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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릴레이톡톡] 장영란 “신비주의? 가면 대신 선글라스 썼어야…”①

    [릴레이톡톡] 장영란 “신비주의? 가면 대신 선글라스 썼어야…”①

    ‘뿔났어~ 뿔났어~약올리지마, 뿔났어~ 뿔났어~ 장난치지마’ 한번 들었을 뿐인데 후렴구가 귀에 착착 감긴다.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면 목소리도 익숙하다. 신인가수라는 그녀가 무대 위에 오르자 웃음이 빵 터졌다. “장영란 가수로 데뷔했어?” ‘라니’라는 예명으로, 얼굴 반을 가리는 가면까지 쓰고 나왔건만 시청자들은 그녀가 방송인 장영란이라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사람들이 아리송하게 여길 거라 생각했어요. 긴가민가해 하실 줄 알았는데 처음 보자마자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 눈이 부각됐으니까 알아보시는 게 당연하죠. 제가 동대문으로 쇼핑 갈 때도 눈만 보이게 하고 다 감췄는데도 다들 알아보시더라고요.(웃음)” 장영란은 차라리 선글라스를 쓰는 게 더 신비주의 전략에 성공했을 거라며 깔깔거렸다. “제가 골반이 큰 편이라 어떤 분은 제 골반을 보고 알아보셨다는 분도 계세요. 하하 아무래도 제가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와서 신비주의가 도무지 먹힐 수가 없었나봐요. 그래도 다행인 건 제가 원래 정극에 출연했었다면 오히려 역반응이 나왔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가면으로 가리고 다른 사람인 척 하겠다고 나선 제가 너무 어설퍼서 ‘너 답고 재밌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세요.(웃음)” 장영란은 ‘신비주의’ 콘셉트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놨건만 예상보다 너무 빨리 가면을 벗게 돼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일순간 어두워진 그녀의 얼굴로 얼마나 상심했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피 바이러스’ 장영란은 이내 밝은 표정을 돼 찾았다. “잠깐이지만 그래도 가면 쓰고 나온 덕택에 이슈가 됐어요. 인터넷에서 검색어 1위도 했고요. 기분이 정말 좋던데요.” 문득 그 많은 음악장르 중에 왜 하필 트로트를 선택했을지 의문이 들었다. 장영란은 “사실…”이라고 운을 뗀 후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맨 처음에는 발랄하고 귀여운 댄스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무실에서 극구 반대하시더라고요. 괜히 더 비호감 되서 안티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요. 사실 저도 가식적인 여가수들 보면 때려주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걸 제가 하면 안 되겠단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슬럼프에 빠진 장영란은 고민 또 고민 끝에 어렵게 소속사에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까지와 또 다른 모습을 위해 가수에 도전해보겠노라고. “정말 제가 TV에 나와도 시청자들에게 더 보여드릴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 서른 넘어서 남자연예인들에게 무작정 들이대는 것도 싫었고요. 그렇다고 제가 얌전한 것도 어울리지 않잖아요.” 우려했던 것과 달리 회사에서는 장영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줬고 흔쾌히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 가수데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장영란을 지원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좋은 곡을 받았고 오랜 시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고, 끊임없이 응원해주셨어요. 저는 여타 신인가수들 보다 훨씬 운이 좋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본인은 순전히 운이 좋아서 데뷔했다고 하지만 그 어떤 신인가수가 이토록 ‘라이브 무대’ 준비에 필사적으로 덤벼들 수 있었을까. 장영란은 만사를 제쳐두고 노래 연습에 매진했다. 연습 또 연습… 복식호흡은 다른 사람들 얘기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장영란은 어느 순간 배로 호흡하며 노래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땀 흘리면서 노래 연습을 했어요. 그게 아까워서라도 라이브 무대를 고집하고 있죠. 처음에는 엄청 긴장했는데 이제는 계속 서다보니까 재밌어요. 관객들도 제 실수는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던데요.(웃음)”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개혁정책 ‘재정적자 암초’

    오바마 개혁정책 ‘재정적자 암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 등 각종 정책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해 금융위기로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경기침체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하지만 막상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재정 건정성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야당인 공화당에서도 정치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10%에 근접한 실업률과 함께 급증하는 재정 적자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특히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재정적자 급증은 오바마 행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나설 수 있는 여지를 제한하고 각종 정책추진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거나 6월 현재 9.5%를 기록한 실업률이 더욱 높아져 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더라도 의회의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오히려 지속가능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건강보험의 개혁이 더욱 절실하다며 개혁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kmkim@seoul.co.kr
  • [사설] 첫발 뗀 자율고 취지 적극 살려야

