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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반DJP 차단 부심

    ◎‘단일후보’ 법적시비 예상밖 강도에 우려/통추 조기영입 DJP정당성 확보 나서 DJP단일화 타결 이후 국민회의의 관심은 온통 반DJP 연합기류에 쏠려있다.단일화에 대한 법적시비가 예상보다 강하게 일고 있는 분위기속에서 반DJP 연대의 탄력도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다.30일 이인제 전 지사와 민주당 조순 총재와의 전격회동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당직자들은 “단일화 시기가 빨라 반대세력의 결집만 촉진시킨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이에따라 국민회의는 반DJP 연합전선의 돌파구를 우선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법적시비 종식에서 찾고 있다.“DJP의 당위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반DJP진영에 주도권을 넘겨줄수 있다”는 위기감이 배여있다. 이날 광주 무등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DJ는 “연립정부 구성은 전세계적 선례가 있는 정치적 상식”이라며 “단일화는 자민련의 자율적 결의에 따른 것인 만큼 위법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못을 박았다.정동영 대변인도 “연립정부 구성은 과반수에 미달한 정당 사이에서는국제적 관례이며 민주주의의 기초”라며 “특정후보의 개인적 문제가 아닌 정당간 타협과 합의에 의한 고차적인 정치행위”라고 가세했다. 통추그룹을 ‘조기 영입’키로 한것도 맞불 전략의 일환이다.통추의 핵심세력인 김원길,김정길 전 의원 등이 3김청산을 전면에 내걸었던 만큼 이들의 회군은 DJP 정당성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통추를 앞세워 반DJP진영의 3김청산·세대교체론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생각이다.여기에 DJ가 정통성을 야권의 단일후보임을 부각시키며 ‘정권교체’를 올 대선의 화두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 외국연수생 근로자 인정/산재 요양급여 지급 판결

    대법원 특별2부(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26일 중국인 산업기술연수생 호옥봉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호씨가 근로자로 인정되는 만큼 요양급여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호씨가 비록 산업기술연수생으로 입국했지만 임금을 목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이상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이기 때문에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요양 급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 일,대EU 자동차수출량 올 2만여대 확대 합의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일본의 올해 대EU 자동차수출 물량을 지난 3월 합의한 1백9만2천대보다 다소 늘린 1백11만4천대 선으로 상향조정했다. EU와 일본은 최근 브뤼셀에서 열린 일본의 대 EU 자동차 수출 자율규제 물량 협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같은 물량 조정은 EU 역내의 자동차 수요가 지난 3월 예상보다 다소 호전된데 따른 것이다. EU내의 올해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1천3백91만6천대보다 3.9% 늘어난 1천4백26만3천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자금악화설 미도파·진로 연일 강세/‘폭락 장세’ 증시에 기현상

    ◎외국인 투매 블루칩 LG주 무기력 LG그룹이 외국인투자자들의 집중 투매로 울상을 짓고 있다.주가 폭락을 부채질한 외국인 매도가 LG화학 등 LG그룹주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더군다나 지난 15일 국내·외 주재 외국계 금융기관과 국내 시중은행,기관투자가들을 대거 초청해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가진 직후 외국인들이 대거 빠져나간 것에 대해 당황해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580선 밑으로 내려간 16일 LG그룹주 13개사 가운데 금속,전자,화학,반도체 등 4개사가 하한가를 기록했다.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LG그룹주는 반도체 67억8천만원,전자 33억1천만원,화학 30억7천만원,화재해상보험 12억9천만원,금속 10억6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이 기간 LG그룹주들은 모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전자가 13일 1만6천900원에서 17일 1만4천500원으로 2천400원이 내렸으며,반도체는 2만9천원에서 2만6천700원으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중견 그룹주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핵심 블루칩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떨어진 LG그룹주를 내다파는 것일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LG그룹으로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자칫 개인투자자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 주가 폭락속에서도 미도파와 진로 쌍용제지 등 자금악화설에 시달려온 기업들은 개별재료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보이는 등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미도파는 외국계 자금의 유치에 따른 경영정상화 가능성설이 유포되며 전체 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16일까지 연 4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진로도 이번 회계연도 매출총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관리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연 3일 강세를 보였다.
  • 우리 관직의 명칭/유만근 성균관대 교수(굄돌)

