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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옷 입은 동양인 예수/중국 화단 새 유파 신선한 바람

    ◎농민화·티베트 벽화 기법 응용/전통문화­기독교 신앙 결합 시도 중국 전통 문화와 기독교 신앙을 결합시킨 새로운 화풍의 그림들이 중국 화단(畵壇)에서 새 유파를 형성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이들 유파의 화가들은 중국 미술의 전통 기법으로 기독교 신앙을 표현,중국화(中國畵)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들 화가들은 전통 중국화의 기법은 물론 농민화 및 티베트 벽화 등 티베트 미술의 전통 기법으로 과감하게 예수,성모 마리아,성경속의 사건과 사례 등 기독교 신앙을 표현하고 있다.이들은 성모마리아를 흡사 관음보살처럼 표현하는가 하면 예수를 동양인처럼 그리기도 한다. 이들 유파 그림의 등장 인물들은 예수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중국 고유의상을 입고 있고 주변 배경도 중국이어서 이채롭다.말구유에서 아기 예수를 낳아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는 화사한 중국 고유 의상을 입고 있는 농민화풍의 그림으로 그려졌는가 하면 성경속의 이야기를 운남성 소수민족의 의상을 입은 등장인물들로 처리한 것도 있다.예수의산상보훈이나 기적을 행하는 모습들도 마찬가지다. 등장인물의 색채와 구도역시 서양 화풍과는 다른 중국적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다.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등 근착 외지 등은 이같은 중국 화단의 기독교 신앙을 선도하는 그룹은 남경의 기독교 예술 센터 등이라고 보도했다.이들 그룹은 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발견되는 신앙심과 기독교 정신을 부각시키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젊은 화가들은 “중국 문명과 기독교의 복음을 융합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작품의 의도를 설명한다.이들은 특히 인물화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구체적인 사람들의 모습속에 녹아있는 예술의 보편성에 대한 표출’이 중요한 주제중 하나다. 지난 93년과 96년 두차례 홍콩서 회원 60명의 특별전시회를 열어 호평을 받은 이들은 오는 10월 세번째 홍콩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남경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인으론 비교종교 미술분야의 첫 박사가 된 흐어 치씨 등이 이 그룹의 핵심 회원들이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미술 비평가들은 중국 화단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명나라때부터 시작된 서양 선교사들의 ‘전통 문화와 신앙의 조화 및 융합’ 작업이 종교 자유의 폭이 확대됨에 따라 그 싹을 틔우고 있다고 평가한다.외국의 선교단체나 교회와 연계 관계를 엄금하고 있는 중국적 상황에서 이같은 작품성향은 중국 정부의 ‘자립교회원칙’에 순응한 것이란 혹평도 있지만 중국의 미술 전통으로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 交通稅 인상보다 走行稅를(사설)

    정부가 실업자 지원 재원(財源)마련을 위해 휘발유·경유에 붙는 교통세율을 10% 올려 2천9백억원의 추가 세수(稅收)를 확보키로 했다.작금의 심각한 실업문제를 고려할 때 이런 방법으로라도 예산을 확보치 않으면 안될 불가피성은 인정된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교통세율 인상은 땜질식 편법행정의 인상이 짙다.그 보다는 차제에 수송용 유류의 가격,세금체계 개선을 종합적으로 재검토,주행세(走行稅)를 도입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최근 국제 원유가 하락으로 국내 휘발유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IMF한파로 급속히 줄었던 차량운행이 지난 연말수준으로 되살아나 극심한 교통체증이 재연되고 있다.우리의 연간 원유 수입액은 1백60억~1백70억 달러(8억6천만∼7천만 배럴)로 전체 수입의 12%에 해당한다.이 가운데 산업용을 제외한 자동차 사용 연료가 34%를 차지한다.이 휘발유 소비를 10% 줄이면 5억달러의 외화가 절약된다. 이런 상황에서 교통세율을 조금 올려 실업대책비로 쓰는 것은 너무 단편적 조치가 아닐 수 없다.아예 주행세를 도입하고 자동차보유에 대한 과다한 세금을 줄여 자동차를 운행하는 만큼 세금을 물린다면 세제(稅制)의 합리화는 물론 휘발유,외화절약이 가능하리라고 본다.실업대책비는 이 주행세의 일정액을 돌려서 사용하면 될 것이다. 한·미 자동차협상과 관련,9월부터의 주행세도입 방침을 미측에 통보한 바 있고 보면 이를 앞당겨 시행함으로써 세수도 확보하고 유류절약도 기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어차피 자동차를 사치품으로 여겨 소형차에 중형 아파트만큼의 세금을 물리는 비합리적 세제는 고칠 때가 됐다.국민총생산(GNP)의 17%나 되는 물류비용의 절감을 위해서도 원활한 교통소통이 가능토록 자동차 보유보다 주행을 억제하는 세제개편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 파산기업 체불임금/1,000만원까지 지급/7월부터

    ◎임금채권기금서 연령별 차등화 기업의 파산 등으로 퇴직한 근로자가 임금이나 퇴직금을 받지 못했을 때 임금채권보장기금에서 지급해 주는 체불임금이 1천만원 이내로제한된다. 25일 재정경제부와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임금채권보장기금을 통해 파산이나 회사정리절차가 개시된 기업의 퇴직근로자 체불임금을 지급하되 연령별로 한도를 두기로 했다. 부양가족이 많은 40세 이상은 1천만원으로 한도를 정하고 30∼40세는 9백만원 안팎,30세 미만은 8백만원 안팎으로 제한할 방침이다.정부는 지난 2월 임금채권보장법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현재 이같은 내용의 시행령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기금에서 지급되는 체불임금은 3개월 봉급분과 3년분 퇴직금으로 모두 6개월분 임금에 해당된다.따라서 월 급여가 1백67만원이 넘었던 근로자는 기업이 파산해도 임금이나 퇴직금을 전액 보장받지 못한다.예컨대 월 급여가 2백만원이었던 40세 이상의 근로자 6개월 임금은 1천2백만원이나 기금에서 보장해주는 한도가 1천만원이기 때문에 2백만원은 받지 못하게 된다. 기금의 재원은 내년부터 근로자 임금총액의 0.2%를 기업이 부담해 연간 4천억원을 마련하되 올해 재원은 산업재해보상보험기금에서 2천억원을 무이자로 빌려 충당키로 했다.체불임금이 보장되는 대상은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했던 임·직원으로 해당기업이 파산이나 화의 및 법정관리 개시 등으로 임금 등을 못받고 퇴직한 경우다.한편 정부는 기업과 근로자가 근로자 임금총액의 0.3%씩 총 0.6%를 내는 실업급여 부담금을 내년부터 1%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공무원들의 고통분담(사설)

