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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제 빠른 호전

    미국의 1월 경기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호전되면서 미국경제의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최근 급속히 위축돼온 국내경기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미국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경제가 최근 6개월동안의 가파른 하강국면에서 벗어나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지난해말 각종 지표에서 나타났던 예외적인 경기악화 현상이 1월중에 뚜렷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1월 소매판매지수는 0.7%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새로 창출된 일자리 숫자는 26만8,000개로 지난해 4월이후 가장 많았다.하지만 실업률은 4.2%로 12월의 4%보다상승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실장은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지수와 일자리 창출 숫자가 나아졌다는 것은경제활동이 왕성해졌다는 반증”이라며 “미국의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졌고,우리나라 경제도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에 가까워진 것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전영재(田永宰)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에는 연착륙·경착륙 논쟁이 벌어진데 비해 올해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 지에 촛점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러나 재고 증가와 소비자의 신뢰감 하락등은 여전히 경기하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경기 낙관론을 펄침에 따라 미국이 추가로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줄어듦에 따라 이날 미국의 주가는 다우존스 지수가 43.45포인트,나스닥 지수가 61.94포인트 각각하락했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세계적 권위의미국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는 최근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종전 3.6%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아울러 소비심리위축,신용경색 심화,주가 급락 등으로 미국이 경기침체(Recession)를 보일 확률은 30%라고 평가했다.세계경제 전망치도미국경제의 성장둔화를 들어 종전 3.8%에서 3.2%로 깎았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서울 박정현기자 jhpark@
  • 부시정부의 시각/ 美 한반도정책 이행 본격 시동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예상보다 이른 3월7일로 확정된 것은 부시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 이행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음을 의미한다. 미국은 새 행정부의 대선공약 수준에 머물던 한반도 정책이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외교정책의 본궤도에 진입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부시 안보팀은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구축 천명과 북한에 대한 상호주의 원칙 강조 등으로 이들사안에 대한 미국의 강경 자세가 이젠 어느 정도 ‘역할’을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일·중·러 등 한반도주변국과의 공조가 생명인 대북정책에 더 이상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비치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 인선이빨리 끝난 안보팀은 끊임없이 우리 정부와 공식·비공식 논의를 해왔다.미국이 조기 한·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낀것은 그동안 양국 관계자의 접촉을 통해 대북정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상황과 인식에 크게 이견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이념차원’에서 보수적으로접근했던 대북정책을 한미 공조라는 현실적인 면을 보다 중시하는 쪽으로 방향전환을 이루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미국은 또 이번 정상회담이 상반기중 이루어질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한반도 상황에 러시아란 변수의 등장은 유쾌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부시 새 행정부는 대북정책에서 한국정부의 입장을 가능한한 존중한다는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동시에 북한의 태도에 대해 나름대로의 견제장치도 마련하려 들 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그린스펀 청문회 발언 주목해야

    지난주 미국증시는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나스닥지수는 7.1%나 하락해 1월의 상승률을 대부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지난달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에도 불구,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시스코가 7년만에 월가의 예상보다 낮은 순이익을 발표한것도 기술주 매도에 불을 당겼다. 이번주에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상원은행위원회(험프리-호킨스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고용동향을 언급할 예정이어서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그린스펀 의장은 지난달말상원예산위원회에서 말한 것과 비슷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경제가 고성장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제조업의 재고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빠르면 5∼6월부터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성장궤도에 접어들 것이라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FRB의 통화정책 결정자들은 양호한 경제지표를 예로 들면서 경제주체들의 동요을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후반에는 휴렛팩커드·델컴퓨터 같은 대형 컴퓨터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지난주 시스코와 같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단기간에 낙폭이 워낙 컸기때문에 저가에 우량 기술주를 매수하려는 심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따라서 이번주는 주초보다 주후반에 거래량과변동성이 늘어나는 본격적인 장세가 오겠지만 시장을 움직일만한 주도주나 주도세력은 없어 지수 자체의 움직임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ML 해외파 스프링캠프 담금질 돌입

    ‘저 높은 곳을 향하여’-.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해외파선수들이 꿈을 실현할 전초기지인 스프링캠프에 차례로 입성,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그동안 개인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찬호(28·LA 다저스)는 오는 16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피칭에 들어간다.지난해자신의 최다승이자 동양인 최다승인 18승을 올린 박찬호는내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돼 올해가 그 어느때보다중요하다.‘1,000만달러의 사나이’ 박찬호가 꿈의 20승고지를 밟을 경우 FA와 맞물려 천문학적인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또 그에게 잔뜩 눈독을 들여온 뉴욕 양키스 등 명문 구단들의 유혹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라이징 패스트볼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의 넋을 뺀‘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이날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다.코칭스태프는 ‘특급마무리’ 매트 맨타이가 버텨 김병현을 일단 셋업맨으로낙점했다.그러나 맨타이가 조금만 흔들려도 김병현을 즉각마무리로 투입한다는 복안이어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들락거릴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김병현은 라이징 패스트볼의 위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올해 싱커를 집중 연마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미국 진출 3년만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은 최희섭(21·시카고 커브스)은 오는 20일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본격 배팅에 나선다.이미 팀 관계자가 “올시즌 개막은 마이너리그가 되겠지만 하반기에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것”이라고장담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최희섭 특유의 파워히팅이 빛을 발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로 등록할 공산도 짙다. 이에 견줘 오는 18일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 캠프를 시작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삼총사’ 이상훈(30) 조진호(26) 김선우(24)는 피말리는 ‘생존 게임’을 예고하고 있다.올해도 이들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불투명하지만 캠프에서의 혼신투로 코칭스태프의 눈에들겠다는 다짐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씨줄날줄] 사람과 초파리

