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보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AI 밸리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57
  • 대선후 새정부 경제정책 변화 불가피

    요즘 경제부처가 몰려 있는 과천 정부청사는 ‘정적속의 고요함’으로 표현할 만큼 조용하다.한마디로 소리없이 일만 하는 ‘정중동(靜中動)’의 형국이다. 선거철이 되면 으레 ‘누가 될 것 같으냐.’는 농담도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들다.애써 태연함을 보이려는 듯하다. 경제부처의 수장격인 재정경제부의 분위기가 이를 말해준다. 재경부는 18일 서울 시내 한식집에서 가진 ‘국장급 이상 망년회’도 올 한해의 업무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반주를 곁들여 간단히 저녁을 먹은 뒤 2시간여 만에 끝냈다.이 자리에서 대선과 관련한 얘기도 없었다는 후문이다. 재경부는 대선 이후 새로운 정책추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기존의 현안 등을 재점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대선이 끝난 뒤 가동될 차기정권의 인수위원회의 예상 요구자료 등을 미리 챙기고 있다.대선 후보들이그동안 TV토론과 언론 등을 통해 주장한 경제관련 공약과 경제정책추진 방향 등을 참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추진해 온 각종 금융·기업구조조정,공적자금 상환 및 회수 방안,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추진해온 정책평가 등이주된 점검 대상이다. 재경부 간부는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어떤 형태로든 경제정책의 변화가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기존 업무가 차질없이 연계될 수 있도록 97년 대선 이후 인수위의 요구자료 등을 참고로 ‘예상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열린세상]빛 좋은 과학기술정책

    올해 과학기술계는 수치상으로는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우선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의 규모가 과거에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정부 예산의 5% 수준에 거의 육박하였다.천문학적인 공적 자금이 펑펑 투입되는 것을 본 일반 국민들에게는 그리 놀랄 금액은 아니지만 5조원이라는 재원은 우리나라의 규모로 볼 때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다.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제 정부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외국의 객관적 평가도 올해에는 그야말로진일보하였다.무엇보다도 지난 4월에 날아들어온 스위스 국제경영평가단(IMD)의 2002년 평가 결과는 우리를 기쁘다 못해 더욱 더 황당하게 만들었다.해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다른 신흥경제국 등 세계 각국의 경쟁력에 대한 연감을 발표하는 이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경쟁력이 지난해 21위에서 11단계나 상승한 10위로 평가되었던 것이다.연구개발 투자,인력,특허등록 건수 등의 성장에 힘입어 이런결과가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평가를 반신반의하였다. 연구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는 SCI 논문수로 평가해도 우리나라는이제 세계 14위로 올라섰다.메모리 반도체 생산 점유율이나 선박 건조량에서 이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연구개발 분야의 지표에서도 엄청난 발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스포츠 분야에서 6월에 우리의 축구 대표선수들이 월드컵의 4강 신화를 이루어냈듯이 7월과 8월에 우리의 과학 꿈나무들은,세인들의 관심은 받지 못했지만,또하나의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2002년도 국제 과학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 대표단은 수학 6위,화학 3위,물리와 정보는 2위,그리고 생물은 3년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하였다.물론 국제 공인 서열이 아니라 금메달을 최고로 치는 우리식 계산법에 따른 순위이지만 아무튼 이 정도 실력이면 우리나라도 머지않은 장래에 노벨과학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해봄직하다. 예상보다 좋게 나타난 국가의 과학기술 분야 평가 지표를 보고 정부 관계자들은 내심 무척 자랑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하지만 올해 내내 과학기술계는이런 외형적 평가에 안주할 수만은 없었다.우선 작년 말부터 불거져 나온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 문제로 인해 정부의 과학기술 관계자들은 올해 내내그 대책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해야만 했다.불쌍한 대덕 아빠 이야기가 우스갯소리로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고,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공계 대학생에 대한 파격적인 장학금 지원 및 유학 지원 방침과 정부출원 연구소 연구원들을 위한 각종 처우개선책이 나왔다.청소년들을 과학계로 이끄는 수단인 과학문화사업이 올해처럼 많은 주목을 받은 때는 근자에 없었다. 10월에 일본이 노벨과학상을 두 개나 받으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은 그 초라한 모습을 더욱더 적나라하게 드러냈다.일본이 3년 연속 노벨과학상을 수상하자 아시안 게임에서 일본을 따라잡고 2위를 했다는 사실도 여지없이 빛이 바래고 말았다. 세계 27개국이 노벨과학상을 받았지만,아직도 노벨과학상 하나 없다는 것이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엄연한 현주소였다.기초과학의 토대는이처럼 허약함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학생들이 이공계를 멀리하고 법학이나 의학을 선호하는경향은 올해의 대학 입시에서도 여전히 수그러지지 않았다. 연말이 되고 대선과 맞물리면서 지난 1년 동안 화려하게 장식됐던 과학기술 성장 지표 경쟁은 새로운 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었다.후보들이 마련한과학기술 투자 예산 계획은 이미 정부예산 대비 5%를 경쟁적으로 뛰어넘었으며,눈앞에 닥친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해 온갖 장밋빛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다. 연말에 와서도 더욱 극성을 부리는 이 수치 잔치가 올해 내내 외형적 화려함 속에서 씁쓸함을 느낀 필자의 마음을 더욱 허전하게 만들고 있다. 임경순 포항공대 교수 과학사
  • 송파구 파수꾼’골목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불량청소년도 우리 앞에선 얌전”