    어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지역 13개 학교가 자율형사립고(자율고)로 지정됐다. 정부가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해온 자율고가 첫발을 뗀 셈이다. 자율고들은 대부분 커리큘럼의 자율성을 앞다투어 내걸었다고 한다. 자율고들이 고교선택권 확대라는 설립취지를 효과적으로 살려 성공적인 대안학교로 자리잡기 위해 개교에 앞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자율고는 올해부터 실시될 고교선택제와 관련해 중점사안으로 주목돼 왔다. 서울지역의 경우 자율고와 기존 전기학교의 신입생을 합치면 전체 입학정원의 10%나 된다. 일반 고교들이 자율고와 자사고, 특목고 등에 학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분발할 게 예상된다. 그런 일반학교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여 간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자율고의 성패는 공교육 활성화에 결정적 요인이다. 자율고들이 신중하게 개교를 준비해야하는 이유이다.정부는 2011년까지 100곳을 자율고로 지정할 계획이지만 신청학교 수가 예상보다 적다고 한다. 학교들의 준비 미흡과 까다로운 학생선발, 재정부담이 요인이다. 고교 서열화의 우려도 없지 않다. 교육과정을 공립학교보다 50% 이상 자율 편성할 수 있게 되면서 입시과목 위주의 수업에 대한 앞선 걱정도 있다. 그럼에도 서울서 25개교가 신청한 것은 ‘수월성교육’의 장점을 인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제 자율고가 지정된 만큼 정부와 학교, 학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찾기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사설] 한·EU FTA 피해 보완대책 서둘러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종결을 공식 선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밝혔듯이 한·EU FTA는 유럽 27개국과 협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FTA보다도 우리 무역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EU FTA가 국내총생산(GDP)을 2.02(15조원)∼3.08%(24조원) 끌어올리고 수출도 2.62(65억달러)∼4.47%(110억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추산했다. 우리 경제의 외연은 동남아국가연합,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최대 경제권까지 넓어져 진정한 자유무역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FTA는 양자간 균형을 추구하는 협정인 만큼 경제적 득실이 동시에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공산품에 대한 관세장벽이 없어지면서 자동차·IT·가전·섬유 등은 수출이 늘지만 화학·기계 등 일부 제조업과 농업 분야에서는 유럽제품의 수입이 오히려 증가해 국내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관세장벽 철폐로 유럽산 농산물 수입이 늘어나 내년 우리나라 농업생산액은 당초 예상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축산·낙농제품의 수입도 크게 늘어 축산농가의 생산량은 2020년에 2300억원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EU가 서비스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을 극대화할 경우 연간 60억달러에 이르는 서비스무역적자 폭도 확대될 것이 예상된다. 정부는 FTA 타결에 따른 파급효과에 도취돼 피해산업을 등한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피해를 입게 되는 산업에 대해 경쟁력 강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한·EU FTA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첩경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다시 뛰는 이재오

    다시 뛰는 이재오

    “지난 1년 반 동안 놀았으니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필요한 일을 이제 해야겠다.”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사실상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공개적이다. 입각보다는 당내 선출직으로 가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13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동북아 미래포럼’ 국제학술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다. “지금은 대학교수로 와 있지만 저의 직업은 정치인이고 사람들은 제가 교수로 정년퇴직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한 말이다. 활동 시점을 뒤로 미루지도 않았다. “한나라당 원외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할 도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로 지금’이란 얘기다. 그는 “대학강의만 했는데 이제는 초청 강의도, 지역 초청간담회도 다니면서 왜 이명박 정부가 성공해야 하는지 이야기도 하며 자유로운 공간을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 출범에 기여한 사람으로서 정권이 실패하면 죄인이 된다. 한나라당도, 출범 이후 처음 세운 정부가 이명박 정부인 만큼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입각설이 나도는 것에 대해서는 “일할 사람이 많은데 저는 특정 자리가 아니더라도 내 할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당초 스스로도 입각과 정당 활동 사이에서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와 충분한 교감 끝에 이뤄진 결정이라는 후문이다. 친이재오계의 한 의원은 “이 전 의원이 입각한다면 행정부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에 대해 배후 세력으로 지목될 것”이라며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다. 단기 목표는 조기에 열릴 전당대회가 될 전망이다. 참여 여부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아직은 당내 문제에 관여할 입장에 있지 않다. 차 타고 1분도 안 되지만 제가 바라보는 한강 다리는 엄청 길고, 멀다. 좀 천천히 가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측근들은 “전당대회에서 대표 최고위원이 못 되고 2, 3등을 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영역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나름대로 각오를 피력했다. 예상보다 다소 빠른, 이 전 의원의 ‘노선 확정’에 당내 긴장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그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된 뒤쯤으로 예상됐었다. 당장 친박계의 반응이 날카롭다. 친이계 내에서도 계파별로 미묘한 반응이 감지된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지만, 그가 돌아오면 분란만 가중된다.”면서 “조용한 행보가 돕는 길이며 불필요한 자가발전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토론이나 대화를 통해 하나의 실천 방법을 만들어내는 게 집권당”이라면서 “인위적으로 계파를 나누는 정치 후진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등산을 하다 보면 정상까지 가는 길은 다 다르지만 정상을 향해 가다 보면 대체로 중간에서 만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전서 무인 관제업무 KT텔레캅 제2센터 개통

