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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위장 상습 보험사기 22명 적발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일 의사와 자동차공업사 업주들과 짜고 교통사고를 위장해 자신의 보험사에서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낸 김모씨(41) 등 S화재해상보험사 직원 9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가짜 진단서를 발급해준 성남시 H정형외과의원 원장 신모씨(37) 등 의사 10명과 허위로 자동차 수리비 견적서를 발급해준 안산시 D공업사 대표 백모씨(43) 등 공업사 업주 3명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 김씨 등 보험사 직원들은 고향 선배인 최모씨(45)에게 95년 12월 12일 오후 4시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그랜저 승용차로 박모씨(32)의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내게 한 뒤 100만원의 수리비를 1,000만원으로 부풀려 보험금을 타내는 등 37차례에 걸쳐 5억원을 타낸 혐의를받고 있다. 의사 신씨는 95년 8월 25일 김씨 등에게 허위 진단서를 끊어주고 6,300여만원의 진료비를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의사들은 평소 친분을 유지해온 김씨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주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불교 장기수후원회 대표 성관스님

    “예상보다 훨씬 빨리 가게 된 것 같아 새삼 놀랐습니다.그동안 주변에서 그들을 돕는 데 대한 곱지않은 시선이 많았지만 북송이 현실화된 만큼 기쁩니다” 2일 북송되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2년여에 걸쳐 소문나지 않게 지원해온 불교장기수후원회 상임대표 성관스님(조계종 수원포교당 주지).육신은 병든채 생활능력 없이 살아가야만 하는 그들을 보면서 ‘이데올로기 장벽’의 마지막 비극이란 생각을 갖게됐고 그들을 원하는곳에서 살게 해주는 ‘인간방생’이 실현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 근교에 흩어져사는 장기수들에게 매달 쌀 1말씩과,석탄일을 전후해 1,000만원씩을 지원해왔고 지난해 작고한 2명의 장기수들이 “고향 근처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겨 파주 보광사 영탑묘에 합장하기도 했다.지난 22일엔 장기수들이 떠나기전 고맙다는 인사차 방문할 뜻을 전해와 40여명에게 환송잔치도 베풀었다. “왜 ‘빨갱이’들을 돕느냐는 비난이 적지 않았어요.납북 어부 가족과 국군포로 문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면 쉬 풀리지않을까요.상호주의를 내세워 견제한다면 아무 일도 안될 것입니다.통일로가는 길은 순서가 있다고 봅니다.가능한 일부터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관스님은 지난 86년 수원 포교당 주지로 임명된뒤 당시만 해도 초라했던 포교당을 지금은 5,000세대의 신도를 가진 포교의 모범전당격으로 세워놓은 인물.신도교육과 이웃봉사를 통해 응집력을 키웠고직접 불교 기초교리반을 운영하고 있다.신도들도 장기수를 돕는데 선뜻 나서지 않았지만 지금은 스스로 앞장서 돌보는 상황이 됐다고 한다. “장기수 100여명 가운데 남은 분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입니다.이젠 국민들의 인식도 많이 나아져 큰 어려움은 없겠지요.이들을 포함해 이념과 사상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을 돕기위한 운동을 범국민사회인권 차원으로 확대해나갈 것입니다”김성호기자
  • 삼각형 현대로고 바뀔듯

    현대자동차 그룹은 ‘현대’ 상호를 계속 사용할까.현대차가 현대로부터 친족분리됨에 따라 생기는 궁금증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계열분리를 한뒤에도 상호를 바꾸지 않았듯,‘현대자동차’등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현대백화점,현대화재해상보험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대신 두개의 삼각형이 겹친 로고와 ‘現代’라는 이름은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대차가 상호를 변경할지에 관심을 갖고 살펴봤으나 로고와 ‘現代’는 이미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통신판매 농축수산물 20일내 청약철회 가능

    앞으로 통신 및 방문판매,다단계 판매되는 농·축·수산물,보험 등도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방판법)이 적용돼 청약을 철회할 수 있게 된다. 다단계 판매업자는 상품을 위탁받아 판매 또는 알선할 수 있게 되며등록요건도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대신 소비자 피해보상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방판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제출,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등은 방판법이 적용되면 계약체결 또는 상품 인도일을 기준으로 방문판매 10일,통신판매(전자상거래 포함) 및 다단계 판매 20일 안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네티즌 리서치] 서울지하철 운임

    다음달부터 서울 지하철 운임이 현행 500원에서 600원으로 오른다. 서울을 비롯,대도시 지하철공사도 줄줄이 운임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네티즌에게 가장 적정한 지하철 운임이 얼마인지 물어 보았다. 28일 현재 총 3,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현행 운임인 500원이 적절하다고 한 네티즌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53%).반면 600원(14%)을 비롯,800원,1,000원까지 지하철 운임 인상에 손을 들어준 의견도 33%에 이르렀다.현행 운임보다 더 적어야 한다는 의견은 12%였다. 운임 인상에 찬성한 캉가루(kangaloo@hanmail.net)를 비롯한 네티즌은 “지하철 운임이 턱없이 낮게 책정돼 있어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논지를 폈다.하지만 ID 민주시민(wooy80@hanmail.net)등은 “외국과 운임을 단순비교할 수 없고,서비스 개선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황창익씨(ttloveugene@hanmail.net)는 “구간별로 운임체계를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네티즌은 지하철 운임 인상보다는 ‘서비스 개선과 운임체계 재조정’에손을 들어줘 공공 서비스요금 인상에 강한 불만을 그대로 보여줬다. kdaily.com 뉴스기획팀
  • 무등록 車정비 벌금대신 범칙금

