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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개 물살로 55분 만에 깨끗이 설거지”

    LG전자는 세척력을 높이고 세척 시간은 단축한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제품은 ‘토네이도 세척 날개’를 탑재해 천장과 중간, 바닥에서 나오는 총 54개의 물살을 통해 식기를 세척한다. 특히 바닥의 ‘X’자 모양 날개가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회전하면서 만드는 고압 물살이 식기에 남아 있는 세제와 기름때까지 제거한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고압 물살은 세척 시간도 단축해 ‘표준’ 코스를 기준으로 기존 모델보다 약 40% 빠른 55분 만에 세척을 끝낸다. 식기세척기의 천장과 정면, 바닥 등 3면에서 미세입자의 고온 스팀을 분사시켜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과 유해 세균을 깔끔하게 제거하는 ‘100℃ 트루스팀’ 기술도 적용됐다. 10년 무상보증의 인버터 DD(다이렉트 드라이브)를 탑재했으며, 이중 소음 차단제를 적용해 ‘표준’ 코스에서는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수준인 34㏈ 정도의 소음만 발생한다. 또한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 온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내릴 때까지는 문이 열리지 않도록 했다. 신제품은 12인용으로 색상은 맨해튼미드나이트, 샤이니퓨어, 퓨어 등 3종이며, 가격은 출하가 기준으로 129만∼159만원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시작된 인구 감소·6년 뒤 노인 1000만명 ‘늙고 쪼그라드는 한국’

    시작된 인구 감소·6년 뒤 노인 1000만명 ‘늙고 쪼그라드는 한국’

    올 출생아 28만명<사망자 32만명 추산 최악의 경우 올해 5165만명 정점 가능성 보통 상황 가정해도 9년 뒤면 ‘최대’ 찍어 2067년 총인구 3929만명으로 줄어들어 새달 관계부처 참여 인구정책 TF 출범올해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자연감소’가 시작된다. 당초 예상보다 10년이나 빨라졌다. 최악의 경우 한국 인구는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줄어든다. ‘인구절벽’과 함께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2025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넘는 ‘늙은 대한민국’이 돼 미래세대가 무거운 짐을 지게 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의 비관적(저위 추계) 시나리오에 따르면 국내 총인구는 올해(2019년 7월~2020년 6월) 5165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2020년 1만명(0.02%) 감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줄어든다. 저위 추계 기준 인구감소 시점인 2020년은 통계청이 2016년에 예상했던 2024년보다 4년이 앞당겨진 것이다. 통계청은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의 양상에 따라 미래 인구 변화를 30가지 시나리오로 추산했다. 이 중 저위 추계는 출산율과 기대수명, 해외 유입 인구가 낮은 상황을 조합한 경우다. 저위 추계 시나리오에서 올해 출생아는 28만 2000명(합계출산율 0.87명), 사망자는 32만 7000명(인구 1000명당 사망자 6.3명)으로 추산돼 올해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는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2만 8000명 많은 데 그쳤었다. 보통 상황을 가정한 중위 추계로도 상황은 좋지 않다. 중위 추계에서 총인구는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앞으로 10년 뒤인 2029년부터 줄어든다. 이 또한 2016년 발표된 중위 추계 시나리오에서 예상된 총인구 감소 시점(2032년)보다 3년 빠르다. 중위 추계에서조차 인구 자연감소 시점이 저위 추계와 마찬가지로 올해부터다. 통계청은 중위 추계가 30개 인구 변화 시나리오 중 현 추세에 가장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위 추계에서 합계출산율이 0.72명까지 떨어진다고 봤는데 합계출산율이 0.9명 미만으로 내려간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홍콩이나 마카오, 대만 등 도시국가 이외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출산율 등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현 추세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합계출산율)가 0.98명이었지만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08명, 2분기 0.98명, 3분기 0.95명, 4분기 0.88명이었다. 인구감소와 함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래세대의 부담도 더 커질 전망이다. 중위 추계에 따르면 2025년 65세 이상 인구는 105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이때 14세 이하 유소년은 554만명으로 전체의 10.7%로 전망된다. 반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69.1%(3585만명)로 2017년(73.2%)보다 4.1% 포인트 준다. 초고령사회 진입 이후 2051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899만 9000명(생산연령인구 2414만 9000명)으로 늘어나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은 계속 늘어나고 유소년은 줄어들면서 노인 부양을 위한 비용은 늘어나는데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구조가 심화된다. 빨라진 인구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다음달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중심으로 고용·복지·교육·산업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손성진 칼럼] 공직자와 재산, 그리고 최정호

    [손성진 칼럼] 공직자와 재산, 그리고 최정호

    1993년 공직자 재산을 처음으로 공개했을 때 예상보다 훨씬 많은 그들의 재산을 보고 국민들이 깜짝 놀랐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재산 공개는 도덕성을 회복하는 의식 전환에서 시끄러웠던 5공 청문회보다 몇백 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파급력은 엄청났다.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실사가 진행돼 부동산 투기 등의 부도덕성이 드러난 공직자들은 줄줄이 사퇴했다. 재산 공개가 확대되면 공직자의 청렴도가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컸다. 26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지난해 기준 고위 공직자 1711명이 신고한 평균 재산은 13억 4700만원이다. 국민 평균 순자산 3억 4000여만원의 4배다. 다른 분석을 보면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가운데 33%는 서울 강남에 집을 갖고 있고, 47%는 2주택 이상 보유자다. 힘 있는 기관일수록 소속 공직자가 강남에 집을 가진 비율이 높다. 청렴도가 높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된 것 아닌가. 고시에 합격해 5급 행정직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공직자의 연봉은 대기업 수준에 못 미친다. “월급으로 생활이 안 된다”는 고시 출신 젊은 공무원들의 푸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최고위직이 되면 억대 연봉을 받는다지만, 역시 민간 기업 임원보다는 적다. 그런데도 고위 공직자들이 평균적 국민보다 월등히 재산이 많은 이유는 뭘까. 첫째, 권력에 배고픈 부자들은 고시에 합격한 가난한 공직자와 가족의 연을 맺어 권력을 간접적으로 향유하고자 한다. 즉 혼인을 통한 금권의 유착과 그에 따른 상속이다. 둘째, 부동산 투기나 주식 투자다. 공직자들은 일반 국민이 알기 어려운 미공개 개발정보 등을 쉽게 취득할 위치에 있어 부정한 마음을 먹는다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 셋째, 권력과 권한 주위에는 늘 부정한 돈이 접근한다. 많은 공직자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매수당한다. 지금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지 모를 비리, 뇌물수수다. 넷째, 이도 저도 아니라면 마지막 하나는 특출한 재테크 능력일 것이다. 월급쟁이 직업공무원인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이 네 가지 중에 몇이나 관련이 있을까. 가난한 수재들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선택했던 금오공고 출신으로 행시에 합격한 그가 결혼을 통해 재산을 불린 것 같지는 않다. 비리에 휘말린 일은 알려진 게 없고 없으리라고 본다. 집 3채로 2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최 후보자의 재테크 능력은 범인(凡人)이 봐서는 신공(神功)에 가깝다. 주목할 것은 부동산 정보와 법률에 밝을 수밖에 없는 위치다. 주 경력이 교통 분야이지만 2007년엔 토지정책팀장을, 2008년엔 건설산업과장을 지냈다. 이 경력들이 재산 형성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모친 소유 주택이 있는 곳이 뉴스테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집값이 크게 올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동증여로 증여세 5000여만원을 절감하고 사실상 3주택자이면서도 법적으론 1주택자로 종부세는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시중에는 ‘최정호 따라 하기’라는 말이 벌써 나돌고 있다. 재산 많은 것이 죄가 될 수는 없다. 정당하고 합법적인 재산 형성을 나무랄 수는 없다. 공직자도 재테크할 수 있다. 그러나 장관급 공직자, 특히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경우는 다르다. 법적·도덕적으로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 부동산 투기는 시장을 교란해 비정상적인 가격 앙등을 초래한다. 결국 피해는 서민에게 돌아오기에 최 후보자의 임명은 서민을 위한다는 정부의 이념과도 배치된다. 후보자 지명 직전에 딸에게 증여하고 그 집에서 월세를 살았다는 대목에서도 국민의 실망은 크다. 재산 신고액이 고위 공직자 평균과 비슷하듯이 최 후보자는 청렴과는 거리가 먼, 그저 이 시대의 일반적, 평균적 공직자다. 사회 타락과 함께 공직자들의 도덕관념은 높아지지 않았다. 황희 정승 같은 청빈한 공직자는 찾기 어려운 세상이다. 부동산 투기쯤이야 아무렇지도 않다고 여긴다. 공직자 재산 공개는 청렴성 향상에 효력이 없었다. 역대 정권들이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에 관대했던 탓이다. 정의를 앞세우는 현 정부도 그런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공직자들의 안이한 생각을 바꾸려면 최고 권력자가 엄정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최 후보자가 그대로 임명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나쁜 선례가 하나 더 생기고 공직자의 도덕 기준은 더 낮아질 것이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독립운동” 포고문… 친일 부호들 암살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독립운동” 포고문… 친일 부호들 암살

