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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영수증·입퇴원 반복 ‘만연’…보험사기 953명 검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하반기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벌여 147건을 적발해 953명을 검거한 것으로 3일 집계됐다. 이 가운데 18명은 구속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된 266명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앞서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전담수사팀 76명을 편성하고 금융감독원, 보험협회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왔다. 검거된 사기범들은 가짜 진료비 영수증을 발행해 보험금을 챙기거나 여러 보험에 가입해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보험금을 타내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범행을 해왔다. 피해금액만 177억원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진단서나 견적서를 통해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벌이는 의료인, 보험업 종사자, 정비업자 등을 중점 단속했다”면서 “보험사기는 다수 국민에게 보험료 추가 부담을 야기해 폐해가 심각한 만큼 앞으로도 단속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 시행돼 보험사기를 통해 보험금을 타내거나 제3자가 보험금을 취득하게 한 자는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료 버스기사들 협박 10년간 밭농사 시킨 ‘갑질’ 노조위원장

    동료 버스기사들 협박 10년간 밭농사 시킨 ‘갑질’ 노조위원장

    취업 및 계약 연장을 빌미로 동료인 버스운전기사들을 10년 동안 자신의 농장에서 밭농사를 시켜온 노조위원장 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서울 은평구 A교통㈜ 노조위원장 심모(61)씨와 노조간부, 이 회사 인사총책임자 등 3명을 배임수재 및 강요죄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조위원장 심씨 등은 자신들의 우월적 위치를 이용해 2005년 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10년 동안 계약직 버스기사인 이모(69)씨 등 2명으로부터 20여회에 걸쳐 1930만원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심씨는 회사 취업 및 계약연장을 빌미로 버스기사 3명을 협박해 2006년 2월부터 올 9월까지 10년 동안 자신의 농장에서 밭농사를 시켜왔으며, 취업 대가로 금품과 고급 양주를 상납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심씨는 2012년 소속 노조원이 노조활동비 공개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폭행해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심씨 등의 행위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악질적인 값질 행위로 판단, 추가 피해자를 찾고 있다. 또 노조활동비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심씨가 경찰조사를 받는 노조원들에게 말조심을 시키는 등 증거를 인멸하는 행위를 해왔다”며 “추가 혐의를 밝혀내 악질 값질 행위에 대해 경종을 울리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직장동료에 성매매 여성에… 3일간 2명 살해한 50대 영장

    직장동료에 성매매 여성에… 3일간 2명 살해한 50대 영장

    사흘 새 직장 동료와 50대 성매매 여성을 잇따라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일 살인 혐의로 홍모(58·일용직)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전날 오후 10시 43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다방 종업원 A(52·중국)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보름 전 A씨에게 성매매 비용을 지급했으나 성관계를 하지 못해 화가 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리 흉기를 준비한 홍씨는 모텔로 A씨를 불러내 성관계를 한 뒤 살해했다. 비명을 들은 모텔 업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을 순찰하던 기동순찰대가 출동해 객실에 있던 홍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홍씨는 사흘 전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실도 자백했다. 홍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수원시 팔달구 자신이 머무르는 인력사무소 내 숙소에서 동료인 B(58·중국)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홍씨는 B씨의 방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는 경찰에서 “B씨가 ‘받을 돈도 못 받고 다니느냐’면서 욕설을 하고 무시해 살해했고, A씨는 성매매 비용을 지급했는데 성관계를 하지 못해 화가 나서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차례 살인을 저지른 홍씨가 ‘될 대로 되라’는 식의 감정상태에서 수일 전 갈등을 빚은 성매매 여성을 또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아시아의친구들, 화성외국인보호소 및 법무부 규탄 시위

    경기지역 외국인 근로자 지원단체들이 법무부와 화성외국인보호소를 규탄하고 나섰다. 아시아의친구들 등 경기이주노동자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경기이주공대위)는 1일 오전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정문 앞에서 “지난달 25일 오후 2시쯤 화성외국인보호소에 1년 이상 구금돼 있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인 오먼(40)이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으나(서울신문 26일자 10면 보도), 보호소와 법무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석방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다행히 다른 노동자들이 비교적 빨리 발견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4시간가량 정상적인 의식을 찾지 못하고 누워 있는 환자를 보호소 측은 간단한 검진과 주사 처방만 한 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살을 시도할 당시 오먼은 지난 4월부터 산재 보상 등을 요구하며 단식 또는 절식을 해 105㎏에 이르던 체중이 60㎏ 이하로 줄어 휠체어에 의지해서만 이동할 수 있었고, 9월 하순부터는 물과 소금을 제외한 영양식을 섭취하지 않아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이주공대위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 보호 외국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조처를 요구하는 한편 법무부 및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단속과 구금, 추방 일변도의 미등록 이주자 대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오먼은 2003년 산업연수생(D-3) 비자로 입국해 경북 고령 S금속에서 기숙사 청소 중 한쪽 눈을 실명했다.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상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뒤 불법체류가 돼 일용직을 전전하다 지난해 8월 검거돼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퀵서비스 프로그램 디도스 공격해 5000여곳 전산 장애 입힌 일당 검거

