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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안보리 진출 의미와 전망

    ◎“안보이사국 코리아”… 외교 새 지평 열다/남북 대결 청산… 아주이익 대변자로/미·일 편중 대외정책 탈피의 시험대 올라 한국이 유엔총회에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피선된 것은 한국외교사의 새 지평을 연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유엔무대에서 보다 적극적 발언권행사를 통해 주요 국제문제에 대해 우리의 「독자적」 시각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모색,국가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에상된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진출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한반도의 평화유지확보다.이는 남북대결외교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이 분단국이란 이유로 우리의 안보리 진출을 끈질기게 방해한 것을 생각하면 이를 극복한 것 자체가 남북외교에서 사실상 최종 승리를 거둔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미·소중심의 냉전구도하에서 기능이 마비됐던 시절과는 달리 근래에 들어 국지적 분쟁 중재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안보리이기 때문에 한국의 활발한 안보리 활동은 한반도의 안정에 주도적 역할을 기약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는 일반안건에서는 아시아 대표로서 아시아권의 공동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부역할」도 수행하게 된다.우리나라는 아시아 대표로서뿐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중간자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위상을 활용,서방국들과 비동맹권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외교정책의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사례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안보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특별히 우리나라 입장을 내세울 필요가 없었지만 각종 안건에 입장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유엔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과 사안에 따라 입장이 배치될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너무 친미일변도로 나갈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 분명하다.결과적으로 한국의 안보리 진출은 우리 외교의 역량을 새롭게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외무부에서는 이미 이에대해 모든 사안에 있어 항상 미국과 같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안보리 진출이 외교다변화를촉진시키고 있는 이상 지금까지의 미·일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사국으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비상임이사국이어서 거부권을 갖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등 5대강국처럼 막강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안보리의 결정은 1백85개 회원국들에 구속력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가 그 구속력있는 결정에 이사국의 일원으로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세계평화와 안전유지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내년 1월1일부터 2년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국제평화 유지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되면 총체적 국가이미지가 그만큼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이는 정치뿐아니라 경제·통상등 여러 분야에서 보이지않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벌써부터 「유엔총회의장」을 배출할 기회를 보고 있는 것도 국가위상이 상당히 변화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우리의 안보리 진출을 계기로 한반도안보에 대한 후속대비책,국제사회에 봉사하는 이미지구축,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지식개발,외교전문가 양성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안보리 이사국이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유엔의 재정부담도 어느정도 안게 됐다.한국은 올해 전체 유엔분담금중 0.8%(17위 수준)를 부담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0.81%,97년에는 0.82%수준으로 그 비율을 높여 나가면서 유엔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인 PKO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안전보장이사회 구성과 운영 어떻게/상임 5국·비상임 10국으로 구성/비상임국 임기 2년… 해마다 5개국씩 선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평화및 안전유지에 대한 1차적 책임을 지며 유엔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이다.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을 포함,모두 15개국으로 구성된다.이 가운데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국은 아프리카(3개국),아시아(2개국),서유럽(2개국),동유럽(1개국),중남미(2개국)등 5개 지역그룹에 할당돼 있으며 총회에서 3분의2이상의 다수결로 매년 5개국씩 선출되나 연속해서 재선될 수는 없다. 안보리는 지난 45년창설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천17개의 결의를 채택했는데 창설후부터 89년까지 6백46개 결의안을 채택한데 비해 90년들어서는 5년동안 그 반이 넘는 3백71개를 채택했다. 안보리는 시급한 사태발생시에는 월례일정에 추가하여 수시로 공식,비공식회의를 개최하는데 비공식 협의위주로 운영되고 있다.의제마다 결의,의장성명 또는 기타방식등 의제처리방식 결정도 비공식협의에서 이뤄진다.처리방식이 결정된후 결의 또는 의장성명 초안에 대한 제의,협의등 모든 실질적 논의도 비공식으로 진행된다.이에따라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여론도 있으나 비공식협의과정에서는 통상 미국·영국·프랑스등 핵심상임이사국이 주도한다.비동맹국들은 나름대로 매월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집단노력을 하고 있다.안보리는 결의·의장성명·공개토의·안보리 연례보고서채택을 위해 본회의를 개최한다.본회의에서 결의 또는 의장성명채택은 절차적 조치에 불과하다.결의채택시 이사국들은 표결과 관련된 각국입장을 발언할 수 있으며 의장성명은 비공개협의시 합의로 작성된 것이므로 발언이 생략된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5개이사국은 오만·나이제리아·체코·아르헨티나·르완다인데 이중 아시아몫인 오만의 후임국에 한국이 선출된 것이다.아시아권에 속한 유엔회원국들은 모두 47개국,이들 국가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19개국만이 안보리에 진출했다.그러나 일본이 7회,인도 6회,파키스탄이 5회나 역임했을 정도로 일부 국가가 독점해왔었다.사우디·싱가포르 등은 아직 한번도 진출하지 못했다.내년에는 인도와 일본,97년에는 바레인,98년에는 말레이시아,99년에는 싱가포르가 출마할 예정이다. ◎박수길 주유엔대사 일문일답/“한반도 평화유지에 큰 기여”/우리 발언권­예우 상당한 변화/세계적 안목의 일관정책 필요 박수길 주유엔대사는 8일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과 관련,『우리나라로서는 좋은 기회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안보리에서의 활동은 우리의 국가위신·경제적 실익·미국과의 안보관계·대북한관계등을 고려,국익증진을 위하는 방향으로 해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안보리 진출 첫 유엔대사로서 개인적 감회가 깊다는 박대사는 『우리의 안보리진출은 한반도의 평화유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남북통일에도 긍정적 도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고 『즉각적 안보리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안보리이사국을 누가 무력침공을 생각할 수 있겠느냐』면서 안보리이사국진출이 비록 한시적일지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심리적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 대한 평가는. ▲우선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충분한 자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들 수 있다.91년 9월 우리의 유엔가입이후 4년만에 비상임이사국 피선은 이례적이다.이는 그동안 우리가 PKO(평화유지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등 세계평화와 안전유지에 직접 기여해왔다는 국가라는 인식과 선발개도국으로서 남남협력에 적극적이었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안보리진출에따라 달라질게 있다면. ▲외교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 틀림없다.국제여론 형성과정에 직접 참여하게됐으며 따라서 지금까지의 미국과 일본중심의 시야 탈피가불가피하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대우및 예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다. ­우리나라의 위상에는 어떤 변화가 오나. ▲안보리는 세계평화와 안전유지를 하는 주된 기구다.안보리의 결정은 다른 회원국에 구속력을 갖고 있다.1백85개국의 회원국을 구속하는 결정에 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의 하나로 15분의1 몫을 하거나 그 이상을 하게 된다.또 내년에는 유엔사무총장선거가 있는데 유엔사무총장은 안보리이사국들의 추천에 의해 총회에서 선출된다.우리나라가 유엔사무총장선거에도 본격 관련될 만큼 위상이 제고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유지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가. ▲일부에서는 우리의 안보리이사국진출은 남북간의 격차를 더 크게 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우려하는데 이는 설득력이 약하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리나라의 안보리에서의 활동방향에 관심이 많은데. ▲미국이 하자고 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고,어려움이 예상된다.유엔대사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주느냐는 것도 문제다.미국과 모든 문제에있어 같이 행동할 수는 없으며 그것이 미국에도 이롭다는 사실을 미국에게 이야기하고 있다.한반도안보와 관계되지 않은 부분까지도 미국과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본다.전세계적인 이해관계와 지역적 이해관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정부가 일관된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경우 자칫 오해받기가 쉬워진다. □안보리 진출 일지 ▲93.4.13=스리랑카,아주그룹에 안보리비상임 입후보 공식통보 ▲93.5.4=정부 안보리 진출 추진방침안 확정 ▲93.9.2=안보리 진출 추진방침 김영삼대통령 재가 ▲93.9.29=외무장관,유엔총회 기조연설때 안보리 진출희망 피력 ▲94.2.22=스리랑카 외무장관,한국 입후보 재고요청 서한 발송 ▲94.3.19=전재외공관 통해 안보리 입후보 통보및 지지교섭 개시 ▲94.5∼95.6=아주·유럽·중남미등 43개국에 대통령 특사 파견 ▲95.3.11=김대통령,한·스리랑카 정상회담(덴마크 코펜하겐) ▲95.5.19=유엔 아주그룹회의에서 추천 획득(스리랑카 사퇴발표) ▲95.10.21∼25=김대통령,유엔특별정상회의때 각국원수에 지지요청 ▲95.11.8(현지시간)=유엔총회에서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피선 ◎79년 1개 이사국 선출에 투표 1백55번 “진기록”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선거도 다른 선거양상만큼이나 치열하고 2차투표에서는 역전극이 벌어지는 양상도 많다.간혹 득표수가 예상보다 적어 망신을 당해 국가체면을 손상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가장 치열하고 지루했던 선거는 79년 쿠바와 콜롬비아가 나선 중남미 몫의 비상임이사국 선거였다.지역그룹의 추천에 의해 총회에서 단1번의 투표로 선출되는 경우가 81%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때는 무려 1백55번의 투표끝에 제3국 멕시코가 선출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당시 총회 1백54번째까지의 투표에서도 양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아 어느 쪽도 총유효투표의 3분의2이상을 득표하지 못했다.결국 양측이 사퇴하고 멕시코가 단일「대타」로 나와 1백55번째 투표에서야 당선됐다.80년에는 코스타리카가 입후보했으나 비동맹국이 아니라는 쿠바의 반대로 가이아나등에서 산표가 나와 당선표에서 1표가 모자라는 89표만을 얻어 10차 투표까지 갔으나 허사였다.11차 투표부터 파나마가 입후보했는데 결국 23차 투표에서 코스타리카가 사퇴,비동맹국가의 지지를 받은 파나마가 당선됐다. 일본은 86년 선거에서 아시아그룹의 지지를 받았으나 입후보하지 않은 인도의 표가 36표나 무더기로 나오면서 당선표 1백3표보다 4표가 많은 1백7표를 얻어 간신히 당선된 적도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비상임이사국 7회로 최다진출국인 일본은 78년 방글라데시에 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 공공공사 대금 현금지급 의무화/건설 경쟁력 강화대책

