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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국고채 1조2000억 어치 매입→ 금융시장 일단 진정세

    한은, 국고채 1조2000억 어치 매입→ 금융시장 일단 진정세

    한국은행의 약발이 먹힌 것일까. 가열됐던 시장의 숨고르기인가. 채권금리 폭등세로 불안하던 금융시장이 30일 한은의 개입으로 일단 주춤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각각 0.26%포인트,0.25%포인트 하락해 5%대 진입에 성공했다. 채권전문가들은 이같은 반응에 대해 “구조적인 안정이라기보다 과매도에 대한 일시적인 ‘되돌림 현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즉 통화스와프시장 등 파생상품 시장의 불균형이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언제라도 손절매 물량이 쏟아질 수 있고, 채권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이 예정한 1조 5000억 매입규모에 미달 이유 예고했던 대로 한은은 이날 국고채 매입에 들어갔다. 그러나 채권매수 세력이 없어서 투매가 일어났다던 시장에서 채권을 팔겠다는 세력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평균응찰률 225%에 훨씬 못 미치는 80%만이 응찰했다. 결국 한은은 예정보다 3000억원이 적은 1조 20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전략팀장은 “손절매까지 하던 매도세력들이 이미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채권 가격이 싸졌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채권금리가 하락해 한은에 파는 것보다 더 비싸게 채권을 팔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세력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최근 채권시장에 프랑스를 경유한 오일머니나 중국의 국부펀드가 국내 채권을 사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 잠재적인 매수세력이 생겼다는 판단이 시장에서 일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팀장은 “‘뱅크런’(은행으로부터의 자금이탈)을 하던 자금이 주식시장의 약세를 타고 11월에는 은행쪽으로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11월에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발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섞여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 고점 찍었다 한은이 국고채를 매입하는 등 채권시장 붕괴를 보고만 있지 않겠다며 액션을 취한 것이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국내 유동성과 관련해 “시장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채권금리가 6%대 초반에서 고점을 찍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것이다. 앞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할 것이므로 채권가격이 비싸질 일만 남은 것이다. 한화증권 박종연 채권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경제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채권금리가 5.5%정도가 적당하다.”면서 “내년은 올해만큼 경기가 확장되거나 속도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재의 채권금리는 정상보다 0.5∼0.6%포인트가 높은 만큼 고점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채권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면 앞으로는 채권가격이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손절매 욕구를 느끼는 세력들도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전히 불안하다 근본적으로는 통화스와프 시장 등 파생시장의 불안정성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통화스와프시장의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낮아져 누구라도 달러를 들여와 팔면 1개월만에 6%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파생시장에서 비정상적인 수익이다. 이같은 통화스와프시장에서 달러부족 현상은 정부가 단기외채차입을 막은 탓도 있지만 국제적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경색이 진행되고 있어 외은지점들이 과거처럼 본점에서 달러반입을 하기도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게다가 아직 연말 결산까지 포지션을 조절해야 하는 국내외 은행 등 매도세력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 채권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통화·금리 스와프시장의 불균형이 해소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을 지켜보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국자본 中탈출 신호탄?

    외국자본 中탈출 신호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증시에서 외국자본 이탈이 본격화됐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기관 테마섹이 최근 중국 주요은행의 지분을 대대적으로 내다 팔기 시작했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테마섹은 전날 건설은행 주식 2억 8000만주를 홍콩증시 시간외 거래로 처분했다. 매각분은 주당 7.09홍콩달러로 모두 19억 8500만홍콩달러(약 2억 6400만달러)어치였다. 이날 홍콩증시 종가보다 4.9%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서브프라임 관련액수 뒤늦게 실토 앞서 테마섹은 중국은행 주식 10억 800만주를 역시 홍콩증시 장외시장에서 시장가격보다 3.5% 할인된 주당 4.09홍콩달러에 팔았다. 지난해 말 현재 104억 700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테마섹은 중국은행 2대 주주다. 앞서 중국은행은 골드만 삭스로부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당하기도 했다. 신문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중국의 은행 부실규모가 예상보다 커보인다는 점을 중시했다. 중국 건설은행은 1억 3900만달러로 발표했던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금액을 최근 3억 3600만달러라고 고쳐 발표했다. 중국은행도 관련 액수를 당초 12억달러라고 했다가 80억달러로 수정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한 달 사이 20% 넘게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6092까지 올랐다가 한때 480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003.33으로 5000선을 회복하며 전날에 비해 약간 반등했다. ●유동성 억제까지 겹치면 최악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등이 뉴욕증시의 영향과 주가 급락에 대한 일시적 조정으로 풀이했다. 최우량으로 꼽히는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주가에 대한 테마섹의 투매를 일부에선 해외자본이 중국 기업주에 대해 대량이탈하기 시작한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 차단 조치까지 겹쳐 해외 자본의 연쇄 이탈마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jj@seoul.co.kr
  • 송외교 “우수 특채직원 떠나지 않게 잡아라”

    `우수 특채인력, 놓칠 수 없어.´ 외교통상부가 하반기 들어 실무인력 보강 차원에서 특별채용한 직원들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예상보다 뛰어난 인재들이 대거 선발되면서 이들을 외교인력으로 적응시키기 위한 멘토(조언자)제도가 도입된 것이다.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지난달 말 배치된 경찰청·법무부 등 현직 공무원 출신 특채인력 15명에 과장급 멘토를 연결한 결과,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주 배치된 일반 특채인력 74명에 대해서도 과장 및 차석 서기관급 멘토를 뽑아 연결, 오늘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멘토 활동은 특채인력이 소속된 과 선배가 조직 문화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을 기본으로, 다자(多者)외교일 경우 양자(兩者)외교 선배가 담당하며 통상외교는 정무쪽 선배가 멘토로 나선다 외교부의 이같은 특채인력 껴안기는 송민순 외교장관이 최근 실국장회의 등에서 “우수한 특채인력이 떠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붙잡아라.”고 강조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채인력은 2년의 계약기간을 거친 뒤 평가 결과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거나 정식 외교관으로 채용돼 고위직까지 승진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멘토링 시스템을 통한 특채인력의 안정적인 정착이 외교역량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호주총선 반전·친환경이 이겼다