    여권이 첫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예상보다 큰 규모로 늘고있는 실업자 대책과 국민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무원 봉급을 직급에 따라 20∼10% 삭감키로 했다.여기서 마련될 1조2천억여원의 재원도 귀중하지만 공무원들이 경제구조조정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실업자,국민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환영할 일이다. 그렇잖아도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신분보장을 위협받고 있는 공무원들이 건국이래 처음으로 봉급마저 삭감당하게 될 때 사기가 얼마나 저하될지 모르는 바 아니다.더욱이 공무원 처우는 꾸준한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체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봉급삭감이 공직자 가정에 안겨주게 될 어려움이 작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겪고 있는 경제난의 고통은 공무원이라해서 예외로 인정할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현재 대기업들에선 30% 가까운 가장들이 대책없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고 다행히 자리를 보전한 사람들도 많게는 절반 가까이 임금을 삭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직사회만 무풍지대일 수 없다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 시각이기도 하다.또한 나라살림을 잘못하여 경제난국을 초래한 데 대해 모든 공직자가 직·간접 책임을 나누어 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공직사회의 구조개선과 고통분담이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는 정서가 우세하다. 다만 4급이하직의 봉급을 일률적으로 10% 삭감키로 한 것을 보다 세분화하여 생계비에 빠듯한 7급이하 하위직의 삭감률은 낮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한 봉급삭감이 급행료나 촌지수수 등 공직사회 비리의 또다른 싹이 되지 않도록 엄격한 기강확립 조치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어려운 가운데서도 근무기강을 철저히 세워 경제난 극복에 소극적이라는 일각의 불만어린 시선을 씻어낼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비상 근무자세’를 보여줄 것도 당부한다.아울러 국회의원 등 입법부도 나서는 마당인 만큼 사법부와 공기업들도 고통분담 대열에 동참할 것을 주문한다.
  • 99 수능시험 출제 방향 세부내용

    ◎교과서 활용 사고력 측정에 역점/외국어 영역 듣기·말하기 문항 17문제 출제/표준점수제 채택 선택과목 유­불리 없을듯/시각장애인 시간 1.5배 약시자는 20분 더 배려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리탐구Ⅱ 영역의 선택과목제 실시에 따른 계열별 4개 시험과목 축소를 제외하고는 98학년도의 기본틀을 그대로 유지했다. 시험 문제도 지난 해 처럼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인 만큼 수험생들은 이미 나온 문제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대비한다면 무난히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대학들이 선택과목의 표준점수제를 채택할 것으로 보여 선택과목에 대한 유·불리 현상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제기본방향▷ 98학년도와 같이 가급적 문제상황 중심으로 통합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출제한다.단순한 기억력이나 암기력 평가를 지양하고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낸다.문제를 읽는 순간 해답을 떠올릴 수 있는 문항이 아니라 깊이 생각해야 풀 수 있다는 뜻이다.즉 속도검사가 아닌 역량검사다. 통합교과적 문제가 어려울 때는 문항의 질을 높이기위해 교과서내 단원을 묶은 통합영역별 문제를 낼 계획이다. 지난 해 평균이 52.28점으로 낮았던 수리탐구Ⅰ 영역은 쉽게 출제하고 예상보다 쉬웠던 언어 및 외국어 영역은 다소 난이도가 높아진다. 문항별 예상정답률은 20∼80%,영역별 예상평균점수는 상위 50%에 속하는 수험생을 기준으로 100만점에 60∼70점이다. ▷영역별·계열별 출제비율◁ 출제 범위는 고교 교육과정의 모든 범위로 했다.언어 및 외국어영역은 계열 관계없이 공통으로 출제한다. 수리탐구Ⅰ 영역의 경우,인문계는 공통수학 70%,수학Ⅰ 30% 비율로 나눠 출제한다.자연계는 공통수학 50%,수학Ⅰ 20%,수학Ⅱ 30%의 비율이다.예·체능계열은 공통수학에서만 100% 나온다. 수리탐구Ⅱ 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배점비율은 인문 및 예·체능계 6대4,자연계는 4대6으로 했다. 또 출제비율에 있어 사회탐구는 인문계에서 필수과목(공통사회·국사·윤리)와 선택과목(정치·경제·사회문화·세계사·세계지리 가운데 택 1)이 각각 80%와 20%,자연 및 예·체능계는 필수과목만 출제된다.과학탐구는 자연계의 경우 필수과목(공통과학)과 선택과목(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 중 택 1)이 각각 67%와 33%이다. 언어 영역에서 듣기문항 6개,수리탐구Ⅰ 영역에서 주관식 문항 6개,외국어 영역에서 듣기 말하기 문항 17개가 출제된다.지난 해와 마찬가지다.수리탐구Ⅱ 영역에서는 종전과 같이 한개의 지문에 여러 문제를 내는 세트문항도 많이 나온다. ▷영역별 시간·배점◁ 문항수와 배점은 1교시 언어영역 65문항 120점,2교시 수리탐구Ⅰ 30문항 80점,3교시 수리탐구Ⅱ 80문항 120점,4교시 외국어 55문항 80점 등 모두 230문항 400점으로 지난 해와 같다.시험시간도 언어 및 수리탐구Ⅰ 100분,수리탐구Ⅱ 120분,외국어 80분 등 400분으로 달라지지 않았다.시험은 상오 8시40분에 시작돼 하오 5시30분에 끝난다.시험장 입실 시간은 상오 8시10분까지이다. ▷시험특별관리대상자 운영◁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일반 수험생의 시험시간 보다 1.5배를 더 준다.또 점자문제지와 함께 문제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음성평가도구(녹음테이프)가 언어 및 수리탐구Ⅱ 영역에서 제공된다. 약시 수험생도 일반 수험생 보다 시험시간이 20분 연장되며 확대 문제지가 주어진다.뇌성마비 수험생에게도 시험시간을 20분 늘려준다. ▷원서교부·접수◁ 각 시·도 교육청 등 69개 시험지구에서 9월1일부터 12일까지 원서를 교부·접수한다. 응시원서는 출신학교 단위로 일괄 제출을 원칙으로 한다.하지만 졸업자 가운데 거주지 이전으로 다른 시·도에서 응시하는 경우나 검정고시 합격자·재소자 등은 원하는 시·도 교육청 또는 시험지구에서 개별 접수할 수 있다.우편접수는 인정되지 않는다. ▷채점 및 성적통지◁ 채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1월19일부터 12월18일까지 30일 동안 한다.성적은 12월18일 출신학교 또는 시·도 교육청을 통해 개인에게 통보된다. 평가원은 각 대학에 수능성적을 담은 전산자료인 CD­ROM을 제공할 계획이어서 수험생은 원서접수때 별도의 성적통지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성적통지표에는 계열별로 영역별 점수 및 총점을 원점수로 기록된다.영역별 표준점수도 함께 표기된다. ▷부정행위 방지책◁ 문제지를 교시별로 A·B 두개 유형(홀수·짝수형)으로제작,수험생의 앞뒤·대각선 방향으로 다른 문제지를 배부한다.같은 학교 학생이 전·후·좌·우로 배치되지 않도록 한다.부정행위를 한 수험생은 시험을 무효처리하고 앞으로 2년 동안 응시자격을 제한한다.
  • IMF 금리 유연성 보여라(사설)

