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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 식재료·깔끔한 매장… 매출 3배↑

    고급 식재료·깔끔한 매장… 매출 3배↑

    드라이에이징 소고기 등 차별화 상위 30% 겨냥 신세계와 경쟁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대표적 부유층 주상복합 건물인 타워팰리스 맞은편 건물 지하엔 평소보다 두 배 가까운 인원이 북적였다. 롯데슈퍼가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처음으로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을 보기 위해서다. 1600㎡ 규모의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은 30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고객 체험을 위해 이날 오후 2시 임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장에서 만난 롯데슈퍼 관계자는 “같은 시간대 프리미엄 매장으로 리뉴얼되기 전 일반 롯데마트 당시 매출보다 3배 정도 나오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기대했던 수치보다도 70% 이상 높은 기록”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주부 신모(36)씨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매장을 꾸며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이 대표 차별 제품으로 강조한 드라이에이징 서동한우는 정육 매대 한가운데 보기 좋게 진열돼 있었다. 드라이에이징 소고기는 한 달 이상 건조·숙성한 고기를 말하는데 서동한우는 국내 최초 특허받은 건조 숙성 방식으로 최대 120일까지 숙성시킨 한우라는 것이 롯데슈퍼 측 설명이다. 이날 서동한우 등심의 경우 1만 3900원(100g 기준)에 판매 중이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향후 강남 지역에 추가 점포를 비롯해 소비 수준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매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은 경쟁 프리미엄 마켓과 달리 목표 소비 계층을 상위 30%까지 확대해 보다 대중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는 2012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표방한 ‘SSG마켓’의 문을 열고 부산 마린시티점, 서울 목동점 등 총 3곳을 운영 중이다. SSG 마켓 역시 상위 5~20% 소비층을 겨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열린세상] “아가, 느그 아부지 세상 버릴 때” 이제 YS, DJ를 보내드리자/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열린세상] “아가, 느그 아부지 세상 버릴 때” 이제 YS, DJ를 보내드리자/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보배섬. 이름값을 한다 싶었습니다. 꼭 20년 전 국내를 배낭여행하던 중에 전남 진도에 들렀을 때 인상입니다. 둘러본 미술관만 운림산방을 비롯해 섬 안에 서너 개였습니다. 석양도 일품이었습니다. 더하여 전혀 기대 밖의 조우. 읍내에서 상여 나가는 장면을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뜻밖의 풍경. 상복을 입은 여인네들이 춤을 추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전해, 꼴까다 마더 하우스에서 자원봉사해 보자 하고 인도 간 길에 얼마간 배낭여행을 하는 중에 길거리에서 마주치던, 들것에 시신을 둘러메고 간다는 묘사가 어울릴 것 같던 장례길 장면들과 오버랩됐습니다. 어둡지 않고 가볍고 조금은 왁자한 분위기였습니다. 다음 생에는 더 좋은 생을 받으리라는 믿음 혹은 바람 탓이었을 것입니다. 5분쯤은 됐을까. 극장 안에 불이 들어온 후에 그리 오래 자리를 지킨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올봄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을 관람하고서입니다. 영화를 만든 이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스크린에 이름이 다 소개될 때까지 앉아 있는 게 그분들에 대한 마음의 일단을 표현하는 것 같았고, 그렇게라도 함께했다는 위안을 삼고 싶었을 것입니다. ‘잠자는 동안 우주가 맑아졌어.’(김선우 ‘퉁소’) 그랬습니다.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람으로 몸 받아 나서 차마 겪어 내지 못할, 겪기는커녕 보고 듣는 것을 참아 내기에도 힘든 비탄과 절망, 분노와 죄의식의 한 시대를 이런 식으로 잘 작별하는 느낌이었다 할까요. “아버지마저 보내 드리자” 하시며 물가에서 옷가지와 신발을 태우면서 “좋은 세상으로 가시는 갑다. 냉갈(연기)도 하나 안 나는 것 본께” 하시며 물기 마른 목소리로 덧붙이던 어머니 말씀. “없는 형편에 자식들 대학 공부시킨다고 당신 손으로는 일평생 아이스께끼 하나 사 잡숫지 못 하더니.” 며칠간 생전에 함께했던 기억을 더듬어 혼자 남도를 다니던 중에 큰어머니댁을 들렀습니다. 구순 연세에 장례에도 참석 못하신 큰어머니께서 보자마자 하신 말씀, “아가, 느그 아부지 세상 버릴 때….” 세상 버릴 때. 아! ‘그렇게 모질고 신산스런 시대에 한 세월을 살아 내시며 자식들을 성장시키고 뒷날 세상은 자식들 몫으로 맡기고 훌훌 털고 다른 세상으로 떠난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구나.’ 한결 편안했습니다. 생의 강을 건너는 이와 작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개인이 아니라 시대의 인연과 작별한다는 것은 더더욱 간단한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역사적 성취를 이룬 인물과의 작별 방식은 ‘계승’과 ‘극복’의 측면이 동시에 있습니다. 그중에 우위는 ‘극복’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역사적 공로의 부정이 아니라, 그래야 역사의 고만고만한 반복이 아닌 새로운 도약과 상승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6월 항쟁으로 변곡점을 성취한 민주화 운동을 두고 말하면 적어도 세 그룹과 역사적 작별을 감내해야 합니다. 역사적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작별해야 합니다. 또 역사적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작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역사로서 86세대를 극복해야 합니다. 각각의 작별사 제목으로 ‘극복’에 방점을 두고 이리 적으면 어떨까요. ‘YS, 그 담대함에 대하여: 당신의 결단, 다수의 혼돈 혹은 파탄’ , ‘DJ, 그 주도면밀함에 대하여: 당신의 집념, 다수의 혼란 혹은 타락’, ‘86세대, 슬픔 혹은 보수화의 함정: 그대들의 애달픈 영광과 콤플렉스, 역사의 실종’ 6월 항쟁의 산물인 87년 체제를 넘어선다는 것이 단순히 권력 구조를 변경하는 문제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위로부터의 산업화, 아래로부터의 민주화 시기를 관통해 극단적 성장제일주의 또는 맹목적인 결과지상주의와 함께했던 20세기적 근대화를 넘어 선진화·인간화라는 21세기 사회 발전 단계의 성숙한 도약을 위한 광범위한 사회 세력 혁신 과정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진정 YS와 DJ를 따르는 이들이 이 시기에 할 일은 자신의 정치적·사회적 기득권을 위해 대중의 추억을 볼모로 YS를 팔고 DJ를 파는 저열한 행태가 아니라, 다음 단계 역사적 성취를 위해 그분들을, 그분들의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성찰하고 분투함이 백번 천번 마땅한 것입니다.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청계천 물길 끊긴 자리 시장이 아파트를 낳았네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청계천 물길 끊긴 자리 시장이 아파트를 낳았네

