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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전세 계약 9억 가로챈 노부부 병원 찾아다가 4년 만에 검거

     원룸을 월세로 임대한 것처럼 건물주를 속이고 전세보증금 9억원가량을 챙겨 달아났던 노부부가 병원을 찾았다가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사기·사문서위조행사)로 신모(79)씨를 구속하고 그의 아내 김모(6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2년부터 의정부 일대에서 청소업체를 운영하며 원룸 건물 관리를 해오던 신씨 부부는 성실함을 인정한 건물주 2명으로부터 월세계약 체결 권한을 위임받았다.  이들은 31가구인 원룸 건물 2동을 가구당 2000만∼3500만원씩 보증금을 받고 전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마치 월세 계약을 맺은 것처럼 건물주들을 속이고 전세금 가운데 월세 보증금을 제외한 나머지 목돈을 가로채 채무상환 등에 사용했다.  이들 부부가 이같이 전세계약서와 위임장을 위조해 챙긴 돈은 2007년부터 4년여간 8억 9000만원에 달한다. 건물주들에게 매달 가구당 30만∼50만원씩 월세를 보내 건물주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2011년부터 전세금을 반환받지 못한 임차인들이 항의하기 시작했고 그제야 건물주들은 신씨 부부가 가짜 계약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들 부부는 범행이 들통나자 친척들과의 연락을 모두 끊고 잠적했다. 가로챈 전세금은 대부분 빚을 갚는 데 쓴 이후였다. 4년여간 도피생활을 하던 이들은 남편 신씨의 당뇨 등 지병이 악화해 병원 진료를 받다가 지난 9일 경찰에 검거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전장치도 없이 뚜껑 열어둬… 세살배기 분수대 배수로 추락

    지난 14일 오후 11시 25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의 한 쇼핑몰 1층 광장에서 A(3)군이 분수대의 1m 30㎝ 아래 배수로로 떨어져 익사한 채 발견됐다. A군 부모는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쇼핑몰에서 저녁 식사를 하다 A군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고 1시간가량 주변을 찾다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과 쇼핑몰 경비 직원 등이 출동해 수색한 끝에 배수로에 빠진 A군을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당시 분수대는 공사를 위해 배수로가 가로 1m 20㎝, 세로 60㎝ 크기로 그대로 열려 있었으며 물이 가득 차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작업자들은 “덮개를 말리기 위해” 열어 놓은 채 퇴근했고, 쇼핑몰 측은 출입 제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애꿎은 어린 목숨이 또 희생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지역도 일기예보를 해야 한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북한 지역도 일기예보를 해야 한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어떤 정보가 반복적으로 제공되면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리고 그것은 나쁜 의미에서가 아닌 일종의 ‘세뇌’가 되기도 한다. 가령 남자는 치마를 입지 않고 바지를 입는다거나 짜장면은 단무지랑 먹는 게 좋다는 것 등이 대표적인 세뇌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세뇌 심리학의 이치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것 중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언론이나 방송이 내보내는 ‘일기예보’도 그중 하나에 해당한다. 지상파 텔레비전이나 언론사에서 내보내는 일기예보는 우리나라 전반이나 특정 도시의 날씨뿐 아니라 남북한의 지형 등에 대한 생각까지도 규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기예보는 비단 날씨 정보에만 한정되지 않고, 우리나라의 통일에 대한 국민 정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부분의 언론이나 지상파 텔레비전의 일기예보는 한반도 가운데서 북한 지역은 싹둑 잘라 내고 남한 지역만의 일기예보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극히 일부 언론사가 휴전선 이북의 개성, 금강산 등의 일기예보를 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역설적이게도 북한 지역을 제외한 뉴욕, 도쿄, 베이징, 모스크바, 파리, 런던 등 세계 주요 지역의 날씨까지도 예보한다. 심지어 기상청 홈페이지에서조차도 북한의 날씨 정보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언론사의 경우는 일기예보를 대부분 민간 회사에 맡기고 있다.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이 일기예보를 맡아서 제공하다 보니 이들은 일기예보가 통일에 대한 국민의 의식 같은 데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 이런 현상은 2000년대 초 언론사가 지면을 늘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일기예보를 직접 챙기기보다는 외주를 주고 있는 것이다. 남한 지역만의 일기예보는 우리나라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의 일기예보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도 한다. 언론들이 일기예보의 중요성을 깊게 인식하고 있지 못함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부는 현재 남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을 700여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8월 남북한 고위급 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이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씩 두 차례 이뤄질 예정이다. 이산가족은 자나깨나 고향이나 부모형제를 그리워하고 있다. 지금처럼 계절이 바뀌거나 비가 오거나 시나브로 눈이 오면, 또 지금처럼 명절을 앞두고 있으면 고향 날씨가 무척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이나 언론은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 주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필자는 예전에도 이점을 지상(2014년 7월 25일자 서울신문)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아쉽게도 지금의 상황은 그때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여파는 작지 않다. 지상파 텔레비전이나 신문이 우리나라 전체가 아닌 남한 지역에 한정된 일기예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으로 하여금 알게 모르게 ‘마음의 분단’을 고착시키고, 이것을 강화·세뇌시킬 수 있는 소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간절함보다는 통일에 대한 생각을 흐려지게 할 수도 있다. 더구나 이것은 ‘대한민국의 영토가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라는 우리나라 헌법 제3조의 규정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우리의 영토에 대해 일기예보 측면에서는 ‘영토권’을 행사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굳이 이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이런 모습은 세계화 시대의 성숙한 방송이나 언론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세계 유수의 방송사나 언론은 국경을 초월해 세계 거의 모든 곳의 일기예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통일은 시대를 떠나 우리에게 부여된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 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더 큰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통일은 크고 작은 노력을 해야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북한 지역의 일기예보도 인도주의를 떠나 통일의 작은 기초로서 대단히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없다.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율곡·신사임당 동상 사직단서 파주로 이전

