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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김정일-北 어디로 가나] ⑦ 끝 북한 민심 향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후계자로 전면 등장한 김정은과 그의 주변에 포진한 새 지도부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27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 및 탈북자 등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는 달리 김 위원장의 사망을 애도하면서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애도기간인 29일까지 상점 문을 닫고 생필품을 조달하는 장마당 등 시장이 폐쇄돼 걱정하는 목소리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탈북자는 “보위부가 주민들이 시장 등에 모이는 것을 막는 바람에 경제활동이 쉽지 않다고 한다.”고 전하고 “김 위원장 사망이나 김정은의 등장보다 먹고사는 문제를 더 걱정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북한 당국은 국경 봉쇄를 예상보다 서둘러 해제하는 등 주민 동요를 막으려는 모습이다. 북한 주민들은 김 위원장 사망 후에도 먹고사는 문제, 즉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후계자에 대해 크게 반감을 갖기보다는 누가 되든 상관하지 않는 분위기도 읽힌다. 한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배급제가 붕괴되면서 장마당 등을 통해 각자 알아서 자급자족해 온 만큼 누가 지도자가 되든지 먹고사는 문제에 간섭하거나 통제하지만 않으면 용인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이 3대 세습을 하는 동안 북한 주민들도 많은 변화를 겪어 새 후계자에 대한 지지도는 확실히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세습 과정에서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우상’으로 받들었던 김일성과 달리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지지도는 확실히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이 때문에 김정은에 대한 지지는 이념에 의한 사회 통합적 접근이 아니라 식량난 해결 등 실적에 달려 있을 수밖에 없다. 대북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이후 세대는 실용주의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새 지도자의 등장으로 실제 생활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이 이들을 통제할 경우 반발이 커지겠지만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주민들의 불안 요소를 잠재우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명시적인 동의를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거나 경제난이 심화될 경우 체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사회 통제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데다가, 탈북자에 대한 선별 처벌 등 ‘선택과 집중’ 방식을 취하고 있어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세대별 접근법이 달라졌기 때문에 사회적 불안요인을 자극할 수도 있지만 김정은이 등장했다고 더 냉소적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며 “남북 간 교류 강화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향상될 수 있도록 북한 내 접촉 채널들과 체계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라온호 남극 일정 차질 불가피

    아라온호 남극 일정 차질 불가피

    우리의 극지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해에 도착,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의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훼손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해 수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초 장보고 기지 건설을 위한 사전 조사 작업을 위해 남극으로 출발한 아라온호의 일정도 상당기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6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아라온호는 빙하와 충돌한 뒤 좌초한 스파르타호를 옆으로 견인, 구멍난 배 밑부분을 수리하기 위해 배 안의 기름을 빼내는 작업을 벌였다. 기름을 빼내 구멍난 부분이 드러나야만 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율 아라온호 선장은 “아라온호에는 충격에 민감한 연구장비가 실려 있기 때문에 스파르타호와 나란히 붙이는 작업이 초긴장 상태에서 진행됐다.”며 구조작업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다가 지름이 최대 80㎝에 달하는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는 데다가 선수 부분의 훼손도 심각해 예정보다 수리 기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구멍난 부분에서 기름을 빼내고 나면 손상 부위에 용접을 한 뒤 시멘트를 바를 계획”이라면서 “선수 부분의 손상이 심하지만 스파르타호 측이 ‘기름을 뒤로 옮기면 선수는 수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라온호가 구조에 매달리면서 당초 27일쯤 남극에 도착해 장보고기지 건설을 위한 사전 조사작업을 마치고 내년 1월 10일쯤 귀환하려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귀환 일정을 며칠 늦추는 방안을 극지연구소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화물 하역지 물색이나 운석 조사 등 당초 아라온호의 목표 달성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내년 1분기 한국경제 분수령

    내년 1분기 한국경제 분수령

    그간 위험 신호만 보내던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들이 이달 들어 다소 호전되면서 반격(?)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유로존 재정 위기를 겪는 국가에서 수출 대금을 못 받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고 내년 1분기 유로존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란 제재 및 김정은 리스크 등 돌발 변수도 잠복하고 있는 상태다. 한마디로 내년의 세계 경제는 적신호(위험)와 청신호(회복)의 조짐들이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내년 1분기(1~3월)가 세계 경제의 방향이 결정되는 분수령으로 보고 재정 건전성, 외화 보유액, 경상수지, 은행 건전성 등을 점검키로 했다. 25일 민간금융연구소들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11~12월 경제지표가 금융업계의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11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68만 5000건으로 10월의 62만 7000건에 비해 9.3% 증가했다.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68만 1000건으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경기선행지수는 118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8.6%로 10월보다 0.4% 포인트나 감소했다. 독일의 12월 기업환경지수는 107.2로 11월(106.6)보다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7000개 기업체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스페인은 국채 발행에 연이어 성공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시한폭탄을 앞두고 있지만 두 단계 강등 정도가 아니라면 큰 쇼크는 없을 가능성도 생겼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은 위험요소가 더 많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불안 요인이 내년 1분기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이른바 피그스(PIIGS) 5개국의 내년 1분기 국채 만기 규모는 이자를 포함해 모두 2075억 유로(약 311조원)에 이른다. 아일랜드를 뺀 4개국의 올해 4분기 만기액 163억 유로의 13배에 육박한다. 현재로선 가장 큰 시한폭탄이다. 유럽 대형 은행들은 지난 10월 유럽 정상의 합의로 내년 6월까지 자본을 확충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Tier 1)을 9%로 높여야 한다. 국내 금융권의 외화 차입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에 따르면 피그스 5개국에 대한 수출 결제 대금의 지급이 지체됐다고 통지된 금액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4391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04% 증가했다. 이는 유럽의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내년에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경기 둔화 같은 위기가 오히려 자금 투입을 거부하는 독일의 입장을 변하게 하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1분기는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천시, 내년 만4세 아동에 첫 무상보육

