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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 4만여명… 안성 세계민속축전 대박 예감

    첫날 4만여명… 안성 세계민속축전 대박 예감

    지난 1일 경기 안성시에서 개막한 안성세계민속축전에 추석 연휴에도 하루 평균 수만명의 관람객이 몰려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첫날 관람객 수는 4만 7641명으로, 지난 4월 접근성이 좋은 고양시에서 개막한 세계꽃박람회 첫날 관람객 수 2만 312명보다 2배 이상 많다. 조직위원회 박운기 홍보팀장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문화 행사라서 일반인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세계민속축전은 4년에 한 번씩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열려 ‘민속문화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에서 주관하며 브라질, 헝가리, 콩고 등 43개국에서 45개 공연단체 단원 1172명이 참가했다.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패 등 국내 11개 공연단까지 포함하면 2000명이 넘는다. 공연은 보개면 안성맞춤랜드 등에서 하루 60여회 이상 열리며 터키 등 19개국의 요리사가 자국의 대표 요리를 만들어 선보이는 세계 먹거리 체험관 등의 번외 행사도 볼만하다. 한편 1일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43개 참가국 공연단이 전통의상을 입고 입장했으며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 우돔삭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DMZ 세계에 알려요”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체계적으로 개발에 나선다. 도는 27일 기관별로 제각각 추진 중인 DMZ 관련사업을 안보·역사·생태관광 틀 속에 맞춰 재정립하고 이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연구 보전해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4개 분야 23개 사업을 내년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4개 분야는 ▲DMZ 세계화 ▲DMZ 일원 안보관광자원화 ▲경기도 주도의 남북 및 지자체 간 교류협력 ▲평화통일 기원 문화예술 행사 개최 등이다. 도는 DMZ 세계화를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해외 참전용사 초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등 7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안보관광자원화 사업으로 임진각 평화누리 통합개발, 도라전망대 이전 신축 등 9개 사업을 추진한다. 남북 간 교류협력을 위해 임진각~개성 간 평화통일 마라톤 개최 등 3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30억 7000만원을 들여 4개 문화예술행사도 개최한다. 이를 위해 도는 다음 달 ‘DMZ 60년 사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총 182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아직 확보하지 못한 153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국비 12억원은 도 제안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6·25 60주년 사업위원회에서 이미 확보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중랑구 사랑의 물결 ‘찰랑’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더 서러운 때가 명절이다. 세태가 달라졌다고 하지만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에 휩싸이는 이웃들에 견줘 그늘이 더 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서울 중랑구 망우본동 환경보존운동단체(대표 이종호)는 27일 “작은 정성이지만 환경기금 350만원을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구에 전달했다. GS건설 자이나눔봉사단(단장 정의열)도 상봉2동 홀몸어르신 10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명절 선물로 준비한 한우 10세트, 한과 10세트, 참치 10세트를 건넸다. 봉사단은 2009년부터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상봉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석진)는 저소득 주민 15가구에 쌀 10㎏ 15포대와 라면 15상자, 김 15세트를 주민센터에 내놓았다. 강석진 위원장은 “회원들의 작은 정성이 명절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국내외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실질적인 어려움에 놓인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업체와 협력해 소외된 계층이 없는 밝고 희망찬 중랑 건설에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다빈치 코드(KBS1 밤 12시 20분) 특별 강연을 위해 파리에 체류 중이던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 교수는 급박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박물관에서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시체 주변에 가득한 이해할 수 없는 암호들 중 ‘P 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라는 암호 때문에 살인 누명까지 뒤집어쓰고 만다.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KBS2 밤 8시 20분) 100인의 예선 합격자 중 본선에 진출할 30인을 뽑는 치열한 오디션 과정을 공개한다. 각기 다른 장르에서 창법을 갈고 닦은 가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본선 진출 오디션에서는 로커, 유명 아이돌 출신 가수, 트로트 가수 등 여느 오디션에서 볼 수 없었던 참가자들이 출연해 각자의 노래와 가슴 아픈 사연들을 털어놓는다. ●한가위 특집 MBC 파워매거진(MBC 오후 5시) 민족 대명절 추석으로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인다는 기쁨도 잠시. 지난 태풍으로 폭등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제수용품의 만만치 않은 가격에 명절을 지낼 주부들은 벌써부터 고민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그만. 각 장터에서 마련한 추석맞이 깜짝 이벤트를 시작으로 알뜰 장터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25분) 오매불망의 엄마바라기 여덟 살 지연이. 엄마와 1분 1초도 떨어질 수 없다는 최강 마마걸은 집 앞 슈퍼는 물론 엄마 직장과 화장실까지 쫓아간다. 그런데 아이가 수시로 내뱉는 뜻밖의 말들. ‘엄마 나 두고 도망 안 갈 거지.’와 ‘엄마, 나 버리지 마.’라는 가슴 아픈 단어들이었다. 과연 지연이와 엄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금요극장-형제(EBS 밤 12시) 어린 훌리오와 엄마는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고는 망설이다가 집으로 데려온다. 그렇게 16년이 흘러 카라카스의 빈민가에서 생활하는 훌리오와 다니엘은 형제로 자란다. 두 사람은 마을의 축구팀에서 미래의 희망을 키운다. 한편 프로축구계의 거물 스카우터가 카라카스 최고의 축구 클럽에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나선다. ●생방송 OBS 3부(OBS 오전 7시 30분) 올해 2월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베트남을 방문했던 동티루아는 한국으로 돌아온 지 두 달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에 가 보고 싶었지만 갈 수 없어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다는 그녀를 위해 준비했다. 프로그램에서는 가족들과 영상으로나마 대면하게 된 동티루아 가족의 화상 상봉 현장을 담아 본다.
  • 朴 “이외수 모셔라” 文 “김두관 지켜라” 安 “건너온 다리 불살랐다”

