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복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의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올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원동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소독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47
  • 산사태 군 내무반 덮쳐/사병 20명 매몰사

    ◎2개동 유실… 8명 부상/철원 26일 새벽 강원도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전방 철책선부대 내무반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군인 19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상오 4시25분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대마리 비무장지대와 인접한 육군 모부대에서 산사태가 발생,대대본부중대 내무반 막사 2개동을 덮쳤다. 이 사고로 내무반에서 잠자던 47명 가운데 26명은 긴급대피하거나 구조됐으나 이완희병장 등 19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매몰돼 숨졌다. 철원일대에는 25일 하오 9시부터 이날 상오 10시까지 1백81㎜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매몰된 본부중대 내무반과 통신대 내무반은 산사태가 일어난 2백65m 고지의 야산과 각각 7m와 17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순식간에 흙더미가 덮친데다 이들 내무반이 전방 철책선 부대에 설치하는 철제 조립식 막사로 순식간에 흘러내린 흙더미를 이기지 못해 피해가 더 컸다. 이날 산사태로 야산 기슭에 위치한 본부대는 완전히 매몰됐고 통신대는 절반쯤 묻혔다. 산사태는 9부능선에서 시작돼1천80t가량의 토사가 순식간에 45도의 경사면을 흘러내리면서 2부능선에 위치한 내무반 막사를 덮쳤다. 군당국은 시신 19구를 덕정병원 등 부근 5개병원 영안실에 안치하는 한편 중상자 5명,경상자 4명은 경기도 일동병원 등으로 후송했다. 육군은 사고직후 사고대책반을 구성,구조대원과 헬기 등 중장비를 현장에 긴급출동시켰으나 집중호우로 사고 현장 일대가 범람,현장 접근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국방부는 이완희병장 등 사망자 19명의 유가족에게 군인연금법 시행령 66조에 따라 일시금 7백65만2천원과 월 40만원의 보훈연금을 부모생존때까지 지급하기로 하는 한편 이들 사망자를 대전국립묘지에 안장키로 하고 장례절차를 유족들과 협의하고 있다. ◆사망자 명단 및 안치병원 ◇일동병원 △배무열(상병) △엄상룡(일병) △이종호(〃) △김만기(〃) △오왈선(〃) ◇덕정병원 △최용혁(일병) △이상필(〃) △정명진(〃) △이상복(〃) △권기봉(〃) ◇벽제병원 △이완희(병장) △원세진(상병) △김현철(일병) △변진환(〃)이승준(〃) ◇창동병원 △김유정(일병) △이관준(〃) △윤덕환(〃) △신동재(〃)〈황성기 기자〉 ◎이 국방 사과 이양호 국방장관은 26일 철원 군내무반 매몰사고와 관련,『산사태 매몰사고 희생자들에 대해 전 국군장병과 더불어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면서 『국민여러분에게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상위배정」 후유증 앓는 자민련

    ◎“총무단 전횡” 일부의원 당직사퇴 배수진/JP “조기수습” 지시 불구 앙금 오래갈듯 자민련이 상임위 배분문제로 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10일 짜증을 내며 『함부로 감정을 표출해서는 안된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특히 구천서·김종학·지대섭 의원은 총무단의 전횡을 지적하며 당직사퇴등의 배수진까지 쳤다.구의원은 충북도지부장과 당내 건설분과위원장을,김의원은 경북도지부장을 사퇴했으며 지의원은 문공위간사를 사양하며 여성특위에는 『참석할 이유가 없다』고 상임위 배분을 원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부총무인 변웅전 의원도 농림수산위에 배정된 데 불만을 터뜨리며 『총무단이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 때문인지 10일 당무회의는 재적 46명 가운데 28명만이 참석,가까스로 절반을 채웠다.구·김·지 세의원도 지역구활동을 이유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JP가 『개인의 희망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당직을 사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정을 내며 『당장 원상복귀토록 하라』고 조기수습을 지시했다.이정무 총무도 『희망상임위를 배정받지 못한 의원은 하반기 때 우선권을 주겠다』며 『이유야 어쨌든 해당의원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종학 의원은 『건교·재경·내무위 순으로 상임위를 신청했는데 뚱딴지같이 통상산업위에 배정할 수 있느냐』고 당직사퇴를 굽히지 않았으며 구천서의원도 『총무단끼리 다 해먹을 수 있느냐』고 아예 총무단을 불신했다. 지대섭 의원은 『상임위 뿐 아니라 경제분야 질문자로 언질을 주고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등 총무단이 멋대로 한다』고 불쾌해 했다.자민련의 상임위 후유증이 꽤 갈 것같다.〈백문일 기자〉
  • 올 여름 바다 랩 스커트 “물결”

    올 여름 바다는 한껏 여성미를 뽐낸 미인을 원한다. 상체에 착 달라붙어 가슴선이 두드러지게 디자인한 T셔츠와 넉넉함 보다는 귀엽고 앙증스러움이 강조된 니트 의류,또 신체곡선을 은근히 드러내는 60년대 「재키」풍 원피스.지난 봄부터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 최근까지 거리를 주도하는 여성들의 패션경향이다.몸에 꽉 끼는 불편이 따르더라도 이를 감내해 「공주같은」 여성미를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 그 주제. 이처럼 건강한 여성미 보다는 「연약함」을 강조하는 패션이 휴가철 해변에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속옷이나 파티드레스에 쓰이는 레이스나 고급스런 벨로아가 수영복 소재로 쓰이고 몸매의 굴곡을 최대한 강조하는 샤링(한곳에 모이는 잔주름)을 두는 것이 그 예다. 또 수영복 차림의 몸매를 과감히 드러내지 못하는 여성들이 살짝 가리는 용도로 사용,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던 랩스커트 수영복의 다양화도 이런 유행경향을 뒷받침 하고 있다.감추는 것이 디자인에 따라 오히려 섹시한 멋을 주는 효과를 내 각 업체들이 주력 디자인으로 내놓고있는 것이다. 엉덩이가 큰 체형을 보완하는 구실도 하는 랩스커트 수영복은 주말에 평상복이나 레저용 원피스로 활용할 수 있는 리본끈 부착형이 함께 나와 입는 여성의 패션감각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시도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고탄력의 라이크라 스판을 소재로 한 원피스형 수영복 등은 무난한 스타일.색상은 두드러진 것 없이 형광빛의 강렬한 것에서부터 시원한 느낌을 주는 흰색·감색·은회색등 단색,잔잔하고 여성스런 분위기에 맞는 파스텔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와함께 「보그」등 외국 패션잡지들은 섹시함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인 비키니가 다시 선풍이 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랄프 로렌,켈빈 클라인,구치 등 유명 디자이너들은 전통적인 꽃무늬와 열대풍 문양,동물문양 등의 비키니 수영복을 올 여름 유행할 수영복으로 제시하고 있다.국내에서는 「과감한」멋쟁이들나 선호할 듯하다.〈김수정 기자〉
  • 앙드레 김 애틀랜타서 단독 패션쇼

    세계를 무대로 우리 패션을 소개하고 있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씨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문화행사 기간중 단독 패션쇼를 갖는다. 세계올림픽 위원회(IOC)와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패션쇼는 15일 낮12시 애틀랜타시 리츠칼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이 자리에는 미국 주요 정계인사를 비롯,세계 각국 올림픽위원들이 부부동반으로 참가한다. 이번 컬렉션에 선보일 의상은 96·97 가을·겨울 계절용 의상 1백35점.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선을 바탕으로 한 동양적인 기품을 담은 옷들이라고 김씨는 밝혔다.이브닝드레스와 오페라드레스 등 김씨 특유의 화려한 예복들과 오버코트 바지정장 등 일상복으로 구성됐다. 패션쇼는 「96애틀랜타 올림픽의 영광」「알렉산드리아의 전설」「세계문화예술의 축제」「한국 5천년」「성스러운 여신들의 합창」 등 5부로 나눠 진행된다. 앙드레 김씨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 서울올림픽을 위한 패션쇼를 연 것을 계기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위원회 초청패션쇼,93년 중국올림픽위원회 초청 패션쇼를 가진 바 있다.〈김수정 기자〉
  • 서울만화전 심사차 내한/래넌 루리 특별 인터뷰

