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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우라늄 카드 통할까] 지하갱도로 숨는 北核 의심시설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무기화 등 핵무장을 천명한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보당국이 들여다봐야 하는 북한 내 의혹 시설은 급증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을 모두 탐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의 핵 의심시설은 현재 8~13곳이나 된다. 지난 1997년 이후 70여차례에 걸쳐 고폭 실험이 이뤄진 평북 구성시 일대의 미확인 지하갱도 1곳과 영변 일대의 지하갱도 2곳, 평남 평성시 일대의 대규모 지하갱도 1곳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의 핵 의심시설 대부분이 과거 대규모 갱도 굴착 작업이 진행된 곳이다. ●용도 미확인 갱도만 8000여개 핵 의심시설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 산재한 군사 및 비군사용 지하시설물도 8200여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중 180여개가 지하 군수공장으로 확인됐지만 미확인 용도의 갱도는 8000여개나 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시 계획에 따라 군사시설물을 수평갱도 방식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적외선 감지센서 등을 갖춘 첩보위성도 관측이 불가능한 50~100m 깊이로 지하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평갱도 방식은 특수 장비가 없이도 시공이 가능하다. 수직갱도보다 굴착 비용도 덜 든다. 핵실험에 있어서는 갱도 내에 방사선 계측기, 가속도계 등 측정 장비를 설치하기가 쉽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북한내 핵 의심 시설 대부분이 수평갱도 방식으로 굴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의 고민은 핵실험에 대한 위력 및 폭발시기, 폭발 뒤까지 사전·사후 탐지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실제로 한·미 양국은 지난달 25일 이뤄진 북한 2차 핵실험의 방사능 물질인 제논과 크립톤의 검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하 핵실험장인 함북 길주군 풍계리 수평갱도의 밀봉 상태가 예상보다 견고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지난 13일 새로 꺼낸 우라늄 농축 방식의 핵무장은 소규모 시설과 장비로 가능하기 때문에 플루토늄 추출 방식에 비해 포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美위성·정찰기 감시 2배 늘어 군 당국은 매달 200여장의 북한 영상 사진을 미국으로부터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북정보감시태세가 ‘워치콘 2’로 격상된 후 영상 분석량이 대폭 늘어났다. 미 첩보 위성인 KH-12(키홀)와 U-2 정찰기의 감시 빈도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군의 감시 자산은 고도 10㎞ 상공에서 촬영한 북한 영상을 전송하는 전술정찰기 금강 4대와 레이더 신호를 분석하고 통신 감청이 가능한 백두 4대가 있다. 그러나 금강의 경우 영상정보는 1일 5시간으로 제한적으로 운용되는 등 기상악화 등에 따른 비행 불가시간을 고려하면 연간 1개월 이상의 감시 공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전역이 아닌 한·미 양국이 정한 우선순위에 따른 전략적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며 “양국의 영상 및 감청 정보를 분석하면 특이 징후는 사전에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삼성·LG 가전3총사 好好好

    삼성·LG 가전3총사 好好好

    ‘가전 삼총사(TV·휴대전화·에어컨)’를 앞세워 불황을 넘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4분기(4~6월)에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 실적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TV·휴대전화·에어컨 등 이른바 ‘가전 삼총사’가 잘 나가고 있어서다. TV는 발광다이오드(LED) TV로 대표되는 액정표시장치(LCD) TV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여행을 줄이고 TV시청이 늘어나면서 TV를 사가는 사람이 많아진 데다, 일본 경쟁사들이 엔화강세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 가전업체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출시한 뒤 10주만에 전 세계에서 35만대가 팔리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LED TV가 실적개선의 ‘일등공신’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선점 효과도 누리고 있다. 전자전문점은 물론 백화점 가전 판매량도 늘어나는 동반 상승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LG전자도 2분기 TV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13.3%의 시장점유율로 일본의 소니를 제치고 ‘넘버2’ 자리에 올랐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전화도 선방하고 있다. 당초 불황으로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우려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판매량은 많이 줄지 않았다. 번호이동 등 시장과열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국내에서는 지난달 208만대의 휴대전화가 팔렸다.지난해 4월 276만대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해 12월 110만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한 상승세다. 지난달 휴대전화 수출액도 24억 9000만달러로 전달(24억 4000만달러)에 비해 5000만달러가 늘었다. 역시 지난해 12월(16억 3000만달러)이후 5개월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휴대전화의 판매증가는 1위인 노키아를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에도 큰 호재다. 1분기 전세계 시장점유율 9.2%로 ‘빅3’에 진입한 LG전자는 2분기에는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승권 LG전자 휴대전화사업 총괄 사장도 지난 11일 아레나폰 출시 기념행사에서 “2분기에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도 1분기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휴대전화 부문은 1분기 3114억원 영업이익을 내 전체 영업이익(4372억원)의 70 %를 넘게 차지했다. 무더위로 일찍부터 판매량이 늘어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했던 에어컨도 2분기 실적 개선에 큰 공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가 에어컨 성수기인 만큼 1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전 삼총사의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도 있다. 전자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전 판매량이 올 초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원자재값이 오르고 있고 환율효과도 사라졌기 때문에 올 하반기도 막연히 좋을 것이라고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李한은총재 “경기 하강세 끝났다”