    서울 종로 사직단에 세워진 율곡 이이 선생과 신사임당의 동상이 경기 파주시로 이전됐다. 사직단이 발굴 작업에 들어가 동상들을 이전해야 하지만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14일 문화재청과 파주시에 따르면 1969~1970년 애국선열 조상건립위원회가 서울신문 지원을 받아 사직단에 세운 두 선현의 동상이 지난 12일 해체돼 파주시로 이송됐다. 파주시는 다음달 10일 제28회 율곡문화제 개막일에 맞춰 법원읍 율곡선생유적지에서 동상 이전 제막식을 갖는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파주가 율곡 선생과 신사임당의 본향임과 더불어 우계 성혼, 휴암 백인걸 선생 등이 활동하셨던 기호학파 성리학의 본거지이자 ‘문향의 고장’이란 사실을 이번 기회에 널리 알리고 율곡 사상과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몸·마음 아픈’ 김무성·문재인 지지율 동반하락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14일 동반 하락했다. 각각 사위의 마약 투약 논란과 당내 재신임 내홍을 겪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14일 리얼미터의 9월 2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 대표는 11주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지율은 전주 대비 2% 포인트 하락한 22.1%로 2주 연속 내리막세를 보였다. 문 대표도 0.6% 포인트 하락한 13.9%로 3위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만 1.8% 포인트 상승한 16.7%로 2위를 지켰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여론조사 시작일인 지난 7일 21.3%로 출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타결 소식이 알려진 9일 24.6%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둘째 사위의 마약 사건이 알려진 10일 전일 대비 3.5% 포인트 내려앉은 21.1%를 기록했다. 11일에도 0.4% 포인트 빠진 20.8%에 그쳤다. 문 대표는 김 대표에 비해 하락 폭이 적었지만 2위인 박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다만 문 대표 지지율은 재신임을 제기한 9일을 기점으로 거의 모든 지역·계층에서 반등해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9월 4주차(51.8%)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51.7%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구·인천 등 지역 현장행보가 이어지며 지지율은 6주 연속 상승세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조사는 7~11일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높이 날아오르는 것 똑똑히 보게될 것” 국방부 입장 보니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높이 날아오르는 것 똑똑히 보게될 것” 국방부 입장 보니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높이 날아오르는 것 똑똑히 보게될 것” 위성으로 포장?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사한 가운데 국방부가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에 대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관련 상황에 대해 공조·탐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이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도발행위이자 군사적인 위협”이라며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행동을 금지하고 있는 UN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 행위”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지난달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조건으로 명시한 ‘비정상적 상황’에 해당되는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비정상적 상황’ 여부를 결정하고 후속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일축했다. 앞서 북한은 14일 “위성이 창공 높이 날아오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가까운 시일 내에 위성 발사를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의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국가우주개발국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관측위성 개발을 마감단계에서 다그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성개발의 새로운 높은 단계인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사업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는 앞으로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9년과 2012년, 광명성 2호와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을 당시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위성으로 포장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다음 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인공위성을 가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예측하고 주시해 왔다. 이 경우 북한의 무력시위로 간주, 미국·중국 등 주변국들과 공조를 통해 새로운 대북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10월 말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나 남북 대화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북한 우주개발국장은 “평화적 우주개발은 국제법에 의해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우리 당과 인민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갈 드팀없는 결심에 넘쳐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에 북한이 간신히 대화 분위기가 마련된 남북관계와 대외적 환경 등을 의식해 국제사회의 반응을 떠보며 로켓을 발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 캡처(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몸·마음 아픈’ 김무성·문재인 지지율 동반하락

