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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최연소 구청장의 역발상… 10년 정체 행정타운 본궤도 올랐다

    [자치단체장 25시] 최연소 구청장의 역발상… 10년 정체 행정타운 본궤도 올랐다

    젊음, 그 자체가 무게로 느껴질 때가 있다. 3년 전 지방선거 때 ‘가장 젊은 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된 이창우(47) 서울 동작구청장에게도 ‘최연소’라는 별은 마냥 영예로운 훈장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사람들은 보통 젊은 구청장이 기성 정치인들이 시도하지 못한 참신한 정책을 바라면서도 자칫 덜하거나 과하면 “경륜이 부족하다”고 혹평하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젊음의 장점을 살려 부담스러운 상황을 여유 있게 돌파하고 있다. 껑충한 키(181㎝)로 골목 곳곳을 누비며 90도로 허리 숙이는 그에게 주민들은 “참 예의 바른 단체장”이라며 칭찬했다. 또 10여년 정체됐던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본격화하자 “추진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단체장 3년차인 그는 “구청장 4년 임기가 놀랄 만큼 짧다”면서 “올해가 가장 중요한 승부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적환장 이전 등 숙원사업 해결은 물론 종합행정타운 건립 등 할 일이 쌓여 있지만 피곤한 기색이 없다. 8일 서울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이 구청장을 만나 지난 임기에 대한 자평과 올해 목표를 들었다.“공약 이행에 100%가 있을 수 있나요.” 이 구청장에게 “지난 3년 동안 선거공약을 얼마나 지켰느냐”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2014년 지방선거 때 그가 내놓은 공약은 20개로 다른 지자체장보다 적었다. 인기를 끌 만한 공약을 묻지마식으로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주민이 바라는 묵은 과제나 지역의 장기 발전을 위한 주춧돌 정책 위주로 공약을 짰다. ‘패스트푸드식 공약’보다 오랫동안 정성 들여 숙성시키는 ‘청국장 공약’이 많았다. 즉, 공약 이행률을 평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겸손한 답변과는 달리 공약은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이 구청장은 “20개 공약 모두 1차 완료 뒤 계속 보완 중이거나 정상궤도에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을에 셉테드(범죄예방설계) 기법을 적용해 범죄자들이 침입할 수 없도록 꾸미겠다는 공약은 잘 이행돼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을 받았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도 취임 이후 14곳 늘렸고, 어린이집 교사의 직급체계를 주임교사, 선임교사, 원장으로 나눠 누구나 성과에 따라 승진할 수 있는 등 보육 시스템을 개선했다. 구민과 건립을 약속했던 ‘50플러스센터’도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60세 이상 구직자에게 괜찮은 임금을 주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만드는 등 노인 일자리 사업도 순항한다. 그는 3년간 추진한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꼽았다. 낙후한 장승배기 영도시장 터에 행정타운을 조성하고, 노량진의 구청사와 구의회, 경찰서 등 각종 행정시설을 옮겨 온다는 내용이다. 이 계획은 지난해 4월 행정자치부의 타당성 심의를 통과했고, 같은 해 8월 서울시의 투자 심사까지 통과해 건립을 위한 행정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일사천리 같지만, 이 구청장이 기억하는 종합청사 프로젝트에 대한 기억은 ‘막막함’이었다. 이 구청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 공약으로 내놨지만, 당선 뒤 실현하기 얼마나 어려운 프로젝트인지 확인하고는 ‘너무 쉽게 약속했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청사가 낡아 새 청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로는 정부와 서울시의 행정 승인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이 구청장은 발상을 전환했다.동작구의 한 간부급 공무원은 “전임 집행부는 종합청사를 노량진에 지으려 했는데 이 구청장은 생각이 달랐다. 금싸라기땅인 노량진 청사 터를 팔고, 주택가인 장승배기에 청사를 짓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했다. 구 행정타운을 짓는 데 1800여억원이 드는데 이 가운데 1789억원을 노량진 청사 부지 매각 대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구청사 터에는 대형마트·멀티플렉스 등이 입주할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노량진 상권에 힘을 불어넣고 장승배기(상도2동)에는 종합청사를 지어 지역에 활력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 덕에 동작구는 새 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 시내 4개 자치구(동작·광진·서초·종로) 중 유일하게 행정 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 구청장은 “올해는 현 청사 부지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땅을 살 의사가 있는 업체들과 오는 7월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게 목표다. 그는 “다행히 부지 매입을 하겠다는 복수의 사업자가 있다. 이들과 청사 매각방식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연내 확고한 기반을 다져 2019년 착공해 2021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로 짓는 장승배기 종합청사는 공무원의 일터가 아닌 주민 쉼터가 되도록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1년여의 남은 임기 동안 다른 일을 벌이기보다는 구민 숙원 사업을 꼭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악취 탓에 민원이 끊이지 않던 보라매 쓰레기 적환장 이전 문제와 흑석동 지역 고등학교 유치,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올해는 이 문제를 풀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상도 지하차도는 확장을 위한 보상비를 올해 예산으로 확보했고, 쓰레기 적환장은 관악구와 합의해 올해 폐쇄하기로 노력한다. 또 올해 상반기 중 흑석동으로 옮겨 올 고등학교도 확정 짓겠다는 방침이다. 초선인 그에게 “직접 겪어 보니 한국의 지방 분권의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0대20 비율이다. ‘20%짜리 지방 자치’라는 현실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정부가 주민 요구에 맞는 특색 있는 사업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각 지자체가 다양한 색깔의 정책을 벌이고 시민들은 이 정책에 반해 ‘저 도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모든 지자체가 ‘붕어빵식 정책’밖에 못 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그는 지난 선거 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장수 축하금’ 사례를 들었다. 장수 축하금은 100세 노인에게 3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이었는데 보건복지부가 “기초연금 등과 중복된다”며 사업 진행을 막았다. 그는 “최근 개헌 논의가 있는데 개헌 작업이 실제 진행되면 반드시 자치 분권과 관련된 언급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친노계’(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참여정부 5년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과 비서관으로 일했던 이력 때문이다. 이 구청장 스스로도 “내 정치 철학과 행동, 의사 결정 과정 등 모든 것을 노무현 전 대통령께 배웠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친노계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와 모두 친분이 있다.“두 후보 중 현 정국을 수습할 적임자는 누구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역시 즉답은 피하며 “두 사람 다 거짓말할 정치인은 아니다. 권력을 좇기보다 국민을 보고 일할 사람들”이라고 다소 심심한(?) 평가를 내놨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과 친노 구청장들이 한때 각을 세웠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당적이 같은 박 시장과는 기본적 지향점이 같다. 구정할 때 도움받는 부분이 많다”면서 “정치적 입장이 조금 차이날 수 있지만, 다양성이 보장되는 게 우리 당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유의 조심성이 묻어나는 답변이었다. 이 구청장은 “구청장은 행정가이기에 앞서 정치인”이라고 말하면서 다른 자치단체장과 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치 현안과 관련한 의견은 많이 올리지 않는다. “내 의견은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내년 6월 재선 도전에 대해 “주민이 하라고 하시면 당연히 해야 한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민선 6기에 판을 벌여놓은 많은 사업을 스스로 완성하고 싶다는 게 그의 욕심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 혜진이 벌써 3번째 MVP

