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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핀셋으로는 수술을 할 수 없다/유영규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핀셋으로는 수술을 할 수 없다/유영규 금융부 차장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거꾸로 적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360조원의 가계부채를 잡을 묘수가 없겠느냐는 질문에 전직 고위 경제관료 A씨가 던진 첫마디는 엉뚱했다. 사실 DTI를 거꾸로 적용한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빚은 능력별로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야 한다’는 건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상식인데 A씨의 발언은 그런 근간을 흔들었다. 이해 못 하겠다는 표정에 A씨는 설명을 이어 갔다. “다주택 투기자들 말입니다. 주택은 일종의 공공재인데 정말 집이 필요한 사람들보다 다주택자들이 집값을 올리고 있거든요. 가진 사람들일수록 상환 능력이 높은 건 맞지만, 그들의 투기판이 정부와 은행이 뒷돈을 대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가구 2주택 정도까지는 DTI를 유지해야 하지만, 누가 봐도 투기를 보고 들어오는 다주택자에겐 상환 능력과 상관없이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문득 10여년 전 일이 떠올랐다. 부총리 지명자 B의 재산 검증을 위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체 가구의 등기부등본을 모두 떼어 본 적이 있다. 무식한 방법이었지만 대안도 없었다. “부인이 단지 내 좋은 물건을 쓸어 담았다”는 정보에 꼬박 사흘을 뒤졌지만 허탕이었다. 부총리 후보자의 투기 검증에는 실패했지만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됐다. 후보자 가족도 친인척도 아니었지만 해당 아파트를 적게는 10채에서 30채 이상 소유한 특정인들의 이름이 무더기로 나왔다. 본의 아니게 확인한 대한민국 큰손들의 스케일은 남달랐다. A씨는 부동산 보유세를 차등화해 올리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부동산은 세계적으로도 비싸기로 유명한데 정작 보유세는 낮으니 실효세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 우리나라의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은 0.279%로 1.4%인 미국의 5분의1 수준이다. 단 참여정부 당시 종합부동산세와는 달리 국민적 합의로 정한 다주택자의 기준에 따라 보유세를 올리면 저항도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세력이 정부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 규제는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나와야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로 발표된 부동산 규제 카드는 예상보다 약했다. 부동산 과열에 대한 새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는 평이 나온다. 깜짝 카드가 없었다는 점은 둘째치고 예상했던 카드도 빠진 게 많았다. 부동산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DTI 카드를 꺼내 들긴 했지만 일부 청약조정지역에 한해 비율을 10% 포인트씩 내리는 정도에 그쳤다. 강남 4구의 전매 제한 금지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지만, 초미의 관심사였던 투기과열지구 지정도 빠졌다. 이번 대책으로 만연한 투기 수요가 잡힐는지 의문이다. 투기 수요는 잡아야겠지만 집권 초기 부동산 시장을 급랭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워 낮은 수준의 대책이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배경에서 일각에선 6·19 대책을 ‘핀셋 규제’라고 부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핀셋만으로는 수술을 할 수 없다. 급증하는 가계 대출도, 시장의 만연한 집값 불안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가 오는 8월 가계부채 종합 대책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부디 새 대책에는 중산층과 서민층이 집값 불안에 대한 걱정 없이 주거생활을 할 수 있을 만한 ‘의외의 한 방’을 기대한다. whoami@seoul.co.kr
  • 고려인 강제 이주 80년 ‘눈물과 영광의 기록’

    고려인 강제 이주 80년 ‘눈물과 영광의 기록’

    체조 요정 넬리 김 훈련 모습에 황무지 개간 김병화 선생 초상도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고려인 강제 이주 80년을 맞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국립영상보존소가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 관련 기록물 140여점을 공개한다. 국가기록원은 22일 “최근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국립영상보존소로부터 관련 기록물을 수집해 이번에 일부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개하는 기록물은 고려인들의 초기 정착과정과 집단농장(콜호즈)에서의 농업활동 등 다양한 생활상을 담고 있는 사진과 영상필름 등이다.특히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1970∼1980년 구 소련 체조요정으로 꼽혔던 넬리 김(60·한국명 김경숙)의 선수 시절 사진이 포함됐다. 그가 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모습과 카자흐스탄 국립체육대학 시절 평행봉 위에 올라 훈련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넬리 김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각각 획득해 구 소련의 국가적 영웅이 된 고려인 2세다. 넬리 김은 은퇴 뒤 국제 심판과 지도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체조선수 지도 등을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기록물 중에는 고려인 이주 역사의 증인으로 손꼽히는 김병화(1905∼1974) 선생의 초상화 사진도 포함됐다. 김병화 선생은 황무지를 개간해 쌀 생산 등을 비약적으로 늘린 공로로 구 소련 정부로부터 두 차례 ‘노동영웅’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그가 일했던 농장인 ‘북극성 집단농장’은 1974년 그의 사후에 ‘김병화 집단농장’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입수한 기록물은 사진과 영상 등 총 141점이다. 체계적인 분류 작업 등이 끝나는 대로 나머지도 언론을 통해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r
  • [계속되는 ‘사드 보복 후폭풍’ 2제] 눈물짓는 항공업계

    [계속되는 ‘사드 보복 후폭풍’ 2제] 눈물짓는 항공업계

    항공업계의 연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면서 항공사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 노선 승객이 급감한 데다 대안으로 찾은 일본·동남아 노선에서는 일부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관광 한한령이 발효된 올 3월 15일부터 5월 말까지 중국 노선 승객은 항공사마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전년보다 탑승객이 20% 정도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보다 33%나 줄면서 타격이 더 컸다.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도 중국 노선 승객이 18% 가까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탑승객 숫자가 당초 예상보다도 많이 줄었다”면서 “상황이 장기화되면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에 투입됐던 대형기를 일본과 동남아로 돌리고, 일부 항공편은 감편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 노선 좌석 공급을 15% 줄인 대한항공은 일본 후쿠오카, 고마츠, 가고시마 등 중소도시까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노선 항공편을 90편가량 줄이는 대신 동남아 등의 좌석 공급을 늘렸다. 제주항공도 이달 1일부터 일본 오사카 노선을 하루 5회로 확대했다. 하지만 이렇게 대안으로 찾은 시장에서 부분적으로 과잉공급 현상이 발생하면서 업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노선에 특가 항공권이 늘어나는 등 마케팅 비용이 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화이글스, 이양기 웨이버공시 요청…내야수 김태연 1군 등록 예정

