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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심리 조기차단…“5%성장 포기판단 일러”

    인플레 심리 조기차단…“5%성장 포기판단 일러”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것은 3%를 넘나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경기 상승이 이어지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밝혔다. 한은이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1999년 5월 정책 금리를 제시한 이후 11년여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물가 불안이 심상찮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가 불안은 각종 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5% 올랐고, 생산자물가도 5.3% 급등해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 압박은 수요와 공급 측면을 가리지 않고 있다. 특히 국제 원자재값 고공행진과 이상 기후로 빚어진 곡물 가격 급등은 올 상반기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20~30%대를 웃돌고 있으며, 이날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94.23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9월 26일(95.76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김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올 상반기에 3%대 중·후반의 상승률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물가는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 등에 비춰 상방(상승)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올 상반기에 물가상승률이 4%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은이 1월부터 금리를 올렸다는 것은 물가 불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라면서 상반기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만 2~3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상반기 기준금리를 3.00~3.25%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금리를 올렸지만 5% 경제성장을 포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이번 금리인상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며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을 놓고 격론을 벌인 데서도 드러난다. 평소 1시간 만에 끝나던 회의가 2시간으로 길어졌다. 5% 성장과 3% 물가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의 고민이 그만큼 깊었다는 얘기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집중된 물가상승 압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지 경제성장 대신 물가를 선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끌고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인플레 기대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 시기를 시장 예상보다 앞당긴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이 진단한 국내 경기 전망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감지된다.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경기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은은 올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와 투자 등 내수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성장 기조가 강하다는 진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스텔스 전투기와 F-15·F-16이 싸우면?

    中 스텔스 전투기와 F-15·F-16이 싸우면?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J-20’이 첫 비행을 한 것을 두고 주변국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청두에선 J-20으로 알려진 중국의 첫 번째 스텔스 전투기가 역사적인 첫 비행을 실시했다. 이날 J-20 전투기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 채 약 15분에 걸친 첫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당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소식이 전 세계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반응은 사뭇 뜨거웠다. 그동안 ‘숫자만 많았던’ 중국군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스텔스 전투기를 날리는데 성공한 까닭이다. 특히 한·일 양국 모두 아직 5세대로 분류되는 스텔스 전투기를 갖추지 못한 탓에 J-20 첫 비행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의 여러 차례에 걸친 실험에서 스텔스 전투기와 그렇지 않은 전투기의 공중전은 항상 일방적인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의 ‘F-22A 랩터’와 4세대 비(非)스텔스 전투기인 F-15, 16과의 모의전투가 144:0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내놨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스텔스기의 가장 큰 특징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레이더 반사면적(RCS)이 크게 감소해 피탐(避探)거리가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텔스기는 레이더 전파를 엉뚱한 방향으로 반사하도록 예리한 각도를 유지하거나 기체의 여러 부위가 톱니모양으로 연결돼 있다. 표면에는 전파를 흡수하는 특수코팅까지 되어 있어 4세대 전투기와 비교해 훨씬 접근해야 탐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은 레이더를 사용했을 때 4세대 전투기가 200㎞ 밖에서 탐지됐다면 스텔스기는 50㎞, 혹은 그 이하로 접근해야 레이더에 잡힌다는 뜻이다. 때문에 4세대 전투기가 아직 포착도 못할 때, 스텔스기는 이미 미사일을 발사했을 수 있어 144:0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따라서 스텔스기와 대등하게 전투를 벌이기 위해선 마찬가지로 스텔스기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며, 기존의 F-15, F-16 전투기는 레이더보다는 적외선 전방감시(IRST) 등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편 이번에 첫 비행에 성공한 J-20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능이나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고, 그나마 이제 첫 비행을 시작한 시제기라는 점에서 성능을 속단하긴 어렵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 8일(미국 현지시간) 방중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예상보다 일찍 스텔스기를 실전배치할 수 있다면서도 이 전투기의 스텔스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무상 좋지만 재원은…” 민주내 서도 이견

    “무상 좋지만 재원은…” 민주내 서도 이견

    민주당이 무상급식·무상의료에 이어 13일 무상보육안을 발표하면서 잇따라 ‘무상 복지’ 화두를 꺼내들고 있다. 14일에는 전·월세 대책의 윤곽을 드러내기로 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정책이 확정되는 데는 걸림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향후 5년간 만 5세 이하 어린이집·유치원 이용 전액 지원 ▲(동일 대상) 시설 미이용 아동의 양육 수당 지원 등을 뼈대로 하는 무상보육안을 내놓았다.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소득 분위별로 차등 지원하는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 방안도 첨가했다. 민주당이 추산한 추가 재정은 각각 4조 1000억원과 3조 2000억원이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무상급식(1조원), 무상의료(8조 1000억원)까지 포함한 무상복지 소요예산 16조 4000억원은 부자감세 철회와 세제 잉여금 등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무상보육의 방향은 확정했지만 재원 문제를 놓고 이견을 빚어 당론 합의까진 이끌어내지 못했다. 민주당의 ‘복지 드라이브’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향하고 있다. ‘복지’와 ‘평화’가 최대 이슈라는 데 정치권의 암묵적인 동의가 형성된 상태에서 ‘무상 복지’는 그 자체로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해집단과 유의미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야권연대의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호의적인 평가가 많아졌다는 평가도 들린다. 손학규 대표의 ‘타운홀 미팅’이 지역과 계층이 결합된 형태로 이루어지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손 대표가 의총에서 “한나라당이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데 시대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 것도 자신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민주당표 무상 복지가 ‘독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무상급식은 거의 도덕적 문제로 해석되는 분위기라 정책의 타당성보다 여론의 공감대가 지지의 우선순위로 작용했다. 그에 비해 무상의료와 무상보육은 재정만 해도 차원이 다르다. 의총에서 일부 장관 출신 의원들은 “소득 상위권까지 지원한다면 ‘무상’ 남발이다. 이미 잡힌 예산을 끌어오는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걱정했다.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의원은 “대학 진학률이 84%나 되는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반값 등록금만 주장하면 어떡하나. 대학 진학률을 낮추면서 기능인들을 많이 길러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복지는 ‘사회적 대타협’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조세정책)에 대해 여당은 지지층을 설득하고, 야당은 조세 부담률 분담 문제를 동의하는 식이다. 남기철 동덕여대 교수는 “생산적인 논의가 되려면 조세·고용·교육 등의 정책과 함께 다뤄지고 공공과 민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역할 분담의 문제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무상급식·의료·보육 돈은 누가 낼 건가

