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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지 말랬는데…” 전남 지역, 설 이후 확진자 전방위 속출

    “만나지 말랬는데…” 전남 지역, 설 이후 확진자 전방위 속출

    전남 지역에서 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신안·무안군 등에서 시작한 감염이 인근 목포시로 번졌고,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여수시와 순천시 등 도내 동부권에서도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설 연휴 가족·친족·이웃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예상보다 많은 데다, 심층 역학조사에도 최초 감염원이 드러나지 않아 지역 사회 내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설 연휴 타지역 방문 주민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진단검사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달에 도내에서 모두 7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설 연휴 이후는 58명으로 이중 최근 닷새 동안 47명이 나올 정도로 지역사회 내 감염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 16일 감염자 15명이 나온 데 이어 18일과 19일에도 각각 10명이 나왔다. 20일에도 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내 22개 시·군중 절반인 11개 지자체에서 발생할 정도로 동시다발하고 있다. 이달 시군별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무안군이 19명으로 가장 많다. 여수·나주시 각각 10명, 신안군 9명, 순천시 8명, 목포시·장흥군 각 4명이다. 광양시·화순·영암군 각 3명, 장성군 1명 등이다. 신안·무안 대한예수교침례회 지도교회, 무안 신협직원·목포 방문판매업, 장흥 요양보호사 관련 n차 감염, 순천 BTJ열방센터 관련 추가 발생, 여수 가족 간 집단 감염 등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에서 확진된 2명은 한동안 조용했던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의 한 가족은 설 연휴 서울과 대전의 친인척을 방문하면서 1살 아기를 포함해 일가족 6명이 확진됐다. 여수 가족 간 감염은 1살 아기의 발열로 병원을 찾으면서 감염이 확인된 사례로,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진단검사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심층 정밀 역학조사에도 최초 감염원을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방역당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설 연휴 많은 분이 오고 가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이지만 본인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생활하고 있을 수 있다”며 “타지역을 오간 주민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받아야 조기에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의용 “한일 간 문제, 美 도움 받을 수도”

    정의용 “한일 간 문제, 美 도움 받을 수도”

    鄭 “日올림픽 개최 지원·과거사 대화 해결정부 비핵화 추진 방향 美도 상당히 공감‘종전선언’ 北, 희망… 美, 심각하게 고려”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한일 간 문제는 양국 간에, 필요하다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악화일로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의 ‘중재’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면서 한미일 3각 공조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빠른 시기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것을 지원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한일 간에 비핵화, 한반도 평화 문제 외에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사는 과거사 문제대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 내에서 ‘돕지 않고, 가르치지 않고, 관여하지 않는다’는 ‘비한(非韓) 3원칙’이 거론되고 있다는 국민의힘 박진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선 “직접 듣진 못했지만 일본 내 그런 의견이 있다면 상당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12일 한미 외교장관 통화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비핵화 협상의 추진 방향에 대해 개괄적으로 협의를 했고 미측도 상당히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종전선언도 언급했는지를 묻는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 자세히 안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이 굉장히 희망하고 있었다”면서 “미국도 상당히 심각하게 고려했는데 그 계기를 찾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관심사 중 하나인 한미 간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미일은 전년 수준으로 1년 연장했는데 13% 인상은 과도한 게 아니냐’는 여당 의원의 지적이 나오자 “합리적이고 공평한 수준에서 타결 짓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에 작년은 그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을 이미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 시기에 대해선 “당초 예상보다는 빠른 시일 내 재검토 과정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북한이 미국의 정책적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 동안 (북측이) 긴장이나 갈등을 급격하게 조성하지 않도록 상황을 잘 관리하고 메시지를 거듭해서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코로나 걸리면 발가락 썩는다? 자가면역질환과 연관성 확인(연구)

    코로나 걸리면 발가락 썩는다? 자가면역질환과 연관성 확인(연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켜 발가락 등에 괴저(세포가 괴사해 환부가 탈락 또는 괴사 부위가 부패하는 증상)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일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증상을 연구하던 중 괴저 증상의 원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면역체계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증상으로 기침과 미각 및 후각 상실, 고열, 근육통과 관절통 외에도 일부 환자들에게서 극심한 류마티스성 관절염 및 자가 면역성 근염(근조직의 염증) 등의 증상을 확인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체계 이상으로 면역계가 자기 세포나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평생 관리가 필요한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5~12월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노스웨스턴메모리얼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의 방사선 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환자들은 기존에 앓고 있던 근골격계 증상이 심해지거나, 조직과 혈종 또는 괴저의 염증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른바 ‘코로나 발가락’으로 불리는 이러한 증상은 면역체계의 과잉 반응에 의한 혈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돼 왔으며, 방사선 영상 자료 분석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연구를 이끈 스와티 데스무크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신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공격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이번 방사선 영상은 코로나19 증상으로 알려진 근육통과 관절통이 독감에서 나타나는 증상보다 훨씬 교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선 전문의가 근골격 영상을 기반으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지속적인 어깨 통증이 있는 경우, 회복된 뒤 사라지는 증상이 아닌 만성 염증성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코로나 발가락’ 등의 증상을 연구한 자료가 아직 많지 않은 만큼, 방사선 전문의가 다양한 유형의 코로나19 증상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근골격학회가 발행하는 공식 논문집인 스켈리털 래디올로지 최신호(17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범계 또 일방통행?… 檢 중간간부 인사 ‘갈등 분수령’