    16일 아침 8시20분.출근인파가 한바탕 휩쓸고 간 서울 송파구 방이1동 뒷골목.쌀쌀한 날씨 속에 한 무리의 할아버지들이 동네를 순찰하고 있다.모두 남색 방한복에 호랑이가 그려진 모자를 쓴 ‘제복’차림이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먼저 인사를 하며 반긴다.불량기 있어 보이는 학생들은 냅다 도망친다.쓰레기 봉투를 몰래 내놓으려던 한 주부는 화들짝 놀라 집안으로 사라진다.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 대접하는 가게주인도 있다.훈훈한 인정이 오간다. 할아버지들은 송파구가 지난 2000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골목 호랑이할아버지 봉사단’ 단원들이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청소를 하고 주차질서를 바로잡는가 하면 쓰레기 종량제 실시 등을 계도하기도 한다.특히 탈선청소년들을 훈계하는 등 말 그대로 ‘동네 호랑이’ 역할을 하고 있다. ●구청장 아이디어로 시작돼 봉사단은 동네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60세 이상 할아버지 475명으로 구성돼 있다.처음엔 300여명에 불과했지만 숫자가 늘어났다.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뒷골목 청소는 이들 차지다.노상 불법적치,불법주차 등을 공무원이 직접 계도하면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지만 할아버지들이 직접 나서면 군말없이 따른다.옛날 할아버지들이 마을 대소사를 이끌고 재판관 역할까지 했던 전통적인 미풍양속을 살려 마을을 쾌적하고 깨끗하게 가꾸고 있는 것이다. 구청장에 당선되기 전 2년 동안 야인생활을 했던 이유택(李裕澤·63) 송파구청장이 경로당에 다니면서 노인들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고 이 제도를 착안했다.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노인들이 사회에 봉사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했다. ●24시간 뒷골목 파수꾼 이들은 동네 골목골목 안 다니는 곳이 없다.아침에 일어나서 골목 청소부터 한 뒤 보안등,도로시설물,공중전화 등 주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설물의 이상유무 등을 점검한다.불량 청소년들을 훈계하는 것도 큰 임무 중의 하나다.주차로 인한 시비 등 주민끼리 갈등이 일어날 때는 재판관 역할도 마다않는다. 최고령인 정태봉(84) 할아버지는 “전에는 불량 청소년을 보면 꾸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봉변을 당할지 몰라 꾹 참아 스트레스가 쌓여왔다.”면서 “요즘은 제복차림으로 당당하게 꾸짖으면 대부분 잘못했다고 빌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시설물 파손,노점상 적치물 적발,불법광고물 적발 등 2만8000여건의 위반 사례를 구청에 신고,시정토록 했다. ●위험도 많고 설움도 많아 지금은 당당하게 골목길을 누비고 있지만 처음엔 주민들의 눈총도 많이 받았다.‘돈 몇푼 받기 위해 나선 노인 청소부’로 오인받았기 때문이다.골목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있을 때 젊은이들이 바로 앞에서 꽁초를 버리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은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이 사라졌다.할아버지들이 무섭기 때문이다. 청소년에 대한 훈계도 마찬가지다.초창기엔 담배꽁초를 버리는 젊은이를 나무라다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최철희(67) 할아버지는 주차질서를 바로잡다젊은이와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 끌려간 뒤 벌금을 물기도 했다.봉사활동에나섰다가 벌금까지 문 것이다. 뿐만 아니다.최종철(73) 할아버지는지난해 6월 청소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대퇴부 골절상을 입고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입원 중 합병증까지 생겨 주위 사람들이 애를 태웠지만 완치돼 다시 봉사활동에 나섰다.이후봉사 중에 재해를 당하면 치료를 받으면서 요양할 수 있도록 구청이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해줬다. ●각종 상 휩쓸어 골목길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덕분에 송파구는 청소 분야에서 각종 상을휩쓸고 있다.지난 2000년에는 서울시로부터 청소 시민만족도 최우수 구로 선정돼 상금 3억 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지난해엔 한국행정학회로부터 ‘전국 기초단체 베스트13’에 선정됐으며,서울시로부터 깨끗한 서울가꾸기 최우수 구로 뽑혔다.모두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덕이다.특히 행정자치부와 경실련이 주관한 2002년 지방자치 개혁박람회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돼 인증패를 받았다. ●실버정책의 새 모델 할아버지봉사단은 종래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정에서 참여행정으로 노인복지 행정의 개념을 바꿨다.물질적·경제적 지원보다는 노인들을 사회에참여시킴으로써 노후를보람차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성공사례이다. 송파구 배창수 감사담당관은 “소외된 노인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인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많은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자료를 요청해온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할아버지 봉사단 김준배 회장 “옛날에는 할아버지가 권위와 위엄의 상징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귀찮은 존재가 돼가고 있습니다.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은 경로효친 사상을 높일 수 있어 의미가 큽니다.회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봉사하고 있지요.” 송파구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준배(金峻培·77) 회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지난 79년 방이동 동장을 끝으로 2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후 봉사활동을 하면서 동네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있다. “도움받는 여생에서 도움을 주는 여생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에 회원들 모두가 즐거워하고 있습니다.하루하루가 뿌듯하지요.” 김 회장은봉사단을 만든 구청,봉사활동에 나선 노인들,또 자신들을 호응해주는 주민들이 삼위일체가 됐기 때문에 봉사단이 짧은 기간에 뿌리를 내릴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사비 800만원을 들여 노인 게이트볼 팀을 구성,장비와 유니폼을 구입했다.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 많이 움직이고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용수기자
  • 이젠 ‘퓨전형 예금시대’주가 시중금리 연동