    오늘도 대한민국은 끝없는 복지논란 속에 달이 뜨고 해가 진다. 공짜심리에 편승한 온갖 무늬의 복지 메뉴가 하루가 멀다하고 한 상씩 차려지고 있다. 무상급식으로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재미를 본 민주당이 무상의료에 이어 어제 또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 보따리를 풀어놨다. 민주당 안에 따르면 만 5세 이하 어린이를 키우는 가정의 경우 소득에 상관없이 보육시설비를 전액 지원한다.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일정 기준에 따라 양육수당을 지급한다. 향후 5년간 4조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면 이 같은 무상보육이 가능하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보육료와 양육수당을 만 5세 이하 어린이에게 전면 지원할 경우 10조원 이상 더 들 것으로 추정한다.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현재 4.9%인 ‘취업후 학자금상환제’(ICL·든든학자금)의 대출금리를 3%대로 인하하자는 민주당 주장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금리인하 노력은 필요하지만 재원이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국가의 재정부담은 국민 세금부담의 다른 이름이다. 결국 국민 개개인의 호주머니 부담으로 돌아온다. 무상이 공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엊그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책임 없는 구호로만 보편적 복지를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복지 포퓰리즘’ 여론을 의식한 발언이다. 그러나 확고한 예산 뒷받침 없는 무상복지 시리즈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반론이 적지 않다. 한마디로 현실성 없는 선거용 정책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민주당의 무상의료도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지 ‘무상’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국민의 공짜심리를 겨냥한 과대 포장이란 얘기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표만을 의식해 후대에 빚덩어리 국가를 안겨줄 순 없다. 만성복지병을 치유하지 못해 그로기 상태에 빠진 유럽 여러 나라를 보면서도 정치권은 ‘복지 장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번 준 사탕과자는 다시 빼앗기 힘들다. 무상 급식·의료·보육, 이른바 민주당의 무상복지 3종세트가 왜 위험천만한 것인지는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정치권도, 국민도 달콤한 포퓰리즘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이상 소모적인 복지논쟁으로 국력을 갉아 먹어선 안 된다.
  • AI 경기 안성까지 확산… 구제역 이어 전국 초토화되나

    AI 경기 안성까지 확산… 구제역 이어 전국 초토화되나

    구제역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대규모 확산의 중대 기점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29일 전북 익산시 및 충남 천안시에서 발생한 이후 서해안을 타고 경기 안성시까지 치고 올라왔다. 더 확산될 경우 전국이 구제역과 AI로 초토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위기 대응 4단계 중 가장 위험한 심각(Red) 단계 바로 밑인 경계(Orange) 단계로 격상하면서 선제적 대응을 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구제역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농장을 철저히 통제하고 방역을 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 외에 다른 대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전국의 소·돼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하기로 함에 따라 확산세가 한풀 꺾일지 주목된다. 정부는 1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구제역 긴급 대책회의에서 구제역 예방 접종 지역을 전남·북과 경남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예방 백신은 현재까지 확보하였거나 도입 계약이 완료된 총 1100만 마리분 외에 추가 소요량도 신속히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구제역에 방역 인력과 예산을 대규모로 투입한 상황에서 AI의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인력난과 예산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설을 앞두고 모든 주요 고기류의 유통이 원활하지 않아 큰 불편을 겪게 된다. ●AI 전국 확산 가능성 배제 못 해 AI의 특징은 철새가 옮긴 첫 사례라는 점이다. 2006년에도 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가금류와 철새 중 어느 쪽이 숙주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주로 몽골이나 시베리아 지역에 서식하는 철새들 사이에 AI가 창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및 동아시아 등지의 철새 도래지는 전부 AI 감염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결국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조류들이 예상보다 많이 AI에 감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가창오리와 청둥오리는 철새 중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종이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AI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도 늘고 있다. AI 바이러스는 영상의 온도에서 1개월 정도 살지만 영하 날씨가 지속될 경우 수백일도 살 수 있다고 수의학계는 설명한다. 소독액이 얼어 버리는 것도 구제역과 마찬가지로 방역의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닭과 달리 오리는 증상이 빨리 드러나지 않는다. 닭은 AI에 걸리면 75%가 하루 이틀 만에 폐사해 신속한 차단이 가능하지만 오리는 숙주가 되어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 ●“AI 확산은 인재… 방심 말아야” 전문가들은 철새가 감염시켜 가금류에 AI가 확산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닭장 트럭이나 사람들이 옮기지 않으면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적다는 의미다.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는 외부 차량 및 사람을 완벽히 통제하면 농장에 침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구제역의 경우 늦은 백신 접종으로 대규모 확산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AI 역시 빠르게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중국과 베트남은 AI의 경우도 구제역과 같이 살처분뿐 아니라 백신 접종도 병행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마친 닭이 바로 AI에 걸리는 경우 폐사되지 않고 바이러스만 퍼뜨리는 숙주가 될 수 있는 점을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구제역 백신을 맞은 후 바로 구제역에 걸려 숙주가 된 소와 같이 1~2년 동안 바이러스를 보유하지는 못하지만 1개월 정도는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수의과학검역원에서 종오리의 AI 보균 실태조사를 마쳐야 확산 정도를 예측할 수 있겠지만 구제역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농장 차단 외에는 미봉책일 뿐”이라면서 “이번 AI를 철새가 옮긴 점을 고려할 때 향후 2~3년은 우리나라의 AI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7일까지 생닭·오리 판매 금지 한편 이날까지 AI는 모두 34건의 의심 신고가 나온 가운데 16건은 양성, 2건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는 정밀검사 중이다. 정부는 AI가 추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15일간 재래시장에서 살아 있는 닭과 오리의 판매를 금지한다. 구제역은 이날까지 161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116건이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민주, 보육까지… ‘무상복지’ 남발 논란