    박범계 또 일방통행?… 檢 중간간부 인사 ‘갈등 분수령’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첫 시험대였던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일방통행’으로 단행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장관이 인사 과정에서 검찰과 법무부의 이견을 조율하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배제하자 신 수석의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다음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갈등이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찰 인사위원회 위원들에게 인사위 개최 날짜를 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무부가 제시한 날짜인 19일이나 다음주 초인 22~23일 중 인사위가 개최되고 다음주 중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신 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인사를 둘러싼 갈등 논란이 커지며 이번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신 수석은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박 장관과 빚은 갈등을 이유로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박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요청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및 일부 대검찰청 부장들의 교체와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의 일선 복귀 등 인사 의견을 대부분 수용하지 않았다. 법무부가 인사 발표 전 윤 총장에게 구체적인 인사안도 보내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됐다. 신 수석은 인사 과정의 검찰과 법무부의 이견을 조율하고 있었지만 박 장관이 주말에 일방적으로 인사를 단행하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취임 전후로 검찰과의 소통을 공언하며 화해 기류를 만들었지만 신 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다시 갈등이 불거지자 검찰 안팎에서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박 장관의 취임으로 갈등이 종결되고 검찰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변한 게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출신 김종민 변호사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 수석의 임명은 문재인 정권 내내 실종됐던 민정수석의 부활이자 국정 정상화의 계기라고 기대했었다”면서 “신 수석이 한 달 반 만에 사표를 낸 게 사실이라면 현 정권은 회복할 수 없는 수렁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중간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의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는 정도에 따라 현재의 갈등이 봉합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 연속성’을 이유로 이 지검장을 유임시킨 박 장관이 정작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실무진을 교체한다면 검찰 내 반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검찰과 법무부의 인사 협의는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곽상도 “설연휴에 쓴 대통령 아들 옹호 보도자료, 수긍 어려워”

    곽상도 “설연휴에 쓴 대통령 아들 옹호 보도자료, 수긍 어려워”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서울문화재단의 보도자료 내용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문씨에 1400만원을 지원한 서울문화재단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위에서 지시해서 한 것인지, 자발적으로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주말 연휴에 나와서 문준용씨를 위한 보도자료를 쓰느라 수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은 곽 의원이 주장하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문준용씨가 지난해 받은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 공모사업에 당초 선정규모의 10배가 접수되어 더 많은 예술가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선정규모를 늘린 내용을 지난해 이미 밝혔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아들이 지원해서 지원규모를 늘린 게 아니라고 해명한 것이다. 과거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해외 이주 사실을 처음 제기했던 곽 의원은 당시 대통령의 딸에 대한 자료를 제공했던 학교 직원들이 교육당국의 감사를 받고 주의 처분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서울문화재단은 설 연휴 중에도 나와서 보도자료를 낸 것을 보니 직원에 대한 징계 등의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의 공고를 종합하면 2020년 4월 17일까지 접수 받기로 했다가 신청을 4월 20일에 마감했고,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씨가 속한) 시각 분야는 20~24일 5일간 심사를 했다”면서 “심사가 다 이뤄진 후인 4월 28일 재단은 돌연 지원자가 몰렸다며 15억원을 추가 투입해서 선발인원을 늘렸다고 밝혔고, 다음 날인 4월 29일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28등 정도까지 선발되었을 합격자가 46등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문씨의 합격등수는 34등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이미 문씨의 심사순위가 다 드러난 상태에서 선발인원을 늘렸으니 재단 측의 주장처럼 ‘논할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지원자가 늘면 예산을 더 편성해서 예정보다 더 선발해 왔는지 등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여러 장의 도표 등을 첨부한 지원금 탈락자의 피해사실확인서와 비교해 단 4줄만의 피해사실확인서를 쓰고도 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한 문씨에 대한 재단 측의 해명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곽 의원은 “피해사실확인서는 참고자료에 불과하고, 피해사실이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내용이라서 참고용임을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고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씨는 곽 의원의 이어지는 공세에 “대통령 아들이 탈락할까봐 선발 인원을 늘렸다는 곽 의원 주장의 근거는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란 것 하나 밖에 없는데 이게 타당하고, 요즘 세상에도 가능한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곽 의원이 권한을 남용하여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면서 “자료 수집 등 곽 의원 주장에 대한 대응을 하는 데 서울문화재단의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으며, 심사 등수를 공개한 것은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구마 없는 동치미 복수극”…‘미스 몬테크리스토’로 뭉친 절친들

