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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인기상품/초미니디스크 수요 폭발(월드마켓)

    ◎인공진주 액세서리 많이 팔려/아동용 전자수첩 판매도 꾸준 올들어 일본의 소비재시장은 경제전반의 어려움 속에서도 백화점·슈퍼체인·디스카운트 스토어 등이 앞다퉈 벌이는 바겐세일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1∼3월의 첫 분기에 일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이는 분야별 인기상품을 유력 소매업자 조사을 통해 소개한다. ▲가전제품=강한 화력으로 밥을 맛있게 지을 수 있는 전자가열 밥솥이 인기를 끌 전망. ▲음향제품=미니디스크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기존상품보다 더 경량소형화한 신상품이 폭넓은 세대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휴대용 CD플레이어 대체 상품으로 찾는 고객도 많다. ▲악기=헤드폰으로 소리를 듣는 사일런트 피아노가 야간에도 소리를 지우면서 자유로이 연습할 수 있는 장점이 주목된다. ▲운동구·스포츠웨어=축구 야구의 프로팀 이름이 새겨진 의류를 평상복으로 입는 풍조가 젊은층에 확산되고 있으며 마운틴파카,윈드브레이커 등도 인기. ▲완구·오락용품=고객으로는 여자아동,상품으로는 TV만화 캐릭터가 판매고를 높이고 있으며 아동용 전자수첩도 인기를 유지. ▲신사용의류=다리미질이 필요없는 와이셔츠가 벌써부터 최고인기. ▲숙녀용의류=탈캐주얼 경향이 커져가는 추세.동시에 웃옷이나 스커트가 2벌붙은 수츠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아동용의류=수츠나 프레이저류의 수요가 느는 가운데 특히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상픔에 인기가 쏠린다. ▲가방류=손잡이및 어깨걸이 겸용의 캐주얼형 대형핸드백 인기가 여전히 높다.촉감이 부드럽고 손잡이끈이 긴 것이 잘 팔리고 있다. ▲장신구=개성미있는 디자인의 인공진주제 액세서리가 잘 팔린다. ▲화장품=봄 신색을 나타낸 루즈나 마스카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으며 자외선차단 파운데이션도 인기.
  • 미 양론/“성과 크다”/“실패 했다”/미­북 핵사찰협상 합의

    ◎긴장 해소… 단계적 해결발판 마련/긍정론/1회사찰에 「팀」훈련 중단 큰 양보/비판론 미·북한간의 핵사찰협상 합의내용에 대한 미국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비판적인 시각은 ▲6개월이상 끌어온 협상의 결과가 단 한차례의 사찰이냐 ▲이를 얻는 대가로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이라는 「큰 당근」을 주어야했느냐는 질문으로 요약된다. 이에 대응하는 클린턴행정부의 해명이나 긍정론은 ▲우선 고조된 긴장을 줄여 대화로 사태를 풀수있게됐고 ▲다음 단계에서 핵투명성을 완전확보할수 있는 지렛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반된 시각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사설로 표출되고있다. 6일자 워싱턴 포스트가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협상결과에 대해 얻은것이 무엇이냐며 날카롭게 비판하고 나서자 8일자 뉴욕 타임스는 단계적 해결의 발판을 마련한 외교적 성과라며 미·북합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핵보유 안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협상결과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있을지도 모르지만 더이상 못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대북협상전략이 바뀐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작년 11월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허용될수없다』고 말했는데 이번 결과는 『북한이 「핵강국」이 되는 것을 허용할수없다』는 의미를 잘못 말했었음을 인정하는셈이라고 꼬집었다. 포스트지는 『이번 합의가 7개 신고시설에 대한 한차례의 사찰로 알려지고있는데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서명국으로서 반복적인 통상사찰은 물론 의심을 받고있는 핵폐기물저장시설도 당연히 사찰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하고 『핵무기보유가 「타협의 대상」이 될수있다고 생각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하고있다. 이에 비해 뉴욕 타임스지는 『북한이 아직 미신고 2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거부하고있지만 7개 신고핵시설 통상사찰이 실시되면 북한핵개발에 대한 긴박한 우려는 해소될것』이라고 진단하고있다.타임스지는 미·북한고위회담의 진전에 따라 한반도에서의 핵확산을 보다 영속적으로 억제할수있는일괄타결협상의 발판이 마련될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일련의 「당근」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클린턴행정부는 비판적 시각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함께 향후 정부의 협상방향을 비교적 분명히 제시하고있다. 대북협상의 주무부처인 국무부의 린 데이비스차관이 「1회 사찰합의」보도에 대해 『북한이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을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힌데 이어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9일 북한의 핵비확산체제로의 진입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레스 애스핀국방장관도 이날 같은 프로의 별도 대담에 나와 북한을 먼저 핵무기확산금지조약에 완전 복귀시킨뒤 추가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미정부의 기본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몇주후에는 퇴임할 애스핀장관은 금년봄에 팀스피리트훈련이 실시될것이냐는 질문에 북한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면서 『한·미간에는 많은 종류의 군사훈련이 실시되어오고있으며 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이 취소를 요구하고있는 사안으로 협상카드의 하나』라고 말했다. 애스핀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IAEA의 영변7개시설에 대한 사찰시작과 동시에 팀스피리트훈련취소발표가 있더라도 어떤 이유로든 통상사찰이 중단되면 팀스피리트훈련취소도 원상복구된다는 의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샘 넌 미상원군사위원장도 같은 프로의 별도대담에서 『북한이 어떤 핵사찰이든 거부하는 것이 용인되어서는 안되며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그 운반수단을 갖도록하는 것은 더더욱 용납될수없다』고 강경론을 폈다. 그는 이어 『만약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개발하여 지하동굴속에 은닉했을 경우 특별사찰을 한다해도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울것』이라면서 『그럴경우 전쟁은 피하되 모든 방법을 강구,그들의 핵보유를 막아야할것』이라고 말했다.
  • 전교조활동땐 복직제외/오 교육/지부장 출마·집회참가 엄중조치