    민주, 보육까지… ‘무상복지’ 남발 논란

    민주당이 13일 의원총회에서 무상급식, 무상의료에 이어 무상보육을 당론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무상’ 복지 남발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2일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보육을 내일(13일) 정책의총을 통해 당론으로 결정한다.”면서 “무상교육, 대학생 등록금 반값 정책은 시대적 흐름인 보편적 복지의 구체적 실천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 포퓰리즘이란 비판은 시대 흐름을 모르는 시각”이라면서 “우리의 보편적 복지 프로그램은 2012년에 집권해 5년간 착실히 실행해야 할 구체적 계획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재정비용을 정부가 진행하는 4대강 사업 등 ‘토목경제’, 재정구조를 바꾸는 데서 충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 각종 ‘무상’ 복지 정책의 이름을 붙이는 데 대해 좀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상’이란 개념이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고 개인의 보육·의료비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인데, 모든 것을 ‘무상’ 시리즈로 나가는 것은 과도한 세금 부담 등 실상과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전날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순·조영택 의원 등은 “무상의료는 건강보험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는 것이고 보육은 국가지원을 늘리는 것인데 전부다 ‘무상’ 자를 붙이는 것은 내용과 맞지 않다.”며 “항목별로 필요 없는 데까지 ‘무상’ 용어를 쓰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복지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이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프레임을 걸고 나오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의 국민투표를 주장하는 등 정책 이슈를 이념 이슈로 변질시키려는 의도에 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책의 효율적인 전달력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민주당표 무상보육은 ▲현행 소득 70%까지 지급하는 유치원·보육시설 등의 보육료 지원을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모든 아동에게 제공하고,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에게는 0~5세(현재는 2세, 차상위계층만)까지 양육지원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 올해 보육정책 보니

    서울시 올해 보육정책 보니

    민주당이 ‘무상보육’을 당론으로 앞세우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무상보육 정책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새해부터 무상보육 대상을 소득 하위 50%에서 70% 이하 가구로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른 광역시·도의 경우에도 규모 차이는 있지만 제한적으로 무상보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보육료의 30~60%를 지원받던 아동 1만 5000명이 올해부터 전액을 지원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무상보육 혜택을 받는 인원은 9만 5000명에서 11만 1000명으로 늘어난다.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다문화가정 아동 3000여명은 소득과 관계없이 보육료를 전액 지원받는다.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의 양육수당 지원도 차상위계층 이하 가정의 부담 경감 및 형평성을 고려해 24개월 미만에서 36개월 미만으로 넓혔고, 월 지급액도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으로 늘렸다. 셋째 아이가 보육시설을 이용할 때 소득과 관계없이 보육료 50%를 지원한다.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엔 양육수당을 올해부터 ▲0~12개월 20만원 ▲24개월까지 15만원 ▲ 35개월까지 10만원씩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무상보육 대상을 소득 하위 80%까지로 확대하겠다는 민주당 발표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예산은 축소되고 세수는 감소하는 마당에 시민들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보육 예산을 지난해 6081억원에서 6977억원으로 증액 편성했다. 보육료 지원 3862억원이 포함된다. 민간시설의 수준을 국·공립시설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2014년까지 연 900억원을 들여 서울형 어린이집을 2550개에서 해마다 100곳씩 늘릴 예정이다. 맞벌이 부부와 장애인 및 다문화가족 자녀 등 취약층의 보육이 늘어남에 따라 1년 365일 24시간 문을 여는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이는 7월에 새로 문을 여는 국·공립시설 5곳에서 시범 운영되다가 2014년까지 25곳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서울형 어린이집을 벤치마킹해 올해 전국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불쾌하지만’… 靑 침묵모드