    [여자프로농구] ‘우리’ 혜진이 벌써 3번째 MVP

    “패스 재미 알게 돼… 자만 안 해” 신인상은 KB스타즈 박지수 “패스의 재미를 알게 됐다. 농구를 알아가는 만큼 자만하지 않겠다.”박혜진(27·우리은행)이 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2016~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9표 가운데 96표를 휩쓸어 생애 세 번째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꿰찼다. 이어 “상복이 많아 세 번이나 받았다”며 “받으면 받을수록 부담을 많이 갖는데 이번에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더 잘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또 겸손해했다. 원래 슈팅 가드인 박혜진은 이번 시즌 포인트 가드로 더 많이 활약했다. 이승아가 임의탈퇴하면서부터다. 팀 전체를 조율하는 포인트 가드로 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 등 새 보직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포지션을 바꿨지만 잘 되다 보니 더 많이 알게 되는 것 같고, 하면 할수록 재미도 더 느꼈다”고 돌아봤다. 정은순, 변연하(이상 3회)와 함께 최다 수상 공동 2위에 오른 박혜진은 정선민(7회) 신한은행 코치의 기록에 도전할 의향을 묻자 “리그 MVP는 받고 싶다고 받는 게 아니고 팀 성적과 운까지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당장 내년에도 올해 신인상을 받은 박지수가 MVP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욕심 없이 하던 대로 꾸준히 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또 “(임)영희 언니가 37세인데 MVP 후보가 될 만큼 건재하지 않으냐”며 “저도 언니처럼 그 나이까지 선수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MVP 500만원, 공헌도 1위에게 주어지는 윤덕주상 300만원에 어시스트상, 최다 3점슛상, 베스트5 상금 100만원씩을 합쳐 이날만 1100만원을 거머쥐었다. ‘슈퍼루키’ 박지수(19·KB스타즈)는 99표 중 88표를 얻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따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복합문화공간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 세종시 랜드마크 상가로 ‘눈길’

    복합문화공간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 세종시 랜드마크 상가로 ‘눈길’

    과거 식당, 미용실, 편의점 등이 주를 이뤘던 상가가 최근에는 쇼핑과 문화 그리고 여가생활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상가 트렌드는 점포 수가 적은 단지 내 상가보다 대형 근린생활시설이 이끌며 총 3단계에 걸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4층 이상의 대형 상가에 점포들만 모아 놓아 타워형으로 올린 형태가 1기 신도시의 상가였다면,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등장한 스트리트형 상가는 두 번째 단계”라며,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여기에 영화, 공연, 전시관 등 문화시설을 갖춘 상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상가가 점포들의 집합소로서의 역할만 했지만 지금은 문화와 상업시설이 결합된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지역 랜드마크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종시에 세계최대규모로 지어지는 상가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분양되는 P1블록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을 포함해 총 5개 블록으로 구성되는 어반아트리움은 총 길이 약 1.4km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공급된다. 특히 상업시설 및 전시시설, 오피스, 오피스텔, 전망공간 등으로 구성되는 P1블록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은 어반아트리움의 5개 블록 중에서도 매우 우수한 입지환경을 갖춰 사업제안 공모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블록으로, 파인건설은 도시와 길, 사람을 잇는 세종시의 새로운 문화 풍경을 제시해 공모전의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은 지하 3층~지상 12층, 2개동, 연면적 약 55,980.16㎡ 규모로 지어진다. 1~4층에는 상업시설 및 전시시설이 들어서며, 5~6층 오피스(업무시설), 7~11층 오피스텔, 최상층인 12층은 전망공간으로 꾸며진다. 각 블록별로 특화설계가 적용되는 어반아트리움의 특성에 맞춰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에는 전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따라서 가족 단위 수요층은 물론 연인, 친구 등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연령대의 배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은 어반아트리움 5개 블록 중에서도 우수한 지리적 장점을 갖췄다. 우선 어반아트리움 내 첫자리에 위치하여 관문 역할을 담당하며 세종시의 대중교통 버스 노선인 BRT정류장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차량은 물론 대중 이용객들의 동선 확보도 가능하다. 또한 세종시 유일의 백화점 예정 부지와도 바로 인접해 있어 향후 백화점 입점 시 백화점 이용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유동 인구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과 백화점 예정 부지 사이에는 대규모 광장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향후 쾌적한 환경도 누릴 수 있다. 인근에 상주하는 고정 수요 확보도 가능하다. 어반아트리움이 들어서는 2-4생활권은 주변으로 다양한 정부 기관 및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세종정부2청사가 인접해 국세청,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한국 정책방송원 등에 상주하는 약 2천여명의 임직원은 물론, 청사 업무 관련 유동 인구를 포함해 약 3만여명의 배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이 들어서는 P1블록은 3,500여세대의 인근대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인접해 있어 보다 많은 고정 배후 수요층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이 주상복합단지는 설계공모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을 갖출 예정이어서 차후 어반아트리움의 최첨단 외관디자인, 수려한 야간조명 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형성하게 된다. 이 밖에도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은 두 개의 포인트타워와 다양한 테라스를 갖춰 다채로운 볼거리 및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세종시는 물론 대전, 충청, 나아가 서울 및 수도권 등에서도 찾는 랜드마크급 상가로 거듭날 전망이다.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의 모델하우스는 세종시 대평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0.001초 전쟁… 이승훈은 ‘300g의 과학’을 입는다