    앞으로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의 운전자나 무등록 자동차정비사업자,차량을 무단 방치한 운전자에 대해서는 징역이나 벌금형대신 범칙금이 부과된다. 건설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자동차관리법과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을 마련,올 정기국회에서 확정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27일 밝혔다. 이 법률이 시행되면 형벌처분제 대신 통고처분제가 도입돼 자동차관련 법규 위반시 징역이나 벌금형 대신 범칙금만 내면 된다.그러나범칙금을 제때에 내지 않거나 범죄관련,인명사고 등 사안이 중대한경우에는 형사처벌을 받는다. 현재는 강제보험 미가입 차량을 운행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무등록 자동차 관리사업자(매매·정비·폐차) 등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각각 물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전국 비피해 상보/폭우에 쓸린 푸른 들녘

    지난 23일 밤부터 전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명 및 농·경지 침수등의 피해가 잇따랐다.특히 풍년이 예상됐던 전국의 농촌 들녘은 본격적인 추수를 앞두고 이번 폭우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막바지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인명 피해 27일 오전 5시42분쯤 지난 26일부터 계속된 집중 호우로충남 청양군 정산면 용도리 용도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김영호씨(40·인천시 연수구 동촌동)가 둑이 유실되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앞서 26일 오후 2시쯤 부산시 북구 화명동 대천천 애기소계곡 입구에서는 동네 후배 2명과 물놀이를 하던 박준오군(16·한국공업기술고1년·부산시 북구 화명동)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농경지 및 가옥 피해 광주·전남의 경우 영광·무안 등 서남해안지역에 200㎜이상의 폭우가 내려 주택 5채가 붕괴되고 54채가 물에잠겼다.또 추수를 앞둔 논 908여㏊가 침수됐으며 이 가운데 40여㏊의벼가 쓰러져 모두 2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전북지역에서도 농경지 3,380㏊와 주택 100여채가 침수되는 등모두42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부안군 위도와 정읍시신태인읍에서는 집중 호우와 함께 돌풍이 몰아쳐 주택 107채가 물에잠기는 바람에 219명의 이재민이 발생,인근 학교와 동사무소로 긴급대피했다. ◆교통 통제 27일 오전 10시20분쯤 전남 영광군 법성면 화천리 국도22호선 등 도로 11곳 421m가 산사태로 차량통행이 두절됐다.또 순천시 상사면 쌍지리 상사천 둑 340m 등 33개 하천 4,500여m가 유실됐다. 이에 앞서 오전 4시55분쯤 장항선 충남 홍성군 광천역과 보령시 청소역 사이 철로 10m 구간에 토사가 유입됐으며,이어 오전 5시15분쯤3㎞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철로 20m에 흙더미가 흘러내려 오전 9시부터 30여분동안 상·하행선 3개 열차의 운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금강 홍수통제소 상황 홍수경보가 발령됐던 금강 하류는 27일 오전6시를 기해 점차 수위가 낮아지면서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금강 홍수통제소측은 밝혔다. 금강하류 강경지역의 수위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6.98m로 낮아져위험 수위인 7m에 약간못미치고 있다. 전국종합. *한밤 산사태복구중 참변. 지난 68년 군산기상대 설립 이후 하루 최대 강수량이 쏟아진 군산에서는 6살,3살짜리 늦둥이 두 딸을 둔 유화종(劉華鍾·48·군산시 도로교통과 6급)계장 등 공무원 2명이 도로복구 작업중 다시 발생한 ‘2차 산사태’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8시40분쯤 전북 군산시 나운동 금호아파트 뒷산 비탈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발생,산 아래서 응급 도로복구 작업중이던군산시 소속 공무원 20여명을 덮쳤다.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렸던 유씨는 3시간여가 지난 27일 새벽 119구조대에 의해 숨진채로 발견됐다.사고로 공원녹지과 직원 박시규(朴始奎·46)씨도 토사에 밀려 도로옆 3m 아래 놀이터로 굴러 떨어진 군산시청 소속 4t 트럭에 깔려 숨졌다. 함께 작업하던 회계과 소속 운전기사 김동희씨(50) 등 5명은 부상을입고 제일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40분쯤 계속되는 폭우로 월명공원 자락인 금호아파트 뒷산 비탈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굴착기와 트럭 등중장비를 동원,응급 복구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군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적자금 추가조성 국회동의 의미