    무인경비 전문업체 KT텔레캅은 13일 대전에 지능형 관제센터를 만들고 영상보안을 위한 신호관제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5일 대전시 KT 대전지사에서 대전 제2관제센터 개통식을 갖고 보안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무인경비 관제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지능형 관제센터는 지난 2월 대전시와 KT텔레캅이 ‘신성장 산업육성을 위한 기업이전’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이뤄진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길섶에서] 촌지교사/김성호 논설위원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촌지(寸志). 말뜻이야 얼마나 좋은가. 누군가를 향한 배려와 고마움이 묻어나는 작은 정성의 촌지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흔하다. 굳이 촌지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않을 뿐이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소박한 마음 씀씀이들.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치고 있는 건 아닌지…. 그 좋은 말, 촌지가 우리네 교사들과 만나면 오염된 속어로 자주 변한다. 학교서 일어나는 ‘작은 정성’ 촌지. 과연 이 촌지는 모두 검은 거래일까. 비양심과 비뚤어진 일탈일까. 촌지를 확인한다며 교사의 차량 트렁크며 소지품을 까발리고. 학교는 촌지 시비가 두려워 스승의날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서울시교육청이 ‘촌지교사 신고 포상제’를 없던 일로 되돌렸다. 입법예고까지 한 조례안을 일주일 만에 철회했다. 최고 포상금 3000만원까지 내걸었는데. 교사 말고도 일반인의 반발이 예상보다 컸나 보다. 보편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미숙 행정의 말로일까, 아니면 교사들을 향해 학부모들이 든 커다란 회초리일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클릭! NEW 생활법률] (8)유해식품 정보 새달 TV나 문자 통보

    [클릭! NEW 생활법률] (8)유해식품 정보 새달 TV나 문자 통보

    다음달 6일부터 소비자 위생검사 요청제도 및 유해식품에 대한 긴급 대응책이 실시된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중국산 식품에서의 멜라민 검출 등 몇 차례 파동을 겪은 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데 따른 대책이다. ●유해식품 긴급 대응책 실시 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식품위생법 전부개정법이 공포된지 6개월 뒤인 다음달 시행된다. 개정법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판매되고 있는 식품으로 국민 건강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때에 긴급 대응방안을 마련해 TV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국민에게 신속하게 전달해야 한다. 위생수준이 높은 곳을 우수업소로 선정하는 제도도 실시된다. 수입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식약청장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수출국 현지 제조업소로 직접 가서 위생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업소가 ‘우수수입업소’로 등록된다.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범위 확대 내년 2월6일부터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의 범위가 확대된다.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끝난 뒤 해당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치료비를 교통사고 피해자가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경우에도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교통사고 피해자와 의료기관 간 진료비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동차 손해배상보장법 일부 개정법’이 지난 1월 본회의를 통과해 2월6일 공포됐다. 시행은 공포 1년 뒤부터다. 개정법은 또 반환받지 못한 가불금에 대한 정부보상 청구액의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보험회사 등이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초과해 가불금을 지급하였거나 가불금 지급 후 보험가입자 등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는데도 가불금을 반환받지 못하는 경우 정부가 100% 한도로 보상해야 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턱걸이 플러스’… 체감은 미미할 듯

    ‘턱걸이 플러스’… 체감은 미미할 듯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하반기 플러스 성장 반전’ 진단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개인과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인가 하는 점이고, 또 하나는 금리 인상(출구 전략)으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플러스 성장은 하되 그 힘이 미약해 나아진 살림살이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이는 연내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큰 틀은 펑퍼짐한 U자형 진단 플러스 성장의 힘을 개인이 느끼려면 호주머니 사정이 나아져야 한다. 그러자면 고용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은은 올해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1만명 줄어들 것으로 봤다. 지난 4월의 전망치(-13만명)보다는 2만명 줄어든 규모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고용이다. 하반기에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전해도 사실상 제로 수준(0.2%)이어서 연간으로는 역성장(-1.6%)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다. 지난해 대비 민간 소비도 당초 전망(-2.6%)보다 나아진 1.4% 감소로 예상됐지만 기업들이 이를 체감하기는 역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前期) 대비 민간소비가 상반기 0.5% 성장에서 하반기 0.2%로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 세제 지원, 주가·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 소비심리 호전 등 소비를 자극한 호재들이 상반기에 몰려 있어서다. 정부가 하반기 들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추가 경기부양책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성장의 힘은 떨어질 전망이다. 한은과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 진단을 지난달 “하강세가 멈췄다.”에서 이달 “하강세에서 벗어났다.”로 한단계 올렸으면서도 한사코 바닥 선언을 미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전히 바닥권을 횡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초 예상보다는 경제가 좋아지겠지만 큰 틀은 ‘펑퍼짐한 유(U)자형’이 될 것이라는 당초 진단이 유효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블딥 가능성 공개 부인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 가운데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한 대목이다. 물론 이견도 적지 않다.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선진 각국이 (금리 인상 등의)통화 긴축 정책으로 전환하고 감세 등을 중단한다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불황의 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났다.”(6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경기가 하강세에서 벗어났다.”(9일 금융통화위원회), “더블딥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10일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 등으로 이어지는 낙관적 발언은 경제주체들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 등의 출구 전략 실행 시기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때맞춰 영국 중앙은행이 시중에 자금 공급(양적 완화)을 추가로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날아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하반기 플러스 성장을 한다고 해도 전기 대비 성장률은 3분기 0.2%, 4분기 0.4%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 정도의 성장으로는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기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성태 한은 총재의 임기(내년 4월) 등을 감안해 이르면 연내 금리 인상을 점치는 시각도 시장에 있으나 내년 초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발언대] 나로우주센터와 내비게이션/김정재 서울 노원구청 홍보체육과

