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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회장 취임 25주년 ‘조용히’

    삼성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추진하던 여러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오는 12월 1일)을 맞아 연말 시행을 검토하던 이른바 ‘사원 징계기록 삭제’ 조치를 무기한 연기했다. 임직원들의 경징계 기록들을 삭제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겠다는 취지의 이 계획은 지난 7월 언론에 소개된 뒤 시행 시기와 방식 등을 놓고 재계의 관심을 모아 왔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시행할 경우) 예상보다 대상자가 적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쯤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12월 1일)을 전후해 발간을 추진하던 이 회장 헌정서적 기획<서울신문 6월 21일자 18면>도 철회됐다. 삼성은 이 회장의 그간 성과를 정리하고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룹 관련 비화 등을 담은 헌정서적 출간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취임 25주년을 기념하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백지화했다. 삼성은 올해 초부터 이 회장 취임 25주년을 보다 의미 있게 기념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다양한 아이디어를 의욕적으로 발굴해 왔다. 그러나 현재는 일부 사내 행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회성 행사가 폐기되거나 내년으로 연기됐다. 삼성 측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일각에선 대선을 앞두고 양극화·경제민주화 등의 이슈로 재계에 대한 눈총이 따가운 상황에서 이런 행사들이 자칫 ‘자화자찬’ 분위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도 “최근 일련의 조치들이 외부적 요인을 하나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혁신 프리미엄’ 흔들리나

    애플 ‘혁신 프리미엄’ 흔들리나

    전세계 9개국에서 30여건의 특허소송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근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혁신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양사의 주가 흐름을 가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525.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개월 이래 최저치이자 사상 최고치였던 9월 19일의 705.07달러보다 25%가량 폭락한 수치다. 시가총액도 4944억 달러(약 537조원)를 기록하며 5000억 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후 약간 반등해 17일 527.68달러로 장을 마쳤지만 여전히 하락 위협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애플 주가는 올해 410달러대에서 시작해 ‘거품 논란’에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아이폰5 출시(9월 13일) 직후에는 7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로 지속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지난달 31일에 주당 600달러가 붕괴됐다. 업계에서는 500달러 선이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반면 애플의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올해 108만원으로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5월 2일 141만 8000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미국 새너제이 법원 배심원 평결(삼성이 애플에 특허 침해 피해금액 10억 5000만 달러 배상) 직후인 8월 27일 117만 3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주가를 회복하며 17일 기준 130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연간 상승률로 본다면 애플(28%)이 삼성전자(20%)를 앞서지만, 최근 3개월 정도를 놓고 보면 두 회사의 주가 움직임은 정반대다. 애플이 최고치에서 25%가량 빠졌지만, 삼성전자는 최저치에서 11% 정도 올랐다. ‘세계 최고 기업’으로 불리는 업체가 불과 두 달 만에 30% 가까이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주가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애플 주가 하락 이유로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이뤄진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 ▲예상보다 저조한 ‘아이폰5’ 판매 실적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7∼9월 실적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아이패드 미니’ 가격 ▲내년부터 시행될 자본이득세 인상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품질이 어느 정도 평준화되면서 고가 정책만을 고집하는 애플에 불리한 상황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애플 제품이 여전히 ‘좋은 제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삼성 등 다른 제품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굳이 그 돈을 주며 사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그간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이 비싸도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 것은 애플 특유의 혁신성 때문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아이폰5’나 ‘아이패드미니’ 등에서 보듯 혁신성이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체재인 삼성전자 제품들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영·유아보육 국고보조금 20%P 오른다

    영·유아보육 국고보조금 20%P 오른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을 덜어주기 위해 영·유아보육사업에 대한 국고보조율이 현행 ‘서울 20%, 지방 50%’에서 ‘서울 40%, 지방 70%’로 평균 20% 포인트 오른다. 내년 영·유아보육의 추가 부담금을 감당할 수 없다며 보육예산 동결에 나선 서울시 자치구 등 전국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어 우려했던 ‘무상보육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지방재정특위는 19일 지방재정심사소위원회 3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사업의 국고보조율 조정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특위의 한 의원은 18일 “여야가 합의한 만큼 이 방안대로 상임위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고보조율이 서울 40%, 지방 70%로 인상되면 중앙정부의 추가 지원 규모는 내년 예산안 대비 1조 1530억원 늘어난다. 국고보조율 조정에 따른 정부의 평균 보조율도 69.4%로 현행(49.4%)보다 20% 포인트 증가한다. 반면 내년 지자체 부담액은 0~5세 전 계층 지원안 기준으로 올해 예산(2조 1818억원) 대비 2315억원 감소한다. ‘차등 보조율’의 폭은 현행 ±10%가 그대로 유지돼 재정난이 더 심각한 지자체의 경우 최고 80%까지 지원받는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최근 성명서에서 “전 계층에 대한 영·유아 무상보육을 실시하면 지방 정부가 추가로 1조 30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 완화 대책을 촉구했다. ‘분권교부세’(국고보조사업을 지자체에 이양하면서 소요 재원을 중앙정부가 지원)의 일부 사업도 국고 환원이 추진된다. 특위는 “국가 차원에서 보장해야 할 생존권적 기본권에 해당하는 노인·장애인·정신요양시설의 경우 지방 이양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이들 사업의 총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1조 1749억원이다. 이 중 지자체가 6854억원을 부담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투자 축소 왜?

