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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족 학생 ‘충효예’ 새기도록 태권도 보급 힘쓸 것”

    “조선족 학생 ‘충효예’ 새기도록 태권도 보급 힘쓸 것”

    “중국 내 조선족 동포들이 ‘충효예’(忠孝禮) 태권도 정신을 잊지 않도록 열과 성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재단법인 경기도태권도협회(이사장 김경덕)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지린성 바이산(白山)시조선족학교(교장 김광석) 전교생이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18일 “중국에서 태어나 자란 김 교장이 충효예의 태권도 정신을 알고 ‘태권도 속에 배인 민족의 혼과 얼을 후학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는 말을 해 가슴이 뜨거워질 만큼 깜짝 놀랐다”며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선양국제태권도오픈대회가 끝난 뒤 백두산 근처에 있는 바이산학교를 방문했다. 여유롭지 못한 환경이었지만 교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동포학교를 되살리려는 의지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한다. 우선 오는 8월 말 바이산학교가 추천한 사람을 초청해 지도자 교육을 이수하게 한 뒤 사범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연간 1200만원에 이르는 급여도 지원한다. 바이산학교에 전용 태권도장이 건립되면 훈련장구 등을 지원하고 전교생에게 도복도 전달하기로 했다. 바이산시는 최근 1000㎡ 규모의 전용 태권도장 건립비를 이 학교에 지원하기로 화답했다. 바이산학교는 인구 30만명의 바이산시에 마지막 남은 조선족학교다. 10년 전만 해도 학생 수가 급감해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우리나라에서 교사를 파견하고 영천 및 동안성로터리클럽 등 각계에서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지역에서 주목받는 학교가 됐다. 4년 후 정년퇴직하는 김 교장은 “학교가 발전하려면 아무리 생각해 봐도 태권도 교육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3년 전부터 전교생에게 태권도를 가르쳤으나 사범이 없다 보니 아쉬움이 많았다”고 했다. 김 교장은 지난해 1월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 소개로 김 이사장을 만났다. 김 교장은 “김 이사장을 비롯한 협회분들의 사랑으로 바이산학교는 동북 3성에서 가장 주목받는 민족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5~6년 후부터는 졸업생들이 사범이 돼 더 많은 조선족학교에 태권도를 보급할 수 있다”고 기뻐했다. 김 이사장은 “세계 최대 태권도 수련인구가 있는 중국에서 협회는 조선족 동포가 ‘태권도 9단 연맹 문화획책 유한주식회사’를 설립해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도록 지원했다”면서 “향후 바이산학교에서 배출하는 사범들이 중국 태권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태권도협회는 지난해 5월 태국 파타야에서 ‘제8회 태국 프린세스컵 국제태권도대회’를 태국 한인 태권도사범연합회(회장 박종화)와 공동 개최했으며, 5월에는 파타야시와 초·중·고교 등 시립 33개교에서 태권도를 정규 수업으로 채택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협회는 미국, 스페인 등 전 세계에 태권도를 보급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제재 문턱 넘은 이산가족 화상상봉…실무 준비 착수할 듯

    제재 문턱 넘은 이산가족 화상상봉…실무 준비 착수할 듯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 면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화상상봉 절차가 본격적으로 착수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는 워킹그룹 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응 방향을 포함해 남북·북미관계 동향 및 남북협력 등 북핵·북한 관련 제반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에는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에서는 남북 이산가족화상상봉 관련 장비·물자의 대북반출에 필요한 미국 내 제재면제와 관련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상봉 장비의 대북반출에 대해선 미국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면제 결정까지 이미 완료됐지만, 미국 내에서 의회 승인을 받는 기술적 절차가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 면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정부가 11년여 만의 화상상봉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지난 8일 제재 면제를 정식으로 승인받은 데 이어, 미국의 독자제재도 면제받게 되면서 정부는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화상상봉 시설을 정비하고 상봉 규모와 일정 등을 결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정부는 화상상봉 물자 구매에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출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절차를 진행하고 서면 심의를 통해 다음 주 의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상시 운영,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고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화상상봉 장비의 제재 면제를 위한 대미 협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3개월 이상 지연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님비에… 세계 1위 中企 공장허가 취소 위기

