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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위,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 관련 국민 의견 수렴

    권익위,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 관련 국민 의견 수렴

    최근 택배 기사의 과로사 사건을 계기로 국민권익위원회가 택배 종사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권익위가 운영하는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서다. 권익위는 29일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상거래가 급증하면서 택배 종사자의 업무량이 가중되고 과로사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택배 종사자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의견을 모아보려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택배 종사자는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 근로기준법 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법정 근로시간이나 휴일, 퇴직금 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산업재해보상보험, 고용보험 등의 의무가입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게다가 물품 배송 업무 말고도 물류 터미널에서 배송지별로 물품을 분류하는 작업까지 맡고 있어 근무 시간이 한주 평균 6일, 70시간 이상에 이른다. 이번 조사에는 택배 종사자의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여부, 과도한 근로시간 조정 필요성, 택배 분류 작업과 배송 업무의 분리 운영 문제, 택배 종사자 보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송 지연 또는 택배비 인상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내용이 포함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유명희,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서 밀려...역전 노리나(종합2보)

    유명희,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서 밀려...역전 노리나(종합2보)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에 뒤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28일 오후 11시 제네바에서 소집된 WTO 회원국 대사급 회의에서 WTO 일반이사회 의장인 데이비드 워커 뉴질랜드대사는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최종 선출을 위해서는 향후 전체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 도출 과정을 거쳐 합의한 후보를 11월 9일 개최되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대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따. 유명희 본부장은 WTO의 제안대로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마지막 절차인 회원국 협의에서 역전을 노리며 11월 9일까지 버티는 방법이 있다. WTO 규정상 선호도 조사에서 더 낮은 지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레이스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 차가 당초 정부의 예상보다 커 오래 버티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는 총 163개 회원국(자체 투표권 없는 유럽연합 제외) 중 104개국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TO는 한국 정부에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섰다고 통보하면서도 구체적인 숫자는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방침을 결정하기 전에 판세를 다시 분석하면서 회원국 동향을 살피고 있다. 정부는 사무총장 선거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왔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25일 자국 재외공관 일부에 주재국 정부가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하는 전문을 보냈는데, 이것이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외교가는 해석했다. WTO에서 영향력이 큰 강대국 입장이 중요한 상황에서 그동안 유명희 후보를 지지해온 미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비토하면 시간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전체 회원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유럽연합(EU)은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했으며, 외교가에서는 일본이 그간 유명희 본부장 낙선을 위해 물 밑에서 움직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WTO에서 미국과 대척점에 선 중국은 어느 후보를 지지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어 오콘조 이웨알라 편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WTO 선호도 조사, 나이지리아 후보가 앞서”... 정부 향후 대응은(종합2보)

    “WTO 선호도 조사, 나이지리아 후보가 앞서”... 정부 향후 대응은(종합2보)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에 뒤처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회의국 합의 도출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정부는 미국 등 그동안 한국을 지지해 준 국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28일 제네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정부는 아직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날 로이터는 WTO가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차기 사무총장으로 WTO를 이끌 것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유명희 본부장이 더 적은 지지를 받았다”며 로이터 보도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WTO의 제안에는 모든 회원국이 동의해야 한다. WTO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전체 회원국을 소집한 자리에서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할 것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회의에서 주요 회원국들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정부는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대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WTO의 제안대로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마지막 절차인 회원국 협의에서 역전을 노리는 방법이 있다. WTO 규정상 선호도 조사에서 더 낮은 지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레이스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 차가 당초 정부 예상보다 커 오래 버티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는 총 163개 회원국(자체 투표권 없는 유럽연합 제외) 중 104개국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관례로 그 정도 표 차이면 뒤집기가 힘들지만, 그동안 우리를 지지해온 미국 입장도 있어 사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WTO에서 영향력이 큰 강대국 입장이 중요한 상황에서 그동안 유명희 후보를 지지해 온 미국이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를 비토하면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전체 회원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WTO에서 중국은 어느 후보를 지지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어 오콘조 이웨알라 편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녕? 자연] 북극, 메탄 대량 방출 시작…온난화 재앙 우려