    [발언대] 나로우주센터와 내비게이션/김정재 서울 노원구청 홍보체육과

    지난달 11일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기지인 나로우주센터가 준공됐다. 그리고 이달에 우리 기술로 만든 과학기술위성 2호를 탑재한 나로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우주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서울 노원구는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시스템인 ‘보이스 내비 시스템(Voice Navi System)’을 개발했다. 위성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보정위성항법시스템(DGPS)에 문자음성 자동변환 장치와 음성녹음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하지만 이 내비게이션은 아직 시각장애인들이 믿고 안심하고 따라가기엔 갈 길이 멀다. 도심에선 기준국이 부족하고 전파장애가 많아 세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못해서다. 전파장애가 적은 공원이나 광장에서는 오차범위가 3m 이내였지만 도심에선 10~20m로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다. 이런 불완전성에도 새로운 시각장애인 길 안내 시스템이 소개된 후 시각장애인과 장애인 단체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 시스템이 성공하려면 기술적으로 도심구간 기준국과 송신탑을 늘리고 휴대전화에 DGPS 수신기를 통합해야 한다. 제도적으로는 장애인 보조기기 등록을 통해 저렴하게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개발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정보기술(IT) 강국인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처럼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한다면 10년 안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다. 휴대전화가 처음 나왔을 때를 생각해 보라. 산과 들, 지하에 가면 먹통이던 휴대전화가 아니었던가. 우주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처럼 시각장애인 내비게이션도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비장애인들이 우주를 마음껏 여행할 날이 먼저 올지, 시각장애인들이 거리를 자유롭게 여행할 날이 먼저 올지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중요성은 달라 보이지 않는다. 김정재 서울 노원구청 홍보체육과
  • 원산지 표시 1년… 국산 농산물 값어치 올라갔다

    원산지 표시 1년… 국산 농산물 값어치 올라갔다

    쇠고기 500g의 국내산과 수입산 간 소비자가격 차이는 지난해 5월 2만 3315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2만 7942원으로 20% 정도 더 벌어졌다. 국산 쇠고기는 1년 새 2만 9469원에서 3만 4109원으로 4640원이 오른 반면, 수입산은 6154원에서 6167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 1년이 지나면서 수입 농산물에 대한 신토불이(身土不二) 우리 농산물의 우위가 더욱 확연해졌다. 음식점들이 ‘수입 밥상’을 기피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식재료를 국산으로 바꾸지 않을 수 없었던 게 결정적인 이유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은 8일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의 1년 간 시행 성과를 종합해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8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민들의 광우병 우려를 감안해 쇠고기와 쌀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했고 12월22일부터는 돼지고기, 닭고기, 배추김치로 이를 확대했다. 원산지 표시제는 무엇보다도 국산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이를 통한 농가소득 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쌀값의 격차는 쇠고기보다 더 많이 벌어졌다. 지난해 5월에는 20㎏에 국산 4만 205원, 수입산 3만 3500원으로 6705원의 차이가 났지만 올 5월에는 각각 4만 358원과 3만 600원으로 거의 1만원 가까운 격차로 커졌다. 지난해 말 원산지 표시 대상에 포함된 지 반년 남짓 된 돼지고기, 닭고기, 배추김치도 국산과 수입산 간에 상당한 가격차가 났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추정했다. 수입산을 찾는 손님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수입량도 감소했다. 배추김치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에 8만 5896t이 수입됐지만 올 상반기에는 3분의1인 2만 8634t만 들어 왔다. 이는 지난 4~5월을 전후로 배추값이 연초의 3배 이상으로 뛰는 주된 이유가 됐다. 닭고기 수입량도 같은 기간 3만 4288t에서 2만 2471t으로 34.5% 줄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1.9%와 1.5%씩 수입이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제 외에 환율 상승도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주었겠지만 쇠고기의 경우 미국산 수입이 재개됐는 데도 반입량이 줄었다는 점에서 원산지 표시제의 위력이 당초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와 이후 확산된 외국산 축산물에 대한 불신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미국산 쇠고기 파문 이후 외국산 돼지고기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외면이 확산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년 간 전국 65만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지도·단속을 한 결과 허위표시 1240곳, 원산지 미표시 548곳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허위표시의 경우 쇠고기가 842건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닭·김치 388건, 쌀 10건 등이었다.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한 제재는 앞으로 더욱 강화된다. 오는 11월9일부터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음식점은 상호와 주소가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나라 “미디어법 13일까지만 협상” 최후통첩

    한나라 “미디어법 13일까지만 협상” 최후통첩

    비정규직법 유보에 미련이 남은 여당이 7일 직권상정 카드를 매만지며 야당을 압박했다.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위한 협상시한도 ‘오는 13일’로 못박았다. 더이상 야당의 지연 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오기’가 담겼다. 반면 야당은 여당의 직권상정 압박을 “어처구니없다.”며 일축했다. 법이 이미 시행된 이상 소급입법은 불가능하다는 ‘배짱’이 느껴진다. 여당의 협상시한 제시에는 “입장차가 벌어졌는데 토론 시한을 정하는 것은 식민지 국가와 피지배 국가간에도 없던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협상 부재의 날선 신경전은 여야간 물리적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미디어관련법 처리를 위해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과 만난 뒤 “13일까지 여야 논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13일 이후에는 직권상정 등 강행처리를 불사하겠다는 ‘최후 통첩’이다. 민주당이 ‘이번 주에 대안을 내겠다.’며 협상의지를 밝혔지만 한나라당은 ‘시간끌기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박희태 대표 “직권상정 불법 아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직권상정은 불법이 아니다.”며 힘을 보탰다. 야당을 압박하는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는 “직권상정도 법에 있고, 타협하고 합의하다 안되면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전 의원은 “13일까지 상임위를 마친다면 그날은 한나라당에 재앙의 날이 될 것”이라면서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의장, 중앙홀 농성자 철수 요구 한나라당은 여세를 몰아 비정규직법 개정안의 직권상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3일 냉각기를 두고 간사들이 물밑에서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협상 노력을 계속하다 안되면 김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8일 노동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법 시행에 따른 고용시장의 실태를 보고받을 계획이다. 법 시행 이후 실제 해고 현상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직권상정 카드가 대안 부재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가림막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책 궤도의 수정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정면돌파 의지를 되새겼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노동부와 한나라당이 주장했던 해고대란은 지금 어디에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이날 비정규직법을 여야가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여파가 큰 노동문제를 강행처리한다면 적잖은 후유증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또 오는 17일 제헌절 기념 행사와 18일 파견기간이 끝나는 레바논 동명부대의 파견 연장안 처리를 앞두고 야당을 자극해 득이 될 게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김 의장은 이날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점거농성 중인 야당 의원들에게 “제헌절을 앞두고 어린이, 외국인, 주한외교사절이 의사당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즉시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최동호 오솔길 산책] 여름 도시의 빛과 소쇄원의 바람

