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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너리티의 눈물] 2% 부족한 장애인 위한 다가구 임대

    [마이너리티의 눈물] 2% 부족한 장애인 위한 다가구 임대

    21일 경기 고양시 행신동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2층. 9년 전 공사 현장에서 다쳐 2급 지체 장애를 갖게 된 A(43)씨는 200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해 임대하는 이 주택에 입주했다. 하지만 집을 드나들 때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승강기가 없어 전동 스쿠터는 밖에 보관해야 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한 손으로 난간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론 지팡이를 짚어야 한다. 몸이 피곤하고 기운이 없을 때는 진땀을 흘린다. 이런 이유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자제한다. 근처 다른 임대주택 지하에 사는 B(44·여)씨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형제를 둔 한부모 가정의 가장이다. 일찍 출근하거나 밤늦게 귀가할 때면 아직은 엄마 손이 필요할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주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 구청에서 준 급식카드로 근처 식당 등에서 밥을 사 먹을 수 있지만 인적이 드문 골목길 200~300m를 걸어 나가야 한다. ●임대료 5%만 입주자 부담… 인기 높아 LH는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8년 전부터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등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도심 저소득 세대에 임대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전국적으로 4만 1113가구를 사들여 3만 4831가구를 임대했다. 나머지는 입주자를 모집 중이거나 보수 공사 중이다. 입주자는 임대료 5%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정부와 국민주택기금 등에서 보조하기 때문에 저소득 가정과 장애아 가정,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에 인기가 높다. 그러나 입주 예정자의 사정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승강기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임대주택은 대부분 3~5층 규모라 노인이나 장애인은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데 따른 고통을 받는다. 한부모 가정 자녀들처럼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이 멀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같은 문제는 LH가 기존 주택을 매입할 때 승강기가 있거나 같은 건물에 근린생활시설이 있는 주택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구에서 도시형 생활주택을 신축한 C(56·여)씨는 지난달 LH에 주택 매입 신청서를 우편으로 제출했으나 담당 직원은 건물에 승강기와 근린생활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승강기가 있으면 세입자들이 더 편할 것 아니냐.”고 따졌지만 “관리가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LH “승강기 관리비 부담될까 배제” 이에 대해 LH 주거복지처 박형선 차장은 “승강기가 있으면 관리비가 많이 발생해 저소득 입주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고장 날 경우 응급 조치 등 관리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외국인 의료관광객 모십니다

    해외 의료관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의료관광 산업이 수익 창출은 물론 도시이미지 강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의료관광 전담 조직까지 만들어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시가 출범시킨 인천의료관광재단은 지난 4월 베트남의 홈쇼핑 채널인 VNK 및 여행사인 하노이투어리스트와 의료관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결과 베트남인 24명이 지난 6일 인천을 찾아 나은병원, 위드미병원 등에서 진료를 받고 인천지역 관광지를 방문했다. 오는 27일에는 2차 의료관광객 20여명이 입국한다. 의료재단은 또 최근 중국 유일의 홈쇼핑 채널인 지아리고와 협약을 체결, 이달 말부터 주 21회의 광고를 방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러시아·일본·우즈베키스탄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 인천의료관광재단 관계자는 “홈쇼핑이란 새로운 의료관광 마케팅 방식을 통해 해외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인천이 헬스케어시티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는 지난달 말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원정에 나서 현지 의료상담과 의료관광 홍보는 물론 이르쿠츠크주 정부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시는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쳐 올해 상반기에만 700여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의료관광객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30여만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경기 양평군은 건강테마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달 말 국제보완대체의학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건강검진 분야 의료관광 병원’으로 지정받은 선병원 국제건강검진센터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관광객 유치에 몰두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지녀 글로벌 헬스케어시장을 선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는 2009년 의료관광을 17대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법적, 제도적 지원을 펴고 있다. 세계 의료관광시장은 연 12%씩 성장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와 동반 가족들의 체류 및 관광을 지원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까지 생겨났다. 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은 “의료관광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데다 지자체 홍보 효과도 뛰어나 외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승부를 걸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학준·한상봉기자 kimhj@seoul.co.kr
  • 공익요원·시민 2명 범인 검거 ‘일등공신’