    ◎시공자 명시 현장 실명제 도입/대형공사 종합관리 「건설관리제」 시행/대학 관련학과 정원 매년 1,300명 늘려 앞으로는 공사현장 일용근로자들도 하도급자로 인정하고 시공에 대한 책임도 묻는 현장실명제가 실시된다.또 공사의 기획에서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자문을 받아야 하는 건설관리제도도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건설업계의 구조조정과 부실공사 방지 등을 위해 이런 내용의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확정,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현장 근로자들에게도 부실시공의 책임을 묻는 대신 현장근무 일수를 챙겨 건설업에서 이직하는 경우 퇴직금을 지급하는 건설근로자 복지카드제를 도입한다.현재 불법인 재하도급도 양성화한다. 건설관리제도 도입은 대형공사부터 우선실시하고 이를 위한 건설관리회사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고친다. 이와함께 오는 97년부터 20 00년까지 대학의 건설관련 학과 정원을 대학의 경우 매년 1천3백명,전문대는 1천7백명씩 늘린다.건설기술자 중 50%에 불과한 국가기술자격자도 7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또 공제조합이나 보험회사가 공사가 완공될 때까지 보증책임을 지는 공사완성보증제와 부실설계 및 감리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 주는 손해배상보증제도를 도입한다.이를 위한 사전준비 작업의 하나로 건설업체의 신용평가체제를 구축한다.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이 발주하는 공공공사는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고 공사 발주기관의 계약조건에 명시한다.하도급대금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이밖에 레미콘 공장에서는 레미콘재료인 골재와 시멘트만 혼합하고 물은 공사현장에서 배합하는 레미콘의 건식배합방식을 도입,물타기 등으로 인한 불량레미콘 유통을 차단키로 했다.
  • 비자금 조성과정 불법성캐기 주력/노태우씨 비리 수사­검찰수사주변

    ◎제3장소서 기업인 조사 가능성 시사/안 중수부장 「노씨 구속뒤 입원설」 일축 안강민 중앙수사부장,이정수 수사기획관,문영호 중수2과장,김진태 연구관 등 대검 수사팀들은 수사 착수 이후 3번째로 맞는 일요일인 5일에도 모두 출근,문을 걸어 잠그고 수시로 수사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안중수부장은 5일 『이번 수사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불법성이 있는 지를 밝히는게 초점이고,한보그룹 등에 대해 실명전환 경위 등을 조사하는 것도 같은 의미로 봐야한다』며 수사 방향을 다시 천명. 안부장은 특히 『그렇다면 사용 과정의 불법성에 대한 수사는 하지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잠시 말문을 멈춘 뒤 『탈세사실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간략히 언급,대통령 선거 자금 지원 등 사용 과정 상의 불법성에 대한 수사는 뒷전임을 시사. ○…안중수부장은 이날 『노씨 측근들의 비자금 관련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면 한다』고 밝혀 금진호 의원,이원조씨 등 측근 인사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출국금지조치를 내릴 것임을 시사. ○…안중수부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노 전대통령 구속 뒤 병원입원조치 시나리오」에 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 그는 또 『수사가 다음 주 중으로 끝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어림없는 소리』라며 조기수사 종결 가능성을 부인.그러나 『여론때문에 수사가 예상보다 빨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노 전대통령의 재소환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내이름으로 실명전환한 돈이 노씨 돈인줄 알았다면 하지않았을 것』이라는 당초 주장과 달리,4일 검찰소환조사에서 『5백99억원이 노씨 돈인줄 알고 실명전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 검찰에서는 이와관련,『정씨가 노씨 돈인 줄 알고 실명전환을 했다는 것은 노씨와 정씨의 관계가 어떤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것』이라면서 『수서 이외에 또다른 특혜가 오갔는지도 모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 검찰은 또 『지금까지 청사 밖에서 조사한 기업인들은 없다』면서도 『앞으로는 묻지말라』고 해 경우에 따라서는 청사 밖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중구 서울센터빌딩,강남의 동호빌딩 등 노씨의 비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 소유주들의 재산 실태를 국세청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며 노씨의 은닉 부동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밝혔다. 검찰은 은닉부동산 수사에 대해 『실제 소유주로 등기부상에 올라있는 사람들의 재력을 알아기보기 위해 국세청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재력이 해당 부동산을 살만한 재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노씨 비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봐야하지않겠느냐』고 해 언론에 보도된 서울센터빌딩등 3개 빌딩에 노씨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이 아니겠느냐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표시. ○…안중수부장은 국민회의의 이종찬 의원이 『검찰이 노전대통령을 조사하면서 상당시간을 김대중 총재에 대한 대통령 선거자금 지원부분에 할애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불쾌감을 표시. 안중수부장은 『노씨가 검찰조사에서 「정치자금에 대해 말한다면 김대중 총재가 훨씬 깨끗하다」고 진술했다』는 이의원이 주장에 대해 『그런 말 한 적없다.거짓말이다』라고 일축. 이의원측은 이에대해 『노씨 수사 과정을 폐쇄회로 TV를 통해 지켜본 수사관계자가 전한 내용』이라고 주장.그러나 이는 또 『검찰 수뇌부는 폐쇄회로 TV를 보지않고 있다』고 한 안중수부장의 발언과도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가중.
  • “친인척명의 부동산투기 확인중”/노태우씨 비리수사­중수부장 문답