    0.001초 전쟁… 이승훈은 ‘300g의 과학’을 입는다

    1년을 채 남기지 않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그로부터 4년 전인 소치대회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또 다른 테크놀로지 올림픽’을 선보일 전망이다. 라틴어로 ‘키티우스’(Citius·보다 빠르게), ‘알티우스’(Altius·보다 높게), ‘포르티우스’(Fortius·보다 강하게)라는 올림픽 표어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 능력의 한계에 맞서는 도전은 계속되고, 이를 뒤에서 받쳐 주는 갖가지 스포츠 과학과 기술이 해마다 발전과 진화를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2009년 11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이하 빙속)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이규혁과 이강석(이상 은퇴)은 나란히 35초1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판독 결과 0.005초 차이로 이규혁이 동, 이강석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듬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빙속 여자 500m에서 1, 2차 시기 합계 76초09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이 기록은 2위 예니 볼프(76초145)의 기록보다 불과 0.046초 빠른 것이었다. 이처럼 500m와 같은 빙속 단거리 종목에서는 0.001초 차이로 메달이 갈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다 보니 ‘트리코’(일반적으론 슈트)라 불리는 빙상 유니폼의 후드(모자) 밖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 한 올이 스케이터의 기록에 어떤 영향을 줄지 누구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하물며 유니폼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동계올림픽 종목 중 가장 오랜 ‘클래식 종목’인 빙속에서 유니폼은 빙판을 빠르게 활주하면서 발생하는 공기와의 마찰, 빙판과의 마찰과 싸우는 이른바 ‘공기역학 전쟁’으로 일컬어진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빙속 대표팀은 군수항공기 제작업체 록히드 마틴의 기술 소재를 접목한 유니폼을 입고 빙판을 헤집고 다녔다. 유리섬유를 비롯한 첨단소재를 사용해 제작된 유니폼은 땀을 잘 배출할 수 있도록 해 선수들의 체온 조절을 도왔다. 접촉이 잦은 허벅지 안쪽에는 더 미끄러운 윤활성 재질의 소재를 써서 마찰을 완화하고 머리와 팔다리 부분에는 돌기를 만들어 공기의 흐름을 더 원활하게 했다. 이들 모두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개발하고 짜낸 기능적 소재와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남녀 빙속 유니폼은 어떻게 발전을 거듭했을까.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 정상을 향해 꾸준히 진화한 한국 빙속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지난 23일 일본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빙속 사상 처음으로 4관왕에 올랐다. 이 종목 첫날 남자 500m에 이어 22일 1만m와 팀 추월, 그리고 이튿날 400m 트랙 16바퀴를 도는 신생 종목인 매스스타트까지 네 차례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장거리 종목은 스프린트에 견줘 오랜 시간 얼음을 타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활주에 미치는 온갖 장애와 변수,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필수적으로 고려돼야 할 게 유니폼이다. 그리 멀잖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남녀 빙속은 소재에서 한결 가벼워지고 기능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빙상복을 입고 더 많은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빙속대표팀 공식 빙상복 공급업체인 ‘휠라’는 세계적인 제조사 ‘스포츠컨펙스’와 공동으로 평창올림픽용 ‘휠라 올림픽 슈트’를 개발, 제작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대표팀과 네덜란드 왕립빙상연맹(KNSB) 소속 선수들에게 독점 제공한다. 2014년 소치대회 이후 2개 대회째다. 휠라는 이미 네덜란드에서 제작한 이 슈트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해 이달 초 강원 강릉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대표팀에 제공했는데, 네덜란드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31)는 남자 5000m와 1만m 등 2관왕에 오르면서 이 슈트의 우월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네덜란드는 금메달 10개와 은 2개, 동 4개 등 모두 16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우리나라도 매스스타트(김보름·금)와 여자500m(이상화·은)에서 성과를 내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른바 ‘평창 버전’의 핵심은 경기복의 경량화와 활주 때 공기저항의 최소화다. 대한민국과 네덜란드 2개국 대표팀을 위해 특별 개발한 이 올림픽 슈트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경기복에 견줘 무게가 15% 가벼워졌으며 공기저항력은 10%가량 줄었다고 제작사는 밝히고 있다. 코팅 러버, 스판덱스 등을 사용해 약 40개의 패턴 조각을 조합한 특수 소재를 통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목과 어깨 사이 부분에는 스케이터가 부닥치는 전면의 공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후드(모자)의 경우 소재와 피부 간 밀착도를 높여 틈새에 가늘더라도 바람길을 뚫어 진행을 더디게 하는 ‘풍선효과’를 방지하도록 했다. 이러한 특수 설계와 기법을 통해 공기저항은 소치 때보다 약 10% 줄어들게 된다는 게 휠라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원활한 어깨 스윙으로 원심력을 확보해 상체근력을 하체로 집중시켜 추진력을 높이도록 제작했으며 몸판과 허벅지, 종아리 등 세 부분에 적용하는 원단은 타 부위와 방향을 달리한, 특수한 직조법으로 차별화해 경기 중 근력을 강화하고 스케이터가 근육을 자연스럽게 수축, 이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스포츠컨펙스는 ‘평창 슈트’의 소재와 직조법 등 더 자세한 사항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기술 해킹에 대한 우려에서다. 스포츠컨펙스는 2월 현재 선수들의 링크 실전 테스트를 통해 이 슈트의 완성도를 시험하고 있으며 철저한 보안 속에 현재 80%가량 개발이 진행됐다고 밝히고 오는 7월쯤 전격 공개되는 자리에서 ‘평창 버전’의 비밀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 관계자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이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빙속 대표팀이 평창올림픽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것을 돕기 위해 세계 최고의 슈트를 개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1000분의1초로 승부를 가르는 빙속 메달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종합 4위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재명 “대통령 핫라인으로 내부제보 받겠다”