    호주가 11년 만에 중도 좌파 정부를 맞게 됐다. 지난 24일 실시된 총선에서 야당 노동당이 53.2%를 득표해 집권 여당인 자유당·국민당연합(46.7%)을 누르고 압승했다. 노동당은 전체 하원 150석 중 83석,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5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존 하워드(68) 총리 정권이 10년 넘게 집권하며 견지해온 호주의 중도 우파 정책과 친미 성향의 대외 노선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외신들은 지속적인 경제호황에도 불구하고 보수 여당이 패한 원인으로 장기 집권에 대한 염증과 지나친 친미주의, 시대에 뒤처진 반 환경정책 등을 지적했다. 케빈 러드(50)가 이끄는 노동당은 이와 대조적으로 이라크 주둔 호주군 철수와 교토 의정서 비준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내년 중반까지 호주군 전투병력 550명을 철수시키고, 호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60% 감축하는 한편 교토 의정서 비준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둘 다 하워드 총리가 미국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개진해온 현안들이다. 러드 당수는 25일 첫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문제와 교육, 보건, 초고속 인터넷망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러드 당수의 개인적 성향을 들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친미에서 친중 외교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다. 러드 당수는 지난 9월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어로 대화를 나눌 정도로 중국어가 유창할 뿐만 아니라 평소 호주 경제발전을 위해선 중국 투자가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노동당이 이라크 전쟁과 기후 변화문제 외에는 기존의 대외정책 골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예상보다 대외 정책의 변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러드 당수는 이날 이라크 주둔군 철수에 관한 언급은 회피한 채 “미국은 호주 외교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과 더불어 내년에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워드 총리가 재임 기간 중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노동당이 경제 정책에 손을 대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드 당수도 스스로를 ‘경제적 보수주의자’로 평하며 전통적인 노동당 정책과 선을 긋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캐나다 교포 출신 카레이서 조항우

    [스포츠 라운지] 캐나다 교포 출신 카레이서 조항우

    꿈을 이루기 위해 익숙하고 편안한 곳을 훌쩍 떠나 새로 시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카레이서 조항우(32·킥스프라임한국)는 달랐다. 한 살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 에드먼턴으로 이민간 조항우는 작지만 자기만의 사업체, 친구, 애인 등을 남겨 놓고 지난 1999년 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8년. 결국 그는 지난 11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07년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7전 GT클래스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종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캐나다선 동양인은 스폰서 없이 성공 불가 모터 스포츠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을 그는 왜 택했을까. 캐나다에서 구걸하다시피 스폰서를 구해 한두 경기 나가는 게 고작이었던 그는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약간 서투른 한국말로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할 것이면 확실하게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양인이 스폰서 없이 레이서로 성공할 기회는 거의 없다. 같이 시작한 또래들이 백인이란 이유로 스폰서를 잡으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에 좌절을 맛보곤 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기업이 늘어나는 조국을 찾으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늦깎이 레이서다. 어릴 때부터 카트를 타며 운전감각을 익힌 게 아니라 단지 차를 좋아하는 소년일 뿐이었다.22살인 97년 “더 늦으면 기회가 없을 것”이란 마음에 과감하게 모터 스포츠 세계로 풍덩 뛰어들었다. 당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윈필드레이싱스쿨에 입학원서를 냈다. 수업료를 받고도 성적이 나쁘면 중간에 떨어뜨리는 악명(?) 높은 학교지만 “한번 해보겠다.”는 각오로 덤벼들었다. 최종 성적 종합 3위로 1위를 놓쳐 유럽에서 경주차를 탈 기회를 잡지 못했다. 캐나다로 돌아와 99년 처음 출전한 퍼포먼스레이스에서 우승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동양인의 한계에 부딪혀 그뿐이었다. 그래서 고민 중이던 99년 창원에서 포뮬러3(F3)가 열렸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꿈을 키우기 위해 고국행을 결심했다.“레이서를 접을 생각까지 하던 그때 마지막 도전의 기회로 여겼다. 부모님은 레이서를 포기할 때까지 돌아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내년 WTCC 챔피언 도전 그렇지만 한국 생활도 녹록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 영어 아르바이트를 하며 1∼2년 경험을 쌓은 뒤 국내 기업을 스폰서로 잡아 해외로 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모터 스포츠가 예상보다 활성화되지 않았고, 성적도 나오지 않는 바람에 주저앉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2002년 BAT GT챔피언십 F1800 라운드 우승을 시작으로 착실히 경력을 쌓았다. 시련을 겪은 뒤 올해야 뒤늦게 자신의 꿈을 실현한 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다시 모험을 꿈꾼다.2005년 대기업까지 뛰어들며 경쟁을 벌인 외국어 교육 관련 콘텐츠 한국총판을 이끌어낼 만큼 사업 수완도 뛰어나지만 아직 가슴 한쪽은 채워지지 않았다. 그는 “해외로 진출하기엔 나이가 많은 데다 이젠 모든 것을 버리기도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꿈의 무대 F1을 밟기 위해 내년에 젊음의 순발력보다 노련미가 요구되는 세계투어링카챔피언십(WTCC)에 출전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0) 호주 언론에 비친 한국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10) 호주 언론에 비친 한국

