃 조용철△경수중〃 현효섭△두산타워 김일훈△대기업금융2본부 서지수△무역센터 손종하△중부기업금융본부 이병규△인천 이정원△중기업금융2본부 전진오△평촌역 정찬진△중기업금융1본부 조재하△중기업금융3본부 차주필
  • 디자인 올림픽 D-100일

    디자인 올림픽 D-100일

    서울시는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을 100일 앞둔 2일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행사 캐릭터를 발표했다. 시는 이날 서소문별관에서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D-100일 기념행사’를 갖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이상봉씨와 김영세씨,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 대사, 마시모 안드레아 레제리 주한 이탈리아 대사, 노르베르트 바스 주한 독일 대사, 한스 하인스브룩 주한 네덜란드 대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국내 홍보대사는 서울디자인 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해외 홍보대사는 디자인올림픽에 자국의 디자인 관련업체와 기업 등을 유치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또 시는 서울의 상징인 ‘해치’의 이미지를 응용한 서울디자인올림픽의 캐릭터(그림)를 소개했다. 오는 9일까지 시민들을 상대로 서울시(www.seoul.go.kr), 디자인서울총괄본부(design.seoul.go.kr), 서울디자인올림픽(sdo.seoul.go.kr) 홈페이지에서 명칭을 공모한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 중 현장요원, 명예기자 등으로 활동할 대학생 40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발대식도 열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eoul In] 상봉동 성당 등에 하늘정원 조성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상봉동 성당, 신내1동 주민센터, 면목3동 어린이집 옥상에 하늘정원을 조성한다. 자투리땅을 이용해 녹지가 부족한 도심에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냉·난방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구는 일정 기준을 갖춘 건물이 하늘정원을 조성할 경우 녹화가능면적 99㎡ 이상, 최대 992㎡까지 공사비 50%를 지원한다. 공원녹지과 490-3395.
  • “합의이행 구체적 계획 세워 南北 대결구도 접고 대화를”

    이명박 정부 들어 대북정책이 상호주의에 입각, 강경기조로 바뀌면서 지난 2000년 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6·15 남북공동선언문’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6·15선언을 주도했던 ‘정상회담파’와 새 정부측의 입장이 상당히 다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6·15선언 8주년을 맞아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통해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10년간 ‘햇볕정책’으로 상징되는 대북 포용정책에서 벗어나 ‘북한도 달라져야 한다.’는 입장을 세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이후 정상이 합의한 합의문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1991년 체결된 기본합의서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6·15선언,10·4선언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남측 새 정부가 지난 두 차례 남북 정상간 합의한 선언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없다.”며 반발, 결국 당국간 대화가 단절되는 등 남북관계 경색을 불러일으켰다. 이명박 정부가 6·15,10·4선언을 부정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하중 통일장관은 지난 4월 통외통위 등에서 “6·15선언뿐 아니라 과거 남북간 합의들 중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북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공을 북측에 넘겼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도 6·15,10·4 선언에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 많다. 김정일 위원장 답방도 그 중 하나”라며 “남북이 현실을 바탕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된 6·15선언이 21세기를 맞아 분단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8년간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가 그 의미와 정신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은 “6·15선언은 합의 내용들이 처음으로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져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인적·물적 교류 증가 등 남북관계가 놀라울 정도로 발전됐다.”며 “지난 8년간 교류·협력을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이 다시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6·15선언을 이행하려면 남북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당국간 대화는 꽉 막혀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남북간 모든 합의 내용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세운 뒤 북측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봉조 전 통일연구원장은 “그동안 남북간 합의를 이행하려면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원칙에 맞고 먼저 이행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합의들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대화에 나선다면 남북 정부가 서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호 이화여대 대학원 교수는 “정부는 ‘비핵·개방·3000’을 구체화하고 6·15,10·4선언 이행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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