    진주의료원 원상복구 할 것 국가장애인위 설치 정책 총괄 최근 ‘사이다’ 발언을 자제하고 정책 행보로 무게중심을 옮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22일 “소년공 시절 시계공장에서 독한 약품처리 일을 하면서 후각을 잃었지만 권력의 악취는 누구보다 잘 맡는다”며 “정부가 나서서 한국판 위키리크스를 자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용감한 내부 제보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게 현실”이라며 “(집권한다면) 제보자가 드러나지 않는 사이트와 이메일을 만들고 대통령에게 핫라인으로 연결되게 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수시 체크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제시한 공익신고자 지원재단·기금 설립, 부패고백위원회(양심고백위원회) 설립, 신고자보호법 제정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보건의료노조 대의원대회 축사에서는 자신을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게 한 성남의료원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되면 첫 번째 의료정책으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폐업시킨) 진주의료원을 원상 복구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들을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장애인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정책을 총괄 지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갑질, 그 완장의 심리학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갑질, 그 완장의 심리학

    여자가 남자와 만났을 때 제일 지루해하고 듣기 싫어한다는 얘기로 글을 시작해 볼까 한다. 맞다. 옛날 군대 얘기다. 작대기 네 개, 병장이 되면서 어깨에는 5분대기조 분대장을 의미하는 초록색 견장이 올라갔다. 분대장 견장이 붙으니 식당까지 이동할 때 줄 서서 군가를 부르며 가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제일 좋았던 점은 식당에 들어가면 취사반 선임이 식판에 밥을 담아 자리 앞에 갖다 바치는 것이었다. 게다가 밥 위에 노른자가 선명한 달걀 프라이까지 얹어 나오는, 이런저런 소소한 혜택들이 딸려 왔다. 여기에 소대장과 중대 선임하사의 태도까지 하대에서 존중으로 바뀌니 견장은 무소불위의 권위의식으로 변했다. 그렇지만 휴가 나왔을 때 만난 여자 후배들이 “그래 봐야 수많은 군바리들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무심히 던진 한마디에 알량한 권위 의식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1989년 탤런트 조형기씨가 완장 찬 동네 한량으로 나왔던 드라마로 더 잘 알려진 소설가 윤흥길의 ‘완장’에는 “눈에 뵈는 완장은 기중 벨 볼일 없는 하빠리들이나 차는 게여. 진짜배기 완장은 눈에 뵈지도 않어. 완장 차고 댕기는 사장님이나 교수님 봤어?”라는 말이 나온다. 보이든 보이지 않든 ‘완장’은 마약이다. 그중 가장 강력한 약효를 보이고 사회를 좀먹는 것은 비뚤어진 권위 의식이란 완장이다. 이 완장은 본인보다 약해 보이거나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유독 힘을 발휘한다. 권위 의식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개인의 성격인가, 사회 시스템 문제인가. 권위와 복종에 대한 행동실험 중 유명한 것은 1971년 미국 스탠퍼드대 필립 짐바르도 교수가 수행한 ‘스탠퍼드 감옥실험’이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청년들을 모집해 무작위로 교도관과 수감자 역할로 분류했다. 교도관이 된 피실험자들은 ‘물리적 폭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몇 시간 만에 공격적으로 변했고, 수감자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변하는 것을 관찰했다. 수감자의 일부는 심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려 2주로 예정됐던 실험은 엿새 만에 끝났다. 최근 캐나다 맥마스터대 신경과학과 연구진이 감옥실험을 변형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평상복을 입었을 때보다 경찰 제복을 입었을 때 사회적 지위가 낮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더 심해진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사회심리학 및 행동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학의 최첨단’ 최신호에 실렸다. 짐바르도 교수와 맥마스터대 연구진의 실험에서는 권위 의식과 맹목적 복종의 원인이 개인의 성격보다는 사회 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 곳곳에 ‘갑질’이라는 신종 완장 문화가 만연해 있다. 갑질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지만 ‘내가 살기 위해서는 타인의 위에 있어야 한다’는 무한경쟁 사회에서 갑질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사회 구조를 좀먹는 갑질이란 마약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닌 협업과 상호부조라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과학은 알려 주고 있다. edmondy@seoul.co.kr
  • 세종 행복도시 모든 신축물 ‘테마 맞춤 설계’ 공모