    교육부가 내년 2월까지 전교조 해직교사를 복직시킨다는 방침에서 18일 전교조 활동을 계속하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복직 대상에서 제외키로 하자 전교조가 이를 선별복직 의도라며 비난하고 나서 해직교사의 복직이 난항을 걷고있다. 교육부는 전교조 탈퇴조건으로 복직신청을 하고서도 전교조 활동을 계속하는 해직교사는 내년 새학기 이전의 복직 대상에서 모두 제외키로 했다. 오병문교육부장관은 18일 이와 관련한 특별담화문을 발표,『복직을 신청한 해직교사가 전교조 지부·지회장 후보로 출마했거나 전교조의 각종집회에 참가하는등 전교조 관련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확인되면 교원 임용과정에서 철저히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최근 전교조 지부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수호 전 원상복직추진위위원장등 11명을 복직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교육부장관 담화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정부는 선별복직 움직임을 철회하고 빨리 교육개혁의 청사진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 망년회·동창회 등 여성들 잦은 모임/평상복으로 멋내기 비결

    ◎두꺼운 수트보다 실크블라우스 입는것 좋아/더블재킷에 타조털 목도리 달면 파티복 훌륭 망년회·동창회등 여성들의 저녁모임을 위한 외출이 잦아지는 때.우중충한 색상의 겨울 평상복을 입자니 촌스럽게 느껴지고 1년에 한두번 입는 모임복을 따로 구입하자니 아까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코디네이터 문정인씨(에꼴샤르망드 원장)로부터 간단한 장식물을 최대한 이용,장롱속의 평상복을 예쁘고 화려한 파티복으로 연출할 수 있는 법을 알아본다. 평상복의 연회복 연출 비결은 바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스카프는 이때 가장 효과가 있는 장식물.연말모임은 주로 실내에서 하게 되므로 두꺼운 수트보다는 얇은 감의 옷을 입는 것이 좋은데 실크블라우스등의 얇은 옷에 스카프를 두르고 코사지나 브로치로 포인트를 준다.이밖에 스카프를 목에서 한번 둘러 하나는 앞으로 내리고 하나는 뒤로 돌려도 좋다.커다란 실크스카프를 치마에 두르면 세련된 레이어드룩의 파티복이 된다. ▲허리에 여러줄로 된 금속체인이나 모조진주체인으로 된 벨트를 다는 것도좋은 방법. ▲더블재킷등 딱딱한 분위기의 옷을 입을 경우에는 서울 광장시장등 전문시장에서 1마 길이에 6천원 정도하는 타조털을 구입해 목둘레와 소매단에 달아 주면 여유있고 예쁜 파티복이 된다. ▲금색깔의 화려한 자바라 테이프를 소매끝과 칼라끝등에 둘러 실로 살짝 꿰매도 좋다. ▲검은색등 다양한 색깔의 코사지를 소매뒤쪽 단추자리와 앞단추자리에 달아도 세련미가 돋보인다.코사지를 치마 허리쪽 양끝에 달아도 그만. ▲부착형 귀고리를 달고 똑같은 모양의 것을 민자형 구두의 앞등에 붙이면 일체감을 주는 정장예복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옷이 후줄근하게 낡아보이는 경우 과감하게 짧은 길이로 수선해 아이보리색 스타킹과 검은색 스웨이드구두로 조화시키면 경쾌한 파티복이 된다. ▲돋보이는 장식품으로 검은색이나 흰색등의 공단 장갑이 으뜸.옷색깔에 맞춰 분홍색등의 화려한 색깔을 착용해도 좋다. ▲파티패션의 머리스타일은 위로 올려 흰 목선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올림머리를 한뒤 코사지로 된 핀을 꽂고 양 귀앞으로 머리를 한가닥씩 내리면 옷차림을 수수하게 한 사람도 한결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 “근조 쌀” 만장 앞세워 행진/서울역 집회

