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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쌩쌩~’ 땡볕레일 가른 썰매의 굉음…“안방 평창올림픽 메달 무조건 딸 것”

    [단독] ‘쌩쌩~’ 땡볕레일 가른 썰매의 굉음…“안방 평창올림픽 메달 무조건 딸 것”

    장대처럼 쏟아진 장맛비가 잠시 멈춘 2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타트 경기장.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탁 막히는 무더운 날씨지만, 태극마크를 꿈꾸는 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들은 육중한 썰매를 밀고 끌며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다. 이날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이 개최한 ‘2015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타트선수권’(국가대표 선발전)에는 남녀 47명의 선수가 참가해 빙판 대신 고무 트랙과 레일 위에서 기량을 겨뤘다.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봅슬레이 서영우(24·경기연맹)는 가운데가 완만한 V자 모양으로 파인 150m 트랙 출발선에서 길게 심호흡을 했다. 검은 헬멧과 주황색 반소매, 반바지 운동복 차림인 서영우의 왼쪽 발목에는 올림픽 오륜기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출발” 소리와 함께 서영우는 전속력으로 썰매를 밀며 달리기 시작했다.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낸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경기장은 둔탁한 썰매 바퀴 소리로 뒤덮였다. 레일 위를 달리는 봅슬레이는 썰매라기보다는 마치 사람이 미는 작은 기차 같았다. 경기를 마친 서영우는 썰매를 다시 출발선에 가져다 놓은 뒤 덥다며 헬멧부터 벗었다. 굵은 땀방울이 트랙 위로 후두둑 떨어졌다. 5.80초를 기록해 남자 개인전 1위를 차지한 서영우는 “기록을 좀더 당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아무래도 레일은 빙상보다 마찰력이 심하기 때문에 확실히 썰매가 무겁게 느껴진다”고 혀를 내둘렀다. 대표적인 동계 스포츠 봅슬레이·스켈레톤은 겨울에는 얼음 위 경기장에서 열리지만 여름에는 트랙에 깔린 레일 위에서 스피드를 겨룬다. 스켈레톤의 신성으로 주목받는 윤성빈(21·한국체대)은 “여름에 처음 봅슬레이·스켈레톤을 접하는 초보자들은 대부분 레일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겨울에 빙상에서 훈련을 하려면 또다시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자 스켈레톤 1위를 차지한 정소피아(22·용인대)도 “스켈레톤을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됐다. 얼음 위에서는 조금이라도 중심을 못 잡아 흔들리면 썰매 날이 빠져버리는데 트랙 위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뛰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이지만 다른 종목처럼 선수 간 치열한 경쟁심은 느껴지지 않았다. 참가자의 절반에 가까운 20여명은 지난 22일부터 열린 강습회를 통해 처음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접한 초보자들이다. 8년간 양궁을 하다 팔 부상을 당해 봅슬레이로 전환한 곽조훈(18·옥천상고)은 “아직 한번도 빙상장에서 경기를 해 보진 않았지만 재미있다. 가능성을 발견하면 계속 하겠지만 지금은 꼴찌만 안 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라며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여자 봅슬레이 개인전 1위를 차지한 김유란(23·강원연맹)도 육상 허들 선수 출신이다. 그는 “이제 6개월밖에 안 됐다.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지만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운동 경험이 전무한 참가자도 있었다. 남자 봅슬레이 개인전에 출전한 김수현(27·취업준비생)씨는 “2009년 MBC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봅슬레이 편을 본 뒤 썰매에 매료됐다”면서 “좋아하는 스포츠를 직접 해 보고 싶어 강습회 참가를 신청하고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나서게 됐다”며 웃었다. 이날 그는 176㎝ 61㎏의 왜소한 체격으로 엄청난 하체의 힘이 요구되는 봅슬레이에 도전해 주목을 받았다. 선수들이 여름에도 구슬땀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3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수 대표팀 코치는 “현재 선수들 모두 평창에서 무조건 메달을 따야 한다는 일념으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올해 4회째를 맞은 강습회에서 예년보다 훨씬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나와 앞으로 더 좋은 선수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출신 맬컴 로이드 코치는 “잠재력을 가진 어린 친구들이 많다.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봅슬레이 단체전 2인승은 원윤종-서영우(경기연맹), 4인승은 김식-김동현-석영진-전정린(강원도청)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남자 스켈레톤은 윤성빈이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관계자는 “최종 국가대표 선발은 조만간 열릴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가 막을 내리자 트랙 위에 일렬로 앉은 선수들은 ‘GO KOREA’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한낮인데도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썰매를 타기에는 ‘딱’인 날씨였다. 평창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위 속의 친위쿠데타’ 위산 역류증