    세종 행복도시 모든 신축물 ‘테마 맞춤 설계’ 공모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가 모든 건축물로 특화 설계를 확대한다. 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앞으로 행복도시에 건설되는 건축물은 공공건물뿐만 아니라 공동·단독주택, 교량, 공원 시설물 등도 모두 설계공모 방식으로 발주된다.설계공모 방식은 용적률·건폐율 등 주어진 틀 안에서 특화 설계를 한 건설업체에 주택 사업권을 주는 제도다. 가격을 가장 높게 제시한 업체에 땅을 파는 일반경쟁입찰 방식이 아니라 독특한 설계를 한 사업자에게 택지를 분양하는 방식이다. 공동주택의 경우 설계공모를 1000가구 미만의 작은 블록별로 받는 것이 아니라 4개 정도의 블록을 묶어 생활권별로 설계해 3000~4000가구 단지 전체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행복도시 2-2생활권 아파트 용지 공급 이후 모든 택지는 설계공모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다.6생활권 아파트의 경우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살려 다양한 진입 경관 및 창의적 교육활동공간을 도입한 업체에 사업권을 줬다. 지상은 구릉지 경사지를 살려 테라스하우스 등 창의적인 아파트가 들어서고 지하에는 주차장, 안전시설 등이 들어선다. 4-1생활권은 주요 가로변에 창의센터를 설치, 창작활동과 주변 간 문화적 교류를 지원하고 금강 수변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조성하도록 특화 설계를 한 업체에 택지를 공급, 아파트를 짓게 했다. 5-1생활권은 전체를 제로에너지 마을로 조성하는 만큼 이에 맞는 설계를 제시한 업체에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행복도시의 특화 설계는 획일적인 아파트 대신 눈에 띄는 단지 조성을 가능하게 했다. 예를 들어 개선문을 닮은 아파트, 가구마다 발코니 정원이 들어서는 생태 특화동, 생태 특화 아파트 등이 건설되고 있다.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주상복합아파트와 단독주택에도 특화 설계를 도입하고 있다. 1-5생활권 제천변에는 물결 모양의 유선형 디자인으로 설계한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단독주택 택지도 다른 지역과 다르게 공급하고 있다. 150~200평으로 잘라 팔지 않고 40~6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거쳐 우수한 설계를 제시한 업체에 일괄 공급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한옥마을, 생태마을 등을 분양했고, 앞으로 창작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아트 빌리지 등 다양한 특화 단독택지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도시 관광객을 적극 끌어들일 수 있게 행복도시 전체를 건축 전시관·박물관처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초고층 건축물 절반 ‘안전불감증’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이후 서울시가 초고층 건축물을 불시 점검한 결과 절반 이상이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 두는 등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경기 화성 동탄의 랜드마크인 66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메타폴리스 화재로 4명이 사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16일 50층 이상 건축물 21곳을 사전 통지 없이 긴급 점검한 결과 13곳에서 63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메타폴리스 화재 때처럼 소방시설을 임의로 차단한 경우는 없었지만, 5곳이 방화 셔터나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에 물건을 쌓아 두다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건축물 8곳은 개선조치 명령이 내려졌다. 지적사항 63건 가운데 가장 많은 22건(34.9%)은 화재 시 신속한 피난을 돕는 피난설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였다. 이어 옥내소화전·소화기 등 문제 16건(25.4%), 경보설비 문제 9건(14.3%)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본부는 적발된 사항이 개선됐는지 20일 안에 현장을 방문해 확인할 계획이다. 35층 이상 고층건축 163개도 이달 말까지 불시 점검한다. 4∼5월에는 기존 검사 대상 건축물을 포함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439곳을 모두 소방특별조사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상구 물건으로 막아…서울 초고층건물 절반 ‘안전불감증’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이후 서울시가 초고층 건축물을 불시점검한 결과 절반 이상이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두는 등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경기 화성 동탄의 랜드마크인 66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메타폴리스 화재로 4명이 사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7∼16일 50층 이상 건축물 21곳을 사전 통지 없이 긴급 점검한 결과 13곳에서 63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메타폴리스 화재 때처럼 소방시설을 임의로 차단한 경우는 없었지만, 5곳이 방화 셔터나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에 물건을 쌓아두다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건축물 8곳은 개선조치 명령이 내려졌다. 지적사항 63건 가운데 가장 많은 22건(34.9%)은 화재 시 신속한 피난을 돕는 피난설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였다. 이어 옥내소화전·소화기 등 문제 16건(25.4%), 경보설비 문제 9건(14.3%)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본부는 적발된 사항이 개선됐는지 20일 안에 현장을 방문해 확인할 계획이다. 35층 이상 고층건축 163개도 이달 말까지 불시점검한다. 4∼5월에는 기존 검사 대상 건축물을 포함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439곳을 모두 소방특별조사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지막 상업시설 공급 앞둔 ‘롯데캐슬 골드파크’, 금천구 대표 상권 조성 박차

    마지막 상업시설 공급 앞둔 ‘롯데캐슬 골드파크’, 금천구 대표 상권 조성 박차

    2014년 2월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를 시작으로 2016년 10월 공급된 ‘마르쉐도르 애비뉴’ 상업시설까지, 4400여가구 대규모 복합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대규모 랜드마크 상권 조성에 인근 지역의 관심이 뜨겁다. 기존의 브랜드 상업시설은 중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의 단지 내 상업시설을 특화 해 별도의 브랜드를 붙이는 방식으로 공급돼왔다. 하지만 고정 배후수요가 부족해 공실의 리스크가 있으며, 인근에 거대 상권이 출현하면 상권 자체가 휘청거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달 공급을 앞둔 롯데건설의 브랜드 상업시설 ‘마르쉐도르 960’은 사정이 다르다. 44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인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상업시설로 자체 배후수요만으로 상권활성화가 가능하다. 또한 지난해 최고 9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일만에 완판된 ‘마르쉐도르 애비뉴’의 후속물량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마르쉐도르 960’은 오피스텔 1~2인 가구 및 호텔 이용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스몰 럭셔리’ 컨셉의 상가 구성(MD)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오피스텔 로비-호텔-마르쉐도르 애비뉴와 연결된 동선으로 폭 넓은 고객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시흥대로변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단지 진입로에 위치해 높은 시인성과 풍부한 유동인구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960실 규모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 오피스텔 및 호텔, 오피스 이용객의 직접수요도 기대된다. 시흥대로변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단지 진입로에 위치해 있으며 관공서 및 근린공원도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의 유입도 유리하다. 향후 상업시설과 대형마트, 카페거리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상권이 조성될 예정으로, G-Valley(서울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일대)와 광명역세권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흡수하는 서울 서남부권의 랜드마크 상권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분양관계자는 “브랜드 상가는 브랜드파워로 상품성과 입지가 좋고 공실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금천구를 대표하는 대규모 상권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마르쉐도르 960’의 공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고 말했다. ‘마르쉐도르 960’은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의 지하 1층~지상 2층에 들어서며 총 78개 점포 규모다. 분양홍보관은 금천구 시흥대로에 마련될 예정이며, 입점은 2019년 3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초속 8m 지하수… 일산 중앙로 지하 침식 가능성