    “드디어 인간이 신(神)의 영역에 진입했다”인간게놈지도완성 소식에 과학자들이 지른 탄성이다.과학사적으로는 닐암스트롱의 달나라 착륙(1969년 7월)에 버금간다는 이 사건은 의학적으로는 ‘질병 정복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유전정보의 총체인 게놈지도가 밝혀짐에 따라 천식·암·심장마비·정신질환 등 유전요인과 관련있는 1,500여 질병의원천적 예방과 치료의 길이 열린 것이다.뿐만 아니라 게놈지도 완성으로 이론상으로는 ‘퍼펙트 베이비’의 출산시대도약속된 셈이다. 하지만 인간 생명의 비밀이 담긴 ‘블랙박스’ 해독이 반드시 희소식만은 아닌 것 같다.생명의 비밀지도를 해독한 것은쾌거지만 그로 인해 인류는 ‘몰랐으면 더 좋았을’ 두가지사실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하나는 인간이 하등 생물인 초파리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인간의 유전자가 약 10만여개에 달할 것이라던 의학계의 예상과 달리, 초파리의 두 배 정도인 2만6,000개에서 4만여개 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또 하나는 인간의 유전자 중 200개는 박테리아에서 유래입다는 사실이다.박테리아는 세균으로 인간과는 아주 거리가멀다고 생각해 왔는데 200개나 되는 유전자가 박테리아에서유입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말하자면 인류는 사춘기청소년이 자신이 사생아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충격을받는것처럼 우리가 박테리아나 초파리와 유전자상으로는 이웃사촌쯤 된다는 믿어지지 않는 사실을 받아 들여야 할 입장에 처했다. 과학자들 역시 인간의 유전자가 예상보다 적은 것에 적잖이놀라워 한다. “적기 때문에 집중적인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하지만 충격을 감추지는 못한다.이제 과학자들은 “생명의 신비가 유전자에만 있지 않다”는 과학철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야 할 입장에 놓였다.초파리와 인간의 차이는상상력과 응용의 차이로밖에 설명할 수 없게 된 것이다.자동차와 비행기가 기본 부품 수는 비슷하지만 기능면에서는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처럼. 박테리아에서 유입된 200개의 유전자 역시 많은 암시를 준다.“생물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과학자들의 설명대로,아득한 예날에 박테리아도 인류와 혈연이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주었다고 할까.지구촌의 모든 생명은 한덩어리의 큰 생명이라는 심층생태학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얻게됐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경기 2·4분기부터 회복 가능성

    자금시장 안정 등으로 우리 경제가 2·4분기부터 회복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돈이 빠져나가던 종금사와 신용금고에는 4개월 만에 수신이증가세로 돌아섰으며,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도 3개월만에 순증으로 돌아서는 등 자금시장 안정세가 뚜렷해졌다. 재정경제부는 12일 경제동향설명회에서 “경제는 지난해 4·4분기 이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2·4분기부터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농후하다”고 밝혔다.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상반기 중 구조조정을마무리하고 자금시장에 숨통을 틔우면서 제한적 경기조절을통해 하반기부터 5∼6%의 잠재성장률을 이뤄낼 수 있다”고말했다. 재경부는 회복 요인으로 자금시장 안정이 소비·투자심리로회복되고, 제한적 경기조절책에 따른 예산의 조기집행 효과가 2∼4개월의 시차를 두고 가시화되며,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향후 기업경기 둔화폭이 줄어들 것을 예고하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경기는 미국경제의 침체 지속과 일본경제의 ‘3월금융위기설’ 등 해외요인으로 여전히 불안요소가 잠복돼 있다. 1월 중 회사채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4,400억원 순발행됐으며,CP도 4개월 만에 6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반도체값 추락 업계 ‘초비상’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업계는 초비상이다.특히 세계 D램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국내기업이 받는 영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128메가SD램의 지난 9일(현지시간) 북미 현물시장 거래가는 PC133 4.68∼4.96달러,PC100 4.58∼4.85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3.51%와 2.14% 떨어졌다.128메가 제품 값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5달러가 완전히 무너지고 4달러선 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64메가SD램 역시 PC133 2.40∼2.54달러,PC100 2.32∼2.46달러로 최고 3.23%가 떨어졌다. 가격 하락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당초 업계가예견했던 일. 그러나 낙폭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웃돈다.연초 6.64달러에서 시작한 128메가 제품은 27%가,3.11달러에서시작한 64메가 제품은 20%가 올들어 떨어졌다.지난해 6∼8월 각각 19달러와 9달러에 육박하던 두 제품의 값이 3달러와1달러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삼성전자측은 “급격히 팽창했던 수요가 꺼지고 미국경제의 구매력이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 업계는 SD램의 생산·출하물량 축소,투자계획 철회등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 중이다.현대전자는 SD램 생산은 줄이고 램버스D램의 생산을 늘리는 등 생산량 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도시바와 NEC도 SD램 대신 램버스D램에집중키로 했다.대만 TSMC는 올해 투자액을 당초 38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줄였다. 메리츠증권 최석포(崔錫布)연구위원은 “64메가SD램과 128메가SD램의 가격이 각각 1달러대와 3달러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제조업체들이 생산과 투자축소에 나서게 되면 공급물량의 감소로 D램 값이 예상보다 빨리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대전자 관계자는 “2·4분기까지는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는 오를 가능성이높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구효서 ‘몌별’가벼운 만남과 헤어짐…