    # 건물에도 ‘호적’이 있다 사람에게 호적이 있다면 건물에는 건축물 관리대장이 있다. 호적에 양친 부모 이름이 나오는 것처럼 건축물 관리대장에는 건축주, 설계자, 감리자, 시공자 등의 이름을 적는 칸이 있다. 허가일, 착공일, 사용승인일 등 건물의 탄생 과정과 관련된 중요한 날짜뿐 아니라 주차장, 승강기, 심지어 건축물 에너지 소비 정보에 기타 인증 정보까지 모두 적게 되어 있다. 1992년 ‘건축물대장의기재및관리등에관한규칙’이 개정된 이후는 여기에 건축물 현황도면까지 첨부하게 되어 있다. 즉 이 문서만 보면 한 건물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불완전하다. 제도는 제도일 뿐, 그 영향이 모든 건물에 다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래된 건물의 경우 건축물 관리대장의 여기저기에 공백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기록만으로 보면 ‘아버지 어머니도 없는’ 건물이 부지기수다. 심지어 생일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으로 치면 천애고아다. 물론 난리를 많이 겪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그러나 때로는 단순히 행정력이 못 미친 결과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효자아파트가 바로 그런 경우다. 1960년 말이나 1970년대 초의 건물일 것이라고 짐작은 했다. 그런데 관련 자료 어디에도 믿을 만한 건립 연대가 나와 있지 않았다. 심지어 건축물 관리대장은, 과장해서 말하자면, 채워진 칸보다 빈칸이 더 많아서 텅 빈 벌판 같았다. 호기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이런 경우에 취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을 제시한다. 바로 구가옥대장을 열람하는 것이다. 구가옥대장은 건축물 관리대장의 전신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 현행 건축물 관리대장에 모두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건축물 관리대장은 전산화되어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지만 구가옥대장은 그렇지 않다. 직접 해당 관청을 방문해서 열람신청을 해야 한다. 오래된 서류이므로 관청에서도 매우 신중을 기해서 다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청 직원과 함께 오래되어 색이 바랜 서류를 하나하나 뒤지는 것은 매우 독특한 아날로그적 경험이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알아낸 효자아파트, 즉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인동 자하문로변 ‘점포 및 아파트’ 집합건축물의 완공일은 1969년 11월 15일이다. 이 연재에서 얼마 전에 다뤘던 낙원빌딩(상가+아파트), 일부분만 남은 청계천변 삼일아파트, 완전히 사라져 윤동주 언덕에 자리를 내준 청운아파트 등과 동갑이다.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주상복합 건축으로 종종 거론되는 세운상가보다는 단 1년이 늦을 뿐이다. 2016년 현재 기준으로 40대 후반의 건물이다. # 백운동천과 자하문로 이와 맞물린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한 기록이 있다. 바로 다름 아닌 효자아파트 앞길, 즉 자하문로에 대한 것이다. 지금의 자하문로는 폭이 25~30m에 달하고 왕복 4~6차선인 넓은 도로다. 하지만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다. 우선 청운동에서 시작한 하천이 이 도로의 현재 서쪽 변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이른바 백운동천(白雲洞川)이다. 청계천의 본류이므로 지금도 공사 표지판 등에 ‘청계천 좌안상수’(左岸上水)라는 또 다른 이름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 물길과 지금의 자하문길 동측 사이에는 길게 연결된 수많은 필지들이 있었다. 백운동천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쯤에 복개되었다. 그리고 나란히 늘어선 여러 집들이 철거되면서 현재의 자하문로가 된 것이 1978년의 일이다. 효자아파트가 건립되고 9년 만의 일이다. 이 과정에서 효자아파트가 잘려 나갔을까? 마치 1979년 충정로가 확장되면서 충정아파트의 앞부분이 심하게 훼손되었듯이. 지도를 통해 전후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과 대한민국 시대인 1993년의 지도를 비교해 보면 현재의 자하문로는 길 양옆의 건물들을 잘라내면서 만들어진 도로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백운동천의 복개와 띠처럼 연속된 여러 필지의 멸실이 결과적으로 현재의 도로폭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효자아파트의 현재 모습을 봐도 별다른 변형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측면이 평활한 벽인데 반해서 전면에는 콘크리트 보와 기둥이 이루는 프레임이 돌출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으나, 이것은 조형 언어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 시장과 한 몸을 이룬 본격적인 상가아파트 효자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본격적인 상가아파트라는 것이다. 심지어 바로 옆의 통인시장과 아예 한몸을 이루고 있다. 이 연재에서 다룰 예정인 홍제동의 원일아파트가 인왕시장과 한몸을 이루고 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효자아파트와 통인시장은 어떤 관계일까. 간단히 정리하자면 통인시장이 효자아파트를 낳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인시장은 종종 ‘사대문 안의 유일한 지역형 전통 시장’으로 불린다. 이렇게만 들으면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을 것 같지만, 사실 그 기원은 일제 강점기다. 오늘날의 서촌 일대는 일본인들이 가장 빨리 정착한 곳이기도 했다. 통의동 일대의 동양척식회사 사택이 이미 경술국치 다음해인 1911년에 들어섰을 정도다. 이후 총독부와 총독 관저 등이 이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통인시장은 결국 이들 식민 지배자와 그 가족을 위한 시설이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941년 6월 ‘제2 공설시장’으로 개설되었다. 당시 단층의 시장 건물이 있던 자리가 바로 현재의 효자아파트다. 이렇게 시장에 기원을 두고 있는 탓에 효자아파트는 지상 5층 건물이지만 주거 부분은 3개 층에 불과하다. 1층과 2층, 그리고 지하층이 모두 상가다. 건물 전체로 보면 상가와 주거의 비중이 같은 것이다. 아마도 이 연재를 통틀어 세운상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상가 비중이 높은 사례일 것이다. 게다가 이 상가는 모두 통인시장의 일부로서 기능한다. 특히 1층은 통인시장과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다. 이 연재에서 소개하는 오래된 아파트들의 공통점은 완공 당시의 인기가 대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 방송인 등 유명인들의 이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소개한 서소문아파트가 그렇고 앞으로 소개할 안산맨션이나 세운상가가 또한 그렇다. 효자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 심지어 멀지 않은 청와대의 직원들도 여기 거주했었다고 전한다. 통인시장 동쪽 입구 바로 오른쪽에 효자아파트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통인시장은 이전부터 생선회로 유명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금도 이 지하에 생선 가게가 있다. 계단실은 자하문로에 면한 건물의 코너 부분과 건물의 다른 쪽 끝인 통인시장 안쪽, 이렇게 두 군데가 있다. 특이하게도 지하 한쪽에는 광화문 검도장이, 2층에는 합기도보존연구회가 있어 자못 무(武)의 기상이 넘치는 건물이기도 하다. TV 프로그램 ‘비정상 회담’의 독일인 출연자 다니엘 린데만이 이 합기도장을 다니는 탓에 종종 거리에서 그를 목격하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다. 통인시장 안쪽 계단으로 내려가 보면 ‘통인시장 DIY 목공방 & 잡도리 쉼터’라는 공간이 있는데 60년대 말에 지어진 건물치고는 지하실의 층고가 상당히 여유롭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지하를 개발한 이유는 역시 시장과 인접한 건물로서 그 기능의 일부를 수용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두 계단 모두 도로나 시장에서의 접근이 쉬워서 그냥 ‘쓱’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걸어 올라가면 바로 아파트다. 계단실마다 경비실, 혹은 관리사무실이 있지만 그나마 통인시장 안쪽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지금 같으면 상가와 주거의 동선을 철저하게 분리했을 것이다. 적어도 이 당시에는 주거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생각이 지금과 많이 달랐음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건물의 동남쪽 코너에 있는 자하문로 변 계단은 특이하게도 평면이 삼각형이다. 그래서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피자 조각 같은 구성이 재미있다. 다만 목재 난간이 다소 낮아서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무서운 느낌이 든다. 물론 낙하물 방지를 위한 망이 중간에 설치되어 있다. 두 개의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가 건물 중앙을 가로지르며 이를 중심으로 크게 북향과 남향으로 나뉜다. 다만 자하문로 쪽에 일부 동향 가구가 있고 반대쪽에는 서향 가구도 있다. 코너에 있는 가구는 상당히 개방감이 좋을 것으로 짐작된다. 건물의 모든 방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3층의 경우 남향 가구의 출입구보다 북향 가구의 출입구가 더 높은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건물의 북쪽 지역은 마침 인접한 건물들이 높지 않다. 게다가 인왕산과 북악산이 지척이라 경관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하지만 남쪽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2005년 설치된 통인시장 아케이드가 3층 일부를 가리고 인근에 건물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답답함을 일거에 날려 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옥상이다. 이 일대에서는 5층인 효자아파트가 비교적 높은 건물에 속한다. 따라서 그 옥상에 오르면 그야말로 주변의 풍광이 감싸듯이 펼쳐진다. 서쪽을 보면 인왕산이요 고개를 돌리면 북악산이다. 게다가 주민들 간에 어떤 약속이 있는지 옥상이 매우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다. 장독, 에어컨 실외기 이외에는 이렇다 할 물건들이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시원하게 탁 트인 널찍한 공간이 아파트 위에 있는 것이다. 무지개떡 건축 이론에 의하면 이런 옥상은 마땅히 생활공간의 일부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다만 도시형 상가아파트라는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면 거의 백지 같은 지금의 상황이 갖는 설득력도 있을 것이다. 하여간 이 옥상 덕분에 효자아파트는 아주 근사한 전망대를 거느린 건물이 되었다. 특히 해질 무렵 여기서 바라보는 서촌 일대의 풍경은 서울 구도심이 갖는 매력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고 보면 효자아파트는 정동아파트, 회현아파트 등과 더불어 사대문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유서 깊은 아파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2012년에 ‘아트게이트’라는 이름으로 통인시장의 여러 입구를 설계했다. 그중 시장의 얼굴로서 가장 비중이 높은 동쪽 입구가 효자아파트와 바로 인접하고 있다. 한옥의 구조를 응용한 구조물로서 그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설계 당시에는 효자아파트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 못했으나 이번 연재를 준비하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유서 깊은 장소를 대상으로 공공의 영역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던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 내려오는 데만 40초…세계서 가장 높고 긴 미끄럼틀 화제

    내려오는 데만 40초…세계서 가장 높고 긴 미끄럼틀 화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긴 미끄럼틀이 영국 런던에서 개장해 화제다. 퀸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내에 설치된 이 미끄럼틀의 이름은 ‘더 슬라이드’(THE SLIDE). 영국 예술가인 아니시 카푸어가 2012년 런던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높이 115m짜리 타워 ‘아르셀로미탈 오비트’(ArcelorMittal Orbit) 위에 추가로 설치한 이 미끄럼틀은 높이 76m, 길이 178m의 튜브형 금속 프레임이 거대한 뱀이 꽈리를 튼 것처럼 설계돼 있다. 벨기에 출신 유명 설치 예술가 카르스텐 휠러가 만든 이 미끄럼틀 곳곳에는 투명한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돼 있어 외부 경치도 잠시나마 볼 수 있다. 이용자는 평상복 그대로 특수 제작된 안전장치에 탑승한 채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튜브 속으로 하강한다. 나선형을 그리며 내려가는 데 속도가 빠른 곳에서는 초당 6.7m로 단숨에 미끄러져 간다. 워낙에 긴 코스여서 그런지 완전히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40초 정도나 된다. 하지만 이용자에게는 절대 짧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용 요금은 입장료를 포함해 성인은 15파운드(약 2만4000원)이다. 단 안전을 위해 몸무게가 130kg 이상인 사람은 탈 수 없다. 또한 8~16세 아동·청소년은 키 130cm 이상인 경우에만 미끄럼틀을 탈 수 있는 데 이용 요금은 10파운드(약 1만5000원)다. 이 미끄럼틀이 설치된 공원에는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도 방문했었는데 이들은 지상에서 올려다보는 등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미 여러 매체가 관심을 보였으며 심지어 기자가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영상 등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아르셀로미탈 오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세계 첫 방탄복 패션쇼…주 고객은 누구?

