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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분쟁조정법의 허와 실(사설)

    보사부가 입법예고한 의료분쟁조정법안은 의료분쟁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정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의의가 크다.최근 의료분쟁은 계속 늘어나 연간 1천1백여건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조정을 통한 해결실적은 거의없는 편이다. 환자들은 의료지식 부족등 원인규명 곤란으로 과도한 항의시위와 의료기관 점거같은 불법행위를 일삼기도 하고 의사들은 명백한 의료과오도 인정하려 들지 않아 의료불신을 가져오기도 했다.대부분 환자측의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합의에 이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해결해 왔다.환자 의사 양측 모두 억울하고 개운치 못한 방법이다. 그간 의료분쟁의 내용은 의사의 미숙이나 오진에 의한 과실,위급환자 방치,진료회피,과잉진료,과다한 의료비청구등 의료인의 과오로 인한것과 의사로서 가능한한 주의력과 판단력으로 진료에 임했는데도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난 의료 사고등 여러가지다.의료보험 확대실시와 의료기관 이용증대로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은 많아지고 사람들의 권리의식 신장으로 의료분쟁은 앞으로도 더늘것으로 보인다. 의료인들은 분쟁부담감으로 말썽이 있을것 같은 질환진료는 아예 기피하는 방어진료도 많아 서둘면 소생했을 사람도 숨지고 마는 폐단도 낳았다.이번 법안은 의료과실로 인한 환자피해를 신속공정하게 처리하고 의료인도 안정된 진료환경속에 의업에 충실할수 있게하는데는 큰 보장책이 될것이다. 다만 이 법안은 의료인들에대한 특례인정 범위가 좀 넓고 의료사고때도 보험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사명감 옅은 자세를 가지게할 우려를 낳는 조항이 몇군데 있다.심의과정에서 좀더 논의돼야 할것으로 본다.하나는 의료분쟁에관한 소를 조정위원회의 조정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정결과를 받아 들일수 없을 경우에 한해 제기할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그 다음은 책임보험에 가입한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에 대해서는 해당 의료인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인정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책임을 면제하도록 한것이다.이에대해 보사부에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서의 형사책임 면제에관한 입법례가 있음을들고 있으나 의료사고와 교통사고는 그 개념자체가 궤를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잠깐 실수로 다치게해도 형사처벌대상이 되는데 의료인들은 배상보험에 들었다고 해서 형사책임을 물을수 없도록 한것은 의료인에 대한 지나친 특권부여라는 비판도 있다.다만 의사가 다급한 상황에서 소추 등 심리적 압박 없이 인명을 구하는 데 적극성을 보이도록 법적보장을 해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적정선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 의료사고 피해 신속 구제/모든 병·의원 배상보험 가입 의무화

    ◎96년부터… 보사부,입법예고 오는 96년부터 모든 의료기관은 의무적으로 의료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또 의료분쟁 피해자가 병·의원을 점거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면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까지의 벌금을 내야 한다. 보사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분쟁조정법안을 입법예고,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처리한 뒤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96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법안에 따르면 모든 병·의원은 의료과실에 따른 손해배상을 위해 반드시 의료배상책임보험에 가입토록 하고 미가입 의료기관은 5천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보사부의 이같은 방침은 급속히 늘고 있는 의료사고 피해자를 신속히 구제하고 재정형편이 좋지 않은 의사들의 배상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법안은 또 의료기관에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대신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인한 의료사고가 아닌 경우 의사에게는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의사의 신분을 보장했다. 법안은 피해자가 의료분쟁에 관한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시·도별로 설치되는의료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을 거치도록 하는 조정전치주의 제도를 도입,조정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의료분쟁에 관한 소를 제기할 수 없게 했다. 이와함께 의료사고 피해자가 보험금을 수령하거나 분쟁조정위의 조정결과에 대해 15일이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조정에 응한 것으로 간주,소송을 제기할 수 없도록 했다. 의료분쟁의 유효기간도 설정,피해자는 의료사고를 안 날로부터 3년안에,마지막 진료일로부터 10년내에 조정신청을 제기해야 배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은 분쟁조정위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원을 30인이내로 두되 법조인·의료인및 소비자대표를 각각 동수로 구성하도록 했다. 보사부 관계자는 『법안에서 의료기관을 점거농성하는 행위를 난동행위로 규정하고 최고 2년의 징역형으로 엄벌토록 한 것과 의료인의 형사책임을 최대한 면제하는 규정은 의사의 진료환경을 적극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계속 추진”·“철회” 진퇴양난/「행정구역 개편」 민자의 고민

