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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시행사 ‘개발갈등’에 멍드는 주민

    이미 허가를 받았거나 공사를 마친 지역개발사업이 지자체와 시행사 간 법적분쟁으로 번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24일 사업 갈등을 빚고 있는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임 지자체장이 내준 특혜 사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시행사는 적법하게 허가를 받은 사업을 거부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경기 용인경전철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사업시행사는 6개월여의 줄다리기 끝에 준공확인을 거부하는 경기 용인시를 상대로 경전철 준공확인 거부에 대한 취소 청구 가처분 신청서를 최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용인경전철은 “승인 실시계획에 따라 적법하게 공사를 마쳤으며 관계기관으로부터 안전 관련 인증을 받았고 감리도 이를 확인했으나 시가 준공확인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사업자가 개통 지연으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는데도 용인시가 준공확인을 해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당초 올해 7월 개통 예정이었던 용인경전철은 시가 소음민원, 최소운임수입보장(MRG) 협약 변경, 탑승 안전성 등을 들어 준공확인을 반려하고 있다. 용인경전철은 개통 지연으로 하루에 1억 2000만원의 이자와 월 28억~30억원의 운영비가 날아가고 있어 법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주장한다. 의정부시는 지난 8월 사전검토 없이 대규모 경전철사업을 중단시켰다가 이를 철회하는 수모를 겪었다. 시는 7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경전철 공사를 일부구간이라도 중단할 경우 전체 완공시기가 늦어져 두달에 205억원가량의 손해배상이 발생한다는 시행사의 주장에 고개를 숙였다. 이때문에 시는 공사 강행을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고, 시공사도 공사중단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계속했다. 시는 하는 수 없이 경전철 공사를 예정대로 계속 진행하고 추가로 요구하던 지하화사업도 백지화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성남시는 전임 시장 재임 당시 허가한 납골당 조성사업에 법적 하자가 있다며 지난 9월 허가를 취소했다. 해당 사업자와 성남시는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고양시도 전임 시장 때 시작된 개발사업에 대해 특혜 의혹이 있다며 브레이크를 걸었다. 시는 백석동 주상복합개발사업과 관련, “전임 시장 때 추진된 사업이지만, 시의회와 언론에서 수천억원의 시세차익 특혜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YMCA는 골프연습장건설사업 허가를 취소한 고양시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민자사업 협약체결 이후 실시설계승인 보완단계까지 진행된 동서터널 건설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 사업지 토지 매입, 사업경비 지출 등 상당한 자금이 이미 투입됐고 법적·행정적 하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폐지될 경우 행정소송과 집단 민원도 예상된다. 이 같은 마찰은 대부분 법정소송으로 치달으면서 시가 패소할 경우 대상 시설의 개통지연과 재정 낭비로 이어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행정 공신력·예측 가능성 추락으로 이어져 새로운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종합·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건축대상 - 삼성물산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건축대상 - 삼성물산

    ■중수조처리시스템… 수돗물 사용 최소화 삼성물산(사장 정연주)이 건설한 우리금융상암센터는 그린 정보기술(IT)을 적용한 최고 수준의 스마트 데이터센터이다. 특히 우리금융상암센터는 시공과정에서도 친환경 기술을 사용하고 건물 곳곳에도 에너지·자원 절감을 추구한 것이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우리금융상암센터에 법정 기준인 대지면적의 15%를 넘어 18.7%까지 조경 공간을 마련해 친환경적인 요소를 극대화했다. 또 시공과정에서 BRD공법(구조체 양생 후 거푸집 지지틀을 재사용하는 공법)을 사용해 폐기물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건물의 모든 접착제 및 페인트를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했다. 또 중수조 처리시스템을 이용해 사용한 물을 재사용함으로써 수돗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2개의 건물 중앙에 우리 광장을 조성하고 곳곳에 플라워 가든, 어울림 가든, 가로쉼터 등을 조성해 입주자는 물론 외부와도 자연스러운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입주자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옥상공원 역시 눈에 띈다. 한국형 정원을 컨셉트로 친환경적인 분수와 허브길, 물레방아, 산책길 등을 조성해 녹지공간을 넓혔다. 우리금융상암센터는 환경적인 요소 외에도 첨단 정보 보안시설도 갖췄다. 금융회사의 핵심 인프라인 전산장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현존하는 최고의 시설과 기술을 바탕으로 했다. 우리금융상암센터는 진도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내진설계를 적용했다. 또 정전에 대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한개 라인만 오는 전기 공급선을 2개 라인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전산 센터의 무중단 전원공급 장치인 UPS 장비를 비롯해 만약에 대비해 자체 발전기를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친환경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오피스의 열환경 개선을 위해 냉방부하 과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에어베리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유해화학물질 방출량 테스트를 거쳐 친환경자재 기준에 적합한 자재만을 사용해 입주자의 건강과 함께 환경오염도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화석에너지 저감을 위해 지열, 태양광, 태양열, 풍력시스템 등을 건설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미 준공된 서초가든스위트, 누리꿈 스퀘어 등에는 지열시스템을 적용했고 2011년 준공 예정인 국가대표 종합훈련원과 여의도에 세워지는 주상복합 파크원에는 태양열과 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활용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6) 패션] 가장 옷 잘입는 사람 ‘신민아·김연아’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6) 패션] 가장 옷 잘입는 사람 ‘신민아·김연아’