    ◎관련 50개 기업 모두 조사하기는 곤란/상은 효자지점 모계좌설은 사실무근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5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와 조성과정에서의 불법성을 밝히는 것이 이번 수사의 기본 방향』이라고 다시 강조하고 『6공 당시의 비리의혹 사건이나 노씨 친인척의 부동산 투기 등이 비자금과 관련됐는지 여부가 검찰의 관심대상』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보 정태수 총회장에 대한 수사에서 얻은 성과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5백99억원을 실명전환한 뒤 회사운영 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비자금 실명전환에 참여한 기업이 또 있나. ▲더 조사해봐야 안다. ­노씨와 정회장 사이에서 실명전환을 알선한 측근인물은 누구며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 계획은. ▲수사기밀상 신원을 밝힐 수는 없으나 필요하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소환조사할 것이다. ­이원조 전 의원과 금진호 의원이 자주 거론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만약 정치인이 수사선상에 떠오르면 수사할 계획인가. ▲그때 가서 보자. ­정회장이 수서비리 등과 관련,뇌물을 준 혐의도 드러났나. ▲수사도중에 공개할 문제가 아니다.수사결과 발표 때 모두 밝히겠다. ­수사결과 발표는 언제쯤 가능한가.이번주안에 끝날 수 있나. ▲당초 예상보다는 수사진척이 빠른 편이지만 그건 어림없는 이야기다. ­노씨의 재소환 시기는. ▲그것도 결정된 바 없다. ­노씨 친인척명의의 부동산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서울의 서울센터빌딩·동남타워빌딩·동호빌딩 등 그동안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된 부동산에 대한 조사에 착수,우선 국세청에서 파견된 직원들과 함께 소유명의자들이 당시 부동산을 매입할만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었는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부동산이 비자금과 관련된다고 보나. ▲비자금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사실이 확인되면 이들 부동산의 시가만큼 비자금 잔액이 늘어나는 셈이다. ­스위스은행의 비밀계좌 보유설은. ▲노소영씨 사건의 조사기록을 근거로 수사하고 있으며 스위스 정부의 협조를 받으러 외무부와 협의중이다. ­앞으로 기업인 소환조사는 어느 선까지 이뤄지나. ▲소환대상 선정기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총수와 실무자 가운데 누구를 부를 것인지 등 구체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다만 50여개기업 모두 조사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노씨가 소명자료에서 밝힌 비자금 총액 및 잔금내역은 확인했나. ▲노씨가 제출한 예금통장에 대한 확인작업은 마쳤다. ­지금까지의 계좌추적 결과는. ▲총액은 3천5백여억원까지 나왔으나 자금의 흐름을 무시하고 계좌에 입금된 금액을 합산한 액수인 만큼 다소 중복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잔액은 소명액수인 1천8백57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추적됐다. ­그렇다면 언제쯤 5천억원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겠나. ▲노력은 해보겠지만 모두 밝히는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검찰도 빨리 끝내고 싶지만 계좌추적이 생각보다 어렵다.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모계좌가 있다는 박계동 의원의 주장은 확인됐나. ▲「아름회」이외에 「청우회」등 명의의 계좌가 추가로 발견됐으나 금액이 적고 개설된지 얼마안돼서 해지된 점 등으로 미뤄 모계좌는 아닌것같다.박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판단된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재계 자정 의지

    ◎경제계 중진회의 “사과하려면 깨끗이 하자”/“오해소지 있다” 「조기수습」 문구 삭제/“정치자금은 관행” 일부선 사과 반대 3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긴급 경제계 중진회의는 전례 없이 강한 톤으로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단절을 선언하고 국민 앞에 지난 과오를 사과했다.이번 비자금 사건의 한 당사자인 재계가 이처럼 깊은 사과를 한 것은 앞으로 잘할 것을 다짐하는 만큼 이번 사건을 조속하게 수습해달라는 대정부,대청와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물론 이러한 메시지가 직접 사과문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이날 회의의 분위기나 사과수위에서 이같은 희망이 읽혀진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은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갑작스럽게 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금 처한 국가적인 특별한 문제에 정치권뿐 아니라 재계도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경제인이 되도록 좋은 의견을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회장은 또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최회장의 인사말이 끝난직후 참석자들은 돌아가며 얘기했으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대리해 참석한 이경훈 (주)대우 회장은 발언하지 않았다.심각한 분위기속에서 참석자들은 낮12시50분쯤 자장면으로 간단히 점심을 들면서 회의는 계속해 이번 사태를 보는 재계의 우려를 반영. 참석자들은 하오1시20분부터 전경련 사무국이 선경그룹 비서실쪽과 협의해 만든 사과문 초안을 30분간 검토한뒤 「조기수습」부분을 삭제. 당초 전경련 사무국에서 만든 초안에는 이번 사태가 빨리 수습되기를 바라는 내용이 포함됐었지만,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사과하려면 깨끗하게 해야된다』며 『괜히 조기수습 문구가 들어가면 국민들에게 봐달라는 의혹을 불필요하게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해 빠지게 됐다는 후문.또 그동안 정치자금이 관행처럼 돼왔고 정치권도 책임이 있기때문에 사과에 대해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전경련은 지난 90년 5·8비업무용 부동산조치이후 그룹총수들이 「부동산매각 결의대회」를 갖는등 그동안 창립이후6번의 결의대회를 했으나,「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일부 참석자들은 『잘못 발표하면 국민들에게 쇼로 비춰질 수 있으니 긴급회의를 하지않은 것만도 못하다』며 『사과 발표문을 작성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전대주 전경련전무는 『현정부 들어서는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문구를 넣은 것은 일반 국민들이 아직도 음성거래가 있는 것처럼 믿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명쾌하게 밝히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황 전경련 부회장 문답/“기업인 소환 검찰서 할 일” 황정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음성적인 정치자금은 절대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은 정치자금은 제공하겠다는 뜻인가. ▲앞으로 기업인들이 정치자금을 제공하게 된다면 절대로 과거처럼 음성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정치자금법 등 실정법에 따라 적법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다. ­사과문 대로 김영삼대통령 집권 이후로는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았나. ▲시대상황 설명으로 이해할 수있지 않은가. ­검찰의 비자금관련 기업인 소환에 대한 대응책은. ▲기업인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다.재계가 뭐라고 할 입장이 아니다. ­회의시간이 예상보다 상당히 길어졌는데… ▲단순한 생색내기보다는 재계의 진심이 담긴 사과문을 발표하려다 보니 참석자들 간의 많은 의견교환이 필요했다. ­재계가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제공한 비자금을 스스로 밝힐 용의는 없는가. ▲언급할 내용이 없다. ◎전경련 대국민 사과문 요지 우리 기업인은 떳떳치 못한 정치자금 문제로 야기된 최근의 사태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와 충격을 끼쳐드린데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길 없으며,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특히 이 사태에 우리 기업인들이 직·간접적으로 관계되어 있는데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일천한 근대화의 과정속에서 정치문화가 올바르게 정립되지 못해 선진국의 경우와는 달리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조성과 제공이 관행화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이러한 연유로 인해 정·경 관계가 올바르게 뿌리 내리지 못해 오늘의 이런 사태를 배태하는 원인이 되었음을 인정치 않을 수 없습니다.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 이후,현 정부는 『재임중 한푼의 돈도 기업으로부터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인은 이에 힘입어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정치자금에 대한 일체의 부담없이 지난 2년8개월동안 오로지 기업경영에만 전념하여 왔으며,올바른 정·경 관계를 정립해오고 있습니다.이에따라 우리 경제계는 대·중소기업간 협력증진,기업간 공정경쟁의 풍토조성,국제경쟁력의 제고 등 새로운 기업상 구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안타깝게도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야기된 데 대해 깊이 자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기업인은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기업경영을 통하여 국민의 신뢰속에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인상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기업인은 어떠한 경우이든,어떠한 명분이든,음성적인정치자금을 제공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임을 재삼 다짐하고자 합니다. 우리 기업인은 선진경제에로의 도약을 위한 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 드림은 물론,앞으로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는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다짐하며 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다시한번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1995년 11월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일동
  • 노태우씨 비리 수사­검찰 이모저모