    [여기는 남미] 세계 첫 방탄복 패션쇼…주 고객은 누구?

    남미에서 세계 최초로 방탄복 패션쇼가 열려 화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치코박물관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소개된 방탄복은 모두 11점. 방탄복이라고 하면 두툼한 방탄조끼가 연상되지만 이날 패션쇼에서 선보인 방탄복은 평범한 일상복처럼 세련미까지 갖췄다. 일상생활을 할 때 부담없이 걸칠 수 있으면서 방탄효과가 있는 일종의 특수복셈인 셈이다. 패션쇼는 콜롬비아의 방탄복 전문업체 미겔 카바예로가 개최했다. 회사는 일상복처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방탄복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콜롬비아 1위 업체다. 정장과 외투,조끼는 물론 방탄속옷에 이르기까지 미겔 카바예로는 다양한 방탄복을 생산해 23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고객은 주로 기업인, 고위급 공무원, 국회의원, 군 장성 등이다. 요르단 국왕와 터키 총리, 코스타리카 대통령, 에콰도르 대통령, 엘살바도르 대통령, 온두라스공화국 대통령, 나이지리아 대통령 등이 이 회사 방탄복을 사용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겔 카바예로의 '생존자 클럽'에 가입한 사람은 20명. 테러를 당했지만 방탄복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람들이다. 회사대표 미겔 카바예로는 "사업을 한다기보다는 생명을 구한다는 각오로 방탄복을 생산하고 있다"며 "많은 생명을 구한 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을 보호하는 특수장비인 만큼 일상복 같은 방탄복의 가격은 만만치 않다. 9mm 탄환을 막아낼 수 있는 남성용 정장의 경우 가격은 최고 8000달러, 우리돈 약 940만원에 이른다. 한편 회사는 콜롬비아 군과 협력해 최근엔 폭발물처리반을 위한 특수복을 개발했다. 반세기 넘게 내전에 시달린 콜롬비아는 무장반군의 공격과 테러가 꼬리를 물어 방탄복 수요가 많은 나라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게릴라단체인 '무장혁명군'이 태동한 뒤로 지난 50년간 살해된 사람은 20만 명, 실종된 사람은 4만5000명에 달한다. 사진=미겔 카바예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연기 공력 30년 넘은 배우 9명 한 무대… 카리스마에 숨 막힐 듯

    연기 공력 30년 넘은 배우 9명 한 무대… 카리스마에 숨 막힐 듯

    연출 손진책 “개성 있는 배우들 조화 이룰까 걱정했더니 기우” “연습이니까 좀 틀려도 이해해 주세요.”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3층 다락스튜디오 연극 ‘햄릿’ 연습실. 햄릿 역을 맡은 배우 유인촌의 애교 섞인 말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공개 연습이 시작됐다. 어둡고 묵직한 음악 속에 9명의 배우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 차례차례 등장했다. “더럽고 더럽구나.” 눈빛을 번득이며 토해내는 유인촌의 대사가 연습실을 울렸다. 작품 속 햄릿은 미쳤지만 미치지 않았기도 하고, 귀족적이지만 상스럽기도 하다. 군인이기도, 시인이기도, 장사꾼이기도, 철학자이기도 하다. 수많은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유인촌은 햄릿의 이런 다양한 내면을 시시각각 끄집어냈다. 레어티즈 역의 전무송, 플로니어스 역의 박정자, 거트루드 역의 손숙, 클로디어스 역의 정동환, 호레이쇼 역의 김성녀, 오필리어 역의 윤석화, 로젠크란츠 역의 손봉숙, 무덤지기 역의 한명구의 카리스마도 압도적이었다. 평균 나이 66.1세, 연극 인생 최소 30년 이상. 연극무대에서 쌓아온 9명 배우들의 공력이 무엇이든 뚫을 듯한 에너지를 분출했다. 역할에 상관없이 각각의 존재감을 표출했고, 그들이 내뿜는 대사 하나하나에 폐부를 관통하는 인생의 관조도 녹아 있었다. 작품 속 20대 주역들을 60대 배우들이 연기했지만 그 간극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삶의 깊이가 제대로 묻어났다. 유인촌은 “여섯 번째로 햄릿을 맡게 됐는데, 이번 ‘햄릿’은 얘기 자체가 정말 내 마음속에서 나와 ‘저게 혹시 내 일인가’ 하고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남성 배역을 맡은 김성녀는 “호레이쇼가 남자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김성녀가 하는 호레이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선 여배우들이 하는 ‘햄릿’도 있다”며 “성별이나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슨 얘기를 어떻게 관객들에게 전하는지가 중요할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연출을 맡은 손진책은 “개성이 강한 배우들이라 처음엔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서로 편하게 맞춰가면서 하나가 됐다”고 했다. 배우들은 연습실 출근부터 경쟁이다. 오후 2시 연습이면 오전 10시부터 서둘러 나온다. 손숙은 “배우들이 너무 행복해서 모든 일 제쳐놓고 일찍 나온다”며 웃었다. 연습 도중 식도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권성덕을 대신해 뒤늦게 투입된 배우 한명구는 “대선배들과 함께 ‘햄릿’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햄릿’은 신시컴퍼니와 국립극장이 한국 연극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이해랑(1916∼1989)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다. ‘햄릿’은 이해랑 연출로 195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막 공연됐다. 다음달 12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만~7만원. 1544-1555.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투기 바람 못 잡으면 경제에 치명상 줄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그제 분양권 불법거래 실태 점검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 등 수도권 3곳과 부산 1곳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공인중개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다운계약과 불법전매, 시세 차익을 노린 떴다방, 청약통장 거래 등을 집중 단속했다. 지난해 말부터 ‘미친 재건축’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부동산시장이 국지적으로 과열된 가운데 각종 탈·불법까지 판치자 팔짱을 끼고 있던 정부가 뒤늦게 개입을 시작한 것이다. 올 1~5월까지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5만 4187건에 17조원을 넘어섰다. 분양권에 붙은 전체 프리미엄, 즉 웃돈은 7923억원으로 건당 평균 1460만원이 얹혀져 거래됐다. 서울에서는 평균 2645만원, 경기에서는 1952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말 그대로 투기다. 평균 분양가도 치솟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500만원 선이지만 일부 평형은 5000만원을 넘어섰다. 주상복합이 아닌 일반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 분양가다. 자고 나면 1000만원씩 뛴 말이 빈말이 아니다. 여유 자금이 있는 웬만한 중산층도 넘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런데도 물량이 달린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서울시의 ‘2016 서울 서베이 도시정책지표 조사’ 결과에 비춰 보면 딴 세상 얘기일 수밖에 없다. 조사에 따르면 30대 서울시민의 88%가 전·월세를 살고 있다. 10명 중 9명꼴이다. 게다가 전체 시민의 전·월세 평균이 58.9%로 자기 주택보다 높다. 최근 분양 시장은 도무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 과열 책임은 정부에 있다. 집값을 띄워 경기를 살리겠다며 무차별적으로 규제를 풀어서다. 전매 제한을 완화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도 폐지했다. 빚을 내 집을 사도록 가계대출 규제도 크게 낮췄다. 1%대의 최저금리도 한몫했다. 시중에 풀린 유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부동산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방치했다가는 부동산시장 자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서둘러 집단대출 규제를 비롯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떴다방 등 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는 당연히 엄단해야 한다. 물론 부동산 전체 경기를 냉각시켜서는 안 된다. 하지만 투기 바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거품이 꺼질 때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사상 최저 1% 금리시대… 상가투자 북적

