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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경제성장률이 1년 9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면서 물가는 오르면서 경기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1·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면서 저성장, 고물가 기조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하반기 물가가 다소 안정되고 경제성장률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지만 경제 여건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물가는 4%대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원·달러 환율은 거의 3년 만에 1050을 기록하면서 수출에 적신호를 켰다. ●정부, 해결 묘수 없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위기였던 2009년 3분기 이후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실질 GDP 성장률)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경제성장률은 3.8%, 물가상승률은 4.3%였다. 2분기 경제성장률의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분기별로 볼 때 물가와의 차이가 1분기 0.3% 포인트에서 2분기 0.8% 포인트로 커져 ‘저성장·고물가’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던 수출의 증가세가 계속 둔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성장·고물가 현상은 국민들의 생활을 힘들게 할 수밖에 없다. 가계 수입은 적은데 생필품 물가만 급등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들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DI)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 회복 속도는 더딘 데다 물가는 높으니 가계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하반기는 건설 투자가 플러스로 전환되고 상승폭도 커질 것이어서 연평균 4.3%(한은 전망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5.2% 정도를 달성해야 하는데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환율 35개월만에 장중 1050원 붕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정부가 저성장·고물가를 해결할 수 있는 묘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물가는 유가 등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수출 역시 미국 경제와 유럽 경제의 불안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국면이다. 국내 요인보다는 해외 여건이 근본 원인이라는 의미다. 정부가 정유사와 통신사 등 독과점 업계를 중심으로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저환율도 기업의 수출에 점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일보다 1.10원 내린 105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050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 3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에 따라 환헤지에 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에 더욱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 또 최근의 저환율 기조가 원화의 강세보다는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어서 바로 환율 상승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환 당국이 원·달러 환율의 1050원 수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미국이 부채한도 증액 협상 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협상에 타결하느냐에 따라 환율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일본 대지진 및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을 것을 봤지만 예상보다 조금 더 적게 나왔다.”면서 “하지만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이 다소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무상급식 주민투표 서울시민에 맡겨라

    내년 4월의 총선, 12월의 대통령선거와 맞물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정치권의 찬·반 논란이 거세다. 서울시는 내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공식 발의하고, 다음 달 24일 주민투표를 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제1 야당인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주민투표 자체를 반대하지만 주민투표 요건인 유권자의 5%가 주민투표를 발의한 이상 서울시 주민투표는 실시할 수밖에 없다. 서울 행정법원은 그제 이상수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주민투표의 청구 서명이 위법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낸 청구서명부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기각했다. 주민투표의 문구는 ‘소득 하위 50% 학생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한다.’와 ‘소득 구분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까지, 중학교는 2012년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한다.’는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의미는 간단치 않을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무상급식 공약을 내걸어 성공했다. 그뒤 민주당은 무상급식 외에 무상의료, 무상보육에 반값 등록금을 내건 소위 3+1을 약속했다. 최근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이 2년 전 총선 때 표를 얻기 위해 내건 포퓰리즘 공약을 사과한 것도 있어 서울시 주민투표의 결과는 여러 가지로 주목된다. 민주당은 주민투표 자체에 반대하고 있고,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총선과 대선의 영향을 이유로 반대하는 기류도 있다. 서울시 주민투표의 결과에 따라 총선, 대선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주민투표의 결과는 정치적인 영향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치적인 이유로 지나치게 개입하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말 그대로 ‘주민투표’는 주민들의 투표다. 헌법 72조에 있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安危)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런데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생사를 걸다시피 서울시 주민투표를 놓고 싸우는 것은 볼썽사납다. 양당은 소모적인 신경전을 벌이지 말고 서울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물어보는 게 옳다.
  • [서울광장] 희망·가면 양립 안된다/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희망·가면 양립 안된다/주병철 논설위원

    #1. 조너스 솔크(1914~1995)는 1953년 소아마비 백신을 최초로 개발한 미국 의학자다. 피츠버그대 등에서 소아마비 백신 연구에 매달렸지만 성과가 없었다. 머리를 식힐 겸 2주간 일정으로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으로 떠났는데, 이곳에서 귀중한 영감을 얻었다. 연구실에서 안 나오던 아이디어가 어떻게 여기서 나왔을까. 그는 이곳의 층별 천장 높이가 다른 데보다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천장이 높을수록 생각도 깊어져 ‘창조적 사고’가 가능해진다는 점을 나중에 학술적으로 밝혀냈다. 솔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도움으로 1962년 샌디에이고에 솔크생명공학연구소(Salk Institute)를 짓게 되는데, 건축가는 유명한 루이스 칸이었다. 칸한테 창의적 사고를 위해 일반 건축물의 천장 높이(2.1~2.4m)보다 1m가량 높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배출된 노벨상 수상자만도 11명이고, 미국 랭킹 1위의 바이오 클러스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제법 됐는데도 말이다. #2. 16세기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이자 정치이론가인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 그는 대표작 군주론에서 “정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마키아벨리즘이다. 하지만 군주론은 사실 마키아벨리가 피렌체공화국의 메디치가(家)에 잘 보여 공화국 서기관으로 복직하기 위해 젊은 공자 로렌초의 환심을 사려는 목적으로 집필했다. 로렌초는 군주론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마키아벨리즘은 근대 정치사상의 토대가 됐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가 혼란기가 아닌 평화기였다면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말한 사악함과 교활함, 속임수를 통치술로 강조하지 않고, 법·제도·덕치를 말했을 것이란 얘기가 있다. 뜬금없이 조너스 솔크와 마키아벨리를 언급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지금 우리는 조너스 솔크의 ‘창조적 사고’에 목말라 있고, 마키아벨리즘 같은 정치적 뒷거래가 난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창조적 사고라는 화두는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21세기 신경영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지 오래됐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도, 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CEO)도, 정부도 날만 새면 외치는 얘기다. 문제는 사회 한쪽에서는 희망을 얘기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마키아벨리즘 같은 고질적인 병폐로 우리 주위가 썩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권력 주변이 가장 큰 주범이다. 현재 권력, 미래 권력, 과거 권력들은 지금 무상급식·무상보육·반값등록금·저축은행 피해 전액 보상·우리금융 국민주 매각 등 복지포퓰리즘의 가면을 쓰고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살아 있는 권력 내부도 마찬가지다. 권력은 독점적일 때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독재시대가 끝난 이후 권력은 분점적 형태를 유지해 왔다. 그래서 주도권 싸움이 그동안 더 치열했다. 최근 수사권 독립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중수부 폐지를 놓고 벌인 정치권과 검찰의 싸움질 등이 그런 예다. 분명한 것은 권력이 분점화되고 사회가 다원화될수록 소통의 역할이 커진다. 하지만 누구도 소통의 중재에 발을 담그려 하지 않는다. 자기는 소통이 잘되는데 남들이 불통이라는 식이다. 일종의 소통의 가면이다. 이러니 무슨 문제가 풀리겠는가. 얼마 전 일본에서 신선한 소식이 들렸다.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에 이어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열린 예산심의회에서 민주당 집권의 원동력이었던 아동수당 등 무상 복지정책에 대해 잘못됐다며 사과했다. 친서민으로 위장된 ‘무상복지 포퓰리즘의 가면’을 집어던진 것이다. 대단한 일본이다. 우리도 늦지 않았다. 적어도 청와대, 정치권, 정부, 사정기관 등 국가의 녹(祿)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국민을 위하는 척하며 쓰고 있는 가면을 벗어야 한다. 그것이 권력의 가면이든, 소통의 가면이든, 친서민의 가면이든. 가면의 탈을 쓰고는 한발짝도 앞으로 못 나간다. 그래서는 희망도 미래도 없다. 나라의 희망을 얘기하려면 가면부터 벗어라. bcjoo@seoul.co.kr
  • ‘구제역·AI 996만 마리 매몰 4799곳’ 침출수 전문가 점검