    한화이글스, 이양기 웨이버공시 요청…내야수 김태연 1군 등록 예정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베테랑 외야수 이양기(36)를 방출한다.젊은 내야수 김태연(20)이 뛸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화는 21일 “KBO에 이양기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KBO가 이양기를 웨이버로 공시하면 다른 팀은 일주일 동안 이양기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만약 이 기간 안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없으면 이양기는 올 시즌에 다른 팀에서도 뛸 수 없다. 이양기는 2003년 한화에 입단, 개인통산 326경기 타율 0.261, 6홈런, 75타점을 올렸다. 내야수 김태연은 2016년 2차 6라운드에서 한화가 지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육성 선수로 신분이 바뀌었다. 1군에 올라오려면 정식 선수 신분을 회복해야 한다. KBO가 이양기를 웨이버 공시하면 한화는 김태연을 정식 선수로 등록하고, 21일 넥센 히어로즈와 1군 경기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연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09, 9홈런, 30타점으로 활약했다. 주전 3루수 송광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예상보다 빨리 1군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장 임형진 ■서울시 ◇3급 승진△기획담당관 이영기△언론담당관 이수연△재생정책과장 여장권△시의회 의정담당관 정광현△공원녹지정책과장 최윤종◇4급 승진△언론담당관 박경환△사회혁신담당관 김정윤△시민소통담당관 송인상△감사담당관 박영준△여성정책담당관 김창현△정보기획담당관 김순희△복지정책과 조영창△환경정책과 박숙희△세무과 최한철△주택정책과 송광남△상수도사업본부 최생인△하천관리과 김중영△도로관리과 신동호△조경과 하재호△보건환경연구원 최태석△서대문구 김선찬△어린이병원 정덕숙△시설계획과 박상보△안전총괄과 이도우△도시활성화과 이순하△성북구 정택근△토지관리과 박문재△총무과 김완집△보건환경연구원 김일영 이목영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인재개발연구센터장 김주봉△경영기획실장 정해관△인재개발기획실장 김성철△출연기관연수실장 유대성△융합역량연수실장 권혁상△스마트교육실장 고은정△미래전략실장 이봉락△경력개발실장 지상현 ■EBS △유아어린이특임국장 남선숙△창의융합교육부장 조혜경△대외협력부장 류성우 ■CBS △논설위원실장 박종률△선교TV본부장 정재원△선교국장 유승우△대구방송본부장 감일근△청주방송본부장 김기수△제주방송본부장 최종우△마케팅본부장 양경주 ■아시아경제TV △마케팅국장 김태계
  • [경제 블로그] 한은 금통위 결국 1명 빠진 채… 새달 기준금리 결정할 판

    [경제 블로그] 한은 금통위 결국 1명 빠진 채… 새달 기준금리 결정할 판

    내각 인사 지연에 후순위 밀린 듯다음달 13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6인 체제’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통위원 7명 가운데 당연직 위원인 장병화 한은 부총재가 오는 24일자로 퇴임하지만 아직 후임자 추천이 이뤄지지 않았고, 인사 검증까지 감안하면 한 달 내 임명이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은 부총재는 총재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한은 관계자는 20일 “이주열 총재가 한은 내부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어 청와대가 시그널을 보내면 바로 (부총재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 7월 금통위 회의 전까지 부총재를 임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선이 늦어지는 까닭은 아무래도 청와대가 내각 인사를 마무리짓지 못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계기로 검증 작업이 더 꼼꼼해지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한은 부총재까지 눈길을 돌릴 여유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한은 홀대까지는 아니지만 후순위로 밀려난 셈이죠. 이 총재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우선 ‘갈참’인 이 총재가 청와대 의중을 살피지 않고 본인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총재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여서 앞으로 9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자신보다는 새 한은 총재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총재의 현실도 고려해야 합니다. 2014년 6월 장 부총재가 임명될 때는 이 총재의 역할이 컸습니다. 당시 임기를 막 시작한 이 총재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장 부총재를 원한다”는 의견을 청와대 측에 강하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 총재의 이러한 뜻을 받아들여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추천한 인사 대신 장 부총재를 낙점했다는 후문입니다. 14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 문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상, 보유 자산 축소 등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금통위원인 부총재의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우리 경제에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하루빨리 인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도피 중국 재벌 궈원구이, “왕치산 아내는 미국 국적자” 시진핑 체제 또 흔들어