    구효서의 짧은 장편 ‘몌별’(세계사)은 사랑 이야기지만 좀색다른 사랑담이다. 소매 몌(袂)자에 나눌 별(別)자를 쓰는몌별은 소매를 ‘붙잡고’섭섭하게 이별한다는 뜻인데 작가는 소매만 ‘스치듯’섭섭히 작별하는 뜻으로 이 제목을 썼다고 스스로 해설하고 있다.현생에 우연히 소매만 스친 인연도 전생에 커다란 인연을 가진 표시라는 불교 이야기를 금방연상시키는 ‘소매’에다 이별을 갖다붙인 구효서식 조어로서의 제목인 것이다. 이처럼 헤어짐의 전체 인상보다는 소매의 인연 이미지에 집착하는 작가는 겉으로 보이는 인연의 가벼움으로 한층 절절해지는 어떤 이별,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야기한다.남녀 주인공은 두차례 만났을 뿐이나 6년후 여주인공은 이 가벼운 만남과 헤어짐이 불러온 엄청난 파장의 진실을 알게 된다.이만남으로 남자 주인공은 자살이란 선택을 한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다.소설은 영원히 묻혀질 이런 ‘순수한’사실이 드러나는 ‘통속적인’과정이며 사실을 알게된 만큼 여주인공은 이같은 앎을 충분히 반영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된다. 표면의 가벼움을 널뛰기 발판삼아 사랑과 만남의 무거움을높이 띄워 본 작품인 것이다.이 겉과 속의 탄력적인 대비가‘몌별’의 사랑을 일으키는 분비선인데 사랑의 진정성보다는 소매를 매개로 한 작가의 아이디어 냄새가 더 강하게 나곤 한다. 김재영기자
  • 한은, 콜금리 0.25%P 인하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한은 전망치인 5.3%보다 크게 낮은 4%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이달 콜금리 목표수준을 현행 연 5.25%에서 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전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를 마친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매우빠르다”면서 “1분기와 2분기에는 3%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금리인하 및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방침 발표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5.38포인트 오른 591.57,코스닥지수는 2포인트 오른 79.80을 각각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분식결산·부실감사 회계사·법인 과징금 최고 5억원

    빠르면 4월부터 분식회계와 부실감사를 한 회계사나 회계법인은 최고 5억원의 과징금을 물린다.그동안에는 분식회계가적발되면 그 정도가 심한 경우에만 등록취소·업무정지 조치를 내렸을 뿐 과징금을 물리지는 않았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8일 기업회계의 투명성과 객관성을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외부감사법과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을 심의했다.국회는 22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국회 사무처의 고위관계자는 “공인회계사법 등은 22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복수단체 허용등의 규제개혁 내용은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회에서 공인회계사법 등이 통과되는 대로 시행령개정안을 마련해 4월부터 시행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업무정지는 사실상 사형선고와 같아서 분식회계를 적발하고도 처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징금 제도를 신설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시행령에서 회계법인이 적립하는 손해배상 공동기금의 적립한도를 감사보수총액의 100분의 3에서 100분의 4로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손해배상보험 한도는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産災위장 보험금 34억 사취

    근로복지공단 간부와 병원 사무장,건설업체 대표 등이 포함된 위장산업재해 사기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曺永秀 부장검사)는 6일 진모씨(42·강원도 태백시) 등 17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김모씨(44·근로복지공단 태백지사 부장) 등 13명을뇌물공여,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진씨 등은 브로커 정모씨(43)를 통해 지난 97년 11월 N개발업체에취업,1주일 만에 작업 도중 일부러 떨어지는 산재사고를 낸 뒤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의 일종) 환자로 위장해 1억4,300여만원의 산재보상보험금을 타내는 등 지난 93년부터 99년까지 근로복지공단과보험사들로부터 모두 34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이같은 수법을 통해 1인당 2,100여만원에서 2억2,600여만원까지챙긴 것으로 밝혀졌다.브로커 정씨는 지역주민들로부터 1인당 300만∼600만원의 소개비를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N개발 대표 김모씨(47)와 G건설 대표 권모씨(40) 등에게 소개시켜준 뒤 병원사무장과 짜고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근로복지공단에제출,산재보상보험금을 타게해준 것으로 드러났다.또 근로복지공단 본부감사에서 적발되지 않도록 해주는 대가로 근로복지공단 태백지사 간부들에게는 450만∼1,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망 또는 3인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중대 산업재해가 아니면 현장조사 없이 산재환자의 신청만으로 산재를 인정하는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범죄”라면서 “다른 지역에도 유사한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편리한 인터넷우체국