    삼성전자가 3분기 투자 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9월에 집행된 삼성전자의 시설투자금액은 18조 4834억원이다. 이 가운데 3분기 투자액은 4조 5354억원으로 1분기 7조 7593억원, 2분기 6조 1887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특히 1분기와 비교하면 58% 수준에 머물고 있다. 3분기 투자액은 분기 기준으로 2010년 1분기(4조 1415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액이 2조 2868억원에 그쳐 감소세가 확연했다. 1분기(5조 7551억원)와 비교하면 40%에 불과하다. 2분기(3조 9390억원)보다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투자 축소를 글로벌 장기침체에 대비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보다 한발 앞서 위기관리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기업은 보통 1년, 5년, 10년 단위로 투자계획을 세우고 집행한다.”면서 “한 분기 투자액이 줄었다고 해서 이를 긴축경영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줄기세포 치료가 화제다. 대상 질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줄기세포가 질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척추·관절 전문 나은병원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를 무료로 치료해주겠다고 나섰다. 물론 수술 대신 최신 줄기세포 치료법을 적용한다.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는 한국인과는 뗄 수 없는 질환이다.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좌식생활이 몸에 밴 데다 운동의 일상화와 비만 인구의 증가 등으로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어서다. 빈곤층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꼽히는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의 고통을 덜어주겠다고 나선 나은병원 남기세 대표원장을 만났다. ●줄기세포 치료란 어떤 치료 방법인가. 줄기세포는 다양한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분화 상태의 세포로, 적절한 조건만 맞춰주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하는데 이런 특성을 관절염 등 특정 질환 치료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연구로 많은 불치병 및 퇴행성 질환자들이 희망을 가졌으나 이후 논문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줄기세포 연구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재생치료에 대한 연구는 계속돼 급기야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로 퇴행성관절염과 조혈장애 환자들에게 이 치료가 적용되기에 이르렀다. 또 뇌·척수·디스크·피부·장·혈관질환자 등에도 줄기세포 치료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많은 난치병 및 퇴행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 삶을 약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가 기존 치료와는 어떻게 다른가. 기존 치료가 주로 증세 완화나 병의 진행을 막는 방법인데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문제 부위를 원래의 상태에 가깝게 복원시키는 치료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최소한의 절개와 국소마취만으로 불과 1시간 안에 수술이 이뤄지며, 수술 후유중도 매우 적어 회복도 빠른, 효과적이고 간단한 치료법이다. ●줄기세포 치료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퇴행성 관절염을 예로 들어보자. 이 경우, 우선 약물 및 물리치료와 체중감량, 운동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증세 개선을 시도하며, 이런 방법으로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미세천공술·절골술·인공관절치환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미세천공술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가연골재생술이 더 효과적인 치료라는 임상보고도 있다. 이때 사용하는 줄기세포는 제대혈에서 채취·배양한 것으로, 지금까지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안전한 치료다. 수술은 부분마취 후 관절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한 뒤 여기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시간은 약 40분이 걸린다. 만약 퇴행성 디스크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주사치료나 수핵성형술 등을 시행하고, 그래도 증세가 개선되지 않으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해 여기에서 추출·정제한 줄기세포를 디스크 안에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줄기세포를 환자의 몸에서 직접 추출해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다. 이런 줄기세포 치료는 2010년 일본의 전문의 요시카와가 2명의 환자에게 시술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스파인’지에 보고했으며, 이듬해에는 스페인의 전문의 오로즈코가 10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결과를 저명한 장기이식 학술지(Transplantation)에 발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한 조건이 따로 있나.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최악의 상태인 4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나 중증도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가 있다. 단, 연골 재생효과 측면에서 일정 정도의 연골이 남아있으면 치료효과가 훨씬 좋다. ●그렇다면 줄기세포로 어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가. 근골격계에 국한해 말하자면 대표적인 질환이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연골 손상이고, 이 밖에 퇴행성 디스크와 고관절의 무혈성 괴사, 건(힘줄)및 근육 손상, 뼈 유합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신경 손상에도 효과적이어서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지마비 환자에게도 시도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현재 임상적으로 확인된 줄기세포 치료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가. 무릎관절염의 경우 치료 성과를 1년간 주시한 결과, 기존 미세천공술보다 우수하다고 확인됐지만 최근에 적용된 치료라 세부적인 성과 통계자료는 아직 없다. 하지만 부작용이 없다는 점은 확실히 입증됐다. 한계라면 적응증이 아직 제한적이고, 시술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점이다. ●치료 성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게 아니라 시행 초기여서 관련 데이터가 부족할 뿐이다. 실제로 퇴행성관절염에 적용한 뒤 1년간 관찰한 결과 환자의 통증지수가 44에서 24로 크게 개선됐다. 퇴행성 디스크 역시 일본의 임상보고에 따르면 손상된 디스크가 재생됐음이 MRI(자기공명영상)로 확인됐다. 또 스페인 오로즈코팀 연구에서는 치료한 10명의 환자에게서 3개월 만에 85%의 통증 감소가 있었는데, 이는 기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보다 좋은 결과다. 물론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비교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치료 후 언제쯤 치료 성과가 나타나나. 시술 후 약 3개월 내에 통증이 감소된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새로 자라는 연골을 보호하기 위해 시술후 최소 6주 정도는 체중 부하를 줄여야 하며,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퇴행성 디스크도 허리근육 강화를 위한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질환을 가진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치료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기초생활 대상자 등 어려운 계층에 의외로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환자가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료로 줄기세포 치료를 해주기로 했다. 대상자들이 이번 무료치료 프로그램(전화 접수:02-6714-9556)에 많이 참여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무조건 따내… 금고서 잠만 자는 예산