    李한은총재 “경기 하강세 끝났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경기 하강세가 끝났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나 중앙은행이 경기 하강세 완화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하강세 종결 진단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한은의 경기 인식이 더블딥(경기 침체 뒤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보다는 경기회복 쪽으로 한걸음 옮겨간 것이다. 이는 2·4분기(4~6월)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예상보다 훨씬 좋을 것임을 시사한다. 한은의 잠정추산 결과, 전기(前期)대비 2분기 성장률은 2%를 약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은은 초저금리라는 지금의 금융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바꿀 여지도 열어 놓았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끝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생산 활동이 상당히 호전되고 내수 쪽에서도 다소 부진이 완화되면서 경기 하강세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등 큰 나라들의 경기 회복세가 미진하고 원유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 상반기 경기를 떠받쳤던 과감한 재정 정책의 효과가 어느 정도 끝난 점 등으로 인해 하반기 이후 경제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점치기는 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하강세가 멈춘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치고 올라갈지 아니면 계속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지는 불확실하다.”며 지금을 바닥으로 보는 것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 총재는 물가와 부동산가격 불안 요소에 대한 우려의 강도도 다소 높였다. 이같은 점을 종합해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2.0%로 넉 달째 동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안보리 北제재 결의안] 日, 대북수출 전면금지 추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11일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를 위한 결의안이 합의되자 곧바로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추가제재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일본은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독자적인 추가제재 카드를 검토하면서 안보리의 결의를 기다려 왔다. 실질적인 제재의 명분을 갖추기 위해서다. 일본은 결의안에 대해 “강력한 내용이 포함됐다.”며 환영했다. 특히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때 채택한 결의 1718호보다 선박 검사와 금융제재 등의 내용이 적시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일본은 북한의 추가제재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할 태세다. 일단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물자와 사치품 등으로 한정됐던 수출금지 대상을 모든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적인 수출금지다.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수입금지라는 대북 제재가 시행되는 만큼 추가 제재가 확정되면 북한과의 무역은 완전히 중단된다. 다만 북·일의 무역액은 지난해 기준 8억엔(약 100억원) 규모에 불과, 북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 같다. 때문에 상징적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또 북한에 들어갈 때 신고해야 하는 엔화(30만엔 이상)의 소지와 관련해 금액을 속이거나 수출입 금지대상의 기술이나 물품을 거래하다 적발된 재일 외국인에 대해서는 재입국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재일 외국인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겨냥한 조치다. 북한과 연루된 테러자금의 동결과 자금세탁의 차단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나아가 결의안에 포함된 공해상의 화물검사를 위해 국내법 정비도 서두를 방침이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이날 “현행법으로는 화물검사라는 유엔의 요청에 따를 수 없다.”면서 “국회 회기중에 법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에서 자위대나 해상보안청이 화물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경우는 범죄수사나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변사태’, 무력공격을 받을 때 등으로 제한돼 있다. 북한의 핵실험이 주변사태에 해당하지 않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강력하게 협력을 요청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한은 이제 금리 올릴 일만 남았다?

    한은 이제 금리 올릴 일만 남았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발표문이 공개되자 시장은 크게 술렁였다. ‘경기 하강세가 멈춘 모습’이라는 표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강세가 완화되는 모습’이라는 문구가 계속 자리했다. 발표문 공개 뒤 기자간담회에 나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한 술 더 떠 “하강세가 끝났다.”는 표현을 썼다. 같은 뜻이지만 뉘앙스는 좀 더 강했다. 평소 애매모호하고 신중한 화법을 즐겨 쓰는 중앙은행의 보수적 특성을 감안할 때 금통위와 이 총재의 이같은 언급은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표현 자체만 놓고 보면 최근 나온 경기 진단 가운데 가장 긍정적이다. 으레 중앙은행보다 낙관적인 정부조차 전날 위기관리대책회의서 “여전히 낙관적 전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강해 경기회복 판단은 2분기가 지나봐야 알 수 있다.”(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고 한 발 뺀 것과 대조적이다. ●정책기조 변경 암시로 인플레 기대심리 차단 그 배경에는 호전된 2·4분기 성장률 영향이 커보인다. 한은은 “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이 2%를 약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추산한 결과를 금통위에 보고했다. 6월이 끝나지 않은 시점의 잠정 추산이긴 하지만, 재정부(1%)나 민간경제연구소(최대 2%) 전망치보다도 높다. 한은은 7월 초에 2분기 전망치를 포함해 올해 연간 경제전망 수정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물가와 부동산가격의 부담이 다소 높아진 것도 이 총재의 발언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물가 지표 자체는 앞으로도 한두 달 낮게 나오겠지만 눌러 왔던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과 유가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쪽 상황이 두세 달 전보다 안 좋아졌다.”고 털어놓았다.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걱정은 줄어들 것이라던 종전 발언과는 차이가 난다. 꿈틀대는 부동산시장과 관련해서도 “국지적 현상”(5월 금통위)이라던 데서 “크게 염려스런 방향으로 확산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위험이 사그라든 것도 아니다.”(6월 금통위)라며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 일종의 암시를 준 셈이다. 일각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대두 조짐을 차단하려는 경고 의도도 엿보인다. ●매파의 귀환?… 금리인상 시점 예측은 엇갈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시장에는 금리 추가 인하와 인상 관측이 공존했다.”면서 “그러나 이 총재의 이번 언급으로 방향성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아 전기 대비 3, 4분기 성장률은 기술적으로 다소 꺾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즉 앞으로는 금리를 올릴 일만 남았다는 뜻을 이 총재가 분명히 했다.”고 해석했다.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금통위가 6월을 기점으로 금리 인상 시점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과 비교할 때 금통위 발표문 문구가 상당히 달라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르면 11월쯤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여파로 이날 채권금리는 일제히 올랐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8% 포인트나 오른 4.22%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금통위에서 매파의 귀환을 엿봤다.”며 “실제 금리 인상은 내년 초쯤 단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상승 기조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배우 이영애의 가수 데뷔?!