    ‘몸·마음 아픈’ 김무성·문재인 지지율 동반하락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14일 동반 하락했다. 각각 사위의 마약 투약 논란과 당내 재신임 내홍을 겪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14일 리얼미터의 9월 2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 대표는 11주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지율은 전주 대비 2% 포인트 하락한 22.1%로 2주 연속 내리막세를 보였다. 문 대표도 0.6% 포인트 하락한 13.9%로 3위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만 1.8% 포인트 상승한 16.7%로 2위를 지켰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여론조사 시작일인 지난 7일 21.3%로 출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타결 소식이 알려진 9일 24.6%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둘째 사위의 마약 사건이 알려진 10일 전일 대비 3.5% 포인트 내려앉은 21.1%를 기록했다. 11일에도 0.4% 포인트 빠진 20.8%에 그쳤다. 문 대표는 김 대표에 비해 하락 폭이 적었지만 2위인 박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다만 문 대표 지지율은 재신임을 제기한 9일을 기점으로 거의 모든 지역·계층에서 반등해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9월 4주차(51.8%)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51.7%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구·인천 등 지역 현장행보가 이어지며 지지율은 6주 연속 상승세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조사는 7~11일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높이 날아오르는 것 똑똑히 보게 될 것” 대체 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높이 날아오르는 것 똑똑히 보게 될 것” 대체 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위성이 높이 날아오르는 것 똑똑히 보게 될 것”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이 14일 “위성이 창공 높이 날아오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가까운 시일 내에 위성 발사를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의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국가우주개발국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관측위성 개발을 마감단계에서 다그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성개발의 새로운 높은 단계인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사업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는 앞으로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9년과 2012년, 광명성 2호와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을 당시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위성으로 포장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다음 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인공위성을 가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예측하고 주시해 왔다. 이 경우 북한의 무력시위로 간주, 미국·중국 등 주변국들과 공조를 통해 새로운 대북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10월 말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나 남북 대화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북한 우주개발국장은 “평화적 우주개발은 국제법에 의해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우리 당과 인민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갈 드팀없는 결심에 넘쳐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에 북한이 간신히 대화 분위기가 마련된 남북관계와 대외적 환경 등을 의식해 국제사회의 반응을 떠보며 로켓을 발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 캡처(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사)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내일 이산가족 생사 확인 의뢰서 교환