    80년대 런던대학에서 내가 한국 어문학을 강의하던 시절에,영국신문을 읽으면서,그 나라 총리나 장관을 신문에서 말할때 관직명칭은 커녕 Mrs나Mr도 안붙이고 그냥 이름만 쓸 때가 아주 흔한 것을 보고,가벼운 문화충격을 느낀 경험이 있다.그런데 서양에서와 달리,심지어 흉악범에게도 ‘씨’자를 붙여 보도하는 우리나라 신문과 방송에서는,현직은 물론,전직 고관도 꼭 그 직함으로 부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한 문장에 여러번 나와도 절대로 대명사로 바꾸지 않는다.그래서 한 기사에 한 번쯤 나오면 될 전직표시를 ‘주 전 장관’,또는 ‘전 전 대통령’식으로 열번이고,스무번이고 지겹도록 되풀이하는 것이다. 그런데다가 우리말에서는 ‘장관’,또는 ‘대통령’이라는 명칭어 자체 어감에도 문제가 있다.‘장관’의 경우,우리가 그 명칭으로 부를수 있는 사람은 한 나라에 많아야 20명 내외 밖에 안된다.그러나 장총통이 건너가 다스렸던 대만에서만 해도 ‘장관’을 ‘부장이라 하는데,‘부장’은 어느 기관에나 흔해서 한 나라에 수천명씩 있으니 특별한어감이 없으며,영국에서는 ‘장관’을 보통 Secretary라 하는데,이것도 ‘비서’라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는 말이니,오죽 흔하고 비근한 이름인가? 우리말 ‘장관’이라는 명칭에서 구시대 관존민비 냄새가 나는 것을 아니라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명칭은 어떤가? 영어로 President라 하면 대통령뿐 아니라 대학총장,적십자사 같은 사회단체 총재,학회·학술단체 회장 또는 예술협회 이사장,각종 기업체 회장,각급학교 학생회장을 휘뚜루 가리키는 말이라 한 나라에 그 명칭으로 통하는 사람이 보통 수천명씩 있다.그러나 우리말로 ‘대통령’은 이 나라에 오직 한 사람뿐이니,실로 그 명칭은 피라미드 정상보다도 더 까마득하고 멀게만 느껴진다. 언어에는 이상한 마력이 있다고 한다.혹시 작은 민주국가 우리나라에서 너무 어마어마한 어감을 가진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그 지위를 턱없이 과대평가하도록 이끌고,차분해도 좋을 대통령 선거를 공연히 과열시키는데에 크게 한몫 거드는 것이나 아닌지?
  • 일,어선 1척 또 나포

    일본이 우리 어선 1척을 또 나포했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하오 11시20분쯤 일본 후쿠이현 와카사만에서 조업 중이던 통발어선 제63 덕용호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나포됐다.나포 당시 63덕용호는 일본 영해 내에 있었으며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정선 명령에 불응하다 나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외무부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서는 한편 조속한 석방을 위해 교섭을 요청했다.
  • 북,일에 구애공세/농업·정치·역사학자 등 잇따라 초청