    님비에… 세계 1위 中企 공장허가 취소 위기

    고양시 소재 엑스레이 기기 생산 기업 “방사선 피해 우려” 주민들 민원 폭증 “기준치 안 넘어” vs “아이들 위험해”휴대용 엑스레이 기기 시장점유율 세계 1위로 알려진 한 중소기업이 방사선 피해를 우려하는 민원에 밀려 공장허가등록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경기 고양시는 허가조건을 어기고 방사선 차폐시설을 설치한 포스콤에 대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한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콤은 2010년 5월 덕양구 행신동 서정초등학교 정문 앞 공장용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분양받아 같은 해 8월 연면적 1만 1637㎡ 규모의 공장 신축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서정초 학부모들이 고양시청 앞에서 한 달여 동안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해 행정심판 승소 등을 거쳐 5년 만인 2015년 12월 착공했다. 학부모 우려는 계속돼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 보좌관 및 학부모대책위 등은 이듬해 7월 포스콤 공장에 방사선 차폐시설을 입주시키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방사선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차폐시설이 없으면 공장은 무용지물이라며 버텼으나 고양시 설득에 따라 서명했다. 2017년 10월 사용승인을 받은 포스콤은 지하 1층에 휴대용 엑스레이 성능시험공간과 차폐시설을 설치했다. 성능시험하려면 약 8㎞ 떨어진 아파트형공장으로 기기를 가져갔다가 와야 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정 의원실은 이에 고양시를 통해 가동중지 및 자진 철거를 요구한 것이다. 박상철 포스콤 이사는 “한국방사선학회 조사결과 엑스선 연간 노출량 0.4mSv는 자연 상태의 라돈에 의한 피폭선량 2.0mSv보다도 적은 양”이라며 “공장 건물 밖을 지나는 주민이나 학생들에게 절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날 고양시 요청에 따라 방사선 발생 수치 및 외부 유출량 등을 정밀측정했으나 공장 건물 안팎에서 모두 기준치 이내 자연상태 수준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정 의원 측은 “어린이들이 공장 앞으로 장기간 지나다니게 될 텐데 어느 부모가 걱정되지 않겠느냐”며 허가조건 이행을 촉구했다. 한창익 고양시 기업지원과장은 “포스콤은 직원수가 100명에 가까워 지역에서는 대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차폐시설을 자진 철거하거나 민원을 해소하지 못하면 공장설립허가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1994년 설립된 포스콤은 2006년 세계 최초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를 개발했으며 2008년 국무총리상을, 2015년 과학기술진흥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협력업체는 200곳에 이른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당선자 중 86명 무더기 ‘위법’… 돈 냄새 더 짙어진 조합장 선거

    당선자 중 86명 무더기 ‘위법’… 돈 냄새 더 짙어진 조합장 선거

    4년 전보다 8.9% 증가… 21명 재판 넘겨금품 사범 61%… 연고 중시 지역 특성 탓 “5곳 이상 단위조합 통폐합 등 개선 필요”지난 1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농협·수협·산림조합장 선거에서 당선자 86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불법적인 금품 제공 등 구태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검찰청은 ‘제2회 3·13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402명을 입건하고 이 중 21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 제1회 조합장선거 당시 적발된 369명보다 8.9% 늘었다. 입건된 명단 중에는 당선자 86명도 포함돼 있다. 수사 경과에 따라 기소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금품 선거 사범은 247명으로 전체 입건자의 61.4%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구속된 6명 모두 금품 제공 혐의를 받는다. 금품 제공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후보자의 잘못된 판단, 연고 관계가 중시되는 지역사회의 특성 등이 맞물리면서 ‘돈 잔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 한 축산농협 조합장 후보자 A(60)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행원을 시켜 조합원 100명에게 1인당 20만∼100만원씩 모두 5000여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조합원 1700여명의 친분 및 성향을 분석해 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한 축협 조합장 후보자는 지난 1월 조합원과 그 가족 등 12명에게 5만원권 지폐를 돌돌 말아 악수하는 척하며 건네는 등 모두 65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부인 및 핵심 측근을 동원해 돈을 살포하는 경우도 많았다. 광주의 한 농협 조합장은 부인과 함께 지난 1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조합원 11명에게 635만원 상당의 현금과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59)씨는 지난 4일 경남 창녕의 한 농장에서 모 조합장 선거 후보자인 지인으로부터 조합원 명부와 현금 63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조합장이 기부했다가 수사받는 경우도 있다. 경기 파주의 한 현직 조합장은 지난 1월 지인 집을 방문해 13만원 상당의 양주를 건넨 혐의로 고발당했다. 충북 증평 모 조합 당선자는 조합장 때인 2017년 1월 조합원 15명에게 10만원 상당의 한우 선물 세트를 보낸 혐의로 고발됐다. 전북 전주에서도 한 조합장이 선거를 앞두고 조합원에게 3만~6만원짜리 선물세트 200개를 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상대 후보자 비방, 가짜뉴스 살포 등 거짓말 사범은 77명(19.2%)으로 1회 선거 당시 48명(13.0%)보다 크게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 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 등 당선무효형을 구형하고 증거 인멸 등을 시도하면 구속 수사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사범 공소시효는 오는 9월 13일 만료된다. 검찰은 ‘선거범죄 전담수사반’을 가동해 신속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형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탈·불법이 많은 것은 선거가 현직 조합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선거운동 방법에 제약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주에서 낙선한 한 전직 농협 임원은 “단위농협의 경우 지방으로 갈수록 조합원수가 적어 금품 등으로 환심을 사기 쉽다”면서 “시군별로 5곳 이상 되는 단위조합은 통폐합하고 축산인구 감소로 조합원수가 급감한 축협은 인접 시군과 합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확실한 경기부양 위해 10조 이상” vs “예산 늘고 세수 증가 폭 줄어 6조~8조”