    호주 언론에서 한국 관련 기사를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한 이유이겠지만 호주의 주류사회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주요 관심대상이 아닌 것 같다. 기사의 절대적인 양도 매우 적다. 반면 중국 관련 기사는 상대적으로 넘친다. 호주 내에 중국인이 많기도 하지만 초강대국으로 무섭게 커가고 있는 중국의 국력과 비례한다.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春節) 관련 기사는 몇 주 전부터 신문과 방송에 오른다. 호주 사람들도 중국 음식을 즐기고 중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다. ●노대통령 방문도 거의 보도안해 그런데 지난해 호주 언론에서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대해 대서특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이 아닌 북한 핵 관련 소식이었다. 호주는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미국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는 존 하워드 정권은 북한이 지난해 10월9일 핵실험을 단행하자 호주 주재 북한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호주 주요 언론들도 ‘김정일 핵도발’ ‘북한 첫 핵실험후 공포, 분노 만연’등의 선정적 제목과 함께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이렇듯 한국이 호주 미디어의 사정권 바깥에 있다 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작년 말 호주를 국빈방문했을 때 호주 신문이나 방송은 노대통령의 동정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시드니대 곽기성 교수는 “호주 언론이 한국을 보는 눈은 치솟는 임금, 빈번한 노조 파업,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에 대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법규 때문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면서 “한국 관련 기사는 중국과 일본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가뭄에 콩 나듯 한국 관련 기사가 나와도 십중팔구 부정적 내용이다. 그나마 지난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임시취업비자의 경우 우리 교민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저임금에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한국인이고 악덕 고용주로 비춰진 사람도 한국인이기 때문이었다. 올 들어 한국 관련 소식이 긍정적인 측면에서 크게 보도된 것은 평양에서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과 ‘수영천재’ 박태환 선수의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우승 정도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호주 언론들은 10월6일자 외신면 등에서 ‘한반도 지도자들 냉전 종식 합의’ ‘김정일 냉전 무대에서 나오다’ 등의 비교적 긍정적인 제목으로 처리했다. 특히 박태환 선수가 폭풍 같은 막판 스퍼트로 자유형 400m에서 호주영웅 그랜트 해켓을 제치고 우승하자 호주언론들은 3월26일자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호주 400m 왕조 몰락’이란 제목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시드니대 판카지 모한 교수는 “호주인들이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만 호주의 신문과 방송 등 매스컴들의 시선은 요즘 중국에 집중돼 있고 한국에 주목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핵문제나 남북 정상회담 등 호주의 국가안보 환경과 직접 관련된 뉴스를 소개하고 있지만 호주 언론에는 한국의 다이내믹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특징없는 나라 인식 뉴사우스웨일스대 신기현 교수는 “일반 호주인한테 한국은 특징이 없는 나라”라면서 “한국이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급성장했지만 아시아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고정관념을 확인시켜주는 보도가 많다.”고 말했다. 채스트우드에 살았던 김호성씨도 “한국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면서 “지난해 북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때도 6자회담의 당사국인 한국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 호주의 4대 수출국이며 연간 20만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과 4만여명의 청년층이 호주에 체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도 호주의 중요한 파트너 가운데 하나다. 호주 언론은 한국 관련 기사를 이런 양국 관계에 걸맞은 수준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요구된다. 신기현 교수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볼 시점이다.“아직도 호주에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딱히 정립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국가홍보 슬로건을 보자. 예컨대 ‘한국, 유쾌한 놀라움!´(Korea,a pleasant surprise´)으로 해봄직하다. 그동안의 ‘역동적인 한국’(Dynamic Korea)이 훌륭한 이미지라는 것은 한국인들만의 생각이다. 한국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미지는 아니다.” siinjc@seoul.co.kr ■조창범 駐濠 한국대사 “취업 이민땐 높은 세율 염두에 둬야” “호주는 경제호황 속에 전문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어 우리 전문 직종이나 기술인력의 이민 전망이 매우 밝습니다. 하지만 호주는 언어와 생활, 제도 면에서 우리와 차이가 많아 이에 관한 이해나 사전준비가 없으면 낭패를 보기 쉬워요.” 조창범(61) 주 호주 한국대사는 호주 이민이나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22일 이렇게 조언했다. ▶호주가 언어, 생활, 제도면에서 우리와 차이가 많다고 했는데. -호주는 서구적 시각을 가진 영어권 사회다. 한국과는 다른 관습과 제도가 있다. 예컨대 지난해 서부 호주로 이민온 우리 용접공들이 연봉에 비해 많은 근로소득세, 사회보장보험 부담으로 예상보다 낮은 실질소득, 언어 장벽, 복잡한 노사관계와 근로조건 때문에 정착에 어려움을 겪다가 중도 귀국하거나 고용주와 분쟁을 겪은 일이 있다. ▶호주가 최근 이민정책을 대폭 강화했는데. -지난 9월1일부터 기술이민 비자를 신청하는 유학생의 경우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과 업무 경험을 증명해야 비자를 취득할 수 있다. 호주 언론들은 기술이민자 및 유학생 졸업자의 영어 실력 부족으로 직장 내 원활한 의사소통이 방해받고 사소한 오해나 이해부족으로 노동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자주 지적해왔다. 영어의 경우 생활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므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실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호주 주재 다른 국가 대사관과의 협력관계는. -각국 국경일 행사, 리셉션, 호주 정부기관 초청 행사 등을 통해 120개국 공관원과 접촉하며 주요 관심현안이나 주재국의 주요 정세와 정책동향에 관해 정보를 교환하고 업무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북한대사관 사람들과도 만나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호주 교민사회를 진단하면. -교민사회가 40년이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공동체 중 규모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착실하게 성장했다. 특히 교민 1.5세대 및 2세대를 중심으로 회계사, 변호사, 의사, 교수 등 전문직과 공직 진출자가 증가하고 있다. 호주 주류사회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교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의 구체적인 사례는. -순회영사 서비스, 영사협력원제도, 온라인 영사서비스(e-consul), 사건·사고 출장지원 등이 있다. 순회영사 서비스는 공관에서 먼 멜버른, 애들레이드, 퍼스 등지의 교민들을 위해 영사가 출장을 가서 여권, 호적, 병무, 공증, 영사확인 등의 민원을 현장 처리해주고 교민 간담회를 통해 교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영사협력원은 사건·사고가 많은 지역의 교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현재 멜버른과 퍼스에 1명씩 두고 있다. 올해 4건의 교민 사망사고 중 3건을 영사가 출장 지원했다. ▶호주대사관의 주요 업무와 역점 사업은. -북핵 등 한국의 한반도정책에 대한 호주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안정적인 자원 공급국으로서 호주와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 봄 한국석유공사와 호주 우드사이드사(社)간 동해 조광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와 호주 ALNG사간 LNG 연장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우드사이드사의 LNG 수송선 2척(약 5억달러 규모) 수주업체로 우리 기업이 선정됐다. ▶양국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교역액은 약 160억달러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한국은 자동차, 휴대전화,TV,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47억달러를 수출했고 LNG, 원유, 철광석, 석탄, 쇠고기 등 113억달러를 수입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 기업의 대 호주 투자는 총 408건 31억달러에 달하며, 호주기업의 경우 메콰리뱅크 등 총 285건에 16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했다. siinjc@seoul.co.kr
  • 美 내년도 弱달러로 간다

