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보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50
  • ‘온라인 장터’ 물건 판매자 새달부터 신원확인 강화

    다음달부터 온라인 장터(오픈마켓)에 물건을 팔려는 판매자는 결제계좌 확인이나 휴대전화 인증 등을 거쳐야만 인터넷에 물건을 올릴 수 있다.물건이 도착한 뒤에야 결제가 이뤄지는 에스크로제가 운영되지 않으면 판매자는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들어야 한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옥션과 인터파크 등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6개 업체들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통신판매 중개자 자율준수 규약’ 선포식을 갖고 다음달 시행하기로 했다.공정위는 업체들과 협의해 소비자보호 의무를 강화한 자율규약을 시행토록 했다. 규약은 판매자의 신원정보를 확인한 뒤에야 상품을 팔 수 있게 했으며 매년 2차례 이상 판매자의 신원정보를 변경토록 했다. 온라인 장터 운영자가 발견하거나 관계기관이 제공한 소비자 피해 예방정보를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의무적으로 알리고 제품에 관한 상세한 정보인 ‘표기권고 상품정보’를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했다. 운영자는 또한 소비자 민원을 처리할 고객센터를 마련해야 하며 접수된 민원은 영업일 기준으로 3일 이내에 소비자에게 처리 결과를 알려주도록 했다. 또한 에스크로제를 원칙으로 하되 운영이 불가능하면 판매자가 소비자피해 보상보험 등에 가입토록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범여권 ‘정운찬 모시기’ 가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마음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의원 20∼30명은 모일 것 같다.”(선병렬 의원) “정 전 총장 영입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너무 많아 질서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김현미 의원)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으로 고삐가 풀린 범여권 각 정파가 ‘정운찬’이란 블랙홀로 급속히 빨려들고 있다.정 전 총장이 과연 모래알처럼 따로 놀고 있는 범여권의 ‘교집합’ 역할을 할지, 그래서 무기력증에 빠진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할지가 범여권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23일 비공개로 만나 ‘정운찬 옹립’을 논의했던 열린우리당·민주당·선도탈당파 의원들이 25일 보인 반응은 예상보다 강했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루 속히 정 전 총장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통합신당 출범 전이라도 외부에 일정한 ‘공간’을 만들어 정 전 총장을 영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선병렬 의원도 “정계개편에서 정 전 총장이 빠지면 얘기가 안되지 않으냐. 앙꼬없는 찐빵이 아니냐.”면서 “다만 열린우리당에 대한 정 전 총장의 평가가 좋지 않은 만큼 우리당 차원이 아닌, 계파를 초월한 모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 주도의 선도탈당파인 우윤근 의원도 “정파를 떠나 새로운 분들을 모셔야지, 우리끼리는 안된다.”고 말해 정 전 총장의 옹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이한 점은 범여권 각 정파 가운데 김한길 의원 주도의 집단탈당파가 ‘정운찬 옹립’ 모임에 일단 빠져 있는 것이다.선병렬 의원은 “그쪽(집단탈당파)은 헤게모니를 통째로 가져가려는 것 같다.”고 말해 약간의 ‘장벽’이 있음을 시사했다.그러자 집단탈당파 전병헌 의원은 이날 정 전 총장에 대해 “미래형 지도자로서 많은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 정계개편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7) 반가사유상과 모딜리아니

    반가사유상은 깨달음에 이르기 전의 싯다르타 태자가 모델입니다. 의자에 앉아 오른쪽 다리를 무릎에 올리고, 손으로는 턱을 괸 채 명상에 잠겨 있습니다. 태어나면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에 무상함을 느끼고 출가한 뒤 중생구제에 고뇌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삼국시대 반가사유상도 그렇습니다. 삼산관(三山冠)을 쓴 것과 태양과 초승달을 상징하는 일월식(日月飾) 보관을 쓴 것이 각각 국보 제83호와 제7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의 문화재 해외전시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문화수준을 다시 보게 만드는 존재들이지요. 사실 ‘세계 최고’라는 표현은 화상(畵商)이나 골동품 거간이라면 모를까, 쉽게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삼산관 반가사유상은 작고한 고고미술사학자 김원룡 선생으로 하여금 “우리나라에 세계 최고의 조각가가 있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 못하게 하는 걸작”이라고 토로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미술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반가사유상은 두 작품에 그치지 않습니다. 역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보물 제331호 방형대좌 반가사유상이 있습니다. 높이가 28.5㎝이니 각각 93.5㎝,83.2㎝인 삼산관, 일월식 반가사유상보다는 훨씬 작습니다. 이 사유상을 처음 대하는 느낌은 낯설음입니다. 방형대좌(方形臺座)라는 이름그대로 사각형의 높고 널찍한 받침대 위에 앉은 사유상은 너무나도 호리호리해, 흔히 보는 원만구족(圓滿具足)한 불상의 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얼굴 표정 역시 냉정해 보입니다. 이 사유상에서 화가 모딜리아니(1884∼1920·이탈리아)를 떠올린 사람은 미술사학자인 강우방 이화여대 교수입니다. 실제로 이 사유상은 모딜리아니의 인물화처럼 얼굴과 가슴·허리·팔이 비현실적으로 가늘고 길게, 극단적으로 변형되고 추상화되어 있습니다. 해체를 통한 재구성이라는 고도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는 것입니다. 낯설었던 사유상이 볼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장인(匠人)정신’이 아니라, 조각가는 의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투철한 ‘작가(作家)정신’의 산물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방형대좌 반가사유상의 조각가는 과거의 양식적 특징을 극단적으로 적용하여 추상화시키면서 뛰어난 조화를 이루어냈습니다. 모딜리아니보다 무려 1300년이나 앞서 비슷한 원리의 현대적인 조형세계를 보여준 이 사유상이 있어 한국 미술은 조금 더 풍요롭습니다. dcsuh@seoul.co.kr
  • 盧대통령 오늘 탈당 밝힐듯

    盧대통령 오늘 탈당 밝힐듯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 ‘탈당하겠다.’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22일 오후 6시30분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 1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탈당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만찬은 예고없이 청와대의 요청으로 갑작스럽게 잡혔다. 때문에 한명숙 총리도 예정됐던 22일 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취소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만찬 의제와 관련,“탈당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밖에 없는 만큼 노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탈당에 대한 불가피성 등을 설명, 양해를 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탈당계 제출 등 최종 절차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다음달 6일 끝나는 임시국회 기간안에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상견례 자리에서 노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탈당을 건의하기가 어렵지만 노 대통령이 입장을 개진하면 당도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전격적인 만찬은 23일 예정된 당 워크숍에서 의원들이 노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채택, 건의할 경우 밀려서 당을 떠나는 모양새가 되는 만큼 주도적으로 탈당 카드를 꺼내 정국을 이끌어가려는 의도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 대통령의 탈당은 대선에서의 중립성 시비를 피하면서 임기말까지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새롭게 꾸려진 당 지도부에 활로를 터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개헌 역시 정략적이 아닌 진정성에서 비롯됐다는 의사 표시이기도 하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0일 한 총리에게 노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개괄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노 대통령의 탈당이 실행되는 대로 한명숙 총리를 비롯, 유시민 보건복지·이상수 노동·이재정 통일·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 대한 부분개각도 단행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미 정치인 출신의 한 총리와 장관들의 당 복귀에 대비,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한 총리는 당 복귀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일과 박 농림부 장관은 내각에 잔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 복지·이 노동부 장관 역시 내각에 남고 싶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2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사회의 미래와 사회투자정책’심포지엄에서 “복지부장관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 나머지는 인사권자 명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부분개각의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거취는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탈당과 개각 절차를 밟은 뒤 임시국회가 폐회하는 다음달 6일 이후 개헌안을 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 김상연기자 hkpark@seoul.co.kr
  • 똘똘 뭉쳐 모두 살았다