    [최동호 오솔길 산책] 여름 도시의 빛과 소쇄원의 바람

    여름 도시의 빛은 화려하다. 현란한 색들이 밀림처럼 눈앞을 가로막아 꼼짝도 못하고 땀만 흘리고 있는 것 같다. 화려한 여름 도시의 빛깔 뒤에 온갖 욕망이 번득인다. 오늘의 우리가 처한 암담한 현실은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거나 방향을 바꿀 생각은 아예 없는 사람들이 도처에서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진실을 말해 줄 사람도, 진실을 경청할 사람도 사회의 중심에는 없는 것 같다. 공포와 독단이 지배적이다. 답답한 마음을 씻어 보고자 담양 소쇄원(瀟灑園)을 찾기로 하였다. 알려진 대로 소쇄원은 개혁정국을 주도하던 조광조가 기묘사화(1519년)로 능주로 유배되었다가 사사되자 그의 문하였던 양산보(1503~1557년)가 출세의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 숨어 살기 위해 건립한 정원이다. 하늘로 치솟은 죽림 사이로 드리운 그늘을 지나 소쇄원에 도달했다. 소쇄원은 예상보다 협소하지만 아기자기하게 중첩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계류를 뒤에 두고 대봉정(待鳳亭)이 있고 조그만 계곡을 건너 광풍각(光風閣)이 있고 그 뒤에 제월당(霽月堂)이 있었다. 제월당은 ‘비 갠 하늘의 상쾌한 달’이란 말이요, 광풍각은 ‘비 갠 뒤 햇빛 가득 머금은 청량한 바람’이라는 말이다. 소쇄원에서 직접 본 것은 작열하는 햇빛 속에 잔뿌리가 드러난 나무줄기요, 메마른 계류였다. 실오라기 같은 물이 흐르고 있을 뿐 소쇄원 어디에도 시원한 바람은 없고 메마르고 잔인한 햇살이 칼날처럼 빛나고 있었다. 16세기 전후 조선의 정치적 구도는 사림파와 훈구파의 대립과 갈등으로 인해 그들의 세력이 교체될 때마다 사화가 일어나고 이는 그 후 당쟁으로 발전되어 조선조의 망국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나라가 망하는 일이 있어도 당리댱략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도 마지않았던 것이 조선조 사색당쟁의 폐단이 아니었던가. 오늘의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치 눈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인기에 편승하려는 권력투쟁 아니면 누가 뭐라 해도 소신껏 나가겠다는 소통부재의 독선이 지배하는 것이 오늘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상황이다.  혹자는 양산보가 건립한 소쇄원을 양반 사림의 호사 취미라 몰아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쇄원은 호남의 사림이 도학과 절의라는 그들의 자존심을 지키고 힘들여 일구어나간 전통문화의 한 증거이다. 세속의 욕망을 버리고 자연에 은둔하기로 한 그들에게 소쇄원은 16세기 한국문화의 새 전통을 창출하였던 소통의 공간이다.  권력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갔어도 그들을 지켜 주는 문화적 자존심으로 인해 그들은 당당하게 생을 살아나갈 수 있었다. 소쇄원을 중심으로 모여든 송순, 정철, 기대승, 김인후, 고경명 등은 이후 거듭된 사화는 물론 임진왜란의 위기도 극복하는 저력을 길러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문화적 자부심 위에서 17세기 후반 겸재 정선을 필두로 진경산수화가 전개되어 비로소 한국의 산과 들이 우리들 자신의 손에 의해 미학적으로 표현되기 시작한 것일 터이다. 기대승이나 김인후의 도학이나 송순이나 정철의 가사문학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문화적 전통의 깊이를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고갈한 소쇄원의 계류에서 오늘의 난마와 같은 정치적 현실을 돌아본다. 양상은 다르지만 진보와 보수의 격돌은 언제나 역사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냈다. 이 뜨거운 정치판에 한바탕 시원한 장맛비가 쏟아졌으면 좋겠다. 소쇄원 광풍각의 청량한 바람이라도 불어 대결적 구도를 만들어 낸 당사자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실을 말하게 하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로 탈바꿈시켰으면 좋겠다. 최동호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 교부세 9%↓… 지자체 예산 비상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세수입이 줄어들면서 각 시·도에 배분되는 지방교부세가 많게는 3500억원까지 삭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행정안전부의 ‘2009년 내국세 감추경에 따른 지방교부세 변경 교부 결정 내역’에 따르면 당초 4조 1791억원의 지방교부세를 배분 받을 예정이었던 경북은 3477억원이 줄어든 3조 8314억원을 교부받게 됐다.전남은 3128억원이 감소한 3조 4531억원을 배분받게 됐고, 경남도 2371억원이 삭감됐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전남 순천과 경북 안동 등이 200억원이 넘게 줄어들었다.●내국세 세수 11조원 덜 걷힌 탓 이는 지방교부세 배분 기준(내국세의 19.24%)이 되는 내국세 세수입이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11조원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행안부는 일률적으로 각 지자체에 배정되는 지방교부세를 9%가량 삭감했다.이처럼 모든 지자체의 지방교부세가 같은 비율로 줄어들자 재정자립도가 낮아 교부세 의존도가 높았던 지자체들은 큰 타격이 예상된다.재정자립도가 높은 경기는 당초 배정된 지방교부세가 적어 감소액이 1300억원에 그쳤지만, 교부세 배분이 많았던 경북, 경남 등은 2300억~3500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더구나 이들 지자체는 정부가 최근 진행했던 재정 조기집행으로 인해 상당수 예산을 이미 집행한 상태라 올 하반기 예산운용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부는 지자체가 교부세 감소액을 메우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면 공공자금관리기금으로 매입하고 연 4.12%인 이자도 일부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자체들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지방채 발행 재정부담 커 부정적정부가 지원하더라도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이 여전히 만만치 않은 데다, 발행한 지방채는 결국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재정부담만 커진다는 이유로 부정적이다.경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갑자기 100억원이 넘게 교부세가 줄어드는 바람에 재정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지방채를 발행하면 당장 급한 위기는 넘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이 더 나빠질 수 있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 시간당 73㎜ ‘물폭탄’ 쏟아져

