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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종 전에 달려가세요”…‘넷플릭스 반값’ 역대급 ‘혜자카드’, 발급 중단된다는데

    “단종 전에 달려가세요”…‘넷플릭스 반값’ 역대급 ‘혜자카드’, 발급 중단된다는데

    젊은 층 사이에서 ‘혜자 카드(혜택이 좋은 카드)’로 인기를 끌었던 ‘MG+S 하나카드’가 출시 3개월 만에 단종된다. 새마을금고는 오는 17일부터 MG+S 하나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이용자는 카드 유효기간 전까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른 기간 내 판매 한도가 모두 소진돼 발급 종료 시점이 당겨졌다”라고 설명했다. MG+S 하나카드는 현재까지 11만장 이상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드는 피킹률(카드 이용액 대비 혜택률)이 6%로 높은 편이다. 전월 실적 100만원을 채우면 월 최대 6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전월 실적 30만원을 채우면 월 1만5000원, 60만원을 채우면 3만원 할인된다. 연회비는 1만7000원이다. 특히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월 정기 결제 금액을 50% 할인해줘 MZ세대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SSG페이·11페이·스마일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하면 10%를 할인해 준다. 파격적인 할인 혜택에 출시 초기 온라인 발급이 몰려 발급 지연 사태가 일어났고, 이후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대면 발급만 가능하게 하자 카드 발급을 위해 지점 앞에 줄을 서기도 했다. MG+S 하나카드 단종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단종 전에 빨리 만들어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이 다수 공유됐다. 누리꾼들은 “넷플릭스 50% 할인이면 진짜 혜자네”, “혜택 좋은 카드들은 왜 이렇게 빨리 단종되는 거냐”, “연차 내고 발급받으러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하나카드와 제휴해 선보인 ‘MG+ 신용카드’ 시리즈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발급 30만장을 돌파했다. MG+S 하나카드는 단종되지만, MG+ 시리즈의 신규 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새마을금고는 건강을 위한 카드를 콘셉트로 병의원·학원·운동·쇼핑 등 혜택을 담은 ‘MG+W 신용카드’를 오는 21일 선보일 계획이다.
  •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닥 거래량 1위 원익홀딩스 거래대금 무려 3천억원 돌파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닥 거래량 1위 원익홀딩스 거래대금 무려 3천억원 돌파

    코스닥 거래량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익홀딩스(030530)가 1,526만주 이상 거래되며 코스닥 종목 중 실시간 거래량 1위를 차지한다. 현재 주가는 22,400원으로, 시가총액의 1.91%에 해당하는 거래대금 3,310억원에 비해 17.46%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PER -41.10, ROE -7.41로, 재무 지표는 다소 부진한 상태다. 클로봇(466100)은 1,471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가는 40,100원으로 9.71%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대비 5.75%에 달하는 5,707억원의 거래대금이 집중되었다. PER -128.12, ROE -15.71로, 재무 상태는 부정적이다. 휴림로봇(090710)은 현재 3,540원으로 1.72% 상승하며 1,384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ADM(187660)은 3,210원으로 13.23% 급등하며 1,193만주가 거래되었다. 우리기술(032820)의 주가는 4,325원으로 1.59% 하락하며 1,066만주가 거래되었다. 엔시트론(101400)은 360원으로 4.35% 상승, 873만주가 거래되었다. 한라캐스트(125490)는 8,560원으로 0.47% 상승, 715만주가 거래되었다. 티플랙스(081150)는 3,500원으로 12.72% 급등하며 699만주가 거래되었다.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는 25,500원으로 20.57% 급등하며 682만주가 거래되었다. 우림피티에스(101170)는 7,5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674만주가 거래되었다. 한편 거래량 상위 20위권 종목들은 동국알앤에스(075970) ▲13.20%, 삼영엠텍(054540) ▲9.27%, 엑시온그룹(069920) ▲14.74%, 성호전자(043260) ▲6.81%, 코퍼스코리아(322780) ▲23.69%, 상보(027580) ▲4.63%, 하이드로리튬(101670) ▲7.34%, 엘컴텍(037950) ▲4.72%, 해성에어로보틱스(059270) ▲16.08%, 케이엔알시스템(199430) ▲19.03%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상승률이 높은 우림피티에스와 코퍼스코리아가 있다. 우림피티에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674만주의 거래량과 475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 시가총액의 46.62%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었다. 코퍼스코리아는 23.69% 급등하며 482만주의 거래량과 91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 시가총액의 11.11%에 달한다. 하락률이 높은 종목으로는 우리기술과 하이드로리튬이 있으며, 각각 1.59%와 7.34%의 등락률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보면, 코스닥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다수 존재하며, 특히 원익홀딩스와 클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종목들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노바텍 19.11% 급등…실시간 상승률 1위