    인천시는 내년부터 만 4세 아동에 대한 무상보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만 5세 어린이에 대한 무상보육은 정부가 맡기로 했지만, 만 4세 어린이에게까지 보육료를 지원하는 것은 인천시가 전국 최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저출산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이용하는 만 4세 아동 9278명에 대해 부모 소득에 관계없이 월 17만 70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상보육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추구하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공약으로, 시는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 보편적 복지의 핵심인 무상보육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만 4세 아동(2007년 1∼12월생)을 자녀로 둔 시민은 내년 3월부터 국공립 보육시설의 보육료 수준인 17만 7000원을 지원받게 된다. 대상자는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와 금융조회 동의서를 제출한 뒤 ‘아이사랑카드’를 발급받고 원비를 납부할 때 시 지원금액을 제외한 차액만 지급하면 된다. 시는 무상보육의 제도적 근간이 되는 ‘영·유아 보육조례 개정조례’를 지난 19일자로 공포, 시행에 들어갔다. 만 4세 아동 무상보육 시행으로 보육교사 일자리도 400여개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더 나아가 보육료 지원대상을 2014년에는 만 3세, 2015년 만 2세로 확대한 뒤 2016년에는 전체 아동을 대상으로 보육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만 5세가 내년부터 정부로부터 월 2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지역 미취학 아동 전원은 2016년부터 보육료 지원 대상이 된다. 시는 아울러 올해 셋째 아이 출산 가정 2348명에게 300만원씩 지급한 출산장려금을 내년에는 둘째 아이까지 확대해 100만원씩 지원하기 위해 17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만 4세 무상보육비 256억원과 출산장려금 172억원 등 모두 428억원의 예산은 시와 교육청, 각 기초단체가 분담해 마련한다. 시는 이와 함께 내년에 108억원을 투입, 13개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확충 방식은 신축 3곳, 아파트단지 어린이집 국공립 전환 3곳, 민간시설 매입 3곳, 전경련 사회환원사업 유치 1곳, 초등학교 유휴교실 활용 3곳이다. 송 시장은 “저출산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면서 “무상보육은 시가 부모에게 단순히 보육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천시가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무상보육을 전격적으로 펴는 것은 일종의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보험설계사·캐디… 비정규직 산재적용법 저축銀 피해자 구제법 결국 연내 국회통과 못해

    비정규직 종사자에게 산재보험 혜택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제동이 걸렸다. 여당에서 발의돼 야당도 찬성한 법안이었으나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되려 여당의 반대로 발목이 잡히면서 12월 임시국회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환노위 법안소위는 이날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지난해 10월 대표 발의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여야 간 논란 끝에 전체회의로 넘기지 못했다. 다음 주에는 환노위 전체회의 일정만 잡혀 있어 개정안은 이번 국회에서 처리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개정안은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레미콘 지입차주, 골프장 캐디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의 예외규정을 까다롭게 해 사실상 대부분의 종사자가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소위에서 한나라당은 보험설계사, 레미콘 지입차주, 골프장 캐디 등 3개 직종을 법 적용에서 제외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통합당은 개정안 원안 처리를 고수했다.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은 “보험설계사 등이 예외를 허용해 달라고 국회에 민원을 하는 상황에서 굳이 강제로 가입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계속 예외를 허용하면 혜택을 넓히는 게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도 부실 저축은행 예금주의 피해구제를 위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회의가 파행하면서 불발됐다. 야당 측은 이 법안의 처리에 ‘론스타 사태’를 연계시켰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금융위원회가 매각 승인을 보류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정무위 법안심사소위를 보이콧했다. 법안소위는 2시간이 넘는 정회 끝에 그대로 산회됐다. 당초 저축은행 피해구제법안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돼 있었다. 정무위는 저축은행 분식회계로 과·오납된 법인세 등을 보상재원으로, 예금보장한도인 5000만원 초과 예금액에 대해 최대 60%를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3분기 GDP 예상 밖 저조… 1.8% 증가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8% 증가했다고 미국 상무부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잠정치이자 시장 전망치였던 2.0%보다 낮은 것이다. 이는 소비지출 증가가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민간소비 증가율은 1.7%로, 당초 잠정치였던 2.3%보다 크게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0.7% 증가했던 직전 분기보다는 증가세가 확대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선명한 태양이 3개…희귀 ‘환일현상’ 포착