    갈치잡이 어선이 귀항 도중 불이 나 배가 침몰했지만 선원 9명은 모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들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사투를 벌였다. 14일 밤 12시1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동남쪽 33㎞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22t급 연승어선인 미성호(선장 고성호·45)에 불이 났다. 이 배는 지난 7일 서귀포항을 출항해 일본 EEZ에서 조업을 마치고 16일 귀항 예정이었지만 갈치가 예상보다 많이 잡혀 하루 앞당겨 돌아오던 중이었다. 배에는 중국인 1명을 포함, 모두 9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기관실에서 발생한 불은 순식간에 플라스틱 재질로 된 배 전체로 번져 나갔다. 고 선장은 “혼자서 뛰어내리면 모두 죽는다. 부표를 밧줄로 이어 함께 묶여 있어야만 살 수 있다.”면서 배에 있던 스티로폼 부표 30여개를 모두 밧줄로 연결해 선원들의 몸에 달게 했다. 일부 선원들은 구조대가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옷에 섬광등도 달았다. 불길을 피해 뱃머리에 올라선 선원들은 옷에 불이 옮겨 붙었지만 배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버티다 일제히 바다에 뛰어들었다. 한 줄에 묶인 9명의 선원들은 추위와 높은 파도 속에서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높은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면서도 선원들은 “우린 살 수 있다. 살 수 있다.”며 외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그러기를 1시간30여분, 선원들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갈치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서귀포선적 27t급 남진호에 발견돼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日 경제성장률 美·유럽 제쳤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 개인 소비심리의 호전과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세 등이 뒷받침됐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15일 엔화가치는 1달러당 121엔대에서 장중 한 때 119엔대로 급상승하는 등 요동을 치기도 했다. 일본과 가격경쟁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간 환산 4.8%를 기록, 미국과 유럽을 제쳤다.3년만의 최고 성장률이다. 그간 시장의 예상 성장률인 연간 3.8%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미국의 같은 기간 성장률의 연간 환산 3.5%를 웃돈다. 유로존의 4·4분기 GDP 성장률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일본의 GDP 성장률은 2·4분기 연 1.4%를 기록한 뒤 3·4분기에는 연 0.3%로 크게 둔화됐다. 당연히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그래서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의 금리인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지표의 혼조세와 개인소비 부진으로 2월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점쳤으나 이날 예상을 웃도는 GDP 성장률 발표로 금리인상론이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 성장률은 개인소비가 전 분기에 침체했던 것에 대한 반작용인 것으로 분석되면서 경기가 앞으로도 고성장을 계속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물가변동을 반영해 가계나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에 가까운 명목 GDP 상승률은 전분기 대비 1.2%로 연간 환산 5.0% 오른 것으로 나타나 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실질 성장률이 명목 성장률을 웃도는 ‘명목·실질 역전현상’은 2년여만에 해소됐다.taein@seoul.co.kr
  • 기업 나이차별 금지 연내 입법

    입사 연령을 낮추고 퇴직 연령을 늦추는 근로기간 연장 방안을 찾기 위한 정부안(案)의 윤곽이 잡혔다. 근로기간 연장 방안은 지난 5일 발표한 정부의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5전략’의 핵심 과제다. 노동부는 1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근로기간 연장을 위한 세부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우선 근로기간 연장(‘+5전략’)을 위한 연령차별 금지의 법제화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행 고령자고용촉진법을 개정, 연령을 기준으로 한 모든 차별적인 관행을 해소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기업에 ‘정년연장 장려금’을 지원하는 제도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산업보건센터 설치, 운영사업 등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사업은 중기재정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정년 의무화 도입을 위해 연내에 기업별 정년 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정년 의무화는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는 부담을 감안, 도입 시기는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212만여명인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는 직장인 5명당 1명꼴로 54세가 되는 1∼2년 뒤부터 대량 퇴직이 예상되는 만큼 당초 예상보다는 빨리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노동부는 퇴직 연령을 추기 위해서는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직무별 시장임금을 DB화하고, 임금체계 개편 컨설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보다 2년 빨리 사회(직장)에 진출하도록 하기 위한 ‘2+’전략으로 청년층의 직업지도와 취업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학·실업계고의 취업강좌 운영, 모의면접행사 등 자율적인 직업 진로지도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지원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또 생산현장에서의 일과 학습을 유기적으로 연계,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과 기업의 성과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중소기업 학습조직화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생산력 하락을 극복하는 효율적인 인적자원 활용 방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7차협상은 FTA타결 가늠자 될 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번 7차 협상은 올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시금석입니다.” 김종훈 한·미 FTA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는 11일(현지시간) 7차 협상 첫날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3월 말까지 타결을 위해 자동차, 의약품, 무역구제 등 핵심 분야에서 수석대표간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농업 분과 협상에서 미해결 기타로 분류된 품목을 어느 정도 조정하나. -민감품목에 대해 우리가 어느 정도로 움직일 수 있느냐는 것은 보호장치가 어느 정도의 강도로 확보되느냐와 불가분의 관계다. 농업은 세이프가드나 관세할당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기타 품목이 235개이지만 기타 품목에 있다고 꼭 민감품목은 아니다. 우리가 생산하지 않는데 미측이 관심있는 품목이 있고 국내 민감성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볼 수 있는 품목도 있다. ▶노동분야의 공중의견 제출 제도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은. -자유롭게 제출하게 되면 제도 효율성은 올라가지만 제도가 오·남용되고 제도 도입 취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서로 절충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환경분야에서 대중참여 제도와 관련해 미측이 더 강한 의견을 제출할 거라고 했는데. -미국이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그런 것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미국측 대표단이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 -좋은 조짐이라고 생각한다. 최종안 도출에는 좀 더 많은 사람의 관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는 것 같다. ▶방송시장 개방 불가라는 입장이 바뀌었나. -방송,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시청각 서비스에 대해 이번 협상에서 미측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측 민감성이 어느 정도인지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다. dawn@seoul.co.kr
  • [핸드볼 큰잔치] 하나銀 개막전 승리 장식

