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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상조업체 첫 재무공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조업체들은 부채가 자산보다 많기는 하지만 지급여력 비율이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법정자본금(3억원) 이상을 갖추고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해 시·도에 등록한 상조업체 300개의 자산, 부채 등 주요 재무정보를 10일 최초로 공개했다. 공정위는 상조업체들의 재무상태에 대해 “대체로 부채 초과 상태이긴 하나 매출 수익을 미래시점에 인식시키는 상조업 회계처리 특성과 지급여력 비율 개선상황 등을 고려,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급여력 비율에 대해 공정위는 2009년 말 67.1%에서 지난해 말에는 75.4%로 8.3%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급여력 비율이란 고객불입금 대비 총자산비율로, 고객불입금과 자본총액을 합한 금액을 고객불입금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300개 상조업체의 자산규모는 1조 2882억원으로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업체가 27개(자산합계 9718억원, 전체의 75.4%)였고, 10억원 미만인 업체는 194개(자산합계 619억원, 전체의 4.8%)로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상조업체들의 부채는 총 1조 7396억원으로,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42개(14.0%)로 이들 업체의 총부채가 1조 4217억원에 달해 전체의 81.7%를 차지했다. 상조업체의 총납입자본금은 1902억원으로 300개 업체 가운데 237개(79%)가 법정 자본금 3억원을 보유했고, 나머지 63개 업체는 법정자본금 이상(평균 19억원)이었다. 더케이라이프(한국교직원공제회)의 자본금이 500억원인 것을 비롯해 에이플러스라이프 200억원, 부모사랑 100억원, 엘비라이프 3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제도 준수 등에 따라 중소 상조업체들의 자금부담이 증가하는 측면도 있어 상조 상품 마케팅 지원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업계 스스로도 과도한 모집수당 지출 등 마케팅 비용의 절감, 사업구조의 개선 등 경영선진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C제일銀, 11일부터 43개지점 영업중지

    SC제일은행 지점 392곳 가운데 43곳이 11일부터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다. 제일은행은 14일째 총파업 중인 노조 측과 ‘2010년 임금 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전 직원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노사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제일은행의 중추 업무가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제일은행 사측 관계자는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남아 있는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를 떠안게 됐다.”면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은행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파업 기간 중 일부 영업점의 운영을 일시 중지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영업점의 자동입출금기(ATM)와 콜센터,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서비스는 정상 운영된다.”면서 “영업이 중단되는 43곳과 대체해서 업무를 담당할 통합운영영업점 정보는 은행 홈페이지(scfirstban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은행은 예·적금 업무만 담당하는 일반 영업점에서 업무 처리를 못해 거점 영업점인 통합운영영업점으로 이동하는 고객에 대한 택시비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로 고객 불편이 예상보다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소매금융 업무의 90% 이상이 ATM이나 온라인 뱅킹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객과 행원 간 스킨십이 중요한 프라이빗뱅킹(PB)이나 기업금융에서는 일부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고, 노사 간 타협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노사 양측은 협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노조 측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 본사 위치에서 봤을 때 리처드 힐 행장의 권한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 관계자는 “타이완에 이어 가나에서도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노조가 반대하고 있다는 서신이 도착했다.”면서 “지역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글로벌 본사가 획일적인 연봉 체계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노사 모두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 운영 결과를 보고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를 결정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아도 힐 행장은 성과연봉제 무조건 도입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강원도 속초의 콘도에서 농성 중인 노조는 파업 장기화에 따라 성수기인 8월 초까지 파업이 이어질 것에 대비, 제3의 농성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내년부터 택배·퀵서비스 기사도 산재 적용