    美 내년도 弱달러로 간다

    ‘미국 경기둔화→추가 금리인하→달러화 가치 하락→유가상승’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악순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내년 미국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나빠질 것 같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일(현지시간) 2008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2.5%로 낮춰 잡았다. 지난 6월에는 2.5∼2.75%로 예상했었다. 실업률 예상치는 4.75%에서 4.8∼4.9%로 높였다. 반면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와 식료품 제외) 예상치는 지난 6월의 1.75∼2%에서 이번에는 1.7∼1.9%로 하향조정했다. 물가상승 압력보다는 경기둔화를 더 우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용경색 악화와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전망과 함께 발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0.25% 금리를 내린 것은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조치였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FOMC 위원들은 미국 경제의 실질적인 둔화가능성을 우려했다. 경제활동의 예상치 못한 위축에 대비하기 위한 ‘가치 있는 보험’ 측면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많은 위원들은 당시 금리인하 조치를 ‘위기일발(A close call)’의 상황으로 간주했다. 경기둔화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다음달 FRB가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고, 국제유가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국제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99달러를 돌파했다. 1월 인도분 WTI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전날보다 3.39달러(3.6%) 급등한 배럴당 98.03달러로 마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달러화도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가치는 유로당 1.4842달러에 마감, 처음으로 1.48달러대를 돌파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해외發 불안감 증폭… 한국 경제號 ‘안개속’

    해외發 불안감 증폭… 한국 경제號 ‘안개속’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을 비롯한 경제 악재들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 세계 경제성장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내년 5%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상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규모는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의 부실자산 손실이 150억달러(약 14조원) 정도일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내렸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과 관련된 부채규모는 9000억달러(약 830조원)다. 금융기관들이 해당 부채 중 얼마까지를 손실로 처리해야 할지가 아직 불분명하다. 재보험사인 스위스리의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손실도 1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처럼 한동안 가라앉은 것으로 보였던 모기지의 부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금융연구원 여은정 연구위원은 “9105억달러로 추정되는 미국 금융기관의 신용카드 부문 부채규모도 앞으로 불안요소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엔진 가동 둔화 최근 10년 동안 매년 10% 남짓 성장한 중국은 지나치게 높은 고정자산 투자와 유동성 증가, 인플레이션으로 성장 ‘엔진’이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제1의 수출대상국으로 중국 경기가 떨어지면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는다.LG경제연구원 선자(沈佳)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림픽 이후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주가변동성이 커지면 소비위축과 대출자금 부실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국내 성장 둔화로 연결될 여지가 크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나치게 높은 고정자산 투자 증가세는 중국 내 중복과잉투자를 유발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산 시장의 버블이 무너지면 내수 침체로 이어질 개연성도 높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상은 수석연구원은 “당장 내년에 5% 성장하는 것보다 내수 확대와 기업 규제완화를 통한 국내 경기 활성화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달러화 약세 지속될 것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의 경상·재정수지의 쌍둥이 적자, 대외부채 증가에 세계 경제 성장의 다원화로 달러화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미국에서 촉발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던 달러화의 매력도 사라졌다. 이는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숙명여대 신세돈 경제학과 교수는 “달러화 약세는 경상수지 적자를 메워야 할 외국인 자본이 들어오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고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권력을 써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이 경우 디플레이션을 야기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달러화 약세를 장기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물가시대는 갔다? 지난 10월 국내 물가상승률은 큰폭으로 상승해 3%를 기록했다. 혹자는 ‘저물가 시대가 갔다.’고 했다. 저임금을 바탕으로 저렴한 공산품을 제공하던 중국이 임금인상 등으로 6%대의 고물가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특히 고유가와 전세계적인 과잉유동성에 따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중국의 상반기 수출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5.6%로 상승해 전년 연평균 상승률 2.4%를 크게 상회했다. 전세계 교역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 2.0%에서 2006년 8.0%로 4배 상승한 만큼 수출단가 상승은 곧바로 각국의 물가로 연동된다. 특히 한국·일본·미국 등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이는 미국·유럽연합(EU) 등 세계경제 성장세의 둔화로 연결된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인상해 긴축에 나서기 때문이다. 세계의 긴축은 우리의 수출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소영 전경하 이두걸 기자 symun@seoul.co.kr
  • ‘5대덫’에 짓눌린 5%성장

    ‘5대 경제 악재’가 우리 경제의 앞길을 막아서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및 원화 강세, 중국의 긴축경제, 고유가와 그에 따른 물가상승이 깨어나려는 경기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18.35포인트(1.66%) 하락한 여파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2%(21.23포인트) 떨어진 1872.24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92% 떨어져 1820을 밑돌기도 했다. 경제연구소들은 이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9월 발표한 내년 경제성장률 5.0%에 대한 수정치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20일 “세계 금융기관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예상보다 크고, 국제유가도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중국발 물가상승이 진행되고 있어 성장률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5.1%로 발표한 금융연구원 고위 관계자는 최근 “유가는 70달러 중후반, 세계 경제성장률 4.8%, 내년 상반기 콜금리 5.25%라는 조건이었지만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고 세계 경기도 하락하고 있으며 중국의 긴축 강도도 높아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해 온 한국은행도 최근에는 “다소 불확실하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요즘 경제상황에서는 한은도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석하 연구위원은 “악재 중 가장 주요한 변수는 미국의 성장률 둔화와 중국의 긴축 강도”라면서 “미국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확산으로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소비도 둔화될 것이며 이것이 중국 경제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물가상승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의 강도를 높이면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도 있고, 특히 우리나라 선박산업과 주식시장 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특히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계속 확산될 경우 유럽과 국내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고유가는 과거와 달리 경기확장 국면에서 수요 때문에 발생한 것인 만큼 경제성장률을 급락시키지는 않겠지만, 경제가 뻗어나가는 데는 장애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선택 2007 D-28] 李 “이면계약서 공개는 괜한짓”