    ◎반발 커 원안대로 추진 어려움 예상/그만두자니 울산 등 「수혜주민」 눈치 민자당은 내무부측이 제시한 제2의 행정구역 개편안이 해당지역으로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쳐 재검토하기로 되자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점에서는 안도하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한발 뒤로 물러남으로써 오히려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된 측면도 있다. 처음의 안을 매끄럽게 추진했을 때는 해당지역 주민들과 소속의원들의 반발을 가라앉히는 일만이 과제였다.하지만 이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원안대로 추진하면 지금 들끓고 있는 반발을 무마할 수가 없고,또 철회한다면 울산등 그 반대지역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상황에 이른 것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고민 속에서 2단계의 접근방식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나가려고 시도하고 있다.먼저 주민들의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백남치정조실장은 『예상보다 반발이 거셌다』고 궤도수정의 불가피함을 설명하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도리 밖에 없으며 청와대나 정부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라고 여권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내는 수순 밖에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민자당은 이를 위해 정부의 안이 확정되지 않은 시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및 청와대측과 보조를 맞추고 나섰다.박범진대변인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2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의 결론을 발표한 것은 이같은 배경을 깔고 있다. 그러나 여론을 묻는 방식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는 데 고민이 있다.주민투표 또는 시군통합 때 활용한 주민여론조사가 가장 민주적이고 뒤탈이 없는 방식일지는 몰라도 자칫 지역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찬반 양론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싸움붙이기」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두번째는 소속의원들의 「분할」양상을 해결하는 일이다.현 정권탄생의 「메카」라고 일컬어지는 경남지역에서 민주계끼리 정면충돌하고 있고,경북지역에서도 집단 반발하고 있다.이처럼 심각한 내부의 갈등조짐은 집권당의 체면을 손상하는것은 물론 당장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엄청난 부담거리로 등장했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해당 의원들의 움직임을 『지나친 언동』이라고 규정하고 자제를 촉구했다.이세기정책위의장은 『중구난방식으로 언론에 마구 떠들어대고 과격한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면서 『당을 통해 의견을 집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민자당이 무엇보다 고민스러운 대목은 이번 사태의 후유증이 쉽사리 가라앉을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김봉조경남도지부위원장등 경남지역의원들은 5일 모임을 갖고 이번 개편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공식 정리해 중앙당에 전달할 예정이다.경북지역 의원들도 하루전 김윤환경북도지부위원장이 주선한 모임에서 드러났듯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기색이다.이정책위의장은 직할시폐지 문제등 무산됐던 개편안도 차제에 공론화에 포함시킬 것을 제시하고 나서는등 논란의 폭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 문화대국의 횡포에 일단 판정승/정명훈씨 해임 효력정지 의미와 전망

    ◎정씨 명예회복… 불언론들도 다함께 축하/오페라측서 항소해도 정씨가 유리할듯 정명훈씨와 바스티유 오페라간 해임무효공방에 대한 파리법원의 판결은 정씨의 뜻밖의 완벽한 판정승이다. 판결을 앞둔 시점만해도 정씨의 승률을 절반정도로 파리 음악계와 관측통들은 예측했다.정씨의 당초 목표도 오페라측의 해임처사가 계약위반에 따른 무효라는 점을 확인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판결결과는 「계약은 유효」하다고 정씨의 명예회복을 선언했을뿐 아니라 다음달 공연될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의 연습과 지휘를 다른 사람이 맡을수 없도록 했다. 이는 정씨의 해임파동 이전의 음악감독으로의 즉각적인 복귀를 명령하는 것으로 정씨도 『예상보다 판결결과가 잘 나온 것같다』고 놀라움을 밝히고 있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직후 정씨의 모니크 펠러티에(여)변호사 사무실에 정씨와 가족등이 모여 축제분위기를 이룬 것이나 프랑스 주요 방송·신문들이 몰려든 것도 기대를 넘은 판결때문이다. 소송기간도 문제였으나 소송을 제기한지 1주일만에 긴급심리라는 제도로 정씨 해임결정이후 지휘봉을 맡아온 호주 출신의 시몬 영(여)씨가 중도하차할수 있게 된것도 정씨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바스티유측이 항소를 할경우 걸리는 시간은 3개월에서 6개월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기간동안 정씨의 위치는 확고하다는게 법적 판단이다. 그러나 정씨는 법원 판결 다음날인 30일 출근을 시도했으나 바스티유 오페라측으로부터 저지당해 정씨의 복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바스티유 오페라측은 법원의 판결을 인정할 수없고 따라서 항소결과가 나올때까지 정씨의 출근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씨의 해임공방은 양측간 자존심과 감정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양측이 관계개선을 한다거나 화해를 모색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이날의 판정으로 일단 정씨의 계약 유효문제는 해결됐고 항소를 하더라도 이날 판결내용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그러나 바스티유측의 해고처분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프랑스에는 공익재단이 기구나 조직을 개편할 경우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민간 계약을 재심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정씨의 계약은 유효하지만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제시한 계약수정안이 조직개편 차원이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여지는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간의 법정공방에 이은 출근공방은 또다른 법적 판단외에는 해결의 실마리가 없는 상황이다.이제 양측간 법정공방 2라운드 시작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휘봉 다시 잡게돼 기쁘다”/예상보다 법원판결 잘나온것 같아/고국 관심 놀라워… 한국인 긍지 뿌듯(인터뷰) 정명훈씨는 29일 파리법원이 승소판결이 내려진 직후 자신의 소송을 맡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과 입장을 밝혔다. ­법원의 결정에 대한 소감은. 『예상보다 판결이 잘 나온 것같다.바스티유 오페라측의 조치가 법적으로 잘못됐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소송의 목적이었으나 당장 내일부터 일할수 있다는 판결이 나와 기쁘다.또 가을공연을 시작할수 있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만날수 있게돼 기분이 좋다』 ­해임과 소송과정에서 한국의 음악팬등으로부터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한국에서 보여준 관심은 놀랄정도였다.기대했던 것보다 1백배 이상의 관심이었다.한국인 음악인으로서 훨씬 많은 책임을 느낀다』 ­그동안의 심경은. 『나에 대한 모독과 실추된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또 정의를 찾아야 한다고 믿었다.한 변호사는 나의 소송 목적이 돈에 있다고 받아들여 2주일전에 변호사를 다른 사람으로 바꿨다.내가 돈을 목적으로 했다면 소송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을 경우 충분한 돈을 받아나갈수 있었을 것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일을 당해도 가만히 있었고 돈으로 해결됐다고 알고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수 없고 따라서 현재로서는 대답하기가 어렵다.그들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을 벌여놨고 앞으로도 그들 마음대로 일을 처리하려 들것이다.오페라측이 항소를 하더라도 3개월은 걸릴 것이고 그이후는 알수 없다』­승소를 했다해도 유럽음악계에서 계속 활동할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음악 감독직이 올라갈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는 아니다.몇년뒤에는 큰 손해가 아닐 것이다.지금 그만둔다해도 공부를 할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수 있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정부측에 할말은. 『사람을 이렇게 취급하는 것은 못받아들인다고 생각하고 정치는 잘 모른다』
  • 통일기금 96년예산부터 반영/정부 방침