    ‘2010년 가장 옷을 잘 입은 사람은 김연아와 신민아’ 내로라하는 5명의 국내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개성을 반영하듯 올해 베스트 드레서에 골고루 표를 던졌다. 그 중에 ‘유이’하게 2표를 받은 이가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배우 신민아였다. 삼성가(家) 3세들이 베스트 드레서로 1표씩 받은 점도 이채로웠다. 배은영 코오롱 쿠아 디자인실장은 22일 김연아 선수에 대해 “김 선수가 입은 패션은 모두 화제가 됐다.”며 “공항에서 선보인 뒤 몇 시간 만에 그가 든 가방이 매진됐고, 고려대를 방문했을 때 입은 재킷도 모두 팔렸다. 과감한 스케이팅 의상은 물론 상황에 맞게 입는 평상복 스타일의 감각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큰 인기를 누린 배우 신민아를 베스트 드레서로 꼽은 뮈샤의 김정주 보석 디자이너는 “순수하면서도 관능적인 이미지가 공존하는 신민아는 극과 극인 패션을 잘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모테루 오야지’ 정용진, ‘도도 패션’ 부진·서현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손주들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베스트 드레서로 1표씩을 받았다. 이 창업주의 아들이자 부진·서현 자매의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옷 잘 입는 남자’로 뽑혔다. 이현정 제일모직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공항 패션으로 스타 못지않은 사진 세례를 받는 이 회장은 은은한 파스텔 핑크와 멜론 빛깔 초록색 재킷도 멋지게 소화해낸다.”며 “비공식 자리에서는 넥타이 없는 블레이저(콤비 상의)를, 공식 석상에서는 세련된 느낌의 감색 정장을 즐겨 입는다.”고 소개했다. 제일모직이 삼성 계열사인 점을 감안해도, 이 회장이 웬만한 젊은 최고경영자(CEO)들보다 패션감각이 앞선다는 데 이의를 다는 디자이너들은 별로 없다. 부진·서현 자매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때부터 종종 공식석상에 등장, 검정과 흰색을 적절히 활용한 패션으로 깔끔하면서도 도도한 감각을 드러냈다. 정용진 부회장은 트위터에 “‘모테루 오야지’(멋진 중년 남성을 뜻하는 일본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다. 일본 남성 패션지 ‘레옹’도 즐겨 본다. 줄무늬 정장에 빨강 또는 보라색의 타이로 큰 체격을 보완하는 패션 감각을 곧잘 선보인다. ●원빈, 박지성, 오바마 등도 ‘옷 잘 입는 남자’ ‘아저씨’ 열풍을 일으킨 영화배우 원빈과 드라마 ‘프레지던트’의 최수종도 베스트 드레서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중에서는 배우 이민정, 김민희, 고현정, 김남주와 모델 장윤주가 꼽혔다. 스포츠 스타로는 염색한 파마 머리에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장의 ‘포스’(기)를 내뿜은 축구선수 박지성이 패션감각을 인정받았다. 외국인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찰스 영국 황태자가 ‘이 시대 리더의 패션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스트 드레서는 5명의 전문가가 모두 각자 다른 사람을 꼽았다. 배우 중에서는 서우·구혜선·황정음, 가수 중에서는 아이유·존박·가인, 방송인 중에서는 김제동이 거론됐다. 방빈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은 “드라마에서 서우의 모습은 귀엽고 여성스럽지만 레드 카펫에서의 드레스 선택은 언제나 실패였다.”며 “체형과 분위기에 맞는 드레스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우, 황정음, 가인 ‘옷 못 입는 여자’ ‘인민복’ 차림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워스트 드레서로 꼽은 이도 있었다. 외국의 유명인사들도 혹평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 스티브 잡스 애플 CEO,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패션 감각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가 된 잡스의 ‘검정 터틀넥(목까지 올라오는 스웨터)과 청바지 패션’은 한 남성 패션잡지에서 그의 옷장을 상상한 그림을 만들 정도로 비웃음을 샀다. 그림 속의 옷장에는 수십 벌의 터틀넥과 청바지만이 빽빽하게 걸려 있었다. 일각에서는 잡스의 틀에 박힌 옷차림이 고도로 계산된 비즈니스의 산물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지만, 한 디자이너는 “최첨단 디자인의 전자 기기를 창조해내는 사람 치고는 패션에 지나치게 무관심하며, 이는 묘한 아이러니”라고 잘라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심사위원 방빈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 배은영 코오롱 쿠아 디자인실장, 이현정 제일모직 갤럭시 디자인실장, 김수백 EXR 디자인실장, 김정주 뮈샤 보석 디자이너
  • 22일 개봉 ‘헬로우 고스트’ 차태현