    사상 최저 1% 금리시대… 상가투자 북적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사상 최저 금리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상가와같은 수익형 부동산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지방 주택시장 등에선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곳도 등장했다. 이러한 분위기의 원인 중 하나는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아무리 나빠도, 은행금리보단 높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년 전만 해도 강남 상가를 살 때는 수익률이 적어도 5%는 돼야 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3~4%도 상관없다는 분위기다. 이렇게 투자자들이 상가에 주목하는 가운데, 부천의 청계천이라 불리는 심곡천에 상가가 분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주)은 경기도 부천의 심곡천 주변에서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 리버애비뉴’ 단지 내 상가를 븐양 중이다. 시공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A&C에서 맡았다.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 리버애비뉴는 총연면적 42,371㎡의 스타팰리움 주상복합아파트의 저층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2층 전용면적 14~59㎡ 총 79개 점포로 구성되고 지상 2층부터 19층까지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대로변에 접한 스트리트 몰로 주변 유동인구 흡수가 쉬운 데다 ‘스타팰리움’, ‘두산위브더제니스’, ‘리첸시아’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촌의 안정적인 배후수요도 확보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 리버애비뉴는 심곡천 만남의 광장 바로 앞에 위치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으로 조성되는 심곡천은 사업구간 0.95km로 2017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복개천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의 청계천처럼 물길을 따라 걷기 좋은 구조가 조성된다. 2005년 복원이 완료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계천의 경우, 재탄생을 통해 시민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변했다. 그로인해 청계천은 일대의 땅값 지형도 역시 바꿨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광교사거리 인근 상가의 공시지가는 계획 수립시기인 2006년 3월 3.3㎡당 917만원에서 2016년 6월 2521만원으로 174% 상승하며 이른바 청계천 효과 덕을 톡톡히 보았다. 오픈형 스트리트형 상가로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큰 도로를 따라 매장이 늘어선 구조인 만큼 외부에서 매장으로 접근하기 쉽다. 신사동 가로수길, 판교 아브뉴프랑 등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도 모두 이러한 스트리트형 구조다. 특히 이번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 리버애비뉴’ 상가는 후면 없이 모두 대로변 전면으로 매장을 위치시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안정적인 배후 수요도 매력적이다. 상가와 연결된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 275가구뿐 아니라 인근에 부천 두산 위브더스테이트(1740가구), 중동 리첸시아(572가구) 등 구매력을 갖춘 고급 주상복합이 밀집하고 있다. 연화마을과 꿈마을에 위치한 2400가구의 배후 수요도 더했다. 또한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영화관, 부천성모병원 등 중심상업지구와도 가깝다. 교통편도 좋다.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과 1호선 부천역, 부천터미널이 인접해 심곡천과 중심상업지구를 들리는 외부 수요가 자연스럽게 거칠 수 있는 구조다. 분양관계자는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발표 후 이전보다 문의전화가 3배 이상 급증했다”며 “기본적으로 상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과 복개천 복원사업으로 향후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한편 견본주택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55번지 일대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근현대사의 산증인 충정아파트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근현대사의 산증인 충정아파트

    이 연재에 충정 아파트를 포함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한국 도시에 지어진 무지개떡 건축, 즉 주거와 다른 기능이 복합된 건물들을 추적하는 것이 이 연재의 골격이다. 그런데 과연 충정 아파트가 그 기준을 충족하는가? 현재의 충정 아파트는 물론 1층에 상점과 음식점 등이 들어가 있으므로 상가아파트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랬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처음부터 상가아파트였다는 확실한 기록은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정 아파트를 이 연재에 포함하기로 한 것은 두 가지 이유다. 어쨌건 현재 상가아파트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다음으로는 충정 아파트가 한국 최초의 아파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최초의 아파트 충정공 민영환 이름 딴 거리정작 설계한 일본인 이름 따 ‘도요다 아파트’로 불리워 ‘최고’, ‘최대’, ‘최장’ 등 뭐든지 1등에 민감한 사회에서 ‘최초’가 예외일 리 없다. 아파트가 하도 많아서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는 한국 사회가 아닌가. 그러니 ‘최초의 아파트’란 타이틀에 대해서 민감한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그 타이틀을 가져갈 주인공에 대한 합의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 듯하다. 적어도 이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견을 아직 보지 못하였다. 다름 아닌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충정 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을사보호조약 당시 분사한 충정공 민영환의 이름을 딴 거리에, 게다가 같은 이름이 붙은 건물이다. 그러나 정작 건물을 설계하고 지은 것은 일본인 도요다 다네오(豊田種松)였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다. 그의 이름을 따라 ‘도요다 아파트’ 혹은 ‘풍전 아파트’라고 불렸다고 전한다. 한국 최초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일본의 미쿠니 상사가 조선 주재 일본인 직원들을 위해 지었다고 하는 미쿠니 아파트가 있었다. 심지어 평양에 있었다는 아즈마 아파트까지 이 논쟁에 등장한다. 하지만 회사 직원들을 위한 관사가 아닌 일반 임대용이었다는 점에서 결국 충정 아파트가 우세를 보였다. 주거 연구가인 박철수 서울시립대 교수에 따르면 시기적으로도 1930년에 건립된 충정 아파트가 가장 앞선다. # 영욕의 세월 30년 지상 4층 건립 이후 45년 동포들에 무단 점유 50년 민간인 학살 장소로 한국전쟁 때도 원형 유지 학문적인 논쟁과 별도로 다행스러운 것은, 이 최초의 아파트가 비록 심하게 변형되기는 했으나 21세기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직도 원래의 기능을 수행 중이다. 다만 그 과정이 보통의 건물에 비해 너무나 험난하다. 실로 한 건물의 인생역정이라 할 만하다. 존중하는 의미에서 연도별로 소개한다. 1930년 일본인 도요다에 의해서 건설되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050평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였다. 당시 이 지역은 갑신정변 당시 일본 공사였던 다케조에 이치로의 이름을 따서(!) 다케조에초로 불렸다. 이후 호텔 혹은 어묵 파는 술집이 되었다거나, 동아기업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는 등의 내력이 전해진다. 1933년에는 같은 죽첨정 3가 구역에서 일제 강점기의 유명한 살인사건이었던 금화장 문화주택지 단두 유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1945년 이후 해외에서 귀국한 동포들에 의해 무단 점유되었다는 설이 있다. 1946년 10월 1일 이 지역의 이름이 충정로로 변경되었다. 민영환은 종로구 공평동에서 순국했는데 왜 이 지역에 그의 이름이 붙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1950년 인민군 재판소가 설치되어 지하실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전한다. 이러한 사실은 충정 아파트에 대한 자료라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온다. 다만 그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가 없다는 것도 공통적이다. 추정하자면 그 기간은 서울 함락에서 수복에 이르는 6월 28일에서 9월 28일 사이의 3개월이었을 것이다. 물론 1951년 1·4 후퇴 당시인 1월 4일에서 3월 14일 사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보면 개전 초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 인민군 재판소가 여기 있었을까? 그랬다면 이 건물이 당시 우익 인사들이 수용되어 있던 서대문형무소와 마포형무소(지금의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의 중간 지점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그리고 그 학살설이 사실이라면 서울대병원 학살 사건 등과 더불어 인민군의 서울 점령 기간과 관련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다. 건축사와 전쟁사가 교차하는 중요한 사례로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이 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다. 서울역에서 신촌역으로 가는 경의선 충정로 터널이 인민군의 군수창고로 쓰여 미군 전투기의 공격 대상이 되었다는 증언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충정 아파트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것은 바로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국방부의 정책 블로그인 ‘NARA’에 따르면 9·28 서울 수복 전날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은 AP통신의 맥스 데스퍼 기자가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미 해병대가 땅속에 숨어 있던 북한 저격병을 백린 연막탄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담고 있는 희귀한 사진이다. 그런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배경에 바로 당시의 충정 아파트가 등장한다. 층간의 가로줄과 굴뚝이 선명하다. 옥상에는 옥탑으로 보이는 구조물과 경사지붕 등이 보인다. 충정 아파트의 원형을 보여 주는 자료이면서 동시에 한국전쟁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렇게 전쟁통에도 원형을 유지한 충정 아파트가 오히려 전후에 여러 번의 변형을 겪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한편 미군은 서울 수복 후 이 건물을 수용하여 ‘트레머 호텔’이란 이름을 붙이고 유엔군을 위한 시설로 활용했다. 1961년 한국전쟁 당시 아들 6형제를 모두 잃었다는 김병조라는 사람에게 불하되어 5층이 증축되었고 이름이 ‘코리아 관광호텔’이 되었다. 그러나 김병조는 사기꾼으로 판명되어 구속되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뉴스 영상도 존재한다. 이후 이 건물은 국세청 등 여러 소유주를 전전했다. 1975년 서울은행 소유가 되면서 이름이 ‘유림 아파트’가 되었다. 이후 다시 주민들에게 소유가 넘어갔다. 다만 유림 아파트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던 시점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있다. 1979년 충정로가 8차선으로 확장되면서 건물 전면이 잘려 나갔다. 원래 전면이 계단식 평면으로 된 특이한 건물이었다고 전하나 이 부분이 깨끗하게 일직선으로 잘려져 나갔다. 이 과정에서 52가구 중 19가구 270여평이 헐렸다. 1층 전면의 상가는 어쩌면 이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2015년 서울시의 미래 유산 후보의 하나로 지정되었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현재 충정 아파트의 규모는 김병조에 의한 5층 불법 증축과 도로 확장으로 인한 멸실 부분을 종합하여 지하 1층, 지상 5층이다. 5층은 불법 증축 이후 양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은 3550.41㎡, 즉 1074평이다. 도요다가 지었을 때보다 층은 하나가 더 늘었고 연면적은 24평이 늘었다. 총 41가구이다. 물론 오래된 건물들이 종종 그러하듯이, 이러한 공식 기록이 얼마나 현재 상태와 일치하는지는 정밀 실측과 조사를 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 충정 상가아파트? 식당 등 상가 들어선 1층 인도보다 1m 높아 이례적 지하실 채광 위해 올린 듯 녹색 외관도 본래는 타일 현재의 충정 아파트는 상가아파트다. 만약에 처음부터 그랬다면 한국 최초의 아파트는 바로 상가아파트였다는 사실이 확립된다. 지금의 아파트 문화로 보면 매우 생소하게 들릴 이야기다. 즉, 주거동과 상가동이 분리된 요즘의 통상적인 아파트가 아닌 주거와 상가가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요즘의 표현을 빌리자면 주상복합 건물에서 한국의 아파트가 시작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기록이 충분치 않아 단언할 수는 없다. 1층의 경우 현재의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일부의 상가를 제외하고는 아직 대부분이 아파트다. 전면이 모두 상가인 것을 감안하면 현실과 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뿐 아니라 처음부터 이 부분이 모두 상가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지하실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건립 당시부터 지하층은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따르면 지금도 이 부분은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로 되어 있다. 지하실은 어차피 건물이 세워지고 난 다음에는 팔 수도 없다. 환기나 채광 등으로 인해 주거가 들어가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바로 이 지하실의 존재야말로 한국 최초의 아파트는 상가아파트였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충정 아파트는 이야깃거리도 많고 역사적 의미도 깊은 셈이다. 충정 아파트를 찾아가면 제일 처음 눈에 띄는 것이 흔치 않은 녹색의 외관이다. 원래는 타일로 마감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위에 두껍게 페인트가 발라져 있다. 특이한 색상 때문에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건물 앞이 버스 정류장이라 사람들의 왕래도 활발하다. 그런데 건물과 인도가 만나는 부분이 다소 독특하다. 1층은 모두 상가고 아파트로 들어가는 입구가 별도로 있는데 모두 전면에 1m 정도 높이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즉 건물이 일종의 기단 위에 올려져 있는 셈이다. 물론 오래된 건물에서 흔히 보는 방식이기는 하다. 그러나 충정 아파트의 경우는 그 높이가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상가 입장에서 보면 계단을 올라와 진입하는 것은 매우 불리한 방식이다. 다만 1층이 처음부터 상가가 아니고 주거였다면 그리고 지하실의 환기나 채광을 위한 개구부를 설치하기 위해서 1층을 들어 올렸다면 이해될 수 있는 문제다. 이 역시 건물의 변화 과정을 면밀히 추적해 봐야 풀릴 수 있는 수수께끼다. 나이가 80이 넘었고 풍상을 하도 겪어서 그런지 건물은 매우 낡은 상태다. 그러나 막상 이렇게 써 놓고도 ‘과연 그래야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건물 나이 80이면 역사적으로 보면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니다. 사실 건물의 나이는 현실적으로는 무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 상 수많은 오래된 건물들이 이를 보여 준다. 물론 애초에 짓기도 잘 지어야 하겠지만 관리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 점에서 건물과 사람은 유사하다. 약골로 태어나도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무쇠 같은 몸을 갖고 있지만 험하게 굴려서 망가뜨리는 사람도 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세계적으로도 긴 편이지만 건물은 오히려 그 반대다. 그런 점에서 충정 아파트는 안타까운 예다.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기는 하지만 이제 이 건물을 제대로 돌봐야 할 때가 되었다.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으로 이만 한 건물도 드물다.
  • 피해자는 뒷줄에 앉힌 옥시 “1억 5000만원, 합의하시죠”