    경기도는 올해 안에 화성 제부도 마리나 시설을 착공하기로 하고 9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올 초 국토해양부에 신청한 사업계획 승인이 나지 않아 아직까지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작된 사업 타당성 조사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됐기 때문이다. 도는 조만간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앞으로 실시설계계획 승인 등이 남아 있어 올해 말 착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일단 편성해 놓고 보자는 식의 이른바 ‘묻지마 예산 편성’ 관행이 여전하다.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았거나 자체 예산을 편성해 놓고도 이런저런 이유로 집행하지 못하는 예산이 지자체별로 수조원에 달한다. 국민의 혈세가 지자체 이기주의와 과욕으로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15일 경기도의회 신종철(민주통합당·부천2)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들이 올 들어 2219억원에 달하는 건설 관련 예산을 사업 승인 또는 설계 지연 등의 이유로 집행하지 않고 있다. 이는 과천시의 한 해 예산 2133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쓰지도 못하는 사업 예산이 쌓이다 보니 전체 미집행 예산은 천문학적이다. 경기도의 미집행 예산은 이날 현재 2조 3528억원으로 전체 예산(12조 8228억원)의 18.3%에 달한다. 신 의원은 “1000만원이 없어 애를 태우는 사업도 적지 않다. 시급하지 않은 사업 예산을 편성하면 정작 필요한 사업을 못하게 된다.”면서 “예산 수립 때 필요한 비용을 엄격히 검증하고 늦어지는 사업은 엄중하게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렵게 따 온 국비를 반납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2010년 국토해양부 사업으로 선정된 남춘천복합환승센터 건립을 포기하고 7억 5000만원을 반납했다. 지난 3월 민간투자공모에서 단 한 건의 접수도 없었던 데다 27만명의 인구 특성상 투자 및 운영이 쉽지 않았다고 판단해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일단 예산부터 확보해 놓고 보자는 관행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대 이재은 부총장은 “지자체 사업 가운데 상당수는 매칭 사업인데 정부의 예시가 늦어지거나 주민 동의 등 절차를 거치다 보면 시기를 놓쳐 제때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현금만이 살 길” 기업들 유동성확보 총력

    “현금만이 살 길” 기업들 유동성확보 총력

    기업들이 내년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자 ‘돈맥경화’에 대비해 너도나도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져 기업공개(IPO)도 쉽지 않다 보니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 말고는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정유사, 돈 가뭄 대비 유동성 확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14일 인천공장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천공장이 정유공장으로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보고 석유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생산기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게 됐다는 게 SK에너지의 설명이다. 정유공장인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 지역에 위치해 대규모 유조선 정박이 불가능하다. 충분한 분량의 원유를 공급받지 못하다 보니 그간 가동률이 50%를 밑돌았다. GS칼텍스도 이달 말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이미 올 들어서만 1조 1500억원어치를 찍어내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올 들어 75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최근 3년(2009~2011년)간 연평균 발행액(2500억원 안팎)의 3배에 달한다. 정유업계는 최근 정제 마진(원유로 석유화학제품을 만들어 팔아 남는 이익) 변동이 심해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한 데다 경기침체로 당분간 괄목할 만한 수요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상당한 현금을 쌓아 둔 기업들도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8%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금리 낮을 때 자금 확보” 발 빠른 행보도 현대기아차가 6000억원(현대차 3000억원, 기아차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 각각 3000억원 안팎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은 만기가 없는 채권인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상선은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동시에 3억~5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준비 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특별히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는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달 각각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공모에 나섰지만 흥행에 실패해 주관 증권사가 물량을 매입했다. 대림산업도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흥행에 실패하자 금융사들이 중견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을 맡지 않으려 한다.”면서 “중소형 건설사들은 유동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절약~ 절약” 금융권 허리띠 졸라맨다

    “절약~ 절약” 금융권 허리띠 졸라맨다

    저조했던 3분기 실적, 인원 감축, 내년까지 이어질 경기침체에다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 안팎으로 어려운 금융권이 이제는 절약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웃도어형 보온용 내피를 지급했다. 지급 명목은 금감원 체육대회 기념품이지만 실제 목적은 방한용이다. 임직원들이 사무실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쓸 수 있도록 금감원 로고를 새기지 않았다. 금감원 측은 “경쟁입찰 등을 거쳐 구매단가를 낮췄기 때문에 올 겨울철만 써도 절약된 금감원 연료비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국은행도 2200여명의 임직원에게 방한복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은 본관 및 부속 건물은 오래돼 난방 효율성이 떨어진다. 실내온도를 겨울철에는 영상 18도 이하, 여름철에는 28도 이상으로 맞춰야 하는 엄격한 공공기관 근무 규정을 고려할 때 보온성이 뛰어난 내피를 지급하는 것이 난방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본 것이다. 한은의 내피는 금감원 내피보다 보온성이 뛰어난 깃털 점퍼 형식이다. 한은은 개인에게 지급되는 방한복 치수와 색상 등을 기록, 퇴사 등 신상 변동이 생겼을 때는 반납해야 한다는 규정까지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도 ‘절약’을 외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임원들 주유비를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쓰도록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00만원이 넘을 수도 있지만 확인을 받게 해 절약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5월부터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아껴쓰기 3·3·9 운동’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운동은 물자·에너지·시간 3가지를 아끼는 각각 3가지 방법으로 총 9가지를 실천하자는 것이다. 보험사와 카드사도 마찬가지다. 삼성생명은 지난 8월부터 설계사들에게 태블릿PC를 줘 문서 사용을 줄이고 있다. 태블릿PC로 고객들에게 상품 설명을 하고 계약서도 전자문서화해 문서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 직장 내 보고 시에도 종이를 최대한 줄이고 구두로 대신하거나 이메일 보고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부터 ‘종이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직원 개인 뿐만 아니라 각 팀마다 매달 쓴 문서량이 공개된다. 양면 복사와 한 면에 두 페이지 복사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 24개 구청장 “무상보육 지원 50%로 상향을”

