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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분양가↑

    판교 분양가↑

    오는 11월 일괄 분양되는 판교신도시 아파트 공급물량이 2만 1000가구에서 1만 6157가구로 4800여가구 줄어든다. 이에 따라 성남 거주 40세 이상 10년 무주택 최우선순위자의 청약경쟁률은 72대1에서 89대1로 높아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경기도, 성남시 등 판교신도시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이같은 내용의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19일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 개발밀도를 ㏊당 96명에서 86.4명으로 줄임에 따라 판교의 전체 주택가구수는 당초 2만 9700가구에서 2만 6804가구로 2896가구 감소했다. 수용인구도 8만 9100명에서 8만 412명으로 8688명 줄게 됐다. 11월 동시분양되는 아파트도 31개 블록에 분양 1만 2246가구, 공공임대 3911가구 등 모두 1만 6157가구로 조정됐다. 당초 판교의 11월 아파트 분양물량은 2만 1000가구였다. 물량 감소로 예상 청약경쟁률은 25.7평 이하 분양주택이 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의 경우 성남지역(분양물량의 30%) 89대1, 수도권 102대1로 높아질 전망이다. 중대형은 성남 54대1, 수도권 186대1로 추정된다. 실시계획변경으로 택지조성 원가는 당초 705만원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에 평당 743만원으로 책정돼 분양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용면적 25.7평 아파트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959만∼993만원으로 당초(920만원선)보다 30만∼73만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는 채권+가격병행입찰제에 따라 평당 분양가는 1500만원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택지가 조성원가로 공급되는 18평 이하 406가구의 평당 분양가는 809만∼887만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주택수가 줄었지만 용적률은 160.5%로 당초(162.4%)와 비슷하게 책정된다. 동판교의 평균 용적률은 175%, 밀도는 ㏊당 105명이고 서판교는 각각 148%,69.4명이다. 주상복합아파트와 연립주택 및 단독주택 등은 내년 중에 분양될 계획이어서 청약대기자들은 또 한 차례 청약기회를 갖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관악로 주변 키가 커진다

    관악로 주변 키가 커진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은 왕년의 ‘정치 1번지’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마포구 동교동과 함께 30여년 가까이 ‘양김 시대’를 이끌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상도동의 지역 개발 정도는 서울의 변두리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상도동 관악로 주변이 그동안 역사문화미관지구로 묶여 있어 4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일반미관지구로 변경되면서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됐다. 상도동의 주거 환경이 지명도에 걸맞게 개발될 외적인 조건이 마련된 셈이다. ●남부순환로 80m포함 2950m 규제 완화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지난 11일 동작구 상도1동 관악로 주변이 역사문화미관지구에서 일반미관지구로 변경됐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일반미관지구로 변경된 관악로 구간은 상도터널에서 동작구 상도 5동과 관악구 경계 지점으로 2.87㎞에 이른다. 지난 1979년 처음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된 이후 26년 만에 바뀌었다. 사당동 55의2 남부순환로 80m도 일반미관지구로 풀렸다. ●노량진로 140m·관악로 80m는 역사문화지구로 또 동작구 본동 용양봉저정 주변 노량진로 140m와 노량진수원지 건너편에서 상도터널입구 가각까지 관악로 80m 구간은 중심지미관지구에서 역사문화미관지구로 변경됐다. 이번에 미관지구가 변경된 것은 이 노선이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지정됐기 때문이다.2000년 도시계획법령 개정에 따라 5개종으로 관리되던 미관지구가 중심지(기존 1·2종), 역사문화(3·4종), 일반미관지구(5종) 3개종으로 지정됐다. 문제는 관악로와 남부순환로 구간이 주변에 별다른 역사 유적지가 없는데도 2000년 당시 종 변경이 일괄 적용돼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속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5층 이상의 건물을 짓지 못하게 된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고층 아파트·대단위 주상복합 건설 가능 원래 이 지역의 용도는 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이번 결정으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상으로는 용적률 250% 이하, 층수제한 없이 건축이 가능하다. 다만 관악로와 남부순환도로의 도로폭이 40m라 최고 높이 60m,20여층 높이까지 지을 수 있다. 이 정도라고 해도 고층아파트는 물론 대단위 주상복합 건설까지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상도동 지역은 노량진지구와 함께 최근 개발기본계획이 승인·공고된 노량진뉴타운사업의 쌍두마차다. 이번 결정으로 전문쇼핑몰과 의료시설, 패스트푸드점 등 사무 지원시설을 짓겠다는 동작구의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미관지구 변경으로 관악로 주변의 건축제한이 해제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민원해소는 물론 지역개발 활성화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매 가능’ 오피스텔 마지막 물량 나온다

    청약에 제한이 없고 전매가 자유로운 주거형 오피스텔이 나온다. 오피스텔 청약기준 강화, 전매금지 조치 이전에 사업 승인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마지막 물량이다. 인기 지역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전매를 노리고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청약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GS건설은 서울 서초동에서 ‘부띠크 모나코’ 40∼86평형 172실을 분양한다. 고급 마감재와 인테리어로 마감, 분양가를 평당 2700만원으로 책정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타입이 49개에 이르고 갤러리 등 기존에 선보였던 부대시설과는 차별화된 시설들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고소득층이 타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 두대동에서는 도시와 사람들이 컨벤션센터와 호텔, 쇼핑센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단지 ‘더시티 7’안에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을 이달 말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드물게 43층(2동)과 32층(2동) 초고층으로 지어지며 43∼103평형 1060실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포스코 더&# 스타파크’를 분양한다. 아파트 50∼100평형 213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30∼59평형 119실이다. 잠실 재건축아파트를 비롯한 대단위 주거타운에 들어선다. 동양고속건설은 이달 말 수원 인계동에서 오피스텔 ‘동양 파라곤’ 38∼47평형 244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진흥기업은 다음달 울산 중구 우정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마제스타워’아파트 396가구(34∼52평형)와 오피스텔 100실(40∼48평형)을 내놓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고도완화’ 20억 광고로비 의혹