    22일 개봉 ‘헬로우 고스트’ 차태현

    외모도 그다지 빼어나지 않고 촌철살인의 입담도 없지만, 항상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은 편안한 친구. 너무 익숙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듯하면서도, 소비하고 소비해도 물리지 않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 서른 중반, 아들 하나를 둔 유부남이 됐지만 아직도 동생 같고 오빠 같은 사람. 차태현(34)이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헬로우 고스트’로 돌아왔다. 죽는 게 소원인 남자 상만 역을 맡았다. 몸에 ‘꼴초(골초) 귀신’, ‘울보 귀신’, ‘변태 귀신’, ‘초딩(초등학생) 귀신’이 빙의(!)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다. 1인 5역을 소화한 셈. 차태현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원맨쇼가 인상적이다. 김영탁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최근 서울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차태현을 만났다. 5개 주제어로 그를 풀어봤다. ●반전(反轉) 2008년 830만명의 관객을 동원, 흥행 대박을 터트렸던 ‘과속 스캔들’ 직후 선택한 작품인 만큼 부담이 컸을 터. 그런데 신인감독의 작품을 덜컥 택했다. 위험 부담을 무릅쓸 만큼 영화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을까. “마지막 엔딩의 반전이요. 영화의 배우들도, 투자자들도 모두 이거 하나 때문에 했어요. 그만큼 매력이 있었거든요.” 지난 6일 기자 시사회에서도 마지막 반전에 대한 찬사가 많았다. 배우 박중훈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의 라스트신’으로 올렸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차태현. “워낙 시나리오가 좋았어요. 누구 한 사람 토를 달지 못할 정도로. 모르긴 해도 각본상은 주지 않을까요. 감독상은 몰라도. 하하. 다만 반전이 나오기까지 다소 지루한 게 아쉬워요.” 지루함이라…. 역시 솔직하다. “영화 홍보도 중요하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요. 그런데 좋게 보는 시선도 있던데요. 윤제균 감독님 말씀이, 귀신들이 왜 그런 소원을 상만에게 비는지, 그 질문을 끝까지 끌고가 (지루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몰입이 잘 됐데요.” ●후회(後悔) 연기에 대한 후회는 없느냐고 물었더니 “손발이 오그라들었다.”는 답이 단박에 돌아온다. “초딩 귀신 역을 할 때 아이 목소리를 내야 하잖아요. 그런데 너무 나가면 관객들이 왠지 불편해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초딩 귀신 빙의 연기는 좀 자제했죠.”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만족한단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이었어요. 제 능력으로는 딱 여기까지였죠. 일단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화라는 게 감독 예술이니까, 그냥 감독에게 맡겼어요. ‘영화에 대한 안 좋은 얘기는 다 내 잘못’이란 답변도 이미 감독님한테 얻어놨습니다. 하하.” ●철학(哲學) 쉽게 말해 너무 과장하는 연기는 싫단다. 차태현은 명실상부 잘나가는 코미디 배우다. 적어도 휴먼 코미디 분야에서는 그만한 대안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코미디 연기는 과장도 중요하다. 왠지 앞뒤가 안 맞는 듯싶다. 다시 물었다. 코미디 연기 철학이 무엇이냐고.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차태현. “너무 나가지 않고 정도를 걷는…. 저는 애드리브가 거의 없어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대사를 하려고 해요. 대본은 작가가 나름의 호흡을 조절한 결과물이잖아요. 제가 애드리브를 해서 더 나가면 자연스러움이 퇴색되죠. ‘헬로우 고스트’에서도 대본 외에 과장된 연기를 했다면 오히려 재미가 반감됐을 수 있었을 거예요.” ●상복(賞福) 차태현은 흥행 보증수표다. ‘엽기적인 그녀’(2001년 487만명)를 시작으로 ‘연애소설’(2002년 165만명),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003년 234만명), ‘과속스캔들’(2008년 830만명)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하지만 유난히 상복은 없다. 이정도면 줄만도 할 텐데 이렇다할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심경을 물어봤다. “상 때문에 연기하는 건 아니잖아요.”라는 뻔한 답변이 나오지 않아 오히려 당황스럽다. “그러게요. 제가 좀 상 욕심이 많은데 아쉽죠 뭐. 주로 인기상을 많이 받았어요. 연예 프로그램에서 주는 상도 있었고요. 물론 영광스럽죠. 나이 먹어도 인기상 받는다는 거. 하지만 배우로 태어났으니 남우주연상 받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요. 후보에라도 올라갔으면 좋으련만. 하하. 코미디 배우의 비애가 아닐까요.” ●변신(變身) 배우에게 변신은 숙명이다. 평생 하나의 이미지로만 살 수는 없다. 대중은 배우의 다양한 모습을 원한다. 코미디 배우인 차태현에게는 더욱 절실해 보인다. 그렇기에 평소에도 변신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변신은 배우 차태현의 마지막 숙제겠죠. 하지만 지금껏 나름대로 변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헬로우 고스트’의 상만은 지금껏 제가 해왔던 역할 가운데 가장 어두운 역할이에요.” 아예 악역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욕심이야 왜 없겠어요. 하지만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싶어요. 연기를 계속 하다 보면 전에 해 보지 못했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너무 조바심내지 않으려고요.” 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일반여성이 선수’ 볼리비아 女격투기 인기

    남미 볼리비아에서 일반 여성들이 선수로 등장하는 격투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름하여 ‘촐리타(백인과 아메리카 토착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표현) 자유레슬링’이라는 경기가 바로 그것. 경기에는 평상복 차림으로 링에 오른 여자선수들이 화끈한 경기를 펼쳐 색다른 재미를 준다. 미모나 몸매가 뛰어난 건 아니지만 옆집 누나, 아줌마 같은 여성들이 링에 올라 격렬한 싸움을 벌이면 관중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진다. 일종의 리얼리티 레슬링인 셈이다. 선수들에겐 특별히 유니폼을 맞춰 입을 의무가 없다. 편한 옷을 입고 경기를 치르면 그만이다. 화려한 화장이나 꾸밈도 강요되지 않는다. 대다수 선수들은 볼리비아 전통에 따라 길게 따내린 머리에 평상복인 긴 치마를 입은 채 경기에 나선다. 일반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자유레슬링이 볼리비아에서 시작된 건 지난 2003년. 대회가 8년째에 접어들면서 이젠 탄탄한 고정 팬이 생겼다. 리그가 출범한 데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한 레슬링 프로모터가 길을 걷다 우연히 시장판에서 싸우는 여자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아줌마들이 붙잡고 싸우는데 구경꾼만 꾸역꾸역 모여들고 아무도 말리지 않더라. 모두가 싸움을 즐기면서 구경했다.” 리그를 만든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여자싸움’이 돈이 될 것 같았다. 이래서 시작된 게 지금의 촐리타 자유레슬링 리그다. 새 종목이 인기를 끌면서 이젠 일반인 선수도 절반은 프로가 됐다. 선수 대부분이 가정주부, 상인 등이지만 “사랑스런 후아니타” “두 얼굴의 제니퍼” “신비의 여인 레메디오스” 등 애칭까지 붙이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 신분이라 받는 대전료는 푼돈이다. 한 경기를 치르고 받는 돈은 14-28달러(약 1만6000원-3만2000원) 정도다. 경기장 입장료도 1.4-2달러(1600원-2300원 정도)로 싼 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新 차이나 리포트] SK 동북3성에 ‘재도전장’

    SK그룹이 중국의 동북 3성에서 재기의 날개를 펴고 있다. SK는 2001년 상하이 사장단 회의 이후 ‘중국에 제2의 SK그룹을 건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주력사업인 에너지와 통신 분야가 중국의 국가전략 사업과 겹친다. 진입 자체가 쉽지 않아 계획대로 속도가 나지 않았다. 이런 SK가 동북 3성의 경제 중심지인 선양(瀋陽)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0월 중국 사상 처음으로 외자기업으로서 공공시설 사업에 진출했다. 선양 SK 버스터미널 사업이다. 동북 3성의 핵심 교통인프라를 외국자본에 개방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SK네트웍스는 장기적으로 터미널 사업을 택배사업과 물류·유통사업으로 확장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선양 여객터미널 유한공사의 손기원 본부장은 “SK네트웍스는 중국과 동반성장의 사업철학을 바탕으로 자원, 자동차, 소비재 사업분야에서 중국 소비자·기업·정부의 행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에너지 사업의 경우 견제가 심했던 베이징, 상하이 등과 달리 선양시의 전격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복합 주유소사업(주요소와 충전소 병합)의 경우 현재 선양에 7개, 단둥에 5개 등 총 12개를 운영하며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지난달 1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현지로 날아와 ‘선양·단둥의 성공모델’을 높게 평가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SK는 북한 신의주와 접경지역인 단동 공략도 한창이다. 대 북한 유통물류의 주요 거점이자 향후 동북지역 주요 항구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눈여겨 본 것이다. 강신혁 SK 단둥자원공사 사장은 “단둥시 정부로부터 압록강변 부지를 제안받아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립했다.”면서 “향후 물류는 물론 에너지, 자원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지난 7월 ‘SK차이나’를 출범시켜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13개 계열사 96개 현지법인(근무인원 3500명)을 하나로 묶는 등 새로운 도약을 시도 중이다. 선양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치솟는 전셋값… 은행 전세대출 활용을