    “피고인 박상진, 김한종은 광복회 명의의 ‘포고문’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사천년 종사는 허사가 되고 우리 이천만 민족은 노예로 되어 섬나라 오랑캐의 악정 폭행은 날로 더하고 달로 늘어 이를 돌이켜보면 피눈물이 샘솟아…(중략) 그리하여 각 자산가는 미리 저축하였다가 본회의 요구에 응하여 출금하고, 만약 우리 광복회의 기밀을 누설하거나 그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본회 스스로 정률이 존재함을 알게 하겠다’는 정치상 불온한 문구를 기재했다.”(1920년 9월 11일 대구복심법원 형사제1부 재판장 마에자와 나루미의 판결문 일부)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1884~1921)의 포고문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았다. 상당한 재력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판사 시험에 합격했으나 경술국치를 지켜보다 스스로 법복을 내던지고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공주지법 예심, 대구복심법원 확정 판결문에는 박상진을 주축으로 광복회가 친일파 부호들의 집을 습격해 독립자금을 모으고, 요구에 응하지 않는 부호들에 대해선 암살 활동을 벌인 행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1915년 7월 15일 결성된 광복회는 대구를 거점으로 상업조직을 활용해 영주, 삼척, 광주, 예산, 연기, 인천으로 세력을 펼쳐 나갔고, 만주 안둥·창춘 등 해외에도 거점을 뒀다. 훗날 청산리 전투를 이끄는 김좌진은 2대 부사령으로서 독립군 양성을 위해 만주에 파견되기도 했다. 일제의 시선에서 바라본 광복회의 탄생과 목적은 일제 판결문에도 남아 있다. ‘피고인 박상진과 김한종은 일한 병합에 불평을 가지고 구(舊) 한국의 국권 회복을 호칭하고 여기저기 배회하다 채기중 및 우이견이라는 자들과 함께 광복회라는 것을 조직하고 국권회복을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명분하에 광복회 이름으로 조선 각도의 조선인 자산가에게 공갈로 금원을 받아내기로 했다.’(대구복심법원 판결문)박상진은 일제의 무단통치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선 무력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믿었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군자금 모금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광복회는 비밀사수·폭동·암살·명령엄수 등 4대 투쟁강령과 함께 7가지 실천사항을 정했다. 첫 번째가 ‘무력 준비’로, 일반 부호로부터 기부를 받는 한편 일본인이 불법으로 징수한 세금을 압수해 무장을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무관 양성·군인 양성·무기 구입·기관 설치·행형부(형 집행 기관) 조직·무력전 등을 규정했다. 광복회는 특히 첫 번째 실천사항에 따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부호들에게 군자금 협조 공문을 보낸 광복회는 예상보다 실적이 더디자 ‘친일 부호 처단’을 통해 경각심을 내비치기로 했다. 첫 번째 목표는 경상도에서 제일가는 부자 경북 칠곡의 장승원이었다. 장승원은 해방 직후 미군정기 수도경찰청장을 지내고, 정부 수립 이후엔 3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장택상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당초 그는 독립자금으로 20만원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으나, 막상 광복회의 요청이 들어오자 단칼에 거절했다. 결국 박상진은 1917년 채기중, 유창순, 강순필 등에게 장승원 암살을 지시했다. ‘채기중은 강순필과 유창순과 함께 김한종으로부터 받은 권총을 가지고 장승원 집 부근에 가서 우선 손님인 듯 꾸미어 숙박을 구하며 정황을 정찰했다. 다음날 해진 후 이들은 집에 침입하여 유창순은 망을 보고 채기중과 강순필은 각각 소지한 권총으로 장승원을 향해 발사한 뒤 광복회원 소행임을 표시하고 도주했다.’(대구복심법원 판결문) 장승원은 머리와 왼쪽 무릎에 총을 맞고 이틀 뒤 사망했다. 이후 충남 아산의 도고 면장 박용하에 대한 암살까지 이루어지자 일제는 박상진과 광복회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고, 결국 1918년 2월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가하던 박상진은 일제에 체포됐다. 박상진은 1919년 2월 28일 공주지법 예심에 이어 이듬해 9월 11일 대구복심법원에서도 사형을 선고받았다. 상고는 기각됐다. 결국 박상진은 1921년 8월 11일 오후 1시, 대구 형무소에서 사형을 당했다. 38살이라는 젊은 나이였다. 함께 뜻을 도모한 채기중, 김한종도 함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독립군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인 것은 광복회뿐만이 아니었다. 국가기록원에 ‘독립 군자금’을 검색해 보면 400여건의 판결문이 나온다. 건국훈장 독립장 수훈자인 박상진과 같이 대중에게 인지도가 있는 독립운동가들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잊힌 활동가들이 대부분이다. 1922년 김명수, 김백순 등은 김좌진을 돕기 위해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1924년에는 김기룡 역시 김좌진에게 받은 독립공채권 55매를 휴대해 조선 내 각지에서 독립자금을 모집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살았다. 같은 해 정기환은 독립 단체인 의창단에 가입해 차용금 명의로 돈을 빌려 군자금으로 제공하려 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조선 무장독립투쟁은 수많은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의 피와 땀이 녹아들어 가며 서서히 이루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얼마나 나쁘길래…삼성전자 1분기 ‘어닝쇼크’ 첫 사전 경고