    정해진 이자를 받으면서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은 옛말이다.주가나 시중금리 등에 연동해 이자를 받는 차세대 퓨전형 예금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실적배당형 정기예금’으로 불리는 퓨전형 예금은 주가상승이나 시중금리 등락에 따라 ‘기본 금리+α’ 또는 기본금리 없이 바로 실적에 따른 보너스 금리만 지급된다. 주가지수 연동형은 만기에 지급할 정기예금 이자의 일부 혹은 전부를 주가지수에 연동한 옵션상품에 투자해 수익에 따라 이자를 받는다.따라서 주가지수가 예상보다 하락하더라도 최소한 원금은 보장된다는 게 특징이다.은행마다 상품설계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조흥은행의 ‘Mr.마켓정기예금’은 주가상승에 따라 보너스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예를 들면 주가가 30% 오르면 연 15%의 이자를 챙길 수 있고,주가가예금 가입 시점보다 떨어지면 이자를 한 푼도 못받는다. 하나은행은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고 9.5∼13.5%의 추가 금리를 지급하는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국민은행의 ‘KB리더스 정기예금’은 원금과 기본금리(2%)를 보장해주되 고객에게 금리 움직임을 예측하게 해서 그 결과에 따라 최대 4∼5%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HSBC의 ‘옵션 플러스 정기예금’은 양도성 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과 금리를 연동시켜 CD수익률이 연 4.6∼5.3% 범위에서 움직인 날은 연 7%의 이자를, 이 범위를 벗어난 날은 0% 이자를 적용한다. 김유영기자
  • [데스크 시각]‘이공계 문제’ 참 해결을 위하여

    정부가 이공계를 살리겠다고 법석이다.교육인적자원부는 얼마전 대학수능시험 수리·과학탐구성적이 1등급인 자연계열 학생이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면4년간 전액 장학금을 주는 등 내년에 모두 3500여명에게 21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또 이공계 신입생·재학생 2만명에게 학자금을 융자해주고 연간 93억원의 이자를 대신 내주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부는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신설,내년부터 4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3억원씩 주는 등 내년에만 모두 10개 상에 32억원을 과학진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의 장래가 과학기술에 달려있음을 감안할 때 우수인력을 유치하려면 이 정도의 당근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나아가 이공계열 학자나 관련단체장 등은 언론기고 등을 통해 과학기술 요직 신설,연구개발투자 확대 등의 약속을조속히 실천하라고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자칫 정책의 타당성이나 수단의합목적성 등을 따지다간 ‘과학입국'을 가로막는 무뢰배 취급을 받기 십상인형국이다. 그럼에도 ‘만난의 위험'을 감수하는 비장한 마음으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얹는다.우선 인문·사회계의 참담한 현실을 비춰 이공계에 대한 편파적인특혜는 자칫 형평성 논란을 부를 우려가 있다.최근 한 인터넷 언론은 한 대기업 면접관의 말을 통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취업전쟁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을 실감나게 전했다.“신방과 학생이 여긴 왜 왔나.” “영문과면 경영학과보다 커트라인도 높았을 텐데 왜 영문과로 들어갔나.” 사정이 이러하니 차라리 상경계만 남기고 순수학문을 하는 모든 과를 없애자는 말이 나돌정도다. 교육부가 2001년 2월 졸업자의 취업률및 초임연봉을 조사,발표한 바에 따르면 초임연봉 상위 10위중 8위까지가 이공계다.전자공학관련 학과가 연 2493만원으로 약학과 2789만원에 이어 2위,기계관련 학과가 7위,전자통신관련 학과가 8위를 차지했다.인문·경상·사회계열에선 경제학과 9위,법학과 10위가 고작이다.계열별 취업률도 의약계열 81.3%,공학계열 73.8%,사회계열 73.3%,인문계열 71.2% 순이다.이는 “이공계 공부를 하면 직장이 보장되지 않고 다른 분야에 비해상대적으로 대우가 낮다.”는 이공계열 논객들의 주장을 무색케 한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 지난 9월 국내 이공계 석·박사과정 재학생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국내 이공계 대학원 기피현상'의 해결책으로 ‘생활고 해결'(13%)이나 ‘병역특례기간 단축'(15%)을 제치고 ‘국내 학위 우대'(46%)를 최우선으로 꼽았다.대기업등이 유학파 스카우트에 혈안이 되다보니 국내파들이 찬밥신세라는 절규요,물질적 보상보다 ‘실력’에 맞는 정당한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이다.게다가 인건비 전용,연구비착복,장학금 및 조교수당 전용 등 연구실내의 회계비리를 경험했다는 응답자 81%의 고백은 이공계 내부의 개혁이 문제해결의 한 열쇠임을 일깨워준다.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고 한다.또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게 낫다고 한다.나아가 가득 배를 채우기보다는 각자의 생업을천직으로 알고,분수에 맞게 자족하며 살아가는 법도를 가르칠 때가 아닌가싶다.이공계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어떻게 사는게 진정한 행복인가 하는 근원적 물음에 대해 각자 나름의 철학을 갖게 하는데서 찾아져야 한다는 뜻이다.이공계의 어른들은 이제라도 제자들에게 그릇된 배금주의를 좇는 대신 학문하는 기쁨,깨달음의 즐거움,봉사하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치는데 앞장서기를기대해본다. 김인철 공공정책팀장
  • 카드사용액 할인점 1위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용카드로 ‘긁는’ 돈은 연간 600조원으로 추산된다.이렇게 많은 신용카드 사용액은 어디로 흘러갈까? 비씨카드는 지난 11월 한달동안 회원 2600만명의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대형할인점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9.2%로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다음은 ▲의류업체(7.2%) ▲주유소(7%) ▲음식점(6.5%) ▲피부미용실 등 보건,위생업소(6%) ▲인터넷 쇼핑업체(5.5%) ▲의료기(5.4%) ▲유흥주점(5.2%) 등의 순이었다.백화점카드 사용액의 비중은 3.8%로 상위 10위 안에 들었으나예상보다는 적은 편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는 인터넷쇼핑업체(19%)와 의류업체(15.1%),20대는 의류업체(9.8%)와 인터넷쇼핑업체(8.3%)에서 이용액이 높았다.반면 30∼50대는 모두 할인점(9.6%)과 주유소(7.4%)에서의 사용액 비중이 가장 높아 젊은 층에 비해 생필품 구입에 카드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동정