     미국에서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해온 중국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가 이번에는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부인이 미국 국적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궈의 잇단 폭로는 올 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둔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권력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나타나낸다. 사정 작업을 지휘해온 왕 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당 대회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치고 총리에 오를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과 왕 서기에 반대하는 이들이 궈원구이를 조직적으로 비호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궈원구이는 해외 중문매체인 명경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수파 원로였던 야오이린(姚依林) 전 총리의 딸로 왕 서기의 부인인 야오밍산(姚明珊)에 대해 이 같이 폭로했다. 궈원구이는 1949년 1월 출생한 야오밍산이 1992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며 그의 미국 여권 번호와 미국 캘리포니아 사회보험증 번호를 제시했다. 아울러 야오밍산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 교외의 사라토가에 주소지를 두고 1996년 5월부터 거주해왔다고 주장했다.  궈원구이는 왕 서기의 가족이 미국에 여러채의 호화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중 256만 달러, 276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 2채가 사라토가에 소재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두 주택의 등기 명의자는 ‘쉔 프랭크 펑산’으로 왕 서기의 매부 이름 쑨펑산(孫鳳山)과 거의 같다. 궈가 지난달 폭로한 왕 서기 가족이 보유했다는 또다른 사라토가 부동산의 소유자 명의도 야오밍산의 동생인 야오밍돤(姚明端)으로 돼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궈원구이의 이 같은 폭로는 중국 랴오닝 다롄 법원이 뤼타오 등 궈원구이의 세 부하 직원들에게 불법 대출 혐의로 2년∼2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한 직후의 일이다. 외부 예상보다 비교적 낮은 형량이었지만, 궈원구이는 이번 판결이 “법에 의한 인질이며 정치 조작의 결과”라고 반발했다. 궈원구이는 당국이 이미 이들 직원 3명을 구금한지 2년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궈원구이의 공격을 받고 있는 왕 서기는 1개월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3일 베이징 조어대(釣魚台)에서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이후다. 왕 서기는 지난달 15∼16일 자신이 19차 당대회의 대표로 선출된 후난성 회의에도, 지난 7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감찰부기관 배치회의에도 참석치 않았다.  한편, 궈원구이의 폭로 장면이 담긴 명경의 동영상이 유튜브로 공개됐을 당시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은 궈원구이가 예고한 이번 폭로가 주목되며 유튜브 사이트가 중국 당국이 관할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궈원구이의 인터뷰 생중계는 유튜브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 16일 오전 9시부터 1분30초간 이어지다 갑자기 중단됐다. 유튜브는 곧 ‘내부 서버 오류’라는 안내문을 띄워올렸고 궈원구이는 위성 인터넷을 이용해 트위터로 생중계를 이어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분양권이 돈 된다”… 규제 전 더 몰리는 청약

    “분양권이 돈 된다”… 규제 전 더 몰리는 청약

    “부동산 규제 이야기가 나와서인지 사람들 줄은 더 길어진 것 같아요. 규제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전매 기간이 길어지거나 불가능해지니까, 대책이 나오기 전에 분양을 받아 놓자는 거죠.”(A건설사 분양 담당자)서울 강남 재건축에서 시작된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모델하우스에는 오히려 사람들이 더 몰리고 있다. 부동산 규제가 시작되기 전에 “막차를 타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대구·광주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정부 규제책이 나오기 전에 규제를 받지 않는 아파트를 잡으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실수요자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아파트 청약 관련 규제를 강화한 내용의 ‘11·3 부동산 대책’ 때도 발표 당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롯데캐슬 센터포레’가 평균 청약 경쟁률 156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9~12일 청약을 접수한 하남 미사강변지구의 2011실 규모 오피스텔 ‘힐스테이트미사역’에는 9만건이 넘는 청약 신청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45.6대1에 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예상보다 많은 청약자가 몰려 관련 업무가 지연되자 14일 예정돼 있던 당첨자 발표를 19일로 연기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권이 돈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전매가 자유로운 오피스텔에도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신정뉴타운아이파크위브’도 전용면적 59㎡A 타입이 최고 경쟁률 94.5대1을 기록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5.5대1이었다. SK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SK보라매뷰’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27.7대1로 마감됐다. 입주 때까지 분양권 거래가 불가능한 서울 강동구에서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암사’의 평균 경쟁률도 12.1대1이었다. 또 5월 분양한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는 11.3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나온 1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청약 후 6개월까지였던 서울의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나머지 지역은 1년 6개월로 연장됐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단지들의 청약 접수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대부분 두 자릿수의 경쟁률이 나왔다. 개발사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이 잠시 효과를 발휘했지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다시 과열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대구에서 5월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도 평균 경쟁률이 280대1로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달 광주에서 분양한 ‘농성SK뷰센트럴’은 112대1, 북구 ‘힐스테이트본촌’은 41.5대1을 각각 기록했다. 대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입지가 좋아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최근 대구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탓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도권에선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미계약 물량을 잡기 위해 나서는 사람도 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은 일단 분양을 받으면 돈이 된다는 생각에 멀리 지방에서 원정을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1일 오전 11시 신길동 ‘SK보라매뷰’ 모델하우스 앞. 정당 계약 기간이 지났음에도 2000명이 넘는 투자자가 모델하우스 주변에 몰렸다. 미분양분으로 나온 8가구를 추첨으로 받기 위해 몰려든 이들이다. 건설사들은 모델하우스 개장 전 홍보관 운영 때부터 ‘내집마련신청’이라는 명목으로 미분양 발생 시 투자할 사람들을 모집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 시장이 좋지 않던 3~4년 전에 일종의 미분양 해소 차원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인데 최근에는 웃돈을 노린 투자자들이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나온 11·3 부동산 대책으로 당첨 부적격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미계약 물량이 분양물량의 5~10%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분양권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떴다방(이동식중개업소)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미계약분을 잡기 위해 수십장씩 신청서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아파트도 3500여명이 지난 12일까지 내집마련신청서를 접수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미계약분이 남으면 다음달 1일 추첨을 통해 잔여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달아오른 분위기를 타고 묻지 마 청약을 진행할 경우 입주 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일단 올해부터 2019년까지 준공되는 아파트 물량은 118만 가구에 이른다. 여기에 다가구, 다세대, 단독주택 등을 합하면 188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최근 업무용지 등에 지어지는 오피스텔 16만실까지 합치면 200만 가구가 훌쩍 넘는다. 그런데 정부가 전망한 총수요는 116만~133만 가구다. 공급 과잉 우려가 높은 이유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수요가 더 많고 공급이 적은 곳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공급 과잉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몇몇 지역은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첨단’ 美이지스함 충돌로 7명 사망…화물선은 상처만

