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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도 수출 회복세… 한은 올 성장률 전망 -1.1%로 상향

    코로나에도 수출 회복세… 한은 올 성장률 전망 -1.1%로 상향

    3분기 성장률 1.9%… 예상 뛰어넘는 반등10월 일평균 수출도 9개월 만에 플러스로코로나 연초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적어이주열 총재 “현재는 진정한 회복세 아냐거리두기 더 강화 땐 전망치도 수정돼야”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3%에서 -1.1%로 0.2%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반등했고,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8%에서 3.0%로 올려 잡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와 함께 교역도 회복되면서 상품 수출이 개선 흐름을 이어 갈 것”이라며 “정보기술(IT) 수출은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되고, 비(非)IT 수출도 석유류 수요와 단가 회복으로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망은 코로나19 재확산이 겨울 동안 지속되고, 내년 중후반 이후 코로나19가 점차 진정되면서 경제활동 제약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올겨울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속되고, 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면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마이너스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소비에 많은 영향을 줄 텐데, 연초보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8월 재확산 때보단 다소 큰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린 배경엔 수출 호조가 우선 꼽힌다. 지난 9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로 전환된 데 이어 10월엔 일평균 수출까지 전년 동월 대비 5.6% 늘며 9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한은은 하반기 수출 감소율이 0.4%에 그치고, 내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5.3%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1.9%로 예상치를 뛰어넘은 점도 작용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3분기 상황을 보면 수출이 상당히 회복됐고, 소비도 회복되는 추세”라며 “이를 토대로 성장률을 기존보다 소폭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이번 전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금의 2단계나 1.5단계 정도로 상정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 이상으로) 더 강화되면 전망치는 수정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만큼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전면 봉쇄로 수출길마저 다시 막힐 수도 있어서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줄고 우리 경제가 정상 궤도로 복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는 상황이 진정한 의미의 회복세”라며 “코로나19가 당분간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경기 흐름은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볼 순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1980년(-1.6%), 1998년(-5.1%) 두 번뿐이다. 올해 성장률이 이처럼 역성장을 기록하면 외환위기(1998년) 이후 22년 만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출만 믿는다’…한은 올 성장률 -1.1%, 종전보다 0.2%P 상향

    ‘수출만 믿는다’…한은 올 성장률 -1.1%, 종전보다 0.2%P 상향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3%에서 -1.1%로 상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반등하고,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기준금리는 현행 0.50%로 동결했다. 한은은 26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1.1%로 전망했다. 지난 8월 -1.3%에서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8월 2.8%에서 3.0%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번 전망은 코로나19 재확산이 겨울 동안 지속되고, 내년 중후반 이후 코로나19가 점차 진정되면서 경제 활동 제약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겨울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속되고, 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면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마이너스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소비에 많은 영향을 줄 텐데, 연초와 8월 코로나19 재확산과 비교해 보면 연초보다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8월보다는 다소 큰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린 배경은 수출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 충격이 있긴 있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9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10월엔 일평균 수출까지 전년 동월 대비 5.6% 늘며 9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3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9%로 예상치를 뛰어넘은 점 등도 작용했다. 이 총재는 “올해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고, 현재 경기가 2분기를 저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본다”며 “내년에도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지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 등 IT가 강점인데, 현재 수출이 IT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여전히 크지만, 이를 넘어설 만큼 수출이 생각보다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3분기 상황을 보면 수출이 상당히 회복됐고, 소비도 회복되는 추세”라며 “이를 토대로 성장률을 기존보다 소폭 높였다”고 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0.1%포인트 정도만 돼도 한은의 올해 기존 전망치(-1.3%)는 달성되는 상황”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4분기 성장률이 0% 이상은 나오겠다고 판단해 한은이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만큼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전면 봉쇄로 수출길이 다시 막힐 수도 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복귀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이 진정한 의미의 회복세”라며 “코로나19가 당분간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경기 흐름은 아직은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내년 상반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잡히면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가 지속돼 우리나라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되면 내년 성장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지난 5월 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해 외환위기(1998년 -5.1%) 이후 22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0.2%)을 경고했고,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지자 3개월 만에 성장률을 -1.3%로 대폭 낮췄다. 하지만 1분기 -1.3%, 2분기 -3.2% 연속 역성장을 했던 성장률이 3분기 1.9%로 치솟자 한은은 올 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이 예상처럼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역대 세 번째 역성장이 된다.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1953년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편제한 이후 1980년(-1.6%), 1998년(-5.1%) 두 번뿐이다. 한은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 마이너스(-1.6%)를 점쳤던 2009년조차 성장률은 0.2%에 이르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규확진 600명 육박하는데…정부 “거리두기 2.5단계 논의 이르다”

    신규확진 600명 육박하는데…정부 “거리두기 2.5단계 논의 이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에 육박하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당장 2.5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논의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러한 확산세가 적어도 다음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의 효과가 다음 주부터 나올 것이라 그때까지는 (국내 확진자가) 확산 추세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 583명과 지역발생 553명의 수치를 언급하며 “금주 중에는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을 것”이라며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아울러 수십명 단위의 집단감염 사례가 확진자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382명)보다 신규 확진자가 200여명 늘어난 이유에 대해 “큰 규모의 집단감염 사례가 몇 개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부대, 진주시 워크숍, 서울 강서구(에어로빅 학원) 사례 등 어제 다소 큰 규모의 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 아직 거리두기 효과도 나타나지 않아 일상 속에서 산발적 감염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환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8월과 비교해 중환자로 갈 확률이 높은 60세 이상 환자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젊은층 환자가 많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지 않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국민들의 거리두기 참여 정도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쯤 확산세가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손 반장은 “현재 (국민들이)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라서 (확진자 증가 추이가) 반전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금주 정도까지는 환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지만 다음 주 정도 되면 반전 추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그는 앞서 8월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8월 19일(수도권 2단계 격상)을 기점으로 삼으면 약 9일 정도 뒤인 8월 28일부터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이번 거리두기 효과도 다음 주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릴지에 대해서는 다소 이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하게 전파되고 전국으로 번져나간다는 상황 인식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수도권 2.5단계 격상 기준은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계속 나오는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서 오늘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격상을 말하는 것은 기준상 맞지 않고, 또 2단계 격상의 효과성을 판단하기 전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조정) 효과를 보면서 격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수처 후보추천 또 불발…민주,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전망

