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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위기 때도 국채 갚아… 올 상환 규모 추경의 10% 내외 될 듯

    외환위기 때도 국채 갚아… 올 상환 규모 추경의 10% 내외 될 듯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초과 세수를 모두 추가경정예산(추경·2차)에 쏟아붓지 않고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밝히면서 추경 편성과 국채 상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 전언, 과거 사례를 종합했을 때 나랏빚을 줄이더라도 대규모 상환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서울신문이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편성된 24차례 추경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이번에 준비 중인 것처럼 ‘빚 없는’(추가 적자국채 발행 없는) 추경이 편성된 적은 네 차례 있었다. 1999년 2차와 2003년 1차, 2016년, 2017년이다. 이 중 2003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차례는 국채를 상환하는 데 일부 재원이 쓰였다. 외환위기 충격이 지속되던 1999년 6월 정부는 국세와 세외수입이 예산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자 추경(2차) 편성에 들어갔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고 공기업 지분 매각 등으로 3조 3000억원가량 재정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2조 7000억원만 추경 사업으로 편성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국채를 갚는 데 썼다. 2016년과 2017년 추경도 마찬가지다. 2016년의 경우 초과 세수와 세계 잉여금 등으로 11조원의 재원이 마렸됐고, 1조 3000억원은 국가 채무를 줄이는 데 사용했다. 2017년 역시 11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하면서 7000억원은 국채 상환에 배정했다. 다만 2017년엔 정부안에선 국채 상환 계획이 없었으나 국회 통과 과정에서 추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시 국회가 부대의견으로 세수 증대가 원활할 경우 5000억원의 나랏빚을 추가로 더 갚으라고 했다”며 “이를 반영해 실제로는 총 1조 2000억원의 국채 상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가용 재원의 10% 정도가 국채 상환에 쓰인 셈이다. 빚 없는 추경 중 유일하게 나랏빚을 갚지 않았던 2003년 1차 추경은 4조 5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당시는 카드대란 사태 등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터라 가용 재원을 모두 끌어모아 추경을 편성했고, 국채 상환보단 경기 부양과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위기가 지속 중이지만 회복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여유 재원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하반기 경제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늘어난 세수를 모두 추경에 쏟아부으면서까지 재정에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국채를 일부라도 상환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배경으로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선 사례처럼 대규모로 국채 상환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확장 재정을 주문한 데다 내수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 등 재정을 투입해야 할 곳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조~2조원 내외의 상징적인 수준에서 나랏빚을 갚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의 경우 경기 회복과 자산시장 활성화 등으로 30조원 이상의 초과 세수가 전망되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역대 ‘빚 없는 추경’ 들여다보니...외환위기 때도 나랏빚 갚아

    역대 ‘빚 없는 추경’ 들여다보니...외환위기 때도 나랏빚 갚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초과 세수를 모두 추가경정예산(추경·2차)에 쏟아붓지 않고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밝히면서 추경 편성과 국채 상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 전언, 과거 사례를 종합했을 때 나랏빚을 줄이더라도 대규모 상환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서울신문이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편성된 24치례 추경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이번에 준비 중인 것처럼 ‘빚 없는’(추가 적자국채 발행 없는) 추경이 편성된 적은 네 차례 있었다. 1999년 2차와 2003년 1차, 2016년, 2017년이다. 이 중 2003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차례는 국채를 상환하는 데 일부 재원이 쓰였다. 외환위기 충격이 지속되던 1999년 6월 정부는 국세와 세외수입이 예산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자 추경(2차) 편성에 들어갔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고 공기업 지분 매각 등으로 3조 3000억원가량 재정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2조 7000억원만 추경 사업으로 편성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국채를 갚는 데 썼다. 2016년과 2017년 추경도 마찬가지다. 2016년의 경우 초과 세수와 세계 잉여금 등으로 11조원의 재원이 마렸됐고, 1조 3000억원은 국가 채무를 줄이는 데 사용했다. 2017년 역시 11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하면서 7000억원은 국채 상환에 배정했다. 다만 2017년엔 정부안에선 국채 상환 계획이 없었으나 국회 통과 과정에서 추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시 국회가 부대의견으로 세수 증대가 원활할 경우 5000억원의 나랏빚을 추가로 더 갚으라고 했다”며 “이를 반영해 실제로는 총 1조 2000억원의 국채 상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가용 재원의 10% 정도가 국채 상환에 쓰인 셈이다. 빚 없는 추경 중 유일하게 나랏빚을 갚지 않았던 2003년 1차 추경은 4조 5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당시는 카드대란 사태 등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터라 가용 재원을 모두 끌어모아 추경을 편성했고, 국채 상환보단 경기 부양과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위기가 지속 중이지만 회복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여유 재원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하반기 경제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늘어난 세수를 모두 추경에 쏟아부으면서까지 재정에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국채를 일부라도 상환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배경으로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선 사례처럼 대규모로 국채 상환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확장 재정을 주문한 데다 내수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 등 재정을 투입해야 할 곳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조~2조원 내외의 상징적인 수준에서 나랏빚을 갚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의 경우 경기 회복과 자산시장 활성화 등으로 30조원 이상의 초과 세수가 전망되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
  • 김경 서울시의원 공동발의 ‘서울특별시의회 지식재산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본회의 통과

    김경 서울시의원 공동발의 ‘서울특별시의회 지식재산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공동발의한 ⌜서울특별시의회 지식재산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이 1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결의안은 지식재산 대중화 시대를 맞아 지식재산에 대한 서울 시민의 인식 강화 및 지식재산 인재양성 교육 활성화를 위한 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지식재산은 인간의 지적활동에 의해 창출되는 무형적인 재산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으며, 유형자산 대비 지식재산의 규모와 비중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한 특허권과 언택트 시대의 도래로 온라인 문화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더욱 지식재산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지식재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지식재산 금융의 중요성도 확대되고 있다. 김경 의원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 시대가 우리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식재산의 가치가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지식재산에 대한 국민 인식 및 관심 제고와 지식재산 인력양성을 위해 활동 영역에 따라 필요한 인재가 배출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대표발의자인 추승우 의원을 포함해 김경, 김제리, 김희걸, 서윤기, 송명화, 이영실, 최선, 홍성룡, 황인구 의원 총 10인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제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김경 의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서울시민의 지식재산 창출, 보호 및 활용 촉진을 위한 교육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서울특별시 시민 지식재산 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으며, 서울시의회 차원의 지식재산 릴레이 토론회를 세 차례 개최하며 지식재산 교육을 이슈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랜섬웨어 심고 해커 협상비 부풀리고…3억여원 뜯어낸 수리기사들