    ◎1조8천억 조성… 경수로자금도 충당 정부는 북한정세의 급변으로 통일이 갑작스럽게 실현될 가능성에 대비,오는 96 회계연도부터는 예산항목에 통일기금을 신설한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인 재원확보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북한과 미국간 핵협상 결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한국형원자로를 지원하게 될 경우 그에 필요한 우리측 자금도 결국 통일기금의 형태로 충당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통일기금이라는 명칭이 자칫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는 오해를 줄 염려도 있다고 보고 새로은 구체적 명칭을 만들지,아니면 기존의 남북협력기금을 대폭 확대해 실질적인 통일기금의 효과를 거두도록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히 고려키로 했다. 정부는 민간연구기관이 추산한 1조8천억 규모를 참고로 통일기금의 구체적 조성규모를 검토하는 한편 재원확보 방안으로는 일반회계 예산 이외에 채권발행이나 민간출연 및 차관도입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내년도 예산에는 새로운 예산항목을 신설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기존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확대하는 선에서 북한의 예상치않은 붕괴에 대비키로 했다. 이와관련,정부는 내년도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액을 올해의 4백억원에서 5백50억원으로 37.5% 증액,기금총액을 2천2백50억원(이자포함)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김일성사망과 북한 경제난의 심화 등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통일이 예상보다 빠른 시일내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면서 『이에 대비한 재원확보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통일기금의 조성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96년 회계연도부터는 예산항목으로 신설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정부의 공식 방침은 흡수통일을 추진하지 않는다는데 있는 만큼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는 통일기금의 구체적 명칭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해상탈출 「발등의 불」 끄기/미­쿠바,난민협상 합의 배경

    ◎미/“강경책으로 사태악화” 비판 수용/쿠/경제봉쇄 해제논의로 발전 기대 목숨을 건 쿠바난민들의 해상탈출극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미국의 대쿠바 경제제재조치 해제 등 직접적인 양국간 정치문제를 다룰 고위회담을 고집해오던 쿠바가 27일 돌연 입장을 바꿔 난민처리 문제만을 다룰 이민협상을 금주중 뉴욕에서 갖자는 미국측 제의를 수락함으로써 쿠바난민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이같은 전격합의는 미국과 쿠바 양측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또 훨씬 급속도로 늘어나는 해상탈출자들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양측 모두 현재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는 난민탈출을 막을 뾰족한 방법을 결코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내에서는 베트남·북한과도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에서 쿠바에게만 대화의 문을 닫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이며 클린턴대통령의 대쿠바정책이 현실을 무시한 강경책으로만 흐르고 있다는 비난여론도 상당히 제기되고 있다.쿠바의 카스트로가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현실임을 직시,경제봉쇄 해제 등으로 변화를 유도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날로 악화되는 경제사정 등으로 공산혁명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음을 자인하는 궁지에까지 몰린 쿠바로서도 더이상의 고립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하루빨리 미국과의 대화를 성사시키는게 중요한 입장이다.더욱이 미국이 겉으로는 협상의 의제를 난민처리 문제에 국한시킨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 회담이 시작되면 쿠바측에서 다른 정치문제들을 거론하는게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실제로 미·쿠바 이민협상의 재개를 밝힌 미국의 고위관리는 『쿠바가 협상에서 다른 문제들을 거론한다 하더라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해 미국이 당초 주장을 관철시켰다는 대외명분을 얻으면 회담에서 여러가지 의제들을 다룰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점들로 미루어볼 때 새로 열리게 될 이민협상에서 미국과 쿠바 양국 모두 해상탈출이라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타협점 모색에 매우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국제 원자재값 내림세/원유 등 매점매석 사라져/로이터지수 44하락