    진념(陳稔) 경제팀은 23일 당정협의에서 국회 동의를 거쳐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처음 공식화했다.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우려해 사전 공적자금 거론을 꺼려온 기존 입장에서 정공법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정부가 공적자금 사용내역과 관리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백서를9월초 발간하는 것도 공적자금의 국회 동의절차를 거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공적자금 추가조성에 앞서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는 얘기다. ■언제 조성하나 은행의 경영실적을 평가하는 경영평가위원회가 9월구성된 뒤 평가위가 11월이면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은행을 선정한다.빠르면 9월,늦어도 11월쯤에는 국회 동의절차를 밟게 된다. ■공적자금 규모는 10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금융부실은 여전히 남아있다.추가 자금소요 규모는 지난 5월에 모두 30조원으로 추정됐다.새로운 재원의 상당부분을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해 쓰겠다는 입장이나 예상보다 공적자금이 더 필요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자금 회수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지주회사에 편입될 은행은 일단 부실을 털어낸 클린뱅크로 바뀐다. 클린뱅크로 되기 위해서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에서 10%로 높여야 한다.여기에 추가로 공적자금이 투입되며,그 규모는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부실종금사 정리와 종금사 예금인출사태 발생때 유동성 지원,은행 잠재부실 처리를 위한 부실채권 매입 및 증자,금고·신협의 추가 구조조정과 수협 등 금융기관의 정상화에 따른 자금소요 등으로공적자금 추가 조성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책임추궁 정부는 예금보험공사 등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금융기관부실책임자에 대한 책임추궁을 강화할 방침이다.예보가 금융기관을대신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대상에 채무기업주를 포함시킬 예정이다.이는 44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기업주들의 모럴 해저드 사례에서 그 정당성이 극명히 입증됐다. 채무기업주의 부실책임 조사를 위한 금감위와 예보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李洪九 前주미대사 귀국 “남북 공동체 복원…”

    국민의 정부 첫 주미대사로 2년3개월간 재임한 이홍구(李洪九)전 총리가 23일 오후 귀국했다.이 전 대사는 “부임 당시 환란과 북한의미사일 발사란 위기상황이 있었으나 그동안 놀랄만한 변화가 있었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남북한이 차이를 극복하고 공동체 복원을 추진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재임중 보람있었던 일은 98년 5월 부임 당시 경제가 매우 어려웠으나 국민들이 노력한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회복됐다. 나라의 위상이 크게 높아져 대사로서 일하기도 수월했다.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평가는 98년 여름 북한미사일 대포동 2호 발사와 금창리 핵 의혹으로 위기상황이 있었다.2년 사이에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등 놀랄만한 변화가 있었다. ■대북정책에 관해 조언한다면 남북한 차이에도 불구,민족공동체를 복원해가야 한다.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침착한 계획과 노력도 필요하다. ■남북관계 진전 이후 한미관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우려 대상은 아니다.우리나라의 위상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진 만큼 여러 문제들을 서두르지말고 지혜롭게대처해야 할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2단계 규제개혁 어떻게/ 대상과 방향