    朴 “이외수 모셔라” 文 “김두관 지켜라” 安 “건너온 다리 불살랐다”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 자택방문 캠프동참 요청 선대위 부위원장에 유승민·남경필 의원 내정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5일 영입대상 물망에 오르내리던 소설가 이외수씨를 찾아 대선 캠프 동참을 요청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 양구군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둘러본 뒤 돌아오는 길에 화천군 이 작가의 자택을 비공개 방문했다. 역사 인식 관련 발언으로 약 2주간 국민통합 행보가 꼬인 이후 문화 분야에서 다시 통합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미다. 팔로어가 150만명에 달해 ‘트위터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이 작가는 그동안 박 후보 선대위의 파격 영입 대상으로 물망에 올랐다. 이 작가는 현재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쪽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가는 “(박 후보가) 국민행복을 모색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언제든 나라를 위해서, 국민을 위하는 일에 저를 필요로 할 때는 돕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그는 “특정 정당에 소속돼 정치에 조언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어떤 정당이든 필요로 하고 조언을 구하면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박 후보가 지난 24일 과거사를 두고 사과한 것에 대해 “굉장히 힘드셨을 텐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도 그 점에 대해서는 큰일 하셨다고 칭찬하는 분위기이고 국민들도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 같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이날 방문을 두고선 젊은 층·중도 계층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박 후보는 양구군의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21사단 여군·부사관들과 전투식량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거듭 안보를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당내 인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선대위 인선안을 26일 발표한다. 당초 예정됐던 대구 일정도 취소했다. 최근 여러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선대위 인선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의원과 중립의 남경필 의원이 선대위 부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이날 밤 장모상을 당한 유 의원의 빈소에 찾아가 직접 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비박(비박근혜) 대표주자인 이재오·정몽준 의원과 박 후보와 거리를 뒀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 등도 선대위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김두관 만나 협조요청…도라산역서 평화간담회 정동영·임동원·정세현·이재정 등 선대위 영입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5일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햇볕정책 전도사들을 캠프로 영입했다. 17대 대선 후보이자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상임고문을 선거대책위 ‘미래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대중 정부 당시 대북정책을 총괄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정세현, 이재정,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위원으로 각각 위촉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 인사로 분류됐던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위원으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문 후보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계승자로서 집권 후 대북 햇볕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선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안 후보를 의식해 정당 후보로서의 안정감을 부각시키고 전통적 민주당 지지 기반을 다지는 포석을 놓는 의미가 있다. 문 후보는 이날 남북 분단으로 끊긴 경의선 철도의 마지막 역인 도라산역(경기 파주시)을 방문해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정 위원장 등과 ‘평화가 경제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문 후보는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인사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해 달라고 남북 당국에 요청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당초 계획대로 3단계 2000만평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남북경제연합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북 수해 지원과 더불어 이산가족 면회소를 가동해 상시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으로 애썼던 문 후보가 남북경제연합 시대로 가기 위한 신북방 정책을 잘 펼쳐 나가길 바란다.”며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군사분계선 제2통문 앞으로 이동한 문 후보는 2007년 10월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작성한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친필이 적힌 표지석을 찾아 잠시 감회에 젖기도 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만나 대선 캠프 참여와 함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전 지사도 문 후보의 뜻에 공감하며 선뜻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대선 완주 의지 피력…야권단일화 논란 차단 감사인사 전하며 “한번 볼까요” SNS표심 잡기 안철수(얼굴) 무소속 대선 후보는 25일 ‘대선을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주 수요일(대선 출마 선언일) 이미 강을 건넜다. 그리고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밝혔다. 거듭되는 야권 단일화 논란을 차단하고 대선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PD수첩’ 정상화 촉구를 위한 호프콘서트에서 방송인 김미화씨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최 측은 안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등 유력 대선 후보 3인을 초청했지만 안 후보만 행사에 참석했다. 안 후보는 또 추석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치 청사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정치개혁에 나설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소통과 참여를 위한 정치 혁신 포럼’(정치혁신포럼) 회의를 주재하며 “경제 문제를 포함해 대립과 갈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정치 개혁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혁신포럼은 ‘정당정치와 시민정치의 생산적 결합’을 새 정치의 패러다임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 정치 ▲생활 정치 ▲상식 정치 ▲네트워크 정치 등 ‘4대 정치’를 제시했다. 26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다. 첫 지방 일정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문 후보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경남(PK)을 찾는 것은 박·문 후보를 동시에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또 ‘이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치’를 펼치면서 젊은 층 표심 잡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안스스피커’에 32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려 캠프 명칭 공모에 참여한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우리 번개 한번 할까요.”라고 즉석 모임을 제안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캠프 명칭을 공모하면서 선정된 사람에게는 안 후보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경기 수천억 체납세금 안 걷고 결손처분 강요해 포상금 지급