    선명한 태양이 3개…희귀 ‘환일현상’ 포착

    중국 내몽고에서 태양이 3개로 보이는 ‘환일현상’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일’(幻日·parhelion)은 ‘무리해’라고도 부르며 대기에 떠 있는 미세한 얼음 조각에 태양빛이 굴절·반사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사된 빛의 덩어리가 마치 또 하나의 태양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과거에는 멸망의 징조로 해석되기도 했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내몽고에서는 태양 양 옆에 또 다른 태양 2개가 선명하게 목격돼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일반적으로 환일현상이 나타날 경우 빛이 반사돼 생긴 ‘가짜 태양’ 빛은 흐릿한 편이지만, 내몽고에서 이번에 포착된 환일현상은 양 옆의 빛이 매우 선명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대관령에서 이 환일현상이 포착됐지만 반사된 빛이 한 개에 불과했으며 선명도가 이번 내몽고 현상보다 낮은 편이었다. 현지 언론은 환일 형상이 남극의 얼음평원에서 주로 나타나며 기온이 낮은 중국의 장춘·하얼빈 지역에서도 종종 목격된다고 전했다. 또 매우 까다로운 기후 조건을 충족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지역에서는 대체로 보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년 예산안 30일 표결 처리키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했다. ●공전 국회 1개월여 만에 정상화 또 임시국회 개회 후 최우선적으로 김정일 사망과 관련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문제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긴급현안 질문을 실시하고,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폐기·유보·수정 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10·26 재·보선 당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검사 제도를 도입하고, 미디어렙법을 연내 입법하기로 했다. 황우여 한나라당·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황영철 한나라당·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국회는 지난달 22일 여당의 한·미 FTA 비준안 강행 처리 이후 공전을 이어오다 1개월여 만에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는 우선 이날 오후 6시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를 정상 가동키로 했으며,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합의 후 표결처리하기로 했다. ●조용환 재판관 선출안도 표결 특히 예산안 처리에 앞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6개월째 표류하던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표결키로 했다. 또 22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사태 및 ‘디도스 사건’, 서해안 중국어선 불법조업 및 해경 사망 사건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디도스 사건에 대한 특검을 도입할 경우 한나라당과 연관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 야당의 의견을 존중해 특검을 선임키로 했다. 여야는 야당의 요구에 따라 한·미 FTA 비준안과 관련한 ISD 폐기·유보·수정 촉구 결안안 채택과 함께 여야가 이미 협의한 농어업 피해보전 대책(13개항)과 중소기업·중소상공인 지원대책 등 후속조치를 이행키로 했다. 이 밖에 선거구 획정, 석패율제 도입 등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정상화, 반값 등록금·무상보육·일자리 확충 예산 등 복지예산 증액 등에 합의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찬호, 한화에 ‘無조건’ 보답