    피해자는 뒷줄에 앉힌 옥시 “1억 5000만원, 합의하시죠”

    회의장 앞줄 피해자 대신 직원들 곳곳에 경호원 10여명 배치 논란 가피모 “진정성 없어… 불매 계속” 가습기 살균제 관련 사상자가 가장 많은 옥시가 1차 보상안을 내놨다. 피해자 가족들은 보상안 자체가 미흡하고 다양한 피해자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 옥시가 진정성 없는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 일부와 가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사과·보상 설명회를 열었다. 옥시는 이날 내놓은 보상안에서 과거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 장례비, 일실수입(다치거나 사망하지 않았을 경우 일을 해 벌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위자료 등을 산정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의 가습기 피해자 지원사업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이미 치료비를 지원받은 경우는 해당 금액을 옥시가 기관에 반환하기로 했다.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는 사망하거나 100% 상해 피해를 입은 경우 1억 5000만원, 다른 1·2등급 판정 피해자에게는 1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한국 법원이 교통사고·산업재해 사망 시 위자료 기준액을 1억원으로 정한 것을 고려해 이보다 높게 책정했다고 옥시는 설명했다. 옥시 제품 외에 다른 가습기 살균제도 함께 쓴 경우 옥시 제품의 사용 비율을 산정해 보상하고, 이미 법원 조정이나 합의로 보상을 받은 피해자는 기존에 받은 금액을 공제한 차액을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 측은 5년간 사실을 부정하고 조작된 보고서를 법정에 내더니 이제 와 위자료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옥시의 보상안에는 진정성이 없다고 반발했다. 옥시 불매운동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인 김덕종(40)씨는 “불매운동을 비롯해 당장 불리한 상황에 처하자 돌파하자는 식으로 보여 주기식 보상안을 내놓았다”며 “5년을 기다렸는데 우리의 뜻도 반영하지 않은 채 겨우 3~4개월 만에 나온 업체의 결론에 따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진심으로 책임을 다하려면 피해자 본인뿐 아니라 그 가족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해야 하며 피해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설명회 당시 옥시의 대응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옥시는 이날 간담회장에 10여명의 경호요원을 배치하고, 평상복을 입은 직원 20~30명을 간담회장 맨 앞좌석에 앉혀 빈축을 샀다. 간담회 직후 사프달 대표는 현장에 있던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 의견을 계속 듣고 궁극적으로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보상안을 7월까지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부천의 청계천’ 심곡천…상권 활성화 기대

    ‘부천의 청계천’ 심곡천…상권 활성화 기대

    하루 평균 5만 4000명. 지난 2005년 복원이 완료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계천을 찾는 내·외국인을 집계한 수치다. 시민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청계천 일대의 땅값 지형도 크게 바뀌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중구 광교사거리 인근 상가의 공시지가는 2006년 3월 3.3㎡당 917만원에서 2016년 6월 2521만원으로 174% 상승했다. 청계천을 오가는 풍부한 유동인구는 주변 상권 활성화로도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부천의 청계천으로 떠오르고 있는 심곡천 주변에 ‘오픈형 스트리트몰’이 들어선다. 한국자산신탁(주)은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 리버애비뉴’ 단지 내 상가를 6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공은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A&C에서 맡았다.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 리버애비뉴’는 총연면적 4만 2371㎡의 스타팰리움 주상복합아파트의 저층부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전용면적 14~59㎡로 총 79개 점포로 구성됐다. 지상 2층부터 19층까지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 리버애비뉴’의 최대 강점은 심곡천 만남의 광장 바로 앞에 위치했다는 점이다. 심곡복개천 생태복원 사업으로 조성되는 심곡천은 2017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큰 도로를 따라 매장이 늘어선 ‘오픈형 스트리트형’ 상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또 후면 없이 모두 대로변 전면으로 매장을 위치시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업계 전문가는 “복개천 복원으로 지역개발을 물론 지역의 랜드마크로 떠올라 유동인구가 많아질 것”이라며 “인근 상업시설의 경우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강남 못지 않은 생활편의시설, 교육시설... 청주 복대지구 급부상