    [안녕? 자연] 북극, 메탄 대량 방출 시작…온난화 재앙 우려

    지구온난화로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오랜 시간 얼음과 함께 얼어있던 가스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6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연구진은 최근 러시아 북극해의 일부를 이루는 바다인 랍테프해에서 상당한 양의 온실가스가 방출되는 것을 확인한 뒤 조사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북극 또는 북극해 퇴적물에는 엄청난 양의 냉동 메탄과 다양한 가스가 포함돼 있다. 메탄의 온난화 효과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80배에 달하는 만큼, 얼어있던 메탄가스의 방출은 인류의 매우 강력한 위험요소로 꼽힌다. 러시아 연구선 아카데믹 켈디시에 탑승한 연구진은 현재 랍테프해 해저 경사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메탄이 대부분 기포 형태로 물에서 용해되고 있지만, 표면까지 올라오는 메탄의 양인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4~8배 많았으며, 이는 고스란히 대기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메탄 방출이 진행되고 있는 해저 경사면은 약 600㎞ 규모에 달하며, 길이 150㎞·폭 10㎞의 경사면에 걸친 모니터링 지점 6곳에서 메탄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수심 350m 지점의 한 경사면에서는 메탄 농도가ℓ당 최대 1600nM(나노몰)에 달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다.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소속의 한 전문가는 “얼음과 함께 얼어있던 메탄이 녹아 대기 중으로 배출되고 있는 현재 상황이 당장은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지만, 요점은 이 과정이 이제 시작됐다는 것”이라면서 “동시베리아의 메탄 시스템은 교란이 시작됐고 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전문가들은 메탄이 얼어있는 해저 경사면의 불안정성이 높아진 것은 따뜻한 대서양 해류가 북극해로 유입됐기 때문에며, 대서양 해류의 수온이 상승한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인간 활동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구진은 “잠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동결 메탄의 발견은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시베리아의 기온은 올해 1~6월 평균보다 5℃ 높았는데, 이는 인간이 만들어낸 이산화탄소와 메탄 배출로 인한 이상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잇몸으로 지켰다… 신한, 3분기 ‘리딩금융’ 수성

    잇몸으로 지켰다… 신한, 3분기 ‘리딩금융’ 수성

    코로나19 여파와 저금리 기조에도 국내 금융그룹들이 올 3분기까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은행 부문 호조로 전체 순이익은 늘었다. 신한금융은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 9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54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는 신한금융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1조 7650억원)은 1년 전보다 10.7% 감소했지만 신한금융은 글로벌 자본시장 부문 등에서 순이익을 늘려 성장을 이어 갔다. KB금융은 3분기까지 2조 877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 7771억원)보다 3.6% 늘었다. KB금융도 국민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1조 8824억원)이 지난해보다 6.2% 줄었지만, 다른 계열사인 KB증권 등에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KB증권 순이익은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2247억원에서 3385억원으로 50.6%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4배 가까이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모두 3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KB금융은 1조 1666억원, 신한금융은 1조 1447억원이다.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7601억원, 우리금융은 48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2조 106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140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6.0%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만큼 계열사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기회복 진입?… 올 성장률 -1.3% 기대 속 ‘재정투입 효과’ 관건

    경기회복 진입?… 올 성장률 -1.3% 기대 속 ‘재정투입 효과’ 관건

    한은 “4분기 0~0.4% 나오면 전망치 가능”홍남기 “경제정상화 위한 회복 궤도 올라”전문가 “어려운 상황·불확실성 지속될 것”27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선전한 1.9%(2분기 대비)로 나오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연간으론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지만 한국은행이나 주요 국제기관이 전망치로 제시한 -1%대 초반 수준으로 막는 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2분기(-3.2%)가 워낙 좋지 않아 나타난 착시 현상이며 경제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우려도 많다. 한은은 올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잡고 있는데,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대 중반의 성장률을 보여야 가능한 수치다. 따라서 3분기 2%에 근접한 성장률을 기록한 건 당초 기대보다 상당히 선전한 것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0~0.4% 나오면 연간 전망치 -1.3%를 달성한다”며 “(3분기 선전으로) 연간 전망치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폭 반등했고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 궤도에 진입했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기대하는 건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소비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맞춰 정부는 중단했던 소비쿠폰 발행을 재개했고, 다음달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도 “4분기엔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개선 흐름을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경우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지난 8~9월 코로나19 재확산이 3분기 성장률을 0.5% 포인트가량 깎아 먹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것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걸림돌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3분기 성장률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마이너스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게 맞다”며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인데, 4분기 재정 투입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 것인가에 따라 연간 성장률이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달에서 물 구할 가능성 높아져 기지 건설과 탐사에 청신호”

    “달에서 물 구할 가능성 높아져 기지 건설과 탐사에 청신호”