    퀵서비스 업체용 프로그램을 만든 정보기술(IT) 업체의 전산망에 디도스(DDoS) 공격을 가해 퀵서비스 업체 5000여 곳의 업무를 일시 마비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일 좀비 PC 1008대를 이용해 모 IT기업 서버에 일시적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보내 전산망을 3차례 마비시킨 전직 퀵서비스 기사 신모(41)씨와 대학생 B(20)씨를 정보통신이용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C(16)군 등 중·고생 3명 및 대학생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대형 물류솔루션 제공업체 전산망을 공격해 가맹업체를 이탈시키고 유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접 서비스 제공업체를 운영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어 지난 2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B씨에게 자신의 범행 계획을 설명하고 성공하면 법인 기술팀장 자리와 월 300만원 이상 급여를 주겠다며 범행에 끌어들였다. 범행에 가담한 B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친분을 쌓은 C군 등 4명에게 5만원을 주겠다고 꾀어 지난 3월과 6월 총 3차례에 걸쳐 피해업체 퀵서비스 프로그램 서버 주소에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업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전국 5000여 물류업체의 업무가 2시간 여 동안 장애를 입어 배송 지연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 B씨는 특히 지난 6월 9일 C군 등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후 피해업체 관계자를 만나 “회사의 전산장애 과정을 모두 알고 있다. 대가를 주면 추가 계획된 디도스 공격을 멈추게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경찰조사에서 “주변 사람들이 ‘디도스가 무엇인지 아느냐?’며 무시를 해, ‘그렇게 무시당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디도스 공격과 동종업체 운영 계획을 세워게 됐다”고 진술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설사제 넣고 ‘숙변 제거 건강식품’ 속여 판 일당 검거

    복통·설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첨가물인 D-소르비톨을 넣어 만든 음료를 ‘장 청소·숙변 제거’ 효능이 있는 식품으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8일 식품위생법 위반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업체 대표 김모(55·여)씨와 원료를 공급한 조모(5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업체 대표 김모(5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2월부터 최근까지 여주시에 A업체를 차려놓고 인진쑥즙·무즙 등 발효액즙과 D-소르비톨 40%를 배합해 장 청소 및 숙변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해 11만 4681병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소르비톨은 습윤제·감미료 등의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소화가 되지 않고 곧바로 장으로 내려가 몸속 수분을 흡수해 설사를 유발한다. 그러나 김씨는 제품 성분 표시란에 D-소르비톨을 누락시켰다. 함께 구속된 조씨는 2012년 2월부터 최근까지 화성시 B업체에 D-소르비톨 등의 원료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업체는 이를 이용해 ‘OOO엔자임’ 4만 5680병을 김씨와 같은 수법으로 제조해 시중에 유통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사 증상은 이들 제품에 함유된 효소나 식이섬유의 효능이기보다 D-소르비톨 과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일 것”이라며 “이들 식품을 물에 희석해 먹도록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설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두 업체에 있던 제품 7280병을 회수하는 한편 다른 업체의 비슷한 제품도 같은 수법으로 제조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거남 ‘토막살인’한 조성호에 무기징역 선고

    동거남 ‘토막살인’한 조성호에 무기징역 선고

    동거남을 살해하고서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방조제 인근에 유기한 조성호(30)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병철)는 28일 살인·사체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잔혹하고 엽기적인 범행은 우리 사회의 생명존중과 사회공동체 정신을 훼손한 중대 범죄“라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이 잔혹하고 무참히 훼손한 사체 옆에서 10여 일간 생활하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피해자 인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나 범행에 고의성이 있어 우리 사회로부터 일생 격리하는 무기징역에 처하는 것이 상당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우발적 범행이라는 변호인 측 주장에 대해 “피고인은 지난 4월 1일 마트에서 칼을 사 집에 보관했고 4월 12일에는 직장에서 망치를 갖고 귀가했다”며 계획적 범행으로 판단했다. 간헐적 폭발장애, 뇌전증 증상에 의한 심신미약 주장에 대해서도 “살해 도구를 사전에 준비한 점, 범행이 잔혹한 점,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 치료받은 기록이 없는 점을 볼 때 이유없다”고 판시했다. 조씨는 지난 4월 13일 인천 집에서 함께 살던 최모(40)씨를 준비한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방조제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조씨가 피해자로부터 성관계 대가로 약속받은 90만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과 부모에 대한 욕설을 듣자 격분해 살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결심공판에서 조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별 42년 만에 만난 쌍둥이