    하나은행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코로사에 일격을 가하며 개막전에서 활짝 웃었다. 김태훈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9일 강원도 홍천 종합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07핸드볼큰잔치 남자 첫 경기에서 김태완(9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코로사를 26-24로 눌렀다. 하나은행은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은 한을 풀기 위해 영입한 대학 최고 거포 고경수(조선대 졸업 예정)가 4골을 성공시켜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고경수는 이날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회사 업무 병행’ 원칙을 버리고 운동에만 전념했던 디펜딩 챔피언 코로사는 그동안 흘린 땀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쓴 맛을 봤다. 골키퍼 강일구가 빠져 나간 틈이 예상보다 컸다. 하나은행은 신예와 노장의 손발이 맞지 않아 삐걱거리며 출발했다. 코로사 이준희(13골)에게 중거리포를 거푸 허용, 전반을 10-14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 김태완이 연속골을 터뜨리고 조직력이 살아나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22-18,4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경희대는 김성진(11점)의 활약으로 강원대를 29-23으로 제쳤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 삼척시청이 ‘세계선수권 베스트7’ 우선희(8점)를 앞세워 권근혜(10점)가 분전한 용인시청을 29-26으로, 한국체대는 상명대를 28-25로 이겼다.홍천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中 종교인구 3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에서 종교인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3억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그간 정부의 예상보다 3배 높은 수치다. 7일 중국 국영 차이나데일리는 상하이의 한 대학의 연구조사를 토대로 16세 이상 국민의 31.4%가 종교를 믿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종교와 관련한 전국 단위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간 공식적인 발표 숫자는 1억명으로 지난 수년간 바뀌지 않았다. 조사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45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종교인임을 자처한 사람의 67.4%는 불교, 도교, 천주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을 믿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억명가량인 66.1%는 불교, 도교 혹은 전통신앙을 믿는다고 답해 중국 전통 신앙의 화려한 부활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기독교 역시 교세의 급신장을 확인시켜 줬다. 정부공식 발표에 따르면 1990년대 1000만명,2005년에 1600만명이었던 기독교인이 이번 조사에서는 12%에 해당하는 400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서방 언론들은 여기에 최소 2에서 2.5를 곱한 수치를 내놓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 응답자들의 24.1%는 “종교는 인생의 참된 길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신앙인 4명 중 한명꼴은 종교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거나 근접하는 신앙관을 보여준 셈이다. 이들의 72%는 “믿지 않았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28%는 “종교는 질병을 치료해주고 재앙으로부터 피할 수 있게, 삶을 편안하게 해준다.”며 기복(祈福) 신앙의 단면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런 감정은 농촌에서 더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종교적인 열정은 가난이 부채질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최근 새로운 신도들은 경제적으로 발전된 해안지방에서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주로 40∼50대가 종교인의 대다수였던 지난 10년과는 현저히 다르다.”면서 “조사에서 55세 이상의 응답자는 9.6%에 불과했다.”고 말했다.jj@seoul.co.kr
  • 고분양가 아파트 ‘나홀로’ 실속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나홀로’ 실속을 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따라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집값이 꺾이고 있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추세와 정반대되는 것이다. GS건설은 4일 국내 최고 분양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던 주상복합인 ‘서초아트자이’(아파트형 총 164가구) 계약을 지난달 30일부터 실시한 결과 계약률이 예상보다 높은 65%를 넘었다고 밝혔다.54평형(평당 최고 3435만원)은 50가구 중 30가구가,62평형(평당 3430만원)은 104가구 중 75가구가 팔렸다. 펜트 하우스인 101평형(평당 3424만원)은 4가구 중 1가구만 남아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계약 물량은 청약통장 없이도 살 수 있다.”면서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 중 자금력이 풍부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회현동에서 분양한 SK건설의 주상복합인 남산리더스뷰(총 233가구·42∼91평형)도 4일 현재 계약률이 85%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계약을 받았는데 대출심사 탈락자를 제외하고도 미분양률이 15% 수준”이라면서 “저층부 일부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평당 1800만∼2390만원, 펜트하우스는 3200만원이다. 이수건설이 서울 삼성동에서 지난해말 분양을 시작한 브라운스톤(54가구·64∼110평형)도 미분양 물량이 10가구 남짓으로 대폭 줄었다. 초대형은 다 팔렸고 76·77·83평형에서 물량이 있다. 가격은 77·83평형은 평당 2800만원,90∼110평형은 평당 3200만원이다. 반면 일반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없어 보합세다. 이에 따라 버블-비(非)버블 지역의 집값 격차도 줄고 있다.부동산써브가 4일 서울 버블지역(강남·서초·송파·양천구 목동)과 비버블지역(4개구 외 21개구)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버블지역이 평당 2772만원으로 비버블지역(평당 1178만원)에 비해 2.35배 높았다. 두 지역간 격차는 지난 2005년 1월 2.1배에서 지난해 5월 정부의 버블 경고가 나온 뒤 2.49배까지 벌어진 바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무원 하루 얼마나 ‘헛일’할까

    공무원들은 하루 일과 중 ‘헛일’을 얼마나 할까. 경남 마산시 공무원들이 평소 자신들이 생각 없이 반복하고 있던 헛일과 예산낭비를 스스로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어 공직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헛일 사례 실토를 통해 예산낭비를 줄이고 대 주민서비스 수준을 높이자는 의도였지만 결과에 대한 개선책 마련 등 알맹이는 빠진 ‘면피용’이라는 비판적 지적도 적잖았다. 마산시는 지난 2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황철곤 시장과 6급 이상 공무원 전원이 모인 가운데 2007년도 시정주요업무 시행계획 보고회를 갖고,‘부서별 헛일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혁신과는 중앙부처와 상부기관과의 동일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의를 핑계삼아 출장을 자주 가는 바람에 시간과 예산을 낭비했다고 자백했다.또 민원업무를 제쳐두고, 조별 회의나 교육내용을 전달하느라 시간을 허비했음도 실토했다. 세정과는 지방세 자동이체 신청자에게 3만 8386건의 고지서를 발급, 혼란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세금납부에 대한 신뢰도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밝혔다. 푸른도시조성사업소는 각종 보고서 작성시 컬러를 과다하게 사용, 시간과 예산 낭비를 했다고 ‘자아비판’을 했다.특히 환경시설사업소는 3단계로 줄일 수 있는 업무를 무려 8단계를 거쳐 처리해 왔음을 자성하면서 예산절감까지 가능한 개선책을 내놨다. 이날 각 부서에서 쏟아낸 헛일 사례는 예상보다 많고 다양했지만 장시간 외출이나 사적인 업무, 개인 용무의 인터넷 검색 등에 대한 제대로 된 자성은 나오지 않아 ‘면피용’발표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헛일 사례를 보고받은 황 시장은 “형식적인 헛일보다 부서별로 더 문제가 되는 사례를 찾아 제대로 반성하고 개선책을 찾으라.”고 주문했다.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론스타 현금 3542억 챙겨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10년만의 배당으로 3542억원을 챙기게 됐다. 고배당에 대한 금융 당국의 경고와 은행 가치 하락을 우려, 배당 규모를 예상보다 줄인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1000원의 결산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외환은행의 배당금 총액은 6449억원. 이에 따라 외환은행 지분 64.62%를 보유하고 있는 론스타는 배당을 통해 4167억원을 챙기게 됐다. 다만 15%인 배당소득세 625억원을 제외하면 론스타가 실제로 받을 돈은 3542억원이다. 이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투자금 2조 1548억원의 16.4%에 해당하는 액수다. 배당금은 주주총회 뒤 한 달 이내에 지급된다. 외환은행의 2,3대 주주인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 역시 각각 403억원,395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당초 외환은행의 최대 배당액은 1조 9633억원. 이사회 결정 배당액은 3분의1에 불과하다. 론스타가 고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잇따른 금융 당국의 경고 발언 때문.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외환은행의) 지나친 고배당으로 은행 자산 건전성이 크게 저해된다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고배당에 반대했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매출은 7조 3408억 8000만원으로 12.7%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 61억 7000만원으로 전년보다 47.8%나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9382억 6000만원으로 4.1% 감소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론조사의 힘’