    의정부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유모씨를 붙잡는 데는 지난 2월 입대한 한 공익근무요원과 시민 2명의 용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의정부역에서 공익근무 중인 임상록(27)씨는 사건 당시 승강장에서 한 승객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다는 긴급 무전지시를 받고 동료들과 역무실을 나섰다. 피신 중인 승객들에게 휩쓸려 역사 밖으로 나온 임씨는 50m가량 앞에 있는 남성이 범인이라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옆을 보니 남자 시민 2명도 유씨 몰래 뒤를 쫓았다. 유씨는 도로를 무단횡단한 뒤 차도를 따라 걸었고, 임씨 등과 눈이 마주치자 공구용 커터칼을 휘두르며 ‘따라오지 말라’고 위협했다. 이들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자 긴박한 대치 상황이 계속됐다. 임씨는 112상황실에 전화해 현장 위치를 알렸고 함께 있던 시민 한 명은 우산으로 흉기를 들고 있던 유씨의 손을 내려쳐 커터칼을 바닥에 떨어뜨리게 했다.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달려드는 순간 범인은 오른쪽 바지주머니에서 같은 종류의 커터칼을 또 꺼내들었으나 경찰차 3대가 잇따라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제압에 나서자 흉기 난동 10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임씨와 시민 2명이 용기를 내 피의자를 뒤쫓았고 침착하게 위치를 알려줬기 때문에 빠른 검거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왜소해 보이면서도 흉기를 들고 있어 두려웠지만 시민 2명이 함께해 용기를 냈다.”며 “너무 긴장했는지 일부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데,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의정부역 ‘묻지마 칼부림’ 지하철 승객 8명 중경상

    30대 남성이 전동차 안과 승강장에서 승객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18일 오후 6시 35분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유모(39)씨가 전동차 안과 승강장을 오가며 남녀 승객 8명에게 공업용 커터칼을 휘둘렀다. 이 사고로 승객 박모(24·여)씨 등 8명이 어깨와 얼굴 등을 다쳐 인근 의정부성모병원 등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9일 유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인천 방향 전동차에 승차한 뒤 바닥에 침을 뱉고 다른 칸으로 이동했다. 이때 박모(18)군 등 2명의 승객이 유씨를 뒤쫓아 가 자신들에게 침이 튀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옥신각신하다 전동차 밖 승강장으로 피한 유씨는 갑자기 흉기를 꺼내 박씨 등의 손목과 어깨 부위 등을 베고 달아났다. 유씨는 달아나는 과정에서 승강장과 전동차를 들락거리며 승객들에게 닥치는 대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서울 신설동 방면으로 가던 중 침을 뱉었다는 이유로 박군 등이 계속해서 항의해 순간 화를 참지 못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승객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역사 밖으로 달아났으나 뒤쫓아 간 공익근무요원 등 시민 3명과 대치하던 중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유씨는 인명을 해칠 수 있는 공업용 커터칼을 늘 휴대하고 다녔으며, 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가족을 포함한 타인들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은 채 고립된 생활을 해왔으며, 노모가 혼자 살고 있는 경기 연천군으로 주소를 두긴 했지만 일정한 주거지 없이 건축공사 현장에서 목수일 등 일용직으로 살아왔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유씨에게 수동공격성 성격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동공격성 성격장애는 자주 적대감과 공격 충동을 느끼면서도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대신 고의적으로 공격 행동을 지연하거나 무기력하게 수동적, 소극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공격성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유씨의 심리에 대해 “고립된 생활과 자신감 없는 상태는 피해의식이 커, 작은 비난에도 무시당한다고 느끼기 쉽다.”고 설명했다. 자신보다 스무 살가량 어린 박군 등이 침 뱉은 것에 대해 강하고 반복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행위를 놓고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과가 없다는 점도 이러한 성향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살려주세요!”…건물 난간에 머리 낀 소년