    공수처 후보추천 또 불발…민주,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전망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또 다시 후보 압축에 실패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의 강행 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회의 내용을 보고받고 전날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에 회부한 공수처법 개정안 의결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 추천위는 전날 국회에서 4차 회의를 열고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을 시도했지만 후보자 압축에 또 실패했다. 추천위는 다시 모인다고 해도 결론을 낼 수 없다고 판단, 추가 회의도 열지 않기로 했다. 후보 추천과 관련해선 사실상 여야 지도부에 공을 넘겼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여야 협상을 통해 공수처장 후보군을 추리거나, 현재 추천위원 7명 중 6명인 의결정족수를 ‘3분의2(5명) 이상’이나 과반수로 바꿔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주당은 전날 법안심사1소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었지만, 일단 의결을 하지 않고 산회했다. 소위 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데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4차 회의와 동시에 진행돼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여야간 별도 협상보단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 소속 백혜련 법안심사1소위 위원장은 전날 소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법 관련 추가 논의가 필요해서 의결은 하지 않았다”며 “내일 소위를 다시 열 예정이었는데, 야당에서 전체회의 개의 요구서를 보낸 상황이라 어떻게 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수처법 개정안의 소위 처리 시점과 관련해선 “정치환경이 너무 여러 변수들이 계속 발생한 상황이다. 확정적인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며 “연내 공수처 출범 목표는 동일하고 그 안에서 결정하고 움직이겠다. 아무리 늦어도 정기국회 안에는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일단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30일 전에 소위에서 개정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이후 30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내달 9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 내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호영 “文,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휴가 가놓곤 메시지 하나 없다”(종합)

    주호영 “文,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휴가 가놓곤 메시지 하나 없다”(종합)

    “3년 연속 6·25 기념식 당일 행사 불참에천안함·연평도 전사자 기리는‘서해수호 날’ 행사도 계속 불참”주호영, 전날 ‘남북경협’ 주문한 이인영에도“연평도 北도발을 ‘분단 탓’으로 희석 의심”野 “종전선언 허상만 좇아…또 농락당할 것”北 연평도 포격에 집 불타고 국민 4명 사망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연평도 포격 10주기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하루 연차 휴가를 내면서 아무런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인 23일 올해 첫 휴가를 사용했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일부러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文, 중요 행사마다 6·25 전사자 의도적 빠뜨려 국민 불안·불신”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6·25 기념식 당일 행사에 불참했고, 현충일 기념사에서도 6·25와 북한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천안함과 연평도 전사자를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도 계속 불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세월이 흐르니까 국민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정부도 애써 이런 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3년 연속 중요한 행사마다 6·25 전사자들을 의도적으로 빠뜨리는 것 때문에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불신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10년 전 북한의 도발로 4명의 희생자가 나온 연평도 포격에 대해 종전선언 등을 거듭 언급한 문 대통령이 북한을 의식해 언급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실제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서해 북단 연평도를 향해 170발이 넘는 포탄을 퍼부었다. 1953년 휴전 이후 민간인을 상대로 한 북한의 첫 군사 도발이었다. 당시 우리 국민의 집이 불타고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 등 모두 4명이 목숨을 잃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탄에 맞아 화염에 휩싸인 집과 그 집이 흔들릴 정도로 울렸던 폭발음을 기억하는 연평도 주민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겪었던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연평도 주민 150명, 포격 1년 뒤에도불안·불면증 등 외상 후 스트레스 2016년에도 49명 트라우마 등 고위험군 상당수 연평도 주민들이 북한 포격 사태 이후 장기간 심리치료를 받았다. 인천 한 병원이 포격 사태 1년 뒤 연평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PTSD) 검사를 한 결과 대상자 150명 가운데 상당수가 높은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다. 당시 1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일부 연평도 주민들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고, 보일러나 냉장고의 작은 소음에도 놀라 잠에서 깨는 등 불안과 불면증을 호소했다. 2016년에도 옹진군보건소가 연평도 주민 20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를 한 결과 49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등을 앓는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이뤄진 문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최근 외교 강행군 일정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野 “文, 휴가에 연평도 포격엔 그 흔한 SNS 입장도 안내더니 美 의원엔 축전” 배준영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정권의 외면은 상처를 치유하고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손 놓겠다는 무언의 선언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총탄에 유명을 달리한 애국자들을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연평도 사태 10주기에 국가안보의 최고 책임자인 문 대통령은 휴가를 내고 그 흔한 SNS 입장도 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미국 친한파 하원의원의 재선에는 축전을 보냈다”며 “집안 제삿날에 이웃집 잔치 놀러가는 격이다. 참 개념 없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이인영, 기업 총수에 남북경협 역할 주문비핵 평화 어떤 조치도 없는데 부적절” 주 원내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평도 포격 사건에 있어서 북한의 잘못을 문제 삼지 않는 듯한 국회 토론회 발언도 정조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장관이 전날 국회 토론회에서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언급하며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도발을 분단 탓이라는 중립적 용어를 써서 희석하려는 의도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인영 장관이 어제 기업 총수들을 만나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남북경협 역할을 주문했다”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뜬금없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이인영, 재계 만나 “남북경협 중요”“북 관광 등 호혜적 경협사업 추진” 전날 이인영 장관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기업인 등 삼성·SK·LG·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 경제협력 등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계 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남북 경협의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보다는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로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경협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신호를 보냈다. 이 장관은 북한 지역 개별관광과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 재개 등을 언급하면서 “그동안의 과제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아주 작지만 호혜적인 경협 사업들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남북 경협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의 만남을 정례화하자는 제안도 내놨다.이인영 “폭파된 남북연락사무소 재개가 ‘평화의 시간’ 시작 신호탄” “서울·평양에 연락소·무역대표부 설치 소망” 앞서 이 장관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모색’ 토론회의 개회사에서는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의 복구는 ‘평화의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6월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170억원의 혈세가 들어간 개성공단 내 연락사무소 청사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일에 대해선 “북의 행동은 평화로 가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아주 잘못된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관계를 평화 번영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 또 나아가야 한다”면서 “쉽진 않겠지만 무너진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서울·평양 대표부를 비롯해 개성, 신의주, 나진, 선봉지역에 연락소와 무역대표부 설치도 소망해본다”라고 말했다.野 “안보상황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연락사무소 폭파·국민 총살에도 잠잠” 야권은 이러한 정부 행보에 대해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순직 장병과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을 정면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연평도 도발은 휴전협정 이래 우리 영토와 국민 대상으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감행한 대표적 사례”라며 정부를 향해 “안보에 구멍이 뚫리면,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라”고 했다. 비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안보 상황은 그때보다 나아진 게 없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형체도 없이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워도 이 정부는 잠잠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종전선언이란 허상만 좇고 있다. 북한이 만만한 남한을 향해 언제 다시 우리의 영토와 국민을 농락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덧붙였다.안철수 “北, 연평도 포격 당시나 지금도제대로 된 사과 없이 우리 탓으로 돌려” 安 “김정은 전통문에 감읍, 이게 정상 국가냐”유승민 “文, 김정은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북한은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모든 것을 우리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 사람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통문 한 장에 감읍하고, 우리 국민에게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웠다”며 “이러한 태도가 정상적 국가가 취할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10주기 추모식을 찾았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에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해달라’는 고(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의 외침에 국군 통수권자로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10년 전의 북한과 지금의 북한은 조금도 변한 게 없고, 변한 건 우리 대한민국”이라면서 “김정은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문 대통령과 국방부, 민주당…변한 건 이들이다. 10년전 북한의 포탄에 산화한 두 해병용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는 건 살아남은 우리들 몫이다”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서구·의회 ‘풀뿌리 협치’…난임 부부의 희망을 낳다