     위산은 사람의 몸에서 분비되는 가장 강한 독성 물질입니다. 물론, 위산이 일상적으로 몸 속에서 독성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그렇게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강한 산성입니다.  이런 위산은 사람이 먹는 음식물을 소독하고,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삭혀 소화 흡수를 돕지요. 즉, 섭생에서 위산이 없다면 인간은 생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유기체인 인간의 몸은 만약 위산이 없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와 기능을 가진 생명체로 거듭 나는 적응력을 보이겠지만, 그러기까지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려 인류가 살아남을 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어림잡아 추산을 해 볼까요.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400만∼500만년에 출현했습니다. 아마도 원숭이에 가까운 형태였을 것입니다. 그 후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베이징원인이 나타났고, 지금부터 10만년 전에는 인류의 사촌 격인 네안데르탈인이, 4∼5만년 전에는 호로 사피엔스와 크로마뇽인이 등장하며, 이 직후에 현생인류의 직계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나타났지요.  대략 이렇다고 보면, 터무니없는 얘기지만, 위산을 분비하지 않는 쪽으로 집중적인 진화가 이뤄진다고 가정할 때 적어도 4∼5만년, 길게 잡아서 10만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요. 그러니 이런 황당한 상상보다는 위산의 문제를 알고, 여기에 대응하는 편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위에서는 아군, 식도에서는 적군  이처럼 강한 위산이 위를 손상시키지 않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위벽의 세포에서 염산의 강한 산성을 중화시키는 중탄산염을 분비해 보호막을 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산이 위 속에서 항상 바람직한 역할만 수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가끔은 일탈적으로 독성 물질의 본성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만약, 위벽의 보호막이 어떤 이유로 뚫리면 위벽이 위산에 의해 손상을 입는데, 이렇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위염과 위궤양입니다.  위염과 위궤양은 위산이 위장 속에 머물때 생기지만, 위산이 더러는 위를 벗어나 자기 경로가 아닌 곳으로 흘러들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바로 위산 역류현상입니다. 위산과 각종 소화효소가 느닺없이 윗쪽으로 역류하는 일탈을 자행하는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위의 상부인 식도는 위산에 버틸 수 있는 보호막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여기에 강한 산이 흘러들어와 고이면 순식간에 화상을 입을 수밖에 없지요. 이를 의학적으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타고난 기질 탓에 위산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분비되는 위산과다증이나 노화 탓이기도 하지만, 과식이나 야식, 비만, 음주, 흡연 등도 위산 역류의 요인이 됩니다. 위산이 인체의 소화 및 생리활동에 매우 중요한 물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게 식도로 역류해 일으키는 문제는 가히 친위쿠데타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위나 사람이나 허술한 문(門)이 문제  일상적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위에도 두 개의 문이 있습니다. 위의 상부 식도 쪽에는 분문, 하부 십이지장과 닿는 곳에는 유문이 있고 항문처럼 괄약근이 있습니다. 위산의 역류는 이 중에서도 분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 분문이 열려야 할 때 열리고, 닫혀야 할 때 닫히지만, 노쇠하거나 앞서 지적한 문제를 가진 사람이라면 닫혀야 할 때 닫히지 않고 열려 있어, 위에 들어가 위산과 버무려진 음식이나 위산의 역류를 억제하지 못하게 됩니다. 중년을 넘기면서 생기는 위산 역류의 상당수는 몸이 전반적으로 노쇠해지면서 덩달아 이 분문을 통제하는 근육까지 약해져 필요할 때 문단속을 못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뻔한 얘기지만, 문이 허술하면 나가지 말아야 할 것이 나가거나, 들어오지 말아야 할 것이 들어와 문제가 되지요.  이처럼 위산이 역류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위의 근육을 조종하는 신경의 교란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즉, 뇌의 중추신경은 식도를 통제하고, 소화기의 자율신경은 위 운동을 조종하는데, 이 두 신경계 간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종의 ‘사인 미스’가 발생해 문을 엉뚱하게 여닫거나, 위산과 소화효소를 질정없이 분비하게 하는 것이지요.  필자가 어렸을 때의 기억입니다. 마을의 아주머니 한 분이 늘상 몸이 편치 않아 시난고난 했는데, 사람들은 묵은 가슴앓이 때문에 그렇다고들 말하곤 했습니다. 말 못하고 속을 끓이는 마음의 병을 가슴앓이라고도 하지만, 구체적인 병증을 뜻하기도 했는데, 그런 증상의 특성을 가져다가 붙인 이름이 바로 가슴앓이(heart burn)였던 것이죠. 그 아주머니는 한번 병증이 나타나면 토방마루에 걸터앉아 맹물 같은 침을 줄줄 흘리며 꺽꺽댔는데, 어떤 때는 주먹으로 가슴을 툭툭, 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마루에 널부러져 몸을 뒤틀기도 했습니다.“살면서 하늘 보고 주먹질한 일도 없는데, 왜 맨날 가슴이 틀어오르는지 모르겄다”며 외꽃처럼 노랗게 가라앉던 그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 아주머니의 경우 기질적인 문제가 있었던 듯 하지만, 그렇지 않고도 쉽게 위산의 역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지리도 궁핍했던 예전에는 일년에 고깃국을 몇 번이나 먹고 나는 지 셀 수 있을 정도였는데, 그러니 쥐구멍에 볕 들듯 맞은 제사나 명절 때면 부침이며 떡을 실컷 먹고는 목구멍을 차고 오르는 ‘쓴물’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기억 쯤이야 누구나 갖고 있지요.  참, ‘개대가리 등겨 털어먹듯이’ 살았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세상에 조석으로 독한 위산이 차고 올라 식도의 화상이 심해지다가 마침내 밥 한술도 넘기기 어려우면 고작 한다는 게 푸닥거리 굿판이나 벌리는 것이었지요. 그러다 더러는 명줄 끊기는 일도 없지 않았을 터이니, 요즘에야 ‘절대로’ 죽을 병이 아닌 역류성 식도염을 ‘지독한 귀신’이 달라붙은 것 쯤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던 기억도 우리가 살아낸 세상의 아픈 편린 아니겠습니까.  옛날 일만은 아닙니다. 왜 해운대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설경구가 만취해 잠들었다가 속이 쓰리다며 일어나 엉겁결에 1회용 삼푸를 짜먹고 곤욕을 치르는 장면, 기억나시는지요? 요즘도 야식을 즐기거나 음주·흡연을 자주 하는 사람들 중에 더러는 자다가 쓴물이 차고 올라 잠을 깨기도 합니다. 그러면 흔한 제산제를 먹어 속을 달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치료는 아닙니다. 분비된 산의 일부를 중화시켜 증상을 진정시킬 뿐,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거꾸로 차고 오르는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니까요. 또 이런 제산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할 경우 위의 반사반응 때문에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된다는 연구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사소하거나 너무 심각하거나  이런 위산 역류는 증상이 다양해 헷갈리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식도의 상부는 물론 울대 윗쪽 인두부까지 위산에 닿아 타는 듯한 작열감이나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흉통처럼 느끼거나 헛배가 부르면서 트림을 할 때 역겨운 위산의 맛을 느끼기도 합니다. ‘신물이 넘어온다’거나, 폭음 후에 ‘똥물까지 다 게워냈다’고 할 때의 그 신물이나 똥물이 위산을 비롯한 위 속 소화효소지요.  증상이 항상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무시하고 지나치는 사례가 훨씬 많습니다. 가슴이 쓰리거나 답답한 가슴앓이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속쓰림과 신트림은 기본이고, 목에 뭔가 걸린 듯 하거나 식도 상부가 쓰리기도 합니다. 개중에는 역류한 위산이 성대를 건드려 쉰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고, 위산 역류로 생긴 가슴 통증을 엉뚱하게 심장병이라고 오인하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증상이 모두, 그리고 항상 위산과다나 위산 역류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식도열공, 헤르니아, 담낭염이 원인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만큼, 이런 증상을 사소하게만 여겨 간단한 제산제로 수습하는 일을 반복하지 말기 바랍니다. 심해진 궤양이 천공이 되거나 큰 혈관을 건드리면 위와 십이지장을 절제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위산 역류가 오랫동안 반복되다가 식도암으로 발전한 사례도 드물지 않으니까요.  더 심각한 문제는 갈수록 위산 역류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전체 인구의 40%인 2000만명 이상이 위산 역류를 경험했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은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치료가 잘 되지도 않습니다. 치료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들이 증상을 사소하게 여겨 자신의 나쁜 습관을 못 버리는 탓이 큽니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최대 70%가 재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소하게’ 시작하는 위산역류질환을 ‘더 이상 사소하지 않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구형 식생활이 주는 속 쓰린 결과  ‘서구형 식생활’을 말하면 먼저 떠오르는 계층이 젊은 층입니다. 기성 세대보다 훨씬 다양하고 폭넓게 서구형 식생활을 수용하고 있지요. 바로 이 계층에서 위산 역류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더 기이한 사실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199만명이던 것이 5년 뒤인 2012년에는 336만명으로 늘었습니다. 연평균 14.2%씩 증가한 셈이지요. 또 이후 5년간 진료받은 위·식도 역류질환자는 여성이 58%로 남성(42%)보다 많았는데, 젊은 층인 20대의 경우 여성 위식도 역류질환자가 805만명으로, 남성(435만명)의 2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뒤를 50대와 40대 여성이 잇고 있더군요.  여기에서 흔히 말하는 서구형 식생활이 어떤 식생활인지 간단히 짚고 가지요. 흔히 쓰면서도 애매한 말이니까요. 서구형 식단의 대표적인 특성은 우리에게 패스트푸드로 익숙한 밀가루 음식과 저질 육류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음료와 초컬릿, 스넥류 등이 포함되겠지요.  