    ‘최첨단’ 美이지스함 충돌로 7명 사망…화물선은 상처만

    속도만 중시… 얇은 철판 사용 탓 ‘서로 피하겠지’ 감시 소홀 가능성 아베 “희생자 경의” 트럼프 위로 미국 해군 이지스함 피츠제럴드와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선이 17일 새벽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충돌하며 이지스함 승조원 7명이 사망하자 어떻게 최첨단 레이더를 갖춘 이지스함이 컨테이너선을 발견하지 못한 채 사고가 발생했는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18일 이번 사고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지스함은 동시에 수백개의 목표를 탐지하고 10개 이상의 목표를 타격하는 데 사용하는 ‘SPY1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다만 이 레이더가 탐지하는 대상은 어디까지나 탄도미사일 등 공중에서 이뤄지는 공격이다. 주위에 있는 다른 선박을 탐지할 때 사용하는 대수상 레이더 성능은 민간 선박과 별 차이가 없다.이 때문에 경계·감시 업무를 수행하거나 훈련을 하는 상황이 아닌 평시에는 승조원이 함정 중앙 위쪽에 설치된 함교에서 대수상 레이더를 체크한다. 선박 좌우에는 감시 승조원을 배치해 주변에 접근하는 선박이 있는지를 감시한다. 이번 사고 당시 안개도 없어서 시계는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일부에선 주변 감시가 소홀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지스함의 선체 오른쪽 중앙 부분이 크게 파손된 것이 양측 모두 충돌을 피하고자 속도를 늦추거나 방향을 바꾸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일본 해상자위대 자위함대 사령관 출신의 고다 요지는 아사히신문에 사고 선박 승조원의 주변 감시가 소홀했거나 아니면 해상에서 선박 충돌을 막기 위한 ‘해상충돌예방법’을 잘못 적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선 승조원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컨테이너선 승조원은 “이지스함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했는데 부딪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제럴드함이 컨테이너선에 비해 파손 정도가 심한 것은 이지스함의 구조와 관련이 있다. 이지스함은 적의 공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서 가볍고 얇은 철판으로 만들어졌다. 가장 견고한 부분은 선수 부분이고 가장 약한 부분이 이번 사고로 대파된 선체 중간 부분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아베 총리는 메시지에서 “이번 일로 큰 슬픔에 휩싸여 있다”며 “공고한 미·일 동맹하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일 공헌을 하는 미군 관계자 여러분에게 재차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창용 IMF 亞국장 “부채 급증할 땐 금리 인상보다 LTV·DTI 강화 권고”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6일 “부채 급증으로 경제가 어려운 국가는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보다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처럼 금융 안정을 위한 거시건전성 정책을 먼저 쓰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정기총회 직후 연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여러 국가에서 실물경제와 금융의 괴리가 발생했다”면서 “IMF는 금리를 올리는 것보다 LTV, DTI 강화 등 거시건전성 정책을 쓰는 것을 먼저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데 경제는 호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국장은 또 “한국에서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외국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금리 인상에 한국도 맞춰 0.25%p 올리면 가구당 42만원 추가 부담

    美금리 인상에 한국도 맞춰 0.25%p 올리면 가구당 42만원 추가 부담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1400조원에 육박한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금리 인상은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연합인포맥스가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금리 5% 돌파는 시간문제 지난 3월 미국 금리가 한 차례 인상됐을 때에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최고금리가 5% 가까이 치솟았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으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이미 시중금리에 미국 금리 인상 예상분이 일정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저절로 상승하게 된다”며 “시장 상황을 감안해 금리 인상 폭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게 되면 결국 우리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가계부채 이자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경우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이자 부담이 연간 42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저신용·다중채무자는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오는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과 맞물려 가계대출 문제가 더욱 부각할 수 있어 부동산 대책에 연동된 해결책이 먼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 차원에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선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신 방호복 벗고·주거 제한 풀렸지만 하루 150t 오염수·핵연료 제거 ‘사투’

    전신 방호복 벗고·주거 제한 풀렸지만 하루 150t 오염수·핵연료 제거 ‘사투’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싸고 있는 후타바마치, 오쿠마치 일부 지역은 여전히 사람이 살 수 없고 출입도 통제되고 있었다. 방사능 오염 지역들의 주거 제한이 대부분 해제됐지만, 지난 9일 찾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371㎢는 6년 전 주민들이 버리고 떠난 그대로인 채로 남아 있었다.연간 누적되는 방사선의 총량이 50밀리시버트(mSv)로 ‘귀환곤란구역’으로 여전히 묶여 있었다. 세슘-137의 안전 기준에 300배 넘게 노출된 야생 멧돼지 등 방사능 오염 야생동물들의 출몰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도쿄에서 240여㎞ 남짓 떨어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직후 원자로의 수소 폭발과 쓰나미 등으로 부서지고 무너져 내린 건물과 시설물 등은 상당히 정돈돼 있었다. ‘도쿄전력 폐로추진부문’의 히로세 다이스케 과장은 원자로 부근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전 부지가 방사능 위험에서 한숨 돌린 ‘그린 존’으로 분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존에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에 뒤집어쓰는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됐다. 방호 조끼와 장갑, 고무장화, 코와 입을 가리는 방진마스크 등을 착용했다. “원자로에서 방사능 유출이 통제된 증거”라고 히로세 과장은 강조했다. 도쿄전력 직원 1000명, 관계사 직원 및 원전 노동자 6000명 등 7000여명이 날마다 원전으로 출퇴근하며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원전 부지 내 대형 크레인들도 분주했다. 핵 폐연료 추출 작업 준비를 위해 원자로 건물 뚜껑을 제거하거나 추출을 위한 설비를 설치 중이었다. 당면 과제는 원자로 안 핵 폐연료 및 찌꺼기들을 꺼내는 일이다. 그것이 이뤄져야 안전성 확보와 함께 폐로(廢爐)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불안한 눈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을 보는 것도 핵연료가 원자로 안에 사고 당시 그대로 남아 있는 탓이다. 원자로 냉각이 6년 전 사고 당시처럼 중단되면 언제든지 또다시 핵연료가 녹는 멜트다운이 일어나고, 방사능 유출이 재현될 수 있다. 그만큼 핵연료 제거가 발등의 불이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당장 어찌해 볼 방법이 없다. 핵연료가 녹는 추가 멜트다운과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묻자 “5중, 6중 냉각장치를 마련해 원자로 내 온도를 섭씨 20도 전후로 충분히 식히고 있다. 우려는 없다”는 오카무라 유이치 도쿄전력 입지본부장 대리의 대답이 돌아왔다. 결국 방사능 유출과 원자로의 핵연료 멜트다운 재발을 막으면서 핵연료 제거 준비를 하는 게 현 단계의 일이다. 녹은 핵연료 때문에 방사능 수치가 높은 원자로 안에는 인간이 들어갈 수 없어 극한작업 로봇을 여러 차례 진입시켜 상황 파악을 시도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로봇과 드론, 가상현실(VR)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기관을 세워 폐로를 준비하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이 폐로 작업의 로드맵을 30년으로 잡았다. 히로세 과장은 “지난 2월 2호기의 핵 격납용기 안 원자로 영상을 로봇이 최초로 일부 촬영했다. 1호기 탐사 로봇이 촬영한 영상보다 더 선명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1호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에 로봇을 재투입해 조사했다. 3호기는 올여름쯤 수중 로봇을 활용해 원자로 내부 촬영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루 150t씩 원자로 안에서 바다 쪽으로 흘러나오는 오염수를 막는 일도 숨가쁜 처지다. 원자로 주변에 동토벽으로 불리는 연장 1500m 길이의 차단벽을 설치하고, 금속 말뚝을 박고 결빙장치를 통해 영하 30도로 7만㎥ 넓이의 땅을 얼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전 부지 곳곳엔 하늘색 대형 물탱크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다핵종방사능제거설비(ALPX)로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다른 방사능 물질을 정화시킨 오염수 99만t을 담은 900개의 대형 탱크들이었다. 아베 정부는 2021년까지 원전 안 오염수 처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8조엔(약 80조원)이 소요되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은 신기술과 기술력을 총동원한 일본의 저력을 시험하는 전장이었다. 절망과 비극의 틈 속에서 미래를 찾는 지난한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바로 이 맛” “죽을 맛”… 조직개편 한 스푼의 위력