    ◎9천여명 종각앞서 연좌농성/일부 이탈 기도… 최루탄 쏴 해산/전국 곳곳서도 집회·가두행진 잇따라 7일 하오 「쌀·기초농산물 개방저지 범국민대회」가 열린 서울역앞 광장과 서울역∼탑골공원에 이르는 가두행진 거리에는 그동안 생명처럼 여겨온 「우리쌀」을 지키자는 국민들의 결연한 함성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 가운데는 특히 서울역앞 대회에 이은 가두시위를 끝낸뒤 『청와대로 가서 시위를 계속하겠다』며 심야농성을 고집,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가벼운 충돌은 있었으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속에 행사가 마무리됐다. ○…서울역앞 집회와 가두행진을 끝낸뒤 하오5시부터 종로1·2가 5차선 도로를 점거,3시간여동안 연좌농성을 벌였던 9천여명의 농성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는 미대사관 방면으로 진출하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고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해산. 이 과정에서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시위대를 해산했고 시위참가자들은 거칠게 항의하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 행사막판까지 남아있던 농민등 4천여명은 밤 9시20분쯤 대학로에서 정리집회를 가진뒤 40여대의 버스를 타고 고향길에 올랐고 대학생들도 10시쯤 귀가.이 때문에 종로등 도심교통이 4시간여동안 마비되는 소동을 연출. ○…최루탄 발사와 몸싸움등 물리적 충돌은 경찰병력이 종각앞 네거리에 저지선을 설정하고 해산방송을 하면서부터 일어났다. 하오6시30분쯤 저지선앞에 자리잡은 청년 농민들이 대나무를 전경들을 향해 마구 휘두르기 시작하면서 곧바로 경찰의 최루탄 발사등 대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찰은 의외로 자제력을 보이며 방어만을 해 눈길. 그러나 농민들이 휘두르던 대나무가 여러조각으로 갈라지는등 농민들의 저지선 돌파가 계속되자 하오6시45분쯤 경찰은 최루탄을 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이날 하오 2시15분부터 시작된 범국민대회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과 정당·사회·종교·환경단체원 2만5천명이 참가,쌀문제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 대회시작을 2시간남짓 앞둔 정오부터 전국에서 농민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속속 대회장에 몰려들었으며 서울역 여행장병휴게소 앞에 5t 트럭 4대로 만든 연단 주변에 자리를 잡고 「쌀개방반대」「한국농업사수」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고양. 대부분의 농민들은 「농업사수」라고 적힌 흰색 머리띠를 둘렀으며 경남 진해·진양·산청 농민들과 「전농」전남연맹 농민들은 쌀포대로 만든 상복차림으로 만장을 앞세우고 곡을 하며 「한국쌀 장례행진」을 벌였다. 또 충남 당진에서 전세버스 편으로 올라온 농민 1백여명은 머리띠를 두르고 대나무창을 든 채 『절대 살아서 돌아가지 않겠다』『대통령도 국민과의 약속을 어겼는데 우리도 청와대로 가 끝까지 싸우겠다』며 정부의 쌀시장개방방침에 분노를 터뜨렸다. ○…경남농민회 회원 3백여명은 삼베수의를 차려입고 민족농업장례식을 거행해 눈길.남자회원들은 「근조 쌀」이라고 적힌 수의모를 쓰고 지팡이를 들고 서울역광장에 입장했으며 여자회원들은 산발한 머리를 새끼줄로 동여맨채 곡을 하면서 집회장소로 입장. ○…하오 3시30분까지 1시간15분동안 계속된 서울역앞 대회에서는 그러나 당초 우려했던 경운기·낫·볏가마 등 시위용품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주최측이 「질서」등의 구호를 계속 외치며 평화적인 시위를 유도해 비교적 질서있게 진행. ○…행사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하오3시30분쯤 거리행진에 나서기에 앞서 「신농정장례식」을 갖고 정부의 무원칙한 농업정책과 쌀수입개방을 막지 못한 것을 강력하게 비난. 이들은 3시40분쯤 서울역앞 광장을 출발,왕복 10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가두행진을 시작.
  • 구속 피고인 평상복 재판/대전고법 개선안

    【대전=이천렬기자】 대전고법은 3일 구속된 피고인이 재판을 받을때 평상복을 입게하는등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법정관행에 대한 개선안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개선안은 이밖에 ▲증인의 선서내용중 「거짓말을 하면 위증의 벌을 받겠다」는 부분의 삭제 ▲피해자진술을 위주로 판결을 내리는 교통사고와 강간사건등에 대한 조사관제도 신설 ▲형사사건을 선고할때 반드시 검사도 출석하는 제도의 마련등을 건의했다.
  • 전교조지부장 출마/해직교사 복직 제외/교육부

    교육부는 23일 12월12일로 예정된 전국 15개 전교조 지부장선거에 전교조 탈퇴조건으로 복직신청서를 낸 해직교사 7명이 출마한 것과 관련,『이들이 지부장선거에 나설 경우 복직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복직대상에서 제외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복직신청은 전교조 탈퇴를 전제로 받은만큼 지부장선거출마로 전교조 복귀를 사실상 천명하는 해직교사를 복직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시·도지부장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해직교사 원상복직추진위원장인 이수호씨(46·서울)등 7명의 복직신청 해직교사가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 정상들의 평복(외언내언)