    경기도가 장기체납 지방세 수천억원을 결손처분토록 시·군에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손처분이 우수한 시·군에는 세무공무원들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거액의 포상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4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공문에서 드러났다. 도는 올 1월 도내 31개 시·군에 ‘과년도 지방세 체납액 결손처분 부진사유 제출’이라는 제목으로 보낸 공문에서 “(2011년 12월 말 현재) 과년도 지방세 체납액의 결손처분이 전년 동기 대비 75%에 불과해 지방세 체납액 정리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면서 “결손처분 부진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다그쳤다. 또 7월에는 체납세 징수율이 높고 결손처분을 많이 한 시·군에 인센티브를 더 주겠다는 내용의 공문도 발송했다. 특히 징수활동비 차등지급 기준 4개 항목 중 결손처분실적 배점을 기존 10%에서 25%로 대폭 올렸다. 징수활동비는 일종의 포상금으로 세무공무원들의 급양비·여비·연찬회 경비·사기 진작 비용 등으로 쓰인다. 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도내 총체납지방세(도세 및 시·군세)는 1조 1700억원대로, 체납액 규모가 해마다 2000억~3000억원대에 이른다. 문제는 도가 3개월마다 체납세 징수대책 보고회를 갖고 징수 및 결손처분 실적 순위를 발표하는 바람에 징수가 가능하더라도 결손처분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다. A시 체납팀 관계자는 “징수 및 결손처분 실적이 좋으면 도로부터 징수활동비를 받고, 부진하면 사유서를 써야 하기 때문에 징수 노력보다 결손처분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고백했다. B시 체납팀 관계자도 “결손처분 대상 체납세 가운데 20~30%는 늦더라도 회수가 가능한데도 도가 체납 규모를 인위적으로 줄이기 위해 결손처분을 강요하는 바람에 죄를 짓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B시의 경우 결손처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뒤늦게 납세자가 체납금을 자발적으로 낸 경우가 1000건을 넘었다. 도 전체적으로 보면 15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손처분은 납세자에게 ‘조금만 버티면 된다’는 잘못된 납세인식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세수가 줄어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정지선 교수는 “징수실적은 몰라도 결손처분 실적까지 따져 포상금을 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경기, 체납세 결손처리 강요 왜

    경기도가 스스로 세수를 줄이고 있다는 비난을 무릅쓰고 결손처분에 열을 올리는 것은 국정감사와 서울시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지역의 도세와 시·군세는 총 12조 3000억원으로 서울시와 비슷하다. 하지만 체납세는 2월 현재 서울시가 9100억원인 반면 경기도는 조 단위(1조 2500억원)이다. 서울시에 비해 경기도가 세금을 잘 걷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회 국정감사 때마다 서울시와 비교해 단골로 깨지는 점도 결손처분을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 도는 이런 원인을 결손처분을 덜 해서 그런 것으로 보고 있다. 체납액 1조원 미만 달성이 목표가 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지난해 체납정리팀을 신설하고, 광역체납처분기동팀을 만든 것도 이런 까닭이다. 지난해 결손처분을 강하게 밀어붙인 결과 체납액이 1조 728억원까지 내려갔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도의 입장인 듯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는 체납세의 ‘징수 포기’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포상금 격인 징수활동비 지급 평가기준에서 잘 나타나 있다. 도는 올 3월까지 10%이던 결손처분실적 배점비율을 이후 25%로 15% 포인트나 올렸다. 걷기보다는 버리라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시·군 부시장·부군수가 참석하는 분기별 징수대책 보고회도 결손처분 대책을 보고토록 하고 있다. 도의 지난해 결손처분액은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문제는 결손처분을 한 뒤에도 자발적으로 체납세를 내는 경우가 연간 150억원에 이른다는 점이다. 체납액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끝까지 추적하면 받아낼 수 있는 체납세가 40% 안팎이라는 게 관련 공무원들의 얘기다. 그러나 도 관계자가 바라보는 시각은 이와 약간 차이가 있다. 윤석환 도 세정과장은 “총액으로만 따져 보면 행방불명, 무재산자 비율이 상당히 많다.”면서 “장부상으로만 관리하고 있지 실제 받을 수 없는 체납액 중 조세채권소멸시효 5년이 지난 것은 과감히 털어버리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이런 판단이 결손처분을 과감하게 늘려 가는 배경인 셈이다. 도는 결손처분을 하더라도 재산조회 등 사후관리는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납세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 8월 현재 지난해까지 누적된 체납액이 8010억원인 반면 올해 새로 생긴 체납액이 3700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한 지자체 세무 관계자는 “고의적인 납세 회피가 전체 체납액의 3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결손처분을 많이 했다고 포상금을 주기보다 이들의 숨겨진 재산을 찾기 위해 서울시의 3·8세금징수과 같은 특별 전담부서를 구성해 운영하는 게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신도시 상가주택 층·가구수 4층·7가구까지 완화 논란

    국토해양부가 올 들어 택지개발지구 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가구수 및 층수 제한 규정을 잇따라 완화해 기존 상가주택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21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9일 고양 삼송지구 단독주택용지의 가구수 및 층수 제한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양삼송지구 택지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 신청안’을 일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 상가주택을 신축할 경우 당초 3층에 3가구를 초과할 수 없었으나, 4층에 7가구까지 지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용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층수 및 가구수 제한은 2층에 2가구로 변동이 없다. 이같이 신규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에서 가구수 및 층수 제한 규정이 완화되자, 택지개발이 이미 끝난 일산 분당 등 1~2기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가구수 및 층수제한 완화요구도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파주 통일동산 휴양콘도 건설 중단 4년째 흉물로