    “확실한 경기부양 위해 10조 이상” vs “예산 늘고 세수 증가 폭 줄어 6조~8조”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 정부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권고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에 호응하면서 추경 편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은 과제는 추경 규모다. 경기 부양 효과를 내려면 IMF가 제안한 9조원보다 늘려야 한다는 주장과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9조원보다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추경은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전날 “단기 성장을 지원하고 리스크를 막기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약 9조원(국내총생산의 0.5%) 규모의 추경안을 우리 정부에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추경 규모인 3조 9000억원의 2.3배 수준이다. 홍 부총리도 “미세먼지 추경이 고려된다면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을 거쳐 추경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미세먼지 추경’에 ‘경기 활성화 추경’까지 더해 판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IMF의 추경 제안에 적극 호응하는 배경에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침체로 올해 목표로 정한 경제성장률(2.6~2.7%)을 달성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학계에선 재정 1조원을 투입할 경우 4500억원가량의 GDP 증가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민감한데 최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낮춘 만큼 추경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맞다”면서 “IMF 권고에 따라 9조원을 투입하게 되면 0.2% 포인트 정도의 성장률을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숙제는 추경을 어느 규모까지 늘리고,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다. 지난해 25조원의 초과 세수가 생겼지만 지방교부세 정산과 공적자금 출연, 국채 상환 등으로 이미 써버렸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재정학회장인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남는 세수가 아닌 적자 국채를 발행해 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은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경 규모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이유다. 우선 10조원 이상의 ‘통 큰 추경’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파이 자체를 키워야 경기 부양 효과를 확실히 낼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지난해 추경 규모가 3조 9000억원으로 너무 작았던 반면 세수는 25조원이나 더 걷혀 실제적으로는 재정 정책이 경기 부양 효과를 내지 못했다. IMF 권고와 미세먼지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 최소 10조원은 편성해야 한다”면서 “개인소비세 면제 등 세금 감면 정책을 함께 진행하면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정식 교수도 “2015년부터 10조~11조원가량을 매년 편성해 효과를 봤다”면서 “세계 경기가 둔화 국면이지만 재정 건전성이 나쁘지 않은 만큼 모자라게 편성하기보다 규모 있게 편성하는 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올해 예산이 428조원으로 지난해보다 9.5%가량 늘었고, 세수 증가 폭도 줄어드는 상황이라 ‘중폭 추경’이 적당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성현 교수는 “IMF가 9조원을 제시했다고 꼭 따를 필요는 없다”면서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많이 늘려놨기 때문에 경기 상황을 지켜보다 6조~8조원 정도의 추경만 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IMF가 경기 예측을 잘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더이상 재정 지출을 늘이게 되면 재정 건전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모 만큼 방향과 방법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는 일자리나 복지 쪽으로 추경해서 성장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IMF의 주문이 투자 활성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이나 제조업 쪽으로 재정이 투입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미 워킹그룹 14일 개최…화상상봉 제재 면제 논의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경협 등 의논할 듯 정부 “금강산관광 재개 대비 환경 조성” 한미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워킹그룹 대면회의를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연다.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함께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관련한 미국의 독자제재 면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14일 한미 워킹그룹을 열고 미국 워싱턴DC에서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북미회담 결렬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한 가운데, 이번에는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이 방미를 한다. 우선 양측은 노딜로 막을 내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협 부문의 논의도 예상된다. 통일부는 이날 공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에 대비해 국제사회 대북제재 틀 내에서 사전준비 및 환경 조성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개성공단 기업인은 지난 6일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을 점검하겠다며 정부에 여덟 번째 방북을 신청했다. 이미 유엔에서 대북제재 면제를 받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에 대해 미국 독자제재 면제도 받아야 한다. 다만 북미 간 비핵화 회담이 교착 국면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인도적 지원을 넘어선 구체적인 경협 협의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한미 당국 간의 대면 조율이 진행되는 만큼 남북경협을 통해 북미 협상을 촉진한다는 정부 구상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회담으로 한미 워킹그룹 대면 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났다.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재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동향에 대한 양국의 평가도 공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한미 워킹그룹 14일 개최…남북경협 논의 주목