    청계천변 재개발 사업과 관련, 양윤재(56·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게 광고를 미끼로 재개발 사업자가 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세운상가 32지구 로비 정황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7일 세운상가구역 32지구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H사가 양 부시장과 친분이 있는 광고업자에게 20억원대 분양광고를 몰아주는 대가로 양 부시장에게 고도제한을 완화해 주도록 로비를 했다는 정황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H사 대표 장모(50)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이같은 단서를 포착했으며 광고업체인 S사 대표 서모(52)씨를 불러 양 부시장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분양광고를 수주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들 업체간에 아직 돈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4일 회의에서 세운상가구역 32지구의 고도제한을 85m(지상 21층)에서 109m(지상 32층)로 완화해주고, 용적률도 789%에서 1000%로 높여주는 안건을 승인했다. 검찰은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회의가 4일로 앞당겨진 경위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양 부시장,“타워팰리스 100층은 올렸어야” 검찰은 양 부시장이 학계에 있을 때부터 ‘도심 고층화론’을 주장한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양 부시장과 절친한 사립대교수 O씨는 “1980년대 중반부터 도심개발과 관련,20∼25층짜리 건물을 병풍식으로 짓지 말고 40층 정도의 건물을 타워형으로 쌓고 중간중간 공원 등 트인 공간을 만들자는 게 양 부시장의 구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양 부시장은 타워팰리스(42∼69층)도 최소한 80∼100층으로 지었어야 했다며 안타까워 했다.”고 덧붙였다. ●층고완화 과정에 ‘입김’? 양 부시장은 2002년 초 청계천복원 관련 연구포럼에서 건물을 높이 짓게 하되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자신의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서울시의 청계천 주변 고도제한 완화 과정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날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온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정모 연구위원은 “지난해 3월 서울시 주택국이 갑자기 모든 도심재개발 지역에서 고도제한 완화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진술했다. 이 방안은 청계천복원추진본부 등을 거쳐 같은 해 9월 확정됐다. 당초에는 전략재개발지역(미래로RED의 을지로2가 5지구 등)에만 고도제한 완화의 인센티브를 주도록 돼 있었는데 서울시가 ‘공공용지를 제공할 경우, 기준 높이의 최대 50%까지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 층고제한 완화가 모든 도심재개발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정씨는 당시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가 해당 연구에서 배제됐다. ●U사 역할 궁금 양 부시장이 2001년 5월 설립한 U사에도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U사는 주로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자, 아파트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단지 설립계획, 도시환경계획 등의 연구용역을 수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서울시에 발탁된 이후에는 제자인 정모씨가 운영을 맡아왔으며 그는 이번 사건 수사 이후 잠적했다. 검찰은 또 다른 제자 명의 통장 2개에 입금된 1억원과 U사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장부에 기재된 1억원 등 2억원의 출처를 쫓고 있다. 또 양 부시장과 함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사립대 교수가 U사의 등기이사로 등재된 사실을 확인,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유영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양도세 축소신고 1만7350명 조사

    지난해 주상복합·재건축아파트 등의 분양권이나 실거래가로 양도소득세가 과세되는 투기지역의 부동산을 처분한 사람 가운데 1만 7350명이 양도차익을 축소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들은 양도세 확정신고기간인 이달 말까지 양도차익을 사실대로 다시 신고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국세청은 16일 발표한 ‘2004년 귀속 양도세 확정신고 안내’를 통해 지난해 1월1일∼12월31일 부동산이나 아파트 등의 분양권을 매각하고 양도세 예정신고를 했지만 양도차익을 줄여 신고한 사람들에 대해 정정신고 안내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정신고 대상에는 투기지역 내 부동산이나 1년 이내의 단기양도,1가구 3주택자 등 실거래가 과세대상 부동산 양도자 가운데 실거래가를 축소 신고한 8263명이 포함돼 있다. 청약과열이 심했던 주상복합·재건축아파트 분양권을 매각한 사람 가운데 프리미엄이 5000만원 이상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 160개 단지(서울 83, 경기·인천 54, 기타지역 23)의 분양권 양도차익을 거짓 신고한 9087명도 정정신고를 해야 한다. 이들과는 별도로 지난해 부동산 등을 매각하고 예정신고를 하지 않아 이달 중 확정신고를 해야 하는 사람은 37만여명이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복지부동 공무원 첫 무더기 징계

    복지부동 공무원 첫 무더기 징계

    복지부동 공무원 100여명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다. 뇌물수수 등의 비리가 아닌 복지부동 행태로 공무원이 징계처리되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감사원은 16일 ‘자치단체 민원행정처리 실태’ 감사결과를 발표, 무사안일하게 민원을 처리한 지자체 공무원 104명을 문책하고 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43개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민원을 부당하게 처리한 행태를 집중 조사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공직자의 복지부동 행태에 쐐기를 박는 첫 감사로, 감사방향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금석”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앞으로 복지부동 공무원에 대한 처벌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 “설거지를 하다 그릇을 깨는 것보다 설거지를 안 하는 것이 더 나쁘다.”는 ‘설거지론’을 강조해온 전윤철 감사원장도 “징계수위를 더욱 높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장도 주의조치 감사에서 적발된 105명 가운데 1명이 검찰에 고발됐고,29명이 징계대상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75명은 주의조치를 받는 선에 그쳤다. 복지부동 공무원을 적발해 처벌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해 징계수위를 다소 낮췄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민원담당자뿐만 아니라 결재책임자에게까지 책임을 물었기 때문에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미치는 충격파는 상당할 것이라는 평이다. 대표적으로 부산시 모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는 예외적으로 엄중 주의조치를 받았다. 적법요건을 갖춘 관광호텔 착공신고를 이유 없이 거부하도록 지시해 공사 착공을 2개월 이상 지연시킨 것이다. 감사원 자치행정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민선 기관장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집행권한이 제한돼 있으나, 해당 구청장의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나서 민원을 거부하도록 지시하는 등 죄질이 나빠 문책했다.”고 설명했다. ●부당거부 중점 징계 이번 감사에서는 이처럼 이유 없이 민원을 거부해 기업활동을 저해한 사례들이 중점 징계대상이 됐다. 충남 모 군청은 전자부품 관련 업체의 공장설립신청을 받고도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승인해줘야 할 공장설립승인을 거부하다 행정심판까지 거친 뒤에야 민원을 받아들였다. 결국 5개월 이상 지연시켜 불필요한 민원을 야기한데다 기업 발목까지 잡은 셈이 됐다. 전주시는 아파트 건설 관련 민원을 처리하면서 건설교통부의 해석과 정반대로 처리해 기업체가 사업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부산시는 업체의 사업변경인가 신청을 뚜렷한 이유 없이 3차례 이상 거부하다 행정소송에서 지고서야 인가를 내줬다.70억원 이상을 투자했던 사업체측은 부산시의 부당한 행정처리로 2년 가까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해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 이들 관련 공무원은 모두 이번 감사에서 징계처분을 받았다. ●기업 상대 2700억원 부당징수 법적 근거도 없이 지자체가 기업으로부터 부담금 또는 시설비를 징수한 사례도 대거 적발됐다. 적발된 금액만 2703억원에 이른다. 건교부는 지난 2001년 6월 지자체에 업무편람을 시달하면서 광역교통시설부담금 징수대상에서 제외해야 할 경우를 오히려 징수대상으로 분류했다. 이 때문에 지난 4년간 잘못 걷힌 부담금 총액이 1359억원이나 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건교부의 근거 없는 지침으로 지자체가 70건이 넘는 행정소송에 휘말렸다.”면서 “소송경비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등 76개 지자체는 법률근거 없이 ‘도로손궤자부담금징수조례’를 만들어 업체들로부터 총 1125억원의 부담금을 챙겼다. 굴착작업 등으로 인해 파손된 도로를 원상복구시키도록 하는 도로법을 악용, 복구한 지 2년이 지난 도로 하자에 대해서도 보수비를 거둬들인 것이다. ●지위 악용 퇴직공무원 검찰고발 지위를 악용한 사례도 징계를 받았다. 경북 모 군청에서 군수비서실장을 지낸 이모씨는 재직 중이던 지난 2003년 공문서를 파기하면서까지 담당공무원에게 친인척의 민원처리를 강요했다. 자신의 누나가 상수원 수질보전 지역에 음식점을 열 수 있도록 허가가 금지된 일반음식점 진·입로 설치민원을 승인해주라고 담당 공무원들에게 청탁과 압력을 넣은 것이다. 감사원은 이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담당공무원 5명에 대해서도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밖에 지자체 업무를 민원인에게 떠넘긴 공무원들도 이번 감사에서 적발돼 행정자치부 등 관계기관이 시정권고를 받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세운상가 재개발도 내사