    ‘여론조사의 힘’

    32.7→20.8→9.6…. 사랑의 크기를 숫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비현실적인 상상이라고? 그렇지 않다. 정치인들, 특히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사랑’을 끊임없이 숫자로 확인하면서 울고 웃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제 여론조사 지지율은 유력 대선주자를 한 방에 날려버릴 만큼의 엄청난 위력을 행사한다. 지난달 갑자기 출마를 포기해 버린 고건 전 국무총리가 단적인 예다. 한때 1위까지 갔다가 하향세로 돌아선 지지율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면승부’ 이후 더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자 그는 두 손을 들었다고 한다. 맨 윗줄의 숫자들은 2005년 3월∼2006년 12월 고 전 총리의 지지율(%) 추이다. 곤두박질치는 ‘사랑의 성적표’를 받아든 심정이 얼마나 참담했는지를 국민들은 그의 퇴장 후 전해 들었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직후 수년간 대세론을 구가해온 이인제 후보가 순식간에 ‘녹다운’된 기억이 생생한 상황에서 올해 고 전 총리 낙마(落馬) 사태까지 겹치자 대선주자들에게 여론조사는 두려움의 차원으로 격상됐다. 여론조사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본선에 이르기도 전에 고배를 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이제 가설의 차원을 뛰어넘은 듯하다. 고 전 총리 퇴장 이후 정치권에서는 “다음 차례는 누구냐.”란 말이 공공연히 나도는 지경이다. 열린우리당의 대선주자인 정동영·김근태 전·현직 의장이 ‘2선 퇴진론’에 몰려 있는 것도, 이와 맞물려 ‘외부인사 영입론’이 만연한 것도 다 여론조사란 ‘변주곡’의 마력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검증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도 여론조사의 위력이나 다름없다. 언론은 이제 가나다 순도 아니고, 여야(與野) 순도 아니고,CT촬영처럼 적나라한 여론조사 지지율 순으로 대선주자들을 줄 세운다. 그래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대선주자들은 무표정한 아라비아 숫자와 ‘%’란 기호 앞에서 매일매일 ‘수능’을 치르는 셈이다. 그러니 대선주자들의 전략은 여론조사로 시작해서 여론조사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유권자라면 대선주자들의 행보 뒤에 어김없이 여론조사의 마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야 하고, 여론조사에 애써 무관심한 척하는 정치인의 표정을 반대로 해석할 줄도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 그런 측면에선 “나도 한때 지지율이 50%가 넘은 때가 있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화법이 차라리 솔직하게 들린다. 하지만 그 말 역시 여론조사라는 메커니즘에 꼼짝없이 갇혀 있다는 역설이 아닐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인사]