    서울 강남 못지 않은 생활편의시설, 교육시설... 청주 복대지구 급부상

    지방 대도시들의 생활편의시설이 신규 대단지를 중심으로 잘 정비되고 있다. 청주 시 흥덕구는 몇년전부터 신규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며 서울 강남 못지 않은 생활편의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위치한 것을 비롯해 인접한 지웰시티몰에는 CGV 8개관과 ZARA, H&M, MANGO, 원더플레이스, 탑텐 등 국내외 SPA브랜드들이 입점돼 있다. 또한 롯데아울렛,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은 도보로 쉽게 이용 할 수 있어, 진정한 ‘원스탑라이프’가 가능한 독보적인 단지로 평가 받고 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신도시개발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 2개동 규모로 건립된다. 저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설치되며 중층부터 최상층까지는 공동주택 466가구(전용면적 70㎡, 84㎡)와 오피스텔 50실(전용면적 84㎡)이 마련된다. 이 아파트는 신영신도시개발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브랜드 주상복합아파트다. 신영 관계자는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기존에 공급된 지웰시티1·2차 아파트와 달리, 보다 업그레이드된 4베이 혁신평면(일부세대)을 선보이며 공간활용성을 크게 높였을 뿐만 아니라 30cm 이상의 두꺼운 벽체설계로 단열 및 방음이 우수하다. 또, 맞통풍형 구조로 설계해 통풍성과 환기성을 높인 점도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지웰시티 1~3차 모두 지역난방이 적용됐고 주거동과 상업시설동이 분리돼 관리비가 일반아파트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교통여건 또한 36번 국도를 통해 청주 구도심과 오송생명과학단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와는 차량으로 5분거리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충북선 청주역 등도 가깝다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 바로 옆에는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이 조성돼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또, 대규모 근린공원인 솔밭공원도 도보거리에 위치한다. 흥덕구청이 지구내에 들어서 있어 행정관련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강남 대치동 못지 않은 교육환경도 자랑거리다. 대농지구에는 솔밭 초등학교와 솔밭중학교 등이 위치해 있고 솔밭2초교도 신설될 예정이다. 또, 지웰시티과 그 주변이 학원가로 형성돼 있어 자녀들의 방과후 학습환경도 우수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고양시, 특정 단체에 시유지 무단 사용 묵인 특혜

    정식 구장 조성 위탁 계획까지 市 뒤늦게 사용 중지·복구 요구 경기 고양시가 특정 체육단체의 시유지 사용을 묵인하는 등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났다. 고양시야구협회는 2010년쯤부터 일산동구 장항동 660의 55 일대 1만 3000여㎡의 시유지를 무단 점용해 야구장으로 만들어 6년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고양시의 묵인이 있었던 것으로 서울신문이 16일 확인했다. 국공유지를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사용하려면 해당 자치단체와 토지사용에 관한 임대차계약을 맺은 후 일반적으로 공시지가의 5%를 매년 사용료로 내야 한다. 그러나 고양시 체육진흥과는 고양시야구협회가 시유지를 무단점유해 사용하는 줄 알았음에도 지난 6년간 토지 임대차계약을 맺지 않았다. 그 덕분에 고양시야구협회는 2011년도에는 48개 사회인 야구팀으로부터 180만원씩 총 8640만원을 받고 GBA리그를 운영해 왔다. 이듬해부터는 72개 팀으로부터 200만~220만원씩 최근 6년 동안 총 10억원에 가까운 가입비 등 수익을 올렸다. 고양시는 고양시야구협회가 리그 운영을 통한 수익사업을 하는 줄 몰랐다고 변명했다. 최근 6년간 해당 토지의 ㎡당 개별공시지가는 2012년 6만 1000원이 최고가였고, 올해 1월 현재 4만 6200원으로 하락했다. 고양시가 정식 임대차계약을 맺었다면 야구협회로부터 매년 3000만~4000만원씩 임대료를 받아야 했다. 지난 6년간 고양시는 업무소홀로 2억원대의 세외수입을 포기한 것이다. 세외수입을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고양시는 이 토지에 식사지구 체육시설 조성사업비 18억 3000만원을 포함해 총 24억 7000만원 등 시민의 세금을 들여 정식 야구장을 조성하고 문제의 고양시야구협회에 위탁 운영시킬 계획까지 세워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는 서울신문 취재가 시작되자 최근 부랴부랴 고양시야구협회에 토지사용 중지 및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고양시야구협회 관계자는 무료사용 및 무단사용에 대해 “과거 우리가 사용하던 대화동 종합운동장 부근 체육시설 용지를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원더스야구단이 사용하면서 고양시가 현 시유지 사용을 허용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양시 체육진흥과는 고양시야구협회에 대해 대장천교 야구연습장을 2012년부터 시작된 3년 위탁관리 기한이 종료됐지만 연장하고 있지 않다가 서울신문이 취재에 나서자 지난 13일 ‘지각 재계약’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돈 많이 들는 결혼식...살펴보면 길이 있다

    돈 많이 들는 결혼식...살펴보면 길이 있다

    결혼은 로맨틱한 이벤트이지만 준비 과정이 모두 ‘돈’과 연결된다. 결혼식장을 빌리고 반지 등 예물을 맞추고 신혼여행 비행기 티켓을 끊는 과정 등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비용을 크게 줄이며 준비를 할 비법이 보인다. 결혼 시즌인 6월에는 다양한 웨딩·예물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벌여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예물업체인 ‘렉스다이아몬드’가 진행하는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다음 달 중 홈페이지에서 상담예약 뒤 결혼예물을 계약한 고객에게 핸드메이드 맞춤제작 스와로브스키 가드링을 준다. 이 가드링은 30개 이상의 섬세한 스와로브스키 장식이 디자인 돼 단품으로 일상복에 착용해도 무난하며 다이아반지, 커플링 등에 레이어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나다. 이 밖에도 10% 할인 혜택은 물론 자체 제작한 고급 예물함을 증정한다. 유명 연예인 및 잡지 화보 촬영용 럭셔리 티아라 세트를 무료로 협찬한다. 계약 뒤 후기를 작성하면 백화점 상품권도 준다. 결혼식장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공공시설 44곳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빌려주는 ‘작은결혼식장’을 이용해볼만 하다. 서울시는 관련정보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를 통해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잡음 많은 맞춤형 보육 밀어붙일 일 아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0~2세 영아를 둔 외벌이 가구의 어린이집 이용 시간을 하루 6시간으로 제한한 게 맞춤형 보육의 핵심이다. 보육 수요가 더 큰 맞벌이 가구에 맞춰 이용 시간을 달리한 정책이다. 현재 영아는 부모의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어린이집의 12시간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다. 맞춤형 보육은 복지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그러나 외벌이 가구 쪽도, 어린이집 쪽도 불만이 크다. 외벌이 가구의 영아가 차별을 받을 수 있는 데다 보육료와 운영비의 삭감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들은 맞춤형 보육에 대한 정부지원금이 종일반의 80%에 그쳐 운영난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맞춤형을 하더라도 종일반이 운영되는 상황에서는 달라지는 게 없는데 지원금이 줄면 보육교사의 임금이 줄고 보육 환경이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린이집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이유이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등은 그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맞춤형 보육의 개선이나 시행 연기, 철회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는 23~24일 어린이를 볼모로 삼는 집단 휴원도 예고했다. 맞벌이 보육은 부모와 자녀의 애착을 돕겠다는 취지와 달리 전업주부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외벌이 가구는 자녀가 3명 이상일 때만 종일반에 보낼 수 있도록 규정했다. 현실 무시이자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차별적 발상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접근도 매한가지다.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은 종일반을 이용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증빙서류를 제출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 때문에 전업주부들 사이에서 ‘위장 취업’을 해야 할 판이라는 씁쓸한 말까지 나오고 있다. 맞춤형 보육은 잡음이 많은 만큼 정교한 보완이 요구된다. 좋은 정책도 현실과 동떨어져서는 취지를 살릴 수 없다. 특히 무상복지는 한 번 시행하면 줄이기가 쉽지 않다. 정부는 우선 어린이집과 전업주부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보육료 인상과 보육 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 어린이집 측도 운영난이 공급 과잉에서 비롯된 점이 없지 않기에 정부와 대화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 역시 ‘탁상행정’이라고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깊이 논의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일정에 얽매여 밀어붙이다가는 혼란만 키울 수 있다.
  • 복수 행정구역으로 불편 겪는 아파트·주상복합 건물 지자체 자율 협약 통해 경계 조정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과 동작구 신대방동에 ‘양다리’를 걸친 주상복합건물 4개 동이 있다. 그런데 전체 가구를 대지면적 비율에 따라 거의 반반씩 쪼갰다. 경계대로 선을 긋는다면 한 집 안에서도 주소지를 달리하는 등 해프닝을 빚게 되자 서울시 행정 조정으로 결정된 방안이다. 그러자 한 건물 위아래층 거주자가 다른 행정구역에 속하게 됐다. 한 업주는 “같은 자리에서 가게를 넓혔는데 관할 자치구가 다르다는 연락을 받아 사업자 등록을 다시 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다행히 청소업무의 경우 두 구청에서 서로 어려운 사정을 헤아려 구역을 따지지 않고 처리한다. 1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처럼 아파트나 건물이 여러 지방자치단체로 분리된 곳은 전국 40여곳에 이른다. 지방자치법 제4조 ‘지방자치단체의 명칭과 구역’엔 지자체의 명칭과 구역을 바꿀 때 대통령령을 따르도록 규정돼 있다. 절차상으로는 지방의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다만 주민투표법에 따라 주민투표를 한 경우엔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민투표로 변경을 결정한 사례는 없다. 이런 가운데 인천 4개 자치구의 행정구역 경계를 바꾸기로 해 주목된다. 행자부는 이날 인천시, 인천 동구·남구·연수구·남동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주민과 기업에 불편을 주는 5개 지역의 경계선을 조속히 변경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갑자기 달라지는 생활권으로 인한 주민 반발과 인구를 기준으로 자치단체 등급을 결정하는 시스템, 각종 선거 등을 감안하면 아직 고비가 남아 있지만 출발은 좋다. 행자부와 인천시, 4개 자치구는 경계 조정안을 마련해 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대통령령 제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 2개 자치구에 걸친 아파트 주민은 먼 거리의 학교와 주민센터 등을 이용해야 하고, 기업은 지방세를 2개 자치구에 납부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남구와 연수구에 걸쳐진 옥골 도시개발지구는 연수구에 편입하고, 용현·학익 도시개발지구는 남구로 조정한다. KT인천지사 부지는 남동구(95%)와 남구(5%)로 쪼개졌는데 주차장을 남동구로 편입해 해결한다. 또 KT인천지사는 현재 재산세 등 지방세를 남동구와 남구에 각각 납부하고 있지만 이번 조정으로 남동구에만 내면 된다. 이 밖에 동구의 신동아주택조합아파트 인근 부지는 남구에서 동구로, 남구(70%)와 동구(30%)로 나뉜 지하철 도원역은 전체를 동구로 편입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미분양 상가 매매가 부풀려 531억 부정 대출 일당 검거