    내년 상반기부터 택배기사와 퀵서비스 기사도 산업재해보상보험을 적용받게 된다. 하루 12시간 넘게 업무상 재해에 노출돼 있으나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벌써부터 “현장 목소리를 무시한 생색내기용 정책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8일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차 서민생활대책 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택배·퀵서비스 기사의 근무여건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는 산재보험 적용과 업무여건 개선, 불공정 거래 감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산재보험에 가입하면 택배·퀵서비스 기사들이 업무 중 숨지거나 다치더라도 유족·요양·휴업급여 등을 받도록 했다. 다만 산재보험 적용 방식은 사업주와의 전속성 여부에 따라 구분하기로 했다. 전속성이 강한 택배기사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특례방식’으로, 사업주와 종사자가 보험료의 절반씩을 내도록 했다. 또 당연가입이 적용된다. 반면 사업주와의 전속성이 약한 퀵서비스 기사는 개인사업자로 간주해 ‘중소기업사업주 특례방식’을 적용, 보험료를 본인이 전액 부담하고 임의 가입 형태를 띠게 된다. 정부는 택배·퀵서비스 기사들이 지난달 말 국회에서 통과된 ‘고용보험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실업급여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형 한국교통연구원 정보센터장은 “택배기사들은 과당경쟁과 불공정 계약형태, 열악한 수입구조 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고용·산재보험의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양용민 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4, 5월 정부와 두 차례 협의를 거쳐 산재보험 관련 사안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는데 이날 기습발표했다.”면서 “전국 17만여명의 퀵서비스 종사자들이 통신비와 보험료, 오토바이 수리비를 전액 부담하고 25%가량의 사납금을 다시 업주에게 내는데 산재보험료까지 또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1990년대 시작된 퀵서비스에는 아직도 운수사업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택배업계도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2007년 말 개정된 산재보험법은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콘크리트믹서 트럭 운전자 등 4대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이번 조치와 마찬가지로 업주와 절반씩 보험료를 부담하도록 했으나 이들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9.7%선에 머문 것으로 추산된다. 산재특례법 125조의 임의탈퇴 조항은 업주의 압력에 따른 임의탈퇴도 가능하도록 했다. 엄상원 화물연대 수석부본부장은 “택배차량 다수가 업주와 지입계약 형태로 운행되는데 업주들이 늘어난 보험료만큼 지입료를 인상할 것”이라며 “이번 대책에 포함된 표준위탁계약 법제화도 이미 지난 6월 중순 완료돼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비주택 거주가구를 위해 임대주택 공급량을 연평균 400가구에서 2000가구 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 대상에 노숙인 시설 거주자도 포함시키는 지원안도 함께 발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검·경 다툼에 학자·시민 의견 궁금/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검·경 다툼에 학자·시민 의견 궁금/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지난 한 주 서울신문 1면은 정부와 공공기관 기사로 넘쳤다. 비위사실에 비해 턱없이 가벼운 조치에 그친 ‘도 넘은 공직사회 온정주의 처벌’(6월 27일), ‘성과급 450% 챙긴 몰염치 공기관’(6월 29일)에 이어 토요일자 신문은 커버스토리로 ‘5년마다 어김없이…관료사회 집권 4년차 증후군’(7월 2일)을 다뤘다. ‘정책 오리발, 부패 마당발, 사정엔 반발’이라는 굵은 글씨가 태풍 피해나 물가인상보다 더 독자를 걱정에 빠지게 하였다. 그중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기사는 단연 눈길을 끌었다. 기사의 양에서도 압도했다. 수사권 조정 협상이 결렬되자 ‘檢·警 수사권 조정 실패’(6월 20일)라는 제목이 1면 머리에 올랐고, ‘警 중단한 내사, 檢 전격 수사 착수’(6월 23일)를 1면 머리기사로 알리면서 ‘수사권 갈등 검·경 낯 뜨거운 영역 싸움’이라 표현했다. 앨빈 토플러가 그의 책 ‘권력이동’에서 묘사한 정보화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정부 개편의 압력을 받는 관료들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6월 29일에는 검사 수사 지휘권을 대통령령으로 수정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기사를 1면에 실었고, 이에 반발해 대검 검사장급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檢 6·29 사표 반란’(6월 30일)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한 기사(7월 1일) 모두 1면 머리를 차지했다. 독자들은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과 ‘검경 수사권 갈등 2R’라는 지면 제목을 달고 수사권 조정에 대한 총리실 중재안은 물론 내사(內査)에 대해 설명한 분석 기사를 통해 검찰과 경찰의 견해 차이를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경찰의 활동인 ‘내사’에 대한 두 기관의 시각차를 실제 사건에 적용해서 도표로 정리한 기사는 어려운 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 고개를 끄덕일 만했다. 하지만 ‘내사 전쟁 하루 만에…檢, 조현오 청장에 선공 날렸다’(6월 23일), ‘174(찬성):10(반대) 정치권 檢을 치다’(7월 1일), ‘진짜 전쟁은 대통령령…앙다문 檢·警’(7월 1일) 같은 표현은 과했다. 마치 스포츠 중계를 하듯이 ‘전쟁’, ‘선공’과 같은 용어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시민의 ‘인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따져보는 노력이 부족했다. 권력기관의 이해 다툼을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법률전문가와 학자의 의견은 어떤지를 차분하게 짚어보는 기사가 아쉬웠다. 서울변호사회도 이런 시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권 조정은 경찰의 인권침해에 대한 수사관행의 제도적 개선을 전제로 이뤄져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신문이 이를 단순히 보도(7월 2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울변호사회가 제안한 사법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수사 인력의 인권교육 강화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를 실었다면 독자의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보도 과정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두 기관의 움직임에 쏟았던 관심 일부를 할애해서 영미권과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는 검찰과 경찰의 역할이 어떻게 다른지, 서로 다른 제도가 정착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소개했다면 독자들도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영국 맨체스터 사법 당국은 폭력범죄율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한 범죄신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휴대전화 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범죄를 신고할 수 있고 익명으로 범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킹이 실시간 범죄 수사대로 활용되는 웹 2.0 시대에 공권력이 지향해야 할 키워드는 분산과 협력임을 말해주는 사례다. ‘협력하는 권력’의 시대에 신문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본다.
  • ‘車과태료 체납자’ 6일부터 번호판 압류

    6일부터 자동차 관련 과태료를 30만원 이상 체납하면 자동차번호판이 압류된다. 법무부는 지난 4월 개정·공포된 질서위반행위규제법이 6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자동차 과태료를 내지 않으면 주무관청이 자동차번호판을 압류·보관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도로교통법, 자동차관리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등으로 자동차 관련 과태료를 30만원 이상, 60일 넘게 내지 않으면 번호판 압류 대상이 된다. 단, 압류 10일 전 체납자에게 통보하고 그 기간 내에 과태료를 납부하면 압류대상에서 제외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법 개정으로 과태료 납부율이 높아지고 연간 600억원에 이르는 과태료 우편 송달비용 중 약 2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9년 뒤 국가빚 1065조원대 될 것”