    국민의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추진중인 2단계 규제개혁은 한마디로‘체감되는 규제개혁’이라 할 수 있다.그동안 상당한 규제개혁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개혁의 대상은 하위규정과 유사행정규제.법적 근거가 희박하고 자의적으로 운용되면서 실질적으로 국민을 옭아매고 있는 것들이다.그동안 워낙 광범위하게 생활 주변에 산재해 있어 현황 파악도 어려운 실정이다. [하위규정] ‘국유철도내에서 구내영업을 충실히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자나 병역미필자는 영업을 할 수 없다’ 구내영업 자격을 규정한 철도청의 고시 내용이다.우선 영업을 제한하는 기준이 자의적이기도 하지만 병역미필자까지 제한하는 것은 분명 지나친 규정이다.이처럼 정부 부처의 고시,공고 등은 규제내용이 지나칠 정도다. 불합리한 경우도 많다. 그나마 행정규제기본법상 정해진 훈령·예규·고시·공고는 좀 나은편이다. 부처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내규와 지침,요강,요령은 훨씬 심하다. 고시나 공고 등은 발표와 함께 순번이매겨져 관보에 게재돼 관리가가능하다. 그러나 내규 등은 아예 내용을 알 수도 없고 언제 어떻게제정됐는지 해당 내규에 제한을 받는 사람들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부처 멋대로 규정을 양산하더라도 이를 거르거나 심사할 수 있는 장치도 없다.법령근거가 희박해 ‘규제 법정주의’에 위반되는 것은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지난 5월 36개 중앙행정기관이 규제개혁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관 하위규정은 8,408개다.하지만 규제개혁위는 이 수치를 믿지 않는다.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발굴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규제개혁위는 법령 형태를 갖추지 않은 내규·지침 등에 대해서는‘상향 규정화’를 추진하고 있다.상위법령과의 합치여부 등을 명확히 따져 관리하겠다는 뜻이다.법령 형태를 갖춘 고시·공고라도 불합리한 것들은 폐지하거나 개선토록 하고 있다. [유사행정규제] 행정기관의 업무가 아니면서도 국민으로서는 실질적인 규제로 여겨지는 업무이다.중앙부처의 산하 기관이나 단체들이 자체 규정으로 운용하는 것들이다.산하 기관·단체들의 자체규정은 해당 부처의 규제보다 많게는 10배가 넘기도 한다.‘배보다 배꼽이 더큰’ 현상이다.국민들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주범인 셈이다.이 가운데 상당수는 아예 법령근거도 없다. 이런 유사행정규제를 양산하는 기관은 각종 공단이나 공사에서부터협회,박물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가입자내역 등을 변경할 때 반드시 주민등록등·초본을 첨부토록 하고 있다.재정경제부 산하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신용조사자료 접수때 보증관련 서류를 지나치게 많이요구하고 있다.이런 단체들은 행정관청도 이미 없앤 불필요한 서류를특정기간내에 반드시 제출할 것 등을 규정한다. 여러 박물관들이 열람품목을 근거없이 제한하거나 관람료 환불을 금지하는 것도 관람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규제로 꼽힌다. 산하단체들의 각종 규정을 파악,불합리하거나 법적근거가 없는 것들을 폐지·개선토록 하는 것이 규제개혁위의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 *규제완화 수범기관 노동부. 노동부는 올해 규제완화 수범기관으로 선정됐다.노동부 및 산하단체가 각종 규정을 통해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제약해온 규제 2,702건가운데 55.6%에 이르는 1,502건을 폐지 또는 정비하기로 한 ‘실적’때문만은 아니다. 규제완화 지침이 시달되면 각 국·실이 공급자 입장에서 취합해 올린 안을 적당히 얼버무려 보고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순수 민간인으로‘규제정비 특별위원회’를 구성, 수요자 입장에서 모든 규제의 타당성 여부를 걸러냈기 때문이다. 노동부의 특별위원회 구성,운영방식은 수범사례로 채택돼 지난 3월20일 국무총리 지시로 전 부처에 확산토록 공문이 시달되기도 했다.또지난 5월22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열린 ‘하위규정 및 유사행정규제정비 규제개혁담당관회의’에서 이채필(李埰弼) 노동부 행정관리 담당관이 노동부의 수범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노동부는 지난 3월 특위에 참여할 민간인 검토위원 18명을 선정,위촉한 뒤 고용정책,능력개발,노정·근로기준·근로여성,산업안전,산업보건 등 5개 분과로 나눠 3개월간의 검토작업을 거친 끝에 ▲단순폐지 595건 ▲산하단체 규정을 정부규정으로 변경 408건 ▲상위법령에위임근거 마련 또는 규제의 품질 개선 443건 등 총 1,502건의 규제를1년내 정비하기로 의결했다. 주요 개선사례를 들면 여성가장실업자 취업훈련 예규는 직업능력개발훈련 실시상황을 ‘매분기 다음달 10일까지 보고’토록 돼 있는 상위법령인 근로자직업훈련촉진법 시행령의 위임범위를 벗어나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훈련과정 종료후 5일 이내’보고토록 했으나 이를상위법령과 일치시켰다. 또 일하는 여성의 집 사업주체의 자격,운영관련 각종 보고,운영실적이 극히 저조한 경우 운영비 차등지원 및 삭감 또는 취소 등을 규정한 ‘일하는 여성의 집 설립운영지침’은 상위법령의 법적 근거없이운영된 것으로 드러나 상위법령에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법적 근거도 없이 연예인 공급사업자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국외취업 희망 연예인들에게 소양교육을 시키도록 규정한 ‘연예인 국외공급업무 처리지침’은 폐지키로 했다. 이밖에 상위법령의 위임범위를 벗어나 근로복지공단이 임의로 의무를 부과한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처리규정’과 비제조업 근로자의성수기 콘도 이용을 제한한 ‘중소기업 여가활동지원 운영규정’ 등은 삭제키로 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현황과 문제점. 2단계 규제개혁은 97년 8월부터 준비됐다.행정규제기본법이 제정돼법적 근거가 생긴 뒤부터다. 그후 98년 2월 시행령이 만들어졌고 부칙은 1년의 유예기간을 두었다.따라서 지난해 2월까지는 하위규정과 유사행정규제에 대한 정비는마무리됐어야 했다. 하지만 시한이 1년도 훨씬 지난 지금까지 2단계 규제개혁은 별 진전이 없다.정부 각 부처는 올 초 규제개혁위원회에 정비가 마무리됐다고 보고했지만 규제개혁위의 조사결과 형식적인 정비였음이 드러났다. 우선 많은 기관이 정비대상 규정과 규제를 누락했다.하위규정은 철저한 전면 재검토를 거쳐야만 발굴이 가능하다.체계적이고 심도있는점검을 거치려면 별도의 정비작업단을 구성해야만 한다.하지만 상당수의 부처가 최근에서야 작업단을 구성했다.그나마 규제개혁위로부터수차례에 걸친 독촉이 나온 뒤의 일이다. 경찰청 같은 기관은지금까지 단 1차례만 회의를 열었다. 이러다 보니 유사행정규제를 갖고 있는 산하단체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당연히 유사행정규제의 정확한 수도 알 수 없다. 정비작업이 지지부진한 데는 부처 기관장들의 의욕 부족이 큰 몫을차지한다.규제개혁위의 한 관계자는 “제대로 된 정비를 위해서는 기관장의 열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하위규정과 산하단체의 규제는 해당 부처가 아니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부처가 비협조적이면 정비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유사행정규제는 각 부처가 지도감독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으면 정비할 수 없다.특히 부처의 지원을 받지 않는 각종 협회가 부처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기로 나온다면 별 도리가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하위규정 등에 대한 정비는 연내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산하단체 규제 사례. 유사행정규제의 대표적인 예가 각종 협회,협동조합들의 규제다. 회원들이 반드시 협회를 경유하거나,거쳐야 하는 절차를 두고 회원들을 통제하고 불필요한 부담금을 물리는 내용등이다. 지방의 한 법무사회는 합동사무소 가입을 강제하고,사무원을 채용할 때는 지부 소속 전원의 동의서를 첨부토록 하거나 특정지역에서만 사건을 수임하게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병원협회의 휴업 및 휴진 요구권은 개별의사·병원의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불합리한 규제로 꼽힌다. 정관을어겼을 때에는 3년 이하의 회원권리를 정지시키는 등 ‘왕따’시키기도 한다.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특별회원과 일반·정회원을분리,일반회원 등의 협회 탈퇴를 제한하고 있다.사업자 수를 제한,비회원의 승단심사를 거부하는 서울시태권도협회,가격경쟁을 제한해 연회비의 하한선을 준수토록 요구하는 한국등산중앙회 등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협회는 생산·출고·거래를 비롯,사업활동·사업자수·사업내용 등을 제한해 경쟁을 가로막고 가격을결정·유지하며 판매조건을 결정해 불공정거래를 강요한다. 중앙부처의 산하기관을 모두 합치면 632개다.이 모든 기관이 저마다규제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여기에는 순수한 연구기관이 포함됐고,국민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기관이나 단순히 예산만을 집행하는 기관도 있다. 법무부 산하 법률상담소나 재정경제부 산하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은 봉사기관이다. 대체적으로 규제성 규정이나 지침을 갖고 있는 기관은 부처로부터업무를 위임받은 공사나 협회,중앙회 등을 꼽을 수 있다.각종 사업단이나 재단 등도 규제를 갖고 있을 수 있다.아직 파악이 안됐을 뿐이다. 2단계 규제개혁의 애로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어떤 단체가 어떤 식으로 규제를 하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지운기자
  • [데스크시각] 장통일의 ‘溫故而知新’론