    19세기의 신사복은 상의 베스트 슬랙스를 각기 다른 소재로 만들어 입었다.상의는 빳빳하고 베스트는 호화찬란하며 슬랙스는 유연하고 신축성이 있어야 한다.빅토리아여왕의 부군인 린스 앨버트공의 이름을 따서 이옷은 앨버트 재킷으로 불리었다. 1820년대 웰링턴공은 브리치 대신 보통차림으로 자신의 알마크 클럽에 갔다가 입장을 거절당했다.같은 무렵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에선 학생이 긴바지를 입고 등교하면 결석으로 취급했다. 20세기가 반이상 지나갈 무렵 복장의 터부는 턱없이 무너져 유행의 지배자는 이미 왕족이 아니라 인기가수나 배우들이 되고 있다.엊그제 폐막된 미시애틀 연안 블레이크섬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는 각국 수뇌들의 자유로운 옷차림으로 인해 온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영삼대통령은 빨간 가디건에 체크무늬 상의를 입었고 호소카와 일총리는 회색의 네크라인 스웨터,클린턴 미대통령은 가죽잠바에 헐렁한 바지등 하나같이 파격적인 옷차림이다.이제까지 수많은 정상회담을 보아왔지만 넥타이에 양복차림 아닌 평상복은 획기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부드러운 옷차림은 격의와 격식을 없앤다.근엄한 형식주의와 의식은 그 나름대로 긴장감을 주지만 그 지나침은 허례허식에 그치기 쉽다.우리는 이미 외국국빈 방한때 대통령이 턱시도를 입지 않기로 했고 지난번 경주 한일회담에서 평상복으로 마주한바 있다. 옷은 그 사람을 만들고 그날의 기분도 옷이 좌우한다.이색적인 통나무집에서 다리를 겹친채 담소하는 분위기는 얼었던 경직을 풀고 한줄기로 흘러가는 오늘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방심한듯한 웃음속에 감추어진 팽팽한 긴장감,각자 이해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신경은 저마다의 계산으로 곤두서 있으리라.내심에 도사린 의미는 자유로운 의상만큼이나 질감이 다를지 모르지만 「열린 개방주의」의 강력한 표방을 그곳에서 읽게 된다.
  • 구기자 가공품잇따라 개발성공/청양군 농촌지도소연구팀(내고장특산물)

    ◎증류수 침출주 첫 특허권 획득… 새명물 탄생/발효주·에끼스도 출원… 농가소득 증대 기대 「구기자증류주」 「구기자침출주」 「구기자발효주」 「구기자엑기스」. 예부터 한방의 필수약제로 널리 사용되어온 구기자를 이용,개발에 성공한뒤 최근 특허권을 획득했거나 심사중에 있는 술과 차(다)등 구기자 가공품 명칭들이다. 이같은 구기자 가공 술과 엑기스(차)를 개발해낸 곳은 충남 청양군 농촌지도소. 구기자는 전국 생산량의 59%가 청양에서 재배될 정도로 이 지역 특산물로 자리잡고 있다. 청양군 농촌지도소가 이같은 구기자 가공품을 개발하게 된 것은 소비확대와 안정적인 생산활동으로 재배농가 소득을 높이고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하기위한 목적에서였다. 지금까지 이 지역 재배농가들은 생산량의 대부분을 수집상등을 통해 서울경동시장등지에 한약재 원료로 판매하고있는 실정이다. 지난 90년 10월부터 91년 4월까지 청양군 농촌지도소 직원 4명이 연구개발에 성공한 가공식품은 특허출원을 등록,이 가운데 구기자증류주와 침출주는 특허심사에 합격한뒤 공고를 거쳐 지난달 5일 전국 최초로 발명특허권을 얻어냈다. 또 구기자발효주도 지난 8월 특허심사에 합격,현재 공고중이고 구기자엑기스는 특허심사중에 있다.구기자와 함께 청양군의 또다른 특산품이 탄생한 셈이다. 누룩과 쌀에 구기자를 넣어 발효시킨 다음 증류시켜 만드는 구기자증류주는 알코올농도가 40도 정도. 이 술은 간장보호·숙취제거 효과가 있어 마신뒤에도 위팽만감이나 투통증세가 없을 뿐 아니라 칵테일용으로 널리 음용될 수 있는 특성을 갖고있다. 또 알코올농도 25도인 구기자침출주는 쌀을 원료로해 만든 증류주에 구기자 뿌리와 열매를 담가 제조한 것으로 강정·강장효과및 성인병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현재 특허심사를 통과해 공고중인 구기자발효주는 포도주의 원리처럼 생구기자에 오미자를 넣어 파쇄한뒤 당분과 효모를 첨가,발효시킨 제품으로 알코올농도는 18도 정도이다. 특허심사중인 구기자엑기스는 구기자를 1백% 원료로 10배의 물을 첨가,성분을 추출해 수분함량이 40% 정도 될 때까지 농축한 제품이다.엑기스를 냉·온수에 타 차로 만들어 마실 수 있고 주류에 첨가해 술맛을 좋게하고 술마신뒤의 후유증을 없앨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상복청양군 농촌지도소장은 『소비확대로 재배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청양군의 또다른 특산품이 될 구기자술은 민속주로,구기자엑기스는 전통식품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면서 『제조시설 확보를 위해 청양군에서 공장을 직영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있다』고 말했다.(0454­43­2703)
  • 호소카와 일 정치개혁 “순항”/취임 100일 맞아 정개법 특위통과