    [서울데이터랩]노바텍 19.11% 급등…실시간 상승률 1위

    13일 오전 9시 15분 노바텍(285490)이 등락률 +19.11%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노바텍은 개장 직후 159,443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50원 오른 24,000원이다. 한편 노바텍의 PER은 14.77로 적정 가치 평가를 받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ROE는 10.80%로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어 상승률 2위 동국알앤에스(075970)는 현재가 2,795원으로 주가가 15.26% 급등하고 있다. 상승률 3위 EG(037370)는 현재 6,040원으로 14.61%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률 4위 원익홀딩스(030530)는 14.58% 상승하며 2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5위 티플랙스(081150)는 14.49%의 상승세를 타고 3,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6위 우림피티에스(101170)는 현재가 6,550원으로 12.74% 상승 중이다. 7위 쎄노텍(222420)은 현재가 924원으로 12.68% 상승 중이다. 8위 포스코엠텍(009520)은 현재가 15,210원으로 12.33% 상승 중이다. 9위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는 현재가 23,550원으로 11.35% 상승 중이다. 10위 삼영엠텍(054540)은 현재가 12,550원으로 9.70% 상승 중이다. 이밖에도 상보(027580) ▲8.84%, 오아(342870) ▲8.39%, KZ정밀(036560) ▲7.84%, 글로본(019660) ▲7.24%, 플레이위드(023770) ▲7.01%, 리튬포어스(073570) ▲6.89%, 팸텍(271830) ▲6.72%, 제이피아이헬스케어(0010V0) ▲6.59%, 앱클론(174900) ▲6.56%, 엑시온그룹(069920) ▲6.22% 등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부산형 커피음료 명칭공모 1000건 참가…14일 당선작 발표