    ◎“「엉클 김」 같은 한국의 이미지 구상중”/메시지 담긴 사설… 한국 작가들 세계화 시급/주제 선정기준은 보편성… 누구나 단박 알수있게/“붕괴직전” 말할 용기 없는 북한 대가 치를것 미국의 세계적인 정치 시사만화가 래넌 루리씨(64)가 8일 한국에 왔다.지난 94년 3월 이후 2년만의 방한으로 루리씨의 이번 방한은 스포츠서울과 서울방송·사랑의 세계가 오는 10일 공동주최하는 제6회 서울국제만화전의 심사위원장을 맡기 위해 이뤄졌다.김일성 사망과 심각한 지경에 이른 북한의 식량난 등 한반도 주변 국제정세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대통령과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조순 서울시장 등과의 면담 일정이 잡혀있는 등 국제적인 논객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정치시사만화는 궁극적으로 메시지를 담은 사설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한국의 시사만화가들도 국내의 문제들에만 관심을 쏟기 보다는 세상밖으로,세계로 눈을 돌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날카로운 풍자와 유머가 넘치는 그림에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루리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그가 보는 한반도 정세와 가장 기억에 남는 세계 지도자,한국의 시사만화 현주소,정치 시사만화의 구성 요건과 미래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서울국제만화전에서 맡은 역할은. ▲두차례의 치열한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들에 대한 심사를 총괄·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심사기준과 아마추어들을 위한 국제 만화공모전의 역할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메시지이다.이밖에 예술성과 번뜩이는 유머,「교통」이라는 이번 만화공모전의 주제 전달 등에 중점을 둬 심사할 계획이다.이번 국제만화공모전은 순수한 아마추어를 위한 대회로 알고 있다.이들에게 이번 자리는 세계 각국의 시사만화지망생의 출품작을 통해 서로 다른 스타일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시사만화가라는 직업은 매우 외로운 직업이다.이번 자리를 통해 세상밖에서 일어나는 일들,또 그일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한반도 정세가 2년전 방문했을 때와 다른 점이 있나. ▲물론이다.역시 가장 큰 변화는 북한이다.지금의 북한은 붕괴이전의 옛소련이 걸었던 길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그러나 옛소련에는 고르바초프라는 「현명한」 지도자가 있어 몰락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북한에는 그런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다르다.현재 북한에는 아무도 재앙을 향해 줄달음질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하려 하는 사람이 없다.마치 세계2차대전 당시 패망을 알면서도 침묵했던 일본과 비슷하다. 일본 방문 당시 미카사 왕자와 오찬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미카사 왕자는 1942년에 일본이 전쟁에 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그런데 왜 그때 전쟁을 멈춰 인명피해를 줄이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일본인들에게 종전(종전)이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아무도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북한도 마찬가지다.북한은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북은 재앙향해 줄달음 ­시사만화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구하나. ▲나는 아이디어를 구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저절로 생겨난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만약 지금 가상의 정치상황을 제시한다면 3분안에 아이디어를 얻어 만화를 그릴 수 있다. ­일주일에 몇 컷정도를 그리며 정보수집은 어디에서 하나. ▲1주일에 6∼8컷 정도를 그린다.한 컷을 그리기 위해 보통 2∼3시간 정도 자료를 수집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다.세상돌아가는 사정을 빠짐없이 점검하기 위해 평균 5∼7개 정도의 신문과 잡지를 매일 구독한다.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나. ○5∼7개 신문잡지 구독 ▲96년 현재 기네스북에 따르면 나의 시사정치만화는 1백2개국 1천92개 신문에 게재되고 있다.그만큼 독자가 다양하다는 사실이다.따라서 내가 주제를 선정하는 기준은 바로 보편성이다.만화는 기사처럼 배경 설명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따라서 누구나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공동의 관심사를 꼽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만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메시지라고 말한 것이 있는데. ▲그렇다.그같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메시지의 중요성은 만화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중요하다.전달한다는 것보다는 무엇을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아무리 근사하게 포장을 했더라도 포장지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정치시사만화를 그렸는데 그중에 특별히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나. ▲한두개가 아니다.지난달 24일자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실린 아사 직전에 놓인 북한을 둘러싼 한·미·일 3국의 식량원조 결정을 그린 작품은 최근에 그린 그림중에서 가장 아낀다.자신의 장례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을 정도로 회생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북한의 상황을 표현했다. ○사다트 대통령 인상적 ­지금까지 인터뷰를 한 세계 정상은 대략 몇명 정도 되나. ▲지난 20년간 60여명 정도의 세계 각국 정상들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한 세계 정상중에서 기억에 남는 지도자는.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그는 매우 고매한 인격을 지닌 지도자이다.이디 아민 대통령도 기억에 남는 지도자 중 한명인데 그 이유는 정반대이다.아민의 경우는 「유치」하고 「원시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밖에 세계 정상간의 기자회견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1983년 아키노씨의 암살직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만났었다.마르코스 대통령은 아키노의 암살배후에 필리핀 정부가 있다는 국제여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였다.나에게 15분만 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더니 뭐냐고 물어 거짓말탐지기로 암살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면 된다고 했다.마르코스 대통령은 솔깃해져 당장 그 이튿날 거짓말탐지기 검사 시간까지 정했다.그런데 그날 저녁 호텔로 정부의 고위간부와 비밀경찰이 찾아와 취소할 것을 요구했고 다음날 첫 비행기로 마닐라를 떠나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라고 협박까지 했다.마르코스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그것이 바로 그의 의사라는 것을 알고 강제로 필리핀을 떠났던 경험이 있다.나카소네씨가 일본 총리 선거에 출마중일 때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일부러 런던에서 도쿄까지 날아간 적이 있다.인터뷰를 하겠다던 그가 막상 얼굴을 맞닥뜨리더니 인터뷰를 거절하는 것이었다.내가 항의를 하니까 때마침 눈과 입·귀를 틀어막고 있는 원숭이 동상을 가리키면서 가만히 있으면 궁지에 몰리지 않는다고 했다.그래서 내가 원숭이 세마리중 어느 누구도 수상이 된 원숭이는 없다고 응수,결국 그를 설득시켜 인터뷰를 무사히 마쳤다. ­세계 정상들에게 인터뷰를 신청하면 기꺼이 응하는가. ▲그렇다.거절을 당해본 경험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먼저 나와 인터뷰를 하면 전세계 1천1백여개의 신문과 잡지에 일제히 인터뷰 기사 내지는 관련 시사만화가 게재된다.당사자에게는 상당히 「경제적」이다.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캐리커처에 상당히 관심들이 많다. ○고르비와는 의견 상반 ­고르바초프 옛소련 대통령과 공동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히 친분관계가 있나. ▲내가 인터뷰를 한 세계 정상중의 한명이지만 특별한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뉴욕타임스가 그의 기고문을 실으면서 나에게 만화를 요청했고 내가 그 요구를 받아들였던 것이다.고르비와 나는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상반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울리지 않는 단짝」이라고들 한다. ­김대통령을 비롯,정계 지도자들을 만나면 무슨 얘기를 나눌 계획인가. ▲현재 「한국의 이미지」를 구상중이다.미국의 「엉클 톰」처럼 역동적인 한국의 특징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고 있는데 이런 얘기를 나눌 생각이다.「엉클 김」이나 「커즌 김」(COUSIN KIM)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싶다.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물어볼 생각이다. ○9월에 「카툰뉴스」 발간 ­오는 9월 시사교육월간지 「CARTOON NEWS」를 발간 예정인 것으로 아는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읽기를 싫어한다.한마디로 영상세대이고 만화세대이다.만화는 이들에게 교육의 수단이 될 수 있다.차세대 유권자인 청소년들에게 시사만화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자신과 동년배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월간지는 미국 발매와 동시에 한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영상시대에 시사만화가를 비롯,만화가들의 영역은 훨씬 넓어질 것으로 믿는다.때문에 만화가들 스스로 먼저 국제화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시사만화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매우 정치적인 사회이다.남북대치 상황에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강한 나라다.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일궈난 잠재력을 지닌 나라다.훌륭한 시사만화가가 배출될 수 있는 풍토로는 적격이다.문제는 당사자들이 이를 토대로 눈은 세계를 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주제와 자유부문으로 나눠 접수한 제6회 서울국제만화전에는 모두 75개국에서 6천1백17개 작품이 출품돼 2차례의 예심을 거쳐 2백8점이 본심에 올라 대상 1점등 모두 1백13개 작품을 선정한다. ◎루리는 누구/32년 이집트생… 라이프지 국제데뷔/102국 1,092개신문 연재 독자 2억명 1932년 이집트에서 출생해 74년 미국에 귀화한 유태계 미국인. 이스라엘의 헤르스리아 대학과 예루살렘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이스라엘의 일간지 「마리브」의 통신원으로 언론계에 입문했다.68년 미국 「라이프」지의 전속 정치만화가 겸 표지화가로 초빙된 것이 국제무대에 데뷔한 계기가 됐다. 73년부터 76년까지 뉴욕타임스의 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내셔널」에 「루리의 오피니언」이라는 제목으로 만화사설을 연재했으며 81년에는 서독의 「디 벨트」지 수석 정치풍자 만화가 겸 회견기자로 활약했다.83년에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수석 정치해설가 겸 만화가로 일했으며 이듬해에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로 자리를 옮겨 2년간 근무하는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를 두루 거치며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뉴욕의 「카툰뉴스 인터내셔널」지와 뉴욕타임스지의 세계지도자 회견기자로 일하면서 94년 이후에는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루리의 세계」란 제목으로 주간만화 사설을 연재중이다. 그는 상복도 많다.몬트리올 살롱 국제정치만화가상과 뉴욕신문길드로부터 3차례,미국정치만화가회 동료들이 주는 최고 논설만화가상을 8차례 수상했다.지난해에는 만화가로는 처음으로 유엔작가협회가 주는 우수작가상을 받아 화제가됐다.이 협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의 이름을 따서 「정치풍자만화를 위한 래넌 루리 국제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그는 94년에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회원으로 지명된바 있다.단순한 만화가 아님을 이야기하는 부분이다.올 1월에는 자동차 전조등의 빛이 변하면서 경보음을 내는 경보시스템을 발명해 특허를 내는 등 독특한 면모도 갖고 있다. 96년 현재 1백2개국 1천98개 신문에 만화를 게재하고 있어 그의 하루 독자수는 약 2억여명에 달한다.그가 한해에 버는 돈이 50만달러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적이 있다. 매일 아침 6마일정도의 조깅을 하는 것이 취미로 37년전 결혼한 타마르와의 사이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이순녀 기자〉
  • 김일성 복상기간 연장/장수근 국제전략연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 최고지도부가 김일성의 복상기간을 내년 7월까지 1년 연장키로 결정한 모양이다.그러나 북한당국은 이 문제와 관련,공식적으론 입도 뻥끗 않고 있다. 7월8일.그러니까 오늘은 햇수로 따져 김일성이 사망한 지 3년째 되는 날이다.북한관리들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올 7월8일 김일성 3년상을 치른 뒤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있을 것임을 암시해왔다.중국주재 주창준대사는 지난 1월 『올해는 김일성주석이 사망한 지 3년이 되기 때문에 애도기간도 끝난다』며 7월8일이후 김정일의 전면등장이 이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쪽 사람은 3년상의 개념을 햇수로 3년째인지 만3년째인지를 분명히 하지 않아 정부당국은 올해를 탈상의 해로 간주,7월이후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왔다.유교관습상 3년상은 사망 3년째를 의미하기 때문이다.하지만 7월이 가까워오면서 북한은 3년상이 만3년을 의미하는 것이란 연기를 피기 시작했다. 지난 4월말 미국을 방문한 이종혁 아·태평화위부위원장은 3년상이 끝나는 시기가 만3년째라는 얘기를 처음으로 흘렸다.이어 북한관영 노동신문이 6월8일자 사설에서 『올해가 김일성사망 두돌을 맞는 해』라고 언급,내년이 만3년임을 비췄다.가장 최근에는 최고인민회의의장 양형섭이 멕시코 일간지와 가진 회견(6월27일)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시기가 『내년 10월경이 될 것』이라고 밝혀 김일성의 복상기간이 1년 연장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도 4일 김일성 3년상이 내년까지 연장될 것임을 시사하는 시를 게재,이를 뒷받침했다.노동당에 바치는 「평양시간은 영원하리라」란 제하의 헌시에서 북한의 대표적 시인 김만영은 『인민이 바라고 세계가 기다리는 추대를 미루시고 3년간 상복을 벗을 수 없다고 하시며…』라고 읊어 그같은 입장을 시사했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복상기간 연장이유를 『김일성주석에 대한 조선인민의 경애심이 강해 작고한 지 만3년이 되는 내년에 탈상해야 한다는 높은 여론』에 돌리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북한이 끌어다대고 있는 복상기간 연장이유는 단지 구실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복상기간을 연장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량난해소 전망이 어두운 데다가 ▲지난 90년부터 내리 6년째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등 김정일의 국가주석및 총비서 취임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때문으로 보고 있다.한마디로 김일성 복상기간 연장은 내부정비에 필요한 시간벌기에 다름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제 김일성의 복상기간연장이 사실로 굳어짐으로써 김정일의 국가주석및 노동당총비서 취임은 내년 7월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김일성의 북한」을 대신할 새로운 비전에 자신이 없어 지난 3년간 전대미문의 「유훈통치」라는 걸 해온 김정일.과연 그가 1년 뒤에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 자못 궁금하다.
  • 쌍용그룹 김석준 회장 일문일답