    [선택 2007 D-28] 李 “이면계약서 공개는 괜한짓”

    사방에서 불어오는 ‘BBK풍(風)’ 앞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20일 하루를 무척 분주하게 보냈다. 공개된 일정은 세 가지로 단출했다. 조찬을 겸해 정책을 발표하고, 불교계 인사와 면담했고,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일정 사이사이에 이 후보는 수시로 참모진에게 보고를 받았다. 개인 사무실이 있는 ‘안국포럼’에서는 전략회의도 열었다.BBK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미국에서 ‘이면계약서’를 공개하겠다고 옥죈 까닭이다. 이 후보는 당초 예상보다 1시간30분가량 늦은 오후 3시30분쯤 경기 고양 토당동 주택가 골목에 도착했다. 한나라당 창당 10주년을 기념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나르는 일을 도맡은 것이다. 복잡한 정국 속에서도 여유를 내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는 강재섭 대표, 권영세 의원 등과 함께 40분 동안 연탄 700장을 날랐다. 선거법을 감안해 ‘영남향우회’가 미리 구입한 연탄 4000장을 한나라당 당원이 나르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연탄을 다 나른 이 후보는 후련하다는 듯 땀을 훔치며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에리카 김이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이면계약서’를 공개하는데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래요?”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면서도 “(이곳에)오다가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가져다 보면 되지. 괜한 짓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다들 자성하고 해야지.”라고 덧붙일 땐 이면계약서는 절대 없으며, 김경준씨도 사기꾼일 뿐이란 주장이 깔렸다. 그러나 범여권이 이날 공격한 ‘운전기사 위장취업’ 의혹에 대해선 불쾌하다는 듯 “대통령선거에 맞는 질문을 해야지.”라고 핀잔을 줬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KBS ‘단박인터뷰’에 출연,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최근 자신에 대한 비난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점잖은 분이 왜 그러시는지.”라며 “결국은 지지율을 의식한 행동같다. 정치지만 품위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회창 후보로 돌아선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 역시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국 한쪽으로 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남북총리회담] 화기애애한 회담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회담은 없었다.” 1차 남북총리회담을 두고 정부관계자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남북회담에서 으레 있었던 회담 중단이나 결렬은커녕 회의는 예상보다 짧게 끝났다. 오히려 총리회담을 일종의 잔치처럼 즐기는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는 회담 첫날 회의장에서부터 감지됐다. 북측의 요청에 따라 남북이 동시에 입장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이번에는 우리 측이 먼저 회담장에 들어가 북측을 맞이했다. 이재정 장관의 파워포인트 설명도 경계의 벽을 허무는 데 일조했다. 남북회담 사상 처음으로 ‘산책 대화’를 나눈 것도 이례적이었다. 남측의 산책 제의에 북측이 마음을 열었다. 양측 총리가 모두 경제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마음도 쉽게 통했다. 때문에 회담장에는 ‘산책 대화’에서 이미 대략적인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만찬장에서 폭탄주로 우의를 다진 남북대표단은 호텔로 돌아와서도 분과별로 삼삼오오 모여 못다한 회포를 푸는 모습도 보였다. 북측 대표단이 머무는 호텔방으로 회가 배달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개성공단 3통 문제’와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남북이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관세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은 만찬장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16일 새벽까지 합의문 문안 조율을 했다. 남측이 “3통이 안 되면 아무것도 합의 못한다.”고 북측을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도 남측의 끈질긴 설득 끝에 적십자회담에서 다루는 쪽으로 합의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예전에 비해 확실히 유연해진 감이 있다.”면서 “세 차례 예비접촉을 통해 의견차를 좁혔던 것도 이번 총리회담이 별 탈 없이 진행됐던 큰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독한 감기가 독감? 그건 아니죠~