    부산형 커피음료 명칭공모 1000건 참가…14일 당선작 발표

    부산시와 부산 출신 월드 커피 챔피언이 만드는 부산형 커피음료(RTD) 명칭 공모에 1000건이 넘는 제안이 접수됐다. 시는 지난달 5일 부터 22일까지 부산형 커피음료(RTD) 명칭 시민 공모를 실시한 결과 1176건의 명칭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RTD는 Ready To Drink의 첫 글자를 딴말로 캔, 병, 팩 등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제조한 음료를 뜻한다. 공모는 지난달 체결한 ‘부산형 커피음료 개발 및 브랜드화 추진 업무협약’에 따라 개발 예정인 커피 음료의 제품명을 정하기 위해 진행했다. 시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10자 이내 이름과 의미를 첨부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부산형 커피 음료 제조에는 전주연, 추경하, 문헌관 등 부산 출신 커피 월드 챔피언 3명과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BGF리테일, GS리테일이 참여한다. 시는 1차 내부 심사와 2차 참여기업, 바리스타 선호도 조사를 거쳐 명칭을 선정할 예정이다. 애초 추석 연휴 전인 지난 2일 당선작 8편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공모 참여가 많아 최종 발표일을 오는 14일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공모에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자문 등 심사 과정에 시간이 더 필요해 불가피하게 선정작 최종 발표를 연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와 렌고쿠 쿄쥬로[폐허에서 무한으로]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와 렌고쿠 쿄쥬로[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2.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의 변론’과 ‘귀멸의 칼날’ 여러분, 죽음을 피하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비열함을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죽음보다 비열함이 더 발이 빠르기 때문입니다.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 죽음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공포입니다. 그 앞에서 인간은 구차해지고 비열해집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도 의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존재를 우리는 ‘영웅’이라 부르죠. 영웅은 일상보다는 문학이나 역사에 있죠. 모르긴 몰라도, 수많은 영웅의 원형은 아마도 소크라테스일 겁니다. 이번에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음미해 보려고 합니다. 모종의 죄로 고발돼 법정에 선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최후의 연설입니다. 대단히 비장하면서도 논리적이고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법정에 세운 이들의 주장이 초라하고 옹색해지죠. 만약 죽음을 앞둔 우리에게 연설의 기회가 주어진다면요? 소크라테스처럼 멋진 연설을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우리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쓴 저자가 그의 제자 플라톤이라는 점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고대 그리스에 녹음기는 없었을 테니, 우리는 플라톤이 윤문하고 각색한 소크라테스의 말만 읽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플라톤이 지어내기도 했을 테죠. 그러면 어디까지가 소크라테스고, 어디서부터 플라톤일까요? 우선 이 질문을 안고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많은 책에서 ‘변론’ 대신 ‘변명’으로도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이 글은 출판사 ‘숲’에서 나온 천병희 선생님의 역본(2017년)을 따랐습니다. 이후 나오는 문장들도 전부 이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올해 하반기 국내 극장가를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인데요. 17일 기준 국내 관객 수 542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앞서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영화관을 잘 가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로 대단한 숫자입니다. TV판 애니메이션 2기까지만 본 저는 아직 ‘무한성편’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밀린 시리즈를 ‘정주행’하자고 결심하고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극장판 ‘무한열차편’을 틀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주 매력적인 사나이, 렌고쿠 쿄쥬로를 만났습니다. “흥미로운 제안을 하마. 너도 혈귀가 되지 않겠나. 보면 안다. 네가 얼마나 강한지.” 작품에서 렌고쿠는 혈귀(오니, 도깨비)를 퇴치하는 집단인 ‘귀살대’의 9명의 주(柱) 중 하나로 ‘화염의 호흡’을 사용합니다. 작품 안에서 엄청난 강자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갈 즈음 강력한 적이 등장합니다. 아카자라는 혈귀입니다. ‘상현 3’에 해당하는 아카자는 세계관 내 ‘끝판왕’인 키부즈치 무잔에 무척 가까운 존재입니다. 앞서 다른 혈귀를 해치우며 임무를 끝마쳤다고 생각했던 렌고쿠는 갑자기 아카자와 맞붙게 됐죠. 그런데 아카자는 렌고쿠에게 위와 같이 말합니다. 작중 혈귀는 늙거나 죽지 않습니다. 몸의 어느 곳을 잘라도 금방 재생됩니다. 그들을 소멸시킬 유일한 방법은 목을 자르는 것입니다. 반대로, 목만 잘 지키면 영생을 누린다는 뜻입니다. 아카자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쿄쥬로, 네가 왜 최고의 영역에 들어갈 수 없는지 알려주겠다. 늙기 때문이다. 죽기 때문이다.” 아카자는 혈귀의 장점을 강조하며 렌고쿠에게 끊임없이 영업(?)합니다. 혈귀가 되어 100년이든, 200년이든 단련해서 자기와 영원히 대결하며 강해지자고 말합니다. 영원한 시간 속에서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는 아카자의 믿음은 너무나도 순진하고도 ‘인간적’입니다. 신을 향한 오랜 믿음에서 벗어나 인간은 마침내 자기 안의 ‘이성’을 찾았습니다. 이성의 힘으로, 과학의 힘으로 ‘종말’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종말론적 시간에는 끝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벗어났으니, 인간은 앞으로 영원히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죠. 물론 이렇게만 설명할 순 없겠지만, 이것이 서구 계몽주의의 핵심적인 믿음입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믿음’에 불과했습니다. 그토록 ‘이성적인’ 인간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그 과신의 처참한 말로를 우리는 지난 세기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보고 있습니다. 최근 ‘계몽’이라는 단어를 가지고도 여러 정치적인 말들이 오가고 있는 듯한데, 이런 맥락도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네요. 당연하게도 렌고쿠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렌고쿠가 아카자의 설득에 넘어갔다면, 그래서 혈귀가 되었다면 그리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었겠죠. 렌고쿠는 말합니다. “나는 내 의무를 다할 거다. 내가 있는 한, 그 누구도 죽게 놔두지 않는다.” 소년만화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기 충분한, 벅찬 대사입니다. 그 의무란 무엇일까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렌고쿠는 과거 어머니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강함’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선천적으로 남들보다 많은 재능을 타고난 자는 그 힘을 세상을 위해, 남들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 약한 사람을 돕는 일은 강하게 태어난 사람의 의무입니다. 책임을 갖고 평생 이루어야 하는 사명입니다.” 당연하다 못해 뻔하게 들리기까지 합니다. 마블 히어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의 삼촌 벤 파커도 이런 말을 했는데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요. 이렇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는 강한 힘을 지닌 영웅에게서 모종의 책임을 기대합니다. 유치하죠. 하지만 유치한 대사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실에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이런 책임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요.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자기(들)만의 단단한 성을 쌓아 올리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리하여 약자들의 비참함은 영원히 대물림되고, 우리는 현실이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접게 됩니다. 이 대사가 유치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만화에서나 가능한 대사라서. 체념한 것이죠. 이런 사람더러 우리는 ‘어른’이라고 합니다. 철이 든 거죠. 소크라테스로 돌아가 보죠. 익히 알고 있듯 소크라테스에게는 결국 사형이 선고되고 그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도망칠 기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죽마고우인 크리톤은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구출해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을 위한 충분한 돈이 있다고도 하죠.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친구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일장 연설을 늘어놓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게. 우리가 이곳에서 도주할 —우리의 행위를 뭐라고 불러도 좋네—채비를 하고 있을 때 법률과 공동체가 다가와 우리를 막아서며 다음과 같이 묻는다고 가정해보세. ‘소크라테스, 말해보게. 그대는 무엇을 하려 하는가? 이런 일을 기도함으로써 그대는 있는 힘을 다해 우리 둘을, 즉 법률과 나라 전체를 파괴할 작정인가? 아니면 그대는 나라의 법정에서 선고된 판결이 아무 효력도 갖지 못하고 개인들에 의해 무효화되고 훼손된다면, 그런 나라가 전복되지 않고 존속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크리톤, 우리는 이런 질문이나 그와 같은 다른 질문들에 뭐라 답할 것인가?” 고집이 대단합니다. 이미 죽음을 결심했기 때문일지도요. 소크라테스가 죽기 전 남긴 유언으로 알려진 ‘악법도 법이다’는 말은 실제로 소크라테스가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아마 여기서 와전된 것으로 보이네요. 소크라테스는 죽음으로써 자기가 신봉했던 진리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 진리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소크라테스는 진리가 무엇인지 시원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저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고만 말합니다. 지독한 아이러니인데요. 이 아이러니는 후대에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독일 낭만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슐레겔 같은 사람이 대표적이죠. 만약 소크라테스가 크리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요. 감옥에서 탈출해 멀리 도망쳐 목숨을 부지했다면 어땠을까요. 오래오래 살아서 좋은 생각과 글을 많이 남겼다고 가정해 봅시다. ‘멋’(!)은 조금 없지만, 사람의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그런 게 중요할 리 없습니다. 오히려 소크라테스라는 사람의 면모가 더 풍성하게 기록되어 우리에게 더 많은 통찰과 영감을 줬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단순히 멋이 없어서, 영웅적이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자기가 했던 말을 진리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그가 재판정에서 했던 변론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남아서 읽힐 이유가 없습니다. 세상에 억울한 죄수는 소크라테스가 아니더라도 수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진리 그 자체’가 됐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변론을 뒤로하고 소크라테스는 죽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그 비장한 연설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습니다.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죽으러 가고, 여러분은 살러 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 운명을 향해 가는지는 신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렌고쿠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 직전의 순간, 아카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혈귀가 됐다면, 아마 원작자인 고토게 코요하루 작가는 독자들로부터 비난과 원성을 들어야 했을지도요. 하지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렌고쿠는 꼭 그 자리에서 죽어야 했던 거죠. 아카자와 혈투를 벌이며 죽어가면서도 윤리적 신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그래야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와 친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삶은, 죽음으로만 의미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영웅은 역사에나, 문학에나 있는 것입니다.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우리가 인류의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처럼, 만화 등장인물일 뿐인 렌고쿠처럼 숭고한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善)입니다. 인간이 이성으로 이룩한 과학의 문명은 오늘도 그것을 위해 열심히 분투하고 있죠. 또, 중요한 건 대부분의 우리 곁에는 플라톤처럼 나의 죽음을 멋지고 아름답게 기록해 줄 사람도 드뭅니다. 나의 죽음을 가슴 깊은 곳에 새기고 그 의지를 이어 나갈 탄지로 같은 사람은 더더욱 없겠죠. 하지만 삶보다도 숭고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 우리에게는 죽음으로만이 도달할 수 있는 어떤 경지가 있으며, 그것이 우리를 ‘인간’이게끔 한다는 것. 어쩌면 이걸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따라서 읽다 보니 이런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제발 야유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소크라테스는 변론 중 이런 말을 합니다. 재판정이 무척 시끄러웠나 보죠. 소크라테스가 하는 말의 논지와는 그리 상관없는 말처럼 보입니다. 플라톤은 왜 이런 말까지 적었을까요? 플라톤의 의중을 파고드는 건 제 영역 밖의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말보다 더욱 시끄러웠을 재판정의 야유는 결코 소크라테스의 말을 집어삼키지 못했다는 것. 결국 살아남아 우리에게 유구히 읽히는 글은 (플라톤이 기록한) 소크라테스의 말이라는 것. 당시 그 재판장의 야유와 웅성거림은 지금 우리에게 들리지 않습니다. 무슨 소리로, 어떻게 야유했는지도 알 수 없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생각합니다. 아마 당시의 아테네보다 몇천 배, 몇만 배는 더 시끄러울 겁니다. 그 모든 소음 속에서도 끝끝내 살아남는 건 누구의 말과 글일까요.
  • “내 지갑 속 30억?” 작년 ‘이곳’서 산 로또…주인 없는 1등 당첨금, 다음 달 소멸