    미분양 상가를 헐값에 사들여 매매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금융권으로부터 531억원을 부정 대출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특가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박모(42)씨 등 부동산 분양업자 7명과 전·현직 금융기관 직원 3명 등 22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2012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지인 11명의 명의로 부산 수영구와 서구, 울산 남구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내 미분양 상가 80개를 애초 분양가보다 최고 63% 할인해 사들인 뒤 원 분양가대로 계약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수협 등 제2금융권에서 531억 7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 모 시중은행 전 직원 박모(42)씨는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직원을 소개해주고 1억 2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대출에 편의를 제공해준 제2금융권의 김모(44) 부장은 4100만원과 SM7 승용차를, 또 다른 제2 금융기관의 최모(46) 지점장은 220만원을 각각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명의를 빌려준 신모(57·여)씨 등 11명은 1인당 1000만∼1500만원을 챙겼다. 박씨 등은 또 신씨 등에게 가짜로 사업자 등록을 하게 해 부가세 12억원을 환급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경남에 있는 모 감정평가 법인의 배모(36) 차장은 박씨 등에게 감정가를 부풀려주거나 직접 매매 계약서를 위조해 사기 대출에 가담, 4억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때문에 일부 금융기관은 과다한 부실채권으로 폐점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광장] 부자 도시들의 내 밥그릇 챙기기/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자 도시들의 내 밥그릇 챙기기/최광숙 논설위원

    이재명 성남시장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반대하며 8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수원·화성·용인·고양·과천 시장도 번갈아 농성장을 찾고 있다. 이들은 정부 정책이 바뀌면 지방세 중 자신들에게 돌아갈 재원이 대폭 삭감돼 재정 운영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 6개 시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부자 도시 랭킹 1~6위를 차지하는 곳이다. 단식 투쟁 중인 이 시장은 청년수당, 중학생 무상교복, 산후조리원 지원 등 ‘무상복지 3종 세트’를 내놓아 포퓰리즘 논란을 일으킨 이다. 그것도 모자라 올 하반기부터 초등학교 4학년생에게 치과진료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성남시의 이런 ‘통 큰 복지’가 가능한 것은 무엇보다 재정 사정이 좋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예산 집행 후 남은 예산과 초과 징수한 지방세만 6600여억원(2014년 순세계잉여금)에 이를 정도로 곳간이 넘쳐 난다. 반면 전국의 226개 지자체 중 지방세로 직원들 인건비도 못 주는 곳이 절반이 넘는다. 이런 곳에서는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운영,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서도 차질을 빚을 정도다. 부모가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교육의 기회와 복지의 혜택이 하늘과 땅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자치단체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 행정자치부가 최근 도세를 일선 시·군에 조정교부금으로 배분할 때 가난한 지자체에 더 많이 돌아가도록 하고, 기업이 많은 지자체에서 거둔 법인지방소득세의 절반을 공동세로 전환해 모든 시·군에 고루 나누자는 지방재정 개편안을 낸 것도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경기도의 시·군 조정교부금(2조 6000억원) 중 53%(1조 4000억원)를 이들 6개 시가 가져갔다. 8개 광역 시·도 중 유일하게 경기도만 세금을 많이 낸 부자 도시가 조정교부금을 많이 가져가도록 한 특례를 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부자 동네인 강남구는 지난해 서울시의 자치구 조정교부금 2조 2000여억원 중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유는 6개 시처럼 지출보다 수입이 더 많기 때문이다. 반면 기초수급자 등 복지 수요 등이 많은 노원구는 1500억원의 조정교부금을 받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 시장을 비롯한 6개 시의 시장들이 그동안 알토란 같이 챙겨 왔던 세금을 사정이 어려운 이웃 시·군에 빼앗길까봐 반발하는 것은 그야말로 ‘내 밥그릇 챙기기’다. 특히 그동안 사회적 약자의 ‘보호자’를 자처한 이 시장의 정치 철학과는 모순되는 행태다. 이 시장을 격려하기 위해 농성장을 줄줄이 방문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행보도 앞뒤가 안 맞긴 마찬가지다. 그들이 내세운 ‘경제민주화’가 재벌에 쏠린 부의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경제의 불평등을 해소해 다 같이 잘살자는 게 ‘경제민주화’인데, 형편이 어려운 지자체의 사정은 아랑곳 않고 ‘부자’ 성남시를 끼고도는 게 불평등 타파를 주장하는 더민주의 본심인지 묻고 싶다. 하지만 그들이 ‘웰빙당’이라고 비난하는 새누리당 출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08년 강북과 강남의 균형 발전을 위해 재산세의 50%를 공동세로 전환해 가난한 구에 나눠 줬다. 그 결과 지난해 강남구는 재산세의 절반(1850억)을 서울시에 내고 377억원을 돌려받았다. 반면 도봉구는 116억원을 내고 세 배나 많은 377억원을 챙겼다. 보수, 진보를 떠나 정치인이라면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더 많은 시민들이 온기를 느끼도록 하는 ‘큰 정치’를 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근본적 지방재정 확충 방안 없이 지자체 간 재원 배분만 조정하는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즉 ‘제로섬 게임’(한쪽이 얻는 이익이 다른 쪽이 얻는 피해와 일치하는 게임)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국세를 지방세로 이양한다고 해도 가난한 지자체에도 돈이 돌게 하려면 먼저 특정 지역의 세수 편중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재원의 불평등의 대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네거티브섬 게임’(승자가 얻은 이익이 패자가 입은 손실보다 적은 게임)이라는 점이다. 재원을 재분배하면 부자 지자체가 입은 손실보다 가난한 지자체들이 얻는 이익이 훨씬 클 것이다. bori@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도로와 뒷골목 그리고 철도변으로… 물길 따라 연결되는 소통·미덕의 공간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도로와 뒷골목 그리고 철도변으로… 물길 따라 연결되는 소통·미덕의 공간