    독한 감기가 독감? 그건 아니죠~

    ‘감기와 독감은 어떻게 다를까?’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질병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감기와 독감은 확실히 서로 다른 질병이다. ●감기와 독감 감기란 코와 목 등 상기도(上氣道) 감염을 말하며 대개 저절로 낫는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및 아데노바이러스 등에 의해 유발되며, 이 중 리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을 흔히 독감(인플루엔자)이라고 한다. 감기의 세균성 원인으로는 연쇄상구균에 의한 인후염이 대표적이며,5세 이하의 소아에서 가장 흔하다.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독감은 감기와 달리 10∼30년 주기로 유행하며,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계절별 발생 빈도에도 차이가 있어 리노바이러스 감염은 가을과 봄에, 코로나바이러스는 겨울에 많다. ●감기 및 독감의 유행 감기바이러스는 주로 어린이를 통해 학교에서 가정으로 전파된다. 따라서 어린이를 둔 가정에 감기가 잦다. 감기바이러스는 환자의 콧물, 가래 등 호흡기 분비물이 기침 등을 통해 전파되며, 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는 이런 경로 외에 대기 중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세균과 달리 감염기간이 짧지만 독감 유행기에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감기와 독감의 증상 감기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보통 12∼72시간이며, 콧물·재채기·코막힘이 동반되고, 발병 2∼3일 후부터 인후통과 기침이 나타난다. 열은 어른보다 어린 아이들이 심하며, 성인의 경우 1년에 평균 2∼4회, 어린이들은 6∼8회 정도 발생한다. 독감은 기침·콧물 같은 상기도 감염 증상보다 발열과 오한·두통·몸살 그리고 근육통이 나타나며, 소화불량도 흔한 증상이다. 발병 3∼5일부터 가래 없는 건성 기침과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안구 출혈과 기침을 할 때 가슴이 화끈거리는 증상이 수주 가량 지속되기도 한다. 또 드물지만 노약자에게 폐렴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매우 높다. ●감기와 독감의 치료 감기약은 많지만 감기에 특효약은 없으며, 약 없이도 저절로 회복된다. 약은 연관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이다.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돼 있어 콧물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과다 복용하면 분비물 농도가 진해져 부비동염(축농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누런 콧물과 가래가 나오거나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면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및 폐렴 등의 합병증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세균성 감염에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치료가 되고, 합병증도 막을 수 있다. 특정 연쇄상구균에 의한 급성 인후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 류머티즘열과 급성 신우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독감 예방주사 감기는 예방주사가 없고, 독감은 어린이는 연 2회, 성인은 1회만 접종을 받으면 된다. 특히 호흡기질환자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자,65세 이상 고령자와 심장·신장·당뇨환자 등 만성질환자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물론 임신부도 접종을 받을 수 있으나 달걀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은 접종을 피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독감 유행 전에 맞아야 하므로 11월 중에는 맞아야 한다. ●독감·감기 관리 ▲휴식이 중요하다. 특히 열이 날 때는 더욱 그렇다 ▲흡연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기관지 점막이 부드러워지고 탈수도 막을 수 있다 ▲상기도 감염으로 목이 아프고, 코가 막히면 꿀을 탄 레몬차를 자주 마시도록 한다 ▲음주는 피하고, 따뜻한 소금물로 자주 양치질을 하면 목의 통증을 덜 수 있다. 코막힘에는 식염수나 미지근한 물을 코에 떨어뜨리면 증상이 완화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대한의사협회
  • “북극 바닷길 2010년 열린다”

    “북극 바닷길 2010년 열린다”

    “북극 바닷길이 예상보다 최소 10년은 빨리 열린다.” 캐나다 일간 내셔널 포스트는 16일 자국의 북극 연구기관인 아크틱넷(ArcticNet)의 루이스 포티어 수석 연구원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온난화로 빙하 녹는 속도가 빨라져 기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얼음 덩어리 걱정없이 북극해를 다닐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동안에는 21세기 말이나 2050년, 아무리 빨라야 2020년은 돼야 북극 빙하가 녹는다는 기존 가설의 시기를 확 앞당긴 것이다. 포티어 연구원은 16일 퀘벡에서 열린 국제방어·보안회의에서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등의 기존 연구결과보다 훨씬 빨리 빙하가 녹는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IPCC는 최근 그 시기를 2050년으로 점친 바 있다. 포티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늦어도 2015년 여름 북극에서는 얼음 덩어리들이 완전히 사라진다. 이대로라면 불과 3년, 늦어도 8년 안에는 아시아에서 북미 대륙으로 가는 직통 뱃길이 뚫린다.1만 2000㎞나 가까워지는 셈이다. 그는 올 들어서 녹아내린 빙하의 양이 과거 20년 동안 녹은 빙하의 양보다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국립설빙자료센터(NSIDC)는 2005년 말 700만㎢에 이르던 북극 대륙의 빙하 면적이 1979년에 비해 20%이상 줄어든 530여만㎢가 됐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세 민원 처리 빨라진다

    지방세 민원 처리 빨라진다

    지난 10월 서울에서 집을 장만한 A(40)씨는 예상보다 많이 나온 취득·등록세 때문에 이의신청을 하려고 15일 해당 구청을 찾았다.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하면 처리에 2∼3개월 걸린다는 주변의 말에 ‘괜한 일을 벌이는 것 아닌가.’하는 망설임 끝에 구청을 찾았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새로 생긴 ‘상담 이의신청 제도’가 A씨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별도의 서류작성 절차 없이 구두로 이의신청을 하자 즉시 ‘상담 이의신청 심의위원회’에서 민원내용을 검토한 후 과표산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현장에서 시정해 줬다. ●서류 대신 구두로 이의신청 서울시는 1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납세자들이 세무 업무처리에 불만이 있을 경우 구두로 이의신청을 해도 민원을 해결해 주는 ‘지방세 상담 이의신청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민원인이 지방세 이의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이의신청 서류를 직접 작성해 증빙서류를 첨부, 제출해야 했다. 게다가 결과를 통보받기까지는 50여일(법정기한은 90일)이 걸렸다. 하지만 이 제도의 도입으로 부과된 세금에 불만이 있는 민원인이 서류작성 절차 없이 구두로 이의신청을 하면 담당 공무원이 아닌 담당 과장 등 5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상담 이의신청 심의위원회’가 이 민원을 접수해 처리하게 된다. 심의위는 민원인으로부터 직접 불만과 의견을 청취한 뒤 수용 가능한 것은 현장에서 수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식 이의신청을 하도록 안내를 해준다. ●서울 모든 구청에서 신청가능 ‘상담 이의신청 심의위원회’는 서울시 세제과와 서울시내 25개 구청에 하나씩 설치돼 있다. 지방세에 이의신청이 있는 경우 이들 심의위에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최창제 서울시 세제과장은 “이 제도를 활용하면 바쁜 창구의 담당 공무원이 아니라 전문지식이 풍부한 과장급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민원을 처리하게 돼 창구 직원의 부담도 줄고, 민원처리 효율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방세 민원 처리 빨라진다