    50년 만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흥분과 환희,감격과 통곡,그리고오열 속의 석별로 18일 일단 막을 내렸다.북측 이산가족들이 서울에머문 3박4일 동안 평소에는 기사를 다룰 때 냉정한 기자들도 인간인이상 때로는 벅차오르는 감동과 흥분을 억제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17일 통일부장관이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북측 이산가족을 초청한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TV화면과 신문사진으로만본 북측 이산가족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해방후 첫 남북화해주간에 가진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한동포들도 ‘통일열풍’에 휘말려 있음을 알 수있었다. 이산가족들이 서울방문 중 쏟아낸 여러 통일관련 발언을 정치성 구호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번 상봉을 줄곧 지켜본 입장에서,또 15년전 남북 고향방문단 교환을 현장취재했던 경험에비춰볼 때 이번에는 많이 달랐다. 그들이 서울을 떠나기 앞서 오히려남측 가족들을 위로하며 눈물을 감추는 것을 바라보며 진정한 통일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한다. 반세기 만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켜보면서 갖는 또 다른 소회는 우리민족의 통일문제다. 한반도에서는 역사상 두차례 통일드라마가 있었다. 첫번 째가 1,400여 년전 통일신라의 출현이었고 두번 째가 1,000년전 고려의 후삼국통일이었다. 요즘 KBS-TV에서 인기리에 방영하는 ‘태조 왕건(王建)’은 고려의후삼국 통일과정을 그리고 있다.21세기 통일시대를 열망하는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교훈과 시사점을 던져준다.왕건의 통일과정이 ‘고되고 힘든’ 대장정의 연속이었던 까닭이다.때문에 어느 시대든 정치지도자들의 미래를 투시하는 안목과 인내심,그리고 국민통합(nation-building)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하게 된다. 지난 6·15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은 자주 통일을 대전제로 하고있다.그렇다면 통일신라와는 달리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뒤 외세와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이뤄낸 고려의 통일과정은 현 남북당국에게도좋은 비교연구(케이스 스터디)거리가 된다. 고려가 한반도에서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이뤄낸 최초의 통일국가라는 점에서 이를 잘만 연구,활용한다면 1,000년 만의 통일이 그때보다도 훨씬 훌륭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지금 남북관계는 이산가족 상봉이 9,10월에 계속되는 등 여러 부문에서 급진전하고 있다.그러나 남북관계는 아직 ‘미완성 교향곡’이나 다름없다.잡으면 터질까,불면 날아갈까.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키워온 여인네의 손목처럼 아직 연약하고 무른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김대중 대통령이 17일 남북관계의 ‘속도조절론’을 제기,“북한의 안정된 변화를 위해서 서둘러서는 안되며,북한이 차분히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짐작된다. 서기 900년을 전후한 신라말기 한반도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없는 혼란기의 연속이었다.21세기에 돌입한 한반도의 주변정세 역시혼란스럽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어찌보면 1,000년 전보다 훨씬 첨예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다. 후삼국 시대는 견훤이 후백제를 세운 892년부터 고려가 재통일을 이룩한 936년까지 무려 44년간 지속됐다.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불과 2개월 전의 일이다.남북의 이산가족들은 감격의 상봉을 했지만 그뒤에는 아직 분단의 장막이 현실로 자리한다. 이제부터라도 남북관계를 다루면서 성급함을 버리고 좀더 인내심과지구력을 길러야 한다.남북 양측이 역사 속에서 통일을 배우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지혜’를 발휘했으면 싶다. 鄭 鍾 錫 정치팀 elton@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업종 대표주 2·4분기 영업실적 주목