    돌아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20일 한화에 전격 입단한다. 박찬호는 한화와의 첫 협상에서 입단 조건을 ‘백지위임’했다. 박찬호는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한화 노재덕 단장, 이상군 운영팀장과 비공개로 첫 공식 면담을 가졌다. 당초 이날 만남은 점심을 함께하며 상견례 형식으로 간단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 구단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낮 12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 대화가 오갔고 박찬호가 연봉 등 계약조건에 대해 구단에 백지위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박찬호와 한화 구단의 만남은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박찬호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공식적으로 처음이다. 박찬호는 15일 정승진 사장과 노 단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국내 복귀에 힘써 준 한화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날 첫 만남을 갖기로 약속했었다. 박찬호는 “고향 팀에서 마지막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한화 팬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고 한화 측은 전했다. 또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은 공부를 했고 그 경험이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 선수 생활 중에는 팀워크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단장은 “박찬호가 고맙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면서 “구단 쪽에서는 박찬호의 국내 복귀에 적극 나서게 된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얼굴을 대하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얘기가 잘 통했다.”면서 “박찬호가 뜻밖의 제안을 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뜻밖의 제안은 연봉 등 모든 계약 조건을 한화에 일임한다는 백지위임을 말한다. 박찬호는 백지위임의 뜻을 전하면서 한국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구단은 밝혔다. 한화에 백의종군하는 만큼 자신이 받을 대우의 일부를 아마추어 야구를 위해 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화는 입단 협상을 더 이상 끌지 않고 2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입단식을 치르기로 했다. 한화는 박찬호가 백지위임을 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인 최다 승(124승)을 올린 투수의 자존심을 세워 줄 방침이다. 구단은 박찬호의 연봉을 팀 내 간판 투수인 류현진 수준(4억원)에 맞추고 옵션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찬호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줄곧 에이전트를 통해 연봉 협상을 벌였으나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김정일 사망, 철저한 위기관리 대책 세워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병으로 사망함에 따라 한반도가 거대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면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어제 특별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 30분 급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김정일시대’를 연 지 13년 만에,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 만에 철권통치가 막을 내림으로써 가뜩이나 불안정한 북한 상황은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정세의 불확실성도 그만큼 커졌음은 불문가지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전군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정부는 북한의 거대한 권력 공백 발생에 따른 당면한 위기관리 외에도 중장기적인 한반도 급변사태 시나리오를 빈틈 없이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반도 급변사태 시나리오 빈틈없이 점검해야 ‘김정일 유고’ 사태로 인해 북한체제는 중층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잖아도 북한은 ‘총체적 실패국가’로 자리매김된 지 오래다. 게다가 김정은 3세 후계구도도 아직 확실히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경제난과 권력 공백이 맞물려 주민들의 내부 동요가 비등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대량 탈북 사태 등이 발생한다면 우리로서도 감당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동에서처럼 재스민 혁명이나 이를 막기 위한 친위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혼돈 속에 북한체제가 내부의 불만을 남쪽으로 투사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위기를 조성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혹여 그들이 내부 단합을 꾀할 목적으로 서해5도나 비무장지대(DMZ) 추가 국지도발 등 잘못된 선택을 감행할 개연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날 북한의 총체적 난국은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북한체제를 설계한 김일성 주석이 첫 단추를 잘못 뀄다. 그는 세계문명사의 큰 흐름에 역행하는 주체사상과 폐쇄적인 ‘우리식 사회주의’ 경제를 선택했다. 권력 장악에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인민들을 결국 도탄으로 내몰았다. 후계자인 김정일 위원장은 개혁·개방이라는 글로벌 물결에 편승하지 못하고 시대착오적 선군주의를 고수하면서 북한체제의 중병은 더욱 깊어졌다. 2009년 말 화폐개혁 실패와 지난해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도발로 남한의 지원이 끊기면서 북한주민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다. 근대 정치사에서 유례가 없는 ‘김씨 세습왕조’의 3대 후계자로 걸음마를 떼고 있는 김정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종말이 뻔한 군사적 모험주의에 기대어 체제 유지를 꾀하려 해서는 안 된다. 북한은 김일성 출생 100주년인 내년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로 선언해 놓고 있다. 하지만 핵무기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세습독재체제를 지키는 유일한 길인 양 착각해선 안 될 것이다. 핵무기가 부족해서 옛 소련이 무너진 게 아니지 않은가. 과도한 군비 증강과 폐쇄적 사회주의경제를 고집하느라 개혁·개방을 거부하는 바람에 내부에서부터 붕괴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김정은 후계체제가 이런 노선을 답습한다면 체제 붕괴를 가속화시킬 뿐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강성대국 운운하는 북한 지도부의 주장은 국제사회의 한낱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고 있다. 북한주민들조차 이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최근의 잇단 탈북행렬에서도 확인된다. 문제는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이 제3국의 입장에선 강 건너 불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발등의 불이라는 사실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김정일 위원장이 사라진 지금 북한 내부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권력의 진공상태가 남북 구성원 모두에게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우리는 당면한 한반도 위기상황에 즉각 대응 가능한 맞춤형 시나리오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구나 내년은 우리나라를 비롯,중국·러시아 등 주변 강국의 권력이 모두 이동하는 급변기다. 북한의 핵·미사일·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유출, 북한의 권력투쟁, 군부 쿠데타 등에 따른 내전 가능성, 대규모 탈북사태 등 상황별 급변사태에 정밀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념계획 5029’ 등 한·미 양국의 급변 대책을 다시 한번 자세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4강과의 외교적 협력체제도 강화해야 한다. 북한이 ‘내파’(內破)하면 중국군이 북에 진주할 것이란 일각의 경고가 실제상황이 되어선 안 된다. 현 시점에서 김정일의 사망이 북한 김씨 세습정권의 청산과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북의 세습정권 파산이 대한민국 중심의 흡수통일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지난 1994년 김일성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 일부의 희망사항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따른 단계적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한편 북한의 예기치 않은 와해로 인한 돌발상황에 대처할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때 북의 동맹국이었던 러시아 국책연구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가 “북한 붕괴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 내린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IMEMO는 최근 보고서에서 “2030년대에는 남한의 완전한 관리로 가기 위한 전면적 준비를 위해 북한의 무장해제 및 북한사회 현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임시정부가 수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남한 사회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 경계를 긴 안목으로 보면 북한체제가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닐 수 있다. 무엇보다 북의 3대 세습왕조는 보편적인 인류 문명사의 흐름에 역류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 사회 일각의 종북주의 세력도 이번 기회에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북한주민의 기본적 인권이나 북한의 핵무장에 대해서 입을 다물거나 비호하는 것은 북한정권의 오판을 부를 뿐이다. 김정일 유고 사태가 남한 사회의 갈등 요인으로 번지게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김일성 사망 때의 조문파동처럼 우리 내부 분열상이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를 위한 대여 공세에 전념하느라 미뤄왔던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즉시 등원하는 게 옳다. 비상시에는 정상적인 정국운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반도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판에 여야가 당리당략에 함몰돼 삿대질만 일삼는다면 역사에 죄를 짓게 될지도 모른다.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어제 코스피가 63포인트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26원 넘게 폭등했다. 하지만 정부가 발빠르게 위기대응 프로그램을 풀가동하면서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파는 예상보다 덜했다. 정부는 북한 사태가 시장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공세적으로 취해 나가기 바란다. 주요 동맹국 및 신용평가사 등과 경제협력 채널을 강화해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 쪽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실시간 단위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굿모닝 닥터] 잠복고환 치료

    소아 환자가 비뇨기과 외래로 오는 경우, 대부분은 고환 때문이다. 고환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아프고 붓거나, 정상보다 크거나,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 경우다. 이 중에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 경우를 ‘잠복고환’이라고 부른다. 고환은 뱃속에 있다가 성장하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복강에 머무르거나 아래쪽으로 내려오다 멈춰 가랑이 근처에 머무르게 된다. 이런 잠복고환이 문제가 되는 것은 생식기능을 잘 못하거나 암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원인이 다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잠복고환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임신 중 특정 약물에 노출되거나 흡연이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잠복고환은 증상이 별로 없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상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게 현명하다. 더러는 일시적으로 고환이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기도 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해 고환의 위치와 움직임을 잘 파악해야 한다. 잠복 고환이 갖는 또 다른 문제는 다른 기형이 동반됐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요도의 위치가 비정상적이거나 생식기 이상 등의 기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첫 검진이 중요하다. 잠복고환은 수술이 핵심 치료법이다. 하지만 생후 6개월까지는 자연적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관찰을 한 뒤 이후에도 음낭에 자리를 잡지 않으면 수술을 시행한다. 그래야 생식기능을 보존하고 암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 당연히 교정 시기가 빠를수록 고환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내 아이의 고환은 정상인지 가끔씩 세심하게 살펴 “어?” 싶으면 즉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한다. 초기 교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부동산플러스] 왕십리뉴타운2지구 512가구 21~23일… 85㎡이하 82%