    ◎재벌총수 본격 소환조사 준비 박차/감사원도 협조… 6공 비리 수사로 확대/이현우씨 또 귀가… “사법처리 보류” 분석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에 이어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계좌를 실명전환해 줬다는 보도가 나온 3일 검찰주변은 재계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위기다. 검찰은 이미 정총회장이나 배종렬 전한양회장 등을 1차 소환대상자로 정하고 출두를 통보한 상태이다. ○…지난해 9월 노소영씨 부부의 외화밀반출사건을 담당했던 창원지검 윤석정 차장검사는 『당시 사건의 배경과 수사결과를 모두 발표했다』면서 『대검수사결과를 지켜보자』고 소감을 피력. 이와 관련,대검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아 진상규명차원에서 수사에 나섰지만 솔직히 별다른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는 스위스은행의 고객보호가 매우 철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감사원이 율곡비리 등 6공당시 국책사업에 대한 감사자료를 검찰에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 안 중수부장은 『과거 율곡비리등 6공당시 국책사업추진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지적한 감사원자료를 감사원이 보낸다고 했으나 아직 왔는지는 모르겠다』고 소개. ○…정 한보그룹총회장과 함께 재벌총수들에 대한 검찰의 1차 소환대상자로 노씨에게 2백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배전한양회장이 지목된 것과 관련,한양직원들은 대체로 무관심한 반응을 보여 주목. 한양 홍보실의 한 직원은 이날 『배회장이 2년전 은퇴하며 갖고 있던 38%의 지분을 다 내놓아 현재는 경영권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당시 임원진과 중견간부들이 다 퇴사하는등 대부분의 직원들도 교체된 마당에 한양이 또다시 위기에 처한 것아니냐는 식의 언론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불만. ○…구속여부를 놓고 한때 논란이 빚어졌던 이현우 전경호실장은 철야조사를 마치고 이날중 귀가한데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3차례나 소환된 이씨가 개인비리의혹에도 불구,사법처리되지 않고 번번이 귀가조치되는 것은 검찰이 수사에 협조적인 이씨에 대해 당분간 사법처리 보류방침을 세워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 실제 이전실장이 조사를 받고 나가면 비자금조성과 관련된 사실들이 예상보다 많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태. 이 때문에 검찰주변에서는 노씨와 이전실장 사이의 불화설이 정설로 굳어지면서 그 원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 총수들 속속 귀국… 숨가쁜 재계

    ◎전경련 회의 참석 목적… 정부서도 입국 종용한듯/최종현·이건희씨 전경련회장 사퇴·증뢰설 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검찰의 1차 소환대상 기업이 어디가 될까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종현 전경련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3일 열릴 전경련 중진회의에 참석키 위해 서둘러 2일 귀국하는 등 재계가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회장은 중진회의 주재를 위해 이날 하오 9시50분 뉴욕발 KAL 023편으로 귀국했다.최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경련 회장 사퇴설은 처음 듣는 말』이라며 『6공시절 태평앙증권(현 선경증권) 인수를 비롯한 선경그룹에 대한 특혜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이회장도 중진회의에 참석키 위해 이날 하오 4시 20분 도쿄발 KAL 703편으로 앞당겨 귀국했다.이회장은 빠르면 이번 주말께 귀국할 계획이었다.이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내가 돈을 준 것 같으냐』는 말로 뇌물제공설을 부인했다. 반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2일 중국에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폴란드 정부와 국영자동차회사인 FSO 인수문제를 최종 협의하기 위해 이날 상오 폴란드로 떠났다.다음 주초에나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대우 관계자는 『김회장의 귀국이 늦어져 비자금 파문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겠지만 폴란드 자동차회사 인수문제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오해」를 무씁쓰고 귀국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이날 하오 충남 당진의 철강공장으로 떠났다.한보측 인사는 『정총회장이 당진공장에 내려가면 보통 하루나 이틀정도 머무는 편』이라고 했다. 정총회장의 지방출장에 따라 재계는 검찰의 기업인 소환조사가 예상보다 늦춰진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총회장이 이미 검찰에 극비리에 출두했거나 외부에서 조사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비자금 관련설이 나오지 않는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의 구단주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LG그룹에서는재계 중진회의에 구자경 명예회장이 참석한다. 반면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은 이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지난 달 20일 리비아로 출국,대수로 건설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은 합작회사인 DAM 이사회에 참석한 뒤 10일 쯤에야 귀국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 쪽에서는 『재벌회장들이 지금 외국에 나가 있는 게 모양이 좋지 않으니 서둘러 귀국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태우씨 비리 조사­국회상임위 추궁

    ◎“국가 사활 걸렸다” 철저수사 촉구/검찰이 노씨에 면죄부 줄까 우려­여의원/스위스은 비밀계좌 조사 요청을­야의원 국회는 1일 법사·재정경제·통일외무·국방위 등 7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6공 비리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의 노전대통령 소환조사와 때를 맞춰 열린 이날 각 상임위에서 의원들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특히 여당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매듭짓느냐는 정부 여당뿐 아니라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비리의 전모를 낱낱이 파헤칠 것을 촉구,야당의원들을 무색케 했다.이에 맞서 야당의원들은 노전대통령 구속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의 즉각적인 대선자금 공개와 특별검사제 도입,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주장했다. ○…예결위에서 이호정 의원(민자)은 『이번 사건의 처리에는 국가의 사활이 달려 있다』고 전제,『노전대통령이 검사앞에서 조사받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들은 검찰이 그에게 면죄부나 주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면서 『노전대통령의 비리만 따질 게 아니라 모든 관련비리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계륜 의원(국민회의)은 『군사정권의 비참한 말로를 보면서 국민들은 불신을 넘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이 얼마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같은 당의 최재승 의원도 『김대통령이 노전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즉각 대선자금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의원은 특히 『한보그룹에 흘러들어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은 검찰이 밝힌 3백69억원을 훨씬 넘는다』면서 한보그룹에 대한 노전대통령의 특혜의혹을 전면 재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부정한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혈세낭비』라면서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즉각 박탈하라고 주장했다. ○…통일외무위에서 이부영 의원(민주)은 외무부를 상대로 『스위스정부는 이미 노전대통령의 비밀계좌에 대해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면서 『외무부는 스위스에 이를 정식요청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이의원은 또 『지난 93년 노소영씨 부부의 외화밀반입사건 때 미국의 담당검사가 「당시 한국대사가 비밀유지를 부탁했다」고 했다는데 사실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방위에서 강창성·장준익(민주),구자춘(자민련)의원 등은 차세대전투기사업(KFP)에서 전투기종을 F16기로 바꾼 것과 관련,『노전대통령이 부정축재를 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예결위 답변에서 『노전대통령의 신병처리는 검찰수사의 진척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이와 관련해 특별검사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총리는 또 전두환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요구에 대해서는 『범죄혐의가 발견되면 예외없이 법절차에 따라 조치한다는 것이 정부방침』이라면서 『그러나 단순한 의혹만으로는 조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지난 91년 F18기의 가격인상으로 총사업비가 당초 예상보다 12억달러가 증가,KFP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했으며 그 결과 F16기에 중거리공대공유도탄 장착능력이 보강돼 군작전요구도를 충족한다는 판단에 따라 기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야당의원들이 제기한 1억달러의 리베이트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에서나 제너럴 다이내믹스사를 상대로 한 미국의회의 조사에서도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 노씨 출두 경비 「007 작전」 방불