    “9년 뒤 국가빚 1065조원대 될 것”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연금·의료 지출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2020년에는 1000조원을 넘고, 2050년에는 1경(京) 20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은 기획재정부가 최근 한국조세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5일 작성한 2050년까지의 장기재정전망 추계에 담겼다. 기존에 연금과 의료 등의 분야에서 소관 기관별로 장기재정 계산이 실시된 적은 있었지만,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장기재정 전망이 실시된 것은 처음이다. 국가 채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무상복지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오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갖고 국가 재정 우선 순위를 논의한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재정위험관리위원회에서 “지금은 각종 재정위험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재정부의 장기재정전망 추계에 따르면 조세부담률 수준, 연금·의료 등을 현행 제도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오는 2020년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42.6%, 2030년 61.9%, 2040년 94.3%, 2050년 137.7%에 달하게 된다. ‘2010~2014 국가재정운용계획’의 중기 거시경제 계획치와 2008년 국민연금장기재정추계에서 설정된 성장률과 국내총생산 등의 전망치를 전제로 했다. 이런 전제로 2020년 국가채무는 963조 5000억원으로 1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050년에는 9807조 7000억원으로 1경원을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산됐다.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1인당 의료비가 소득증가율보다 높게 상승하는 등 의료지출이 크게 증가하면 재정 악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의료지출 증가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고 가정하면 국가채무는 2010년 GDP의 33.5%에서 2020년 47.1%, 2030년 73.4%, 2040년 114.5%, 2050년 168.6%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거시경제 전망치를 전제로 이를 계산하면 2020년의 국가채무는 1065조 3000억원, 2050년은 1경 2008조 500억원에 이른다. 박 장관은 지출억제와 세수실적 호조에 힘입어 건전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건전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반값 등록금 등 무상복지 논쟁에서 보듯이 내년 정치 일정 전후로 각종 지출요구가 분출하고 재정 포퓰리즘이 확산돼 건전성 관리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1980년대 남미, 1990년대 일본, 2000년 남유럽 등을 정치적 포퓰리즘의 예로 들면서 “지금은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하는 베짱이가 아니라 미래 수요에 대비해 돈을 어떻게 아끼고 모을 것인지 고민하는 개미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B “홍준표 잘할 것” 민주 “만만치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홍준표 대표는 경륜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서 당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지원 중인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받고 이렇게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선출된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및 중립 의원들이 약진하고 예상보다 친이계(친이명박)의 조직 약화가 두드러지면서 당혹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그러나 일단 새 지도부가 출범한 만큼 이들을 신뢰하고 당·청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야권은 홍준표 신임 한나라당 대표 체제를 다소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봤다. 수도권·중도 강화라는 측면은 버겁게 받아들인다. 개혁·서민 이미지에 대한 차별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현 여권 구도가 홍 신임 대표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장하지 못하고, 원희룡·나경원 후보 등에 견줘 세대 교체의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홍준표 체제’를 택한 것은 2012년 총선과 대선 과정의 결집을 위한 보수 진영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지역(수도권)과 노선(서민·중도), 강한 정치력이 근거가 된다. 젊은 지도부로 진용이 짜여졌다. 민주당 지도부와 선명한 대비 효과를 띠게 됐다. ‘버겁다, 만만치 않다’는 평가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더반 김성수·서울 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복지 남발보다는 사각지대 해소가 먼저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 경쟁이 치열하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보육과 반값 대학등록금 등 올 들어 정치권 등에서 제기한 복지정책을 모두 시행하려면 연간 최대 60조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복지부문에서만 올해 전체 예산의 20%가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감세 철회’ 등으로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지만 턱도 없는 얘기다. 세금을 엄청나게 더 걷든지,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겨야 하지만 조세 저항이나 세대 간 갈등을 우려해 언급을 피한다. 우선 듣기 좋은 얘기로 표만 얻고 보자는 심사다. 더 얹어주고 부담을 덜어주겠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공짜 점심은 없다. 결국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우선순위를 따져봐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가장 기초적이고 보편적인 사회안전망에도 가입하지 못하는 저임금 노동자가 382만명이나 된다. 이들 중 75%가 10인 미만 사업장에 속한 노동자다. 3조원 이상을 투입해 대학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것보다 7000억원을 들여 이들에게 최소한의 보호망을 갖춰주는 게 먼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조만간 닥칠 노인 빈곤과 저출산 세대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도 사회안전망 사각지대 해소는 시급한 과제다. 더구나 소득 양극화 심화로 올해 1분기 저소득층의 건강·고용·산재보험과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 부담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지 않는가. 우리는 한나라당 중심으로 논의 중인 사회안전망 사각지대 해소 방안에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특수고용직 노동자와 가사노동자, 영세자영업자도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 이들 중 59%에 이르는 507만명이 돈이 없어 사회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방치하다가는 더 많은 비용을 결국 공적부조 형태로 지출해야 한다. 선진국들이 가장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의 비용을 재정에서 떠맡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치권은 퍼주기식 복지 경쟁을 멈추고 그늘진 곳에 방치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게로 눈을 돌려야 한다. 정치권이 합심하면 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
  • [복수노조 시대] 친 기업·중도 노조 우후죽순… 투쟁→실리 중심 변화?

    [복수노조 시대] 친 기업·중도 노조 우후죽순… 투쟁→실리 중심 변화?