    회사원 이모씨(40·서울 강남구 삼성동)는 얼마전 승진한 친구에게축하전문을 보내려다 전화로 대신했다.우체국 전화번호를 확인,연락을 해야하는 등 절차가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가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을 통해 축하 카드를 보내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사정이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지난해 12월 이 서비스를 실시한 인터넷우체국은 경조우편카드를 보내는 업무외에 우편물 주소 이전,호적등·초본 등 민원서류를 신청받아 배달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회원가입은 무료이며 우편물 주소 이전 신고외에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수 있다.회원가입시 이메일ID를 받으면 신청때마다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우체국을 운영하는 정통부 우정사업본부 사업개발과 황성구씨는 “현재 하루 이용자가 1만 5,000명이 넘는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이용자가 많아 시스템을 보강하고 있으며 이달말쯤 인터넷상에서 편지를 쓰더라도 수신인은 편지형태의 정감어린 우편물을 받아보는 하이브리드 메시지 서비스도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조우편카드=직접 찾아뵐수 없는 분들께 안부 또는 감사를 전하거나 축하·근조의 의미가 담긴 카드를 전하고 싶을때 이용하면 된다. 전화로 신청할 경우 문구가 정해져 있으나 인터넷을 이용하면 100자범위내에서 원하는 문구를 써보낼수 있다.카드는 축하 감사 근조 등모두 6종류가 있다.비용은 1,000원이며 무통장 입금,사이버 패스카드,신용카드로 결제할수 있다. ◆민원서류= 호적등·초본,토지대장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28가지 민원서류를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고 희망주소지에서 우편으로 받아볼수 있다.비용은 우편수수료 2,000원에 발급수수료를 합한 금액을 온라인으로 입금하면 된다.신청서류를 우편으로 받아볼수 있는 기간이 전화나 팩스를 이용할 때보다 하루정도 단축된다. ◆주소이전=전·출입 등으로 주소가 변경된 경우 주소변경 내용을 신고하면 종전 주소가 기재된 우편물을 3개월간은 이사간 곳에서 받아볼수 있다.그러나 구주소 기재 우편물은 구주소지 담당 우체국으로갔다가 다시 새주소로 배달되므로 우편물을 받아보는 기간은 오래 걸린다.따라서 주소이전 신고후라도 발송인에게 주소 변경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 우체국창구에서 직접 접수·발송한 국내 등기소포와 국제 특급우편 등의 우편물 배달여부도 조회할 수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미국·일본에서도 인기 상품을 주문하면 배송하는 서비스(world.epost.go.kr)가 실시되고 있다. 강선임기자
  • 탈북 13년만에 서울로

    1988년 북한을 탈출,중국,베트남,일본 등을 전전해야 했던 김용화(金龍華·47)씨가 5일 오후 13년만에 ‘합법적’으로 서울에 입국했다. 한국정부는 최근 북한으로부터 중국 등을 거쳐 탈출했다며 일본에서난민 인정을 요구하며 후쿠오카(福岡)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던 김씨에게 ‘도항서(渡航書)’를 발급했다.재판에서 난민으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 그는 중국으로 강제송환될 처지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측은 김씨 국적을 중국으로 인정하고 인도적배려라는 차원에서 2일부터 1년 간의 체류를 허가했다.한국정부는 김씨의 체류 기간 중 신병 등을 조사한 후 최종적인 처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북한의 철도직원으로 일하던 88년,사금을 운송하고 있는 열차의 운행시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을 우려, 중국 동북부로 탈출했다.그후 주민등록증을 위조,약 7년간 중국에 거주하다가 베트남등을 거쳐 95년 한국에 입국했다. 그후 김씨는 한국정부가 정치 망명을 인정하지 않고 중국으로 강제송환을 명령함에 따라 98년 4월 소형선박을 이용해 후쿠오카현으로불법상륙,후쿠오카 해상보안부에 의해 입관 난민법 위반혐의로 체포됐다. 김씨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엄연한 탈북자이며 소지하고있던 중국공민증은 중국에서 도피생활 중 검문을 통과하기 위해 위조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일본법무성은 김씨가 난민인정을 신청한 데 대해 불인정 처분을 결정하고 ‘김씨는 중국국민’이라는 중국 정부의 회신에 따라 동년 7월 중국으로 돌아가도록 ‘퇴거강제령서(退去强制令書)’를 발부했다. 이진아기자 jlee@
  • 이종우의 증시 진단/ 유동성 장세 주춤…하락 조정 받을듯