    ◎권위·허례허식 탈피… 지지율 역대최고/경기회복·UR해결땐 장기집권 가능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가 취임 1백일을 맞은 16일 정치개혁법안이 중의원정치개혁조사특별위원회에서 통과됐다.이와관련,정치개혁을 공약해온 호소카와총리는 정개법의 이날 중의원통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 상징적 의미는 취임 1백일동안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개혁추진을 함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행정개혁,경제개혁등 3대개혁을 자신의 「역사적 사명」으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의 이같은 개혁은 국민들로부터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그의 지지율은 일본정치사상 그 예가 없는 7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이러한 높은 지지율은 국민들이 그의 정치철학과 정치스타일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소카와총리의 정치철학은 자민당정권과는 다른 「국민을 위한 정치」라 할수 있다.그는 「정치가의 권위」와 허례허식을 벗어던지고 국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보통사람」의 정치를지향하고 있다.그는 재해지역을 방문할때도 과거의 총리들과는 달리 방제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으로 가 국민들과 고통을 나누고 있으며 자위대의 사열식에도 연미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참석했다. 일본국민들은 호소카와총리의 이러한 정치스타일과 그의 개인적 매력에 매혹되어 있다.그러나 취임 1백일로 국민과의 「밀월」기간이 끝난 이상 앞으로는 구체적인 실적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 호소카와정권은 최대 현안인 정치개혁과 함께 ▲경기회복 ▲쌀시장개방 문제를 비롯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경제구조전환및 세금제도 개혁 ▲미국과의 경제마찰등 많은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일본국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정치개혁을 끝내고 경기회복을 위한 경제대책의 추진을 바라고 있다.호소카와정권은 지난 9월 각종 규제완화를 포함한 6조2천억엔규모의 긴급 경제대책을 발표했으나 경기회복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정부도 11월 경제보고서에서 「경기회복」이라는 말을 아예 빼버리지않을 수 없을 정도로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호소카와정권은 또쌀시장개방 문제등에 대해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호소카와정권은 정치개혁법안이 마련될 경우 장기집권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수 있다.호소카와정권은 당초 정치개혁을 위한 과도정권으로 평가됐다.그러나 정치개혁의 연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그의 집권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새로운 선거제도아래 95년초에 국회를 해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과 함께 다음 선거까지의 호소카와총리 집권을 예상하고 있다.물론 중대한 정치문제로 비화된 종합건설회사의 뇌물사건이 중앙정계까지 파급되거나 자민당의 재분열등 제2차 정계재편이 이루어질 경우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많다.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번 정치개혁과정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한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의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 전태일 23주기 성명/민주

    민주당의 김용석부대변인은 13일 고 전태일 청계피복노동자 23주기를 맞아 성명을 발표,『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전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라며 『해고노동자의 원상복직과 노동법 개정을 바라는 정당한 요구를 적극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 전통한복 작품집「출생에서 임종까지」출간/한복연구가 박선영(인터뷰)

    ◎“한복선 무시한 개량옷들 많아 안타까워”/배냇저고리부터 상복까지 제작법 꼼꼼히 정리 한복연구가 박선영씨(62)가 자신의 한복만들기 생활 40여년을 정리하는 전통한복 작품집 「출생에서 임종까지」를 펴냈다.우리나라에서 한복 디자이너가 팸플릿형식외에 자신의 작품 세계를 담은 작품집을 내는 일은 드문편. 『눈이 침침해지고 총기도 없어져 더늦기전에 후배들을 위해 일생동안 한복을 매만지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정리해야겠다는 각오로 만들었습니다』 5∼6년전부터 틈틈이 준비,출간을 앞둔 한달동안에는 밤을 새다시피 해 만들었다는 작품집에는 제목 그대로 출생시 입는 배냇저고리에서 부터 돌복,아동복,장년복,수의,상복에 이르기까지 우리 조상들이 일생동안 살아 가면서 입었던 한복등의 작품사진과 만드는법 치수 설명등이 꼼꼼히 정리 돼 있다. 충남 당진에서 출생,6∼7세때부터 집안에서 삼베 양잠등 길쌈 과정을 체득하고 조모와 어머니곁에서 바느질을 배워 야무진 손놀림이 몸에 밴「전통한복인」이라는 주위의 평을 듣고 있다. 84년 한·중·일 전통의상 발표회와 87년 동남아 5개국 전통의상 순회발표회,88년 올림픽「아름다운 우리옷 자랑쇼」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박씨는 91년 서울과 92년 일본에서 전통한복 작품전시회를 열어 노익장을 과시 했다. 지난 10월에는 작품집 발표를 기념,한복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이어 만드는 「조각재 한복전」을 개최해 우리조상들의 재활용정신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 이 조각한복사진을 작품집에 함께 담은 박씨는 『아이들에게 주로 입혀졌던 조각천 한복에는 질병으로 쉽게 숨지는 경우가 허다하던 옛날,어린 자식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한 우리네 부모들의 깊은 정이 숨겨져 있음을 현대인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최근 젊은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개량한복에 대해 『활동성만 강조한 나머지 양장 단추를 함부로 박는등 한복의 선을 완전히 무시한 옷들이 많이 보여 안타깝다』면서『끈이 불편하다면 전통매듭단추를 달아야하고 배래선등의 변형을 주지 않아야 하는등 한복선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 전교조­교육청 「복직」싸고 명분싸움/복직신청서 접수거부 안팎

