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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안락사 희망 20인의 사연…결국 우리 이야기였다”[금기된 죽음, 안락사]

    [단독]“안락사 희망 20인의 사연…결국 우리 이야기였다”[금기된 죽음, 안락사]

    서울신문은 심리부검 전문가인 박지영 상지대 교수에게 스위스 존엄사 단체 ‘디그니타스’ 한국인 회원 20명의 인터뷰(진술)에 대한 질적 분석을 의뢰했다. 조력사망을 선택했거나 선택하려는 사람들에게서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를 기자가 아닌 전문가의 눈을 통해 보다 깊게 분석하고 읽어 내기 위해서다. 심리사회적 경험 분석은 익명화 과정을 거쳤다. 최종 분석 내용은 최대한 박 교수의 분석문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20인의 이야기 속에는 누구든 한 번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삶과 죽음의 문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 사회가 이들의 경험과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인의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늘어난 시간 대부분을 노인으로 살아야 한다. 나날이 발전하는 의과학에도 질병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 존재 의미에 대한 갈등은 의료적 시스템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20인의 사연을 읽으며 비록 조력사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들의 선택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바로 나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터뷰에 응한 디그니타스 회원 20명은 2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였다. 이들 중 조력사망까지 신청한 사람은 7명이었다. 신청 결과 2명은 승인, 1명은 거절됐으며 다른 4명은 신청 과정에서 서류 작성의 어려움, 공증 등 절차상 어려움으로 인해 일시 중단한 상태였다.①투병, 하루 사는 만큼 더해지는 고통 “병든 상태로 나이는 들어가고 몸은 점점 아픈데 약은 안 듣고 처방도 안 되고 돈도 없어지는데 일은 할 수가 없고…” (회원 5) 살기 위한 노력은 꽤 오랜 기간 치열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30년이 넘도록 이들은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물의 부작용을 견디며 일상이 된 투석을 버티고 ‘받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치료를 받으며 투병의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살기 위해 선택한 치료는 시간을 거듭해도 병과 증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살아갈 만한’ 일상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오랜 약물 복용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했고 마약류 진통제에도 내성이 생겨 고문 같은 통증을 혼자서 참아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더는 약물과 증상을 견뎌 낼 체력과 의지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하반신 통증은 마약 패치도 효과가 거의 없어 못 견디겠고 병원에서는 진통제 용량을 늘리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참으라고 합니다. 상반신도 복부 압박이 심해 호흡이 불편하고 위를 눌러 식욕도 없어요. 소변줄을 차고 있으나 소변이 안 나와서 응급실에 가 소변줄을 갈고 나오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어요.” (회원 9) “유방암 항암제 부작용이 심해 자율신경계가 완전히 망가진 것 같아요. 현재는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심각한 이명, 청각과민증, 청력소실로 동네 마트 외출도 힘든 상태가 됐어요.” (회원 10) 평생을 환자로 살아야 하는 삶에는 그동안 열심히 살아 온 ‘나’란 존재가 사라진다. 목숨을 이어 가는 ‘연명’만이 있을 뿐이었다. 병은 평범한 일상을 중단시켰을 뿐 아니라 먹고 자고 배설하는 생리적 욕구조차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통증에 대비해야 하는 시간은 두렵고 치료 과정에서 생긴 공황, 설사, 탈모, 발진 등은 자신이 최소한 지키고 싶었던 ‘인간다운 삶’과 멀어지게 했다. 의료와 복지서비스가 다양해지고 돌봄시스템이 확장되고 있다지만 이들이 체감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환자의 증상보다는 질병 유형만을 기준으로 약물이나 치료비 수준이 결정된다. 이 때문인지 젊은 암 환자나 혈액투석 환자들은 사회가 자신을 후순위 환자로 여긴다고 말한다. “호스피스도 알아 봤지만 혈액투석은 포함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죽을 단계가 아니면 투석 환자에게 호스피스를 연결해 주진 않더라고요.” (회원 12)②‘보통의 삶’에 대한 희망…그리고 죽음을 고민하다 “간병 문제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안락사를 고려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말기 암 환자나 식물인간처럼 사는 사람은 경제적 문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라도 가족에게 부담을 덜 주고 질 좋게 죽는 것을 바랄 거예요.” (회원 11) 처음부터 죽음을 생각한 것은 아니다. 이들이 가졌던 희망은 병전(病前) 생활로의 복귀였다. 완치가 어렵고 평생 약을 먹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다면 견뎌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한두 달도 아닌 수년, 수십 년 동안 치료와 일상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은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무리였다. 점점 약해지는 체력 때문에 직장에서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려워졌다. 쉬어야 할 시간에 투석을 하고 웃을 일에도 통증으로 일그러진 표정을 짓는 경우가 계속되다 보면 어느 순간 직장에도, 주변 사람에게도 미안해졌다. “18살부터 (36살인) 지금까지 혈액투석을 하고 있어요. 4시간씩 소요되는 투석을 직장에 다니며 하루 걸러 진행하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회원 12) “새 직장 출근 5개월 만에 공황과 우울,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서 체중이 늘어나고 그러면서 대인 기피증까지 왔어요. 잠깐 쉬려 했던 게 2년째 쉬게 됐고 이제 완치에 대한 희망을 접었어요.” (회원 13)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고통이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까지 확대되는 것 같아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때문에 아프고 힘든 이야기를 꺼내는 일도 점점 어려워졌다. 상황을 끝낼 방법은 자살뿐이라는 생각이 커졌다. 이들은 자신의 마지막을 존중하고 가족에게도 충격과 상처가 덜할 수 있는 마지막 대안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남의 도움 없이 살기 어려운 상태에서 연명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건 내가 사는 게 아니거든요. 안락사의 기회가 없다면 저는 자살할 것 같아요.” (회원 2)③나를 위한 마지막 선택 이들이 조력사망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원칙은 ‘내 의지’였다. 그래서 의식이 명료하고 기력이 남아 있는 지금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조력사망 신청 절차를 진행하고자 했다. 이는 자신을 위한 마지막 권리이자 언젠가 자신의 죽음을 결정해야 할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이라 여겼다. “통증으로부터 탈출할 수도, 견딜 수도 없어 최후의 수단으로 디그니타스 문을 두드렸어요.” (회원 3) “평소 웰리빙보다 웰다잉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어요. 조력사망은 그런 점에서 준비된 죽음이에요. 내가 의식이 없으면 안락사하게 해 달라고 평소 자녀들한테도 말해 뒀어요.” (회원 6) 조력사망의 결정은 역설적으로 삶을 버티는 새로운 동기가 됐다. 환자로서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하는 치료와 고통에 압도되지 않고, 언제든 고통을 멈출 수 있는 조력사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여지가 현 상황을 버티며 살아내고자 하는 원동력이 됐다. “저는 투병을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치료에 전념할 것입니다. 다만 조력사망 승인은 앞으로의 투병 여정에 꼭 필요한 마음의 큰 위안이자 안전장치입니다.” (회원 8) 이제 우리 사회도 죽음의 질을 이야기할 때다. 이는 제3자로서 조력사망을 옹호할 것인가, 반대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인터뷰에 응한 디그니타스 회원들의 경험을 빌려 누구나 죽음 앞에서 맞닥뜨릴 질병과 고통의 시기에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하고 개개인은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 관한 문제를 작은 틈으로나마 드러내 보자는 것이다. 여기 스무 명의 이야기가 그런 의미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 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 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30년 만에 부활… 관람객 몰려“이배·윤협 등 韓작가 관심 커”日, 세금 징수 미뤄 지원사격73개 갤러리 중 日 화랑 45%50만 달러 이상 판매작 없어“MZ 컬렉터 열기 체감 못 해” 올해 홍콩, 서울, 도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가 잇달아 대형 국제 아트페어를 열며 ‘미술 허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트바젤 홍콩’이 최근 10여년간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로 군림해 온 가운데 지난해 첫발을 뗀 ‘프리즈 서울’이 흥행에 성공하며 미술 수도로서 부상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는 싱가포르의 ‘아트SG’, 지난 6~9일엔 도쿄 ‘겐다이 아트페어’ 등이 열려 4파전이 형성됐다. 