    정부가 IMF측과 금리인하 협상을 시작함으로써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정부의 금리인하 요구는 물론 환율급락이 배경이다.환율이 1천400원대에서 언제까지 지속적으로 안정될 것인지는 미지수다.최근의 단기외채 만기연장의 성공과 달러 수급사정이 호전돼 하향안정세 틀이 마련됐다고 보는 낙관론과 이에 대한 반대론이 엇갈려 있다. 금리문제와 관련한 환율평가는 전적으로 IMF 영역에 속한다.IMF는 지난 2월 프로그램 실천방안에서 고금리 유지를 통한 외자유입으로 환율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나아가 외환시장 안정이 확실히 정착되면 금리인하를 허용한다고 못박았다.따라서 환율이 일정기간 구조적으로 안정됐다는 확실한 신호가 금리안정의 조건인데 문제는 어제와 오늘의 환율을 안정된 것으로 IMF가 읽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IMF가 보는 환율전망은 6월말에 1천450원,9월말에 1천350원,연말에 1천300원이다.환율이 예상보다 앞당겨 하향안정될 수도 있고 전망이 틀릴 수도 있으며 지금의 환율 동태가 안정적이 아닐 수도 있다.환율안정 여부에 대한 논란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지만 IMF가 금리문제를 환율문제와 지나칠 정도로 경직되게 연계시킨 결과 국내산업의 심각한 기반붕괴 문제는 다른 각도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 IMF의 기본목표는 환율안정이지만 환율 그 자체가 모든 것인 양 비쳐지고 있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IMF의 고금리 주장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고금리의 결과가 산업의 기초마저 무너뜨리고 있다면 이는 IMF가 바라는 바도 아닐 것이다.구조조정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히 그 과정을 거쳐야 한다.그러나 필요이상의 고통을 요구하는 것은 곤란하다. 한국은 스스로 놀랄 정도로 IMF프로그램을 1백% 이행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가 IMF의 경직성이라고 본다.IMF 지원계획의 실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구성된 전문평가단도 IMF가 지원대상국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우리는 이번 금리인하협의에서 IMF가 보다 열린 마음으로 유연한 자세를 갖기를 바란다.
  • “공공사업 늘려 고용 확대”/노동부,장관회의 보고

    ◎사업예산 대폭증액 요청/하반기 실업자 1백만명 이하 유지키로 노동부는 IMF사태 이후 기업의 도산 및 폐업과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자가 당초 예상보다 급증함에 따라 새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공공투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한전·주택공사·수자원공사·도로공사 등 20여개 정부투자기관이 차환발행분을 포함,올해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20조원 가운데 사업비로 책정된 2조∼3조원보다 사업비를 대폭 증액해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공공투자 사업에 투자해줄 것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15일 과천 종합청사에서 이규성 재경·박태영 산업자원·배순훈 정보통신·주양자 복지부장관 등 경제장관과 진위원장,강봉균 정책기획·김태동 경제·조규향 사회복지수석,손선규 건설교통부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실업대책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이장관은 이달 중 1백50만명,월평균 1백3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는 실업자를 올 하반기 월평균 1백만명 이하로 낮추려면 대규모 공공투자사업으로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 밖에 없다면서 공공기관이 실세금리 수준에서 채권을 발행할 경우 현 채권발행 금리와의 차액분을 일반회계에서 보전해주고 경영평가 항목에서도 이같은 요인을 감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재경부장관과 강 정책수석 등은 현재의 금융여건으로 볼 때 20조원 규모의 채권이 모두 소화될 가능성도 희박한 데다 공공기관의 채권발행은 경상수지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들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오는 17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 2차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사업비 채권발행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재론키로 했다.
  • 온전한 정국 정상화 이뤄야(사설)