    얼마나 나쁘길래…삼성전자 1분기 ‘어닝쇼크’ 첫 사전 경고

    “예상보다 디스플레이·메모리 약세 1분기 실적, 시장 기대 수준 하회” 투자자 혼란 줄이기 위한 조치 분석 “영업이익 6조원대 머물 것” 전망도삼성전자가 26일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율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전 공시를 통해 전반적인 실적 상황에 관해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됐다. 공시 여파로 전날 4만 55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250원(-0.55%) 내려 4만 525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다른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전날보다 200원(-0.27%) 내린 7만 2700원으로 마감됐다.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열흘여 앞둔 시점에 ‘어닝쇼크’를 암시하는 공시를 내놓은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주변에선 “투자자 혼란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주의보”란 설명이 나왔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지난 1월 초에도 이례적으로 실적 부진 이유와 전망을 제시한 설명자료를 첨부했지만, 여전히 증권사들의 컨센서스가 실제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벌어진 실적 급감분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컸다는 것이다. 지난해 액면분할로 삼성전자 주식을 쥐게 된 ‘개미 투자자’가 대거 늘었고, 지난해 이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높아진 점도 어닝쇼크에 대한 사전 경고 필요성을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의 초점은 그래서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에 맞춰졌다. 지난해 반도체 호황이 끝났고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며, 이미 시장에선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줄이는 와중이었다. 한 달 전만 해도 8조~9조원대 전망치가 컨센서스를 이뤘었지만, 최근 삼성전자 보고서를 발행한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 2000억원으로 제시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7조 1000억원, KTB투자증권은 6조 8000억원으로 더 가혹한 평가를 내놓았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조 6000억원대였음을 감안하면 7조원대 예상조차 전년 실적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시장이 실적 전망을 낮춰 가던 와중임에도 삼성전자가 이날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 하회”라고 공시함에 따라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실적이 6조원대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공시 이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2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은 대체로 올해 하반기로 점쳐졌지만, 반도체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란 ‘비관론’이 빠르게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2017년 하반기 시작된 슈퍼호황 이후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게 당장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지난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58조 8900억원의 75% 이상인 44조 5700억원을 반도체가 담당했다. 4월 26일 미국, 5월 3일 유럽 15개국, 5월 중순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는 등 반도체 외 사업부문에선 스마트폰 담당 인터넷·모바일(IM) 사업부문이 공격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전자 1분기 ‘어닝쇼크 주의보’ 자율공시…이례적 실적예고

    삼성전자 1분기 ‘어닝쇼크 주의보’ 자율공시…이례적 실적예고

    업계 반도체 영업이익 지난해 1분기 11조원서 4조원 중반 예상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자율공시를 통해 실적 악화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26일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율공시를 통해 발표한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 3293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46.8%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재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수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11조를 넘어섰던 영업이익은 4조원대 중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공시에서 메모리 사업의 경우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서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71%가 넘었던 D램의 영업이익률은 56%로 떨어지고, 50%에 육박했던 낸드 영업이익률은 가격하락 지속에 따라 4.1%에 그칠 전망이다. 전체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55.6%에서 30% 초반으로 줄어들고 낸드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사업과 관련해 “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의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면서 “플렉서블 올레드 대형 고객사 수요가 감소하고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율공시를 통해 전반적인 실적 상황에 관해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올 1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를 앞두고 여전히 증권사들의 전망치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투자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미리 예방주사와 같은 ‘주의보’를 내린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靑 “주택시장으로 경기부양 안 한다”

    靑 “주택시장으로 경기부양 안 한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24일 “경기 여건상 어려움이 있어도 주택시장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한국경제 진단과 정책 대응’을 주제로 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주택시장은 9·13대책과 30만호 주택 공급계획 발표, 공시가격 현실화를 통해 진정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서민·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서 하향 안전 기조가 지속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돼 있는 3차 주택공급 11만호도 당초 계획대로 6월까지 차질 없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소득은 개선됐지만 취업자수는 제조업과 임시 일용직 중심으로 증가세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면서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하락하고 노동생산성이 개선되는 등 질적 측면 성과가 있었고 2월 들어 고용 증가세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민간 일자리 중심으로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체적 민생경제 상황을 보면 일자리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가장 아픈 부분”이라며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하는 부분이고 결국 경제활력과 혁신성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민간에서 만들어져야 근본 대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수석은 올해 경제 여건과 관련, “2.6% 내지 2.7% 성장과 15만명 고용증가를 전망했지만 전망 당시보다는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조금 더 부진한 모습”이라면서 “종합적으로 보면 거시경제 관리에서 하방 위험이 좀더 커진 상황이어서 보다 확장적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현재 그런 기조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새 먹거리 창출 방안을 포함해서 종합적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와 관련, “앞으로 팹리스(fabless·시스템 반도체 설계) 생태계 강화 등에 중점을 둬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열혈사제’ 이하늬, 김남길 위기 속 등판 “의미심장 미소”

    ‘열혈사제’ 이하늬, 김남길 위기 속 등판 “의미심장 미소”

    ‘열혈사제’ 김남길이 경찰에 붙잡힐 위기에 처한다. 그 현장에 등판한 이하늬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진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가 반환점을 돌며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치고 있다. 공고했던 권력의 카르텔은 각자의 욕망에 따라 흔들리며 균열이 생겼고, 이에 김해일(김남길 분)은 카르텔 내 제거 대상이 된 국회의원 박원무(한기중 분)을 구해 카르텔을 더 흔들 작전을 짰다. 지난 22회에서 역대급 위기를 맞는 김해일의 엔딩은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박 의원을 구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 것이다. 김해일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경찰들에게 쫓기고 포위됐다. 정체 발각은 물론, 경찰에 붙잡힐 위기에 처한 김해일의 모습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런 가운데 23일 ‘열혈사제’ 제작진은 23, 24회 방송을 앞두고, 김해일의 위기 현장에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이 등판하는 모습을 예고했다. 사진 속 김해일은 경찰들에게 둘러싸인 채 두 손을 위로 올리고 있다. 이때 박경선은 당당하게 걸어와, 김해일의 옆에 섰다. 혼비백산이 된 경찰들과 이에 못지않게 황당해하는 김해일의 모습이 아수라장이 된 현장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그뿐 아니라 박경선은 경찰들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모습이다. 긴박한 순간, 박경선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앞서 박경선은 김해일이 검은 복면의 남자라는 것을 알아챘다. 이에 복면남의 얼굴이 김해일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무작정 그를 뒤쫓아 이곳까지 왔다. 아직까지 박경선은 카르텔의 편에 서 그들의 뒷일을 봐주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박경선이 김해일의 위기 상황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지, 또 박경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박경선의 등판이 과연 김해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김해일은 과연 이 위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또 이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예측불가 전개를 예고하는 ‘열혈사제’의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열혈사제’ 23, 24회는 2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주열 “아직 한국 금리 인하할 때 아니다, FOMC 예상보다 완화적… 운신 폭 넓어져”