    ‘구제역·AI 996만 마리 매몰 4799곳’ 침출수 전문가 점검

    전국의 축산 농민을 시름에 젖게 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져온 경제손실이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전국 4799곳에서 996만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6일 장마 기간(6월 22일~7월 17일) 이후 구제역과 AI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전문가들에게 가축 매몰지에 대한 종합 의견을 물은 결과 “침출수 유출에 따른 수질 및 토양오염은 예상보다 적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기대응 미숙으로 상당한 예산이 낭비되고 2차 오염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매몰지의 침출수 오염을 감시할 수 있는 ‘관측정’이 전체 매몰지의 3분의1에 불과한 1554곳에만 설치돼 있다.”며 “소규모 매몰지에도 관측정 설치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구제역 발생 당시 매몰지 바닥에 까는 비닐조차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하는 등 정부의 초기대응이 부실했다.”며 “앞으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통해 추가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현재 매몰지 인근 거주 농민들로부터 매몰지 관련 피해상황을 접수해 즉각적으로 조처하고 있다. 아울러 악성가축질병 방역을 위한 방역체계 개선과 함께 매몰지에 대한 매뉴얼을 작성하고 있다.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경기 농협안성교육원에서 이날 열린 ‘악성가축질병 방역 결의대회’에 참석, “지난겨울에 발생한 구제역 등으로 3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체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전국종합 hyun68@seoul.co.kr
  • 정부 “금융권 고졸채용 확대하라” 독려

    정부가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에서 시작된 고등학교 졸업자 채용 열풍이 모든 금융권으로 확산되도록 독려하고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연합회 관계자들에게 이번주 중으로 회원사의 고졸 채용계획을 취합해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은행연합회가 2013년까지 2700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각 은행의 계획을 모아 발표한 것처럼 각 금융분야 별로 회원사들이 고졸을 얼마나 뽑을지를 알려 달라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은행에서 시작된 고졸 채용 열풍을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기업은행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졸 출신 행원등을 격려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은행들의 고졸 채용 열풍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몇가지 풀어야 할 과제도 지적되고 있다. 우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금융기관은 고졸 채용 여력이 없고, 자산관리나 프라이빗뱅킹(PB) 영업에 중점을 두는 증권사 등은 고객들과 일대일로 만나 복잡한 구조의 금융상품을 소개해야 하는 만큼 학력 기준을 낮출 수 없다. 실제 상위 10개 증권사 중 매년 고졸자 30~40명을 뽑아온 삼성증권이나 2013년까지 50명의 고졸 사원을 선발하는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고졸 채용계획이 아직 없다. 정부가 직접 고졸 채용을 위해 업계를 압박하면서 대부분 ‘비정규직’인 금융계의 고졸 채용 방향을 정규직으로 유도하는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공기관인 산업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은 올해 각각 50명, 10명의 고졸신입사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규직 고졸 사원 선발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기존에 계약직으로 입행한 사원들과 형평성 문제가 생기기는 데다가 대졸사원들의 불만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 방침상 지속적으로 고졸사원을 선발할 수 있느냐는 문제도 해결과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졸 채용은 좋은 방향이지만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공공기관도 자율 경영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최근 금융계에서는 인재 채용까지 간섭하는 것은 신 관치가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한 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연합회에서 3개년 계획을 취합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숫자를 발표해 깜짝 놀랐다.”면서 “결국 은행별로 할당을 받아 채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휴가철 교통사고 대응 Q&A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장거리 자동차 운행이 증가할 때다. 갑작스럽게 교통사고가 났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금융감독원이 25일 제시한 ‘휴가철 교통사고 발생 시 알아두면 유익한 자동차보험 정보’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자동차끼리 충돌 사고가 났다면 보험금 청구는 어디에 A 보험사들은 차 대 차 충돌사고의 경우 과실 비율 다툼으로 보험금이 늦게 지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회사에서 우선 보상토록 상호협정을 맺었다. ‘자동차보험 구상금분쟁 심의에 관한 상호협정’은 “차 대 차 사고 시 각 차량 소유자의 가입 보험회사가 먼저 보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충돌 사고가 났다면 과실 비율에 상관없이 자신의 보험사에 보상을 청구하면 된다. 보상을 최대한 빨리 받기 위해서는 ‘교통사고 신속처리 합의서’를 차량에 비치해 사고가 난 즉시 기본적인 사실 관계 등을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 Q 천재지변이나 무보험·뺑소니 사고도 보상이 가능한가 A 자기신체사고(자손)나 자기차량손해(자차)에 가입했다면 태풍·홍수·해일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시에도 보상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가 났을 때 각 보험사는 총 163억원(1만 1079건)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보험을 들지 않은 차량이나 뺑소니 사고로 인해 사망하거나 다쳤다면 정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손해배상보장사업’을 통해 보상이 가능하다. 사망 시 1인당 최고 1억원, 부상은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Q 장시간 운전 등으로 인해 타인의 차를 운전할 경우 보험 가입은 A 대부분 보험 상품은 운전자를 가족이나 부부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내 차를 운전할 경우에 대비해 휴가기간 동안 운전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보험상품인 ‘단기 운전자 확대보상 특별약관’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또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에 가입하면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별약관’에도 자동으로 가입되기 때문에 본인 또는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 일으킨 사고도 보상이 가능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 최대 ‘크리스털 동굴’ 현재 모습은?

    멕시코 나이카 산맥 300m 아래에서 10년 전 우연히 발견된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스털 동굴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 영화 ‘슈퍼맨’ 속 비밀기지를 연상케 하는 이 신비로운 지하세계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연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근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사진작가 자비에르 트루에바가 촬영한 크리스털 동굴 내부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 이 동굴에는 밀폐된 공간을 가득매운 길이 15m에 직경 10m의 거대한 수정기둥들이 사방에서 쭉쭉 뻗어있어 지구 밖 어느 행성의 지역처럼 이국적이다. 동굴생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인 스페인 지질학자 주안마 루이즈 박사 연구팀은 “동굴 내부가 뜨거워서 안에서 10분 넘게 버틸 수 없지만 그 광경만큼은 정말 신비롭다.”고 감탄했다. 약 1km 아래에 마그마가 존재하기 때문에 동굴은 뜨거운 수증기와 유독한 유황가스가 올라와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부분을 제외한 곳에는 냉방시설이 설치돼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동굴의 아래지형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넓어서 ‘자동차가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넓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 동굴은 50만년전부터 온천수가 흘러들면서 크리스털이 조금씩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1970년 대 이후로는 근처에 광산과 온천이 무분별하게 개발되면서 동굴로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크리스털의 성장은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지질학 연구자들은 원활한 연구를 위해서라도 보다 체계적인 보존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가르시아 루이즈 지질학 교수는 “이 동굴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달라고 멕시코 정부당국에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구상 최대 규모의 크리스털 동굴은 반드시 보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고금리 적금의 부활

