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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 종업원 폭행 사건’ 담당 경찰서의 ‘친절한 댓글’···“추가 범죄 계속 수사 중”

    ‘마트 종업원 폭행 사건’ 담당 경찰서의 ‘친절한 댓글’···“추가 범죄 계속 수사 중”

    이달 초 경기 안양시의 한 농·축·수산물 마트에서 30대 남성이 40대 여성 종업원을 폭행한 사건을 지난 8일 보도한 본지 홈페이지에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서에서 직접 댓글을 남겨 “추가 범죄 사실 여부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9일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경찰은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피해 사실을 확인한 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면서 “지난 7일 이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댓글을 통해 밝혔다. 본지는 지난 1일 얀앙에 있는 가락공판장에서 30대 남성이 40대 여성의 뒤통수를 때리고, 물건을 피해 여성에게 집어던지는 장면히 찍힌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여성은 피해자가 자신의 어머니라고 말한 뒤 “몇개월 전부터 (가해 남성이) 어머니 몸을 만지고,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만져서 (다른) 직원들에게 말하려 하자 태도가 돌변해서 욕을 하고 막 대했다”면서 “(가해 남성이) 지속적으로 어머니를 때렸고, 어머니가 많이 맞아서 턱뼈가 들어가고 많은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일 조사 과정에서는 손바닥 폭행 부분에 대한 피의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일치했다”고 밝혔지만 “‘피의자의 잦은 신체 접촉과 피해자의 턱뼈가 돌아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은 물론이고 병원 의사의 진단이나 소견이 없는 점, 또는 그 주장을 알 수 있는 다른 증거도 없어서 페이스북에 게시된 피해 주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양동안경찰서는 “현재 경찰에서는 페북 주장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 피의자의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추가 범죄 사실 여부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면서 “신속히 수사후 그 결과를 공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안양동안경찰서의 댓글이 경찰의 ‘성의’를 느끼게 해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양동안경찰서장, ‘가락안양공판장 女종업원 폭행 동영상 ’ 피해자 재조사 차 자택 방문

    안양동안경찰서장, ‘가락안양공판장 女종업원 폭행 동영상 ’ 피해자 재조사 차 자택 방문

    노규호 안양 동안경찰서 서장이 9일 오전 9시 쯤 ‘가락안양공판장 女종업원 폭행 동영상 ’의 피해자 전 모씨(44)를 만나려고 서울 송파구에 있는 피해자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노 서장이 출근하자마자 피해자 재조사를 위해 송파구로 달려갔다”면서 “성추행과 관련한 부분이 검찰 송치의견에는 없기 때문에 추가로 조사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씨는 현재 안양으로 이사온 상태로, 송파구는 구 주소지다. 안양 동안경찰서는 지난 1일 폭력을 행사한 조 모(37)씨를 1일 검거한 조사한 뒤 단순폭력 혐의로 결말짓고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딸이라 주장한 박 모씨은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성추행을 시도하다가 그 사실이 외부에 밝혀지자 태도가 돌변해 엄마에게 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이 폭력 사건이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해당 마트에서 휴직 중이다. 한편, 피해자 전씨가 안양이 아닌 송파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볼 때, ‘피해자가 엄마’라며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에 공개한 박 모씨와 피해자의 관계가 딸일 가능성은 높아졌다. 박 모씨는 서울 송파구 소재 정신여고 출신이라고 인적 정보를 공개해놓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트 女직원 폭행·행패부린 男

    경기 안양시의 가락안양공판장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 종업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8일 공개된 이 동영상에선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이 여성 종업원에게 다가와 때리는 시늉을 한 다음 판매 물건 하나를 집어 피해 여성에게 집어던졌다. 급기야 피해 여성을 한 차례 때렸고, 이후에도 물건을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일 119에 신고가 들어와 남성 조모(37)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이들은 같은 마트의 직원으로 평소 사이가 좋았으나 전모(44)씨가 이날 반말을 하자 조씨가 기분이 상해 물건을 수차 집어던지고 안면부를 4차례 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았다”면서 “조씨를 8일 단순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성추행과 관련해 “조씨가 성추행했다는 진술은 전씨도 하지 않았다”면서 SNS 게시물의 일부 주장은 부인했다. 경찰은 “다만 전씨가 공포나 위협 때문에 성추행이 있었는데 진술하지 못했는지 여부는 9일 재조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동영상의 댓글로 “같은 시간 현장에 있던 주변 사람들은 이런 폭행을 왜 지켜만 보고 만류하지 않았느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번엔 사패산 등산로 5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경기 의정부시 사패산 등산로 부근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이 옷이 반쯤 벗겨진 상태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사패산 8부 능선(의정부예술의전당 등산로 입구에서 약 800m 지점)에서 등산객 정모(5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씨는 바위에 펼쳐 놓은 돗자리 위에 신발을 신은 채 엎드려 있었고,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다. 주변에는 막걸리, 김치, 과자 등 먹다 남은 음식물이 발견됐다. 정씨는 전날인 7일 낮 12시 30분쯤 의정부역 근처 마트에서 혼자 음식물을 구입한 뒤 산행을 시작한 것으로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밝혀졌다. 숨진 정씨 목 부위에서는 살갗이 벗겨진 흔적이 관찰됐으며 눈에서는 목이 졸렸을 때 각막에 나타나는 작은 반점(일혈점)이 나타나 타살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소지품 일부도 사라져 열흘 전 인근 수락산에서 발생한 김학봉(61)의 60대 여성 살인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 정씨가 발견된 지점은 등산로 입구에서 약 40분을 걸어야 하는 곳으로, 주 등산로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조망권이 좋아 등산객들이 잘 아는 곳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30대男, 마트 女종업원 폭행 동영상 논란