    [단독] 초속 8m 지하수… 일산 중앙로 지하 침식 가능성

    80년 前 ‘뻘’지대로 지반 취약… 사고 발생지역 세굴 가장 심해 “지하 20m 암반에 기둥 고정… 대형 건물 안전은 이상 없어” ‘일산 랜드마크’인 요진와이시티 인근 도로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땅 지하에 구멍이 뚫리는 싱크홀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15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근처의 오피스 공사 현장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3개 차선과 인도 150여m로 널찍한 공간이었다. 이런 땅꺼짐 현상으로 보행도로의 철제 울타리가 엿가락처럼 휘었다. 이 땅꺼짐 현상은 지난 6일 일산신도시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왕복 8차선 대로에서도 나타났다. 3개 차선 50여m 구간에 10㎝ 이상의 균열과 함께 나타났다. 일주일 간격으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자 지난해 여름 입주한 요진와이시티 주상복합 거주자들은 “너무 불안하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요진와이시티는 최고 59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지난해 여름 완공해 24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다.요진와이시티 근처의 땅꺼짐 현상은 요진와이시티 주상복합 건물을 짓기 시작한 2년 전에도 나타났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양종합터미널 공사를 하던 2007년, 백석역에 인접한 영림프레아 오피스텔을 건설하던 2004년, 현대밀라트를 신축하던 2002년 등이다. 신규 건물을 올릴 때마다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던 것이다. 고양시 시민안전과 김수오 과장은 “이번 땅꺼짐 현상은 터파기 공사 중 물막이 부분이 잘못돼 지하수가 일시에 빠지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땅꺼짐 원인을 취약한 지층구조에서 찾고 있다.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부근은 80년 전만 해도 한강물이 드나드는 ‘뻘’로 저지대였다. 한강둑이 만들어지면서 뻘이 밭과 대지로 바뀌었지만, 땅속에는 여전히 지하수가 많다고 진단한다. 특히 한강 하류와 수위가 비슷한 지하 13~18m 깊이의 자갈층은 조수간만의 영향을 받으며 초속 8m 내외의 물이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일대는 대형 건물을 받치는 기둥 외에는 자갈층이 모두 물살에 휩쓸려 가 텅텅 빈 세굴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세굴현상이 가장 심한 곳으로 지목되는 곳이 연이어 침하현상이 나타난 요진와이시티 인근에서 지하철 3호선 마두역까지 2㎞ 구간이다. 한 건설업체 대표는 “대형 건물은 지하 20~27m 깊이에 있는 암반에 기둥을 고정하고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앙로 요진와이시티 부근 땅속에 지하수가 가장 많이 흘러 과거 근처에서 빌딩을 지을 때 큰 고생을 한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중부대 토목공학과 김춘호 교수는 “일산 뻘 지역 지층을 감안해 공사비가 다소 더 들더라도 지층에 가장 적합한 공법을 채택하도록 고양시가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재명 시장 초청 관훈토론회

    이재명 시장 초청 관훈토론회

    관훈클럽(총무 박제균 동아일보 논설실장)은 16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을 초청해 관훈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시장이 추진하는 무상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검증하고 그의 비전과 정치적 리더십 등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다.
  • 전국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100개동 넘었다

    전국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100개동 넘었다

    늘어가는 초고층… 현재 102개동늙어가는 건축물… 셋 중 하나 ‘노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102개 동(棟)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13일 발표한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요진Y시티(6개 동), 서울 용산 래미안 첼리투스, 인천 송도 롯데캐슬 캠퍼스타운 등 50층 이상 건물 8개 동이 준공돼 초고층 건물이 처음으로 100개 동을 넘어섰다. 최고층 건물은 2011년 준공된 부산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101동으로 80층(높이 301m)이다. 초고층 아파트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은 부산 해운대 우동이다. 1위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해 2위 역시 같은 아파트 102동으로 75층이다. 3위는 위브더제니스 옆에 들어서 있는 ‘해운대 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로 72층이다. 4위 역시 위브더제니스 103동으로 70층이다. 서울에서는 양천구 목동의 ‘하이페리온’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G동이 각각 69층으로 가장 높다. 전국으로 치면 5번째다. 층수가 아닌 높이에서는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센터(68층)가 305m로 가장 높다. 그러나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가 다음달 준공되면 층수와 높이에서 최고의 주인이 바뀌게 된다. 제2롯데월드의 지상 층수는 123층, 높이는 555m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이 건물에 대한 최종 사용승인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더해 부산 롯데타운(107층),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101층) 등 현재 건설 중인 15개 건물이 키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초고층 건물의 절반 이상(55개 동)은 수도권에 들어서 있다.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노후 건축물도 전국 254만 3217동으로 전체의 36.0%에 이른다. 동수를 기준으로 한 노후 건물 비율은 수도권이 25.4%, 지방은 40.1%로 지방에서 노후 건물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건물의 총 연면적은 4억 6236만 3173㎡(12.9%)이다. 전국의 건축물 연면적은 35억 7362만 5000㎡로 1억 3571억 3000㎡ 증가했다. 전국 건물 면적은 여의도 63빌딩 면적(23만 8429㎡)의 569배에 이른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47.6%를 차지했고, 상업용(21.3%), 공업용(5.4%) 순이다. 주거용 가운데는 아파트가 61.2%를 차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창업할 상이네” SNS 관상 “그 남자 만나봐” 출장 점괘

    “창업할 상이네” SNS 관상 “그 남자 만나봐” 출장 점괘

    말끔한 복장·카드 결제 등 현대화 사주 관련 계정 카톡에만 100여개 “무속인들, 젊은층 눈높이 맞춰 영업” “올해 창업하세요. 귀인이 들어오는 해라 큰돈을 만질 수 있어요. 그리고 그 남자는 나쁘지 않아요. 11월까지 만나보세요.” 새해를 맞은 김에 친구들과 최근 무당 신점을 본 신모(30·여)씨. 사주나 타로카드는 종종 봤지만 신점이라면 음침한 분위기가 연상돼 한사코 친구들의 제안을 거절해 온 신씨는 올해 흔쾌히 점을 보기로 했다. 점쟁이가 카페로 나와 점을 봐준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다. 신씨는 “신점은 무섭기도 하고 분위기도 이상해 보길 꺼렸는데 사람들이 다 있는 카페에서 평상복을 입은 점쟁이가 대화하듯 점을 봐줘서 편안했다”고 말했다. 신씨를 포함한 친구 셋이 둘러앉은 카페에 나타난 일명 ‘정 선생’은 깔끔한 코트와 세련된 가죽 클러치 백을 들고 나타났다. 역술인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외모와 복장이었다. ‘정 선생’은 생시도 없이 이름과 생년월일을 묻고는 직장, 가족, 연애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1시간에 복비는 5만원. ‘정 선생’은 “이 업계도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단 한 명도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없다. 더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가볍고 편한 분위기의 사주·타로 카페가 널리 퍼지면서 ‘전통 점집’도 빠른 속도로 현대화(?)의 길로 들어섰다. ‘정 선생’처럼 말끔한 복장으로 ‘출장 서비스’를 다니거나,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내면 관상을 봐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절반 가격에 메일이나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10일 한국무신교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국내 무속인·역술인 숫자는 약 6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무속·역술인들은 점집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이 카카오톡이나 메일 등 문자로 상담을 해오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기업 비즈니스 아이디)에 ‘사주’라고만 쳐도 100개가 넘는 아이디가 나온다. 지난해 말 카카오톡 상담 창구를 열었다는 한 도사는 “젊은이들 눈높이에 맞추고자 카카오톡을 열었다”며 “보이스톡으로 해외 손님들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2만~5만원대로 형성돼 있는 복비는 카드로도 결제가 된다. 이원복 한국무신교총연합회 총재는 “무당·역술 업계가 시대 흐름에 맞춰 좀 더 친근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들이 제대로 된 영성을 가진 이들인지는 의문이다. 손님이 없으니 좀 더 적극적인 영업 방식을 펼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수현 안소희 결혼설, 데이트는 집에서? “사귄 적도 없는데..”