    이별 42년 만에 만난 쌍둥이

    울산 동구 경찰 전단 제작·배포 수소문 끝에 세 모녀 재회 성공 “가족이니까, 처음 봐도 낯설지가 않아요.” 27일 울산 동구 서부파출소에서 42년 만에 극적으로 만난 강지영(42·동생)씨와 하미영(42·언니)씨 쌍둥이 자매가 상봉과 함께 나눈 말이다. 이 자리에는 자매의 어머니 전순옥(65)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생후 6개월 만인 1975년 헤어졌다. 자매는 42년이나 떨어져 지냈는 데도 외모뿐 아니라 키, 체형 등이 비슷했다. 어머니 전씨는 “42년 전 부산에서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작은딸을 이웃에 맡겨 놓고 길렀는데 이웃이 말도 없이 이사를 가버려 찾을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동생 강씨는 “7∼8년 전에 입양된 사실을 알고 부산 등지를 돌아다니며 가족을 찾으려고 했지만 제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준 곳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서부파출소 경찰관들이 사연을 듣자마자 바로 전단까지 만들어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동생 강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23일 서부파출소를 찾아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4년 전에 동구 서부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자신과 똑 닮은 사람을 봤다는 말을 들어 쌍둥이 언니를 찾으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부파출소 직원들과 강씨는 전단지를 만들어 동구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돌렸다. 그 결과 지난 25일 동부서 명예시민경찰인 이경순(56·여)씨가 전단지를 보고 서부파출소를 찾아와 “4년 전 아파트 옆집에 살다가 이사 간 새댁과 똑같이 생겼다”며 신고해 수소문한 끝에 울주군 언양에 사는 언니 하씨를 찾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무효형 확정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무효형 확정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이 27일 시장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자치단체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그 직을 상실하도록 규정한다. 이 사건은 서울신문이 ‘하남시장 술값 대납 요청’ 등을 처음 보도하면서 드러났다. <2014년 6월 26일자 10면> 서울신문 보도 이후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2년 4개월 만에 이 시장은 시장직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이 시장은 출마 예정자 신분이었던 2009년 10월 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등 유권자들과 식사한 뒤 음식점 주인에게 50만원을 지불했다. 이 시장은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50만원을 낸 것을 일부 참석자가 뒤늦게 신고하자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감추기 위해 식당 주인과 지역 장애인단체장에게 대가를 주기로 약속하고 위증을 시켰다. 이 시장은 식당 주인과 장애인단체장의 위증으로 사전 선거운동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7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유지했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다시 당선됐다. 이 시장은 서울신문 보도 뒤 검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아 왔으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충전소 인허가 비리에 연루돼 지난 3월 구속됐다. 이 시장은 지난달 1심에서 뇌물수수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4개월, 직권남용 및 부패방지법 위반으로 2년 등 징역 4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생후 6개월 헤어진 쌍둥이 자매 울산 경찰 도움 상봉

    생후 6개월 헤어진 쌍둥이 자매 울산 경찰 도움 상봉

    “가족이니까, 처음 봐도 낯설지가 않아요.” 27일 울산 동구 서부파출소에서 42년 만에 극적으로 만난 강지영(42·동생)씨와 하미영(42·언니)씨 쌍둥이 자매가 상봉과 함께 나눈 말이다. 이 자리에는 자매의 어머니 전순옥(65)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생후 6개월 만인 1975년 헤어졌다. 자매는 42년이나 떨어져 지냈는 데도 외모뿐 아니라 키, 체형 등이 비슷했다. 어머니 전씨는 “42년 전 부산에서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작은딸을 이웃에 맡겨 놓고 길렀는데 이웃이 말도 없이 이사를 가버려 그 후로 찾을 길이 없었다”면서 “명절이나 큰애 얼굴 볼 때마다 생각이 났고, 집안에서 쌍둥이 이야기는 금기시됐을 정도로 한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동생 강씨는 “7∼8년 전에 입양된 사실을 알고 부산 등지를 돌아다니며 가족을 찾으려고 했지만 제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준 곳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서부파출소 경찰관들이 사연을 듣자마자 바로 전단까지 만들어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동생 강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23일 서부파출소를 찾아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4년 전에 동구 서부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자신과 똑 닮은 사람을 봤다는 말을 들어 쌍둥이 언니를 찾으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부파출소 직원들과 강씨는 전단지를 만들어 동구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돌렸다. 그 결과 지난 25일 동부서 명예시민경찰인 이경순(56·여)씨가 전단지를 보고 서부파출소를 찾아와 “4년 전 아파트 옆집에 살다가 이사 간 새댁과 똑같이 생겼다”며 신고해 수소문한 끝에 울주군 언양에 사는 언니 하씨를 찾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범인도피 교사 혐의’ 이교범 하남시장 시장직 상실