    서울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 ‘텐즈힐(TENSHILL)’(조감도) 아파트 512가구가 21~23일 일반분양된다. 왕십리뉴타운 사업착수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첫 분양이다. GS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4개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하며, 지상 25층 14개 동 규모로 전체 단지규모는 1148가구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5㎡ 27가구, 59㎡ 121가구, 84㎡ 273가구, 125㎡ 12가구, 127㎡ 59가구, 157㎡ 20가구 등이다. 입주는 2014년 2월로 예정돼 있다. 분양 물량의 82%가 수요층이 두꺼운 전용면적 85㎡ 이하이며 분양가격도 당초 예상보다 낮춘 3.3㎡(평)당 평균 1700만~2000만원 선으로 결정됐다. (02)525-5299.
  • MB, 57분회담 거의 내내 “위안부 할머니 恨 풀어달라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MB, 57분회담 거의 내내 “위안부 할머니 恨 풀어달라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18일 일본 교토 영빈관에서 오전 9시 13분에 시작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간의 정상회담은 오전 10시 10분 끝날 때까지 57분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부터 마무리 발언까지 거의 대부분을 위안부 문제에 할애했다. 전체 발언의 90%가량이 위안부 관련 내용이었다고 한다. 위안부 문제 외에는 신세대 공동연구, 공동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만 간략히 언급했다. 노다 총리는 “제3기 역사공동연구가 진행된 것을 환영한다.”, “양국 간 교류가 활성됐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 노다 총리가 경제와 관련한 발언을 이어가자 이 대통령은 “경제 문제 이전에 과거사 현안, 군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겠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가 인식을 달리하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양국 간 현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국적 견지에서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위안부 문제를 다시 꺼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63명의, 일생에 한을 갖고 살던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본인들 목소리는 이제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이러면 양국 간 큰 부담으로 남게 된다. 그때 가서는 해결할 길도 없고, 지금밖에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실무적으로 어느 부서에서 해결하려면 실마리를 못 푼다.”면서 “총리가 직접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총리의 실무적 발상보다는 큰 차원의 정치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의 예상을 뛰어넘는 ‘초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노다 총리는 원칙론을 고수하며 오히려 ‘평화비’ 철거를 요구하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자 회담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후 중간에 경제 관련 대화가 오간 뒤 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위안부 얘기를 꺼냈다.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노다)총리의 보다 성의 있는 해결책을 기대한다.”면서 “그것은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에서 기초하는 것이다. 노다 총리의 결단을 계속 기대하겠다.”고 거듭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17일) 노다 총리와 두 시간 이상 가진 정상만찬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문제는 사실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의제로 잡힌 사안은 아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이 거듭 정식의제 채택을 요구했으나 일본 측이 난색을 보이자 양국은 공식의제로는 삼지 않되 이 대통령이 간단히 언급하는 선에서 논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쪽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예상 외로 집요하고 강도 높게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노다 총리를 압박하자 노다 총리는 물론 회담에 참석했던 일본 측 관계자들은 적지 않게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후에도 양국 정상의 냉랭한 관계는 지속됐다. 이 대통령과 노다 총리는 고사찰인 교토의 료안지(龍安寺)를 25분간 함께 둘러보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 대통령은 이 일정을 절반으로 줄이고 예정보다 일찍 전용기로 돌아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노다 日총리가 소녀상 철거 요구하자 분위기가 싹…

     18일 교토 영빈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당초 일정보다 18분이 늦은 오전 9시 13분에 시작돼 오전 10시 10분에 끝날 때까지 57분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고 모두 발언에서부터 끝까지 거의 대부분을 위안부 문제만 거론했다. 전체 발언의 90%쯤이 위안부 관련이었다고 한다. 위안부 문제 외에는 신세대 공동연구, 공동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만 간략히 언급했다.  노다 총리는 “제3기 역사공동연구가 진행된 것을 환영한다.”,“양국간 교류가 활성됐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 노다 총리가 경제와 관련한 발언을 주욱 이어가자 이 대통령은 “경제 문제 이전에 과거사 현안, 군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겠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가 인식을 달리하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법 이전에 국민 정서 감정의 문제”라면서 “양국 간 현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국적 견지에서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위안부 문제를 다시 꺼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63분의, 일생에 한을 갖고 살던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본인들 목소리는 이제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이러면 양국간 해결하지 못하는 큰 부담으로 남게 된다. 그 때 가서는 해결할 길도 없고, 지금밖에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실무적으로 어느 부서에서 해결하려면 실마리를 못 푼다. 유엔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가 일본을 인권,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관심있게 보고 있다.”면서 “총리가 직접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 총리의 실무적 발상보다는 큰 차원의 정치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의 예상을 뛰어넘는 ‘초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노다 총리는 원칙론을 고수하며 오히려 ‘평화비’ 철거를 요구하며 맞불을 놓았다. 노다 총리는 “(이) 대통령의 지적처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법적 입장은 아실 것이니, 거듭 얘기하지는 않겠다.”면서 “우리도 인도주의적 배려로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지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비가 건설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실무 차원의 의견은 전달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께 철거를 요청 드린다.”고 역공을 폈다. 회담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후 중간에 경제 관련 대화가 오간 뒤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위안부 얘기를 꺼냈다.“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노다)총리의 보다 성의있는 해결책을 기대한다.”면서 “그것은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에서 기초하는 것이다. 노다 총리의 결단을 계속 기대하겠다.”고 거듭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17일) 노다 총리와 2시간 이상 가진 정상만찬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문제는 사실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의제로 잡힌 사안은 아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이 거듭 정식의제 채택을 요구했으나 일본 측이 난색을 보이자 양국은 공식의제로는 삼지 않되 이 대통령이 간단히 언급하는 선에서 논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쪽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회담 내용의 대부분을 위안부 문제에 할애하는 외교적 파격을 내보였다. 이 대통령이 예상 외로 집요하고 강도 높게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노다 총리를 압박하자 노다 총리는 물론 회담에 참석했던 일본 측 관계자들은 적지 않게 당황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관계자는 “실무선에서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많은 비중으로,이렇게 세게 (발언)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귀염둥이 김자옥(金慈玉)의 핑크빛 소문