    배우 이영애의 가수 데뷔?!

    최근 영화배우 이영애가 직접 노래를 부르고 촬영한 한 건설업체의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영애의 우아하고 따듯한 이미지와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노래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광고는 TV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자주 만나기 어려운 그녀이기에 그녀가 부른 노래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영애가 부른 광고 속 그 음악은 바로 톡톡 튀는 발랄한 에너지가 가득한 상상밴드의 ‘오늘은 맑음’. 지난 3월 상상밴드의 새 앨범 ‘Acoustic Diary(어쿠스틱 다이어리)’가 발매되고 난 후,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곡은 바로 첫 번째 수록곡이었던 ‘오늘은 맑음’이다. 이 곡은 밝고 경쾌한 어쿠스틱 기타와 더불어 따듯한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첼로의 반주에 톡톡 튀는 보컬 베니(Venny)의 목소리가 더해져 한층 더 상쾌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기운을 북돋워 주는 ‘Cheer up’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앨범이 발매됨과 동시에 타이틀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일 각 방송사의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특별한 홍보 없이도 입소문을 타고 앨범이 발매된 지 2달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신사동의 한 라이브카페에서 열렸던 상상밴드의 V.I.P 쇼케이스에 참석했던 연예계 관계자는 물론 광고업계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고 한다. 그 관심을 반영하듯 앨범 발매 후 건설업체, 가전제품, 화장품 등 수 많은 광고기획사에서 러브콜을 받았다고 하니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광고계에서 보이는 관심이 예상보다 더욱 뜨거워 앨범을 직접 만든 상상밴드도 놀랐을 정도라고. 그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일상 속의 편안함과 낭만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소박하게 만든 앨범인데, 어쩌면 그래서 더 듣는 분들도 아무런 부담 없이 즐기기 좋고, 그래서 광고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 광고업계 담당자는 “늘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광고와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데, ‘오늘은 맑음’은 광고 콘티에 맞춰 작업한 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전, 건설, 정유,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의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지는 매력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상상밴드는 그들의 음악을 통해 지치고 힘든 하루 속에서 조금이라도 밝고, 명랑하게, 하루쯤은 화창하고 맑은 기분으로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면 홍수현과 함께 한 듀엣버전 ‘오늘은 맑음’과 ‘해피래요’라는 신곡을 수록한 디지털 싱글 음반을 발매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있다.
  • [뉴스&분석] 잇단 인플레 경고, 국내 “아직까지는”

    [뉴스&분석] 잇단 인플레 경고, 국내 “아직까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막대한 재정 투입과 금리 인하가 머잖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세계경제에 또 다른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한꺼번에 쏟아부은 물이 집 전체를 물바다로 만드는 엉뚱한 사태가 우려된다는 얘기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통화를 흡수하고 재정 지출을 줄이는 게 일반적인 해법이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여서 그러기도 어렵다는 데 고민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위기 극복 이후 엑시트 스트래티지(출구전략) 차원의 문제인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연간 4~5% 정도로 회복됐을 때나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CB “초저금리 기조 전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포럼에서 “경기가 오는 9~10월 전환점을 맞고 내년 상반기에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위기가 끝나면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같은 자리에서 “이제는 경기 부양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동조했다. ●크루그먼 “더 큰 문제는 디플레” 유럽중앙은행(ECB)의 위르겐 슈타르크 집행이사도 이날 “유로권 경기가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면 ECB는 초저금리 기조에서 즉각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매스터스는 지난주 미 상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서 석유와 곡물을 포함한 원자재의 또 다른 거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설로 장중에 크게 출렁이기도 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 재앙 경고는 난센스이며 더 큰 문제는 디플레이션”(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전 세계가 본격적으로 ‘위기 이후’를 걱정하기 시작한 것은 틀림없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통화와 재정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언젠가 맞닥뜨리게 될 필연적 결과”라면서 “중요한 것은 그 시점이 언제냐인데 지금은 수요가 공급보다 위축돼 있는, 즉 ‘디플레이션 갭’이 매우 큰 상태여서 당장 가시적 조치를 취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은, 통안증권 확대 등 미세조정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회복 징후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예상보다 일찍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을 통해 대처할 문제이지 금리 인상 등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도 “4월 소비자 물가가 2%대로 떨어지고 5월 생산자물가도 넉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1.3%)로도 6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한은은 과도한 시중 유동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최근 들어 통안증권 발행 규모를 늘리는 등 선제적인 미세 조정(시중자금 흡수)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위기 이후 전략’에 대한 공개 언급을 자제해온 한은이 해외 중앙은행들과 발을 맞춰 발언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발표문과 이성태 한은 총재의 언급이 주목되는 이유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레바논 총선 친미파, 헤즈볼라에 압승