    달에 물이 존재하고,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연구 결과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나란히 공개됐다. 물은 달 탐사 현장에서 식수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소를 분리해 로켓 연료로 활용할 수 있어 달 탐사와 탐사 기지를 지탱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한 연구는 달 표면에서 물(H₂O) 분자 분광 신호가 분명하게 포착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이 얼음 형태로 갇혀 있을 수 있는 달 표면의 영구 음영(陰影) 지역이 기대했던 것보다 많다는 것이다. 둘 다 달에서 물을 확보하는 것이 예상보다 쉬울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두 연구 결과 모두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게재됐다.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원 케이스 호니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보잉 747기를 개조해 운영하는 ‘성층권적외선천문대’(SOFIA)의 달 관측 자료를 분석해 물 분자 분광 신호를 포착했다. 달 표면, 특히 남극 주변에서는 수화(hydration) 흔적이 포착돼 보고된 바 있지만 3㎛(마이크로미터) 분광 신호여서 물 분자인지 수산기(OH) 화합물인지 분간이 안 됐다. 하지만 SOFIA 관측은 6㎛로 수산기 화합물과 공유하지 않는 물 분자 분광 신호라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남반구 고위도 지역에 물 분자가 100~400ppm 정도로 풍부하게 존재하며, 달 표면의 알갱이 사이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볼더의 콜로라도대학 천체물리학 조교수 폴 헤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혜성이나 운석을 통해 전달된 물이 얼음 형태로 보존돼 있을 수 있는 영구 음영지역인 이른바 ‘콜드 트랩’(cold trap)이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존재하며, 이전에 추정되던 것의 두 배가 넘는 남극과 북극의 약 1만 5000 평방마일에 걸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NASA 달정찰궤도선(LRO) 자료를 검토하고 수치모델을 활용해 이런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콜드트랩이 작은 것은 지름이 1㎝밖에 안 되는 것도 있으며, “우주비행사가 (얼음을 찾아 큰 충돌구의) 음영지역으로 깊이 들어갈 필요 없이 주변에서 1m짜리 음영을 찾아내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극 주변에 있는 대형 충돌구인 ‘섀클턴 크레이터’는 약 20여㎞에 걸쳐 있고 깊이가 수 킬로미터에 달하며 기온은 영하 150도까지 내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달의 영구 음영지역이 실제로 얼음을 갖고 있는지 규명하지 못했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주비행사나 탐사 로버가 직접 가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헤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맞다면 식수나 로켓 연료, NASA가 물을 요구하는 모든 것에 더 쉽게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이후 생활습관 나빠져”…등교 적응에 애쓰는 학생들

    “코로나 이후 생활습관 나빠져”…등교 적응에 애쓰는 학생들

    안양예고 1·2학년 579명 설문10명 중 3명꼴 “학교 적응 어려워”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고등학생 10명 중 6명꼴로 생활습관이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10명 중 3명은 2학기 시작 후 학교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양예술고등학교는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1~2학년생 579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학생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이어 21일부터 이틀간 1~2학년 총 16명을 대상으로 추가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늦잠·무기력 등 생활습관 나빠졌다” 코로나19로 가장 달라진 생활습관을 2개 선택하라는 설문에 ‘규칙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늦잠을 많이 잔다’는 응답이 26.9%로 가장 많았다. ‘무기력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20.4%), ‘인터넷 검색 및 게임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12.7%) 등 전체 응답자의 60%가 생활 습관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다양한 교양 활동을 하면서 여유롭게 생활한다’(19.6%), ‘개인위생에 더 신경 쓰게 돼 건강하게 생활하게 된다’(11.6%), ‘원격수업으로 시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해 생활한다’(8.7%) 등 긍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반응은 39.9%였다. 관련 면접 조사에서 학생들은 코로나19 이전 생활습관을 10점 만점에 8∼9점으로 평가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2∼4점으로 낮게 평했다. 코로나19가 학교생활에 미친 큰 변화를 선택하라는 설문에서는 32%가 ‘불규칙한 등교·수업 등으로 학교생활 적응이 쉽지 않아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친구 관계가 형식적으로…교사-학생 대화 많아지길” 교우 관계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친구와의 관계가 형식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데에도 15.3%가 동의했으나 ‘SNS 등으로 좋은 친구를 더 만나게 됐다’는 9.3%에 그쳐 교우 관계도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느끼는 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에 참여한 학생들 다수는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교사와 학생 간 대화 시간이 더 확보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코로나19가 가치관에 미친 변화를 골라 달라(복수 응답 가능)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29.2%가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답했다. 그다음은 ‘건강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19.5%),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우수성을 느끼게 됐다’(18.2%) 순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위 학교 차원에서 코로나19가 학생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 조사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양예고는 설문 조사 결과를 두고 “코로나19 환경에서 학생들의 긍정적인 생활 습관을 위해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는 다각적인 맞춤형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영남 안양예고 교장은 “코로나19가 예상보다 훨씬 더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학교 교육 과정뿐 아니라 정서적 측면의 교육에도 세밀하게 반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EU, WTO 총장으로 나이지리아 후보 합의” 우리 정부에 타격