    [단독] 30대男, 마트 女종업원 폭행 동영상 논란

      경기 안양시의 한 농·축·수산물 마트에서 30대 남성이 40대 여성 종업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 동영상은 게시 4시간만에 6000건 가까이 공유돼 큰 논란이 됐다. 8일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 동영상을 보면,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이 여성 판매 종업원에게 다가와 때리는 시늉을 한 다음 판매 물건 하나를 집어 피해 여성에게 집어던졌다. 급기야 피해 여성을 한 차례 때렸고, 이후에도 물건을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 동영상을 공개한 여성은 피해자가 자신의 어머니라면서 “지난 1일 경기 안양시 비산동에 있는 가락안양공판장에서 발생했고, (가해) 남성의 나이는 ‘38살’”이라고 말했다. 여성은 “몇개월 전부터 (가해 남성이) 어머니 몸을 만지고,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만져서 (다른) 직원들에게 말하려 하자 태도가 돌변해서 욕을 하고 막 대했다”고 주장하며 “가해 남성이 지속적으로 어머니를 때렸고, 어머니가 많이 맞아서 턱뼈가 들어가고 많은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일 119에 신고가 들어와 가해자 조모(37)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는 같은 마트 직원으로 평소 사이가 좋았으나 피해 여성 전모(44)씨가 이날 반말을 하자 조씨가 기분이 상해서 물건을 수차례 집어 던지고 안면부를 4차례 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았다”면서 “조씨에게 단순 폭행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조씨가 성추행했다는 진술은 전씨도 하지 않았다”면서 SNS 게시물의 일부 주장을 부인했다. 다만 경찰은 “전씨가 공포나 위협 때문에, 실제로 성추행이 있었는데 진술하지 못했는지 여부를 재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동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가해 남성의 폭행을 같은 시간 현장에 있던 주변 사람들은 이런 폭행을 왜 지켜만 보고 만류하지 않느냐”고 반응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 의정부 사패산 등산로에서 50대 여성 등산객 또 숨진 채 발견…타살 흔적

    경기 의정부시 사패산 등산로 부근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이 옷이 반쯤 벗겨지고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의정부 사패산 8부 능선(의정부예술의전당 등산로 입구에서 약 800m 지점)에서 등산객 정모(5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씨는 바위 위에 펼쳐놓은 돗자리 위에서 신발을 신은 채 엎드려 있었고,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다. 주변에는 막걸리 김치 과자 등 먹자 남은 음식물이 발견됐다. 정씨는 전날인 7일 낮 12시 30분쯤 의정부역 근처 마트에서 혼자 음식물을 구입한 뒤 산행을 시작한 것으로 CCTV에서 확인됐다. 숨진 정씨 목 부위에서는 살갗이 벗겨진 흔적이 관찰됐으며 눈에서는 목이 졸렸을 때 각막에 나타나는 작은 반점(일혈점)이 나타나 타살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소지품 일부도 사라져 열흘 전 인근 수락산에서 발생한 김학봉(61)의 60대 여성 살인 사건을 연상케 한다. 정씨가 발견된 지점은 등산로 입구에서 약 40분을 걸어야 하는 곳으로, 주 등산로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조망권이 좋아 등산객들이 잘 아는 곳이다. 경찰은 성폭행 여부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려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완행열차와 함께 떠난 것들