겐다이 아트페어는 1992~1995년 열린 일본 국제현대아트페어(NICAF·니카프) 이후 30년 만에 부활한 국제 아트페어로 주목을 받았다. 참가 갤러리는 73개로, 아트SG(164개)나 지난 3월 열린 아트바젤 홍콩 2023(177개), 오는 9월 예정된 제2회 프리즈 서울(120개)보다 규모가 작았다.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워너 같은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들이 불참했고 눈에 띄는 대형 작품도 없었다. 개막 첫날인 지난 6일 VIP 사전관람(프리뷰)이 이뤄진 행사장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관람객이 꾸준히 몰려들었다. 일본 대형 화랑 중 한 곳인 다카이시 갤러리의 이시 다카 대표는 “그간 일본 미술 시장은 국내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행사로 외국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개막 2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여러 점이 팔려 나갔다”고 소개했다. 30년 전 니카프에 참가했다는 시라이시 마사미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대표는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 유럽 등의 컬렉터 투어팀이 방문 예약을 하는 등 예상보다 관람객이 많고 작품 판매 상황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본 화랑이 전체의 45%를 차지한 가운데 해외 갤러리로는 알민레시, 블룸앤드포 등이,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313아트프로젝트, 더 컬럼스 갤러리 등 5곳이 부스를 차려 현지 시장과 고객들을 탐색했다.국내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배, 박서보, 윤종숙 작가의 작품을 들고 나온 최재우 조현화랑 대표는 “최근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 세워진 이배 작가의 숯 작품이 화제를 모은 터라 전시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져 높아진 관심을 체감했다”며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컬렉터들이 주로 작품을 사 갔다”고 말했다. 중국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 등을 내걸어 눈길을 끈 탕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의 한동민 팀장은 “뉴욕 디올 매장에 대형 작품이 걸려 있는 등 요즘 명품 브랜드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윤협 작가의 작품이 구매 대기 수요가 가장 많았다”고 귀띔했다.이날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이 주요 전시를 돌며 행사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해외 화랑이 작품을 일본에 반입할 때 내던 10% 세금을 판매 시점에 낼 수 있도록 허가해 주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구쓰나 미와 일본 독립 큐레이터는 “일본 전통 컬렉터들은 현대미술보다 고미술을 선호하고 작품 선택이 보수적이나 3040세대 미술 애호가들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아 이번 아트페어나 신생 화랑들이 모두 이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아트넷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판매 작품 대부분은 5만 달러(약 6500만원)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가가 42만 5000~46만 달러로 추정되는 미국 팝아트 작가 톰 웨슬만의 ‘검은 브라와 초록 신발’(1981)이 팔린 가운데 50만 달러 이상의 작품 판매는 나오지 않았다. 갤러리 관계자들도 “원체 일본인들의 고가 작품 구매가 활발하지 않은 데다 현지 MZ 컬렉터가 늘어났다곤 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도쿄 겐다이 아트페어 가보니30년만에 부활...관람객 몰려“이배,윤협 등 韓 작가 관심 커”日, 보세 구역 지정 ‘지원 사격’ 올해는 홍콩, 서울, 도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가 잇따라 대형 아트페어를 열며 ‘미술 허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홍콩이 ‘아트바젤 홍콩’으로 최근 10여년간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로 군림해온 가운데 서울은 지난해 첫발을 뗀 ‘프리즈 서울’이 흥행에 성공하며 아시아 미술 수도로 부상을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아트SG’, 지난 6~9일 도쿄에서 ‘겐다이 아트페어’ 등 신생 아트페어가 줄줄이 나오며 추격에 나섰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요코하마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열린 겐다이 아트페어는 일본에서 지난 1992~1995년 연 국제현대아트페어(니카프·NICAF) 이후 30여년 만에 부활한 국제 아트페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참가 갤러리는 73개로 싱가포르의 아트SG(164개), 지난 3월에 열린 아트바젤 홍콩 2023(177개), 오는 9월로 예정된 제2회 프리즈 서울(120개) 등과 대적이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작았다.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같은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들이 불참했고 눈에 띄는 대형 작품도 없었다. 개막 첫날인 지난 6일 VIP 사전관람(프리뷰)이 이뤄진 행사장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관람객들이 꾸준히 몰려들었다. 일본 대형 화랑 중 한 곳인 다카이시 갤러리의 이시 다카 대표는 “그간 일본 미술 시장은 국내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행사로 외국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개막 2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여러 점이 팔려나갔다”며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 참가했는데 우리 아트페어도 그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년 전에 니카프에 참가했다는 시라이시 마사미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대표는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 유럽 등의 컬렉터 투어팀이 방문 예약을 하는 등 예상보다 관람객이 많고 작품 판매 상황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일본 화랑이 전체의 45%를 차지한 가운데 해외 갤러리로는 알민레쉬, 블룸앤드포 등이,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313아트프로젝트, 더 컬럼스 갤러리 등 5곳이 부스를 차려 현지 시장과 고객들을 탐색했다. 국내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배, 박서보, 윤종숙 작가의 작품을 들고 나온 최재우 조현화랑 대표는 “최근 뉴욕 록펠러센터에 이배 작가의 숯 작품이 화제를 모은 터라 전시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져 높아진 관심을 체감했다”며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컬렉터들이 주로 작품을 사갔다”고 했다. 중국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 등을 내걸어 눈길을 끈 탕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의 한동민 팀장은 “뉴욕 디올 매장에 대형 작품이 걸려 있는 등 요즘 명품 브랜드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윤협 작가의 작품이 구매 대기 수요가 가장 많았다”고 귀띔했다.이날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도 주요 전시를 돌며 행사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아트페어에 처음으로 보세(保稅)를 허가해주며 도쿄를 국제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해외 화랑이 작품을 일본에 들어올 때 세금을 10% 내야 했던 것을 작품이 팔리면 내도록 한 것이다. 73개 갤러리 중 日 화랑 45%50만 달러 이상 판매작 없어“현지 MZ 컬렉터 열기 체감 못해” 현장에서 만난 구츠나 미와 일본 독립 큐레이터는 “일본 전통 컬렉터들은 현대미술보다 고미술을 선호하고 작품 선택이 보수적이나, 3040세대 미술 애호가들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아 이번 아트페어나 신생 화랑들이 모두 이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아트넷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판매 작품 대부분은 5만 달러(약 6500만원)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 가격이 42만 5000달러~46만 달러에 이르는 미국 팝아트 작가 톰 웨슬만의 ‘검은 브라와 초록 신발’(1981)이 팔린 가운데 50만 달러 이상의 작품은 없었다. 갤러리 관계자들도 “원체 일본인들의 고가 작품 구매가 활발하지 않고 현지 MZ 컬렉터들이 늘어났다곤 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 “日편향적” 민주당, IAEA 사무총장 면전서 오염수 방류 맹비판