    세운상가 재개발도 내사

    서울 종로구 주도로 추진중인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에 서울시가 시세보다 100억원 이상 높은 설계비를 합동 설계단에 지불하도록 권고한 사실이 포착돼 검찰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운상가 4구역 합동설계단에는 최근 구속된 서울시 양윤재 부시장의 친구가 운영하는 D사가 포함돼 ‘서울시가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건축설계회사 편든 서울시?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은 종로구 예지동 85 일대 세운상가 4구역에 2009년까지 건물 8개동을 짓는 것이다. 사업시행자는 종로구청장이며, 땅을 신탁받아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완공 뒤 신탁자들에게 분양을 해 주는 신탁사로는 대한토지신탁㈜이 선정됐다. 현재 10개 건축설계회사들이 합동설계단을 구성, 설계를 진행중이다.4개 업체는 외국계 회사이고, 양 부시장과 중·고교 동창으로 절친한 L씨가 운영하는 D사도 포함돼 있다. 합동설계단은 설계비로 396억원을 요구하고 있고, 대한토지신탁은 160억원 이상은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가 이 과정에 개입, 올 1월11일 공문을 통해 279억 700만원의 조정 금액을 양측에 제시했다. 조정권고 공문에는 발신자가 서울시가 아닌 종로구청장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종로구에서 설계비에 대한 시의 의견개진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설계비를 산출했다.”면서 “서울시는 종로구와 이 지역 재개발에 대한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조정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설계단은 서울시의 조정액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한토지신탁은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서울시가 업자들에게 휘둘려 상식을 넘는 금액을 조정안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업계 관계자도 “시세보다 100억원 이상의 조정액을 낸 서울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담당부서인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고위관계자는 “외국계 회사가 포함된 합동설계단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조정금액이 문제가 된다면 제3의 기관에 원가분석을 의뢰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확대되는 재개발 수사 서울시의 세운상가 설계비 개입 의혹은 검경의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서울시가 설계업자들의 로비에 휘둘리고 있다.’는 진정서를 청와대와 검·경 등에 제출했고, 경찰에서 이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도 수사 대상”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이날 양윤재 서울시 부시장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역삼동의 도시설계용역회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6일 양 부시장의 사무실에서 이 회사 이름의 차명계좌가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국립대교수 김모(52)씨와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간부 출신인 모 구청 도시관리국장 박모(52)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부동산개발업체인 미래로RED측으로부터 중구 삼각동·수하동 주상복합건물 신축 사업의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재개발 관련 토론회 등에서 “개발인센티브가 필요한 전략재개발지구의 용적률을 1000%까지 풀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 시행사측의 금품로비와 관련이 있는지 캐고 있다. 박씨는 청계천복원 추진본부에서 고도제한 완화 결정의 결재라인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미래로측이 대표이사에게 대여한 71억여원이 불법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김기용 홍희경기자 kiyong@seoul.co.kr
  • 길씨父子 “이시장 만났다”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2일 도심재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시 중간간부 2∼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청계천변을 포함한 도심재개발 관련 서류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검토중이다. 관련 서류중에는 부동산개발업체인 미래로RED가 추진중인 주상복합건물 신축사업의 고도제한 완화와 용적률 확대 과정 등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2명이 추가로 출국금지돼 검찰이 출국금지시킨 인사는 10명선으로 늘었다. 검찰은 또 미래로RED 대표 길모(35)씨로부터 “한나라당 전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53·구속)씨를 통해 아버지(61)와 함께 이명박 서울시장을 면담했다.”는 진술을 확보,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 시장측은 “지난해 4월 길씨 부친과 30대 남자를 만난 사실이 있다.”고 해명했었다. 이두걸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톱 셀러]‘두부’ 변신 또 변신…경쟁 또 경쟁

    [톱 셀러]‘두부’ 변신 또 변신…경쟁 또 경쟁

    장면 #1.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두부요리 전문점 ‘델리소가’. 새우버거 스테이크(5000원), 치즈 고로케(4000원), 게살 샌드위치(4000원), 유부만두(5000원), 라떼(4000원), 고구마케이크(4000원) 등이 손님을 기다린다. 모두 두부 40% 이상이 함유된 요리다. 요리사가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신선하다. 유부에 두부와 야채, 잡채, 버섯 등을 섞어 만든 속을 집어넣은 유부만두가 잘 팔린다. 스트로베리, 라스베리, 블루베리, 크램베리 등과 두부를 섞어 만든 두부라테도 후식으로 인기다. 회사원 이선영(28·여)씨는 “상큼한 베리 맛에 고소한 두부가 곁들여져 깊이가 느껴진다.”면서 “두부 요리도 조금 텁텁하지만 담백하다.”고 말했다. 장면 #2.서울 종로구 주상복합아파트 ‘경희궁의 아침’ 1층 ‘두부다’. 연두부 위에 야채, 토마토, 해산물, 김치, 닭강정 등을 각각 얹어넣은 새로운 두부음식(3200∼3400원)을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즉석에서 만든 두부라 데우지 않아도 따끈따끈하다. 두유에 검은깨, 녹차, 단호박 등을 섞은 음료(2500∼2800원)도 있다. 토핑과 두유를 함께 먹으면 5500원. 지난해 6월 개점한 뒤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60∼70명이 찾는다. 점심식사 때엔 30석이 꽉찬다. 걸어서 10∼15분 거리까진 배달도 해준다.1주일에 2∼3번씩 이곳을 찾는다는 회사원 황주리(39·여)씨는 “두부가 부드러워 배불리 먹어도 부담없고 소화가 잘된다.”면서 “졸이거나 튀기지 않아 산뜻하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두부가 진화하고 있다.’ 찌개나 부침용 두부에서 날로 먹는 생두부로, 판두부에서 포장두부, 프리미엄급 두부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으로 인기도 더해만 간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이 1주일에 한차례 이상 두부를 먹는다고 응답했다. ●소화력은 높고, 칼로리는 낮고 두부가 왜 인기가 많을까. 몸에 좋기 때문이다. 우선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릴 만큼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한 콩이 주재료다. 우유보다 단백질이 11배나 많다. 두부 소화력(95%)은 볶거나 삶은 콩(68%)보다 뛰어나다. 두부 216g의 열량은 147㎈에 불과하다. 계란은 이보다 3배, 쇠고기는 4∼5배 열량이 높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더없이 좋다는 얘기다. 게다가 콩이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이 체내 콜레스테롤을 없애 신장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예방한다. 두부가 재평가를 받으면서 시장도 날로 성장하고 있다. 포장두부는 최근 5년 동안 130%나 커졌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1800억원. 올해는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돈이 몰리자 업체끼리 경쟁도 치열해졌다. 포장두부 시장의 70%를 점유한 풀무원에 두산식품과 CJ가 선전포고를 하고 나선 것이다. 두산식품은 지난해 ‘종가집 두부종가’란 브랜드로 부침두부(2400원), 찌개두부(2250원), 순두부(1050원)를 선보였다. 특히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생두부(2400원)를 업계 최초로 내놓으며 두부의 변신에 불을 댕겼다.CJ도 지난 10일 생식용, 부침용, 찌개용 ‘백설 행복한 콩’(2700원)을 출시, 두부시장에 뛰어들었다. 풀무원도 뒤질세라 생두부인 ‘비단두부’(2500원)‘콩가득 두부’(2800원)를 잇따라 내놓았다. 지난달에는 가격을 낮춘 ‘소가(SOGA)’브랜드(1400∼1500원)를 선보였다. 외식전문기업 나무르도 두부전문점 두부다를 광화문에 개점한데 이어 마포, 홍대, 여의도로 확대하고 있다. ●두부의 변신은 ‘진행형’ 그러나 두부의 변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두부의 탄생은 시작일 뿐이다.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완전조리 두부가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해외시장에선 이미 출시된 상품이다. 두부 스테이크, 만두, 고로케도 할인점이나 마트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CJ 윤석춘 상무는 “웰빙바람 속에서 신선식품은 식품분야의 중심축”이라면서 “두부 등 콩을 재료로 만든 식품을 다양하게 개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청계천 재개발 고도제한 완화 주무부서 반대의견 무시