    7일 남해안이 장마전선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장대비가 강타해 1명이 숨지고, 주택 수백가구가 침수돼 이재민 수천명이 발생했다. 또 전남과 경남 지역의 농경지 1만여㏊가 물에 잠겼고, 도로·항공·여객선 일부가 통제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자정 기준 강수량은 부산 대연 368.5㎜, 전남 나주 312.5㎜, 부산 310㎜, 신안 자은도 301㎜ 등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 역대 최고치 기록이 바뀌었다. 이날 부산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18분 이후 1시간 강수량이 73㎜로 1991년 7월15일 세웠던 역대 최고치와 같았으며, 장흥(57㎜), 광주(70㎜), 마산(59㎜)은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부산지역 평균 강수량은 역대 두 번째이자 태풍 ‘글래리스’가 불어닥친 지난 91년(439㎜) 이후 18년 만에 최다인 308.5㎜를 기록했고, 특히 남구와 해운대구, 수영구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35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져 엄청난 물난리를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상층 기압골에 막히면서 북상하지 못하는 바람에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려 예상보다 강우량이 많았다.”며 “이번 장맛비는 9, 10일 전국으로 확산되고 남부지역은 12일쯤 그쳤다가 13, 1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큰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40분쯤 전남 나주에서는 신모(62·여·공산면 동촌리)씨가 논물을 보러 갔다가 발을 헛디뎌 숨진 채 발견됐다. 나주시에서는 정오를 기해 영산강 상류 남평읍과 나주대교에 홍수경보와 홍수주의보가 각각 내려지면서 1204가구 2860명의 주민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 주택 침수도 잇따라 나주시 171가구, 신안군 120가구, 화순 108가구 등 총 435가구가 피해를 봤고, 주택 침수에 따른 재산피해는 4억 3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경남 양산시 동면 창기마을 10여가구가 침수됐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컸다. 나주시는 3000㏊가 물에 잠겨 가장 큰 피해를 보았으며, 이어 함평군 1482㏊, 신안군 1438㏊, 경남 사천시 곤양면 목단마을 농경지 1081㏊, 하동군 금남면 진정리 11㏊ 등이 물에 잠겼다. 부산에서는 축대 붕괴, 침수, 출근길 교통지체 등 불편이 잇따랐다. 남구 우암동 모 아파트 근처 비탈면의 토사가 쓸려 차량 5대가 흙더미에 파묻혔고, 수영구 광안3동 모사찰 뒤편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법당을 덮쳤다. 해운대구 좌동 부산~울산 고속도로 근처에서 축대가 무너져 차량이 뒤엉키는 바람에 출근길 교통난이 더해졌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서울 박건형기자 kcnam@seoul.co.kr
  • 민주, 힘얻는 회군론