물론, 충분한 단백질과 싱싱한 채소 및 과일 섭취 등 제대로 된 서구형 식단은 장점이 많지만, 햄버거와 피자로 대표되는 싸구려 서구형 음식은 다릅니다. 이걸 ‘패스트푸드’도 모자라 ‘정크푸드’(쓰레기 같은 음식이라는 뜻)로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지요. 이처럼 입만 즐겁고, 몸에는 어울리지 않는 음식에 길들여진 세대가 바로 젊은 층입니다. 간단히 먹고 치울 수 있는 데다 상당한 습관성까지 보이니 왠만 해서는 떨치기 어려운 버릇이지요.  물론, 이런 식습관과 무관한 중년 이후 여성의 위산 역류는 간혹 호르몬치료와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유방암이나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위식도역류질환 발병 가능성이 46%나 높았으며,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사용할 경우 그 가능성이 66%까지 높아졌다고 보고되고 있으니까요.  한국 전통음식이라고 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건 아니겠지만, 그 빈도는 높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카페인과 알코올, 초콜릿 등이 신경계에 작용해 분문의 식도괄약근을 약화시키기도 하고,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 밀가루 음식과 불규칙한 식습관, 야식·편식과 비만이 훨씬 쉽게 위산 역류를 초래합니다.    ■모든 증상에는 대책이 있다  위산 역류는 초기 증상이 더부룩함이나 간단한 속쓰림 등 마치 소화불량 같지만, 이 단계를 넘어서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작열감 등이 나타납니다. 이 정도라면 위와 식도가 더 상하기 전에 치료를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치료의 시작은 내시경검사입니다. 약물치료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가 주로 사용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 오래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마땅한 약제도 없는 한밤중에 위산 역류가 생겨 잠을 깼다면, 한 컵 정도의 생수를 천천히 마셔 식도의 위산과 소화효소를 씻어내린 뒤 바로 눕지 말고 얼마간 위장이 정리될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잠자리에 누울 때는 상체를 약간 높여주면 위산의 역류를 막는데 효과적입니다. 만약, 집에 생감자가 있다면 믹서 등으로 얼른 즙을 내서 마셔도 좋습니다. 이건 저의 경험담입니다.  명심할 점은, 이런 방법만으로 위산 역류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중요한 근치법은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런 노력 없이 알루미늄이 함유된 위산 중화제에만 의존하다가는 예기치 않는 위의 반란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중화제의 존재를 깨달은 위가 위장 내부를 산성화하기 위해 더 많은 위산을 분비하게 되니까요.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위산 역류가 심각하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겪어본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귀찮고 짜증나는 일인지 압니다. 또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드물게는 매우 위중한 사태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에는 대책이 있게 마련입니다. 만약, 이런 증상이 걱정이라면 곰곰 생각해 보세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 거지?’라고. 그런 다음, 문제가 손에 잡히면 그걸 과감히 폐기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비만이든, 과식이든, 싸구려 서구형 식습관이든 모두.  jeshim@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25) 용, 연꽃과 만나다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25) 용, 연꽃과 만나다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사람들은 어려운 내용을 짧은 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주기를 바란다. 인류가 종교를 바탕으로 이루어 놓은, 동서양의 불가사의한 초자연적인 조형예술을 2500년 전부터 괴력난신(怪力神)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기록해 왔다. 이 때문에 빙산의 일각 아래 거대한 얼음 덩어리와도 같은 신비의 세계, 비밀의 세계가 깊숙이 묻혀 있었다. 바로 그 세계가 ‘초자연적 생명 생성의 과정을 보여 주는 만물화생의 놀라운 세계’임을 필자는 이 연재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런데 그 방대하고 복잡한 세계를 어떻게 일목요연하게 서술할 수 있겠는가. 동서고금의 조형예술을 넘나들어야 해답을 얻을 수 있다. 3000년 전 그리스 미케네 문명의 조형이 AD 500년 한국의 백제미술에서 밝혀질 수도 있고, 고려의 조형이 2000년 전 선사시대 작품에 해답을 제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읽어 가노라면 이 글이 체계를 지니고 있음을 알 것이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성향만 지닌 사람들은 이 불가사의한 인간행위의 더없이 중요한 본질적 세계를 생태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 인간은 두 면을 가지고 있다. 거칠게 말하면 이성과 감성이다. 이 두 가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어떤 분야든 위대한 업적을 낼 수 있다. 그동안 아무도 문자언어로 설명하지 못했던, 잘못 알고 있거나 보이지 않아 설명할 수 없었던 비논리적이며 비합리적인 조형언어를 논리적이며 합리적으로 설명하느라 잠도 이룰 수 없는 날이 많았다. 논증할 수 없는 영기화생의 세계를 논증하여 쓰려니 고충이 크다. 앞에는 아무도 없다. 항상 스스로가 앞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이 넓은 세계에서 일어난 긴 인류의 역사에서 ‘생명 생성의 과정을 보여 주는 영기문(靈氣文)’을 논리적으로 밝히려 노력하고 있다. 그것을 논증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 놓았고 설명과 해석이 가능하게 되었기에 연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용은 보주의 집적이므로 ‘보주에서부터 영기문이 발산한다’는 것은 용의 입에서 발산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러므로 조형적으로 이러한 도상들을 전개한다면 용의 무한한 확산이 가능하다. 보주의 개념은 이미 문명의 발상 시기부터 정립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어찌 하여 그렇게 일찍부터 보주의 조형이 이루어졌는지 놀랄 뿐이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그런 보주의 세계를 잊어버렸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잊어버렸으므로 어떻게든 상기하여 기억해 내도록 해야 한다. 용을 모르면 보주를 알 수 없으므로 용을 통하여 보주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지금 생각해 보면 보주를 통하여 용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므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용은 무량한 보주의 집적이니 보주가 먼저 이루어졌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우리는 보주를 두고 평면적 원이나 축구공 같은 구체를 항상 떠올리나 사각형도 있고 육면체도 있고 타원형이나 타원체도 있다. 보주란 원래 고정된 형태가 없을뿐더러 아예 형태가 없을 수도 있다. 대우주에 가득 찬 대생명력을 나타낸 것인데 무슨 형태가 있을 것인가. 다만 둥근 태양이나 지구 등 무한한 별들이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상상했을 것이다. 중력이 크면 천체는 공 모양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보주를 나타낼 때 공 모양을 선호했던 것 같다. 앞서 용의 입에서 무엇이 나오는지 살펴보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어니 해도 보주다. 통일신라시대의 추녀마루 기와를 보면 용의 입에서 보주가 하나 나오는 것 ① , 둘 나오는 것②이 있다. 셋 나오는 것은 아직 보지 못했으나 이마에 표현한 것은 보았으며, 네 개 나오는 것③도 찾아볼 수 있다. 학계에서는 아직도 귀면이라 부르니 입에서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므로 네 개 보주가 모인 모양을 논문에서 사엽화문(四葉花文)이라 부른다. 꽃잎이 네 개인 꽃무늬라는 뜻이다. 네 개 이상 다섯 개를 합한 조형은 없다. 그러므로 네 개의 보주는 최대량이므로 무량보주라 불러야 한다. 실은 하나의 보주라도 무량보주이지만 그렇게 부르면 혼란이 일어나므로 일단 보류하자. 그리고 보주들이 입체적으로 겹치는 모양을 투각하는 조형이 있다. 기와에는 아직 없지만 중국 청대 청동 향로의 다리에 흔히 있는 용을 중국에서는 막연히 수면(獸面), 한국과 일본에서는 귀면이라 부르고 있다④ . 그런데 흔히 입에서 나오는 보주가 무량하게 겹친 조형을 일본과 한국 학계에서는 칠보(七寶)라 부른다. 칠보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불교의 일곱 가지 주요 보배로 무량수경에서는 금·은·유리·파리·마노·거거·산호를 이른다. 둘째, 전륜성왕이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 보배로 윤보, 상보, 마보, 여의주보, 여보, 장보, 주장신보(왕의 대행자로 군사를 부리는 계략이 뛰어나다고 함)를 말한다. 따라서 전륜성왕이 지닌 여의보주를 가리키는 것 같다. 그러나 용법상 틀린 용어다. 이때의 보주는 불교 팔보(八寶)나 도교 팔보의 하나를 일컫는다, 즉 불교팔보는 연화 보병 금어, 반장, 법륜, 법라, 보산, 백개, 보주 등을 말한다. 도교 팔보는 구슬, 돈, 악기인 경쇠, 상서로운 구름, 네모가 연결된 방승, 물소 뿔, 붉은 단풍잎, 쑥잎, 파초잎, 솥, 영지버섯 등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임의로 여덟 가지를 선택하면 팔보가 된다. 이름은 모두 현실적 사물을 빗대서 말하고 있지만 실은 이러므로 투각 무량보주는 칠보가 아니라 팔보 가운데 하나다. 칠보와 팔보는 개념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인도의 칠보가 아니라 중국의 팔보를 따른 것이다. 일본인이 칠보로 부르니 한국인 모두가 칠보라고 부른다. 용의 입에서 겹쳐 나오는 무량한 보주를 표현할 때는 투각하여 표현할 수밖에 없다. 바로 그 투각 무량보주를 저 유명한 고려청자 향로에서 볼 수 있다⑤ . 왜 큰 연꽃 씨방 위에 무량한 보주가 화생하고 있는가. 바로 그 자리에는 여래가 앉거나 서 있어서 화생해야 한다. 그러므로 무량보주와 여래는 하나. 극적인 장면이다. 혹은 큰 보주 하나를 올려놓기도 한다. 평생 동안 불상조각과 불상회화를 전공해 온 필자는 여래와 보살이 큰 보주임을 밝혔는데 이 작품을 보고 얼마나 놀랐으랴. 연꽃의 씨방 안의 씨앗이 화생하여 보주가 되었으니, 여기에서 비로소 용과 연화가 만나 하나가 된다. 그래서 연꽃 중에 중앙에 사면 보주가 있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⑥ . 이제 바야흐로 용은 연꽃의 본질과 만나게 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연꽃은 현실에서 보는 연꽃이 아니요, 영화된 연꽃, 곧 영기꽃이다. 보주를 무량하게 발산하는 영기꽃이다. 마치 용의 입에서 무량한 보주가 끊임없이 발산하듯이. 그런데 ‘고려청자 무량보주 투각 향로’를 ‘고려청자 칠보투각 향로’라 부르며 위대한 상징을 지워 버리니 땅을 칠 노릇이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로또 1등 99% “직장 계속 다닌다”