    랜섬웨어 심고 해커 협상비 부풀리고…3억여원 뜯어낸 수리기사들

    수리를 의뢰받은 컴퓨터를 랜섬웨어에 감염시키거나 랜섬웨어 공격을 한 해커가 요구한 복구비를 부풀리는 등 방법으로 3억 6000여만원을 가로챈 수리기사 등 10명이 입건됐다. 1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수리기사 A(43)씨와 B(44)씨 등 5명은 수리를 위뢰받은 컴퓨터를 원격으로 랜섬웨어에 감염시킨 뒤 해커의 범행이라고 속여 4개 업체로부터 326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구속됐다. A씨를 포함한 9명은 실제로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21개 업체들에게 해커가 요구한 복구비를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3억 3000만원을 부당하게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해커와 협상한 이메일을 조작하거나 고의로 추가로 랜섬웨어를 감염시켰고, 접촉 불량·부팅 장애 등 일반적 고장을 랜섬웨어에 감염됐다고 속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은 피해업체의 신고를 받아 수사를 하던 중 이들의 범행을 포착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의심받지 않기 위해 바로 컴퓨터를 랜섬웨어에 감염시키는 게 아니라 컴퓨터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준 뒤 원격으로 감염시켰다”고 설명했다. 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피해자 A씨는 지난 3월 컴퓨터 수리를 맡긴 뒤 파일이 암호화된 사실을 발견했다. 해당 수리업체는 “해커가 랜섬웨어로 암호화를 시켰다”면서 “대신 협상을 하겠다”고 50만원을 챙겼다. A씨는 “한동안 3대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업무상 피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버업체를 운영하는 피해자 B씨는 지난해 5월 고객들로부터 서버 오류가 발생했다는 항의를 받은 뒤 파일들이 암호화된 것을 알게 됐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찾아간 랜섬웨어 복구업체는 해커와 협상을 위한 착수금 30만원을 비롯해 추가 협상금을 요구하면서 B씨는 총 2600만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랜섬웨어에 감염된 기업들이 큰 금액의 복구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랜섬웨어 감염으로 인한 몸값을 지불하는 경우 국내 기업이 해커의 지속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협상보다 공격을 당한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성남시, 이번엔 간부공무원 신상보고 논란

    성남시, 이번엔 간부공무원 신상보고 논란

    경기 성남시 전 인사팀장이 은수미 시장에게 간부 공무원의 신상에 대해 직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시의회 안광림(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경찰이 압수한 A 인사팀장(현재 5급 동장)의 노트북 속에 5급 공무원들의 신상 보고 파일이 있었다고 한다”며 “파일에는 진급 대상자들의 업무기획력, 주변 여론 등 진급에 민감한 사항이 포함됐고 A 인사팀장이 작성해 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A 인사팀장이 직위를 이용해 본인의 의견을 아무 검증도 없이 시장에게 직보하는 것이 지방공무원법과 인사 규정,공무원 행동강령에 맞는 것이냐”고 따졌다. 안 의원은 “신상 보고는 업무에 대한 신상 보고가 아니라 5급 과장들의 동향 보고이고 업무에 대한 사찰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 사찰 보고에 대한 자료를 공개 요청하고 이 건으로 승진 및 탈락한 것이 발생했다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다. 6급 팀장이 인사 최고 책임자인 시장에게 본인의 의견을 전달해 인사 공정성을 해쳤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입장문을 내고 “압수된 자료 내용이 유출돼 시의원이 공개적인 석상에서 언급했다. 시의 위상까지 떨어뜨린 중차대한 사안이어서 유출 경위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조사를 요청한다”며 “시는 공무원 인사 때 엔 개인의 능력, 기획력, 추진력, 주변 의견까지 다양한 인사검증을 해 투명한 인사를 하고 있다. 위법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다양한 영역의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동료들과 혹은 주민들과의 관계,리더십 등은 인사 검증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사항임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유출 경위에 대해 경기남부청에 조사를 요청한다”며 “한 점의 위법성이라고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2016년 11월쯤 만들어진 ‘은수미를 사랑하는 모임’이란 그룹방이 있는데, 정치적 색깔이 짙은데도 성남시 공무원 30여명이 가입해 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은 시장 취임 뒤 고위직 또는 측근으로 일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여부를 따지기도 했다. 안 의원은 해당 SNS 그룹의 가입자 대부분이 승진했거나 주요 보직에 영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인사 관련 부서 관계자는 “SNS 그룹에 가입하고 특별히 활동하지 않았다면 문제 삼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왜곡된 교과서·영화… 봉오동전투서 사라진 영웅 최진동·최운산