    이주열 “아직 한국 금리 인하할 때 아니다, FOMC 예상보다 완화적… 운신 폭 넓어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금리 동결을 계기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존에는 연준의 인상 기조와 맞물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저울질했다면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이라면서 “우리로선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밝혔다. FOMC가 올해 금리 인상 전망 횟수를 기존 2회에서 0회로 줄이면서 현재 0.75% 포인트인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 냈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와 물가 흐름에 집중해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은을 향해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금리 인하론을 제기했지만 이 총재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 인하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11월 가계부채 급등과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을 이유로 금리를 올린 지 넉 달밖에 지나지 않아 인하 여부를 거론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하강 압력도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중요 변수에 대해 “세계 경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중요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가 전보다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꼽았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금리 방향이 명확해지는 시점으로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되는 오는 7월 말을 꼽았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면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손볼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유다.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8포인트(0.36%) 오른 2184.88로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코스닥지수는 6.24포인트(0.83%) 내린 743.52,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올 국세 감면율 13.9%…10년 만에 법정 한도 초과할 듯

    올 국세 감면율 13.9%…10년 만에 법정 한도 초과할 듯

    근로·자녀 장려금 증액 등 경기 부양 의지 과도한 국세 감면 향후 재정 부담 지적도근로장려금(EITC) 등 저소득층 조세 지원을 확대하면서 올해 국세 감면율이 10년 만에 법정 한도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확장적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과도한 세금 감면은 중장기적으로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2019년도 조세 지출 기본계획’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국세 감면액은 47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41조 9000억원보다 5조원 넘게 늘어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가 재정·국세 규모가 커지면서 감면액 자체도 늘었기 때문이다. 국세 감면액과 국세 수입총액을 더한 금액으로 국세 감면액을 나눈 국세 감면율은 올해 13.9%로 법정 한도인 13.5%를 0.4% 포인트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국세 감면 한도는 직전 3년간 국세 감면율 평균에 0.5% 포인트를 더해 정해진다. 국세 감면율이 법정 한도를 넘긴 것은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가 환급금을 지급한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국세 감면율은 15.8%로 그해 법정 한도인 14.0%를 1.8% 포인트 초과했다. 앞서 2008년에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대규모 감세에 나서면서 법정 한도를 넘겼다. 올해 국세 감면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1조 8000억원이었던 근로·자녀 장려금이 올해 5조 8000억원으로 4조원 늘었기 때문이다. 조세 감면 수혜자별로는 개인 34조 7000억원, 기업 12조 3000억원 등이다. 정부의 이번 국세 감면은 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부는 3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확대 재정을 펼쳤지만,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25조원 더 걷히면서 재정을 활용한 경기 활성화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재정학회장인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세 감면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올해 예산을 많이 확대한 상태에서 국세 감면액까지 늘어나면 향후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소행성이 뭐길래? 네이처, 사이언스에 논문 10편 한꺼번에 쏟아져

    [달콤한 사이언스]소행성이 뭐길래? 네이처, 사이언스에 논문 10편 한꺼번에 쏟아져

    중생대 백악기 말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들은 단 한 번의 소행성 충돌로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이 때문에 SF영화 ‘아마겟돈’이나 ‘딥 임팩트’에서도 소행성 충돌로 인한 인류의 공포를 그리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러시아 과학자들은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큰 소행성을 파괴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과 미국 과학자들이 탐사선을 띄워 관찰한 소행성의 기원과 형태, 성분 등을 정밀 조사한 논문이 20일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16년 발사한 소행성 탐사선 ‘오리시스-렉스’가 관측한 소행성 ‘베누’를 관찰한 연구결과를 ‘네이처’와 ‘네이처 천문학’ ‘네이처 지구과학’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2014년에 자신들이 발사한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지난 2월 22일 지구에서 약 3억㎞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관측한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3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처럼 비슷한 주제의 연구에 대해 한꺼번에 10편의 논문이 같은 날 발표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소행성에 관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하야부사 연구에는 서울대 자연대 물리천문학부(천문학 전공) 마사테루 이시구로 교수도 저자로 참여했다.이번에 관측한 류구는 폭이 900m, 베누는 폭이 500m 정도 되는 소행성이다. 과학자들이 이들 소행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소행성 물질을 채취해 태양계와 생명체 탄생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일본 연구진이 류구의 질량과 모양, 밀도를 관찰한 결과 소행성 류구는 다공성 물질들로 구성된 잡석 무더기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행성의 밀도 자체가 무척 낮기 때문에 이는 다공성 암석들이 느슨하게 모여있는 잡석들로 이뤄져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가운데 불룩하게 솟아오른 것은 류구가 생성 당시 빠르게 회전했기 때문으로 결론 지었다.연구팀은 하야부사2호에 실린 근적외선 분광계를 이용해 표면 구성성분을 조사한 결과 소행성의 어두운 표면에 물이 있는 광물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류구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이 열이나 충격에 의해 변성된 탄소질 콘크라이트 운석과 유사한 만큼 물의 존재 가능성은 있지만 물이 많았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류구가 떨어져 나온 모체 행성에도 물은 적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나사측이 관측한 소행성 베누의 경우 역시 예상보다 큰 바위들이 불규칙하게 결합돼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류구와 마찬가지로 잡석 덩어리들이 모여있는 형태라고 설명된다. 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바위는 크기가 1m 이상 되는 것은 물론 10m가 넘는 것도 200여개 발견됐고 높이 30m, 길이 58m에 이르는 거대바위도 관찰됐다. 베누의 표면은 이전에 관측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수분과 휘발성 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금까지 추정된 것보다 훨씬 오래 전인 1억~10억 년 전에 소행성대(帶)에서 형성됐고 떨어져 나오는 과정에서 다른 소행성들의 잔해와 뭉쳐져 회전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오리시스-렉스 프로젝트 수석과학자인 미국 애리조나대 달·행성 연구소 단테 로레타 교수는 “오시리스-렉스를 베누 표면으로 내려보내기 전에 표본을 채취할 후보 지역의 안전성을 철저한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라며 “우리 예측과 달리 잡석 덩어리들이 불균일하게 배치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오리시스-렉스가 안전하게 표본채취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구 분석에 참여한 마사테루 이시구로 서울대 교수는 “류구와 같은 소행성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이나 유기물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구상 물질에 의해 오염됐을 가능성도 높다”라며 “탐사를 통해 생명체의 기원이 된 물과 유기물의 특징을 밝히고 지구상에 있는 것들과 비교함으로써 우주생성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일 한국천문연구원도 2017년 12월 중순 40년만에 지구에 가장 근접했던 소행성 ‘파에톤’의 표면과 3차원(3D) 형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천문연 산하 부현산천문대 1.8m, 소백산천문대 0.6m, 레몬산천문대 1m, 충북대천문대 0.6m,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 0.5m 망원경과 우주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천문대까지 동원해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파에톤 표면은 화학적으로 균질하고 3.604시간에 한 번 시계방향으로 자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파에톤 역시 류구처럼 적도지역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다이아몬드와 유사한 모양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폭스바겐, 수리비 지원 등 유지비 절감 파격 혜택