    ◎일괄처리 주장에 교육부,지침 안내려/「난제 해결기회」인식 막판 합의점 모색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문제가 전교조와 각 시·도교육청의 명분 줄다리기로 막판혼선을 빚고 있다. 전교조측의 일괄 복직신청과 교육청의 개별접수 방침이 복직신청창구에서 맞닥뜨려 광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신청서 접수거부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전교조측은 「해직교사는 공동운명체이므로 복직신청과 복직발령은 일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며 교육청측은 「정부방침은 해직교사 문제는 원상복직이 아닌 개별 신규특별채용 형식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일괄접수는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어서 이같은 일이 생겼다. 전교조가 집행부방침에 따라 각 시·도지부별로 복직신청서를 일괄제출한 25일 각 접수창구에서 정부방침이 통일되지 않은채로 반려사태가 빚어지자 전교조에서는 『접수마감일인 28일까지 계속 일괄제출을 시도하자』는 의견과 『모임을 가져 제출방법을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 각 교육청도 일괄접수 한뒤 전화나 서면 또는 개별면담으로 본인의사를 확인하면 된다는 시각과 당사자입장을 존중해야 하는 행정절차상 일괄접수는 불가하다는 견해로 나누어져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해직교사 복직문제는 신청마감이 임박해서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와 전교조가 서로 한발짝씩 후퇴해 가까스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됐던 복직문제가 접수과정에서 막판 혼선을 일으킨 것은 교육부가 통일된 지침을 내리지 않고 각 교육청별로 「알아서 하도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접수창구에서 정부의 본래 뜻과는 다른 양상의 실랑이가 벌어지자 교육부는 뒤늦게 『접수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접수증 교부때까지 본인 의사를 확인하는 방식을 쓰더라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앞으로 접수과정에서는 쌍방이 명분과 모양새를 갖춘 합의점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나 전교조 모두 이번 기회가 어려운 숙제를 풀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점을 인식하고있기 때문이다.
  • “전교조교사 선별 복직”/사립중고교장 결의

    ◎이미 결원 보충… 교육현장 혼란 우려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회장 엄규백·서울양정고)는 22일 전교조를 탈퇴한 해직교사들을 전원 원상복직시키지 않고 학교재량에 따라 선별복직시키기로 결의했다. 사립중고등학교장회는 이날 부산 동래여고 강당에서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국민 대화합의 명분아래 전교조 해직교사들이 교단에 복귀했을 때 야기될 교육현장의 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전원 원상복직은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사립학교 교장들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엄회장은 『전교조와 완전히 결별했다고 판단되는 교사에 한해 학교별로 선별해 복직시킨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엄회장은 또 『전교조측이 밝힌대로 탈퇴교사들이 복직 이후 전교조 합법화 투쟁을 벌인다면 해직당시의 혼란이 재연될 우려가 있는데다 현실적으로 해직교사자리가 이미 충원됐기 때문에 무조건 전원복직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부분의 사립학교들은 전교조 교사 복직에 원천적으로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데다 빈 자리가 별로 없고 더욱이 사립학교 교사는 재단에서 임명하지만 재단은 학교장의 의사를 따르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어서 사립학교 해직교사들의 원직복직은 매우 어렵게 됐다.
  • 복직거부 철회를/전교조 성명

    전교조는 22일 전국사립중고등학교 교장회의에서 사립학교 출신 해직교사들의 복직을 거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성명을 내고 『시대착오적인 해직교사 원상복직 거부결의를 철회하고 교사들의 복직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클린턴,아이티 해상봉쇄 지시/해병 대기령… 군사개입 태세

    ◎안보리도 「봉쇄」결의/선박 검문검색 승인/군부지도자 사임 거부 【유엔본부·워싱턴·포르토프랭스 AF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5일 민주화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아이티 군사정부에 대한 제재조치로 해군함정들을 동원한 해상봉쇄를 지시하는 한편 일부 해병병력에 출동대기령을 내리는등 군사개입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아이티주재 유엔평화요원들은 이날 긴급대피지시를 받고 잇따라 출국길에 올랐으며 아이티 전역은 외출금지령을 내린 군사정부의 지시에 따라 학교가 휴교하고 상점들이 문을 닫는등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티에 있는 미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원상복귀 시킬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3척의 고성능 유도미사일 순양함과 2척의 고속유도미사일 프리깃함,1척의 구축함등 6척의 함정을 동원해 아이티해역을 봉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쿠바 관타나모만의 미군기지 1개중대에 출동대기령을 내렸다고밝혀 상황전개에 따라 아이티에 대한 지상병력투입 가능성까지도 시사했다.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긴급회의를 열고 민정회복을 거부하고 있는 아이티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강행하기 위한 해상봉쇄를 승인했다. 이날 해상봉쇄안은 미국이 발의·캐나다·프랑스·베네수엘라등이 동의해 표결에 부친 결과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 결의안의 통과로 이미 아이티 해역에 군함 6척을 배치하고 있는 미국은 아이티로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의 검문 검색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연합】 아이티의 군부 지도자인 라울 세다스는 미국의 군사적 제재조치에도 불구,16일 민정복구를 위한 사임 압력을 강력히 거부했다.
  • 전교조 복직 잘한 일이다(사설)