    “고구마 없는 동치미 복수극”…‘미스 몬테크리스토’로 뭉친 절친들

    KBS 2TV 일일드라마 오늘 첫 방송이소연 “독하게 연기 변신 하고 싶다”최여진 “역할 위해 이소연과 거리 둬”둘도 없던 친구가 하루 아침에 원수로 돌변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절친 배우’ 이소연과 최여진이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욕망과 복수를 두고 대립하는 두 주인공으로 만났다. 드라마는 시청률 20%(닐슨코리아 기준)을 넘기며 종영한 ‘비밀의 남자’ 후속으로 15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한다.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제목이 연상시키듯이 한 여성의 복수를 다룬다.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모든 것을 빼앗긴 이후, 순수했던 여인이 복수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찾는 과정이 처절하게 펼쳐진다. 이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한 제작 발표회에서 박기호 PD는 드라마가 잘 짜여진 복수극임을 강조했다. 그는 “원작 완역본으로 2000쪽이 넘는 ‘몬테크리스토’는 복수극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족극”이라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직전에 지옥으로 떨어졌던 주인공이 가정 이룬 옛 원수들의 허점을 하나씩 파고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대문 ‘완판 여신’이라 불리는 열혈 디자이너에서 친구의 배신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는 복수극의 주인공 고은조는 이소연이 맡았다. KBS ‘루비반지’(2013~2014) 이후 일일드라마로는 8년 만에 돌아온 그는 “복수극은 연기하는 사람으로서는 힘든 부분이 많지만, 오랜만에 독하게 연기 변신을 하고 싶어 선택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질투와 탐욕에 휩싸여 친구를 배신하는 제왕그룹의 외동딸이자 영화배우 오하라는 최여진이 열연한다. 그동안 트렌디한 역할이나 CEO 등 도시적인 이미지를 주로 연기해 온 그는 “즐겁고 행복하지만 다 풀리지 않은 듯한 찜찜함이 가슴속에 있었고 제대로 폭발해보고 싶었다”면서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악역으로 국민 욕받이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구마 없는 동치미 스토리”라고 작품을 소개한 최여진은 평소 사적으로 자주 만나고 운동도 같이하는 이소연과 일부러 거리를 뒀다고 밝혔다. 그는 “친하면 독이 될 것 같아 연기적으로 거리두기를 했다”면서 “전화 통화 대신 메신저로 대화하고 애인처럼 서로 의지를 많이 한다”고 했다.두 주인공과 ‘러브 라인’을 형성하는 경성환(차선혁 역)과 이상보(오하준 역)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은조의 첫사랑이자 해바라기 같은 남자를 표현하는 경성환은 “수개월간 한 역할을 끌고 가는 게 쉽지는 않지만 심호흡과 명상으로 부담감을 푼다”고 했고, 이상보는 “재벌 3세라는 점만 제외하면 나와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 100회가 넘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꼭 해보고 싶었다”며 각오를 더했다. 박 PD는 “이소연, 최여진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두 사람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되는 두 남자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며 “‘비밀의 남자’와는 차별화된 복수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선우용여, 이황의, 경숙, 오미희 등도 출연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원외정당 민생당 경상보조금 2억 3000만원

    원외정당 민생당 경상보조금 2억 3000만원

    선관위, 8개 정당 1분기 115억 7000만원 지급민주당 52억, 국민의힘46억원민생당 지난해 3·4분기, 올해 1분기 총 6억 9000만원원외정당인 민생당이 올해 1분기 경상보조금으로 2억 3141만원(2%)을 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등 8개 정당에 115억 7000여만원의 올해 1분기 경상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정당별 지급액은 ▲민주당 52억 7360만원(45.58%) ▲국민의힘 46억 1707만원(39.90%) ▲정의당 7억 6840만원(6.64%) ▲국민의당 3억4083만원(2.95%) ▲열린민주당 3억2340만원(2.80%) ▲기본소득당 797만원(0.07%) ▲시대전환 778만원(0.07%) 순이었다. 민생당은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했지만, 지난해 3·4분기에서도 2억 3031만원의 경상보조금을 지급받았다. 21대 총선 득표율이 2.0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상보조금은 정치자금법 제27조에 따라 지급 시점을 기준으로, 우선 동일 정당 소속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20석 이상)에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한다. 5석 이상~20석 미만 의석을 가진 정당에는 총액의 5%를 배분한다.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 의석을 가진 정당 중에서도 최근 선거 득표수 비율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총액의 2%를 배분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배분하고 남은 잔여분의 절반은 국회 의석을 가진 정당에 의석 수 비율로. 나머지 절반은 21대 총선 득표수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경상보조금은 분기별로 균등 분할해 2·5·8·11월의 15일에 각각 지급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탄광 퇴직 20년 지나 난청 진단… 법원 “업무상 재해”

    탄광에서 15년간 근무하다 퇴사 20여년 뒤 난청 진단을 받은 광부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남기용 판사는 A(87)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장해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1978년부터 1993년까지 직접 석탄을 채굴했던 A씨는 2016년 병원에서 난청 진단을 받았다. 이에 A씨는 광업소에서 근무하며 노출된 소음이 난청의 원인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장해급여를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난청과 업무와의 인과관계가 인정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산업재해 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역시 광업소를 떠난 지 20여년이 지나 청력 저하 정도를 확인할 자료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A씨의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질환을 “광업소에서 근무하며 노출된 소음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이라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의 소음 노출 기간을 현저히 초과하는 기간 동안 인정기준인 85㏈을 초과하는 소음에 노출됐다”며 “소음에 노출된 후 10~15년이 지나 최대 청력 손실에 이른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학적 견해”라고 설명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설 고속도로 통행량 14% 감소…‘취식 금지’ 휴게소 매출 62% 폭락

    설 고속도로 통행량 14% 감소…‘취식 금지’ 휴게소 매출 62% 폭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량이 지난해 설보다 1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소 매출은 62%가량 급감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기간(2.10∼14) 중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1729만대로 집계됐다. 일평균 통행량은 432만대로, 지난해 설 같은 기간(1.23∼26)보다 14.1%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여파로 귀성객이 작년보다 33%가량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는 많은 인원이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귀성객이 대중교통을 기피하고 자가용 이용을 선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날짜별로는 연휴 시작 하루 전인 이달 10일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488만대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시작 전날(1월 23일) 479만대보다 되레 1.9% 증가한 수치다. 이어 설 당일인 12일(442만대), 설 다음 날인 13일(411만대), 설 하루 전인 11일(388만대) 순이었다. 또 이번 설 연휴 중 11∼13일 사흘간 징수한 고속도로 통행료는 351억 원으로, 작년 설 연휴 사흘간 통행료 면제금액(469억 원)의 74.8% 수준에 달했다. 정부는 그동안 명절 때마다 사흘간 통행료를 면제해 왔으나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도 최대한 지역 간 이동을 자제시키기 위해 통행료를 정상 부과했다. 또 10일부터 13일까지 일평균 휴게소 매출액은 35억 원으로, 작년 설 같은 기간(92억 원)보다 61.6% 급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연휴 기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매장에서 좌석 운영을 금지하고 음식물을 포장해 갖고 가는 ‘테이크아웃’ 판매만 허용한 바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의 아마존” 쿠팡, 뉴욕증시 상장 준비…관련주 주목(종합)