    ◎메콩강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 참여/5년후 매출 70조… 3.5배 급신장 자신 다음은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아시아지역에만 2백억달러를 투자한다는데 위험부담이 크지 않은가. ▲리스크가 없는 사업은 없다.리스크가 클수록 과실도 크다.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가만히 뒷짐지고 있는 것은 경영자로서 직무태만이다.해외사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첨단산업이라고 볼수 없는 건설 시멘트 정유에 대한 투자가 많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예상되는 중국 인도 베트남의 경제개발단계는 우리나라 제3차 5개년계획에 해당한다.인프라건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정유 건설 시멘트부문의 투자는 이지역 개발단계로 볼때 고수익을 보장하는 사업이며 이 부문에서 쌍용만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그룹도 없다. ­화교재벌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야기했는데. ▲아시아 시장서 화교자본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다.아시아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예컨대 태국은 화교가 전체인구의 10%이지만 산업별로 60∼90%의 자본을 소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인구가 4%에 불과하나 상장회사 총자본의 73%를 갖고 있다.따라서 아시아지역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화교 자본을 배제시키고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있나. ▲지난 73년 쌍용­싱가포르시멘트사 진출이래 동남아 및 중화권에서 화교상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현재 화교기업과의 대표적인 전략적 제휴로 홍콩 파오 패밀리의 준웰 인베스먼트사와 함께 중국 상해에 주상복합 개발사업 및 다양한 프로젝트에 관한 협력을 진행중이다.쌍용자동차는 인도 모빌그룹과 CKD방식의 생산을 추진중이다.보통 화교기업들은 토지 등 부동산과 관련된 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동원력과 부동산 개발의지,쌍용의 시공 및 엔지니어링 능력 등의 제휴를 바탕으로 메콩강 유역개발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뛰어들 계획이다. ­쌍용은 지난해 매출액이 20조원에 불과했는데 5년뒤 목표는 70조원이다.3.5배의 신장이 가능하나. ▲최근 3년간의 신장세를 보면 우리그룹은 30%이상의 고성장을 보여 국내 10대그룹중 1위를 달리고 있다.급변하는 경영환경을 고려하면 5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3.5배의 신장은 가능하다.〈싱가포르=김병헌 기자〉
  • 북,김일성 복상기간 내년 7월까지 연장/김정일 주석취임도 연기

    북한은 4일 김일성 3년상이 내년으로 연장될 것이며 김정일의 권력승계도 내년 이후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4일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김일성 사망 2주기를 맞아 북한의 대표적 시인인 김만영이 창작,노동당에 바치는 서사시 「평양시간은 영원하리라」를 보도하면서 『인민이 바라고 세계가 기다리는 추대를 미루시고 3년간 상복을 벗을 수 없다고 하시며 공산주의자의 도덕의리관을 창조하신 김정일동지…』라고 밝혀 내년 권력승계 등을 시사했다.
  • 골프회원권/기준시가 최고 74.4% 인상/국세청 올 신규·조정