    복수노조가 시행된 후 친기업 노조와 실리적 중도 노선의 노조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복수노조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복수노조를 신청한 76개 기업 중 72개(94.7%)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 양대노총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대표적 무노조 기업에 산하 노동단체 설립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사내에서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투쟁 중심의 판도가 근로자의 임금 및 복지 등 실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리銀 등 금융계 판도 급변할 듯 고용노동부는 3일 복수노조를 신청했지만,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이 32개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28개로 뒤를 따랐고 무노조 사업장 및 기타는 16개로 가장 적었다. 한국노총 소속인 금융업계 노조들과 양대노총 및 친기업노조가 혼재돼 있는 택시·버스 업계의 판도가 가장 크게 출렁였다. 우리은행, 대우증권 등이 첫날 복수노조를 신청했고, 국민은행과 농협중앙회도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이 활발하다. 택시·버스 업계는 복수노조 시행 첫날 총 44개업체가 신청했다. 대부분 한국노총 소속의 기존 노조가 있는 곳이다. 양대노총은 이들 노조 중 일부는 사용자 측이 만든 복수노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부는 사용자가 노조 설립에 관여했다는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외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부발전, 서부발전, 남동발전이 민주노총 소속의 기존 노조를 등지고 반민주노총 성향의 기업별 노조를 신청했다. 이들 신설 노조의 인원은 대부분 10명 이내다. 하지만 조합원의 수가 불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노동계 현장의 목소리다. 복수노조로 인해 노사관계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노사의 대응도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서울신문과 잡코리아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50%가 대책을 마련했다. 이들 기업은 새 노조를 만들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파악하고, 설득하는 방법을 만드는 등의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00인 이하 중소기업이 복수노조에 대한 대책을 만든 경우는 25.8%에 불과했다. 노조들은 노조가입은 쉽게, 탈퇴는 어렵게 하기 위해 규약을 개정하거나 노조 가입 범위를 비정규직까지 넓히고 있다. 대우조선노조는 조합원 탈퇴·가입 규약을 정비하고 있으며, 부산항운노조는 비정규직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택시회사 노조는 복수노조제도 시행으로 한 명의 근로자가 여러 개의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규정을 막기 위해 노조원이 다른 노조 가입신청을 해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복수노조, 태풍일까 미풍일까 복수노조 시행 첫날 설립 신고가 예상보다 많이 들어오면서 복수노조가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라는 예상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선다. 학계에서는 장기적으로 30%에 이르는 복수노조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기업의 38.2%가 복수노조 설립을 추진한다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 현장근로자들의 관심도 그리 높지 않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복수노조에 대한 현장근로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답한 인사·노무담당자는 23.5%로, 관심이 낮다는 응답(44.1%)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 회사에 단기적으로 2~3개 이상의 노조가 신설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1주일 정도 지나면 복수노조 설립 신고 건수는 한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친기업·실리노선 노조 우후죽순? 노동계 판도 바뀌나

     복수노조가 시행된 후 친기업 노조와 실리적 중도 노선의 노조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복수노조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복수노조를 신청한 76개 기업 중 72개(94.7%)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 양대노총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대표적 무노조 기업에 산하 노동단체 설립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사내에서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투쟁 중심의 판도가 근로자의 임금 및 복지 등 실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 대우증권 등 금융계 판도 급변할 듯  고용노동부는 3일 복수노조를 신청했지만,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이 32개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28개로 뒤를 따랐고 무노조 사업장 및 기타는 16개로 가장 적었다.  한국노총 소속인 금융업계 노조들과 양대노총 및 친기업노조가 혼재돼 있는 택시·버스 업계의 판도가 가장 크게 출렁였다. 우리은행, 대우증권 등이 첫날 복수노조를 신청했고, 국민은행과 농협중앙회도 복수노조 설립 움직임이 활발하다.  택시·버스 업계는 복수노조 시행 첫날 총 44개업체가 신청했다. 대부분 한국노총 소속의 기존 노조가 있는 곳이다. 양대노총은 이들 노조 중 일부는 사용자 측이 만든 복수노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부는 사용자가 노조 설립에 관여했다는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외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부발전, 서부발전, 남동발전이 민주노총 소속의 기존 노조를 등지고 반민주노총 성향의 기업별 노조를 신청했다.  이들 신설 노조의 인원은 대부분 10명 이내다. 하지만 조합원의 수가 불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노동계 현장의 목소리다.  노사 전쟁에 나서다  복수노조로 인해 노사관계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노사의 대응도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서울신문과 잡코리아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50%가 대책을 마련했다. 이들 기업은 새 노조를 만들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파악하고, 설득하는 방법을 만드는 등의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00인 이하 중소기업이 복수노조에 대한 대책을 만든 경우는 25.8%에 불과했다.  노조들은 노조가입은 쉽게, 탈퇴는 어렵게 하기 위해 규약을 개정하거나 노조 가입 범위를 비정규직까지 넓히고 있다. 대우조선노조는 조합원 탈퇴·가입 규약을 정비하고 있으며, 부산항운노조는 비정규직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택시회사 노조는 복수노조제도 시행으로 한 명의 근로자가 여러 개의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규정을 막기 위해 노조원이 다른 노조 가입신청을 해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복수노조, 태풍일까 미풍일까  복수노조 시행 첫날 설립 신고가 예상보다 많이 들어오면서 복수노조가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라는 예상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선다. 학계에서는 장기적으로 30%에 이르는 복수노조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기업의 38.2%가 복수노조 설립을 추진한다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  현장근로자들의 관심도 그리 높지 않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복수노조에 대한 현장근로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답한 인사·노무담당자는 23.4%로, 관심이 낮다는 응답(44.1%)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 회사에 단기적으로 2~3개 이상의 노조가 신설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1주일 정도 지나면 복수노조 설립 신고 건수는 한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총선 출마조’ 정리 7~8월 소폭 개각설