    서울 24개 구청장 “무상보육 지원 50%로 상향을”

    서울의 구청장들이 무상보육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들의 모임인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노현송 강서구청장)는 13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유아(0~2세) 보육사업 국고기준보조율을 현행 20%에서 50%로 상향 조정해 줄것을 국회와 정부에 건의했다. 현재 정부의 영·유아 보육사업 국고기준보조율은 서울 20%, 기타 시·도 50%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자치단체와 사전협의도 없이 밀어붙이기식 보육정책으로 지방재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있다.”면서 “최근 3년간 세입은 0.59% 감소하고 사회복지비는 34.6% 증가, 사회복지비 비중이 총예산의 46.1%에 달하는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무상보육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내년도 보육관련 예산을 2012년도 예산의 기준금액인 2470억원만 반영하고, 소득 하위 70% 누리과정 보육료와 양육수당 확대분 등 추가분담금 930억원은 현실적으로 확보가 어려워 본예산 편성이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현실적으로 무상보육 예산편성 자체가 불가능해 내년 상반기 중에 보육료가 바닥이 날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보육료를 지급할 방안이 없어 정부가 지금처럼 지원을 미룬다면 사상 초유의 적자 재정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이어 “현재 정부 계획인 소득하위 70% 지원안대로 하면 자치구 부담은 930억원, 거기에 국회에서 논의하는 전계층 지원안대로 하면 추가부담이 232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구정운영 최저생계비라고 할 수 있는 자치구 기준재정 수요충족도가 2010년부터 90%대로 떨어져 기본적인 운영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서울시에 대해서도 조정교부금 교부비율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내년부터 조정교부금 재원이 취득세에서 보통세로 바뀌는 건 긍정적이고 자치구 전체로는 900억원 정도 조정교부금이 늘어난다. 하지만 공무원 인건비도 2.8% 인상돼 늘어난 교부금 모두가 인건비로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구는 “무상급식과 관련한 내년도 자치구 추가분담금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무상보육 추가분담금에 대해서만 예산편성을 거부하는 결의는 자칫 당리당략에 따른 결정으로 비칠 수 있다.”며 성명서에 불참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13학년도 수능] 어렵게 출제된 영역 잘봤다면 표준점수 반영 대학 노려야

    [2013학년도 수능] 어렵게 출제된 영역 잘봤다면 표준점수 반영 대학 노려야

    8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수험생들은 수시 2차와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은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모집 정원이 13만 5277명으로 지난해보다 9803명이나 줄었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수능이 난이도에 따라 A·B형으로 구분돼 출제되는 등 입시제도에 큰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입시제도 변경 전해에는 재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채점후 대학별 유리한 전형 꼼꼼히 따져야 입시 전문가들은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원 점수보다는 영역별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 예상 등급 등을 모두 살펴봐야 한다. 각 대학마다 반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지표가 자신한테 유리한지 따져 봐야 한다. 어렵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표준점수 반영 대학을, 쉽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백분위 반영 학교를 노리는 것이 좋다.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잘 나왔다면 이미 원서를 접수한 수시 모집에 응하지 않고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을 노리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 수시 지원자는 추가 합격자라 하더라도 정시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금지된다. 만약 지원했다가 적발되면 모든 합격이 취소된다.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숭실대·중앙대 등은 10일과 11일 대학별 고사를 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반면 수능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수시 2차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 수능 최저점수 제한이 없는 전형에 지원한 경우에는 논술이나 구술면접 등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수능 이후에 수시 2차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가천대·이화여대·연세대(원주) 등의 대학 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수시 2차는 1차에 비해 정원수가 적고,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수시는 최대 6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21~27일이고, 내년 1월 2일부터 전형이 시작된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 성적에서 희비가 갈린다. 상위권 주요 대학은 정시 선발 인원의 50% 이상을 수능점수만 보는 우선선발로 뽑는다. 내신이 좋지 않고, 수능성적이 잘 나온 수험생에게는 좋은 기회다. 다만 대학마다 반영하는 영역과 영역별 가중치가 제각각인 만큼 전형요강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정시에서는 가·나·다군 3차례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소신 지원과 안전 지원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안전 지원, 적정 수준의 지원, 소신 지원을 한번씩 쓰도록 조언하고 있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다군이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가·나군에 비해 적어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주말부터 대입학원 무료 입시 설명회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입시설명회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입 전문학원들은 이번 주말부터 무료 대입설명회를 열고 자료집과 가채점판, 배치표 등을 제공한다. 종로학원은 10일 오후 2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이투스청솔은 10일 재현고 한빛관에서, 11일 진선여고 회당기념관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11일에는 대성학원이 한국외대 미네르바 콤플렉스에서, 메가스터디는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는 대부분 선착순으로 입장하지만, 일부는 인터넷 예약이 필요하다. 공교육 전문가들의 입시상담도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EBS와 공동으로 다음 달 1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입시 전략 설명회를 열고, 6~9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박람회도 개최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先 정치혁신 합의·後 룰 협상… ‘국민연대’로 신당 갈수도