    강서구·의회 ‘풀뿌리 협치’…난임 부부의 희망을 낳다

    김현희·이종숙 의원 등 조례 제정44세 이하 부부 28쌍 중 10쌍 임신6쌍 한·양방 병행… 보조 확대 필요합계출산율 0명 시대에 ‘난임’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 강서구가 추진하는 ‘한방 난임치료 지원 사업’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강서구의회가 앞장서 조례를 만들어 기초의회 활동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3일 강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난임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한방 난임치료를 받은 28쌍 중 8쌍(28.6%)이 임신에 성공했다. 임신한 8쌍 중 2쌍은 한방만으로, 나머지 6쌍은 한방과 양방 치료를 모두 받았다. 강서구민 중 44세 이하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한 이 사업은 여성은 4개월, 남성은 2개월간 지정된 한의원에서 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치료 이후에도 두 달 동안 관찰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병삼 한의사회 강서구 한방난임치료 사업단장은 “올해 초 2명이 추가로 임신에 성공해 실제로는 28쌍 중 10쌍(35.7%)이 출산했다”면서 “특히 양방과 한방 치료를 모두 받았을 때 효과가 크기 때문에 병행치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연구용역에서 한방과 양방을 함께 활용한 경우 나온 임신율 14.4%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난임으로 고통받는 가정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시작한 사업인데 예상보다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효과가 나타나자 서울시는 한방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25개 자치구로 확대했다. 강서구의 난임 해결 정책이 다른 자치구의 롤모델이 된 것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의 의미가 큰 이유는 구의회가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서구의 한방 난임치료 조례는 당이 다른 김현희(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숙(국민의힘) 의원이 당을 뛰어넘는 협치를 발휘해 만들어 의미가 더욱 크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한방 난임치료 조례 제정을 위한 간담회를 함께 개최하고 공동으로 조례를 발의했을 뿐만 아니라 통과시키기 위해 뛰었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12월 강서구의회는 ‘한방 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할 수 있었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조례 제정으로 인해 출산을 간절히 원하는 난임부부들에게 한의학이라는 새로운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조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인영 “남북 경협 예상보다 빠를 수도…기업·정부 정기 협의 제안”

    이인영 “남북 경협 예상보다 빠를 수도…기업·정부 정기 협의 제안”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남북 경협의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보다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 경협 관련 경제계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앞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에 진전도 있고 그런 과정에서 대북 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미국 대선 결과가 정세 변화의 중요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의 핵능력 감축을 조건으로 정상회담의 여지를 남겨두었고 대북 제재에 대한 강화와 완화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북한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대북 정책에서 더 유연한 접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도 내년 1월 예정된 8차 당대회를 계기로 경제 발전을 지금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의 우선적 목표로 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올해 코로나19와 제재, 자연재해 삼중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은 내년에 경제적 성과 창출에 훨씬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다른 어떤 나라 앞서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작은 정세에서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서로 역할 분담을 통해서 남북 경협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남북 경협 리스크 극복 요인 등 경협 환경을 마련하고 북한 지역에 개별관광과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사업 재개 등을 착실히 준비하며 작지만 호혜적인 경협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은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여러 어려움 있겠지만 산업혁명 4.0 시대, 남북경협 2.0 시대를 열어나가 주셔야 한다”며 “기업이 새로운 남북 번영의 시대, 어떤 면에서 K-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주역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남북 경협 비전과 대응을 위한 ‘기업-정부 정기 협의’를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년간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지 못해 저희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기업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가기를 저희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18년 9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평양 방문에 동행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삼성·SK·LG·현대 등 4대 기업과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 현대아산·개성공단 기업 협회 등 남북경협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인용 사장 외에 박영춘 SK 부사장,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이사, 정창화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늘도 300명 안팎 나올 듯”…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달렸다(종합)

    “오늘도 300명 안팎 나올 듯”…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달렸다(종합)