    청계천 재개발 고도제한 완화 주무부서 반대의견 무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H사의 사업 추진과정에서 서울시가 주무부서인 도시계획과의 의견을 무시하고 건물 고도제한을 완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심부 발전계획안 역시 주무부서인 도시계획과가 아닌 청계천복원추진본부가 마련한 것이어서 청계천 주변 도심 개발 사업 전체에 대한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체 개발이익만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H사는 세운상가 구역 32지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일 도시계획위원회는 지하 7층, 지상 32층, 층고 109.5m에 1000%이하 용적률을 적용해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겠다는 H사의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관련부서 협의 과정에서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은 ‘정비 기본계획상 109m까지 지을 수 있지만 향후 미시행 사업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 100m 이하의 범위에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전반적인 서울시의 도시계획을 다루는 도시계획과도 “이 지역이 남산과 가깝기 때문에 ‘최고고도지구 5층이하(18m 이하)’,‘최고고도지구 3층이하(12m 이하)’,‘남산공원’ 등으로 높이를 제한하고 있어 높이 완화는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며 반대했다. 이같은 의견은 끝내 반영되지 못했으나 서울시 측은 해당자료를 통해 “관련부서의 의견을충분히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도시계획과를 배제한 도시계획 ‘도심부 발전계획’을 청계천복원추진본부에서 담당하게 된 것도 의문이다. 향후 20년 앞을 내다보는 ‘…발전계획’은 도시계획국이 5년마다 작성해 모든 도심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기준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이 업무가 2002년 양윤재 부시장이 청계천복원추진 본부장으로 영입되면서 청계천본부로 이관됐다. 서울시 측은 청계천이 도심재개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지만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해 도심부의 고도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양 부시장의 ‘아이디어’가 ‘…발전계획’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해 7월 당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이었던 양 부시장이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이 되면서 이같은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청계천 전체 개발이익만 1조 이상 청계천 주변 도심재개발 지역은 청계천 양쪽으로 약 7㎞ 구간에 해당한다. 대부분 상업지역이다.1978년에 마련된 도심재개발기본계획 대상 지역에 포함돼 있다. 청계천 주변의 재개발 대상 구역은 모두 7곳으로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여러 개의 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로비 의혹이 일고 있는 M사의 사업지구가 속한 을지로2가 구역에도 13개 지구가 있다. 이들 구역의 총 면적은 5만 5000여평.7곳 가운데 미개발 지구의 비율을 절반만 잡아도 모두 2만 2000여평에 달한다. 땅값만 시세로 따져 8800억여원에 이른다. 시는 M사의 경우 개발이익이 최소한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개발사업의 틀이 잡힌 을지로 2구역과 세운 4구역이 알짜배기 땅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전체적으로는 1조원 대의 개발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재개발 사업의 꽃’으로 불리는 세운4구역에는 국내외 설계사 10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양 부시장과, 양 부시장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M사의 길모씨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D설계사가 참여하고 있어 또다른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설계비만 275억원에 이른다. 이두걸 김유영 고금석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청계천’, 의혹도 오해도 남기지 않아야

    오는 10월1일 모습을 드러낼 청계천의 복원사업과 관련해 검찰이 전면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입안 단계에서 첨예한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일단 착수한 뒤로는 큰 무리없이 진행돼 왔다. 그 결과 성공한 환경 복원사업으로 현재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개통을 몇달 앞두고 비리 혐의가 드러났고, 게다가 그 내용이 청계천 변에 새로 들어설 건물의 높이 제한과 관련됐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구속 수감된 양윤재 서울시 행정제2부시장에게 2억여원의 뇌물을 주었다고 주장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M사의 대표는 실제로 고도 제한 완화의 혜택을 본 사람이다.M사가 재개발을 맡은 지역은 건물 높이가 최고 90m, 용적률은 600%로 제한돼 있었지만 시가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심부 발전 계획’을 확정하면서 규정을 완화,M사는 현재 38층(148m)짜리 주상복합 건물 신축을 추진 중이다. 만일 청계천이 복원되고 주변 건물이 들어선 뒤 난개발 의혹이 제기된다면 이번 추문의 당사자들은 그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우리는 청계천 복원이라는 대역사를 이뤄낸 이들의 공을 깎아내릴 생각이 없다. 하지만 ‘공’을 핑계로 ‘과’를 덮어서도 안 된다고 본다. 검찰 수사는 고도 제한 완화를 결정한 업무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관련자 증언에 이명박 서울시장을 언급한 부분이 있어 이 시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 수사가 일말의 의혹도 남겨서는 안 되기에 폭넓은 조사는 불가피하다. 다만 수사를 정교하게 진행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 특히 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 시장에 대한 조사는 행여 정치적이라는 오해을 사지 않게끔 신중한 판단 아래 결정하기를 기대한다.
  • 아파트 4만 3000여가구 6월 전국서 분양

    다음 달에 서울과 지방에서 4만 3000여가구가 일반 분양된다.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도 17곳에 이른다.9일 부동산포털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에서 6월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85곳 4만 3267가구(주상복합, 오피스텔 제외)다. 일반 분양 74곳 3만 4838가구, 임대 아파트 11곳 8429가구이다.5월달 대비 8128가구, 전년 동기 대비 2만 1793가구가 늘어났다. 지역별 규모는 ▲서울 16곳 2935가구▲경기 15곳 7777가구▲동탄 신도시 등 2기 신도시 3곳 3738가구▲인천 6곳 3818가구 등이며, 지방에서는 45곳에 2만 4999가구가 분양된다. 동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226가구, 롯데건설 1223가구 등 모두 3738가구가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울산 남구 야음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롯데캐슬(2421가구)과 전남 여수시 학동 진남주공을 헐고 짓는 신동아파밀리에(1830가구)가 분양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판교에 짓겠다는데 분당주민이 왜…”

    판교신도시 3대 기피시설 지하화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예정이었던 납골당 조성계획이 아파트 분양도 하기 전에 분당 주민들의 기피로 위기를 맞고 있다. 9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분당주상복합아파트연합회(회장 이칠성)’는 경기도가 납골당부지를 선정하면서 사전에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또 경기도가 부지로 선정한 판교 근린공원 10호지역은 분당신시가지와 성남구시가지, 앞으로 조성될 판교택지개발지구을 잇는 삼각축의 중심으로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상부지가 분당신시가지 경계와 불과 1㎞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고층아파트에서 부지일부가 목격돼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와 경기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성남시청내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판교메모리얼파크(납골당)주민설명회에서는 연합회 소속 회원 100여명이 단상을 점거하는 바람에 설명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시청사와 분당아파트 인근에 ‘납골당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를 내걸고 반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오는 13일 다시 열 예정이지만 또다시 무산될 경우 공람공고 등 법적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주상복합아파트 어떠세요?