    “청와대의 입장은 이미 어제(10일) 충분히 다 설명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짤막하게 답했다. 정 후보자와 관련한 질문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침묵’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명박 대통령도 정 후보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틀째 일절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침묵은 한나라당의 ‘반기’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는 당의 도발적인 정 후보자에 대한 사퇴요구에 불쾌감을 숨기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가 당·청 갈등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당에서 매끄럽게 처리할 수도 있었는데 일방적으로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것은 ‘아마추어’ 같은 행태”라면서 “그러나 이 문제로 당·청 갈등이 지속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양쪽 모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당의 발표는) 우발적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 스텝만 늦춰서 의원총회나 내부적 논의를 거치는 모양새를 갖췄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래도 이를 ‘권력투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인사 때마다 반복돼 왔지만, 근본적으로 당과 청와대의 여론을 바라보는 ‘온도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인선 때 ‘일 잘하는 사람’을 첫 번째 기준으로 뽑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론을 보는 게 당쪽보다는 취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선을 1년여 남겨둔 당의 입장에서는 ‘전관예우’ 논란이 일고 있는 청와대 참모 출신을 감사원장에 임명하려는 것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했고,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힐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당의 이 같은 의사표현 방식에는 여전히 불쾌감을 갖고 있지만, 정 후보자의 사퇴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정 후보자 사퇴와 관련, “언제 사퇴하느냐의 문제일 뿐 이미 정답은 모두 다 알고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학생 36% “전공 결정, 적성보다 성적”

    대학생 36% “전공 결정, 적성보다 성적”

    대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입학원서 작성 등 대학입학 전형이 시작된 뒤에야 자신이 진학할 대학이나 전공과목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학생이 자신의 ‘적성’보다는 ‘성적에 맞춰’ 진학하는 셈이다.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실효성 있는 진학지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 고교생의 대입 준비과정의 특징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 주요 대학 9곳의 신입생 1129명을 대상으로 ‘대학 및 전공 결정 시점’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을 결정하는 시기는 ‘입학원서 작성 때’(29.0%)가 가장 많았다. 대학 등록 때라고 답한 학생도 무려 19.0%나 됐다. 절반에 가까운(48.0%) 학생들이 대학 입학을 코앞에 두고서야 대학이나 학과를 결정한 것이다. ‘대학 등록 때’라는 응답이 예상보다 많은 것은 수시모집 등 응시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일단 ‘묻지마 식’으로 여러 곳에 원서를 내 합격한 뒤 응시 결과에 선택적으로 진로를 맞추는 현상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고교 3학년 때 대학을 정했다는 응답자는 28.8%에 그쳤다. ‘고등학교 입학 전’(7.6%)이나 ‘고교 1~2학년 때’라고 답한 학생 역시 각각 6.7%, 8.9%에 불과했다. ‘전공’ 선택은 ‘대학’ 결정보다 상대적으로 빨랐다. 26.0%가 고3 때 전공을 정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학입학 원서를 작성하면서 전공을 선택한 학생도 22.5%나 됐다. 정광희 대입제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대학과 전공을 대입원서 작성 시점부터 결정한다는 것은 수험생 개개인의 적성보다는 성적에 따라 진로를 결정한다는 의미”라면서 “이번 조사가 수도권의 서울대·연세대, 지방은 경북대·한동대 등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생을 중심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하위권의 경우 점수에 따른 ‘묻지마 식’ 전공 선택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교 진학과 동시에 적성과 흥미에 따른 진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진로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적성검사를 통해 진로를 결정해 둔 학생들도 정작 대학 진학 때가 되면 사회적 평판이나 취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진로를 바꾸는 사례가 많다 보니 자신의 적성이나 취향을 고려할 여지가 별로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학교와 입시 업체가 제공하는 진학 정보도 대부분 학교별 전형 요소나 절차에 치우친 만큼 고교 입학 때부터 전공에 대한 진로지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中 첫 스텔스전투기 J-20 비행 성공…성능은?

    中 첫 스텔스전투기 J-20 비행 성공…성능은?

    ‘J-20’으로 알려진 중국이 개발한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가 첫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차이나닷컴(China.com)에는 11일 오후부터 J-20 전투기의 비행을 목격했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속속 게시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J-20 전투기 한 대가 12시 50분쯤 청두기지를 이륙했으며 기지 주변 상공을 선회하다 13시 10분경 안전하게 활주로에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전체 비행시간은 약 20분 정도였으며, 상공에선 훈련용으로 쓰이는 ‘J-10S’전투기가 함께 비행하며 신형 전투기의 첫 비행을 모니터링 한 것으로 알려졌다. J-10 역시 지난 2005년에 실전배치된 중국산 전투기다. 이번에 첫 비행에 성공한 J-20 전투기는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청두기지에서 지상시험 중인 모습이 포착돼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나 언급이 없어 확산 초기엔 합성논란도 일었으나,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실존하는 기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중국을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역시 지난 8일 방문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예상보다 더 일찍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들은 멀리서 촬영된 탓에 화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동안 공개됐던 J-20 전투기의 독특한 외형은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다. J-20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능이나 크기 등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함께 촬영된 다른 전투기나 사람, 차량의 크기와 비교해 이 전투기가 미국의 주력 스텔스 전투기인 ‘F-22A 랩터’(Raptor)보다도 대형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톱니무늬로 마무리된 모서리와 예리한 동체 각도, 기울어진 수직 미익 등의 형상은 미국이나 러시아가 보유한 스텔스 전투기의 그것과 매우 흡사해 일정 수준 이상의 스텔스 성능을 지녔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J-20을 촬영한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된 지금까지도 중국 당국은 공식적은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선 J-20의 모습이 게이츠 장관의 방중을 앞둔 시점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위력시위를 염두에 둔 의도적인 노출이라 분석했다. 사진 = 차이나닷컴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오세훈 시장 “무상급식 주민투표 하자”