    로또 1등 99% “직장 계속 다닌다”

    로또 1등 당첨자 대부분이 직장을 계속 다니거나 사업을 그만두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등 당첨금이 평균 20억원가량으로 예전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1등 당첨자 10명 중 3명은 남편, 아내 등 가족에게도 당첨 사실을 알리지 않고 혼자 돈을 챙길 생각이었다. 나눔로또는 22일 올 상반기 로또 1등 당첨자 195명 중 7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99%가 ‘지금처럼 계속 일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당첨금이 하던 일을 그만둘 정도로 많지 않아서”다. 올 1~6월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원으로 지난해 19억원보다 올랐다. 하지만 1등 당첨자 중 17%는 당첨금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로또가 88회차(2004년 8월 7일)부터 게임당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바뀌면서 당첨금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1등 평균 당첨금은 게임당 2000원일 때 56억 7000만원에서 게임당 1000원으로 바뀐 뒤 24억 8000만원으로 반 토막 났다. 1등 당첨자 중 34%는 당첨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1등 당첨자의 인적 사항을 보면 경기, 84㎡(30평형대) 이하 아파트 소유, 월소득 200만~400만원, 30대, 자영업자, 기혼, 남성이 많았다. 1등 당첨자가 꾼 꿈은 ‘조상 꿈’(26%)이 가장 많았다. 번호를 찍지 않고 자동(61%)으로 산 당첨자가 더 많았다. 올 상반기 1등 당첨금 최고액은 73억원, 최소는 9억원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英 ‘긴축’ 보수당 노동개혁 한국 정치권서 눈여겨봐야