    ”제발 좀 살려주세요!” 한 소년이 건물 난간에 머리가 낀 채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웃지못할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한 어린 소년이 할머니와 함께 중국 구이저우성 허장현에 있는 관공서를 찾았다. 호기심에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소년은 장난을 치며 난간 구멍사이에 머리를 내밀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때. 소년은 다시 머리를 빼려고 했으나 빠지지 않았고 곧 울상이 되어 도와달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물론 누구도 소년의 머리를 빼낼 수 없었고 결국 신고를 받고 소방대가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으나 결국 장비를 이용한 끝에 무사히 소년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소방대 측은 “소년은 구출된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진단결과 이상이 없었다.” 면서 “할머니와 다시 눈물의 상봉을 했다.”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 저축銀 후순위채권 보호여부 법정서 가린다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상품 가입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고소하기로 해 검찰 수사가 주목되고 있다. 보험감독원(현 금융감독원) 국장 출신의 노상봉씨 등 제일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 금융위를 상대로 대검찰청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저축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어서, 후순위채권의 성격에 대한 법정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은행의 후순위채권 피해자는 6300여명, 피해액은 1600억원가량이다. 노씨는 2009년 제일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에 7500만원을 투자했다. 연 8%가 넘는 이자를 준다는 말을 듣고 은행 측에 거금을 맡긴 것. 지난해 제일저축은행은 대규모 부실 대출과 경영진의 횡령 등으로 영업정지됐고,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피해자들의 보상 문제도 불거졌다. 다수의 보험법 해설서를 쓴 금융전문가인 노씨는 당연히 자신도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씨 등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후순위채권은 원금과 이자 합계가 5000만원 이하여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금융위는 당시 노씨 등에게 예금자보호법상 ‘계금·부금·예금 및 적금 등에 의해 조달한 금전’으로 보호 대상을 한정하고 있고, 후순위채권은 만기까지 상환청구가 불가능하고 양도성도 갖고 있어 일반 예금과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투자설명서에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상받을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 불완전판매에 의한 보상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예금자보호법의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씨는 예금자보호법과 시행령, 관련 해설서를 통독한 뒤 금융위의 설명이 잘못됐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예금자보호법은 예금 등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예금 등’에는 채권을 포함하는 것이 적절한 법률 해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실상 예금도 양도성을 갖고 있고, 채권도 예금처럼 만기전에 상환할 수 있어 두 상품의 성격이 다르지 않다는 반론도 내놨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고양시, 킨텍스 호텔부지 안 팔려 부채상환 어려움

    6000억여원의 부채가 있는 경기 고양시가 킨텍스 호텔 부지 등을 매각하지 못해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양시는 16일 “2009년 5월 킨텍스 옆 호텔 부지 등을 매각해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었으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BD코리아와의 계약이 불발되면서 나머지 지원시설 용지(5블록) 매각도 덩달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2009년 5월 호텔 부지(1만 2240㎡) 매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NBD코리아가 신뢰할 수 있는 외자유치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못하자 2010년 5월 지위를 박탈했다. 하지만 NBD코리아는 이에 불복해 지난해 6월 본안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3월 변론기일을 6월로 연기한 데 이어 최근 이달 말로 2개월여 연기했다. NBD코리아는 지난해 7월 지위 철회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선 승소했지만 10월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길어진 소송으로 다른 토지 매각도 덩달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BD코리아 측은 “시에서 보완 요구 기간을 너무 짧게 준 데다, 외국 투자자들에게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근거 서류를 만들어 주지 않아 외자유치 증빙서류를 받아올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北, 中·日·러와 전방위 외교… 한국 ‘왕따’ 우려

    북한이 중국과의 경협 강화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일본·러시아와도 접촉을 늘리는 등 전방위 외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꽉 막혀 있어 한반도 외교에서 한국만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나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 공동개발, 관리를 위한 조(북)·중 공동지도위원회 제3차 회의가 14일 베이징에서 진행됐다.”고 베이징 특파원발 보도를 신속하게 전했다. 최근 북한과 일본의 관계도 심상치 않다. 북·일은 지난 9~10일 베이징에서 10년 만에 적십자회담을 열어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오는 29일 베이징에서 4년 만에 정부 간 회담을 열 예정이다. 잠잠했던 북·러 관계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광복절 67주년을 맞아 인사문과 축전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9월 8일 블라디보스토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푸틴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갖자고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남측 정부가 지난 8일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거부하는 등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3년 만에 만나 형제 고릴라 ‘격한 포옹’ 감동

    “오랜만이야 형!” 오랜기간 떨어져 지낸 형제가 만나는 순간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최근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3년만에 만난 고릴라 형제가 마치 사람처럼 격하게 포옹하고 악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이달 초 영국 롱릿 사파리 공원에서 각각 떨어져 지내던 형제 고릴라 케쇼와 알프의 상봉이 이루어졌다. 더블린 동물원에서 태어난 이들 형제는 3년 전 형 케쇼가 런던 동물원으로 보내지면서 ‘눈물의 생이별’을 해야했다. 오랜만의 만남이었지만 이들 고릴라 형제에게 3년이라는 장벽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한눈에 형제임을 알아본 고릴라들은 서로 달려가 격하게 껴안고 손을 잡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고릴라 사육 책임자 마크 타이는 “처음에 고릴라들이 서로 알아나 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보자마자 서로 끌어안았다.” 면서 “하루가 지난 뒤에도 고릴라 형제는 서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3년만의 만난 이들 형제에게 더이상의 이별은 없게 됐다. 사육사 타이는 “앞으로 이들 형제는 윌트셔 파크에서 함께 살 게 될 것”이라면서 “고릴라들에게 있어서도 한 핏줄은 진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구리, 아천동 그린벨트 개발 특혜 의혹