    ◎3천명 동원… 도심·길가 2∼3중 경계/대검청사 도착까지 20분간 극비진행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과정을 책임진 경찰의 경비작전은 첩보영화 「007 작전」을 방불하게 했다.전직대통령의 검찰소환이 헌정사상 처음인데다 노씨에 대한 민심이 극도로 악화돼 만일의 사태가 일어날 것에 대비,노씨의 「검찰청 가는 길」이 서초동 대검청사앞 도착때까지 극비에 부쳐졌다. 또한 노씨 승용차 앞뒤에 청와대경호팀 차량이 배치되고 도심과 길가에도 정·사복 경찰을 배치,2중3중의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이날 노씨의 「검찰출두 특별경비」에 동원된 경찰인력은 모두 25개 중대 3천여명.서울지방경찰청의 총지휘 아래 노씨의 연희동 집주변에 7개 중대 8백여명을 비롯,대검청사와 주변외곽에 9개 중대 1천여명,도심타격대 4개 중대,연도경비 5개 중대 등 모두 3천여명이 이른 새벽부터 배치돼 돌발사태에 대비했다. 그러나 경찰은 주변경비만을 책임졌고 연희동에서 대검청사까지 이르는 15㎞구간의 근접경호는 노씨 퇴임이후 청와대에서 파견된 경호원 25명이 맡았다.이들은 노씨의 검찰출두가 확정된 직후부터 전례없는 「행사」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세우고 가상 도상훈련까지 마쳤다. 이같은 사전 훈련의 진가는 출발때부터 유감없이 나타났다.노씨가 상오 9시24분 경호차량 2대의 호위를 받으며 연희동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경찰은 노씨의 출두과정을 생중계하려던 방송사 취재진들을 교묘히 따돌렸다. 경찰청 앞길에서는 예기치못한 신호대기에 걸리자 경호차량에 동승했던 경찰간부가 무전으로 연락,신호를 파란불로 바꾸는 기민한 경호작전을 펼쳤다. 이처럼 예상보다 신속한 차량이동에 성공함으로써 노씨는 출발한지 20여분만인 상오 9시45분쯤 대검청사에 무사히 도착했다.검찰청사 앞에서도 과거 5공비리 수사때 전경환 당시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회장이 흥분한 시민에게 뺨을 맞았던 일과 같은 불미스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20분동안의 극비 호송작전에 노씨 일행의 뒤를 따를 수 있었던 언론사 차량은 당초 동원됐던 1백여대 가운데 겨우 2∼3대에 지나지 않았다.
  • “「소명」 미흡… 직접조사때 보충/노태우씨 비리­검찰수사 언저리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 규명 총력/적용법규·신문사항 최종 점검 노태우 전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는 30일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대」의 참고인 또는 피의자를 맞을 준비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수시로 구수회의를 갖고 적용법규 및 신문사항을 최종 점검하는 등 한치의 오차없는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부속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을 모두 나가게 한 뒤 자료를 제출한 연희동측의 박영훈 비서관과 단둘이 10여분가량 차를 마시며 밀담을 나눠 대화내용에 관심이 집중. 박비서관은 이 자리에서 『취재진들이 질문을 쏟으며 에워싸는 바람에 너무 놀랐다』면서 안중수부장이 권하는 담배 한대를 피운 뒤 노란색 서류봉투에 든 소명자료를 전달. ○…두사람의 대화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전대통령의 소환 시기 및 예우 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이 중론. 박비서관은 중수부장실을 나온 뒤 침통한 표정으로 『모시던 분(노전대통령)이 이곳에 오게됐는데 비서관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토로,안중수부장이 소환날짜를 통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안중수장은 복도에서 정중한 태도로 박비서관을 배웅한뒤 곧장 잰걸음으로 8층 검찰총장실로 올라가 1시간여동안 자료 내용과 대응방안 등 향후 일정을 상세히 논의한데 이어 10여분뒤 다시 총장실에 올라가 2차보고를 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 수사팀은 총장 보고를 마친 직후 곧바로 노전대통령의 소명자료와 그동안의 자체 수사결과를 면밀히 대조하는 등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규명작업에 즉각 착수. ○…노 전대통령측이 검찰에 전달한 소명자료는 「수사참고자료」라는 제목에 타자로 기록된 A4용지 10여장 분량이며 노씨 명의로 되어 있으나 날인은 없다고 검찰이 공개. 검찰은 그러나 『소명자료의 내용이 예상보다 부족해 미흡한 부분은 조사에 앞서 제출토록 요청하거나 직접 조사때 진술을 통해 보충할 예정』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밖에 소명자료의 세부적인 내용 및 예금통장 등 참고자료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수사기법상 밝힐 수 없다며 일체 함구. 검찰은 소명자료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친뒤 노전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시기 및 방법에 대해서는 『조사 하루 전날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약속으로 거론을 회피.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명의로 3백69억원이 실명전환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가 관심사로 등장. 검찰은 이와 관련,『정회장이 다음달 7일 출국할 예정인만큼 그전에 어떻게든 조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소환조사가 불가피함을 시사. ○…안중수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특별수사부」를 새로 구성,6공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한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번 수사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행해진 불법 사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못박기도. 또 이원조 전의원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수백억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현우 전청와대비서실장이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으로부터 행장연임 청탁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조사된 바 없다』고 확인. 그러나 정회장 및 이전의원,안전동화은행장 등 직·간접적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 6공 핵심인사들에 대한 출국금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 야산 빈집서 접선 순간 「번개작전」/부여 무장간첩 상보

    ◎군경 1천2백명 도주로 봉쇄 24일 하오 충남 부여에 나타난 무장간첩 2명의 소탕작전은 경찰의 5분대기조 등 군경의 신속한 출동과 합동작전으로 이루어졌다.생포된 간첩은 식량난을 겪고 있던 북한에 쌀을 지원하던 지난 8월 남파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 이날 하오2시30분 충남 부여경찰서 상황실의 경비전화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부여군 석성면 정각리 정각사 부근에 거동수상자 2명이 나타났다.빨리 5분대기조를 보내달라.긴급이다.긴급…』 전화에서는 안기부직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남자가 병력출동을 요청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안기부직원들은 이날 상오 거동수상자가 나타났다는 민간인의 신고를 받고 낮 12시30분부터 추적에 나서 하오 정각사 뒷산 폐가에서 접선을 시도하는 간첩을 덮치려다 이들이 낌새를 눈치채고 권총을 쏘며 폐가를 뛰쳐나와 달아나자 군경에 신고를 했다. ▷출동◁ 신고를 받은 부여경찰서는 비상사이렌을 울리며 5분대기조 등 경찰관 1백10여명을 즉시 현장에 출동시켰다.또 인근에서 대침투훈련을하던 군부대에 연락,합동으로 작전을 전개했다.간첩들은 폐가에서 빠져나와 태조봉 정상으로 달아났다. 추적및검거 5백여명으로 편성된 군경합동수색대는 하오3시5분쯤 정각사에 도착,포위망을 압축하다 하오4시부터 태조봉정상 인근 계곡에서 대치했다. 간첩들은 대치중 인근 도로가로 나와 민간인의 승용차를 탈취하려다 경찰이 계속 뒤를 쫓자 산으로 달아났다.이 과정에서 하오4시25분쯤 간첩 김도식(33)이 부여경찰서 황수영 순경(31)이 쏜 M 16총에 대퇴부를 맞고 쓰러져 생포됐다. ▷수사◁ 김은 생포된뒤 우리나라가 수해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쌀을 보내던 지난 8월 남파됐으며 달아난 동료는 박광남(31)이라고 말한뒤 침투이후의 활동내용 등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달아난 박은 노란색 점퍼에 넥타이를 매고 있으며 키는 1백75㎝가량이다. ▷수색◁ 군경은 총상을 입은 김을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달아난 나머지 1명을 검거하기 위해 포위망을 압축해가며 수색을 벌이고 있다.또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부여∼논산간 국도와 지방도,방범초소,역,터미널 등에 모두 1천2백명을 배치했다. ◎수훈감 황수영 순경/92년 경찰 투신한 충남 특등사수/50m전방까지 유인 M16 쏴 생포 충남 부여군 석성면 태조봉에 출몰한 무장간첩을 생포한 부여경찰서 황수영 순경(30)은 충남지방경찰청에서 알아주는 특등사수. 부여 토박이인 황순경은 목원대 독문과를 졸업하던 지난 92년 3월 경찰에 입문,줄곧 부여경찰서에서만 근무했다. 탁월한 사격솜씨로 부여경찰서 5분대기조에 편성된 황순경은 이 날 하오 출동 명령을 받고 무장간첩의 도주로를 예상,정각사 부근 청룡저수지에서 동료 경찰관 2명과 함께 잠복했다. 하오 4시25분 쯤 무장간첩 김도식이 저수지 부근으로 나타나자 김을 50m전방까지 유인한 뒤 왼쪽 허벅지에 M16을 발사,생포하는 침착성과 대담성을 보여줬다.
  • 재계 상납·국책사업이 주요 공급원/「통치자금」의 실체