    정기적금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은행의 적금상품은 금융위기 이후 찬밥 취급을 받아왔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고 이자소득세를 떼고 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금리를 내세운 상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이달 들어 연 7~10%의 이자를 주는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최고 금리가 연 7%인 ‘매직7적금’을 출시했다. 연 4%의 기본 금리에 우리은행 계열인 우리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2~3%의 우대 금리를 더 주는 상품이다. 매달 25만원 이하를 저금할 경우, 신용카드를 적금 가입 직전 1년간 이용한 금액보다 300만원 이상 더 쓴다면 연 6%, 500만원 이상 더 쓰면 연 7%의 금리를 준다. 이 상품은 지난 21일까지 11만 988계좌가 팔렸다. 계약고(만기까지 총저금액)는 1조 1406억원으로, 판매 한도인 2조 5000억원의 절반가량이 찼다. 이 은행 관계자는 “당초 연말까지 가입자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한도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돼 다음 달이면 판매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일 ‘KB굿플랜적금’을 출시했다. 계열사인 KB국민카드의 ‘굿플랜카드’를 쓰면 전달 카드 사용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적금 통장에 넣을 수 있고, 이 금액에 대해 연 10%의 이자를 받는다. 월 최대 30만원까지 저금할 수 있는 이 상품은 판매 3일 만에 1만 6289계좌가 팔렸다. 신라저축은행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연 8%의 이자를 주는 특별 판매 적금 ‘예스! 2018’을 2018계좌 한도로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월 30만원, 40만원, 50만원 중에 선택해 저금할 수 있다. 만기는 약 7년 뒤인 2018년 2월이다. 월 50만원씩 꾸준히 넣으면 만기 때 5003만원을 탈 수 있는 셈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1500계좌가 팔려 25일쯤에 판매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적금의 부활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저금리 기조가 깨지고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데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적금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 지켜야 하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적금을 들기 전 은행 창구나 인터넷을 통해 꼼꼼히 가입 조건을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의 매직7적금을 통해 매달 25만~50만원을 저금한다고 했을 때 연 7%의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신용카드를 지난해보다 연간 1000만원 더 써야 한다. 저축하려다가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돼,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신라저축은행의 상품도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7년 동안 적금을 유지해야 한다. 적금을 중도 해지하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적용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남·북→북·미→6자 회담… 비핵화 3단계 접근 ‘첫단추’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리용호 부상) “2004년 런던 국제회의에서 만났었죠. 건강해 보이십니다.”(위성락 본부장)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대표단 6명이 22일 오후 3시(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호텔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 5명과 만났다. 리 부상 등 북측 대표단은 다소 긴장한 분위기로 회담장에 들어와 기다리고 있던 우리 측 대표단과 한국 기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표정이 상기돼 있었다.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은 두 수석대표는 곧바로 회담을 시작했다. ●2시간가량 회담 진행 회담은 예상보다 길어져 2시간가량 진행됐다. 5시쯤 회담장을 나온 수석대표들의 표정은 밝았다. 기자들의 질문에 리 부상은 “솔직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답했다. 위 본부장도 “생산적이고 유익한 대화였다.”고 밝혔다. 북측은 회동을 앞두고 매우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회동 장소와 시간이 미리 외부에 공개되면 만남 자체를 없던 일로 하겠다며 우리 측에 철저히 보안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취재기자단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우리 측 대표단이 마련한 버스에 올랐고, 도착한 다음에야 회담 장소를 알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회담은 교체된 북측 수석·차석대표와의 상견례 성격도 있었지만 남북은 오랜 시간 동안 솔직하게 의견을 개진했으며, 논의는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상당히 깊숙한 수위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그랜드 바겐’에 대해 설명해 북측의 오해를 풀었고, 북측이 남북대화를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 등 6자회담 재개 전제조건에 대해서는 “우리 측이 제기해야 할 이슈는 모두 제기했다.”며 “전제조건은 1단계인 남북회담에서 다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6자회담 재개 전까지 1단계·2단계에서 망라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북핵문제뿐 아니라 경색된 남북관계 진전 가능성도 상당히 깊이 있게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천안함·연평도 사건도 원론적 수준으로 거론됐으나 남북 간 논쟁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진정성이 관건 2008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남북이 북핵 논의를 위한 테이블에 마주 앉음에 따라 그동안 고사 상태였던 6자회담도 본궤도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남북 수석대표회담 개최는 북·미대화 및 6자회담으로 가는 첫 번째 단추를 꿴 것으로, 그동안 6자회담 참가국들이 추진해 온 3단계 접근안이 본격 가동한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관건은 북한의 진정성이다. 이날 회담에서도 의제에 대해 접점을 찾기보다는 입장 차를 확인했다. 남북은 차기 회담 일정은 잡지 못했으며, 북·미대화가 조만간 열릴지도 미지수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한·미, 한·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한 협의를 시작으로 향후 일정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애완견 교통사고 시가 넘는 치료비도 배상해줘야”

    애완견이 교통사고 났을 때 일반적인 대물 손해배상과 달리 반려동물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가를 초과하는 치료비도 배상해줘야 한다는 판결이 처음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3단독 신신호 판사는 이모(31·여)씨가 차에 치인 애완견 치료비 등을 지급하라며 삼성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삼성화재는 이씨에게 181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보험사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물적 손해 배상이 교환가치(시가)를 넘을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애완견은 물건과는 달리 소유자가 정신적 유대와 애정을 나누고 생명을 가진 동물이라는 점 등에 비춰 치료비가 교환가치보다 높게 지출됐더라도 배상하는 것이 사회통념에 비춰 인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완견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졌을 때 소유자에게 재산 피해 외에 정신적 고통이 있음은 사고를 낸 당사자도 알 수 있다.”면서 위자료도 인정했다. 다만 사고 당시 이씨가 강아지 목에 줄을 걸지 않은 과실이 있음을 인정해 책임비율을 50%만 인정, 삼성화재에 전체 치료비 322만원 가운데 절반인 161만원과 위자료 2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공터 주차장에서 9년째 키우던 강아지(시추)를 데리고 거닐고 있었는데, 렉스턴 승용차를 몰던 안모씨가 애완견을 미처 보지 못하고 치어 오른 다리를 부러뜨리는 사고를 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나라 ‘좌측 깜빡이’ 켰다

    “보수 이념만을 고집해선 힘들다. 중도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한나라당 나성린 비전위원장)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오른쪽에 놓인 무게중심을 좌측으로 한 발짝 옮겼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산하 비전위원회는 19일 “모든 국민이 더불어 행복한 선진복지국가”라는 ‘한나라당의 뉴비전’을 공개했다. 현재 정강·정책이 ‘대한민국의 선진화’라는 비전 아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새 비전은 ‘복지’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무엇보다 2006년 만들어진 정강·정책에서 ‘포퓰리즘에 맞서’라는 문구가 빠진 점이 이를 상징한다. 당의 이념도 기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자유민주주의, 따뜻한 시장경제주의, 조화와 통합의 공동체주의’로 바꾸기로 했다. 당내 대표적인 보수적 경제전문가인 나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지 않는 중도 좌파까지 포용할 수 있는 노선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비전위는 선진복지국가를 위한 10대 핵심과제도 내놨다. 우선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고, 복지 분야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0%까지 끌어올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앞으로 5년 이내에 0~5세 영유아에 대한 무상보육도 실현시키기로 했다. 이는 민주당의 정책방향을 수용한 것이다. 무상의무교육도 고등학교까지로 늘리고, 무상급식은 소득수준 하위 7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선출직 여성의원 확대를 위해 공천의 30%를 여성에게 배정하고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10%에 해당하는 30석은 30대 이하의 청년층에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남북관계에 대해선 비핵화와 상호불가침 및 무력사용 포기, 군비 축소 등이 포함된 ‘한반도 신(新)평화구조’를 목표로 인도주의적 교류협력과 남북대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나 의원은 야당의 보편적 복지안을 수용한 것과 관련, “국민이 천천히 함께 가자니까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경제학자 관점에선 이렇게 하면 (국가 경제가) 망한다는 입장이지만, 총선·대선을 앞둔 정치인으로선 궤도 수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0일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뉴비전’을 확정할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4대강 성적표] “治水 어느 정도 검증됐지만 과도한 속도전은 안전성 우려”

    [4대강 성적표] “治水 어느 정도 검증됐지만 과도한 속도전은 안전성 우려”

    여름 장마로 전국 각지에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정부가 추진해 온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기록적인 강우량 속에 장마가 마무리됐지만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정부와 환경단체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교량 붕괴와 둑 유실, 침수 등이 곳곳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정부는 준설 덕분에 그나마 농경지와 가옥 침수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반박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의 첫 번째 목적은 바로 ‘홍수 조절’이다. 보름 가까이 이어진 장마 동안 전국 곳곳에서 누적 강우량이 400㎜ 넘는 폭우가 내렸지만 결과를 놓고는 전문가들도 섣불리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윤주환 고려대 환경시스템 공학과 교수는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성적인 평가야말로 가장 위험하다.”면서 “섣불리 얘기하기보다 건설기술연구원 등이 평년과 이번 장마의 특징을 기술적으로 비교·분석해 정확한 결과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설이나 보의 영향은 사실 장기 평가 대상”이라며 “낙동강 하류나 경기 중·남부 지역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관련 보도가 적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또 “현재 평가가 1단계라면 오는 9월 이후 모든 태풍이 소멸한 뒤 전반적인 성적표가 나올 수 있다.”면서 “올 연말 4대강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되면 초점은 홍수·수량이 아닌 수질로 옮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승언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도 “너무 성급하게 (결과를) 얘기하면 반대편 의견에 더욱 귀를 닫게 된다.”면서 “불과 몇 ㎞의 청계천 복원사업도 수년 뒤에나 평가가 가능했는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2900여㎞의 국가하천에 대해 영향을 언급하는 데는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계현 인하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준설로 4대강 강바닥이 평균 1~4m 낮아지면서 2003년 태풍 매미 때와 같은 규모의 폭우에도 낙동강 지역 등의 피해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장마로 치수문제는 어느 정도 검증됐으니 지류·지천 살리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너진 ‘호국의 다리’가 준설의 영향에 따른 것인지는 좀 더 따져 봐야 한다.”면서 “(4대강 사업을) 2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강행하다 보니 곳곳에서 시설물 안전성 등 미흡한 점이 드러나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판적 지지 입장인 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준설로 본류의 강바닥이 크게 낮아지면서 (이번 장마에선) 아직 준설을 하지 않은 지류와의 연결부위가 유속 변화 등으로 많이 훼손됐다.”면서 “준설구간에 준설토가 방치된 구간도 많아 다시 강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 교수는 “준설로 인한 부작용은 하상보호공 설치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본류인 낙동강과 지류인 금호강 사이에 하천의 흐름을 조절하는 인공수로인 도류제를 설치한 방식을 다른 지류·본류 합류부로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판론자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정부는 지난 4일에도 ‘(준설 덕분에) 더 이상 침수피해는 없다’고 했으나 중앙재해대책본부 홈페이지에는 많은 침수지 정보가 떠 있다.”면서 “좋은 사업과 나쁜 사업을 가리지 않고 속도전을 펼친 4대강 사업의 단면이 이번 장마에서 일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원래 제방으로 둘러싸인 농경지의 침수 여부는 배수 펌프장 능력에 달렸는데 준설로 본류의 수위가 낮아져 침수가 줄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호국의 다리 붕괴나 구미 2차 단수 등은 2003년 태풍 ‘매미’ 때도 없던 일들”이라고 덧붙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4대강 성적표] 걱정의 한숨 내쉬는 낙동강