    치솟는 전셋값… 은행 전세대출 활용을

    과열 징후를 보이는 전세시장에서 서민들의 관심이 전세자금 대출에 쏠리고 있다. 매물 부족과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이 앞다퉈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1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자금 대출 보증액은 57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늘었다. 서울 대치동과 잠실동, 목동 등 인기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가중된 전세난이 수도권까지 확산된 탓이다. 이사 비수기인 겨울철로 접어들었지만 전세 매물 품귀와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금리 연 4~5.5% 전세자금 대출은 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혜택도 소형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 등으로 한정되진 않는다. 이미 주택을 보유한 유주택자나 대형주택을 임차한 세입자도 시중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 대출 절차도 비교적 간단하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발급받아 시중은행 창구에서 1억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국민주택기금을 기반으로 한 전세자금 대출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5개 금융회사에서 취급한다. 대출금리는 코픽스 금리를 적용하면 연 4~5.5%이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는다면 돈을 빌리는 은행 간 금리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 조건만 된다면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한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주거지의 구청 등에서 저소득층으로 인정받으면 금리는 더 내려간다. 연 2%대까지 가능하다.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라면 국민주택기금의 근로자·서민 전용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금리도 연 4.5%대다. 다만 자격이 무주택자로 한정된다. 또 임차한 주택의 전용면적이 85㎡ 이하인 세입자만 신청이 가능하다. 전셋값의 70%, 최대 60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3자녀 가정은 8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월세 세입자라면 전세자금 대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전세를 반전세로 돌린 월세 이율은 7~9%이지만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5% 선으로 훨씬 낮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세보증금이 5000만~1억원 이상 올라 이를 월세로 돌린다면 세입자는 매달 10만~3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연말정산 혜택도 가능 게다가 은행에서 빌린 전세자금은 연말정산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주택 가구주가 대출 받은 전세자금은 원리금 상환액의 40%(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다만 빌린 돈은 은행에서 집주인 계좌로 직접 입금돼야 한다. 전세자금은 아니지만 장기주택담보대출도 소득공제가 된다. 무주택 세대주가 3억원 이하의 전용 85㎡ 이하를 구입하고, 15년 이상의 장기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이자에 대해 1000만원까지 공제가 된다. 한편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전셋값은 서울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전용 109㎡가 6억원, 목동트라팰리스 주상복합 전용 117㎡는 9억 5000만원까지 급등했다. 목동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크게 부족해 나오는 대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동아건설 ‘용산 더프라임’ 잔여분 분양 동아건설은 서울 원효로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용산 더프라임’ 잔여분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114㎡, 123㎡, 142㎡와 펜트하우스인 239~244㎡형이다. 계약금 5%에 중도금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중대형은 1년 후 전매가 가능하다. 용산에서 첫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 전체 559가구 규모로 지하철 1·4·6호선 이용이 가능하다. 85㎡ 이하는 마감됐다. 모델하우스는 한강대교 북단에 있다. (02)716-6900. 현대엠코 ‘상봉 프레미어스엠코’ 공급 현대 엠코는 서울 상봉재정비촉진지구에 지하 7층, 지상 43∼48층 규모의 ‘상봉 프레미어스엠코’ 잔여분을 분양한다. 2013년 11월 말 완공 예정이며, 전용면적은 59∼190㎡로 17개 타입이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4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약 200만원 저렴하고,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일부 무이자 융자조건을 제시해 초기 부담금이 적다. 전 가구 발코니 무료 확장, 시스템에어컨 설치 등 4000만원에 상당하는 각종 혜택도 주어진다. (02)492-0099. LIG건설 ‘이수역 리가’ 분양 LIG 건설은 서울 사당동에 아파트 ‘이수역 리가’를 분양 중이다. 지상 17층, 8개동 총 452가구로 모든 가구가 109㎡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1900만원이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과 남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정보사터널이 개통되는 2015년에는 테헤란로와 사당로가 바로 연결돼 교통이 더 편해진다. 사업지 주변으로 정금마을 및 사당동 일대 11개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02)3446-7310.
  • 슬림핏으로 ‘설원의 간지女’ 튀는 소품으로 ‘패셔니스타’

    슬림핏으로 ‘설원의 간지女’ 튀는 소품으로 ‘패셔니스타’