    7~8월 소폭 개각설이 여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몇 가지 근거가 있다. 내년 4월 총선에 나갈 정치인 출신 장관과 차관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체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통상 올 하반기쯤은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시기를 앞당겨 7~8월 총선출마자들을 모두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이 예상보다 이른 지난달 총선에 나갈 청와대 참모진을 대폭 교체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내각에서도 ‘출마조’를 일찌감치 정리할 것이라는 추론이다. 현재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장관으로는 이재오 특임, 진수희 보건복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 정도가 거론된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은 다음 달 초 이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수행한 뒤 한나라당에 복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서는 장관 직에 전념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총선 출마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개각 시점이 7~8월이라는 근거는 김준규 검찰총장의 임기가 8월 19일에 끝나는 것과 맞물려 있다. 검찰총장을 바꾸는 검찰인사를 하면서 취임 만 2년 가까이 되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함께 교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장관 인사는 7월 중이나 늦어도 8월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청와대는 검찰 총장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작업을 이미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8월 개각이 단행된다면 ‘출마조’를 포함해 법무, 특임, 복지, 문화 등 4개 부처 장관이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일부 차관도 교체 수요가 생긴다. 이재오 장관이 교체되면 최측근인 김해진 특임차관 역시 거취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장관이 바뀌는 부처에서 차관이 장관으로 승진하면 차관 인사도 잇따르게 된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7~8월 개각설과 관련, “검찰총장 교체 때 법무장관을 바꾸면서 함께 일부 장관을 교체할 수 있지만, 인사는 항상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개각 시기나 폭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성형 등 세계 최고수준… 척주질환은 서울, 암치료는 부산”

    “성형 등 세계 최고수준… 척주질환은 서울, 암치료는 부산”

    “한국의 의료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성형 분야는 말이죠….”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한국의 의료관광 현황 취재를 위해 지난 22일 입국한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TV 소속 PD 김블라디미르(24)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눈높이까지 추켜세우며 활짝 웃었다. 한국이 첫 방문이라는 그는 고려인 4세로 현재 아스타나TV의 인기 프로그램 ‘트래블 에이전트’의 제작담당 PD로 활약하고 있다. 김 PD는 서울과 부산, 제주지역의 병원과 연계 관광지 등에 대한 취재를 마치고 출국하기에 앞서 28일 부산에서 그동안 한국에 머물며 보고 느낀 점을 솔직히 털어놨다. →한국에서의 일정은. -지난 22일 리포트, 카메라맨 등 5명과 함께 입국했으며 서울, 부산, 제주 등지를 취재했다. 서울에서는 우리들 병원,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몇몇 병원과 경복궁, 명동, 남대문시장 등지를 둘러봤다. 우선 한국의 발전상을 알고는 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선진국의 문턱에 올랐다고 본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근처의 한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부산지역 병원에 대한 첫인상은. -해운대 백병원은 지은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시설이 무척 깨끗하고 최첨단 의료장비을 갖췄다. 의료 인프라가 매우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설이나 규모면에서는 서울지역 병원들보다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면의 메디컬스트리트와 성형외과 등도 생각했던 것보다 훌륭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한국의 의료 수준은 어떤가. -러시아와 벨기에, 호주,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을 가 봤는데 의료 수준은 한국이 월등히 높다고 본다. 의료진, 진료설비, 관광 인프라 등 3박자가 고르게 높은 수준이다. 인도는 의료진이 매우 우수하지만 나머지 분야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과 비교된다. 한국에서 치료를 받으면 모든 병이 다 나을 것같다(웃음). →의료관광산업은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관광과 쇼핑도 중요한데. -서울도 그렇지만 부산은 태종대와 광안리, 수영만 요트경기장, 부산항, 세계 최대인 신세계백화점, 자갈치시장 등 명소와 쇼핑센터 등을 잘 갖추고 있다. →만약 한국에서 진료를 받는다면 서울과 부산 중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척주 질환은 서울에서, 암 등 난치병은 부산에서 치료받고 싶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순환계 및 중증질환이 주요 질병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언한다면. -사람들도 친절하고 도시가 깨끗하다. 다만 의료비가 조금 비싼 게 흠이다. 경쟁국인 말레이시아나 인도 등과 비교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치료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에게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주면 좋겠다. 아울러 병원에서 제공하는 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데, 환자 국적별 음식 개발도 권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건희 대놓고 비난한 ‘월급쟁이 홍보맨’ 결국