    “한국의 아마존” 쿠팡, 뉴욕증시 상장 준비…관련주 주목(종합)

    쿠팡, 뉴욕증시 상장 절차 본격화외신, 쿠팡 가치 55조원 전망“한국의 아마존” “알리바바 이후 최대어”창업자 김범석 의장, 하버드대 출신 조명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계를 선도하는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쿠팡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5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IPO 당시 기업가치가 1680억달러(약 186조원)로 평가됐다. 쿠팡의 경우 500억달러(약 55조 4000억원)를 넘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기대된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한 달 전 보도에서 언급한 300억달러(약 33조 200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전망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IPO 중 하나라면서 쿠팡 측이 NYSE 상장을 통해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한국의 아마존이 IPO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우승자”라며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한국인 절반 이상이 다운로드한 앱”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의 작년 실적과 성장세,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점 등을 조명했다. 로이터는 쿠팡의 IPO는 최근 고성장 기술주에 쏠린 투자자들의 취향에 편승하는 조치라고 분석했고, 블룸버그는 현재 세계 5위 이커머스 시장인 한국이 올해 말까지 3위에 올라설 수 있다는 쿠팡의 전망을 전했다.쿠팡,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계획 쿠팡은 현지시각으로 1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NYSE에 상장하게 된 것이다. 쿠팡 측은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에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계획이지만 주식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업공개(IPO) 절차에 따라 쿠팡은 조만간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 윤곽이 정해진 뒤 NYSE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절차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돌발 변수가 없을 경우 쿠팡의 뉴욕증시 데뷔는 한 달 뒤인 3월이 유력해 보인다. 쿠팡은 그동안 적절한 때가 되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혀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2019년의 두 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뤄낸 지금이 상장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유일하게 전국 단위로 익일 배송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춘 덕에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도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실제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서 지난해 매출이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 25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의 7조1000여억 원보다 약 91% 늘어난 규모다. 적자 규모는 4억 7490만 달러(약 5257억원)로, 2019년 7205억 원보다 약 1500억원 정도 줄였다. 누적 적자는 여전히 수조 원대에 이르지만 2018년을 정점으로 적자를 꾸준히 줄여가는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IPO 시장의 투자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점도 지금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상장에 성공하면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지금까지 해왔던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쿠팡 관련 주식, 상한가로 장 마치기도 쿠팡의 상장 소식에 쿠팡 관련주 역시 포털 상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쿠팡과 연관된 기업은 물류 관련으로는 동방, OTT관련 KTH·쇼박스, 차량관련 오텍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쿠팡의 물류전담 운송사인 동방은 지난 10일 9000만주 이상 거래량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또 골판지 관련주로 대영포장, 영풍제지, 삼보판지, 대림제지, 아세아제지, 태림포장, 신대양제지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예산 부족 ‘몸 달은’ 하와이, 이번엔 카지노 건설 ‘무리수’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예산 부족 ‘몸 달은’ 하와이, 이번엔 카지노 건설 ‘무리수’

    하와이 주에서는 카지노 건설을 앞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2월 현재 미국 내에서 도박을 불법화 한 지역은 하와이 주와 유타 주 두 곳이 유일하다. 이 두 곳의 지역에서는 카지노 외에도 경마장 건설 및 복권 사업 등 사행성 사업 일체가 불법화 돼 있다. 하지만 최근 하와이 주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막대한 예산 부족 문제에 직면,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방책을 논의 중이다. 그 가운데 가장 현실성 있는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대형 카지노 건설 및 도박 합법화다. 현재 주 정부는 카지노 사업이 승인될 경우, 연간 평균 3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카지노 사업 건설 계획을 처음 밝혔던 하와이 국토부는 이 사업이 주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하와이 주 의회에서는 매년 도박 합법화 문제가 논의됐지만 그동안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실제로 주 의회에서는 지난 30여년 동안 260건에 달하는 도박 합법화 관련 법안이 상정과 기각을 반복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업에 앞장선 이들이 하와이 원주민에게 주택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 운영 중인 하와이안 홈랜드국(하와이 원주민 토지국, 이하 원주민 토지국)이라는 점이 과거 사례와 다른 점이다. 하와이 원주민 수익 사업을 목적으로 한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인 것. 원주민 토지국은 혈통 50% 이상의 원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하지만 토지 분배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어 수 십년 동안 기다리는 주민들이 대부분인 상태다. 현재 대기자는 약 3만 명에 육박, 현실적인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반시설공사에만 총 60억 달러, 기간은 총 100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때문에 효율적인 하와이 원주민 지원 사업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던 것. 이 같은 상황에서 급기야 지난해 12월, 원주민 토지국은 카지노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원주민 토지국이 자체적으로 소유한 카폴레이 소유 부지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안을 공개한 상태다. 원주민 토지국은 카지노가 설립되면 모든 카지노를 대상으로 총 수익의 45%를 세금으로 징수, 이 가운데 75%는 주택운영기금, 5%는 원주민 재활기금, 15%는 주 정부 일반기금, 5%는 사행산업 관리 기금으로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원주민 토지국 측은 카지노 건설을 통한 주 내의 도박 합법화가 하와이 원주민들이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을 더 많이 짓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원주민 토지국 관계자는 “이미 수 년 전부터 해당 부지에 입주하려는 원주민들의 수 가 3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긴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하와이 원주민을 위한 주 정부의 예산 지원 수준은 미미한 수준이다.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할 때 수혜자의 요구를 충족하는데 100년이 훨씬 넘게 걸릴 것”이라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반면, 2월 현재 하와이 주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도박 합법화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부 정치계에서 도박 청정구역이었던 하와이에 카지노 건설 계획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 하와이 국토부가 카지노 건설 계획을 공개하며 지지의 입장을 밝힌 반면 주 상원 의원들 사이에서 해당 계획에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다. 카지노 합법화와 관련해 해당 부지 관할인 가바드 의원은 이번 사업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박을 비합법화하고 있는 하와이의 오랜 전통을 감안할 때, 이는 비판을 받을 만한 아이디어”라면서 “하와이 주에서는 그 흔한 복권 사업 조차 양성하고 있지 않다. 어떤 형태의 카지노 도박 사업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카폴레이 지역과 하와이 여러 지녁에서 도박 사업은 적절한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카지노 건설 사업안은 하와이 내무 위원회 심사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앞서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 역시 해당 사업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입법부의 허가 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반면,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이번 사업이 과연 하와이 원주민을 위한 계획안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하와이 원주민 집단은 미국 원주민들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서 “이번 사업 역시 하와이 원주민의 수익을 위한 사업인지 여부를 당장 알 수 없다. 만약 원칙적으로 하와이 원주민을 위한 수익 사업을 한다면 지역 토착 단체들이 이 프로젝트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에 대한 비난은 이 뿐 만이 아니다. 카지노 건설 및 도박 합법화로 인해 이 일대가 성매매 중심지로 전락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하와이주 여성 지위 위원회(HSCSW) 사무국장인 카라 자볼라 카롤 루스는 “이번 사업으로 인해 하와이 주가 성매매 행위 등으로 인한 문제가 급증할 것”이라면서 “이미 암울한 성노동자 거래 등의 문제가 이번 사업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진상 안 밝혀진 40년 전 ‘송암동 학살사건’ 규명한다