    여야 합의로 국회가 16일부터 정상화되어 경제난 극복에 시급한 추경예산안 심의에 들어간다.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한채 벌여오던 정쟁을 당분간이나마 거두고 국정정상화에 나선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후속조치 뿐 아니라 예상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실업자 대책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여느 추경예산안 심의와는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규모면에서도 73조7천여억원의 예산중 무려 12조4천여억원을 조정해야 하는 만큼 여야는 모든 당력을 기울여 경제난 극복,그리고 물가고 등 민생과 실업자 대책에 가장 효율적인 예산을 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그러나 국회가 정상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정국의 부분 정상화에 불과할 뿐 정치권의 먹구름이 완전 제거된 것은 아니다.이점에 대해 국민들은 아직도 불안해 하고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장애요소는 현재의 부자연스런 ‘국무총리서리’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여야가 정치적 ‘냉각기’를 갖는 취지에서 이 문제 처리를 4월말로미룬것은 이해가 간다.그러나 6월로 미룬 ‘북풍조작’국정조사권 발동이나 경제청문회 개최 문제와는 달리 총리임명동의안 문제는 조속히 매듭이 지어져야만 할 사안이다.입법부가 중단된 임명동의안 표결이나 총리서리 문제에 대해 사법부에 정당성 여부 판단을 미룬 것도 책임있는 자세로 보기는 어렵다.이는 당연히 입법부 스스로가 정치력을 발휘하여 해소해야 할 문제다. 총리임명동의안 문제는 상식과 순리를 따른다면 쉽게 해결방법이 도출될수 있다고 본다.야당은 표결 중단에 대한 여권의 유감표명이란 명분에 집착해선 안된다.야당측의 비정상적 표결행위에 여당측의 사과요구가 제기될 수있기 때문이다.당론을 재결집해 당당히 재투표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정도라고 본다.여야는 시간 끌것없이 추경예산 처리후 총리인준문제도 가부간 매듭지어 하루속히 정국이 완전 정상화되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
  • 임시·일용직도 실업급여/실업대책 보완책 마련

    ◎4인 이하 사업장 고용보험 적용 정부는 올해 실업자수가 당초 예상보다 20만명이 많은 1백3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체 임금근로자 1천3백여만명 가운데 고용보험의 적용을 받지못하는 4인이하 사업장 근로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7백여만명에 대해서도 고용보험을 확대,적용하는 방안 등 실업대책 보완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조규향 청와대사회복지수석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실업율 급증에 따라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실업대책으로는 미흡하다고 판단,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재원을 최대한 확보,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사업을 최대한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은 추가방안을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추경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국고 1백50억원을 비롯해 총 9백32억원 규모의 취로사업을 시행,실업급여 혜택을 받지못하는 일용직,영세사업장의 실직자 등을 취로사업 우선 대상자로 선정하고,실직후 1년동안은 의료보험료의 50%만 본인이 부담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사무직 출신의 실업자를위해 고려대 서강대 등 전국 69개 대학과 계명전문대 등 71개 전문대학에 실직자를 위한 선물거래중계업,증권분석사,소자본 창업,정보시스템 개발전문가 과정 등 총 307개 분야에 달하는 무료 훈련과정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훈련생들은 이 기간동안 월 최저임금의 70%에 달하는 23만5천원과 교통비·가족수당 등을 지급받게 된다. 조수석은 “학원총연합회에서도 사설학원에 등록한 실직자 및 자녀에 대해 수강료 감면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 조각가 최기원(이세기의 인물탐구:163)