    이건희 대놓고 비난한 ‘월급쟁이 홍보맨’ 결국

    CJ가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감정 대립 양상을 보였던 삼성과 CJ가 어떤 화해 제스처로 ‘출구 전략’을 모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28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화에 나섰다. 지난 23일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 본 입찰을 5일 남겨 두고 돌연 인수전에 뛰어들자 CJ 측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겨냥해 “인수·합병(M&A)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비도덕적인 행태”라며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이미 대한통운의 물류 정보기술(IT) 부문을 맡고 있는 데다 최근 ‘첼로’라는 IT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해 이를 납품하기 위한 비즈니스적 판단”이라면서 “삼성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하더라도 계열사 간 엄정하고 강한 내부 차단 벽이 있어 정보 공유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안이 삼촌인 이건희 회장과 장조카인 이재현 CJ 회장 간 구원(舊怨)에 따른 ‘2차 전쟁’으로 비치는 데 대해 부담스러워했다. CJ도 이날 그룹 홍보실장을 신동휘 부사장에서 권인태 전략지원팀 부사장으로 즉각 교체한다고 밝혔다. 삼성의 ‘휴전 제의’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신 부사장은 1987년 제일제당에 입사해 20년 넘게 홍보실에서 근무한 그룹 내 최고 ‘홍보통’이다. CJ가 대한통운 인수를 둘러싸고 삼성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신 부사장이 강경론을 주도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오전부터 대한통운 인수 후보로 CJ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파다하던 상황에서 더 이상 삼성을 자극하는 게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신 부사장 교체라는 ‘화해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맥락에서 신 부사장이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양사가 최악의 국면을 피해 갈등을 수습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날 이건희 회장과 이재현 회장 사이의 전화 통화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당시 이건희 회장이 이재현 회장에게 전화를 해 이번 사태가 집안싸움으로 비치는 데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이재현 회장 또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두 회사 모두 어느 정도의 내상(內傷)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CJ는 대한통운 인수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재현 회장의 리더십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당초 예상보다 5000억원 가까이 인수 가격이 늘어나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도 그동안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혀오다 본 입찰 직전에 입장을 바꿔 무리하게 인수전에 참여해 집안싸움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삼성증권 주관사 문제로 기업의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는 등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됐다. 때문에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화해에 나서더라도 과거의 협력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껏 기업 M&A에 있어서 삼성이 나서면 CJ가 빠지고, CJ가 나서면 삼성이 빠지는 등 두 기업은 그룹 최고위층 간 조율을 통해 한 몸처럼 움직여 왔다.”면서 “하지만 대한통운 인수를 계기로 이러한 규칙이 깨지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만큼 양사의 협력 관계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박상숙·류지영기자 alex@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신증후군

    [Weekly Health Issue] 신증후군

    주변에 걸핏하면 몸이 붓는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콩팥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이들 중 “의사가 콩팥이 안 좋대.”라고 말하는 사람이면 그래도 낫다. 더러는 엉뚱하게 민간요법에 매달려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런 경우라면 한번쯤 면역질환인 신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 의료팀 조사 결과, 몸이 붓는 부종이 대표적 증상인 신증후군이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노령화와 맞물린 현상이다. 신증후군은 소변으로 요단백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되면서 몸이 붓는 질환으로, 이 때문에 콩팥이 쉽게 망가지는 등 문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 이런 신증후군에 대해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로부터 듣는다. ●신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인가 소변으로 요단백(주로 알부민)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되면서 몸이 붓는 콩팥질환을 포괄적으로 신증후군이라고 한다. 수치상으로는 요단백이 하루에 3.5g 이상(정상은 0.15g 이하)이고, 혈중 알부민 수치가 3.0g 이하이면서(정상은 3.5g 이상) 전신 부종을 동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알부민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단백질로 간에서 만들어지며, 혈액의 순환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런 알부민이 정상적으로 생산되지 못한다면 간경화, 지나치게 많은 양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면 신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혈중 알부민 수치가 감소하면 혈관 속 수분이 혈관 밖의 간질조직으로 빠져나가 체류하는데, 이 때문에 몸이 붓는 부종이 생긴다. ●신증후군 발생 경위를 설명해 달라 면역질환의 일종인 신증후군은 원인을 알 수 없는 1차성(원발성)과 원인이 확인된 2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의 경우 1차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차성, 즉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 신증후군을 유발하는 질병으로는 B·C형 간염, 당뇨와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또는 특정 약제가 주로 꼽힌다. 여기에다 암의 초기 증상이 신증후군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6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신증후군이 생겼다면 종양에 의한 2차성 신증후군의 가능성을 감안, 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의 특이성은 아직까지 신증후군의 전국적인 유병률을 집계한 자료는 없다. 그러나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신장질환이 신증후군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증후군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소아에게서 자주 발생해 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최근 신증후군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빠르게 노령화 사회로 바뀌면서 성인, 특히 노년층에서 신증후군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노인 신증후군의 경우 이뇨제와 식이요법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했으나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로 방향이 바뀌었다. 실제로 그런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임상보고가 나오는 등 노인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신증후군의 원인과 함께 이상 단백뇨가 생성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 단백뇨는 소변을 만들어 내는 콩팥의 사구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알부민은 정상 콩팥이라면 사구체를 통해 빠져나오지 못하지만 신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단백을 걸러내는 사구체의 틈새가 넓어져서 알부민과 같은 큰 분자의 단백질이 쉽게 빠져나오게 된다. 이 경우 단백질 중 알부민만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중요한 물질, 예컨대 비타민·호르몬 등도 함께 빠져 나오기 때문에 쉽게 전신적인 영양실조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사구체에서 단백이 빠져나오는 것은 인체의 면역학적 기능 조절장애로 생각된다. 실제로 신장 조직검사를 해보면 소변을 만드는 사구체에 면역복합체가 다량 침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가장 흔한 증세는 몸이 붓는 부종이다. 특히 다리부터 붓기 시작하며, 아침에 나타난 얼굴의 부기가 오후가 되어도 빠지지 않는다. 초기 단계를 지나면 복수가 차기 시작하고, 폐에도 물이 차게 된다. 흔히 오줌을 눌 때 거품이 많이 생기면 요단백이 있는 것으로 여기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검사 및 진단법은 무엇인가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등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일단 신증후군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신장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장 조직검사를 통한 조직학적 진단에 따라 치료 약물을 선택하게 되고, 또 약제에 대한 반응도 조직학적 진단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치료법 및 예후, 예상 질환의 후유증은 신증후군으로 생기는 전신 부종을 해결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소변으로 나오는 요단백을 없애는 것이다. 그러나 대증적인 요법으로는 부종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포함한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에 사용하는 기본적인 약제는 스테로이드이며, 이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사이클로스포린 등 2차 약제를 투여한다. 중요한 점은 신증후군을 완치하려면 환자의 인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신증후군은 성인의 경우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약제를 서서히 줄이고,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 일단 면역억제제를 끊은 뒤 최소 1년 안에 재발하지 않아야 재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며, 약제를 끊은 후 5년간 재발하지 않아야 완치에 도달했다고 본다. 신증후군의 치료에 있어 재발은 약제를 줄이는 과정 또는 약제를 끊은 뒤 6개월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이 기간에는 주의해서 환자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신증후군이 신부전 등과 상관성이 있나 신증후군은 만성 신부전의 중요한 원인이다. 신증후군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관리하지 않으면 부종이 지속되고, 아울러 신장 기능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결국 만성 신부전으로 이행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투석이나 콩팥을 이식하는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곳곳 태풍 피해… 13명 사망·실종