    경기 파주 통일동산 내 휴양콘도미니엄 건설 사업이 4년째 중단되면서 흉물화되고 있다. 공사 현장이 연간 5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임진각 길목과 150만명이 방문하는 헤이리마을·오두산전망대·영어마을 입구에 있어 국가 및 지역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행사인 C사는 2007년 11월 탄현면 법흥리 실향민 마을 옆 토지 20만 7265㎡에 119~317㎡ 면적의 객실 1265실 등을 신축하는 휴양콘도미니엄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총사업비 규모가 1조 1700억원에 이르며 시공은 D건설이 맡아 2010년 3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높은 분양가와 당시 불어닥친 금융위기 여파로 분양이 잘 안 되면서 자금 경색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설상가상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차입금에 대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민사소송까지 벌어졌다. 시 관계자는 “연간 한두 차례 시행사 등에 언제 공사가 재개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코스트코 VS 서울시 ‘대형마트 휴일영업’ 전면전

    “왜 우리만 규제하나. 앞으로 일요일 영업을 강행하겠다.”(코스트코) “소송 당사자가 아닌 만큼 정당한 조치다. 영업을 하면 또 과태료를 부과하겠다.”(서울시) 서울시와 미국계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가 의무 휴업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미 FTA ‘ISD전초전’ 우려 시각도 21일 서울시와 코스트코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최근 서울시의 영업규제가 부당하다며 휴일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앞서 코스트코는 의무휴업일인 지난 9일 영업을 강행해 서울시로부터 서울 양재·상봉·양평점 3곳이 각각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지만 의무 휴업일인 23일에도 영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영업을 할 경우 영업점마다 2000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과태료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해당 자치구에서 1차 위반은 1000만원, 2차 위반은 2000만원, 3차 위반은 3000만원 등 최고 30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영업정지는 할 수 없다. 발단은 지난 7월 대형유통업체의 영업제한 처분은 과도하다는 내용의 ‘영업시간 제한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이 대형마트의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불거졌다. 당시 소송에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원사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GS리테일 등 국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참여했지만 코스트코는 회원사이면서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 소송에서 승소한 국내 대형마트와 SSM이 지난 7월 초부터 휴일 영업을 재개하자 코스트코도 일방적으로 지자체에 공문을 보낸 뒤 휴일 영업을 강행한 것이다. 코스트코 측은 “대형마트에 대한 법률을 적용함에 그 법률의 영향을 받는 유사한 당사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돼야 하는 만큼 다른 대형매장과 마찬가지로 우리 매장도 문을 여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시는 “소송은 소(訴)를 제기한 사람만 보호하는 게 법률의 원칙인 만큼 코스트코는 법원 판결문에 적시된 당사자가 아니다.”면서 “위법 내용이 적발될 때마다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곧 조례개정해 대형마트 영업제한 할 것” 일부에서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으로 손실을 입은 미국투자자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전초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이번 과태료 부과는 ISD와 관련이 없다.”면서 “시가 다음 달이나 11월 중으로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례를 개정해 모든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영업 제한을 다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몹쓸 아빠’ 중학생 딸 2년간 상습 성폭행

    초등학생 때부터 2년간 친딸을 수차례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의정부지검 형사3부(부장 임용규)는 20일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김모(47)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檢, 친딸 성폭행한 40대 친권 상실 청구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연천군 자신의 집에서 식구들이 잠자는 틈을 타 중학생인 딸(14)을 5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딸이 초등학생이던 2010년부터 딸을 5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딸이 지난 7월 자살을 시도하는 등 정신적인 충격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하고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심리 치료와 경제적인 지원을 의뢰했다. 검찰은 김씨가 친권을 남용한 것으로 보고 의정부지법에 김씨의 친권 상실을 청구했다. 한편 가정과 직장을 가진 평범한 가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 동작구, 서초구 등지에서 여성 7명을 연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모(35)씨는 주로 오전 2~4시에 술을 마시고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노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행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성범죄가 3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여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광주선 사장이 알바생 성폭행 광주에서는 바를 운영하는 김모(28)씨가 20일 오전 7시쯤 자신의 업소 아르바이트생인 A(21·대학2년 휴학)양의 자취방(고시텔)에서 A양이 잠든 사이 손발을 스타킹으로 묶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한상봉·명희진기자 hsb@seoul.co.kr
  • [공직열전 2012] 통일부 (하)주요 과장급