    “내 지갑 속 30억?” 작년 ‘이곳’서 산 로또…주인 없는 1등 당첨금, 다음 달 소멸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30억 원이 넘는 당첨금을 아직 찾지 않은 사람이 있다. 지난해 11월 추첨된 복권의 수령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액의 당첨금이 그대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11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 추첨된 제1145회 로또에서 1등 당첨자 9명 중 1명이 아직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이 당첨자가 챙겨가지 않은 금액은 무려 30억 5163만원이다. 당첨 복권은 인천 남동구 구월로의 ‘하나복권’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구매됐다. 당첨금 수령 마감일은 오는 11월 10일이며 기한이 지나면 당첨금은 소멸된다. 고액 당첨금을 받지 않는 이유는 복권을 잃어버렸거나 번호 확인을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수령 당첨금’은 매년 예상보다 많이 발생한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무려 2283억원의 당첨금이 지급되지 않고 소멸됐으며 건수로는 3076만건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5등(당첨금 5000원)의 미수령 건수가 가장 많으며 전체 미수령 금액의 66%인 약 1507억원을 차지한다. 앞서 지난 7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올해 1~8월 기준 미수령 복권 당첨금이 4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1억원)보다 약 89억원 늘어난 규모로 최근 5년 새 가장 크다. 복권 종류별로는 온라인복권(로또)에서만 211억원의 미수령 당첨금이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즉석복권에서 40억원, 연금복권 등 결합복권에서 37억원이 각각 발생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복권은 로또와 추첨식 인쇄·전자복권의 경우 지급 개시일부터, 즉석식 인쇄·전자복권은 판매 기간 종료일부터 1년 안에 당첨금을 수령해야 한다. 기한 내에 수령되지 않은 당첨금은 모두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이 기금은 저소득층 주거 지원, 장학사업, 문화재 보호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복권위 관계자는 “5000원이나 5만원짜리 당첨금의 경우 당첨돼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며 “1등 당첨자는 현수막도 붙이고 SNS에 홍보도 하고 있지만 끝내 찾아가지 않았고 그 이유도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 “가족 인정 안 돼”…이민우, ‘♥싱글맘 예비신부’ 6세 딸과 무슨 일?