    ■ 대법원 △서울고법 부장판사 姜炯周 高毅永 金紋奭 宋永天 崔成俊 崔完柱△대전고법 부장판사 權純一(수석부장) 姜玟求 金尙遵 李悰錫 趙京蘭△대구고법 부장판사 李康源 黃漢式△부산고법 부장판사 金柱賢 林時圭 張誠元 鄭賢壽 趙仁鎬 崔相烈△광주고법 부장판사 金相哲(수석부장) 金昶寶 文容宣 趙英哲△특허법원 부장판사 李起宅(수석부장) 成箕汶 元裕錫 李太鍾△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 曺海鉉△수원지법 〃 李惠光△대전지법 〃 李元一△대구지법 〃 司空永振△부산지법 〃 朴性哲△광주지법 〃 張秉佑■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단 전보 △외교안보심의관 洪允植△규제개혁1〃 李明奎△규제개혁기획단 규제개혁기획관 李浩永△용산민족역사공원건립추진단 부단장 金春錫△〃 기획조정부장 辛榮基△방송통신융합추진지원단 기획총괄팀장 權泰成■ 행정자치부 ◇일반직고위공무원 전출 △충청남도지방공무원 전출 尹鍾寅◇교육 파견△세종연구소(세계화과정) 徐汶錫◇팀장급 전보△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梁道錫■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김주현△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최수현■ 소방방재청 ◇전보 △예방안전본부장 李錫煥△행정자치부 전출 金東完■ 방송위원회 (사무처) △감사실장 金椿熙△대전사무소장 黃富君△연구센터장 직무대리 韓仁亨△방송진흥국장 〃 林載福△시청자지원실장 〃 尹惠珠△비서실장 〃 姜景皓△공보실장 〃 辛承翰△방송통신구조개편기획단2팀장 金正洙△연구센터 전문위원 權恩禎△대외협력부장 직무대리 金基石△법제부장 〃 金正泰△정책2부장 李英美△지상파방송부장 직무대리 金祐奭△뉴미디어부장 金在喆△채널사용방송부장 직무대리 馬在郁△기금관리부장 〃 羅鉉俊△진흥사업부장 〃 文炫晳△평가분석부장 〃 崔正圭△심의운영부장 金明熙△심의1부장 직무대리 鄭丞△심의2부장 김양하△시청자지원팀장 申相根△시청자민원팀장 陳星澈△대구사무소장 金昌根△제주사무소장 직무대리 金培億◇교육파견△통일교육원 통일미래 지도자과정 楊漢烈△세종연구소 국정과제 연수과정 金鍾聲△국방대 안보과정 李鍾大■ 중앙일보 ◇보임 △경제연구소장 겸 통일문화연구소장 곽재원△경제연구소 부소장 김영욱△코디네이터(에디터) 이만훈△전략기획실 CR팀장 김동호△〃 기획〃 이미영◇승진△부국장대우 안희창 김두우 김영섭 민병관 배명복 김교준△부장대우 최정동 최원기 홍승일 채인택 오영환 이철희 임봉수 송상훈△허스트중앙 대표이사 조인원△중앙m&b 경영지원실장 겸 중앙북스 경영지원실장 권택규■ 경향신문 △편집국 산업부장 직무대행 박종성■ 한국교직원공제회 ◇전보 (1급) △기획조정실장 李建鎬△사업운영부장 朴星壽△개발사업〃 成基燮△감사실장 李在完△서울지역본부장 張圭馥△광주지역〃 孫承一△경주교육문화회관 사장 韓相一◇승진 (1급)△교원나라상호저축은행 전무 孫培德△회원업무부 白昌日■ 한국학중앙연구원 △기획처장 權熙英△한국학정보센터소장 金 炫△한국문화교류〃 申大澈△교학처장 金炳善△사무국장 南廷三△문화콘텐츠편찬실장 林東周■ 에너지관리공단 ◇승진 △1급 국자중 이상홍 김형진△2급 김태영 노상양 김철하 한원희◇전보 (본사)△총무지원실장 남기웅△수요관리〃 양남식△에너지진단〃 손학식△정책연구〃 김인수△자금지원〃 이상홍△정보화시스템〃 박경빈△지방이전·사옥건립T/F팀장 임대준△비서실장 김인택(지사)△대구·경북지사장 강일호△강원〃 김형명△전북〃 김종석△제주〃 이실근■ 광운대 △대학원장 李壽淵△경영대학원장 尹允錫△정보복지〃 權奇星△경영대학장 李 洪△인문·지역〃 田寶玉△사회과학〃 金賢柱△교양학부장 宋永權△법과대학장 南基潤△교무처장 吳承埈△총무〃 李正淵△중앙도서관장 朴鍾九△정보과학교육원장 劉智相■ 성균관대 ◇전보 △인문사회부총장 김준영△자연과학부총장 김영진△학부대학장 손동현△동양학부장 최일범△문과대학장 김동순△법과〃 이승우△사회과학부장 방정배△경제〃 이광석△경영〃 오원석△공과대학장 김현수△생명공학부장 권석태△스포츠부장 김범식△의과대학장 어환△학생처장 김인무△입학〃 성재호△총무〃 박용부△정보통신〃 엄영익△산학협력단장 이영관△공학교육혁신센터장 유지범△발전협력팀장 송재경△경력개발센터장 이찬석△학부대학행정실장 김흥수△문과대학〃 전승호△경영학부〃 류대현△학무팀장 김혁△출판부부서장 손호종◇승진△부장 박성수 최원영△차장 김현기 서종환 이성배 이원용 황용근■ 이화여대 △교목실장 손운산△국제대학원장 최병일△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원장·경영대학장 박헌영△임상보건과학대학원장·약학대학장 박혜영△공과대학장·공학교육혁신센터장 김명희△예술대학장 오용길△사범대학장·중등교육연수원장 전인영△건강과학대학장 신경림△학부〃 김혜숙△국제교류처장 김효근△기획처부처장 박정수(기획) 정순희(평가)△입학처〃(관리) 박인휘△재무처〃(시설) 노충래△국제교류처〃 김성현△대외협력처〃 김은주△이화학술원장 진덕규△멀티미디어교육원장 김영수△이화미디어센터부주간 최연희△기숙사부관장 한종임△아시아여성학센터소장 허라금△뉴미디어기술연구소장·대학원디지털미디어학부장 류철균△통일학연구원장 최대석△수리과학연구소장 이향숙△경영〃 지홍민△대학원나노과학부장 남원우△사회복지전문대학원교학부장 홍백의△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장 김낙명△건축학부장 임석재△의과대학임상교무부장 김종학△의과대학학생부장 양현종△학부대학교학부장 김상택■ 중앙대 △제1캠퍼스(서울) 부총장 全洪兌△제2캠퍼스(안성) 〃 黃潤元△대외협력본부장 洪元杓△대학원장 成煥甲△사회개발대학원장 李淑姬△교육대학원장 겸 사범대학장 姜泰重△신문방송대학원장 成東圭△건설〃 李勇宰△행정〃 朴興植△산업창업경영〃 全明鎭△정보〃 韓相用△의약식품〃 李都翼△예술〃 崔正逸△국제〃 趙聖一△첨단영상〃 李忠稙△국악교육〃 겸 국악대학장 金星女△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 李熙洙△경영전문〃 全龍昱△문과대학장 南台祐△자연과학〃 沈一雲△공과〃 金寧鐸△법과〃 張在玉△정경〃 洪起澤△경영〃 朴海哲△산업과학〃 安永熙△약학〃 孫宜東△의과〃 朴成濬△예술〃 金俊敎△외국어〃 金根植△생활과학〃 蘇晃玉△음악〃 申東鎬△건설〃 朴圭弘△체육과학〃 崔宰源△미디어공연영상〃 崔常植△제1캠퍼스 연구지원처장 張泰奎△제2캠퍼스 〃 金雨淵△기획조정실장 金昌洙△제1캠퍼스 교무처장 具熙山△제2캠퍼스 〃 鄭錫佶△제2캠퍼스 학생지원처장 許 湜△입학〃 張 勳△사무〃 張文伯△전산정보〃 林炳夏△중앙도서관장 李明漢△제1캠퍼스 사회교육본부장 柳 鎭△제2캠퍼스 〃 甘泰俊■ 서울시립대 △경상대학장·경영대학원장 및 산업경영연구소장 곽태운△사회복지관장 한형수△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장 최중호△화학공학과장 정철수△컴퓨터과학부장 유하진△토목공학과장 이창수△영어영문학과장 이주경△철학과장 서도식△도시행정학과장 송석휘△도시사회학과장 이윤석△세무학과장 최원석△건축학부장 구교진■ 생명보험협회 ◇전보 △판매채널지원부장 남태민△경영지원〃 이옥근△IT지원〃 박현대△계약관리지원〃 안덕종△서울지부장 조대연■ SC제일은행 △국내기업부 부행장 박도규■ 미래에셋증권 ◇승진 (이사) △자산운용본부 全庚楠 白赫浚 明大煜■ 대한투자증권 △부동산사업본부장 金坰洙■ 한화(화약부문) ◇승진 △전무 沈京燮△상무 李泰鍾△상무보 金淵喆 申鉉宇 李南宰■ 한화(무역부문) ◇승진 △상무 朴允正■ 한화 S&C ◇승진 △상무 崔昌元△상무보 全澈 崔一權■ 한화건설 ◇승진 △부사장 李在邕△상무 金會瑗 崔光浩△상무보 李寅勇 李在浩 李彰烈■ 한화테크엠 ◇승진 △상무보 李承寶 李完根■ 한화석유화학 ◇승진 △상무보 金雨慶 金平得 朴洪萬 林成燮 韓炳大■ 한화종합화학 ◇승진 △상무 李璿錫△상무보 金榮敦 朴鐘德 鄭允煥■ 한화폴리드리머 ◇승진 △상무보 李春浩■ 드림파마 ◇승진 △상무 金東燮■ 한화개발 ◇승진 △상무 梁成權■ 한화갤러리아 ◇승진 △상무 金政植 崔震融△상무보 吳一均 崔亨吉■ 한화역사 ◇승진 △상무 車相基■ 한화리조트 ◇승진 △상무보 張鍾九■ 한컴 ◇승진 △상무 朴東國△상무보 鄭海泳■ 아산테크놀밸리 ◇승진 △전무 申鉉壽■ 대한생명 ◇승진 △부사장 李龍浩△상무 龍錫萬 李在茂△상무보 金京昊 金炳基 金錫見 金連植 朴志鉉 尹東遠■ 한화손해보험 ◇승진 △상무보 金榮昌 金漢鐘 朴龍南■ 한화증권 ◇승진 △전무 李明燮△상무 林振奎△상무보 具勝鎬 權熙栢 朴相炫■ 한화기술금융 ◇승진 △상무 朴興俊■ HWJ ◇승진 △전무 朴在弘△상무 孫永新■ 대우자동차판매 ◇승진 △대리점사업부문장(전무) 이희성△인천본부장(상무) 김광겸△자금팀장(상무보) 안천수△P-프로젝트팀장(〃) 이용재△필드지원팀장(〃) 정법상△V/J카팀장(〃) 송상길■ 한국기업평가 (1급 승진) △금융본부 SF2실장 최경식 (2급 승진)△e-Rating실장 손석홍△평가기획〃 황인덕△평가기준실 전문위원 양승용△특수사업본부 PF1실장 백강길△〃 PF2실장 정대석 (보직 임명)△신용파생TF실장 김경무△인력개발〃 윤세운△평가지원〃 김문수△평가정책본부 전문위원 배창성■ 흥국생명 ◇승진 (상무) △동부사업단장 崔炳坤 ◇전보△법인사업부장 林車榮△FC지원팀장 李康海△서울사업단 마케팅〃 宋昌煥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임진왜란, 누르하치, 그리고 조선 Ι