    민주, 힘얻는 회군론

    민주당 내에서 ‘회군론(回軍論)’이 확산되고 있다. 이제 국회에 들어가 싸울 것은 싸우고 챙길 것은 챙기자는 얘기다. 민주당이 여당의 단독 국회 개회에 반발해 국회 중앙홀을 점거하고 국회 상임위를 거부한 지 2주가 넘은 시점이다. 지도부도 회군의 명분과 시점을 고민하는 눈치다. 5선 중진인 박상천 상임고문이 총대를 멨다. 그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중요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면서 “상임위 참여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에 불참하면서 중요 현안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비정규직법을 다루는 환경노동위에만 참여하고 있다. 8일과 13일 기획재정위와 법제사법위에서 각각 열리는 국세청장·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도 들어간다. 박 상임고문의 제안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주까지 상임위 거부를 유지하되 다음주부터는 사안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초·재선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과 ‘다시 민주주의’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난달 23일 시작된 중앙홀 점거를 두고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더 이상 이슈도 없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농성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나.”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당초 예상보다 농성의 영향력이 크지 않아 “헛심만 쓰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조문 정국을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잡아 나가던 민주당이 시간이 갈수록 서서히 동력을 잃어 가는 분위기다. 이에 반비례해서 국회 등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정작 국회에는 관심이 없고 농성하고 투쟁만 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질까봐 조심스럽다.”면서 “적당한 때에 국회에 등원해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도부 일각에서는 여전히 “중앙홀 점거를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기류가 흐르고 있다. 정세균 대표가 ‘명분 있는 회군’을 고민하는 이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책진단] “증거·진술 최우선”… 보통사람들의 法균형은 탁월했다

    [정책진단] “증거·진술 최우선”… 보통사람들의 法균형은 탁월했다

    “피고인은 무죄” 지난 1월2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법정.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키르기스스탄인 A(24)씨가 눈물을 쏟아냈다. 배심원 9명과 재판장에게 허리 굽혀 “고맙다.”라고 울먹이며 인사했다. 배심원이 참여한 형사재판(국민참여재판)에서 외국인 피고인이 참여한 것도, 그가 무죄를 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피해자 B(25·여)씨는 A씨가 한남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하려다가 반항하자 머리와 손목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주점에서 손님과 싸우다 손목을 다친 피해자를 치료해주려고 집에 왔고, 그가 (성관계) 거절 의사를 밝혀 그만뒀다.”고 맞섰다. 증인 6명을 불러 이틀간 심리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을 내렸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국민참여재판은 2008년 1월1일 시범 도입된 이후 지난 5월31일까지 86건(피고인 90명)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9명(10%)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같은 기간 비슷한 형사사건의 무죄율(2.9%)과 비교할 때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이영미 변호사는 “피고인이 유·무죄를 다투는 경우 검찰 수사기록보다 재판에 제출된 증거, 증인진술을 중시하는 참여재판이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심원 평결-재판부 판결 87% 일치 배심원의 평결과 재판부의 판결은 대부분 일치했다. 75건(87.2%)이 같았고 그 가운데 68건(91.8%)이 배심원의 양형의견과 선고형량이 비슷했다. 차이가 있어도 징역 2년 미만이었다. 결과가 엇갈린 11건(12.8%) 가운데 8건은 배심원이 무죄 평결을 내렸지만, 재판부가 유죄 판결을 내린 경우였다. 만약 배심원의 뜻을 재판부가 받아들였다면 참여재판 무죄율은 20%를 웃돌았을 것이다. C(43)씨는 2008년 10월30일 새벽 1시쯤 인천 부평구의 한 사우나에서 종업원 D(50·여)씨와 술을 마시고 숙소로 들어가 D씨를 폭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C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배심원 9명은 피해자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며 무죄로 평결했지만,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판결은 또다시 뒤집혔다. 항소심 재판부가 배심원단의 평결대로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검찰이 상고해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부산지법 고종주 부장판사는 ‘국민참여재판 원년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논문에서 “보통 사람들의 법상식이 상당한 정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았다.”고 평했다. ●무죄율 10%… 배심원 재판만족도 높아 배심원들도 재판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표현했다. 참여재판이 끝난 후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 배심원 95.2%는 수행한 직무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심리 시간 내내 집중했고(90.5%), 재판내용을 잘 이해했다(86.7%)고 덧붙였다. 이에 대법원은 7월1일부터 ‘국민의 형사재판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참여재판 대상범죄를 살인, 강도상해, 상해치사, 강간상해 등 기존의 사건에서 3000만원 이상의 뇌물, 상습강도, 준강간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문제는 예상보다 저조한 재판 건수. 대법원은 시범실시기간 동안 연간 100여건의 참여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2008년에는 60건, 올해는 6월12일까지 26건이 실시됐다. 특히 신청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114건이 접수된 것에 비해 올해는 같은 기간 에 91건만이 신청됐다. 참여재판 신청기일이 촉박하고, 피고인이 제도를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 이유로 분석된다. 법률상 참여재판은 피고인이 검찰 공소장을 받은 지 7일 안에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이때는 피고인이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거나 선임했더라도 이 기간에 참여재판을 신청하는 것이 좋을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인천지법 이동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충분히 시간을 갖고 참여재판 선택 여부를 결정하도록 신청기일을 공판기일 개시 전이나 공판준비기일 종결 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고인 참여재판 신청기일 확대해야 더욱이 피고인 대다수가 참여재판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대법원이 지난 5월 참여재판 대상범죄 피고인 11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1명(84.8%)이 참여재판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참여재판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복수가능)에 대해 ‘잘 몰라서’(72명), ‘배심원 앞에서 재판받는 것이 싫어서’(29명), ‘판사나 검사가 싫어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26명) 순으로 꼽았다. 법원의 참여재판 배제가 엄격한 것도 걸림돌로 지적됐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접수된 314건 가운데 법원이 배제한 사건은 78건(24.8%). 증인을 확보하기 어렵다(13건)거나 피고인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다(10건), 자백사건으로 쟁점이 없다(10건)는 등의 이유에서였다. ‘용산참사’처럼 증인 수가 많고 쟁점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참여재판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도 6건 있었다. 박미숙 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재판부가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건을 참여재판으로 진행할 의지가 있어야 참여재판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위기의 비정규직] 민간부문 해고 예상밖 잠잠…