    [4대강 성적표] 걱정의 한숨 내쉬는 낙동강

    18일 대구 달성군 달성보 하류 용호천. 이번 집중호우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다. 용호천 낙동강 합수부에서 100m 지점에는 천막이 덮여 있고 곳곳에는 침식된 흔적이 보였다. 지난 13일 하천 석축이 무너진 곳으로 이로 인해 바로 옆 사촌교도 온전치 않아 보인다. 대구경북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당시 붕괴 규모가 가로 30m, 세로 20m 크기로 강기슭의 둔치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옹벽이 무너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호천은 지난 4월과 5월에도 좌안이 무너졌으나 이번에는 우안 쪽이 무너진 것이다. 또 용호천 인근 현풍천도 강 옆의 제방이 심하게 깎여 나갔다. 때문에 하천 옆 도로 50m는 군데군데 푹 파였다. 사람과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단단하게 다져진 길이지만 유속이 빨라진 물의 힘을 이기지 못해 도로 곳곳이 쓸려나간 것이다. 낙동강 지류 상당수가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국장은 “이 같은 현상은 높은 곳의 물이 낮은 곳으로 급격히 쏠려 흐르면서 유속이 평소보다 2~3배 빨라져 제방이 깎여 나가는 역행침식 때문”이라며 “근본 대책 없이 땜질식 복구를 해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용호천 유역 석축 일부가 유실된 것은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낡은 석축이 토압과 수압을 견디지 못해 발생했다.”며 “이 사고는 4대강이나 지류 하천의 역행침식과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수공은 “접근 수로에 길이 87m의 하상보호공을 설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낙동강 상류로 올라가니까 피해 현장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1905년에 만들어져 100년 넘게 낙동강을 지켜온 경북 칠곡군 호국의 다리는 지난달 25일 상판과 교각이 붕괴된 모습 그대로 있었다. 칠곡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리의 출입을 통제하고 바로 옆 신 왜관교의 차로를 좁혀 임시 보행로를 만들었다. 경북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 구미 정수장 앞 낙동강에서는 지난달 30일 불어난 강물로 파손된 상수도관을 보수하느라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바쁘게 움직였다. 이 일대 강 둔치나 강 중간에 있는 섬은 불어난 강물로 인해 곳곳에 침식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시론] 재정건전성, 준칙 도입으로 풀자/백웅기 상명대 부총장·금융경제학과 교수

    [시론] 재정건전성, 준칙 도입으로 풀자/백웅기 상명대 부총장·금융경제학과 교수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단은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였지만 궁극적 해법은 금융이 아닌 재정에서 찾았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낮추는 것만으로는 얽히고설킨 문제를 풀 수 없었다. 의회가 대규모 감세와 재정투입을 시작하자 문제가 풀리기 시작했다. 재정이라는 위기극복수단은 비슷했지만 결과는 나라마다 달랐다.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한 국가들은 비교적 빨리 위기를 극복했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들은 아직도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이며, 후자는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와 일본 등이다. 최근 이탈리아 재정감축안이 의회를 통과했고 이탈리아 은행들이 모두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함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의 심각성은 다소 약화됐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미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부채는 법정 차입한도인 14조 2940억 달러에 도달해 있다. 만약 8월 2일까지 부채한도가 증액되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는 8월 초 만기가 돌아오는 약 300억 달러의 국채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화당과 부채한도 증액을 위한 정치적 타협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들이 재정 난국에 처해 있지만 우리나라는 완전히 다르다. 한국은행이 지난주에 발표한 경제 전망은 정부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고 내년 전망치도 올해의 상승 기조를 이어간다. 정부와 한은은 우리 경제가 내년까지는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며, 인플레이션도 물가안정목표 상한인 4%에 묶어둘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재정 전망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예상보다 빠른 위기 극복 덕분에 지난해 재정적자(관리대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의 1.1%에 그쳤다. 당초 목표치는 2.7%였는데 선전했다. 국가채무 목표치도 GDP의 34.7%였는데 33.5%로 개선됐다. 올해 이후의 재정 전망은 지난해의 전망치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우리 경제를 장밋빛으로 보고 있다. 전망이 아무리 좋아도 지금 구미(歐美)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이미 두번의 경제위기를 겪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경제는 외부 여건의 변화에 대단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외환위기 때도 그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자 원화의 변동성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앞으로도 경제위기가 반복적으로 우리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보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남보다 빠르게 극복한 것은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주요20개국(G20) 국가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서 2008년 이후 3년간 쏟아부은 재정규모는 GDP의 4.1%였지만, 우리나라는 6.5%다. 재정 여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조치였다. 우리나라가 그리스나 이탈리아처럼 GDP의 100%가 넘는 나랏빚과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복지지출예산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초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새 제도가 도입되지 않더라도 복지지출이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5%에서 2030년에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무상 또는 선심성 복지 프로그램 제시는 극에 달할 것이다. ‘반값 등록금’과 관련된 고등교육재정과 지방재정 지원에 대한 요구는 더 많아질 것이다. 이처럼 산재한 재정위험으로부터 재정 건전성을 지켜내려면 하루빨리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 복지지출과 같은 특정 의무지출을 증액하려면 다른 항목의 지출을 반드시 줄여야 하며, 재량지출의 증액은 총액으로 묶는 방식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준칙에 따라 스스로의 손발을 묶지 않으면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경제위기로부터 우리를 지켜낼 수 있는 재정 여력을 확보할 길이 없다.
  • 중국 산시성-가장 중국다운 중국을 찾아가다