    올겨울엔 스키복도 몸에 딱 맞게 입는 ‘슬림핏’(Slim Fit)이 대세다. 눈 위에서만 화려하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색깔과 디자인이 세련된 옷이 사랑받고 있다. 여기에 보온, 방습 등의 기능은 기본이며 탈부착으로 ‘트랜스포밍’(변형) 가능한 제품이 인기다. 허리선을 강조한 스키복과 스노보드복을 내놓은 EXR 측은 10일 “자유로운 힙합 패션을 추구하는 스노보더들도 있지만 올해 대세는 슬림핏”이라며 “특히 여성복은 무릎 아래부터 바지통이 넓어지는 나팔바지에 짧은 상의로 날씬하게 연출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설명했다. ●소매 탈부착 ‘트랜스포밍’ 제품 인기 스키장에서 상의는 3겹으로 입는 것이 좋다. 피부에 닿는 옷으로는 땀을 흡수한 뒤 빨리 마르는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폴라폴리스라 불리는 포근한 재질의 폴리스를 입어준다. 겨울 운동의 필수품인 폴리스는 두껍지 않으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제일 겉에 입는 옷은 방수, 방풍, 보온 기능을 모두 갖춘 것을 선택한다. ●무채색 바탕에 지퍼·어깨장식 금강제화의 윤재익 헬리한센 부장은 “스키복이나 보드복은 일년에 몇 번 입지 못하면서도 값은 비싼 만큼 가급적 흰색, 검정 등의 기본색에 지퍼나 어깨 장식 등이 들어간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게 오래 입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로고나 체크, 줄무늬 등 무늬가 들어간 상의는 유행을 탄다고 귀띔했다. 올해는 검정과 흰색 기본 바탕에 여성복의 경우 분홍색과 줄무늬, 남성복은 빨간색이나 형광색처럼 설원에서 돋보이는 색깔과 무늬를 적용한 제품이 많이 나왔다. 트랜스포밍이 가능한 제품이 많다는 것도 올해 스키·보드복의 특징. 이런 옷들은 일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해 실용적이다. 켈란의 스키·보드복은 소매 탈부착이 가능해 재킷은 물론 조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누빔 처리가 된 패딩 재킷을 안감처럼 부착해 보온성을 강화했고, 패딩 재킷 단독으로도 입을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눈밭에서 옷보다 중요한 것은 장갑과 고글 같은 필수 액세서리다. 스키용 손가락 장갑은 스키 폴을 쥐기 편하게 부드러운 제품을 고른다. 보드용 장갑은 회전할 때 손이 직접 눈에 닿는 경우가 있으므로 보온성이 뛰어난 벙어리장갑이 좋다. 손바닥에 고무로 된 내부 장갑이 덧대 있고 손목 부분을 보호해주는 밴드가 있는 것이 안전하다.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을 보호하는 고글은 김 서림 방지 기능을 갖추고 충격과 마모에 강한 제품을 선택한다. 좀 더 멋을 내고 싶다면 고글 테의 색깔이 화려한 것이 좋다. ●화려한 색 배낭·고글로 포인트 큰맘 먹고 구입한 비싼 스키복이 색깔과 디자인이 밋밋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소품을 활용한다. 검정이나 흰색의 기본 스키복에 문장 장식(와펜)을 덧대주면 한결 생동감이 느껴진다. 나일론 소재에 화려한 색깔의 배낭을 메고 양말, 간식, 휴지, 휴대전화기 등을 넣어 다니면 편리할 뿐 아니라 장식 효과를 더할 수 있다. 목도리, 모자, 마스크의 기능을 모두 갖춘 넥 워머로도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니트 소재에 방울이 달린 넥 워머를 착용하면 스키복으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상복 터진 김성근 SK감독…한국인 대상·일구대상 받아

    상복 터진 김성근 SK감독…한국인 대상·일구대상 받아

    프로야구 SK 김성근(68) 감독이 하루에 두번이나 ‘대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올해의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스포츠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한국언론인연합회는 “4년 연속 SK를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켜 3차례 우승을 이끄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뛰어난 지도력으로 국내 프로야구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며 발전과 흥행에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청담동 리베라호텔로 이동, 프로야구인 모임인 일구회가 주는 ‘일구대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재일교포로 한국에 온 지 50년 만에 대상은 처음 받아본다.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불황 이기자” 건설사들 조직개편 ‘바람’

    “불황 이기자” 건설사들 조직개편 ‘바람’

    대형 건설사들이 불황 극복을 위한 ‘몸만들기’를 하고 있다.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공공수주와 주택사업 부문의 비중은 줄이고 해외건설과 개발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조직개편을 넘어 고부가가치 사업의 신규 개척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마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건설 수주와 개발사업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구 개발사업본부장의 부사장 승진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주택사업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지난 6일 플랜트사업 확대, 개발사업본부 신설 등을 담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담당하는 개발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플랜트사업본부에 발전사업실과 석유화학사업실을 별도로 설치, 부문별 특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주택사업은 몸집을 줄였다. 주택사업본부와 건설사업본부로 나뉘어 있던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사업 등은 주택사업본부로 통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플랜트, 토목 부문을 강화하고, 산업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개발사업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플랜트신사업팀을 신설하고 바이오디젤, 담수화설비, 해상플랜트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로 석유화학·가스 등 에너지 플랜트에 집중해온 해외 사업을 다각화하고 주택사업은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에 따로 정비사업관리팀을 신설해 종전에 수주한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을 맡기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원자력발전, 해외 교량 등 토목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7월 주택 분야에 재개발·재건축 수주팀을 4개에서 2개로 줄였다. SK건설도 올해 50% 정도였던 해외 사업 비중을 내년에는 더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토목, 건축의 해외진출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공공수주와 주택사업의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인력활용 차원에서 해외사업의 토목 및 건축 조직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사들의 이런 변화에 대해 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건설경기가 과거처럼 호황을 누리기 어려운 구조로 가고 있기 때문에 설계, 주택관리 및 유지보수, 공간활용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산업 자체의 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국내 건설사업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건설은 짓는 사업 중심에서 아파트의 공간이용 변경, 유지보수, 성능향상 등 관리하는 서비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장의 위치를 해외로 바꾸는 것을 넘어 물관리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감사원, 비위 공직자 10명 적발