    “우리는 또 한번의 지옥 같은 5년을 견뎌야 한다(We must endure another 5 years of hell).” 영국 집권 보수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 5월 총선 이튿날, 런던 어디서나 이렇게 한탄하는 런더너들과 마주쳤었다. 지난 3개월 런던에서 체류하면서 운 좋게 영국 총선을 곁에서 지켜볼 기회를 얻었다. 현지 언론은 선거 초반부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참패, 애드 밀리밴드 당수의 노동당 압승을 예언했지만 뚜껑을 연 결과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진보 성향이 대세인 런더너들은 선거 결과에 경악하면서도 기대만큼 표를 얻지 못한 노동당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다. 긴축 재정과 복지 감세·민영화로 유권자들에게 원성이 자자했던 보수당의 재집권 과정은 묘하게도 우리네 여의도 정치와 중첩됐다. 선거 캠페인 이슈와 공방전 역시 판박이이었다. 유치원 무상보육 확대와 법인세 증세, 쏟아지는 외국인 노동자와 일자리 창출, 건강보험인 국가의료서비스(NHS) 개혁, 하다못해 런던의 대기 질 논란까지 닮은꼴이었다. 캐머런 총리는 노동당의 ‘부자 증세, 서민 감세’에 맞선 ‘NHS 예산 증액’ 공약에 이어 선거 막판 ‘향후 5년간 증세는 없다’는 승부수까지 던지며 ‘증세 없는 복지’ 공약으로 승리를 일궜다. 그러면서도 집권 2기 일성으로는 공공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강공 드라이브로 급선회했다. 노동당 참패의 주요인을 따져보면 단순 의석분포에서 노동당 아성이 드높았던 스코틀랜드에서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의 약진이 눈에 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열망을 등에 업고서도 경제 성장·복지에 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하는 데는 영리한 보수당에 뒤졌다는 지적은 뼈아프다. 유권자의 기대감이 무작정 표심으로 연결되진 않는다는 공식을 방증한 셈이다. 야당이 보수당의 재집권, 노동당의 참패에서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의 힌트를 얻어야 한다면, 캐머런 총리의 집권 2기 노동정책은 새누리당이 눈여겨봐야 하지 않을까. 캐머런 총리는 영국인들에게서 ‘급식우유 날치기꾼’(Thatcher, milk snatcher·무상 우유급식을 중단할 정도의 예산 긴축책을 폈던 마거릿 대처 총리)으로 폄하됐던 대처 총리의 아들에 비유될 만큼 강경론자이지만 양극화 해소에도 관심을 쏟는 등 개혁적 보수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런 그는 의회와 노동계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노동 개혁을 소통의 리더십으로 풀어가려는 모양새다.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의 화두를 노동시장 개혁으로 제시한 청와대와 여당이 어떻게 참고할지 궁금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줌 인 서울] 서울시, 조정교부금 2862억 통 큰 확대

    [줌 인 서울] 서울시, 조정교부금 2862억 통 큰 확대

    서울시가 내년도 조정교부금을 2862억원 늘린다. 시는 이를 통해 자치구의 재정 여건을 개선하고 자치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의 자치구청장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치분권 실천을 위한 약속’ 합의문을 21일 발표했다. 합의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자치구에 배부하는 조정교부금 교부율을 현행 21%에서 22.78%로 인상한다. 이렇게 되면 내년 조정교부금은 올해보다 2862억원(13.26%)이 늘어난 2조 4430여억원에 이른다. 조정교부금은 시가 거둬들인 지방소비세 등의 재원을 바탕으로 자치구의 부족 재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박 시장은 “조정교부금이 늘어나면 현재 97.1%인 기준재정수요충족도가 100%로 향상된다”면서 “자치구별로 평균 119억원의 재정적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부터 지난 연도 수입(보통세 체납 시세 징수액)을 조정교부금의 신규 재원으로 반영해 자치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치구별로 평균 12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올해 자치구에서 편성하지 못한 기초연금 1020억원, 무상보육 183억원 등 복지비 1203억원 중 645억원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한다.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제도 개선도 진행한다. 시와 자치구는 시장과 구청장이 참석하는 ‘서울자치분권협의회’를 통해 재정과 인사권 등에 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 갈 계획이다. 또 서울시가 주도하는 정책 사업이 자치구에 행정·재정적 부담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자치영향평가제’를 도입해 신규 사업에 대해 자치구와 사전 협의를 한다. 생활 밀착형 사무에 대한 자치구의 위임도 확대된다. 시는 먼저 소규모 공원의 지하공영주차장 건립 심의, 중앙차로 버스정류소 흡연 단속권 등을 자치구에 위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번 합의는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이라는 공통 인식을 토대로 시와 자치구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마련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약속을 기점으로 8대2 비율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고쳐 가는 등 중앙정부의 인식 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교부금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기초연금 등으로 인해 압박받아 온 자치구들은 재정 상황에 대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재정이 부족해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집 친환경 급식 등의 공약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른 구들도 지역별로 필요한 사업을 할 수 있게 돼 진정한 자치분권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의에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강남구가 참여하지 않았다. 강남구는 “자주 재원 확충을 위해 지방소득세의 일부를 자치구로 돌리는 등의 근본적 대책이 반영되지 않아 동참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일부러 손가락 부러뜨려 산재 위장… 8억 꿀꺽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 고병민)는 21일 고의로 손가락을 골절시킨 뒤 산업재해로 위장해 근로복지공단 등에서 억대 보험금을 타낸 브로커 방모(55)씨, 골절 기술자 이모(60)씨, 가짜 근로자 송모(61)씨 등 모두 8명을 사기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달아난 2명을 기소중지했다. 이들은 2011년 4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쇠망치와 각목을 이용해 일부러 손가락을 부러뜨려 장해진단을 받은 뒤 건축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다친 것처럼 속여 근로복지공단과 손해보험사로부터 장해급여 등 명목으로 8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려고 마취제를 이용했다. 이들은 사업주, 근로자, 목격자, 공사현장 제공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했다. 브로커 방씨 등은 건설 현장, 공원 등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용근로자를 물색해 가짜 근로자로 범행에 가담시켰다. 이들은 한 명의 허위 근로자마다 평균 3700만원에서 1억5000만원가량의 보험금을 타내 나눠 가졌다. 범행에 가담한 가짜 근로자들은 수술 뒤에도 손가락 장애가 완치되지 않아 손가락을 구부릴 수 없거나 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기가요 태연, 카메라 앞에서 고개까지 돌렸다? 영상보니..