    주상복합아파트 어떠세요?

    서울·수도권에서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3343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공급된다. 9일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에 따르면 5∼6월 서울·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서울 8곳 1369가구, 인천 1곳 1596가구, 경기는 2곳 378가구 등이다. 오피스텔은 인천이 1058실로 물량이 가장 많고 서울 623실, 경기 280실이다. ●오피스텔도 수도권서 1900여가구 주상복합아파트 물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 4월로 예정됐던 방배동 아크로타워, 송도 the# 퍼스트월드가 분양을 5월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양천구 목동 406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9층 4개동 522가구 규모의 목동트라팰리스를 이달에 공급한다.41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하이페리온2차가 인근에 있다. 평당 분양가는 1800만∼1900만원 선이다. 교육시설로는 목동초, 목동중, 양정중, 양정고, 진명여고가 인근에 있다. 현대백화점, 까르푸, 이대목동병원, 목동종합운동장 등이 이용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방배동 923의6 방림시장 자리에 주상복합 방배아크로타워를 분양한다.21∼35평형 116가구를 이달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2호선 방배역이 걸어서 5분,7호선 내방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송도신도시 the# 퍼스트월드는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신도시 125블록 일대에 타워형 4개동 판상형 8개동 26∼64층 규모로 짓는 것으로, 인천지역의 최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 고도제한 해제 약속”

    양윤재(56·구속) 서울시 제2행정 부시장에게 뇌물을 건넨 부동산개발업체 M사가 양 부시장과 접촉하기 전부터 청계천변 고도제한 해제를 약속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M사 대표 길모씨는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 상당액을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양 부시장과는 다른 ‘라인’을 통해 청계천변 주상복합건물 신축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인 P사 고위 관계자는 9일 “길씨가 재작년 여름쯤 찾아와 서울 중구 삼각동·수하동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했다.”면서 “당시 길씨는 용적률이 960%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길씨는 건물 높이도 40층까지 올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면서 “고도제한 해제와 용적률 완화에 대해 길씨는 ‘서울시가 그렇게 해주기로 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서울 도심의 고층건물 높이는 지역에 따라 50m,70m,90m로 묶여 있었고, 용적률도 600% 이내로 제한돼 있었다. P사 관계자는 이같은 제안을 받고 당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이던 양 부시장을 찾아가 확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당시 양 부시장이 ‘도심공동화 현상을 막아야 하지만 그런 식으로 용적률을 완화하기는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길씨와의 협상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양 부시장과 이 관계자는 학교 선후배 사이며 양 부시장이 대학교수 시절 P사 관련 용역업무를 처리하면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시장은 재작년 12월과 지난해 2월 길씨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길씨가 양 부시장과 접촉하기 전 민원 해결을 약속한 ‘제2의 로비스트’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길씨가 P사 관계자에게 “서울시가 그렇게 해주기로 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제2의 로비스트’가 서울시 고위 관계자와 ‘선’이 닿는 인사일 것으로 보고 길씨의 비자금 사용처 등을 쫓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화동 주상복합 상가 중도금 30% 무이자

    고려개발은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 아크로타워’ 상가를 분양한다. 마포대로 홀리데이인 서울호텔 옆에 있는 주상복합건물 지하 1층∼지상 7층 상가다. 푸드코트, 하우스맥주전문점, 프렌차이즈식당, 클리닉센터, 은행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걸어서 3분 거리에 지하철 마포역과 공덕역이 있다. 중도금의 30%까지 무이자로 융자 알선해 준다.(02)702-0082.
  • [부동산플러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더 퍼스트월드’주상복합 아파트 1596가구를 9일부터 분양한다.64층 초고층 타워형 건물이며 30∼40평형 992가구,50평∼60평형 572가구,90평형 24가구,100평형 이상 8가구. 오피스텔은 1058실(1차 629실만 분양)이며 14∼42평형으로 설계됐다. 분양가는 아파트가 평당 1260만원선, 오피스텔은 평당 700만원선. 인천지역 거주자에게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2009년 1월 입주 예정.1588-3800. ● ㈜부영은 9일부터 경북 경산시 옥곡동 서부택지개발지구에서 임대 아파트 ‘부영e좋은집’2차 510가구를 공급한다.32평형 510가구이며 2005년 8월 입주예정. 임대보증금은 4540만원. 경부고속도로 경산IC, 동대구IC 및 대구∼부산간 고속도로(2006년 개통 예정) 이용이 편리하다. 발코니새시를 시공해준다.(053)812-2373. ● 고려개발은 목포 신항에서 e-편한세상 아파트를 분양한다.33∼57평형 707가구로 2007년 7월 입주 예정. 유달산을 배경으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대불산업단지, 삼호·현대중공업이 가깝다. 관광레저기업도시도 건설된다.(061)285-0094.
  • “청계천 복원 아이디어에 부시장직 약속했다”

    “청계천 복원 아이디어에 부시장직 약속했다”

    양윤재(56) 서울시 제2행정 부시장이 청계천 복원사업 아이디어 제공 대가로 이명박 서울시장으로부터 60억원을 받거나 부시장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이 나와 검찰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8일 양 부시장이 부동산개발업체인 M사측에 60억원의 사례비 지급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M사 대표 길모씨에게 “청계천 복원사업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대가로 시장으로부터 60억원을 받든지, 부시장 자리를 확보하든지 2가지 중 하나를 약속받았다.”고 과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양 부시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청계천 복원을 선거공약으로 내건 이명박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며, 같은 해 8월 청계천 복원을 총괄하는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계약직)에 이어 지난해 7월 부시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측은 “길씨의 진술만 있을 뿐 양 부시장은 부인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가진 수사에 대해 해명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길씨는 검찰 조사에서 “양 부시장이 ‘M사를 위해 많은 일을 했고, 그로 인해 주변 땅값이 엄청나게 오르는 등 앞으로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니 60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양 부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양 부시장은 2003년 12월 길씨로부터 “주상복합건물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굴비세트에 담긴 현금 1억원을 받고, 미국 출장 때 8000달러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양 부시장은 또 지난해 2월 설계용역업체인 D사 대표 이모씨를 통해 길씨로부터 1억원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양 부시장은 금품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당초 60억원 지급을 약속한 길씨가 회장인 아버지로부터 허락을 못받아 거절하자 양 부시장이 M사의 재개발사업을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양 부시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재개발 관련 청탁메모 2개 등을 발견, 추가범죄 여부를 캐고 있으며 고도제한 해제 결정 라인에 있던 다른 공무원들의 연루 여부도 조사하고 있어 청계천 복원사업 전체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⑨-KCC 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⑨-KCC 그룹