    ◎아파트 7만6,576가구 30∼94.2% 올라/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전체 3.4% 양도세·증여세 등의 과세기준이 되는 골프회원권의 기준시가가 최고 74.4%까지 큰 폭으로 인상됐다.그러나 부동산값이 안정세를 지속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한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대부분 기준시가가 인상되지 않았다. 국세청은 27일 전국 주요도시의 아파트와 전용면적 50평이상인 연립주택(고급빌라)·주상복합건물·골프회원권의 기준시가를 이같이 일부조정하거나 신규고시했다. 기준시가가 오른 아파트는 전국 41개 동 7만6천5백76가구이며 30.0∼94.2%까지 인상됐다.이들은 거의 대부분 재개발·재건축아파트로 기준시가가 고시된 전체아파트 2백24만1천3백68가구의 3.4%.기준시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2차아파트 90평형으로 무려 16억원.이는 그동안 기준시가가 최고이던 서울 압구정동 현대7차아파트 80평형의 9억2천4백만원의 거의 2배나 된다. 고급빌라는 신규분양된 9백1가구만 새로 고시됐다.서울 양재동 신동아빌라 99평이 13억3천80만5천원으로 최고.첫 고시된 주상복합건물은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 나산스위트 89평형이 7억5천2백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골프회원권은 기존 74개 회원권 가운데 65개가 1.2%에서 74.4%까지 올랐다.경기도 고양시 서울CC가 1억9천5백만원으로 으뜸.〈손성진 기자〉 ◎양도·증여세 등 과표… 실거래가보다 낮아 ▷기준시가◁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와 증여세,상속세 등 세금의 과세기준이다.기준시가는 실제거래가보다 낮게 책정된다.전용면적이 ▲50평 초과 아파트·고급 빌라는 실제 거래가의 80% ▲25.7평 초과 50평 미만은 75% ▲25.7평미만은 70% 수준에서 결정되며 골프 회원권은 거래가의 90% 수준이다.기준시가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거래하는 경우 실제거래가에 의해 세금을 부과해달라는 신청을 매매계약서와 함께 내면 된다. ◎정부가 인정한 개별땅값 결정의 기준가 ▷공시지가◁ 공시지가는 건설교통부가 매년 1월1일을 기준으로 단위면적당 땅값을 조사·고시하는 것으로 정부가 인정하는 토지가격을 일컫는다.객관적이고 신뢰있는 땅값 산정을위해 표준지를 선정,지방자치단체 일선공무원의 현지 땅값조사와 감정평가사의 검증,지자체별 토지평가위원회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표준공시지가를 계산하며 이를 기준으로 주변 개별토지의 가격(개별공시지가)을 결정·고시하게 된다.
  • 모내기 큰 차질… 올 작황도 어둡다

    ◎겨울가뭄에 용수난… 예년보다 2주 늦어/냉해까지 겹쳐 수확량 크게 줄어들듯 요즈음 북한은 모내기 독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모내기가 예년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모내기에 당정군뿐 아니라 사무원·학생등 가용한 모든 인적 자원이 총동원되고 있다. 지난해 수해까지 겹쳐 최악의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금년 농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그렇지만 올 농사는 싹수부터 틀린 것 같다.예년 같으면 벌써 끝났어야 할 모내기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데다 모가 한창 자라야 할 올봄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모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게다가 지난해 수해로 매몰된 일반논과 다락논의 원상복구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모내기면적도 상당히 줄어들었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수해 논밭 복구 못해 북한의 모내기는 지난달 12일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청산협동농장에서 처음 시작됐다.이날 모내기행사에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의장과 장철 부총리등 고위인사가 참석했다. 북한의 올 모내기는 과거와 비교해 출발시기는 비슷했다.지난해가 5월12일이었고 94년 5월5일,그리고 93년과 92년은 5월9일이었다.문제는 끝나는 시기다.그동안 북한 관영매체들이 밝힌 모내기 완료시점은 94년이 6월3일,93년 5월31일이었고 최악의 흉년이 든 지난해는 아예 밝히지조차 않았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일 중앙방송이 『각지 협동농장에서 모내기 적기완료가 알곡소출증대의 관건이 된다는 판단 아래 모내기전투에 역량을 집중,4일현재 전국적으로 약 70%에 해당하는 논에 모내기를 끝마쳤다』고 보도했다.6일 뒤 평양방송이 모내기관련 소식을 내보내면서 모내기를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총돌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을 뿐 실적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그후는 어느 정도 진척이 됐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예년에는 벌써 완료 이러한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의 올 모내기는 예년에 비해 2주일이상 늦어졌으리라는 것이 북한경제전문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지난 5월말 방북,농촌지역을 둘러보고온 미국의 북한문제전문가인 스티븐 린튼박사도 이달초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모내기실적이 매우 저조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모내기가 크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일손이 달리고 겨울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한 데다 이앙기마저 모자라는 상황에서 그나마 연료부족으로 이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영농이 집단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이 「농사가 잘돼도 그만,못돼도 그만」이라는 풍조에 젖는등 농민의 근로의욕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도 모내기가 늦어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평년보다 3.8도 낮아 이상기온에 의한 냉해도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세계기상기구(WMO)에 보고된 북한 27개 지역의 지난 3월1일부터 5월20일까지의 기상자료를 과거 20년간의 평균치와 비교하면 올봄의 기온이 평년보다 최고 3.8도나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날씨와 관련,지난 5월4일 중앙방송은 『올해 날씨가 불리하고 비로 해서 모 생육이 떨어진 조건에서 모판온도를 높여주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세울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이러한 냉해로 모가 엽고병에 걸린 지역이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수해입을 가능성 수해복구가 늦은 것도 모내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일손·장비 및 유류부족등으로 북한은 아직 지난해의 홍수로 무너진 제방등의 수리시설과 유실된 논밭등을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상태다.그래서 예년만큼의 비가 내려도 홍수가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또 모내기를 마친 논이라 해도 비료와 농약이 크게 부족한 데다 농업용수마저 모자라 주민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밖에 토양의 산성화로 단위면적당 소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운근 박사는 이러한 여러가지 정황을 감안할 때 북한의 올 농사전망은 매우 어둡다고 말하고 쌀농사가 또 다시 흉작이 될 경우 북한의 식량난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잡이 전투」 독려 지난해 북한의 곡물 총생산량은 3백4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여기에다 우리나라와 일본으로부터의 지원량을 포함한 외국도입량이 96만t이어서 지난해 총 4백41만t을확보했을 것이라는 게 우리정부당국의 추정이다.이는 94년의 확보량 4백84만t보다 43만t이 적은 양이긴 하지만 그래도 올 춘궁기까지는 견딜 만하다는 것이 정부관계자의 시각이다. 현재 북한은 모자라는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유엔을 포함한 각국에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적지 않은 곡물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동안 신주처럼 떠받들어온 주체농법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않거나 영농방법을 구조적으로 개혁하지 않는 한 북한의 식량난해결은 요원하다는 것이 북한 경제전문가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유은걸 연구위원〉
  • 여야 지리한 개원협상 전망과 쟁점