    [관가 인사이드] “바로 이 맛” “죽을 맛”… 조직개편 한 스푼의 위력

    정부조직 개편이 마무리됐다. 당초 예상보다는 소폭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해양경찰청 부활, 소방청 독립, 국가보훈처 장관급 격상 등이 핵심이다. 조직 개편은 공무원 개개인에게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조직과 인력 배분을 놓고 조직 간 물밑작전과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이유다. 조직 개편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기대와 감춰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중기청·보훈처 장관급 격상 ‘횡재’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은 ‘숙원’을 이룬 중소기업청이다. 중기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지원 기능,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업·벤처 지원 기능, 금융위원회의 기술보증기금 관리 기능 등을 넘겨받아 장관급인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됐다. 국무총리실 산하의 국가보훈처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놓고 지금의 여당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국가보훈처로서는 횡재를 한 셈이다. 차관급 조직이 장관급 격상에 목매는 까닭은 권한과 대우가 천양지차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수장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권과 표결권을 가진다. 중기청 관계자는 “외청인 까닭에 청장(차관급)은 반드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통해서만 각종 안건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산업부 장관의 눈치를 안 보고 안건을 올리고 소신 있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정책을 펴는 데 유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큰형님’인 산업부 장관이 퇴짜를 놓거나 ‘노’(NO)를 하면 중기청 관련 안건을 올릴 수 없었다는 얘기다. 국무위원들이 내는 필수 안건에는 법률안과 예산안, 훈장 등 포상자 선정 등이 포함된다.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승진 기회도 많이 생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장관급 부처로 격상되면 부처 내에 3명의 정책관(국장급)으로 구성되는 ‘실’(室)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이것 때문에라도 승진 기회가 많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했다. 예컨대 외청의 기획조정관(과장급)은 기획조정실(실장급)로 바뀌게 된다. 과장급이던 대변인도 국장급으로 격상된다. 수장에 대한 처우도 좋아진다.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르면 올해 장관급 연봉은 1억 2530만원으로 차관급(1억 2169만원)보다 361만원 많다. 집무실 면적도 정부청사관리소 규정에 따라 부속실을 포함해 장관은 165㎡, 차관은 99㎡까지 쓸 수 있다. 관사 규모 역시 장관은 아파트 전용면적 기준으로 198㎡, 차관은 165㎡이다. 단독주택을 원하면 장관은 231㎡, 차관은 198㎡까지 허용된다. 관용차 배기량 사이즈도 달라진다. 장관급은 3800㏄, 차관급은 3300㏄ 이하다. # 쪼그라든 산업부·국토부·미래부 ‘불면의 밤’ 조직을 다른 부처로 떠나보내야 하는 산업부와 국토교통부, 미래부는 고민이 적지 않다. 산업부는 산업인력과, 기업협력과, 지역산업과의 30명을, 미래부는 창조경제기획국 42명을 각각 중기청에 보내야 한다. 국토부도 물관리 일원화로 수자원국과 관련된 하천 지방조직 336명을 모두 환경부로 보내야 한다. 경제부처 국장급 관계자는 “가야 할 인원이 안 가면 조직 정원을 잡아 먹어 승진 적체가 심해지고, 거꾸로 오지 않으면 승진이 빨라져 결국 다른 부처만 호강시켜준다”고 지적했다. 신설 부처의 사무관 자리에 예정된 인력이 오지 않으면 기존 조직의 7·9급 공무원들의 승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인사 적체가 심한 부처에서는 과장 승진을 앞둔 서기관이나 서기관 승진을 앞둔 사무관들은 기회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산업부와 국토부, 미래부 등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출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받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전에도 중기청에 갔다가 승진해 2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간부들도 있다”며 “이득이 될지 손해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만 보면 다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 지역산업과 ·지역경제총괄과의 운명은 정부조직법의 큰 틀이 정해진 가운데 앞으로의 관건은 부처 간 직제와 기능에 대한 세부 협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다. 이와 관련해 중기청과 산업부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산업부는 사실상 확정된 ‘지역산업과’의 중기청 이전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중기청의 요구가 순수하지 않다”는 말까지 나온다. 업무적으로 보면 ‘지역경제총괄과’가 중기청으로 가고 ‘지역산업과’가 산업부에 남는 것이 순리적이다. 하지만 올해 지역산업과에 배정된 예산 4500억원이 두 과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중기청은 “지역산업과 담당 업무인 산업기술단지(테크노파크) 조성·지원에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하는 데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산업기술단지는 중소기업 지원뿐 아니라 충남 반도체 등 대기업까지 포함하는 지역산업 육성 전략을 세운다. 중기청이 대기업도 아우르는 업종별 육성정책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지만, 중소기업 정책의 강화라는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 산업부는 중기청의 ‘기업협력과’ 이전 요구도 상당부분은 예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협력과에는 산업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키우고 있는 ‘스마트공장팀’이 있다. 올해 민관 합동으로 스마트공장에 1108억원이 투자되고, 2021년까지 지금의 7배 수준인 2만개로 확충된다. # 해양경찰청 “해수부와는 전혀 다른 부처” 해양경찰청은 1996년부터 20년 가까이 ‘상전’으로 모신 해양수산부로 원대복귀한다. 그런데 표정이 밝지 않다. 해양 산업을 진흥·육성하는 해수부와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해경 업무가 상충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제 논리에 밀려 대형 사고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경제부처와 전혀 별개인 경찰조직이 함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경찰청, 소방청과 함께 안전 주무부처인 행자부의 외청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른 속내도 내비친다. 다른 해경 관계자는 “이왕이면 입지가 좁은 해수부보다 조직과 권한에서 힘 센 행자부로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 아니겠느냐”고 털어놨다. # 웃고 있는 문체부·교육부 ‘안심은 이르다’ ‘국정 농단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당초 우려와 달리 조직 개편의 소나기를 피해 갔다. 문체부 공무원은 “조직이나 공무원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며 “문화·예술가 역시 문체부가 축소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반발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일러 보인다. 여당과 행자부는 내년 6월 개헌 시점에 맞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큰 폭의 조직 개편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태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일 “본질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면 개헌 논의와 맞물려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타운 후발주자들 부동산 훈풍 이어간다