    귀염둥이 김자옥(金慈玉)의 핑크빛 소문

    「데뷔」1년만에 일약「KBS의 얼굴」로 자란 인기「탤런트」김자옥(金慈玉·22)이 연애를 한다는「핑크」빛 소문이 방송가에 나돌고 있다. 앳되고 청순한「마스크」의 귀염둥이 김자옥(金慈玉)도 이제 한 여성으로서 성장해 가는 것일까? 인기가 오르면서 자연히 소문도 늘어가는 것이 연예가의 통례다. 김자옥(金慈玉)도 예외가 아닌듯.  71년 11월 매일극『심청전』의「히로인」으로 발탁되어 좋은 연기로 기반을 잡자 방송가에는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김자옥(金慈玉)이 가수 이상렬(李相烈)과 뜨거운 사이라는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다.  다음『한중록』에서 혜경궁 홍(洪)씨 역을 맡아 폭 넓은 연기로「팬」을 확보해 가자 이번엔 같은 방송국의「탤런트」이(李)모군과 가까운 사이라는 소문이 났다.  그리고 그후『신부들』의 주역을 맡은 다음에는 또 그녀가 30대의 남자와 (서울 중구) 소공동 밤거리를 거닐더라는 소문이 번졌다.  결국 김자옥(金慈玉)이 일일극의 주연을 맡을 때마다 연문(戀聞)이 하나씩 늘어간 셈일까?  동료「탤런트」들은 이러한 소문을 두고 김자옥(金慈玉)이 예상보다 감쪽같이「데이트」를 잘하는 모양이라고 수군대기 시작했다.  『다 큰 계집애가 연애하는 것은 하나도 어색할 게 없잖아요? 그렇지만 하나 같이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화가 날뿐이죠』  소문의 진원을 묻는 기자에게 김자옥(金慈玉)은 이렇게 입을 열었다.  『그렇잖아도 아빠가「탤런트」생활 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시지 않는데 이런 소문이라도 아신다면 당장 그만두라고 하실 거예요』  「아빠」의 얘기를 할 만큼 김자옥(金慈玉)은 아직도 어리고 순진한 편이긴 한데···.  『말이 많은 곳엔 그런 것이 다 화제가 되겠지만 너무 심해요. 그런 소릴 들을 때마다 집어치우고 싶은 생각밖엔···.』  억울해 죽겠다는 듯 예쁜 두눈에 눈물이 글썽해진다.  『해명을 하면 변명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또 있겠지만 저로서야 사실을 말할 수밖에 없어요』 믿지 않아도 할 수 없다면서 김자옥(金慈玉)이 밝힌 해명은 다음과 같다.  『이상렬(李相烈)씨는 제 친한 친구 이상숙의 오빠예요. 상숙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아주 가까운 친구였고. 그러니까 가끔 만났죠.「탤런트」가 되기 전부터「오빠」라고 따르던 사인데 무슨 연예예요. 그런 감정은 추호도 느껴본 적이 없고 그분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집에서는 다 알아요』  요즈음은 서로 바빠서 얼굴을 본 지도 아주 까마득하다고 말한다.  다음 동료「탤런트」이(李)모군은 언니의 서라벌예대(지금의 중앙대) 동창생이란다. 김자옥(金慈玉)이「탤런트」가 되기 전부터 가끔 집에 놀러 왔기 때문에 스스럼 없는 사이가 되었고 방송국에 들어오자 아는 사람이 없어 자연히 이(李)군과 방송국 근처의 다방에서「코피」를 들고 얘기를 나눈 정도로 만났을 뿐이라는 것.  이에 대해서는 이(李)군도 같은 얘기다.  『방송국에서 선배로 또 오빠로서 대했을 뿐인데 연애라니 어림도 없는 얘기지요』  결국 두 사람은 다 남매처럼 대했다는 것으로 해명이 끝난 셈. 이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데이트」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만하다.  다음 소공동을 같이 거닐던 사람은 누구일까? 이에 대해 김자옥(金慈玉)은 형부의 친구라고 말한다.  『재일교포인데 형부와 아주 절친한 친구예요. 형부를 통해 알게 되어 같이「볼링」을 하러 가 본 적이 있지만 그런 사이는 아니에요』  김자옥(金慈玉)의 말을 빌면 그건「데이트」가 아니고 그저 한번 만난 것뿐 그 사람이 일본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 뒤에는 다시 못만났다고.  혹시 맞선을 본 것이 아니냐고 묻자 자신이나 집에서나 아직 시집을 보낼 생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림도 없는 얘기라고 펄쩍 뛴다.  『25살 넘어서 결혼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지금은「데이트」는 해도 결혼 상대를 찾고 있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제야 연기가 무언인지 알아가는 햇병아리예요.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헛소문을 진실처럼 험구하진 말아 줬으면 좋겠어요』  이러다간 아빠와 외출을 해도「핸섬」한 중년 신사와「데이트」하더라고 소문이 나겠다며 웃는다.  연예계 신입생인 그녀가 뒷공론 때문에 신경을 쓰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기의 인기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리라고는 결코 생각지 않는 눈치.  『「탤런트」생활을 생업으로 삼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저도 여자니까 때가 되면 시집을 가서 가정을 꾸미는 것이 자연스런 일 아니겠어요. 꼭 맘에 드는 작품 하나만 흡족하게 하고 미련없이 떠날 생각이에요』  꼭 맘에 든 작품의 배역이 언제 주어질 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주어지면 심혈을 기울여 조용히 연기자 생활을 마무리 짓겠단다.  『연기자는 건강해아 하는데 전 몸이 좀 약해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어요』  지난 여름『한중록』을 마치고 집에서 빈혈로 쓰러진 것을 봐도 연기자로서 치러야 할 중노동을 이겨내기에는 몸이 약한 것 같단다.  단시간내에 인기의 정상에 오른 김자옥(金慈玉)은 시인이자 무용 평론가인 김(金)모씨의 2남5녀 중 세째 딸.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아동극을 시작했으니 연기 경험은 퍽 많은 셈이다.  배화여중 1년 때부터 배화여고 2년 때까지 TBC-TV에 아역 배우로 출연,『우리집 5남매』등 많은「프로」에 나갔다.  성인으로「탤런트」가 된 것은 여고 졸업 후, 70년 2월 MBC-TV 「탤런트」2기생으로 들어가면서···. 그러나 MBC에서 6개월간 교육을 받다가 그만두고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브라운」관을 떠났었다. 그러다가 1년 뒤인 71년 11월 KBS-TV의『심청전』에「스카우트」되면서 본격적인「탤런트」로「데뷔」, 1년만에 정상급에 오르게 된 것이다.  붙임성이 있고 상냥해서 동료「탤런트」들간에 귀염둥이로 통하고 있는 김자옥(金慈玉). 이제 그녀도 사랑할 나이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오(五)>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17일까지 강추위