    김수현 안소희 결혼설, 데이트는 집에서? “사귄 적도 없는데..”

    배우 김수현과 안소희 측이 4월 결혼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7일 김수현과 안소희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김수현과 안소희가 4월 말 결혼식을 올린다는 중국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키이스트 측은 앞서 보도된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사귄 적이 없는 사이”라며 “같은 소속사라서 친분은 있지만 연인 사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김수현과 안소희가 1년 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두사람의 주된 데이트 장소는 안소희가 거주하고 있는 용산의 한 주상복합아파트라며 주민의 말을 인용해 “극비리에 김수현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두 사람이 열애설을 부인함에도 불구 최근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김수현이 4월 말 원더걸스 출신의 배우 안소희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은 1년 동안 비밀 연애를 했으며 지난 2015년 9월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안소희를 소속사에 소개한 사람도 김수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수현과 안소희는 같은 소속사인 키이스트에 몸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동탄 참사 막을 ‘경보방송法’ 있었는데… 알리지도 않은 경기도

    道 “해당 시설에 공문 못 보내” 전체 571곳 중 18곳만 접수 ‘탄핵정국’ 행정 오작동 지적 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대형상점 등 다중이용 건물 관리자가 경보방송을 하도록 정부가 법까지 개정했으나, 후속 조치가 진행되지 않아 ‘동탄 화재 사고’ 같은 비극이 발생한 사실이 서울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탄핵 정국’ 등으로 행정사무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사례로 지적할 수 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는 민방위 경보를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잘 들을 수 없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자, 건물 내부에도 경보가 신속히 전달되도록 민방위기본법을 지난해 12월 개정했다. 시행은 한 달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달 28일부터였다. 개정법은 대상 건물을 버스 및 여객선 터미널, 철도역 등 운수시설, 3000㎡ 이상 쇼핑몰·대형마트·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 7개 이상 상영관이 있는 복합영화관 등으로 지정했다. 경기도에는 571개 대상 시설이 있다. 개정안에서 시설관리자들은 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대피 유도방법, 대피소 위치 현황, 시설 현황, 대피 절차 등이 포함된 민방위 경보 전파계획을 수립하고 전파 책임자는 민방위 경보를 신속히 건물 안 사람들에게도 전파해야 한다. 또 경보 전파 책임자를 지정해 관련 신고서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신문 취재결과 경기도는 민방위 기본법 개정안의 의무대상 시설에 이런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 그 결과 ‘경보 전파 책임자 지정 신고서’ 등은 18곳에서만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다중이용시설 571개 건물의 3.2%에 불과했다. 지난 4일 4명이 화재로 사망한 동탄 메타폴리스도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개정안에 언제까지 신고서 등을 제출해야 하고 어떤 장비를 설치해야 하는지 구체적 내용이 없어 해당 시설에 보낼 공문을 보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민방위기본법 개정안 시행과 관련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동탄 메타폴리스쇼핑몰 상가 관리업체가 매장공사로 경보기가 오작동한다면 대피 과정에서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화재 발생 3일 전인 지난 1일 화재경보기와 유도등, 스프링클러 작동을 정지시켜 놓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업체가 화재 발생 직후에 재작동시켰으니, 해당 건물은 무방비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초현대식 주상복합건물이 최근 화재가 난 대구 서문시장이나 전남 여수수산시장 등 전통시장보다 수준이 떨어진 화재 관리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두 시장은 화재가 발생하자 경보기가 울리고 스프링클러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신축 건물서 경보기도 제때 안 울린 동탄 화재

    지난 주말 대낮에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랜드마크인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메타폴리스’ 부속 상가에서 불이 나 5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것은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일 공산이 크다. 메타폴리스는 최고 66층(248m)의 건물로 1266가구가 살고 경기 남부권 최대 복합쇼핑몰이 들어선 곳이다. 게다가 준공된 지 6년 4개월밖에 되지 않은 건물이다. 우리나라에서 몇 되지 않는 이런 초고층 신축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사실이 우선 어이없고 안타깝다. 만에 하나 더 큰불로 번졌더라면 어찌 됐을까 하는 생각에 정신이 아찔할 지경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용접 장비와 가스 용기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내부 철거공사 용접 과정 중 불꽃이 가연성 소재로 튀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 2008년 12월에도 경기 서이천물류창고에서 용접 작업 도중에 불꽃이 가연성 소재에 옮겨붙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다. 2014년 5월 70여명이 사상한 경기 고양터미널 상가 화재 역시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씨가 천장 가연성 소재에 옮겨붙어 발생한 사고였다. 언제까지 후진적 안전관리로 인한 참사를 두고 봐야 하는가. 안전관리 강화는 윗선에서 아무리 외쳐 봤자 현장 근로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공염불일 뿐이다. 더구나 규모가 작은 공사에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무자격 일용직 노동자를 현장에 투입한 사례가 적지 않다. 현장 근로자의 안전관리 감시 소홀로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는 책임자를 가중 처벌하는 쪽으로 법과 제도를 과감히 손질해야 한다. 메타폴리스 화재 현장에서 제때 대피 안내방송이 안 나오고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밖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엘리베이터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찼는데도 불이 난 지 10분이 지나도록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폴리스 측이 정상적인 소방시설을 갖추고 영업을 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메타폴리스는 과거 화재 감지가 안 되는 ‘불량 불꽃감지기’를 설치해 소방당국으로부터 교체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물론 교체 했는지 여부는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수도권과 부산 지역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의 방재 관련 시설에 대한 전면 재점검 작업이 이참에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 [자치광장] 역사와 생태, 도시계획 새 키워드/성장현 용산구청장