    先 정치혁신 합의·後 룰 협상… ‘국민연대’로 신당 갈수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단독 회동 뒤 밝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7대 조건은 크게 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 새정치공동선언 마련, 국민 연대로 요약할 수 있다. 두 후보는 우선 후보 등록 전에 단일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당초 예상보다 진전된 합의안을 내놓았다. 12·19 대선 후보 등록은 이달 25~26일, 즉 앞으로 20일 안에 단일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단일화 협상은 각 진영 논리를 앞세우기보다는 새 정치와 정권 교체 대의에 동의하는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일화 협상이 누구에게 유리한지를 따지는 방식에 매몰될 경우 단일화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목할 부분은 두 후보가 국민에게 공동으로 선보이기로 한 ‘새정치공동선언’이다. 단일화 명분을 집약해야 한다는 점에서 알맹이에 해당한다. 공동선언에는 정치 제도 및 정당 혁신, 권력기관 견제 등 두 후보가 그동안 제시해 온 전반적인 정치 혁신의 구상이 집약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선(先)정치 혁신 합의, 후(後)단일화 협상’ 기조를 제시한 셈이다. 문 후보 측은 새정치공동선언과 단일화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안 후보 측은 정치 혁신 합의가 우선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두 진영 간 입장 차가 있는 만큼 단일화 협상이 완결될 때까지 양측 모두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두 후보가 합의문에서 밝힌 ‘국민 연대’도 주목된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새 정치와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양쪽 지지자들을 크게 모으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 연대는 안 후보의 주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지지층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정치적 완충 장치’라는 해석이 따른다. 문·안 두 후보 중 어느 쪽으로 단일화되든 20%대의 지지율 이탈이 우려되는 게 현실이다. 안 후보 측은 그동안 단일화보다는 연대, 연합에 무게를 두고 대선 이후의 정계 개편 구도를 그리는 인상을 줬다. 반면 문 후보 측은 단일화를 양 진영 간의 세력 통합으로 가는 중간 수순으로 인식해 왔다는 점에서 국민 연대는 일종의 절충적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단일 후보 선출보다 더 중요한 건 프로세스이며 이는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단일 후보가 선출되는 과정에서 두 진영 간의 공동정부 구상 등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인 만큼 대선 승리 후 정계 개편의 예고탄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 연대를 이탈 없는 단일화를 위한 틀로 보면 된다.”며 “양 진영이 통합의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구축해 나갈 것인가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선 때까지는 국민 연대의 틀로 선거 공조를 하고 대선 이후 정치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이 모두 합치는 ‘빅텐트’ 구상으로 발전할 여지도 있다. 민주당 비주류인 김영환 의원은 “단일화는 동일한 정치대오를 형성하는 것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과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이 연대한 뒤 향후 대선을 전후로 통합신당 정계 개편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오세훈과 나비효과/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세훈과 나비효과/임태순 논설위원

    지난해 8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주민투표에 부칠 때 그의 행보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가 가져온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한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우와 같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나비효과’를 실감하게 된다. 그는 무상급식을 주민투표에 올리면서 서울시장직을 내걸었다. 그로선 배수진을 친 것이지만 선거결과는 참패였다. 투표율이 개표기준인 33.3%에 못 미쳐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했다. 그가 사태를 자초한 만큼 그는 시장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여권 내 지지율 2위라는 잠룡의 지위도 한순간에 날아갔다. ‘리틀 이명박’으로 불리며 ‘이명박 서울시장’의 성공방정식을 추종해온 그의 퇴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타격을 가져왔다. 든든한 방패막이 무너지면서 레임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의 퇴진은 새누리당의 대권 경선 가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박근혜 후보의 잠재적 대항마가 사라졌으니 경선이 흥행에 성공할 리 있겠는가. 오세훈이 물러나면서 서울시정에는 시민운동이라는 새로운 피가 수혈됐다.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원순 후보가 보궐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행정이 비정부기구(NGO) 등 시민운동세력과 접목하고, 비제도권이 제도권으로 진입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취임 1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전임 시장들과 달리 소박하게 마을공동체를 통한 도시 혁신을 부르짖었다. 청계천 복원, 광화문 광장, 도시 디자인, 한강 르네상스 등 대형 사업 대신 삶의 질 개선, 복지, 소통 등 시정의 차별화를 꾀했다. 박 시장은 희망제작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사업수완을 보였지만 많은 사람들은 행정 경험이 없는 그가 서울시 살림을 잘 꾸려갈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수소전지·태양광사업 등을 통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 도시 텃밭 조성 등 다소 현실성이 결여된 어설픈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서울시민 복지기준을 제정하고 정주형 도시개발정책을 선보이는 등 무리 없이 시정을 이끌어 왔다. 그의 연착륙은 그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무소속 대선 후보로 부상하는 데 자양분이 됐다. 만약 그가 서울시정에서 죽을 쑤었으면 오늘의 안철수는 없었을 것이다. 갈팡질팡 행정으로 서울시를 엉망으로 이끌었다면 제3세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 신뢰는 여지없이 무너져 안철수 후보도 뜨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한 박원순 시장은 안 후보에게 제대로 보은을 한 셈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과제는 시민운동의 참신성, 신선함을 어떻게 시정에 착근시켜 도식적이고 정형화된 관료행정을 업그레이드하느냐에 모아진다. 한편으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앞두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제3의 방식으로 대권을 쟁취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안철수 후보가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기성 정치권, 제도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열매를 맺을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갈망, 역동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의 도전은 무의미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정치권이 이러한 바람을 어떻게 수렴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는 한발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오세훈의 진정한 나비효과는 정치지형의 변화보다 복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선택적 복지를 주장하며 스스로를 제단에 올렸지만 정치권은 무상보육 등 좌클릭만 하고 있다. 여야 가리지 않고 대선을 맞아 곳간이 비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국민들도 이성적으로는 무상복지를 미심쩍어하지만 심정적으로는 무상복지에 쏠려 있다.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세훈은 다시 환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stslim@seoul.co.kr
  • ‘이석채식 경영’ 탄력 붙는다