    왜곡된 교과서·영화… 봉오동전투서 사라진 영웅 최진동·최운산

    “아니, 어찌 이러오? 봉오동 독립전쟁도 청산리전투도 우리 아버지 최운산이 창설한 부대가 치른 전쟁이고, 총사령관은 큰아버지 최진동이지 않소? 어찌 한국에서는 봉오동 전쟁 총사령관은 홍범도라고 하고 청산리 전투 사령관은 김좌진이라고 하오?” 중국에 살던 최운산의 첫째 딸 청옥은 1990년대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TV를 보고 이렇게 흥분했다고 한다. 역사가 왜곡되거나 폄하되는 일은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독립운동사도 사료 불충분에 정치적인 이유가 더해져 그런 일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봉오동 전투는 진실과 괴리된 측면이 많다. 홍범도만 영웅이 된 데는 정치적 배경도 있고 잘못된 교과서의 탓도 크다. 극적 효과를 추구한 영화 ‘봉오동 전투’는 왜곡의 정점을 찍었다.●독립운동사 사료 불충분·정치적 이유로 왜곡 청옥의 말처럼 봉오동 전투는 사령관 최진동과 동생인 참모장 최운산이 지휘한 대한북로독군부가 이끈 전투였다. 김좌진과 홍범도는 각각 제1연대장, 제2연대장이었다. 교과서는 홍범도가 사령관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가르쳤다. 국민의 뇌리에 두 사람만 화석처럼 굳어져 남아 있는 이유다. 봉오동·청산리 전투에서 홍범도와 김좌진의 활약은 분명히 있었지만, 그들만을 영웅화하면서 최진동·최운산은 사라져 버렸다. 굳어진 인식은 바뀌기 어렵지만 그래도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후손이 있는 경우는 다르다. 최운산의 맏아들 최봉우는 광복 후 평양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하다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내려왔다. 그의 딸 최성주씨가 큰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파묻힌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이라는 책을 펴내 진실을 세상에 알렸다. 최씨를 만나 독립운동에 바친 비운의 가족사를 들었다. 최진동 형제의 아버지 최우삼은 함북 온성이 고향으로 1860년에 태어났고 1880년 무렵 만주 옌볜 도태(道台)로 봉직했다. 도태는 조선 말기에 옌볜 지역을 다스리던 관리였다.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자 최우삼은 일가를 이끌고 봉오동으로 이주, 한인 마을을 건설했다.최진동은 중국인 부호 밑에서 일해 큰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만주 군벌 장쩌림 부대에 있었던 최운산은 장쩌림의 목숨을 구해 주는 등의 각별한 인연으로 봉오동 일대에 부산 면적의 6배나 되는 땅을 갖고 있었다. 또 국수 공장, 콩기름 공장, 양조장, 성냥 공장, 비누 공장을 운영했다. 대규모 목장도 소유해 러시아 군대에 곡물과 소를 수출하는 등 간도 제일의 거부(巨富)였다. ●홍범도 영웅 묘사한 영화 봉오동전투 ‘정점’ 형제는 1912년 비적들로부터 동포들을 지킬 목적으로 독립군의 모태가 되는 100여명 규모의 자경단을 만들었다. 또 봉오동 사관학교와 사관연성소를 창설해 독립군 지휘관들을 양성했다. 1915년에는 연병장과 막사를 만들고 두께가 1m가 넘는 토성을 건설해 독립군 기지를 구축했다. 3·1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이 되자 최진동 형제는 670명 규모의 대한군무도독부를 창설해 본격적으로 독립전쟁을 시작했다. 임시정부가 출범하고 통합 논의가 일어 1920년 대한군무도독부를 비롯한 북간도 일대의 독립군 부대는 조직을 합쳐 대한북로독군부로 거듭났다. 최진동이 부장(府長·사령관), 둘째 최운산이 참모장, 셋째 최치흥이 참모가 됐다. 막대한 재력을 가진 최운산은 각 부대에 주둔지를 제공하고 식량과 피복을 지급했다. 또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해주까지 진출했던 체코군의 무기를 사들였다. 독립군들은 신형 무기로 체계화된 군사훈련을 받았다. 독립군들은 1920년 초부터 봉오동 전투가 일어나기 직전인 5월까지 두만강을 건너 일제의 관서를 수십 차례 공격했다. 일제는 대대적인 토벌 작전에 나섰다. 최진동 형제는 보름 전 전투 준비를 완료하고 적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한 달 전부터 주민들도 이주시켰다.대한북로독군부는 참호를 파고 의무부대도 후방에 배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다. 1920년 6월 7일 새벽부터 일본군은 봉오동을 습격했지만 그들의 패배는 예고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157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를 내고 패주했다.총사령관 최진동 등 지휘부는 최고봉인 봉초봉에 자리잡고 전투를 지휘했다. 전체 작전은 사령관 최진동과 참모들이 세웠다. 뒤늦게 합류한 홍범도는 작전을 준비할 위치도 아니었고 시간도 없었다. 홍범도도 격렬히 싸웠지만 어이없는 결정을 내렸다. 갑자기 그가 이끌던 2중대를 퇴각시킨 것이다. 이 바람에 자리를 사수하던 신민단 대원들이 수적 열세로 전사하고 말았다. 일종의 전술일 수 있지만 최진동은 항명이라며 홍범도를 엄벌하려 했고 동생 운산이 말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당시 독립군은 영화에서처럼 찢어진 군복을 입고 굶주린 게릴라가 아니라 기관총과 대포로 무장했으며 사격술이 뛰어난 정예군이었다. 전투가 끝난 후 일본군은 “적(독립군)은 전부 러시아식 소총을 갖고 탄약도 상당히 휴대하였으며 사격도 상당히 훈련되어 있다. 거리 측량이 불확실한 700~800m 거리에서도 사격을 하며…”라고 ‘봉오동부근전투상보’에 썼다. 거기에는 최운산의 부인인 김성녀와 봉오동 주민들의 헌신이 있었다. 김성녀는 수천 독립군의 식사를 제공하고 군복을 제조한 병참 책임자였다. 재봉틀 8대로 군복을 만들었다고 한다. 군복 모자에는 태극 견장이 달려 있었고 매화형 금장이 박힌 견장을 단 예복이 있을 정도였다. 최운산은 1930년대에도 무장 세력을 유지하며 우수리강 전투, 대황구 전투, 안산리 전투, 대전자령 전투 등을 이끌며 독립 투쟁을 계속했다. 1945년까지 대황구삼림지역에서 무장독립군을 양성했다. 1937년에는 보천보 전투의 배후로 지목돼 투옥됐다. 광복 직전까지 6번이나 감옥에 갇히고 고문을 받았다. 매번 극심한 고문을 당해 수레에 실려 나오곤 했다고 한다. 최운산은 광복을 한 달 열흘 앞둔 1945년 7월 5일 평양으로 갔던 길에 고문 후유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다. 최진동은 일제와 싸우는 동안 부인과 맏아들, 맏며느리를 잃는 아픔을 겪다가 1941년 일제의 압박과 감시 속에서 병마로 사망했다. 최진동은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받았다. 공훈에 비해 등급이 낮다. 최운산은 1977년에야 서훈(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5등급)으로 서훈이 올려졌지만 역시 너무 낮다. 홍범도는 2등급인 대통령장, 김좌진은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왜 이렇게 최진동 형제는 낮은 서훈을, 그것도 늦게 받고 공적이 파묻혔을까. 최운산의 손녀 최씨는 이렇게 말했다. “1961년 보훈 업무 담당 직원이 최운산에게 서훈을 주는 대가로 뒷돈을 요구하자 격분한 아버지(최봉우)가 주먹을 날렸답니다. 그 바람에 서훈도 취소됐다고 합니다.” ●부인 김성녀, 군복 제조 병참 책임자 활동 또 최운산의 부인 김성녀는 정부에 낸 진정서에서 이렇게 썼다. “독립운동 당시 하급 지휘관 및 졸병으로 생존한 독립인사가 자신의 공적을 과대 선전하기 위하여 허무맹랑한 사실과 왜곡되고 과장된 조작 사실로 인하여 오점을 남겼으며 일생을 독립운동과 조국 광복을 위해 생명과 재산을 총투입하여 투쟁하였으나 공적이 뒤바뀌어져 있기에 독립운동을 하시고 생존해 계시는 분들의 양심에 호소합니다.” 이때가 1969년이다. 하급 지휘관이란 철기 이범석을 지칭한다. 이승만과의 친분으로 광복 후 초대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범석은 ‘우둥불’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자신을 청산리 전투의 영웅으로 과장하고 최진동 형제의 공적을 깔아뭉갰다. 이범석은 당시 20세의 군사학교 교관이었다. 최씨에 따르면 최진동의 자녀가 역사를 소설처럼 써서 왜곡했다며 출판을 말리고 이범석과 다투기도 했다고 한다. 최씨는 “얼굴을 보면 최운산의 서훈을 거절하지 못할 것 같아 엄마(최운산의 며느리)가 당고모(최진동의 딸)와 세 번 찾아갔는데 만나 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최진동 형제의 공적이 매장된 배후에는 이범석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최진동의 후손들은 중국과 미국에 살고 있다. 일부는 한국으로 들어와 어렵게 살고 있다. 최운산의 자녀들도 만주와 북한으로 흩어졌고 최운산의 부인과 아들 최봉우만 남한으로 내려왔다. 최봉우는 1984년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통해 만주에 있던 누나, 동생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최운산의 딸 계순과 아들 호석은 한중 수교 후 한국으로 들어왔다. 거부였던 최진동 형제가 모든 재산을 독립운동에 쏟아붓고 빈털터리가 되었는데도 중국에 남았던 후손들은 지주의 자식이라는 굴레를 쓰고 핍박을 받으며 힘든 삶을 살았다. 대부분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처럼.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오차율 10%?… 코로나 위기라지만 ‘아마추어’ 세수 추계