    ◎일도 “수교교섭 가속화 희망” 맞장구 북한과 일본이 급접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측의 접근은 지난 8월 외교·외무 심의관급 접촉으로 일본인 처 고향방문과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합의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돼 왔지만 최근의 움직임은 예상보다 급하게 흐르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우선 북한은 일본에 대해 적극적인 손짓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후쿠오카현,이시카와현,도쿄도,오키나와현 의원단,히로시마 신사회당 현본부 방북단등이 잇달아 북한을 방문했다.또 이달 말에는 나라현 의원들도 일반 참가자등 1백명을 모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들뿐 아니라 교토농협연합회 나카가와 야스히로(중천태굉) 회장등 농업관계자들도 부르고 있고 정치학자와 역사학자들도 초청하고 있다.학자들 가운데는 친북한 인사보다 ‘중립적’ 인사들을 주로 부르고 있다. 북한은 지방의원들에게 일본인 처등을 면담하게 해주곤 한다.이들의 모습과 고향을 그리는 말이 비디오에 담겨 일본 전국에 방영되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각계 유력자를 불러 들였던 것과 비슷하게 일본에 대해서도 폭넓은 초청 공세가 펼쳐지고 있는데 대해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 게이오대 교수는 “대일관계를 타개하고 싶다는 북한의 희망을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또 일부에서는 북한의 개방파들이 현재의 폐쇄적인 체제로는 경제가 회복될 수 없음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일본의 중립적 학자들의 입을 빌어 강경보수파에게 경종을 울리도록 하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도 맞장구다.지난 12일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외상은 “북한으로부터 대일관계와 관련 좋은 신호가 오고 있다”면서 “국교정상화 교섭을 서두르고 싶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일본은 북한에 대해 2천8백여만달러의 식량지원등을 결정했다.그중 2천7백만달러(약34억엔)의 대북한 식량지원은 일본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을 보낼 예정이다.이 쌀은 일본 쌀로 95년에 수입미를 지원한 것과는 ‘질’이 다르다.일본은 일본쌀을 보내면서도 국내가격보다 훨씬 싼 국제가격으로 계산했기 때문에실제 부담은 60억엔이 넘는다. 또 일본인 처 고향방문 실현 직후에는 여당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국교정상화 교섭을 위한 땅고르기 작업도 벌인다.이들은 방북시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의할 예정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환경 때문에 북한과 교섭을 벌이고 싶은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못하던 일본은 4자회담 예비회담이 이뤄지면서 북을 향해 페달을 힘차게 밟기 시작했다.그 뒤 4자회담 예비회담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을 향해 가는 ‘일본이라는 자전거’는 가속이 붙는 양상이다.
  • “농어가부채 원금상환 유예”/김대중 총재 정책 공약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5일 농어가 부채의 원금상환유예와 이자경감,농어업재해보험제 실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농·어업분야의 대선 정책공약을 제시했다.〈관련기사 4면〉 김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소극적이고 수세적인 농업정책에서 탈피,전략산업으로 농업을 육성하는 공세적인 농업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마사회를 농림부로 이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재원을 확보,농어촌구조개선사업 투자를 계속 연장하고,오는 99년 제2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대비,정부안에 통상협상 전담기구를 설치해 정부와 민간간 공동대응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특히 “국가안보의 초석이 되는 쌀만은 반드시 100% 자급토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이를 위해 방안으로는 ▲약정수매제도의 약정선금을 40%에서 50%로 인상 ▲약정선금의 반납이자율을 7%에서 3%로 인하 ▲세계무역기구(WTO)이행특별법 시행령의 조속한 제정을 통한 각종 직접지불제도 실시 ▲쌀값 계절진폭 15%이상보장 ▲통일대비 농업정책 종합기획단 구성 등을 제시했다.
  • ‘비자금태풍 비켜가기’ 총반격/DJ 비자금 파문­국민회의 역공

    ◎이 총재 책임론 제기… 청와대와 격리 노려/급한불 끈뒤 여론 방패 삼아 장기전 채비 연일 계속되는 신한국당측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 공세에 국민회의측이 대증요법적 다단계 반격카드로 맞서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10일 정치공작 가능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폭로의도의 불순성과 자료입수과정의 불법성에 초점을 맞췄던 전날 대응 양상보다 반격강도를 한단계 높였다. 그러다보니 주 공격타깃도 강삼재 총장에서 이회창 총재로 이동하고 있다.이날 열린 간부회의와 신한국당 음해공작 대책위 연석회의는 폭로정국을 유발한 동기와 결과에 대해 이총재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전날밤 김총재 주재로 열린 서교호텔 대책회의의 결론이었다. ‘이회창 책임론’ 거론은 여당의 폭로전이 불리한 선거전을 반전시키기 위한 정략에서 비롯됐음을 부각시키는데 일차적 목표가 있다.조세형 총재대행이 이날 회견에서 “이번 정치공작의 정점에는 이총재가 서있으며 강총장은 ‘입노리개’역일 뿐”이라고 주장한 대목이 이를 말해준다. 각종 설과 제보를 총동원,‘기관 개입론’전파에 나선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조대행은 “지난6일 밤 11시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강총장과 모기관 책임자가 만나 조작극에 대한 마지막 손질과 조정을 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총재에 화력을 집중시킴으로써 신한국당과 김대통령을 격리시키는 부수효과도 기대하는 듯하다.조총재대행,박지원 총재특보 등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한결같이 김영삼 대통령 개입설에 대해 ‘확실한 정보가 없다’는 등 발을 뺐다. 이총재책임론이나 기관개입설 등은 폭로전으로 인한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민회의측의 대증요법적 반격카드로 풀이된다.단번에 비자금 홍역을 치료할 묘약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열을 가라앉히거나 기침을 멎게 하는 등 드러난 증상부터 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쌍방울 부도 등을 거론하며 폭로정국에 따른 ‘경제불안론’을 강조한 것도 그러한 대증요법을 측면지원하기 위한 수단이다.경제계 등 국민의 여론을 방패삼아 폭로전의 장기화에 대비하겠다는 발상이다.
  • ’98경제 과연 청신호인가(사설)