    ◎원면·동도 오름세 꺾여 가파르게 치솟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난 7월을 고비로 내림세로 돌아섰다.가격을 부추겼던 국제적인 「큰 손」들이 차익을 챙기고 발을 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세계경기의 회복과 함께 수요가 늘며 오름세로 돌아섰던 국제 원자재 가격은 소맥·알루미늄·원당·천연고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이 달 들어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대표적인 국제 원자재 가격지수인 로이터지수(31년 9월18일=1백)는 작년 말 1천6백64.5에서 올 7월에 2천1백15.1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24일 2천70.8로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원유의 경우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작년 말 배럴당 14.15달러에서 올 7월 20·3달러까지 폭등했다가 지난 24일에는 17.5달러로 3개월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북해산 브렌트유는 작년 말 13.18달러에서 올 7월에는 18.53달러까지 올랐다가 15.8달러로 떨어졌다.수요가 늘 것에 대비,매점매석했던 큰손들이 빠지기 시작한 데다,이 달 초 산유국인나이제리아의 파업사태도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원면은 작년 말 파운드 당 67.9센트에서 올 4월 86센트까지 올랐다가 지난 24일에는 69.9센트로,커피는 작년 말 파운드 당 68.1센트에서 올 7월에는 1백82.1센트까지 폭등했다가 1백81.8센트로 주춤해졌다.동도 작년 말 t당 1천8백7.5파운드에서 올 7월 2천4백38.5파운드로 치솟았다가 2천4백7.5파운드로 오름세가 꺾였다. 그러나 소맥은 작년 말 부셸(1부셸:27.216㎏)당 3백78.3센트에서 올 4월 3백26·5센트까지 내렸다가 24일에는 3백47센트로,알루미늄도 작년 말 t당 1천1백21달러에서 1천4백88달러까지 올랐다.원당도 작년 말 파운드당 2백39.2센트에서 3백46.7센트로,천연고무도 ㎏당 1백31싱가포르센트에서 2백7싱가포르센트로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원자재 가격이 다시 반등할 수 있으나 지금으로선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현중 잠정합의안 가결/노조 투표 55.4%가 찬성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이갑용)는 25일 회사측과 잠정합의한 임·단협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5.4%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조합원 2만1천8백12명 가운데 1만4천6백54명(65.4%)이 참가,찬성 8천1백25명(55.4%),반대 6천4백78명(44.2%)등으로 회사측과의 합의안을 수용했다.이에따라 노조는 26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여름휴가를 실시한뒤 오는 9월1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4월20일부터 올해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이후 60여차례의 협상끝에 23일 회사측이 최종 제시한 ▲임금 8만9천7백19원 인상 ▲상여금 7백%+○ 지급등에 잠정합의했었다. 회사측은 휴가기간중 공정이 낮은 부서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이 조업에 참여할 경우 특근처리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조합원들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은 24일 노조 대의원간담회에서 파업기간중 9회이상 파업에 불참한 노조원 4천여명에 대해 투표권을 주지않아 이들이 투표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상반기 GNP 8.5% 성장

    ◎91년이후 최고… 수출·설비투자 지속증가/올성장 예상보다 높은 8% 전망/소비·수입 급증… 물가불안 우려 소비풍조와 물가불안이 경제정책의 당면과제로 떠올랐다.통화긴축 및 흑자예산편성 등 지금의 안정화시책을 계속하지 않으면 경기과열과 함께 물가도 치솟고 과소비풍조도 만연할 가능성이 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2·4분기(4∼6월) 국민총생산(GNP)」(잠정치)에 따르면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8.1%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상반기 전체로는 8.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91년 상반기(10%)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2·4분기의 성장률은 한은이 지난 5월 예측한 7.8%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다. 엔화강세와 선진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17.9%나 늘어난데다,설비투자도 15.4%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4분기에는 민간소비도 7.6%(한은 전망 6.9%)나 늘어,92년 1·4분기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특히 소비재수입은 24.6%,운동시설·유기장·오락장 등 오락관련 서비스업은 26.4% 늘었다.경기확장의 불길이 마침내 소비로 번지는 조짐이다. 한은은 상반기의 GNP 성장률이 당초예상보다 높은 8.5%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의 전체성장률 역시 예상보다 0.2%포인트 높은 8%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부문에서는 농림어업과 건설업이 전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반면 광업과 제조업 등 광공업은 전분기보다 성장률이 높았다.경기회복을 주도하는 중화학공업은 전분기의 13.2%에 이어 13.1%의 고도 성장을 지속하며 전체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출부문에서는 소비지출과 수출입이 크게 늘어난 반면 건설투자의 부진으로 전체 고정투자의 증가율은 전분기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시담한국은행이사는 『공급애로현상이 아직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경기과열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한 뒤 『그러나 최근의 물가불안·임금상승·국제원자재값 오름세 등 수요 및 공급부문의 압력을 감안하면 안정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남북정상회담 제의 아직 일러/북경수로 지원 절반부담 용의”