    KCC 하면 아직도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페인트 ‘숲으로’ 하면 ‘아∼’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금강고려화학의 영문 첫글자를 아예 사명으로 정한 KCC는 조금만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네 삶과 매우 밀접한 기업이다.KCC 제품 없이는 집을 지을 수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유리, 창호재, 바닥재 등 웬만한 건축자재는 거의 다 만든다.“없는 것은 시멘트와 철골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1958년 8월, 스물두살의 대학생이 “장형의 유학 제의를 뿌리친 채” 직원 일곱명을 데리고 서울 영등포에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를 세운 게 KCC그룹의 출발이다. 땀에 흥건히 젖어 ‘슬레이트’를 직접 찍어내던 대학생 사장이 바로 오늘날의 정상영(69) 명예회장이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왕 회장)의 막내동생이기도 하다. “왕 회장의 형제나 자식들은 대부분 크든 작든 기업체를 떼어 받았지만 정 명예회장은 오롯이 혼자 힘으로 기업을 일으켰다. 공장의 벽돌 한 장, 물빠지는 배수로 위치, 못 하나까지 직접 얹고 정하고 박았다.” 정 명예회장과 30년 가까이 동고동락해온 한 임원의 얘기다.KCC가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현대’라는 확실한 납품처 덕도 있었지만,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 창업주의 저력을 빼놓을 수 없다. KCC그룹은 지난해 1조 9000억원의 매출과 130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KCC건설(옛 금강종합건설), 코리아오토글라스(자동차유리 생산업체), 고려시리카(유리원료 제조사), 금강레저(골프장 운영업체) 등 7개 계열사 모두가 흑자를 내고 있는 재계 서열 29위(공기업 제외)의 알짜그룹이다. 특히 건축·산업자재 부문에서는 2위와의 격차를 갈수록 넓히며 독주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4월1일 현재 3조 5300억여원으로 현대백화점그룹(3조 7800억원)과 비슷하다. ●왕회장도 꺾지 못한 막내의 고집 그 자신 “공부가 싫어 소학교 졸업장이 전부가 된 것이 아니었기에, 아우들은 유학 아니라 그 이상도 해주고 싶었던”(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가운데) 왕 회장은 동국대 경영학과에 다니던 막내동생 상영(SY)도 유학보내려 했다. 그러나 SY는 “나도 내 사업을 하겠다.”며 고집을 피웠다. 왕 회장의 한마디가 곧 법이었던 현대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현대가 사람들은 “막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유학자금을 불모지나 다름없던 건자재 사업밑천으로 털어넣은 SY는 “통금시간(밤 12시)에 맞춰 퇴근하고 해제 사이렌(새벽 4시)에 맞춰 출근”했다. 운도 따라주었다. 때마침 새마을운동이 일어나면서 초가 지붕이 속속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었고, 금강스레트는 찍어내기가 바쁘게 팔려 나갔다. 제법 돈이 모이자 젊은 상영은 슬몃 욕심이 생겼다. 당시 인기있었던 초콜릿시장 쪽을 기웃댔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장형의 호된 꾸지람이 돌아왔다.“초콜릿은 네가 아니어도 할 사람이 많다. 이왕 사업을 할거면 국가경제에 도움되는 것을 하라.” 정신이 번쩍 든 SY는 이때부터 건축·산업자재 국산화에 매달리며 한 우물만 팠다. 변변한 기술 하나 없이 선진국이 장악하고 있던 도료(74년), 유리(87년), 실리콘(2003년) 사업에 차례로 진출했다. 다들 “무모하다.”며 말렸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13년이나 걸려 완공한 전주의 실리콘공장은 SY의 뚝심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몽진(45) 회장은 언젠가 사석에서 “전후복구사업과 수입대체 사업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했다는 아버지의 자부심은 큰아버지(왕회장)에 못지 않다.”고 말했다. 불같은 성정도 비슷하다. 왕 회장에게 혼쭐나 넋이 나간 현대건설 임원이 출입문 대신에 캐비닛 문을 열고 들어갔다는 일화가 유명하듯,KCC에는 한 임원이 정 명예회장에게 야단맞던 도중에 기절한 실화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온다. 아들들이 소신껏 일하도록 부러 13층 회장실에는 출근하지 않는 정 명예회장은 대신 지방공장 순시로 ‘취미’를 바꿨다. 전국 13개 시·도에 모두 공장이 한 곳씩 있어 발길 닿는 대로 불쑥 들러 젊은 날 자신이 직접 들여놓은 설비들을 살펴보곤 한다. ●5개국어 능통한 정몽진 회장 SY는 아들만 셋을 두었다. 지난 2000년 그룹 경영을 장남인 몽진씨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물러 앉았다. 이 해는 그룹의 양축인 ‘금강’(슬레이트 등 무기화학 전문)과 ‘고려화학’(페인트 등 유기화학 전문)이 합병돼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장남에 대한 정 명예회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 회장은 미국 조지 워싱턴대 MBA(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귀국후 1991년 고려화학 이사로 경영에 합류했다. 예나 지금이나 비즈니스 영어는 그룹 안에서 그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러시아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다. 중국 곤산의 페인트공장 준공식 때는 유창한 중국어로 식사를 해 현지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실리콘 기술 개발을 위해 해외 과학자들과 담판을 벌일 때도 통역 없이 직접 설득에 나섰다. 이런 그를 보고 정 명예회장은 임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외국어를 저렇게 잘 하는 거야.”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왕 회장을 닮아 칭찬에 인색한 정 명예회장은 아들 앞에서는 일절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이 그룹의 기반을 닦았다면 정 회장은 ‘3대 키워드’로 제2 도약을 노리고 있다. 첫번째 키워드는 해외다.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재 3곳(중국 2, 싱가포르 1)인 해외 생산공장을 앞으로 3년 안에 5개를 더 지어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환경 파괴를 대체할 차세대 성장산업인 실리콘과 건자재 유통도 핵심 키워드다.“유통을 빼앗기면 이름없는 하청업체로 전락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지론이다. 한 임원의 얘기다.“명예회장님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스타일이다. 그러다보니 다소 보수적이다. 반면 회장님은 해외유학파답게 세계시장의 변화와 큰 흐름을 빨리 읽어낸다.” 장남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세 아들 가운데 가장 털털해 친화력이 좋다. 한때 고려대 ‘막걸리 시범조교’로 활약했던 술 실력을 바탕으로 해마다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들과 삼겹살 소주 파티를 벌이곤 한다. 요즘에는 위장이 나빠져 와인으로 주종을 바꿨다. ●SY의 또다른 자부심 둘째 아들 몽익 둘째 아들 몽익(43)씨는 미국 시러큐스대학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전공했다. 이어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국제재정학 석사학위를 땄다. 그는 이 전과정을 4년만에 끝마쳤다. 금강과 고려화학 합병 직후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도록 경영시스템을 새로 구축한 주역이 바로 그다. 최근에는 사무실 기기를 최신 오피스용 가구로 교체하고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룹의 보이지 않는 경쟁력을 강화시켜온 덕분에 올 2월 KCC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물론 직급은 총괄 부사장으로 같은 대표이사인 형보다 아래다. 입사(89년 금강)는 형보다 2년 빠르다. 