    그동안 우리사회를 적잖이 시끄럽게 해온 불집 하나가 제거되었다.15일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이 해직교사의 복직문제와 관련하여 「탈퇴후 복직」이라는 정부방침을 사실상 수용함으로써 대다수 해직교사가 복직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이날 기자회견을 한 전교조 정해숙위원장은 『다수의 해직교사들이 학교현장으로 돌아가 교육개혁을 실천하고 전교조 합법화와 원상복직을 앞당기기 위해』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미 전교조가 「선탈퇴 후복직」의 정부방침을 받아들임으로써 교단으로 복귀하는 것이 순리임을 여러차례 강조한바 있지만 이번 전교조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한가닥 여운을 달고있고 또 해직교사 전원이 복직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남는 터이지만 6공으로부터 넘겨받은 현안중의 현안의 매듭을 풀게 되었다는 사실이 여간만 반가운 것이 아니다.새정부로 넘어와서도 이문제가 얼마나 많은 걸림돌에 걸려왔던가를 되돌아보면서 후련해지는 마음 금할수 없게 하는 것이다.대단히 잘한 일이다. 돌이켜보면 멀리 4·19후 자취를 감춘 교원운동이 봇물처럼 터지는 「민주화」물결따라 87년9월 전국교사협의회를 결성하기에 이른다.이것이 모태로 되어 2년후인 89년 5월 당국의 강력한 저지에도 불구하고 전교조의 결성으로 이어지게 된다.그것이 당국과의 끊임없는 마찰속에 1천5백명에 이르는 해직교사를 낳으면서 사회의 불안요소로 되어왔음은 우리 모두가 보고 듣고 겪어서 알고있는 일이다. 전교조의 태어남은 애당초 잘못된 것이었다.법을 준수하면서 오로지 교육에 전념해야 할 교사들이 노조를 결성한 잘못은 대법원 판결로도 명시된바 있다.투쟁으로 권익을 신장·옹호하려는 발상부터 비교육적이라는 여론은 그들이 파장을 일으킬 때마다 사회 전반적으로 높이 일었다.여느 사업장과 같은 맥락의 투쟁방법은 교육의 장을 삭막한 것으로 만들고 말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그에 따라 해직교사 가운데는 당국의 지시에 따르는 복직을 희망하는 경우가 점증해 왔다는 것이 사실이다.특히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더욱더 그러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가 아닐까 한다.복직하는 교사나 받아들이는 쪽이나 지난날의 앙금을 씻고 허심탄회해져야 함이 중요하다는 뜻이다.새시대의 교육개혁을 위해 합심해서 동참한다는 동료의식을 갖되 다시는 교단을 떠나서는 안되겠다는 뜻이다. 복직하는 교사들은 먼저 권위주의시대의 정치투쟁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그것이 화합을 유도하는 교육자적인 자세로 된다고 할것이다.그리하여 내일의 우리 교육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열어 나가야 한다.그렇게 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될것으로 믿고자 한다.
  • 전교조교사 교단에 돌아온다

    ◎정 위원장 “「탈퇴후 복직」… 25일께 일괄신청”/내년초 전원 신규 발령/경력 인정 않고 시국관련자 제외/교육부/“교육풍토 개선계기로…” 교육계 환영 전교조와 관련,교단을 떠났던 해직교사의 복직문제가 극적인 타결국면을 맞고 있다. 전교조는 15일 하오 정해숙위원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가능한 최대다수의 해직교사들이 교단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일괄 복직신청 절차를 밟겠다』면서 정부의 「전교조탈퇴조건부 복직」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교육부는 『개인적으로 탈퇴확인 절차를 거쳐 복직신청을 해올 경우 이를 적극 수용,내년 새학기에 신규특별채용형식으로 발령하겠다』는 기존의 정부방침을 거듭 확인,전교조의 복직의사를 수용했다. 이에따라 지난 89년5월 전교조 결성이래 4년넘게 지리한 공방을 거듭해온 해직교사복직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됐다. 그러나 전교조는 이날 복직방침을 천명하면서도 『앞으로도 전교조활동은 계속될것』이라고 밝혀 전교조의 합법성인정여부및 학교현장에서의 전교조 공식활동문제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게됐다. 전교조 정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본부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교조는 정부방침을 무조건 수용하거나 복직문제를 종결하는 차원이 아니라 해직교사들이 학교현장으로 돌아가 교육개혁을 실천하고 전교조의 합법화와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앞당기기 위해 최대다수가 복직할 방침』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정위원장은 또 『복직의 규모와 대상·방식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중이며 교육부의 탈퇴조건부 복직방침에 반발,복직을 거부하고 있는 해직교사들도 집행부가 적극 설득,복직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해 해직교사 1천4백90명 대부분이 복직에 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해직교사들은 오는 28일의 복직신청 추가마감 시한 이전인 25일을 전후해 각시·도교육청에 일괄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전교조는 ▲시국관련 해직교사 2백여명도 복직대상에 포함시킬 것 ▲해직기간의 경력인정및 호봉산정 ▲파면및 형사처벌자에 대한 사면복권등을 정부측에 요구했다.그러나 전교조의 공식발표내용에 대해 교육부는 복직문제는 적극 수용하되 일부 요구사항은 받아들일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이식 교육부 교직국장은 『복직은 원상복직이 아닌 신규특별채용형식』이라고 강조,경력인정및 호봉산정요구는 들어줄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는 시국관련자는 당초의 복직대상이 아니며 사면복권문제는 교육부 소관이 아님을 강조했다.이어 복직 이후 학교현장에서의 전교조 공식활동 역시 여전히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해직교사 단식농성을 잠정유보하기로 했으며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전국교사대회도 다음달 7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해직교사 복직과 관련해 서울 한성고 이홍재교사(39)는 『오랫동안 떠나있던 동료들이 곁으로 돌아온다니 더할나위 없이 반가울뿐』이라고 말했다. 또 한남대 설성수교수(40·경제학)는 『이번 일이 교육풍토 개선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해직교사 「일괄복직」 결정 배경 전망