    ‘이석채식 경영’ 탄력 붙는다

    KT가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이동통신사의 주 수입원이었던 유무선 분야의 성장은 정체된 반면 비(非)통신 분야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이석채 KT 회장이 공언한 비통신 분야 사업 강화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지난 3월 올레경영 2기 선포식에서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변신을 선언하고 비통신 분야의 매출을 2015년까지 2.5배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 KT는 5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6%(6조 5194억원), 당기순이익은 45.6%(3723억원) 늘었다. 특히 KT가 신성장 사업으로 삼고 있는 미디어·콘텐츠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8% 증가한 2664억원을 달성했다. 인터넷TV(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3분기에만 20만명이 늘었다. IPTV 유료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은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앞서 KT는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부동산 전문 자회사에 현물출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KT의 자회사도 3분기에 선전했다. BC카드와 KT렌탈이 각각 356억원,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KT는 “지난해 4분기 BC카드, 올해 3분기 KT렌탈을 연결 편입한 영향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KT렌탈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며 “비통신 분야를 포함한 그룹경영의 성과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무선 분야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유선 분야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10.2%나 감소한 1조 5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분야 매출액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1조 7542억원에 그쳤다. 이는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과도한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KT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범준 전무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이폰5가 나오면 좋은 요금제 등으로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시장을 도발할 의향은 전혀 없다.”며 “돈을 많이 써서 가입자를 유치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매출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나타냄에 따라 앞으로 비통신 분야 성장을 위한 KT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文 “대입제도 단순화·특목고 점진적 폐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5일 현행 교육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술하는 내용의 교육 공약을 내놨다. 대입제도 단순화, 특수목적고 점진적 폐지, 학제 개편 등의 혁신적인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안 없이 비전 제시에 그쳐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기 내 실현 불가능한 공약도 적지 않았다. 문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국민명령 1호’ 제안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0~5세 무상보육 실시, 현행 6-3-3-4 학제를 선진형으로 전환 검토,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를 표집조사로 전환, 대입 전형을 수능·내신·특기적성·기회균형 등 4트랙으로 단순화, 영어교육 정상화, 교육과 돌봄을 지역사회가 책임지게 하는 내용의 ‘한아름법’ 제정, 아동교육복지기본법 제정, 대통령 직속 힐링교육위원회 설치 등을 공약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특목고 폐지 부분에서 “설립 취지에 맞게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만 밝혔을 뿐 시기와 방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과학고는 그대로 존치시킨다는 방침이다. “수능을 자격고사 제도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은 이미 공고된 2014년도 대입 개편안이 최소 3년은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일러야 2017년 이후에나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 “0~5세 무상보육·초등 방과후교실 확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5일 0~5세 아동에 대한 무상보육 전면 실시를 약속했다. 안 후보 캠프의 육아정책포럼은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육아정책 발표회를 열고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위한 육아지원시설 확충, 추가 비용 없는 무상보육 실현, 모두가 믿을 수 있는 보육 서비스 제공 등 3대 육아정책 원칙을 제시했다. 0~5세 무상보육은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 후보 측은 현행 무상보육 체제에서 어린이집이 부모에게 특별활동비 명목으로 별도의 비용을 요구하는 관행을 엄격히 규제해 부모의 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어린이 센터’를 8000실가량 신설해 창의 활동, 진로 교육, 교과 학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의 초등돌봄교실도 2배 확대해 24만명의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100인 규모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해마다 500곳씩 모두 2500곳 설치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동 비율을 현행 5.3%에서 3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24개월 미만의 자녀를 집에서 키우는 소득 하위 70%의 가정에는 월 최고 2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상보육 재정과 관련해 육아정책포럼의 이옥 교수는 “올해 무상보육 예산 8조 1000억원 정도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安 오늘 단일화 회동] 安 ‘지지세 견고’ 자신감… 단일화 주도권 쥐고 정면돌파