    오세훈 시장 “무상급식 주민투표 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전면 시행’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자고 10일 서울시의회와 시민들에게 제안했다. 오 시장은 오후 서소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정이 무상급식에 발목이 잡히고, 그 과정에서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삶이 외면당하는 현실을 더 묵과할 수 없다.”면서 주민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에 이은 민주당의 ‘무상의료’ ‘무상보육’ ‘2분의1 등록금’까지 본격적인 무상복지 시리즈를 ‘비양심적 매표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망국적 무상 쓰나미를 지금 이 순간, 수도 서울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국가의 백년대계가 흔들린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거듭 밝혔다. 올해 국가 총 예산이 309조원인데, 민주당이 쏟아낸 공짜 시리즈에 들어가는 비용만 어림잡아도 연간 24조 3000억원 규모라고 지적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무상의료와 무상보육 등 복지정책을 들고 나온 그 다음 날 오 시장이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을 전면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서울시장으로서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한 사람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 시장은 민주당의 복지정책을 무차별적 퍼주기식 ‘나쁜 복지’로,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착한 복지’로 강하게 대비했다. 오 시장은 연설의 마지막을 “백성을 살리는 정치를 하라, 백성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라는 세종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또 새기며 의지를 다잡는다.”고 말해 자신의 의지를 극대화했다. 이날 제안에 대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주민투표는 서울시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자체 예산이 확보돼 (3월) 시행을 앞둔 마당에 (서울시가) 어떻게 하자는 건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도 “시의회 파행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오시장의 정치적 술수 일뿐”이라며 거부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올해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695억원 신설해 지난 6일 관련 조례를 직권공포했고, 서해뱃길과 한강예술섬 등 오 시장의 역점사업 예산을 삭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국방예산 780억弗 감축”

    “美 국방예산 780억弗 감축”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6일(현지시간) 향후 5년간 국방비를 780억 달러(약 87조 5000억원) 줄이는 국방예산 절감안을 발표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국방비의 대규모 삭감은 처음이다. 게이츠 장관은 이에 따라 일부 신무기 개발 예산을 줄이고 육군과 해병대 병력을 최대 4만 7000명(6%) 감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확정한 향후 5년간 예산안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 예산은 당초 예상보다 130억 달러 준 5530억 달러로 실질 증가분만 반영했으며, 2013~2014년에는 증가율이 떨어지고 2015~2016년에는 물가상승률만 반영해 사실상 예산이 동결된다. 국방예산안에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백악관이 국방예산을 삭감하려는 것은 재정적자 축소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작은 정부를 요구하는 공화당 의회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게이츠 장관은 줄어든 국방예산을 보전하기 위해 65세 미만 퇴역 군인이 내는 군 의료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전에도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방부는 또 육군과 해병대 병력을 2015년부터 각각 2만 7000명과 2만명씩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에서 미군 철수가 진행되고 있고, 2015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철군이 상당 수준 진척돼 돌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은 한 병력 감축에 별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이츠 장관은 이밖에 신무기 도입 및 개발 예산의 대폭 감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 이 같은 내용의 국방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국방비 삭감에 부정적인 공화당이 행정부의 국방예산 삭감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시론] LH 경영 정상화, 새 발전패러다임 계기로/김용창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시론] LH 경영 정상화, 새 발전패러다임 계기로/김용창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범 후 1년여 만에 사업조정과 자구노력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앞으로 LH의 재무 개선과 지속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다. 공익사업에 대한 정부의 손실보전으로 재원 조달에 숨통은 트였지만 118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부채와 하루 100억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가채무의 30% 수준을 넘어선 LH의 부채는 국가적으로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LH는 그동안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여 인사, 조직 혁신, 자산매각, 전사적 판매촉진 활동, 입찰시스템 전면개혁 등의 노력을 추진해 왔다. 이번 발표에서는 24%의 인력 감축, 비리 연루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모든 임직원의 급여 10% 반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집단에너지, PF사업, 중대형 분양 등 그동안 민간과 경합하던 사업에서도 과감히 철수하고, 공익사업에 대한 구분회계제도를 도입하여 사업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하였다. 정상화를 위한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정상화 방안을 지금의 급박한 재무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에 그치지 말고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실 LH가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무엇보다도 통합 이전의 무분별한 사업영역 확장 경쟁 등 그 원인은 LH 자체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이외에도 공공임대주택사업이나 공익사업과 같은 복지사업에 국가재정을 적절하게 투입하지 않고 자체 토지개발이나 주택사업을 통해서 수행하려는 사업방식도 한 원인이다. 아울러 각종 선거공약을 손쉽게 이행하려는 정치권의 개발지상주의 성향, 개발에 따른 불로소득을 향유하려는 일반 국민의 행태도 한몫 했다고 봐야 한다. 총체적으로는 한국사회 발전전략으로서 대규모 개발지상주의가 가져온 결과이기도 하다. 그 결과 LH의 사업영역은 끝없이 넓어지고 부채는 눈덩이처럼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LH가 현재 공사 중이거나 검토 중인 사업장은 총 414개나 되며, 이들 사업에 들어가는 돈도 무려 425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재원 조달이 다소 개선되었다고 해서 이들 사업을 과거와 같은 패러다임으로 수행해서는 부실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인구·가구 구조의 변화를 겪고 있다. 올해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나홀로’ 가구는 5년 전보다 27.4%나 증가하여 이미 전체 가구의 23.3%를 차지하고 있다. 국토개발에서 기후변화체제에 적응하기 위한 과제도 급박하며, 스마트워킹시대의 도래에 따른 도시공간의 변화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사회경제 환경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단순히 과거의 건설주도형 개발체제를 그대로 끌고 가는 것은 국가발전과 후속세대를 위한 미래형 국토공간을 만드는 데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 따라서 사업영역이나 사업지구의 조정은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이러한 미래지향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사업조정은 지역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에 구체적인 조정대상을 발표하지 않음으로써 알맹이가 빠진 대책이라는 비판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특히나 지역주민의 불만과 불안을 해소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와 LH가 키운 부실을 더는 지역주민이 떠안지 않도록 충분하게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관련 전문가나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모쪼록 이번 경영 정상화 방안을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패러다임 구축의 발판으로 삼기 바란다.
  • 민주당 “5년후 실질적 무상 의료 실현”