    국제적 관심 속에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7일(현지시간) 치러진 레바논 총선에서 친서방파 여권그룹이 시아파 헤즈볼라가 주도하는 야당동맹을 누르고 승리했다.지아드 바루드 내무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반시리아 연합이 전체 128석 중 71석을 차지해 57석 확보에 그친 야당동맹을 14석 차이로 압도했다고 밝혔다.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주축으로 한 야당동맹도 앞서 패배를 최종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친미파 여권그룹인 이른바 ‘3·14 연합’이 승리하면서 향후 이슬람권의 정치지형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헤즈볼라의 패배는 당장 이들을 후원해온 이란과 시리아에 정치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했다. 시아파 이슬람의 종주국인 이란은 레바논 남부지역에 근거지를 둔 헤즈볼라를 전폭적으로 후원했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도 지원을 공식 선언해 왔다. 그러나 헤즈볼라의 패배로 이란, 시리아, 레바논 등으로 구축돼온 ‘반(反)서방 라인’이 무너지게 됐다. 제도권으로의 세력확장을 꾀해온 헤즈볼라 역시 향후 투쟁노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다.한편 이번 선거결과를 이슬람권 변화의 조짐으로 파악하는 시각도 있다. 레바논 총선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 정책에 대한 최초의 시험대로 해석하는 분위기들이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카이로 대학에서 이슬람권과의 화해 의지를 담은 연설을 한 이후 이슬람권에 급격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8일 보도했다. 실제로 오바마가 연설한 지 사흘 만에 실시된 총선의 투표율은 52%로 예상보다 높았으며, 접전 과정에서 친서방파의 손을 들어준 결정적인 투표 세력은 온건 기독교 유권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22일 레바논을 차례로 방문, 차기 레바논 정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지원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친서방파를 적극 지원해 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계속되는 北 도발] 北, 미사일 발사 가능성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이 10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원산 동부연안의 해역(길이 263㎞, 폭 100㎞)을 선박 항해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이 8일 발표했다. 해상보안청은 이날 관계 선박에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의 항해 정보를 발령했다. 북한의 항해금지구역 설정 정보는 해상보안청이 지난 7일 북한이 선박들에 내린 경보방송을 수신, 확보했다. 그러나 북한의 의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 움직임 등에 대응해(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29일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주변 해역을 항해금지구역으로 설정한 적이 있다.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지난 4월 로켓 발사에 이어 지난달에는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한 만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계속되는 北 도발] 예상보다 중형… 對美협상력 극대화 노린 듯

    [계속되는 北 도발] 예상보다 중형… 對美협상력 극대화 노린 듯

    북한 중앙재판소가 지난 3월 북·중 두만강 인근에서 취재를 하다 국경을 넘어 체포된 미국인 여기자 2명에 대해 12년 노동교화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북한은 장고(長考) 끝에 중형을 내린 셈이다. 북한은 여기자의 석방을 놓고 미국측과 협상을 벌이는 등 ‘여기자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고는 내려졌지만 북·미간 협상은 이제부터다. 선고가 예비게임이라면 협상이 본게임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자 처리결과는 앞으로 북·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듯하다. 북한은 그동안 여기자에 대한 재판날짜를 공개하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가 여기자들을 접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나름대로 ‘투명한’ 절차를 밟는 것처럼 해왔다. 북측이 억류하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 대해서는 접견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북한 형법 제24조에 따르면 노동교화형의 기간은 최소 6개월부터 최대 15년까지다. 12년 노동교화형은 당초 북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수위가 높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0년 정도의 노동교화형 등을 예상했다. 이란은 ‘취재행위를 빙자한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1월 체포했던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에게 1심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북한이 미국 여기자들에게 예상보다 강한 수위의 ‘중형’을 선고한 이유로는 미국과의 대화를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꼽힌다. 또 최근 미국이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을 계기로 강한 제재를 주장하는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도 깔려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8일 “북한이 미국 여기자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해 대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하는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강경대응을 하려는 것에 대한 경고성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문제 해결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미국과의 대화 및 협상을 유도, 대미 대화 국면전환 카드로 활용하려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앞으로 미국의 반응을 살피며 국가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에 의해 (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정치적 사면 조치를 내리면서 대화를 통한 미국과의 외교적 해결을 꾀할 것”이라며 “여기자들에 대해 중형을 선고한 것도 김 위원장이 향후 정치적 사면 결정을 내릴 때 그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 (누군가) 대북 특사가 북한과 협상한 뒤 이들과 함께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은 대북 특사 파견을 적극 추진중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측에 여기자의 석방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미국은 석방을 위해 모든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7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 “여기자 문제는 (북한 핵실험 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기자문제와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제재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두 사안이 실제로 완전히 분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나라 쇄신논의 종착역은 ‘박근혜 대표’?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매연 심한 낡은 경유차 내년 수도권 못 다닌다 ☞[환각에 빠진 연예계]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엄숙한 도시’ 사우디 수도서 30년만에 영화상영
  • 韓·캐나다 쇠고기 분쟁 장기화될 듯