    어제까지 닷새째 300명대 기록“3차 유행, 1·2차 때 보다 위험”정부 “사적 모임 줄면 확진자도 줄 것” 코로나19(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정부가 오는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가운데 22일에도 전국에서는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22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 255명보다 33명 적은 수치다. 통상 주말과 휴일에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감소하는 만큼 2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330명)보다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닷새 연속(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300명대를 기록했다. 17개 시도의 중간 집계 확진자를 보면 서울 90명, 경기 61명, 인천 26명, 강원 13명, 충남 9명, 전북 5명, 경남 5명, 부산 4명, 대전 3명, 울산 2명, 전남 2명, 대구 1명, 경북 1명 등이다. 서울의 발병 사례를 보면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학원과 관련해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6명으로 늘었다. 또 동대문구 고등학교(누적 34명), 서대문구 대학교(24명) 등 다수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24명),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모임(45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34명), 경기 화성시 제조업체 (14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늘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가족과 지인의 모임을 정부가 관리·감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면 사적 모임 공간에서 나타나는 발생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 예상보다 빠른 이번 3차 유행의 심각성과 내달 3일 있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고려해 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방역 수준을 높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경각심이 떨어진 데다 감염의 고리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확산세를 쉽게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유행 상황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지난 2∼3월의 대구·경북 유행이나 8월의 수도권 유행과 비교해도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최근 1주일(11.15∼21) 확산세 뚜렷 이 기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255.6명으로, 직전 주(122.4명)의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수도권에는 지난 19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됐으나 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이른 시기여서 이번 주말까지는 확진자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하루 이틀 뒤 수도권의 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가 2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60세 이상 일평균 확진자도 67.4명을 기록하며 직전 주(43.4명)보다 24명 늘어나 앞으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거리두기 2단계,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방역 조치 강화 1.5단계에선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을 비롯한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이용인원이 시설 면적 4㎡(약 1.21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됐지만, 2단계에선 아예 영업이 중단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일반관리시설 14종 역시 위험도가 큰 권역에 소재한 시설은 인원 제한이 확대되고, 결혼식장·장례식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정부는 이처럼 고강도 조치가 시행되는 만큼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잡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활동과 전파가 더욱 용이해지는 겨울철로 접어들었고, 최근 1·2차 유행 때처럼 특정 집단을 고리로 한 확산이 아니라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줄을 잇고 있어 예전만큼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야간노동은 2급 발암물질… 필수직군 외 법으로 제한 방안 추진”

    “야간노동은 2급 발암물질… 필수직군 외 법으로 제한 방안 추진”

    “택배기사·라이더 등 100% 산재 적용법 추진유휴 인력 확충법으로 가임기 노동자 지원도”“26살, 1년밖에 하지 않았던 야간노동자로서의 삶은 24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을 만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50)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야간노동을 줄여 나가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조성하고 경찰과 의료인력 등 필수적인 직군 이외의 야간노동을 법으로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26살 때 건전지 공장의 생산 노동자로 일했다”며 “당시 1년간 격주 주야간 교대근무가 젊은 나이에도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녁 8시 30분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8시 30분에 퇴근하면서 친구를 만나거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까지 개인의 삶이 완전히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간노동은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2급 발암물질일 정도로 건강권을 침해한다”고 말하면서 ‘야간노동은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담보돼야 한다’고 규정한 프랑스 노동법을 상기했다. 강 의원은 “내가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면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저녁이 있는 삶을 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회적 인식과 논의가 이제부터 확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현재 택배노동자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에 대한 산재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 발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산재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질병과 부상 등에 의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 국민 고용보험 적용부터 노동자 누구나 산재를 신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재보험 대상에서 제외된 ‘라이더’와 대리운전 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에 대해 “현행법에 명시된 노동자가 반드시 사업체에 소속돼 있어야 한다는 ‘전속성’ 조항을 삭제해 플랫폼 기업들이 산재보험료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성 야간노동자들의 불임과 유산 등을 예방할 제도 강화 의지도 밝혔다. 강 의원은 “임신 노동자에 대한 보호 조치뿐 아니라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보호할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며 “유휴 인력 확충을 법으로 보장해 가임기 노동자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당분간 휴업해야 할 판” 2단계 격상…자영업자들 울상

    “당분간 휴업해야 할 판” 2단계 격상…자영업자들 울상

    24일부터 수도권 2단계 격상식당·카페들 휴일 빈손 영업“당분간 휴업·폐업해야 할 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휴일인 22일 서울 홍대입구와 신촌, 강남 등 번화가는 대부분 한산했다. 식당과 카페 등 자영업자들은 2단계 격상에 따른 영업제한 조치 하에서 또다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식당은 저녁 시간까지는 정상 영업을 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7일 자정까지 2주간 적용된다. 코로나19 3차 유행 속 서울 번화가 ‘썰렁’ 이날 서울 홍대입구 거리는 휴일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거리에 활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고깃집과 주점 등이 모인 골목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점포가 많았고, 영업 중인 곳도 손님이 절반 이상 찬 경우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 비슷한 시각 서울 신촌 거리도 썰렁했다. 평소라면 거리공연인 버스킹이나 판촉 이벤트 등이 펼쳐질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는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의 모습만 보였다. 최근 연세대와 서강대에서 소모임과 대면 강의 등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발생하면서 신촌 일대에서는 ‘코로나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평소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거리도 한적했다. 식사 시간이면 점포 앞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곤 하던 이곳의 식당들은 휑한 모습이었다.수도권 거리두기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1.5단계를 2주간 적용하기로 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대로 나오는 등 예상보다 ‘3차 유행’이 빨리 진행되자 서둘러 2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박 1차장은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 전에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과 호남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않으면 내달 초에는 하루에 6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예상보다 빠른 3차 유행”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예상보다 빠른 3차 유행”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호남권은 1.5단계내달 7일 밤12시까지 2주간 적용“겨울철 대유행 선제적 차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정부가 수도권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또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난 광주 및 전북·전남 등 호남권에 대해서는 1.5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내달 7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적용된다. 수도권 거리두기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호남권은 1.5단계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1.5단계를 2주간 적용하기로 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대로 나오는 등 예상보다 ‘3차 유행’이 빨리 진행되자 서둘러 2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박 1차장은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 전에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과 호남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않으면 내달 초에는 하루에 6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이달 둘째 주(11.8∼11.14) 83명에 그쳤으나 이번 주(11.15∼21)에는 175.1명으로 급증해 2단계 격상 기준에 근접했다. 2단계는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수도권 상황에 대해 중대본은 “급속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을 초과해 당분간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가족·지인 모임, 직장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권 내 중증환자 병상은 21일 기준으로 총 52개. 의료체계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환자 발생 추세와 양상을 고려할 때 2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중대본은 호남권 상황에 대해서는 광주시가 지난 19일부터 이미 1.5단계로 격상하고 전남 순천시도 2단계 조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등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지역이 꽤 있지만, 이외에도 다른 시·군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방역 조치 ‘한층 강화’ 수도권과 호남권의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거리두기가 1.5단계, 2단계로 격상되면 사회·경제적 활동상의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2단계에서는 영업 중단 등의 조치가 수반되기 때문에 자영업자 등의 직접적 타격이 예상된다. 우선 1.5단계에선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을 비롯한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이용인원이 시설 면적 4㎡(약 1.21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지만 2단계에선 아예 영업이 중단된다. 노래방 역시 인원 제한에서 9시 이후 운영중단으로 조치가 강화된다. 카페의 경우 1.5단계에서는 테이블 간 거리두기를 하면 되지만 2단계에선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음식점도 2단계가 되면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이 밖에 일반관리시설 14종 가운데 결혼식장·장례식장의 경우 이용인원 제한이 1.5단계 4㎡당 1명에서 2단계 100명 미만으로 확대되고 예배나 법회 등 종교활동은 좌석수가 30% 이내에서 20% 이내로, 스포츠 경기 관중은 30% 이내에서 10% 이내로 각각 축소된다. 등교 인원도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줄어든다. 다만 고등학교는 2단계에서도 3분의 2 기준이 적용된다.전문가들 “2단계 거리두기 격상 늦었지만 다행” 감염병 전문가들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거리두기 격상은 필요한 조치”라며 “1.5단계가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하지 않아 지금 환자 발생 수준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 1.5단계로는 의료진의 부담도 있을 것”이라며 “과거 8월에 2단계로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면서 환자 발생을 막았지만, 지금 계절적 요인이나 환자 발생 양상이 이전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금의 거리두기 1.5단계는 확진자 증가 폭에 비해 부족한 조치”라면서 “지금이라도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것은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격상과 함께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 및 동참 필요성도 역설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파급력 없었던 서울 ‘급식 파업’ … 참여율 4%도 안돼