적절한 긴장관계를 통해 건전한 경쟁을 이끌어내려는 정 명예회장의 의도가 엿보인다.KCC 지분을 몽진(17.7%)-몽익(8.82%)-몽열(5.29%) 세 아들에게 모두 나눠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 부사장은 형보다 더 꼼꼼한 편이다. 과묵해서 임원들이 말붙이기를 다소 어려워한다. 의외로 운동은 형제들 가운데 가장 좋아하고 잘한다. 고등학교 때는 전국체전에서 승마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농구·스키·수영 실력도 프로급이다. 골프는 싱글(핸디 10)에 가깝고 엄청난 장타다. 반면 정 회장은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클래식이나 재즈 등 집에서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 정 회장이 동생 얘기가 나오면 사석에서 곧잘 하는 얘기가 있다.“딜(deal)은 아무래도 내가 좀 더 강하다. 그러나 디테일은 동생을 따라갈 수가 없다. 내가 협상을 통해 골격을 세우면 그 골격에 맞게 디테일을 짜는 것은 몽익이다.” 유난히 용산고 출신이 많은 것도 KCC가의 특징이다. 막내 몽열씨를 빼고는 3부자(父子)가 모두 용산고를 나왔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용산고 출신이다. 모교에 대한 정 명예회장의 애정은 유명하다. 장남 몽진씨가 이른바 ‘뺑뺑이’로 용산고에 배정됐는데도, 발표난 그 길로 친구들에게 한 턱 냈을 정도다. 용산고에 승마반도 만들어줬는가 하면 농구 코트까지 지어줘가며 허재 등을 영입, 오늘날의 ‘농구 명문’으로 키워냈다. 몽진씨와 몽익씨는 고등학교-대학교(고려대)-대학원(조지 워싱턴) 동문이기도 하다. ●‘스위첸’ 성공시킨 ‘리틀 정상영’ 셋째 아들 몽열 89년 미국 FDU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스물여섯살의 나이에 고려화학에 입사한 셋째 아들 몽열(41)씨는 97년 금강종합건설 상무가 되면서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자타가 인정하는 ‘건설 체질’이다. 공사판에서 소주잔 기울이기를 좋아하고, 낭만도 아는 기분파다. 그러나 한번 화가 나면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다. 그룹 임직원들이 정 명예회장 다음으로 무서워하는 존재다. 정 회장도 “우리 형제 가운데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은 아들이 막내”라며 “몽열이가 화나면 나도 무섭다.”고 농반진반 얘기할 정도다. 작고 단단한 체구나 사업 수완도 아버지를 빼닮았다. 2003년 사장으로 승진한 몽열씨는 주택사업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그리고 2년 만에 ‘스위첸’(아파트)과 ‘웰츠타워’(주상복합)를 유명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았다. 여기에는 정 사장의 정보기술(IT) 지식도 한몫 했다. 컴퓨터학을 전공한 그는 일상생활은 물론 기업 경영에도 IT를 일찌감치 접목시켰다. 선진국형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고, 공사를 맡은 주택의 소프트웨어에도 “유별날” 만큼 공을 들였다. 덕분에 KCC건설은 도급순위 32위, 신용도 9위의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창업동지’ 조은주 여사 현대가의 가풍이 그렇듯 정 명예회장은 연애결혼을 했다.“큰형님 회사(현대건설)를 드나들면서 경리팀의 동갑내기 아가씨에게 반해” ‘작업’을 건 것이 결혼까지 이어졌다. 조은주(69) 여사다. 서울 진명여고를 나온 조 여사는 당시 이화여대에 합격해 놓고도 등록금이 없어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독립군이었던 외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된 아버지가 6·25전쟁 때 전사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고 한다. 결혼 후에도 조씨는 ‘대학생 사장’을 남편으로 둔 덕분에 물일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슬레이트공장 인부들의 밥이며 새참은 으레 그의 몫이었다. 직원들 식사를 지어 나르는 일은 그후로도 20년 넘게 이어졌다. 지금도 서울 서초동의 구사옥에서 근무하는 고참 직원들 가운데는 사원식당에서 밥을 짓는 조 여사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가 적지 않다. ●큰며느리는 음대… 셋째며느리는 미대 자유연애로 결혼한 정 명예회장은 아들들의 ‘사랑’에도 너그러웠다. 몽진씨는 서울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홍은진(41)씨와 ‘소개팅’으로 만나 결혼했다. 홍씨는 한때 아이스크림 ‘퍼모스트’로 유명했던 옛 퍼모스트유업 사장의 딸이다. 전자부품회사인 ‘퍼시픽 컨트롤스’ 홍준 사장이 처남이다. 그렇다면 소개팅 주선자는 누구일까. 다름아닌 사촌형 정몽윤 현대해상 이사회 의장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촌동생에게 친구의 처제인 음악도를 엮어준 것. 정 의장과 죽이 맞아 처제를 소개팅 장소로 내몬 이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치과 주치의이자 성균관대 교수인 임순호 박사다. “연애할 때 플루트를 불어주던 모습에 반해 결혼했다.”는 정 회장은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며 “결혼후에는 한번도 플루트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투덜대곤 한다. 내로라하는 재벌 집안과의 혼사는 몽익씨에 이르러 이뤄졌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정숙씨의 딸 최은정(42)씨가 부인이다. 가톨릭 계통인 일본 성심대학 교육심리학과를 나왔다. 최씨의 언니 은영씨는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과 결혼했다. 조 회장이 몽익씨의 손위동서인 셈이다. 막내 몽열씨는 큰형수의 영향을 받았는지 서울대 미대를 나온 이수잔(35)씨와 결혼했다. 독특한 이름 때문에 외국인이라는 오해를 받지만 한자이름이다.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장인이 ‘쌓을 잔( )’자를 썼다고 한다. 여자들의 사회활동을 싫어하는 가풍 탓에, 큰동서와 마찬가지로 결혼과 동시에 그림을 접었다. 막내 며느리답게 활달한 편이다. ●‘숙부의 난’ 할 말 많지만… 정 명예회장은 조카 며느리인 현대그룹 현정은(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었다. 현대가 사정에 밝고 당시 분쟁에도 깊숙이 개입했던 한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한 명예회장님의 생각은 분명하다. 현 회장의 외가를 포함해 정씨 집안 사람이 아닌 제3자가 큰형님이 평생을 바쳐 일군 현대를 넘보려 한다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대상선 등 관련 지분을 팔지 않고 계속 갖고 있는 것은 이를 위한 최후의 보루다.”라고 설명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정몽헌 회장에게 200억원을 조건없이 내준 것이 ‘의리’가 아니라 ‘경영권을 염두에 둔 계산된 행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지는 그의 얘기. “지나간 상처를 다시 헤집고 싶지는 않다. 명예회장님도 더이상 언급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리셨다. 다만 이 말만은 하고 싶다. 명예회장님은 장조카인 고 정몽필 인천제철 사장이 아버지(왕 회장)와의 갈등으로 방황할 때 형님 눈치 보지 않고 우리 회사 부사장 자리를 선뜻 내줬다. 또다른 조카가 외환위기로 자금난에 시달릴 때 70억원을 조건없이 빌려준 분도, 몽헌 회장이 군 복무를 6년이나 할 때 뒤를 봐준 분도, 명예회장님이었다.” ●“숫자는 기본” 전문 경영인들 건장한 체격의 김춘기(59) KCC 대표이사 사장이 단연 첫손에 꼽힌다. 정몽진 회장이 “(그룹에)꼭 필요한 분”이라고 언급한 이다.75년 고려화학으로 입사해 꼬박 30년을 KCC와 함께했다. 특히 영업쪽에서 잔뼈가 굵었다. 마당발 인맥과 철저한 고객관리로 KCC의 영업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말단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력도 흔하지는 않지만 ‘국가대표 스키선수’라는 경력이 더욱 눈길을 끈다. 강원도 강릉에서 나고 자란 그는 중학교때 우연히 본 스키영화 ‘백령의 왕자’에 푹 빠져 스키선수가 됐다. 대학생(경희대)때는 동계 유니버시아드와 올림픽 대회에도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취직과 동시에 “스키는 깨끗이 잊었다.”