    ◎‘비상·탄생·열망’ 창조하는 예술가/국립묘지 현충탑·독립기념관 ‘추념의 장’ 대표작/작품마다 한국적 개성 독특… 미­유럽서도 호평 ‘문화란 특수층의 향유물이 아니며 모든 사람들이 고루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조각가 최기원의 신조다.그는‘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태어났는가,어떻게 머무르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조각을 선택하게 되었고 그의 예감대로 군중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 대형조각품들을 설치할 수 있었다. 동작동 국립묘지의 현충탑,독립기념관의‘추념의 장’을 비롯한‘태초의 빛’‘비천상’등 기념물과 각종 상징탑,발전상과 성장탑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불꽃같은 정열과 확신에 찬 신념으로 그는‘비상’과 ‘탄생’과 ‘열망’을 일사불란하게 창조하는 시기다. ○국전 4회 연속 특선 그가 미술의 등용문인 국전을 통해 데뷔하던 56년에는 ‘추상조각’분야가 따로 없었으나 연속4회 특선으로 추천작가가 되자 자기 내면에 꿈틀거리던 상상속의 형상,상징적 주제들을자유롭고 분방하게 모색할 수 있었다.예를들어 불꽃과 꽃봉오리,나무와 새와 열매의 구상적 형상을 서로 통합시키거나 형태적 변주로 탄생을 계시하는가하면 앵포르멜적 성향에서는 ‘예리한 선조의 구조’로 섬세한 용접에 의한 평면투조를 추구하여 청동의 부식효과로 세월의 영욕을 표현해 내기도 했다. 평론가 이일씨에 따르면 63년,한국작가들이 파리 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했을 때 오프닝에 참석했던 당시 프랑스 드골내각의 공보담당 국무상이었던 앙드레 말로가‘최기원의 동양적 사유가 깃든 작품에 관심’을 보인 것이 그가 화단의 주목을 받게된 계기다.이후 그의 작품성은 지난 92년에도 뉴욕 브로드웨이에 있는 험프리 화인아트 초대전에서 화랑대표인 리처드 험프리씨가‘한국적 개성이 돋보이는 그의 청동조각품은 세계적인 미술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콜렉터들이 다투어 소장하기를 원한다’는 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작품 창작땐 ‘완벽’ 주의 결국 그가 끈질기게 파고든 ‘탄생’시리즈는 발전과 흥성을 상징하는 가운데 생명의 근원인 물과 불을 다루게 되었고 기하학적 패턴에 의한 추상적인 개념속에 다양한 형태를 변주시켜 인류의 개화나 창조적 미래를 암시하기도 한다.이른바 ‘우의적’형상에 따뜻한 휴머니즘이 감도는‘화합’의 ‘조율’을 성취해낸 것이다. 역시 미술평론가인 김복영은 ‘동양적 사유에 바탕을 둔 예술을 발현하기 위해 그가 얼마만큼 집념을 불태우고 있는 작가인가’를 설명하는 글에서‘그의 작품은 생명의 탄생을 해석하는 동양인의 마음을 한눈에 보여준다’고 말한다.그 한 예로 외환은행본점 정문 보도에 세워진 ‘영원한 불꽃’은 거대한 고층빌딩과 조화를 이룬 둥근 형태와 간결한 곡선,화살처럼 날카롭게 하늘로 치솟는 사선에 불꽃과 분수로 물과 불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유도해낸다. 독립기념관의 ‘추념의 장’도 후면에 설치된 대형부조는 나지막한 능선의 양날개에 성화대를 배치하고 건물 전면에는 태극을 의미하는 둥근 원속에서 힘차게 치솟는 분수로 물과 불의 작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때마다 그의 소재는 언제나 청동이었고 지나친 청동집착에 대해 오광수는 ‘황금빛을 연상케하는 찬란한 동빛과 이끼가 낀 푸른 구성으로 자신의 조형을 드라마틱한 상황으로 몰아가면서 예각적인 선조와 구형의 공존,직선과 곡선의 대비로 묘한 긴장감을 조성한다’고 평한다. 최기원은 순서울토박이다.종로구 연지동에서 은행원인 최용구씨의 아들 3형제중 막내.효제초등학교 후배이자 서양화가인 이만익에 의하면 ‘동이 지니고 있는 재료적 특성으로 한국의 미를 발굴하는 작가’로서 개성을 남발하지 않지만 작품에 임할 때는 철두철미하게 ‘완벽’을 기하는 주의다.서울의 문안사람답게 자화자찬을 싫어하고 남에게 폐끼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정겨운 대인관계를 유지한다.문학과 술과 친구를 좋아하고 한때는 충신동에 있던 월탄댁이나 미당,김동리씨가 나오던 명동 청동다방에 드나들기도 했다.집안은 예술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가 하고싶은 것을 막는 사람은 없었다.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 그의 수많은 작품중에서도 ‘그림자 놀이’시리즈는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새의 눈을 만들고 새는 언제나 설화적인 알(난)을 품고 미래를 향해 똑바른 응시를 찬연하게 지속시킨다.그것은 승리와 탄생과 창조를 예고하지만 과불급이 없는 중용을 깨뜨리지 않는 것도 그만의 장점이다.이와 관련하여 그의 종교관을 엿볼수 있는 작품으로는 천안시 태조산 각원사에 세운 세계최대의 야외 청동좌불과 속리산 법주사 야외 청동미륵대불을 빼놓을 수 없다. 각원사 좌불청동상은 3년의 긴 역사끝에 얻어진 결과로 앉은 키만도 14m20㎝,일본 가마쿠라(겸창)의 불상보다 1m가 더 높은 대작이다.그는 이 작업을 맡기까지 불교관계자들과 ‘100번도 더 넘게’만나야 했고 ‘욕심이 없는 순수한 심성’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까다로운 절차가 번거로운 나머지 중도에서 그만두려 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불상을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킬 수있었다.가족은 전배구선수이던 부인 김성희씨와의 사이에 1남3녀,평소엔 짙은 남색셔츠에 정장을 즐기는 멋장이지만 흙공장을 연상케하는 목동 작업장에 들어서면 노동자로 변신해버린다. 그는 절차탁마끝에 예술가로서 가장 정상에 서서 주변의 존경과 흠모를 받는 위치다.그러나 ‘깨끗한 청년성’과 ‘불꽃’의 열정을 잃지않는 그는 자코메티가 말한대로 ‘하나를 만들면 천개가 연달아 나오는 샘물같은 영감’과 ‘형태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과나무에서 과일이 열리듯이 열려져 나온다’는 것을 터득한지 오래다.그래선지 ‘예술은 미의 방법을 통해 진과 선의 문제를 포용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자신의 ‘불꽃’을 내면에 감춘채 다만 물처럼 부드럽게 흐르면서 제2,제3의 ‘탄생’과 ‘창조’를 지금도 끊임없이 모색하는 자세다. □연보 ▲1957년 홍익대 조각과 졸업 ▲1956­59년 국전 연속 4회 특선(문교부장관상 수상) ▲1960년부터 국전추천·초대작가 ▲1963년 파리비엔날레출품(프랑스 현대미술관 작품소장) ▲1967­69년 한국미술협회이사 ▲1969년 한국현대조각회창립 회장 ▲1972년 개인전(신문회관 화랑) ▲1982년부터 현대미술초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1984년부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조각분과위원장,동아미술제심사위원 ▲1984­86년 독립기념관 ‘추념의 장’지명공모 당선,작품제작 ▲1985년 선화랑 초대개인전,서울신문사주최 서울현대조각공모전 심사위원,한국조각가협회 창립회장 ▲1988년 88올림픽예술축제한국현대미술초대전,도시의 환경조각전 홍익대 교수,한국조각가협회회장,한국미술협회고문 아시아반공연맹최고상(57년)문교부문예상(66년)국전초대작가상·예술원장상(81년)
  • 특별사면 13일 단행

    정부는 오는 13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대통령 취임 경축 특별사면 및 복권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10일 밝혔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사면 대상자 규모에 대해 “50년만의 정권교체 의미를 살리게 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사면대상자의 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야간 대치로 국회가 꼬여있긴 하나 일반사면을 단행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국세 2조4천억 덜 걷혀

    ◎작년 69조9천억 징수… 추예에 3.4% 미달 지난 해 걷힌 총국세 수입은 69조9천2백77억원이다.추가경정예산(72조4천94억원)보다는 3.4%(2조4천8백17억원),추경편성때의 전망치인 70조4백60억원보다는 0.9%(6천1백83억원) 부족하다.경기부진과 소비위축이 예상보다도 심해 추경예산보다도 실제 걷힌 세수가 부족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10일 지난 해 걷힌 국세는 전년보다는 7.6% 늘었지만 당초 추경예산보다 2조4천8백17억원이 미달했다고 발표했다.일반회계 국세수입은 60조9천92억원으로 추경예산보다 1조5천3백34억원,특별회계 국세수입은 9조1백85억원으로 추경예산보다 9천4백83억원 부족했다.
  • 여권 ‘정계 조기개편론’ 급부상