    [이호준 시간여행] 완행열차와 함께 떠난 것들

    해마다 6월이면 기차 여행을 떠난다. 녹음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계절, 산천은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른다. 들판을 열어젖히며 달리는 기차의 창을 스치는 풍경은 얼마나 가슴 설레게 하는지. 이 무렵에는 자동차보다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이 훨씬 행복하다. 산들은 금방 머리를 감고 나온 새댁처럼 싱그럽고 강물은 노래하며 완보(緩步)로 흐른다. 강둑에는 미루나무 여린 잎들이 바람 따라 깔깔거리며 몸을 뒤챈다. 낮은 언덕에는 예배당 종탑이 우뚝 서 있다. 가슴을 활짝 열어젖히면 뎅뎅 푸른 종소리가 들판을 달려와 안길 것 같다. 간이역에서 내려 가르마처럼 뻗은 논길을 걸어가면 산 아래 낮게 엎드린 집에서 허리 굽은 어머니가 마중 나올 것 같다. 기차가 시골 역에 들어서면 사람 사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주름이 깊어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노인 하나가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 열차가 서고 젊은 여인과 서너 살 정도 먹어 보이는 아이가 내린다. 노인의 얼굴에 순식간에 환한 꽃이 피어오른다. 고단으로 찌든 삶 어디에 저런 미소가 숨어 있을까. 시집간 딸과 손자가 다니러 온 모양이다. 할머니를 발견한 아이가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달려간다. 노인도 마주 달려간다. 걸음이 둔할수록 상봉의 감동은 웅숭깊다. 만남이 있는 곳에는 헤어짐도 있기 마련. 아빠와 엄마, 그리고 꼬마 형제가 기차에 오른 뒤 플랫폼에는 노인만 남았다. 노인은 떠나는 자식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든다. 화살처럼 내리꽂히는 뙤약볕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손짓마다 이별의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있다. 하지만 얼굴 가득 피어난 미소는 끝내 지워지지 않는다. 6월의 여행은 가능하면 천천히 달리는 기차를 타고 간다. 역마다 서는 기차라야 제맛이 난다. 검은 연기를 내뿜던 증기기관차는 퇴역한 지 오래고 완행열차 자체가 시간의 뒷전으로 밀려났지만, 그 이름에 담긴 그리움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시골 풍경 속을 지나다 보면 완행열차가 누비던 날들이 더욱 그리워진다. 그때의 기차는 민초들의 기쁨과 아픔까지 싣고 오갔다. 돈벌이를 찾아 도시로 가는 처녀도, 푸른 꿈을 품고 서울로 가는 청년도 기차를 타고 고향을 떠났다. 그 시절의 완행열차는 요즘의 기차처럼 안락하지 않았다. 자리 하나에 여럿이 끼어 앉기도 하고 통로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으면 그게 내 자리였다. 시큼한 땀 냄새와 억센 사투리도 함께 길을 떠났다. 손수건에 싸 온 삶은 달걀을 나눠 먹고 사이다 하나로 여럿이 갈증을 달래기도 했다. 그런 풍경 역시 옛날이야기가 됐다. 속도 경쟁에서 밀려 소박한 삶을 실어 나르던 열차도, 정겹던 풍경도 우리 곁을 떠났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빠르게 달리는 세상이 어지럽다. 분침과 초침에 쫓기는 삶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얼마나 많은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달려야 하는 일상 속에서는 나 자신조차 들여다볼 기회가 없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톱니바퀴 속의 부품으로 전락한 채 한세상을 쫓기다 갈 뿐이다. 천천히 가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각박한 세상살이에서 한발 비껴나 본래의 나를 찾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완행열차다. 그 열차 어딘가에는 오래전에 잃어버린 꿈이 길게 누워 있을 것 같다. 6월이면 느리게 달리는 기차를 타는 이유다. 시인·여행작가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항산화 물질 라이코펜 풍부… 냉장 보관 땐 천으로 감싸야

    설탕 뿌리면 영양 손실 커져 소금 넣고 기름으로 조리를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있다. 잘 익은 토마토가 의사들의 수입을 줄어들게 할 정도로 몸에 좋다는 뜻이다. 토마토 100g당 카로틴 390㎍, 비타민C 20㎎, 비타민B1 0.05㎎, 비타민B2 0.03㎎이 들어 있다. 같은 양일 때 방울토마토는 철분, 칼슘, 아연, 식물성 섬유 등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량이 일반 토마토보다 많고, 비타민A의 함량은 2배 이상 많다. 토마토의 가장 탁월한 성분은 라이코펜이다. 붉은색을 내는 물질인 라이코펜은 세포의 대사에서 생기는 활성화 산소와 결합해 이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허약한 노인이나 발육이 왕성한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영양의 보물 창고이다. 약간의 풋내가 있어 설탕을 듬뿍 넣어 먹는 일이 많다. 그런데 설탕을 넣으면 영양 손실이 커진다. 비타민B가 설탕 대사에 밀려 그 효과를 잃는 것이다. 칼륨 함량이 많아 생리적으로 볼 때 설탕보다 소금을 조금 곁들여 먹는 게 옳다. 굽거나 찌는 조리 과정을 거쳐도 토마토의 영양성분은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생토마토와 케첩, 주스, 퓌레, 페이스트를 비교해 보면 페이스트의 영양성분이 가장 뛰어나다. 반면 주스로 만들면 생토마토보다 비타민C나 칼슘 등이 줄어든다. 라이코펜 섭취 면에서 보면 기름으로 조리하는 게 더 좋다. 라이코펜의 흡수 과정에서 지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둥근 모양이 좋고 품종 고유 특성(색깔, 무게, 크기 등)이 나타나야 한다. 지나치게 큰 것보다는 200g 내외가 우량품이다. 외관상 광택이 나고 단단하며 무거운 것이 좋다. 각이 져 있으면 토마토 내부의 씨앗이 보호하는 젤라틴층이 충만하지 못하고 비어 있는 경우이므로 좋지 않다. 방울토마토는 너무 크지 않고 크기가 균일한 게 상품이고, 60% 정도 익었을 때가 좋다. 토마토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익지 않고 향이 없어지며 껍질은 거칠어진다. 15~18도, 습도는 85~95% 정도에서 보관해야 좋은 품질을 유지한다.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 때는 냉기가 나오는 곳과 최대한 먼 곳에 두고 천으로 감싸면 좋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원조 스페인’ 못잖은 붉은 유혹…슈퍼맨 만드는 슈퍼푸드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원조 스페인’ 못잖은 붉은 유혹…슈퍼맨 만드는 슈퍼푸드