    중국 산시성-가장 중국다운 중국을 찾아가다

    ‘중국의 현대를 보려면 상하이를, 중국의 근대 오백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오천년 중국 역사를 보려면 산시山西로 가라’는 말이 있다. 가장 중국다운 중국을 찾아가다 산시성 山西省 ‘중국의 현대를 보려면 상하이를, 중국의 근대 오백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오천년 중국 역사를 보려면 산시山西로 가라’는 말이 있다. 중국의 아찔한 현대 발전상보다는 중국에 대해 품고 있는 로망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가장 중국다운 장소를 찾는다면 산시성이 그 답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더 비밀스럽게 빛나는 곳, 산시를 소개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 (주)레드팡닷컴 02-6925-2569 핑야오구청 平遙古城 평요고성 유네스코가 감탄한 성곽 도시 베이징에서 고속열차로 3시간여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산시성山西省은 그 면면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점이 더 많은, 매력적인 곳이다. 일단 세계 3대 문명인 황하문명의 발상지이면서 세계 면 요리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누들로드’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그렇고, 활발한 교류와 무역으로 중국 금융 중심지로서 융성했던 명·청대의 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된 세계문화유산 고성까지 지니고 있는 까닭에서다. 산시성을 여행할 때는 잠시 숨을 고르며 천천히 걸어 보자.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중국의 진짜 모습을 잰 걸음으로 볼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역사 유적지가 많은 이곳 산시에서도 핑야오가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바로 핑야오구청 때문이다. 핑야오구청은 199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당시 그 보존 상태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로 2,500년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고성이다. 성벽 둘레 길이 6,163m, 성 전체 면적은 여의도의 5배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성문 안으로 발을 디디면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명·청 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성의 골목이나 성벽의 구멍 개수까지 공자의 제자수를 따라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핑야요구청은 중국의 유교문화를 가장 잘 나타낸 곳으로도 꼽히며 그 자체가 하나의 큰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1970년대 개발의 급류를 타고 허물어질 뻔했던 고성은 생각 있는 지식인들의 노력으로 원래의 모습을 지킬 수 있었고, 현재는 유럽인들에게 ‘가장 가고 싶은 중국 내 여행지 10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랑을 받는 곳이 되었다. 느긋하게 옛 중국을 만끽하다 완벽에 가깝게 보존된 유네스코 지정 고성이라 유명 여행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호객 행위며 시끌벅적한 상업화의 모습을 볼까 걱정했던 것은 한낱 기우에 불과했다. 크게 상업화되지 않고 잘 보존되었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조용히 고성의 정취를 느끼는 일이 가능하다. 핑야오구청에서라면 골목들을 탐험하는 일조차 설레는 ‘여행’이 되어 줄 것이다. 계획도시였음을 알려주듯 반듯하고 널찍하게 뻗은 골목들에는 14세기 명나라 때 지어진 건축물이 줄지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명·청 시대의 건축이나 발전 모습 등 그 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붉은 등을 매단 상점과 식당 등을 지나 조용히 걷노라면 몇백년전 사람들도 이곳을 지나다니며 같은 풍경을 봤으리라는 생각에 묘한 기분에 빠져든다.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말답게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적인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중국 최초의 근대 은행인 표호票號나 불교, 도교 사원, 각종 박물관들이 도처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민가 구역으로 들어가면 예전부터 그래 왔던 것처럼 자연스레 흘러가는 삶의 모습들이 고성과 역사를 같이하며 빛이 바랜 집들과 어우러져 정감어린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활기찬 고성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하려면 고성에서 가장 높은 시루에 오르기를 추천한다. 핑야오구청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제공함과 동시에 훌륭한 포토 포인트가 되어 준다. 1 핑야오구청 거리에서 마임을 하는 예술가 2 국제학교 학생들이 저마다 예쁜 중국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모습이 이국적이다 3 핑야요구청에는 중국의 옛모습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복판에 위치한 시루는 이곳의 랜드마크이자 전망대 역할을 한다 4 시루에서 내려다본 핑야요구청 거리. 예스런 모습의 거리지만 활기가 넘친다 산시성의 면 요리 맛보기! 혹시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전해 준 면요리가 지역에 맞게 변형된 것이 스파게티라는 설을 들어 본 적이 있는지. 이 ‘누들로드’의 시발점이라고 불리는 산시성은 쌀보다는 메밀이나 밀, 귀리 등이 많이 나는 기후 때문에 예부터 면 요리를 즐겨먹었다. 현재 380여 가지가 넘는 면 요리를 가지고 있으며 9월에는 면 축제도 열린다니 가히 면 요리의 중심지라 할 만하다. 산시성 식당에서 볼 수 있는 면 요리들은 중국 요리 특유의 향이 진하지 않아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편이다. 오히려 맛이 다소 심심하면 함께 나온 소스들을 넣어 먹으면 된다. 핑야오구청을 즐기는 6가지 방법 2,500년 전 세워진 이 고색창연한 성 안에서는 누구든 시간을 잊고 중국 문화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 긴 역사에 압도되어 짐짓 역사책마냥 지루하거나 고루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일랑은 접어두시길. 은퇴 후 동양 문화를 즐기러 온 프랑스 노부부들만큼이나 젊은 여행자들이 많은 곳도 핑야오구청이었으니 말이다. 고성의 매력에 흠뻑 빠진 기자의 ‘핑야오구청 120% 즐기기’ 제안! 1 카페에서 오후의 여유를 즐기는 여행자들. 핑야오구청은 유럽인들이 꼽은 중국에서 가고 싶은 여행지 중 10위 안에 드는 곳이기도 하다 2 고소해서 우리 입맛에도 맞는 미니호떡 셔무미쩌무위에빙. 산책에 즐거움을 더해 줄 간식 거리들이 도처에 있다 3, 6 핑야오구청 여행을 완벽하게 마무리시켜 줄 고택 숙소. 정원이 내다보이는 오래된 중국 전통 가옥에서 보내는 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4, 5 선물로 좋을 한자로 만든 핸드폰줄과 예쁜 중국풍 신발들. 핑야오구청에서 즐기는 쇼핑은 화려하거나 떠들석하지 않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01 자전거로 돌아보는 고성의 낭만 핑야오고성 내의 주 교통수단은 전기차와 자전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전통과 환경을 보전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부분이다. 반대로 그만큼 여유롭게 그리고 조용히 고성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걷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자전거로 고성 구석구석을 누비는 것도 언제나 즐거운 대안이 되어 준다. 종일 타도 10위안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에, 자전거에 서툰 이들을 위해 다인용 자전거도 준비되어 있다. 02 고성에서 쇼핑하기 쇼핑은 도시에서만 즐길 수 있다고? 물론 다양하고 세련된 물건들이 즐비한 도시에서의 그것과 견줄 수는 없겠지만, 이곳에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쇼핑의 즐거움이 존재한다는 사실. 핑야오의 특산품을 찾는다면 칠기제품이 유명하지만 조금 더 가벼운 기념품을 찾는다면 종이로 화려한 예술세계를 구현하는 종이공예나 아기자기한 손거울, 한지로 만드는 핸드폰줄 등이 인기 있다. 꽃 자수가 예쁜 중국풍 신발이나 어린이용 치파오도 중국 여행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해줄 아이템. 대부분이 정찰제로 운영되거나 무리한 흥정 혹은 호객 행위가 없어 더욱 기분 좋다. 03 하루의 피로를 푸는 마사지 중국 여행에 마사지를 빼놓기 아쉽다면 저녁을 먹고 고성 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는 마사지숍으로 가보자. 숍마다 가격 차이는 크게 없으므로 둘러보고 맘에 드는 곳으로 가면 된다. 마사지사의 실력은 종종 운에 좌우되곤 하지만 하루 여행의 피로를 풀며 휴식하기에는 충분하다. 04 고택에서 맞는 고즈넉한 밤 중국 전통 가옥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고택은 이곳에서의 하루를 근사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숙소. 문을 지나 높다란 담벼락을 따라 난 길을 지나면 곳곳에 위치한 정원이 운치를 더해 객실로 가는 동안의 짧은 순간에도 <홍등> 같은 중국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내게 해준다. 매번 똑같이 생긴 호텔이 지루하다면 이곳에서의 하룻밤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아침나절 정원 나뭇가지에 앉은 맑은 새소리와 햇살에 잠이 깨면 이곳을 떠나기가 무척이나 아쉬워질지도 모르겠다. 05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주전부리 골목 탐험을 하다 보면 출출해질 때쯤 새로운 주전부리들이 나타나곤 한다. 장조림 맛이 나는 핑야오 쇠고기 핑야오 뉴러우나 호두, 참깨 등이 들어가 고소한 미니호떡 셔우미쩌우위에빙 등이 그것이다. 명청가를 바라보며 즐기는 그윽한 차 한 잔의 여유도 빼놓을 수 없겠다. 06 세계의 여행자들과 나누는 시원한 맥주 한잔 고성에 어둠이 깔리고 홍등에 불이 들어올 즈음 고성 내 위치한 카페나 바에 가면 낮에 거리에서 스쳐지나가던 여행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여행자들도 있고 중국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은 모습도 보인다. 흥겨운 음악과 시원한 칭타오 한잔을 사이에 두고 핑야오구청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 대부분의 고택 숙소들이 일찍 문을 닫기에 기분 좋을 만큼의 술자리 이후에는 내일을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T clip 인천에서 산시성 성도 타이위엔(太原, 태원)까지 아시아나 전세기가 2011년 10월28일까지 운항된다.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운항하며 약 2시간 소요. 날씨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며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5~9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림 위안화(1위안은 약170원) 일본 NHK에서까지 취재 올 정도로 건강에 좋다고 소문난 산시성 식초와 이백, 두보 등이 극찬했다고 전해지는 중국 명주인 ‘펀주汾酒 ’가 있다. 전세기 한국사업자인 (주)레드팡닷컴(02-6925-2569)을 비롯한 전국 여행사에서 산시성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멘산 綿山 면산 한식의 유래를 찾아서 핑야오구청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멘산綿山은 여행책자에서도 찾기 힘든 곳이지만 한해 130만명의 중국인이 찾는 여행지다. 중국 4대 명절 ‘한식寒食’이 유래된 곳이자 가파른 협곡을 따라 불교와 도교 사원들이 자리잡고 있어 중국 문화와 정신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인 까닭이다. 개자추 전설의 배경이 된 곳답게 멘산에는 개자추의 무덤과 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무덤은 약 해발 1,800m 높이에 위치하고 있어, 그곳을 향하는 케이블카에서 시원한 멘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당은 원래 있던 동굴을 이용해 만들었는데 그가 신선이 되었다 믿는 사람들의 말을 반영하듯 화려한 위용을 자랑한다. 절벽 위에 세워진 공중도시 멘산은 중국의 그랜드 캐년으로 일컬어지는 타이항太行산맥에서 나온 한 갈래다. 그 천연절경의 협곡을 따라 불교, 도교 사원들이 세워졌고 현대에 들어서는 호텔까지 더해져 공중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한 석탄 부호가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물려주고자 훼손, 파괴된 부분을 복원하고 전폭적인 투자를 한 덕에 명실상부한 문화 관광지가 되었다고. 절벽 동굴에 지어진 불교사원 윈펑스雲峰寺, 운봉사는 당태종 시대에 서안의 가뭄을 해결했던 고승이 있던 곳으로 108번뇌와 12간지를 상징하는 120계단을 올라야 비로소 만날 수 있다. 동굴 안쪽에서 내려다보는 사원과 멘산의 풍경이 가히 절경이며 간절한 기원이 깃든 절벽 위의 종들도 이국적이다. 이곳에서 이른 아침에 산책을 하면 발아래로 안개 낀 협곡이 펼쳐져 무릉도원이 따로 없단다. 이곳에서 갈지자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거나 엘리베이터의 힘을 빌면 정궈스正果寺, 정과사에 닿는다. 중국 남북조시대 정토교淨土敎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담란曇鸞대사를 기념하는 파고다와 법당 및 동굴에서 발견된 등신불들이 안치되어 있는 곳이다. 도교사원인 따뤄궁 또한 절벽에 층층이 쌓여 올려진 건물로서, 금박으로 쓰여진 도덕경에서 볼 수 있듯 확연한 도교적 색채를 지녔지만 멘산의 유물들을 모아둔 전시관도 구경할 수 있어 일반인도 가볼 만하다. 저택에서 엿본 산시성의 번영기 멘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왕자다위안王家大院, 왕가대원도 산시성의 매력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청대淸代의 명문가 저택이었던 이곳은 압도적인 크기를 지니고 있어, 흔히 얘기하는 중국의 스케일과 부유했던 산시성의 모습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4만 5,000㎡의 면적에 1,000개에 달하는 방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양식으로도 유명하다. 저택 전체 모습은 왕王자 형태로 되어 있으며 곳곳에 많은 뜻이 숨겨진 디테일한 장식과 조각이 흥미롭다. 현재는 정부 관리 하에 관광지로 관리되고 있으며 미로같이 얽힌 저택 내에서 자칫 눈을 팔면 일행을 잃기 십상이다. 절벽 위의 호텔, 원펑수위안 멘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호텔인 윈펑수위안雲峰墅苑, 운봉서원은 중국 내 유일한 절벽 위 호텔로 윈펑스 옆에 자리잡고 있다. 해발 2,000m에 위치한 객실에서 즐기는 뷰는 아찔할 정도로 아름답다. T clip 한식의 유래가 된 개자추의 전설 멘산을 이야기하면서 개자추介子推를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먹이며 주인인 문공을 보필한 진晋나라 충신 개자추는 아직까지도 충효를 이야기할 때 회자되는 인물. 문공이 왕위에 오른 뒤 서로의 공을 놓고 다투는 신하들의 모습에 환멸을 느낀 개자추는 어머니를 모시고 바로 이곳 멘산에 칩거하게 되고, 문공은 개자추를 산에서 내려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지르지만 결국 개자추는 어머니와 불에 타 죽은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이에 그를 추모하기 위해 개자추가 죽은 날에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차가운 음식을 먹은 것이 바로 한식의 유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여름 휴가도 없는 국내외 신차 레이스