    [병자호란 다시 읽기] (4)임진왜란, 누르하치, 그리고 조선 Ι

    1592년의 임진왜란은 병자호란보다 44년이나 먼저 일어났지만, 두 사건은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1583년 군사를 일으켜 주변의 여진족 정복에 나섰던 누르하치에게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것은 하늘이 내려준 기회였다. 여진족 안에서 아구다 같은 패자가 나타나는 것을 막으려 했던 명이, 왜란 이후 관심을 조선으로 돌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누르하치는 명이 한눈을 파는 사이 주변세력에 대한 정복사업에 매진할 수 있었다. 조선 또한 임진왜란을 치르면서 누르하치의 실체를 목도하고, 그의 위력을 절감하게 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假道入明을 내걸다 1592년 4월13일. 부산에 상륙한 일본군은 파죽지세로 북상했다. 조선 조정은 상주(尙州)와 충주(忠州)에 각각 이일(李鎰)과 신립(申砬)이 이끄는 병력을 보내 일본군의 북진을 저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병력수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데다 일본군이 지닌 신무기 조총(鳥銃)의 위력은 실로 가공할 만한 것이었다. 더욱이 일본군은 16세기 당시 전국시대(戰國時代)를 치르며 전장에서 잔뼈가 굵었던 데 비해, 조선군은 오랫 동안 이어진 평화의 시간을 보내면서 도무지 전쟁이란 것을 알지 못했다. 승부는 뻔한 것이었다. 4월28일. 믿었던 신립의 패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 도성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곧바로 서울을 버려야 한다는 파천론(播遷論)이 등장했다. 이윽고 4월30일. 선조(宣祖)를 모신 행렬은 경복궁을 나와 북으로 피란길에 올랐다. 수행하는 신료들이 채 100명도 되지 않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일본군이 거침없이 북상하고, 조선 국왕이 북으로 쫓겨오고 있다는 소식은 명에도 커다란 고민거리를 안겨 주었다. 같은 해 6월. 조선이 청원사(請援使) 이덕형(李德馨)을 보내 원병 파견을 요청하기 이전부터 명 조정은 이미 일본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임진왜란을 도발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내세운 슬로건은 ‘가도입명(假道入明)’이었다. 조선에서 길을 빌려 요동(遼東)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것은 분명 일본군의 궁극적인 공격목표가 명나라임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명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왜란이 일어난 직후 요동을 비롯한 명 내부에서는 희한한 유언비어가 돌았다.‘조선이 고의로 일본군을 끌어들여 요동을 차지하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명 조정은 당연히 원병 파견을 망설였다. 명 조정은 임진왜란 무렵까지, 조선을 결코 만만한 나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에 조선은 ‘강국 고구려의 후예’였다. 그런데 그 막강했던 고구려의 후예인 조선 국왕이 일본군이 침략하자마자 도성을 버리는가 하면, 조선 어디에서도 일본군에 저항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명의 의구심은 어쩌면 당연했다. 명은 심지어 피란길에 오른 국왕 선조를 ‘가짜’라고 의심했다. 명 조정은 과거 사신을 따라 조선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송국신(宋國臣)이란 인물을 불러들였다. 그가 선조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를 보내 선조의 얼굴을 다시 확인하는 ‘해프닝’까지 벌인 이후에야 명은 조선에 군대를 투입했다. ●명군, 조선에 들어오다 일본군이 평양에 입성한 직후인 7월. 명의 원군이 처음으로 조선에 들어왔다. 요동도사(遼東都司) 소속의 부총병(副總兵) 조승훈(祖承訓)이 이끄는 3000명의 병력이었다. 그들은 7월17일,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군이 지키던 평양성을 공격했다가 참패했다.2만명이 넘었던 고니시의 병력에 비해 턱도 없이 모자란 전력으로 무모한 공격을 감행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조승훈은 병력 대부분을 잃고 압록강을 건너 도주했다. 그는 명 조정에 ‘조선이 명군에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무리하게 진격을 종용한 것이 패인’이라고 보고했다. 명 조정은 조승훈의 패전 소식에 경악했다. 일본군의 전력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그들이 압록강을 건너 요동으로 건너오는 상황을 우려했다. 요동과 조선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였다. 요동이 이(齒)라면 조선은 그것을 보호하는 입술(脣)이었다. 만약 조선이 무너지면 일본군은 요동의 벌판으로 밀려들 것이고, 요양(遼陽)과 산해관(山海關)은 물론 북경까지 위협에 노출될 판이었다. 다급해진 명 조정은 병부시랑(兵部侍郞) 송응창(宋應昌)을 요동 방어를 위한 총사령관에 임명하고, 조선에 보낼 병력을 새로 충원하기 시작했다. 요동 출신의 기병만을 투입했다가 일본군의 조총에 혼쭐이 났던 조승훈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강남 출신의 화기수(火器手)들까지 동원할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복건(福建)이나 절강(浙江) 출신의 화기수들이 요동까지 오려면 최소 수개월이 걸렸다. 그동안 일본군이 조선을 점령하고 압록강을 건너온다면? 명에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명의 병부상서 석성(石星)은 응급 조처를 취했다. 일본인들과 도자기 무역을 했던 경험이 있는 심유경(沈惟敬)을 조선으로 보냈다. 일본군을 평양에 묶어두라는 것이었다. 심유경이 가진 것은 세치 혀뿐이었다. 평양성으로 들어간 심유경은 능수능란하게 유세(遊說)하여 고니시를 구워 삶았다.9월1일부터 50일을 기한으로 휴전이 이루어졌다. 당시 평양성의 일본군이 처한 상황도 열악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명,李如松을 투입하고 누르하치를 이용하려 하다 명은 조선에 투입할 원정군의 사령관으로 이여송(李如松)을 지명했다. 이여송은 이성량(李成梁)의 장남이었다. 그는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서북 내륙인 영하(寧夏)에 가있었다.1592년 3월에 일어난 보바이( 拜)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서였다. 영하의 반란은 9월에 진압되었다. 이여송은 부리나케 요동으로 달려왔다. 그렇게 분주했던 이여송을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은 무장으로서의 그의 성가(聲價)가 높았음을 시사한다. 1592년 12월. 조선에 다시 들어온 4만 8000명의 명군 가운데는 이여송 말고도 이여백(李如栢) 등 그의 동생들도 끼여 있었다. 송응창은 요동에서 조선으로 들어갈 원정군을 정비하면서 이성량에게 누차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하고 자문을 구했다.22년 동안 요동에서 ‘오랑캐’들을 제어하는데 종사했던 이성량의 위상이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명의 원군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1592년 9월, 조선 조정은 북경에서 날아온 소식 때문에 술렁거렸다. 성절사(聖節使) 유몽정(柳夢鼎)이 가져온 자문(咨文)에 ‘누르하치의 병력을 조선에 원군으로 보낸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선조실록’을 보면, 윤두수(尹斗壽)가 누르하치의 군대가 들어오는 순간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대목이 있다. 그는, 명의 국력이 약하기 때문에 심유경이 누르하치를 끌어들여 이이제이(以夷制夷)를 획책한다고 비판하고,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했다. 유성룡(柳成龍)의 기록은 조금 다르다. 그는 ‘서애집(西厓集)’에서 ‘당시 건주위(建州衛) 달로(撻虜)가 병력을 이끌고 와 조선을 구원하겠다고 장담했다’고 적었다. 유성룡도 누르하치의 원조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을 ‘화근’이라 여겨 단호히 반대했다. 누르하치의 본심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이 사건을 통해 조선이 건주여진의 실체를 다시 인식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건주여진을 ‘달로’라 지칭한 유성룡의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조선 지식인들은 여진족을 ‘오랑캐’라고 멸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 ‘오랑캐’의 원조를 받아들일 지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조선의 반대로 누르하치의 조선 원조는 실현되지 않았다. 누르하치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자신을 견제하고 감시해 왔던 이성량의 아들들이 조선으로 들어가고, 명의 관심이 온통 조선으로 집중된 상황에서 모든 역량을 주변의 여진세력을 공략하는데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무렵, 하늘은 분명 누르하치의 편이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8) 노인성 황반변성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8) 노인성 황반변성