    경기 구리시가 고구려대장간마을(박물관) 터를 무상 임대해 준 토지주에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관련한 각종 특혜를 주는 가운데 시장과 담당 공무원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대장간마을은 드라마 태왕사신기 세트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2006년 8월~2008년 4월 현 박영순 시장 재임 시절 도비 22억원을 지원받아 최모씨 소유의 구리 아천동 산 42-1 일대 그린벨트 임야 4928㎡ 등을 7년 기한으로 무상 임대받아 건립했다. 세트장이 건립되면서그린벨트도 해제됐다. 당시 도는 박 시장에게 토지를 영구 임대받거나 아예 사도록 여러 차례 지시했으나 시는 2007년 1월 토지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강행, 이듬해 4월 준공했다. 도는 즉각 시에 대한 종합감사에 들어가 ‘주의’ 처분한 뒤 “무상 사용기한 내(2014년 1월 30일)에 조속히 토지매입 협의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는 현재 토지매입 협의에 나서기는커녕 최씨에게 각종 특혜를 줘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먼저 2007년 1월쯤 대장간마을에 인접한 우미내마을 그린벨트를 해제하면서 최씨의 별장부지인 아천동 315-2 일대 496㎡를 포함시켰다. 이 부지는 우미내마을과 동떨어져 있고, 그린벨트 임야 한복판에 있어 상식 밖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이 별장부지는 한강을 조망하는 카페로 성업 중이다. 시는 또 대장간마을 우측에 접한 최씨 아들의 집이 공사 시작과 함께 철거되자, 국토해양부와 시 도시과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부친인 최씨의 인근 토지(아천동 산 42-1)로 이축을 허가하기로 한 사실도 서울신문이 뒤늦게 확인했다. 국토부는 “공익사업으로 철거되는 주택은 철거 당시 건축주가 소유한 토지에만 이축할 수 있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으나, 시는 지난 5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원조정위원회를 열어 조건부 이축허가 결정을 내렸다. 시 도시과 직원들은 “해당 부지는 도로가 없고 소하천정비 대상이라 교량이나 진입로를 설치해야 한다.”며 불가 입장을 고수했으나 묵살됐다. 반면, 박 시장은 “도시과 직원들이 법 조항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박 시장은 “최씨가 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에 대해 대단히 화가 나 있다.”면서 “보는 눈들이 많아 원칙에 따라 정확하게 처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시는 2007년 12월 우미천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정비를 하겠다며 특별교부세 6억원을 도에서 받아 사업변경 승인 절차 없이 대장간마을 주변 사유지에 목교 등을 설치한 것으로 도 감사에서 드러났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시론] 즉흥에서 즉응으로/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