    남북한이 15일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 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13일 상봉 의사 여부와 건강 상태 확인 등을 거쳐 14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250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보자들은 일반 이산가족 200명과 국군 포로 이산가족 50명으로 나뉜다. 선정 기준은 고령자와 직계가족 등 순이다. 특히 국군 포로 이산가족은 북측 가족의 생사가 확인되면 100%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다. 정부는 과거 이산가족 상봉 때도 유사한 방식으로 국군 포로 생사 확인을 북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에서는 200명의 이산가족 명단을 보낸다. 따라서 생사 확인 의뢰 대상자는 남측이 250명이고 북측이 200명 규모다. 남북은 의뢰서 명단에 적힌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 등을 거쳐 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다음달 5일 주고받기로 했다. 남북 모두 상봉 예정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한 뒤 최종 상봉 인원 100명을 확정해 다음달 8일 교환하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편만 잘 따른다”는 이유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검거

    가정을 잘 돌보지 않는 남편을 더 따르는 5살 난 아들이 밉다며 살해한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14일 살인 혐의로 A(38)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남양주시에 있는 자신의 집 욕조에서 아들 B(5)군의 몸과 입을 청테이프로 묶고 익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방으로 옮겨졌다가 5살 위 누나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자다가 숨진 것 같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추궁하자 “욕조에서 혼자 놀다가 익사한 것 같다”며 말을 바꿨다. A씨는 집 근처 폐쇄회로(CC)TV에서 아들을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과 집에서 아들의 훼손된 사진을 발견한 경찰이 추궁하자 자백했다. A씨는 경찰에서 “나의 얘기를 잘 들어주지 않는 남편을 잘 따르는 아들이 갑자기 미운 생각이 들어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10여년 결혼 생활 내내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불만 등으로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홍용표 통일 “5·24조치 변함없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1일 야당의 5·24조치 해제 제안과 관련해 “이것은 대한민국 안보 및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5·24조치와 관련한 정부 입장의 변화 여부를 묻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홍 장관은 “(남북이) 당국자 회담을 개최해 민간 교류를 합의했는데 이게 실천이 되려면 5·24조치가 해제돼야 한다. 이 충돌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정 의원의 질문에 “5·24조치에 대한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24조치와 상관없이 민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대부분의 민간 교류를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며 “북한이 여기에 응하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고 그런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도 문제 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5·24 조치에 따른 해법에서 시각차를 드러내며 격론을 벌였다. 새누리당 간사인 심윤조 의원은 “5·24조치는 천안함 폭침 때문이고 북한이 사과와 같은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방적 해제는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필요하다면 이를 뛰어넘는 조치를 얼마든지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간사인 심재권 의원은 “남북경협이 중단되면서 투자한 기업이 돈을 잘 갚지 못해 남북협력기금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홍 장관은 오는 10월 조선노동당 창당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이 도발할 경우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치를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론] 이산가족 문제, 더이상 늦출 수 없다/황부기 통일부 차관