    ◎선거자금·「전별금」 등에 사용/5·6공,경호실장 통해 관리 「통치자금」이란 공식적인 정치용어가 아니다.정치학사전에 「통치」라는 말은 있지만 「통치자금」이라는 말은 없다.통치자금은 국고에서 정당에 보조하거나 국회의원후원회를 통해 정치권에 유입되는 「정치자금」과는 전혀 다르다.하지만 정치권에 돌아다니는 돈이라는 점에서 정치자금으로 싸잡아 불리는 일이 다반사다. 통치자금은 비밀리에 조성되고 비밀리에 쓰여진다.통치자금은 부도덕한 권력자의 비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전두환 전대통령의 어록에는 『정치자금은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 내게 직접 가져오라』는 노골적인 표현도 있다. ▷용도◁ 군사정권시절 「통치자금」은 선거때 지구당에 내려보내는 경비와 군지휘관에 대한 촌지등으로 쓰여졌다.명절때 청와대참모들에게 나누어주는 「떡값」과 물러나는 장관들에게 주는 전별금봉투에도 일부 담겨졌다.이현우씨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용도로 밝힌 「격려금」과 「위로금」은 이런 것들을 가리킨다.전두환전대통령은 지난 90년1월국회증언에서 『민정당 창당때부터 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가끔 지원했다』고 말했다. 부도덕한 권력자들은 물러난 뒤에도 「주변」을 관리하기 위해 돈을 필요로 했다.전전대통령은 퇴임후 1백34억원을 갖고 있다가 발각돼 국가에 헌납했었다.『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선언은 바로 이런 통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성방법◁ 6공초기 권력핵심부에 있던 한 고위당국자는 『6공출범이후 1년6개월간은 정치자금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의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았다』며 『그러나 89년8월부터 3당통합의 구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로부터 돈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청와대에서 정치헌금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적잖은 기업인들이 여소야대상황에서는 도저히 기업을 영위할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돈을 기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6공비자금은 이같은 재계의 정기상납과 국책사업을 통한 「리베이트챙기기」가 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재계상납외에 율곡사업이나 원전건설,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건설,골프장건설허가 등 대형 국책사업으로 상당분 조성됐을 것이란게 일반의 관측이다. 일부 비리가 드러난 율곡사업의 경우 국제적으로 무기도입은 공식커미션이 전체도입가의 3∼5%에 이르는게 정설이어서 74년이후 매년 수조원이 투입되면서 비자금조성에 톡톡한 몫을 했으리란 추론이다.노대통령 재임기간중 1백30여개나 허가가 나간 골프장도 비자금조성에 한몫을 했을 것이란 소문이다. 6공은 비자금조성방식과 운영에서 5공때와 달랐던 것으로 알려진다.5공때는 전두환전대통령이 직접 걷어 통장을 관리하고 재벌을 모아놓고 갹출도 지시했다.주요 정치자금원의 하나가 새마을성금으로 성금을 거둔뒤 만찬을 가졌으며 만찬때 재벌회장들은 성금을 많이 낸 순서로 앉는게 관례였다.현대 삼성 등 주요 그룹회장들은 20억∼30억원씩 내고 그 밑의 그룹은 10억,5억하는 식이었다. 반면 노전대통령은 비자금조성을 5공식으로 했으나(직접 수금은 이원조씨 등) 관리와 지출은 경호실장에 맡겼다.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실토했듯 재계의 정기상납으로도 상당분 이뤄졌다.정회장은 92년 『5공때와 마찬가지로 6공때도 명절때마다 20억∼30억원씩 상납했는데 부족해 하는 것같아 한꺼번에 1백억원을 낸 적도 있다』고 밝혔었다. ▷관리◁ 6공 비자금 실체가 드러나면서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 관리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두환·노태우 전직대통령들은 모두 자금을 직접 챙겨 장세동·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건네주면,이들이 다시 경리과장 등 경호실담당직원을 시켜 은행에 예금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은행에서는 경리담당만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하지만 이 예금이 누구의 소유인지를 대부분 알고 있다는 것이다. 5·6공 당시 청와대의 비자금 관리 방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3일 익명을 전제로 『두 전직대통령들은 모두 직접 자금을 챙기고 경호실장에게는 심부름만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5공때 장세동 전경호실장은 수표로 자금을 건네주면서 예금하라고 말했을 뿐 예금은행을 지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경호실장의 심부름으로 경리담당이 은행에 찾아가면 은행장들이 회의 도중에도 뛰어나와 따로 만나서는 꼭 예금해줄 것을 부탁했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대부분의 은행장들이 청와대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밝혔다. 이들 대통령의 자금관리자는 대부분 경호실장과 오랜 군생활을 해온 경리장교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대통령 당시 장세동 경호실장 아래에서 은행관련 업무를 취급했던 사람은 장세동 전경호실장이 공수여단장 시절 같이 근무한 경리장교로 전해졌으며,이현우 전경호실장을 대신해 신한은행에 찾아갔던 이모씨도 이전경호실장과 군생활을 같이 한 장교출신으로 알려졌다. ▷법적성격◁ 통치자금의 법적 성격은 무엇이며 과연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통치자금도 정치자금으로 보아야 한다는 해석이 우세한 편이다.그러나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통치자금을 일반정치인들의 그것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는 반론이 많아 기소권을 쥔 검찰의 최종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여기서 안강민대검중수부장의 말은 음미해 볼만하다. 그는 『통치자금도 일종의 정치자금으로 보아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불법조성된 정치자금은 각종 법률에 의해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다시 말해 통치자금의 조성경위와 관련,뇌물수수 등 형량이 무거운 죄목은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정치자금법 위반죄는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재야의 한 변호사는 『대통령이 정식 예산항목에 포함된 경비만으로는 위로금·격려금 등 금일봉을 내려보내는 것만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현실적인 여건미비로 기업체로부터 자금을 기부받아 사용한 것을 사법처리하는 것은 무리이며 유독 노전대통령에 대해서만 이 법을 적용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6공 정치자금 관련 설… 설… 설/“안 전행장 비자금 정치권 유입”­동화은 사건/“군장비 구입때 거액 리베이트”­율곡비리/“청우건설 2백27억 뇌물 제공”­상무대 비리 서소문지점에 차명으로예치된 문제의 3백억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임당시 통치자금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의혹만 끊임없이 제기됐던 「6공 비자금의혹사건」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새 정부들어 맨처음 제기된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은 안영모 전행장이 수십억원의 은행돈을 빼내 이중 일부를 정치차금 등의 명목으로 이원조 전의원에게 제공했다는 것.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함승희변호사는 최근 자서전을 통해 『안전행장의 비자금이동경로를 추적하다 정·관계 실력자 10여명에게 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상부의 지시로 더이상 수사할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함변호사는 특히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개설된 「청우회」명의의 계좌는 93년9월 모그룹회장이 직접 실명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원전공사비리의혹도 야당측의 단골메뉴.야당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 국정감사에서도 『한전이 원전공사의 예정가 사전유출과 수의계약 등의 수법으로 총공사비 1조7천5백억원대의 발전소시설공사 17건을 발주하면서 10%인 1천7백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비자금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가 74년부터 약 30조원을 들여 추진해온 군전력증강사업중 노전대통령 재임시 차세대전투기의 기종선정,해상초계기 구입 등 각종 사업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리베이트가 청와대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이른바 「율곡사업비리」이다. 또 상무대이전공사를 맡은 청우종합건설의 조기현회장이 8백30억여원의 사업비중 2백27억원을 빼돌려 정치자금과 뇌물로 제공했다는 이른바 상무대 비리 의혹사건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야권은 조회장이 2백27억원중 80억여원은 동화사 시주금으로,40억원은 정치자금으로 정부여당의 고위층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자금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 경부고속전철사업 역시 당초 예상보다 2배가 넘는 15조원의 총공사비중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조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야당은 특히 차량구매가가 당초보다 2배가량 높은 1조2천억원이라는 점을 들어 노전대통령이 4천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만드는데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노전대통령재임중 1백30여개의 골프장개설을 허가,거액의 정치자금조성에 이용했다는 골프장비리의혹과 함께 노 전대통령 사돈기업인 선경이 집권 말기인 92년 8월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 물의가 일자 자진포기한 과정에도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 수신 경쟁(외언내언)