    제5호 태풍 ‘메아리’와 호우로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수천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뱃길과 국내선 하늘길이 26일 하루 동안 대부분 끊겼다. 그러나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빠져나간 데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집중호우를 동반하지 않아 피해가 적었다. 25일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 계곡에서 실종된 여자 어린이(3세)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렸던 영월소방서 소속 이창호(30) 소방교가 충북 단양군 남한강 상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밀양에서도 산내면 용암마을 앞 하천에 자동차가 빠져 김모(47)씨 등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졌다. 물이 불어난 충북 청주 무심천에서 25일 실종됐던 중학생 오모(15)군의 시신이 26일 발견됐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경북 상주 은척면 하흘리에서 농사일을 나간 이모(85)씨가 귀가하지 않는 등 전국에서 모두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 24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구제역 매몰지 아래 저류조에서 침출수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그러나 충북도는 “앙성면 매몰지에 건수(장마 때 땅속에 스몄던 물이 잠시 솟아나서 괴는 물) 유입을 처리하고자 최근 설치한 저류조에 많은 빗물이 흘러들어, 기존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물과 섞여 넘쳤다.”며 “매몰지에서 오염된 침출수가 저류조를 통해 하천으로 유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23~26일 충청과 경북 등 중부 내륙권에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MLB] ‘추추트레인’ 쓰러지다

    경기 도중 부상당한 추신수(29·클리블랜드)의 공백이 길어질 전망이다. MLB닷컴은 26일 추신수의 부상 소식과 함께 복귀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4회에 상대 왼손 투수 조너선 산체스가 던진 시속 143㎞짜리 직구에 엄지를 맞아 뼈가 부러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MLB닷컴은 추신수의 공백이 최소 6주가 될 것이라고 클리블랜드 수석 트레이너의 전망을 전했다. 수술을 받는다면 이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추신수는 자택이 있는 클리블랜드로 이동해 손 치료 전문가인 토머스 그레이엄 박사에게 정밀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구단은 그래엄 박사와의 상담이 끝난 뒤 구체적인 재활 계획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수술 가능성도 상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수비 도중 왼손 엄지 인대를 다쳤을 때도 그래엄 박사와 상의한 끝에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해 예상보다 일찍 그라운드에 복귀한 적이 있다. 부목을 댄 채 경기장에 나타난 추신수는 “팀이 좋은 출발을 했고 여전히 1위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해 슬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에 맞은 상황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담담한 태도를 취했다.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서는 “이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거대 공룡의 체온은 몇℃ 일까? 연구결과 눈길

    거대 공룡의 체온은 몇℃ 일까? 연구결과 눈길

    일반적으로 파충류와 비슷한 피부를 가진 거대한 공룡은 파충류처럼 체온이 낮거나 일정하지 못하다고 알고 있지만, 이 같은 인식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ifonia Institute of Technology)연구팀은 1억 5000만년 전 살았던 브라키오사우르스와 카마라사우르스의 이빨 화석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이들 공룡들은 예상보다 뜨거운 피와 체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악어나 도마뱀, 뱀 등은 몸을 통제하는 능력이 부족해 주위환경에 따라 체온이 많이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룡의 체온과 혈액의 온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이빨 화석에 담긴 에나멜 광물질을 조사했는데, 이 광물질은 온도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연구팀이 각 에나멜의 탄소와 산소의 동위원소를 조사한 결과 브라키오사우르스와 카마라사우르스의 체온은 각각 38.2℃, 3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구한 로버트 이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박사는 “지금까지 공룡의 체온을 연구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공룡생리학상 오랫동안 논쟁이 된 부분에 또 다른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룡의 흔적을 처음 발견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공룡이 파충류처럼 차가운 피를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영화 ‘주라기 공원’에 나오는 거대 공룡인 벨로키랍토르 등 많은 공룡들은 예상보다 뜨거운 피를 가졌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몸집이 작은 공룡의 체온에 대해 추가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경제 ‘게걸음’… 연준, 성장전망 2%대로 낮춰

    미국의 경기둔화세가 심상치 않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주택시장이 다시 바닥을 치는가 하면 고용지표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두달 만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경기 둔화 요인들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장률 수정 전망치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3.1~3.3%에서 2.7~2.9%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서 3.4~3.9%의 비교적 높은 성장을 예상하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한 지 5개월 만에 1% 포인트 가까이 낮춘 것이다. 연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5~4.2%에서 3.3~3.7%로 내렸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FOMC 성명을 통해 최근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 중이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고 고용지표도 좋지 않다면서 정책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4월 발표한 8.4~8.7% 수준에서 8.6~8.9%로 소폭 올렸다. 내년 대선 때까지도 실업률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은 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부문의 취약성과 주택시장의 침체 등 미국 경기둔화의 일부 요인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면서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최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을 지목한 뒤 “이들 가운데 하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겪는다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준은 다만 가계의 소비지출과 기업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물가상승도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향후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실업률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준은 2차 양적완화 계획을 당초 예정대로 이달 말에 종료하되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기존에 보유한 증권의 만기도래분에 재투자하는 정책은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 국채 매입이 마무리된 뒤 이를 보완할 신규 조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연준이 성장 및 고용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근접했으므로 추가로 양적 완화 조치를 취할 확률은 낮다고 밝혔다. 연준 이사를 지낸 라일 그램리 포토맥 리서치 그룹 선임경제자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경기둔화 추세가 가시화하고 실업률이 다시 높아진다면 추가 (경기부양)조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일찍온 장마 누가 웃을까