    파급력 없었던 서울 ‘급식 파업’ … 참여율 4%도 안돼

    서울지역 교육공무직이 벌였던 ‘급식 파업’에 참여율이 4%도 되지 않았다. ‘급식 대란’은 없었지만 교육당국과 교육공무직 간 갈등은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관내 교육공무직 1만 6530명 중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640명(3.9%)이었다. 조리실무사가 20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치원 에듀케어강사 78명, 특수교육실무사 59명, 조리사 49명 등의 순이었다. 이날 파업으로 관내 학교 1026곳 중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35곳(3.4%)에 그쳤다. 33개교는 빵과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했으며 2개교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했다. 돌봄전담사들의 파업 참여도 미미해 전체 돌봄교실 중 운영이 중단된 곳은 25개에 불과했다. 앞서 파업 첫날인 19일에도 교육공무직의 파업 참여율은 626명(3.8%)이었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는 당초 이번 파업에 2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업 참여율이 예상보다 턱없이 낮았던 데에는 퇴직연금 제도 개선이라는 이번 파업의 명분에 대해 현장의 반응이 미지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학비연대는 조합원 중 77%가량이 가입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해달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공무직들 사이에서는 “이미 동의하고 가입한 퇴직연금 제도를 이제 와서 바꿔달라며 파업까지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로 학교가 비상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파업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학비연대의 요구를 수용해 퇴직연금 제도를 DB형으로 전환하면 향후 20년간 9000억원이 추가 소요돼 교육재정 부담이 심각해진다는 입장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고 수능까지 앞둔 상황에서 교육청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파업을 강행하는 데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거리두기 1.5단계로 될까”…신규확진 이틀 연속 300명대(종합)

    “거리두기 1.5단계로 될까”…신규확진 이틀 연속 300명대(종합)

    343명 확진…지역발생 293명·해외유입 50명‘2차 유행’ 한창이던 지난 8월 말과 비슷일상 공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전국서 나와 국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19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전날(3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과 같은 상황으로,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증가세는 가족이나 지인 간 소모임, 직장, 수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이날부터 서울·경기·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지만, 환자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 늘어 누적 2만 965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13명)과 비교하면 30명 더 늘어났다. 이틀 연속 300명대 신규 확진자는 8월 말 이후 처음이며, 343명은 8월 28일(371명) 이후 8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 등이다. 이 기간에 단 3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200명을 넘은 날은 6차례, 300명을 넘은 날은 2차례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93명, 해외유입이 5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9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7~18일(202명, 245명)에 이어 사흘 연속 200명대를 나타낸 가운데 감염 규모가 갈수록 커지며 이날은 300명에 육박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07명, 경기 5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177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남 28명, 전남 27명, 강원 20명, 충남 13명, 광주·경북 각 8명, 부산 5명, 충북 3명, 대구 2명, 대전·전북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생활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일상 감염’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지인 여행모임(누적 18명), 수도권 온라인 친목모임(20명), 경기 가구업자 모임(11명), 경기 광주시 가족 및 피아노 교습(11명) 등 소규모 모임이 감염 불씨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9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8%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79명이 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유은혜 “코로나19 확산, 자가격리 수험생 증가할 수도...상황 예의주시”

    유은혜 “코로나19 확산, 자가격리 수험생 증가할 수도...상황 예의주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볼 때 자가격리 수험생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관리청, 교육부가 매일 상황을 공유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유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을 통해 교육부-시·도 교육청 합동 수능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서울, 경기, 광주, 강원 일부 지역은 19일부터, 인천은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는데, 상향 조처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 대체로 1∼2주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능을 2주 앞두고 교육부와 교육청이 만반의 채비를 해야 한다”며 “49만명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교육계 전체가 한치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지는 수능을 앞두고 일반 시험장(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 의심 증상자는 별도 시험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확진자를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로 나눠 시험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 부총리는 “현재까지 확진 수험생 120명, 자가격리자 38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별도 시험 공간이 마련됐다”며 “시험 당일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해 별도 시험실을 다수 확보했고, 일반 수험생을 위해 시험실 당 인원을 24명으로 낮추고 질병청의 제안을 수용해 반투명 가림막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볼 때 자가격리 수험생은 증가할 수 있다”며 “교육청에서도 격리 수험생이 예상보다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수능 1주 전인 26일부터 시험장 배정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준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오는 19일부터 수능 당일인 12월 3일까지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해 수험생이 자주 출입하는 다중 이용시설의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학원·교습소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교육부 홈페이지에 학원 명칭과 감염 경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험생 여러분을 비롯해 교직원, 국민 여러분 모두 앞으로 2주 동안 더욱 각별하게 생활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라며 “수능 당일 시험장 앞 단체 응원도 올해에는 삼가고 마음으로만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또, 코로나19 이야기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또, 코로나19 이야기