    [시론] 즉흥에서 즉응으로/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보여주는 행보가 놀랍다. 잡초를 뽑고, 롤러코스터를 타더니, 급기야 젊은 부인과 팔짱을 끼고 현지지도하는 광경까지 등장하였다. ‘3대 수령’인 김정은에게 어느 누구도 그런 행보를 하라, 말라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젊은 지도자의 권위는 확고해 보인다. 민생 개선과 내각 중심의 경제 챙기기 방침도 거듭 강조되고 있다. 경제관리 방식의 변화도 ‘6·28 조치’로 집약되었다고 한다. 배급제 폐지, 생산 단위의 자율권 신장, 농장의 분조 축소 등 2002년 ‘7·1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연상케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경제 및 무역 부문 관리들의 해외 연수에 과거보다 훨씬 유연하고 적극적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와 같은 풍경은 북한 역사에서 보기 힘든 변화임에 틀림없다. 리영호 전 총참모장이 전격적으로 해임되면서 김정은의 새로운 경제 정책 노선에 대한 저항세력인 군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는 그럴듯한 해석도 덧붙여졌다. 그러나 객관적인 사실에 토대해서 보면 북한의 개혁·개방은 여전히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북한 당국이 개혁·개방을 부정하고 있고, 대남·대미 정책의 흐름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 중국과의 경협 강화도 실제로는 큰 진전이 없다. 리영호가 개혁·개방에 반대하는 북한 군부를 대변했기 때문에 숙청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갈 것이니 우리 정부도 이를 도울 수 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솔하기 짝이 없다. 김정은 정권이 개혁·개방 조치를 대내외에 공표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을 때, 그때 가서 북한이 개혁·개방을 추진한다고 진단해도 늦지 않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진시킬 수 있는 대북정책의 집행은 그 후에 내놓아도 된다. 김정은 정권이 직면한 과제는 우선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군부를 비롯한 파워엘리트들의 충성과 단결을 확보해야 한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최룡해 총정치국장 등 측근들의 득세가 김정은에 대한 불만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의 급격한 변화는 시도하기 어렵다. 결국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는 수밖에 없다. 김정은의 파격 행보가 그의 즉흥적 성격에 기인한다면 정책의 파동도, 그 정치적 파장도 예측불가능해진다. 북한의 정세와 정책이 불확실할수록 우리의 대북 정책은 즉흥성을 탈피해야 한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은 즉흥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원칙을 얘기했지만, 그때의 원칙은 경직과 동의어였다. 오히려 남북관계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남북 연락사무소 개설 제의나, 미국과 상의도 하지 않은 그랜드 바겐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다가 북한으로부터 거부당했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즉흥과 경직이야말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잘 묘사하는 표현이다. 그렇다면 차기 정부는 즉흥이 아닌 즉응, 경직이 아닌 유연한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응은 제대로 된 대응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고, 유연은 강경과 온건을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배합해서 구사하는 것이다. 북한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깊이 연구하여 준비하면서, 때가 되면 적시에 주저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 그것이 즉응적인 태도이다. 북한이 도발하거나 남북관계를 뒤흔든다면 무자비하게 응징해야 한다. 동시에 강경한 대처 속에서도 관계 회복을 위한 온건한 카드를 구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한다. 북한이 우호적으로, 전향적으로 나온다면 통 크게 지원하고 선제적인 양보조치도 제안한다. 이런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어 남북관계에서 일정한 경험이 축적되어 신뢰가 쌓이는 것이 필요하다. 신뢰와 관계 진전이 선순환되는 그때까지 대북정책은 미완성의 영역이 될 것이다. 염려스러운 것은 희망사항에 기초해서 정치적 이벤트로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아직도 한국 사회에 너무 크다는 사실이다.
  • 北, 이산상봉 거부…南 진정성 의문?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의한 이산가족 상봉을 지난 9일 거부함에 따라 현 정부 내 남북 간 관계개선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지난 8일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이달 17일 개성이나 문산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북측은 대북제재 수단인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우리 정부는 5·24조치와 금강산 관광은 이산가족 문제와 별개라는 입장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생존자의 79.6%가 70대 이상 고령이며 이 문제가 남북 간의 분위기 전환과 대화채널 복구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의미 있는 제안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제의에서 정부의 전략이 미흡했음을 지적하며 진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가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면서도 북측의 인도적 문제인 수해를 외면한 점과 최근 북·일 대화와 북·미 대화가 추진되자 위기의식을 느껴 성급히 추진하려 했다는 지적이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서 인도적 문제인 수해로 100명 이상이 죽었는데 이를 외면하는 우리 정부에 북측이 진정성을 느낄지 의문”이라며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간의 비공식 접촉과 북·일 간의 적십자 회담 등 대화 분위기에 우리 정부만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으로 졸속 추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소한 북측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서 타협을 이루면서 점진적인 신뢰 구축이 선행됐어야 했다.”며 “북·미 간의 고위급 회의 등 큰 변수가 있지 않고서는 현 정부 남은 임기 내에 대화채널 복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망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MB, 임기말 위안부·독도문제 강경 전환