    폭스바겐, 수리비 지원 등 유지비 절감 파격 혜택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의 폭스바겐이 구매자들의 유지비 절감을 돕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최근 수입 중형세단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아테온’부터 적용했다. 바로 ‘트리플 트러스트 프로그램’으로 차량 유지에 꼭 필요한 세 가지 혜택을 하나로 묶었다. ‘범퍼 투 범퍼 5년 무상보증’은 동력 전달 장치를 포함하는 보증 부품에 대해 5년 또는 15만㎞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폭스바겐이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먼저 도입했다. ‘보디 프로텍션’은 사고로 인해 판금·도색이 필요한 고객에게 최대 150만원의 수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파츠 프로텍션’은 파손 빈도가 잦은 전면 유리, 사이드미러, 타이어 등에 대해 최대 200만원의 수리비를 지원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18일 “수입차를 구매하는 데 가장 큰 고민 지점이 바로 유지비”라면서 “폭스바겐은 차량 구매 이후 총소유 비용을 줄여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책을 다양하게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이라는 뜻의 ‘아트’(art)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이온’(eon)이 결합해 탄생한 아테온은 각종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디자인 부문 최고상을 휩쓸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삐끗하면 비핵화 판 엎어진다’ 길어지는 세 정상 이례적 침묵

    ‘삐끗하면 비핵화 판 엎어진다’ 길어지는 세 정상 이례적 침묵

    남·북·미 세 정상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최근 이례적으로 동시에 침묵을 유지하며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만큼 현재의 국면을 비핵화 협상의 중대기로로 여기고 극도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라고 밝힌 이후 2주 동안 관련 공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동남아 순방 때도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은 18일 월요일마다 갖던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정례오찬 및 수석·보좌관회의 일정도 생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일 국무회의도 있고, 오늘은 순방 이후 업무보고 일정이 빠듯해 총리와 정례오찬을 안 하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청와대 주변에서는 북미 관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회자됐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미가 2차 회담을 복기하고 새로운 협상안을 준비하는 등 회담 이후 상황을 정리해야 문 대통령이 중재역으로 나설 수 있다”며 “북미가 결렬 책임을 두고 장외 공방을 하는 추이를 살펴보면서 문 대통령도 행보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위터와 기자 문답 등으로 때론 지나치다 싶을 만큼 빈번히 발언을 내놓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3일 기자들 질문에 “나는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라고 답한 이후 닷새째 북한 관련 발언을 일절 안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국내 정치 관련 트윗은 40여건 올렸지만, 북한과 관련된 트윗은 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핵·미사일 실험 유예(모라토리엄)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번복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함은 더욱 깊어지는 눈치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일 하노이에서 평양으로 귀환하고 닷새 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 유일한 공개 행보다. 김 위원장은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하는 등 대내 메시지만 내놓았을 뿐 대외 메시지는 내놓지 않고 있다. 북미가 아직 협상의 문은 열고 있기에 세 정상은 실무진의 막후 조율 과정을 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등판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남·북·미 정상이 직접 등판하면 돌이킬 수 없는 형국으로 흐를 수 있으니 한 단계 숨 고르기를 하면서 관망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단 대리전을 해서 상대가 얼마큼 결기가 있는지 확인하면서도 극단적 파국은 피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종부세 대상 아파트 8만채 증가… 종부세 납세자 증가는?

    종부세 대상 아파트 8만채 증가… 종부세 납세자 증가는?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공동주택가 8만여 가구에 육박할 전망이다. 하지만 실제 종부세를 내야 하는 사람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4.17%가 오른다. 최근 집값이 많이 뛴 서울 용산구(17.98%), 마포구(17.35%) 등이 전체 상승률을 이끌었다. 시세 12억원이 넘는 주택의 상승폭도 커 고가 주택 보유자의 세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특히 1가구 1주택자 기준으로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9억원(시세 12억원 정도) 초과 공동주택은 지난해 14만 800여가구에서 올해 21만 9800여가구가 됐다. 종부세를 내야 하는 아파트가 7만 9000여가구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대표되는 서울 강북권 인기 주거지와 경기 과천·성남 분당 지역의 공시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이 지역에 종부세 대상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먼저 동구 성수동 트라마제 전용면적 69.72㎡는 공시가격이 지난해 8억8800만원보다 24.43% 뛴 11억400만원을 기록하며 종부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84㎡는 공시가격이 지난해(7억9500만원)에서 올해 25% 가량 오르면서 9억9200만원이 되면서 종부세 대상이 됐다. 성동구 옥수래미안리버젠 84㎡도 8억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상승했고, 종로구 경희궁자이 전용면적 84㎡의 공시가격은 동별로 최고 9억8400만원에 책정되며 일부 9억원을 넘었다. 또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전용 84.84㎡는 공시가격도 지난해 6억3000만원에서 올해 8억4800만원으로 34.6% 뛰었고,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89㎡도 올해 공시가격이 8억4800만원으로 조만간 공시가격 9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이밖에 ‘목동 재건축 기대주’인 목동 신시가지7단지는 전용 66.6㎡ 소형의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뛴 8억5600만원으로 9억원에 육박했다. 종부세 기준이 공시가격 9억원짜리 아파트가 7만 9000가구나 늘었지만, 실제 종부세를 내야하는 사람의 수는 그만큼 늘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강북 뉴타운 지역은 젊은 부부들이 많아 공동소유가 일반적”이라면서 “종부세가 인당 9억원을 넘겨야 부과되기 때문에 실제 이 지역에서 종부세를 낼 사람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이번에 공시가격 9억원 넘긴 아파트 중 상당수가 이미 종부세를 내고 있는 다주택자가 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려하는 수준으로 종부세 대상자가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눈을 닮아라