    [단독] 한미 워킹그룹 14일 개최…남북경협 논의 주목

    한미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워킹그룹 대면회의를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연다.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함께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관련한 미국의 독자제재 면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 “14일 한미 워킹그룹을 열고 미국 워싱턴DC에서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북미회담 결렬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한 가운데, 이번에는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이 방미를 한다. 우선 양측은 노딜로 막을 내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협 부문의 논의도 예상된다. 통일부는 이날 공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에 대비해 국제사회 대북제재 틀 내에서 사전준비 및 환경 조성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개성공단 기업인은 지난 6일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을 점검하겠다며 정부에 여덟 번째 방북을 신청했다. 이미 유엔에서 대북제재 면제를 받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에 대해 미국 독자제재 면제도 받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북미 간 비핵화 회담이 교착 국면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인도적 지원을 넘어선 구체적인 경협 협의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한미 당국 간의 대면 조율이 진행되는 만큼 남북경협을 통해 북미 협상을 촉진한다는 정부 구상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회담으로 한미 워킹그룹 대면 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났다.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재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동향에 대한 양국의 평가도 공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한 매체들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

    북한 매체들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

    지난달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침묵하던 북한 매체들이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한미 양국으로부터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징후가 포착된 상황에서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 미국과의 대화 분위기는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일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북미)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하노이 수뇌회담(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하시었다”면서 ‘결렬’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외무성 부원 필명으로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 제목의 글을 실었다. 전날에는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높이 평가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인사를 나누시었다”고 언급했다.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 매체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와는 격이 다르지만 선전매체들 역시 보도 내용의 북한 의중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완전한 비핵화’ 언급은 눈길을 끈다.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이 포착돼 북미 갈등 수위가 북미정상회담 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미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고 협상 재개를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통일신보는 전날 ‘옳은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임하여야 한다’ 제목의 글에서 미국에 제안한 ‘영변 폐기와 일부 제재 해제안’이 “두 나라 사이의 신뢰 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가장 현실적이며 통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 당국자들은 정치적 반대파들의 부당하고 파렴치한 주장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조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인류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국도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수위 조절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안드레아 톰슨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은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냐’는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답할 문제라면서도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미공조 VS 남북진전 ‘포스트 하노이 딜레마’