    [자치광장] 역사와 생태, 도시계획 새 키워드/성장현 용산구청장

    많은 이에게 ‘용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개발’과 ‘부동산’일 것이다. 언론의 기사 제목들만 봐도 그렇다. 용산공원 개발 탄력, 용산 개발의 꿈, 용산의 ‘용틀임’ 등. 구청장으로서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개발을 통해 확보한 세수로 구민들을 위한 좋은 사업들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구민들은 용산역 주변을 다니면서 ‘상전벽해’라고 한다. 용산역 전면 2·3구역 주상복합건물과 국제빌딩 1구역 아모레퍼시픽 사옥, 옛 관광버스터미널 부지 용산관광호텔 등이 하나둘 제 모습을 갖추면서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용산역 주변을 포함한 ‘용산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약 100만평(349만㎡)으로 광대하다. 용산구 면적의 16%에 이른다. 17년 전, 민선 2기 구청장일 때 처음으로 개발계획을 세웠다. 당시만 해도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자체들이 부러워하는 현실이 됐다. 구민들은 여전히 아쉬움도 크다. 서울시의 ‘용산공원 주변부 관리계획’, ‘한강변관리 기본계획’ 등이 중층적으로 덧씌워져 강력한 규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로 바뀌는 도시정책 탓에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원성도 자주 들린다. 물론 도시정책이란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다. 예컨대 구에서 진행 중인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은 ‘역사’와 ‘생태’라는 미래적 가치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구역 내 새남터 순교성지, 철도병원과 같은 여러 유적지가 포함될 뿐만 아니라 추후 ‘서울의 심장’으로 자리할 용산공원과의 생태적 연계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화다. 보존할 것은 반드시 보존하되 필요한 개발은 제때 진행돼야 한다. 개발사업이 불필요하게 지연되면 빈집이 다수 발생하고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정비도 땜질식으로 이뤄져 주민 삶의 질은 날로 악화한다. 근대화 과정에서 시가지로 개발된 용산은 외국군 주둔과 철도시설 탓에 개발이 제약돼 기형적인 도시공간 구조를 갖췄다. 일제강점기에서 제국주의 야욕에 의해 삶의 터전을 강제로 빼앗겼으며 해방 이후에는 자유민주주주의 수호라는 명분 아래 도시 한가운데를 미군기지로 제공해 지역주민의 재산권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강남에서 남산이 조망되는 “경관상 중요한 지역”이라는 것도 개발 제약의 또 다른 이유였다. 또 기반시설과 가용 토지 부족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이 만들어졌다. 강남북 균형개발 차원뿐 아니라 100여년 넘게 피해를 감수해 온 용산구민들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관계 기관의 특별한 관심을 요구한다.
  • 휴일 잊은 20대의 열정 삼킨 ‘안전불감’

    휴일 잊은 20대의 열정 삼킨 ‘안전불감’

    놀이시설 철거 작업하다 불나 유독성 가스에 입주민 긴급대피4일 경기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대형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14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 상가건물은 동탄신도시의 랜드마크인 6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4개 동(1266가구 입주)과 접해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번에도 스티로폼 등 불에 타기 쉬운 소재가 가득한 곳에서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이 났다는 점에서 2008년 12월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와 2014년 5월 사망자 9명 등 60여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종합터미널 상가 화재가 연상된다. 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토요일 오전 11시 1분쯤 메타폴리스 B블록 상가동 3층 뽀로로 파크 철거 현장에서 발생했다. 주말을 맞아 상가건물을 찾은 수천명의 손님들은 ‘꽝’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실내를 가득 메우자 여기저기서 손으로 코와 입을 막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사람들은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메트로 뛰어내렸다. 이 불로 철거업체 현장소장 이모(62)씨와 용접기술자 정모(49)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맞은편 상가 두피관리실 안에 있던 남자 손님 강모(50)씨와 직원 강모(29·여)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상가 안에 있던 손님 중 14명은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화마에 희생된 용접기술사 정씨의 형(56)은 “없는 형편에도 가족들을 먼저 챙기는 살가운 동생이었어요”라면서 “동생이 갑자기 떠나버릴 줄을 누가 상상이냐 했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다른 화재 희생자 두피관리실 직원 강씨의 아버지(57)는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다 보니 스무 살 나이에 취업해서 스스로 돈을 벌었다”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정말 착해서, 법 없이도 살 아이였다”며 오열했다. 대학 진학을 않고 취업한 강씨는 두피관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자신의 이름을 건 관리실을 내 운영하겠다는 포부로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날 당시 현장에 있던 유일한 생존자인 A(상가 관리업체 직원)씨가 “10m 떨어진 지점에서 원인 모를 연기가 피어올라 불이 난 것을 알았다”고 말함에 따라 산소절단기를 사용해 뽀로로 파크 구조물들을 철거하던 중 불티가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에 튀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의 이날 1차 조사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는 모두 10명이 철거 작업 중이었다. 정씨는 산소절단기를 이용해 점포 내부에 남아 있던 시설을 철거했고, A씨는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현장소장 이씨는 다른 작업자들과 함께 현장 바로 옆 상가 3층 흡연공간에 나가 있다가 연기를 목격,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뛰어들었으나 정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철제구조물 절단 중 발생한 듯”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철제구조물 절단 중 발생한 듯”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초고층건물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현장을 합동 감식한 경찰은 점포 중앙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5일 화재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점포 중앙부 철제구조물 절단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곳에서 산소절단기 등 장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은 발화지점과 발화원인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며 ”결과는 2주 뒤에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용접(산소절단) 작업 중 불이 난 게 맞는지, 불이 왜 그렇게 커졌는지, 당시 내부에 어떤 가연성 소재가 있었는지, 소방시설이 작동한 게 맞는지 등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장 내부는 전소한 상태여서 당시 작업자들이 어떤 구조물을 철거하던 중 불이 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4일 오전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6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는 상가건물 2동, 주거 건물 4개동(1천266세대)으로 이뤄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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