    [시론] 이산가족 문제, 더이상 늦출 수 없다/황부기 통일부 차관

    지난해 2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한 김섬경 할아버지는 91세 고령에 구급차에 몸을 싣고 눈발이 날리는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할아버지는 가쁜 호흡으로 단호하게 “죽더라도 금강산에서 죽겠다”면서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구를 이끌고 금강산으로 향했다. 그렇게 김 할아버지는 환갑을 훨씬 넘긴 자녀들과 꿈에도 그리던 상봉을 할 수 있었으나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김 할아버지의 경우에서 보듯이 고령에 접어든 이산가족들이 분단으로 생이별하고 난 뒤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부모, 자식 그리고 형제를 그리는 애틋한 정은 남에 살든, 북에 살든 다를 바 없다. 북한에 산다고 해서 이산의 한과 고통이 덜하란 법이 없다. 이산가족 문제야말로 인륜에 속하는 절박한 문제다. 절반이 넘은 이산가족이 80세를 넘기신 고령이라는 점에서 시간을 다투는 문제라는 것이다. 남북은 지난 7~8일 양일간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비롯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협의했다. 비록 전면적인 생사 확인을 비롯해 상봉 정례화,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못했지만, 양측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차후 지속적인 논의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000년 이후 15년 동안 남북 간에는 총 19차례의 상봉행사와 7차례의 화상상봉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남북한 모두 2만 2547명(4491가족)이 상봉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5만 5255명(7588가족)이 헤어진 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종래의 교류 방식은 여전히 전체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 지난 9일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에 대한 컴퓨터 추첨이 진행된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강당에서는 결과에 따른 희비가 교차했다. 대부분 고령인 신청자들에게 다음을 기약한다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다. 이렇듯 간헐적인 상봉만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전면적 생사 확인을 통한 상봉 정례화와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을 실현하며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 분단의 현실에서 파생된 문제인 만큼 그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부모, 자식, 그리고 형제를 그리는 마음은 우리측이든 북측이든 다를 수 없다. 정치적 이해나 경제적 손익을 떠나 남북이 함께 민족적 불행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남북으로 헤어진 가족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자유롭게 만나며 안부를 전하는 것은 인류보편적 가치로서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계인권선언’(1948년) 제16조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1966년) 23조는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핵심적인 인권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 가족 구성원이 자유롭게 만나고 소통할 권리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미 남북한 모두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한 만큼 이산가족들의 가족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러나 남북이 꾸준히 노력하면서 신뢰를 쌓아 간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남북은 이미 과거 1970년대부터 이산가족 문제를 남북 간 최우선의 대화 의제로 다뤄 왔다. 지난 8·25 합의 정신에 따라 북한도 인도주의 견지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정부는 70년 동안 쌓여 온 이산가족들의 한과 고통을 덜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에 뜻을 모아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달래는 데 지지와 힘을 보태 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
  • [한줄영상] 어미와 상봉하는 순간의 아기 동물들

    [한줄영상] 어미와 상봉하는 순간의 아기 동물들

    사람이나 동물이나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은 매한가지인가 보다. 지난 4일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어미와 상봉하는 순간의 아기 동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헤어져 있던 어미와 만나는 코끼리, 다른 농장에서 지내다가 어미를 찾아온 새끼 소, 창틀에 매달린 새끼 고양이를 구하는 어미 고양이 등 동물들의 모성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사진·영상= The Dod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SSM서 억대 훔쳐 동네마트에 팔아온 60대 구속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중형마트에서 참치캔 등을 훔쳐 소형 마트에 팔아온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택시를 자가용처럼 타고 다니며 중형마트에서 5년간 1억 8000만원 상당의 가공식품류를 훔쳐 팔아온 하모(60·여)씨를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하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혐의도매상 장모(32)씨와 김모(54)씨 등 소규모 마트 운영자 2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2010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인천과 김포 일대 중형마트를 돌아다니며 210여 차례에 걸쳐 햄·참치·참기름·골뱅이·꿀 등 값비싼 가공식품을 훔쳤다. 훔친 물건은 서울·인천 일대 도매상이나 소규모 마트에 도매가격보다 20% 싼값에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씨는 수년간 고정으로 예약한 영업용 택시를 타고 다니며 보안이 허술한 주택가 중형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하씨는 퇴직 후 집에 있는 남편의 눈을 피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 달에 2∼4차례만 범행했고, 남편에게는 “목욕탕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한 마트에서 보통 햄 5∼6개, 골뱅이 5개, 참기름 2개 등을 훔쳤으며 인천 또는 김포 일대 마트 20곳을 돌며 범행했다. 하씨는 마트 폐쇄회로(CC)TV를 피하기 위해 모자를 쓰고 훔친 물건은 여성용 가방에 ㄹ담아 달아났다. 택시기사는 경찰에서 “식료품 도매상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지난 4월 마트 직원에게 한 차례 적발된 하씨는 절도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150만원을 냈지만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범행을 계속했다. 물건을 훔쳐 판 돈은 대출 이자를 내거나 생활비로 썼다. 경찰은 하씨가 훔친 물건으로 땅을 구입했다고 하는 등 재력가 행세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꼬리를 잡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6
  • 北,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겨냥 금강산관광 우선 재개 요구 가능성