    한미공조 VS 남북진전 ‘포스트 하노이 딜레마’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물 없이 끝난 뒤 10여일간 북미 간 냉각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은 한미 공조와 남북관계 진전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변수를 크게 3가지로 봤다. 평북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서해 위성 발사장)의 미사일 시험발사 정황, 한미 워킹그룹의 재가동, 남북 관계 진전 등이다. 11일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동창리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 동창리 발사장에서 미사일 실험이 임박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사일 실험이 임박하면 부품을 실은 북측 트럭을 이동하고, 통제 레이더가 가동되며, 미사일 조립 및 장착을 위한 위장막을 설치되는 등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이런 움직임까지 포착되진 않았단 의미다. 다만, 그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대표적 외교적 성과로 꼽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시위를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상회담이 결렬됐으니 북한이 그간 취했던 선의의 비핵화 조치에 대해 제 값을 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측은 핵물질,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을 포괄한 빅딜을 받아들여야 대북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며 대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 양측의 상반된 입장을 조율하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문에서 “이 시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뿐”이라며 “북한은 현명한 판단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북미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한미 소통 채널은 외교부와 국무부 사이의 워킹그룹이다. 2주마다 열리는데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무산 이후 아직 날짜를 잡지 못했다. 그간은 남북 경협의 제재예외 처리 문제를 주로 다뤘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워킹그룹을 빠르게 개최해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하고, 북미를 다시 만나게 할 촉진제로서 활용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 측이 2차 정상회담에서 ‘선 비핵화 후 대북제재 해제’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한미 공조만 벌어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 각각의 협상전략 및 정상회담 결렬 이유를 분석하고, 한국의 중재적 입장이 수립된 뒤에 워킹그룹을 가동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논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향후 워킹그룹에서 직접적인 제재 해제보다 특정 비핵화 조건이 충족되면 일정 정도의 경협을 풀어주는 식의 스텝바이스텝(단계적)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차 정상회담 뒤로 미뤄뒀던 대북 관계의 진전도 중요한 숙제다. 본래 지난해말 목표였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자유 왕래는 2개월 이상 늦어졌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공사도 착공식만 했다.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은 미국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도적 관계 진전을 시작점으로 삼자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북특사의 필요성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대북특사를 먼저 파견하고 이후 남북정상회담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포스트 트럼프 생각을 버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손성진(서울신문 논설고문)씨 모친상 박승희(전 부산 농협지점장)씨 장모상 9일 부산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51)607-2654 ●김필건(전 대한한의사협회장)씨 별세 10일 강릉 아산병원, 발인 12일 (033)610-5983 ●박인갑(전 부산시 주택국장) 상욱(삼우공영 대표) 상봉(동의대 교수) 상택(임팩트인 대표)씨 모친상 9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61)636-4444 ●이창수(삼양 감사) 창권(KB금융지주 전략총괄 전무)씨 부친상 노대명(보건연구원 팀장)씨 장인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20분 (02)2227-7563 ●김영재(KBS 대구총국 보도국장)씨 장인상 10일 대구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53)560-9551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좋다… 미사일 시험하면 실망”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좋다… 미사일 시험하면 실망”

    국무부 “트럼프 첫 임기 내 FFVD 성취” 유엔, 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 제재 면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북미가 향후 협상 우위를 점하려고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원 움직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협상 불씨를 살리면서도 미사일 도발이라는 만일의 사태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복원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북한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김 위원장)가 서로 이해에 맞지 않는 어떤 것을 한다면 나는 부정적으로 놀랄 것”이라면서 “만약 (미사일)시험을 본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일 북한의 움직임에 신중하면서도 사실일 경우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 복원 카드로 2차 정상회담 결렬의 불만과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거듭 밝히며 대화 국면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을 재건한 뒤 미사일 시험에 나설 가능성에 미리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성취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애쓰는 시간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대한 빨리 그것(FFVD)에 도달하기 위한 대담한 방식에 확실히 몰두하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도전은 갈수록 더 커지고 북한 위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2021년 1월인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북한의 FFVD 로드맵을 확정하도록 북한과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또 단계적 해법이 아닌 일괄타결식 해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한국이 신청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카메라·모니터·광케이블 등 장비의 대북 반출에 대해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2007년 이후 멈췄던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12년 만에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 “평화·비핵화 회담에 인권 연계해야…이산상봉 장기 지속돼야”

    유엔 “평화·비핵화 회담에 인권 연계해야…이산상봉 장기 지속돼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 인권 문제를 평화·비핵화 회담에 연계해 다룰 것을 한국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보고관은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 앞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과의 경제적·인도주의적 협력에서도 인권을 바탕으로 한 기본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포함해 송환된 이들이 처벌받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이산가족 상봉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당사자들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인 억류자 6명의 석방과 국제노동기구(ILO) 가입도 촉구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법적 절차 없이 반국가 범죄로 수용소에 보내져 고문과 학대 등을 당하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정례 검토가 인권 문제를 개선할 중요한 기회라며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관련 책임 규명에 나설 것도 촉구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출신 성분에 따라 삶이 결정되고 많은 사람이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소규모 시장(장마당)에 의존하고 있으며 법적 절차 없이 반국가 범죄로 수용소에 보내지는 일이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보안성·국가보위성이 관리하는 수용시설에서 고문과 학대가 광범위하게 저질러지고 있으며 수용소로 보내지는 사람들은 가족과 만날 수 없고 사회로 돌아갈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중국 정부에는 북한을 이탈한 주민들을 강제송환하지 말도록 할 것과 탈북자들에게 개별적 심사를 통해 망명자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법적·정책적 시스템을 채택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폐막하는 유엔인권이사회는 올해도 북한인권결의안을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채택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올해 인권이사회에도 결의안을 제출했다. EU와 일본이 공동 작성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은 2003년 유엔인권이사회 전신인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처음 채택된 이래 해마다 채택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엔 안보리,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 반출 제재 면제 승인