    주가가 올라가지도,그렇다고 그다지 떨어지지도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현재 시장에 대한 전망은 해석 여하에 따라 극단적으로 갈라질 수 있다. 먼저 상승 가능성은 금융시장 개선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1월에만 미국이 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우리나라도 2월에정책금리를 떨어드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여기에 국고채 수익률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 점도긍정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반면 하락은 경기둔화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기둔화가 월가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우리나라 역시 경기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는 측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 전망은 하락 조정쪽에 두고 싶다. 1월 하순 이후 외국인 매수는 절대량이 줄어들기도 했지만,시장에미치는 영향력도 둔화되고 있다.매수종목이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동성 장세의 지속을 가정하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른다.금리인하 역시 마찬가지이다.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가단행될 것이확실하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2∼3년 전을 기준으로 보면 이미 정책금리를 20%포인트 이상 낮췄기 때문에 추가적인소폭의 금리인하는 시장에 그다지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이제는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우선어느 정도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금융기관 임직원 배상보험 의무화

    사외이사를 일정 비율 이상 선임하지 않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지않는 금융기관의 임직원은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예금자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이달중 차관·국무회의에 상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기관 임직원의 횡령 등 불법행위에 대비,임직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금융기관이 가입하지 않을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대신 가입하고 예금보험료에서 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내년 예산 비효율적 투자 과감히 없애야

    내년의 예산을 편성하는 게 어렵다.기획예산처는 다음달 2002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각 부처에 내리고 5월말까지 내년 예산안을 접수받지만 예산실 직원들은 벌써부터 고민이 많다. ◆쓸 곳은 많고…- 올해보다 내년에 늘어나는 게 불가피한 예산만 12조원을 넘는 것으로 예상된다.지방교부금만 5조5,000억원이다.내국세의 28%를 지방교부금으로 지원해야하는 게 중앙정부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인 셈이다. 부실한 금융기관에 쏟아붓는 공적자금의 이자도 부담스럽다.연구개발투자에 총예산의 5%를 배정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약 9,000억원을늘려야 한다.최저생계비가 높아지는 만큼 기초생활보장 예산도 자동으로 늘어난다.의약분업에 따라 지역의보에 대한 지원도 3,000억원은 늘려야 한다.농어촌부채탕감 예산은 7,300억원으로 올해보다 600억원 늘어난다.중학교 의무교육에 따른 수업료지원으로 2,500억원이 필요하다.정보화예산 증액도 불가피하다. 이처럼 필수적으로 늘어나는 부분은 지난달 말 현재의 상황이다.앞으로 추가적으로 예산이 들어갈 곳은 널려있다는 의미다. ◆돈은 없고…- 예산여유는 없다.200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하려면 내년의 예산증가율은 경상성장률보다 낮은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올해보다 6%(약 6조원) 정도 늘어나는 선에서 억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다. 예산처는 지난해에는 공공근로·자금지원 등 97년말의 외환위기 이후 생긴 한시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교부금 증가에 따른 국고보조와융자축소 등을 통해 기존사업 중 4조원을 삭감했지만 올해에는 이런쪽에 대한 삭감도 그리 쉽지는 않다.내년이 선거의 해인 것도 악재(惡材)다.정치권은 국민의 부담은 생각하지도 않고 선심성에만 관심이있기 때문이다. ◆묘안은 없나 - 전윤철(田允喆)예산처장관은 “관행적으로 투자해온것을 재검토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이용걸(李庸傑)농림해양예산과장은 “각 부처가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필요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축소하거나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기존사업을대폭 줄이지도 못하고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선심성 예산이 그치지 않으면 국채를대규모로 발행해 충당하는 수밖에 없다.그래서 목표대로200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하는 게 쉽지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상황이 좋지않다보니 정부는 경기가 빨리 살아나 세금이 예상보다더 걷힐수 있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다.그래야 예산증가율을 7∼8%선으로 해도 국채발행을 최소화할 있어 200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당초 지난해 국채를 11조원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3조6,000억원으로 줄인 것도 세금이 예상보다 13조원이나 더 걷혔기 때문이다.김동건(金東建)서울대교수도 “경기가 살아나 세금이예상보다 잘 걷히느냐도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韓國정부 회사채 시장 개입은 정당””