    “EU, WTO 총장으로 나이지리아 후보 합의” 우리 정부에 타격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EU가 다음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U는 통상 27개 회원국의 표를 몰아 투표해 EU의 단결력과 영향력을 극대화해 왔는데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게 됨으로써 전력을 다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밀어 온 우리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가운데 선호 후보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이날 만났다. EU 회원국들은 이날 첫 회의에서는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했으나 그 뒤 다시 모여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한 유럽 소식통은 7개 회원국이 유 본부장을 선호한다는 것을 성명에 기록할 것을 요구했으나 다른 국가들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프리카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자 상호 신뢰의 신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EU 회원국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는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세계은행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것을 고려한 결과라고 관리들을 인용해 전한 바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도 EU 대사들이 이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두 명의 EU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수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으나 동유럽과 발트3국 일부 국가가 의문을 표시하면서 논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회의에서는 헝가리와 라트비아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에 동의하지 않았으나 저녁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는데 27일까지 예정돼 있다. 사무총장 선출시한인 11월 7일까지 컨센서스(의견일치)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선출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여야, 11월에는 ‘민생 입법’ 제대로 해라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국민에게 실망감만 안겨 준 채 어제 끝났다. 국감 초반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대 휴가 특혜 의혹 공방으로, 후반부는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뒤덮였다.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실체에 접근해 피해자 구제 및 재발방지에 집중하기보다는 여야 정치권 로비 의혹이나 ‘검찰총장의 부하 여부’ 등 정쟁에 몰두하니, 이런 국감이 왜 필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추 장관이 어제 ‘옵티머스 사건의 무혐의 로비 의혹’에 대해 윤 총장을 감찰하겠다고 하니 더 지켜볼 일이다. 내일부터 국회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입법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부끄러움을 아는 국회라면 올해 남은 정기국회에서는 민생 관련 입법을 제대로 해야 한다.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산재보상보험법 개정안은 물론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 등 여야의 의견 차이가 적은 법안은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는 등으로 생산적인 국회가 되길 바란다. 20대 국회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지난해 2월 주52시간 근로제 안착을 위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최대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국회에 넘겼다. 그러나 최악의 국회라는 20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면서 해당 법은 자동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 재발의된 이 법안은 속히 통과돼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임시방편으로 근로기준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특별연장근로가 허용되는 범위를 넓히고 근로자의 동의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받도록 운영하고 있다. 올 들어 택배 노동자 중 13명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여야는 ‘특수고용직’(특고)이 노동법과 산재보험법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법을 정비해야 한다. 특히 현행 산재보험법을 악용해 일부 사업자들이 특고에게 산재보험신청 제외를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올 7월 기준 특고의 80%가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현재 국회에는 산재보험 적용 제외 사유를 질병·육아·휴업 등으로만 제한하는 법안이 계류돼 있다. 피감기관에서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가족 명의 건설사로 수주한 박덕흠 의원의 사례를 막을 수 있는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 양육 의무를 저버린 친부모가 자녀 사망 이후 나타나 유산을 받아 가는 것을 방지하는 일명 ‘구하라법’ 제정안 등은 입법이 늦어질수록 피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21대 국회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
  • 조기폐쇄 타당성 판단 안 해… 찬반 논란 속 탈원전 기조는 유지

    조기폐쇄 타당성 판단 안 해… 찬반 논란 속 탈원전 기조는 유지

    감사원이 20일 발표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관련 감사 결과는 탈원전 정책 자체를 흔들 수 있는 판단은 피하되, 조기 폐쇄 결정 과정의 과실과 감사 방해 행위를 지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핵심 사안인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책적인 판단’이라는 일부 부처와 정치권의 논리에 지나치게 눈치보기를 하느라 ‘반쪽 감사’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 강도 높은 지적을 했다고는 하지만 이미 물러났기 때문에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게 없다. 다만 월성 1호기 즉시 가동중단 결정 과정에서 고의로 경제성을 낮게 평가하고, 산업부가 결정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원전 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삼덕회계법인의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에서 원전 계속 가동 시 판매단가가 제대로 산정됐는지 감사한 결과 경제성 평가에 적용된 2017년 기준 한수원 전망단가(55.08원/)는 같은 해 실제 판매단가(60.76원/)보다 9.3%(5.68원/) 낮아 계속 가동 시 전기판매수익이 낮게 산출됐다고 판단했다.그러나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의 종합적인 타당성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았고, 스스로도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감사보고서를 내놨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감사의 계기가 된 국회의 감사요구 주문에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및 한수원 이사회 이사들의 배임행위에 대한 감사’라고 명시돼 있다. 이는 감사 결과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을 흔들 정도로 파급력을 발휘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도 맥이 닿아 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에너지 정책 공약을 만드는 데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대해 “감사원 감사는 월성 1호기 즉시 가동 중단 평가 과정에서 경제성 평가가 저평가된 것에 초점을 맞췄을 뿐, 즉시 가동 중단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면서 “탈원전 정책 논란에 불을 붙일 수는 있어도 예상보다 감사 결과가 약해 정책 자체에 직격탄이 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경제성보다 안전과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제성을 우선하던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안전과 환경을 중시하는 신생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해 경제·산업 전반의 ‘에너지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감사원은 이 가운데 주민 안전과 환경이란 핵심 대신 경제성 등만 건드린 셈이다. 청와대는 감사 결과 발표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더구나 청와대 사안이 아닌데 입장을 내는 일은 없었다”는 말로 갈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경제성과 안전성,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 정책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음주운전하다 사고 발생한다면?” 부담금 최대 1억6500만원