    北,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겨냥 금강산관광 우선 재개 요구 가능성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북한이 향후 개최될 당국 회담에서 어떤 문제들을 제기할까. 정부 당국자는 9일 “북한이 10월 남북 이산상봉과 관련한 대가는 요구하지 않았지만, 향후 당국 회담에서 현안들에 대한 주고받기식 요구를 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북전단 살포 중단, 인권문제 불개입, 금강산관광 재개,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북한 입장에서 대북전단 문제는 ‘최고 존엄’이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권위와 직결되기 때문에 향후 남북 당국회담에서 우선적으로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북한이 목함지뢰 도발로 재개된 대북 심리방송에 대해 우리 측 지역으로 포사격을 하는 등 격하게 반응한 것도 지도자의 치부가 내부에 공개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극단의 조치였다. 이와 함께 인권문제 불개입 원칙을 내세워 남북 간 회담에서 이를 거론하지 말자고 주장할 수 있다.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는 지난 8일 남한을 우회적으로 겨냥해서 “오늘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그 무슨 인권문제에 대하여 요란스럽게 떠들면서 우리 제도를 악랄하게 비방중상하고 있지만 공화국의 존엄과 권위를 절대로 허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도 북한이 거론할 수 있는 주요 현안이지만 5·24 조치 해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사실상 5·24 조치를 무력화시키는 상징적 수단으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5·24 조치를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금강산관광 재개로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고자 할 것”이라면서 “경제협력이나 민족공동 사업 등 다른 회담으로 넘어가기 위한 환경조성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정부도 북한의 제안들과 우리 측 현안들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차원에서 추진 중인 경원선 복원,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사업은 물론 개성공단 3통(통신·통관·통행)과 이산가족 상봉 상시화가 거론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하남 미사지구 ‘40억 딱지’ 사기

    부동산중개업소 중개보조원이 가정주부 등 수십명을 상대로 이주자 택지용 ‘딱지’ 사기 행각을 벌여 40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이 딱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하남 미사지구에 주택이 수용된 주민들에게 2013년 준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를 일반 분양가보다 20%가량 싼 값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한번은 매매할 수 있다. 9일 하남경찰서와 피해자들에 따르면 하남 A부동산중개업소 보조원 B씨(50·여)는 3년여 전부터 같은 마을에 사는 가정주부 등 아는 사람들에게 “LH가 미사지구 개발로 이주하는 원주민들에게 공급한 딱지를 싼값에 사서 되팔면 큰 이익을 낼 수 있다”고 꾀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씩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같은 내용으로 피해자 여러 명이 고소하자 수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같은 마을에 살던 가정주부와 종교인, 초등학교 친구 등 30여명으로 추정되며 피해 금액은 4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수와 금액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피해자들이 “내가 매입한 딱지의 실체가 없다”며 투자한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자 최근 서울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일부는 지난 8일 하남농협 회의실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공동 고소장 제출 등의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모(여)씨는 “지난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로부터 C씨 소유의 이주자 택지 투자를 소개받고 1억원을 B씨에게 건네줬으나 이날 현재 딱지 관련 서류를 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딱지를 양도한 것으로 알려진 C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인접 초등학교 또래인 B씨가 ‘내 딱지를 갖고 다닌다’는 말은 들었지만 나는 딱지를 누구에게 판 적도 없고 매매할 생각 역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딱지 투자를 권하고 다녔으며 몇 명이 수천만원씩 돈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10월 20~26일 이산상봉 남북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 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기타 상봉 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해 나가는 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 [사설] 이산가족 상봉, 남북 관계 개선의 출발점 돼야