    ‘범인도피 교사 혐의’ 이교범 하남시장 시장직 상실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이 27일 시장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자치단체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그 직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시장의 직 상실은 서울신문이 ‘하남시장 술값 대납 요청’등을 처음 보도(2014년 6월 26일자 10면)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이 시장은 출마예정자 신분이었던 2009년 10월 하남시 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등 유권자들과 칠면조 요리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음식점 주인에게 50만원을 지불했다. 이 시장은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50만원을 낸 사실이 일부 참석자에 의해 뒤늦게 신고되자,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감추기 위해 식당 주인 및 지역 장애인단체장에게 사후 댓가를 지불하기로 약속하고 위증을 시킨 의혹을 받아왔다. 이 시장은 식당 주인 및 장애인단체장 위증으로 사전선거운동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7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데 그쳐 시장직을 유지해왔고,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다시 당선됐다. 이 시장은 서울신문 보도 뒤 검찰에 입건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으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충전소 인허가 비리에 연루돼 지난 3월 구속됐다. 이 시장은 지난달 1심에서 뇌물수수혐의와 정치자금법위반혐의에 대해 징역 2년 4개월을, 직권남용 및 부패방지법위반으로 2년 등 도합 징역 4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종합건설업체를 경영하며, 지역 내 각종 건축공사를 도맡아 온 이 시장의 친동생(58)도 전임 시장 재임 때 불허가 처분한 개발제한구역 내 소형 공장을 친형 취임 후 대규모 물류창고로 증축허가해 주고 뒷돈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수감됐다. 서울신문은 2013년 1월 18일자 12면에 ‘하남시장 一家 봐주기?… 市, 그린벨트에 공장 불법 증축 허가’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27일자 14면 ‘하남시, 그린벨트 내 부당 증축에 눈가림식 처분’ 등 이 시장 형제 관련 비리를 파헤치는 보도를 잇따라 해 검경이 이 시장 형제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고 결국 이 시장은 시장직을 벗게 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음식 갖고 장난친 어른들] 돼지태반+방부제 건강보조식품 둔갑

    유명 병원 상호를 빌려 돼지 태반(돈태반)과 인체에 해로운 방부제를 섞어 건강보조식품을 만든 뒤 이를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판매한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 위반 혐의로 건강보조식품 제조회사 대표 김모(58)씨 등 2개 업체 관계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제약 대표 김씨는 돈태반을 이용한 건강식품의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천연 방부제 대신 추출 가공식품에 첨가할 수 없는 안식향산나트륨을 몰래 섞어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26억원 상당의 A프라센골드 제품을 만들어 갱년기 장애치료와 간 기능 개선제로 팔아 왔다. L제약은 상품에 국내 유명 의료법인 상호와 로고를 붙여 판매하는 대가로 생산원가의 20%를 의료법인에 지급했다. 또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B제약 총판 정모(63)씨는 식이유황을 주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인 MSM100을 ‘기적의 만병통치약’이라고 과장 광고하며 판매하다 적발됐다. 정씨 등은 ‘MSM100을 먹고 병이 나았다’는 허위 체험 사례집까지 만들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7억원어치나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L제약이 판매한 돈태반 제품은 원가가 2만원이지만 39만원에 팔렸고, MSM100 제품은 원가 대비 5~9배 가격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명병원 상호 빌려 돼지태반으로 만든 건강식품 만병통치약 판 업체 적발

    유명 병원 상호를 빌려 돼지 태반(돈태반)과 인체에 해로운 방부제를 섞어 건강보조식품을 만든 뒤 이를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판매한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 위반 혐의로 건강보조식품 제조회사 대표 김모(58)씨 등 2개 업체 관계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제약 대표 김씨는 돈태반을 이용한 건강식품의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천연 방부제 대신 추출 가공식품에 첨가할 수 없는 안식향산나트륨을 몰래 섞어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26억원 상당의 A프라센골드 제품을 만들어 갱년기 장애치료와 간 기능 개선제로 팔아왔다. L제약은 상품에 국내 유명의료법인 상호와 로고를 붙여 판매하는 대가로 생산원가의 20%를 의료법인에 지급했다. 또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된 B제약 총판 정모(63)씨는 식이유황을 주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인 MSM100이 ‘기적의 만병통치약’이라고 과장광고하며 판매하다 적발됐다. 정씨 등은 ‘MSM100을 먹고 병이 나았다’는 허위 체험 사례집까지 만들어 수도권 일대 경로당이나 모범운전자, 노인, 주부들에게 접근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7억원어치나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L업체가 판매한 돈태반 제품은 원가가 2만원이지만 39만원에 팔렸고, MSM100 제품은 원가 대비 5~9배 가격에 판매했다”면서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이번엔 축사노예?…지적장애인 10년간 착취·기초연금까지 가로채