    뉴타운 후발주자들 부동산 훈풍 이어간다

    “서울 재개발·재건축만큼 인기 있는 것이 없죠. 입지가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습니다.”(서울 양천구 신월동 A부동산) “수도권 신도시가 인기라고 하지만, 역시 안전한 곳은 서울이죠. 특히 일자리가 많은 업무지구와 가까운 뉴타운은 수요가 많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도 가격 하락폭이 적죠.”(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B부동산)서울 부동산 경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뉴타운사업 중 후발주자로 불리는 지역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신길, 가재울, 신정, 수색·증산 뉴타운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전에 사업이 진행된 왕십리나 아현뉴타운 등에 비해 입지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서울에 더이상 새 아파트가 공급될 곳이 없어 인기는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내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해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정리하고 강북 뉴타운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면서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7.7대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친 영등포 신길뉴타운 ‘보라매 SK뷰’에도 강남 자금이 몰렸다. 은평구 수색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로 수익을 남긴 사람들이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과 은평구 수색·증산, 영등포 신길 등으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소유주가 바뀌면서 사업 속도로 더 빨라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타운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한동안 멈춰 섰던 양천구 신정뉴타운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신정뉴타운 1-1구역에 짓는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는 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을 진행한다. 지하 3층~지상 23층, 35개동, 전용면적 52~101㎡, 총 3045가구다. 이 중 일반 분양물량은 1130가구다. 이 단지는 목동의 학원가와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 2020년 제물포터널이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자동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목동보다 3.3㎡당 1000만원 이상 저렴해 인기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항공기 소음과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신월동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약점”이라고 귀띔했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분양시장이 워낙 뜨거워 투자자들의 문의도 많다”면서 “바로 옆 2-2구역도 곧 개발에 들어가 동네 전체가 바뀌면 또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12년을 기다린 수색·증산뉴타운도 롯데건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시작으로 분양이 진행된다. 수색·증산뉴타운은 총 1만 3000여 가구 규모로 개발된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1192가구다. 이 중 일반 분양물량은 454가구다. 이 단지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업무단지와 가깝고,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상암DMC뿐만 아니라 마곡지구로 넘어가기도 편리하다”고 전했다. 사업이 마무리 단계인 가재울뉴타운에는 GS건설의 ‘DMC에코자이’가 이달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3층~지상 11~24층, 11개동 총 1047가구 규모로 이 중 552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가재울뉴타운도 상암 DMC 업무지구와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2024년 경전철 서부선이 완공되면 여의도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주변 지역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라 입주 시 편의시설 이용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인근에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웃돈 수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붙었다”면서 “흥행에 큰 걱정을 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과열양상을 띠면서 정부가 규제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분양가격이 오른 것은 부담이다. 개발 초기인 2013년 3.3㎡당 1400만~1500만원대에 분양했던 가재울뉴타운 아파트는 현재 3.3㎡당 2000만원대로 가격이 올랐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개발조합과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초기보다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라면 준비되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카드가 예상보다 일찍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며 규제 강화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투기과열지구와 분양권전매제한 강화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실수요자의 경우 타격이 크지 않겠지만, 무리하게 투자를 했다가 부동산 규제로 분양권 거래가 묶이게 될 경우에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분양시장이 활황이라고 묻지마 투자를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의 입주 예정일이 대부분 2019년과 2020년에 집중됐다”면서 “입주시기 주변 지역에 아파트 입주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무상급식 주도한 ‘혁신 아이콘’… 수능·자사고 등 대수술할 듯