    韓·캐나다 쇠고기 분쟁 장기화될 듯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한국과 캐나다 정부 간의 분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두 나라의 협의가 별 소득 없이 끝나면서 캐나다산 쇠고기 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소패널 절차로 넘어가 본격적인 통상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정도로 예상되는 분쟁 기간에는 캐나다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가 쇠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하며 한국을 WTO에 제소한 이래 양국이 벌여온 협의 시한이 8일로 만료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우리 협상단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캐나다와 협의를 거쳤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면서 “결국 WTO 분쟁해소패널 단계로 넘어가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쟁해소패널은 WTO 회원국들로 구성된 일종의 재판부로, 캐나다산 쇠고기 문제는 앞으로 별도 기구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다. 분쟁해소패널 단계에 접어들면 최종 결정까지는 2년 정도 걸린다. 그동안 캐나다는 우리나라에 쇠고기 수출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캐나다가 우리나라에 절충안 등을 제시하면 패널 단계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도 “먼저 문제를 제기한 쪽이 절충안을 낼 가능성은 국제적인 위신 문제 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한국 측에 명확한 수입 재개 일정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캐나다 등 광우병(BSE) 발생국에서 쇠고기를 수입할 때 국회 심의를 받도록 한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행정부가 확정적인 일정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축산 업계에서는 ‘20개월 미만 뼈 없는 쇠고기’ 등의 수준으로 캐나다가 수입 요구를 해 왔다면 수용됐을 가능성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가 예상보다 고압적이고 강경한 자세로 나오면서 두 나라의 갈등이 불거졌다는 게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 측이 쇠고기에 대한 우리 국민의 민감성을 본국에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양국 농식품부장관 회담 때도 캐나다 장관이 직접적으로 ‘시장 개방 날짜를 못박아 달라.’고 요구하는 등 비외교적 언사로 표현한 것 역시 우리 측 감정을 상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은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브라질, 우루과이 등 쇠고기 수출을 타진했던 국가에 문호를 열어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WTO 절차 도중 이들 국가의 쇠고기를 수입한다면 2년여 뒤 캐나다산 쇠고기가 들어오더라도 ‘시장의 파이’는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WTO 절차에서 패소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면서 “교역 규모나 관계 등에 있어 미국과 비교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동아시아 인식의 패러다임 전환/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동아시아 인식의 패러다임 전환/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아마도 미래의 동아시아 연구자들은 올해를 역사적인 해로 기록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드디어 2009년 통계로 중국이 일본을 앞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경제 규모의 중·일 역전 현상은 머지않은 장래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돼 왔기에 새삼 놀랄 일도 아니지만 어쨌든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덕분에 그 시기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 것이다. 19세기 메이지유신 이래 동아시아 최강의 강대국으로 이 지역의 역사변동을 주도해 왔던 일본이 경제규모에서 중국에 추월당하게 되었다는 것은 향후 동아시아 질서의 엄청난 변화를 알리는 서곡이다. 더욱이 역사통계학으로 유명한 앵거스 메디슨의 추계는 2030년의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구매력 기준)으로 볼 때 중국은 23.8%를 차지할 것인 데 비해 일본은 불과 3.6%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참고로 그의 추계에 따르면 미국은 17.3 %이고 서유럽이 13%이며 그 뒤를 이어 인도가 10.4%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이 수치만을 보고 판단한다면 미래의 세계 정치는 중국, 미국, 유럽, 인도의 4대 세력에 의한 다극 체제로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추계는 순수하게 구매력으로 본 국내 생산량의 총량비교에 불과한 것으로 국력의 크기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경제규모 이외에도 군사력, 과학기술력, 소프트 파워 등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지는 종합 국력을 기준으로 보면 메디슨의 경제통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정치 판도가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 나아가 메디슨의 역사적 GDP 추계에 따르면 1820년 당시 세계 총생산량을 100으로 볼 때 중국은 32.9%, 서구와 인도는 각각 23%, 16%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은 3%, 미국은 1.8%에 불과한 생산량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에 걸쳐 진행된 동아시아 근대 세계는 역사상 매우 예외적인 시대로 자리 매김될지도 모른다. 이 시기 동안 일본은 군사적 패권국가로 대동아공영권 건설을 꿈꿨고 제2차 세계대전에 패망한 이후에는 또다시 경제력을 바탕으로 경제대국으로 재등장했다. 이 시기 일본의 성공과는 대조적으로 중국은 혼란과 분열 속에서 일본의 침략을 감수해야만 했고 전후에도 죽의 장막 속에서 장기적인 정체와 쇠퇴를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21세기의 동아시아는 근대국가 시대의 세력판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판짜기 시대에 돌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세기는 산업혁명이 야기한 기술혁신의 성과를 소수의 선진 산업국이 독점하는 시대가 아니다. 정보화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과학기술은 국경을 넘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으며 이 결과 고등교육을 받은 국민의 수는 국가경제의 규모를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변수가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는 평평하다는 토머스 프리드먼의 주장은 경청할 만하다. 21세기 한반도의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 우리는 이러한 동아시아 지역 질서의 혁명적 변동 추이를 장기적 관점에서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더 이상 미·일·중·러 주변 4강 속의 한반도라는 구시대적 국제정치 인식의 패러다임에서 과감하게 탈피해야 할 때다. 21세기 동아시아는 거대강국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중국과 여전히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이 협력과 공생 그리고 경쟁과 대립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속에 한반도와 일본이 놓여 있는 것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바야흐로 동아시아 국제정치 인식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해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北 대화 나서나] ‘핵 절대不容’ 원칙론자 대거 포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놓고 북한과 미국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압박하고 있다. 북한이 슈퍼노트(100달러짜리 정교한 위조지폐)를 계속 제작해 왔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별도의 금융제재를 모색하는 등 북한에 밀리지 않겠다는 기세다.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 2007년 2·13합의에 이어 “영변(핵시설)을 세번째 사지는 않겠다.”면서 과거와 같은 협상을 되풀이하지는 않겠다고 공언할 정도다. 미국의 이같은 대북 강경기조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정책 라인에 원칙을 고수하는 강경파들이 다수 포진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대북 강경책을 고수했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협상에 앞서 원칙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강경론자들이다. ●아인혼·세이모어가 정책 주도 오바마 정부의 대표적 인물로는 최근 국무부 핵비확산·군축담당 특별고문에 임명된 로버트 아인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과,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 등이 꼽힌다. 아인혼 특별고문은 지난 1일 임명되기 전부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북핵·미사일 등 비확산 관련 정책 자문을 한 한반도 전문가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이미 지난달 초 “북한은 싸움 걸기를 원하며 북핵 6자회담을 없애기를 원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예견했다. 또 “북한이 9개월 내 회담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며 우리는 오로지 기다릴 뿐”이라며 조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5일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현재는 협상보다는 WMD 비확산 쪽으로 기울면서 원칙론자인 아인혼 고문과 세이모어 조정관 등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나 성김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성김 수석대표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및 대화와 협상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북한이 핵보유국을 주장하는 한 이견을 좁힐 수 없어 당장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北 설득하는 노력 필요없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지난 3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오바마 정부는 초기부터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지지해 왔다.”며 최근의 북한의 행태에 실망감을 표시한 뒤 “북한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라고 설득하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방한, 북한의 슈퍼노트 의혹을 제기하며 한·미 간 자금세탁 차단 공조를 강조한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도 2005~2007년 대북 금융제재인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계좌 동결 사태’를 지휘한 강경론자여서 앞으로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미경기자chaplin7@seoul.co.kr
  • 무보험 車 92만대… 9년새 3배