    회사채 신속 인수 방안을 둘러싸고 한·미간 통상 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이 제도가 정당하다는 입장을밝혔다. IMF는 2일 한국과의 2000년 연례정책협의회에 대한 이사회 토의결과발표를 통해 “회사채 만기 집중과 약한 채권 수요를 감안하면 정부개입은 어느 정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다만 이런 조치들이 한시적이고 시장 왜곡을 최소화하며 일시적인 금융문제를 갖고 있는 회생 가능한 기업에 국한돼야 하며,기업들은 대마불사라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채 신속 인수제도는 특정 기업에 혜택을 주려는 것이 아니고 채권은행단의 판단에 따라 무차별적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로버트 죌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 지명자는 “산업은행의 현대전자 회사채 인수는 세계무역기구(WTO)보조금 규정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IMF 이사회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지난해 잠정치인 9.5%의절반 수준이될 것으로 예측했다.하지만 “한국 경제가 전망치보다더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조정 노력을 심화하고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떨어지거나 구조조정으로 실업률이 급증할 경우 사회 안전망 지출을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실업극복의 지혜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것 같다.폭설까지 겹쳐 겨울맛이 무척 매섭게 느껴진다.이런 때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실직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며온다. 2000년 12월 실업률은 4.1%(89만명)이다.외환위기 때(99년 2월,8.6%,178만명)보다 지표상으론 훨씬 나은 상태지만 체감상황은 그때 못지 않은 느낌이다.온국민이 극복해온 대량 실업상황의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찾아온 실업의 파고라 심리적 불안이 더하리라 본다. 경제환란 이래 우리 국민은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해왔다.한발씩 양보,협력해야 한다는 의식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룩하기도 했다.그 결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기국면을 벗어날 수있었다.ILO는 한국의 실업극복 과정을 높이 평가,모범사례로 선정했다. 그러나 우리가 위기의 늪에서 헤어났다는 안도감과 자만심에 빠진것이 문제였다.좀더 긴장된 자세로 계속 뛰었더라면 오늘의 경제상황은 좋아졌을 것이다.경제가 다시 어렵게 된 것은 위기 3년차 증후군때문이다. 사회 각 부문의 집단이기주의와 도덕적 해이가 심화되고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고통분담은 기피하는 ‘행태적 이중성’도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의 위기속에서도 기업과 노조는 양보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기업 경쟁력강화를 우선으로 하되,고용조정이 전제조건이란 생각을버려야 한다. 미국 MIT대의 레스트 더로 교수가 지적했듯이 21세기 기업의 성패는 인적자원의 질에 달려 있다.기업은 구조조정과정에서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존하기 위하여 고용조정보다 훈련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노조와 근로자도 구조조정원칙에 협조하면서 디지털경제 아래서의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직훈련 등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또 무조건 인력감축을 반대만 할 게 아니라,기업의 임금부담을 덜어주고 그 댓가로 고용을 보장받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물론 정부는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실업률을 연간 3%대에서 안정시키고 성장산업 육성을 통해 항구적인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그리고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사회안전망을통해 보호할 것이다. 실업은 극복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따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온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2∼3개월내에 지금의 구조조정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재도약의 발판을 확실하게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잠시나마 일자리를 잃고 좌절을 느끼는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이 보람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김호진 노동부장관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제주 4·3사건 관련사업