    진상 안 밝혀진 40년 전 ‘송암동 학살사건’ 규명한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약 4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광주 송암동 민간인 학살사건’(이하 ‘이 사건’)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계엄군 간 오인사격 이후 발생한 계엄군의 민간인 학살사건뿐만 아니라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한 후 광주 외곽 지역을 봉쇄하면서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도 조사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8일 전원위원회에서 직권 조사 개시를 결정한 이 사건은 크게 1980년 5월 21일과 같은 해 5월 24일 발생한 사건으로 나뉜다. 먼저 1980년 5월 21일 사건 내용을 살펴보면, 공수부대는 이날 오후 1시쯤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했다. 당시 계엄사령부는 오후 4시쯤 광주 상황을 보고받고 공수부대의 광주 시내 철수와 향후 광주 재진입을 위한 외곽 봉쇄를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공수부대들은 전남도청에서 광주 외곽으로 철수했고 광주의 외곽도로를 봉쇄했다. 당시 20사단 61연대는 같은 날 오후 6시쯤부터 광주 송암동에 있는 남선 연탄공장 앞 광주~목포 간 도로를 차단했다. 전남도청 앞 계엄군의 집단 발포 소식을 접하고 광주~목포 간 1번 국도를 통해 광주로 진입하려고 한 나주, 영암, 목포 등 지역의 시민군은 결국 계엄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군의 공식기록(20사단 전투상보)에는 사망자가 3명으로 적혀 있지만 총격 다음 날인 1980년 5월 22일 오전 사건 현장을 목격한 김복동씨는 1995년 12월 당시 검찰 조사에서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도로와 논 사이에 시내버스 한 대가 전복돼 있었으며 나주 쪽을 향해 있었고, 이 버스 운전석에는 운전사 1명이 운전대를 잡은 상태로 죽어 있었다. 또 깨진 유리문에도 죽은 사람이 있었고 조수대 쪽에 1명, 바닥에 1명이 죽어 있었다. 그리고 논둑에 엎어져 죽은 사람이 2명 있었으며 3명은 논바닥에 누워 죽어 있었고, 당시 논에 물이 어느 정도 차 있었는데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대부분 총에 맞은 듯 피를 흘리고 있었다. (중략) 위 버스 말고도 광주 방면 도로 옆에 버스 3대가 전복돼 있었는데 옆 둑에 3명이 엎어져 있었다. 죽은 것으로 보였다.”이재의 5·18 기념재단 비상임연구원은 “송암동 지역 봉쇄작전에 투입된 계엄군은 아무런 사전 예고나 경고조치 없이 갑자기 도로를 차단하여 접근하는 시민 탑승 차량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면서 “만일 김복동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소 9명의 시신의 행방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5월 24일 사건은 당시 광주 주남마을에 주둔해 있던 11공수여단이 광주 송정리 비행장으로 이동하던 중 당시 광주~목포 간 도로를 차단하고 경계근무 중이던 전투교육사령부(전교사) 교도대 병력과 오인사격이 발생했는데, 이 오인사격 전후로 11공수여단이 주변 마을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전교사 교도대는 이날 오후 2시쯤 11공수여단을 무장한 시민군으로 착각하고 사격을 했다. 이 사격으로 군인 9명이 사망했다. 11공수여단은 이 오인사격이 발생하기 약 한 시간 전인 같은 날 오후 1시쯤 광주 동구 주남마을에서 서구 진월동으로 이동하던 중에 근처 저수지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들을 발견하고 당시 12살이었던 방광범군과 11살이었던 전재수군을 사살했다. 오인사격 이후에는 주변 민가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연구원은 “계엄군 간 오인사격 직후 마을 주민에 대한 계엄군의 보복 사살은 명백히 군의 자위권 범주를 넘어서는 학살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자행한 미라이 사건(미 육군 제23보병사단 제11보병여단 예하 1대대 찰리중대가 1968년 3월 16일 베트남 미라이 마을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사건), 한국군에 의한 퐁니·퐁넛 사건(‘청룡부대’라 불린 한국군 해병 제2여단 예하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이 1968년 2월 12일 베트남 퐁니·퐁넛 마을로 진입해 저지른 학살사건)과 흡사하다”면서 “백주 대낮에 벌어진 마을 주민 학살사건의 가해자 역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해자들의 학살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SK하이닉스, 영업익 10% 성과급으로 푼다