    국책연구기관이나 민간연구소들이 내놓고 있는 현재의 국내경제진단과 내년도 경제전망들은 예상외로 낙관적이다.침체됐던 경기가 3·4분기중 이미 바닥을 통과했을뿐 아니라 올해성장률도 당초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성장률도 올해보다 높아지고 수출증가세에 속도가 붙어 경상수지적자폭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내년 경제전망의 개요다.이처럼 밝은 경기진단과 전망은 부도사태와 금융혼란등이 정리되지 않고있는 최근의 상황에 비춰볼때 이해하기 혼란스런 점이 많다. 전경련은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에 큰 괴리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성장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갖게할 위험이 크므로 경기국면의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올해 지표성장률은 5.9%인데 체감성장률은 2%에 불과해 지표만을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은 경제불안정을 심화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의 이같은 주장이 아니더라도 최근의 우리경제가 지표와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실업이 빈발하고 유례없는 취업대란이 일어나고있음에도 실업률을 보면 고용사정은 대단히 안정되어 있는 것처럼 나타나 있고 최근의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생활물가 반영에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표와 체감지수의 괴리가 클수록 정부의 경기예측은 각별히 신중하고 보수적이어야 한다.지나치게 지표에 의존할 경우 정책의 실기가 우려된다.지금뿐 아니라 내년경제의 핵심변수는 기아사태를 비롯한 부실기업문제의 조기타결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제거다.특히 기업들의 투자심리회복이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경기가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는 연구소들의 진단이 확실하다해도 현존하는 불확실요소들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경기자체에 탄력이 붙지않을 뿐아니라 경기가 다시 바닥으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상황인식이 중요하다.심정적으로 정부는 낙관적인 전망에 매료되기 쉽다.
  • “내년 경제 7%까지 성장”/금융연구원 전망

    ◎체감경기와 큰 차이… 속빈강정 우려 지표경기는 호황으로 반전됐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그러나 금융불안과 재고부담,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해 ‘지수호황,체감불황’의 현상이 내년 하반기까지 장기화될 조짐이다.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등 관변연구기관과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올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높은 6.1∼6.8%로 보고 내년에도 높게는 7%까지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성장률은 지수성장률보다 2∼3%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국면에 대한 신중한 판단과 정책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9일 “우리경기가 지난 3·4분기에 이미 저점을 통과했으나 금융기관의 부실화와 기업도산에 따른 금융불안 지속,높은 실업률로 경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야 L자형으로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금융연구원은 이어 “우리경제는 내년에는 수출과 투자의 회복으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97년 6.3%에서 7.0%로 높아질 것”이라며 매우 높은 성장치를 제시했다.그러나경기회복에 대해서는 98년 하반기에나 가야 교역조건이 안정되고 재고조정이 끝나 기업이윤이 개선되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보증기금이 최근 400여 중소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지수(BSI)조사에서도 올 4·4분기중 BSI는 97로 여전히 경기가 안좋을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도 이날 ‘우리경제의 성장내용과 정책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중 기업의 체감성장률은 2%로 실제성장률(5.9%)보다 크게 낮다고 지적했다.전경련 관계자는 “올 상반기중 지표성장률과 체감성장률의 차이가 3.9%포인트로 90년대 들어 가장 큰 괴리를 보였다”며 “이는 수출단가의 하락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됐음에도 성장률의 추계가 물량 기준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순상품 교역조건은 13.7%가 악화됐으나 물량기준 수출은 20.5%가 증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올 경제성장률은 6.1%로 추정되지만 금융불안과 교역조건 악화를 반영한 체감성장률은 4.2%에 불과해 지수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가 심화된 한해”라며 “내년에도 실물경기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여 경제성장률은 97년보다 다소 높은 6.8%로 전망되지만 체감성장률은 여전히 5% 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재계는 따라서 정부의 경기대응책이 실기해 경기후행적으로 실시될 경우 경기순환의 변동성과 심도가 커져 경제 불안정을 심화시키게 되는 만큼 기업과 가계에서 느끼는 경기동향과 지표상의 동향을 면밀히 검토,시의적절하게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K텔레콤·신세기 단말기 보상보험 확대