    민주당이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의료를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6일 정책의총에서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관련법 제·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방안은 앞으로 5년간 단계적으로 입원 진료비의 건강보험 부담률을 현행 61.7%에서 90% 수준으로 높이고, 의료비 본인 부담률을 10%선으로 줄이며, 진료비 본인부담상한액을 최대 100만원(현재 400만원)으로 낮춰 실질적 무상의료를 실현한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이 무상의료 추진에 나선 것은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복지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복지 이슈를 여권에 선점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당의 복지 정책과 차별화하고 선명성을 강조해 전통 지지층들의 결집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지난 10·3 전당대회에서 당 강령으로 명문화한 무상의료 방안을 구체적 정책으로 현실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무상급식에 더해 무상의료와 무상보육, 대학생 반값 등록금 정책 등을 보편적 복지의 최우선 실천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는 “구체적 재원 대책 등 현실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박선숙 의원)는 지적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中 스텔스전투기 곧 시험비행”

    “中 스텔스전투기 곧 시험비행”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며칠 내에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중국은 제5세대 전투기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젠(殲)-20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군사잡지인 ‘칸와아주방무월간’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날씨가 좋을 경우 며칠내에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젠-20 시험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한 것은 서방의 예상보다 10년 정도 빠른 것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이 2020년쯤에야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이날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의 시험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캐나다의 민간 싱크탱크 대표인 중국계 핑커푸(平可夫)가 항공기 공장 관계자로부터 이를 확인했고, 이달 중 시험비행을 시작해 이르면 2017년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핑커푸는 “중국의 공군력은 이미 일본 자위대를 능가하고 있으며,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어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공군력의 우위를 상실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쑹샤오쥔(宋曉軍)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젠-20 원형기의 출현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며 “미국이 5세대 전투기의 작전화에 7년 정도 걸린 점을 감안하면 중국도 2018년쯤 젠-20의 작전화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동남 연안에 젠-20 전투기 500대가 실전 배치된다면 일본에서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미군은 싸워 보지도 못하고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젠-20 개발과 관련, 아직 아무런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드라마 촬영중 폭발…화상 입은 女배우

    타이완 여성그룹 S.H.E의 멤버 셀리나(Selina·29)가 심각한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져 쾌유를 비는 팬들의 응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셀리나는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간) 위하오밍과 드라마 ‘나와 봄의 약속’의 폭발신을 촬영 하던 중 폭약이 예상보다 빨리 터져 부상을 당했다. 이 사고로 셀리나의 전신에 50% 이상 상처를 입었으며 얼굴에도 2도 화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개된 사진에서 셀리나는 머리가 모두 타고 얼굴의 전체 피부가 벗겨지는 등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했다. 사고 뒤 셀리나는 화상치료 및 피부이식 수술을 3차례 받았다. 측근은 “셀리나가 고통 속에서도 꿋꿋이 화상의 아픔을 이겨내고 있다.”고 전하면서 “사고 70여 일만에 처음으로 목욕도 했다.”고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또 셀리나의 약혼자인 변호사 장청중은 병실을 밤낮으로 찾으며 예비 신부의 곁에서 상처를 위로하며 정성스럽게 간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줬다. 셀리나의 소식에 중화권 팬들은 “긍정적으로 상처를 이겨내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루 빨리 완쾌해서 다시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함께 사고를 당한 동료 배우 유하오밍 역시 등과 팔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수술을 받지 않았으나, 측근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사고에 정신적 혼란에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김영란 권익위원장 기용 참신… 종편 파장 물타기 지적도