    지방세 민원 처리 빨라진다

    지난 10월 서울에서 집을 장만한 A(40)씨는 예상보다 많이 나온 취득·등록세 때문에 이의신청을 하려고 15일 해당 구청을 찾았다.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하면 처리에 2∼3개월 걸린다는 주변의 말에 ‘괜한 일을 벌이는 것 아닌가.’하는 망설임 끝에 구청을 찾았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새로 생긴 ‘상담 이의신청 제도’가 A씨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별도의 서류작성 절차 없이 구두로 이의신청을 하자 즉시 ‘상담 이의신청 심의위원회’에서 민원내용을 검토한 후 과표산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현장에서 시정해 줬다. ●서류 대신 구두로 이의신청 서울시는 1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납세자들이 세무 업무처리에 불만이 있을 경우 구두로 이의신청을 해도 민원을 해결해 주는 ‘지방세 상담 이의신청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민원인이 지방세 이의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이의신청 서류를 직접 작성해 증빙서류를 첨부, 제출해야 했다. 게다가 결과를 통보받기까지는 50여일(법정기한은 90일)이 걸렸다. 하지만 이 제도의 도입으로 부과된 세금에 불만이 있는 민원인이 서류작성 절차 없이 구두로 이의신청을 하면 담당 공무원이 아닌 담당 과장 등 5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상담 이의신청 심의위원회’가 이 민원을 접수해 처리하게 된다. 심의위는 민원인으로부터 직접 불만과 의견을 청취한 뒤 수용 가능한 것은 현장에서 수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식 이의신청을 하도록 안내를 해준다. ●서울 모든 구청에서 신청가능 ‘상담 이의신청 심의위원회’는 서울시 세제과와 서울시내 25개 구청에 하나씩 설치돼 있다. 지방세에 이의신청이 있는 경우 이들 심의위에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최창제 서울시 세제과장은 “이 제도를 활용하면 바쁜 창구의 담당 공무원이 아니라 전문지식이 풍부한 과장급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민원을 처리하게 돼 창구 직원의 부담도 줄고, 민원처리 효율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호남 결집 효과…파괴력 미지수

    호남 결집 효과…파괴력 미지수

    12일 전격 발표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선언이 남은 대선전에 ‘태풍’이 될지, 찻잔 속의 ‘미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양당의 합당은 2003년 분당 이후 4년여만에 다시 합쳐진다는 점에서 ‘복원’의 성격이 짙다. 민주개혁 진영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정치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범여권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등장으로 정치권에서 사라지는 추세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좀처럼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이번 합당을 계기로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해 호남과 수도권 표심까지 끌어오면 3강 구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예상보다 합당이 빨리 이뤄진 배경에는 이르면 14일 BBK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여권의 내부 정비를 그 전에 마쳐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범여권은 BBK사건을 이번 대선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여겨왔던 터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효과가 과연 현실화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합당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키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후보만 보더라도, 그간의 지지율 저하 원인은 수도권 내 호남 원적자들이 움직이지 않아서였다. 단일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20%의 지지율을 확보해야 시너지 효과를 예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범여권 사정에 밝은 한 정치평론가는 “단일후보가 합당 이후 20% 지지율을 보이지 않으면 3강 구도는 고사하고 닥쳐올 대선 변수에 대응력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회창 후보의 상승세와 BBK사건 규명에 따른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추이,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총선을 앞두고 이루어진 정략적 합당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내년 총선 때문에 전격적인 합의가 가능했다고 할 정도다. 이해찬 전 총리는 13일 오전 친노 의원들과 긴급회동을 갖고 양당간 통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명분 없는 단일화라는 비판은 정체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2단계 단일화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신당 내 시민사회 출신 중앙위원들은 이날 통합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과의 통합은 지역주의적이고 퇴행적인 요소를 안고 있어 동의할 수 없다.”며 ▲통합 백지화 ▲창조한국당·민주노동당과의 우선적 통합 등을 주장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양당 합당은 민주당이 그간 견지해온 통합 원칙에 어긋나 반대한다.”며 “양당이 합당을 강행하면 19일 합당신고 전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양측간 지분 협상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질 경우, 소속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朴, 이명박 손은 들어줬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창 출마는)정도가 아니다.”는 12일 발언은 일단 표면적인 해석에는 이견이 없다.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박심(朴心)’이 이명박 후보에게 쏠렸다고 이 후보측이 크게 반기는 이유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지를 많이 남겨뒀다.6분밖에 안 되는 짧은 회견에서 ‘원칙과 상식’이라는 말을 네 번씩이나 한 게 그렇다. 당의 진정한 화합도 앞으로 이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뉘앙스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일종의 ‘경고’로도 읽힌다. 이 후보측이 지난 닷새 가장 답답하게 여긴 대목은 바로 박 전 대표가 말한 ‘진정성’에 어떻게 주파수를 맞추느냐 하는 점이다. 화합하자고 제안하면, 박 전 대표측은 진정성을 먼저 보이라고 요구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이 후보의 회견에서 그런 진정성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후보가 말한 대로 (앞으로)당을 잘 이끌어주고 그렇게 실천해 힘써주시는 데 달려 있다.”고만 했다. 비슷한 발언은 한 번 더 했다. 현 시점에서 이 후보측의 진정성은 따지지 않겠지만, 앞으로 당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그 태도를 보고 결정하겠단 얘기다. 3자회동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을 통해 보면 요즘 굉장히 실망이 많다.”고 답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는 곧바로 ‘원칙과 상식’을 주문했다.“당 운영을 포함해 원칙과 상식에 맞게, 제대로 해달라. 그보다 더 바라는 건 없다.”는 말도 보탰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불만의 표현이다. 박 전 대표는 또 이 후보측 일부 의원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천권’을 거론한 것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그럼 승자가 공천권을 갖고 무소불위로 휘둘러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할 땐 언짢은 기색도 숨기지 않았다.“승자고 패자고 공천권을 가져선 안 된다.”고 못 박은 것은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과 상식’수준이다. 그 원칙과 상식에 따라 박 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유세에 나설 수도 있다. 물론 그동안 이 후보측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박 전 대표의 회견에 대해 측근 의원들은 대부분 말을 아꼈다.“할말 없다. 발언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면 된다.”고 했다. 이혜훈 의원은 “어떤 정치적 계산도 하지 않은, 박근혜식 ‘원칙의 정치’의 진수”라고 평했다. 그러나 일부 측근들은 박 전 대표가 예상보다 빨리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정치적 입지를 좁혔다는 점에서 난처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인도시장 잡아야 한국 제2의 경제도약”