    ◎콜플러스 점수 5백점이상 고객에도 혜택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분실 및 도난 단말기에 대해 보상해주는 단말기 보상보험의 대상을 크게 늘린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해온 이동전화기 보상보험 대상자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최근 밝혔다. SK는 지난 1년간의 이동전화 이용량에 따라 고객에게 주는 콜 플러스 점수(이용요금 1천원당 1점씩 부여)가 1천점 이상인 고객들에게 제공해온 혜택을 5백점(이용요금 50만원)이상으로 낮춰 대상자를 25만명에서 1백10만명으로 늘렸다. 이 서비스는 이동전화기를 분실했거나 도난,화재 등의 이유로 손실을 입게 됐을 경우 주어진다.점수가 1천점 이상인 1등급은 최대 45만원,500백점이상인 2등급은 최대 40만원까지 연 1회만 현물 보상해준다.선택하는 단말기의 가격에 따라 차액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이밖에 우수고객에게는 이동전화기 무상 애프터서비스와 자동차 종합관리 서비스,건강진단 서비스 등 각종 제휴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의 서비스는 지난해 1∼12월까지의 콜 플러스 점수를 기준으로1년간 주어진다. 신세기통신도 우량고객에게 40만원의 보험쿠폰을 주어 단말기 분실때 새 단말기를 재구입할 수 있도록 보상하는 이동전화 단말기 분실보험제의 대상을 늘려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월 평균요금이 7만원 이상이고 요금 연체나 미납 사례가 없는 우량고객만 누릴수 있던 이 제도를 확대,지난 6월부터 8월까지의 월평균 납부금액이 5만원이상인 고객에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
  • 체전 야간개막 ‘절반의 성공’/임태순 체육부 기자(오늘의 눈)

    8일 개막된 제78회 전국체육대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야간 개막식일 것이다.체전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야간 개막식은 일반의 관심도를 높였고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오 6시부터 식전행사로 시작된 야간 개막식은 반달이 휘영청 걸린 하오 8시30분까지 2시간30분동안 펼쳐져 경남 창원종합운동장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넋을 빼기에 충분했다. 가야금과 재즈의 아리랑 합주,경남도를 상징하는 6인의 공동주자에 의한 성화봉송,천자포라는 대포에 의한 성화점화 등은 왠만한 국제대회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과거의 딱딱하고 의전적인 분위기도 상당부분 지워져 시도 선수단은 칠갑산(충남),대전블루스(대전),독도는 우리 땅(경북) 등 출신지역을 상징하는 유행가에 맞춰 입장했다.자연스레 관중들도 노래를 읊조리며 발로 장단을 맞춰 흥미를 더했다. 또 현란한 레이저 조명과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특이한 음향,밤하늘을 수놓는 폭죽,환상의 스크린 등은 말 그대로 ‘빛과 소리의 대향연’이었다.멀티미디어쇼로 구성된 ‘미래의 땅’은 빛을 레이저 빔으로 발사,이 빛이 온나라를 비추는 형상을 레이저 6대와 특수조명을 활용해 장관을 이었다.이 프로그램은 옛 가야의 후예인 경남이 미래 한국의 선봉이 될 것임을 예언하는 의미를 담고있어 경남인의 긍지를 심어주었다. 개막식이 끝나자 관중석 여기저기에서 ‘참 멋있었지예’하는 소근거림이 들려 야간개막식이 이벤트로서는 상당부분 성공했음을 말해줬다.특히 황금시간대에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데다 창원 마산 등 시민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컷다는데 주최측은 고무된듯 하다. 그러나 이번 야간 개막식이 경남도가 슬로건으로 내세운 경제체전에 부합되는지 여부는 의문으로 남는다. 경남도는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전야제를 야간 개막식으로 대체했기 때문에 상당부분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조명설비 및 대형 스크린,레이져쇼,폭죽 등의 부대비용은 적지않은 부담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벌써부터 경기장 주변에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도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야간개막식은 관심제고에는 성공했지만 비용절감의 숙제를 남겼다.
  • 반격카드 강·온 선택에 고심/국민회의 대응