    김영란 권익위원장 기용 참신… 종편 파장 물타기 지적도

    이명박 대통령이 2010년 마지막 날 쫓기듯 개각을 단행했다. 1월 초 개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지만 해를 넘기지 않았다. 당초 개각대상은 네 자리(감사원장, 문화·지경부장관, 국민권익위원장)였다. 장관급에서만 두 자리(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가 추가됐다. 결과적으로 장관급 여섯 자리의 얼굴이 바뀌면서 인사폭도 예상보다 컸다. 청와대는 2011년부터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진용을 갖추고 일하기 위해 연내 개각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연초까지 개각설이 이어지면, 자칫 일하는 분위기가 깨진다는 점을 의식해 인사시기를 앞당겼다는 것이다. 신설된 국가위기관리실장 등 청와대 인사까지 한꺼번에 연내에 끝낸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이날 발표한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의 파장을 우려해 ‘물타기’를 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등에 있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전격적인 개각 발표로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종편·보도채널 사업자에는 보수·친정부 성향을 보이는 매체만 모두 선정됐다. 집권 4년차를 맞은 이명박 정부가 본격적인 ‘언론 길들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비난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종편발표와 이것(개각)은 전혀 연계 요인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개각 내용 자체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홍준표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2012년 총선·대선 일정을 감안해 정권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측근인사를 배격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요구해 왔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청와대 전·현직 수석을 비롯해 이른바 ‘MB맨’들이 청와대에 대거 입성하거나 또는 입각했다. ‘돌려막기 인사’, ‘측근인사’의 전형이다. 이명박 정부의 인재풀이 그만큼 협소하다는 것을 드러낸 셈이다. 그나마 김영란 전 대법관을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은 참신한 인사로 꼽을 만하다. 김 전 대법관은 수차례 위원장직을 고사했지만,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삼고초려를 하자 막판에 어렵게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기획관리실장(김두우) 자리를 수석급인 기획관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에 새로 만들어 놓고 16개월째 비워 두었던 인사기획관 자리를 이번에 아예 없애버렸다. 그간 청렴하고 공정하게 인사 검증을 할 적임자가 없어서 공석으로 뒀다고 청와대가 밝혀왔던 만큼 결국 이 정부에는 그런 인물이 없다고 보면 될 듯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 선동열 감독 용퇴, 왜?

    삼성 선동열 감독 용퇴, 왜?

    삼성 선동열 감독이 30일 사퇴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지난해 5년 재계약을 맺었다. 첫 1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해 시즌 도중 선 감독과 재계약을 맺을 만큼 적극적으로 신임했다. 선뜻 봐선 이해하기 힘들다. 모두가 뜻밖이라고 얘기한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선 감독의 선택? 삼성은 본인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선 감독은 “구단의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구단이 새 진용을 갖추고 젊은 사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한 걸로 돼 있다. 그러나 앞뒤가 안 맞는다. 선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당장 올해보다 몇년 뒤를 보고 있다.”고 말해 왔다. 실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잡음이 있었지만 양준혁, 박진만 등 베테랑 선수들 대신 박석민, 최형우 등 젊은 선수들을 전면에 세웠다. 그러면서도 성적은 예상보다 좋았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했지만 미래를 봤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감독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미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 가운데 하나다. 더구나 선 감독은 사퇴 전날까지도 외국인 선수 영입 등 감독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본인 선택이었다면 사퇴 당일 아침,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프로 감독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자리는 아니다. ●팬들 “화끈한 야구 보고싶다” 불만 지난 14일 신임 김인 사장은 “외부에서 본 삼성 야구는 지는 경기에서 끝까지 근성을 보여 주는 모습이 부족해 보이더라.”고 했다. 성적이 아닌 야구 스타일을 지적했다. 선 감독의 야구 방식이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얘기다. 이러면 답이 없다. 선 감독의 스타일은 지키는 야구다. 즉, 지킬 상황이 안 되면 포기한다. 그게 선동열 야구의 뼈대다. 그걸 하지 말라? 어차피 스타일은 못 바꾼다. 그럼 감독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대체로 삼성 올드팬들의 요구와 일맥상통한다. “지더라도 화끈한 야구를 보고 싶다.”, “원래 삼성 야구는 이런 게 아니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나왔었다. 신임 류중일 감독의 취임 일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재미있고 근성 있는 야구를 하겠다. 올드팬들을 다시 끌어모으겠다.”고 말했다. 우연히 나온 얘기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 선 감독이 대구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역시 그동안 삼성 올드팬들 요구가 빗발쳤었다. 선 감독이 성공한 지도자이지만 대구 팬심을 잡기엔 역부족이란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판단은 구단 고위층이 삼성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야구단 사장 혼자 결정하기에는 너무 큰 사안이다. 그룹 고위층 의중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삼성 그룹은 지난 3일 사장단 인사를 마쳤다. 화두는 ‘젊은 삼성’이었다. 그룹 고위층이 물갈이되면서 선 감독의 운명도 함께 바뀐 걸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고위층이 추구하는 젊고 공격적인 이미지에 선 감독 스타일이 안 맞다고 판단했을 법하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2회, 준우승 1회, 4강 2회를 차지한 명장도 사실상 ‘해고’를 당하는 데는 단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분양가 3.3㎡당 924만~1056만원 확정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분양가 3.3㎡당 924만~1056만원 확정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900만원대로 결정됐다.이번에 분양되는 강남 세곡(A2 블럭)과 서초 우면(A2 블럭)은 보금자리주택 지구에서도 ‘알짜’로 꼽히는 곳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서울 강남 세곡지구의 분양가를 3.3㎡당 924만~995만원으로, 서초 우면지구는 964만~1056만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전예약 당시 평균 예상분양가는 강남 세곡이 1030만원 서초 우면이 1150만원이었다. 당초보다 6~13% 낮아진 것이다. LH는 그린벨트가 해제된 택지를 사용했기 때문에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대모산 중턱 임야를 많이 활용한 강남지구의 분양가 하락폭이 서초보다 상대적으로 더 컸다.”고 말했다. 물량은 강남 세곡이 273가구, 서초 우면이 385가구로 총 658가구다. 공급이 늘어난 것은 사전예약 당첨자 중 자격미달자 물량 293가구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LH는 내년 1월 17~ 18일 양일간 사전예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본청약을 받고, 20일부터 31일까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대상자를 상대로 차례로 분양신청을 받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LH 정상화 방안] 2012년까지 직원 25% 감축… 중대형 ‘보금자리’ 중단