    ‘성과급 논란’을 낳았던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해 초과이익배분금(PS)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 126억원임을 감안하면 약 5000억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10일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PS 산정기준을 기존의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했다. 기존 성과급 지급기준인 EVA는 계산방식 등이 불투명하다며 직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우리사주 지급 방식도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주식을 구성원이 무상으로 받는 안과 30% 할인한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안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실적이 좋았는데도 예상보다 성과급이 적다는 이유로 직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당초 연봉의 20%가량을 성과급으로 책정했다가 직원들이 반발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달랬지만 논란이 계속됐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설명회를 열고 4월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식을 양도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진욱 “공수처 ‘1호 수사’ 4월 돼야 착수 가능”

    김진욱 “공수처 ‘1호 수사’ 4월 돼야 착수 가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오는 4월 ‘1호 사건’ 수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검사 공모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면접 등 인선 절차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처장은 10일 출근길에 “검사 지원자가 많아 면접을 2월 안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수사 착수 시점은) 4월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휴가 끝나자마자 외부 심사위원들로 서류전형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면접전형도 외부 위원이 더 많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마감된 공수처 검사 원서 접수 결과 23명 모집에 233명이 지원해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야 추천위원이 포함된 인사위원회는 서류·면접전형을 마친 검사 후보자 중에서 위원들의 과반 찬성을 얻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공수처는 지난 2일 국회를 찾아 여야 교섭단체별로 각각 2명의 인사위원을 오는 16일까지 추천해 달라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김 처장은 “면접에서는 결격사유가 있는 게 아니면 순위를 매겨 모두 인사위에 올리려고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법정 구속된 것과 관련해 김 처장은 “법원에서 판단한 사안이고 항소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 우리하고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답했다. 직권남용죄 관련 고소·고발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직권남용죄 기준이 세밀하게 정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설에도 달린다…‘빅이벤트’ 토론회 앞두고 분주한 野 서울시장 후보들

    설에도 달린다…‘빅이벤트’ 토론회 앞두고 분주한 野 서울시장 후보들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야권 예비후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설 연휴를 보낸다. 하지만, 각 후보들의 일정에는 명절을 맞아 사회적 약자나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민생을 돌보는 현장을 찾아 민심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가 공통적으로 읽힌다. 후보들은 각자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설 직후부터 이어질 일대일 토론회 등을 준비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설 민심 듣고, 탈북민과 떡국 먹고··· 현장 찾는 예비후보들 명절에도 쉼 없이 일하는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겠다는 후보들도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1일 소방서를 방문하는 등 일선에서 애쓰는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이에 더해 설 민심을 살피러 재래시장도 방문한다. 나 전 의원 측은 “설 물가도 살피며 시장 찾은 시민들은 물론 상인 분들 어려움까지 두루 살피려고 한다”면서 “코로나19로 현장 방문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일과 가정, 두 가지에 힘쓰는 워킹맘들과의 간담회로 명절 연휴를 시작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코로나19 방역으로 명절도 쉬지 못하는 선별진료소 현장을 방문해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허물어진 명동 상권 방문도 구상 중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보릿고개가 염려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의 현실 들여다보고 단순히 코로나19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뿌리 깊은 경제 문제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보도 눈에 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설날 당일 탈북민 청년들과 떡국을 나누는 활동을 계획 중이다. 오 전 의원은 10일에도 서울역에서 노숙인 급식 봉사를 하며 설 연휴를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시작했다. 오 전 의원 측은 “노숙인들이나 탈북민들 모두 취약계층인 데다가 가족들과 함께 하는 명절에 외로운 분들이라 함께 하자는 취지로 준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전 시장 측도 “학대아동 보호센터나 베이비박스 등을 찾는 복지 행보에 나설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현직 구청장인만큼 행보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대신 구상한 정책을 충분히 알릴 계획이다. 조 구청장 측은 “구상한 정책을 설명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언택트’ 시대에 알맞게 진행을 하고, 설 직후 있을 일대일 토론회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직후 ‘빅 이벤트’ 토론회 준비로도 분주 설이 지나면 야권 후보들은 바로 예정된 빅 이벤트인 일대일 토론회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아직까지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이라는 굳건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일대일 토론회로 더 큰 관심을 이끌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표출된다. 국민의힘 공관위 관계자는 “1대 1토론을 통해 후보 개개인이 부각될 수 있는, 대중과의 접촉면 늘릴 수 있는 기회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히 흥행 노릴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설 전으로 기대됐던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제3지대 토론회는 양측의 이견으로 설 직후로 밀린 상황이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오는 15일과 25일 두 차례 TV토론을 진행하기로 지난 9일 합의했다. 예상보다 늦어진 일정으로 쏠린 관심이 식을까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무조건 많은 횟수의 토론보다는 시민들의 관심을 최대한을 끌어올릴 수 있게 2차례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면서 “(단순한 횟수나 설 직전이라는 시기보다) 야권 진영이 힘을 제대로 모으는 모습을 보여주고 대안점 내는 생산적 토론으로 충분할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설] 공수처에 쏟아지는 고위공직자 범죄 제보