    [공직열전 2012] 통일부 (하)주요 과장급

    ●타 부처 동기보다 승진 늦어 통일부의 과장급 공무원 41명은 남북 관계 실무의 최일선에 선 ‘통일 일꾼’ 들이다. 이들 중 주축인 행시 출신은 32회부터 43회까지 다양한 기수가 포진해 있으며 대부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된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공직 생활의 초창기를 거쳤다. 하지만 이들은 통일 문제의 주역이라는 자부심과 동시에 정치적 ‘외풍’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이는 정권이 바뀌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 차이로 외교통상부와의 흡수 통합설이 나오는 등 조직이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과장급 13자리가 줄어든 데 따른 인사 적체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빠른 승진 혜택을 입었던 실·국장급들에 비해 고참 과장급인 행시 36~37회는 타 부처의 동기들보다 부이사관(3급) 승진이 2~3년 늦다. 통일부의 ‘안방마님’ 역할을 맡은 정준희 운영지원과장은 ‘매뉴얼 박사’로 통한다. 2004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 근무 시절 수해 등 위기관리 단계에 대한 매뉴얼 작성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통일부 밖에서도 유명하다. 깔끔한 일 처리와 정세 분석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북한을 57회나 방문해 정부 내 최다 기록 보유자인 김기혁 행정관리담당관은 통일부의 소문난 일꾼 중 일꾼이다. 행시 재경직 출신으로는 드물게 통일부에 입성한 그는 개성에 1년간 상주하면서 개성공단 가동 실무작업을 하고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 총괄하는 등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북한 경제와 남북 교류협력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박철 정책총괄과장은 위아래 사람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잘해 직원들이 본받고 싶은 과장으로 꼽힌다. 류우익 장관의 중점 사업인 ‘통일 항아리’의 실무 총책임자인 이덕행 정책기획과장도 위아래의 신뢰를 두루 받고 있다. 지난 6월 과장을 처음 맡은 마경조 정책홍보과장은 풍부한 남북 회담 경험과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대변인실에서 근무하며 부처와 출입 기자들의 관계를 매끄럽게 유지하는 데도 기여했다. 7급 출신 과장급 간부의 리더 격인 윤승일 이산가족과장은 통일부 축구동호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친화력이 강한 노력파다. 김시운 정치군사분석과장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재사(才士)로 뚝심 있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중국 전문가이기도 한 김영일 사회문화교류과장은 주로 이산가족과 경제·사회문화 회담을 많이 다뤘다. 2000년 남북 간 이산가족 교류 시스템 구축을 맡았으며 당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해 최초로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을 타고 서울에서 평양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미국에서 마친 특이한 이력의 김정노 남북회담본부 회담3과장은 1996년 국제전문공무원 1기로 통일부에 입성했다. 미국 인맥이 넓어 미 대사관 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데 탁월한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30대 조중훈·윤민호 과장 유명 통일부에는 차세대 일꾼으로 기대되는 30대의 젊은 과장들도 돋보인다. 이 중 조중훈 정책협력과장과 윤민호 남북경협과장은 유명하다. 조 과장은 지난 정부에서 정동영·이종석·이재정 장관 등의 연설문 작성을 도맡아 ‘언어의 마술사’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인도지원과장 시절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에 지원된 밀가루가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37세의 윤민호 남북경협과장은 경제협력 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며 세종로 청사에서 소문난 ‘미남 총각’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중랑구 ‘학력 증진 대책’ 달콤한 열매

    서울 중랑구 ‘학력 증진 특별대책’이 열매를 맺고 있다. 특별반은 중학교 성적 상위 5% 이내 고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집중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우수 중학생 유출을 방지하고 고교생 학력 신장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010년 묵1동 태릉고와 망우1동 송곡여고, 망우3동 혜원여고를 거점학교로 지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최고 수준의 외부 강사와 우수 교사를 초청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있다. 학력 증진 특별반의 경우 첫 대상자들이 곧 졸업해 성과를 드러낼 전망이다. 대신 학습 부진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연간 15억 3000만원을 쏟아부었다. 올해 4억 8000만원을 투입해 8개교 649명 규모로 늘렸다. 18일 구에 따르면 특히 특별반 학생 중 상봉동 신현고 3학년 양재현(18)군이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이공계 장학생 전국 100명에 선정돼 서울대 입학, 일본 공대 7개교 입학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아울러 4년 전액 국비 지원을 보장받아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중랑구는 최근 서울시 ‘시민 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 2005년 시내 자치구 최하위인 25위에서 9위로 16단계나 뛰어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에 힘입어 1가정이 1년에 1만원씩 장학기금을 거들자는 ‘111 기부운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첫발을 떼 벌써 1억 3211여만원이 쌓였다. 주민, 기업체 공무원 등 개인과 단체 1689곳이 참여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17만 4470여 가구 가운데 30%만 동참해도 5억원이라는 큰 정성이 모인다.”면서 “길게는 교육 문제 탓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지 않는 중랑구를 만드는 데 한몫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상봉 재정비 촉진지구에 연면적 1만 3000㎡인 3층짜리 유명 학원가를 유치하는 일에도 탄력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구리· 의정부· 성남 기초의회 파행운영

    경기 구리·의정부·성남시의회가 여야로 나뉘어 수개월째 파행 운영되고 있다. 17일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은 지난 13일 본회의를 열고 도시공사 설립과 관련한 예산안 등 추경안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책상 등을 이용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했다. 이튿날 새벽 4시쯤에는 새누리당 지지자들로 보이는 7~8명의 청년들이 난입, 미리 들어가 있던 민주당 측 박석윤 의장의 팔·다리를 붙잡아 복도에 내동댕이쳤다. 이 같은 소동은 이날 오후 1시 경찰이 강제해산할 때까지 계속됐다. 여야 의원들은 박영순 시장이 추진하는 도시공사 설립과 월드디자인센터 건립 사업의 진행 절차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박 시장은 시의회가 공전을 거듭하자 추경예산안 등을 승인해 달라며 지난달 29일과 이달 10일 두 차례에 걸쳐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정부시의회도 여야 간 의장 자리다툼으로 석 달째 공전하고 있다. 급기야 고소·고발전으로 발전했다. 15일에는 의정부YMCA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500여명이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기에 이르렀다. 의정부YMCA 최근혁 사무총장은 “감투 싸움을 벌이면서도 330만원 월급은 꼬박꼬박 챙긴다.”고 비난했고, 의정부경전철진실을요구하는시민모임 장현철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시의원 공천권과 지역 현안 결정권을 쥔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정비 전액 반납과 주민소환운동을 벌여 나가자.”고 호소했다. 성남에서도 시의원들이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석 달째 정쟁 중이다. 연간 100일 회기 중 63일을 소진해 가장 중요한 의정 활동인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시의회 파행은 여야 의원들의 대립으로 시작됐으나 다수 의석을 점한 새누리당 내분으로까지 격화됐다. 새누리당 자체 경선에서 탈락한 최윤길 의장이 새누리당 이탈표와 민주당 몰표로 의장에 선출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밀실야합’이라며 등원을 거부하면서 장기화되고 있다. 참다못한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가 의정비 반납과 양당의 사과를 촉구하는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선언하고 의회 파행을 주도한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명문대 진학률은 점점 늘고 있는데… 11월 토지임대기간 끝나 市에 반환해야”