    경기침체로 인해 무(無)보험 차량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보험차량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피해자는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자가용 1596만 8217대 가운데 손해보험사의 책임보험(대인배상Ⅰ)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91만 9987대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3월말 기준으로 33만대 정도(3.4%)가 무보험 차량이었던 데 비해 대수로는 3배 가까이, 비율로는 1.5배 정도 늘어났다. 자동차보험은 사망사고 때 최고 1억원을 보장하는 대인배상 Ⅰ과 무한으로 보장하는 대인배상Ⅱ, 대물피해 배상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대인배상Ⅰ과 최소 1000만원의 대물피해 배상 부분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통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이다. 가입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형사 처벌도 뒤따른다. 업계는 무보험 차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 경제 상황 악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무보험 차량에 사고를 당했을 경우 피해자는 정부의 손해배상 보장사업을 이용하면 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산재 최고보상제 소급적용 ‘위헌’

    산업재해보상보호법 개정으로 도입된 ‘최고보상제도’를 이미 보험급여를 받고 있던 사람에게도 적용하도록 한 조항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산업재해로 장해급여를 받던 김모씨 등 117명이 산재보상법 부칙 제7조가 “신뢰보호 원칙을 위배해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위헌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산업재해로 장해등급에 따라 평균임금의 90∼30%에 해당하는 장해급여를 관련법 개정 전부터 연금 형태로 지급받고 있었다. 1999년 12월31일 개정된 산재보상법은 최고보상제를 도입, 2000년 7월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이 법은 최고보상제를 시행하면서 평균임금이 노동부 장관이 고시한 최고보상기준금액보다 높을 경우 기준금액을 최고보상기준금액으로 해 장해급여를 받도록 했다. 특히 산재법은 부칙에서 김씨같이 이미 장해급여를 받고 있던 사람들도 2002년 12월까지만 종전대로 받고 그 이후에는 최고보상제에 따르도록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아르코미술관 용도변경 안돼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아르코미술관 용도변경 안돼

    척박했던 1970년대 미술인들은 작품을 해도 전시할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세워진 것이 오늘날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아르코미술관의 전신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이다. 1974년 안국동에 건물을 임대해서 출발한 미술회관은 1979년 동숭동에 문예회관 대극장과 미술회관이 완공되고 이전, 2005년 아르코미술관으로 개칭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공간은 한국의 웬만한 미술인들은 거의 모두 한 번쯤은 거쳐 간 미술문화의 중심이자 발원지로서 35년을 지켜왔다. 광복 후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미술전시공간이다. 그런 공간을 어떤 이유로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려 하는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전시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연, 시각예술, 문학 등을 아우르는 ‘대학로 아트센터’(가칭)로 전환하기 때문에 전시기능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 한다. 하지만 정부나 관료들의 이런 말에 많이 속아왔기 때문에 이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미술회관 35년은 돈만 추구하는 시장기능 때문에 발붙일 곳 없던 전위적인 미술의 실험장으로, 가난한 작가들은 저렴한 경비로 전시장을 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래서 ‘쿤스트페어라인(Kunstverein)’ 개념의 ‘미술회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공간이 ‘참여정부’ 들어서면서 참여가능한 사람들끼리 모여 전시장(Art Gallery)에서 미술관(Museum)으로 전환, 아르코미술관이라 칭했다. 이같은 변경은 미술관의 본래 기능인 ‘미술품을 수집하고 조사·연구하는 본연의 기능’은 예산 부족 등으로 거의 못하면서 ‘문화 마르크스주의 실험장’으로 전락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MB정부에서 존폐를 검토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하다. 당시 미술회관이 미술관으로 변경될 즈음 그들의 일에 반대하면 ‘수구보수꼴통’으로 찍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찍소리’ 한 번 내지 못한 채 먼발치에서 그저 애만 태워야 했다. 그런데 이런 일방통행은 MB정부가 출범하고도 여전하다. 미술동네가 발끈하는 이유이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나름의 성격을 구축한 미술회관을 없애는 데 심사숙고는커녕 고민이라도 했는지. 하다못해 형식적인 공청회나 간담회라도 가졌는지? ‘아르코미술관’을 공연장과 병행하는 식이 아니라, ‘미술회관’으로 원상복구 시켜야 한다. 미술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전시장 용도로 설계한, 그리고 몇 안 남은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원상보존 돼야 한다. 이미 공연장으로 ‘대학로예술극장’이 신축됐고 그 대학로예술극장의 운영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는 점도 감안하면, 미술관의 복합문화센터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연극인 출신 장관에게 아첨하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일국의 장관이 아첨과 정책 아이디어를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벌인 일이라면 이는 ‘패가망신’ 감이다. <미술비평가>