    눈을 닮아라

    800만, 1300만과 같은 화소수가 카메라 경쟁의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다. 2세대(G)폰 시절 기준이 초기 스마트폰 시대까지 계승되어서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한 요즘엔 다른 차원의 경쟁이 펼쳐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의 넓은 장면을 담을 수 있는지, 터치 없이 사용자의 의도만으로 구동되는지, 카메라가 사용자 고유의 생체암호를 인식해 스마트폰 보안을 지켜낼 수 있는지 등의 경쟁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람의 눈과 시야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진화하는 게 최종 목표다.●시야각만큼의 사진부터 생체보안까지 다양 120도 정도인 사람의 시야각만큼을 담으려는 노력은 최근 전략폰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 S10+ 후면엔 1600만 화소의 123도 화각 지원 초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 카메라는 또 1억장 이상 사진을 분석해 사진 비율과 배치 등 최적의 촬영 구도를 제안해 주는 촬영 구도 가이드를 지원한다. 전면에 120도, 80도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2015년 LG V10 이후 주요 전략폰에 광각 카메라를 채택해 온 LG전자는 22일 출시되는 LG G8 씽큐에도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카메라를 담았다. LG전자 측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LG V40 씽큐에도 다양한 화각의 5개 카메라를 장착했다”면서 “사진 구도 때문에 사용자가 이리저리 움직일 필요 없이 다양한 화각과 줌을 이용해 인물과 배경에 맞는 사진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LG G8 씽큐에서 후면 카메라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스마트폰을 구동하려면 누르거나 만져야 하는 기본 규칙을 파괴한 전면의 Z 카메라이다. Z카메라의 ‘에어 모션’ 기능을 활용하면 화면 위에서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여 지정한 앱을 구동할 수 있고, 전화가 왔을 때도 손짓만으로 받거나 끊을 수 있다. 화면 위에서 다섯 손가락을 한 번에 오므리는 모양으로 화면을 캡처하고, 엄지부터 중지까지 3개 손가락으로 다이얼을 잡아 돌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동영상·음악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이 단순히 사진을 찍는 단계에 머무르지는 않았다. S10에선 빠졌지만 갤럭시 전작에 있던 홍채인식, LG G8 씽큐에 탑재된 정맥인식, 애플 아이폰의 안면인식 카메라는 스마트폰 생체보안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홍채·정맥·안면인식 모두 카메라가 사진을 찍은 뒤 고유의 생체정보를 인식해 사용자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포함한 생체보안 기능은 어두운 곳에서도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피사체 인식률을 높이고 더 좋은 사진 결과물을 구현하는 쪽으로 카메라 부품의 발전을 이끌었다.●“마치 전문가처럼” 인텔리전트 카메라 각광 사양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UX)을 중요시하는 게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의 특징이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전문가가 아닌 다수의 대중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카메라이기 때문에 누가 찍더라도 꽤 괜찮은 사진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는 순간부터 찍힌 사진의 보정까지 인텔리전트 기능을 탑재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다. LG전자는 사용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전략을 채택했다. LG V40 씽큐는 후면의 3개 카메라가 비추는 장면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트리플 프리뷰’ 기능과 셔터 한 번을 눌러 서로 다른 렌즈로 촬영한 연속 사진과 이 사진들을 영상으로 저장하는 ‘트리플 샷’ 기능을 선보였다. 이 스마트폰 전면엔 8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광각 렌즈 2개가 탑재됐는데, 서로 다른 렌즈가 인물과 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해내 배경을 흐리게 해 인물만 강조하는 아웃포커스를 한결 깔끔하게 구현할 수 있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카메라 사용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필요한 기능을 선별했다. 동영상 촬영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갤럭시S10+에 전문 카메라 수준으로 흔들림이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스테디’ 기능을 적용했다. 콘서트나 파티에서 몸을 흔들면서 촬영할 때, 달리는 차 안에서 창 밖 풍경을 촬영할 때 일반 동영상보다 약 3배 더 안정적인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인스타그램과 협업해 갤럭시S10+ 카메라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바로 촬영하고 편집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모드’도 구현됐다. ●한 화면에 2개 3D 촬영… 혁신 경쟁 치열 스마트폰 카메라 혁신 여정 중 채택됐다 지금은 사라진 기능이나 카메라 기능을 특화시킨 모델에만 선택된 기능도 있다. 2013년 삼성 갤럭시 S4에선 전면의 1300만 화소 카메라와 후면의 200만 화소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한 화면에 2개의 사진을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식의 촬영이 가능했다. 후면 카메라로 찍은 단체사진에 전면 카메라에 담긴 사진 찍는 사용자 모습이 스티커처럼 붙은 사진이 가능했다. 2011년 LG 옵티머스 3D는 세계 최초로 안경 없이 3D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었다. 이 스마트폰으로 3D 촬영, 녹화, 재생, 공유가 전용 안경 없이 가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農心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신용카드업계 선도

    ‘農心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신용카드업계 선도

    500명이 넘는 임직원 식구들의 앞장에 서서 300만 농민을 위해 농심(農心)의 가치와 철학을 중심으로 21세기 신용카드 사업을 선도하는 CEO가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하여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를 기업생존의 제1 아젠더로 설정하여 소통의 리더십으로 금융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는 이인기 NH농협카드 대표.“궁즉통(窮則通) 즉,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는 강한 신념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금융의 길을 앞서 실천하는 이인기 이름 석 자 앞에 농심과 소통의 달인이란 별칭이 어울린다. 편집자 주→농협카드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국민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농민을 위한 사업은 무엇인지요. -그렇습니다. 우리 회사는 바로 ‘농심(農心)’이라는 근본 설립철학이 있습니다. 이는 경영의 시작과 끝이라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닙니다. 이를 공고히 하는 것이 제가 경영자로서 해야 할 첫 번째 과업이며 수익성과 효율성 제고가 두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2017년 대표직을 수행하면서부터는 신입사원교육은 물론, 임직원 교육프로그램에 반드시 근본 철학인 농심에 대한 이해와 실천방안을 포함해왔습니다. 그러한 성과로 출시된 대표적 상품이 지난해 2018년 1월에 나온 ‘NH농협 콕카드’입니다. 이 ‘콕카드’는 농협판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농기계 정비·수리 시 10% 할인을 통해 대한민국 농민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고령인 농어민 어르신들을 상대로 한 피싱 및 해킹 등 금융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상보험 무료가입이란 파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왜 콕카드인 줄 아십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 NH농협카드의 근본정신인 농심(農心)을 구현하고자 대한민국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콕! 콕! 뽑아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콕카드는 농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도시인이 사용하는 콕카드 한 장이 도농 간 상생과 대한민국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고객의 개인 정보는 매우 소중한 것인데 금융사들은 이를 보호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도 지불합니다. 농협카드만의 고객정보 보호 방안은 무엇인가요. -금융사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은 개인과 기업은 물론, 심지어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사안입니다. 이러한 심각성을 알고 있기에 저는 대표 부임 이후 기존에 실시해 오던 정보보호 교육을 보다 강화하여 임직원의 정보보호와 보안의식 향상에 집중했습니다. 교육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여 임직원들 개개인에게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과 자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NH농협카드는 고객정보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니 국민 여러분은 믿고 기대하셔도 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신용카드 정책과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4차 산업은 지식정보산업을 말하지 않습니까. ICT(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등이 주요 키워드일 것 같습니다. NH농협카드는 이러한 시대 조류에 맞게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즉, 기술혁신과 시스템 고도화로 NH농협카드를 속도감 있는 디지털 카드사로의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확대 강화하고 인공지능 기술인 머신러닝 분석기술로 데이터 모형을 정교화하여 카드금융, 심사전략, 채권기획, 빅데이터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여 다방면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용카드 부정거래에 대한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딥러닝 기법의 FDS(사고예방시스템)를 도입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 인하에 대한 시장에서의 압박이 카드사의 수익성 제고로 이어지는 것이 최근 카드업계의 고충입니다. 이를 타개하고 개선하기 위한 경영 방안이 있으신지요. -올해 카드업계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기준금리 인상, 제로페이 확대 등으로 최대의 위기경영 상황에 봉착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객관적 상황이 좋다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나 선도기업은 시장의 안정기가 아니라 위기상황에 출현한다고 믿고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대가 요구하는 경영방식이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수익성 제고, 경쟁력 강화 그리고 신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3대 전략 방향을 세우고 경영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타개하려 합니다. 상품서비스 혁신, 마케팅 효율화, 인적 전문성 제고,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저와 저희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업계의 정책 제안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겸영은행과 전업카드사 간 정부 정책은 예외 없이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사업영역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점차 어려워져가는 경영환경 속에서 전업카드사는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확장하여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나 겸영은행은 원천적으로 불가합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다양한 신사업의 기회가 증가하는 사업환경의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동일업종, 동일규제’ 원칙을 적용하여 겸영은행의 부수 업무 수행이 허용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문재인 정부에서 혜량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2018년부터 NH농협카드의 여신금융협회 회원 가입을 추진해 왔고 지난 1월 29일에 은행 겸영카드사 처음으로 회원자격을 부여받았습니다. →국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NH농협카드의 기반은 ‘농심(農心)’에 있습니다. 저와 NH농협카드는 전국 각지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촌과 주된 농산물 소비처인 도시와의 상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카드 경쟁력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하며 시대 조류에 맞는 국민적 요구에도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드 경쟁력은 국민과 고객들에게 피부로 느껴지는 서비스와 혜택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적 요구는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CEO로서 자기관리 노하우와 경영철학은 무엇인지요. -저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정화의 시간을 갖고 매일 6시에 출근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 4시 전후에 기상해서 1시간 동안 천천히 걸으며 명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시간은 나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나아갈 바를 찾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를 한 지도 벌써 5년이 넘었습니다. 이를 통해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집중력을 유지하게 되었고 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몸은 물론, 마음도요. 요즘 기업인들에게는 시대 흐름을 읽고 비전을 실천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저는 무엇보다도 궁즉통(窮則通) 즉, 주역(周易)에 나오는 ‘궁즉변 변즉통(窮則變 變則通)’을 제 신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는 말이죠 이 말을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과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꼭 해 드리고 싶습니다. 허윤정 객원기자 hyj@seoul.co.kr ■ 이인기 NH농협카드 대표 프로필 1960년 전남 해남 출생 학력 1986년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79년 목포고등학교 졸업 약력 2017년~ NH농협은행 NH카드분사장(부행장) 2015년~ 2016년 NH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 본부장 2014년 NH농협은행 NH카드분사 카드회원사업부 부장 2012~2013년 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 지부장 2011년 농협중앙회 공공금융부 단장 2008년 농협중앙회 구로지점장 1986년 3월 농협중앙회 입사
  • [아하! 우주] 수성 궤도에서 ‘먼지 고리’ 발견했다