    “日편향적” 민주당, IAEA 사무총장 면전서 오염수 방류 맹비판

    더불어민주당은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 자리에서 “일본 편향적 검증을 했다”며 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안전성 평가’ 종합보고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립성·객관성 상실한 日편향적 검증”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대책위) 고문인 우원식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그로시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처음부터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을 했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14일째 단식 중인 우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IAEA 입장은 일관되게 ‘오염수 해양방류 지지’였다”면서 “주변국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미리 결론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자 ‘일본 맞춤형’ 조사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IAEA의 오염수 해양방류 정당화는 주변에 있는 IAEA 회원국에 대한 명백한 권리 침해“라며 ”이제 일본은 IAEA 보고서를 오염수 해양방류의 통행증처럼 여기고 수문을 열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염수에서 수영? 일본 내에서 쓰라” 우 의원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오염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럴 정도로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물 부족 국가인 일본이 그 물을 국내 음용수로 마시든지 공업·농업용수로 쓰라고 요구할 의사가 없는지 묻고 싶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오염수를 마실 생각도, 오염수에서 수영할 생각도 없다”고 직격 비판했다. 대책위원장인 위성곤 의원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IAEA 종합보고서에 유감을 표하면서 “일본이 오염수 해양 투기를 연기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IAEA가 이러한 요구에 함께해 달라”고 요구했다. 위 의원은 “IAEA는 그동안 지적된 일반안전지침(GSG) 위반을 비롯해 오염수 해양방류가 정당한지, 최적의 대안인지 등은 검토하지 않고 일본 정부에 책임을 떠넘겼다”면서 “유엔해양법에 대해 검토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IAEA 사무총장 “국제안전기준에 부합” 그로시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이 문제가 (한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을 비롯해 우려를 제기하는 곳이 많아 그 우려를 듣고 답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민주당 초대에도 응해 면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도출한 결론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기술적 역할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굉장히 충실하게 업무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는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이 제대로 잘 지켜지는지 완전히 검토하기 위해 수십년간 일본에 상주할 것”이라며 “IAEA 지역사무소를 후쿠시마에 개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신의 모두발언 이후 민주당 측에서 예상보다 더 강한 어조의 비판이 이어지자 당황한 기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발언 초반 몇몇 발언을 메모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후 의자에 등을 대고, 안경을 벗거나 중간중간 한숨을 쉬기도 했다. 모두발언만 55분간 이어진 가운데 면담장에는 국회 본청 밖에서 벌어진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 소리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책위는 IAEA의 종합보고서가 발표되자 지난 6일 IAEA 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지난 7일 입국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8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IAEA 종합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출국해 뉴질랜드를 비롯한 태평양 도서국을 찾을 예정이다. ‘전문가 이견’ 보도에 “이견 없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종합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국제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견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 7일 로이터통신은 ‘종합보고서에 관해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 불일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로시 사무총장이 “나는 그것을 들었다”면서도 “전문가 중 누구도 내게 직접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이견이 있다는 사실을 들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로이터는 ”보고서에 참가한 국제 전문가 1∼2명이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AEA는 해양 방류 방침을 정한 일본의 요청을 받고 2021년 7월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그동안 부문별 중간 보고서를 냈으며, 이달 4일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11개국에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프랑스, 마셜군도, 러시아, 베트남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4일 IAEA는 종합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며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IAEA가 성급하게 보고서를 낸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IAEA 보고서가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의 ‘부적’이나 ‘통행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마약 누명 벗은 배우, 2년 만의 기쁜 소식

    마약 누명 벗은 배우, 2년 만의 기쁜 소식

    배우 이상보가 ‘우아한 제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소속사 로로엔터테인먼트는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에서 이상보가 중소 기획사 매니저 나승필 역으로 출연한다고 7일 밝혔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상보는 극 중 우아한 제국 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해 NA 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본부장 나승필을 맡는다. 나승필은 신인 배우 정우혁(강율 분)을 위해 직접 밥을 해 줄 정도로 연기뿐만 아니라 일상까지 지극정성 돌봐 주는 열혈 매니저다. 지난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한 이상보는 지난해 마약을 투약했다는 누명을 쓴 바 있다. 그는 병원에서의 추가적인 검사에서 마약류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강남경찰서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한편 ‘우아한 제국’은 ‘비밀의 여자’ 후속으로 오는 8월 처음 방송된다.
  • 광주 엄마들, 광주시 체감형 보육정책 ‘대환영’

    광주 엄마들, 광주시 체감형 보육정책 ‘대환영’

    광주시 보육정책이 엄마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일명 소아청소년과 ‘오픈런’으로 불리는 진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에 이어 무상보육을 위한 ‘어린이집 5세 부모부담 필요경비 월 10만원 지원’에 이르기까지 잇따라 ‘체감형’ 대책을 내놓으면서 부모들의 걱정도 크게 줄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일 오후 서구 상무아이원어린이집을 찾아 학부모· 보육교사 등과 ‘정책소풍’을 하고, 보육현장과 육아의 어려움을 듣고 돌봄정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정책소풍에서는 조만간 시행되는 어린이집 부모부담 필요경비 월 10만원 지원 정책과 공공심야어린이병원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 부모부담 필요경비란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기본 보육과정 보육료에 포함되지 않는 특별활동비·현장학습비·입학준비금 등 실비 성격의 비용이다. 지난 2013년 정부의 무상보육정책이 시행됐지만 어린이집의 경우 여전히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오는 9월부터 5세(2017년 출생아) 아동에 대해 매달 1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세 아이의 엄마인 조 모씨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차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광주시가 먼저 나서주셔서 감사하다”며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정책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밤에 아이가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을 찾느라 애를 태웠던 경험들도 쏟아졌다. 특히 소아과 필수인력 부족 등으로 인한 소아과 진료대란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광주시와 광주기독병원이 오는 9월 본격 운영 예정인 공공심야어린이병원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학부모 박 모씨는 “애들은 밤에 아픈 경우가 많아 그때마다 응급실 찾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평일에도 병원 번호표를 받기 위해 남편과 저는 병원 뚫는 날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다. 밤12시까지 진료가능한 심야병원처럼 부모들이 현실적으로 체감가능한 보육정책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아픈 아이를 업고 병원에 달려간 적이 다들 있을 것이다”며 엄마들에게 공감을 표시하고 “그 마음을 알기에 지난 어린이날에 아이들 앞에서 심야병원을 약속했고, 이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광주의 엄마아빠들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소풍에선 예방접종, 방과후 지원 확대 등 보육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도 제시됐다. 강 시장은 “무상보육 정책 실현에 대해 오랜시간 고민해왔고, 부모 부담금을 0(제로화)으로 하는 것이 무상보육을 완성시켜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초저출생 시대을 맞아 양육에 대한 지자체와 국가의 책임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광주기독병원과 함께 손을 맞잡고 지역 어린이 안심 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6시30분부터 24시까지, 토요일엔 오전 8시30분부터 24시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엔 오전 9시부터 24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민선 8기 광주시는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정책소통을 위한 ‘정책소풍‘을 개최해 행사 중심이 아닌 현장 중심으로 관련 업계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 지구보다 10배 큰 ‘태양 흑점’…강력한 태양폭발 포착 [아하! 우주]