    지난달 원고를 쓰면서 ‘다음달에는 코로나19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하자’고 다짐했다. 올해 쓴 글 태반이 코로나19 이야기였으니 독자들도 지겹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다시금 코로나19를 써 내려간다.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14일 기준 17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사망자는 1000명 넘게 나오고 있다. 유럽도 상황이 비슷하다. 이탈리아는 하루 4만명 확진에 550명이 사망, 영국은 2만 7000명 확진에 376명이 사망했다. 올해 봄에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모두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1차 유행을 겪은 후에 국가마다 여러 이유로 대비는 늦어졌고 사람들은 길어지는 코로나에 지쳐가고 경제는 계속 어려운 속에서 2차 대유행 조짐이 7월부터 보였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전 세계적인 2차 대유행이 벌어지고 있다. 2차 대유행 시작 초기에 의료체계가 1차 유행을 겪은 후라 어느 정도 버티기는 했지만 유행이 길어지고 더 커지면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부터 하나씩 의료체계가 붕괴될 조짐을 보이더니 곧 사망자도 급속히 늘기 시작했다. 경제와 방역은 대척점에 있지 않다. 선제적인 방역으로 코로나19 유행을 최소화하면 경제도 타격을 덜 받는다. 취약계층 지원을 충분히 해 모두 함께 이 위기를 잘 넘어설 수 있게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다. 5월까지의 유행 상황에서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가장 잘 잡아 나간 국가로 우리나라가 꼽힌 것도 우리의 선제적 방역이 경제에 대한 타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었다. 아직까지 우리는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를 가지고 있지 않고 우리의 코로나 대응 병상과 중환자실은 유행 초기보다 획기적으로 늘어나지도 않았다. 그러기에 아직도 유효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다시금 이겨내야 할 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연구하는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 격상을 2~3주 늦게 할 경우 확진자와 중환자의 발생은 몇 배에서 몇십배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좋은 속담이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된다.’ 대학수학능력평가도 얼마 남지 않았다. 수학능력평가 전 2주 동안은 특별방역주간이 선포된다고 한다. 지금의 유행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서 수능을 위해 몇 년을 준비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1, 2차 유행의 상황에서 시민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보다 먼저 움직였다는 기록들이 남아 있다. 이번에도 시민들이 먼저 움직일 때다. 망년회도 올해만은 포기하자. 어쩌면 이번 겨울이 우리에게 코로나19가 주는 가장 혹독한 시련이 될 수도 있다. 이번 겨울을 잘 지내 몇 년 후 지금을 돌이켜볼 때 서로에게 격려하고 축하할 수 있는 미래를 가졌으면 한다.
  • “배민 인수 땐 요기요 매각하라” 공정위 제동에 ‘배달 공룡’ 멈칫

    “배민 인수 땐 요기요 매각하라” 공정위 제동에 ‘배달 공룡’ 멈칫

    전문가들 “예상보다 강한 조건” 평가 속추후 협상 통해 조건 바뀔 가능성 열어둬심사보고서 관련된 DH측 의견 받으면새달 9일쯤 전원회의서 최종 조건 결정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을 이유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조건을 내걸면서 국내 ‘배달 공룡’ 탄생 가능성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공정위 조건대로라면 DH가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선 배민 인수를 포기하거나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 16일 DH 등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DH 측에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민을 인수합병하기 위해선 DH의 자회사인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린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국내 배달 앱 1·2위 사업자인 배민과 요기요가 결합할 경우 배달 시장 점유율이 99%에 달해 독점적 사업자가 탄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실상 인수합병을 불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DH는 우아한형제들로부터 배민을 약 4조 8000억원에 사들이는 대신 창업자 김봉진 의장에게 DH가 진출하는 아시아 11개국 배달 사업에 대한 경영권을 주기로 했다. DH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공정위가 보낸 심사보고서 내용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DH 측은 “요기요 매각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추후 열릴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공정위 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년여 걸린 공정위의 심사 결론을 뒤집을 수 있는 논리를 몇 주 만에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공정위는 DH 측이 이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 후 이르면 다음달 9일 전원회의를 열어 기업결합 승인 조건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DH가 심사보고서 내용을 올린 사실은 알고 있으나 공정위가 밝힐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DH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DH는 배민 인수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DH는 결국 요기요 대신 배민을 택하느냐, 아니면 이번 인수합병 계획을 아예 없던 일로 하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강한 조건이 나왔다고 평가하면서도 추후 협상을 통해 조건이 바뀔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한 전직 공정위 고위 공직자는 “기업 입장에선 뼈아픈 결과”라면서도 “심사보고서는 검찰 격인 공정위 사무처에서 판단한 결론이고, 법원 격인 전원회의에서 뒤집힐 수 있는 만큼 향후 DH 측에서 ‘경쟁제한성을 너무 과하게 판단했다’는 취지로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밤운전보다 무서운 건 손님 갑질… “우린 을 중의 을”

    밤운전보다 무서운 건 손님 갑질… “우린 을 중의 을”