    유엔 안보리,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 반출 제재 면제 승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과 관련한 제재 면제를 인정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위한 장비의 대북 반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제재 면제 신청을 승인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는 전원동의(컨센서스)로 운영되며, 이번 제재 면제 요청에 대해 어떤 이사국도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재 면제 대상은 화상 상봉을 위한 카메라를 비롯해 관련 장비와 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은 서울과 평양에 마련된 상봉실에서 통신망으로 연결된 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기존 설비는 2007년 이후 10년 넘게 사용하지 않아 보수가 필요한 상태다. 화상 상봉은 비록 간접적이긴 하지만 이산가족들의 상봉 기회를 확대하고,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이들이 많아진 점을 고려해 도입됐다. 지난 2005년 처음 실시된 이후 그 동안 7차례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이 대북 제재 완화 등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 없이 끝난 가운데 대북제재위가 남북의 인도주의적 교류 협력 사업에 대해 제재 면제를 인정한 것이라 주목된다. 대북제재위는 지난해 11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내 철도 공동 조사에 대해 대북 제재 면제를 인정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정부서 홍역 환자 4명 발생

    경기 의정부에서 홍역환자가 또 발생했다. . 8일 경기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의정부에 한 외국인 교육시설에 다니는 외국 국적의 10대 학생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다. 이 학생은 확진 직전 홍역이 급속하게 유행하고 있는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의 아버지와 동생도 추가 감염됐으며, 같은 달 27일 담임 교사(외국인)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감염자들과 접촉한 229명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감염자 4명 중 3명은 거의 완치돼 격리 해제된 가운데 이날까지 8일째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유행 가능성은 일단 크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11일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홍역 유행지역’으로 관리돼 온 안산·시흥에서는 지난달 14일 기존 감염자의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3주째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마지막 환자 발생 후 6주가 지나는 오는 27일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감시 체계를 해제할 계획이다. 안산·시흥에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2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지역 홍역 환자는 2014년 147명, 2015년 1명, 2016년 2명, 2017년 0명이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북한군 묘지를 관광지로 개발, 어떻게 생각하세요