    8년 전 정년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김모(62)씨는 최근 신문을 보다가 갑자기 시야 중앙의 글자들이 시커멓게 뭉쳐 보여 깜짝 놀랐다. 부랴부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은 결과는 ‘노인성 황반변성’이었다. 의사는 “잃어버린 시력은 회복할 수 없지만 남은 시력은 유지할 수 있겠다.”며 “시력을 잃을 수도 있었는데 그나마 빨리 병원을 찾은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질환은 크게 각막 질환과 망막질환으로 나뉜다. 이 중 망막질환은 특히 치료가 어려워 자칫 실명(失明)으로 이어지기 쉽다. 우리나라에서 망막질환의 권위자로 꼽히는 세브란스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장 권오웅 교수는 이에 대해 “특히 황반부는 망막의 중심으로, 색각을 담당하는 시세포가 집중돼 있어 이 곳이 건강해야 정상적인 시력 유지가 가능한데, 여기에 문제가 생겨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황반변성(AMD)이 오면 자칫 ‘암흑의 노후’를 맞기 쉽다.”며 “의사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성인 실명원인의 30∼40%를 차지하는 중증 안질환이다. 망막의 중앙에 있는 누른 부위로, 지름 0.5∼0.8㎜ 크기의 황반은 중심 시력에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곳의 세포가 변성을 일으켜 이상조직이 생기거나 출혈이나 세포괴사 등으로 시력이 저하돼 결국 실명으로 이어지는 것이 곧 황반변성이다. 주로 50세를 넘긴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황반변성은 대부분 양쪽 눈에 모두 생기고, 남성보다 여성 유병률이 다소 높으며, 가족력도 종종 관찰된다.“사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흔치 않았으나 지금은 60세 이상 노인의 1.7%가 걸릴 만큼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0년 7631명이던 환자가 2004년에 무려 1만 3673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지금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증가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게 없다. 기름진 서구식 식생활과 고도 근시, 자외선 노출, 흡연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정도이다. 일단 황반변성이 오면 시각이 뒤틀려 사물이 정상보다 크거나 작게 보이고, 직선이 곡선으로 보인다. 욕실의 타일이나 자동차, 건물 등의 윤곽선이 굽어보이는 게 한 예다. 물론 독서나 텔레비전 시청,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권 교수는 이런 황반변성을 크게 ‘근시성’과 ‘노인성’으로 구분했다.“근시성은 성장기가 지난 고도근시 환자의 안구가 지나치게 성장해 안구 내 맥락막, 브루크막, 안구 공막과 망막 조직 등이 전체적으로 변성을 일으켜 문제가 되는데, 심한 경우 브루크막이 찢어진 틈으로 맥락막의 새 혈관막이 자라 들어오면서 황반부 출혈을 일으킵니다. 다행히 근시성은 치료 성적은 좋은 편입니다.”문제는 노인성이다.“노인성은 다시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하는데, 건성은 망막에 드루젠이나 망막 색소상피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로, 노인성 환자의 90% 정도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습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습성은 망막 밑 맥락막에 새 혈관이 자라서 생기며, 망막 중에서 특히 중요한 황반부에 출혈 등을 일으켜 중심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비정상적으로 생성된 혈관들이 파열되어 환자의 눈 가운데에 생긴 검은 원이 커지면서 한 순간 중심시력을 잃게 되고, 이때 황반에 흉터가 생겨 영구 시력 상실로 이어지게 되는데,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빠르면 수개월에서 3년 내에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는 심각한 안질환이지요.” 황반변성의 자가진단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둑판 모양의 ‘앰슬러씨 격자무늬’를 이용하는데, 가정에서는 손바닥 크기의 흰 도화지에 검은 색 펜으로 촘촘하게 바둑판 모양의 선을 놓고 가운데를 응시해 격자의 선이 층이 져 보이거나 끊어져 보이면 황반변성일 가능성이 높다.“노인성은 이밖에도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글자체가 흔들려 보이고, 직선이 굽어보이며, 인쇄물의 글자에 공백이 보이기도 합니다. 또 그림의 한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거나 시야 가운데가 흐려 검거나 빈 부분이 생기기도 하며,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색이 이상하게 보이는 변색증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권 교수는 이런 황반변성의 치료 목표는 잃어버린 시력의 회복이 아니라 남은 시력의 유지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종래의 레이저치료 대신 최근에는 광역학치료법이 널리 쓰인다. 특수 약물을 주사한 뒤 망막을 통해 비열성 특수 레이저를 쏘아 신생혈관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미국 사이언스지가 지난해 10대 과학계 업적으로 소개하기도 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제네텍이 개발한 ‘라니비즈맵’을 망막 황반변성 치료제로 허가했다. 라니비즈맵은 ‘VEGF’란 단백질을 자극해 정상적인 혈관 생성을 촉진해 시력 유지는 물론 회복까지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은 현재 ‘루센티스’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희귀병의약품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아직 황반변성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은 미흡하다. 진단 분야에서는 초기 진단법인 형광안저촬영, 치료 분야에서는 레이저치료와 광역학치료의 일부만 보험을 적용하고 있어 다른 희귀난치질환에 비해 환자 부담이 큰 편이다. 권 교수는 이런 황반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지금까지는 황반변성이 발생해 최선의 치료를 해도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수는 없습니다. 요즘처럼 고령화가 두드러진 세상에서 50∼60대에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삶의 질이라는 점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가능한 조기에 병을 발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勞·政갈등 새 불씨 될듯