    인기가요 태연, 카메라 앞에서 고개까지 돌렸다? 영상보니..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무대 위 무성의한 안무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 출연한 소녀시대는 신곡 ‘파티(PARTY)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서 태연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안무를 건너뛰거나 엔딩에서 카메라를 보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른 멤버들의 활기찬 모습과 달리 유독 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연의 태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태연은 2011년 10월 미국 MTV ‘이기’(IGGY)에 출연했을 때도 고개를 돌린 채 인상을 쓰거나 턱을 괸 채 무표정한 얼굴로 모니터를 응시해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베 리더십 시험대… 안보법안 민심 심상찮은데도 측근들 “할 일 한다” 배짱

    아베 리더십 시험대… 안보법안 민심 심상찮은데도 측근들 “할 일 한다” 배짱

    일본 경기를 호조시킨 ‘아베노믹스’와 미국과의 동맹 강화 성과를 바탕으로 정국을 주도하던 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리더십 시험대에 섰다. 오는 9월 말 자민당 총재 연임에 도전하면서 장기 집권을 꿈꾸는 아베 총리가 예상보다 거세진 여론의 역풍과 다음달 줄줄이 예정된 난제들을 어떻게 뛰어넘을지 주목받고 있다. ●안보법안 참의원서도 정면돌파 의지 아사히신문은 20일 안보 법제의 강행 처리 역풍에다 “여름 이후에도 여론을 갈라놓을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어 집권당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지지율을 높일 호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원전 재가동과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 등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고, 인화성 강한 현안들이 잠복하고 있어 정권 기반을 흔들어 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안보 법안의 중의원 강행 처리를 놓고 국민의 반응이 예상보다 더 싸늘하고, 야당 및 시민사회의 반대가 훨씬 빠르고 강하게 일본 열도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 하지만 아베 진영은 안보 관련 법안을 법제화시키는 다음 절차인 참의원에서의 정면 돌파에 열중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후지TV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최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 “지지율이 낮으니 (안보 법안을) 그만둔다는 것은 본말전도”라며 “지지율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도 지난 19일 NHK에 출연, “찰나적 여론에 기댔다면 자위대 창설도, 미·일 안보조약 개정도 못했다. 정말 필요한 것은 다소 지지율이 낮아지더라도 해냈다. 이것이 자민당의 역사”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중의원에서 안보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통과시킨 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0%대로 주저앉았지만 아베와 그 측근들의 “할 일은 한다”는 식의 자세는 달라지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국민에 대한 설명 부족은 물론이고, (내각·집권당 중진들에게서는) 겸손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지지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日학자 1만여명 “전쟁 법안 반대” 성명 교도통신은 이날 1만 1000명의 학자가 동참한 ‘안전보장관련법안에 반대하는 학자의 모임’이 성명을 발표해 안보 법안을 전쟁 법안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모임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토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편 다음달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 재가동은 원전 반대 활동에 정권 퇴진 운동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다음달 상순으로 예상되는 아베 담화도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포함 여부에 따라 한국, 중국과의 외교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아베 정권을 뒤흔들 수 있는 뇌관이다. 9월 말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는 9월 초 중국 방문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의 외교적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지만 역부족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년 60세 시대… 임금체계 연공급서 직무·성과 중심 바꿔야”

    정년 60세 연장에 대비해 임금체계가 연공급에서 직무·성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년 60세 시대, 임금체계 개편의 방향과 법·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2013년 4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로 정하는 정년 연장 관련법이 통과돼 근로자 수가 300명 이상인 기업들은 내년부터, 300명 미만인 기업들은 2017년부터 의무적으로 정년을 60세로 보장해야 한다. 이런 정년 연장 관련법 시행이 반 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 기업 노사는 늘어난 정년에 따른 임금체계에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은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연공급 임금 체계보다 직무에 따라 임금이 정해지는 직무급으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사용자는 낮은 기본급을 책정해 놓고 기본급 인상보다는 각종 수당을 지급하며 기본급의 상승을 막아 왔다”면서 “노조 대표까지도 자신의 협상 능력을 과시하는 방법 중 하나로 각종 수당을 신설하는 데 역점을 두는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체계가 단순, 투명해지면 임금의 공정성이 확보되고 기본급의 비중이 높아지면 잔업 시간은 물론 총노동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어 고용률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무 가치가 중심이 되는 임금 체계로의 개편은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한 임금차별을 막고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근본적 처방”이라고 덧붙였다. 직무·성과를 제대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이 소장은 “미국 건설산업처럼 적정 임금 제도를 도입해 직종별, 직무별 평균시장임금을 조사한 뒤 이를 노동시장의 표준임금으로 보고 협의하는 업종별 협의체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우성 경희대 교수는 일본에서 확산하는 역할급을 한국에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일본 남성 상용직 근로자는 2000년대 후반에 이르면 40세 이후 임금이 거의 상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일정 연령 이후 호봉 인상을 폐지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난 것과 함께 기본급을 역할급이나 직무급으로 바꾼 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총은 이와 관련해 ‘임금체계혁신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해 임금 체계 실무지침과 모델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조사·연구 사업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기가요 태연, ‘무성의한 안무’ 당시 영상보니..

    인기가요 태연, ‘무성의한 안무’ 당시 영상보니..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무대 위 무성의한 안무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 출연한 소녀시대는 신곡 ‘파티(PARTY)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서 태연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안무를 건너뛰거나 엔딩에서 카메라를 보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른 멤버들의 활기찬 모습과 달리 유독 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연의 태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태연은 2011년 10월 미국 MTV ‘이기’(IGGY)에 출연했을 때도 고개를 돌린 채 인상을 쓰거나 턱을 괸 채 무표정한 얼굴로 모니터를 응시해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연 태도 논란, ‘무성의한 안무’ 논란된 영상보니..

    태연 태도 논란, ‘무성의한 안무’ 논란된 영상보니..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무대 위 무성의한 안무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 출연한 소녀시대는 신곡 ‘파티(PARTY)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서 태연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안무를 건너뛰거나 엔딩에서 카메라를 보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른 멤버들의 활기찬 모습과 달리 유독 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연의 태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태연은 2011년 10월 미국 MTV ‘이기’(IGGY)에 출연했을 때도 고개를 돌린 채 인상을 쓰거나 턱을 괸 채 무표정한 얼굴로 모니터를 응시해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동물의 왕국’/문소영 논설위원