    17일부터 퇴촌운동장 개최 막걸리·친환경 재배 등 특색 8월 첫째 주 횡성·화천 축제 토마토 풀장 등 볼거리 풍성 각종 영양소가 많아 ‘10대 슈퍼푸드’로 꼽히는 토마토의 계절이 왔다. 토마토는 텃밭에 심어 놓고 가지, 오이와 더불어 가장 즐겨 먹던 영양 만점 채소다. 외식이 발전하면서는 각종 서구형 요리에 부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토마토가 전립선암에 이어 전립선 비대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와 더 주목을 받는다.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이 전립선으로 인한 질병을 완화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코펜은 토마토의 붉은색 형성에 관여하는 영양소다. 판매 위주의 기업형 집단 재배가 일반화되면서 주요 산지마다 홍보 차원의 토마토축제를 연다. 토마토축제는 1945년 스페인 부뇰에서 유래했다. 이 축제가 인기를 끌면서 여러 나라에서 유사한 축제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부터 강원 화천군 사내면과 횡성군 둔내면, 경기 광주시 퇴촌면, 부산 대저동, 대구 달성군 등에서 개최된다. ●14회 맞은 퇴촌 특산품으로 자리매김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퇴촌토마토축제는 ‘태양처럼! 토마토처럼!’이라는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퇴촌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첫날인 17일 오후 2시 식전 행사로 퇴촌면 새마을부녀회에서 마련한 토마토국수 무료 시식 행사와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의 난타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돋운다. 농민들이 축제 기간 싱싱한 토마토를 시중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축제도 즐기고 저렴한 가격으로 토마토를 살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광주시는 팔당호 청정 지역에서 생산된 각종 무공해 농산물을 직거래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토마토를 지역 특산품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토마토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주변에 불거리도 많고, 팔당호 주변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특히 16만 2000㎡ 넓이의 경안천 생태습지공원, 팔당물안개공원, 팔당수질개선본부 전망대 등이 대표적이다. 옛 도로변에는 만물점이나 맛집도 많다. 광주를 넘어 양평 용문산, 남양주 조안까지 넓히면 볼거리가 더 많다. 퇴촌면 정지리 일대 팔당호반 청정 지역에는 1970년대 65㏊ 규모의 토마토 재배 단지가 조성됐다. 현재 150농가가 수정벌을 이용한 친환경 재배 방식으로 당도 높은 토마토를 생산한다. 광주토마토는 비닐하우스에서 1~3월 모종 옮겨 심기를 하고 5~7월 출하하는 반촉성(중간 속도) 재배 방식이 대부분이다. 겨울철 1~2개월을 제외하고 연중 생산한다. 토마토로 막걸리도 만든다. ㈜대농바이오 우리산삼은 2014년 6월 광주시토마토연구회와 공동으로 ‘퇴촌 토마토 생막걸리’를 출시했다. 토마토 생막걸리는 퇴촌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직접 갈아 고두밥과 섞어 발효한 것으로 목 넘김이 부드럽다. 쌀막걸리 특유의 쌉쌀한 맛이 덜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달곰하면서도 끝 맛에서 토마토 향이 느껴진다. 대농바이오 우리산삼은 토마토연구회로부터 연간 30~40t씩 공급받는다. 지난해 연매출 30억원을 달성하는 등 지역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퇴촌 토마토축제위원회(031-760-4960)로 문의하면 된다. ●횡성토마토 당도 높아 인기도 ‘쑥’ 오는 8월 5일부터 3일간 횡성군 둔내면에서 열리는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는 ‘최고의 토마토와 함께하는 여름 가족 축제!’를 주제로 열린다.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위원회는 하이라이트인 ‘토마토 풀장 이벤트’를 과거보다 더 확대해 참여자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물론 경품도 추가한다, 토마토 요리 경연 대회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겠다는 각오다. 1980년대부터 재배한 둔내토마토는 당도가 높아 맛으로 평가받고 선택돼 왔다. 해발 500m 이상 고원지대에서 여름철 10도 이상의 큰 일교차와 유기질 함량이 3.5%인 토양에서 재배해 당도가 높다. 반면 유기산 함량이 낮아 신맛이 거의 없다. 현재 둔내면에서는 150농가가 65㏊ 규모로 토마토를 재배한다. ●화천 ‘깜빠리 토마토’ 항산화 효과 커 화천토마토축제는 오는 8월 4일부터 화천군 사내면 문화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사내면에서는 145농가가 연간 3356t의 토마토를 생산한다. ‘토마토 풀장’ 등 축제 이벤트에는 농가에서 팔지 못하고 버리는 ‘파지’ 40여t을 사서 쓴다. 행사가 끝나면 퇴비로 쓴다. 토마토는 날씨가 너무 더우면 과실이 크지 않는다. 화천은 고원 분지여서 여름에도 대체로 시원해 여름 토마토 생산에 더없이 좋은 기후 조건을 갖췄다. 특히 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토마토의 육질이 단단해지고, 육질이 단단해지면 당도가 높고 보관 기간도 길어진다. 그로 인해 화천 토마토는 ‘찰토마토’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화천 토마토 재배 농가는 사내면에 집중돼 있다. 화악산, 백운산, 두류산 등 사방이 1000m의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는 고원 분지다. 땅은 모래와 자갈이 많아 물이 잘 빠진다. 분지 한가운데로 용담천이 흘러 북한강에까지 이른다. 토마토 농사에 최적의 자연조건을 가졌다. 특히 ‘깜빠리 토마토’는 화악산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토마토로 일반 대과종 토마토보다 작고 방울토마토보다 큰, 평균 무게 60~80g의 칵테일 토마토다. 화악산 고랭지 재배로 일교차가 커 과육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매우 좋으며 평균 당도가 6~7브릭스에서 최대 8브릭스까지 나온다. 짙은 적색과 매끄러운 광택으로 월등히 높은 식미감과 깊은 맛을 자랑한다. 비타민C 및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함량이 다른 토마토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횡성·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찰, 위험물 관리자 형사처벌 방침…희생자 발인