    남북은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2월 무산된 이산가족 상봉이 1년 8개월 만에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양측은 그제 적십사 실무접촉을 시작했지만 상봉 시기 등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면서 무박 2일의 마라톤 논의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상봉 대상은 남북 각각 100명씩, 모두 200명 규모다. 우리 측은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전후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달 초 개최를 희망했지만 결국 북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번에 어렵사리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8·25 합의’ 가운데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핵심 사안이자 남북 신뢰 구축의 첫 단추다. 이런 의미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 사항까지 합의한 것은 양측 모두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더욱 ‘8·25 합의’ 이후 서로 자극하는 발언이 오갔고 특히 한·중 정상회담에서의 박근혜 대통령 발언 등을 놓고 얼굴을 붉히는 신경전이 오간 뒤라 많은 이산가족은 이번 상봉 재개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한둘이 아니다. 체제 특성상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부담스러운 것은 이해하지만 대상자가 200명 규모에 그친 것은 ‘전시성 행사’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가족과의 생이별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은 남측만 6만여명이다. 남은 이산가족 절반이 80세 고령이라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이번 합의처럼 소규모 일회성의 상봉 행사로는 이들의 한을 풀어 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산가족들의 비원을 이루려면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절실한 이유다. 남북이 이번에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합의한 만큼 앞으로 정례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동안 이산가족들의 요구로 이번 접촉에서 북측에 제시했던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이나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도 순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원이다. 이번 합의가 다양한 민간 분야 교류와 전면적인 남북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없어야 한다. 당장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북한 군부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남북 관계는 급속하게 얼어붙을 수밖에 없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 자체가 또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북한 지도부는 긴장을 고조시킬 군사적 행동을 자제하고 반드시 이번 합의를 이행해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또 무박2일 마라톤회담… 확 바뀐 ‘북한 스타일’

    북한이 지난 7~8일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에서 과거와 달리 합의 마련을 위해 인내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과거 북한은 협상장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마다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을 구사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 남북 고위급 접촉 때 무박 4일간의 마라톤회담에 이어 이번 접촉에서도 무박 2일 동안 끝까지 회담장을 지켜 회담방식이 이런 식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회담 내내 분위기는 좋았고 북한도 회담에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면서 “북측 대표 말이 ‘우리로서는 상봉행사가 잘되도록 하자는 마음’이라고 전하는 등 과거와 다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실무 접촉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 24시간 마라톤협상이 된 것은 북측 대표단이 상부로부터 훈령을 받느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어떤 사안에 대한 의사표현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면서 “(북측)대표단에 고위층이 없다 보니 쉬운 것도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실무접촉에선 이산가족 상봉 행사만을 논의하고 그 외 문제는 적십자 본회담이나 당국 회담에서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우리 측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 방안을 합의서에 명시할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연내 이산가족 생존자 확인을 실현하기 위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북측은 생사 확인이 이산가족 상봉의 근본 해결책이란 것에는 동의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상봉 규모와 장소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시기와 관련해 진통을 겪으며 회담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달 초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상봉 행사 준비 등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0월 하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상봉 시기는 우리가 북측의 주장을 수용한 셈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린세상] 남북 음악인의 합동음악회를 꿈꾸며/이원철 코리아심포니 대표