    오차율 10%?… 코로나 위기라지만 ‘아마추어’ 세수 추계

    올해 국세가 정부 추계보다 30조원 가까이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차율이 10%대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이라 세수 추계가 쉽지 않았던 측면이 있지만, 이번 기회에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4월 국세 수입은 133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조 7000억원 늘었다.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속도를 내면서 법인세가 늘었고, 부동산과 주식시장 호황으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도 더 걷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2조원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등 우발 세수도 있었다. 최근의 세수 증가가 일시적인 요인이 일부 있다는 걸 감안해도 올해 세수는 정부 추계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예산을 짜면서 국세 수입을 282조 7000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이런 추세라면 310조원 내외가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올해 예산을 짰던 지난해 6~7월엔 코로나19 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라 정확한 세수 추계가 어려웠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10월 올해 세수 전망을 내놓은 국회 예산정책처도 284조 7000억원으로 예상해 정부 추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추계와 실제 세입 간 불일치는 매년 반복되는 문제라 기재부가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2018년에도 세수 추계 오차율이 9.5%에 달해 논란이 됐다. 2019년 정부는 추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세수 추계 태스크포스(TF) 운용 방식을 개선하고, 예산안 제출부터 세수 추계 전제, 전년도 오차 원인 분석 결과 등을 함께 밝히는 등 정보 공개를 확대했다. 이런 영향 덕분에 2019년 오차율은 17년 만에 가장 낮은 -0.5%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2.1%로 다시 폭이 커진 데 이어 올해는 한창 전망이 빗나가고 있다. 정확한 세수 추계가 중요한 이유는 나라 살림살이를 모자라거나 부족하지 않게 짜서 적시적소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현재는 숙련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일부 공무원이 세수 추계를 담당하는 데다 세입결손이 발생하면 책임 소지가 있어 소극적으로 임한다”며 “오랜 경험이 있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상시적으로 대외적 변화 요인을 모니터링하면서 세수를 추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계라는 게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 남는 세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제도화된 틀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틀간 온몸 쑤시고 불덩이… “마스크 벗는 희망으로 버텨”

    이틀간 온몸 쑤시고 불덩이… “마스크 벗는 희망으로 버텨”