    [文·安 오늘 단일화 회동] 安 ‘지지세 견고’ 자신감… 단일화 주도권 쥐고 정면돌파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5일 민주통합당 심장부인 광주에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회동을 전격 제안한 건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쥐고 정면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야권 후보 지지층의 단일화 불안감과 피로감을 없애며 후보 경쟁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민심을 견인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안 후보가 단일화의 첫 원칙으로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제시한 건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9월 추석 전까지만 해도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의 양자회동 제안이나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던 안 후보가 지난달 19일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라고 처음 단일화를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이날 전격적인 단독 회동 제안까지 이어졌다. 회동 장소는 문 후보 측 제안에 따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으로 정했다. 문 후보 측은 “헌법 정신이 출발한 임시정부와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후보는 최근 문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하기로 결심하고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 등 최측근들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가 전날 “단일화를 하겠다는 원칙만이라도 합의하자.”고 요청한 것에 대한 화답 성격도 있다. 안 후보의 변화는 전날에도 감지됐다. 안 후보는 전북 군산 새만금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혁신에 대해 “진심이 담긴 ‘약속’들이 있어야 정권교체가 성공할 수 있다.”며 기존의 ‘실천’에서 ‘약속’ 요구로 수정하는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변화의 바탕에는 안 후보의 지지세가 견고하다는 자체 판단이 깔린 듯하다.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고 있고 9월 출마 선언 뒤 추석 전 아파트 매매와 논문 등 검증 과정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안 후보가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에서 회동을 제안한 점도 예사롭지 않다. 호남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최근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이상기류를 보여 왔다. 이를 만회하고자 강연 제목도 정권교체가 이뤄진 1997년을 강조하며 “2012,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재현됩니다”라고 정했다. 강연에서도 “광주가 중심이 돼 달라. 광주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이 가진 변화의 정신을 선택했고 민주당은 정치사에서 늘 스스로를 혁신하며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의 길을 지켜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개혁 이슈를 강조해 민주당과의 단일화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중도·무당파의 이탈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박 후보 대 야권후보’라는 양자대결로 대선정국이 새로 짜인다. 대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는 1997년 15대 대선의 ‘DJP연대’, 2002년 16대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그 폭발력이 입증됐다. 이번 대선도 3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선두를 달리지만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는 등 혼전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측이 단일화의 방법과 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겠지만 결국 단일화에 합의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단일화 시점은 후보등록일(25∼26일) 직전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후보가 일단 결정을 하면 신속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인 데다 문 후보 역시 전날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또 두 후보가 얼마나 ‘감동적인 단일화’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가 단일화의 정치적 효과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 기반의 ‘누수’를 최소화하는 단일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야권의 인식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어느 후보로 단일화되더라도 일정 정도의 지지층 이탈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안 후보의 단일화 회동과 관련해 정치공학적 접근이자 ‘밀실 야합’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두 후보가) 내건 내용들이 시대적 요구와 과제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권력을 잡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겨울철 포장이사,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겨울철 포장이사,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상대적으로 외부활동이 적은 겨울철에 이사를 하면 각종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다른 계절 이사에 비해 더 신경써야 한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추운 겨울에 이사를 해야 한다면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좋다. 겨울철에도 이사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미리 견적을 내보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GS이사몰(www.gs24mall.com)을 통해 겨울철 포장이사에 앞서 몇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봤다. △미리 견적내기= 겨울철 이사는 비수기에 속하지만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가을시즌을 피해 실속이사를 준비하는 고객들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진다. 때문에 이사전 미리 견적을 내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처음에는 다른 업체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비용을 제시하는 업체들은 이사 당일 추가요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업체들은 이사에 당연히 필요한 사다리차, 포장용 박스 등의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고 견적을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이 미리 견적을 의뢰하고 분석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사전견적 시스템이 있는 포장이사 업체인지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신속정확하게 진행하는 업체인가= 겨울철 이사는 어떤 포장이사 업체에 맡기느냐에 따라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정도가 달라진다. 제시간에 도착해서 체계적으로 이삿짐을 옮기는 직원들의 숙련도도 중요하지만 이사후 가구배치와 청소까지 마무리해주는 포장이사 전문업체와 계약하면 추운 날씨에 수고를 덜 수 있다. △피해보상이행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는가= 겨울철에는 이삿짐 파손, 흠집과 같은 사건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때 무허가로 진행하는 업체는 피해보상이행보증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도중에 사고가나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겨울철 이사에서는 이삿짐 흠집, 파손, 분실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 만일을 대비해 제대로 보상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삿짐센터의 피해보상보증이행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객맞춤 컨설팅 및 맞춤이사 전문 GS이사몰은 로얄이사, 포장이사, 보관이사, 원룸이사, 사무실이사, 해외이사 등 전문화 및 세분화된 시스템으로 맞춤형 포장이사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도가 높다. 이밖에 에어컨 이전, 청소멸균 서비스, 타일서비스, 도배 인테리어 서비스, 홈넷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朴 ‘아빠의 달’ 도입, 文 아동수당 신설, 安 맞벌이 지원확대

    朴 ‘아빠의 달’ 도입, 文 아동수당 신설, 安 맞벌이 지원확대

    여야 유력 대선 후보들은 육아·보육 정책을 보편적 복지의 대표 항목으로 올려놨다.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2030 여성 직장인’의 표심(票心)을 붙잡기 위해 정성과 애정을 듬뿍 담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저출산이 향후 국가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저출산 대책만큼은 복지를 넘어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영·유아 보육재정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5%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 수준인 1%에도 못 미친다. ●저출산대책 ‘투자 관점’서 접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육아·보육정책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아빠의 달’ 도입이다. 출산 이후 아빠가 3개월 중 한 달을 지정해 육아 휴직을 신청하고 월 통상임금의 100%를 고용보험기금 등에서 받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0~5세 전 계층에 양육수당(10만~20만원)을 지원하고 만 3~4세 아동이 있는 가구에는 보육비 지원을 약속했다. 개인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보육시스템을 도입해 선택적 시간제 보육과 아이돌보미·가사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31일 12세 미만 아동을 키우는 모든 가정에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체 9%인 국공립 어린이집을 임기 중 시설기준으로 20%, 이용아동 기준 40%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아버지 휴가 2주’를 제도화해 부인이 출산했을 때 남편이 사용할 수 있는 휴가를 유급 휴가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영·유아의 무료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출산 지원을 위해 간호사가 방문하는 서비스인 ‘육아 코디네이터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아직 육아·보육에 관한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얼개는 그려졌다. 안 후보는 맞벌이 부부에 대한 공공보육 지원을 확대하고 지나치게 시설 위주인 공공 시스템에서 벗어나 집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가정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재원확보 등 실현 가능성은 의문 그러나 각 후보의 장밋빛 공약과 달리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정부가 ‘0~2세 영·유아 전면 무상보육’ 정책을 실시한 지 7개월 만에 폐기를 선언했듯이 재원 확보가 정책 추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후보들도 구체적인 재원 마련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부 정책은 기업 현실이나 보육 현장과 동떨어진 아이디어성 대책으로 겉만 번지르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99% 임상보다 중요한 1% 감성경영의 비밀