    시중은행들의 예금유치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말 결산을 앞두고 예금실적을 올려야 하는 데다가 이자등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로 적잖은 자금이 은행권을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메우기 위해서도 수신고경쟁은 필연적이라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특히 은행들은 10억원 이상의 거액예금을 유치할 경우 일반예금상품보다 2∼4%포인트 높은 수신금리를 적용받는 특정금전신탁을 이용케 하거나 기준금리에 일정비율을 가산하는 방식으로 고금리를 보장해준다는 것.각종 연금이나 기금등 규모가 큰 예금을 끌어 올때 일정액의 유치커미션이 오가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것이며 은행지점장들이 관할 구역주민들의 경조사에 빠지지 않음은 물론 예금주들에게 개인 돈을 써가며 골프·식사대접하는 일도 일반화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무리한 예금경쟁은 은행수지를 악화시킴은 물론 금리인하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어 은행측의 자제가 요청된다.예금상품의 금리를 변칙적으로 올리다 보니 대출금리와의 차이인 예·대마진이 줄어 경영압박을 받게 되고 시중자금이 비교적 풍부한데도 은행금리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무겁게 해서 국제 경쟁력약화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또 거액예금자에 대한 사례비지출이 늘어남으로써 이러한 재원염출을 위해 대출커미션을 받아내야 하는등 탈법의 악순환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예금실적 최우선의 은행인사 관행도 큰 문제다.서열이나 종합적인 능력평가보다는 단기간의 예금유치실적으로 출장소장·지점장 등에 대한 승진인사를 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무리한 예금목표액이 할당되는 등 부작용을 낳고있다. 은행이 돈장사를 하는 곳인 이상 수신경쟁을 안 할 수는 없다.하지만 우리금리가 국제수준에 비해 두배이상 높은 점을 고려,은행들은 변칙적인 예금금리인상보다는 질좋은 금융서비스로 고객유치에 힘씀으로써 국내금리의 하향안정화와 금융산업발전에 기여토록 해야 할 것이다.
  • 전화사업 부분개방 불가피 할듯/정부

    ◎새달 13일 통신양허안 WTO 제출때 포함 정부는 16일 국내 통신시장 개방에 관한 최초 이행계획서(양허안)를 다음달 13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키로 했다. 정보통신부 이종순 정보통신 협력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 선진국들이 이미 양허안 제출을 마친 상태여서 우리나라도 다음달 13일 WTO 기본통신협상 9차회의에서 개방안 초안을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양허안은 국내 통신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 및 사업자수 제한 범위,시장개방 시기등을 담을 것으로 보여 향후 국내 통신시장 구조 재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일본·EU등이 제출한 개방이행 계획서의 내용이 예상보다 큰 폭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우리나라도 현행 외국인 투자가 전면 금지된 전화사업에 대해 일정비율의 투자를 허용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오는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WTO 기본통신협상 대응방향」이란 주제로 공청회를 갖고 우리나라의 통신시장 개방 양허안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 미­러 베링해협 해저터널 추진/내년2월 공사자금 조달 투자설명회

    ◎알래스카­추코트간 100㎞ “세계 최장”/완공땐 북미∼시베리아 철도망 접속 미국과 러시아를 잇는 해저 철로터널 공사를 엔지니어 출신의 미국인 사업가가 추진하고 있다. 체코계 미국인이자 애리조나주의 한 광산회사 사장인 조지 쿠말씨(53)씨는 미국 알래스카와 러시아 동부의 시베리아를 철도로 연결하는데 필요한 약 1백㎞의 세계 최장 해저터널 공사를 추진중이다. 쿠말씨는 지난 86년 뉴저지주의 한 회사가 19세기초 이와 비슷한 계획을 세웠다가 엄청난 공사규모때문에 포기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사업에 관심을 갖게됐다. 그는 기술적,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 「생이 끝나기 전까지」 이 사업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지난 91년 「인터 헤미스피어 베링해협터널·철도그룹」(IBSTRG)을 설립했고 현재 IBSTRG는 알래스카 주정부와 러시아 학술원의 지원을 받아 사업실현을 위한 조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의 계획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 수어드 반도의 작은 해변마을인 웨일스와 러시아 추코트 반도의 우엘렌 사이의 베링해협에 해저터널이 건설되고 우엘렌과 시베리아 중부의 야쿠츠크까지 3천여 ㎞,또 웨일스와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사이에 1천8백㎞의 연장노선이 건설되는 등 총 7천여㎞의 연장노선이 놓인다. 이밖에 알래스카 철도를 캐나다 철도와 접속시키고 미국 본토와의 완전한 철도망이 구성된다. 이같은 대륙간 철도가 건설되면 미국산 곡물의 아시아 수출이 쉬워지는데다 시베리아의 엄청난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질 뿐 아니라 알래스카의 원시림 개발도 용이해지는 등 엄청난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쿠말씨는 설명한다. IBSTRG는 5백억달러로 추산되는 공사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달 런던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참가신청을 내 내년 2월로 행사를 연기해놓고 있는 상태다.
  • 9일 상임위(국정감사 중계)

    ◎“한국중공업 「재벌예속 민영화」 없을것”/해안밀입국 중국교포 1백90명 검거­국방위/발전설비 일원화 해제 단계별로 추진­통산위 ▷국방위◁ ○…2군사령부에 대한 감사에서 중국인 조선족의 해안 밀입국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이철 의원(민주)은 『해안선을 통해 밀입국한 중국교포들이 군의 해안선 경계작전에 의해 적발되는 경우가 드문게 문제』라며 실효성 있는 차단대책을 주문. 구자춘 의원(자민련)도 『2군사령부는 영·호남권 해안지역도 관할하고 있지만 해안 밀입국자에 대해 취약함을 노출했다』고 주장하고 『특히 북괴공작원이 중국계 조선족 밀입국자로 가장해 침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 나병선 의원(국민회의측 민주)은 『문민정부들어 해안선을 따라 구축돼 있는 철조망을 수거했다』면서 『현재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해안감시장비의 배치현황은 어떠하며 운용상 문제점은 무엇이냐』고 질의. 조성태 2군사령관은 답변에서 『현재 전방 못지않게 긴장속에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지난 5월 이후 해안을 통한 중국교포 밀입국자를 9차례에 걸쳐 1백90명을 검거했으며 지난달 9일에는 중국에서 뱀 8t을 밀수하는 밀수선을 잡은 바 있다』고 밝혔다. 조사령관은 또 『군부대가 대부분 5대강 수역내에 주둔하고 있어 환경보전 활동에 책임의식을 갖고 「1부대 1산 1하천 가꾸기 운동」을 정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재해·재난 지원활동을 위해 군단장 책임하에 재해통제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답변했다. ▷통상산업위◁ ○…한국중공업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한국중공업 민영화 문제,발전설비 일원화 해제 및 발전시장 개방에 따른 수주확보대책,사우디 담수설비공사 부실문제등을 집중 추궁했다. 성무용·허화평·김채겸 의원(민자)등은 『한중의 민영화는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국민기업적 성격을 유지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발전설비업체로 계속 육성될 수 있는 쪽으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이수강 사장은 『민영화 문제는 정부가 산업연구원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반영하고 특정재벌이 경영권을 일방적으로 장악하지 않는 방향의 민영화안을 올해안으로 확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발전설비 일원화 해제조치도 정부가 경쟁력 강화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으로 있기 때문에 갑자기 경영이 악화되는 등의 일은 없을 것』이며 『사우디 담수설비공사문제는 당초예상보다 순이익폭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전체공사는 이익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위◁ ○…농림수산 위원회의 이날 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연합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농어촌 생활용수 오염에 대한 대책과 전국 수맥도 작성 현황 부진,농어촌 생활개선과 소득 증대 등 대단위 사업의 공사지연 이유 등을 집중 추궁. 민자당 이강두 의원은 『지하수 개발이 최선의 가뭄대책은 될 수 없다』며 『지표수개발 등 항구적인 가뭄대책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새정치 국민회의 김장곤 의원은 『영산강 2지구 등 5개지구 대단위 사업의 공사기간이 최고 14년까지 연장되는 과정에서 설계변경 등으로 모두 1천4백억원의 국고가 손실되고 연간 2조6천억원 가량의 농어가 소득이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질책. 민자당 정창현 의원은 『농조가 관리하고 있는 전국의 수리시설물 1만여개소 가운데 36%가 60년대 이전에 설치된 노후시설로 대형사고의 우려가 높다』고 밝히고 『더늦기전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 ▷문화체육공보위◁ ○…공보처에 대한 감사에서는 통합방송법 제정문제가 핫이슈였다. 야당의원들은 입법예고된 통합방송법이 현행 방송법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전혀 개선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더욱 노골화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그러나 야당측은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면서도 법 제정의 근본문제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았다. 이에 반해 여당의원들은 통합방송법을 충분한 의견수렴끝에 나온 것으로 긍정평가하면서 『정부는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도 않으며 각 방송사도 자율성을 누리고 있다』고 반론을 전개했다. 박종웅·강용식 의원(민자)은 『방송환경변화에 따라 정부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통합방송법을 이번 국회에 제출하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다만 위성방송 허가절차를 비롯,정보통신부와 완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CATV 차질과 같은 제2의 시행착오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특히 박의원은 『전체적으로 대통령령으로 넘긴 것이 41군데로 너무 많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등 방송법의 문제점 18가지를 조목조목 지적했고 오인환 공보처장관도 『연구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 “한국 올해 9.7% 성장”/IMF “세계경제 4.1%”