    “축하합니다. 남들보다 일찍 코로나19 걱정을 덜게 됐네요.”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시 한 의원. 진료실에 앉은 1990년생 기자에게 의사가 주삿바늘을 꽂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부작용에 대한 소문으로 긴장해 힘이 들어간 탓인지 왼팔이 예상보다 크게 욱신거렸다. 예비군 6년차로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 기자는 지난 1일 예약에 성공했다. 다른 백신보다 낮은 예방 효과가 마음에 걸렸지만 접종 기회가 언제 다시 찾아올지 알 수 없고, 다음달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백신 혜택을 빨리 누리고 싶어 접종을 결심했다. 대기실에는 비슷한 또래 남성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이들은 먼저 접종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접종 후 15분 동안 이상 반응을 살피라는 안내에 기다리다가 의원을 나섰다. 약국에 들러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샀다. 재고 부족으로 1인당 한 팩만 살 수 있었다. 접종 당일 오후 9시쯤부터 가벼운 몸살 기운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고통은 다음날 시작됐다. 11일 오전 5시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 잠에서 깼다. 38.4도의 고열과 심한 두통, 전신 근육통으로 몸을 일으키기 어려웠다. 타이레놀 2알을 먹고 눕자 한 시간 뒤 정상 체온으로 내려왔다. 그사이 침구는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회복된 줄 알고 방심하던 오후 5시쯤 다시 38.2도로 열이 높아져 타이레놀을 찾았다. 반복되는 고열에 고통스러웠지만 “대한민국 예비군이 고작 백신에 쓰러질 수 없다”는 ‘군인정신’이 간만에 발휘됐다. 한편으로 아직은 면역반응이 활발한 젊은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나름 위안이 됐다. 접종 사흘째인 12일 오전까지 37도의 미열과 약간의 두통이 지속됐고, 접종 나흘째인 13일에야 열과 전신 근육통이 사라졌다. 접종부위 통증만 남았을 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접종자들의 후기가 쏟아졌다. 접종 부위만 아프다는 사람, 가벼운 몸살과 미열로 그쳤다는 사람 등 반응은 각양각색이었지만 일상 회복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잠깐의 고통은 참을 수 있다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글·사진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G7 회의 의식했나…北 전원회의 늦어지는 이유는

    G7 회의 의식했나…北 전원회의 늦어지는 이유는

    北,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개최 전원회의서 美 대북정책 화답할까 “자기 길 갈 것..교류 가능성 줄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영국에서 다시 만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북한이 이달 상순에 개최하겠다고 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13일 현재까지 북한에서는 당 전원회의를 개최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이에 앞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지난 11일에 개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전했다. 당 간부 전원이 모여서 진행하는 전원회의에서 방향과 목표가 정해지면 이를 가지고 중앙군사위원회에서 회의를 열어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례적으로 전원회의 개최 전에 군사위원회 회의를 먼저 연 것이다. 이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실행하는 데 있어 군사력 강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전원회의 전에 내각과 군이 어떻게 역할 분담을 할 것인지 조정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언급하며 군이 ‘격동태세’를 견지할 것을 강조했다. 전원회의 개최 소식이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G7 회의에서 한미일 회동 등을 염두에 두고 대외 메시지를 조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이미 외부에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굳혔기 때문에 외부의 정세에 따라 움직이기 보다는 자신들이 정한 시간표대로 움직일 것”이라며 “그 사이 뉴욕 채널 등을 통해 진전된 뭔가가 있지 않는 한 전원회의에서 대미, 대남 문제를 논의하더라도 대외 메시지를 내놓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늦어지고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지만 정 교수는 “이미 상반기에 여러 행사를 치렀기 때문에 방역 문제가 다시 제기됐을 것 같진 않다”며 “김정은이 참석하는 회의이다 보니 행정적, 기술적 절차가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우리 정부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북측에 최대한의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한 만큼 북측이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길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하반기 목표와 실행계획을 세우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변화된 기조가 나오지 않는다면 연내에 남북 간 교류 물꼬를 틜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국제 정세 변화 등에 대한 평가는 있겠지만 남측이나 미국에 뭔가를 제의하는 식의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며 “북한은 이미 여러 차례 자기 길을 가겠다고 밝혔고, 5개년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방력과 공세적 외교를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열에 전신근육통, 군인정신으로 극복…기자의 얀센 접종 3일 기록

    고열에 전신근육통, 군인정신으로 극복…기자의 얀센 접종 3일 기록

    “축하합니다. 남들보다 일찍 코로나19 걱정을 덜게 됐네요.”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시 한 의원. 진료실에 앉은 1990년생 기자에게 의사가 주삿바늘을 꽂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부작용에 대한 소문으로 긴장해 힘이 들어간 탓인지 왼팔이 예상보다 크게 욱신거렸다. 예비군 6년차로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 기자는 지난 1일 예약에 성공했다. 다른 백신보다 낮은 예방 효과가 마음에 걸렸지만 접종 기회가 언제 다시 찾아올지 알 수 없고, 다음 달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백신 혜택을 빨리 누리고 싶어 접종을 결심했다. 대기실에는 비슷한 또래 남성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이들은 먼저 접종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접종 후 15분 동안 이상 반응을 살피라는 안내에 기다리다가 의원을 나섰다. 약국에 들려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샀다. 재고 부족으로 1인당 한 팩만 살 수 있었다. 접종 당일 오후 9시쯤부터 가벼운 몸살 기운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고통은 다음날 시작됐다. 11일 오전 5시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 잠에서 깼다. 38.4도의 고열과 심한 두통, 전신 근육통으로 몸을 일으키기 어려웠다. 타이레놀 2알을 먹고 눕자 한 시간 뒤 정상 체온으로 내려왔다. 그 사이 침구는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회복된 줄 알고 방심하던 오후 5시쯤 다시 38.2도로 열이 높아져 타이레놀을 찾았다.반복되는 고열에 고통스러웠지만 “대한민국 예비군이 고작 백신에 쓰러질 수 없다”는 ‘군인정신’이 간만에 발휘됐다. 한편으로 아직은 면역반응이 활발한 젊은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나름 위안이 됐다. 접종 사흘째인 12일 오전까지 37도의 미열과 약간의 두통이 지속됐고 접종 나흘째인 13일엔 열과 전신 근육통이 사라졌다. 접종부위 통증만 남았을 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접종자들의 후기가 쏟아졌다. 접종 부위만 아프다는 사람, 가벼운 몸살과 미열로 그쳤다는 사람 등 반응은 각양각색이었지만 일상 회복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잠깐의 고통은 참을 수 있다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얀센 백신 권고량 6배 과다 투여…5명 중환자실 입원