    ◎전교조 「현실노선」 선회 4년 갈등 매듭/대정부 졍면대항전략 “무리수” 판단/경력인정·사면복권·합법화 과제로 전교조가 15일 해직교사 일괄 복직신청을 결정하게된 배경은 「정부에 대항한 정면돌파 방식으로는 더 이상 승부수가 없다」는 냉엄한 현실인식에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정해숙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것을 유보하거나 양보하면서까지 정부의 태도변화를 기다려 왔으나 실망만이 거듭될 뿐』이라고 소감을 밝힌데서 알 수 있듯이 전교조는 최근들어 현실의 장벽을 새롭게 감지했던 듯하다. 이에따라 새정부들어 현실과 명분,기대와 실망 사이를 여러차례 넘나들었던 전교조는 정부의 「탈퇴조건부 복직」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있을 수 없음을 간파,「백기투항」형식을 피한 측면돌파방식으로 해직교사 문제를 매듭지었다고 볼 수 있다. 정부 역시 해직교사문제가 개혁과 화합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정책의 일관성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운신의 폭이 극도로 좁을 수밖에 없어 요지부동의 자세를 견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전교조측으로부터 이른바 「낭보」를 접한 교육부는 오랜 기다림의 보람이 있었다는 듯이 밝은 분위기였으나 전교조의 화해제스처에 대해서는 『들어줄 것과 못들어 줄 것은 분명히 가릴것』이라며 한계를 긋는등 앞으로의 실무 타협을 겨냥했다. 교육부측의 이같은 반응은 복직에 응하는 전교조의 현실적 판단은 크게 환영하지만 경력인정과 호봉산정,사면복권,시국관련 해직교사 복직등의 문제에는 양보하지 못할 마지노선이 있다는 뜻이다. 지난 4월8일 오병문교육부장관과 정위원장이 처음으로 쌍방의 공식회동을 한 이래 한동안 「밀월」관계에 접어드는 듯 했던 전교조 문제는 7월24일 교육부가 「선탈퇴 후복직」방침을 천명한 이래 다시 냉각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이번에 다시 해결의 돌파구를 만든 것이다. 그러나 해직교사 문제는 실마리가 풀려가고 있지만 교육개혁문제,전교조의 실체인정을 통한 합법화,복직이후 학교현장에서의 전교조 공식활동,해직교사의 원상회복 문제등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다. 전교조는 『동료교사·학생·학부모들과 더불어 교육개혁을 실천하고 합법화와 원상복직을 앞당기기 위해 학교로 돌아간다』고 밝혀 일단 「작전상 우회전법」을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제의 해결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며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일단 유사시를 유념한 예비포석인 것이다. 전교조는 이날 발표된 특별담화문에서 『교육제도의 개혁과 함께 교육계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및 총체적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전교조결성과 해직 당시의 노선을 계속 추구할 의사임을 강조했다. 교육부와 전교조측이 현재 표명한 바는 어찌됐든 해직교사 문제는 정부와 전교조 쌍방의 적당한 후퇴선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매우 다행스런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4년 이상의 갈등,1천4백90여명에 이르는 해직교사,1백여명의 구속 등으로 점철된 전교조문제는 곧 우리 교육의 부조리한 현실이 빌미가 되었던 것임이 틀림없어 앞으로 과감한 교육개혁을 위한 하나의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게 교육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정부와 교육계·국민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었던 문제의 근원을 찾아 상처를 아물게 하는 일이 이제부터 착수해야 할 과제이다.
  • 서울대 간질연구회장 이상복교수(인터뷰)

    ◎“「난치성 간질」 체계적 치료 길 터”/발병부위 규명·항경련제 개발도 기대 『약물로 치유되지 않는 난치성 간질은 오직 수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수술을 위한 체계적인 진단시스템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간질 집중치료센터」의 개설은 오랜 바람이었지요』 신경과·신경외과·진단방사선과등 8개과 교수 20여명이 모여 최근 발족한 「서울대 간질연구회」회장 이상복교수(신경과장)는 국내 첫 간질치료센터가 다음달 개설됨에 따라 간질 수술성적을 비로소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릴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만성 신경학적 질환인 간질은 일반인들이 유전병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뇌혈관이상·뇌종양·감염·전염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된다.지난해 말 현재 국내 간질환자수는 30만명 정도로 추정되며,이중 20%는 항경련제등 약물로 치료가 사실상 힘들어 사회적으로 버림받아 온 난치성환자들이다. 『간질수술은 간단히,그리고 적당히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정확한 진단을 위한 장비와 시설을 우선 갖춰야 합니다.또 여기에 전념할 수 있는 간질전문 신경과의사·소아 신경과의사·신경외과의사·뇌파기사·심리검사자등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지요』이회장은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신경과와 소아 신경과에서 많은 간질환자들을 추적관리해 왔음에도 인적·물리적 제약 때문에 수술치료가 어려웠음을 토로하고 병원측이 심층 뇌파측정장치,환자 감시용 카메라등 첨단 의료기기 도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기대했다. 간질 집중치료센터는 운영위원회 아래 본원및 소아 간질클리닉,신경외과 간질클리닉,간질보드(Board)를 두어 난치성환자 치료를 전담할 계획이다. 이회장은 『간질치료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기초의학 분야에서도 간질의 발생 기전이나 발병부위의 규명,새로운 항경련제 개발등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간질연구회가 주축이 되어 앞으로 간질환자의 표본 역학조사와 전국적 환자등록사업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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