    [아하! 우주] 수성 궤도에서 ‘먼지 고리’ 발견했다

    두 개의 먼지 고리가 발견됨으로써 태양계 내행성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큰 변화를 맞을 것 같다고 12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성은 그 궤도상을 떠도는 거대한 먼지 고리와 궤도를 공유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또 다른 연구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소행성 무리는 금성 근처에서 헤일로(halo)와 비슷한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금성 논문의 공동저자인 마크 쿠크너와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천체물리학자들은 성명서에서 “매일 태양계 내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구와 금성은 둘 다 그 궤도상에 먼지들을 모아서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행성이 강력한 중력이 우주 먼지들을 끌어당겨 같이 궤도를 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껏 수성의 궤도에는 그러한 현상이 없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지구나 금성과는 달리 수성은 너무나 덩치가 작을 뿐 아니라 태양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먼지 고리를 찾아내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게다가 태양으로부터 불어오는 태양풍과 자기력이 수성 궤도에 떠도는 먼지들을 날려버렸을 거라고 예측되었던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다. 그러나 이 같은 예측은 이번 연구로 깨어지게 되었다. 연구진은 2006년 태양 궤도에 진입하여 태양 측면과 후면을 관측하는 NASA의 STEREO(Solar and Terrestrial Relations Observatory) 쌍둥이 탐사위성 중 하나가 포착한 이미지를 분석했다. 연구자들은 NASA가 최근에 발사한 파커 태양 탐사선을 비롯해 STEREO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극히 포착하기 어려운 먼지 모델을 생성해내는 데 성공했다. STEREO 이미지에 이 모델을 적용했을 때 먼지 고리의 존재가 드러났는데, 먼지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양이었다. 연구팀은 먼지 고리가 약 1500만km 정도의 크기라는 계산서를 뽑아냈다.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되었다. 금성 궤도를 공유하는 헤일로는 수성 궤도의 먼지 고리보다 약간 규모가 크다. 금성의 헤일로는 1000만km 크기이지만, 바닥에서 꼭대기까지는 무려 2600만km 정도로 뻗어 있다. 그러나 이 먼지 고리는 극단적으로 확산되어 있어 밀도가 아주 낮다. 예컨대, 금성 궤도를 도는 헤일로는 주변 우주공간보다 겨우 10% 밀도가 더 높을 뿐이라고 NASA 관계자는 밝혔다. 만약 당신이 그 고리 먼지를 모두 한 덩어리로 뭉친다면 겨우 3.2km 지름의 소행성이 될 것이다. 두 번째 논문에서 쿠크너와 동료 고다드 천체물리학자인 페트르 포코르니는 금성의 궤도 먼지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냈다. 과학자들은 잠재적인 먼지의 원천이라고 예상되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주요 소행성대(지구 공전 궤도 먼지 고리의 주요 원천), 오르트 구름 혜성, 목성 가족 혜성 등을 검토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이들 먼지고리와의 직접적인 연결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다른 용의자를 찾아나선 끝에 시뮬레이션으로 금성 궤도를 타고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미지의 소행성 집단을 발견한 데 이어, 45억 년 태양계 역사를 통해 1만 개의 가상 금성 궤도 소행성을 추적하는 또 다른 모델을 만들었다. 시뮬레이션에서 약 800개의 우주 암석이 오늘날까지 생존해 금성 궤도에 실제로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작은 소행성 무리가 여태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제껏 아무도 그러한 바위를 실제로 발견한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지구 궤도에 있는 소행성을 발견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눈부신 태양빛 속에서 먼지 한 톨 같은 우주 암석은 쉽게 묻혀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그래도 금성 근처의 소행성 무리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포코르니는 힘주어 말하면서 “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은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코르니와 쿠크너는 3월 12일(현지시간)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에 온라인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이폰 피로증? 美 월가 분석가들 “아이폰 찾는 중국인 줄어”

    아이폰 피로증? 美 월가 분석가들 “아이폰 찾는 중국인 줄어”