    MB, 임기말 위안부·독도문제 강경 전환

    이명박 대통령은 독도 문제, 일본의 교과서 왜곡,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놓고 집권 이후 5년간 일정한 기조 변화를 보여 왔다. 임기 초반부터 상당 기간은 ‘미래지향적 관계’를 앞세우면서 대일 외교도 신중한 접근에 초점을 맞췄다. 독도 문제 등에 대해 ‘조용한 외교’를 강조한 것도 역대 대통령과 다르지 않았다. “일본과의 관계를 실용적 입장에서 접근하려 한다.”(2008년 4월 정상회담), “과거사 문제는 극복할 수 있는 문제”(2009년 1월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제주를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것과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것은 같다. 그것으로 일본과 싸울 일이 있나.”(2011년 9월 국민과의 대화) 등의 발언에서 알 수 있다. 일본이 외교백서 등을 통해 독도영유권을 주장할 때는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지만, 역시 주된 기류는 실용적인 접근 쪽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성숙한 한·일 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과거사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일 외교에 대한 메시지가 담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과거의 역사에 얽매이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강조해 왔다. “최근 일본 정부는 총리 담화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민을 향해 한국민의 뜻에 반한 식민지배를 반성하고 사죄했다. 이것을 일본의 진일보한 노력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역사를 결코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함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야말로 한국과 일본이 가야 할 바른길이라고 생각한다.”(2010년 8·15 경축사), “우리는 미래를 위해 불행했던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역사를 우리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2011년 8·15 경축사)는 대목 등이다. 유연한 대일 외교 접근법이 강경 기조로 뚜렷하게 바뀐 것은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부터다. 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이 조금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이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며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임기말이지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주로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독도 방문의 소회와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남북 문제에서는 수해지원이나 이산가족 상봉 같은 인도적인 부분에서 협력하자는 제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깨끗해진 독도 물밑… 이젠 불발탄 보이지 않아”

    “깨끗해진 독도 물밑… 이젠 불발탄 보이지 않아”

    “2009년 첫 수중 정화 활동 때보다 물밑이 훨씬 깨끗해졌습니다. 6·25전쟁 때 투하된 불발탄이나 녹슨 쇳조각 등이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어선 등에서 떨어진 폐어구가 대부분입니다.” 지난 8일 오후 4시 독도 동도 부두 근처 바닷물에서 막 나온 다이버들의 말이다. ●육해군 첩보부대 예비역 모임… 2009년 창설 육해군 첩보부대 출신 예비역들의 모임인 ㈔해룡 회장을 맡은 백동일(63) 예비역 대령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1996년 한·미 간 민감한 외교 사안으로 비화됐던 ‘로버트 김’ 사건의 당사자이며 독도 지킴이 활동을 위해 2009년 해룡을 창설했다. 백 회장과 회원 39명은 7일부터 9일까지 울릉도를 거쳐 독도에 다녀왔다. 2009년 이후 네 번째 방문이다. 이들은 독도에 상륙한 후 일본의 독도 야욕을 규탄하고 독도 2개 섬 가운데 동도 부두 좌우 600m 구간 수중에서 그물 밧줄 등의 각종 폐기물을 건져내는 수중 정화 활동을 벌였다. 한여름이지만 물속은 차갑고 물살도 거셌다. 15명의 다이버들은 20㎏에 이르는 스쿠버 장비를 메고 바닷속 밑바닥을 샅샅이 훑었다. 백 회장과 나머지 회원들은 다이버들이 거친 조류에 떠밀려 조난당하지 않도록 보트를 타고 살폈다. 조류가 빨라 몸을 가누기도 쉽지 않았지만 독도에서의 수중 정화 활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회원들은 최선을 다했다. ●“독도지킴이는 물론 국토방위에 최선” 수거된 폐기물량은 전보다 줄었다. 3시간 동안 1.5t을 건졌다. 3년 전 첫해 때의 2t보다 0.5t 적었다. 폐기물은 울릉군에 인계했다. 독도 관리사무소 측은 해룡의 활동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물살이 거센 독도에서의 수중 정화 활동은 특수임무수행자부대(UDU)와 육군첩보부대(HID), 해군첩보부대(NIU), 해군특수전부대(UDT) 출신인 해룡 회원들만이 해낼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다. 하지만 해룡 은 자발적으로 매년 이 작업을 한다. 해룡은 당초 울릉도에서 독도를 릴레이 수영 방식으로 횡단하는 광복절 기념 행사를 계획했으나 가수 김장훈씨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행사를 준비하자 안전망 등의 장비를 대여하고 수중 정화 활동 등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백 회장은 “회원들은 비록 전역했지만 나라와 민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현역 때와 마찬가지”라면서 “앞으로도 독도 지킴이 활동은 물론 국가 안보와 국토 방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北수해지원 무관심한 정부 이산가족 상봉은 제안하나