    “명문대 진학률은 점점 늘고 있는데… 11월 토지임대기간 끝나 市에 반환해야”

    개교 40년 된 서울의 평생교육시설학교 성지중·고가 위태롭다. 서울시에서 토지를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는 강서구 방화동 교정은 오는 11월이면 임대 기간이 끝나 시에 반환해야 한다. 일반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른들의 마지막 배움터가 자칫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이 학교 김한태(78) 교장은 “한때 문제아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로 인식돼 주위 시선이 곱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1만 37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해마다 대학 진학률이 50~60%를 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권도형군이 서울대에 합격한 것을 비롯해 연세대 등 명문대 진학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평택시을), 박순자 전 국회의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성백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가수 이정현, FT아일랜드의 이홍기, 트로트 가수 배일호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이재영 의원·가수 이홍기 등 이 학교 출신 성지중·고는 1972년 4월 김 교장이 영등포 영중초교 가건물에서 시작한 ‘영등포청소년직업학교’가 모태다. 김 교장은 “당시 영등포역 주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무작정 상경해 구두닦이, 신문팔이, 껌팔이를 하는 청소년이 많았다.”고 밝혔다. 당시 화물 용달업을 시작한 김 교장은 조수들이 간판 글을 읽지 못하자 한글을 배우면 운전을 배워 물건 배달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주차장에 흑판을 가져다 놓고 한글과 간단한 수학을 가르쳤다.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자 청소년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망이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당시 고려대 학생이었던 서울 송곡여고 이상준 교장이 김 교장의 야학을 도왔다. “장마철이면 찢어진 천막 사이로 차가운 빗물이 학생들 머리 위로 세차게 떨어졌지만 배우고자 하는 근로 청소년들의 눈망울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개교 40년 된 평생교육시설학교 이후 강서구 화곡동 교남회관 지하 강당을 빌려 강서청소년직업학교로 교명을 바꿨고 1981년 10월 지금의 강서구 화곡동 본관으로 다시 확장 이전했다. 1986년과 1989년 학력인정학교로 지정돼 일반 학교처럼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고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얻게 되면서 더욱 발전했다. 학생들을 더 이상 수용할 공간이 없고 건물이 낡자 2009년 4월 방화동의 서울시 시유지를 임대받아 지금의 방화동 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학교의 현재와 미래가 그리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평생교육시설학교는 대부분 법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육 당국으로부터 교사 인건비와 시설비 등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로부터 빌려 사용 중인 방화동 캠퍼스의 토지 임대료는 매월 3000만원에 달한다. 그나마 올 11월 23일로 예정된 임대 기간이 끝나면 토지를 반납해야 한다. 김 교장은 “화곡동 본관 건물 재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120억원의 공사비를 마련하지 못해 착공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면서 “화곡동 본관도 비좁아 방화동 캠퍼스를 서울시에 반납할 경우 신입생 모집을 크게 줄이고 교사의 절반은 어쩔 수 없이 내보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과거 영등포 야간 천막학교 시절 배우고자 하는 청소년은 모두 받아들여 가르쳐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본관 증개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 및 시교육청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국가대표 상비군 男선수 3명, 동료 선수 성추행 혐의 조사

    스피드 스케이트 국가대표 상비군에 소속돼 활동 중인 남자 선수 3명이 동료 여자 선수를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제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달 중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 소속인 A(17)양이 2년 전 동료 남자 선수 B(17)군 등 3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해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양은 고소장에서 2010년 3월 남자 선수 7명과 함께 강원도 춘천으로 야유회를 가서 숙소에서 자던 중 이들 가운데 3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엔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A양은 자신이 성추행당했다는 소문을 다른 선수들을 통해 듣게 되면서 뒤늦게 고소하게 됐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 선수 3명은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향후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이런 교육자들 밑에서 학생들 뭘 배우나] 교장은 초등생 11명 성추행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학생과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아동여성보호1319팀은 13일 여학생 제자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안동 모 초등학교 교장 A(6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교장은 2010년 초부터 최근까지 고학년 여학생 11명을 교장실이나 방송실 등에서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교장은 주로 여학생이 혼자 있을 때 범행을 저질렀고, 일부 여학생을 교장실에 직접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학생과 학부모가 진술을 꺼리는 점 등으로 미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이 대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2일 A교장을 직위해제했고,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다. 경기도 포천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B교감이 여교사와 여직원들을 성희롱해 직위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B교감은 또 여학생들까지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교육청 조사 결과 B교감은 지난 5~7월 여교사 4명과 여직원 1명에게 수차례 성적 수치감을 주는 농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김상화기자·포천 한상봉기자 shkim@seoul.co.kr
  • 경기지자체 자매결연, 단체장 멋대로