    부당 인·허가, 금품수수 등의 비리로 자치단체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등 10명의 공직자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9일 공직기강 점검 결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공직자 10명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기관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6·2지방선거 이후 수집된 부당계약 등 범죄 행위와 관련된 정보를 감사원 특별조사국에서 확인·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의 공무원 2명은 지난해 1월 업체로부터 개발제한구역 내 임시쇄석장 연장 허가서를 제출 받은 뒤 허가요건에 위배되는 데도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허가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경산시의 공무원 2명은 2008년 6월 관내 한 골프연습장이 과수원을 골프연습장으로 전용한 사실을 적발, 원상복구를 지시하고도 이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이로 인해 지난 6월까지 여전히 불법전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전녹지지역에 건축허가를 내준 경기 화성시의 직원 2명과 자신이 공사 감독을 담당했던 업체 대표에게 1500만원을 빌린 뒤 500만원만 상환한 전남 순천시의 공무원 1명도 이번 점검에서 적발됐다.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는 시립화장장을 관리하면서 화장장 운영위원회 측으로부터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회식비, 해외출장비 등의 명목으로 448만원을 지원받았다가 적발됐다. 창원시는 2006년 어업보상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가 적발된 12명의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보상금 환수 업무를 소홀히 했다가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았다. 이 밖에도 감사원은 한국무역보험공사에 계약업무 철저를, 한국마사회에는 직무 관련 금품을 수수한 직원 1명의 징계를 각각 요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시론] 한·미FTA 재협상의 손익계산서/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한·미FTA 재협상의 손익계산서/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결과를 놓고 여권은 성공한 협상이라는 설명이고, 야권은 굴욕적 협상이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비준전쟁이 예고된 시점에서는 협상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대차대조표가 필요하다. 자동차 분야를 보면, 미국 측은 즉시 철폐키로 되어 있었던 3000 cc 이하 승용차에 대한 관세를 4년 동안 유지하다가 5년째 접어들며 철폐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픽업트럭 관세도 당초 9년에 걸쳐 균등 철폐키로 했으나, 7년 동안이나 그대로 유지하다가 막바지 2년에 철폐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25%나 되는 고율관세를 철폐하는 문제이기에, 우리업계가 유망 수출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품목이었는데 7년이나 기다려야 한다. 관세철폐 후에도 10년 동안은 그 효과를 상쇄시키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승용차에는 협정발효 후 14년, 픽업트럭에는 17년 동안이나 특별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EU FTA도 유사제도를 도입했으나 국내산업에 대한 ‘심각한 피해’를 발동요건으로 하고 있다. 한·미 FTA는 피해 여부와 상관없이 ‘수입증가’만 있으면 4년간 철폐된 관세를 원상복귀시킬 수 있으며, 재차 발동할 수도 있다. 우리도 미국차 수입증가 시 이를 발동할 수는 있다. 그러나 EU와도 FTA를 맺은 우리는 미국차를 세이프가드로 막게 되면, 유럽차 수입증가로 대체될 여지가 많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 미국은 자동차 수출국 중 한국과만 FTA를 맺고 있으므로, 세이프가드를 취해도 이러한 식의 대체효과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결국 실익은 미국 측에 더 있다. 미국이 얻기만 한 것은 아니다. 원래 미국차에 대한 8% 관세를 즉시 철폐키로 했으나, 이번에 4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고쳤으니, 그만큼 교역조건이 악화된다. 다만, 미국 안전기준을 통과하면 한국 안전기준도 통과한 것으로 간주하는 물량을 제조사별 4배로 증량(6500대에서 2만 5000대)했으니, 미국 빅3사의 자동차를 합치면 연간 7만 5000대까지 무사통과하는 혜택을 보게 된다. 엄격한 환경·연비 기준 적용을 면제 받는 물량도 빅3를 합치면 연간 1만 3500대나 된다. 결국, 자동차 협상 결과 우리는 크게 손해만 보았는데, 그 대가로 우리가 얻은 것은 돼지고기와 의약품 분야이다.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관세 철폐기한을 2년 연장했다. 그러나 그 효과는 많이 상쇄된다. 당초 2014년 철폐키로 한 것은 매년 균등 감축을 전제로 한 것이나, 이번에 합의된 2016년 철폐는 협정 발효 시 25%에서 16%로 대폭 감축하고, 나머지를 2016년까지 균등감축하는 비선형 방식이다. 첫해에 대폭 감축해야 하니, 그만큼 양돈업 보호효과는 떨어진다. 더구나 2014년은 한·칠레 FTA에 따라 칠레산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는 시기임을 고려해야 한다. 즉, 2016년까지 미국산 돼지고기는 막을 수 있으나 대신, 그만큼 칠레산 돼지고기가 더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의약품 허가·특혜 연계제도의 이행 유예기간(18개월)을 추가로 1년 반 연기하기로 한 것은그만큼 국내 제약회사들에 준비기간을 부여한 의미가 있다. 정부 추계에 의하면 연계제도 도입으로 우리 업계가 연간 360억~800억원가량 손실을 보게 되므로, 1년 반 유예로 500억~1200억원 정도의 혜택을 보게 된다. 미국지사 파견 근로자에 대한 비자 기간을 1~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 것은 우리 기업인들의 편의가 그만큼 제고된 것을 의미한다. 쇠고기 추가 개방을 놓고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않은 것은 미국이 쇠고기를 FTA 비준문제와 연계시키지 않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양국의 전임 대통령이 FTA에 서명하면서 쇠고기 완전 개방 문제와 연계하는 데 합의했던 것을 상기해 보면, 미국의 입장이 한발 물러선 감이 있다. 그러나, 미국이 FTA와는 별도의 채널로 쇠고기 시장 추가개방을 요구할 권리를 포기한 것은 아니므로, 우리 측이 얻은 것은 FTA 비준 때까지의 시간이다.
  • [부고]

    ●배종숙(은광교회 전도사)은숙(부산진구청)종일(서울신문 광고마케팅국 차장)씨 모친상 이창길(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씨 장모상 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31)787-1506 ●김석동(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전 재정경제부 차관)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기일(방배경찰서 정보계장)기순(롯데보험 대리점)씨 모친상 장대용(전 대성테크닉 대표)정회(SK E&S 상무)김동진(인튜이티브메디코프 대표)씨 장모상 6일 경북 상주 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54)536-8104 ●오병현(관세청 서기관)선자(삼성전자 차장)씨 부친상 강정훈(한국전력)정대일(시스곤시스템즈코리아)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낮 12시 (02)3410-6914 ●표홍렬(삼성서울병원 교수)학렬(한양사대부고 교사)근영(미국 서던 일리노이대 교수)화영(조선대 교수)씨 모친상 이지연(전 신촌세브란스병원 간호사)박미선(대림대 교양교학부 교수)씨 시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8 ●최창수(삼성화재 금강대리점장)씨 모친상 박상복(대우증권 해운대지점 부장)씨 장모상 6일 부산 온 종합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51)607-0291 ●임창준(세계일보 편집부국장대우)봉준(전 제주시의원)동준(자원 대표이사)씨 모친상 6일 제주 그랜드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7시 011-698-9425 ●임창진(한일시멘트 부사장)씨 모친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258-5951 ●신상철(경남대 명예교수)씨 별세 동원(한국암웨이 차장)씨 부친상 이병혁(시네마서비스 대표이사)황영섭(마산 미래치과 원장)박태규(미국 거주·공인회계사)씨 장인상 7일 경남 마산의료원, 발인 9일 오전 9시 (055)249-1402 ●이기욱(사업)기철(수출입은행 팀장)씨 모친상 7일 광명 성애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689-9053 ●최원영(우성 사장)재영(〃 이사)씨 부친상 장환수(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부장)이지만(미화레미콘 부사장)씨 장인상 7일 부산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1)607-2659 ●심재학(전 동서산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준보(대법원 행정처 기획총괄심의관)현보(이화여대 교수)성보(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부부장)씨 조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12 ●최상기(미국선급 검사관)중기(선창ITS 상무)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52
  • “기후변화에 긴급 대책을” 멕시코서 이색 수중시위