    경찰, 위험물 관리자 형사처벌 방침…희생자 발인

    4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위험물인 가스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정·부책임자를 형사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본부는 교각(다리 하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녹화·저장된 사고 직전 닷새치 영상을 분석한 결과 작업자들이 작업 종료 후 위험물저장소로 가스통을 운반한 사실이 전혀 없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사고 현장인 지하 작업장에 환풍기와 가스경보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작업 전 가스농도를 측정한 사실이 없다는 진술도 근로자들로부터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위험물인 가스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정·부책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려낼 예정이다. 최근 압수한 자료 등에 대한 분석으로 불법하도급 여부 등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폭발 붕괴사고로 숨진 근로자 4명의 발인식이 이날 오전 남양주 한양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발인은 희생자 김모(52)씨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30분까지 서모(52)씨, 윤모(62)씨, 정모(60)씨 순서로 진행됐다. 유족들의 눈물 속에 출발한 운구차 행렬은 장례식장에서 15분가량 떨어진 사고현장을 경유해 각각 장지로 향했다. 앞서 유족들은 지난 2일 남양주경찰서에서 시신을 넘겨받아 빈소를 마련했지만, 그동안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과 정부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성의 있는 사고 수습,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발인을 미뤄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4일 밤 정식 사과와 함께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 등을 유가족들에게 약속하면서 합의를 매듭지었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포스코건설 시공총괄담당 임원과 현장 소장이 5일 빈소를 찾아 사고와 그동안의 실수를 유가족들에게 정식 사과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고]

    ●임정환(금융감독원 금융혁신국 팀장)한영(재미사업가)한순(여행사)한봉(삼성SDI)씨 부친상 5일 부산 보훈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5시. (051)601-6785 ●박종복(충북도 공보관실 주무관)씨 부친상 5일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7일 오전 7시. (043)279-0151 ●이상봉씨 별세 완종(청주시 하수처리과 주무관)씨 부친상 5일 청주 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43)201-2183
  • 남양주 공사장 폭발·붕괴사고 발생 5일째…원인은 ‘글쎄’

    남양주 공사장 폭발·붕괴사고 발생 5일째…원인은 ‘글쎄’