    대리운전 기사 김재철(46·가명)씨는 손님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던 지난 8월 2일을 잊지 못한다. 김씨는 그날 저녁 7시 서울 미아사거리역에서 첫 콜(대리요청)을 받고 월계동으로 이동했다. 만취 상태로 보였던 60대 남성은 5000원이 인상된 요금(3만원)을 안내받자마자 김씨에게 험악한 욕설을 쏟아냈다. “나이도 드신 분이 왜 그렇게 사세요”라고 억울함에 풀어낸 김씨의 항변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되돌아왔다. 남성은 차 트렁크에서 목검을 꺼내 마구 휘둘렀다. 김씨의 얼굴도 주먹으로 맞아 부어올랐다. 가해 남성은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대리기사 주제에 가르치려 한다”며 당당했다. 가해자는 전치 3주를 진단받고 일도 하지 못한 김씨에게 30만원으로 합의하자고 종용하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 사건 이후 김씨는 고객들의 언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신경이 곤두서고 손을 부들부들 떤다. 야간노동의 대표 직종 중 하나인 대리운전 기사들은 밤의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기사들에 대한 승객의 폭언과 위협, 폭행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제5조의 10항)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대리운전 기사는 법외의 존재다.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위하여 사용되는 자동차를 운행하는 운전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시행한 대리운전기사 700명에 대한 설문 결과 68.4%가 대리운전 중 정신적·신체적(성폭력 포함)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물리적 폭행 사례도 전체의 20.9%인 100건에 달했다. 열에 아홉(97.1%)은 욕설·괴롭힘을 경험했다. 대리운전 기사는 야간노동자를 받는 특수건강검진 대상자격도 없다. 고용 주체가 없는 특수고용직의 플랫폼 노동자들이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는 지난 9월 17일 대리운전 기사 15명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진단 결과 11명이 뇌심혈관계 질환(최고위험군 2명, 고위험군 5명, 중증도 4명)이 중증도 이상 위험군으로 판정됐다. 업무 중 고객의 육체적·정신적 폭력으로 인한 위험도 역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우 노동자건강증진센터장은 ”업무 중 정신적 폭력에 대한 위험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대리운전 기사들의 건강 문제는 사고 등의 위험과 연결돼 특수건강진단 대상을 확대하는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리운전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동대문에서 의류 도매업을 하던 박한수(48·가명)씨는 코로나로 사업이 기울자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우한에 패션 매장까지 연 박씨는 지난 1월 그야말로 바이러스의 최전선에서 직격탄을 맞고 귀국했다. 박씨는 “매달 수입이 150만원 수준이지만 그나마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목검 폭행을 당한 김씨도 올 들어 코로나 사태로 사업이 기울자 대리운전에 뛰어들었다. 코로나로 인한 생계 위기는 많은 이들을 밤의 운전기사로 내몰았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코로나 재난으로 저녁 술자리가 줄면서 ‘대리운전 콜’은 쪼그라든 반면 진입장벽이 낮은 대리운전의 시장 경쟁이 가속화됐다”며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대리운전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리운전 기사 규모는 16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올해 시장 규모는 약 2조 7672억원. 전국 3058개(2월 기준, 국토부 조사)에 달하는 대리운전 업체에 등록하면 누구나 일할 수 있어 정확한 통계는 없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10% 특별할인’ 성남시 지역화폐 1300억 조기 완판

    경기 성남시는 10% 특별할인을 통해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 1300억원을 조기에 판매 완료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대책으로 지난 5월부터 성남사랑상품권 1000억원 10% 특별할인 행사를 했다. 준비한 1000억원이 9월 말 완판된 데 이어 추가 발행분 300억원도 예상보다 1개월여 앞서 마감됐다. 할인율 10%면 현금 9000원을 내고 1만원권 성남사랑상품권을 받아 쓸 수가 있다. 월 50만원 까지 구매 할 수 있다. 상품권 가맹점도 크게 늘어 지난해 10월 말 7406곳이었던 지류(종이)상품권 가맹점이 현재 1만4752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모바일상품권 가맹점도 9332개에서 1만5627곳으로 6295곳(67%) 늘어났다. 전체 판매액 가운데 모바일상품권 판매액이 700억원으로 지류 판매액(600억원)보다 100억원 많았다. 경기도가 지난 9월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사용되는 모바일과 카드형 지역화폐에 15% 인센티브를 더하며 지난달 7일부터 모바일상품권 판매액이 지류를 앞질렀다. 시는 올해 10월 말 기준 총 3952억원을 발행해 일반발행 1399억원과 아동수당 등 정책 수당 685억원, 코로나19 재난지원금 1433억원 등 총 3517억원을 판매완료하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전국 처음으로 택시 결제에도 모바일상품권을 도입하며 결제 건수가 3000건을 넘었고 지류상품권 판매대행업소도 농협 27곳에서 새마을금고,신협 등 모두 118곳으로 확대됐다”며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워 등 민생 대책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 꽉 차고 아삭아삭… 20시간 천일염 목욕 ‘명품 배추’

    속 꽉 차고 아삭아삭… 20시간 천일염 목욕 ‘명품 배추’