    ◎이 민자정책의장 【도쿄 연합】 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23일 『북한의 새로운 지도체제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한국이 남북 정상회담을 새삼스럽게 제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원자력시설 등을 돌아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이의장은 이날자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일의 국가주석 및 당총비서 승계가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으며 김정일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도는 등 북한의 상황이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에 현재로는 남북 정상회담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의장은 또 북한의 경수로 전환 지원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절반 가량을 부담해도 좋다』면서 일본도 동북아 평화유지비용이라는 차원에서 상당한 액수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남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도 북한의 경수로 전환에는 한국형 원자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하고 『미국이 북한을 설득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조합원들,“파국 막았다” 환영/현중 노사협상 타결 상보

    ◎노사대표,“수고했습니다”격려/「노조원 찬반투표」낙관적 분위기/여사원들,“사장님 파이팅”연호 『수고했습니다』­두달간의 산고를 겪고 23일 「무노동 무임금수용」「자율타결」이라는 옥동자를 탄생시킨 현대중공업 노·사 협상대표들은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의 대결과 반목도 잊은듯 밝고 흐뭇한 표정이었다. 이날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난항을 계속하는 협상장 밖에서 밤늦게까지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소식이 전해지자 『파국을 막게됐다』며 이를 크게 환영했다. ○…하오 8시30분쯤 협상장으로부터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장 주변에는 관리직사원과 조합원등 수백명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기도. 김정국사장이 협상장을 빠져 나오자 이들은 일제히 박수로 협상타결을 환영했으며 일부 여사원들은 『사장님 파이팅』등을 외쳐대 협상장 주변은 축제분위기를 연출. ○…늦은 시간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해 운동장에 모여있던 조합원들과 조합원가족등 1만여명은 이갑용노조위원장이 교섭결과를 설명할 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환영,25일로 예정된 조합원찬반투표결과에 청신호를 보내기도. 특히 조합원들은 일제히 라이터 불을 껐다 켰다 하면서 환호성을 지르며 교섭팀들에 대한 격려와 함께 장기간 파업으로 쌓였던 피로를 해소. 이조합장은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교섭팀들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 ○…한편 이날 협상을 마친뒤 열린 쟁대위에서 24일 실무교섭에서 노사양측이 협상안에대한 최종 마무리를 한뒤 대의원대회에 부쳐 25일쯤 총회에 회부하기로 결정.노조측은 이날 쟁대위에서 총회전까지는 파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25일 총회가 실시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파업은 24일로 종결될 전망. ○…회의장에 대한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가운데 이날 하오2시20분부터 생산기술관 1층 회의실에서 계속된 이날 협상에서 노사 각 10명씩의 협상팀들은 서로의 주장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1시간 만에 정회하자 비관론이 우세.그러나 하오 4시30분쯤부터이진세부사장,김남석노조수석부위장등 노사 2명씩 실무팀을 구성,의견절충에 나서면서부터 회의장 주변은 기대감으로 가득.이들은 서로 기존의 원칙을 고수해 진통을 거듭하다 7시10분에 정회한뒤 20분뒤에 재협상에 들어가자 이때부터 회의장 밖은 희망섞인 기대로 술렁이기 시작,협상타결의 꿈을 부풀게했다.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조합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회사 관리직 사원들은 합의내용에 대해 불만스럽다는 반응.
  • 전·노 전대통령 12·12답변 늦춰

    12·12사태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부장검사)는 22일 피고소인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게 보낸 서면질의서의 답변서가 제출시한인 이날까지 도착하지 않음에 따라 이번주까지 보내주도록 통보했다. 검찰관계자는 『두 전직대통령측 대리인인 이양우·한영석변호사가 답변서작성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 같다며 답변서 제출을 연기해주도록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서면진술서가 도착하는대로 정밀검토작업을 벌여 오는 9월 중순 37명의 피고소·고발인에 대한 사법처리여부를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허화평의원 등이 정승화전육참총장 등을 내란 등 혐의로 맞고소한 사건과 관련,허의원과 정전총장·김진기전육군헌병감 등 3명을 금주중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 수입승인서 발급 폭증/올들어 35% 늘어 5백58억… 사상 최고

    ◎올 무역적자 35억불 웃돌듯 올들어 수입승인서(IL) 발급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수입이 예상보다 급증,무역수지의 적자 폭이 커질 전망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IL 발급은 5백58억5천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5.5%가 늘어 액수 및 증가율에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3월의 발급실적이 84억5천만달러로 월간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8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6월 88억7천만달러,7월 88억6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무협은 올 수입이 당초 상공자원부의 예상치 9백50억달러를 훨씬 넘어서 무역수지도 전망치 35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안정 우선의 흑자예산(사설)