    ◎“양자대결 구도 말려든다” 맞불작전 일단 유보/정치공작 부각 주력… 타격클땐 전면전 불가피 여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제기로 일격을 당한 국민회의가 반격 카드 선택에 고심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은 일전불사 등 격앙된 분위기다.그러나 당수뇌부에선 강경 분위기를 오히려 추스르고 있다.이회창 파일 공개 등 당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맞불작전도 유보상태다. 비자금정국 대책을 논의한 9일의 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도 “우리당은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지 않을 것”(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라고 기조를 정했다.당분간 ‘눈에는 눈,이에는 이’식의 맞폭로전은 자제하겠다는 기류다. 이에 따라 일단 여야 정치지도자들의 정치자금 조사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나 특별조사위구성 등 온건 대응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정동영 대변인의 폭로전 중지성명 발표도 마찬가지다. 현시점에서는 전면전보다 국지전이 낫다는 계산이다.유리한 다자구도 속에서 DJ대세론을 굳히려는 마당에 ‘진흙탕’폭로전이 가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고 보는 것이다.신한국·국민회의의 양자 대결구도의 부활을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같은 맥락에서 범여권 재결속이라는 위험부담을 감안,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본격 거론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국민회의측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우선 강총장이 폭로한 문서의 입수경위 및 조작여부를 계속 물고늘어짐으로써 정치공작 가능성을 부각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당측이 제2,제3의 폭로전을 예고하고 있는 마당에 성급한 전면전은 위험하다고 보는 셈이다.먼지가 걷힐 때까진 섣부르게 상대에게 파고드는 ‘인파이팅’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허점을 노리는 ‘아웃복싱’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물론 비자금 파문으로 인한 내출혈이 예상보다 클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김총재의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급락하는 사태가 온다면 나름대로 비축해둔 이회창 파일 공개 등 전면전을 불사한다는 태세다.
  • 행정위·국방위·건설교통위(국정감사 중계)

    ◎KF16기 잇단 추락 대책 추궁/“인천공항 지반침하 예상보다 심각”/빚으로 외형확장 재벌구태 근절 주문 ▷행정위◁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내부거래 등 재벌의 경제력 집중과 차입경영 행태를 집중적으로 거론. 신한국당의 김영선 의원은 “가속화되는 재벌들의 금융지배를 억제할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재벌들이 금융기관 지분을 변칙적으로 소유하는 것과 위장계열 금융회사 등에 대한 조사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김의원은 “기업들이 빚으로 무분별하게 외형확장을 하는 것을 막으려면 현재는 감시대상을 50대나 100대그룹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의 조한천 의원은 “한국재벌의 문제점은 그룹총수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2세상속을 고집해 점차 비효율적인 체제로 전락하는 점”이라면서 “시중에는 그룹총수가 자동차광이면 그 그룹은 자동차산업에 뛰어든다는 자조어린 말까지 있다”고 은근히 삼성그룹을 겨냥. ▷국방위◁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여야 의원들은 KF­16전투기의 잇따른 추락사고의 대책과 이에 따른 공군전략화 사업의 차질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국민회의 박정훈 의원은 “KF­16기의 추락사고 원인이 연료압력튜브에 균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공군의 야전정비 능력에 허점이 있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따지고 “사고원인 규명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 지상에 대기중인 F­16기 50대에 대한 전력공백보충방안을 밝히라”고 요구.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미국은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추적이 쉽도록 최종 조립사와 엔진 최종 조립사를 분리하는데 우리는 삼성항공에 기체와 엔진조립권을 모두 맡긴 이유를 밝히라”고 물었다. ▷건설교통위◁ ○…신공항건설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의 부실시공 우려 ▲매립지 침하방지 대책 ▲공사비 증액과공기지연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의 경우 경부고속전철사업과는 달리 뚜렷한 쟁점이 드러나지 않은데다 갑자기 불거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비자금설 탓인지 상당수 의원들이 자신의 질의때만 자리를 지키다 국감장을 떠나는 등 썰렁한 분위기였다. 박시균 의원(신한국당)은 “인천국제공항 지반의 향후 20년간 예상침하량이 평균50㎝로,당초에 전망했던 수치보다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지반침하 대책을 촉구했다.
  • 어선 1척 일서 또 나포/영해침범 이유