    ◆공사 도로교통기술원 개원식 오점록(吳 祿)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11일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동탄면에서 공사 도로교통기술원 개원식을 갖는다. ◆멀티미디어 스튜디오 오픈식 이숙자(李淑子) 성신여대 총장은 미디어정보학부 내에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완비한 멀티미디어 스튜디오를 마련,10일 오픈식을 가졌다. ◆코엑스서 전시·컨벤션의밤 행사 안재학(安在學) 코엑스 사장은 12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전시·컨벤션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국내 전시회의 국제인증과해외진출을 자축하고 컨벤션산업 육성을 위해 애쓴 정부 관계자,회의·전시주최자 등 1000명이 모일 예정이다. ◆550억프로젝트 파이낸싱 조인식 전윤수(田潤洙) 성원건설 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송파구 가락동의 성원상떼빌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을 위해 국민은행,LG화재해상보험과5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조인식을 가졌다.
  • 美 11월 실업률 6%로 증가

    (워싱턴 블룸버그 연합)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6%로 한달 전의 5.7%보다 늘어났다.이는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한달 전인 10월에는 실직자가 6000명 감소한데 비해 11월에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4만명의 실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 선택2002/“부동표 잡아라” 사활건 대공세

    양강(兩强)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과 민주당 노무현후보측은 부동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의 승패가 갈릴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때문에 TV합동토론회 등 부동층 유권자에 영향을 줄이벤트에 신경을 쓰면서 선거중반 이들에 대한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틈새전략’으로 역시 부동표를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젊은층 집중공략 한나라당은 ‘취약계층=부동층’이란 개념을 갖고 있다.이에 따라 선거 후반기에 접어든 지금부터는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이 상대적으로 옅은20∼30대 젊은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당내 젊은층 대책기구인 ‘2030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대학과 학생단체 등을 파고들고 있다.여기에는 과거 학생운동권 출신의 젊은 당직자들이여론조성에 앞장서고 있다.앞으로 남은 2차례 TV토론과 각종 매체 광고를 통해 젊은층에 ‘변화’와 ‘오픈 마인드’의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전략도 세워져 있다.‘지역별’ 부동층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부동층이 상대적으로많은 수도권과 충청권,부산·경남권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미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들에게는 맨투맨식 선거운동 지침이하달된 상태다.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는 뜬 구름 잡는 식의 미사여구보다는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믿음을 주는 게중요하다.”며 향후 선거운동 방향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회창 후보가 유세 때마다 지역 환경에 맞는 참신한공약을 1가지 이상씩 제시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정치 무관심층이나 혐오층에는 ‘우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정치가 확 달라진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특히감성적 측면에 호소해야 하는 문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민주당-지역유세 승부수 민주당은 첫 TV합동토론이 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이기엔 여러 가지 부족한점이 많았다고 4일 평가했다. 국민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정치 관련 토론이었지만 후보자간 질문,대답 시간이 2분 이내로 너무 짧아 제대로 묻지도,답변하지도 못했다는것이다.아울러 3일 저녁 TV시청률도 1997년 1차 합동토론회 55.7%의 절반보다 조금 높은 3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그 영향력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오는 10일 경제분야 토론은 주제가 딱딱하고 뚜렷한 쟁점이 적어 더욱 관심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의 부동층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이들 대도시의 부동층을 25%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노무현 후보가 수도권에서는 5대 4의 비율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서고 PK에서는 같은 비율로 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처럼 TV토론이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함으로써 남은 기간 지역별유세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 후보는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동안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규정한 부산·경남과 충청 지역에 머물며 표몰이를 할 참이다.특히 8일쯤 대전 유세에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등을 공개,부동층의표심을 자극함으로써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복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민노당-민생투어에 주력 민노당 권영길 후보측은 3일 대통령후보 TV토론회를 계기로 그동안 한계로지적된 대중적 인지도에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내렸다.이에 권후보는 4일 경기 광명·평택,경북 구미·대구 등지를 방문하는 등 현재 이회창,노무현 후보의 ‘양강(兩强)’구도를 비집고 막대한 부동층 흡수를 위한나흘간의 전국 민생 현장 투어를 시작했다. 권 후보는 오전에는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출근 유세’,오후에는 재래 시장 등을 돌며 서민들을 만나는 ‘민생 유세’,저녁에는 시민들과 촛불을 들고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촛불 유세’를 가지면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에 새로운 대안으로 다가갈 공산이다.노회찬(魯會燦)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번 투어에 대해 “이회창후보나 노무현 후보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부동층에 진보적이면서도 현실의아픔을 함께하는 권 후보의 모습을 직접 보여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예상보다 더 하락” 고3 울상/수능점수 공개 표정