    무상급식 주도한 ‘혁신 아이콘’… 수능·자사고 등 대수술할 듯

    경기교육감 때 ‘인권 조례’ 성과… 19대 대선 ‘文선대위원장’ 맡아 수능 절대평가 등 교육공약 설계… 논문 표절·위장전입 의혹 주목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에게는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붙는다. 민선 1·2기 경기교육감 시절 보편적 교육복지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굵직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금의 진보교육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김 후보자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역임했고, 이번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혁신학교 확대, 초·중등교육 권한의 교육청 이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등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교육공약을 설계했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이번 정부 첫 사회부총리 교육부 장관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2015년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에서 불거졌던 석사·박사 논문 표절 논란과 위장 전입 의혹이 새롭게 불거지면서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회 통과가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에 청와대가 실제로 다른 후보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올 7월 발표하기로 한 2021학년도 수능 개선과 고교 내신산출 제도 개선, 올 10월 예정된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 등 전기고 입시계획 발표 등 교육 공약들이 분초를 다툴 정도로 시급한 데다가, 김 후보자가 설계한 교육 공약을 지휘할 인물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장관 인선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각종 교육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교육을 설계한 김 후보자가 이를 풀어나가는 게 합당하며, 진보 교육감 흐름이 이어지는 추세 속에서 집권 초 교육 개혁을 추진하는 데 김 후보자 이외에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포화가 예상되지만, 김 후보자가 이를 통과한다면 문 대통령의 교육 공약도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공식 석상에서 수능 절대평가가 이뤄지는 시점을 지금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1학년도로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949년 광주 출신인 김 후보자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학 석사, 박사를 수료했다. 1983년 한신대 경영학과에 전임강사로 부임한 뒤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전국교수단체연대회의 의장, 전국교수공공부문연구회 회장 등 진보성향 교수단체에서 활동했다. 2009년 14대 경기교육감에 당선된 뒤 15대 교육감을 역임했다. 교육감 연임 등으로 승승장구하다 사퇴하고 2015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당내 조직력 등에서 밀리면서 현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인 김진표 전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정치활동을 이어 왔다. 현재 혁신더하기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제이엘케이인스펙션,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 의료기기 허가 절차 돌입

    ㈜제이엘케이인스펙션,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 의료기기 허가 절차 돌입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의료영상진단(Diagnosis)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뇌질환 의료영상진단 시스템의 개발을 마치고, 식품의약품 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의료영상보조장치 소프트웨어(3등급)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의료영상진단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뇌경색 MR영상 진단 시스템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위해서는 제품의 안전성·유효성 평가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지난 5월,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의료기기 허가의 첫 단계인 임상시험계획승인 신청서를 접수하였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김원태 대표에 따르면 “식약처에 인공지능(AI)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이 잘 제시되어 있었으며, 이를 충실하게 스터디하고 반영했다. 미국 등의 AI 선진국에 비해서도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이 잘 제시되어 있는 상황이었고, 우리에게는 국내 의료기기 허가를 통하여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IBM의 왓슨(Watson), 구글의 알파고 등의 등장으로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 등의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 것이 현실이지만, ㈜제이엘케이인스펙션에서 개발한 인공지능기반의 뇌질환 의료영상진단 시스템은 전세계 많은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병변의 발견(Detection)을 뛰어 넘어 병변의 원인 및 진단(Diagnosis)이 가능한 유일한 인공지능 의료영상진단 시스템”이라며 “이번 허가를 통하여 인공지능 의료영상진단기기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시간적인 부분과 선점이라는 부분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어서 회사 전사적으로는 물론이고, 자문해 주시는 여러 의대교수님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다”라고 덧붙였다.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장점인 MR 영상의 자체 분석도 의미가 있지만, 분야별 전문의 들과의 적극적 협력을 통한 의학지식과 전문의들의 경험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녹아 들어가는 것도 중요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개발 초기에서부터 의대 교수님들과의 매주 정기적 세미나와 협력을 통하여 의료분야와 공학분야의 융합을 실천했다. ㈜제이엘케이익스펙션의 인공지능 기반의 뇌경색 MR영상진단 시스템은 많은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취득한 뇌 MR영상 데이터를 3차원화하여 분석에 활용하였고, 수많은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과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하여 뇌경색을 자동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우리나라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중증질환 및 다빈도 질병이다. 발병 후 생존한다 하더라도 다수의 환자가 신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초기 발병에 있어서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예후가 많은 차이가 나타난다. 이에 인공지능 의료영상진단기기를 활용하여 환자 개인의 맞춤형 진단과 처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뇌경색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확한 MR영상의 분석이 필요하며, 정확한 발생원인을 파악함으로써 효과적이고 신속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보다 좋은 예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뇌경색의 경우 의료진의 MR영상 판독 경험과 문헌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분야이다. 그러므로 의료 빅테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의 의료분야 활용은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할 수 있는 스마트한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Diagnosis) 의료기기의 허가 사례가 없고, 국내에서도 2016년 12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안)이 발표된 이후에 3등급의 진단 의료기기 허가 신청은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처음이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국내 식약처의 허가를 시작으로 첨단기술을 의료 현장에 신속하게 적용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추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좌천’ 윤갑근·김진모 인사 불복에 사표 제출…검찰 ‘인적 쇄신’ 어디까지

    ‘좌천’ 윤갑근·김진모 인사 불복에 사표 제출…검찰 ‘인적 쇄신’ 어디까지

    일명 ‘우병우 라인’으로 통하는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과 김진모(51·20기) 서울남부지검장이 검찰 내에서 ‘좌천 인사’로 인식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그러자 이들은 인사에 ‘불복’하고 곧바로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윤갑근 고검장과 김진모 지검장은 8일 오전 인사 발령 소식을 들은 후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법무부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일선 검사장, 대검찰청 부서장 등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밝혔다. 윤 고검장은 지난해 일명 ‘우병우 특별수사팀’의 수사팀장을 맡아 가족회사 ‘정강’ 횡령 의혹 등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했지만 우 전 수석을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우 수석 관련 거래와 관련된) 팩트만 놓고 보면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기엔 어렵다”면서 “부동산 거래의 성격은 거의 파악이 됐으며, 자유로운 사적인 거래로 보고 있다. 금품 거래라든가 다른 특별한 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진모 지검장은 2014년 세월호 사건 수사 당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다.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대학·사법시험 동기인 김 지검장을 통해 당시 세월호 수사를 진행한 광주지검의 변찬우 지검장에게 해경 123정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하지 말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이 사건과 정부 책임의 연결고리인 ‘업과사’ 적용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이날 법무부의 인사 발표로 검찰 고위직 가운데 자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할 인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가 검찰 안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검사장급인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도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될 검찰 후속 인사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저서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0일 취임식에서는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말로 사실상 검찰 개혁을 예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참을성 없는 아들, 원인은 남성호르몬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참을성 없는 아들, 원인은 남성호르몬