    “가족 인정 안 돼”…이민우, ‘♥싱글맘 예비신부’ 6세 딸과 무슨 일?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눈앞에 펼쳐진 현실의 벽에 직면한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이민우는 부모님, 그리고 예비 신부와 여섯 살 딸이 함께하는 ‘3대 합가 라이프’를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예비 신부와 딸의 합가로, 총 일곱 식구가 한집에서 함께 살게 된 이민우 가족의 대가족 일상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이민우는 딸의 양치를 챙기고 머리를 묶어주는 등 다정한 아빠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집안 곳곳에는 6세 딸의 귀여운 식기 세트와 발 받침대까지 새로 마련돼 180도 달라진 가족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민우의 어머니 역시 남편을 향해 “자기야”라고 부르는 등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애정 표현으로 달라진 가족의 온도를 실감케 한다. 이를 지켜보던 MC 은지원은 예비 신부와의 애칭 이야기가 나오자 “기분 좋을 땐 자기, 기분 안 좋을 땐 저기라고 부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이민우는 예비 신부의 한국 정착을 위해 방문한 주민센터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그대로 굳어버린다. 바로 예비 신부의 6세 딸과 법적으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입양’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현실 앞에 이민우는 말을 잇지 못하고, 결국 두 사람은 가사법 전문 변호사 이인철을 찾아 상담받기로 한다. 상담 도중 이인철 변호사는 “입양 없이는 법적으로는 가족이 아니에요”라고 설명했고, 두 사람의 표정은 굳어버리고 만다. 상담 과정에서 상상보다 복잡한 절차와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드러나며 두 사람은 ‘입양’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 부딪힌다.
  • 보잉 vs 노스럽, 40년 만의 리턴매치…美 6세대 함재기 운명은?