    북한군 묘지를 관광지로 개발,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방부, 부지 교환 조건 묘역이관 협약 관리권은 파주시로… 토지 규모는 미정 상이군경회 “혈세로 조성… 사과 먼저” 道 “남북화해시대 역사교육의 장으로”경기도와 파주시가 6·25전쟁 전후 수습한 북한군 유해를 안장한 ‘공동묘지’를 관광지로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 감정에 맞지 않다’는 지적과 ‘평화와 화해의 시기에 의미 있다’는 반응이 엇갈린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관계자는 6일 “아무리 남북화해시대라지만 우리 부모·형제를 죽인 북한군들의 묘를 혈세를 들여 관광지로 만들려는 것은 국민 감정상 너무 이르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희중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파주지부장도 “북한은 천안함 폭침 등 무려 8만여건의 대남 도발과 50여만건에 달하는 휴전협정을 위반했다”면서 “북한의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 묘지에는 전후 남한으로 침투했다가 사살된 무장간첩들 묘도 있다”며 목소리 높였다.북한군 묘역 부지와 경기도 부지를 맞교환하기로 한 방식에 대해서도 부정적 여론이 있다. 묘지 관리비를 부담하는 데다 교환 부지까지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북한군 묘역 이관은 국방부에서 먼저 제안했는데 같은 값의 대토를 국방부에 제공하는 것은 ‘불리한 협약’이라는 지적이다. 북한군 묘역은 6099㎡에 이르며 인접한 군부대를 포함해 3만 7000㎡나 돼 수억원대 대토를 넘겨줘야 한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북한군 묘지를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평화와 화해의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며,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관련 법규·규정에 따라 시설 관리전환 및 부지교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번 북한군 묘지 이관을 통해 평화 협력시대를 주도하는 데 뜻깊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립묘지를 제외한 묘지 관리권은 지방자치단체에 있어 유지 관리는 북한군 묘지의 관광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파주시가 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직 토지 교환 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예산은 추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6·25전쟁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평화와 인권을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1억원을 들여 오는 8월 ‘북한군 묘지 기념공간 기본계획’을 수립해 안내판 및 화장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파주 적성면 답곡리에 있는 북한군 묘지는 국방부가 1996년 조성, 관리해 오고 있다. 2014년 중국군 유해 송환 후 최근 북한군 묘지로 이름을 바꿨으며 843구가 매장돼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조명균 “개성공단 재개 사전 준비 필요” 강경화 “북미, 쟁점 좁힌 데 의미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별위원회 주최 세미나 특강에서 “현 단계에서 향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비해 해 나갈 작업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강산관광에 대해 “관광 자체가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재개를 위해서는 관광이 중단된 지 오래돼서 시설들을 복구하는 데 많은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며 “그것을 위해선 제재를 풀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감안한 단계적 접근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그런 것을 토대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또는 미국, 국제사회와 협의해 풀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우리 공장들에 가서 가동 차원이 아니라 점검·유지하는 차원의 작업들은 제재 틀 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미국 측과 협의해 풀어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최근 유보한 바 있지만, 미국을 상대로 재차 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과 관련해서 남북한 간 장비를 교환하고 설치하는 것을 (유엔 제재위와) 협의하고 있다”며 “(북측에) 장비를 보내는 문제를 유엔 제재위에 신청해 놓고 있다”고 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서 합동훈련을 하고 예선대회 같은 데 참가하는 것들이 곧 협의를 거쳐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민주당 한반도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북미 양 정상 간 합의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서로 입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대화 재개 시 집중 논의할 쟁점을 좁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이후 양측 모두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이번 회담이 더 큰 합의로 가는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미 간 입장 차를 좁혀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자 한다”며 “한미 간 공조를 긴밀히 유지하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산 화상 상봉 장비 안보리 제재 곧 면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 면제 결정 절차를 곧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4일 “유엔 안보리가 이산가족 화상상봉실 개·보수를 위한 전자기기와 광케이블 등의 대북 반출에 대해 조만간 대북 제재 면제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유관국들은 대북 제재 면제에 거의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가 제재 면제를 최종 결정하고 통보하면 남한 정부는 북한과 장비 반출 일정 등을 협의한 뒤 화상상봉실 개·보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화상상봉은 서울과 평양 등에 마련된 상봉실에서 통신망으로 연결된 단말기를 통해서 이뤄지는데, 기존 설비는 2007년 이후 10년 넘게 사용되지 않아 보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상봉실 개·보수가 이뤄지면 정부는 적십자 실무접촉 등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화상상봉 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상상봉은 대면상봉과 마찬가지로 대상자 선정과 생사 확인 등 준비에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아무리 일러도 다음달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화상상봉은 대면상봉 행사가 언제 열릴지 모르는 현실과 이산가족들이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상봉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됐으며, 2005년 처음 실시된 이후 그간 7차례 진행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94세, 기다리고 기다렸지만…끝내 못 들은 일본의 사과

    94세, 기다리고 기다렸지만…끝내 못 들은 일본의 사과

    60여년 中생활에도 조선 국적 지켜와 2004년 국적 회복했지만 폐암 투병 위안부 피해 생존자 22명밖에 안 남아광주·전남에 유일하게 생존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가 3·1절 100주년 하루 뒤 세상을 떠났다. 94세. 3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에 따르면 곽 할머니는 전날 오전 9시 별세했다. 지난 1월 28일 김복동 할머니와 이모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33일 만이다.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2명으로 줄었다. 곽 할머니의 빈소는 전주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지는 천안 망향의동산에 마련된다. 곽 할머니는 1925년 전남 담양에서 2남 4녀 중 3녀로 태어났다. 만 19세 때인 1944년 봄, 동네 여성 5명과 뒷산에서 나물을 캐고 있다가 일본 순사에게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중국으로 끌려간 곽 할머니는 1년 반 동안 일본군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위안부 생활을 하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루에 세 차례씩 방에 있는지 검사를 받아야 해 도망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일본의 패전으로 풀려난 곽 할머니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구걸하는 삶을 살다가 중국 안후이성 숙주에 정착했다. 60여년을 중국에서 살면서도 조선 국적을 바꾸지 않는 등 항상 고향을 그리워했다. 이후 한 방송사의 공익예능프로그램과 한국정신대연구소의 도움으로 2004년 국적을 회복하고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곽 할머니는 2015년 12월 폐암 4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병환이 더 진전되지 않아 3년이 넘는 선물 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봉침 목사’로 알려진 한모 목사가 곽 할머니의 수양딸이 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곽 할머니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석연찮은 일에 휘말리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美 “완전한 비핵화가 협상 입구” vs 北 “출구”…현격한 시각차