    해양수산부는 6일 일본 해상보안청이 일본 영해를 침범한 경남 통영선적 통발어선 21광진호를 나포,억류중이라고 밝혔다. 21광진호는 지난 4일 하오 10시5분 일본 혼슈 효고현 북동방 3.8마일 해상(북위 35도 58분,동경 134도 50분)인 일본 영해에서 순시선에 나포됐으며 선장 등 10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라 외무부에 사실 확인 및 조속한 석방을 교섭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 미·소 한반도 분할지도 첫 발견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 국립 문서보관소서/얄타회담서 ‘38도선 중심’ 비밀 합의/일군 공격할 7개지역도 상세히 표기 한반도는 언제 누가 분할했는가.이에 대해 주요한 단서를 제공할 자료가 발견돼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의 세 정상은 전후 국제질서를 결정하기 위해 얄타에서 만났다.그 유명한 얄타회담이다. 이곳에서 미국과 소련의 군사대표단은 비밀리에 동아시아지역의 분할을 합의,지도로 남겼다.이 지도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대 하세가와 다케시(장곡천의) 교수에 의해 미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됐다. 미소 양국 군사대표단은 동아시아 지도 위에 일본군의 항복을 받기 위해 미군과 소련이 진군할 지역을 각각 표시했다.소련군은 사할린섬 남부,캄챠카반도 바로 밑의 3개 섬,만주와 북한지역에서 항복을 받도록 표시돼 있다. 이에 반해 미군은 쿠릴 열도 대부분 지역과 일본 본토에서 항복을 받게 돼 있다.극비 도장이 찍힌 이 지도에서 특히 우리의 눈을 끄는 것은 38도선을 중심으로 한반도를 분할점령하도록 표시한 점이다. 한반도 분할에 대해서는 학계에는 몇가지 설이 주장돼 왔다. 한국전쟁후 한국에서는 공산주의에 대한 경계감과 더불어 소련이 종전 직전 영향권을 넓히려는 ‘야욕’을 갖고 힘이 닿는대로 북한 지역에 진주했다는 설이다. 이에 대해 70년대 후반 해금된 미국 비밀문서를 바탕으로 ‘종전을 앞두고 일본군이 예상보다 쉽게 무너지자 미 합참본부의 덜레스대령(뒤에 국무장관) 등이 간략하게 그린 동아시아 지도를 놓고 미군이 최대한 진군해갈수 있는 선을 38선으로 정했다.이것이 결국 분단으로 연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학준 인천대 총장 등 소장학자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된 설이다. 이번 자료는 그러나 이미 45년 2월 분할 점령이 논의됐다는 점,미국과 소련이 함께 분할점령에 합의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하세가와 교수가 발견한 45년 8월9일자 미 육군작전계획부의 아놀드 장군이 알래스카주둔사령부에 보낸 극비전문에는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미국의 행동범위는 최근 미소협의에서 합의됐다’고 통달,얄타회담에서의 분할구도가 종전시까지 줄곧 유지돼 왔음을 보여 주고 있다.한국 분단사는 재논의돼야 할지도 모른다.
  • 통상문제 감정 자제해야(사설)

    미국이 슈퍼301조를 발동,한국에 일방적인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공분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국민적 정서라고 할 수 있다.미국통상법 슈퍼301조의 규정이 일방적이고 통상패권주의의 소산임에도 불구하고 이의 적용을 통상상대국에 강요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슈퍼301조가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인 세계무역기구(WTO)규범에 어긋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더군다나 한국보다 자동차관세율이 월등히 높은 유럽이나 호주 캐나다 등에 대해서는 아무소리 내지않은 미국이 유독 한국만을 통상보복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충분히 격분을 자아낼 수 있는 사안이다. 경실련이나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교통문화운동본부 등 많는 시민단체들이 슈퍼301조 발동에 항의하고 미국을 규탄하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미국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자연스런 국민정서의 발로로 이해된다. 자동차시장 개방문제 뿐아니라 때마침 미국산 쇠고기의 감염문제와 한국의 식품검사능력을 못믿겠다는 식의 미국의 적반하장식 대응이 우리의 심사를 한껏 뒤틀리게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감정이 여과없이 표출된다거나 장기화될 경우 원만한 통상문제의 해결이나 발전을 가져오기 보다는 생각지도 않은 전혀 다른 문제를 부수적으로 초래할 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할 필요가 있다.미국의 부당성은 논리와 증거로써 대응하고 이를 국제기구가 인정해서 미국의 잘못을 응징토록 해야지 지나친 감정분출은 자칫 미국에 빌미만을 제공할 우려가 없지 않다. 물론 터무니없는 주장이기는 하나 미국은 우리의 소비절약운동마저 무역장벽이라고 말하고 있다.미국자동차나 미국제품이 한국시장에서 팔리고 안팔리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제품의 경쟁력에 맡길 일이다. 슈퍼301조에서 보았듯이 세계경제는 적과 동지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냉정한 경제논리만이 있는 것이다.부당한 압력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되 논리와 규범이 갖춰져야 한다.
  • “미 각종 무역제재조치 최대 피해자는 미 기업”