    “음주운전하다 사고 발생한다면?” 부담금 최대 1억6500만원

    오는 22일부터 자동차보험의 음주운전 사고부담금이 1100만원 올라간다. 20일 금융감독원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보험소비자 권익 보호 등을 위해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우선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규칙’이 22일부터 시행되면서 음주운전 사고부담금이 상향된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로 약 2015억원 자동차 보험금이 지급됨에 따라 되려 선량한 보험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이 1.3% 증가하는 등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22일부터 자동차보험에 신규 가입하거나 갱신하는 경우 의무보험의 사고부담금은 대인I은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물배상(2000만원 이하)은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 사고부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부터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개선해 임의보험의 대인Ⅱ에서 1억원, 대물에서 5000만원의 사고부담금을 도입했다. 따라서 앞으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대인과 대물을 합해서 기존 최대 400만원(대인 300만원, 대물배상 100만원)에서 최대 1억6500만원(대인 1억1000만원, 대물 5500만원)까지 대폭 인상된다. 음주운전 사고로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로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보험금이 연간 약 600억원 감소해 0.4% 보험료 인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 과실로 상해를 입을 경우에도 피해자 또는 그 가족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우선 보장이 가능해진다. 현재 전동킥보드가 가입할 보험이 제한적이고, 전동킥보드로 인해 상해 피해를 입어도 가해자 경제력에 따라 보상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오는 12월 10일부터 전동킥보드가 자전거와 동일하게 신설된 ‘개인형 이동장치’에 해당, 자전거도로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보행자 피해 증가가 예상돼 금감원이 사전 조치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전동킥보드가 기존 자동차보험(무보험자동차상해)으로 명확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무보험자동차 정의에 ‘개인형 이동장치’를 신설해, 내달 1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전동킥보드로 인해 상해 피해를 입었는데 가해자가 치료비 등 보상을 거부할 경우 가해자 정보와 관할 경찰서 교통사고사실확인원 등 서류를 본인 또는 본인의 가족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에 제출하면 보상이 가능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고] 기후위기와 해상풍력발전/송승호 광운대 전기공학과 교수

    [기고] 기후위기와 해상풍력발전/송승호 광운대 전기공학과 교수

    풍력발전은 환경에 해로운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엄청난 양의 물을 필요로 하는 기존 발전기와 달리 물도 소비하지 않는다. 당연히 연료나 기계도 수입할 필요가 없는 순수 국산 에너지다. 개발, 시공부터 운영, 유지 보수까지 다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그야말로 효자 산업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일반적인 풍력발전의 장점에 더해서 해상풍력발전의 추가적인 장점이 있다. 통상 육상보다 해상에서 풍속이 더 높기 때문에 풍속이 조금만 증가해도 전력 생산량은 크게 늘어나고 그만큼 효율도 높다. 한편 산업단지, 해안가 등을 따라 발달해 있기 때문에 해상에서 발전된 전력을 해안가 주변 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전력 전송에 의한 손실이 적다. 육상에서 가장 문제가 된 소음과 송전선로 건설 관련 민원 문제도 해상에서는 비교적 자유롭다. 그 결과 해상풍력발전은 연평균 성장률이 25% 이상이 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경쟁 또한 치열하다. 터빈 대형화를 통한 효율 증대와 시공 기술 개선 등으로 전력 생산 단가는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육상과 마찬가지로 해상풍력도 실제 사업을 추진해 본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해 보는 사람이 방법을 익히며 비용을 줄여 나갈 수 있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고 산업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의 개발이 시급히 필요하다. 해상풍력발전단지가 해양 생물이나 조류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 완전하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 부분은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이기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건설된 덴마크나 영국에서도 건설 허가 당시 깊은 관심을 갖고 생태계 영향을 장기적으로 조사했다. 그중 최근 발표된 한 사례를 보면, 유럽 최대 바닷가재 어장에 위치한 웨스터모스트러프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대상으로 한 6년여의 장기 연구 결과 해상풍력 건설ㆍ운영은 어획량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해상풍력발전을 빠르게 추진하되 객관적인 방법으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매년 9500만t의 석탄을 태워서 43%의 전력을 석탄발전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기후악당국가, 그리고 매년 30일 이상을 미세먼지 최악의 뿌연 하늘 아래서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밖에 없다. 지금 시작해도 5년에서 7년 정도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시간이 없다.
  • 이재갑 노동장관 “택배기사 과로사한 택배사 긴급점검 실시”