    해마다 김장철이면 충북 괴산군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절임배추가 불티나게 팔려서다. 지난 13일 괴산군 문광면에 자리잡은 괴산시골절임배추 영농조합법인 공장. 싱싱한 생배추들이 박스에 담겨 산더미처럼 앞마당에 쌓여 있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자 큰일이라도 난 듯 빨리 나가라는 직원들의 고함이 들려 왔다. 군이 30억원을 투입해 마련한 이 공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해썹(HACCP) 인증을 받아 위생모자, 위생가운 등을 착용하지 않으면 대통령도 못 들어온다고 한다. 부랴부랴 복장을 갖추고 들어간 곳은 절단실. 직원들이 연신 자동절단기로 배추를 반으로 자르고 있었다.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이동하는 배추를 따라가 보니 절임실이 나왔다. 직원들이 배추를 차곡차곡 쌓으며 소금을 뿌리느라 분주하다. 이곳에서 20시간 가까이 절임과정을 거친 배추는 세척 후 포장돼 소비자들에게 발송된다.●괴산, 저공해 배추 최대 생산지 공장에서 만난 김기운(73) 괴산절임배추영농조합 상임이사는 “우리 절임배추가 유명해지다 보니 강릉, 봉화 등 전국 곳곳에서 노하우를 배우고 갔다”며 “4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저공해 배추를 재배해 공급하는데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자랑했다. 이어 “절임배추는 받으면 바로 김장하는 게 가장 좋다. 개봉만 하지 않으면 상온에서 5일까지는 괜찮다”며 “절임배추를 물에 한 번 씻는 사람들이 있는데 몸에 좋은 미생물이 제거되고 맛도 없어진다”고 했다. ‘프리미엄’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괴산 절임배추는 1996년 전국 최초로 문광면에서 시작됐다. 도시 주부들이 배추 절이는 과정과 김장쓰레기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는 뉴스를 접하고 농민들이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다. “누군가 바로 김장할 수 있도록 배추를 절여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한국 주부들의 오랜 숙원이 한 방에 해결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일종의 김장혁명이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절임배추가 생산되지만 괴산 절임배추는 최고로 평가받는다. 음식은 재료가 좋아야 맛이 있다. 절임배추 역시 배추가 좋아야 하는데 괴산은 배추생산의 최적지다. 고도는 높고 기온은 서늘하다. 가을철 일교차는 10도가 넘는다. 토양은 pH 5.5~6.8의 약산성이다. 또한 농민들은 유기농엑스포를 여는 고장답게 계분과 천연영양제, 여름 내내 길렀던 옥수수대 등을 거름으로 사용하는 등 자연의 힘으로 90일간 배추를 길러 낸다. 이런 기후조건과 농민들의 노력은 최상의 배추를 만든다. 속은 꽉 차고 색깔은 먹음직스럽게 노랗다. 맛은 고소하고 아삭아삭하다. 양념까지 잘 배 김치맛이 그만이다. 절임배추의 풀질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는 소금이다. 괴산 농민들은 국내산 천일염으로 배추를 절인다. 2012년 전남 신안군 도초농협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 최고의 천일염을 쓴다. 청결도 한몫한다. 생산과정에서 자동버블세척기와 수작업으로 3번 세척한다. 세척에 사용하는 물은 지하 150m 암반수다. 세척이 끝난 절임배추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곳을 통과해야만 포장된다. 청주에 사는 유근자(72)씨는 “사 먹는 음식은 맛과 함께 위생상태가 매우 중요한데 배송된 절임배추가 생각보다 깨끗해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4년 전부터 해마다 주문한다”고 말했다.●‘자연한포기’ 브랜드… 20kg당 3만 5000원 착한 가격도 괴산 절임배추의 대박비결이다. 지난해까지 8년째 예년과 같은 수준인 1상자(20kg)당 3만원을 받았다. 착한 가격 때문에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2010년 10월 괴산에 오기도 했다. 당시는 배추값이 폭등해 금배추로 불렸다. 작황 부진으로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괴산 농민들은 배추 8~10포기가 들어간 시골절임배추 20㎏들이 한 상자를 2만 5000원에 팔았다. 그동안 절임배추를 팔아 준 손님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군청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군청에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인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인건비가 상승하고 각종 자재값이 올라 어쩔 수 없이 1상자 가격을 3만 5000원으로 결정했다. 괴산 절임배추는 군이 만든 ‘자연한포기’라는 브랜드로 판매된다. 올해는 670농가에서 115만 1000박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완판되면 402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한다. 괴산 절임배추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군이 명성을 이어 가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2년간 공동연구해 신품종 ‘괴산1호’를 개발했다. 괴산1호는 통이 크고 줄기가 길며 단맛이 자랑이다. 기존 인기품종 4개와 진행한 평가회에서 모두 종합 1위를 차지해 전망이 매우 밝다. 군은 현재 4000㎡ 규모로 실증재배하며 재배 특성을 평가하고 있다. 절임배추 대박으로 자신감을 얻은 군은 지난해부터 김장축제까지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린 김장축제는 추운 날씨에도 총 10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의 백미인 우리가족 김장하기 행사는 참가비 12만원(4인 기준)을 부담해야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500여 가족, 2000여명이 몰려 현장에서 상당수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절임배추와 논산강경젓갈, 단양마늘 등 최고의 김장재료들이 공급됐다. 탄자니아와 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 대사들도 축제장을 찾아 김장체험을 즐겨 김치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까지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 병행해 개최됐다. 김장체험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속에 예약한 240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장세트는 온라인 판매도 했다. 김장축제에 참가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1월 한 달간 지역의 거점마을 12곳에서 괴산군 농가 김장행사도 진행된다. 현재 320개 팀이 예약했다. 군은 축제 기간 독도경비대와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의료진을 위한 김장나눔 행사도 가져 40박스(800kg)의 김치를 담갔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김장축제는 청정자연에서 자고 나란 괴산절임배추로 김장을 담그며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축제”라며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통해 명품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다이노+] 2억 3000만년 전 초기 공룡 뇌 복원…무게는 고작 1.5g

    [다이노+] 2억 3000만년 전 초기 공룡 뇌 복원…무게는 고작 1.5g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 과학자들은 브라질 남부에서 매우 원시적인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 약 2억 3000년 만 전 살았던 '부리올레스테스 슐트지'(Buriolestes schultzi)는 두 발로 걷는 작은 공룡으로 외형상 수각류 육식 공룡처럼 생겼지만, 사실 거대한 네 발 초식공룡인 용각류의 일종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거대한 초식 공룡도 처음에는 이렇게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소형 육식 공룡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의 진화 과정은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브라질 산타 마리아 연방 대학의 로드리고 템프 뮐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고해상도 CT 스캔을 이용해서 부리올레스테스의 두개골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이 작은 공룡의 뇌실(brain case, 뇌를 둘러싼 두개골 부분)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덕분에 과학자들은 부리올레스테스의 작은 뇌가 어떤 형태인지 재구성할 수 있었다. (사진 참조) 부리올레스테스는 몸길이 1m가 약간 넘는 소형 육식 공룡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무게 1.5g에 불과한 작은 뇌를 지니고 있었다. 뇌의 구조 역시 영화 쥐라기 공원에 등장하는 영리하고 민첩한 수각류 공룡보다 악어를 닮은 원시적인 형태였다. 참고로 악어류는 공룡과 함께 지배 파충류라는 큰 그룹에 속하는데, 트라이아스기 중반 초기 공룡은 아직 악어와 비슷한 원시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부리올레스테스의 뇌에서 또 다른 특징은 상대적으로 잘 발달된 소뇌 및 시각 부위와 예상보다 작은 후각 신경이다. 따라서 부리올레스테스는 주로 눈으로 먹이를 찾고 사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후손인 디플로도쿠스나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초대형 초식 공룡은 후각 신경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는 용각류 진화 과정에서 나중에 획득한 특징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사실은 부리올레스테스의 뇌가 후손보다 오히려 크다는 것이다. 1.5g에 불과한 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 비율로 봤을 때 부리올레스테스의 뇌는 대형 초식 공룡보다 큰 편이다. 수각류 공룡과는 반대로 용각류 공룡의 경우 뇌의 상대적 크기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했는데,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도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비율이 낮아져도 뇌 자체는 커졌기 때문에 용각류가 진화과정에서 더 바보가 되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용각류 초식 공룡의 진화 과정에서 뇌는 그렇게 생존에 중요한 장기는 아니었던 셈이다. 과학자들은 조그만 부리올레스테스의 두개골 화석에서 많은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 작은 공룡이 어떻게 거대한 초식 공룡으로 진화했는지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다. 이 비밀을 밝히기 위해서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지층을 뒤져 새로운 화석을 발견하고 첨단 장비를 이용해서 이를 상세히 연구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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