    미국의 주식시장에서는 22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공개시장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확신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두자릿수의 순익증가율이 기대되는 홈디포와 휴렛팩커드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고 J.P.모건을 비롯한 금융주들도 강세를 띄면서 지수상승에 앞장서는 모습이다.반도체업종도 앞으로의 수요가여전히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이번주에는 홈디포,휴렛팩커드,라이코스,J.C.페니등의 업종대표주들의 2·4분기 영업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들도 잇따라공개될 예정이다.이들의 내용에 따라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확실시 된다.그중에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참가자들의 가장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현재로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제자리를기록한 것으로 비추어 볼 때 증가율은 0.2%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요일 발표된 6월 미국기업들의 재고증가율이 0.9%로 월가의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6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으로 미국경제가 연착륙에진입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달에는 연준이금리인상을 유보한채 경제동향을 더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두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발표되는 지표들과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예상과 일치한다면지난 4월에 기록했던 사상최고치에 다시 한 번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나스닥지수는 비록 월요일에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모멘텀이형성되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당분간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하반기 한국증시 전망 ‘흐림’

    외국 금융기관들은 중기적인 한국 증시 전망을 비교적 어둡게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반적인 경제여건(펀더멘털)은 대체로 좋은편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단기부채 증가,허약한 금융시스템 등으로안정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대신증권이 종합한외국기관들의 경제와 증시전망을 간추린다. ◆레먼 브라더스 국내 산업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둔화되기 시작했다. 저축의 감소,원유가 인상,긴축적인 거시경제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경상수지 흑자는 하반기에 월간 10억달러나 그 이하로 감소될 것이다.GDP성장률은 하반기에 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 방크 7월의 인플레이션 증가는 다소 우려된다.주요 인플레이션이 6월의 2.2% 증가에서 2.9%로 증가했다.예상보다 적다 하더라도 지난 3개월동안 3배가 증가했다. 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정치적 압력과 허약한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그러한 우려가 해소된다면 한은은 점진적인 통화 긴축정책을 4·4분기에 시작할 것이다. ◆UBS워버그한국의 총 단기부채의 증가 추세가 우려된다.5월에 단기부채 비율은 32.9%에서 33.1%로 증가했다.총 외국환부채가 6월에 5억달러 더 늘어났고 단기부채도 7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BN AMRO KOSPI와 코스닥의 상승은 다른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로제한될 것이다.현대그룹의 최종제안서가 채권단과 금감위에서 거부됐는데 이유는 현대의 자산과 유가증권의 실현 가능한 매각 조건이 미비하고 정주영(鄭周永) 일가의 퇴진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정주영 일가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현대는 붕괴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놓칠 수 있겠지만 지속적인 상승이 시작되려면 반드시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돼야만 한다. 손성진기자
  • 7개그룹 부당내부거래 유형

    공정거래위원회의 대림 등 7개 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는 하위그룹이재벌개혁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을 그대로 보여줬다.공정위 고위관계자는 “대림 등의 부당내부거래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6대 이하 하위그룹에 대해서는 두번째이고 대림 등에 대한 조사는 처음이다.이들 그룹들은 현대·삼성 등 1∼5대 그룹이 벌여온 부당내부거래 유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일부 기업들은 재벌개혁을 하라는 국민적 요구와정부의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최근까지도 부당내부거래를 일삼아 온것으로 드러났다. ◆싼값으로 주식 넘기기=대림그룹의 계열사인 서울증권은 99년 10월5일 이준용 회장의 장남 해욱씨에게 대림정보통신의 주식 49만여주를 팔았다.정보통신주식의 잠재가치는 훨씬 높은데도 매각대금을 과거 가치로 평가했기 때문에 헐값에 팔아넘긴 셈이다. 대림정보통신은 같은 계열사인 삼호에서 주식 50만주를 사들인뒤 소각해 해욱씨는 지분 99.83%로 최대주주가 됐다.37억여원의 주식이 거래됐지만 거래가격은 미래가치의절반밖에 되지 않아 변칙상속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기관 통한 우회지원=호텔롯데는 97년 10월부터 98년 10월까지 조흥은행 등 3개 은행에 특정금전신탁 488억여원 어치를 가입한뒤 은행들이 롯데쇼핑 등의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을 정상금리보다 낮은 할인율로 매입하도록 했다. ◆부실 계열사에 대한 조직적 지원=코오롱건설과 코오롱상사 등 코오롱그룹의 8개사는 97년7월부터 99년 3월까지 3년연속 적자 계열사인 코오롱개발로부터 322억원어치 골프장및 콘도 회원권을 사줬다. ◆주력·우량회사의 부실계열사 지원=쌍용양회와 쌍용화재해상보험은 97년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본잠식에 3년연속 적자 계열사인 오주개발과 쌍용자원개발에 선급금 명목의 무이자 자금대여,CP저리 매입 등을 통해 4,763억원을 지급했다. ◆친족분리회사 지원=중앙종합금융은 98년 1월 장상태 동국제강 회장의 조카가 최대주주로 있는 친족분리사인 동일제강의 CP 7,825억원을 정상금리보다낮게 사들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회사車 업무외 사고 보험금 못받는다”