    ◎의석 과반확보후 쟁점사항 일괄처리/시기는 북풍수사·야 반발 봐가며 결정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분위기다.여권은 5일까지만해도 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 따른 국회파행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했다.야당도 총리인준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의 분리처리를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여권이 내밀 협상카드의 수준을 점치고 있었다.그런데 하루만에 분위기가 돌변했다.타협보다는 정계개편을 통한 근본적 현안해결의 기미가 더욱 짙어졌다.이른바 북풍 및 용공 조작설이 원인이 됐음은 물론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날 국회에서 가진 합동의원총회에서는 국민회의 김진배·자민련 이원범 의원 등이 나서 즉각적인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강도높게 제기했다. 한나라당도 총력수비전에 들어갔다.이상득 총무는 이날 ‘이제 총리인준과 예산의 분리처리는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총리인준과 추경을 분리했을 경우 정계개편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서둘러입장을 바꾸게 만든 배경이 됐다. 이제 여야 모두가 정계개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셈이다.여권은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정계개편론의 부상에 고심하는 눈치다.여권은 그동안 ‘의원 빼내오기 등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그러나 자발적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해왔다. 그러나 당내 분위기는 이제 정계개편을 앞당겨 여권이 과반수를 확보한 다음 총리인준안과 추경안 등을 일괄처리해야한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문제는 조기개편에는 적지 않은 부작용이 따른다는 점이다.안정적인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위적 개입이 뒤따를 수 밖에 없는데다 지금당장 정계개편에 착수한다고 해도 국회파행사태의 장기화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정계개편의 시기와 방법은 ‘북풍’에 대한 수사강도와 야당이 반발정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 선업대란 극복 하려면(사설)

    걱정만 있고 묘수가 없는 것이 최근 우리경제 처지이긴 하나 통계청이 발표한 1월중 산업동향은 너무나 심각하다.생산은 사상 처음으로 10% 이상 감소했고 소비 역시 그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위축되고 있다.실업자는 한달새 27만명이 증가,총실업자가 1백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도산한 기업이 1월중에만 3천300개가 넘었다.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가면서 이러한 모든 현상이 예견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한 IMF체제로 인한 경제의 추락규모나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이대로 가다가는 경제 소생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러한 현상이 정확히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다만 지금이 시작임은 틀림없다.실업문제만 해도 최악의 경우 2백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있다.앞으로 1백만명의 실업자가 추가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지금 이를 저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금융경색과 초고금리,유례없는 내수부진속에서 공장가동률이올라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부도가 속출할 것이 뻔하고 대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실업률 상승속도는 결코 완만하지 않을 것으로 봐야 한다.수출밖에 없다고 하지만 최근 증가율을 보면 환율효과가 예상보다 적다. 1월중 산업동향은 고통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IMF체제를 조기에 극복하는 노력을 강도높게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벌써 국민의 위기극복의식이 해이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총리인준동의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갈등과 대립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위기의식의 실종으로 비쳐지고 있다.한동안 뜸했던 자가용운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국민 모두가 각오를 새로이 해야 한다.될 수 있는 한 빨리 IMF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그러한 피땀어린 노력만이 실업대란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정부도 벤처기업 등에 대한 창업지원을 강화,고용창추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촉구한다.
  • IMF 한파 ‘본격 체감’/1월 산업활동동향 분석

    ◎실업자 93만명 넘어… 한달새 24만명 증가/‘실업대란’ 예상보다 빨리 상반기에 올듯 실업자 1백만명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왔다.실업자 1백50만명 돌파도 시간문제가 됐다.지난 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면서 54년 지수를 작성한 이후 최악을 기록하는 등 각종 실물지표가 좋지 않은 신기록만 쏟아냈다.실물경제는 붕괴 위험까지 가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가 가져온 결과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곳곳에서 실물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지난 달 국제노동기구(ILO)기준 공식적인 실업률만 4.5%,실업자는 93만4천명이다.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사용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는 실업률이 4.8%,실업자는 99만1천명이다.지난 달의 실업자중 지난해에 직업이 있었던 층만 66만9천명이다.전달보다 24만명이 늘어났다.대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일자리를 찾아 나섰지만 실업자가 된 층을 비롯한 신규 실업자는 14만1천명이다.학교를 졸업해도 갈 곳은 없고 다니던 직장에서도 쫓겨나는 실업대란이 예상보다도 빨리 다가온 것이다. 사회간접자본 및 서비스분야의 취업자는 1천3백63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제조업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최근에도 있었지만 서비스분야까지 취업자가 줄기는 84년 3월 이후 처음이다.제조업 불황에 이어 서비스분야에도 구조적 불황이 찾아온 셈이다. 지난 달의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가 줄었다.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은 84년 4월 이후 처음.이같은 현상은 그 동안 취업을 하려고 애썼으나 실패하자 아예 취업할 의사까지도 포기한 층이 늘었기 때문이다.이런 층을 포함하면 실제 지난 달 실업률은 5%가 넘는다.
  • 일 금융기관 신용등급 하락/S&P·무디스

    ◎향후전망도 “부정적” 평가 【도쿄 AFP 연합】 미국의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는 26일 일본의 증권·금융사와 유명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S&P는 이날 다이와증권과 닛코증권의 장기채무와 대손충당 부문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의 ‘A-’에서 ‘BBB+’로 내렸으며 두 증권사의 수익압박이 크다는 이유로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S&P는 “이같은 평가는 취약한 시장여건과 당국의 행정처벌 때문에 두 증권사의 재정압박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와증권과 닛코증권은 지난해 12월 도쿄 증권거래위원회와 증권감독당국으로부터 총회꾼에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불법 주식거래를 제공한 것이 문제가 돼 채권거래를 중지당하고 3억4천만엔(2백6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S&P는 두 증권사의 향후 수익전망에 대해 “일본와 아시아 주식 시황이 나쁜데다 증권거래 수수료 자유화,외국 증권사와 일본 국내은행의 참여가 허용되는데 따른 경쟁 확대”로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사도 26일 일본의 추오신탁은행과 일본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인 다이에이사,대형 건설회사인 가지마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거나 재평가 대상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 야의 발목잡기로 국정파행 불가피/JP총리 인준 무산 안팎