    이재갑 노동장관 “택배기사 과로사한 택배사 긴급점검 실시”

    고용노동부는 택배기사들이 연이어 과로사한 주요 택배사를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안전보건조치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8일 배송 작업 도중 숨진 택배노동자 김원종(48)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대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리점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사업장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취소하고 보험료를 소급 징수하는 한편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 대책회의’에서 “최근 택배기사분들이 업무의 과중한 부담으로 연이어 돌아가신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전보건조치 긴급점검 대상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의 택배가 모이는 주요 서브 터미널 40개소와 대리점 400개소다. 6개 지방고용노동청을 중심으로 산업안전감독관과 산업안전공단, 근로복지공단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택배분야 ‘기획점검팀’을 구성해 3주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관련법상 기준을 초과하는 과로가 이뤄졌는지와 과로 등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조치 실시 여부를 확인하고 개선방안 마련과 이행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청인 택배회사와 대리점이 택배기사에 대한 안전 및 보건조치를 관련법령에 따라 이행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위반사항 확인 시 의법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필 의혹 대리점에 대해서는 지난 16일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이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현지 조사를 했다. 노동부는 이밖에도 현재 근로복지공단에 제출된 택배기사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전수조사해 대필 의혹 등 위법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특히 “적용 제외 신청비율이 높은 대리점에 대해서는 신청 과정에 사업주의 강요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사 결과 위반사항을 적발하면 적용 제외 신청 승인에 대한 결정을 취소하고, 강압에 의해 적용 제외 신청서를 낸 사례가 있다면 (대리점 등을) 형사고발 하겠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의 80%가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제출했다. 택배기사 등 특고는 산재보험 당연 적용 대상이지만 본인이 신청하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동계는 일부 사업자들이 이를 악용해 특고 노동자에게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열린 국감에서는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거부했더니 사업주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골프장 캐디 증언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산재보험 적용제외 사유를 축소·제한하는 내용의 ‘산재보상보헙법’ 개정안의 국회 개정 논의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택배기사 과로 방지와 건강보호를 위한 안전 강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다시 꺼낸 1000만명에 소비쿠폰… ‘V자 반등 골든타임’ 살릴까

    다시 꺼낸 1000만명에 소비쿠폰… ‘V자 반등 골든타임’ 살릴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정부가 다시 소비 진작에 나선다. 지난 8월 선보였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한 소비쿠폰 발행을 오는 22일부터 전시와 공연, 영화, 체육 분야 위주로 재개한다. 정부는 4분기 침체된 소비가 되살아날 경우 ‘V자’ 경기 반등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회복이 더디고 기업 투자가 위축돼 있어 급격한 반등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움츠러들었던 소비가 거리두기 완화 후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2단계로 완화된 지난달 셋째주부터 다섯째주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달 첫째주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우려했던 고용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9만 2000명 감소했다. 7월(-27만 7000명)과 8월(-27만 4000명)에 비해 감소폭이 컸지만, 최악이었던 지난 4월(-47만 6000명) 수준까진 가지 않았다. 경기 회복의 골든타임이 왔다고 판단한 정부가 먼저 빼든 카드는 소비쿠폰이다. 정부는 지난 8월 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서 쓸 수 있는 소비쿠폰 1684억원어치의 발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흘 만에 중단했다. 이에 따라 아직 1000만명 이상에게 지급할 물량이 남아 있다. 일단 22일부터 박물관의 경우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1인 5장까지 40%(최대 3000원)를 할인해 준다. 미술 전시는 온라인 예매(1인 4장 한도)와 현장 구매(월 1인 6장 한도) 모두 1000~3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도 같은 날부터 온라인 예매 시 1인당 8000원이 할인된다. 예매한 티켓은 오는 24일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1인 4장으로 한정된다. 영화는 오는 28일부터 온라인 예매처를 통하면 1인당 6000원씩 할인된다. 1인 2장까지 가능하며 오는 30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체육시설은 카드사별 당첨자가 다음달 2일부터 30일까지 8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3만원을 환급해 주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단 숙박과 여행, 외식 등 3개 분야는 방역 측면에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아직 재개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소비 회복만으론 경기 반등에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 많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7.7% 증가해 지난 2월(3.6%) 이후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조업일수가 2.5일이나 많은 영향이 컸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여전히 뒷걸음질(-4.0%)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각각 전 분기 대비 플러스를 보이겠지만 폭은 완만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선 어느 누구도 ‘V자’ 반등을 예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미 ‘사드’ 두고 다른 표현…국방부 “최종배치 의미 아냐”