    보잉 vs 노스럽, 40년 만의 리턴매치…美 6세대 함재기 운명은?

    미국 해군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6세대 스텔스 함재기 ‘F/A-XX’ 사업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 지연된 사업이 국방부 수장의 승인으로 다시 속도를 내면서 산업 구조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4일 사업 추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워존(TWZ)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 창설 250주년 행사 참석의 목적으로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방문한 직후 발표 계획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하며 “과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브레이킹 디펜스는 “원래 노퍽 방문 주말에 발표가 예정됐지만 일정만 미뤄졌을 뿐 실제 선정은 이미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에이비셔니스트는 과거에도 막판 변수로 발표가 지연된 전례를 지적하며 “이번에도 최종 발표 시점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 vs 노스럽…전투기 시장 주도권 ‘리턴매치’ 현재 F/A-18E/F 슈퍼호넷과 EA-18G 그라울러를 생산하는 보잉은 함재기 시장의 ‘현행 주력’이며, 1990년대 F-14 톰캣 이후 자리를 비운 노스럽은 40여 년만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 노스럽은 2023년 공군의 차세대 공중지배(NGAD) 전투기 F-47 경쟁에서 발을 빼고 F/A-XX에 집중해왔다. 수주에 성공하면 1980년대 톰캣 이후 해군 전투기 제작사 지위를 되찾게 된다. 다만 B-21 스텔스 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센티널’ 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산업기반 처리 능력이 변수로 지목된다. “보잉 신뢰 시험대”…펜타곤의 전략적 선택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사업이 기술과 가격 경쟁을 넘어 펜타곤의 전략적 선택을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보잉은 슈퍼호넷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F/A-XX로의 전환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공군과 해군의 6세대 전투기 사업을 동시에 맡을 경우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노스럽은 B-2와 B-21 개발로 축적한 스텔스 설계 경험이 강점이다. 中 J-35 개발 가속…美 해군에 시간 압박 중국의 함재기 개발 속도도 미 해군을 압박하고 있다. TWZ는 중국의 J-35 전투기가 이미 소량 생산 단계에 들어갔으며 단거리 사출 및 와이어 회수(CATOBAR) 시스템을 갖춘 신형 항모 ‘푸젠’함에서 이착함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J-15T와 KJ-600 조기경보기 운용 능력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항모 항공단의 전력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미 해군은 F/A-XX 전력화가 지연될 경우 2030년대 항모 항공단에 전력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단순한 기체 교체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력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에이비셔니스트는 “F/A-XX 사업의 승자는 향후 수십 년간 미 해군 항모 전력의 운용 방식을 규정할 것”이라며 이번 선정의 전략적 무게를 강조했다. ‘6세대 함재기’의 실체…확장 항속·전자전·무인기 네트워크내셔널 시큐리티 저널은 F/A-XX가 광범위한 스텔스 성능과 최소 25% 이상 확장된 작전 반경, 강력한 전자전(EW) 능력, 개방형 아키텍처 업그레이드, 협동 전투 무인기(CCA)와의 네트워크 운용을 결합해 차세대 체계군(Family of Systems)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투기는 센서 융합과 고대역폭 데이터링크를 통해 공중·해상·우주·사이버 영역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배포하는 차세대 항모 항공단의 ‘두뇌’에 해당한다. 공군의 F-47과 마찬가지로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개념이 핵심이다. 에이비셔니스트는 F/A-XX가 단순 성능 향상을 넘어 ‘데이터 중심 전장’ 환경에서 항모 전단의 생존확률과 타격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항속–감지–협동’…지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함재기군사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F/A-XX의 개발 방향을 ‘항속(Reach)–감지(Sense)–협동(Team)’ 세 가지로 정리했다. F/A-XX는 슈퍼호넷보다 25% 이상 확장된 작전 반경뿐 아니라 스텔스 성능에 필수적인 내부 무장창으로 중국의 대함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고대역폭 센서와 개방형 임무 시스템으로 외부 플랫폼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융합한다. 또한 MQ-25 급유 드론과 CCA를 통합 운용하며 항모 항공단 전체의 작전 반경과 전장 대응력을 확대하는 ‘공중 전투 지휘소’ 임무를 수행한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F/A-XX가 기존 슈퍼호넷의 방어적·지원 의존형 운용 모델에서 벗어나 스텔스와 센서 융합, 기계 학습 기반 지휘 체계를 통해 항모 항공단의 공세적 침투 능력을 되살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슈퍼호넷이 급유와 전자전 지원, 원거리 스탠드오프 무기에 의존했다면 F/A-XX는 적 방공망 깊숙이 침투해 유·무인 전력을 실시간으로 통합 지휘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속한 전력화·산업기반 안정이 관건해군 차기 참모총장으로 지명된 대릴 코들 제독은 “해군은 6세대 항모 전투기에 대한 명확한 요구를 확정했으며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전력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사업자 선정 이후에도 예산 안정성과 산업기반 확보가 유지되어야 설계, 시제, 양산 단계로 원활히 넘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6세대 스텔스 함재기 ‘F/A-XX’ 발표설…미 해군 사업자 선정 임박