    [열린세상] 남북 음악인의 합동음악회를 꿈꾸며/이원철 코리아심포니 대표

    제1차 세계대전 중 격전지의 한 장면이다. 치열한 전투를 끝낸 어느 날 밤 대치하던 양 진영에 휴식이 찾아든다. 지쳐 있던 양측 병사들이 긴장과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있던 그즈음 연합군 소속이던 스코틀랜드 종군 신부가 백파이프를 잡고 ‘아임 드리밍 오브 홈’(I’m dreaming of home)이라는 노래를 연주한다. 그 노래는 당연히 불과 100m 앞에 대치하고 있던 독일군 병사들의 귀에 흘러들어 간다. 음악 소리에 잠시 어리둥절하던 독일군 진영에서는 웅성거림이 일었다. 그 순간 저격수에게 노출될 위험을 무릅쓰고 독일군의 한 장교가 참호 밖으로 몸을 드러내 ‘사일런트 나이트’(Silent Night)를 부르며 화답한다. 마치 경연과 같은 작은 음악회는 그렇게 시작된다. 그날은 크리스마스이브였다. 서로 저격하기 위해 증오와 투쟁심에 젖어 있던 ‘적’과 ‘적’은 그날 밤 기적 같은 자기들만의 ‘휴전’의 시간을 만들었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의 뭉클한 장면이다. 얼마 전 DMZ 내에서 일어난 목함지뢰 사건으로 제2의 한국전쟁을 예감하는 불안이 온 사회에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영화를 떠올려 보았다. 음악이란 것이 어쩌면 사람들 마음속 깊이 잠재해 있는 평화의 염원 같은 것을 자극하는 뇌관 같은 것이 아닐까. 다행히 전쟁 일보 직전을 떠올리게 하던 남북의 전운은 긴 협상 끝에 공동합의문 발표를 통해 마무리됐다. 이산가족 재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재개와 당국자 간 대화 채널 재개통,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의 활성화 등이 주 내용이었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었다. 힘겨룸은 늘 불안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만 남겨 준다. 그래서 음악을 다시 생각해 본다. 무기의 경합은 서로 상처를 주지만, 음악을 통한 경합은 늘 서로에게 이로움으로 작용하지 않던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필자의 경험을 떠올려 본다. 필자는 몇 년 전 서울시향 재직 당시 남북합동음악회를 추진한 적이 있다. 서울시향과 북의 은하수교향악단은 가까운 시일 내 남과 북이 함께 연주하자는 데 동의했다. 그 일환으로 2012년 3월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의 은하수교향악단과 한국의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이 진행됐다. 당시 합동공연에서는 서울시향에 근무하는 여러 명의 해외 교포들이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측으로 함께 참여해 연주했다. 북의 교향악단은 우리의 교향악단과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악기 편성 및 연주, 운영체계 거의 모든 면에서 달랐다. 그들의 교향악단은 서양 악기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과 개량 악기인 21현 가야금을 비롯해 옥류금, 장새납과 같은 동서양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교향악단 형태였다. 공연의 제1부는 북한 지휘자의 은하수교향악단 연주였다. 북의 전통 악기와 서양 악기가 혼성된 배합곡과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등이 연주됐다. 제2부에서는 정명훈 지휘로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과 앙코르로 ‘아리랑’을 연주했다. 당시 파리 살 플레엘 극장에서는 프랑스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 각국 대사, 언론인들이 관람했는데 연주자들과 관객들의 감흥은 매우 컸다. 파리 공연이 끝난 지 벌써 3년여 세월이 흘렀다. 남북의 음악 교류는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소원해졌다. 하지만 필자는 여전히 남북 합동음악회가 열릴 날을 꿈꾼다. 이번 여름의 아찔한 사건을 떠올리며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 나가는 데 남북 합동음악회 개최가 절실하다. 다만 남북이 서로 다른 체제에서 육십 년 넘게 대립한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음악을 매개로 한 남북의 만남이 정치적인 목적이나 체제 선전에 이용돼서는 안 되고, 통일을 가정해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순수 예술로 문화적·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남과 북의 문화예술인은 예술적 협동 작업을 통해 질적 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야겠다. 이를 위해 통일부와 문화부를 중심으로 관은 물론 민간단체가 어우러지는, 민관 거버넌스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렇게 음악을 매개로 우리가 지혜롭게 접근한다면 영화에서의 짧은 평화가 아니라,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에 기여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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