    여름 휴가도 없는 국내외 신차 레이스

    퍼붓는 장대비를 뚫고 새로운 컨셉트의 신차들이 몰려온다. 전통적인 신차 비수기인 7월에도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신차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신차의 ‘홍수’다. 지난달 말부터 10여대의 국내외 신차들이 우리 곁을 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업체들이 신차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면서 “가격은 조금씩 올랐지만 고연비와 다양한 편의 장치를 장착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신차들 고르는 맛이 있다 르노삼성이 올해 야심작인 NEW SM7과 QM5를, 쌍용차는 최고급 세단 뉴체어맨 W를, 현대차는 2012년형 쏘나타를 잇달아 선보였다. 먼저 국내 시장 점유율 4위로 고전하고 있는 르노삼성이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QM5는 겉모습부터 다르다. 앞에서 보면 날렵해진 디자인의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 등이 돋보인다. 성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2.0 디젤 2WD 모델을 기준으로 연비 1등급인 15.1㎞/ℓ를 달성, 기존 13.8㎞/ℓ인 2등급보다 앞선다. 이는 기술적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신 2.0 dCi 엔진에 정교한 튜닝 작업을 거친 덕분이다. 출력도 173마력(기존 150마력), 토크 36.7㎏·m(32.6㎏·m)으로 기본성능이 향상됐다. 가격은 2300만~3200만원으로 기존 2330만~3180만원과 별 차이가 없다. 오는 18일 선보일 ‘뉴 SM7’은 2004년 구형 SM7을 선보인 후 7년 만에 성능과 내·외장을 모두 바꾼 새로운 모델이다. 정식 출고는 8월 중순 이후로 예상되며, 2.5ℓ급 모델의 가격은 31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르노삼성은 새로워진 SM7 출시를 통해 국산 준대형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각오다. 쌍용차는 ‘오너의 꿈’인 체어맨 W를 선보였다. 물론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디자인을 변경했다. 앞쪽에는 자연광에 가까운 색도를 내는 오토 레벨링 헤드램프와 프리즘 타입의 포지션 램프 등 신기술을 적용했다. 3세대 액티브 컨트롤, 10개의 에어백 등 최첨단 주행 및 안전 사양을 채택했다. 또 무상보증기간을 국내 자동차업계 최장인 7년, 15만㎞로 늘렸다. 가격은 5740만~9260만원(리무진 1억 690만원)이다. 현대차의 2012년형 쏘나타는 누우 2.0 LP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동급 경쟁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과 연비를 구현했다. LPi모델은 최고 158마력, 최대토크 20.0㎏·m으로 경쟁 차종의 가솔린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 또한 10.5㎞/ℓ로 우수하다. 또 지난 1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쏘나타와 기아차의 K5 터보 GDi 모델은 연료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 시스템을 적용한 ‘세타Ⅱ 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m, 연비 12.8㎞/ℓ 등 최고 수준의 성능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쏘나타와 K5 GDi 모델은 2190만~2960만원이며 쏘나타 2.0 LPi모델(영업용)은 1610만~2040만원이다. 한국지엠도 하반기에 고성능 스포츠카 콜벳과 중형 세단인 말리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차 10만대 시장, 신차들이 견인 수입차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폴크스바겐에서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아렉을 선보였다. 투아렉은 V8 TDI R-Line과 V6 TDI 블루모션 등 두 가지이다. 국내 SUV 중 최고인 34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내는 V8 TDI R-Line은 1억 1470만원, 최고출력 240마력의 성능을 내는 V6 TDI 블루모션 가격은 8090만원이다. 아우디의 뉴 아우디 A7은 고품격 5도어 쿠페 모델이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 강력한 성능, 상대적으로 우수한 연비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올 하반기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가격은 8560만~1억 530만원. 또 크라이슬러가 뉴 300C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뉴 300C는 지프 70주년 기념모델 3개를 비롯해 크라이슬러 코리아가 올해 한국에 소개하기로 한 차량 9대 중 7번째다. 이전 모델에 비해 곡선미를 살려 한층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가격은 5980만원. 또 세계적인 명차인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50-2 트리콜로레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550마력의 고성능을 자랑하며, 가격은 3억 2000만원 선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광장] 절대로 안 된다 vs 최대한 해보자/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절대로 안 된다 vs 최대한 해보자/박대출 논설위원