    4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 사고의 원인이 사건발생 닷새째인 5일 현재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주곡2교 아래 지하철4호선(진접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폭발의 원인물질과 과정이 무엇인지 규명하기 위해 정밀조사를 벌여왔다. 합동감식반은 LPG가스 이외에 메탄가스 등 다른 원인 물질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 1차에 이어, 4일 2차로 공사현장 내·외부 공기를 포집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정상수치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원인물질이 어떻게 누출돼 폭발했는지 밝힐 수 없지만, 오는 7일 3차 포집을 해 국과수에서 정밀감정을 할 경우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산소절단기(토치) 연결부위에 있는 천공을 통해 가스가 누출됐는지도 수사했으나 관계없는 구멍이었다. 경찰은 “가스 누출 여부를 감식하는 과정에서 토치에 난 작은 천공을 발견했으나, 가스통과 토치의 연결호스 내부에서 가스가 샐 경우 휘파람 소리가 나도록 제작한 안전장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상대로 현장 지하 작업장에서 근무한 인부 12명의 용접기능사 자격증 소지 여부도 조사했으나 사고와는 직접 연관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격증은 모두 없었으나 사건현장은 ‘밀폐된 공간’이 아니어서 자격증 없이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관계부처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가스누출 원인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현장 근로자와 시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통화내역 등 통신수사를 진행해 사고 직후 안전일지 조작 시도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유족들은 전날 밤 장례절차와 보상방안에 합의하고 6일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름도 얼굴도 기억도 시간에 모두 지워졌다… DNA만 빼고

    이름도 얼굴도 기억도 시간에 모두 지워졌다… DNA만 빼고

    #1 “아이고야… 우짜면 좋노, 우짜면 좋노…. 같은 부산 하늘 아래에 살았는데 어째 이리 몰랐노.” 지난달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간신히 부산 북구 평화의 집을 찾은 이모(59·여)씨는 울기만 했다. 34년 전 장을 보러 간 자갈치시장에서 계산하려고 잠깐 아들의 손을 놓은 것이 화근이었다. 두 살이었던 아이는 물건을 사는 동안 인파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밤새 아들을 찾아 자갈치시장을 돌아다니고 몇 날 며칠을 찾아다녔지만 다시는 그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인근 파출소마다 들러 아이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그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이씨는 그렇게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수십년을 살아왔다. 이씨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겠다며 딸(32)과 함께 부산 서부경찰서를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잃어버린 지 오래된 가족도 이제는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경찰이 다 찾아 준다더라’는 지인들의 말을 듣고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시도라도 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부산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유성탁 경장은 아이를 잃을 당시에 나이가 워낙 어렸던 데다 긴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성장 과정에서 개명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 경장은 이씨의 유전자를 채취한 후 실종 아동전문기관에 동일한 유전자가 있는지 감정을 의뢰했다. 3개월 후 가족으로 추정되는 유전자가 있다는 답변을 받은 뒤 정확성을 위해 재검사를 했다. 그리고 또 석 달 뒤 전기수(가명)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아들을 찾을 수 있었다. 상봉한 날은 기쁨과 행복, 미안함과 서글픔으로 범벅이 됐다. 아장아장 걷던 아들은 장성했지만, 지적장애 탓에 어머니 이씨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성장하면서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씨는 “어렸을 때는 장애가 없었는데…. 미안하고 안쓰럽다”고 말하고는 또 한참을 울었다. 이씨도 기초생활수급자인 데다가 건강이 안 좋아 당장 함께 살기는 힘들다. 유 경장은 “아들이 물 한 잔도 혼자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장애가 심해 돌볼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은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 “아버지 만나니까 좋지 않아?” “네, 뭐….” 14년 만에 만난 부자(父子)는 서로 말이 없었다. 아들(16)은 담담하게 아버지 허모(45)씨를 바라봤다. 허씨는 반가움이 밀려왔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크게 다가와 아들을 제대로 껴안지도 못했다. 허씨는 2002년 아내와 이혼했다. 큰아들은 허씨가, 막내아들은 전 부인이 키우기로 했다. 두 살배기 막내아들에게는 엄마 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막내아들은 실종됐다. 허씨는 전 부인과 연락을 끊고 목포로 떠난 터라 실종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 지난해 12월, 우연히 부산에 살던 지인과 전화를 하다가 막내의 실종 사실을 뒤늦게 들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추스르고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했다. 아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허씨는 지난 3월 온라인 실종 아동 찾기 사이트에서 엄지 손에 멍처럼 생긴 점이 있는 아이를 봤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전남지방경찰청 박광균 경위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박 경위는 아이가 지내는 부산의 한 보육원을 찾았고 사진을 찍어 허씨에게 보여 주었다. 박 경위는 “(허씨가)바로 자신의 아이라고 말하는데, 같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이후 유전자 감식을 진행했고 둘이 친자 관계인 것을 확인했다. 상봉은 목포에서 이루어졌다. 고등학교에 잘 다니는 아들이 마냥 대견한 허씨는 “더 열심히 일해 형편이 조금 나아지면 빨리 아이를 데려오겠다”는 다짐을 거듭했다. ●실종 대비 18세 미만 청소년 지문 등록해야 경찰은 유전자 및 지문 분석을 통해 실종 가족을 찾아준다. 2011년 4만 3080건 발생했던 실종 아동은 지난해 3만 6785건으로 4년 만에 14.6% 감소했다. 경찰은 실종 아동이 매해 조금씩 줄어드는 것에 대해 유전자 및 지문 분석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18세 미만 청소년은 지문을 등록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실종 같은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8세 미만 아동 896만 1805명 중 264만 333명(29.5%)이, 8세 미만 아동은 총 365만 6264명 중 237만 1844명(64.9%)이 지문을 등록한 상태다.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를 찾아 지문을 등록해 두면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대구 서구에서 길을 잃은 후 아무 말도 없이 울기만 하던 3세 아이는 인근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고 지문을 이용해 30분 만에 부모를 찾았다. 경찰청은 오는 11월까지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장애인·노인요양시설 등을 방문해 사전 신청자에 대해 지문 등록을 해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실종 시간이 길어질수록 찾기가 어려워져 최대한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문만 등록돼 있으면 잃어버린 자녀가 가정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문 등록에 대해 개인정보가 남을까 간혹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언제든 요청하면 폐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0년간 유전자 분석으로 349명 찾아 유전자 분석으로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2005년부터 지금까지 34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성과를 거뒀다. 유전자 분석은 실종자를 찾으려는 가족과 경찰이 만들어 놓은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DB는 실종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 등이 있는 보호시설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확보해 놨다. 실종자를 찾는 가족이 경찰서를 방문하면 유전자 채취용 키트로 구강 세포를 채취한다. 시료는 실종 아동 전문기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분석하고 DB를 확인해 가족을 찾아 준다. 만일 가족을 찾았거나 본인이 원한다면 채취한 유전자도 폐기할 수 있다.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의 유전자 채취 건수가 2만 9113건에 달하는 데 비해 보호자 유전자 채취 건수는 2588건에 불과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설에 일제 점검을 나가면 부모를 찾고 싶다며 먼저 유전자를 채취해 달라는 아이도 있다”며 “아동이 원하는 경우, 지적장애인은 동의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유전자를 채취해 가족을 찾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실종아동 성장 예측 몽타주도 만들어 유전자 분석으로 지난해 8월에는 미국으로 이민 간 아버지가 40년 전에 실종됐던 딸과 상봉하는 기적 같은 일도 벌어졌다. 1974년 3월 지적장애인이었던 딸을 잃어버렸던 정모(71)씨는 지난해 3월 전남 순천의 동생집을 방문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 정씨는 경찰서를 찾아 ‘죽기 전에 딸 얼굴을 한 번 보는 게 소원’이라고 읍소했고, 그는 유전자 분석으로 딸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또 10년 이상 된 장기 실종 아동 가족을 위해 ‘성장 예측 몽타주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 연구해 개발한 성장예측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종 당시 사진을 바탕으로 성인이 된 현재 얼굴을 예측해 몽타주를 그린다. 지난달 시범 사업으로 장기 실종 아동을 둔 가족 12명에게 몽타주를 주었다. 현재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 4곳에 관련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외국산 스포츠카 질주 생중계 하던 인터넷 BJ 입건