    15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17일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찬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15일부터 낮에도 영하권에 들 것이라고 14일 예보했다. 충청과 전북 서해안 지방 일부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5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 낮 최고기온은 3도로 평년보다 기온이 3~5도 정도 낮아지겠다. 추위는 17일까지 이어지다 18일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특히 17일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7도, 강원 영서 영하 10도, 수원 영하 9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 같다. 기상청은 17일 기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6일은 바람이 세게 불고, 17일은 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미국인 “연소득 15만弗만 돼도 부자”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연소득 15만 달러(약 1억 7300만원), 재산(순자산) 1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신의 연소득이 얼마면 스스로 부자라고 여기겠는가’라는 질문에 “10만 달러 미만”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은 30%나 됐다. ‘부자의 기준’이 예상보다 낮은 셈이다. 사상 유례 없이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0만~15만 달러”라는 대답은 23%였고, “15만 달러 초과~30만 달러 미만”은 18%였다. “100만 달러 이상”이라는 응답은 15%였다. 갤럽은 응답자 분포의 정중앙에 있는 중앙값(median) ‘15만 달러’를 미국인들의 평균적 의식을 대표하는 대답으로 간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나흘간 성인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연소득 15만 달러를 부자의 기준으로 여기는 데 반해 여성은 10만 달러면 부자라고 대답했다. 50세 미만 성인은 16만 달러, 50세 이상은 10만 달러를, 대졸 이상은 20만 달러, 고졸 이하는 10만 달러를 부자의 기준으로 답했다. 연소득이 5만 달러에 못 미치는 미국인은 “연소득 10만 달러”를 부자의 기준으로 답한 반면 연소득이 5만 달러가 넘는 미국인은 “연간 20만 달러를 벌어야 부자”라고 답했다. 또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사람은 20만 달러, 그렇지 않은 사람은 10만 달러를, 도시 거주자는 연소득 20만 달러, 시골 거주자는 10만 달러를 부자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의 현금, 저축, 주식, 부동산 등을 통틀어 순자산이 얼마면 부자라고 생각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10만 달러 이하”라는 대답이 전체의 22%나 됐다. “30만 달러 이상~100만 달러 미만”은 21%, “100만 달러 이상~500만 달러 미만”은 12%, “500만 달러 이상”은 14%로 나타났다. 이 설문의 중앙값은 ‘100만 달러’다. 갤럽은 “미국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과 연방정부가 정의하는 부자의 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예컨대 정부는 세금을 매길 때 연소득 37만 9000달러 이상을 부자로 분류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운동경기 판결 2제] “농구 하다 앞니 부러졌어도 반칙 아니면 보험책임 없어”