    지구보다 10배 큰 ‘태양 흑점’…강력한 태양폭발 포착 [아하! 우주]

    지구보다 10배나 큰 거대한 태양 흑점이 생성돼 가장 강력한 X급의 태양폭발을 일으켰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의 우주기상 전문매체 ‘스페이스웨더닷컴’ 등 외신은 최근 태양 표면에 생성된 거대 흑점 AR3354이 예상보다 빠르고 크게 성장해 지구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흑점 AR3354는 지난달 27일 태양 표면에 처음 나타나 48시간 만에 지구의 10배 넓이를 덮어버릴 만큼 커졌다. 태양의 흑점(sunspot)은 태양 표면에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검게 보이는 지역을 말한다. 흑점은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만들어지는데 사실 흑점 자체는 매우 뜨겁지만, 주변의 태양 표면보다 1000°c 정도 온도가 낮아서 관측해보면 검은색으로 보여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흑점을 중심으로 태양을 관측하는데 이는 흑점이 태양 표면의 폭발 또는 코로나 질량방출(CME) 등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곧 흑점수가 많으면 태양폭발이 자주 일어나고 적으면 그 반대가 된다.특히 AR3354처럼 거대한 흑점은 강력한 태양플레어를 일으킬 수 있다. 태양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현상으로, 갑작스러운 에너지 방출에 의해 다량의 물질이 우주공간으로 고속 분출되는 것을 뜻한다. 태양플레어는 그 강도에 따라 세 가지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가장 약한 C, 중간급의 M, 가장 강력한 X급으로 나뉜다. M급은 C급보다 10배 강하며 마찬가지로 X급은 M급보다 10배 강하다. 이중 X급 플레어의 강도는 지구상에서 폭발되는 핵무기 1개 위력의 100만 배에 달한다. 이중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M이나 X등급의 폭발이다. 실제로 흑점 AR3354는 지난달 29일 M급의 태양플레어를 생성했으며 지난 2일에는 그 주위에서 가장 강력한 X급 태양플레어를 내뿜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이 여파로 미국 일부와 태평양 일부 지역에 전파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이 모습은 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에 관측됐는데 태양 오른쪽 상단에 번쩍하며 빛나는 X급 태양플레어가 포착됐다.이처럼 최근들어 태양플레어 현상이 자주 확인되는 이유는 태양의 활동주기와 관계가 깊다. 태양은 11년을 주기로 활동이 줄어들거나 늘어나는데 지난 2019년 이후 태양은 ‘태양 극소기’(solar minimum)를 끝내고 ‘태양 극대기’(solar maximum)에 들어왔다. 태양이 극소기에 접어들면 지구의 기온이 약간 떨어져 지구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이와달리 극대기에 들어오면 흑점 폭발로 인한 단파통신 두절, 위성 장애, 위성항법장치 오류, 전력망 손상 등을 야기한다.  미국 태양 물리학자인 케이스 스트롱은 최근 “지난 6월 한달동안 생성된 흑점은 163.4로, 이는 지난 2002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수”라고 밝혔다. 
  • 김경 서울시의원 “무상급식, 무상교육, 무상돌봄으로”

    김경 서울시의원 “무상급식, 무상교육, 무상돌봄으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제319회 정레회 여성정책실 보고에서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전면적 무상보육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에서 시행 중인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은 2023년 기준 전국적으로 8만 5000여 가정, 서울시 기준 6000여 가정이 이용하고 있는 보육 지원 사업이지만, 현재 지원받을 수 있는 비용과 예산은 제한적이다. 일반가정(라형)의 경우 한 명의 아이를 하루 6시간, 주 5일 아이돌보미에게 맡기면 월 약 130만원을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하며, 시간 또한 연 960시간까지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에는 총 3659명의 아이돌보미가 활동하고 있는데, 2022년 기준 449명의 아이돌보미를 신규로 채용했으나 395명이 퇴직해 신규 채용자의 숫자에 맞먹을 정도로 일을 그만두는 근로자의 수가 많을 만큼 양육근로자의 처우도 굉장히 열악한 상태이다”라며 그 원인을 분석해 처치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 지자체의 경우 아이돌보미 서비스 이용자들을 위한 지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23년 기준 전국의 25개 지자체에서 아이돌봄 부담액 경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경북도의 경우는 지난 2022년 아이돌보미 이용료 90% 지원에 이어 올해는 지원예산을 156억원으로 늘려 전면 무상으로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제출한 추경안의 경우 위와 같은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에 관한 내용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유사 사업으로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친인척 돌봄 지원비 및 시설 이용료에 대한 지원일 뿐 전문적인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용에 대한 지원은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김 의원은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는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비용과 시간제한으로부터 오는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아이돌보미의 처우 또한 시급히 개선해 양육근로자들이 더욱 전문성을 갖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저출산 문제 해소와 보육 지원은 아이의 행복한 성장과 부모의 윤택한 삶에서 나아가 우리 사회에도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라며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서울시는 전면적 무상보육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 日교수 “윤석열 정부는 ‘중국의 패배’에 베팅했다…中에 휘둘리며 길러온 안목” 주장