    유엔 등 국제기구가 북한의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선 가운데 우리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통일부는 그러나 8·15 광복절 등을 앞두고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8일 평양에 상주하는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북한의 수해 복구 예산으로 각각 13만 4000달러(약 1억 5000만원)와 25만 3000달러(약 2억 9000만원)를 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수해 지원에 무관심한 분위기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현재 우리 정부는 구체적으로 북한 수해와 관련해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통일부는 반면 8·15 및 추석 등을 계기로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대변인은 “지난 2월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안했던 것이 여전히 유효하며, 8·15 경축사에 남북 관계 등에 대한 내용을 어떻게 담을 것인지 청와대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 접촉 호응하라

    우리에게 남북 이산가족 상봉보다 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인도적 문제는 달리 없다. 지난해 말 현재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로 등록된 사람은 13만명이다. 이 중 37.2%인 4만 8000여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생존해 있는 8만여명도 절반 가까이가 80대 이상 고령자다. 지상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이다.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를 ‘선제적으로’ 제기하기로 가닥을 잡고 구체안을 고심 중이라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8·15 광복절이나 추석을 계기로 기존의 상봉 제안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리고 북한이 호응해 오도록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북한 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먼저 북측에 제안할 분위기가 아니라며 이산가족 상봉에 소극적이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르다. 정치적인 이해관계와는 별개로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는 것은 경직된 남북관계의 전환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문제는 북한의 태도다. 북한은 지난해 김정일 사망에 따른 조문 갈등으로 남측 정부와는 “상종도 않겠다.”고 공언해온 터다.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막대한 수해로 외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결국 우리 측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북한이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쌀 지원을 요청하는 등 ‘거래조’의 행태를 보인 것은 유감이다. 하지만 야권에서도 지적하듯, 정부가 적십자사나 국제기구를 통해 구호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북한을 인도주의의 마당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김정은 체제가 진정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려면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적 책무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다.
  • 폭염경보·가축 폐사 나몰라라 런던올림픽 놀러가신 시장님

    폭염경보·가축 폐사 나몰라라 런던올림픽 놀러가신 시장님

    연일 폭염 경보가 발효돼 시민들이 일사병에 쓰러지고, 닭·오리 등의 집단 폐사가 속출하는 가운데 도지사 직무 대행인 김성렬 경기 행정부지사와 최성 고양시장이 런던올림픽 출전 선수 격려를 빌미로 외유를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도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김성렬 도 행정부지사는 올림픽에 참가 중인 도내 시·군 소속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런던을 방문했다. 김문수 지사가 대권 경선출마를 위해 도정을 직접 챙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외유이다. 특히 김 부지사는 선수단 격려 이외에 세계 3대 박물관인 대영박물관과 로열오페라하우스·트라팔가 광장 등을 방문하는 등 관광성 일정을 포함시켜 비난을 사고 있다. 격려 대상 선수도 도가 아닌 시·군 소속이라 굳이 행정부지사가 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 지난 4일 9일간의 일정으로 런던을 방문 중인 최성 시장도 눈총을 받고 있다. 5758억원에 이르는 빚을 진 고양시에서 4400만원의 세금을 써 가며 현지 방문을 해야 했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 시장이 케임브리지대학을 방문하는 시간에 고양시에서는 50대 건설노동자와 농민이 열사병에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엽채류 등의 농작물은 말라 죽고, 지역 양계장에서는 닭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 시장·군수들은 지역을 지키며 시민들과 공동응원전을 펼치거나 선수 가족들을 격려한 것으로 확인돼 대조를 이뤘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지난 1일 금곡중학교 유도체육관에서 시민 150여명과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송대남 선수를 응원했고, 이기원 충남 계룡시장은, 펜싱에서 은메달을 딴 신아람·최인정 선수 집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고양지역 한 사회단체장은 “인구 100만 도시의 시장이 열흘씩이나 런던에 머물며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즉각 귀국해 민생을 돌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오늘의 눈] 지방의원 ‘접대 악습’ 고리 끊어야/한상봉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지방의원 ‘접대 악습’ 고리 끊어야/한상봉 사회2부 기자