    전남 장성경찰서는 26일 10년간 임금을 주지 않고 축사와 농장 일을 시키며 노동력을 착취한 것은 물론 기초연금까지 가로챈 60대를 준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의원을 역임하고 군수후보까지 거론됐던 A(68·곡성군)씨는 2006년도부터 지적장애인 B모(67)씨를 고용한 후 자신의 농장 2곳에서 축사와 조경, 농작물 재배 등 막일을 시키면서 최근까지 10년간 1억원(최저임금 기준)이 넘는 임금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B씨는 보일러와 가스가 중단되고, 따뜻한 물도 없는데다 먼지·곰팡이·악취로 얼룩진 숙소에서 한겨울에도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생활해왔다. 창고바닥에서 가스버너로 음식을 조리해 먹는 등 인간의 삶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10년 동안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검진마저 받지 않아 결국 식도암과 폐렴에 걸려 병원에 입원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사리분별능력이 미약한 B씨의 통장을 보관하고 있으면서 지난해부터 기초연금, 생계·주거급여 등의 명목으로 입금된 210만원을 무단 인출해 가로챘고, 식도암 치료비 명목으로 B씨 명의로 돼 있는 논을 팔게 해 토지대금 350만원도 몰래 찾아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식도암 환자인 B씨가 농장에서 비를 맞고 일하는 것을 발견하고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협의해 요양병원에 보호조치했다. 또 27년 전 이혼 후 헤어진 아들 2명의 상봉을 도왔다. 정병만 장성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은 “자신의 우월적 지위나 신분을 이용해 사회적 약자에게 피해를 주거나 악행적인 갑질 행위범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35일 단식 외국인 근로자 자살 시도…당국은 병원 검진도 않고 구금 방치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된 한 외국인 근로자가 35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동료들에 의해 발견돼 목숨을 건졌으나 보호소 측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방치하고 있다. 25일 법무부와 외국인 근로자 지원단체인 ‘아시아의 친구들’(대표 김대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화성외국인보호소 방 안 화장실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오먼(40)이 옷가지 등을 이용해 목을 맸다. 당시 방 안에는 수감자 대부분이 종교행사에 나가 1~2명만 남아 있었다. 동료들은 “오먼이 화장실에 들어간 후 이상한 소리가 들려 가 보니 목을 맨 상태였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보호소 의료진은 간단한 주사 처치만 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소 관계자는 “병원에 갈 만큼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의 친구들은 “35일간 연속 단식해 기력이 바닥인 데다 역류성식도염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상태에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람을 병원 검진 없이 내버려 두는 것은 인도주의적 조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오먼은 2003년 3월 산업연수생(D-3) 비자로 입국했으며, 경북 고령 S금속공업㈜에서 근무했다. 그해 5월에 기숙사 청소 중 유리 파편에 한쪽 눈을 다쳐 실명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근무 중 다친 게 아니라는 이유로 산업재해 보상을 거부했다. 이후 오먼은 비자 만료로 2006년부터 불법체류자가 됐다. 오먼은 “실명하고 불법체류자로 전락해 한국에서 숨어 지낸다는 소식 등에 고국에 계신 아버지가 충격으로 돌아가셨다”면서 “산재 보상 등을 받기 전까지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단식을 하고 있었다. 그는 시력 회복 병원 진료를 위해 수원출입국사무소에 5차례 보호 일시 해제를 신청했으나 모두 거부됐고, 국민신문고 및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수차 탄원서를 냈지만 허사였다고 한다. 불법체류로 2008년과 지난해 8월 다시 구금된 그는 4월 18일 처음 단식을 시작해 그동안 링거 주사를 맞는 등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20일 다시 단식을 시작한 그는 물과 소금 이외 섭취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그는 105㎏이던 체중이 60㎏ 아래로 떨어져 휠체어에 태워 밀어줘야만 움직일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모래톱 위에서 뛰는 자본주의 심장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모래톱 위에서 뛰는 자본주의 심장