    막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사건이 쏟아진다고 한다. 지난달 21일 김진욱 공수처장이 정식 임명되고 정부과천청사에 현판을 달아 국민들에게 공수처 출범을 알린 다음날부터 사건 접수를 시작했는데, 보름 만인 지난 5일까지 모두 100건이 접수됐다는 것이다. 아직 전자접수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현재는 우편이나 방문을 통해서만 사건 접수를 하는데 이 정도라니 국민들의 공수처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전자접수 시스템까지 갖춰지면 고위공직자 범죄 혐의 제보·고소·고발 사건이 밀물처럼 밀려들 가능성도 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은 대통령, 국회의원, 대법원장 및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국가정보원·감사원·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소속 3급 이상 공무원, 판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 장성급 장교 등으로 대략 7000여명 정도다. 여기에 일부 전직까지 포함하면 1만여명의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직무 관련 범죄를 수사한다. 국민의 수사 요청이 쏟아지는 이유가 혹시 고위공직자들의 위법적 행태가 일반적인 예상보다 심각한 탓이라면 씁쓸한 일이다. 제보된 숫자만으로 평가하자면 수사 대상의 1%에 가까운 전현직 고위공직자, 또는 그 가족이 직무 관련 범죄에 연루됐다고 봐야 한다. 장관급 이상에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뒤로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제보가 쏟아지고, 그중 일부가 사실로 확인되는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공수처에 쏟아지는 제보를 그저 허위 제보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공수처 출범 이전 검찰과 경찰이 공직 범죄 수사를 도맡았지만, 공직비리는 근절되지 않았다. ‘제 식구 봐주기’와 고위직 실세 등에 대한 정무적 판단 등이 횡행하다 보니 우연치 않게 수사 그물망에 걸려들더라도 “왜 나만 괴롭히느냐”거나 “재수 없이 걸렸다”며 반발하기 일쑤였다. 최근에도 서울남부지검이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술 접대를 받은 현직 검사 3명 중 2명을 ‘금액 미달’을 이유로 불기소한 일이 대표적이다. 공수처는 접수 사건에서 옥석을 가려 직접 수사하거나 검경에 이첩해 공직사회에 청풍을 불어넣길 바란다. 윗물이 썩으면 아랫물도 당연히 혼탁해진다. 고위 공직사회가 투명·청렴하다면 중간간부나 하위공직자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 개연성이 낮아질 것이다. 어제 김 처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니 공수처와 검찰이 견제와 협력의 묘미를 살려 공직비리 척결에 일로매진하길 바란다.
  •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과학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과학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큰 기초과학 프로젝트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구축일 것이다. 대전 신동지역에 건설 중인 중이온가속기는 잠실종합운동장보다 큰 시설로 세포보다 훨씬 작은 원자핵을 연구해 자연의 비밀을 탐사하는 초대형 ‘현미경’이라고 할 수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육상경기를 하듯, 중이온가속기는 핵물리는 물론 응집물리, 의생명과학 등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과학계의 종합운동장인 셈이다.이 사업이 예상보다 지연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지난주 열렸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2011년 시작돼 1조 5000억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의 올해 말 완공 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이유와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 아무리 작은 과학 프로젝트라도 처음 예상한 기한과 예산에 맞춰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미리 결과를 알고 있다면 연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고 하는 것이 연구’라고도 한다. 특히 자연현상을 밝히는 첨단 연구는 성공을 확신할 수 없어 단지 과학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잡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앨버트 마이컬슨이라는 미국의 실험물리학자는 빛을 매개한다고 알려졌던 물질 ‘에테르’를 검출하기 위해 거의 평생을 바쳤다. 실험기구와 실험방법을 바꾸어 가며 노력을 했지만 계속 실패하자 더 정밀한 검출기를 개발하기 위해 동료인 에드워드 몰리와 공동연구로 실험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실패로 끝났다. 마이컬슨은 실망했고, 빛의 속도는 방향에 상관없이 일정하며 에테르를 찾지 못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본인조차 실패한 실험이라고 했는데, 이후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과 다른 실험에 의해 에테르는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마이컬슨ㆍ몰리 실험은 에테르의 부재를 증명한 실험이 됐고, ‘실패한 실험’ 덕분에 마이컬슨은 노벨상을 받은 첫 번째 미국인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기초과학 선진국인 미국도 대형 과학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허블우주망원경도 당초 5년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12년이 걸렸고, 예산 역시 약 4억 달러에서 47억 달러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우주궤도에 올린 후에야 심각한 거울의 결함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이미 궤도에 올려버린 거울을 회수하는 것도 어려워 실패에 가까웠지만,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3년 뒤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거울을 직접 수정·보완했다. 이렇게 탄생한 망원경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천문과학 기기가 돼 많은 연구 결과와 선명하고 아름다운 천체 사진을 선사하고 있다. 중이온가속기 구축 사업의 현재 어려운 상황은 필자를 포함한 연구자들과 정부 및 관련 기관들도 책임이 있을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사업단의 어려움에 대한 더 많은 이해와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사업단은 그동안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각고의 노력을 했을 것으로 믿는다. 과학 프로젝트는 수많은 시도 속에서 경험과 기술이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해결 방법을 얻게 된다. 중이온가속기 성공을 위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단의 뼈를 깎는 노력과 책임의식이다. 조금 늦게 가더라도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 한국에는 중이온가속기가 꼭 필요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종합운동장‘은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 카카오·네이버, 자사주 성과급… ‘뭇매’ SK하이닉스와는 다른 행보