     억대의 독일산 스포츠카를 타고 질주하는 영상을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3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을 위반한 혐의로 김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자유로에서 서울 방향으로 승용차를 몰다가 인근 주유소 가림막을 들이받고 50여m를 날아갔다. 이 사고로 김씨 본인과 동승자 윤모(33)씨가 다치고 차량이 모두 불에 타 1억 2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두 사람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이날 오전 7시쯤 귀가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운전하는 장면을 중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시속 200㎞ 이상 과속 한 것으로 보여 난폭운전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차가 전소됐는데도 사망하지 않은 게 기적”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사망자 김모군 5월 급여명세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사망자 김모군 5월 급여명세서

    서울신문이 3일 단독으로 입수한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사망자 김모(19)군의 5월 급여지급명세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찰, ‘남양주 폭발사고’ 관련 포스코건설 등 압수수색

    경찰, ‘남양주 폭발사고’ 관련 포스코건설 등 압수수색

    4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3일 오전 시공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남양주 진접읍에 있는 포스코건설 현장사무실, 감리업체 공동사무실, 강남 매일 ENC 본사, 감리업체인 서울 수성엔지니어링 본사, 남양주 오남읍 고려개발 감리업체 공동사무실 등 5곳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등을 토대로 공사 관련 규정과 작업 내역을 확보해 안전관리 과실 여부와 불법 하도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유관기관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실시한 결과 폭발사고가 난 지하에 환풍기와 가스경보기가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현장 근로자들로부터 위험물 저장소에 보관해야 할 가스절단기와 가스호스 등을 지하 작업장에 방치하고 가스통 및 토치 밸브만 잠그는 방식으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폭발 원인 조사와 함께 이런 총체적 안전 부실을 초래한 관리감독 문제를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지하철 4호선 연장선) 제4공구 주곡2교 하부통과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지난 3월 착공해 201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공사장 폭발·붕괴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쯤 주곡2교 교각 보강공사를 위해 지하 15m에 구덩이를 파고 구조물을 설치하기 전 튀어나온 철근을 용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매일ENC에 일용직으로 고용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부가 지방재정 융단 폭격” 성남시장 1인 시위