    日교수 “윤석열 정부는 ‘중국의 패배’에 베팅했다…中에 휘둘리며 길러온 안목” 주장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한국의 대중 감정이 변해 지금은 여야가 경쟁적으로 중국을 비판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연구자 가운데 한 명인 기무라 간(57) 고베대 대학원 국제협력연구과 교수가 4일 ‘마침내 한국은 중국의 패배에 베팅했다…중국의 왕조 교체에 휘둘리며 길러진 승자를 알아보는 안목’이란 제목의 칼럼을 뉴스위크 일본판에 기고했다. 기무라 교수는 한국이 긴 세월에 걸쳐 중국에 종속된 역사를 통해 변화를 읽는 능력을 배양해 온 가운데 중국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현실을 감안해 사실상 ‘탈(脫) 중국’을 선택했다는 논지를 폈다. 한중 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면서 한국의 ‘탈중국 베팅’을 기정사실로 서술하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오랫동안 한국을 관찰하고 분석해 온 일본인 학자의 관점인 만큼 원문 내용을 그대로 소개한다.“韓 반응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야당 측의 반응” 기무라 교수는 지난달 8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진 만찬 자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불렀던 것을 서두에서 언급했다. “중국과 한국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싱하이밍 대사의 도발적인 발언이었다. 그 배경에는 대미 관계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만이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는 “중국으로부터 노골적인 비판을 받은 윤석열 정부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는 것까지는 그동안의 외교정책을 고려할 때 이상할 게 없다”면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야당 측의 반응이었다고 강조했다.‘한국내 중국 이미지 악화’와 ‘대북 대화에서 역할 부재’ 등 지적 “한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타협적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중국 정부의 그런 태도가 마땅치는 않다’고 발언하며 서둘러 자신의 입장을 수정했다. 그 결과 여야 양쪽이 경쟁적으로 중국을 비판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기무라 교수는 “그 배경에 한국의 대중 감정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2013년 보수 성향의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에 접근했던 것은 3가지 이유에서였다. 중국에 대한 한국 여론의 높은 친밀감, 대북 대화의 가교 역할에 대한 기대, 또 빠르게 진행되고 있던 중국 시장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 상승 등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박근혜 정부 말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이뤄졌던 중국의 사실상의 경제 제재는 한국인들에게 ‘중국은 다른 나라를 힘으로 굴복시키려는 나라’라는 인식을 가져왔다. 북한과의 대화에서도 중국은 가교 역할을 하지 못했고, 박근혜 정부에 이은 문재인 정부의 남북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미국이었다.”기무라 교수는 “한국의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는 2013년을 정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며 첫 번째 이유로 중국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우려한 한국 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대외 투자를 분산시킨 것을 들었다. 이 때문에 2000년대 한때 대외 투자의 40%에 근접했던 중국 직접투자는 현재 10% 이하로 떨어졌다. 두 번째는 중국 경제의 둔화다. 2000년대 연평균 10%를 넘었던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010년대 들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2020년과 2022년에는 2%대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과거 존재했던 ‘다가오는 시대는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한국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기무라 교수는 “한국인들의 머릿속에 있는 중국에 대한 인식은 원나라가 명나라에, 명나라가 청나라에 천하를 내준 것처럼 여러 개의 ‘제국’이 서로 경쟁하며 패권을 다투는 도식”이라며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 변화하는 패권국가들 사이에서 ‘다음 패권국가’를 잘못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들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원·명 교체기에 고려가 선택을 잘못해 멸망하고, 명에서 청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조선이 망해가는 명을 지지해 청의 공격을 받은 것처럼 패권국가 선택의 오류는 때로 왕조와 국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의 중국에 대한 냉담한 태도는 그들이 ‘다음 패권국가’로서 중국의 존재에 큰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의 중국과 거리를 둔 친미 노선은 우리의 예상보다 이 나라에 더 깊이 뿌리내려가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 14년 굳힌 ‘믹서트럭 수급 조절’… 국토부 연내 손보나

    14년 굳힌 ‘믹서트럭 수급 조절’… 국토부 연내 손보나

    14년간 묶여있던 콘크리트 믹서트럭 신규 등록 제한 해제 여부를 두고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레미콘 제조업계는 시장 내 믹서트럭이 부족한 상황에서 운송사업자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믹서트럭 사업자들은 대다수 생계형 사업자라며 수급조절이 연장되어야 한다고 맞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건설기계 수급조절은 건설기계 공급 과잉을 막아 영세한 건설기계 차주들의 생계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2009년에 도입했다. 신규 등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수급 조절을 하고 격년마다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영업용 콘크리트 믹서트럭의 경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신규진입이 묶여있다. 이렇다 보니 레미콘 제조 업계에서는 희소성을 누리는 운송사업자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한 수도권 레미콘사 관계자는 “운송사업자들이 매년 독점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레미콘 인상보다 큰 폭으로 운송단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한다”며 “심지어 명절상여금, 요소수 대금까지 요구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2009년 893곳이던 국내 레미콘 공장 수는 지난해 1082곳으로 2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하량 역시 1억 2376만㎥에서 1억 4134만㎥로 14.2% 늘었다. 하지만 공장당 평균 차량 계약수는 2009년 23.5대였지만 지난해 20.0대로 14.8% 감소했다. 회차당 운반비(수도권 기준)는 3만 313원에서 6만 3049원으로 2배 넘게 오른 상태다. 이런 탓에 정부가 최근 14년 동안 굳혀져온 콘크리트 믹서트럭 수급조절 제도를 손보려는 등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국토부는 당초 7월로 예정됐던 건설기계수급조절위원회의 결정 발표를 규제 심사 등의 이유를 들어 12월로 미뤘다.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건설기계 수급조절에 대해 “담합 카르텔은 깨는 것이 원칙”이라며 “기득권을 유지해 주기 위한 접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변화를 시사했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등 운송사업자들은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서울 여의도, 세종 국토부 청사 앞에서 “레미콘 차량 수급조절 해제 논의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 그때 그 시절로…영월 뗏목축제 연다

    그때 그 시절로…영월 뗏목축제 연다

    강원 영월문화관광재단은 ‘시원하게 넘는다, 동강의 여름’을 주제로 한 동강뗏목축제를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동강 둔치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동강뗏목축제는 체험과 공연 등 30여개 넘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동강대교 아래 달빛광장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동강물총대첩’이 펼쳐진다. 물총은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다. 영월장터에서는 영월산 특산물과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옛 주막 문화를 체험하는 ‘객주체험’도 즐길 수 있다. 뱃놀이체험과 뗏목경주 대회, 수상보트 줄다리기 대회도 열린다. 잔디광장에서는 영월 마을공동체 라디오 방송국과 함께하는 ‘영월의 별이 빛나는 밤’이 진행된다. 영월지역에서 청취할 수 있는 주파수는 99.1Mhz이고, 유튜브로도 볼 수 있다. 동강둔치에 조성한 물놀이장은 축제 개막 나흘전인 24일부터 축제 폐막일까지 운영된다. 영월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아름다운 환경과 물과 연계된 콘텐츠를 통해 시원한 여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 종부세 작년의 절반 수준… 세수 줄어도 소비 늘리기에 힘 실었다