    ◎세계교역의 2.3% 점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은 9.7%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또 내년의 세계 경제는 올해에 이어 성장세가 지속돼 4.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이 4일 입수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에 따르면 IMF는 한국의 경우 강한 수출 신장세 및 투자의 증가에 힘입어 95년 중 우리나라는 9.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는 재경원의 전망치인 9% 수준보다 높은 것이다. IMF가 전망한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로,우리 정부의 전망치(5% 이내)와 비슷했다.IMF가 전망한 내년의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88년(4.1%) 이후 8년만에 4%를 웃도는 것이며,올해의 성장률(3.8%)보다는 0.3%포인트가 높다. 또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해의 2.1%에서 올해에는 2.3%,내년에는 2.4%로 높아지는 등 꾸준히 신장될 것으로 예측됐다.
  • 인공위성 해상에서 쏘아 올린다

    ◎미 과학전문지 「디스커버」 최근호 보도/발사장소·비용 지상보다 유리/미·러 공동개발… 위성시장 흔들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지상이 아닌 해상에서의 위성발사를 추진하고 있어 프랑스등 유럽 각국이 지배하는 세계 위성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보잉사와 러시아 RSC­에네르기아사가 주축이 돼 만든 합작회사인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은 이른바 「시 론취」(해상발사)라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사의 지분 40%를 갖고 있는 보잉사는 최근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리적으로 서로의 접근이 용이한 노르웨이 오슬로에 「보잉 커머셜 스페이스」사를 설립,해상발사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종전과 달리 위성을 지상이 아닌 태평양의 반수중 해상에 있는 석유탐사대를 개조한 발사대에서 쏘아 올린다는 것으로 보잉사는 가격과 안전도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장담한다. 지금까지 모든 상업위성들은 지구중심부의 빠른 자전속도를 이용하기 위해 뉴기니·중국·카자흐·미국 남부등적도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발사해 왔다. 관계자들은 해상발사의 경우 지상발사에 비해 제조회사의 위치와 발사장소가 가까운데다 위성의 탑재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이 훨씬 적게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위성제조회사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위성발사시장의 60%는 유럽 우주항공기구(ESA)의 자회사인 아리안스페이스사가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가격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해상발사시스템이 본격화될 경우 위성발사시장에서 차지하는 유럽의 위치는 상당한 정도로 손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 스페이스 스테이션사는 정지궤도위성시장의 60%정도의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98년부터 2001년까지 해마다 6차례 인공위성을 발사하기로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다. 이 계획을 추진하는 데에는 모두 5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관련회사들은 각사의 모회사로부터의 출연금과 융자를 통해 이 비용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영주 재경원 예산총괄과장(폴리시 메이커)

    ◎“「총선 선심예산」 주장에 서운”/철저히 경제 우선순위 쫓아 편성 재정경제원 예산실 김영주 예산총괄과장(부이사관)은 지난 3월 등에 혹이 났으나 지금껏 수술을 못하고 있다.예산철이라 짬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곧 3일 가량 「여름 휴가」를 얻어 수술할 생각이다. 김과장만 사정이 그런 게 아니다.예산실 전 직원이 여름휴가를 지난 5월 단 하루씩 밖에 못다녀왔다.그나마 10월초 짬을 내야 찾아먹을 수 있다. 나라살림을 꾸려가는 예산실 직원은 총 1백63명.예산실 여러부서 중에서도 예산총괄과는 세입·세출 예산의 편성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한다.예산실 각 부서의 인력 배치도 총괄과장의 건의에 의해 이뤄진다.그만큼 총괄과장은 어깨가 무겁다. 김과장은 새해 예산안이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예산이라는 일부 지적에 섭섭해한다.『한 나라의 살림은 경제적 우선 순위를 충실히 쫓아 경제여건과 세입전망에 따라 짜는 것인데 마치 특정 목적을 갖고 예산을 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니 아쉽다』고 했다. 팽창예산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내년 일반회계 예산이 올해보다 16% 늘었으나 올 세입이 예상보다 2∼3%가량 늘어나는 등 실적대비 증가율은 11.8%에 지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공직생활 20년 중 70% 이상을 예산실에 몸담아 온 「골수 예산맨」에게도 새해 예산편성에선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그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 중에는 옛 경제기획원 장관이나 예산실장을 지낸 선배들이 많다』며 『그러나 그 쪽의 요청과는 무관하게 원칙대로 예산을 짜느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예산편성이란 것이 특정부문에 배정을 늘리면 다른 곳을 깎아야 하는 「제로 섬 게임」이어서 예산을 잘 아는 사람일 수록 원칙에 더 충실해 질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숫자에 책임져야 할 입장에서 교육재정을 98년까지 국민총생산(GNP)의 5%로 끌어올리기 위해 세제실이나 관계부처와 막판까지 절충을 벌였을 때 가장 애를 태워야 했다고 했다. 김과장은 『예산실 경험이 적은 직원 중에는 다른 부서로 옮기게 해달라고 요청한 사람도 있었으나 「누군가는 해야할 일 아니냐」고 다독거려 일을 끝냈다』며 『건강을 해친 직원들이 더러 있어 안타깝지만,예산실은 재경원 내에서 가장 통합이 잘된 부서』라고 자랑했다.그의 일에는 아직 예산의 꼬리표가 붙어있지만 「병치레의 혹」은 이제 가을을 맞아 뗄 수 있게 됐다. 경북 의성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상황판단과 위·아래를 잇는 조직운영 능력이 뛰어나 큰 일이 닥쳐도 끙끙 앓거나 고민하지 않는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행시 17회로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에서 일한 것을 빼고는 줄 곧 예산실에서 일했다.취미는 테니스.
  • “OECD 성장률 예상보다 밑돌듯”

    ◎사무총장 “올 2.25% 내년 2.5%“ 【스트라스부르(프랑스) 로이터 연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도 팽창을 계속할 것이지만 경제성장률은 예상치에 못미칠 것이라고 장 클로드 페이예 OECD사무총장이 28일 말했다. 페이예 총장은 이날 임기만료전 마지막으로 유럽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OECD 25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94년의 3%에 비해 올해는 2.25%,내년에는 2.5%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OECD는 지난 5월에도 올해와 내년 회원국들의 경제성장률을 2.9%에서 2.75%로 낮춰 잡았다. OECD의 한 경제학자도 『올해 북미와 일본의 경제가 우리가 예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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