    경기지역 일부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해나 개인적 인연에 따라 타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어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전임 강현석(옛 한나라당) 시장 재임 당시 경북 울진 및 전남 영광과 자매결연했으나, 현 최성(민주통합당) 시장이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와 자매결연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과도 자매결연한다. 시 관계자는 “고양은 남한 서북단 끝에 있고 김해는 국토 동남단 끝에 자리 잡아 위치적으로 인연이 깊다.”며 “서로 활용도가 높은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신안군과는 과거 킨텍스에서 열린 인구 50만명 이상 시장·군수 회의 때 처음 논의가 시작돼 다음 달 20일 자매결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은 “먼저 자매결연한 울진, 영광과도 활발하게 교류하지 않는 상황에서 하필 전직 두 대통령의 고향과 자매결연하는 목적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안병용 의정부 시장도 지인(허남석 전 의정부경찰서장)이 군수로 있는 전남 곡성과 2010년 11월 자매결연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자신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충북 괴산군과 자매결연을 맺어 눈총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광주 동구와 자매결연한 파주시도 마찬가지다. 두 지자체장은 지난해 모 행사장에서 만나 구두 대화 끝에 자매결연하고 그동안 한 차례씩 지역행사에 관계 공무원들을 참석시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2007년 자매결연한 서울 강남구와의 교류도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지 두 도시가 ‘평화’를 상징한다는 이유만으로 결연하는 것은 ‘즉흥적’이란 입장이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달수(민주통합당·고양8) 의원은 “자매결연은 두 도시의 부족한 점을 상호 보완해 공동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단체장 개인의 입장이 지나치게 반영될 경우 임기가 끝난 후 후임 단체장에 의해 교류가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지금 절정… 봉평 메밀꽃밭

    지금 절정… 봉평 메밀꽃밭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한 구절입니다. 해마다 메밀꽃 필 때면 여기저기서 간단없이 흘러나오는 문구지요. 달 뜬 밤, 메밀꽃밭을 거닐자면 이효석의 묘사가 얼마나 정확하고 또 아름다웠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달빛 받은 메밀꽃이 별처럼 반짝이는 풍경, 상상이 되시나요. 그 메밀꽃이 지금 강원 봉평에 가득합니다. 전국에 메밀밭은 많습니다. 하지만 문학의 향기가 깃든 메밀밭은 봉평이 유일할 겁니다. 메밀은 희다. 반면 껍질은 검다. 예전엔 맷돌에 그냥 갈았다. 껍질과 알곡을 함께 빻았으니 메밀가루도 거무스름할 수밖에. 요즘엔 도정 방식이 개량됐다. 껍질 가운데를 잘라 메밀만 쏙 빼낸다. 그래서 요즘 메밀은 희다. 하지만 뜻밖에 사람들은 흰 메밀을 믿지 않는다. 빛깔도 탁하고, 맛도 덜한 옛것만 찾는단다. 구황식물이었던 메밀이 볼거리가 될 거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너른 들녘이며, 비탈진 산허리, 심지어 집 텃밭까지 흰 메밀꽃 천지다. 봉평의 메밀 재배면적은 66만㎡(약 20만평)에 이른다고 한다. 과장을 좀 보태면, 봉평 땅 전체에 메밀꽃 하얀 융단이 깔린 듯하다. 가산 이효석(1907∼1942)이 읊조렸던 그 문장에 가장 걸맞은 풍경을 품은 곳은 봉평면 창동리의 ‘효석 문학의 숲’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를 재현한 숲속문화 체험공간이다. 전체 면적은 52㏊에 이른다. 장돌뱅이 허 생원이 나귀 몰아 향했던 봉평장터, 동이와 허 생원이 상봉한 주막집인 충주집, 허 생원이 성씨 처녀를 통해 일생 처음으로 여자를 알게 된 물레방앗간 등이 조성됐다. 주변엔 자작나무와 소나무 등을 심어 운치를 더했다. 500m의 소설길과 2.7㎞의 등산로 등을 조성하고, 돌배나무와 벌개미취 등도 식재했다. 메밀꽃밭은 문학의 숲 초입과 산자락 중턱 등 두 곳에 조성됐다. 거추장스러운 부대시설 없이 자연 그대로의 수수한 메밀꽃밭과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산허리에 조성된 메밀밭이 장관이다. 멀리 회령봉 등 1000m가 넘는 고산준령들이 아련하고, 그 안쪽의 산촌마을 위로 메밀꽃이 차분하게 내려앉았다. 문학의 숲은 오후 6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다. 봉평은 이효석이 나고 자란 곳이자, 그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곳이다. 소설의 무대였던 현장들도 재현되어 있다. 봉평면소재지에서 남안교를 건너면 효석문화마을이다. 공원에 세워진 이효석 동상 뒤로 충주집이 보인다. 장돌뱅이들이 술추렴을 하던 주막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오래전 실재했던 충주집은 이효석이 학창시절에 도시락을 맡겨놓았다가 점심을 먹곤 했던 곳이라 전해진다. 실제 집터는 봉평장터 옆 주택가에 표지석으로만 남았다. 남안교 옆은 물레방앗간이다. 손으로 돌리던 재래식 탈곡기와 먼지가 내려앉은 방아가 여행객을 맞고 있다. 효석문화마을 산자락엔 복원된 이효석의 생가와 그가 평양에서 살던 푸른집 등도 조성되어 있다. 언덕 위의 이효석 문학관엔 그의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소설의 향기 좇아 걷는 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장돌뱅이 허 생원은 흥정천을 따라 밤길을 걸었다. 봉평에서 장평을 거쳐 대화에 이르는 팔십 리 길이다. 이효석이 생전 걸었던 길도 그와 닮았다. 봉평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대처였던 평창에서 초등학교를 마쳤다. 필경 평창에서 하숙을 했을 텐데, 일요일이나 방학 때면 허 생원이 다녔던 그 길을 따라 평창과 봉평을 오갔을 게다. 대화는 봉평과 평창 사이에 있다. 평창군에서 ‘효석문학 100리길’을 조성하고 있다. 이효석과 허 생원이 걸었던 봉평에서 평창까지 49.2㎞에 이르는 길이다. 현재는 5개 코스 가운데 제1구간인 ‘문학의 길’(7.8㎞)만 열렸다. 봉평관광안내센터를 출발해 흥정천교~팔석정~백옥포마을∼용평여울목까지, 소설의 향훈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길이다. 난이도는 높지 않다. 자박자박 걸어도 채 3시간이 안 걸린다. 이 길에서 만나는 뜻밖의 풍경이 팔석정이다. 강릉부사 양사언이 빼어난 경치에 반해 정사를 멀리한 채 8일간 노닐었다는 곳이다. 바위 여덟 곳에 석대투간(石臺投竿·낚시하기 좋은 바위) 등의 글을 새겨 놓아 팔석정이라 불린다. 맑은 흥정천이 적송이 어우러진 팔석정을 휩쓸며 흘러가는 모양새가 제법 도도하다. 평창효석문화제(www.hyoseok.com)가 오는 16일까지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효석문학 100리길 걷기’ ‘효석백일장’ 등 다채로운 문학행사가 줄을 잇는다. 이효석문학관에서는 1968년 제작된 영화 ‘메밀꽃 필 무렵’을 감상할 수 있다. 마당놀이·인형극 등 풍성한 공연도 마련된다. ●봉평장에서 만나는 넉넉한 풍경들 봉평장을 둘러봐도 좋겠다. 봉평장은 매달 2, 7일로 끝나는 날에 선다. 여느 재래시장과 달리 ‘신식’ 건물로 지붕을 이지 않아 흐릿하게나마 옛 정취가 살아 있다. 봉평장은 예부터 대화, 진부장 등 보다 규모가 크기로 유명했다. 요즘엔 메밀축제나 스키 시즌에 외지인들이 놓치지 않고 들르는 관광지가 됐다. 봉평에 전을 차린 상인들은 내일이면 진부, 모레는 대화, 글피에는 평창이나 둔내에 같은 전을 다시 펼친단다. 수수 부꾸미 하나 입에 넣고 장터를 기웃댄다. 메밀 모주와 막걸리를 거푸 들이켜 불콰해진 어르신이며, 메밀 전병과 메밀전을 앞에 놓고 자지러지게 웃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모습들을 보자니 시간이 옛날로 회귀한 느낌이다. 장터에 각설이 노래판이 빠지랴. 이들이 해학 넘치는 ‘트로트 메들리’를 이어갈 때면 손님들의 입가엔 웃음꽃이 매달린다. 장터에서 가장 많은 건 역시 메밀 관련 제품들이다. 삼천포 왕쥐포, 계절의 진미 전어 등 갯것들도 눈에 띈다. 봉평장에선 ‘글로벌리즘’도 유효하다. 제법 너른 좌판을 깐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케냐에서 왔다는 모자는 다양한 목각 소품들을 전시했고, 터키에서 온 남정네는 연신 ‘형제의 나라’를 강조하며 케밥을 ‘강매’하고 있다. 수수 부꾸미로 배를 채웠고, 주전부리로 산 옥수수 알들은 입안에서 청포도처럼 터지니, 이보다 더한 호사가 없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출발한다면 영동고속도로 장평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좋다. 구불구불 옛 국도를 따라 천천히 가겠다면 면온나들목도 좋다.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330-2771.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23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서울에서 봉평, 대관령 양떼목장 등을 다녀오는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3만 3900원. 맛집:봉평 읍내 미가연(335-8805)은 메밀음식 특허를 3개나 보유한 식당. 메밀싹 육회 비빔밥·쓴메밀 국수·메밀싹 주스 등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평창한우마을(334-9777)에서는 30% 이상 싸게 한우숯불구이를 즐길 수 있다. 상차림비 4000원은 별도다. 잘 곳:평창 북쪽에 용평리조트(1588-0009), 휘닉스파크(1588-2828) 등 대형 리조트가 있다. 봉평 쪽에서는 W모텔(333-2004)이 깨끗하다.
  • [사설] 북 수해 지원, 인도적 남북협력 물꼬 트길