    #‘욱천’을 아시나요 ‘욱천’은 생소한 이름이다. 어지간히 서울 지리를 잘 아는 사람도 이 이름을 들어 본 적은 별로 없을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 그 괴물이 사는 곳이 바로 욱천이다. 워낙 콘크리트 기둥이 빽빽하게 들어선 곳으로 묘사돼 하수구라고 알려졌지만 엄연히 원효대교 북단에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연 하천의 끝부분이다. 욱천(旭川, 아사히카와)은 일제시대의 이름이고 원래는 만초천 혹은 덩쿨내로 불렸다. 이 욱천은 인왕산과 안산 사이의 무악재 인근에서 발원한다. 지금 한창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돈의문 뉴타운을 지나 서울역을 거쳐 용산전자상가로 해서 결국 한강과 만난다. 전체 길이는 7.7㎞ 정도다. 다만 삼각지와 용산역 사이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전부 복개돼 그 자취를 알기 어렵고, 우리의 의식 속에 별로 남아 있지도 않다. 남영역에서 용산전자상가로 가는 길에 놓인 ‘욱천고가’에 겨우 그 이름을 남기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기억에서 사라졌을 뿐 욱천의 흐름은 여전히 지상에서 확인된다. 서대문 인근의 서울 적십자병원 건물과 주차장 사이를 비집고 달리는 도로가 바로 그것이고, 이화여고 후문과 바비엥 등 고층 빌딩 사이의 완만하게 휘어진 도로가 또한 그것이다. 그 도로는 서서히 남쪽으로 방향을 틀며 독립문으로부터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통일로를 가로지른다. 바로 이곳, 즉 욱천이 다시 방향을 바꿔 서울역을 향해 활처럼 휘어지는 그 자리에 세워진 건물이 바로 미근동 서소문아파트다. 이 건물의 등기부등본상 주소에 등장하는 ‘하천복개지역’의 그 하천이 바로 욱천인 것이다. #통상적 재건축 공식 안 통하는 ‘보존의 역설’ 낙원상가 및 아파트가 도로 위에 세워져 도로 점용료를 내고 있다면 서소문아파트는 이처럼 하천 위에 세워져 하천 점용료를 낸다. 토지 위에 지어진 건물이 토지세를 내는 것에 비하면 두 건물 모두 매우 독특한 면모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재건축에 대한 논의 자체가 마땅치 않아서 오히려 보존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역설이 성립한다. 건물의 가치는 없다고 치고 오직 토지 지분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진행되는 통상적인 재건축 공식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서소문아파트는 낡을 대로 낡아 버렸다. 이 건물은 전체 주택 시장에서 아파트의 비중이 불과 2%도 안 되던 1972년, 오진건설이라는 회사에 의해 지어졌다. 2016년 현재 기준 44세인 셈인 이 ‘중년’의 건물은 안타깝게도 물리적인 나이보다도 훨씬 더 늙어 보인다. 힘들게 버티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역사적 의미로 인해 ‘서울 속 미래 유산’ 후보 중 한 곳으로 지정되는 명예도 얻었다. 그야말로 ‘웃픈’ 삶을 사는 산전수전의 노장인 셈이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이 초라하다고 해서 이 건물의 역사를 무시하는 것은 금물이다. 서울에서 어지간히 오래 산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도 서소문아파트는 한때 방송인들이 많이 살고 이에 따라 연예인들도 많이 들락거리던 장안의 명소로 기억되고 있다. 그 유명세 덕에 이윤기 감독, 전도연·하정우 주연의 영화 ‘멋진 하루’(2008)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1층과 주변의 상가에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맛집들이 있기도 하다. 벙커씨유를 이용한 중앙난방 덕분에 온수도 잘 나오고 수세식 화장실도 있는, 당시로는 가장 앞선 시설을 자랑하는 아파트였다. 그 흔적으로 아파트 후면에 지금도 굴뚝이 남아 있다. 그러나 화려한 에피소드도 아니고, 하천 위에 세워졌다는 신기함도 아니고, 그 낡은 모습에서 오는 처연한 감성도 아니고, 오직 하나의 건축물, 그것도 선형 상가 아파트라는 독특한 유형으로서 이 서소문아파트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결국 다시 모든 사전 지식을 다 지워 버리고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의 건물을 차근차근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산전수전 노장’ 서소문아파트 읽기 일단 길이가 115m에 달한다. 지금도 서울 시내에 단일 건물로서 이 정도 길이를 갖는 예는 흔치 않다. 게다가 상가 1층, 아파트 6층, 모두 7개 층에 달하는 높이라 그 규모가 상당하다. 지금은 앞뒤로 고층 건물들이 있어서 그렇지 이 일대에 이 건물 혼자 우뚝 서 있었을 때는 실로 대단한 위용이었을 것이다. 1층에는 주로 식당과 카페, 기타 미장원, 편의점 등으로 구성된 약 18개의 점포가 있고 그 위는 2층에서 7층까지 36.36㎡에서 56.2㎡에 달하는 126가구의 아파트가 있다. 건물은 한 동이지만 총 9개의 계단실마다 동 번호가 붙어 있다. 동 번호는 북쪽부터 시작되는데 전면 도로가 완만하게 남쪽을 향해 경사져 있는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이 경사를 받아 주기 위해 통일로변의 1동이 다른 동에 비해 살짝 높다. 전면 인도의 재질이 연질이어서 보행자를 위한 배려가 나름대로 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밤이 되면 이 인도 위에 상가 식당의 의자, 테이블 등이 나와 자못 활기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전면 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교통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리 혼잡한 분위기는 아니다. 통상 둥글게 휘어진 건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3동과 4동 사이에서 한 번, 6동과 7동 사이에서 한 번, 이렇게 두 번에 걸쳐 방향을 트는 세 직선 구간의 조합이다. 거주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만약에 전체가 완만하게 휘어진 곡면 건물이었으면 가구 배치 등에서 상당한 비합리성이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총 7개 층이나 되는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다. 이제는 원칙적으로 하천 부지에 건물을 짓는 것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이 건물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뿐이다. 그렇다면 엘리베이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 게다가 복도식이 아닌 계단실형이어서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 좁은 계단실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의외로 꼭대기층이 7층이 아닌 8층인 것을 알게 된다. 많은 건물에서 그러하듯이 불길하다는 이유로 4층을 누락한 결과다. 3층 다음에 5층이 나오는 것이다. 토지 지분이 없어 재건축 등으로 인한 자산 가치의 증가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인지 매매는 거의 없지만 입지 조건 등이 좋아 월세는 활발하다고 한다. 집의 가치에 대한 한국 사회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고도 성장기가 끝나면서 짓고 부수고 하는 악순환이 서서히 멈춰지면 사용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런 생각도 점점 바뀔 것이다. 옥상에 오르면 이 일대의 경관이 넓게 펼쳐진다. 화분, 빨래, 각종 전선 등 통상적인 것들 말고 눈에 띄는 것은 통일로변에 설치된 엄청난 숫자의 전자 장비들이다. 아마도 이동통신과 관계된 것들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휘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그 흐름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궁금해진다. 건물의 방향은 정확하게 서소문공원과 그 뒤를 병풍처럼 둘러선 우리 시대의 거대 주상복합 브라운스톤, 그리고 그 너머의 서울역 뒷길을 가리키고 있다. 그 도로 아래 욱천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거칠어 보이지만 섬세한 ‘가로의 연속성’ 서소문아파트는 그 장대한 규모, 그리고 다소 거칠어 보이는 외관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한 섬세함이 있다. 특히 주변 지역을 대하는 이 건물의 태도에서 그런 면이 잘 드러난다. 1층의 상가는 이 건물에서 끝나지 않고 주변의 도로와 연결된다. 가로의 연속성이 매우 잘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목적을 위해 건물의 양 끝이 취하고 있는 태도가 사뭇 흥미롭다. 통일로 반대편, 즉 경의선 쪽을 보면 상가는 건물의 전면에서 코너를 돌아 그 옆의 건물로 계속 이어진다. 다만 이 부분은 철도변으로서 도로의 성격이 약하다고 판단했는지 상층부 아파트의 측면은 모두 벽으로 막혀 있다. 철도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였을 것이다. 만약 여기서 이 1층 코너 상가의 측면을 막아 버렸다면 충정로로 연결되는 철도변 상가의 흐름은 끊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통일로변 또한 끝부분의 코너 상가는 두 면을 모두 개방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그뿐 아니라 건물과 도로가 직각이 아닌 예각으로 만나는 것을 반영해 이 부분의 평면을 다르게 처리했다. 그 결과 측면은 정확히 도로와 각을 맞추고 있다. 게다가 상층부 아파트의 통일로변 측면을 모두 유리창으로 처리하고 있다. 현재는 비록 이 부분에 불투명 시트가 발라져 있으나 그 의도는 명백하다. 즉, 서소문아파트는 서울의 주로 간선 도로인 통일로변의 건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한 건물이 자기 자리에서 마땅히 해 줘야 할 도시적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서소문아파트 이후에 통일로변에 들어선 인근 건물들에서는 그런 배려가 거의 안 느껴진다. 바로 이웃인 경찰청은 담을 치고 들어선 전형적인 권위적 건물이고, 인근 고층 사무실 건물의 저층부도 길에 대해 무뚝뚝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가로의 연속성도 깨졌고 서소문아파트도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이지만 주변 지역에 대한 명확한 해석은 여전히 큰 의미로 다가온다. 서소문 아파트의 이런 도시적인 태도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7동과 8동 사이다. 여기에는 개구부가 하나 있다. 이 부분의 상가 하나를 희생하고 건물 후면 골목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개설하고 있다. 그 결과 상가의 흐름은 통일로에서 시작돼 서소문아파트 뒷골목으로, 또 경의선 철도변으로 끊어지지 않고 연결된다. 이것은 담장을 두르고 주변 지역과의 차단을 꾀하는 요즘의 단지형 아파트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서소문아파트 특유의 미덕이다. 낡았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다. 요즘 건물들은 이렇게 도시를 읽고 해석하고 그를 몸소 실천하는 저 시대의 기본적 태도를 배워야 한다. 이것이 개발시대의 실험작, 서소문아파트가 여전히 소중한 이유의 하나다. 사족:영화 ‘괴물’에서 음습하게 표현돼서 그렇지 욱천, 즉 만초천의 물은 워낙 맑은 것으로 유명했다. 불을 밝히고 게를 잡는 광경이 심지어 고려말 목은 이색의 용산팔경 중 하나로 등장할 정도였다. 아직도 욱천 일부에서는 게가 살고 있는 흔적이 발견된다. 유일하게 복개되지 않은 삼각지 일대의 짧은 구간에 여전히 많은 물이 흐르는 것으로 보아 그 상류인 서소문아파트 아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도 1층 상가의 맨홀을 열면 물이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욱천은 한때 서울 도성 밖 서부 지역의 중요한 하천으로서 용산구민들을 중심으로 ‘욱천 살리기 모임’이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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