    “가채점보다 더 떨어졌는데 이 점수로 어느 대학을 가야 하나요.” 수능 채점 결과가 공개된 2일 일선고교의 3학년 교실은 불안과 혼란에 빠졌다.가채점보다 더 낮아진 점수를 확인한 수험생은 울상을 지었으며,교사들은 “진학지도에 애를 먹겠다.”며 난감해했다. 특히 재수생의 초강세가 현실로 나타난 데다 수능성적이 최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양분돼 어느 때보다 눈치경쟁이 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학생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표정이었다.수시 합격자 중 상당수가 대학측이 조건으로 제시한 수능성적 최소 등급을 확보하지 못해 무더기 탈락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혼돈의 고3교실 서울 D고에서는 가채점보다 성적이 더 떨어진 학생들이 “대학을 포기하고,진학지도도 받지 않겠다.”며 한때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해 교사들이말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가채점보다 5점이 떨어져 363점을 맞은 구정고 전모(18)군은 “성적이 떨어진 데다 내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도 알 수 없어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기대보다 낮은 304점을 맞은 숙명여고 박모(18)양은 “곧바로 재수학원에 등록하겠다.”고 했다.무조건 대학에 진학한 뒤 내년 4∼5월부터 수능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반수’를 하겠다는 수험생도 많았다. 이화여대 등 3개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에 조건부로 합격했던 서울 C고 김모(18)양은 3개 대학이 요구한 합격기준인 수능 2등급에 들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성적표를 내팽개치며 망연자실했다. ◆진학지도 비상 누가성적분포의 비공개,상위권과 하위권의 양극화,대학별 영역 가중치 적용,재수생 강세,논술·면접의 중요성 부각 등 복잡한 변수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일선 교사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서울고 윤동원(51) 진학부장은 “350점 이상 상위권이 지난해보다 12명 늘었지만 중위권 점수가 하락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이 모두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고 이정기(49) 진학부장은 “전국 석차가 공개되지 않아 진학지도 자체가 사설 입시기관에 의해좌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경기여고 최홍기(52)진학부장은 “재수를 각오하고 소신지원하겠다는 중위권 학생을 하향지원하도록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목고와 재수생은 표정관리 재학생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재수생은 지망대학의 입시요강에 따라 논술과 면접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서울대 의대를 지망하는 재수생 차한규(22)군은 “변환표준점수로 377점을 받았고 함께 재수학원에서 공부한 친구들도 모두 1등급 안에 들었다.”고 귀띔했다.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도 높은 성적이 나오자 안도하는 표정이었다.서울과학고 박모(17)양은 “예상대로 점수가 나왔다.”면서 “지망학과를 몇개로 나누어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 유영규 박지연기자 window2@
  • ‘돈선거’ 고질병 뿌리 뽑힐까/유권자연대 내일부터 선거자금실사

    참여연대 등 전국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선유권자연대가 4일 오전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을 상대로 선거자금을 실사한다.지난달 대선후보들과 ‘선거자금 공개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법정선거비용인 341억 8000만원의 사용내역을 포함한 선거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흐름이 낱낱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자발적인 자료제출의 한계와 현실적인 문제점 때문에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유권자연대측은 2일 “각 당이 제공한 자료를 중심으로 공인회계사 등 전문실사단이 회계장부의 누락 여부와 증빙서류의 진위 등을 검토하고,현장실사단이 직접 당사에 나가 표본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권자연대는 4일부터 대선 전까지 1주일에 3차례씩 제출자료와 현장 표본자료를 대조하는 ‘크로스 체킹’ 작업을 진행,그 결과를 대선 이틀 전인 오는 17일 오전 발표하기로 했다.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17일 이전이라도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국민에게알릴 계획이다.유권자연대측은 “유권자에게 후보들의 선거비용을 투명하게공개해 최종 판단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유권자연대측은 3일까지 각 후보 진영에 관련 자료를 제출토록요구했다.해당 자료는 ▲선거비 및 정당활동비 단일예금계좌 사본 ▲각종 계약서,품위서 전표 등이 포함된 회계장부 ▲신용카드 매출전표,세금계산서,금전등록기 영수증 등 각종 증빙서류 ▲가지급금 내역 등이다. 이에 대해 각 정당 재무담당자들은 “당초 예상보다 유권자연대의 자료제출 요구가 너무 엄격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모 정당 당직자는 “대선후보들의 포괄적 합의로 대선자금 공개 자체는 예상했지만,신용카드 사용내역까지 제출하라고 할 줄은 몰랐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반부패관련법과 정치관계법 등의 통과가 무산된 점을 들어 “정치권의 대선자금 공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최명숙 여성민우회 사무처장은 “실질적인 압박 수단 없이 면죄부만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권자연대 전문실사팀의 윤종훈 회계사는 “실제 후보진영에서 중앙당과지구당을 연계한 이중장부를 마련한다면 정확한 자금 이동을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일선 시·도 선거사무소의 회계장부와 선거자금 수입내역의 실사 작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각 후보 진영의 자발적인 협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구조적인 한계로 지적했다. 현장실사팀에 참여한 경실련 부패개선위원회 박정식 부장은 “단기간에 큰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선거자금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수립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유권자연대는 지난달 28일 대선자금시민모니터단을 공식 출범시켰다.공인회계사,변호사,교수,시민운동가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모니터단은전문실사팀과 현장실사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지역별로는 시민단체 중심의지역모니터단을 꾸려 불법선거자금 감시활동을 편다. 유영규기자 whoami@
  • 美 이라크전 ‘효율성 전략’ 시험대