    얀센 백신 권고량 6배 과다 투여…5명 중환자실 입원

    전북 부안의 한 의료기관에서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과다 투여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의료진이 5~6명에게 쓸 양을 1명에게 전부 투여한 것이다. 1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부안군 보건소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 A씨가 40도가량 고열 등 증세를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건 당국은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이 A씨 등 30대 남성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과다 투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을 최대 6명에게 나눠 투약해야 하지만, 이 병원 의료진은 1병을 1명에게 모두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5명은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전북대병원 중환자실 등으로 이송됐다. 보건 당국은 A씨가 발열 증상을 보이긴 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입원 중인 B씨의 염증 수치가 정상보다 높지만, 이 외에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해당 사례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서 경위를 조사하고 있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문제점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 남동구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한 병원이 이상 반응을 줄여준다며 접종자들에게 백신을 권고량의 절반만 투여해 보건소가 접종을 중단시킨 바 있다. 당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토대로 권고량 이상의 과량 접종은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권고량보다 적게 접종을 하는 경우는 재접종 여부를 검토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작심’ 추미애 “윤석열이 대권? 민주주의를 악마에 던져주는 것” [이슈픽]

    ‘작심’ 추미애 “윤석열이 대권? 민주주의를 악마에 던져주는 것” [이슈픽]

    “40년 전엔 정치군인, 정치검사는 더 무섭다”尹 겨냥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 쥐고하루 아침에 민주주의 파괴할 수 있다”“이용구 상당히 신사적…누굴 때릴 분 아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악마에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고 맹비난했다. 검찰총장 시절 추 전 장관으로부터 두 차례 수사지휘권을 박탈 당하고 징계 처분을 받으며 법적 대응에 나섰던 윤 전 총장은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 번 생각해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전 장관은 “40년 전 정치군인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우리가 이미 경험했다”면서 “정치검사는 더 무섭다.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서 있으니 더 엄청나다.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추미애 “이용구 사건 엄청난 범죄 아냐” 추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최근 사퇴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기 전 이미 해당 사건을 인지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제 기억으로는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차관에 대해선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고,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면서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합의금 명목으로 통상보다 많은 1000만원을 건네 블랙박스 영상 은폐 의혹이 제기됐던 이 전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달 28일 “남은 1년, 법무·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했다.이용구 “합의금 1천만원블랙박스 삭제 대가 아냐” 이 전 차관은 차관 취임 직전인 지난해 11월초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해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고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면은 택시 차량 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각에서는 이 영상을 지우기 위해 이 차관이 통상보다 많은 합의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차관은 이날 택시기사에게 준 1000만원은 합의금일 뿐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건 발생 이틀 뒤 사과와 피해 회복을 위해 택시기사분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합의금으로 10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이용구, 합의금 많았던 이유는“공수처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 “‘영상 지워 달라’한 건 3자 유포 우려한 것” 이어 “통상의 합의금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변호사였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였기에 드리게 됐다”고 했다. 이 차관은 “다만 합의하면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거나 조건부로 합의 의사를 타진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합의금이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인 것처럼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이 차관은 택시기사 A씨의 딸 명의 계좌로 합의금 1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이에 대해 “합의가 종료돼 헤어진 후 택시기사에게 전화해 ‘영상을 지우는 게 어떠냐’는 요청을 했고 택시기사는 이를 거절했다”면서 “영상을 지워달라고 한 이유는 택시기사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영상이 제3자에게 전달되거나 유포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지 블랙박스 원본 영상을 지워달라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구나 택시기사는 이 요청에 대해 ‘보여주지 않으면 되지, 뭐하러 지우냐’는 취지로 거절했고, 실제 블랙박스 영상 원본이나 촬영한 영상 원본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택시기사분이 억울하게 증거인멸죄로 입건까지 돼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합의 이후 택시 기사와 피해자 진술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눈 부분에 대해선 “피해 회복을 받은 피해자와 책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가해자 사이에 간혹 있는 일”이라면서도 “변호사로서 그런 시도를 한 점은 도의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반성했다.37초 분량 블랙박스서이용구 택시기사에 욕하며 멱살 잡아 앞서 A씨는 폭행 사건 다음 날인 11월 7일 한 블랙박스 복구업체를 찾아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복원한 뒤 이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촬영본은 약 37초 분량으로, 이 차관이 택시 안에서 욕설하며 기사의 멱살을 잡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같은 달 11일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담당 수사관에게 영상을 보여줬지만, 담당 수사관은 “못 본 걸로 하겠다”며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이 차관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상태다. 한편 지난 9일 이 전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을 자체 조사한 경찰은 외압이나 경찰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진상조사단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초경찰서 수사관 B경사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당국 “해외 화이자-모더나 백신 심근염 이상반응 주시…조치도 준비”

    당국 “해외 화이자-모더나 백신 심근염 이상반응 주시…조치도 준비”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젊은층이 예상보다 높은 심근염 발생률을 보였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정부는 일단 해외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해외 사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국내에서 해당 백신을 접종한 젊은 연령대가 많지 않아 지속적인 이상반응 감시가 필요하다”며 “감시 초기 대응을 보완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CDC는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보고한 화이자 백신과 심근염 발생 간의 상관관계 가능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보고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은 12∼24세 등 젊은층이며, 이들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심근염 등의 부작용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DC는 아직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과 심근염 또는 심장막염 발생과의 인과 관계를 평가 중이며, 최종 결론을 내린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에서 화이자 백신은 30세 미만 군 장병에게 접종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30세 미만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과 만성 신장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등 20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권 부본부장은 30세 미만 약국 근무 직원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 명단에서 일부 누락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6월 말 2차 예약이 진행될 예정으로, 관련 단체에 접종 대상자 명단을 빠짐없이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을 기존 3개월에서 4개월 반으로 늘린 것과 관련, “국내에서는 식약처가 허가한 유통·보관 기준을 따르고 있고, 여전히 기존의 유통기한 하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별로 백신 접종률에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역별로 연령별 분포가 각기 다른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백신 접종자가 확대되면 (지역별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당국 “백신 자체개발·생산 ‘백신주권’에 한발…일부는 기확보”