    ◎한나라­“새인물 내라” 예상외 강경/두 여당­“국민에 고통준다” 맹비난 25일 15대 대통령취임식 행사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국회 의사당은 급속히 얼어 붙었다.한나라당이 의총 결의를 통해 일제히 본회의에 불참,동의한 처리를 무산시키자 여권은 국정 파행의 책임을 야권에 돌리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하오 1시 국회 본청 146호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은 대선패배 이후 유례없는 열기 속에 ‘김종필 총리’ 인준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본회의 불참을 만장일치 박수로 결의했다.의총에는 소속 의원 161명 가운데 김수한 국회의장과 와병중인 최형우 의원,이신행 의원을 뺀 158명이 참석,예상보다 훨씬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실질적인 불참자는 ‘JP총리지지파’로 알려진 이의원 한사람뿐인 셈.특히 입원중인 조중연 의원이 비서의 부축을 받으며 회의장에 입장,박수세례를 받았다.또 ‘JP총리 지지파’인 박세직 정재문 현경대 김종호 의원 등도 지도부의 행동지침을 받아들인데다 미국에 체류중이던 서상목 황우려의원도 이날 새벽 급거 귀국하는 등 거대야당의 단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의총에서 이상득 원내총무가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권이 인준안을 낸것은 우리당 의사를 무시한 처사”라며 “깨끗한 의사 표시 방법으로 본회의에 불참키로 했다”고 지침을 하달하자 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로 동의를 표시했다.이어 이한동 대표는 상기된 표정으로 “의총 참석률이 100%에 가까운,헌정사상 유례없는 당당한 야당의 시대를 열었다”며 “대선후보 경선때 생긴 계파의식과 갈등을 씻고 결속,단합하는 계기로 삼자”고 역설했다. 맹형규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 취임일을 맞아 외빈들이 지켜보는 상태에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파행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과 여당에게 한번 더 심사숙고할 기회를 주기 위해 본회의에 불참했다”며 “새인물을 지명하지 않고 기존의 주장을 계속할때 발생하는 모든 정국파행의 책임은 여당에게 있다”고 경고했다.이날 총무단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본회의장 입구를 지켰으나 본회의장 출입을 시도하는 소속 의원들은 한사람도 없었다. ▷국민회의·자민련◁ ‘JP총리’에 대한 한나라당측의 거부가 생각 이상으로 강경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불쾌감과 함께 정국 경색을 우려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하오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를 논의하던 중 한나라당의 불참 결의 소식을 접했다.조세형 총재대행은 “정정이 불안해지면 외환사정이 다시 나빠지고,그렇게 되면 국민생활만 더욱 악화되는 게 아니냐”며 야당측을 압박했다. 직접 당사자인 자민련측은 더욱 격앙됐다.의총에서 야당측의 백지투표 등 ‘변칙 투표’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던중 한나라당의원들이 불참결의후 귀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원범 의원 등은 “한나라당이 정말 이럴 수 있느냐”고 흥분했다.양당은 이날 하오 늦게까지 본회의장에 한나라당의원들이 참석하기를 기다리다 합동의원총회를 열고 야당측의 정상적인 인준투표 참석을 촉구하는 결의한을 채택하기도 했다.
  • ‘내부 반란표’ 전전긍긍/한나라당 본회의 1시간전 의총 소집

    ◎‘JP 지지자’ 투표 불참 유도 등 모색 한나라당이 급박하다.25일 ‘김종필(JP)총리 인준 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하루 앞두고 ‘전의’가 팽팽하다.투병중인 최형우 의원을 빼면 소속 의원들은 모두 160명.국민회의,자민련,국민신당,무소속 의원을 합친 133명보다 27명이 많다.숫자상으로는 한나라당의 당론대로 동의안이 부결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실상은 간단치 않다.변수는 두가지.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출석률과 내부 반란표다.출석률이 140명선으로 떨어지고 일부 반란표가 현실화되면 당론을 관철시킬 수 없다는 계산이다.때문에 지도부는 25일 본회의 한시간전인 하오 1시 의원총회를 소집,출석률을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해외 체류나 입원중이던 황우려 서상목 조중연 의원 등도 참석의사를 밝혀왔다.필요하면 의총을 지연,본회의 개회를 늦춰서라도 사람수를 채운다는 전략이다.지도부는 인준안 거부에 필요한 마지노선을 150명으로 잡고 있다. 내부 반란표는 치밀한 사전전략으로 최소화시킨다는 복안이다.‘JP총리안’을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인사들은 박세직 이신행 정재문 현경대 김종호 의원 등 5명정도로 알려져 있다.지도부는 그러나 그동안 분석결과 ‘숨은 반란표’가 최대한 17명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막바지 정지작업 중이다. 두가지 변수를 토대로 지도부가 구상한 최선의 전략은 정상적인 비밀투표로 동의안을 부결시키는 방안이다.지난 22일부터 당 소속 의원들의 바닥여론을 분석한 결과 ‘JP총리’에 대한 정서가 “예상보다 훨씬 냉랭했다”고 한다.“자유투표에 맡기더라도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도 저변의 기류를 감지한 결과다.그러나 무더기 ‘반란표’ 등 돌출변수들이 위험요소다. 때문에 지도부는 차선책으로 당내 ‘JP총리 지지자’의 투표 불참을 유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출석인원이 줄면 인준 거부에 필요한 과반수의 기준도 낮아져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당론과 소신사이에 고민하는 ‘JP총리 지지자’에게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더욱 확실한 ‘제3의 안’은 명패만 받고 기표하지 않은채 투표용지를 바로 투표함에 넣는 백지투표 방안이다.투표에는 참여하되 과반수가 넘는 무효표로 동의안을 부결시키는 전략이다.지도부는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이변이 없는 한’ 당론 관철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격동의 대한제국 이면사/철없는 임금(비록 남가몽:1)