고 김 사장은 털어놓았다. 꼼꼼함은 모든 임원들의 공통점이지만 김 사장은 유난히 치밀하고 숫자에 밝다.“노력은 능력을 앞선다.”는 게 30년 직장생활의 신조다. 김 사장의 좌우 양쪽으로는 정몽진 회장에 버금가는 영어 실력으로 수출을 책임지고 있는 김영호(55·부사장) 해외본부장과 전문 무기화학 지식으로 제품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정복동(58·부사장) 생산기술본부장이 포진하고 있다. 금강레저 박연구(51) 대표와 고려시리카 이성수(53) 대표는 대학 졸업장 없이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전문인력들이다.“학교 공부는 다소 게을리했을지 몰라도 추진력과 친화력은 (전교 1등보다)훨씬 낫다.”는 KCC의 독특한 사풍이 반영된 결과다. 코리아오토글라스 주원식(62) 사장과 금강화공의 한상기(57) 중국 곤산·신세균(55) 베이징 법인장,KCC 박성완(47) 싱가포르 법인장 등은 전문 기술인맥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일본 아사히글라스 출신의 시마나가 모토야스(61) 부사장 등도 KCC를 떠받치는 핵심 인력들이다. hyun@seoul.co.kr ■ 정상영 일가 ‘밥상머리 교육’ 정상영 명예회장의 세 아들 부부는 한주 걸러 일요일 오후 5시면 어김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 이태원 본가를 찾는다. 온 가족이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 위해서다.“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며 자식들과 아침식사-사실상 새벽밥-를 함께 했던 왕 회장에 비하면 며느리들의 부담이 한결 덜하다. 음식도 각자 집에서 ‘주특기’ 한가지씩을 싸들고 와 끓이기만 하면 된다. 며느리들의 음식솜씨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 한 토막. 정 명예회장은 며느리를 들이면 반드시 반년씩 데리고 살았다. 그래야 가풍도 익히고 속정이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대학 내내 플루트만 불다온 큰며느리가 음식을 잘 할 리 만무했다. 둘째며느리에게 기대를 걸었다. 요리학원을 다녔다는 재벌가의 둘째며느리는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을 내놓았다. 견디다 못한 정 명예회장은 급기야 “이러다가 굶어죽겠다.”며 하소연했다고. 그 며느리들이 ‘사원식당 주방장’으로 명성을 날렸던 시어머니의 특별지도 아래 지금은 ‘선수’가 됐음은 물론이다. 정 명예회장은 자식들에게 매우 엄격하다. 그 영향을 받아 정몽진 회장도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아들 명선(11)군을 굳이 외국인 학교나 사립학교가 아닌 집 부근의 일반 공립학교에 보내고 있다. 학교도 자가용을 태우지 않고 걸려서 보낸다.“어렸을 때부터 보통사람, 못사는 사람의 삶도 느껴봐야 한다.”는 지론에서다. 다만 큰딸 재림(15)양은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귀국해 “성적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 외국인 학교에 보냈다. hyun@seoul.co.kr ■ 정 명예회장 ‘씨름꾼 경영론’ 왕 회장이 ‘빈대의 철학’으로 유명하다면 정상영 명예회장은 90년대 중반 ‘씨름꾼 경영론’으로 회자됐다.“씨름은 씨름꾼에게 맡겨야 한다.”는 단순 명쾌한 논리였다. 정 명예회장은 “씨름꾼이 아닌 사람이 씨름판에서 승리하기 어렵듯 기업간의 경쟁은 기업가에게 맡겨야 한다.”며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강조했다.KCC그룹의 사시인 ‘맡은 자리의 주인이 되자’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이는 왕 회장의 지론이기도 하다. 지역 거상들이 장악하고 있던 총판(판매실적에 관계없이 물건값 선지급) 체제에 맞서 팔린 만큼만 대금을 지급하는 코카콜라식의 ‘루트 세일’을 도입해 유통 혁명을 일으킨 것이나, 당시로서는 ‘생뚱맞기’ 그지없는 슬레이트 홍보영화를 만들어 275개 시·군에 배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큰형에게 영향받은 ‘발상의 전환’이었다. 이렇듯 정 명예회장에게 있어 왕 회장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형이라기보다는 아버지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이 차이만 스물 한살이었다. 조카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는 두살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젊었을 때 잠깐 초콜릿사업에 눈돌린 것 외에는 한번도 한 눈을 팔아본 적이 없는 그가 1970년 8월 현대차 부사장으로 홀연히 옮겨간 것도 “와서 미수금 70억원을 해결하라.”는 장형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이자까지 회수해주고 다시 KCC로 돌아왔을 때는 1년 반이 흘러 있었다. 훗날 정 명예회장은 “중요한 시기에 내 사업에 공백을 가져 아쉬워한 적은 있었어도 불평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여기에는 다른 주장도 존재한다. 왕 회장이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막내동생을 가까이 대했던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KCC측은 펄쩍 뛴다. 한 임원의 얘기다. “92년 대선 패배 이후 두문불출하던 왕 회장이 다시 산업현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95년 KCC의 여주 유리공장 3호기 점화식에서였다. 또 거동이 심하게 불편해지기 전까지 왕 회장이 거의 매일같이 들러 골프를 친 곳이 금강CC였다. 라운딩 멤버는 언제나 정상영 회장이었다. 인간적으로 좋아하지 않았다면 왕 회장 성격에 이런 일이 가능했겠는가.” 정 명예회장도 세상 사람들의 짐작 이상으로 장형에게 극진했지만, 왕 회장 역시 막내동생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hyu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억대 수뢰 혐의 체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부동산개발업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양윤재(56)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자택에서 양 부시장을 체포했으며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양 부시장은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초 서울 중구 삼각동과 수하동 청계천변에 38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하던 부동산개발업체 M사 대표 길모씨로부터 “용적률을 확대해 주고,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을 변경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 설계용역업체를 통해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부시장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완강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혐의가 있는 데다 다른 관련자도 포착이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 부시장이 길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더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며 서울시 다른 고위공무원들의 수뢰 혐의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이 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면서 한 달에 이자만 50억원을 물어야 하는 등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을 추진하면서 도심 건물 높이 제한이 완화되고 용적률도 1000%까지 가능해지자 M사는 삼각동 부지 750여평을 공원용지로 기부채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M사가 900여평(시가 720억원 상당)을 서울시에 공공용지로 제공해야 용적률을 1000%까지 높일 수 있도록 결정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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