    KBS1 TV 프로그램인 ‘동물의 왕국’은 장수 프로그램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같은 전문적인 자연탐사 케이블 채널이 없었을 때는 더 큰 인기를 얻었었다. KBS에서도 ‘국내 유일의 동물 전문 다큐멘터리’로 소개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일본 공영방송 NHK, 유럽의 최고 다큐멘터리 제작사 등 세계 일류의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들이 제작한 고급 다큐멘터리들을 엄선해 국내 성우의 목소리를 입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요즘 유료 케이블 채널을 신청하면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맘대로 볼 수 있지만, 자막을 읽어야 해서 노년의 시청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후 6시쯤 방송하는 덕분에 ‘가족시간대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선정적인 장면이 아예 없지 않아 원성을 사기도 했다. 사자의 짝짓기나 곤충들의 짝짓기 등을 짧은 몇 초 동안이지만 버젓하게 보여 준 탓이다. ‘동물의 왕국’은 적자생존, 약육강식이라 부르는 정글의 법칙으로 점철됐을까. 먹이사슬의 최상부에 있는 사자, 호랑이, 표범 등 포식자가 사바나 초원에 사는 모든 초식동물의 생살여탈권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이는 편견이다. ‘동물의 왕국’의 열렬한 팬이라면 약육강식으로 정형화가 어려운 야생의 이면을 보게 된다. 자연에서는 힘에 의한 무자비한 지배가 가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욕심을 부리다가는 사멸한다. 대표적으로 ‘밀림의 왕자’ 사자는 예상보다 힘이 세지 않다.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을 언급하지 않아도, 사자들은 어렵게 사냥에 성공해도 떼로 몰려드는 하이에나에게 밀려 사냥감을 양보한다. 암사자들의 조직적인 사냥 기술에도 사냥 성공률도 그리 높지 않다. 10번에 3번 정도이니, 사자도 굶어 죽지 않을 정도만 먹지, 날마다 배부른 삶을 유지하지 못한다. 초식동물인 코끼리와는 싸우지도 않는다. 기린이나 얼룩말의 뒷발질에 얻어맞지 않으려고 애쓴다. 초식동물 톰슨가젤의 뜀박질을 따라잡지 못해 사냥을 허탕치는 일이 적지 않다. 야생에서 생존하려면 씁쓸하지만, 타협이 불가피하다. 그런 탓일까. 로마제국은 독수리를, 17세기 유럽의 왕실은 백조나 백합, 장미 등을 상징으로 썼다. 국회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통과시킨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의 표결로 물러날 즈음 ‘동물의 왕국’이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랐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가 최근 펴낸 책에 ‘박근혜 대통령이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이 동물의 왕국이고, 그 이유는 동물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소개된 덕분이다. 사자 왕국의 수사자는 3년쯤마다 한 번 물갈이가 된다. 패배하면 무리에서 퇴출당해 굶어 죽는다. 사실상 무리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것이다. 배신이 무리의 진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스텔라 “끈 팬티 의상 상상 때문에 더 야한 듯” 입장 밝혀

    스텔라 “끈 팬티 의상 상상 때문에 더 야한 듯” 입장 밝혀

    ‘스텔라’ 4인조 걸그룹 스텔라가 티저 사진을 통해 선보인 끈 팬티 의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텔라는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롤링홀에서 새 싱글 ‘떨려요’(vibrato)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스텔라는 “티저 사진을 통해 선보인 끈 팬티 의상이 화제가 됐는데 본인들은 그 의상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스텔라는 “처음에 의상을 보고 조금 놀라긴 했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고 더 놀랐다”라면서 “실제 의상보다 사진이 더 수위가 세다”라고 답했다. 이어 “수영복 중에도 옆에만 끈으로 된 비키니가 있다”라면서 “생각처럼 다 끈으로 된 것은 아니다. 상상 때문에 더 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설명 했다. 이어 “그 끈 팬티 의상으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 심의도 있기 때문에 불가능 하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텔라, 끈 팬티 의상에 대한 입자 밝혀 “상상 때문에 더 야한 듯” 왜?

    스텔라, 끈 팬티 의상에 대한 입자 밝혀 “상상 때문에 더 야한 듯” 왜?

    ‘스텔라’ 4인조 걸그룹 스텔라가 티저 사진을 통해 선보인 끈 팬티 의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텔라는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롤링홀에서 새 싱글 ‘떨려요’(vibrato)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스텔라는 “티저 사진을 통해 선보인 끈 팬티 의상이 화제가 됐는데 본인들은 그 의상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스텔라는 “처음에 의상을 보고 조금 놀라긴 했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고 더 놀랐다”라면서 “실제 의상보다 사진이 더 수위가 세다”라고 답했다. 이어 “수영복 중에도 옆에만 끈으로 된 비키니가 있다”라면서 “생각처럼 다 끈으로 된 것은 아니다. 상상 때문에 더 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설명 했다. 이어 “그 끈 팬티 의상으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 심의도 있기 때문에 불가능 하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텔라, 끈 팬티 의상에 대한 입자 밝혀 “상상 때문에 더 야한 듯”

    스텔라, 끈 팬티 의상에 대한 입자 밝혀 “상상 때문에 더 야한 듯”

    ‘스텔라’ 4인조 걸그룹 스텔라가 티저 사진을 통해 선보인 끈 팬티 의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텔라는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롤링홀에서 새 싱글 ‘떨려요’(vibrato)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스텔라는 “티저 사진을 통해 선보인 끈 팬티 의상이 화제가 됐는데 본인들은 그 의상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스텔라는 “처음에 의상을 보고 조금 놀라긴 했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고 더 놀랐다”라면서 “실제 의상보다 사진이 더 수위가 세다”라고 답했다. 이어 “수영복 중에도 옆에만 끈으로 된 비키니가 있다”라면서 “생각처럼 다 끈으로 된 것은 아니다. 상상 때문에 더 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설명 했다. 이어 “그 끈 팬티 의상으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 심의도 있기 때문에 불가능 하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텔라 “끈 팬티 의상 상상 때문에 더 야한 듯” 왜?

    스텔라 “끈 팬티 의상 상상 때문에 더 야한 듯” 왜?

    ‘스텔라’ 4인조 걸그룹 스텔라가 티저 사진을 통해 선보인 끈 팬티 의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텔라는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롤링홀에서 새 싱글 ‘떨려요’(vibrato)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스텔라는 “티저 사진을 통해 선보인 끈 팬티 의상이 화제가 됐는데 본인들은 그 의상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스텔라는 “처음에 의상을 보고 조금 놀라긴 했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고 더 놀랐다”라면서 “실제 의상보다 사진이 더 수위가 세다”라고 답했다. 이어 “수영복 중에도 옆에만 끈으로 된 비키니가 있다”라면서 “생각처럼 다 끈으로 된 것은 아니다. 상상 때문에 더 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설명 했다. 이어 “그 끈 팬티 의상으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 심의도 있기 때문에 불가능 하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병 실패 땐 엔지니어링처럼 될 것” “헐값에 물산 합병… 다른 의도 있어”

    “합병 실패 땐 엔지니어링처럼 될 것” “헐값에 물산 합병… 다른 의도 있어”

    “합병에 실패해서 엔지니어링이나 중공업처럼 되는 것을 보고 싶으십니까. 본 주주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을 원안대로 진행하는 데 찬성합니다.” “터무니없는 헐값에 삼성물산을 제일모직에 넘기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겁니다. 불공정한 합병에 대한 반대표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7일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을 놓고 삼성물산 주주들 간의 목소리가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날 주총에는 평소보다 많은 500여명의 주주가 몰렸다. 삼성물산 측은 예상보다 많은 주주가 모이자 4층에 추가로 자리를 마련했다. 주총은 중복 위임자가 많아 확인 절차가 길어지면서 예정된 오전 9시 개회 시간보다 30여분이 지체됐다. 주총 의장은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가 맡았다. 엘리엇은 주주 발언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엘리엇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넥서스의 최영익 변호사는 합병 비율을 문제 삼으며 “엘리엇은 오로지 동등하고 공정한 거래로 합병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의결권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엘리엇 측은 1.4%의 지분을 가진 이건희 회장의 위임장이 법적 문제가 없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의 의결권은 포괄위임돼 있다”면서 “병중이라도 영향이 없다”고 일축했다. 오전 11시쯤 시작한 투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주주들과 삼성물산 직원들은 1시간가량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엘리엇 측과 한성규 주주 대표, 법원에서 지정한 검사인이 검표 현장을 지켰다. 찬성표 69.53%, 반대표 14.04%. 압도적인 표 차이로 합병안이 통과되자 주주들 사이에서 박수와 탄식이 교차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고] 생산적인 공직 문화가 필요하다/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