    등록금 인하에 두 가지 가닥이 잡혔다.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학 구조조정도 추진키로 했다. 전자는 여·야·정(與·野·政)의 합의다. 후자는 당·정·청(黨·政·靑)의 결론이다. 이제 걸음마 단계다. 얼마나 낮춰질지는 미지수다. 절반이 될지, 절반의 절반이 될지 모른다. 갈 길이 멀다. 그러나 달라졌다. 일단은 간극 좁히기에 들어갔다. 쌈박질이 줄었다. 처음부터 짚어보자. 황우여 한나라당 대표가 선창(先唱)했다. 반값을 외쳤다. 민주당은 원조라고 우겼다. 청와대, 정부는 반발했다. 한나라당 내부는 갈렸다. 한쪽에선 “무조건 하겠다.”고 고집했다. 반대쪽은 “절대로 안 된다.”만 고수했다. 전자는 포퓰리즘으로 매도됐다. 후자는 민심 외면으로 공격당했다. 극과 극으로 맞섰다. 선창이 이랬으면 어땠을까. “최대한 낮추자.” “절반은 몰라도 해보자.” 반대가 이랬으면 또 어땠을까. “절반은 어렵다.” “낮추는 건 공감한다.” 반값은 희망 사항이다. 가능할 수도 있다. 다른 걸 포기하면 된다. 포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반값은 불가능해진다. 당장은 어림없다. 나중은 몰라도. 그런데 ‘나중’마저 제시하지 못했다. 실천 프로그램이 없었다. 반대쪽이 딴죽걸기에 적격이다. 정치권은 색깔에 민감하다. 반쪽은 덧칠이었다. 짙게 하려다가 한번 더 우를 범했다. 반대쪽의 딴죽은 가중된다. 해결은 더 멀어졌다. 절반이란 화두는 성급했다. 무조건 반대 역시 조급했다. 미성숙한 의제, 조급한 반대는 갈등만 키웠다. 그 틈바구니에서 본질은 실종됐다. 본질은 살인 등록금이다. 이를 낮추는 게 요체다. 그냥 둘 수 없는 지경이다. 얼마나 낮추느냐는 나중의 문제다. 머리를 맞대고 계산하면 된다. 그런데도 쌈박질만 해댔다. 속된 말로 돈타령만 해댔다. 주장과 반대만 난무했다. 온통 나라가 두쪽 나듯 했다. 뒤늦게 방향을 잡았다. “일단 낮춰보자.”는 것이다.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관성은 남는다. 내친김에 계속 쌈박질이다. 그나마 강도는 훨씬 덜해졌다. “절대로 안 된다.”는 역풍을 부른다. 무조건 강행론과 절대적 반대론이 만날 공간은 없다. 반면 “최대한 해보자.”는 순풍을 부른다. 조건부 강행론과 조건부 반대론 간에는 절충 여지가 있다. 조건을 맞추면 된다. 이때는 정교한 계산이 뒤따른다. 재정 사정이 어떤지, 얼마를 인하분으로 돌릴 수 있는지, 애당초 누구 말이 맞는지, 계산법을 놓고 티격태격할 것이다. 하지만 생산적 공방으로 이어진다. 포퓰리즘이니, 아니니 하는 논란들은 부질없게 된다. 정치권이 복지정책을 쏟아냈다. 기획재정부가 연간 소요 예산을 집계했다. 41조~60조원이란 계산이 나왔다. 무상의료, 기초노령연금 확대,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 아동수당 도입, 실업 부조, 무상급식, 영아 양육수당 확대, 주택바우처, 기초생활 보장 기준 등 10개 항목을 대상으로 했다. 무상의료를 빼면 21조원 규모다. 모두 하자는 건 진짜 포퓰리즘이다. 아무리 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그럴 돈이 없다. 국민이 더 잘 안다. 정치권이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 포퓰리즘 운운하는 자체가 포퓰리즘이다. 복지는 필연이다. 선진사회로 가는 디딤돌이다. 누구도 거스르지 못한다. 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될까, 안 될까. 가부(可否)의 문제도 아니다. 좌우 이념을 따질 사안도, 정체성을 가릴 계제도 아니다. 지속 가능 복지, 선택적 복지, 반(反)포퓰리즘 복지…. 수사(修辭) 경쟁은 나쁠 것 없다. 가야 할 방향이 맞다면 가야 한다. 돈 때문에 못 간다고 버티는 건 복지가 아니다. 돈이 적으면 조금만 가면 된다. 한발짝이라도 더 나가도록 여윳돈을 키워 나가는 게 지혜다. 복지 사각지대를 찾기 시작했다. 일단 2만 4000명을 찾아냈다. 대통령이 발표까지 했다. 더 많이 숨어 있다. 계속 찾아야 한다. 머리를 맞대고, 두 눈을 부릅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복지해법은 복잡하지 않다. “절대로 안 된다.”는 절대로 안 된다. “최대한 해보자.”가 맞다. dcpark@seoul.co.kr
  • 인류는 어디서 왔는가… 내년 6월이면 풀립니다