    정부가 내년도 나라살림을 흑자로 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주로 세금으로 이뤄지는 세입보다 세출규모를 줄임으로써 경기과열을 막고 물가불안현상을 누그러 뜨리는 등 이른바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크게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이처럼 일반회계예산을 흑자로 운용하는 것외에도 양곡관리나 철도사업 같은 특별회계와 각종 기금을 포함하는 전체적인 통합재정수지의 적자도 올해의 절반수준으로 줄인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이러한 정부의 재정운영 방향은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우리 경제현실을 고려할 때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바람직스럽다는 평가를 할 수 있겠다.사실 그동안 재정의 능동적인 경기조절기능은 거의 발휘되지 못 했으며 오히려 경기의 좋고 나쁨에 따라 재정운영방향이 바뀌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더욱이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통화증발등 물가불안요인이 경기과열 추세와 맞물려 자칫 경제안정기반이 침식당하고 성장잠재력을 크게 약화시킬 가능성이 많으므로 재정정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것이다. 내년도 일반회계예산이 50조원에 이르고 올해보다 16%정도 늘어남에 따라 규모면에서 팽창예산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다.또 예산의 1∼2%로 계획된 흑자를 국채원리금 상환에 씀으로써 기대되는 안정화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과열상태일 경우 세수증가는 당연한 결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따라서 외형적인 세수규모는 늘어나되 운용면에서 재정지출은 억제함으로써 정부부문의 통화환수를 꾀해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정부 의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국채상환문제도 적자예산으로 신규발행은 않는 대신 씀씀이를 줄여서 묵은 나라 빚을 갚는다는 의미에서 인플레심리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크다고 본다.그렇지만 정부가 안정에 너무 많이 역점을 둔 나머지 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성장추진력을 강화시키는 재정투융자사업에 소홀해서는 안될 것임을 당부하고 싶다.비록 민간부문의 참여를 유도한다고는 하지만 공공성이 강한 성장의 기본시설은 재정쪽에서 조성하는 것이 타당한것이다. 또 통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규모가 늘어나고 따라서 국민조세부담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는 점에 대해 정부가 국민적 공감대를 폭넓게 이뤄나가도록 배려해 줄 것을 당부한다.정부가 내년예산의 흑자로 기존 국채를 상환하고 앞으로의 통일관련 국채발행여력을 확보하려는 대응자세는 올바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그러나 조세부담률 증가에 따른 일반의 저항심리를 충분히 씻어줄 수 있게끔 보다 설득력 있는 통일비용조달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그래야만 예산편성과 집행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신뢰도가 향상될 수 있는 것이다.
  • 성장률 적정수준 유지/생산성 범위내 임금인상/물가 종합대책 세운다

    ◎SOC 투자 늘려 물류비 절감/투기 원천봉쇄… 임대료등 억제/기획원,쇠고기등 수입물량 추가 정부는 올 여름 농작물 작황의 불순으로 소비자 물가 억제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되자 앞으로는 계절적 요인 외에 수요와 비용,심리적인 요인까지 감안하는 종합적인 물가정책을 세워 시행하기로 했다.경제성장률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그 내용도 수출이 주도하도록 하는 한편 최근의 경기호조가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거시적인 수단을 통해 국내 물가상승 압력을 없애 나갈 방침이다. 21일 경제기획원이 마련한 「우리나라 물가구조의 문제점 및 대책」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높은 수준의 임금상승으로 소득이 크게 증가한 결과 지난 해의 경우 민간소비가 경제성장률(5.6%)을 넘어선 5.7%의 증가율을 보임으로써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소비증가는 개인 서비스와 농축수산물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또 생산성을 앞지르는 높은 임금 상승세가 지속돼 지난 해의 경우 명목임금의 증가율이 10.3%인 반면 노동생산성은 8.7%에 그쳤다.생산성을 넘는 임금인상 요인은 그대로 가격으로 전가되고 있다. 여기에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증가 속도보다 교통량 등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유통 부분의 애로현상이 물류비용을 늘렸고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심해 해외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변동에 따라 국내 물가에 변동요인이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기획원은 총수요와 재정 등 총수요 관리를 철저히 하고 생산성 범위에서 임금을 올리는 관행을 정착시킬 방침이다.또 SOC 투자확대를 통해 물류 비용을 줄이고 부동산 투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해 임대료 등의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기획원 관계자는 『가뭄·장마·태풍 등 일기불순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할 경우 단기적인 대처방안이 없다』며 『비교역 품목으로 지정된 쇠고기·돼지고기·고추·마늘 등 국내 물가에 영향이 큰 품목은 수입결정에 오랜 기간이 걸리는 문제점을 고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 “윤화보상 합의돼도 후유증땐 배상해야”/서울지법 판결

    교통사고 가해자가 피해자와 합의를 했더라도 예기치 못한 후유증이 발생했다면 가해자에게 배상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66단독 임종헌판사는 21일 교통사고를 당한뒤 후유증을 겪어온 한상학씨(42·회사원·인천시 서구 가좌2동)가 현대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후유증에 대한 손해배상금 4천3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고 당사자간에 「합의 이후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다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후유증이 생겼다면 가해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92년 4월15일 경기 과천시 갈현동3거리에서 승용차를 타고가다 B교통 시외버스에 받혀 가슴등에 타박상을 입은 뒤 50여만원을 받고 합의했으나 지난해 5월 정밀종합검진 결과 새로운 후유증세가 나타나자 소송을 냈다.
  • 종량제 4개월/쓰레기배출 40% 감소/재활용품은 98% 늘어