    회사 직원이 친구들과 놀기 위해 술취한 상태에서 회사소유 업무용 차량을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면 차가 보험에 들었더라도 해당직원과 친구들은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는 분쟁조정 결과가 나왔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9일 이모씨 등 3명이 S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지급청구건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육가공 회사에서 배달일을 하는 이모씨는 지난 5월7일 평소 출·퇴근때 타고 다니는 회사 배달차량을 친구들과 교대로 몰며 해돋이 구경을 가다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냈다.사고당시 운전은 이씨의 친구가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부, 공직기강 쇄신 나선다

    정부가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선다. 정부는 김대중(金大中)정부 후반기를 이끌 새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전 부처를 상대로 ‘공직기강 확립’ 분위기를 다져나가기로 했다.공직기강 해이의 한 원인이 됐던 ‘부처간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우선 국정과제 추진을 소홀히한 부처의 해당 공무원이나 기관장에 대한 문책을 당초 예상보다 더 엄중하게 할 방침이다. 총리실은 지난 상반기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중간 점검,14개 정부부처에 걸쳐 개인·부처의 비리와는 무관하더라도 업무처리를 소홀히한 공무원을 찾아내 문책할 것을 지시했고,최근 그 결과를 각 부처로부터 다시 보고받았다.문책이 미흡하면 총리실이 직접 재조사해 2단계 징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7일 저녁 경제·교육·외교안보·사회문화 등 4개 분야 주무장관들을 불러 공직기강 확립과 부처간 공조에 대한협력을 당부했다. 진념(陳념) 재경부·송자(宋梓) 교육부·박재규(朴在圭) 통일부·최인기(崔仁基) 행자부 장관과 함께 안병우(安炳禹)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각 개편을 계기로 각료들의 팀워크를 강화,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주요 정책과제를 추진해나가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정책조정 수행의사를 내비쳤다.이와 함께 공직기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부 업무에 대한 심사평가 기능을 활용,기강 다잡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무조정실의 업무조정 기능을 실질적으로 회복,4개 팀을 중심으로 집권 후반기를 운영하겠다는 김 대통령의 개각 의지를 뒷받침하겠다는 뜻으로풀이된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 총리가 김 대통령은 대북 관련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내 현안을 차질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했다”면서 “국정2기에는 부처간 이견 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공직기강 확립과 부처간협력에 국정의 무게 중심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업무상 스트레스 자살도 産災”

    업무상 스트레스 또는 업무상 재해로 요양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도업무상 재해로 인정돼 유족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노동부는 7일 이같은 내용으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고밝혔다.노동부는 그동안 근로자가 고의로 자해행위를 했을 경우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았다. 개정된 시행규칙에 따르면 업무상 스트레스로 근로자가 자살한 경우 유족은 생전에 근로자가 스트레스에 따른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면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진폐증 등 업무상 재해로 요양 중인 근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에도 재해 때문에 정상적 정신능력이 저하됐다는 의학적 진단이 있으면 유족에게 보상금이 지급된다. 노동부에 따르면 자살한 근로자의 유족이 제기한 산업재해보상보험금 신청은 연간 1∼2건에 불과했으나,IMF 이후 98년 7건,99년 11건으로 증가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종합병원 출신 약사 인기 ‘상한가’