    ◎「4일간의 휴회」 경색정국 물꼬 틀까/양보없는 대치로 휴전 첫날대좌 “허탕”/“3김 마음이 변수…” 극적타결 실낱 기대 「4일간의 휴전」기간중에 여야는 극적인 타협을 이끌어낼 것인가.지루한 대치정국에서 그나마 짧은 기간이지만 합의휴회를 이끌어낸 여야에 쏠린 관심이다. ○비관·낙관 엇갈려 정가에서는 4일휴전을 「재격돌을 위한 비난피하기」라는 관측과 「극적 타결을 위한 시간벌기」라는 의견으로 양분된 상황이다. 재격돌을 점치는 쪽에선 『극적인 돌파구가 없는 한 휴전기간 내내 지루한 입씨름만 계속될 것』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놓는다.이들은 『3김이 마음을 돌리지 않는 한 타협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다.개원협상이 내년 대선에 앞선 「3김의 힘겨루기」라는 이유를 든다.『3김의 기세싸움에서 양보는 곧 굴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파행국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휴전 첫날인 14일 3당총무는 비공식회담을 가졌다.하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해 아무성과를 얻지 못했다.이날 회담에서 신한국당의 서청원 총무는 『야당은 휴회기간에 개원의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원만한 원구성을 통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개원은 법과 원칙의 문제이기 때문에 타협의 대상이 아니며 불가피할 경우 의장단선출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기존입장이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존방침 되풀이 야당도 마찬가지다.이미 양보할 것은 다해서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협상에 대해 의견접근을 보지 못한 채 휴회한 것은 야당으로서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총론만 합의하고 각론은 원구성 이후에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타협가능성을 점치는 쪽에선 3당총무의 3차례의 공식,7차례의 비공식회담에서 이견폭이 상당히 좁혀진 점을 들고 있다.여야관계가 이번 휴전으로 실리와 명분을 따지는 계산싸움으로 전환했다는 시각이다. 현재 선거부정 등에 대한 사과문제는 이홍구 대표가 야당총재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유감」표명의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4·11총선결과 때 나타난의석수대로의 원상복귀문제는 야권이 사실상 철회했다. ○특위문제가 쟁점 타협의 판가름은 부정선거조사특위와 국회법과 선거법·정치자금법·방송법·경찰청법·검찰관계법 등 5개 제도개선특위문제로 압축된다.하지만 현재 양측의 견해차이는 상당하다.신한국당은 국회법과 선거법 등에 일부 손질이 가능하지만 그외의 것은 『절대불가』라고 못을 박는다.특히 야권은 『검·경찰의 인사청문회 실시,방송위원회 중립성확보 등은 내년 대선승리의 절대적인 필요조건』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지막 절충점은 남아 있다.야권이 부정선거라는 이름에 집착하지 않고 인사청문회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요구를 철회하고 여권도 야당의 명분을 살려주는 선에서 후퇴할 경우 극적 타협의 가능성도 있다.〈오일만 기자〉
  • 교사 단결권 보장 등 6개 요구조건 제시

    서울지하철공사 등 「공공부문 노동조합대표자회의」(공노대) 소속 5개 사업체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공노대는 이날 하오 4시 서울 광진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내 서울지하철공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전임자 축소철폐 ▲교사 공무원의 단결권 보장 ▲임금가이드라인 철폐 ▲해고자 원상복직 ▲직권중재 철폐 ▲고용안정보장 등 「6대 공동요구」 조건이 오는 19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공부문 노조는 쟁의발생 신고후 15일간의 냉각기간을 가진 뒤 직권중재에 넘어가도록 돼 있다.파업 및 준법투쟁 등 일체의 단체행동을 할 수 없다. 지난 11일부터 사업장별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서울 지하철 노조는 투표참가 조합원 9천28명 가운데 76.3%인 6천8백87명이 파업에 찬성했다.한국통신(79.4%),전국지역의료보험조합연합(85.5%),부산교통공단(73.7%),한국조폐공사(73.7%) 등 공노대 소속 나머지 4개 노조도 파업에 찬성했다.한편 전국과학기술노조와 서울대병원노조도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쟁의행위 돌입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공동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성수·정승민 기자〉
  • 여·야/소폭 양보로 타협 가능성/정치권 쟁점과 조율 전망

    ◎야권 「과반확보 사과」 등 무리한 요구 많아/여 “논의 불필요” 입장속 대화는 지속키로 국회 원구성을 놓고 펼쳐지고 있는 여야의 정면대치는 4·11 총선후 신한국당 주도로 이뤄진 현 정국에 대한 야권의 「무리한」 요구 탓이다.그 요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총선에서 나타난 「여소야대」에 대한 인정이다. 야권의 요구는 대략 다섯가지 갈래로 정리된다.과반수 확보에 대한 여당의 공식사과와 선거부정 진상규명특위 구성,추가영입작업 포기,원구성에서의 총선당시 의석비율 인정,검·경의 중립보장등 정치관계법 개정을 통한 제도개선 등이다.처음 주장했던 민주당 소속 영입자 3명에 대한 원상복귀와 대선자금 청문회 개최,대통령의 직접 사과 등은 여야 총무회담 과정에서 빠진 상태다.처음부터 공세용으로 삼은데다,무리한 요구라고 판단한 까닭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신한국당의 방침은 확고하다.지정기탁금제와 같은 정치관계법 개정 요구는 협의할 수 있다는 자세이나,나머지 요구사항은 논의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는 정치권의 총선결과에 대한 반성이라기 보다는 야권의 차기 대선전략에 따른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야권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4·11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것을 시인하는 정치적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될지도 모를 판이다.자칫 야권으로 부터 역공을 받을 공산이 크다.검·경의 중립보장과 방송법개정에 대한 야권의 요구는 총선때 이들이 불공정했다는 인식을 밑바닥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이 계속 여야대화를 통한 협상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적정선에서 등원으로 선회할 명분과 실리를 취하겠다는 전략이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도 『협상이 전무 아니면 전부를 얻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한다. 이러한 야권의 속셈은 5일 산회선포 이후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초유의 「야권 날치기」로 일단 신한국당의 단독국회 구성움직임을 저지함으로써 「기선」을 잡았는 데도 불구,더이상 나아가지 않았다.오히려 국민회의·자민련 양당 3역회의를 갖고 8일로 예정된 대구장외집회를 무기연기하고,오는 12일까지 대화분위기조성을 위해 노력할 뜻임을 내비췄다. 그러나 여야의 정면대치가 쉽게 풀리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경우에 따라선 여야의 대립강도가 예상보다 훨씬 강해질 개연성도 있다.법리논쟁으로 치달을 만큼 서로의 명분이 걸린데다,신한국당이 7일 의장단 선출 강행을 결정한데서도 감지할 수 있듯이 갈수록 힘겨루기의 양상을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여야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여야 모두 대화모색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총무간 공식대좌는 빠르면 다음주 초 이뤄질 전망이다.재격돌 가능성이 있는 7일에 이어 야권이 공표한 제179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개의일인 오는 12일 또 한차례 고비를 넘기고 나면 경험상 여론의 판세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쫓기듯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처지다.결국 정치관계법 개정 약속외에 원구성등 1∼2개의 요구사항을 서로 양보,적절히 수용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양승현 기자〉
  • 여야 「개원협상」 결렬 안팎(정가초점)

    ◎15대국회 시작부터 파행/“야 협상안 수용불가… 오늘 개원식 강행” 여/“대폭양보에 여 끝내 거부… 실력저지” 야 여야는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4일 두차례의 총무회담을 통해 막판 「초읽기협상」을 시도했으나 현격한 의견차로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이에 따라 여야는 단독국회와 실력저지라는 극한대립으로 치달아 15대 국회는 5일 개원식부터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무회담◁ ○…신한국당의 서청원 총무와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하오 2시와 6시15분,두차례에 걸쳐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마지막 의견조율을 시도했다. 하오 3시50분까지 2시간 남짓 진행된 1차 회담에서 야당의 두 총무는 ▲무소속당선자 영입에 대한 신한국당의 사과와 추가영입 중단 ▲선거부정진상조사특위 구성 ▲총선직후의 여소야대 구도를 기준으로 한 상임위 배분 ▲검찰과 경찰의 중립화 방안 ▲정치자금법·선거법등 정치관계법 개정등 5개항을 제시하며 신한국당 서총무에게 수용을 촉구했다. 그러나 서총무는 『상임위 구성문제는 계속 협의할 용의가 있으나 나머지 사안은 개원을 담보로 협상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선등원 후협상론」을 내세워 거부했다. ○…1차 회담후 각당 총무는 당 지도부와 숙의한 끝에 하오 6시15분 귀빈식당에서 다시 회동,35분 남짓 논의를 계속했으나 서로 의견차를 확인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회담이 실패로 끝나자 신한국당 서총무는 『원만한 개원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저버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5일 개원식이 끝난 뒤에나 다시 총무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개원전 협상이 완전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도 각각 회견을 갖고 『야당이 대폭적인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끝내 여당이 거부했다』며 『여야합의에 따르지 않은 신한국당의 단독개원은 원천무효로 이를 실력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여야표정◁ ○…신한국당은 이날 하오 1차 총무회담이 끝난 뒤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야당측 협상안을 검토했으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5일 개원식을 강행키로 결정했다. 강삼재사무총장은 『야당의 요구는 대부분 국회 개원후 여야협상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야권의 자세변화가 없는 한 야당불참과 관계없이 국회법에 따라 5일 개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이날 하오 소속의원 1백51명 전원과 무소속의원 6명에게 일일이 5일 본회의에 참석하도록 통보했다.〈진경호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차례에 걸친 총무회담이 무산되자 5일 개원식에서 의장단 선출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해 대폭 양보된 협상안을 마련했으나 신한국당이 오만한 자세로 거부했다』며 『지금으로선 원만한 개원이나 여야간 대화는 1%의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자민련은 저녁 총무회담이 결렬된뒤 긴급총재단 회의를 갖고 5일국회 개원식은 실력저지키로 했으나 국민회의와의 합동의원총회와 8일로 예정됐던 대구집회는 유보키로 했다. 한편 야권은 최종 협상안으로 ▲경색정국에 대한 여권의 사과 ▲4·11 부정선거 진상특위 구성 ▲여소야대 구도를 바탕으로 한 원구성 ▲신한국당의 추가 영입 포기명시 ▲정치제도 개선등 5개항을 제시했다.당초 요구안에 포함됐던 ▲과반수 확보에 대한 사과 ▲대선자금 및 4·11부정선거 청문회 ▲영입자 원상복귀등은 2차 총무회담에서 빠졌다.〈백문일 기자〉
  • 「인위적 여대」 원상회복 촉구/야 보라매집회