    ◎고종 첫 어명 “계동 군밤장수 처형하라” 대원군은 미친 사람 행세를 해가면서 와신상담 집권의 기회를 노리다가 1863년 마침내 둘째 아들 재황을 왕위에 올려 놓는데 성공하였다.이 분이 바로 조선 왕조의 마지막 왕인 고종이다.고종의 즉위식 날이 음력으로 12월13일이었으니 양력으로 따지면 대한민국 15대 대통령 취임식 날인 오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고종의 나이는 열두살 철없는 어린아이였다.만으로 따지면 10살 밖에 안되는 아이였으니 요즘 같으면 초등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다.그러나 고종 앞의 철종이 18살이었고 그 앞의 헌종이 8살,그 앞의 순조도 11살 나이로 등극하였으니 당시로서는 이상한 것도 아니었다. ○대원군 둘째 아들… 12세 즉위 왜 이렇게 어린아이들이 계속해서 왕위에 올랐느냐 하면 순조,헌종,철종 등 3대 60여년에 걸쳐 세도정치를 하던 안동 김씨가 의도적으로 어린 왕을 세워 권력을 전단하려 했던 탓이라 한다.그런 세도정치하에서 흥선군(흥선대원군은 고종 즉위 후에 부른 존칭)처럼 난처한 사람은 없었다.흥선군은 영조대왕의 현손(증손자의 아들)이었으니 유력한 왕위 계승권자였다.그러니 그는 안동 김씨들의 일급 요시찰 인물이었다.까딱하다가는 귀신도 모르게 죽는 몸이었다.말이 세도정치지 사실상 군사독재보다 더한 공포정치였다.그러니 철종 14년간은 대원군으로서는 살얼음 밟듯 조심하여 살아야 했던 눈물의 재야시절이었다. 흥선군의 사저는 최근 복원된 운현궁이다.말이 궁이지 아들이 왕위에 오르기까지는 흥선군이 거지나 다름없이 살았던 초가 삼간이었다.이 초가 삼간에 왕기가 서리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집터 때문이었다.터 좋은 데를 명당자리라 하지만 운현궁 자리는 그보다 더 좋은 왕후정승이 나는 터,대지였다. 운현궁 터에는 본시 관상대가 있었다고 하는데 관상대는 일명 서운관이라 했으므로 서운관의 구름 운자를 따서 운현궁이라 했다는 것이다. 관상대라면 천기를 엿보는 기관이다.왕이 되는 것은 천운을 타고나야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천기를 엿보는 고개마루의 초가집에서 왕이 났다.운현궁에 왕기가 서린다느니 또 성인이 난다느니하는 소문은 벌써 철종 초년부터 났었다.그러면 그럴수록 흥선군의 처신이 더 어려워져 마침내 탁질양광,옛날 양녕대군이 그랬듯이 온갓 미친 짓을 다하며 정신병자처럼 행세하여 안동 김씨의 눈을 속였던 것이다. 고종이 왕좌에 오르게 된 데에는 집터 말고 고종의 관상이 좋았다는 설도 있다.경상북도 청도에 사는 박유붕이라는 애꾸눈 관상쟁이가 있었는데,어느날 운현궁에 와서 고종 얼굴을 보더니 옆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물리치고 난 뒤 “왕이 될 관상이니 이 말을 절대 누설하지 마십시요”라고 했다고 한다.이 사람은 그 공으로 고종이 즉위하자 이듬해 경기도 남양부사와 수사로 임명되었다고 하니 관상보는 것도 출세의 한 방편이었다. 1863년 말 강화도령으로 이름난 철종이 나이 32살의 젊은 나이에 후사도 없이 죽게 되니 흥선군은 극비리에 조대비와 내통하여 전격적으로 후계자를 자신의 둘째 아들로 결정해 버렸다.즉위식은 지금의 창덕궁 안에 있는 인정문에서 거행되었다. ○“운형궁에 왕기 서린다” “철종이 후사가 없이 죽자 누가 대통을이을 것인지 논란이 많았다.중론이 분분하여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사슴(대권)이 누구의 손에 달려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이와같이 의론이 분분하게 갈려 있는 시점에 조대비가 특별히 처분을 내려 운현궁의 흥선군 제2자 재황으로 대통을 잇게 한다는 명령을 내리니 누가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그리하여 12월 길일 양신에 고종이 보위에 오르니 만조 백관들이 모두 축하하고 만세를 불렀다.한쪽에서는 철종의 장례를 치르고 한쪽에서는 즉위식을 거행하니 조정의 백관들은 눈코뜰새가 없었다.” 그러나 이게 웬 일인가.철없는데다가 평소 굶주리며 자라온 고종이었기에 옥좌에 앉자마자 제일성으로 하는 소리가 계동에 사는 군밤장사를 잡아다 죽이라는 것이었다. 놀란 대신들은 황급히 제지하였다. “전하가 지금 보위에 오르시어 성선의 덕으로써 정치를 하셔야 하는데 어찌해서 주살의 위엄을 먼저 보이십니까” 이에 고종은 반박하여 말하기를 “다른 이유는 없다.내가 여러 번 군밤 하나를 달라고 하였으나 한번도 주지 않았으니 이 어찌 인심이 그럴 수 있단 말인가.이같이 이익만 알고 의리를 모르는 자는 죽어 마땅하며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의 불선한 마음을 막아주어야 하는 것이다.어찌 내가 사사로운 감정을 가지고 그를 죽이려고 하겠는가.” 이 말을 듣고 대신 한 사람이 아첨하여 말하기를 “훌륭하도다! 왕의 말씀이시여.훌륭하도다! 왕의 말씀이여. 다른 사람의 불선한 마음을 막는다는 교를 내리시니 과연 임금의 도량에 알맞습니다.그러나 일개 하찮은 군밤장사를 효수하라는 것은 전하께서 처음 등극하신 자리에서 혹 국가의 화평한 기운에 미안한 일인 듯 생각됩니다.” 이에 수렴청정을 하게 된 조대비(신정왕후)는 교를 내리기를 “대신이 말씀드린 것은 금석과 같은 말입니다.그 효수하라는 명령은 거두어 들이시는 것이 타당할 것 같으니 짐짓 그만두고 논하지 않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했다. 이 말을 한 대신이 다름 아닌 안동 김씨 핵심인물이었는데 그 아첨하는 말솜씨는 후세의 정치인들에게 으뜸 가는 귀감(?)이 되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내구연한 지난 TV 폭발/제조사에 손해배상 책임/서울고법

    서울고법 민사10부(재판장 박인호 부장판사)는 22일 TV폭발로 인한 화재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한 동양화재 해상보험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가전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내구연한이 지났더라도 제품결함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봤다면 제조사에 배상책임이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보험사에 5천6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폭발한 TV의 내구연한(5년)이 1년 지난 점은 인정되나 TV는 가장 대중적인 가전제품인 만큼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된다”고 전제,“더욱이 내구연한은 성능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기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므로 가전사는 제조상의 결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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