    멕시코에서 이색적인 수중시위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칸쿤에서 정부기구(NGO) 소속 활동가들이 총회에 때맞춰 칸쿤 무헤레스 섬 앞바다에서 수중시위를 벌였다. 활동가들은 평상복 차림으로 아무런 장비 없이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수심 9m 지점까지 내려갔다. 해저에 설치된 ‘예술해저박물관’까지 내려간 활동가들은 모래로 만든 사람들 사이를 수영하면서 수면상승에 대한 대책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시위는 해수면 상승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시위에 참가한 그린피스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날로 상승하고 있어 모종의 대책을 취하지 않는다면 해안가에 사는 지구촌 주민은 살 곳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전 세계 해안가에 사는 인구 1억 명이 생명이나 재산, 또는 둘 모두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며 “지구와 인류를 살리는 길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중잠수시위에는 그린피스, TckTckTck, 350 등이 참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부산 연제구 상복 터졌네

    부산 연제구가 최근 상복이 터져 웃음꽃이 활짝 폈다. 연제구는 올해 전국적인 각종 평가에서 잇따라 큰 상을 받아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치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평생교육진흥원 등 7개 기관에서 주관한 제7회 평생학습대상 공모에서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평생학습 중장기 계획 수립, 네트워크형 학습도시 구축, 평생학습 특성화 사업추진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오는 15일 서울 악스코리아에서 상을 받는다. 구는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전국 23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민원행정종합평가’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민원처리사무 기간 단축, 민원제도 개선 및 발굴 실적, 민원행정 만족도 등이 타 지자체보다 월등한 성과를 거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달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받았다. 또 보건복지부가 전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복지정책평가에서도 우수 기관으로 뽑혀 기관 표창과 특별지원금 5000만원을 받았다. 사회복지기반 확충, 복지서비스 제공, 저소득층 지원 시책 등 사회복지 전 분야에 걸쳐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이 인정받았다. 구는 지원금 5000만원을 사회복지시설 환경개선, 저소득층 지원 사업, 직원 역량강화 교육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위준 연제구청장은 “연으은 수상은 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구정을 펼쳐나간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단 없는 연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軍 복무기간 21개월 유지될 듯

    대통령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우)는 6일 2014년 18개월까지 단축한다는 목표 아래 계속 줄고 있는 병사의 복무기간(육군 기준)을 과거 수준인 24개월로 환원하는 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말 당·정이 합의한 대로 여전히 ‘21개월안’을 유지하는 쪽을 청와대와 국방부는 더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또 1999년 위헌 결정을 받고 폐지됐던 군복무 가산점 제도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도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국방선진화추진위는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71개 국방개혁 과제를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군에 필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남파됐다가 자수한 김신조 목사가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정신력이 없으면 첨단무기도 고철에 불과하다.’고 했더라. 맞는 말”이라면서 “국방선진화 개혁 과제는 대통령이 중심이 돼서 해나가겠지만, 군 스스로가 정말 (개혁의) 필요성을 느껴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군 복무기간을 21개월 정도로 재조정하는 방안을 건의하려 했지만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국전 이후 최대의 안보위기 상황이 조성돼 군 전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복무기간 24개월 ‘원상복귀’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늘 건의된 내용이 향후 국방정책으로 굳어지는 것처럼 보도돼서 해당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혼선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복무기간을 21개월로 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돼 있지만 연장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있어서 검토를 해야 한다. 실제로 채택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군 복무기간과 관련, “24개월로 환원하는 게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21개월에서 단축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군복무 가산점 부활도 병역의무 이행을 유도하고 국민 평등 실현 차원에서 추진되지만 실제 실시될 경우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북한을 국방백서에 ‘주적’으로 명시하는 방안은 건의안에서 제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군 정신전력 항목과 관련, ‘주적’과 관련한 짧은 언급은 있지만 71개 개혁과제에서는 빠졌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또 현재 일반 육군 사단처럼 주둔군이나 다름없는 해병대를 ‘신속대응군’으로 개편, 상황 발생 시 영토 어디라도 신속하게 이동해 적을 궤멸하는 부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를 위해 현재 2개 사단과 1개 여단, 3개 독립부대로 돼 있는 해병대 편제에 1개 사단을 추가, 서해 5도에 주둔하는 해병 병력 규모를 현재 5000여명의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보고했다. 추진위는 이와 함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서해 5도의 방위 태세를 제고하기 위해 ‘서해 5도 사령부’를 신설할 것을 건의했다. 육·해·공군의 합동성 강화를 위해 합동군사령부를 창설하고 현재 합동참모본부장의 군령권과 지휘권을 대부분 합동군사령관에게 이관하는 대신 합참의장은 자문 역할을 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연평도 300억원 즉시 지원… 주택 등 사유시설 원상 복구