    ◎“부정선거 사과” 거듭 요구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하오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4·11총선 민의수호 결의대회」를 갖고 신한국당 영입자의 원상복귀와 공명선거 보장을 위한 관계법 개정등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두 김총재는 특히 연설에서 『야권의 요구사항에 대한 성실한 실천만이 경색된 정국을 타개하고 여야간 대화와 타협에 의한 15대 국회를 실현시키는 길』이라고 정부여당의 태도변화를 개원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강조했다. 두 총재는 또 『4·11총선은 여야 모두에게 대화를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하라는 뜻』이라고 전제,『정부여당의 인위적 「여대야소」 조성은 민의를 무시한 야당파괴 행위』라고 지속적인 대여투쟁을 다짐했다. 두 당은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신한국당 입당자 지역구에서의 「변절자 대회」는 취소하는 대신 대전과 대구·수원등에서 총재말고 당중진들이 참석하는 장외집회를 갖기로 합의,투쟁방향의 선회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수평적정권교체만이 국정을 바로잡는 길이며 37년간 계속된 특정지역 출신의 정권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지역적 정권교체」를 주장한 뒤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문민독재 타파·야당의 생존권 수호·수평적 정권교체라는 공동목표 아래 변함없이 협력,국민여망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시 제휴하는 노력을 펴겠다』고 말해 범야권 통합의사를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김영삼정권은 대화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뜻을 무시,유린하며 권력으로 원내 절대다수 의석을 조작하는데 혈안이 돼있다』고 비난하고 『이같은 상황에서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종필 총재는 그러나 『우리는 여대야소를 규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면서 『김영삼정권은 지금이라도 경건하게 민의를 받아들여 대화있는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참된 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여야간 대화를 강조했다. 양당은 이어 결의문을 채택,▲총체적 부정선거에 대한 대국민사과 ▲야당파괴용 편파수사 즉각 중단 ▲여당 불법당선자에 대한 당선무효 ▲과반수 확보공작의 즉각적인 중지 ▲여당입당자 전원의 원상복귀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관계법 개정 ▲대선자금 청문회개최등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백문일 기자〉
  • 민사사건 집중심리제 큰 효과/항소율 불과 2.2% “기록적”

    ◎일은 22%/철저한 준비로 기간 절반단축/부천지원 작년 3월부터 시범실시 민사 합의사건의 항소율 2.2%.전국 평균인 34.4%의 15분의 1도 되지 않는다.가히 기적의 항소율이다. 지난 해 3월1일 신설돼 민사사건 집중심리 제도를 시범 실시해 온 인천지법 부천지원(지원장 이동흡)이 이뤄낸 놀라운 성과이다.일본의 항소율도 평균 21.8%이다.항소율이 낮다는 것은 소송 당사자가 그만큼 법원의 재판을 믿는다는 뜻이다. 민사 단독사건의 항소율은 더욱 낮은 1.1%이다.전국 법원 단독사건의 평균 항소율 15.1%의 12분의 1 수준이다. 반면 당사자간 화해로 분쟁을 해결하는 화해율은 11.4%로 전국평균 3.9%의 3배 수준이다. 집중심리 제도란 재판부가 소송 당사자로부터 증거자료 등을 한꺼번에 넘겨받아 1∼2시간씩 집중적으로 심리해 신속하게 재판을 끝내는 제도이다.대부분이 3차례 이하의 재판으로 결론이 난다.재판부가 하루에 처리하는 재판은 2∼3건이다. 집중심리가 아닌 경우에는 보통 20∼30건이다.한 사건을 10∼20분밖에 심리하지 못하니,심리가 깊이있게 이뤄지지 않는다.공연히 공판횟수만 늘어나고 재판기간이 길어진다. 부천지원은 판사실 옆에 「준비실」이라는 법정을 마련,판사가 평상복 차림으로 소송 당사자와 원형탁자에 둘러앉아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이를 토대로 재판일을 정해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한다. 재판을 할 때는 소송 당사자들을 30분 또는 1시간 단위로 시차를 두고 소환,불필요하게 대기하는 시간도 줄였다. 합의 사건의 90%가 3차례 공판 안에 끝나다보니 재판기간이 평균 3개월로,전국 평균 6개월12일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지법과 지원 단위에서 한두개 재판부가 집중심리제 시범 재판부로 지정되기는 했지만 법원 전체적으로 실시하는 곳은 부천지원뿐이다.대법원은 집중심리 대상 법원을 연차적으로 확대,3∼4년 뒤에는 전국의 모든 재판부가 집중심리 방식으로 민사재판을 진행토록 할 방침이다.〈박상렬 기자〉
  • 신한국당 초선들 정책토론회 내용