    지난해 1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된 이후 4·3관련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후속조치로 특별법 시행령과 조례가 공포되고 관련 기구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제주4·3사건처리지원단,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4·3사건지원사업소 등이 구성·설치되는가 하면 희생자 신고와 위령공원 조성사업 등도 빠르게진행되고 있다.특별법 공포 이후의 4·3관련 사업 추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알아본다. [추진 상황] 지난해 1월 12일 법률 제6117호로 제주4·3특별법이 공포된 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라면 4·3관련 입법 및 업무추진 체계를 구축한 점이다. 특별법 공포 4개월후인 5월 10일 특별법 시행령이 공포되고 이어 6월 7일에는 시행령조례가 공포되는 등 정부차원의 4·3사업 지원 법령체계가 마련됐다. 업무추진 체계로는 지난해 3월 3일 행정자치부내에 제주4·3사건처리지원단(4·3지원단)이,같은 달 27일 제주도에는 4·3사건지원사업소(4·3사업소)가 설치됐다.5개월후인 8월 28일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4·3위원회)가 발족됐다.9월 7일에는 유족대표와 학계·법조계·공무원등 14명으로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4·3실무위원회)가 구성,가동되기 시작했다.지난 17일에는 4·3진상규명작업을 전담할 4·3사건 진상보고서 작성 기획단(4·3기획단)이 설치됐다. 최상위 조직인 4·3위원회는 특별법에 의한 4·3진상 규명과 희생자및 유족을 심사·결정하고 명예회복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위해,4·3실무위원회는 후유장애자 진단병원 지정과 위령공원 조성및 희생자 신고·접수업무 등을 추진하기 위해,그리고 4·3사업소는실무위원회 지원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두번째 성과는 지난해 6월 8일부터 12월 4일까지 210일 동안 국내·외에서 4·3사건 피해자 신고를 접수받은 일이다. 이 기간동안 제주도내 시·군·읍·면·동 및 타 시·도 제주도민회등 65개소와 주미·주일 한국대사관과 영사관 등 20개소의 신고처에접수된 신고건수는 9,242건으로 총 1만3,171명의 희생자가 신고됐다. 사망자 1만149명,행방불명 2,896명, 후유장애 126명 등이며 주소지별로는 도내 1만2,630명,도외 523명,외국 18명,성별로는 남자 1만444명,여자가 2,727명이다. 4·3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5명의 전문위원을 채용,4·3관련 문서 및 책자 131종 401권을 확보하고 주민 25명으로부터 당시의 증언을 들어 녹취한 일이나 11월 26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재일본 제주4·3사건유족회를 구성한 일,그리고 4·3위령공원 부지 매입과 4·3부상자에 대한 진료비 지원사업 등도 두드러진 성과들이다. 그러나 미흡한 점도 없지 않다. 홍보부족으로 피해 신고자중 외국거주 신고자가 미국 2명,일본 13명에 불과한 점이다.일본의 경우 11만7,000여명의 제주출신 동포들이살고 있으나 대부분 4·3피해신고 내용을 모르거나 피해의식으로 인해 신고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 사실조사후 후유증도 문제다.4·3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자칫조사결과가 공개될 경우 도민분열양상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주도 4·3지원사업소는 조사내용의 비공개를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특별법 시행령과 조례상에는 이를 강제하는 조문이 없다. [앞으로 계획] 4·3진상을 규명할 4·3기획단이 지난 17일 4·3관련단체와 군·경,학계,시민·언론단체,법조계 대표 등 15명으로 구성,발족됨으로써 규명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4·3특별법은 4·3위원회 출범후 2년 이내에 4·3 진상규명에 필요한 관련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이후 6개월 이내에 진상조사 보고서를작성토록 하고 있어 늦어도 2003년 2월에는 4·3진상보고서가 나오게된다. 4·3기획단은 수집·분석한 자료 등을 토대로 매월 한차례 회의를열어 주요 쟁점에 대해 토의하는 방법으로 규명작업을 벌여 그 결과를 4·3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4·3진상 규명작업은 1만여종으로 추산되는 국내외 자료를 발굴·수집·분석하는 순서로 이뤄진다.국내자료로는 정부기록보존소,육군본부,군사편찬연구소·경찰청,법원 및 검찰청 자료실,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각대학도서관,당시의 신문과 잡지,각종 논문과 단행본 등을뒤지고 국외자료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보고서와 문서,하버드대 도서관 및 4·3연구자 조사자료,일본 주요대학 도서관 및 대만 2.28사건 등 유사사례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하게 된다. 4·3사건 체험자와 관련자들의 증언도 녹취해 활용한다.4·3사건 피해신고 접수기간도 3개월 연장된다.무연고 희생자 등 미처 신고하지못한 사람들에게 추가 신고기회를 주기 위해서다.기간 연장과 관련해행정자치부는 지난 11일 이를 입법예고 했으며 2월까지 의견서 접수-관계부처 협의-국무회의-대통령 재가후 공포 과정을 거쳐 3월부터재개될 예정이다. 4·3피해 신고자들에 대한 사실조사는 신고 연장기간이 완료되는 6월부터 착수된다. 도는 정무부지사,시·군은 부시장·부군수를 단장으로 공무원과 유관단체 인사로 사실조사단을 구성,현지 확인에 나서게 된다. 시·군은 희생자 및 유족의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확인조사를 실시한 뒤 조사 결과서를 작성,도로 송부하게 되며 제주도 사실조사단은시장·군수가 제출한 사실조사서를 검토,4·3실무위원회에 제출하게된다. 4·3실무위원회는 심사후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개인별로 의견서를 첨부해 4·3위원회에 심의,결정을 요청하게 된다. 이밖에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은 후유장애자들에 대한 진료비 및생활지원금 지원, 위령공원내 위패 봉안, 정부차원의 위령제 거행 등의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4·3사건 피해…14개마을 불타 흔적도 없어. 지난 12일 제주도내 4·3관련 단체,유족회원과 우근민 지사가 4·3사건으로 사라진 마을 순례행사를 가졌다.특별법 공포 1주년을 맞아진실 규명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었다. 제주4·3사건으로 불타 없어진 마을들은 얼마나 될까. 일각에서는 적어도 20개 마을 이상이 4·3으로 인해 초토화 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제주도 조사결과 4·3사건으로 자취가 사라진이른바 ‘잃어버린 마을’은 14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시의 행정구역상 제주읍 노형리 2구에 속했던 ‘함박이굴’ ‘방일리’ ‘개진이’ ‘드르구릉’,제주읍 화북리 ‘곤을동’,남제주군중문면 영남리 ‘영남동’, 안덕면 동광리 ‘삼밭구석’‘무등이왓’‘조수궤’ ‘사장밭’, 북제주군 조천읍 와흘리2구에 속했던 ‘궤뜨르’ ‘물터진곳’,애월면 소길리 ‘원동’, 구좌면 세화리 ‘다랑쉬’ 등이 잃어버린 마을들이다. 이들 마을중 화북리 ‘곤을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산간지역에 자리해 무장대의 출현이 잦았던 곳이다. 당시 제주읍 노형리 2구 4개 마을에는 84가구 412명,화북리 곤을동에는 60가구 294명,중문면 영남동에는 16가구 92명,안덕면 동광리 4개 마을에는 200여가구 960명,와흘리 2구 2개 마을에는 40여가구 200명,소길리 원동에는 16가구 60명,세화리 다랑쉬에는 9∼12가구 40여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마을들은 1948년 4·3사건 소요진압에 나선 군·경이 무장대와 민간인의 접촉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주민들을 강제로 해변 마을지역으로 소개(疏開)시킨 뒤 가옥들을 불태워 없앴으며 지금은 거의가 억새 등 잡초만 무성해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4·3위령공원 조성 어떻게. 가칭 ‘제주도 4·3위령공원’은 제주시 봉개동 산 53의5 일대에 5만평 규모로 조성된다.4·3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민주발전과 국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총 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공원내에 위령묘역이 조성되고 위령탑이 건립되며 4·3사료관 등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행정자치부가 99년 10월 부지매입비로 특별교부세 30억원을 1차 지원함에 따라 지난해 3월 12억5,000만원으로 시유지인 공원부지를 매입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 공원조성에 따른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은 현재 제주발전연구원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4월 말 나온다. 도는 위령공원의 기본방향과 명칭,부문별 기본구상 등 기본계획이확정되면 기본설계를 8월쯤 현상 공모한 뒤 실시설계에 들어가 2002년 2월 공사를 발주,2003년 말까지는 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비 5억5,000만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올 예산에 이미 확보돼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 숨통 트인 자금시장 ‘돈 몰리네’