    일부 지방의회가 집행부와 지역 농협으로부터 현금과 값비싼 양주를 관행처럼 받아 온 사실이 드러나 세간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의장 자리를 놓고 한 달째 감투싸움을 벌이는 경기 의정부시의회에서 최근 한 의원이 작심한 듯 폭로한 발언이 계기가 됐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승인권을 쥔 지방의원들이 피감기관들로부터 각종 편의와 접대를 받아 왔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 같은 관행은 그동안 심증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불거져 일반에 적나라하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의정부시장은 시의원들이 국내외 연수를 떠날 때마다 직원을 시켜 수십만원씩 현금을 건네고, 실·국장들은 소관 상임위별로 양주를 선물했다고 한다. 피감기관이 아닌 농협중앙회 의정부시지부는 지난해 9월과 올 5월 각각 100만원을 전달했고, 의정부농협 조합장은 30년산 양주 한 병을 건넨 사실도 드러났다. 현금이나 양주를 건넨 측은 “별 뜻 없이 인사치레로 줬다.”고 말한다. 금액도 많지 않고 술도 한두 병이니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농협중앙회 의정부시지부 A지부장과 전화통화해 보니 실상을 알게 됐다. 그는 “해마다 2~3차례 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의회 내부 사정상 자리를 갖지 못해 현금을 건넸다.”고 말했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농협은 피감기관도 아닌데 왜 밥을 사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할까. 미루어 짐작하건대, 시금고 선정과 관련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농협중앙회 의정부시지부는 지난해 9월 국민은행과 경합 끝에 의정부시금고로 재선정됐다. 시금고는 연간 5000억원에 이르는 시 예산의 입출금을 전담하는 금융기관이다. 당시 시금고 선정위원 9명 중 3명이 시의원이었고, 농협은 시금고로 재선정되기 위해 사활을 걸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시금고 선정에서 떨어지면 해당 지역 시지부장과 지자체 출장소장을 즉각 대기발령한다. 이런 관행은 남양주 등 다른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는 관행이 아니고 끊어야 하는 악습이다. 이 문제를 보는 시민사회단체들은 받는 쪽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주는 쪽은 사소한 일로 공연히 트집을 잡힐까 우려해 “좋은 게 좋은 것”이란 생각으로 건넸을 것이다. 그렇다면 받는 쪽이 선거운동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접받지 않으려는 자세, 그게 바로 진정한 ‘선량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hsb@seoul.co.kr
  • 더위 먹었나… 의정부경전철 또 멈춰

    경기 의정부경전철이 또 멈춰 섰다. 6일 ㈜의정부경전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발곡역을 출발해 회룡역 쪽으로 향하던 의정부경전철이 멈춰 서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동차는 곧바로 운행을 재개했으나 10분 뒤 같은 다른 전동차 5량이 또다시 멈춰 섰다. 경전철은 이날 낮 12시 15분께 모두 다시 정상 운행됐으나 고장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의정부경전철 측은 “폭염이 계속되면서 과열로 인한 신호 오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일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은 시험 운행을 포함해 지난달 3차례나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3억 보험금 노리고… 아내 원정 청부살해

    빚을 갚기 위해 해외 원정 청부살해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황해’를 연상시키는 사건이 실제 발생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아내를 중국에서 원정 살해하도록 한 혐의로 김모(53)씨를 불구속 송치하고, 김씨의 아내 이모(23)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이모(55)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빚에 시달리던 중 지난해 9월 국내 사정에 어두운 30살 연하의 이씨를 만나 혼인신고를 하고 이씨 명의로 3억 6000만원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이씨는 17살에 부모를 따라 중국 칭다오로 이주해 국내 물정에 어두운 편이었다. 김씨는 구치소 수감생활 중 알게 된 이씨에게 아내에 대한 청부살인을 의뢰한 뒤 중국 칭다오에 머물던 아내 이씨에게 “친구가 관광을 위해 방문할 테니 길 안내를 해 달라.”고 속였다. 김씨 부탁을 받은 이씨는 칭다오 시내 록화림공원 대나무숲으로 김씨 아내 이씨를 유인해 목 졸라 살해한 뒤, 하의를 벗겨 단순 성폭행 살인 사건으로 꾸몄으나 내국인 피살사건 수사 지시를 받은 경기 2청이 숨진 이씨 등의 통신자료·보험가입 내역 등을 조사 분석하면서 범행 일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통신자료와 출입국 기록, 범행현장 CCTV 영상물 등을 분석해 서울 고시원에 은신 중이던 이씨를 지난달 16일 긴급 체포하고, 김씨가 같은 달 26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씨와 김씨는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사용된 핸드백 끈에서 발견된 DNA가 이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중국 공안의 분석자료를 제시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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