    당국 “백신 자체개발·생산 ‘백신주권’에 한발…일부는 기확보”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개발·생산하고 적기에 접종할 수 있는 능력인 이른바 ‘백신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연구개발과 관련해서 ‘백신주권’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백신주권은 백신 연구개발 및 제조·기술, 임상시험을 통한 백신 효능 확인, 원부자재 확보·백신 대량생산 및 적기 접종 등 세 가지 능력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이미 확보한 것도 있고 확보를 진행 중이거나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주권과 국민께서 함께 해 주고 계신 거리두기, 접종에 대한 호응 등 세 가지는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내일’, 또 ‘미래 의료’로 가는 길”이라며 “당국도 이 세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본인과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라며 재차 접종을 권고했다. 그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지금처럼 1 이하를 유지하는 상황이라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코로나19 유행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방역물품·기기 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인공호흡기와 핵산추출기, 진단키트 등 11대 전략품목의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은, 연내 금리인상 또 시사… “완화적 통화정책 질서있게 정상화”

    한은, 연내 금리인상 또 시사… “완화적 통화정책 질서있게 정상화”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신호를 점차 높이고 있다. 지난달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재차 언급했다. 한은의 기류 변화가 감지되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빠르면 올해 연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 총재는 11일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한국은행이 하반기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면서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한은 총재의 창립 기념사는 향후 통화 정책 운용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근거로 알려져 있다. “그간 취해온 확장 정책 상황에 맞춰 적절히 조정해야” 이 총재는 또 “코로나19 전개상황, 경기회복의 강도와 지속성, 그리고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와 속도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물론 이 과정에서 경제주체들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함으로써 이들이 충격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취해온 확장적 위기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추어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도 했다. 이 총재는 우회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부진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대면서비스업의 회복이 여전히 더디고 취약계층의 고용 사정이 아직 어렵지만,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며 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주체들의 위험 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실물경제에 비해 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고, 그 결과 자산 불평등이 심화하고 민간부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시장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역점사항으로 뚜렷하게 언급... 지난달 발언보다 강화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답하며 처음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언급은 뚜렷하게 하반기 이후 역점 사항으로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있는 정상화’를 꼽았다는 점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좀 더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는 이유는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누증 문제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라면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부·감독당국과 함께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누증 심각” 위기감... 민간 연착륙 방안 필요 지적도 실제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이날 한국은행의 ‘2020년 국민계정 잠정통계’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200.7%로 전년 대비 12.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소득 증가율은 2.3%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부채는 9.2% 늘어난 까닭이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경제의 충격파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연착륙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금리인상의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단기국채 금리가 미국의 적정금리 인상 폭 만큼 오를 경우,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당 이자부담액이 연간 최대 250만원 증가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재정 효율화와 국가채무 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면서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고용 확대 등으로 민간의 금리인상 방어력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 FDA, 얀센 백신 유통기한 연장…3개월→4.5개월

    미 FDA, 얀센 백신 유통기한 연장…3개월→4.5개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사용되지 못하고 폐기될 위기에 놓였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유통기한을 연장했다. 얀센의 모기업인 제약사 존슨앤드존스(J&J)은 10일(현지시간) FDA가 자사 백신의 유통기한 연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FDA는 당초 3개월이었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유통기한을 4개월 반으로 연장했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지난 4월 얀센 백신에서 심각한 혈전증이 유발된 것처럼 보이는 사례가 보고되자 임시 사용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보건당국은 혈전증 유발 사례를 추가로 수집하고 안전성을 검토한 뒤 열흘 만에 사용 재개를 권고했지만, 불안감이 퍼지면서 미국 내에서 얀센 백신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이 때문에 얀센 백신이 예상보다 소진되지 못해 수백만회분이 창고에 쌓인 채 이달 말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상황이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까지 2140만회 분량의 얀센 백신이 미 정부에 납품됐지만 실제 사용된 것은 절반을 갓 넘기는 수준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J&J은 “이번 결정은 여전히 진행 중인 안정성 평가 연구 결과 나온 데이터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백신을 2∼8도에서 냉장하면 넉 달 반이 됐을 때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 관료는 금리 언급 꺼리는데 ‘옐런의 입’은 왜 자유로울까

    한국 관료는 금리 언급 꺼리는데 ‘옐런의 입’은 왜 자유로울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거듭 내놓으면서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을 한국은행의 고유 권한으로 보고, 정부 관계자들이 관련 발언을 하는 것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국내 정서와 달라 더욱 눈길을 끈다. 10일 금융권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유 권한인 만큼 재무장관이 금리 관련 발언을 내놓는 것은 미국 내에서도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한다. 옐런 장관의 경우 전직 연준 의장이라는 이력 때문에 금리 관련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해석한다. 옐런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약간 올려도 미국 사회와 연준 관점에서는 결국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달 4일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도 “추가 재정 지출은 완만한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게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 여파로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자 같은 날 오후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금리 결정이라는 고유 권한이 이미 공고히 구축돼 있어 연준이 옐런 장관의 발언을 압력으로 느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은행 총재 포함해 금통위원 7명으로 구성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초기에는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통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금리 결정의 ‘독립성’이 강조되면서 1998년부터 한은 총재가 금통위원장을 맡게 됐다. 미국에 비해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권한 역사가 짧다 보니 정부 관계자가 금리 발언을 하는 게 영향력 행사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 일각에선 옐런 장관이 연준의 ‘출구전략’ 마련을 위해 길을 터 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초 연준은 2023년 말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이를 앞당길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으로 금리 인상 필요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이지만 연준이 태도를 쉽게 바꾸면 ‘포워드 가이던스´(향후 정책에 대한 방향 제시)의 효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고민이 클 것”이라면서 “옐런 장관이 이에 앞서 분위기를 조성해 준 셈”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준금리 인상’ 시계 빨라지나… 한은 “1~2번 올려도 긴축 아냐”