    종부세 작년의 절반 수준… 세수 줄어도 소비 늘리기에 힘 실었다

    정부가 올해 종합부동산세 과세표준을 결정하는 공시가격의 비율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와 같은 6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종부세 대상자의 납부액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세수가 더 악화하는 것을 감내하면서까지 국민의 보유세 부담 덜어주기에 나선 것은 국민 소비가 늘어나야 경제 전반에 활력이 돌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와 같은 60%로 적용하는 건 종부세 납세자들의 희망 사항일 뿐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세제개편으로 종부세율이 인하됐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폭인 18.6% 급락하면서 올해 종부세수가 3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정부도 공정시장가액비율 80%로 올해 종부세 세입 예산을 짜두었다. 여기에 경기 둔화로 올해 1~5월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36조원 덜 걷히면서 세수 확보를 위해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정부가 예상을 뒤엎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둔 것은 종부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비율을 80%로 올리면 일부 1주택자의 세 부담이 2020년 수준보다 커진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종부세를 강화하기 위해 2018년 이전까지 80%이던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2019년 85%, 2020년 90%, 2021년 95%로 매년 올렸고 종부세도 치솟았다. 정부는 세제 혜택을 통해 기업의 가업 승계도 적극 돕기로 했다. 현행 5년인 증여세 연부연납(분할납부) 기간을 20년으로 연장하고, 특례 저율과세 10%가 적용되는 증여세 재산가액 한도를 6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려 세 부담을 줄인다. 가업을 상속한 중소·중견 기업인의 업종 변경 제한규정도 완화하는데, 이는 최근 추 부총리가 기업인들을 만나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사안이기도 하다. 벤처업계 지원을 위해 ‘벤처활성화 3법’ 개정도 추진한다.이번 경제정책방향에는 ▲신탁사 특례를 활용해 재건축·재개발사업 단축을 추진하고 ▲기부채납 부담금을 합리화하고 ▲기부채납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공급 확대 3종 세트’도 담겼다. 신탁사 특례에 대해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지금까지 ‘구역지정 정비계획 수립-추진위 설립-조합 설립-사업시행 인가’ 순으로 진행되던 조합 방식을 ‘구역 및 사업시행자 동시지정-정비사업계획 통합수립’의 신탁 방식으로 바꿔 기존 대비 2~3년 이상 정비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0.2% 포인트 내렸다. 경기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전망을 현실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정부는 상반기 경기가 연초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자평한 뒤 하반기 경제정책의 초점을 ‘경제 활력’에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정부가 4일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1.4%는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1.5%보다는 낮다. 전망치를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상반기 수출 부진에서 기인했다. 반면 올해 고용 상황은 지난해 말 예상보다 개선됐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그래서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을 당초 10만명에서 32만명으로 3배 높여 잡았다. 지난해 80만명을 넘었던 취업자 수가 역으로 올해 개선율을 둔화시키는 기저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올해에도 고용률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3.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올해 성장률 1.4%, 고용 32만명 늘 듯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0.2% 포인트 내렸다. 경기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전망을 현실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정부는 상반기 경기가 연초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자평하며, 하반기 경제정책 초점을 ‘경제 활력’에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정부가 4일 경제정책 방향에서 제시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1.4%는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1.5%보다는 낮다. 전망치를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상반기 수출 부진에서 기인했다. 반면 올해 고용 상황은 연초 예상보다 개선됐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그래서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을 당초 10만명에서 32만명으로 3배 높여 잡았다. 지난해 80만명을 넘었던 취업자 수가 역으로 올해 개선율을 둔화시키는 기저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올해에도 고용률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3.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수출인데, 정부는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수출을 ‘플러스’로 바꿔놓기 위해 역대 최대인 184조원의 무역금융을 하반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리쇼어링(본국 회귀) 기업에 대해선 투자금액의 50%까지 세제 지원한다. 내수활성화 대책에는 대규모 축제와 할인 행사를 개최해 소비를 유도하고,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 여행으로 돌리며, 외국인의 방한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쿠폰 30만장을 배포하고, 외국인의 한국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무료 왕복항공권 700장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아울러 정부는 노동·교육·연금 3대 구조개혁도 본격적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 “머리로 생각하고 일하냐”…5인 미만 직장인 성토대회 열려

    “머리로 생각하고 일하냐”…5인 미만 직장인 성토대회 열려

    직장갑질119, 5인 미만 노동자 성토대회열어일방적 해고·직장 내 괴롭힘도 법적 구제 없어5인 미만, 300인 이상보다 실직률 2배 이상 “길거리를 가다가도 누군가 욕을 하면 법이 지켜주는데, 살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왜 보호받지 못할까요.” 지난해 7월 인천의 한 커피 로스팅 회사에 입사했던 김모(30)씨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울먹였다. 김씨는 8개월 동안 일하던 회사에서 지속적인 폭언 끝에 부당해고를 당했지만 법적 구제를 받지 못했다. 김씨가 근무했던 회사가 ‘5인 미만 사업장’이라 근로기준법 적용 밖이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속 직원이 5인 미만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직장 내 괴롭힘 현황을 고발했다. 회견에는 실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했던 당사자 5명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증언했다. 당사자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한 5인 미만 사업장의 핵심 문제는 ▲해고 ▲직장 내 괴롭힘 ▲수당·휴가 미지급 등이다. 김씨도 회사 대표로부터 “머리로 생각하고 일하냐” 등 모욕적인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했다. 병가가 이유없이 반려되고, 휴일에도 업무 연락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연속으로 가장 길게 일한 건 36시간”이라며 “근로계약서에 휴일·연장 근무수당이 적혀 있었지만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남 진도군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했던 A씨도 2년 가까이 폭언을 겪고 회사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 A씨는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하면서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억울한 누명을 쓰며 버틴 날들이 아직 생생해 꿈에서도 지워지지 않는다”며 “내가 아직 죽지 않았기에 이 법이 바뀌지 않는 것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울먹였다. 실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보다 높은 실직률을 기록했다. 직장갑질119가 사무금융우분투재단과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9일~15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18.3%가 ‘2022년 1월 이후 본인 의사와 무관한 실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9.9%)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다. 직장 내 괴롭힘이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56.5%)가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41.9%)에 비해 많았다. 이미소 공인노무사는 “국회가 근로기준법 예외 기준을 정할 때 5인 미만으로 정하는 어떤 특정한 기준도 없었다”며 “5인 미만 노동자의 1시간과 5인 이상 노동자의 1시간의 값이 다른 현실을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올해 경제성장률 1.4% 전망… 수출·내수 활성화 ‘고삐’

    올해 경제성장률 1.4% 전망… 수출·내수 활성화 ‘고삐’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0.2% 포인트 내렸다. 경기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전망을 현실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정부는 상반기 경기가 지난해 연말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자평하며, 하반기 경제정책 초점을 ‘경제 활력’에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정부가 4일 경제정책 방향에서 제시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1.4%는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1.5%보다는 낮다. 전망치를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상반기 수출 부진에서 기인했다. 반면 올해 고용 상황은 지난해 연말 예상보다 개선됐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그래서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을 당초 10만명에서 32만명으로 3배 높여 잡았다. 지난해 80만명을 넘었던 취업자 수가 역으로 올해 개선율을 둔화시키는 기저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올해에도 고용률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3.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수출인데, 정부는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수출을 ‘플러스’로 바꿔놓기 위해 역대 최대인 184조원의 무역금융을 하반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리쇼어링(본국 회귀) 기업에 대해선 투자금액의 50%까지 세제 지원한다. 내수활성화 대책에는 대규모 축제와 할인 행사를 개최해 소비를 유도하고,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 여행으로 돌리며, 외국인의 방한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쿠폰 30만장을 배포하고, 외국인의 한국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무료 왕복항공권 700장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아울러 정부는 노동·교육·연금 3대 구조개혁도 본격적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 경기 침체 경보음에도 비트코인 연고점 코앞 … 위험자산 상승세 “하반기엔 글쎄”