    대법원 1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농구 경기 중 상대에게 부상을 입힌 정모(35)씨 등을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정씨는 운동 도중 상대에게 앞니 두 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혔는데, 농구는 신체 접촉이 많은 경기이고 당시 정씨가 반칙을 했다고 볼 수 없어 정씨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지울 수 없다고 본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정씨는 2009년 8월 친구들과 야외 농구장에서 운동을 하다 리바운드 과정에서 어깨 부위로 상대의 치아가 탈구되는 사고를 일으켰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광장] 복지 세금 그리고 재정건전성/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복지 세금 그리고 재정건전성/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정부는 향후 5년간 재정운용 방향과 목표를 담은 ‘2011~201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균형재정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13년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균형재정 달성 때까지 재정지출 증가율을 재정수입 증가율보다 2.4% 포인트 낮은 연평균 4.8%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재정적자를 내년에는 14조원으로 줄이고, 2013년에는 2000억원의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를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켜 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렇게 되면 조세부담률은 올해 19.3%에서 2015년에는 19.7%,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장기여금을 포함한 국민부담률은 올해와 같은 25.1%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달 전 일이다. 하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복지 요구 봇물이 터지면서 균형재정 달성 목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정치권은 복지 지출을 늘려 서민들의 불만을 입막음하겠다는 요량이다. 야권의 ‘무상·반값’ 복지 공세를 ‘포퓰리즘’이라고 맞받아쳤던 이명박 대통령도 가세했다. 지난달 29일 “국가가 0~5세 아이들에 대한 보육은 반드시 책임진다는 자세로 예산을 마련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0~4세 아동 보육비는 소득 하위 70%만 지원키로 했으나 전 계층으로 확대되면 추가로 5000억원이 들어간다. 한나라당은 무상보육·대학등록금 인하·비정규직 사회보험료 지원 등에 3조원의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으며,민주당은 복지예산을 10조원 늘리라고 요구한다. 민주당은 지난 8월 재정지출 및 복지 개혁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되 그래도 부족할 경우 국민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선에서 세금을 올리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정책으로 줄어든 조세부담률을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1%선 정도까지만 높이면 조세 저항에 부딪히지 않고 복지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뒤늦게 복지 경쟁에 가세한 한나라당은 정부의 재정운용 틀에 얽매여 우왕좌왕하더니 박근혜 전 대표와 쇄신파를 중심으로 자본소득 과세 강화 및 근로소득세율 인상 등 증세론이 제기되고 있다. 소득불평등에 따른 양극화 심화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국민의 욕구 등을 감안하면 복지 지출 확대는 이젠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복지수요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28위, 복지 행복지수는 29위, 복지 지출은 34위다. 산업개발 시절부터 국가 자원을 생산 부문에 총동원하면서 ‘저부담-저복지’ 모델을 고수한 결과다. 세계에서 9번째로 교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하고 세계 10위권대의 경제강국으로 부상했다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상대적 빈곤과 노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1998년 말 183조원이었던 가계부채는 지난 9월 말 현재 892조원으로 급증했다. 주요 선진국들은 위기국면에서 사회안전망을 가동했지만 우리는 각자 살아남기 위해 여기저기서 빚을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통일비용’이라는 상수(常數)를 제쳐두고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재정 지출에 의존할 수도 없다. 재정건전성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보루다. 결국 방법은 하나다. 세금을 더 걷는 것밖에 없다. 그 기준은 과세의 기본원칙인 ‘능력과세’여야 한다. 능력 있는 사람, 다시 말하면 소득과 재산이 많을수록 더 높은 세율을 매겨야 한다. 우리의 조세부담률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7% 포인트,국민부담률은 9% 포인트가량 낮다. 우선 그 격차부터 줄여야 한다. 재정운용계획에서 현재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복지 지출을 늘리겠다는 약속은 한마디로 사기다. 재정이 책임지고 돈을 더 걷어 복지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포퓰리즘이라거나 과잉복지를 운운하기에는 우리 국민이 국가로부터 받고 있는 혜택이 너무나 적다.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서울시 대형 시프트 공급 중단

    서울시가 85㎡(26평형) 이상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임대주택 8만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85㎡ 이상 시프트 건설을 중단하고 중소형 시프트를 중점 건립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앞으로 60㎡ 이하 시프트 비중은 전체 공급량의 80%, 60~85㎡ 시프트는 20% 선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60㎡가 중형 평형대지만 발코니를 확장하면 3~4인 가족을 수용할 만큼 여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현재 착공 중인 85㎡ 이상 평형의 시프트는 기존 계획에 맞춰 짓는다. 따라서 앞으로 공급되는 85㎡ 이상 시프트는 현재 착공 중인 물량이 최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인구 변화에 부응해 1~2인가구에 맞춘 주택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제시를 하게 된 배경에는 대형 평형이 수요는 예상보다 저조한 반면 전세금 부담만 지나치게 높아 사실상 ‘부자 시프트’라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형 시프트는 다른 중소형 평형대 시프트 경쟁률이 수십대1에 이르는 데 반해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소형 물량이 늘어나면 임대주택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착공한 85㎡ 이상 시프트는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프트는 지난 수년간 뿌리를 내리지 못하던 임대 아파트를 일반 아파트 분양 물량에 섞어 공급함으로써 서민 아파트의 이미지를 격상시켰다.”며 “특히 85㎡ 이상 대형 평형을 확대함으로써 ‘사는(buy)개념이 아닌 사는(living)’ 개념의 성공적인 주택정책으로 정착하고 있었는데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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