    [위기의 비정규직] 민간부문 해고 예상밖 잠잠…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민간부문에서 대규모 해고 사태는 빚어지지 않고 있다. 이를 놓고 정부·여당과 노동계·민주당 사이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범 야권은 정부가 비정규직법 시행을 미루기 위해 ‘해고 대란’을 부풀려 강조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정부·여당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소리없이 대량 해고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동부가 자체 조사해 3일 밝힌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계약해지 사례’에 따르면 1~3일 계약이 해지됐거나 해지될 예정인 비정규직은 981명이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이 516명(전체의 53%)으로 민간부문 465명(47%)보다 많다. 단위 사업장 당 해고 규모도 공공부문 쪽이 훨씬 많다. 업체당 평균 계약 해지 및 해지 예정 규모는 공공부문이 28.7명으로 민간부문(13.3명)의 2배가 넘는다. 지금까지 정부는 많게는 1년간 71만명(하루 평균 1945명), 적게는 36만~48만명(986~1315명)의 비정규직이 해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혀 왔다. 산술적으로 일부 정규직 전환이 되었다 해도 정부 주장대로라면 지금까지 사흘 동안 최소 3000명 정도는 계약 해지가 이뤄졌어야 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민간부문 해고가 예상보다 적은 것은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공공부문은 쉽게 파악이 되지만 민간부문은 기업 이미지 등을 이유로 근로감독관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전체 비정규직의 44%인 240만명이 종사하는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계약해지 규모가 1~2명씩에 불과해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또 기업과 비정규직 근로자가 해고를 면하기 위해 편법으로 비정규직의 근로기간을 유예하는 일이 있다는 것도 이유로 든다. 이들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편법은 2년 간 근무한 비정규직을 파견직으로 신분만 바꿔 고용하거나 사업주와 근로자의 합의 아래 기존 근로계약서를 무효로 만드는 것 등이다.<서울신문 7월3일자 1면> 반면 민주당과 노동계는 공공부문의 해고로 오히려 민간부문이 정규직 전환 등을 두고 눈치를 보게 만드는 등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노동계는 대량해고설이 과장됐으며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대립 구도에서 비정규직 계약해지 규모는 7월 실업급여 신청 규모가 나오는 다음달 초에야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10명 중 4명(39.2%)에 불과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마저도 현상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할 것으로 지적한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행정부서 입장에서 해고자가 적게 나오는 것만큼 다행한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조용한 해고에 우는 이들이 있음에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도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생사 엇갈린 태화강과 영산강의 차이는?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기 14세 이하 성매매 급증 왜 55세 새내기 공무원 나올까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수천마리 벌 공습에 미프로야구 경기 52분 중단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 北 단거리 미사일 4발 동해 발사

    北 단거리 미사일 4발 동해 발사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북한이 2일 오후 동해안으로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후 5시20분과 6시, 7시50분, 9시20분쯤 함남 함흥시 이남 신상리 기지에서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을 각각 1발씩 발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정확한 발사 지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5월29일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신형 지대공 미사일 1발을 쏜 이후 35일 만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쏜 미사일들은 100㎞ 정도를 날아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군과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쏜 지대함 미사일은 사거리 130㎞의 KN-01이거나 개량형인 KN-02 혹은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KN-01과 KN-02를 동·서해안에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대공 및 지대함 미사일은 북한 영공과 영해로 진입하는 항공기와 함정을 겨냥한 것이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군사훈련이나 개량형 미사일의 시험을 위해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신상리 북동쪽 해안선을 따라 직선거리 450여㎞, 폭 110㎞를 항해금지구역으로 선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장거리 로켓 1발과 단거리 미사일 10발을 발사했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북한이 오는 11일까지 동해와 서해 10개 구역에서 군사 사격 및 포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전자메일로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ipsofacto@seoul.co.kr
  • ‘네이버 평정 발언’ 진성호 NHN에 공식 사과

    ‘네이버 평정 발언’ 진성호 NHN에 공식 사과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른바 ‘네이버 평정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던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NHN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 사과문은 최근 서울남부지법이 진 의원에게 ‘네이버 평정 발언’과 관련,NHN에 사과의 뜻을 밝히라는 조정결정에 따른 것이다.결정문은 진 의원이 ‘네이버 평정 발언’에 대해 NHN에 공개 사과하고 이 발언이 사실 무근임을 명확히 해명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과문에서 진 의원은 “소위 ‘네이버 평장 발언’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며 “이 발언으로 인해 네이버가 공정성과 중립성을 잃고 특정 정파에 편향된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라는 오해를 받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NHN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이 사과문은 2일 네이버 초기화면 하단 공지사항에 게시됐다.  NHN은 “진 의원에게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금전적 배상보다 발언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밝혀 해당 발언으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었다.”면서 “이번 조정 결정이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지난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대위에서 뉴미디어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네이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이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가 게재되지 않도록 했다.네이버는 평정됐지만 다음은 폭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NHN은 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해 6월 진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고,한 달 뒤 진 의원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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