    ◎“농정 개혁” “지옥철 해소” 주문사항 봇물/지역갈등 줄이게 선거구 광역화 하자/특별법 제정,재건축문제 해결 바람직/부작용 큰 기초장 정당공천 재검토해야/낙동강수계 보호할 중·장기대책 수립을/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 해소대책 시급 17일 신한국당이 초선 당선자 19명을 대상으로 가진 제1차 정책토론회에서는 주문사항이 봇물을 이뤘다.우리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질타,민생의 아픈 곳을 치유하기 위한 처방 등이 쏟아졌다.모두가 정치 초년생답게 총선에서 체험한 유권자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면서 의욕을 과시했다.예정시간인 두시간을 넘겨 도시락을 들면서 2시간40여분 동안 열의를 쏟아부었다.참석자들의 발언내용을 요약한다. ▲이홍구 대표위원=나와 함께 동기생으로 15대 국회에 온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보낸다.총선과정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생각해 한단계 높은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 ○민생개혁 지속 추진 ▲이상득 정책위의장=민생개혁,생활정치의 지속적 추진을 정책기조로 삼아 국민들의 불편요소를 제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현안 발생시 즉각 임시위원회를 구성해 정책대안을 내놓겠다.총선에서 몸소 체험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달라. ▲김기재 당선자(부산 해운대기장을)=4대 지방선거 동시 실시로 지역주민간 심한 갈등,정당조직 내분과 반목 등 소모적인 양상을 빚고 있다.미비점을 조속히 보완해야 한다.기초단체장의 정당 공천은 재고해야 한다. 대도시에서 광역적인 사업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구청의 권한을 줄여야 한다.자치단체간 갈등,중앙과 지방간의 대립을 조정하기 위한 기구 설립도 연구해야 한다.지방자치단체의 빈약한 재정난 해소에 힘써야 한다. ○그린벨트 선별해제 ▲강성재 당선자(서울 성북을)=광화문에서 상계동까지 그린벨트에 묶여 있다.누가 보더라도 풀 필요도 있는데 해제해달라는 게 유권자들의 바람이다. 재개발문제는 사업승인에 4,5년이 걸린다.국공유지 점유자에 대해 지난해 5년 상환기간을 10년으로 늘렸지만 1년에 1천만원 이상 갚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보다 저리의 20년 분할상환으로 해달라는 주민 요구가 많았다.서울 25개구 가운데 성북구는 재래식 화장실 이용률이 28.9%로 꼴찌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윤성 당선자(인천 남동갑)=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현상은 정말 마음에 안든다.대화하고 타협해라.무슨 대권이고 차기냐.생활을 떠난 정치는 있을 수 없다.대권논의에 소비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 국회의원이 선출직들 사이에서 들러리 역할에 그치고 있다.모두가 지역을 대표한다고 한다.이번에 바로잡아야만 국회의 위상이 선다.재건축,재개발,중소기업,문화생활,지방문화 확충 등이 바로 삶의 질 향상이다. ○의정부 고교 모자라 ▲홍문종 당선자(경기 의정부)=의정부를 중심으로 북쪽은 군사보호시설,그린벨트,풍치지구 등 많은 제약으로 개발이 뒤떨어져 소외감이 팽배하다.당은 경기북도 신설에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노력해달라. 접경지역을 통일전초기지로 삼아 독일처럼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통일이 되면 이 지역이 물류기지,완충지역 역할을 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아무 것도 되어있지 않다.의정부는 고교가 모자라 1천4백명이 학교를 못갔다.그린벨트안에 과학센터를 만들어달라.미군부대 이전문제,전철문제를 조속히 해결해달라. ▲이완구 당선자(충남 청양·홍성)=농촌의 상대적 박탈감은 극심하다.단편적인 농정정책의 틀을 철학적 차원에서 바꾸는 대전환적 정책이 필요하다. 농촌지도소가 농민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행정부군수와 함께 농촌지도소장을 농촌담당 부군수로 격상하는등 부군수제도를 이원화하고,농촌지도소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임인배 당선자(경북 김천)=김천은 9명이 출마해 첫 공약이 경북고도 철도 김천역 유치였다.초·중교의 교장 임기제는 재검토되어야 한다.성실히 해서 40대에 교감,50대 초반에 교장된 뒤 아래사람 밑에서 평교사로 근무해야 하는 불합리가 있다.폐지를 공약했다.참고해달라. ▲박세환 당선자(전국구)=균형적 지역개발을 위한 종합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한 선거구 안에서도 낙후지역은 푸대접을 느끼고 있다.자치단체에 협의체를 구성 추진하고,지역정책이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되어야 한다.▲김충일 당선자(서울 중랑을)=상봉터미널은 지하철 연계가 되어 있지 않다.이런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망우리와 청량리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해소하는 노력이 전혀 없다.남북 관통도로와 지하철 7호선 건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자가용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과세 형평성에 대한 민원이 많다.재정자립도는 서울에서 우리구가 꼴찌다.당이 나서 지역의견을 수렴,권역별 도시성장 모델 수립 등을 해달라. ▲정형근 당선자(부산 북·강서갑)=국회의원과 구의원 시의원,시장과 구청장의 구별이 제대로 없다.기초단체장들은 조그만 지역행사에도 참석하는데 언제 일하는지 모르겠다.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소선거구제를 근본적으로 검토,광역 또는 준광역으로 가야 한다. 부산 경남은 낙동강 수질문제가 가장 심각하다.음용수는 커녕 꽃에 물을 주지도 못할 형편이다.위천문제만 나오면 부산시민은 흥분한다.한강과 낙동강 수계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힘있는 국회의원은 교육세 교부세등을 많이 가져가고,힘없는 사람은 적수공권이다.새정치를 하는 15대 국회에서 바로 잡아야 하는 부분이다. ▲김무성 당선자(부산 남을)=재정자립도 취약,혐오시설 합리적 배치 미흡,대중교통 수단이 미진한 상태에서 시작한 지방자치제는 국가 발전에 지장요인만 되고 있다. 이면도로의 집중개발 미흡 등 투자 효율성이 잘못되어 있다.절대 부족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토초세,택지초과 부담금 등 벌과금 적용을 주차장 영업자에게 면제해줄 필요가 있다.교통인구를 줄이는 차원에서 대도시 전지역에 주상복합건물을 전면 허용하라.버스업자와 자치단체간의 부조리로 불합리하게 짜여진 버스노선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이원복 당선자(인천 남동을)=달동네 문제와 관련,국가가 있는 사람은 조금 양보시키고 없는 사람을 위해줌으로써 최악은 면해줘야 한다.공공 주차장 확보를 위한 특별조치가 있어야 한다.달동네의 나대지를 활용,학교도 지어주고 복지정책 편성률을 더 높여야 한다.청소년을 위한 테마파크,즉 사이언스파크(과학공원)등의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린벨트 안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인가.성역처럼 방관해서 되겠는가.주차장,도시기반 시설 등 잘 활용만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서민들이 살기 힘들어하는데 여야는 싸움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정치언어를 순화하고,정책관련 기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 ▲박종우 당선자(경기 김포)=정부가 팥을 심으라고 할 때 콩을 심은 사람만 잘됐다는 얘기가 있다.꼭 필요한 것을 한가지만이라도 2∼3년 내에 해주겠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우리 지역만 해도 대통령 공약이 수십개가 되는데 이제 뭐가 공약인지도 모른다. 김포는 강화 인천 서울 중간에 꼭 끼여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지난 4년동안 도로 5㎞도 못 뚫었다. ○농민 신용대출 확대 ▲이상배 당선자(경북 상주)=달동네는 농촌보다 낫다.농촌은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농업정책의 방향이 증산위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은 농민들이 알아서 잘 한다.국가는 유통 판매만 제대로 해주면 된다.지난해 산지에서 3천원하는 사과 한박스가 서울에서 1만5천원 했다.농산물은 가격표시제가 되어 있지 않다. 농촌지역에 대해 1가구2주택 중과세 제도를 완화해야 한다.농촌 의료보험료가 도시 근로자보다 많은 것도 낮아져야 한다.농지 전용을 허용하다가 도중에 제한하고,갑자기 벼증산운동을 하는등 농정에 일관성이 없다.농촌은 TV시청료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농공단지도 잘 안되고 있다.우리지역 5개 공장의 가동률이 반도 안된다.신용 대출을 늘려야 한다. ▲전석홍 당선자(전국구)=지역균형개발이 필요하다.컨테이너부두는 인천 부산에서 가동되고 있으나 광양도 집중 개발해달라.철도 공항도 장기적 안목에서 균형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도서 특성에 맞도록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도지사들이 반드시 개발관련 심의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 농촌지역 신용대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융자한도를 50만∼5백만원에서 2백만∼2천만원으로 늘리고,10개월 상환조건을 1년거치 5년 상환으로,금리도 5%에서 3%로 낮출 필요가 있다.읍을 거점화해,교육 문화생활 레저시설 등 각종 시설을 두는 정책 기획이 뒤따라야 한다. ▲홍준표 당선자(서울 송파갑)=국회 상임위별로 법률전문가들을 반드시 한사람씩 배치,행정 우선발상으로 넘어온 법률을 반드시 검토하는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다.소선거구제는 지역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상호 비방을 가열시킬 수밖에 없다.3백명이 과연 필요한지 의문스럽다.선거구를 광역화해 돈을 쓸 엄두를 못내게 만들어야 한다. 기초단체장은 행정가지 정치가가 아니다.정치행위로 공천하고 선출직으로 뽑는데 의문스럽다.매년 선거로 국민들을 들뜨게 하는 선거 기간도 4,5년 사이에 두번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 재건축 문제는 20년전과의 상황변화에 비추어 특별법 없이는 불가능하다.서울시내 한복판에 연탄 아파트는 부끄러운 일이다. ▲정의화 당선자(부산 중·동)=민생문제에 접근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절실하다.공무원 자질을 높이고 사기 앙양책도 있어야 한다.낙동강 수계보호를 위한 중장기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내륙지역 공단조성은 재고해야 한다.부산항구는 철로 때문에 맥이 잘리고 있으니 경부고속철도 공사에서 참고해야 할 것이다.재래시장 활성화,노점상,탁아소,문화공간등 복지시설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영세업자 지원 필요 ▲김문수 당선자(경기 부천소사)=복복선,역주변 개발등 「지옥철」 개선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운행시간이 시민들의 활동시간과 안맞고,에어컨가동도 잘 안된다.국유방식의 철도청 운영을 공사화하는등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대선공약인 택시기사 완전월급제 보장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고교부족으로 우리지역 2천명이 다른지역에 유학을 간다.급식문제도 초등학교 41곳중 급식학교가 하나도 없다.갑근세를 인하해야 한다.4인 이하 영세사업자에 대해 국가적인 보험제도를 적용하고 획기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 ▲주진우당선자(경북 고령·성주)=성주는 초등 22개교 중 12개는 학생수가 1백명이 안돼 초등학교때부터 이동을 한다.부모들이 따라가야 하니 경제적 부담도 크다.과거처럼 과감히 통폐합해야 한다.〈정리=박대출 기자〉
  • 면장에 부당지시·사표강요/군수 “공무방해” 입건/평창군