    [LH 정상화 방안] 2012년까지 직원 25% 감축… 중대형 ‘보금자리’ 중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38개 신규 사업장 가운데 상당수를 시행자 변경, 지구 해제, 지구지정 제안 철회 등을 통해 손을 떼기로 했다. 또 2012년까지 직원의 4분의 1가량인 1767명을 구조조정하고, 부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74%를 교체하기로 했다. 보금자리주택 등의 중·대형 분양을 중단하고, 연간 사업 규모를 현행 45조원에서 30조원으로 30%가량 줄일 예정이다. 124조원(12월 29일 기준)의 부채를 떠안은 LH는 29일 이런 내용의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자구책에는 인사·조직 쇄신, 고유목적 외 사업 정리, 원가 절감 및 유동화, 사업시스템 개선 등의 방안이 담겼지만 관심을 끈 전국 414개 개별 사업장의 재조정안은 적시되지 않았다. LH는 이 방안을 시행하면 2014년부터 사업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채권발행액도 매년 6조~10조원이 감소해 91조 4000억원 수준인 금융부채가 2016년 153조원대까지 증가했다가 2018년에는 150조 7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은 최근 “LH의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을 모아서 발표하거나 살생부를 공개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이미 법적 절차를 거쳐 지정한 사업을 한다, 안 한다고 말하기보다 사업장별 사업성을 따져 내년 2월까지 주민과 협의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사업비 30% 감축 정 차관의 말대로 LH는 ‘완결형’이 아닌 ‘진행형’의 사업 재조정안을 내놓았다. 정부와 한나라당도 지난 28일 당정협의를 거쳐 지구 이름을 언급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내년 2월까지 30~60개 신규 사업장이 시기나 규모 조정이 아닌 사업 재검토나 제안 철회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138개 신규 사업장(143조원·195.6㎢) 가운데 100여곳이 ▲시기 조정 ▲단계별 추진 ▲규모 조정 ▲사업방식 변경 ▲시행자 변경 ▲사업 재검토 ▲제안 철회 등 7가지 방식으로 나눠 재조정된다. 이 중 사업 재검토나 제안 철회는 사실상 사업 포기를 뜻한다. 신규 사업장은 지구 지정 등만 해 놓고 보상을 시작하지 않은 곳으로, 정리 대상은 내년 1분기에 윤곽이 드러난다. 오산 세교, 파주 운정, 인천 검단, 아산 탕정 등 신도시 4곳과 안성 뉴타운 등 택지개발지구 23곳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성남 대장, 김제 순동, 부안 변산, 고성 가진지구 등 4곳은 이미 사업 제안이 철회됐고 안성 뉴타운은 면적 축소가 확정됐다. 이명호 LH사업조정심의실장은 “138개 신규 사업장 가운데 30곳의 주민협의가 마무리됐다.”면서 “아산 탕정 등 대규모 사업장들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H는 현재 전국적으로 모두 414개 지구, 425조원 규모의 사업을 벌여놨다. 연간 사업비를 30%가량 줄일 방침이어서 414곳 모두 크고 작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276개 지구(282조원·397.8㎢)는 보상이 마무리 단계이거나 조성공사가 진행돼 되돌릴 수 없다. 시기와 규모만 조정된다. 재조정 대상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파주 운정지구 주민은 “정부가 개발한다고 해놓고 미뤄 온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재검토한다니 죽을 맛”이라며 “주민 스스로 지쳐 지구지정 해제를 요구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리대상 내년 1분기 ‘윤곽’ LH가 414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면 부채는 2018년까지 325조 4000억원으로 늘게 된다. 91조 4000억원인 금융부채는 225조원으로 2배 이상 늘어 하루 이자비용만 2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LH는 자구안 시행으로 2018년까지 금융부채만 예상보다 75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채 증가 속도는 내년부터 둔화된다. 한편 LH가 2012년까지 전체 인력의 25%인 1767명을 줄이기로 하면서 사내에선 고용 불안 우려도 일고 있다. LH의 한 직원은 “생각보다 큰 폭이라 놀랐다.”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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