    결국에는 우려하던 ‘아이폰 피로증’이 몰려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월가의 몇몇 분석가는 애플의 주력 모델 아이폰에 관한 대중의 수요가 특히 중국에서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보고서는 애플의 최근 실적 발표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둔화로 매출 급감이 여실히 드러난 뒤 나온 것. 시장조사업체 롱보우리서치의 분석가 숀 해리슨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아이폰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가까운 시기 안에 이익을 올릴만한 촉매제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연이은 아이폰 가격인하 정책으로도 아이폰을 검색하는 트래픽이 감소하는 것을 막지 못했고, 공급업체들의 2월 매출 역시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 수요 약화로 공급업체 42개 중 37개의 지난 3개월간 판매실적은 연말 쇼핑시즌보다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UBS 분석가들 역시 애플의 자료는 중국에서 애플 제품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물론 애플의 중국 시장 실적 부진은 결코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애플 역시 최신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판매 부진을 강조했다. 당시 애플은 중국내 매출이 131억7000만달러(약 15조원)로 지난해 179억6000만달러(약 20조원) 대비 26.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전 세계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약세에 대해 아이폰 업그레이드 횟수 감소를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또한 미국 달러의 강세로 인해 미국 이외 지역에서 아이폰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해리슨 분석가는 애플의 가격 인하 정책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를 촉진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애플 역시 아이폰 판매에 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이클라우드와 아이튠스, 애플티비,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에 관심을 돌리려 하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애플이 성장을 계속하는 방안으로 이런 서비스 부문을 주시하고 있다. 애플의 가장 최근 분기 서비스 수입은 108억 달러에 달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제적 보상 없는 1992년 선언… 하노이 협상보다 北에 더 불리

    경제적 보상 없는 1992년 선언… 하노이 협상보다 北에 더 불리

    남북, 당시 모든 핵 일괄 폐기에 서명비핵화 정의 뚜렷하고 검증법 구체적北에 강한 압박… 김정은 수용 안할 듯‘비핵화 완료때 제재 해제’ 메시지 해석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핵 합의의 모델로 새롭게 제시한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특징은 1) 완전한 비핵화를 정의하고 2) 구체적 검증과 포괄적 폐기를 포함했으며 3) 미국의 상응 조치는 군사적 유화 조치에 한정됐다는 점이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1항은 ‘남과 북은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을 하지 아니한다’, 3항은 ‘남과 북은 핵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아니한다’이다.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폐기가 북한의 비핵화로 정의된 것이다. 이는 2차 회담 결렬 이후 미국 정부가 주장하는 핵무기,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폐기와 일맥상통한다. 검증의 구체적 방법이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공동선언에는 남북 핵통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비핵화 검증을 위해 상대 측이 선정하고 쌍방이 합의하는 대상들에 대해 사찰을 실시하기로 돼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공동선언은 비핵화 범위가 구체적이고 검증 장치와 이행 기구까지 포함돼 있기에 미국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이후 제네바 합의나 9·19 공동성명에는 비핵화 이행과 검증, 감시를 위한 상설 기구의 구성·운영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대북제재 해제 등 경제적 보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대북제재 해제에 부정적인 미국 내 여론에 부응하면서 동시에 북한에는 ‘당신들이 합의해 서명한 공동선언 아니냐’며 완전한 비핵화를 압박할 명분으로 삼기에 맞춤한 카드일 수 있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00년대 6자회담과 9·19 공동성명은 전형적인 단계적 접근인데, 미국 내에선 북한이 성과만 가로채고 최종 단계에선 비핵화를 안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런 비판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1990년대 초반 1차 북핵 위기 이후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에 배치된 전술핵무기 철수를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남한 내 핵무기 부재를 선언하면서 체결됐다. 체결 이후에는 한미가 팀스피릿 연습을 중지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이 그때처럼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군사적 유화 조치는 물론 종전선언까지를 매개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어 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를 북한이 수용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북한 입장에서는 역으로 ‘1992년 기준으로 하려면 대북제재를 완전히 해제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당시엔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조 전 위원은 “미국은 비핵화 중간 과정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해제하면 되돌리기 어려워 협상 레버리지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군사적 유화 조치는 복구가 가능하니 중간 과정에서 이는 내줄 수 있지만, 제재 완화·해제는 비핵화가 많이 진전하거나 완료됐을 때 가능하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최 부원장은 “미국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지만 실질적으로 이행 단계에 들어가면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결국 북한에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가져와라,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만들라고 압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핵인싸 냥냥이’ 릴 버브의 ‘메롱’, 분석해보니…

    [핵잼 사이언스] ‘핵인싸 냥냥이’ 릴 버브의 ‘메롱’, 분석해보니…

    ‘SNS 스타 고양이’로 유명한 ‘릴 버브’(Lil Bub)의 시그니처 표정에 대한 과학적 원인이 공개됐다. 마치 메롱을 하듯 혀를 살짝 내민 채 깜짝 놀란 표정으로 전 세계 애묘가들을 사로잡은 릴 버브는 인스타그램에서 20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스타다. 사실 24시간 내민 귀여운 혀와 깜찍한 표정 뒤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숨겨져 있다. 2011년 6월 미국 인디애나의 한 시골 마을에서 암컷 들고양이로 태어난 릴 버브는 선천적으로 뼈 기형 장애가 있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혀를 내밀어야 한다. 또 발가락이 정상적인 고양이보다 2개 더 많은데다 다리도 기형적으로 짧아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오래 걷기도 어렵다. 릴 버브가 남다른 기형을 갖게 된 원인을 찾기 위해, 독일 베를린에 있는 의료시스템바이올로지 연구센터가 릴 버브의 주인으로부터 혈액 샘플을 기증받아 유전적 구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진이 릴 버브의 유전자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 고양이에게는 두 가지 선천적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첫 번째는 악성 유아 골화석증으로, 뼈를 흡수하기 위한 세포의 기능부전으로 발생하는 유전적 질병이다. 이 질병이 진단될 경우 뼈의 형성과 재형성 과정의 손상으로 뼈가 부러지기 쉽고 성장 장애를 초래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양잇과 동물에게서도 악성 유아 골화석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으며, 이 질환 탓에 다리가 짧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마치 '메롱' 하는 듯 혀를 밖으로 내밀고 있는 것 역시 아래턱 뼈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과 연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로 발견된 선천적 결함은 다지증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정상보다 더 많이 존재하는 선천적 기형인 다지증의 경우 선조부터 유전적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다지증 고양이는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플로리다에서 키웠던 발가락 6개의 고양이 ‘스노 화이트’가 있으며, 현재까지 스노 화이트의 후손으로 알려진 고양이는 총 54마리다. 연구진은 유전적 특징으로 보아, 다지증을 가진 릴 버브와 스노 화이트가 공통의 조상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는 릴 버브의 유전자 지도를 매우 보고 싶었다. 포유류는 뼈 형성과 같은 발달과정이 고스란히 몸에 보존돼 있기 때문에, 돌연변이의 원인을 찾아내면 이 희귀 질환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가설했다”면서 “릴 버브의 게놈에서 발견한 특정 유전 질환들은 인간이 걸리는 희소병의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논문을 정식 출간 전에 수록하는 온라인 저널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먼저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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