    경기 침체 경보음에도 비트코인 연고점 코앞 … 위험자산 상승세 “하반기엔 글쎄”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4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는 등 경기침체의 경보음이 커지는데도 비트코인, 주식 등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이 둔화되는 등 어두운 경제전망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은 8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 올랐는데, 하반기에도 위험 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 재신청에 비트코인 연고점 육박 3일(현지시간)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한때 3만 1399달러(약 41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연고점(3만 1410달러·4102만원)에 육박한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의 상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허용해 달라는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초 1만 6500달러로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시작된 ‘은행 리스크’ 속에 ‘대체 자산’으로 부각되며 4월에 3만 달러를 돌파했다. 6월 초 SEC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2만 5000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블랙록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ETF 상장 추진에 비트코인은 다시 날개를 달았다. 미 증시 3대 지수도 나란히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 S&P500지수는 0.12%, 나스닥지수는 0.21% 각각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도 상승 출발해 장 초반 2606~2607 사이를 등락하며 6월 20일(2610.03)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미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42면만 최대 … 제조업 지수 8개월 내내 ‘위축’ 미국에서는 경기침체의 신호가 곳곳에서 나왔지만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은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금리) 스프레드(격차)는 장 초반 -109.50bp(1bp=0.01% 포인트)까지 커졌다. 이는 3월 은행 리스크 당시 기록한 -108.30bp를 넘어 1981년 이후 최대다. 통상 만기가 짧은 채권이 만기가 긴 채권보다 금리가 낮은데,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이 같은 역전 현상이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미국의 제조업도 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위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0으로 전월(46.9) 대비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50 아래면 ‘위축’을 의미하는데, PMI는 8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09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이날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과 소비·고용 지표의 호조, 둔화하는 물가상승률 등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경제 데이터를 받아들고 경기 침체 우려를 떨쳐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위험자산이 하반기에도 랠리를 이어 갈지는 불투명하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조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은행 리스크 이후 연준의 개입은 금융 시스템에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해 위험 자산이 더 오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면서도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연준이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액체 튄 디올백, 700만원 요구? 한마디 언급”…주인 직접 해명

    “액체 튄 디올백, 700만원 요구? 한마디 언급”…주인 직접 해명

    스무살 대학생 알바생이 손님의 명품 가방을 오염시켜 700만원의 전액 배상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명품백 주인 A씨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바‘하다가 디올 가방 700만원 배상 요구받았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로 일파만파 퍼졌다. 작성자 B씨는 아르바이트생의 모친으로 “이제 20세 대학 신입생인 아들이 방학 동안 용돈 벌겠다며 체인 음식점 알바를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첫 월급도 받아보지 못하고 700만원 배상 요구를 받았다”고 했다. B씨는 “아들이 사과하며 액체를 닦고 세탁 비용 정도의 배상을 생각하며 연락처를 줬는데 다음 날 피해 손님의 남자친구가 연락을 해와서는 전액 배상 700만원을 요구했다”며 “배상 요구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전액 배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속 해당 가방은 해외 고가 브랜드 D사의 제품으로, 미세한 오염이 보인다.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가방 주인 A씨는 3일 ‘D사건 본인입니다’라며 “(가방 구입 금액인) 700만원 전액 배상을 요구한 것은 맞지만 제품 감가액과 손해액을 정확히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뿐, 사실 전액 다 배상받을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D매장에 문의해본 결과 가죽 클리닝 CS는 아예 접수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천연 가죽이다 보니 사설업체에 맡겨 화학약품이 닿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가죽 색감과 질감 등이 달라질 것이란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700만원을 다 받아내고자 노력한 것도 강요하거나, 협박한 적도 없다”면서 “처음에 700만원 한마디를 언급한 것으로 제가 이러한 상황에 놓이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무런 말도 안 하시고 사진과 품질보증서만을 요구하시곤 이렇게 저희를 가해자로 만드셔도 되냐”면서 “저희를 사회초년생에게 돈을 뜯어내려 사기 치는 사람들로 만들어 놨다. 지금 여러 사이트에서 글이 돌아다니며 신상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사건은 해당 음식점 업주가 가입해 둔 배상보험으로 처리하는 수준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민법상 근로자의 실수로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사용자(고용주)도 공동으로 책임을 질 수 있다. 알바생이 업무 중 손님에게 손해를 끼친 게 인정될 경우, 알바생을 고용한 사용자도 책임(공동불법행위 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당사자 간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구상권 청구,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사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현행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사용자에 손해를 끼친 경우라도 그의 임금에서 변제할 수는 없다.
  • 얽히고설킨 4자 관계…‘피프티 피프티’ 진실 공방 격화