    유엔 사찰단이 이라크에서 의혹 시설들에 대한 사찰을 계속중인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준비를 착착 진행중이다.전문가들은 이라크전에 임하는 미국의 전략을 한마디로 단기전·효과전으로 요약한다.최첨단 무기를총동원해 공습 개시 2주일 안에 소규모 지상군을 투입,단기간에 전쟁을 끝낸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최첨단 무기를 동원해 소규모 지상군만으로 작전을 수행,아군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율성 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라크전 첫날밤 풍경 미군의 기습 공습에 허를 찔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야전 사령관들은 적기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레이더 화면을 들여다보고 아연실색한다.미군 헬기에서 발사한 헬파이어 미사일과 레이저 유도 폭탄들로 레이더시설이완파됐기 때문이다.잠시 뒤 900㎏짜리 위성유도 폭탄들이 무선중계 기지와광섬유 통신선을 파괴,바그다드와의 연락이 두절된다.곧이어 이라크의 주요발전소에 탄소 필라멘트가 투하되면서 누전을 일으켜 전원공급이 끊긴다. 첨단 무기를 동원한 공습 개시 2주안에 지상군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한다.최첨단 정찰 및 통신 장비를 갖춘 지상군은 규모는 작지만 기동성이 뛰어나다.1991년 걸프전 때는 지상군의 작전에 앞서 40일간 공습을 퍼부었다.정밀유도 폭탄도 전체 투하 폭탄의 80% 이상으로 걸프전 때의 10%와는비교도 안된다. ◆새 전략의 핵심은 효율성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명령으로 수립된 신속 대응 전쟁계획은 최첨단 무기들의 엄청난 화력과 정확도를 기초로 한다.이른바 ‘효율성 전략’은 첨단무기를 총동원한 무차별 공습으로 적군의 전의를 상실시킨 뒤 전열을 재정비하기 전에 지상군을 신속하게 투입해 제압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 전략은 걸프전 당시 공중폭격을 총괄 조정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미 공군 비밀 작전기획 회의장인 ‘블랙 홀’에서 싹텄다.‘블랙 홀’의 작전기획 담당자들은 당시 정밀유도 폭탄이 적군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발견,귀국 후 이 이론을 주장,군작전 개념의 개혁을 지지해온 럼즈펠드 장관이이를 전폭 수용했다.데이비드 데퓰러 미 공군 중장은 재래식 작전은 적군의 섬멸과 기간시설의 완전 파괴를 목표로 하지만 새 전략은 적군의 마비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에서는 미 항공모함 한 척이 하루에 파괴할 수 있는 목표물이 걸프전 당시에는 162개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700개에 달한다.글로벌 호크와 프레데터 같은 무인정찰기가 최대 48시간 적군을 감시하게 된다. ◆새 전략에 찬반 엇갈려 군 내부에서는 럼즈펠드 장관의 새 전략에 대해 찬반이 공존한다.공습을 맡은 공군은 지지하지만 지상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육군과 해병대 등은 최첨단 무기의 성능과 정확성에 대해 과신은 금물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 근거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 3월 수행된 아나콘다 작전을 든다.미군은 이라크전에 투입될 최첨단 무기와 1500명의 지상군을 투입,250명의 탈레반잔당을 3일안에 토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적군의 수와 험한지형으로 작전기간이 2주일로 늘어났고 7명이 사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의견을 감안,공습 이후 최대 26만명의 지상군 투입이라는 절충안을 택했다.필요 병력만 우선 이라크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후방에 대기하다 상황에 따라 추가로 투입한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아직은 책상보다 도마가 편한데…”서울프라자호텔 상무보승진 정태송 조리장

    “아직은 책상보다 도마가 더 편한데 이 자리에 앉게 돼 부담스럽습니다.젊은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길 바랄 뿐입니다.” 지난 26일 대기업 계열 호텔의 조리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서울프라자호텔(한화개발) 정태송(鄭泰松·52) 상무보의 소감이다. 조리사가 임원으로 승진한 경우는 지난 94년 삼성 계열의 신라호텔이 조리사 상무를 배출한 이래 두번째다. 고교 졸업 후 조리사의 길을 걸어온 정 상무보의 어릴 적 꿈은 경찰.그러나미군부대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조리사로 방향을 바꾸게 됐다.사병식당에서일한 그는 체계적으로 메뉴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조리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꼼꼼한 성격과도 잘 맞는 것 같아 제대 후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그는 프라자호텔이 문을 연 76년부터 이 호텔의 조리실을 지켰다. 그는 “예전에는 호텔 조리사를 식당에서 밥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해 어려움도 많았다.”면서 “조리사는 몇년 기술만 익힌다고 되는 게 아니라 늘 연구하고 개발해야 하는 고된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kid@
  • 선택2002/盧·鄭 ‘개헌조율’… 공조 새국면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28일 개헌 시기에 원칙적으로 합의함으로써 양당간선거공조 체제에 일단 파란 불이 켜졌다.그러나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대선공약화 등 방법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동선대위가 출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정책조율단은 이날 저녁 국회 귀빈식당에서 협상을 속개,‘2004년 17대 국회 개원 후 개헌안 발의’에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개헌 내용이 분권형 대통령제인지 민주당의 종전 개헌안인지는 분명치 않았다.분권형 대통령제 명칭과 개헌의 성격 및 추진일정 등 방법론의 합의도 이뤄내지못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로 예정된 노·정 회담은 연기됐다.현재로선 정 대표가 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지만 공조의 질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노 후보는 당사 후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정 대표가 제안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논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즉 “2007년개헌만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융통성 있는 자세를 보인 것이다.그러나 노후보는 ‘대선공약화’에 대해선 직답을 피하며 “나는 책임총리형을 분권형으로 보는데 정 대표는 이원집정부제를 생각하고 있다.”며 서로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정 대표 역시 노 후보의 기자회견이 탐탁지 않다는 반응이다.그는 당무회의에서 “개헌시기 등을 빼고 논의만 하겠다는 것은 자칫 말장난이 될 수 있고 수사가 아니냐.”면서 “성실치 못한 태도”라고 불신감을 드러냈다.그는“한 사람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언론이 권력나누기로 폄훼하는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공동정부나 총리를 원했다면 훨씬 더 쉬운 방법이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도 “‘분권형 대통령제’란 용어와 개헌시기를 분명히 하지 않은 ‘수용’은 사실상 수용이 아니다.”라며 “통합21의 핵심 정책이 반영되지 않은 공조야말로 ‘야합’으로 비칠 수 있다.”고말했다.앞으로 당을 살려 차기 총선과 대선에 임하기 위해서는 ‘명분’이필요한 것 같다.통합21 일각에선 노 후보측이 (정 대표의) ‘희생’에 대한예우가 없다며 섭섭해하는 눈치다.동등한 러닝메이트로 대우받지 못한 채 자칫 선거운동에 얼굴마담으로 이용만 당할 수 있다는 경계심의 표현이다. 민주당은 통합21측 요구가 예상보다 거세자 대책회의를 열어 정 대표의 진의를 분석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이재정(李在禎) 유세본부장은 “대선 승리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하고 있으며,통합21측의 대선공조가 조건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의 협조 없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급등한 지지율을 지키기 어렵다는 위기감도 한몫했다. 민주당의 입장은 ▲2003년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2004년 총선에서 다수당에 총리지명권 부여,책임총리제 운용 ▲2007년 국민 뜻에 따라 개헌추진 등이다.반면 통합21의 개헌안은 총리가 경제·치안·복지 등 내치(內治)를 책임지며 국회의 불신임 없이는 대통령이 해임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2004년 발의가 골자다. 박정경기자 olive@
  • 輪禍사망 보상한도 50% 인상