    【평창=조한종 기자】 일선면장의 합당한 행정행위를 제지한 민선군수가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입건됐다. 강원도 평창경찰서는 29일 부당한 내용을 지시하고 이에 반발한 황진한 봉평면장에게 사표를 강요해 파문를 일으킨 김용욱 평창군수를 공무집행방해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수는 지난해 6월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에서 K식당을 운영하는 문모씨가 소방도로에 증축한 식당을 봉평면이 철거하려 하자 이를 막았다.또 지난 2월에는 축산농가 곽모씨가 봉평면 평촌리 하천부지에 젖소 50여마리를 방목한 것과 관련,원상복구명령 및 고발을 저지했다. 한편 황봉평 면장은 지난 2월 의원면직됐고 강원지방경찰청등에 『적법하게 일을 처리했는데도 군수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며 사퇴를 강요했다』는 진정서를 냈다.
  • 두 정상 유채꽃밭 거닐며 담소/한­미정상회담 이모저모

    ◎“재선될것 믿는다”에 “그 예측 꼭 맞기를”/“일정 짧아 아쉽다” 헬기장 가면서 환담 16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공동기자회견은 유채꽃이 만개한 봄기운 속에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중문단지의 신라호텔에 함께 머물면서 이날 상오 11시15분 호텔후원의 산책대화를 시작으로 하오 2시10분쯤 오찬회담이 끝날때까지 3시간동안 「밀착외교」를 펼쳤다.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25분부터 약 1시간동안 신라호텔 1층 「사라」실에서 통산 5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현안을 집중논의,이른바 「제주선언」으로 불리는 대북정책 기조를 정리. 평상복차림의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회담장내 탁자 좌우로 좌정했고 양국정상 정면에 약간 간격을 두고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이양호 국방장관,박건우 주미대사,유종하 외교안보수석,유명환 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대사,안소니 레이크 안보보좌관,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배석. 회담에 앞서 양국대통령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양측배석자를 소개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정상은 평복차림으로 호텔 후원을 거닐며 산책 겸 대화.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호텔 6층에서 내려와 후원에 먼저 도착,곧이어 후원으로 내려온 클린턴 대통령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양국정상은 환한 모습으로 굳게 악수를 나누며 긴밀한 한미 동맹관계와 돈독한 개인적 우의를 과시.양국정상은 유채꽃을 배경으로 봄기운이 완연한 호텔후원을 거닐며 약 10분간 담소. ▷공동회견◁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이날 회견장에서 발표된 「제주선언」에 그대로 반영.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유채꽃이 피어있는 호텔 후원으로 이동,후원에 마련된 야외 회견장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차례로 회견 서두문을 낭독,제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제주선언」과 회담에 임한 각국의 입장을 설명. 회견을 마친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주변의 유채꽃밭을 거닐며 잠시 산책. 김대통령은 『제주도는 바다도 좋지만,한라산도 명산』이라면서 『우리국민이 진심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에는 유채꽃이 없는데 정말 아름답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기후조건이 맞아 제주 전역에서 아름답게 피어 봄을 알린다』고 설명. 클린턴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장의 풍경과 날씨가 좋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환한 웃음 한편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등을 의식한 탓인지 미국의 CNN방송은 공동기자회견 과정을 생중계. ▷오찬회담◁ ○…양국 정상은 회견을 마친뒤 걸어서 호텔 1층의 오찬회담장인 「월라」실로 어깨를 나란히 한채 걸어서 이동. 오찬장에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장방형 테이블을 마주보고 앉았고,양측 고위수행원 20명이 양측 대통령 좌우로각각 배석. 양국 대통령은 먼저 제주도 경치와 봄날씨등을 화제로 가볍게 환담을 나눈데 이어 오찬사 없이 회담을 진행,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전략 ▲일본의 신방위 대강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대만사태를 비롯한 미·중관계와 한반도정세 전반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 오찬 회담은 클린턴 대통령이 주로 최근의 한·일,한·중,북·중 관계에 대해 질문하고 김대통령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 양국 정상은 또 한·미 통상관계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김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5번째 수출시장이고,작년부터 대미 무역이 역조를 보이고 있다』며 통상분야의 협조를 당부. 오찬이 끝날 무렵,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자,클린턴 대통령은 『일기예보는 틀려도 각하의 그 예측은 맞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과 박수가 나오기도. ▷클린턴 이한◁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는 이날 9시간의 일정을 끝낸뒤 하오 3시쯤 호텔로비에서 김대통령내외와 아쉬운 작별.김대통령은 『일정이 짧아 아쉽다』고 말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후의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이어 두정상은 호텔 동쪽 헬기장까지 걸어가며 계속환담. ▷클린턴 도착◁ ○…이에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35분 부인 힐러리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제주공항에 안착. 클린턴 대통령내외는 공항에 도착,미리 나와있던 공외무와 박대사,신구범제주지사 내외와 문동석의전장의 영접을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 내외가 이날 새벽 5시50분쯤 숙소인 신라호텔에 도착하자 정장을 한 김대통령과 한복을 입은 손여사가 호텔 현관 안쪽에서 반갑게 맞이했으며 양국정상내외는 『이렇게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며 인사를 교환.〈서귀포=김영주·이목희·이도운 기자〉 ◎힐러리 멋진 제주풍광에 “원더풀” 연발/클린턴과 소나무숲·해변 걸으며 오붓한 한때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16일 하오 1시부터 공식수행원의 부인들과 함께 손명순여사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힐러리 여사는 이날 평상복 차림으로 오찬장에 도착,손여사와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부인 한명숙씨등의 영접을 받은뒤 제주도의 풍경등을 화제로 환담하며 양식으로 식사를 했다.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이미 몇차례 만나 친숙해진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으며,힐러리 여사는 제주도의 풍광이 마음에 드는듯 몇번씩 「원더풀」을 연발했다고. 힐러리 여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6시30분부터 8시까지 남편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제주 신라호텔 주변을 산책. 클린턴 대통령부부는 제주도가 우리나라의 신혼여행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듯,호텔 주위에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과 소나무 숲,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오솔길,중문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주변을 거닐며 오랜만에 오붓한 기분을 만끽하기도.
  • LG전자/미 모토롤러에 기술수출

    ◎영상복원 첨단기술… 위성방송 등 활용 가능 LG전자가 세계 굴지의 반도체회사인 미 모토롤러사에 멀티미디어 핵심기술인 영상복원(MPEG­Ⅱ Decoding)기술을 수출하게 됐다. LG전자는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MPEG­Ⅱ 비디오 디코딩기술을 미 컨설팅회사인 SRI사의 산하 연구소를 통해 모토롤러에 수출키로 하는 계약을 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그동안 들여오기만하던 첨단기술을 세계 유수업체에 이전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영상복원기술은 디지털로 압축된 동화상 정보를 비디오나 TV 등의 단말기에서 원래대로 복원시키는 기술로 앞으로 상용화될 셋톱박스,직접위성방송,DVD(오디오비디오디스크),디지털 TV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LG전자의 기술수출료는 공표되지 않았으며 모토롤러는 내년초부터 이 기술을 활용한 쌍방향 멀티미디어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LG전자 관계자는 『모토롤러가 이번에 기술을 도입키로 한 것은 우리 기술의 우위를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LG전자가 앞으로 영상복원기술의 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권혁찬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