    연평도 300억원 즉시 지원… 주택 등 사유시설 원상 복구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복구를 위해 300억원을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서해5도 주민에게 정주생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종합발전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6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평도 포격 도발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공공·사유시설 복구에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유시설은 원상복구, 공공시설은 신축 위주 복구를 추진한다. ●공공시설은 신축 위주 복구 주민 생활 안정과 임시거주 지원에는 80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주민들의 의사 등을 고려해 인천시에서 준비하고 있는 임시주거시설로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연평도에도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15동을 설치해 7일부터 입주가 가능하며, 24동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현지 실태조사 뒤 어구 피해 등 어업 손실에 대해서도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중 연평도에 사망자 추모비를 설치하고, 현지 잔류 및 연평도 복귀 주민에게 소정의 위로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연평도 안에 대피소 7곳을 신축 추진하는 등 주민대피시설을 보강하는 데에도 100억원이 들어간다. 정부는 피폭지역 가운데 일부를 보전해 안보교육장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특별취로사업 등 생계안정을 위해 20억원이 지원된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서해5도 종합발전방안도 추진 정부는 또 김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서해5도 지원위원회’를 구성해 범정부적으로 종합발전대책을 마련, 내년 중에 추진할 계획이다. 서해 5도 주민에게 정주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꽃게 총허용어획량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꽃게 이외의 어종을 어획할 수 있는 한시적 어업허가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교생의 수업료를 전액 지원하고, TV수신료와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도 할인해줄 계획이다. 백령도와 대청도에 대규모 대피시설 3곳을 포함, 총 35곳의 대피시설을 신축하게 된다. 이와 관련, 연평 주민들은 정부의 지원대책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란민 정모(48)씨는 “지원비 사용항목이 두루뭉술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나중에 예산을 집행하더라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민은 “새로운 것이 없고 인천시가 그동안 거론한 내용들을 재탕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주민들 “실정에 맞는 보상을” 연평도에 남아 있는 주민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가옥 피해를 입은 박모(72)씨는 “300억원이 가옥 복구비용이면 몰라도 대피소 신축 등 모든 비용이 포함된 것이라니 큰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민 김모(58)씨는 “가을철 꽃게농사를 망쳤는데 이에 대한 피해보상이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파손된 어구 등 실정에 맞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지원대책이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다소 긍정적인 입장도 보였다. 연평면사무소 최철영(46) 상황실장은 “정부와 인천시 합동조사단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원책이 마련된 만큼 신뢰가 간다.”면서 “다만 대책이 빨리 진행돼 주민들이 섬으로 복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학준·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산부인과에 생후 55일 친아들 버린 엄마 논란

    산부인과에 생후 55일 친아들 버린 엄마 논란

    “그래도 양심은 있다 vs 파렴치한 엄마일 뿐” 한 여성이 태어난 지 55일밖에 안된 친아들을 산부인과 병동에 몰래 버리고 나가는 모습이 병원 CCTV에 잡혔다. 중국 랴오닝성위성TV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9시 45분경 랴오닝성의 한 산부인과에 중년의 여성이 갓난아기를 안고 병원 복도를 지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평상복 차림의 이 여성은 아이를 안고 유유히 복도를 서성이며 여러 방들을 꼼꼼히 살폈다. 몇몇 병실을 들여다보던 이 여성은 3분 뒤, 처음과 달리 빈손으로 왔던 복도를 총총걸음으로 되돌아 나갔다. 버려진 아기를 처음 발견한 병원 직원은 “방에 아이가 덩그러니 놓여있어 가까이 가서 살펴봤지만 아무리 찾아도 아기의 엄마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이 살핀 결과, 아이를 감싼 이불보 안에는 아이의 생년월일과 생활고 때문에 더 이상 아이를 키울 수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가 들어있었다. 아이는 태어난 지 갓 55일밖에 되지 않은 남자아이로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는 “아이에게서 어떤 지병도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보아, 단순히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아이를 산부인과에 버리고 가는 모습은 CCTV에 모두 녹화됐지만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신원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렇게 추운 날 남의 집 문밖이 아닌 산부인과에 버릴 생각을 하다니, 그래도 양심은 있다.”, “100일도 되지 않은 친아들을 매정하게 버린 엄마는 자격이 없다.” 등의 의견을 남기는 등 이 사건에 관심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의·경원·동부 등 3개 권역 영상·신성장·관광 특화개발

    경의·경원·동부 등 3개 권역 영상·신성장·관광 특화개발

    경기북부지역이 오는 2020년까지 ▲경의권 ▲경원권 ▲동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뉘어 방송문화와 평화, 신성장거점, 여가관광 등으로 각각 특화, 개발된다. 경기도는 5일 경기북부 개발에 중점을 둔 ‘2020 경기도 발전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2011년 상반기 최종 결정된다. 발전계획안에 따르면 경의권역에는 고양 브로멕스와 김포 한강 시네폴리스를 결합한 영상복합 문화도시권이 조성된다. 부천 만화영상단지, 파주 출판단지, 상암 DMC를 연결하는 ‘한강 디지털 복합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과 김포에는 대규모 방송영상 문화콘텐츠 제작기반을 마련하고 주변에 관련 핵심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접경지 특성을 고려, 통일경제특구와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벨트를 구축한다. 1단계로 14.3㎢ 규모의 남북경제협력단지와 2단계 18.7㎢의 남북교류협력도시가 조성된다. DMZ평화생태벨트에는 평화공원, 국제환경협력사무소, 박물관, 평화·전쟁 관련 대학, 대안마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간산업으로는 서울~문산고속도로, 평양~개성고속도로를 연결해 경부축에 버금가는 신성장축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의정부·양주·동두천 등 경원권역은 미군 반환공여지를 활용한 신성장 거점도시로 키운다. 의정부는 행정, 양주는 정주기반, 동두천은 청정산업과 관광 중심의 개발을 추진한다. 도시간 연결 교통망도 확충된다. 서울~문산(34.7㎞)·구리~포천(53.0㎞)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86.7㎞), 우이~송추~동두천 고속화도로, 교외선, 지하철7호선 연장을 추진한다. 동부권역에는 강원도와 상생 프로젝트로 가평과 춘천의 수상레저와 호반문화를 접목한 관광벨트로 조성된다. 아동·청소년의 건강 유해환경 개선 등 도민 건강 확보를 위해 가평, 남양주, 포천, 양평 등 4곳에 아토피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이 밖에 경기북부지역 4년제 대학이 2020년까지 11곳으로 늘어나고, 고양 일산 라페스타, 의정부 행복로, 구리 돌다리 등 3곳이 문화소비·창조 거점으로 조성돼 권역별 생활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2청 관계자는 “2020 발전계획안은 경기북부지역의 기반시설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보강 차원의 종합개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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