    勞·政갈등 새 불씨 될듯

    30일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국가기반시설 지정안’을 보면 지정대상이 예상보다 늘어났다. 공공시설은 물론, 현대·기아차나 삼성전자 등과 같은 민간기업도 포함돼 있다. 노동계의 반발은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노·정 갈등을 또다시 부추길 불씨가 될 전망이다. ●896개 시설, 국가기반시설 지정 추진 국가기반시설제도는 국가적 재난이나 불법 파업 때 ‘대체 인력 즉각 투입 프로그램’ 등을 가동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게 골자다. 행정자치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5년 11월 국가기반시설 지정·관리를 위한 ‘재난·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에 담겨 있다. 개정안은 단체행동권 제약을 우려한 노동계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진통을 거듭하다 지난해 12월 비로소 통과됐다. 행자부가 제시한 국가기반시설 지정 기준은 ▲다른 시설 등에 미치는 연쇄효과 ▲중앙행정기관 2곳 이상 공동대응 필요성 ▲국가안전보장과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 ▲재난 발생·복구 용이성 등이다. ●현대차·삼성전자 등 민간기업도 포함 특히 국가기반시설에는 공공시설·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반도체·중공업·철강 등 국내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기업 29곳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매년 악성 노사분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한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하이닉스반도체, 두산중공업, 동국제강, 여천엔씨씨, 대우일렉트로닉스, 한화, 효성, 현대모비스,LS전선,LG전자,LG필립스 LCD, 현대하이스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제철,LG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광양제철, 포스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도 대상에 들어 있다. 이들 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만 합쳐도 우리나라 전체 국내총생산(GDP)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5년 기준 각각 12.5%,28.5%에 이른다. 금융 분야에서는 한국은행은 물론,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모두 32곳이 국가기반시설 지정 대상이다. ●노·정간 새로운 ‘갈등의 불씨’ 될 듯 현대차측은 “파업에 임하는 노조원들의 태도를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환영했다. 회사측은 “대체 인력이 투입되더라도 라인 가동 규모나 생산성 측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공장을 전혀 못 돌리는 것과 부분적이나마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만큼 노조원들의 파업 결정이나 투쟁 수위를 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불법 파업을 사실상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노총 오문숙 대변인은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며, 파업을 국가재난으로 규정하는 것도 무리”라면서 “노조 활동을 무력화하겠다는 정부측 의도에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반발했다. 안미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말 전국 폭설·한파

    27일 충청도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5㎝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많은 눈이 예상됐던 서울·경기지방에는 비교적 적은 1∼5㎝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26일 오후 4시를 기해 서해5도 충청·전북지역엔 대설주의보를, 전남 제주엔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눈을 몰고온 저기압이 예상보다 다소 남쪽으로 치우쳐 통과할 것으로 보여 충청과 호남지방에 눈이 집중되겠다.”고 밝혔다. 눈이 내린 뒤 기온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27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2∼3도 낮아진 영하 3도, 휴일인 28일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 바람도 불어 체감기온은 실제보다 5∼6도 더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다음주 초 일시적으로 주춤하겠지만 이후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면서 “포근한 날이 이어지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여서 더 춥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청지방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눈길 연쇄추돌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오후 1시10분쯤 충남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논산방면 도로에서 고속버스 3대와 승용차, 승합차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추돌해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낮 12시4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면 211㎞ 지점 광천 부근에서 탱크로리가 눈길에 전복되면서 이를 뒤따르던 25t 트럭이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12시49분쯤에는 천안∼논산간고속도로 천안방면 이인휴게소 부근에서 1t 트럭이 앞서 가던 8t 트럭을 들이받아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3시30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천안분기점 부근에서 5t 화물차와 12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해 이중 5t 트럭이 2,3차로에 걸쳐 전도돼 사고처리 여파로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었으며 오후 4시55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천안나들목 부근 1차로에서 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려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엽기 남편? 아내에게 성형수술 강요한 사내

    엽기 남편? 아내에게 성형수술 강요한 사내

    “돈은 얼마나 들어도 상관없어요.내 아내를 먼저 열명길에 오른 전처 모습으로 성형수술을 해주면 됩니다.” 중국 대륙에 한 30대 초반의 사내가 성형외과를 찾아 자신의 아내를 죽은 전처의 얼굴 모습으로 성형수술을 해달라고 요구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충칭(重慶)직할시에 거주하고 자오강(趙剛·32·가명)씨.인테리어 회사를 경영하는 중소기업 사장이다.그는 아내 차이(蔡·23)모씨를 데리고 충칭시 시내 가오신(高新)구 인민병원 성형미용과를 찾아 사망한 전처 루(盧)모씨의 사진을 내보이며 루씨의 모습과 비슷하게 차이씨의 얼굴을 고쳐달라고 요구하는 ‘엽기’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중경상보(重慶商報)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오씨는 전처 루씨와 캠퍼스 커플이었다.자오-루 커플은 양쪽 집안의 반대가 심했지만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5년전 어렵사리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은 쉽지 않았지만 이들 부부의 금실만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할 정도로 좋았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아내 루씨와 함께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다.이들 부부의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하지만 하늘도 이들 부부의 원앙과 같은 금실을 시샘한 탓일까.지난 2003년전 어느 비오는 날 밤,청천벽력같은 일이 일어났다. 회사 일을 끝내고 아내 루씨와 함께 귀가하던중 교통사고를 당했다.자오씨가 몰고가던 승용차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앞서가던 지프차를 들이받아 루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자오씨는 6개월 동안 입원하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청천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자오씨는 한동안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자살 일보 직전까지 가는 등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이때 부모들은 생때같은 자식을 죽일 것같아 죽을때 죽더라도 결혼하라고 권유했다. 죽기 전에 2세를 보고 죽으라고 새 장가 가기를 종용하자,부모의 권유를 거절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매번 거절하는 것이 부담이 된 자오씨는 결국 새 장가를 들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들어 그는 여러 명의 미혼 여성들을 소개받았다.인테리어 사업으로 제법 돈을 모은 덕분이다.하지만 관심을 가질만한 여성을 만나지 못했다.그런 가운데 미모의 차이씨를 만났는데,한눈에 반해버렸다. 그가 차이씨에게 반한 것은 다름아닌 그녀가 전처 루씨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차이씨가 농촌 출신이고 가게 여종업원이었지만 자오씨는 조금도 주저없이 아내감으로 낙점했다.그리고 그해 8월 결혼식을 올렸다. 혼인 후 차이씨는 아내 노릇을 톡톡히 잘해냈고 자오씨도 아내를 살갑게 보살펴 이들 부부의 금실도 전처 루씨때 못지 않게 좋았다.자오씨는 죽은 아내 루씨로부터 적게 받은 사랑을 지금의 아내로부터 보상받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차이씨를 더욱 더 사랑했다. 그런데 1주일여전인 지난 17일 몇년 동안 못만난 고향 친구 한 명이 자오씨에게 “지금 아내 차이씨를 보니까 전처 루씨와 너무나 많이 닮았다.”며 “약간 얼굴을 손보면 전처 루씨와 쌍둥이처럼 닮게 될 것”이라고 농담삼아 지껄였다. 한데 이 말이 가시처럼 뇌리에 와 박힌 자오씨는 한동안 잊혀지지가 않았다.며칠 동안을 고민한 그는 끝내 차이씨에게 루씨의 얼굴처럼 고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한마디 슬쩍 던졌다.차이씨는 이 말이 너무 황당했지만 사랑하는 남편 자오씨의 간곡한 요청이기에 결국 수락했다. 자오씨는 23일 당당한 모습으로 차이씨와 함께 인민병원 성형미용과 장롄펑(張蓮鳳) 주임을 찾았다.그는 루씨의 사진을 꺼내보이며 차이씨를 루씨 모습과 똑같게 성형수술을 해달라고 졸랐다. 그러나 장 주임은 이들 부부에게 다시 한번 재고해보라고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장 주임은 “자오씨의 성형수술 이유가 너무 맹목적이다.”며 “성형수술이 결코 부부관계나 감정을 가장 좋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