    카카오·네이버, 자사주 성과급… ‘뭇매’ SK하이닉스와는 다른 행보

    카카오, 창사 첫 임직원에게 10주씩 지급네이버도 임원 90명 대상 ‘자사주 성과급’“젊은 직원 권리 주장·사측 인재 확보 반영”SK텔레콤은 성과급 지급 여부 협상 중‘성과급 논쟁’이 산업계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주를 ‘보너스’로 적극 나눠주며 확실한 보상을 해주고 있다. 카카오는 8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10주씩 성과급 명목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개인당 455만원 상당이다. 지급 대상은 2619명으로 총 규모는 119억원에 달한다. 카카오가 전직원에게 자사주를 상여금으로 나눠주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지급은 이달 중순쯤에 나가는 현금 성과급과는 별도”라면서 “자사주를 지급해 임직원들이 회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단 동기부여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최근 소속 임원 90명에게 총 8820주(3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성과급의 일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2019년 2월부터는 매년 전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나눠주고 있다. 현재 네이버 주가가 36만원을 상회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당 차익은 18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네이버도 개인별 업무 실적에 따른 현금 성과급은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렇게 후한 성과급을 줄 수 있는 것은 가파른 성장세 덕분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5조 3041억원, 영업이익 1조 2153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9일 실적발표를 앞둔 카카오도 지난해 4조원대 매출에 4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가장 좋은 실적이 유력시된다. 앞서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지난해 ‘언택트 수혜’를 보면서 실적이 좋았는데도 예상보다 성과급이 적다는 이유로 직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연봉의 20%가량의 성과급을 책정했던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달랬지만 논란이 계속됐다. 결국 중앙노사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성과급 산정을 영업이익과 연동하기로 했고, 임직원들이 우리사주를 매입할 때 연봉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혜택으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사태를 진정시켰다. SK텔레콤도 성과급을 주식으로 받을 수 있지만 그 액수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노조가 사측에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회사에서 주는대로 성과급을 받았다면 요즘 젊은 직원들은 자신의 권리를 적극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직이 심한 인터넷·게임·플랫폼 기업에서는 인재를 잃을까봐 성과금을 확실히 챙겨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진욱·윤석열 첫 회동… “실무협력 채널 가동”

    김진욱·윤석열 첫 회동… “실무협력 채널 가동”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만나 실무협의 채널을 가동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검찰 견제를 내세운 공수처 출범 이후 두 사람의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서로 날을 세울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상견례를 마쳤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대검찰청에서 윤 총장과 1시간 40분간 회동한 뒤 취재진과 만나 “공수처법에 나와 있는 이첩 조항 등 관련 협조, 협력을 잘 하기로 원론적인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만남을 정하지는 않았고, 실무적으로 채널을 가동해 협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처장은 사건이첩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김 처장은 그러면서 “(윤 총장이) 공수처가 출범하면서 판검사와 고위(경무관 이상) 경찰은 수사·기소권을 다 가졌다는 공수처법 취지를 언급하면서 공수처가 수사권만 갖는 고위공직자범죄 사건을 수사 후 검찰에 넘기는 과정에서 빈틈이 안 생기도록 상호 협조를 하자는 그런 논의가 됐다”고 말했다.공수처법 3조 1항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 대상인 고위공직자 중에서도 대법원장 및 대법관, 검찰총장, 판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직접 기소하고 공소유지를 할 수 있다. 공수처가 국회의원 등 나머지 고위공직자에 대해 수사를 한 경우 기소는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하도록 되어 있다. 양측은 이날 면담에 앞서 “단순 상견례 자리”라고 예고했다. 김 처장은 윤 총장과 예상보다 회동이 길어진 데 대해 “검찰 제도에 대한 학술적이고 법리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검찰 제도가 과거 기소와 수사 분리가 안 되던 시대(규문주의)에서 프랑스혁명 이후 수사와 기소 그리고 소추기관이 재판기관과 분리가 됐다는 부분(에 대해 대화가 오갔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실무적인 사건 등 논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검 측은 회동 뒤 “윤 총장은 김 처장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공수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취임 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 처장은 박범계 장관과의 회동에 대해 “설 연휴 전에 만나기로 날짜도 정해졌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야당 측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앞서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 의결의 효력을 멈춰 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한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이날 재항고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째째한 성과급’ 논란이지만…‘통큰 보너스’ 결정한 네이버·카카오

    ‘째째한 성과급’ 논란이지만…‘통큰 보너스’ 결정한 네이버·카카오

    ‘성과급 논쟁’이 산업계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주를 ‘보너스’로 적극 나눠주며 확실한 보상을 해주고 있다. 카카오는 8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10주씩 상여금 명목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개인당 455만원 상당이다. 지급 대상은 2619명으로 총 규모는 119억원에 달한다. 카카오가 전직원에게 자사주를 상여금으로 나눠주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지급은 이달 중순쯤에 나가는 현금 성과급과는 별도”라면서 “자사주를 지급해 임직원들이 회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단 동기부여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최근 소속 임원 90명에게 총 8820주(3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성과급 일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2019년 2월부터는 매년 전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나눠주고 있다. 특히 2019년 지급했던 스톡옵션은 오는 27일부터 행사할 수 있는데 당시 12만 8900원에 인당 77주를 받았다. 현재 네이버 주가가 36만원을 상회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당 차익은 18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네이버도 개인별 업무 실적에 따른 현금 성과급은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렇게 후한 성과급을 줄 수 있는 것은 가파른 성장세 덕분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5조 3041억원, 영업이익 1조 2153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9일 실적발표를 앞둔 카카오도 지난해 4조원대 매출에 4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가장 좋은 실적이 유력시된다. 앞서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지난해 ‘언택트 수혜’를 보면서 실적이 좋았는데도 예상보다 성과급이 적다는 이유로 직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연봉의 20%가량의 성과급을 책정했던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달랬지만 논란이 계속됐다. 결국 중앙노사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성과급 산정을 영업이익과 연동하기로 했고, 임직원들이 우리사주를 매입할 때 연봉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혜택으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사태를 진정시켰다. SK텔레콤도 성과급을 주식으로 받을 수 있지만 그 액수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노조가 사측에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회사에서 주는대로 성과급을 받았다면 요즘 젊은 직원들은 자신의 권리를 적극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직이 심한 인터넷·게임·플랫폼 기업에서는 인재를 잃을까봐 성과금을 확실히 챙겨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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