    일찍온 장마 누가 웃을까

    예상보다 일찍 장마가 찾아왔다. 지난 22일부터다. 기상청은 오는 27일까지 비가 계속될 걸로 예상했다. 예상 강우량도 많고 태풍도 끼었다. 야구는, 당분간 ‘임시 방학’이다. 장마는 매 시즌 돌아오는 야구판의 변수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투수 로테이션. 경기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야구는 결국 바람과 비·온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실외 스포츠다. 어차피 계산 속에 들어가 있는 변수다. 적절히 이용하면 순위싸움의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장마시즌을 맞은 각팀의 손익과 전략을 분석해 보자. ●SK ‘꿀맛 휴식 반갑다’… KIA는 ‘불방망이 아깝다’ 사실 대부분 팀들은 일단 비가 반갑다. 상하위권 팀 안 가린다. 그럴 만하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역대 유례없는 총력전이 계속됐다. 정상 전력을 유지하는 팀이 거의 없다. 피로가 쌓일 만큼 쌓였고 주전급 부상 선수도 많다. 시간을 벌게 된 것 자체가 모두에게 이익이다. 그러나 분명 손익은 갈리게 되어 있다. SK는 비가 나쁘지 않다. 소수정예 SK 투수진의 특성 때문이다. 질적으로 리그 최강이지만 양적으론 풍부하지 않다. 정우람-이승호-정대현은 지난 몇년처럼 올해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휴식시간을 가진 SK 투수진은 무섭다. 지난 시즌에도 우천순연 경기로 가장 큰 이익을 봤던 건 SK였다. 그러나 SK 김성근 감독은 “아니다. 한창 분위기가 좋은데 쉬어봤자 좋을 게 없다.”고 했다. 최희섭이 빠진 KIA와 부상병동 LG도 비가 반갑다. 롯데는 일단 숨돌릴 시간이 생긴 게 긍정요소지만 최근 투수진 불안은 휴식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걸로 보인다. 최근 급상승세인 삼성은 장마가 야속하다. 마운드는 여느 때처럼 안정적이고 타격에 불이 붙었다. 들쭉날쭉한 일정은 타격감 유지에 좋지 않다. ●우천콜드 게임 ‘선취점’ 먼저 따내야 휴식일이 늘어나면서 투수진 운영에 변화를 줘야 한다. 1·2·3선발이 강한 팀은 세명 위주로 로테이션을 짤 수 있다. 단기전 운영 전략과 비슷해진다. 굳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맞출 필요가 없다. 잡을 경기에 총력을 다하면서 4·5 선발은 불펜으로 돌려도 된다. 이럴 경우 가장 무서워지는 팀은 KIA다. 상위권 경쟁의 핵이 될 수 있다. 공격 전술에도 변화가 생긴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다. 공과 방망이에 습기가 스며든다. 공이 무거워지고 스윙 속도는 미세하게 느려진다. 장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 잔디가 물기를 머금어 땅볼 타구는 빨라진다. 인조잔디 구장에선 더 심하다. 경우에 따라선 예상 못한 곳에서 타구가 정지하기도 한다. 물에 묻은 공은 미끄러워 실책도 늘어난다. 내야 수비에 의외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작전에 능하고 세밀한 야구를 하는 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SK가 여기 해당한다. 선취점이 중요해진다. 경기 중반 우천 콜드 게임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역시 작전 구사능력이 좋은 팀에 유리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美 유권자 45% “차기에 오바마?… NO”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내년 재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속속 드러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현재 경제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는 34%에 그쳤다. 향후 2년 안에 미국의 실업률이 경제위기 이전 수준인 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낙관한 응답자는 10명 가운데 1명도 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직면한 정치적 문제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3분의1도 되지 않았다. 앞서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이달 초 실시한 유권자 조사에서는 내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5%, 오바마 대통령을 찍겠다는 응답이 39%로 나타났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경제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재선을 결코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초 내년 연말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3만명을 철수시킨다는 계획에서 내년 여름까지로 기간을 앞당기고 인원도 3만 3000명으로 더 늘려 발표한 것도 이 같은 국내 분위기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상보다 더딘 경기 회복으로 미국민들의 여론이 악화되고,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대규모의 아프간 철군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이날 이라크 및 아프간 전쟁에 지난 10년간 모두 1조 3000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경제사정이 악화됐다는 점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앞서 미국 시장협의회는 지난 20일 결의문을 내고 미국이 더 이상 해외에서 치르는 전쟁에 많은 돈을 들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조 맨친 민주당 의원은 상원 의회연설에서 “아프간 재건을 위해 더 이상 미국 내 일자리나 복지 프로그램을 줄일 수 없다.”면서 “미국을 재건할 것인지, 아프간을 재건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결국 재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군사적 요인보다는 정치적 요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한편 이날 오바마의 철군 발표 수시간 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아프간 주둔 프랑스군 4000명을 점진적으로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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