    2004년 4월부터 교통사고 책임보험 보상한도액이 사망인 경우 현행 80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대폭 오른다.또 부상인 경우 현행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28일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망인 경우 보상한도액이 2004년 4월부터 1억 2000만원으로,2006년 4월부터 1억 50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또 1∼14급으로 구분되는 부상의 경우,1급 부상은 현재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나머지 부상등급도 같은 비율로 각각 인상된다.아울러 1급 후유장해는 사망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건교부는 이처럼 보상한도액이 상향 조정되지만 종합보험까지 가입한 87%의 자동차 소유자는 영향이 없으며 책임보험만 가입한 경우 연간 3만∼4만원정도의 보험료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문기자 km@
  • DMZ 지뢰제거 오늘 재개

    약 3주간 중단됐던 비무장지대(DMZ)내 지뢰 제거 작업이 28일부터 재개된다. 장광일(章光一 육군 준장)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은 “북측이 27일 낮 전화통지문을 통해 28일 지뢰제거 작업을 재개하자고 통보해 왔다.”면서 “우리의 재개 제의를 받아들인 것인 만큼 유엔사측과의 협의를 거쳐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이날 전통문에서 “지뢰 제거를 검증하지 못한 조건이지만 나머지 100m 구간의 지뢰를 제거하자는 귀측 제의에 동의한다.”고 통보해 왔다고장 차장은 밝혔다. 국방부는 앞서 북측이 지난 22일 우리측이 제의한 지뢰 검증 절차안을 거부하자,25일 “민족의 혈맥을 잇는 역사적인 사업이 검증 절차문제로 지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선 남은 구간의 지뢰제거 작업을 계속하자.”고 북측에 전통문을 보냈었다. 국방부측은 북한의 지뢰제거 재개 동의는 검증 절차는 생략됐지만 경의선·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작업은 계속하자는 의사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북한측의 지뢰 제거작업 재개로 지뢰제거 작업은 예상보다 열흘가량늦어진 12월10일 무렵까지는 완료돼 동해선 임시도로는 이달 말까지,경의선철도는 연말까지,경의선 도로는 내년 봄,동해선 철도는 내년 9월 각각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워크아웃 통해 ‘클린 컴퍼니’로 정상화 /건설업체가 돌아왔다

    ‘IMF 5돌,눈물 젖은 빵은 한번으로 족하다.’ 외환위기로 최대 희생자였던 건설업체들이 돈 안되는 사업을 정리하고,인력을 축소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법정관리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속속 벗어나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남광토건이 건설업체 가운데 처음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래 최근 벽산건설과 한신공영도 ‘클린 컴퍼니’로 다시 태어났다.이어 경남기업,대우건설,쌍용건설 등이 워크아웃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노사화합이 성공의 열쇠 벽산건설은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잘 나가던’ 건설업체였다.그러나 계열사들의 잇단 부도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지난 98년 12월 워크아웃 체제에들어갔다.당시 1127명이던 직원수를 530명으로 대폭 줄이고 직원 가족들이 500억원대의 미분양 아파트를 처리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사옥도 매각하며 부채비율 축소에 안간힘을 쏟았다.그 결과 당시 9300%에이르던 부채비율이 지금은 235%로 뚝 떨어졌다.남광토건도 직원들의 희생과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빨리 워크아웃을 벗어났다.우선 직원들을 절반으로 줄이고 임직원의 상여금 반납과 기본급을 동결했다.또 수익성 없는 자산은 모두 털어버렸다. 이에 채권단은 워크아웃 기업 최초로 남광토건 임직원에게 3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화답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동료들이 회사를 줄줄이 떠날 때의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예상보다 1년여 빨리 워크아웃을 졸업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상경영 가도에 오른 한신공영도 ‘명가 재건’에 나섰다.법정관리중에도 서울 동시분양 사상 평형별 청약경쟁률이 2000대 1을 기록할 정도의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워크아웃 졸업,고지가 보인다 대우의 옛 계열사인 경남기업은 워크아웃 탈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워크아웃 첫해인 2000년부터 72억원의 흑자를 냈던 경남기업은 지난해 200억원,올 3·4분기까지 8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주도되면서 부도기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조합원들에게 찬밥대우를 받았던 경험을 잊을 수가 없다.”며 “졸업과 동시에수주작업에 박차를 가해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내년 상반기 워크아웃으로 구겨졌던 자존심을 되찾을 전망이다.2년 연속 최대물량을 공급한 대우는 최근 ‘자율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쌍용건설은 현재 채권단의 실사가 끝나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관계자는 “워크아웃 초창기에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전직원이 교대로 가두홍보까지 한 적도 있다.”면서 “비온 뒤 굳어진 땅처럼 예전보다 훨씬 경쟁력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노인인력센터 연내 만든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남아도는 노인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인인력센터가 설립된다.또 국민연금기금 운용을 담당하는 국민연금운용위원회가 상설기구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주요 보건복지분야 중장기 과제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 9월 말 민간전문가들로 구성한 ‘7대 과제 태스크포스팀’이 최종 연구결과를 내놓음에 따라 현 정부 임기내 추진가능한 4대 분야를 선정,실행하기로 했다.그러나 의약분업,의료개혁,건강보험 등 민감한 3대 분야에 대한 연구결과 제출은 미뤄졌다. ◆노인인력센터 설립 연내에 노인인력센터를 설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노인인력관리공단을 설립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우선 노인인력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하고 고용,창업지원 등의 업무도 지원키로 했다.현재 노동부,교육부 등 각 부처에 흩어져있는 노인인력 활용업무를 조정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국민연금기금 운영개선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현재 비상설로 운영되는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화하기로 했다.또 기금운용에 대한 책임있는 감시와 평가를 위해 사무국을 설치한다.국민연금관리공단내의 기금운용본부도 개편,기금운용에 따르는 리스크관리와 감시평가를 강화하고 직원들의 의식고취를 위해 윤리강령을 만들며 위탁투자관리감독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일반 병상을 요양병상으로 전환 중소병원의 남아도는 병상이 병원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 일반병상을 요양병상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일반병상수는 10만명당 490개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 300병상보다 훨씬 많지만 요양병상은 10만명당 6.7개로 노르웨이 970개,영국 420개,일본 170개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의료법상의 요양병원 시설 및 인력기준을 완화하고 요양병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수급자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조부모나 손자녀 등에 대해서는 부양비 부과율을 현행 40%에서 30%로 인하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운데 조부모나 손자녀 등을 부양의무자로 둔 2000가구는 앞으로 한 달에 최고 7만원의 생계비 급여를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노주석기자 joo@
  • OECD 경제전망/ “세계경제 내년 회복”