    아이들을 키워 봤거나 키우는 부모들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들 키우기가 딸 키우기보다 훨씬 어렵다’는 겁니다. 사춘기를 겪기 전 아이들을 보면 여자아이의 행동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남자아이는 그야말로 예측불가입니다. 사람 많은 장소에서 갑자기 부모 손을 뿌리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남자아이 때문에 진땀 빼는 사람들을 보면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농도 높을수록 즉각보상 원해 흔히 여성이 남성보다 감성적으로 즉흥적인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합리성보다 순간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독단적이며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ZRT임상연구소, 캐나다 웨스턴대 공동연구진이 지난달 행동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나온 겁니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은 20대 초반까지 서서히 증가해 20대 초·중반에 최고치를 찍고 조금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대 청소년기에는 테스토스테론이 인지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독일 막스플랑크 인간발달 연구소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공동연구팀은 10~14세 남자아이들 72명을 대상으로 체내 테스토스테론 농도와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정신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신경 내분비학’ 최신호에 발표한 이 논문을 보면 실험에 참가한 청소년 75% 이상이 즉각적인 보상을 원했으며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을수록 즉각적이고 충동적 선택을 하는 경향이 컸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측정한 뒤 ‘보상’과 관련된 80개 문항이 담긴 충동성 시험을 했습니다. 두 가지 결정 중 하나를 선택하면 일정 금액을 보상받는데, 기다림이 필요한 결정을 할 때 받는 보상이 즉각 결정에 따르는 보상보다 크다고 설정했습니다. 시험 결과 청소년 4명 중 3명이 즉각 결정을 했고 테스토스테론이 과다할수록 충동 선택을 했습니다. 이런 참을성 없이 불합리한 선택을 한 것은 테스토스테론이 보상을 담당하는 뇌의 ‘선조체’ 부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청소년의 충동성과 즉흥성을 설명할 때 뇌의 성장 측면만 봤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호르몬의 영향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단기보상심리 이용한 교육 필요” 이런 연구 결과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일부 극성 학부모들입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아이를 차분하게 만들어 공부 잘하게 해 주는 약’으로 생각하고 처방받으려 정신과를 찾기도 하는 그들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고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면 충동성이 낮아져 ‘똑똑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코리나 라우베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도 그런 걱정을 했던 걸까요. 그는 “충동성이란 단어가 좋지 않은 의미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청소년의 충동성은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건강한 발달의 한 부분”이라면서 “10대들을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해 주는 긍정적 면이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의 긍정적 행동을 유발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 보상보다는 단기적 보상심리를 자극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게 그가 강조하는 점입니다. edmondy@seoul.co.kr
  • “규제 전에 털자”…6월 최대 분양물량 쏟아진다

    “규제 전에 털자”…6월 최대 분양물량 쏟아진다

    고덕·수색 등 알짜도 나오지만 경기 일부는 미분양 사태 우려 “요즘은 분위기가 너무 뜨거워서 오히려 걱정입니다. 이러다가 부동산 규제가 나오면 아파트 분양이 쉽지 않거든요. 최대한 분양 일정을 당기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A건설사 분양사무소장)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52곳에서 3만 8217가구가 일반 분양돼 6월 분양 물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6월(3만 4194가구)과 비교해도 11.7%(4023가구)나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시장의 활기와 대선으로 밀린 물량을 감안해도 너무 많다”면서 “특히 일주일 사이에 분양 사업을 6월에 하겠다는 곳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6월 분양 물량 급증 이유를 부동산 규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한 데 이어 청와대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규제가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이 아무리 좋아도 정부가 규제책을 내놓으면 분위기가 한풀 꺾이게 된다”면서 “오는 8월로 예정된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이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다는 소문이 있어 되도록이면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알짜로 분류되는 단지들도 시장에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1745가구)와 롯데건설이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1192가구) 등은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규제가 나와도 서울 분양시장의 온기는 계속되겠지만, 공급이 많은 경기도 일부 지역은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면서 “‘묻지마 청약’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李총리 “금주 장관 추가인선… 업무분장 盧정권 모델”

    이낙연 총리는 5일 문재인 정부의 장관 추가 인선과 관련해 “아직 검증단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 내에 추가 인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 인선을) 서둘러야 하는데 검증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좀 더 걸리고 있다. 검증 대상들이 굉장히 많이 쌓여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그동안은 장관급 인사들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하고 설명을 충분히 들었지만, 앞으로는 확신을 하는 인사가 있다면 제안을 드리고 실질적 제청권을 행사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총리는 이어 “당분간 불가피하게 전 정권의 장관들과 동거를 해야 한다. 특히 11조원이 넘는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는 지금 장관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와의 업무 분장에 대해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 시절을 모델로 주례회동을 할 계획”이라며 “내주까지 주례회동의 틀이 만들어질 것이며, 주례회동에서 큰 그림이 정해지거나 대통령 관심 분야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행정부처의 세종시 추가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꼭 서울에 있지 않아도 되는 부처라면 세종으로의 추가 이전이 있을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 위원회라든가 총리의 일상적인 일정을 세종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한반도 경색을 풀기 위한 남북 간 접촉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압박 기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교류 통로는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첫 국무회의를 연 이 총리는 정부조직 개편안과 일자리 추경 예산안, 가뭄대책을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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