    서울미래유산은 정치역사, 산업노동, 시민생활, 도시관리, 문화예술 등 5개 분과로 나뉜다. 문화예술분과 세부 선정 기준에 따르면 서울 문화예술사에 한 획을 긋는 주요 인물의 가옥이나 작업공간을 미래유산으로 선정할 수 있다. 주요 인물이라 함은 생전에 서울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사후 20년이 지났거나 1930년대 이전에 출생한 사람이어야 한다. 또 작품 제작에 관련된 구체적 장소들이 지속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상징성이 높은 작품도 선정 대상이다. 음악, 문예, 연극, 영화, 팬터마임, 무용 등은 무형의 예술적 가치를 따져서 정한다. 회화, 조각, 공예품은 순수 창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장소나 건조물의 경우 40년 이상 역사를 지녀야 한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이런 기준으로 선정된 미래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서울시, 문화지평과 함께 매주 토요일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흔히 세상 일이 크게 변한 상황을 일컬어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한다. 이 말은 뽕나무밭이 변해 바다가 된 것을 의미한다. 조선시대와 비교하자면 서울시도 상전벽해처럼 변했을 뿐 아니라 여러모로 확장됐다. 특히 한강 한가운데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진 여의도(汝矣島)야말로 ‘창상’(滄桑·상전벽해의 줄임말)의 대표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79년 여의도에 터 잡은 한국거래소증권사들 본점 잇따라 옮겨와 조선시대 한강 하류에는 강북 쪽으로 용산·마포, 강남 쪽으로는 노량진 일대에 넓게 형성된 백사장이 있었다.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불어날 때면 물밑으로 사라졌다가 비가 그치면 다시 물 위로 나타나는 모래톱이었다. 이 때문에 정확한 넓이를 재는 게 불가능했다. 1880년 일본 육군측량부가 측량한 지도로 추측해 볼 때 당시 백사장의 넓이는 8.3~9.9㎢(약 250만~300만평) 규모였다. 그런데 홍수가 나도 물에 잠기지 않는 두 개의 섬이 있었다. 바로 서강 쪽 밤섬(栗島)과 영등포 쪽 여의도였다. 열두 번째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모래톱에서 한국의 월스트리트로 변모한 여의도 일대를 돌아봤다. 지난 8일 오전 10시 여의도우체국 앞에 모인 답사팀은 서울미래유산인 한국거래소를 시작으로 국제금융로에 있는 지하 벙커, 여의도공원, 만남의 광장, 국회의사당과 헌정기념관, 윤중제 등을 손안나 서울미래유산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걸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의 안정적 거래를 위해 설립된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중추기관으로 여의도 일대에 증권가가 형성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1979년 한국거래소가 명동에서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자 증권사들이 여의도로 본점을 발 빠르게 옮기면서 한국의 월스트리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답사는 제방인 윤중제를 가장 마지막에 둘러봤지만 사실상 여의도 개발의 시작은 이 윤중제의 준공이었다. 손 해설사는 “박정희 정권 당시 ‘불도저 시장’으로 알려진 김현욱 서울시장이 여의도 개발을 진두지휘했다”며 “그는 1966년부터 만 4년간 재임하면서 세종로·명동 지하도 건설, 청계고가도로·남산터널 건설, 서울시내 빈민 주거지 철거 및 외곽 이주 등 박정희 정권의 밀어붙이기식 개발사업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브레이크 없이 과속 페달만 밟던 김 전 시장은 결국 1970년 와우 아파트 붕괴사고로 시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중제 완공 후 홍수로부터 해방 여의도 주위 제방 쌓고 도로 건설 윤중제 공사는 1968년 서울시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여의도 주위에 제방을 쌓고 그 위에 도로를 낸 것이다. 높이 16m, 둘레 7.6㎞, 폭 35~50m의 제방이다. 윤중제가 완공되면서 여의도는 홍수로부터 해방된다. 더불어 택지와 상업용지 개발로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국회의사당 등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개발이 본격화된다. 국회의사당은 원래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건물이 사용됐으나 한국전쟁 때 경남도청 무덕전으로 옮겨갔다가 전후에는 부민관(현 서울시의회 의사당 본관)으로 이사 왔다. 이승만 정권 때는 남산 백범광장 근처에 국회의사당 건립 계획을 세우고 설계 공모를 했는데, 건축가 김수근이 당선됐다. 하지만 4·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면서 공사도 지지부진해졌고, 결국 여의도로 자리를 옮겨 1975년 현재 국회의사당이 완공됐다. 처음에는 돔이 없이 직사각형 건물의 설계안이 당선됐지만, 당시 권력자들에 의해 원안이 어깃장이 나고 결국 콜로니얼 스타일의 돔이 얹어졌다. 일설에는 박 전 대통령이 “돔이 없으니 마치 상여처럼 생겼다”고 지적해 설계가 바뀌었다고는 하나 확인된 바는 없다. 이날 답사에는 공시족(공무원 시험준비생) 5명이 나왔다. 이들 중 인천대 행정학과 선후배 사이인 4학년 박재현(24)·3학년 양승목(24)씨가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서울미래유산 인증샷을 남겼다. 박씨는 “서울미래유산 탐방을 통해 과거 세대와 현재 세대 사이 공감대를 늘리고 또 미래 세대에게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공부하려고 나왔다”며 “미래유산 정보를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데도 곁가지로 도움이 된다”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여의도에서는 2005년 5월 국제금융로 버스환승센터 공사를 하던 중 지하 벙커가 발견됐다. 버스환승센터에 있는 출입구는 지금은 철판으로 덮여 있다. 언론에 개방했을 당시 기사에 따르면 출입구를 통해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화장실과 소파, 샤워장을 갖춘 약 66㎡의 작은 공간과 왼편으로 약 595㎡ 넓이의 공간이 있다. 이 벙커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관계로 지금까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거 국군의 날 기념식과 관련해 대통령 비밀 경호시설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도 나온다. 손 해설사는 “1976년 11월 이 지역 항공사진에는 없었던 벙커 출입구가 1977년 11월 사진에서 확인되는 점으로 미뤄 볼 때 1977년 즈음 공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답사팀은 벙커 입구가 육중한 철판으로 굳게 닫혀 내부를 구경하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다. 지하 벙커는 내년 5월 미술관으로 단장해 개관한다. 서울 강남구 중산고등학교 이봉규 교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테마가 있는 역사적인 길을 걸으며 해설을 해주는데 여의도는 처음”이라며 “서울은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담은 거대한 문화유산의 집합체”라고 말했다. 83년 이산가족찾기 방송 138일간 생방송…사연 담은 소자보 흘러넘쳐 ‘여의도’ 하면 우리 현대사에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졌던 장소다. 다름 아닌 ‘이산가족 찾기’다. 한국방송공사(KBS)가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장장 138일, 방송 시간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으로 내보냈던 연속특별기획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4000만 국민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이는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이었다. 민초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발한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헤어진 가족을 만나기 위한 구구절절한 사연이 생생한 영상으로 소개됐다. 이 방송으로 인해 1985년 9월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최초로 이뤄지는 등 남북한 냉전체제 해소에도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손 해설사는 “비디오 녹화 원본 테이프 463개와 담당 프로듀서의 업무수첩,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 기념음반, 사진 등 2만 522건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이산가족은 일제강점기와 이후 한국전쟁으로 인한 남북분단으로 발생했고 그 규모를 다 합치면 약 1000만명에 이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산가족 10만 952건의 사연이 신청됐고 5만 3536건이 방송에 소개돼 1만 189건(성공률 19.03%)의 이산가족이 상봉했다. KBS는 전담 방송인원 1641명을 투입해 9개 지역 방송국을 동시에 연결하는 다원생방송을 진행했다. 여의도에서 이산가족 찾기가 무리 없이 진행된 데는 지금은 여의도공원으로 조성된 당시 여의도 광장(옛 5·16광장)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사연을 적은 소자보와 인파를 여의도 광장이 넉넉하게 받아주며 소리 없이 이산의 슬픔을 함께했다. “여의도 광장의 일부인 KBS 본관 앞 일대는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이 범국민적인 형태로 진행된 장소라는 점이 선정 이유입니다.” 손 해설사는 만남의 광장을 지나며 이렇게 설명하고 국회의사당과 헌정기념관을 거쳐 하늘이 탁 트인 서강대교 쪽 윤중제로 답사팀을 이끌었다. 서강대교는 ‘불도저 시장’이 여의도를 개발하기 위해 폭파했던 밤섬 위를 지나고 있다. 지금은 철새보호 지역으로 지정돼 야간에도 밤섬을 지나는 부분에는 다리 조명을 켜지 않는다. 엄마 손을 잡고 나온 박민선(9·여·도림초2) 어린이는 “걸어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게 좋았다”며 “특히 헌정기념관에 전시된 사진을 보는 게 가장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답사팀은 윤중제에서 한강변으로 내려와 강변길을 따라 당산역까지 걸었다. 시야가 넓게 열린 한강변에서 바라본 강북 쪽의 경치는 건물 스카이라인이 가까이는 남산, 멀게는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의 산등성이와 어울려 멋진 풍광을 자아냈다. 서울은 문화유산뿐 아니라 자연유산도 멋들어진 곳이다.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약자 품는 파주警 민원실 ‘일사천리’