    ◎유럽·미 기업위 조사 【워싱턴 DPA 연합】 미국이 외국 정부와 기업을 겨냥해 실시하는 각종 무역제재는 사실상 제재 대상보다는 미국 기업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유럽­미국 기업위원회가 1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체제에서 국제사업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어 무역제재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미 기업이나 미 기업의 자회사라고 지적하고 외국에 진출해 있거나 합작투자 사업을 벌이는 미 기업의 피해가 특히 심하다고 말했다. 조사에 응한 대기업중 미국과 유럽에 위치한 80%의 기업이 미 행정부의 무역제재 조치로 합작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는 등의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적은 무역제재가 미 기업을 불공정 경쟁에서 보호하는 것이라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무역관리들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유럽­미국 기업위원회의 윌러드 베리 위원장은 “거의 모든 경제적 제재조치가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실패해 왔다”고 지적하고 “무역제재 조치가 취해질 때의 가장 개연성 있는 효과는 미 기업의 피해와 고용축소”라고 말했다.
  • 슈퍼301조 당당히 맞서라(사설)

    미국이 한국의 자동차시장개방과 관련하여 미 종합무역법 슈퍼301조를 발동,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관행으로 지정한 것은 결코 온당한 해법이 아니다.3차에 걸친 협상에서 한국이 보인 성의있는 협상자세와 상당한 양보에도 불구하고 끝내 한국을 슈퍼301조 지정의 첫 대상국으로 삼은 것은 통상우월주의의 발로일 뿐 아니라 세계무역질서에 대한 심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다. ○세계무역실서 위협 이번 슈퍼301조 발동은 전통적인 한·미 통상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함은 물론 미국 이외의 자동차수출상대국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한국은 슈퍼301조 발동 그 자체로 이미 큰 손실을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한 것은 당연한 조치다. 미국은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관행으로 지정함으로써 큰 실책을 범했다.우선 방법론의 잘못이다.새로운 세계무역질서 구축을 위해 미국이 주도해서 출범시킨 WTO는 모든 회원국간의 통상분쟁은 WTO체제내에서 해결토록 규정하고 있다.그럼에도 통상우월주의를 앞세워 양자협상으로 몰고가고 결국은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인 통상보복을 전제로 한 슈퍼301조를 발동한 것은 세계무역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처사가 아닐수 없다. 두번째 실책은 타이밍의 부적절함이다.양자간의 바람직한 통상관계는 무역균형이다.미국은 한국과의 교역에서 지난해 1백16억달러,올해는 8월말까지 70억달러 이상의 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설혹 자동차시장에 불만이 있다해도 미국은 이러한 통상현황을 고려했어야 마땅하다.더구나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미국의 이번 조치는 한국 국민감정에 좋게 작용할 수가 없을 것이다. 세번째로 미국은 이번 자동차협상에서 한국의 조세주권을 크게 위협했다.국가간협상에서 금기처럼 되어있는 조세주권에 대한 위협은 우리의 자존심을 손상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조세란 국내의 여러 환경을 고려해 설정되는 정책수단으로 주체적으로 세제가 변경되어야지 외국의 압력에 의해 고쳐질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네브래스카산 쇠고기의 O­157감염에 따라 한국이 수입금지움직임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 미국이 압력행사를 위해 슈퍼301조를 발동했다면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으로 엄청난 저항을 받을 것이다. 미국은 슈퍼301조가 세계무역규범에 위배된다는 국제적인 비판을 받아들이고 통상위협수단으로서의 활용을 중단하는 것이 세계무역의 발전과 질서를 선도하는 올바른 자세라고 본다.미국은 슈퍼301조보다는 경쟁력으로 시장을 개방시켜야 한다.미국산 자동차가 세계시장에서뿐 아니라 미국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있지 않다는 것은 잘알려져 있는 사실이다.한국시장에서도 다른 수입차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미국은 직시해야 할 것이다. ○개방은 경쟁력으로 슈퍼301조 발동절차상 앞으로 1년여의 협상시간이 있다.이 기간중에 원만한 타결이 이뤄져 양국간 통상마찰이 극한 상태에까지 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그러나 미국이 지금보다 더 강도높은 통상압박을 가해올 가능성이 높아 걱정된다. 우리정부도 국제규범에 일치하지 않는 무역관행이 있다면 시정해나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부당한 압력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대응하는 통상주권을 이번 기회에 확립할 필요가 있다.한국시장은 때리면 열린다는 나약한 통상자세가 미국이 슈퍼301조 발동의 첫 대상국가로 한국을 지목한 하나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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