  • [北 2차핵실험 이후] 北 10번째 ICBM발사국 조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지난 4월5일 시험용 인공위성이라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 두 달여만이다. ICBM은 사거리 5500㎞ 이상의 탄도 미사일로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 개발한다. ●1957년 소련·美 연이어 성공현재 ICBM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과 인도가 보유하고 있다. 일본과 이스라엘, 파키스탄, 이란 등이 사실상 ICBM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ICBM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으로선 세계 10번째 기술 보유국의 지위를 노리는 셈이다. ICBM은 냉전 당시 미국과 소련의 군비 경쟁 산물이다. 옛 소련이 1957년 처음으로 ICBM을 시험 발사했다. 미국도 같은 해 아틀라스 미사일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사거리 1만 3000㎞의 전략 탄도탄을 26기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1970년대 초 중국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획득한 후 1980년 이집트와 공동으로 미사일 개발에 나섰다. 이 때 소련제 스커드-B(사거리 300㎞급)와 발사대를 이집트로부터 도입, 독자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대포동1호 개량땐 1만㎞ 가능”미 중앙정보국(CIA)은 2002년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미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ICBM 기술을 2015년이면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만약 북한이 이번에 ICBM 발사에 성공한다면 미국의 당초 예상보다 6년 정도 빠른 셈이다.전문가 등은 1998년 발사한 대포동 1호(사거리 2500㎞)의 3단계 추진 시스템을 개량할 경우 사거리를 1만㎞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주 방폐장 2년반 늦춰질 듯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건설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의 완공이 당초 계획보다 2년 6개월 늦어질 전망이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1일 “동굴 처분방식으로 건설 중인 방폐장 준공 일정이 당초 내년 6월에서 2012년 12월으로 2년 6개월 정도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공단은 공기 연장 이유와 관련, “시공 단계에서 암질 등급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 공사진행 속도가 느려지고, 보강작업에 따른 시간이 추가로 소요돼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건설공사를 맡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기 만회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로 통합사업관리점검팀을 구성해 시공 촉진 방안을 검토하고 시공 방법을 개선했으나 준공 일정 준수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경사 10도의 동굴 굴착과 연약 지반 보강 작업, 지하수 차단 문제 등으로 인해 당초 공기를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 공기를 연장키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공단측은 인수저장, 폐기물, 지원 건물 등의 지상 시설은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폐장은 양북면 봉길리 210여만㎡ 부지에 80만드럼 규모로 건설되며, 공사가 진행 중인 1단계 사업은 총 1조 5000억원이 투입돼 10만드럼 규모의 시설로 지어진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자율형사립高 신청 33곳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전환 신청 학교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33곳으로 집계됐다.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9일까지 서울지역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율형사립고 전환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3개 학교가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시교육청에 자율형 사립고 예비신청을 했던 사립고교는 67곳이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에서 4개교가 신청해 가장 많았다. 동대문구와 종로구에서도 각각 3개교가 신청했다. 성북, 도봉, 금천, 용산, 중랑 등 5개구에서는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자율형사립고 전환 신청률이 낮아진 이유는 법인전입금 비율 등 기준을 충족하는 학교가 많지 않은 반면 우수학생 선점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학교는 학교법인의 재단 전입금 비율이 연간 등록금 수입의 5%(7억~8억원가량) 이상 돼야 하지만 ‘선 지원 후 추첨 선발’이 검토되는 등 학생선발권 규제는 그대로 적용된다.자율형사립고는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공약의 일환으로 기숙형 고교(150개), 마이스터고(50개)와 함께 2011년까지 100곳이 지정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30곳을 지정한 뒤, 내년에 30곳, 2011년에 40곳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씨줄날줄] 금연 경고 그림/김성호 논설위원