    美 “완전한 비핵화가 협상 입구” vs 北 “출구”…현격한 시각차

    재래 전력 떨어지는 北 “핵은 최후보루” 단계 해결로 완전한 비핵화 도달 원칙 영변 폐기 대신 민생 제재 해제 요구 美는 “영변 외 핵물질 숨겨선 안돼 모든 핵리스트 신고 후 협상 나서라” 양측 이견 시간 지나며 접점 찾을 듯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협상의 입구로 보고 북한을 압박했다. 반면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출구로 삼았는데 한국보다 재래식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핵을 최후의 보루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영변이 대규모 시설인 것이 분명하지만 이것의 해체만으로는 미국이 원하는 모든 비핵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고농축 우라늄 시설, 아니면 기타 시설 해체도 필요했다”고 밝혔다. 또 1단계 수준인 영변 핵시설 해체에만 만족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적어도 ‘영변+α’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의미로 보인다. 반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반박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6월 1차 조미 수뇌상봉회담 공동인식으로 이룩된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르면 완전한 비핵화는 마지막에 해당한다. 북한은 첫 단계로 고농축우라늄을 포함한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의 입회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민생과 관련한 대북 제재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반된 인식은 지난 25년 이상 진행된 북핵 협상에서 북미가 가진 서로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완전한 비핵화는 핵무기, 핵시설, 미사일, 핵지식 등에 대한 포기를 의미한다. 하지만 핵무기를 제외하면 북한의 재래식 전력은 남측에 비해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 북한군은 128만명으로 한국군(59만 9000여명)의 2배를 넘지만 한국은 스텔스 전투기, 이지스 구축함 등을 도입하면서 월등히 높은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비핵화 로드맵의 입구에서 없애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반면 미국은 영변 핵시설 외에 고농축우라늄 등 핵물질을 숨겨 둔 채 미국의 눈을 가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모든 핵 리스트를 드러내고 협상에 나서라는 요청도 했다. 반면 북한은 전면적인 핵 신고는 정밀 폭격 지도를 미국에 제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3일 “이번에는 특수한 미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내놓지 않는다면 합의를 이룰 수 없었기 때문에 양측의 이견이 더 극명한 것처럼 보인다”며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접점을 찾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 94세 나이로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 94세 나이로 별세

    일제 강점기 때 위안부 강제동원이라는 전시 성폭력 범죄를 자행한 사실을 일본 정부가 여전히 부인하는 가운데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 만 19살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곽예남 할머니가 2일 별세했다. 94세. 고인의 빈소는 전주병원 장례식장 VIP실 별관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 1925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4년 봄에 뒷산에서 나물을 캐다가 같은 동네 여성들과 함께 중국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갔다. 고인은 1년 반 동안 끔찍한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다. 이후 일본의 패전으로 고인은 풀려났지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60여년 동안 중국에서 살았다. 중국에 살면서도 국적은 바꾸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2004년 당시 MBC 프로그램 ‘느낌표’와 한국정신대연구소의 도움으로 고국에 돌아와 가족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안타깝게도 고인의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하지만 2015년 12월 폐암 4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로부터 3년이 넘도록 병환이 더 진전되지 않았던 고인은 결국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를 받지 못하고 이날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월 28일 고 김복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33일 만이다. 곽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2명만 남았다. 정의기억연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부고를 전하면서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중국에 머물면서도 고국의 국적을 버리지 못하고 힘든 생을 어렵게 버텨내셨지만, 결국 일본 정부의 사죄 한 마디 받지 못했다”면서 “(곽 할머니는) 힘든 삶이었으나 온 힘을 다해서 살아내셨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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