    ◎7개 민간환경단체 합동평가/봉투 구입난등 문제점 보완/내년부터 전국 확대실시/환경처 전국 35개 시군구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쓰레기종량제가 쓰레기감량에 큰 효과가 있으며 당초 우려와는 달리 주민들의 참여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 등 7개 민간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쓰레기 종량제 시범사업 평가단은 19일 환경처에서 시범실시 4개월 중간평가보고회를 갖고 종량제 시행실태를 분석한 결과 시행전보다 쓰레기 배출량은 평균 40% 줄고 재활용품은 98% 늘어났다고 밝혔다. 환경처는 또 평가단이 기본봉투의 구입난 등 문제점을 지적함에 따라 이에 대한 보완책을 연말까지 마련,내년부터 쓰레기 종량제를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키로 확정했다. 환경처는 이러한 감소율을 우리나라 전체로 적용하면 현재 1.54㎏인 1인당 하루 쓰레기 배출량이 1㎏으로 떨어져 미국 1.3㎏,일본 1㎏,영국·독일 0.9㎏ 등 선진국의 배출량수준을 유지하게 되며 배출량 감소에 따른 쓰레기 처리비용이 줄어들어 전체 쓰레기 처리비용도 1조8천억원에서 1조1천7백억원으로 6천3백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소각장·매립지 등 폐기물처리시설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어 쓰레기종량제가 전국적으로 확대실시될 경우 예산절감은 물론 님비현상의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서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충북 영동군으로 종량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하루 1백97t이 발생했으나 종량제 실시후 21t으로 감소해 78.3%의 감량률을 보였다.반면 서울 송파구는 13.3% 줄어드는데 그쳐 가장 적었다. 한편 재활용품 수거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광주 동구로 7배 늘어났으나 인천 남동구는 25% 증가하는데 그쳐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종량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67%,쓰레기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는 응답자가 59%나 돼 종량제에 대한 주민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평가단은 그러나 전국적인 실시를 앞두고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기본봉투 구입난 ▲쓰레기발생이 적은 상품의 선택난 ▲수수료 가중에 따른 서민층의 경제적인 부담 ▲가로·공원 등 공공시설과 골목길 등에 대한 주민들의 청소기피 현상 등을 들었다. 평가단의 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은 쓰레기발생이 적은 상품을 구입하기 어렵다(56.7%),과잉포장제품을 어쩔 수 없이 구입할 수 밖에 없다(68.1%)는 반응을 보였다. 환경처는 이에 따라 불특정다수인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의 종량제 적용제외,기업에 대한 쓰레기 배출량이 적은 상품의 생산장려,영세가구에 대한 규격봉투 보조방안 등 개선책을 연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 「심천 배우라」는 김정일이면…/이재근(서울광장)