    우리 정부가 북한에 수해 지원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북측이 일단 수용 의사를 나타냈다. 북한은 “남측이 제시하는 지원 품목과 수량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한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쌀과 시멘트 등 복구자재, 건설중장비 지원을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건부로 지원을 받아들이겠다는 북한의 태도가 썩 바람직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일이 되는 쪽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사실상 중단된 남북 간의 접촉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남북은 이번 접촉을 전면적 관계 정상화에 앞서 인도적 협력의 물꼬라도 트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북측은 ‘쌀은 되고, 라면은 안 된다’는 식의 일방적 요구를 해서는 안 되고, 우리 정부도 정치적 고려보다는 가급적 북측이 당장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남북이 이번 수해 지원과 함께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다시 논의하길 기대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지만, 북측이 5·24 제재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조건으로 내세워 사실상 거부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와는 관계없는 인도적인 문제다. 북측은 추석을 앞둔 현 시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접촉에 나서야 할 것이다. 5·24 조치 해제와 같은 정치적 현안은 인도적 문제와는 다른 별도의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북 수해 지원이 이뤄진다고 해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곧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한은 남쪽에 새 정부가 들어서기를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느 후보,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과거와 똑같은 ‘햇볕정책’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대가 변했고, 우리 국민의 인식도 변했다. 또한 북한은 허물어진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성의있게 그리고 호의를 갖고 도와줄 파트너는 한국밖에 없다는 현실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반면, 정부도 북한과의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반도에서 우리의 외교·안보적인 입지가 바로 선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남북관계를 이끌어가야 한다. 특히 남북관계 단절로 북한의 자원과 항구가 속속 중국 측으로 넘어가는 상황을 계속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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