    내년에 세계경제는 회복세로 돌아서고,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는 2003∼2004년에도 5%대 후반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실업률과 소비자물가도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21일 발표한 ‘2002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경제가 내수성장세 속에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증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올해 6.1%에 이어 내년 5.8%,후년 5.7%로 예상했다.실업률은 올해부터 후년까지 각각 2.9%→2.8%→2.7%,소비자물가는 2.7%→3.5%→3.3%로 전망했다. 그러나 민간소비 성장률은 올해 7.2%에 달했다가 내년 4.4%,후년 4.1%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OECD의 한국경제 전망은 2개월 전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최근들어 두드러진 소비심리 둔화 등 요인이 반영되지 않아 현재 상황에 비해 다소 낙관적인 편”이라 말했다. OECD는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불확실성(미국-이라크 전쟁,추가테러 가능성 등)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당초 OECD는 올해 하반기쯤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지난해 0.3% 성장에 그쳤던 미국경제는 올해와 내년 각각 2.3%,2.6%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2004년에는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3.6% 성장이 예상됐다.유로지역(유로화를 쓰는 유럽 12개국)은 올해 0.8%,내년 1.8%,후년 2.8%성장으로 차츰 나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은 올해 성장률 -0.7%로 지난해(-0.3%)보다 더 떨어지고 내년과 후년에도 각각 0.8%,0.9%에 그쳐 저(低)성장과 디플레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여의도 산책/ 한나라 “나 떨고있니”

    “나는 간밤에 솔직히 걱정했는데,아침에 보니 후보께서는 오히려 담담하시더군요.” 지난 16일 아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수행했던 오세훈(吳世勳)의원의 말이다.전날 밤 전격 타결된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합의에도 불구하고,이 후보는 동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이 후보의 속마음까지 그렇게 여유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기자가 만나본 한나라당 하위 당직자나 사무처 직원들의 걱정은 예상보다 훨씬 깊었다.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당내 누구보다 확신해온 중앙당의 A부장.20일 만난 그의 표정은 1주일 전 ‘이회창 대세론’이 하늘을 찌를 때에 비해 어두웠다.올 2월 ‘빌라 게이트’로 이 후보가 휘청거릴 때도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았던 그는 이날 “솔직히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우려했던 상황이 연출되자 불길한 감이 더 하다는 것이다. “조금만 참으면 좋은 날이 올 것이란 생각으로 5년간 야당생활을 버텨왔다.”는 B부장은 생활고를 들먹이며 좀더 현실적인 걱정을 했다.그는 “막말로 의원들이야 대선에서 져도 그대로 의원배지를 달고 있겠지만,일반 직원들의 상실감은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감은 자성론으로 이어진다.비(非)영남권,특히 중립적 여론을 접할 기회가 많은 중부권 의원들이 지도부에 비판을 표출하고 있다.강인섭(姜仁燮·서울 은평갑) 의원은 “그동안 우리가 너무 대세론에 취해 안이하게 생각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강창희(姜昌熙·대전 중구) 의원은 “이럴 줄 알고 오래전부터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한테 ‘단일화가 이미 됐다고 가정하고 적극적 전략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었다.”고 말했다. 지도부가 어느정도 방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한 핵심 당직자는 “정몽준·노무현 두 후보는 ‘물’과 ‘기름’이라 절대 단일화가 안될 것이란 인식이 내부적으로 팽배했었다.”고 털어놨다. 한나라당 사람들의 보다 직접적인 걱정은 단일화 합의 이후 여론의 관심이 온통 노·정 후보쪽으로만 쏠리고 있는 현상이다.권영세(權寧世·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단일화 합의에 뒤따르는 ‘이벤트적 효과’를 감안하지 못했던 것은 실책”이라고 지적했다.단일화 성사 여부에만 관심을 두었지,정작 단일화 합의가 이뤄진 뒤의 사회적 현상은 예견치 못했다는 얘기였다. 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선대위 유세본부장인 이윤성(李允盛) 의원은 “지금은 후보 홍보에 1분1초가 아쉬운 시점인데,신문과 방송들이 온통 상대후보 단일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 큰 일”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당직자는 ‘실제 단일화가 되고,탈락한 후보가 깨끗이 승복하는’그림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했다.“패배를 인정하는 신선한 모습이 여론에 반영돼 막판 바람으로 연결될 경우 후보를 제대로 검증할 겨를도 없이 투표일이 닥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안감에는 ‘전화위복’의 기대감도 분명 섞여 있다.강창희 의원은 “단일화가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표를 결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강창성(姜昌成) 의원은 “단일화가 되더라도 대세 자체를 뒤엎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