    북한·미국 3단계회담 중간결과는 산술적으로는 일단 북한 김정일체제를 굳히는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다.김일성이 이루지못한 미국과의 외교관계개선과 경수로건설이라는 합의를 얻었고 그것은 김정일외교의 「성과」로 주민들에게 선전될 것이다. 김일성사망후 안팎에서는 이제 김정일이 경제재건을 위해 개방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아직도 안개속에서 김왕조의 구중궁궐에 앉아있는 김정일에 대해서는 의외로 중국의 북한전문가들이 『그가 매우 유연하며 개방지향적』이라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며 그 근거를 몇가지 들고있다. 김정일은 지난 83년 중국을 비공식으로 방문했다.그가 심연경제특구를 살펴본뒤 귀국해서는 측근들에게 「심천시찰과 학습」을 강력히 지시했다.이듬해에는 그의 주도아래 한정적인 경제개혁안이 만들어졌다.심천특구 시찰단은 몇차례 이어졌으나 86년이후엔 뚜렷한 이유없이 중단됐다.전문가들은 김일성이 중단시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또 지난 90년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김일성과의 회담에서 중·한간 국교수립방침을 전달하자 아버지옆에서 침묵을 지키던 김정일이 돌연 『남조선과의 국교수립을 조금만 늦춰달라.남조선과의 공식접촉도 북경을 피하고 홍콩등 제3국에서 해달라』고 요청해 중국측을 당황케했다.김일성보다 훨씬 유화적이고 긍정적인듯 했다는 것이다.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중국을 방문한 한 고위간부는 상해의 한 백화점에 들렀을때 『물건이 풍부하다.이야말로 사회주의다.빈곤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라고 감탄했고 또다른 사람은 『우리도 생산성을 제고해야한다.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예찬했다.김정일은 그런 보고를 들었을 것이다.언젠가 한 측근이 한국상품의 유통을 놓고 상표를 떼거나 대신 일본상표를 붙이자고 했을때 김정일이 『그럴 필요없다.남조선 물건이 좋은것은 세상이 다 아는일 아닌가』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얘기다. 넥타이를 매지않는 제복,곱슬머리,비만의 단신,무례한 몸짓,술에 취한듯 벌겋게 상기된투의 얼굴,짧은 말 그리고 지난번 장례식때 보인 초췌한 모습등 뭔가 이상하고 불안한느낌을 주는 인상과 개방지향적 성향을 구태여 연관시킬 필요는 없지않을까 하는것도 김정일평가의 한 측면일 수 있다. 현재로서 김정일체제의 북한변화는 대체로 3단계과정을 거칠 것이다.주석직을 언제 갖게되든 제1단계는 물론 김정일중심의 과도체제다.기존의 권력서열에 큰 변동없이 새로운 집권세력이 형성되어 김일성이 막판에 열어놓은 개방지향 노선을 확충해 나가는것을 의미한다.다음으로,김정일과도체제가 개방 또는 개혁정책을 구체화할때 시작되는 단계­제2단계는 노선투쟁 단계이다. 김정일정권의 새로운 정책은 보다 철저한 개혁을 바라는 진보세력및 일부 대중과 이에 반대하는 기득권세력·특권계층및 보수세력의 대립을 야기한다.이것을 김정일체제가 여하히 수습하느냐가 과제로 된다.지난 60년대 중국의 문화혁명이나 91년 러시아의 쿠데타와 같이 노선투쟁이 권력투쟁의 양상을 띨 경우 문제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새로운 집권세력이 등장하거나 아니면 구동독처럼 붕괴되는 국면에 이를지 모른다. 마지막 단계는 체제의 장기안정기이다.김정일이 제2단계의 노선투쟁에서 많은 도전과 장애를 극복하는 경우이다.그 반대로 김정일로서는 최악의 사태,즉 그가 실각하고 다른 유능하고 능률적인 정권이 들어서서 혼란을 수습할때도 이 단계는 거치게 된다.어떤 경우이건 체제의 장기안정기가 시작되면 중국식 개방개혁의 가능성을 안게된다. 안팎의 정세추이나 객관적인 여건에 비추어 김정일로서는 개방과 개혁의 과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노선투쟁단계에서 혼란을 극복하지못할 가능성도 없지않다.그렇지않고 예상보다 쉽게 장기안정기에 들어선다면 그만큼 한반도 통일은 천연될 수 있다.장기적으로는 남북간의 힘의 균형이 이뤄져 또다른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그것이 바로 김일성사후 한반도변화의 전환기적 요소이기도 하다. 북한의 고립을 바라지않고 흡수통일도 원치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김영삼대통령은 지난 8·15연설에서 『북한이 안정속에서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정부와 국민은 같은 민족으로서 할수있는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않을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통일은 예기치않은 순간에 갑자기 다가오는 수도 있다』는 것이 또한 우리쪽의 인식이다.「갑자기 다가오는 통일」의 결정적인 원인이 바로 저쪽의 「붕괴」와 이쪽의 「흡수」라고 할때 그것이 민족사적인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한 통일은 아니라고 본다.김정일의 「개방지향적 성향」에 어떤 가능성을 두고싶은 것도 그 때문이다.
  • “녹색등 깜빡일때 횡단보도 건너다 사고/피해자도 45% 책임있다”

    ◎서울민사지법 판결 녹색신호등이 깜빡거리는 것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을 경우 피해자에게도 45%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황성재판사는 17일 횡단보도 사고를 당한 권석철씨(대구시 남구 대명동)등 3명이 럭키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보행자는 횡단보도를 건널때 녹색등이 깜빡거리면 도로중앙에 멈춰서거나 진행차량을 살펴야 하는데도 권씨등이 이를 게을리 한 책임이 인정된다』면서 『피해자에게도 주의를 게을리 한 책임이 있는 만큼 피고는 배상액의 45%를 제외한 1천1백만원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권씨는 92년 7월30일 하오 9시20분쯤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횡단보도에서 녹색등이 적색등으로 바뀌기 직전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건너다 최모씨가 운전하던 봉고차에 치여 뇌를 다치는등 중상을 입자 소송을 냈다.
  • 러산 플루토늄 적발 “빙산의 일각”/러핵 전문가

    ◎“경제상황 악화로 통제력 상실”/“테러리스트등이 주요고객” 밝혀 【함부르크 AFP DPA 연합】 최근 적발된 러시아산 플루토늄의 밀반출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러시아 핵전문가 블라디미르 체르노센코가 17일 말했다. 폭발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 원전의 핵오염 정화작업을 지휘했던 체르노센코는 이날 독일 주간지 「보셰」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당신들 나라에 반입된 핵무기 제조용 방사능 물질은 당국의 예상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핵물질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실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서방 정보기관들이 나서더라도 이를 막지못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체르노센코는 이와 함께 『현재의 러시아 경제상황이 빨리 개선되지 못하면 외화획득 수단이나 구상무역 방식으로서 핵물질 수출이 고위층에서 통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와 관련,러시아산 핵물질의 잠재적 고객은 외국 군대나 에너지 관련회사,테러리스트등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필요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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