    ‘기준금리 인상’ 시계 빨라지나… 한은 “1~2번 올려도 긴축 아냐”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받는 가계부채가 한동안 급증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한은 고위 관계자가 10일 “기준금리를 한두 번 올려도 긴축 기조로 보기 어렵다”고 밝혀 예상보다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질 것임을 내비쳤다. 가계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이날 내놓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완화적 금융 여건의 지속, 주택 매매·전세 거래 관련 수요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가계대출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같이 커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8년 91.8%에서 지난해 말 103.8%로 뛰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여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고, 2019년 이후 비율 상승폭(12% 포인트)은 노르웨이에 이어 2위다. 한은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수도권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10.4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고점(2007년 1분기 8.6배)을 크게 넘어섰다. 소득을 한 푼도 안 쓰고 10년 넘게 모아야 수도권의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뛰는 집값을 마련하기 위해 가계부채가 늘어나면 향후 성장을 제약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주요국 분석 결과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 포인트 높아지면 3~4년 뒤 소비증가율은 0.3%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다. 지난달엔 신용대출이 주춤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은 2014년 1월 이후 7년여 만에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증가세는 여전했다. 한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24조 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 6000만원 줄었다. 특히 기타대출 잔액은 276조원으로 전월보다 5조 5000억원이나 감소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대출 자금이 상환되면서 신용대출 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주담대는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47조 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원 늘었다. 5월 증가액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세 번째로 많다. 가계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내비쳤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0.5%로 낮은 수준인데 경기 상황이나 금융안정 상황, 물가 상황을 봐서 한두 번 올린다고 해도 ‘긴축’이라고까지 봐야 하느냐, 그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리가 워낙 낮기에 소폭 인상은 큰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2분기 2%를 웃돌고, 하반기에는 2% 안팎에서 등락하면서 지난해보다 오름세가 상당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연일 시그널 보내는 ‘옐런의 입’… 미국은 정부의 ‘금리 발언’ 자유로울까?

    연일 시그널 보내는 ‘옐런의 입’… 미국은 정부의 ‘금리 발언’ 자유로울까?

    미국vs한국, 기준금리 결정 둘러싼 다른 분위기 옐런 장관 잇딴 발언 현지서도 이례적연준 권한 공고해 압력으로 느끼진 않아한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역사 짧아정부 발언 영향력 행사로 비춰질까 조심“옐런이 금리인상 출구전략 지원” 분석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거듭 내놓으면서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을 한국은행의 고유 권한으로 보고, 정부 관계자들이 관련 발언을 하는 것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국내 정서와 달라 더욱 눈길을 끈다.10일 금융권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유 권한인 만큼, 재무장관이 금리 관련 발언을 내놓는 것은 미국 내에서도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한다. 옐런 장관의 경우 전직 연준 의장이라는 이력 때문에 금리 관련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해석한다. 옐런 장관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약간 올려도 미국 사회와 연준 관점에서는 결국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 10여년 동안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 금리와 맞서 싸워왔다”면서 “이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달 4일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도 “추가 재정 지출은 완만한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게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 여파로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자 같은 날 오후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금리 결정이라는 고유 권한이 이미 공고히 구축돼 있어 연준이 옐런 장관의 발언을 압력으로 느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해 금통위원 7명으로 구성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초기에는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통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금리 결정의 ‘독립성’이 강조되면서 1998년부터 한은 총재가 금통위원장을 맡게 됐다. 미국에 비해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권한의 역사가 짧다보니 정부 관계자가 금리 관련 발언을 하는 게 영향력 행사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 일각에서는 옐런 장관이 연준의 ‘출구전략’ 마련을 위해 길을 터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초 연준은 2023년 말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이를 앞당길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금리 인상 필요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이지만 연준으로서는 쉽게 태도를 쉽게 바꾸면 ‘포워드 가이던스‘(향후 정책에 대한 방향 제시)의 효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고민이 클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직접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옐런 장관이 이에 앞서 분위기를 조성해준 셈”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초아, ‘풋풋한 건강미’ 발산

    [포토]초아, ‘풋풋한 건강미’ 발산

    그룹 AOA 출신 초아가 풋풋한 매력과 건강미를 뽐냈다. 초아가 웰니스 매거진 ‘필라테스S’ 6월 호에 커버를 장식했다. 다시 태어난 자신을 맘껏 축하해 주는 시간을 비롯해 친구 같은 존재인 음악으로 누리는 여유, 자신의 몸과 마음에 오롯이 집중하는 모습 등 초화를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작년 하반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완성한 커버 곡 ‘걸스 라이크 유(Girls Like You)’로 대중에게 다시 얼굴을 선보인 초아는 “음악 공부도 하고 나만의 색깔을 찾아보고 싶어 일종의 습작 같은 개념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감사하게도 예상보다 많이들 찾아주셔서 요즘엔 시간이 조금 부족해 일단 기타 없이 노래 커버만 올리고 있다. 얼른 다시 연습해 좋은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는 얘기를 덧붙였다. 아이돌로 활동하던 때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느냐는 질문엔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지나고 나니 즐거운 일이 많았다”며 “물론 당시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나를 해도 꼼꼼히 잘 준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과거 완벽주의자로 불렸던 면모를 나타내기도 했다. 걸그룹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엔 “워낙 그 생활이 힘들다는 걸 알고 있으니 그냥 위로해 주고 싶다”며 “그래도 그 순간을 조금이라도 즐겼으면 한다. 작은 행복이 분명 아이돌 생활을 버티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따뜻한 말을 건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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