    은행권에만 머물던 시중 여유자금이 다시 회사채와 주식으로 몰리면서 자금순환 기능이 회복되고 있다.시중의 자금흐름을 종합적으로 진단해본다. *인심 후해진 은행권. “요즘 같아서는 자금 담당 직원 할 만합니다.지난해엔 그렇게 쫓아다녀도 만나주지도 않던 은행 대출계 직원들이 이제는 돈 좀 갖다쓰라고 사정한다니까요.” 한화그룹 모 계열사 자금부 직원의 얘기다. ‘복지부동(伏地不動) 지점장’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올해 들어지난 20일까지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4조3,000억원이나 늘었다.지난 15일까지의 증가실적이 2조5,000억원이었으니,불과 닷새 사이에 약 2조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은행들의 돈 인심이 확실히 후해졌다. 물론 연말에 대출이 줄었다가 연초에 다시 늘어나는 통상적인 ‘리바운드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은행권의 태도변화가 느껴진다는 게박재환(朴在煥) 한은 금융시장국장의 지적이다. 서울은행 홍병구(洪炳龜) 기업금융부장은 “수신금리 인하만으로는국고채 금리 5%시대의 역마진을 벌충하기가 어렵다”면서 “은행들이트리플B 등급의 회사채나 우수 중소기업 등 새로운 자산운용처를 확보하느라 경쟁이 붙고있다”고 전했다.한빛·신한·국민 등 다른 은행들도 ‘기업찾기’에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총액한도대출 증액,회사채 신속인수 등 정부의 인위적인 햇볕정책의 영향이크다”면서 아직 시장이 정상작동의 고리를 찾았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안미현기자 hyun@. *회복세 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로 촉발된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정부의 증시부양 및 자금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가 뒷받침되면서 투자심리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국고채 금리의 급락과 은행권의 잇단 수신금리 인하가 맞물려 주식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개인과 법인들의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모두 2조4,372억원을 순매수했다.옵션 만기일이었던 지난 11일과 26일 이틀만 빼고 14일간 순매수했다.전문가들은순매수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외국인들은 이달초 미국의 금리인하를 계기로 한국과 대만 등 지난해 주식시장의 낙폭이 컸던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특히 2조4,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수 자금 가운데 투기성 단기자금인 헤지펀드의 비율이 20% 안팎인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한국시장,나아가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긍정적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개인·법인 자금도 증시로 유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한투신이 15일 발매한 스팟펀드 100억원과 디펜스 혼합주식형 100억원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한국투신 박미경(朴美璟) 마포지점장은 “현대투신 문제가 정리되면 은행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자금이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국내 콜금리 향방. 한국은행은 다음달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2월중 콜금리 운용목표를 결정한다.인하쪽에 시장의 무게가 쏠려있으나 최근 실물지표가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동결론’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인하론 앨런 그린스펀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26일 “아마도 지금 이 순간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접근해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국내 금융시장 관계자는 “미국경기 급강하에 대한우려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우리도 미국처럼 경기급락 완충제(금리인하)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국민·주택은행이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와 오찬 회동후 금리인하를단행한 것은 콜금리 인하에 대한 한은의 의지를 읽었기 때문이라는관측도 있다. ■동결론 최근 다소 밀리는 양상이지만 증시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주목한다. 국고채금리가 이미 연 5%대로 떨어진 마당에,더이상 끌어내릴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도 있다.반면 물가는 여전히 심상찮다.휘발유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의보수가·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중이다.한 금통위원은 “주가나 설매출 등 실물지표가예상외로 나쁘지 않다”면서 “좀더 지켜봐도 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대폭 인하할 경우,한은도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 금통위원은 말했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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