    “인도시장 잡아야 한국 제2의 경제도약”

    |뉴델리 최종찬특파원|“인도 시장을 잡아야 한국은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다.” 대표적인 인도 전문가인 포스코경영연구소 뉴델리사무소 이코노미스트 김봉훈(39) 박사는 12일 인도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도를 22개의 코드로 분석한 ‘인디아 코드 22’의 저자이기도 하다. 사무소가 위치한 뉴델리 차나카야푸리 삼라트호텔 뷔페식당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인도는 소달구지에 위성발사체를 설치해 하늘에 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라고 말했다. ●인도 인프라 투자규모 한국의 수십배 인도가 달라진 게 거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델리만 보면 그렇지만 델리 인근의 신도시인 구루가온을 보면 인도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의 열약한 인프라와 관련해 “인프라 투자규모는 연간 250억달러(약22조 7575억원)로 한국의 수십배가 넘는다.”며 “수십개 도시에 나눠 투자되기 때문에 그 효과가 눈에 확 뜨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 돈을 모두 델리 한 곳에 투자한다면 5년내 서울이나 상하이보다 인프라가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중앙정부의 재정부족도 옛날일이라는 그는 “2006∼07 회계연도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195억달러로 전년도 77억달러의 2.5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경제의 강점으로 글로벌 지식을 갖추고 영어능력이 탁월한 인력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11억 인구의 10%는 영어를 완벽한 수준으로,20∼30%는 높은 수준으로 구사한다. 해서 한국 굴지의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이들을 활용하기 위해 인도에 일제히 나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베트남과 중국은 정부쪽만 잡으면 되지만 인도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주정부와 주민들 마음까지 잡아야 한다.”며 인도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또한 “인도 경제성장의 최대 걸림돌은 2억여명에 달하는 빈곤층이 아니라 종교·정치적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그와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식당 뒤뜰에선 오리 한 무리가 특유의 소리와 행동으로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종교·정치적 갈등이 경제성장 걸림돌 김 박사는 “포스코 오리사주 일관제철소는 예상보다 6개월 늦은 내년 초에 착공해 2011년에 철강을 생산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공장의 건설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국인 시각으로 보면 상당히 늦게 진행되고 있지만 인도인 시각으로 보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인도가 단일 투자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20억달러를 유치한 경험이 없어 빚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제철소 사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인도적인 이유’로 힘들었다. 예컨대 부지 매입대상 토지 중 2∼3%의 사유지에 사는 200∼300가구가 특정 정치세력과 연계돼 ‘알박기’를 하면서 사업 진척을 막아왔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부지 매입 문제는 순항궤도에 오르고 광산개발권 허가 문제도 조금씩 풀려가고 있다. 그는 “지금은 한숨을 돌린 상태”라며 “앞으로의 상황도 낙관적으로 내다보며 다만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인터뷰 말미에 “한국에는 인도 전문가가 거의 없다.”며 “인도 시장에서 ‘왕따’를 당하기 전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육성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siinjc@seoul.co.kr
  • 급등 부담 털기…“장기상승은 유효”

    급등 부담 털기…“장기상승은 유효”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진이 예상보다 크고 오래 가고 있다. 고유가에 중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까지 더해져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반작용이기는 하지만 변동폭이 큰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그동안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증시가 선방해왔고 이에 대한 여파로 우리 주식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라앉지 않는 서비프라임모기지 충격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미국 투자은행들은 4·4분기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은행은 9일(현지시간) 4분기 대출 관련 손실로 5억∼6억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 그동안 선전해왔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지난 주말 2.52% 떨어졌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위원은 “미국 최대 소비시즌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태도지수는 75로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중국 정부의 추가긴축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1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26일부터 현재의 13.0%에서 13.5%로 올린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돌고 있다. ●산타 랠리는… 연말이 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들이 많다. 기관이 펀드수익률 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올해는 다소 유보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 연구원은 “올 2∼3분기에 주가가 많이 올라 올해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래도 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이 많다.12일 폭락장에서도 1차 지지선인 1920을 지켜낸 것이 그 예다. 동부증권 신성호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미국 다우지수가 1980년대에 보여줬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내년 전망치로 2500∼2600을 내놨다. 기대수익률을 낮추면 아직도 주식시장은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변동성 클 땐 눈높이 낮추고 분산 투자” 그동안 잠재돼있던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코스피지수는 하루에 평균 1.40% 움직였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오르는 폭은 작은 반면 하락폭이 2∼3% 수준이다. 올해 주식시장의 악재로 거론되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 등은 내년에도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악재로 작용해 변동폭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리스크(위험)는 줄이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투자전략팀장은 “상관관계가 낮은 시장에 투자할수록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 분산투자하거나, 소비재·인프라 주식 등 여러 섹터에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식에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도 꾸준히 증가, 지난 9일 기준 주식형펀드가 100조 32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기를 투자기회로 인식한 듯 이날 하루동안에만 1조원에 가까운 9194억원이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기업] 한전 잠자는 주식·배당금 올 연말까지 찾아 가세요

    한국전력공사가 ‘잠자는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올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신청자들이 몰려서다. 한전은 지난 8월6일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1989년 한전 주식이 국민주로 보급된 이후 배당금을 찾아가지 않은 주주, 청약주식을 은행에서 인출하지 않은 주주, 주권을 분실한 주주 등이 1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이들의 권익을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누구든지 자동응답시스템(ARS 1577-0610)으로 전화를 걸어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해당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전의 주주라는 응답이 나오면 주식과 배당금을 찾을 수 있다. 굳이 한전을 찾지 않아도 ARS에 입금용 예금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그동안 묵힌 배당금을 이체받을 수 있다. 지방에서도 가능하다. 다만, 주권 분실신고와 증권계좌 개설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한전측은 “캠페인을 벌인 지난 석달 동안 총 145억원이 주인을 찾았다.”면서 “그 가운데 2만 2000여명의 주주는 128억원어치의 주권을,1만 8000여명의 주주는 6억원의 배당금을 찾았다.”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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