    약자 품는 파주警 민원실 ‘일사천리’

    “20년 넘게 남편의 폭행을 참고 살았는데, 용기를 주신 경찰관들 덕분에 새 삶을 찾게 됐습니다. 이 세상에 우리 모녀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뜻밖의 많은 도움에 큰 희망을 얻게 됐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가정주부 A(50)씨와 뇌병변장애를 앓는 중학생 딸은 지난 3월 경찰의 도움으로 남편의 상습적인 가정폭력에서 벗어났다. 몸은 자유가 됐으나 생계가 막막하자, 경찰이 법률지원과 함께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고 의료비·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줬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4일 거동과 대화가 불편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사천리 민원상담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인도 경찰서 방문을 꺼리는데 장애인과 노약자들은 더 심할 것이다. 오랜 대기시간도 문제지만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 탓에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른 민원인들의 눈총을 받기 일쑤다. 이 때문에 상담을 포기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파주경찰서 청문감사실은 이 같은 사회적 약자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지난 1월부터 일사천리 민원상담실을 운영한다. 경찰서를 방문해 정문에서 근무하는 의무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청문감사실 직원이 즉시 달려나가 민원인이 경찰서를 나갈 때까지 ‘임시 보호자’ 역할을 한다. 청각장애인 A씨는 “조용한 청문감사실에서 따로 상담을 해 주니까 일이 금방 해결됐고 ‘배려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장애인, 노인, 결혼이주민 등을 초청해 경찰서 인권진단팀과 함께 장애인 전용 주차장, 화장실 등을 점검했다. 수사·형사·여성청소년 등의 사건처리 전 과정을 체험하며 보완해야 할 점을 찾기도 했다. 조용성 파주경찰서장은 “올 한 해 110건의 피해자 초기 상담과 지원설계로 경제 지원 35건, 심리 지원 46건, 기타 8건 등의 피해자 보호활동을 했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주경찰서, 사회적 약자 위한 민원상담실 ‘일사천리’ 눈에 띄네