    [기고] 생산적인 공직 문화가 필요하다/황서종 인사혁신처 차장

    2009년 아마존이 미국의 신발 온라인 쇼핑몰 ‘자포스’를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인수해 화제를 낳았다. 거액을 베팅한 데는 자포스의 독특한 기업 문화가 있었다. 자포스에서 어머니 신발을 구입한 고객이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소용없게 됐다며 반송하자 담당 직원은 그 고객에게 카드와 꽃을 보내 위로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놀라운 것은 그러한 행동은 누구의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이었다는 점이다. 고객 만족을 핵심 가치로, 직원에게 전권을 부여한 자포스의 문화였다. 구글 또한 자유롭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로 유명하다. 이처럼 잘나가는 기업에는 그 기업만의 문화가 있다. 정부를 이끌어 가는 공직사회에도 나름의 문화가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외부에서 많은 이들이 공무원 하면 복지부동을 떠올린다. 지난해 말 인사혁신처 설문조사에서 국민들은 무사안일과 부정부패를 공직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공무원의 소극적 업무 행태에 변화가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최근 규제개혁회의에서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언급하며 공무원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강조한 바 있다. 법률적으로도 공무원의 공공업무 수행 중 발생한 과실에 대해서는 정상 참작이 가능하도록 명문화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적극행정에 소극적이다. 적극행정을 위한 권한의 위임, 재량권 부여 등 제도적 요인을 지적하는 이도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공무원의 태도다.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야만 적극행정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인사혁신처가 추진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고 미래지향적인 공직가치 정립이 그것이다. 공무원 스스로 생산성 향상에 나서야 한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사명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며, 집중력을 발휘해 일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을 고민하고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이를 위해 ‘저녁이 있는 삶, 휴식이 있는 삶, 가정이 있는 삶’이라는 공직 문화 테마를 전 공직사회로 확산시키고 있다. 먼저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는 ‘자기주도 근무시간제’를 13개 부처가 시행 중이며 내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권장휴가제, 연가저축제 등 재충전 휴가제도 도입을 입법예고 중이며, 유연근무제를 이용률과 만족도가 높은 유형을 중심으로 단순화하는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성이 높을수록 금전적 보상보다는 업무 자체를 동기부여 요소로 인식하며 상대적으로 휴가를 많이 가고 업무시간 중 개인활동 비중이 낮다. 공직 문화 혁신은 국민과 시대의 요구다. 과거처럼 정권이 바뀔 때 지엽적으로 이뤄지는 단편적 변화로는 이 같은 국민의 바람을 이룰 수 없다. 이제 공무원 스스로 업무 태도와 근무 행태를 변화시켜 공직 문화 혁신에 나서야 한다. 인사혁신처가 공직 가치와 업무 행태의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공무원이 자기 주도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행정 품질을 높이는 생산적 공직 문화를 만들어야 할 때다. 이것이야말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공무원의 존재 목적이다.
  • 추진력 기대 컸지만 ‘밥상 올릴 반찬’이…

    추진력 기대 컸지만 ‘밥상 올릴 반찬’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로 취임 1년을 맞았다. ‘뒤치다꺼리’가 걱정될 정도로 벌려놓은 것은 많지만 손에 잡히는 성과는 없다는 것이 세간의 냉정한 평가다. 정권 실세 부총리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지도에 없는 길을 가고” “(구조 개혁과 경기부양이라는) 두 마리 사자를 잡겠다”던 ‘말잔치’는 ‘빚잔치’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최 부총리 재임 1년 동안 가계부채는 60조원 이상 늘어 1100조원에 육박한다. ‘경제인 최경환은 안 보이고 정치인 최경환만 보였다’는 아픈 지적도 나온다.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는 15일 “최 부총리가 정치인이다 보니 말(言)로 분위기를 잡는 데 강점이 있다”면서 “행동이 따라줘야 하는데 이게 없다 보니 시작만 요란하고 정작 밥상에 올릴 반찬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여파로 경기가 푹 가라앉은 상황에서 경제 수장에 오른 최 부총리의 추진력은 경제주체들의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성역’처럼 여겨지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단번에 풀어버렸다.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버금가는 ‘46조원+α’의 재정 보강책을 내놓으며 경기 부양에도 올인했다. 하지만 뒷심이 따라주지 않았다. 재정 보강책이 돈을 직접 ‘꽂는’ 게 아닌 간접 지원이 대부분인 데다 그마저도 막판에는 제대로 집행이 안 돼 ‘재정 절벽’을 야기했다. 지난해 3분기 0.8%로 반등했던 성장률이 4분기에 0.3%로 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올해는 더 잿빛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타격이 예상보다 크면서 추경(12조원) 편성에도 불구하고 3%대 성장률 사수가 어려워 보인다. 한국은행은 추경 효과를 반영한 올해 성장률을 2.8%로 보고 있다. 2분기 성장률이 예상대로 0.4%에 그치면 지난해 2분기(0.5%)부터 5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돈과 규제를 풀다 보니 늘어나는 것은 빚이다. LTV·DTI 완화로 지난해 4분기에만 가계빚이 28조원가량 급증했다. 사상 최대치다. 나랏빚도 만만찮다. 2013년 489조원이었던 국가채무는 지난해 530조원을 찍은 뒤 올 연말 58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런 추세라면 2017년에는 68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에는 대가가 따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선택에 따른 효과(경기 부양)는 미약하고 대가(부채 증가)는 혹독하다는 데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위적인 부양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과 재정 적자가 우리 경제의 진짜 문제”라면서 “초이노믹스의 한 축이었던 소득 주도 성장론이 쏙 들어가면서 가계부채 부메랑이 돌아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나마 4대 구조개혁 첫발을 떼고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 활력이 내세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구조개혁은 뒷심이 따르지 않고 자산시장은 빚으로 떠받친 것이어서 걱정이 적지 않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이 조금 살아났다고 해서 내수가 더 진작된 것도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빚으로 집을 사다 보니 소비 여력이 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최 부총리가 잘 이끌어 왔다고 보지만 높은 기대 수준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성과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성과가 있었던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다”면서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젖먹던 힘까지 다한 1년”이라고 소회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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