    얽히고설킨 4자 관계…‘피프티 피프티’ 진실 공방 격화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던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거취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소속사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 외주 용역사인 더기버스와 글로벌 음반 레이블간 얽히고설킨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3일 글로벌 히트곡이 된 ‘큐피드’를 프로듀싱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와 워너뮤직코리아가 독단적으로 200억 규모의 피프티 피프티 ‘바이아웃’ 계약을 추진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지난 5월 9일 이뤄진 전 대표와 윤모 워너뮤직코리아 전무간 통화 녹음 파일에는 ‘바이아웃’ 제안 사실이 등장한다. 당시 통화에서 윤 전무가 전 대표에게 “확인할 게 하나 있다”며 “안성일 대표에게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전 대표는 “전 못 들어 봤다. 바이아웃이라는 게 뭐냐”고 반문했고, 윤 전무는 “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은 전 대표가 “아니, 아니요”라고 강력히 부인하는 투로 녹음 파일이 끝난다. ‘바이아웃’(buyout)은 프로 스포츠 용어로 구단에 소속된 선수에게 외부 구단이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협상 및 이적이 가능한 조항이다. 전 대표 측은 이 녹음 파일을 들어 “안 대표가 소속사 어트랙트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제기한 것이다. 이에 더기버스 측도 입장문을 통해 “안 대표는 워너뮤직코리아의 제안을 중간에서 전달했을 뿐 멤버들의 거취를 독단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며 “워너뮤직코리아는 어트랙트에 ‘레이블 딜’의 구조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전홍준 대표와 논의를 희망했다”고 반박했다. 더기버스 측은 “레이블 딜은 자금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회사를 글로벌 직배사 산하 레이블로 두고 자금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투자 방식”이라며 “더 이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이 지속될 경우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결국 바이아웃 제안을 놓고 어트랙트는 외부 세력의 멤버 빼가기 의혹을, 더기버스는 투자 중재를 했을 뿐이라는 각각 다른 주장을 펴고 있는 셈이다.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갈등은 지난달 19일 멤버 4인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본격화됐다. 특히 멤버 4인의 법률 대리인이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밝힌 “어트랙트의 투명하지 않은 정산” 부분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멤버들의 정산 요구가 무리하다는 비판론을 제기한다. 업계 역시 해외 시장에서 짧은 기간 피프티 피프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수면 아래에 있던 주도권 갈등과 수익 분쟁이 불거진 것으로 본다. 통상 국내 기획사의 경우 아이돌 트레이닝부터 음반·콘텐츠 제작, 마케팅 등에 쓴 투자금이 회수된 시점 이후의 수익을 배분한다. 반면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음원 수익 규모가 예상보다 상당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차트에 진입한 큐피드의 매달 음원 수익이 수십억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막대해 정산 논란이 생길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2월 발표한 첫 싱글음반 타이틀곡 ‘큐피드’로 글로벌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 134일 만에 처음 진입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서 케이팝 걸그룹 최장 차트인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아무리 중소기획사라고 해도 아이돌 트레이닝과 프로듀싱, 관리까지 다 외주를 주면 소속사 대표의 역할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4세대 걸그룹의 투자금 규모가 최대 30억원이 되지 않는 데 소속사가 그 보다 많이 투자했을 지 의문”이라며 “음원 수익 등 계약서상의 이견도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가 해외의 눈도장을 찍고 단 시일내 주요 차트와 음원 소비에서 대박을 거둔 전례없는 중소돌의 성공 사례인 만큼 사태 수습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 중소기획사 관계자는 “소속사와 아이돌, 관계사간 상호 신뢰가 깨지고, 여론 비판과 악플 공격마저 거세지면서 중소돌의 기적이 무너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3개월간 117개 기관과 협력… 절벽 끝 24가구 붙잡았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3개월간 117개 기관과 협력… 절벽 끝 24가구 붙잡았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이주현(38·가명)씨는 남보다 못한, 서류상에만 있는 가족의 존재 때문에 부양의무자 기준에 발목이 잡혀 기초생활보장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용직을 전전하며 월세 15만원, 생활비 15만원으로 살아온 최민국(67·가명)씨와 그의 아들은 입증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에서 배제됐다. 이들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이 있기 전까지 다시 신청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남은 힘을 쥐어짜 내며 삶을 버티고 있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비(非)수급 빈곤층을 직접 발로 뛰어 찾았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가족·지인을 통한 소개와 각종 제보를 받았다. 또 서울시·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39곳을 포함해 한국사회복지사협의회·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시민사회단체·기관 117곳의 도움을 받았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비수급 빈곤층을 만나는 과정은 예상보다 어려웠다. 빚, 수치심, 개인 사정으로 숨거나 꺼리는 이들이 많았다. 취재팀이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과 동행하며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 명단에 오른 대상자를 찾아 나섰지만 주소지가 달라 ‘조사 불가’ 결론이 나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휴대전화 번호나 상세 주소 없이 이름, 지번 주소, 각종 체납 정보만으로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위기 의심가구를 찾는 건 어려웠다. 수십 가구가 사는 다가구주택의 현관문을 일일이 두드려 대상자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어렵게 찾아낸 집에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인력사무소,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통해 대상자를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은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취재팀이 이웃들을 탐문하고 탐정협회에도 의뢰했지만 연락처 없이 사라진 사람들을 찾기엔 역부족이었다. 긴 취재 과정에서 간신히 만난 비수급 빈곤층 24가구는 복지 사각지대의 그늘을 여실히 드러냈다. 가장 가난한 사람을 위한 제도인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외면받은 이들은 사회적 고립과 빈곤에 짓눌려 있었다. 사회에서 철저하게 배제될 뻔한 이들을 붙잡은 것은 사회복지사와 활동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이었다. 과거 수급을 받지 못하다가 취재 도중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 사회복지사 등의 협조로 기초생활보장제도에 편입된 경우가 16가구였다. 이 중 취재팀 안내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신청해 수급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남은 8가구는 여전히 복지망 밖으로 비켜서 있다. 취재팀이 만난 24가구 가운데 인터뷰에 응한 가구는 12가구였다. 네 남매를 홀로 키우는 최수연(31·가명)씨는 아이들이 노출될까 봐 인터뷰를 망설여 네 차례나 집 앞에서 발길을 돌렸고, 일용직을 전전하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 가는 윤주원(52·가명)씨는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많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비수급 빈곤층 24가구, 이렇게 찾았다…3개월간 117곳 의뢰하고 발로 뛰며 설득[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비수급 빈곤층 24가구, 이렇게 찾았다…3개월간 117곳 의뢰하고 발로 뛰며 설득[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이주현(38·가명)씨는 남보다 못한, 서류상에만 있는 가족의 존재로 부양의무자 기준에 발목 잡혀 기초생활보장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수도와 가스요금이 석 달째 밀리고, 건강보험료를 1년 넘게 내지 못했던 76세 김명식(가명)씨는 아사 직전에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다. 일용직을 전전하며 월세 15만원, 한 달 생활비 15만원으로 살아온 최민국(67·가명)씨와 그의 아들은 입증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에서 배제됐다. 이들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이 있기 전까지 다시 신청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남은 힘을 쥐어짜 내 삶을 버텨내고 있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비(非)수급 빈곤층을 직접 발로 뛰어 찾았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가족·지인을 통한 소개와 각종 제보를 받았다. 또 서울시·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39곳을 포함해 한국사회복지사협의회·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시민사회단체·기관까지 117곳의 도움을 받았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비수급 빈곤층을 만나는 과정은 예상보다 더 어려웠다. 빚, 수치심, 개인적 사정으로 숨거나 꺼리는 이들이 많았다. 취재팀이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과 동행하며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 명단에 오른 대상자를 찾아 나섰지만, 주소지가 달라 ‘조사 불가’ 결론이 나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휴대전화 번호나 상세주소 없이 이름, 지번 주소, 각종 체납 정보만으로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위기 의심가구를 찾는 건 어려웠다. 수십 가구가 사는 다세대 주택의 현관문을 일일이 두드려 대상자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어렵게 찾아낸 주소에는 대부분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인력사무소,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통해 대상자를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은 다르지 않았다. 취재팀이 직접 주변 이웃들을 탐문하고 탐정협회에도 의뢰했지만 역시 전화번호, 주소지 없이 사라진 사람들을 찾기엔 역부족이었다. 긴 취재 과정에서 간신히 만난 비수급 빈곤층 24가구는 복지 사각지대의 그늘을 여실히 드러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외면받은 이들은 사회적 고립과 빈곤에 짓눌려 있었다. 사회에서 철저하게 배제될 수 있었던 이들을 붙잡은 것은 사회복지사와 활동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이었다. 과거 수급을 받지 못하다가 취재 도중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 사회복지사 등의 협조로 기초생활보장제도에 편입된 경우가 16가구였다. 이 중 취재팀 안내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신청해 수급을 받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8가구는 복지망에서 비켜서 있었다. 취재팀이 만난 24가구 중 인터뷰에 응한 가구는 12가구였다. 네 남매를 홀로 키우는 최수연(31·가명)씨는 아이들이 노출될까 인터뷰를 망설여 네 차례나 집 앞에서 발길을 돌렸고, 일용직을 전전하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는 윤주원(52·가명)씨는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많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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