    “정부가 지방재정 융단 폭격” 성남시장 1인 시위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이어 나갔다. 수원·성남·용인·화성·과천·고양 등 경기도 내 6개 정부교부금 불교부 자치단체 시장은 지난달 31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고, 이 시장은 이날 신계용 과천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에 이어 3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시장은 “박근혜 정부는 지자체에 4조 7000억 재정부담을 전가하며 융단폭격을 하고 그 중 살아남은 경기도 내 6개 도시를 향해 또 한 번 정밀타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오는 7일부터 단식 농성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허리띠를 졸라 매 겨우 모라토리엄에서 벗어났는데 성남시가 1000억원의 예산을 빼앗기면 수십만명의 시민 생활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성남시뿐 아니라 지방자치의 운명이 걸린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은 재정 형편이 양호해 정부로부터 지방교부세를 받지 않는 지자체에서 세금을 더 거둬 형편이 덜 양호한 지자체에 나눠주자는 정책이다. 조정교부금 배분방식을 바꿔 재정 여력이 낮은 시·군에 더 많은 재원이 가도록 하고, 현재 시·군에서 걷는 법인세 일부를 광역자치단체에서 걷는 공동세로 전환해 각 시·군에 균등 배분하자는 것이다.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2014년 7월 “기초연금제도·기초생활보장 개별급여 개편 등으로 지방부담이 4조 7000억원 증가했다”면서 “지방소비세 상향조정, 지방교부세 교부율 상향조정 등을 통해 이를 보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출소 근무하던 경찰관 권총으로 자살

    파출소 근무하던 경찰관 권총으로 자살

    지난 2일 오후 11시 59분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반월파출소 뒷편 주차장에서 이 파출소에 근무하는 장모(41) 경사가 자신의 권총으로 머리를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장 경사는 파출소 안에 있다가 총소리를 듣고 뛰어나간 순찰팀장 윤모 경위가 고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숨졌다. 현장에는 장 경사가 평소 소지하고 다니던 3.8구경 권총이 있었다.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장 경사는 이날 야간 근무조(오후 6시∼다음날 오전 7시)였으며 사고 발생 10분 전 순찰을 마치고 복귀했다. 경찰은 동료 경찰관 및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h@seoul.co.kr
  • [인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행정부장 박희△생물자원센터장 김차영 ■쿠키뉴스 ◇제주취재본부△본부장 양병하△취재총괄국장 정수익 ■전북일보 △이사 겸 경영기획본부장 한제욱△경영기획국장 서창원△편집국 문화부장 은수정 ■MBC △기획국 정책협력부장 송윤석 ■TV조선 △사회부 부장대우 박영석 ■CBS ◇파견△선교TV본부 신천지특별취재단장 변상욱 ■티브로드 전주방송 △보도제작국장 김선욱 ■고려대 ◇세종캠퍼스△사무처장 김상봉 ■배재대 △하워드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조경덕△서재필대학장 강호정△아펜젤러대학장 남승현△김소월대학장 임영호△아펜젤러대학 부학장 이시영△김소월대학 부학장 이정임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겸 정보화실장 신찬수△어린이병원장 조태준△분당서울대병원장 전상훈△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장 김병관△강남센터원장 노동영△행정처장 이은정△기획조정실장 정승용△교육인재개발실장 김수웅△대외협력실장 우홍균△의료혁신실장 김용진△공공보건의료사업부단장 윤영호 ■국립공주병원 △병원장 김영훈 ■IBK투자증권 ◇전무 승진△IB사업부문장 겸 M&A/PE본부장 유식열
  • [하청업체의 비극] 전날 안 옮긴 산소·가스통서 누출된 가스 폭발했을 가능성

    현장소장 사고 당시 자리 안지켜 안전점검·교육 시행 여부 조사 4명의 사망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 공사 폭발사고는 안전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 황홍락 형사과장은 2일 브리핑에서 “전날 사용한 산소통과 LPG가스통을 지정된 보관소로 이동하지 않아 지하에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며 “사고 당시 현장소장이 자리에 없었다”고 확인했다. 황 과장은 “사용한 가스통은 사용 후 정돈해서 지정된 장소로 옮겨야 하는데 현재까지 가스통을 이동시키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용단 작업을 위해 점화 직전 가스측정기를 사용했는지, 가스관이 작업 현장으로 내려와 있었는지 등은 근로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의 구체적 정황은 현장검증으로 밝혀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현장에는 일용직 근로자를 관리하는 매일ENG 소속 현장소장, 과장, 차장 등 3명이 있으나 사고 당일 현장 소장은 없었다. 소장이 현장에 없었던 것이 문제가 되는지는 더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장은 평소에도 회사를 자주 오가는 등의 이유로 현장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과장은 “경보기와 환기장치는 현장감식에서 설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안전점검이나 안전교육을 했다는 건 우선 서류상으론 확인됐으나 실제 시행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업무상 과실, 불법 하도급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7시27분쯤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공사 현장이 폭발과 함께 붕괴되면서 김모(50)씨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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