    “담배 있나.” “없습니다. 가서 가져올까요?”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앞둔 절박한 상황서 남긴 대화. 왜 하필 담배를 마지막으로 요구했을까. 생사의 갈림길에서 떠올린 담배는 무엇인가. 일반인이 노 전 대통령의 극적인 죽음과 연결한 담배 인상보다 흡연자들이 떠올린 담배 단상은 더 깊었을 듯싶다. 담배의 유래를 놓곤 많은 의견이 엇갈린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종교의식이나 병 치료에 썼던 재료가 그 시초라는 데 사가들은 대체로 동의한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을 계기로 유럽에 들어왔던 담배. ‘만병통치약’이란 소문과 함께 상류층 중심으로 퍼졌고 이 땅엔 임진왜란기 일본을 통해서 유입됐음이 정설로 통한다. 우리도 양반계급부터 확산됐다고 하니 담배의 역사는 아무래도 특권층과 관련이 깊은가 보다. 이젠 신분과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은 채 많은 이들에게 통용되는 담배. 흡연자들은 흔히 담배를 즐겨 찾는 이유로 세 가지의 맛(三味)을 꼽는다. 냄새와 손끝의 촉감, 그리고 연기.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세수하고 밥 때까지도 담뱃불을 꺼뜨리지 않았다는 공초, 아니 ‘꽁초’ 오상순도 이 삼미의 삼매에 빠져 살았던 인물이다. 삼미의 예찬에도 불구하고 담배는 이젠 보편적으로 멸시와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씨의 “담배는 독입니다.”라는 금연 캠페인 말고도 비행기며 대중음식점, 버스 정류장 같은 공공장소에서 담배는 이미 ‘공공의 적’이 된 지 오래다. 담배가 내뿜는 유독성에 대한 집단 반발이다. 정작 담배를 좋아하는 흡·애연가들도 유독성에 대한 꺼림은 있을 터. 그래도 한쪽에서 ‘흡연할 권리’를 여전히 줄기차게 주장한다. 흡연자들을 향한 압박이 더 거세질 조짐이다. 정부가 담뱃갑에 섬뜩한 폐암이며 구강암 사진을 싣는다고 한다. 담배 광고와 판촉·후원도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흡연자들은 벌써부터 뒤숭숭하다. 지난해 섬뜩한 TV광고에 적지 않이 타격받은 터이다. 하지만 아무리 섬뜩한 경고 그림이라 한들 마음자리에 견줄까. 수처작주(隨處作主)라고 했다. ‘언제 어디에 서 있건 휘둘리지 말고 마음의 주인공으로 살라.’ 내 마음자리부터 먼저 닦는 게 어떨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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