    99% 임상보다 중요한 1% 감성경영의 비밀

    서울 역삼역에 위치한 A한의원. 이곳은 최근 ‘직원중심경영법’이라는 의료경영법을 도입했다. 이 경영법은 ‘고객중심경영’과는 달리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경영의 주체가 돼 경영을 직접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고안된 능력혁신법이다. 직원들이 신바람 나서 일을 하니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그에 따라 매출도 상승한다는 원리다. 직원의 경영만족이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고객만족은 이뤄질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체계화시킨 경영법이다. 실제 A한의원은 이 경영법을 도입한 지 석달만에 매출이 300% 이상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직원중심경영법을 창시한 오헨리경영학교의 오헨리 원장은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다 40대에 의료경영디렉터로 입문했다. 그후 13년간 의료경영현장에서 일하며 직원중심경영법을 완성해 특허를 받았다. 의료경영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오헨리 원장을 만나 직원중심경영법에 대해 들어봤다. ▷직원중심경영법을 만든 계기는= 누구에게나 꿈과 목표가 있고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일하며 직원들의 면면히 살펴보니 꿈과 목표에 대한 열망이 너무나 부족한 거예요. 그러다보니 이직률도 높고 병원경영도 항상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병원직원들에게 인생을 담보해서 얻어낼 수 있는 꿈과 비전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시에 의료계에도 경영의 시대가 올 것이고 그 경영은 직원들에 의해서 생성될 것이라 생각했죠. 그후 구체적인 직원중심경영법의 체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의료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은 기법과 이론이 아닙니다.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직원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죠. 결국 고객들이 선택하는 것은 감정적인 것입니다. 그 감성은 분위기에서 오는 것이라는 단순한 원리를 잡으면 단박에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헨리 경영학교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직원중심경영법의 성공사례가 병원장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직원중심경영법의 성공사례를 3~4개월 과정속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오헨리경영학교를 만들게 됐습니다. 경영학교에서는 병원운영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실행프로그램들을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익히게 됩니다. 기수별로 평균 30개 정도의 병원이 동시에 교육을 받게 되는데, 3~4개월 사이에 그 30개의 병원이 최소 50퍼센트에서 최대 300퍼센트까지 매출이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지금까지 7기가 졸업했습니다. 오헨리 원장은 오는 4일 서울 강남의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www.successhop.co.kr)에서 직원중심경영법 강연을 시작으로 3차에 이른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나눔의 신행, 서울 한복판서 번진다

    나눔의 신행, 서울 한복판서 번진다

    지난 2006년부터 전국의 사찰을 돌며 나눔과 봉사의 새 신행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108산사 순례기도회’(회주 선묵혜자 스님)가 창립 6주년을 맞아 기념법회를 갖는다. 31일 오후 2시 서울시청앞 광장 특설법단에서 ‘농촌사랑 나눔봉사 한마당’을 주제로 여는 법회와 영산재가 그 자리. 이날 행사는 사부대중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도회 원래의 뜻을 살린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1부 ‘창립 6주년 기념법회’는 지난 6년간의 활동과 신행을 되돌아보는 자리. 홍보동영상 상영과 인사말, 발원문 등으로 꾸며진다. 이어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 시연이 열리며 ‘농특산물 직거래’, ‘다문화가정 고향 보내기’, ‘군장병 간식나눔 보시’, ‘농촌사랑 봉사 실천다짐’, ‘선묵 108장학금 시상’ 같은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지난 6년간 다양한 진기록을 세우며 신행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10월 영축산 통도사를 시작으로 지난 18일 청도 운문사까지 73차례의 순례를 거의 빠짐없이 매월 이어왔다.신도들을 태우고 산사를 누볐던 버스만 해도 6000여대. 그동안 35만명이 순례에 동참해 총 2500여 가마의 쌀을 어려운 이웃과 사찰을 위해 보시했다. 혜자 스님이 원력을 세워 이어온 나눔과 봉사의 행사도 만만치 않다. 이 가운데 ‘108효행상‘은 각 지역 기관장이며 사찰 주지 스님의 추천을 받아 총 80명에게 시상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해온 ‘108선묵 장학금’과 의료혜택 불모지대의 이웃을 위한 ‘108약사여래 보시금’은 대가 없는 ‘무주상보시’ 실천 차원에서 다른 이웃종교의 눈길을 끌고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 밖에 순례가 열리는 사찰에서 부대행사로 열어온 ‘농어촌 특산물 직거래 장터’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108산사 순례 환경지킴이’는 환경문제 해결 차원에서 다른 단체들로 확산되는 추세다. 군 장병들에게 간식거리로 제공된 총 300만개의 초코파이도 이 산사순례기도회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혜자 스님은 “이번 법회는 108산사 순례기도회를 점검하는 자리에 불과하다.”며 “수행·문화·생명·나눔·평화결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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