    의약분업이 실시되면서 병원과 약국 주변에 새로운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종합병원 근처 대형약국들은 종합병원 출신 약사를 영입하기 위해 안간힘을쓰고 있다.대형병원들이 잇따라 무인전자 처방전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처방전 발행기 생산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원외처방전을 들고 약국으로 가서 약을 받는 번거로움이 없는 한방병원과 한약방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임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학병원 출신 약사 ‘모시기’ 경쟁/ 서울대병원 약제부에는 1개월 전만해도 75명의 약사들이 있었다.하지만 의약분업이 실시되면서 이들 중 11명은근처 약국으로 스카우트됐다. 서울대병원 출신 약사 3명을 확보한 D약국 약사 오모씨(32·여)는 “종합병원 출신 약사들은 병원의 체계와 처방전에 익숙하고 환자들의 신뢰도 높기때문에 약국들은 이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약사도 57명에서 37명으로 20명이 줄었다.병원측은 약사들이 갑자기 이직하자 지난 2일 약사 3명을 신규 채용했다.이 병원 근처의 4개 대형 약국에서 일하는 총 21명의 약사 가운데 10명은 이 병원 출신들이다.이들을 고용한 한 약사는 “경험이 많은 고참 약사를 모시기 위해 7,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귀띔했다. 한양대병원에서 7년 동안 근무하다 근처 D약국의 관리약사로 채용된 박모씨(29·여)는 “월급이 20%쯤 오르고 근무시간도 짧아 여유가 생겼다”고 흡족해 했다. ■무인처방전 발행기 수요 급증/ 전자처방전달 시스템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모두 20여개.이들 업체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서 연간 40억원 이상씩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장담한다. 가장 먼저 병원시장을 점령한 시스템은 무인처방전 발행기에 환자가 진료카드를 넣고 원하는 약국을 ‘클릭’하면 처방 내용이 해당 약국으로 자동전송되는 키오스크 방식.‘포시게이트’ 회사는 이 방식으로 지난달 1일 서울중앙병원과 계약한 것을 시작으로 경북대 병원 등 전국 30여개 대형병원에 이방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서울중앙병원은 하루 평균 1,700여건의 처방전 가운데 1,000여건을 회원 약국에 자동전달해 주고 있다.처방전 1건당300원의 수수료와 스크린에 띄우는제약업체 등의 광고비가 제조업체의 주 수입원이다. ‘케어몰’도 지난 1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발행하는 1,500건 이상의 처방전을 점령했다.‘세오콤’도 신촌세브란스,이대목동병원,한양대병원 등과계약을 하고 곧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한방병원·한의원 호황/ 서울 서초동 꽃마을한방병원은 의약분업이 실시된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14명의 환자가 찾았다.비수기임에도 평소보다 3분의1가량 늘었다. 경산대 부속 대구한방병원과 서울 방배동 동국한방병원도 지난해에 비해 환자수가 5%쯤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좋은아침한의원 임창신(林昌新·31) 원장은 “휴가철 비수기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이창구 전영우기자 window2@
  • 북한에 임가공 공장 설립 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인력이 협력하는 길을 열게됐습니다” 정보통신 분야에선 처음으로 북한에 임가공 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결실을얻어낸 하나로통신 신윤식(申允植) 사장은 ‘윈윈(WIN-WIN)’이라고 남북협력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보통신업체로는 북한에 첫 진출했는데=남북한 정보통신사업 협력의 시범사업 성격이다.하나로통신은 국내 생산 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장비를 공급받게 된다.북측의 삼천리총회사는 장비생산기술 획득과 기술인력 양성기회를 갖게 된다. ◆현지 생산계획은=공장은 오는 11월쯤 연다.생산품은 내년 1월부터 국내에들여올 계획이다.액정장비도 내년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모든 것을 중소·벤처업체들이 생산·제조할 수 있는 품목으로 하겠다.앞으로 많은 벤처기업을 데리고 올라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방식은=우리가 돈을 대고 북측은 1차적으로 근로자 35명 정도와 공장부지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우리가 국내에서 직접 쓸 수 있는 분야에 맞추면 손해갈 일이 없다.외국 수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만화영화 쪽으로 넓힐 생각인데 우선 만화영화를 같이 하기로 했다. ◆북한에 눈을 돌린 배경은=2년전부터 북한경협과 관련해 연구기관에 용역을 줬다.올해도 3개년 계획을 세웠다.그러다보니 북한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식을 얻게 됐다.알고 접근하는 쪽이 모르는 쪽보다 진출하기 쉽다. ◆우선 주력해야 할 남북한 통신분야는 뭐라고 생각하나=통신기술의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신호방식,번호체계,주파수 기술표준 등을 먼저 통일해야한다.그러기 위해 남북간에 협의회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그 얘기를 했더니저쪽도 상부에 전달하겠다고 하더라.정보통신분야의 연구기관끼리 교류도 했으면 좋겠다.기술자끼리 협의회를 만드는 방안도 필요하다. ◆북한의 정보통신 기술은 어느 정도인가=어떤 의미에서 소프트웨어 분야는우리보다 앞서 있다.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컴퓨터이론 기초분야,김책공과대에서는 콘텐츠를 맡고 있는데 우리보다 앞서는 측면도 있다.일본에서 열린컴퓨터 바둑대회에서 북한이 두차례 우승했다.3급 정도의실력이라고 하더라.건강,민속,명승지 등 소프트웨어는 상당수준이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당장 남포항을 거치도록 돼있는데 육상보다 경비가 4배 더 든다.쉬울 것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북한에서 임가공하는 것부터육로로 운송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저쪽도 검토하겠다고 하더라.경의선 개통 이전이라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박대출기자
  • 정부혁신추진위 출범 지지부진

    대통령 직속의 정부혁신추진위원회 본격 출범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이르면 지난달 말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정부혁신추진위 첫 회의를 주재한 뒤본격활동에 들어가는게 당초의 계획이었지만 늦어지고 있다. 아직 첫 회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위원장과 위원선임도 이뤄지지 않고있다.기획예산처와 청와대는 빨라야 이달 중순쯤 정부혁신추진위 첫 회의가열릴 것으로 보고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일 “당초 빨리 정부혁신추진위를 구성하려고 했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아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국회에서 자민련의 교섭단체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도 표면화된데다 남북 장관급 회담,의약분업,노동계 파업 등 정치 사회적인 굵직굵직한 문제로 김 대통령이 정부혁신추진위에 참석하는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르면 다음주에 있을 대폭적인 개각도 정부혁신추진위 출범이 예상보다는지연되는 요인으로 꼽힌다.개각이 마무리된 뒤에야 첫 회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보통 대통령의 일정은 2주정도는 거의 확정돼 있기 때문에 첫 회의는 광복절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예산처는 정부혁신추진위원장 후보로 이규성(李揆成)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용래(金庸來) 전 서울시장 등을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정부는 지난달 10일 국무회의에서 정부혁신추진위 규정안을 의결하고 공공부문 개혁을 보다 가속화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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