    인류는 어디서 왔는가… 내년 6월이면 풀립니다

    “지금은 인류가 수천년 동안 궁금해했던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기 직전입니다. 늦어도 내년 여름이면 약 140억년 전 태초(太初)의 신비가 상당 부분 규명됩니다. 현대물리학의 기본 틀을 형성하고 있는 가설이 맞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를 통해 과학은 이전에 이뤄낸 모든 성과의 총합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게 될 것입니다.”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의 롤프 디터 호이어(63) 소장은 들떠 있었다. 14일 서울신문과 단독으로 가진 이메일·전화 인터뷰에서 전 지구적 과학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힉스(Higgs) 입자’ 규명이 당초 계획보다 6개월쯤 앞당겨져 내년 여름에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CERN의 수장이자 가속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그는 현재 ‘인류 최대의 실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CERN은 7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 지구 최대의 대형 강입자 가속기(Large Hadron Collider·LHC)를 2008년부터 가동하며 지구와 우주의 기원을 탐구하고 있다. LHC는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 일대 100m 지하에 마련된 직경 9㎞, 길이 27㎞의 원형 터널에 구축돼 있다. 호이어 소장과의 인터뷰는 기초기술연구회가 주선하고 최선호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의 의견을 받아 진행됐다. →CERN이 진행하는 전 지구적 프로젝트가 과학계에는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일반인에게는 그 개념조차 어려운 것 같다. -한마디로 138억년 전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대폭발) 직후의 상황을 재현하는 작업이다. 2개의 양성자 빔을 LHC 내에서 광속(光速)에 가깝게 가속시킨 뒤 정면으로 충돌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우주를 구성하는 데 관여한 16개 입자(표준 모형)의 질량을 정의해 낸 힉스입자의 존재를 확인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태초에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찾을 수 없는 반(反)물질을 추적하는 것도 우리가 우주의 진화를 규명하는 데 중요하다. 실험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은 필사적이다. 이번에 힉스 입자를 규명하지 못하면 현대물리학이 세운 대부분의 이론은 갈 길을 잃게 된다. 당분간 새로운 형태의 대규모 실험을 시도할 명분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현재 진척도는 어느 정도인가. -다행히 LHC가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물리학에서는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얼마나 쌓느냐가 중요한데, 올해의 경우 고작 절반 정도 지난 상황에서 연간 목표량을 웃돌고 있다. 현재 진행 속도와 데이터 분석 시간을 감안하면 내년 6월쯤이면 힉스 입자를 발견하거나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당초 발표보다 6개월가량 빠른데. -그렇다. 예상보다 실험이 훨씬 더 원활하게 진행되어 태초의 신비에 더욱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힉스 입자가 발견된다면 우리는 ‘표준 모형’을 완성할 수 있다. 그게 아니면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힉스 입자를 발견하더라도 우리 연구진이 ‘유레카’라고 외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워낙 짧은 시간만 존재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소멸되는 힉스 입자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이미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론물리학을 통해 토대를 닦아 놓았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힉스 입자는 사라지면서 다른 입자들을 만들어낸다. 이 입자들은 힉스 입자보다 좀 더 오랜 시간 동안 남아 있게 되는데, 우리는 이를 힉스 입자의 흔적으로 여긴다.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까지도 알고 있다. 이런 특이한 패턴이 우리가 설정한 예상치보다 많이 나오는 일이 반복되면 힉스 입자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힉스 입자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내년 6월이면 이를 단언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얻고 분석을 마칠 수 있다. →최근에 가시적인 성과들이 부쩍 늘었다고 들었다. -지난달 CERN이 보유한 반양성자 감속장치(AD)에서 반물질(반수소)을 1000초(16분 40초) 동안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도 반물질을 만든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잡아둔 적은 없었다. 반물질은 물질과 만나는 순간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 연구진은 극저온 냉동기술을 동원해 반수소를 잡아두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이제는 잡아둔 반수소의 속성을 연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왜 반물질이 사라졌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힉스 입자의 존재 유무를 입증하고 나면, 그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CERN에서 이뤄지는 모든 연구는 긴 안목의 장기 프로그램들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장비인 만큼 처음 목표를 달성하면 그다음 단계에서 무슨 실험을 할지 계획을 짜 놓은 상태다. 우선 내년 힉스 입자 실험이 1차 완료되면 내년 말 가동을 중단한다. 현재의 에너지를 두배로 늘리기 위한 작업을 1년간 진행한 후 2014년에 다시 가동을 시작한다. 또 몇 년간 가동하고 다시 정지시켜 개선하는 작업이 반복될 것이다. 매 간격마다 우리는 좀 더 발전된 형태로 과학적 진리에 다가가게 될 것이다. →전 세계 60여개국, 1만여명의 과학자를 이끌고 있다. 어려움은 없나. -국적도, 전공도 다른 과학자들이 함께 작업하지만 의외로 어려움은 없다. 이들이 모두 같은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향한 공통된 집념은 연구 생산성도 자연스럽게 높여 준다.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도 마찬가지다. 이런 대형 과학 프로젝트는 결코 전통적인 형태의 닫힌 조직으로는 진행할 수도, 성공할 수도 없다. 시작 단계부터 분업과 협업을 유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도 핵심은 중이온가속기다. 어떻게 운용해야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CERN을 운영하는 데는 고작 일개 대학의 예산 정도만 필요하다. 60년 전 CERN이 처음 만들어질 때 채택된 예산 조달 방식 덕분이다. CERN은 비용을 균등하게 나누고, 얻어지는 이익도 함께 나누는 구조다. 무엇보다 이런 거대 작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 자체가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점이 중요하다. 과학벨트도 가속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한국 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는 물론 해외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 기초과학은 새로운 지식을 사회에 불어넣는 선순환 고리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과학에 대한 투자는 이런 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기본적인 부분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약력 및 용어클릭 ●롤프 디터 호이어(Rolf-Dieter Heuer) 실험입자물리학자로, 거대 가속기 건축과 운영의 세계적 권위자다. 1948년 독일 괴팅겐에서 태어났다. 슈투트가르트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하이델베르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1998년까지 CERN에서 근무하며 우주입자 추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1998년 함부르크대 물리학과장을 맡으며 전자-양전자 충돌기 실험에 대한 이론을 세계 최초로 정립했다. 가속기·광 과학·입자물리학을 연구하는 독일 전자싱크로트론 연구소에서 고에너지 연구부장을 지낸 후 2007년 12월 CERN 소장으로 선출됐다. 기초기술연구회 1호 과학자문위원으로 각종 과학정책에도 조언하고 있다. ●힉스(Higgs) 입자 빅뱅 직후, 우주 만물을 이루는 16가지 입자에 질량을 부여한 것으로 추정돼 ‘신의 입자’로 불린다. 1964년 영국 물리학자 피터 힉스가 제안해 이름 붙여졌다. 16가지 입자가 모두 발견돼 힉스의 존재가 확인되면 현대물리학의 표준 이론이 완성된다. 만약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지면, 입자물리학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반(反)물질·반(反)입자 물질은 원자, 원자는 입자(양성자·중성자·전자)로 구성된다. 입자와 성질이나 질량은 같지만 전하값(+ 또는 -)은 반대인 입자를 반입자(반양성자·반중성자·반전자)라고 하며, 이들로 구성된 물질을 반물질이라고 한다. 우주가 탄생할 때 같은 수의 입자와 반입자가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자연상태에서 물질과 입자만 존재한다. 입자와 반입자는 만나면 함께 소멸하는데 반입자가 사라지고 입자만 남은 원인을 찾으면 우주 진화의 방향을 알 수 있다. 서울신문·기초기술연구회 공동기획
  • 中 상반기 GDP 9.6%↑… 경제 연착륙 순항

    중국의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상반기에 5.4%를 기록해 올 억제목표치인 4%를 크게 웃돌았다. 성장률 하락이 예상보다 가파르지 않아 중국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예상대로 치솟는 물가가 올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GDP는 20조 4459억 위안(약 3358조 64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1분기 9.7%, 2분기 9.5%로 성장률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둔화 폭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상반기 경제운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말했다.여전히 고정자산투자 등이 활발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는 12조 4567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6% 늘어났다. 부동산개발 투자도 32.9% 증가해 경기둔화 조짐을 무색케 했다. 산업생산은 14.3%, 소매판매는 16%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많이 둔화됐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판매 증가폭이 지난해에 비해 22.1% 포인트나 낮아졌다. CPI는 1월 4.9%, 2월 4.9%, 3월 5.4%, 4월 5.3%, 5월 5.5%, 6월 6.4%로 계속 상승, 상반기 전체로는 5.4%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과 통화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올 들어 매달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기준금리도 3차례 올렸지만 물가상승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 억제가 올 목표인 4%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가파른 상승세여서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보험업계 M&A 막 오르나

    보험업계 M&A 막 오르나

    금융지주사들이 생명보험사 인수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교보생명의 2대 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다. 보험업계의 인수·합병(M&A)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막이 오를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교보생명 지분 매각 등을 위해 외부 자문기관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는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 33.62%의 지분을 보유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대우인터의 지분 가치는 1조 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대우인터 지분가치 1조 3000억 교보생명은 담담한 표정이다. 친인척, 코어셰어, 악사, 우리사주 등 우호지분을 합치면 60%에 이르는 만큼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3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9.93%)와 수출입은행(5.85%)도 지분 매각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한꺼번에 40%가량의 지분이 시장에 나오고 이를 한 회사가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은행 부문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는 금융지주사도 생보사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초 자회사인 신한생명에 경쟁 생보사들의 재무구조 분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이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생보사 지분을 보유한 그룹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자산 규모 12조 5700억원인 신한생명이 다른 생보사를 합병하는 데 성공하면 삼성생명에 이어 2위 생보사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대형사) 인수에 돈이 많이 들 것 같다.”면서도 “2년이 지나면 M&A를 할 수 있는 재정상태가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긴 바 있다. KB금융지주도 잠재 후보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최근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생보사 등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KB금융은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즉시 인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탄도 충분하다. 지난 3월 기준 현금 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등 자회사 2곳에서만 올해 2조 5000억원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LG카드 인수 때 빌린 돈을 갚고 있어 자금 여력이 없는 신한금융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다. 이 밖에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산은금융지주 등도 중장기적으로 M&A를 통해 생보 자회사의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사들이 생보사 인수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확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연금보험 등 생명보험사가 취급하는 저축성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시장에 뚜렷한 매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형 생보사인 푸르덴셜, ING, AIA, 라이나, 메트라이프, 알리안츠 등 외국계 회사는 국내 영업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피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다. 지분 매각 가능성이 있는 녹십자생명과 동양생명 정도가 물망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수요에 비해 뚜렷한 매물 많지 않아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온라인 자동차보험회사인 에르고다음이 M&A 시장에 나와 있다. NH농협보험, SK그룹, 악사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저조한 수익성과 인수대금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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