    한미 ‘사드’ 두고 다른 표현…국방부 “최종배치 의미 아냐”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 직후 경북 성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둔을 위한 장기계획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명시되면서 한미가 정식 배치를 의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의혹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성명 속 해당 내용에 대해 “사드 기지 병사들의 생활 여건이 열악하다”며 “그런 여건을 보장한다는 차원이고 최종배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혹은 여전히 증폭되고 있다. 15일 SCM 이후 국방부가 배포한 한국어 성명에는 사드와 관련해 “양 장관은 ‘성주 기지’ 사드 포대의 안정적인 주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장기적 계획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기술돼 있다. 반면 미 국방부의 영어 성명에는 “‘캠프 캐럴’ 사드 포대”(the THAAD battery at Camp Carroll)의 안정적인 주둔 여건”이라고 달리 표현돼 있다. 캠프 캐럴은 성주 기지 사드 포대의 본부가 있는 곳으로 성주 기지에서 약 30㎞ 떨어진 경북 왜관에 위치해 있다. 성주기지의 물자보급을 담당하지만, 현재 물자보급은 사드 반대 주민들에 의해 육상보급로가 차단돼 헬기 공수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성주 기지의 사드 포대는 ‘임시 배치’ 상태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식 배치를 위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 국방부가 성주 기지의 사드 포대로 모호하게 기술한 것은 실제로 캠프 캐럴 영내로의 이전을 감추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미국 국방부의 영어 성명은 사드 기지의 캠프 캐럴 이전을 추진한다는 것처럼 읽힌다며 한미가 이 문제를 좀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 간 사드 이전 문제가 논의된 적이 없다”며 “캠프 캐럴의 사드 포대라는 영문 표현은 성주 기지의 사드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SCM 공동성명 6항에는 ‘양 장관은 동맹의 억제 태세의 신뢰성, 능력, 지속성을 보장하기로 공약했다. 양 장관은 동 공약의 일환으로 성주기지 사드 포대의 안정적인 주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구축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현미 “전세 시장 안정, 시간 걸릴 것...상황 예의주시”

    김현미 “전세 시장 안정, 시간 걸릴 것...상황 예의주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시장 불안에 대해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16일 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전셋값 상승 문제를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전세시장이 안정화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느냐고 김 의원이 묻자, 김 장관은 “1989년에 임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을 때 5개월가량 불안정했는데, 지금은 그때와 같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전세시장 불안이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느냐”고 질의하자 “불안정하다기보다는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진 일정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하기에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전세시장 불안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대책을 낼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일단 시장 상황을 좀 더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국감 인사말에서는 “임대차 3법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뭐? 50분이나 추가했다고?” 영화 ‘확장판’ 잇달아 재개봉

    “뭐? 50분이나 추가했다고?” 영화 ‘확장판’ 잇달아 재개봉

    코로나19로 신작 영화들의 개봉을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재개봉 영화들의 격전이 뜨겁다. 이 가운데 예전 영화에서 분량을 늘린 ‘확장판’ 영화들이 특히 눈에 띈다. 재개봉 영화는 대개 흥행이 검증된 영화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못 봤던 장면을 추가해 승부를 보는 셈이다. 나름의 ‘봐야 할 이유’를 추가한 확장판 영화들이 관객을 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올여름 최고 흥행작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오는 21일 재개봉한다. 기존 영화에서 상영시간 6분 14초를 추가한 ‘파이널컷’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영화는 인남(황정민 분)이 마지막 청부살인 이후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와 벌이는 추격전을 그린다. 태국으로 건너간 인남과 그를 따라간 레이가 무자비한 격전을 벌인다. 인남을 돕는 조력자 유이(박정민 분)가 맛을 더한다. 현실적이면서도 강한 액션을 선보여 개봉 당시 3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누적 관객 수도 436만명을 모았다.이번 ‘파이널컷’에는 인남의 과거 이야기를 비롯해 인남과 레이의 뜨거운 액션 장면을 추가했다. 특히, 새로 공개한 포스터에는 인남과 레이 외에 유이의 모습이 담겼다. 개종 당시에는 레이를 맡은 박정민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일부러 숨겼지만, 재개봉인 만큼 모두 담은 것으로 보인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인남, 레이, 유이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더욱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무려 50분을 추가한 확장판도 재개봉한다. 영화 배급사 오원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 디렉터스 컷‘을 다음 달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각기 다른 신념과 성지를 지키고자 벌이는 거대한 전쟁을 그려낸 블록버스터다.2005년 국내 개봉 때와 달리 50분을 추가해 상영 시간이 무려 190분에 이른다. 오원 측은 “영화 전반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많이 축약할 수밖에 없었던 기존 극장판과 달리 분량을 추가한 확장판에서는 웅장한 전투장면과 섬세한 역사적 대서사시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강철비2: 정상회담 확장판’이 개봉하기도 했다. 기존 개봉 때보다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분) 잠수호 백두호 부함장(신정근 분)의 드라마를 더 넣었다. 특히, 개봉 당일에 양우석 감독이 직접 참여한 GV를 열기도 했다. 영화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측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 위기 상황을 그렸다. 기대작이었지만,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예상보다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지는 못했다. 코로나19로 극장가가 한산할 때, 못 봤던 관객은 물론 이미 봤던 관객을 다시 한 번 모으는 전략을 펼친 셈이다.한편, 코로나19에 따른 극장가 침체를 틈타 재개봉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한다. 21일에는 고인이 된 채드윅 보스만 주연 ‘21 브릿지’, 28일에는 음악 영화 ‘위플래쉬’와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 다음 달 4일에는 ‘멜로 영화의 바이블’로 불리는 ‘노트북’이 극장가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필수노동자 저임금·고용 불안, 지자체 넘어 정부가 책임져야”