    파주경찰서, 사회적 약자 위한 민원상담실 ‘일사천리’ 눈에 띄네

    “20년 넘게 남편의 폭행을 참고 살았는데, 용기를 주신 경찰관들 덕분에 새 삶을 찾게 됐습니다. 이 세상에 우리 모녀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뜻밖의 많은 도움에 큰 희망을 얻게 됐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가정주부 A(50)씨와 뇌병변장애를 앓는 중학생 딸은 지난 3월 경찰 도움으로 남편의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벗어났다. 몸은 자유가 됐으나 생계가 막막하자, 경찰이 법률지원과 함께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고 의료비·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줬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4일 거동과 대화가 불편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사천리 민원상담실’이 좋은 반응을 얻는다 밝혔다. 일반인도 경찰서 방문을 꺼린다. 장애인과 노약자들은 더 심할 것이다. 오랜 대기시간도 문제지만,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 탓에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른 민원인들의 눈총을 받기 일쑤다. 이 때문에 상담을 포기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파주경찰서 청문감사실은 이 같은 사회적 약자의 고충을 깨닫고, 지난 1월부터 일사천리 민원상담실을 운영한다. 경찰서를 방문해 정문에 근무하는 의무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청문감사실 직원이 즉시 달려나가 민원인이 경찰서를 나갈 때까지 ‘임시 보호자’ 역할을 한다. 청각장애인 A씨는 “조용한 청문감사실에서 따로 상담을 해주니까 일이 금방 해결됐고 ‘배려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장애인·어르신·결혼이주민 등을 초청해 경찰서 인권진단팀과 함께 장애인 전용 주차장, 화장실 등을 점검했다. 수사·형사·여성청소년 등의 사건처리 전 과정을 체험하며 보완해야 할 점을 찾기도 했다. 조용성 파주경찰서장은 “올 한해 110건의 피해자 초기 상담과 지원설계로 경제 지원 35건, 심리 지원 46건, 기타 8건 등의 피해자 보호활동을 했다”면서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별도로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대해 입 연 北…“南, 의견 문의한 적 없다”

    송민순 회고록 대해 입 연 北…“南, 의견 문의한 적 없다”

    북한이 24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명백히 말하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립장(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에서 북한이 인권결의안에 대한 문의를 듣지 못했다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렬한(비열한) 정치테로(테러)행위”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기권 경위 등을 담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에 대해 북한이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또 지난 14일 회고록의 관련 내용이 처음으로 언론에 보도된 이후 열흘 만이다. 대변인은 “저들(새누리당)의 재집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박근혜 역도의 특대형 부정부패행위에 쏠린 여론의 화살을 딴 데로 돌려 날로 심화되는 통치위기를 수습해 보려는 또 하나의 비렬한 모략소동”이라며 회고록 논란이 인 것을 비판했다.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002년 방북과 관련해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며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거듭 다짐하였던 박근혜의 행동은 그보다 더한 ‘종북’이고 ‘국기문란’”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분위기가 고조되던 시기에 각 분야의 대화와 접촉, 협력에 나섰던 남조선 각계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종북몰이’의 대상이 된다면 박근혜는 물론 국방부 장관 한민구도, 외교부 장관 윤병세도 응당 문제시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지난 2012년부터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 공개 논란도 거론하며 “박근혜 역도를 당선시키기 위해 북남 수뇌상봉 담화록까지 꺼리낌(거리낌)없이 날조하여 공개하면서 ‘종북’ 소동을 일으켰던 광경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는 2007년 한국 정부가 유엔 총회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하기로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북한의 의견을 물었으며,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권이 이런 내용을 근거로 참여정부가 ‘북한과 내통’했다는 등의 비판을 하면서 이 문제가 정치권에서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건담당 경찰에 돈 봉투 준 70대 의사…‘김영란법’ 추가 처벌 받을 처지

    사건담당 경찰에 돈 봉투 준 70대 의사…‘김영란법’ 추가 처벌 받을 처지

    편의점에서 소란을 피우다 입건된 70대 의사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담당 경찰관 책상에 100만원이 돈 봉투를 두고 돌아갔다가 추가 처벌을 받게 됐다. 돈을 건넨 의사는 “늦게까지 소란을 피워 미안함의 표시로 건넨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찰관에게 100만원 이하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명백한 만큼 과태료 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22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의사 A(73)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6시쯤 경기 오산시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붙잡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경찰서에 연행돼서도 소란을 피워, 결국 사건 당일 조사를 받지 못했다. 지난 15일 경찰서에 출석해 다시 조사받게 된 A씨는 조사가 끝난 뒤 담당 경찰관인 B 경위 책상 위에 현금 100만원과 명함이 든 봉투를 두고 돌아갔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B 경위는 즉시 경찰서 청문관실에 신고했고, 경찰은 돈을 A씨에게 돌려줬다. A씨는 “늦은 시간까지 소란을 피워 경찰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좋은 뜻으로 건넨 것인데 또다시 미안하게 돼 버렸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법원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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