    “필수노동자 저임금·고용 불안, 지자체 넘어 정부가 책임져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필수노동자들’이 사회적 필요성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정부와 국회 등이 나서 필수노동자들의 복지안전망 강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 노동 전문가들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필수노동자’의 재평가와 사회적 관심 그리고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현철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장은 “요양보호사와 돌봄서비스, 택배기사, 배달종사자 등 필수노동자들은 대부분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소속된 계약직 근로자로서 근로기준법의 포괄적 보호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들이 필수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등을 통해 복지안전망 구축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아 법무법인 도담 공인노무사도 “필수노동자의 노동 조건이 개선될 수 있게끔 정부와 국회, 광역시도가 나서야 할 때”라면서 “서울 성동구가 가장 먼저 필수노동자 조례안을 만들었지만, 사실 보험이나 위험수당 등의 부분은 자치단체를 넘어 광역시도 단위 이상에서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노무사는 “성동구에서 처음 ‘필수노동자’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 요양보호사, 돌봄종사자에게 마스크 몇 장 지원하려고 한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필수노동자들이 전국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근로기준법 등 기존의 제도권 내에 편입돼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필수노동자의 처우 개선이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의제로 등장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김은주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변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지만, 꼭 필요한 일을 성실히 하고 있는 필수노동자의 존재가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현재는 성동구에서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먼저 시작해서 중앙정부로 확대돼 가는 것은 특징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정책은 전국적으로 제도가 뒷받침돼야 하고 광역시도의회의 조례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필수노동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필수노동자의 저임금, 불안정 고용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정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정책기획국장은 “요양, 보육, 돌봄종사자 등 필수노동자들은 대표적인 저임금, 불안정 고용 분야”라면서 “현재 이들의 99%가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는데 이를 최대한 공공 영역으로 편입시키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국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사회서비스 같은 부분을 공공영역에서 관리하려고 했었으나 중도에 중단되면서 흐지부지됐다”면서 “과감한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류 소장도 “필수노동자가 ‘노동을 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위험에 대해서 국가나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필수노동자가 아프거나, 가족 문제로 부득이 일을 할 수 없더라도 경제적 등 기타 부분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현 서울시의원은 “서울시는 버스 운전기사, 돌봄종사자, 환경미화원 등 숨은 곳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필수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안을 이미 광역시의회 최초로 발의한 상태”라면서 “앞으로도 필수노동자를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과로사 택배기사 ‘산재 적용 제외’ 대필 의혹…“전수 조사 필요”

    과로사 택배기사 ‘산재 적용 제외’ 대필 의혹…“전수 조사 필요”

    지난 8일 배송 작업 도중 숨진 택배노동자 김원종(48)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소속 대리점이 대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전국택배연대노조는 15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점 소장이 대필 작성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본인이 작성·서명하지 않았으므로 산재 제외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송천대리점은 지난달 10일 해당 대리점에서 3년 넘게 일한 김씨 등 직원 12명의 특수고용 노동자 입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닷새 후인 15일에는 이 중 9명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신청서의 필체가 김씨의 평소 필체와 달랐다. 전체 신청서 9장 가운데 6개 신청서의 필체가 서로 비슷해 누군가 대리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조는 “사업주가 택배기사 대신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불법 사례가 많다”면서 “산재보험 적용신청 제외 제도를 없애고, 고용부가 제출된 신청서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오 서울고용노동청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수조사는 효과와 효율성을 고려해 본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올해 안에 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한 산재 제외 신청 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14일 제외 사유를 종사자의 질병 등으로 제한한 ‘산재보상보험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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