    트럼프, 6세대 스텔스 함재기 ‘F/A-XX’ 발표설…미 해군 사업자 선정 임박

    미국 해군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6세대 스텔스 함재기 ‘F/A-XX’ 사업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 지연된 사업이 국방부 수장의 승인으로 다시 속도를 내면서 산업 구조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4일 사업 추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워존(TWZ)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 창설 250주년 행사 참석의 목적으로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방문한 직후 발표 계획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하며 “과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브레이킹 디펜스는 “원래 노퍽 방문 주말에 발표가 예정됐지만 일정만 미뤄졌을 뿐 실제 선정은 이미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에이비셔니스트는 과거에도 막판 변수로 발표가 지연된 전례를 지적하며 “이번에도 최종 발표 시점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 vs 노스럽…전투기 시장 주도권 ‘리턴매치’ 현재 F/A-18E/F 슈퍼호넷과 EA-18G 그라울러를 생산하는 보잉은 함재기 시장의 ‘현행 주력’이며, 1990년대 F-14 톰캣 이후 자리를 비운 노스럽은 40여 년만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 노스럽은 2023년 공군의 차세대 공중지배(NGAD) 전투기 F-47 경쟁에서 발을 빼고 F/A-XX에 집중해왔다. 수주에 성공하면 1980년대 톰캣 이후 해군 전투기 제작사 지위를 되찾게 된다. 다만 B-21 스텔스 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센티널’ 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산업기반 처리 능력이 변수로 지목된다. “보잉 신뢰 시험대”…펜타곤의 전략적 선택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사업이 기술과 가격 경쟁을 넘어 펜타곤의 전략적 선택을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보잉은 슈퍼호넷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F/A-XX로의 전환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공군과 해군의 6세대 전투기 사업을 동시에 맡을 경우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노스럽은 B-2와 B-21 개발로 축적한 스텔스 설계 경험이 강점이다. 中 J-35 개발 가속…美 해군에 시간 압박 중국의 함재기 개발 속도도 미 해군을 압박하고 있다. TWZ는 중국의 J-35 전투기가 이미 소량 생산 단계에 들어갔으며 단거리 사출 및 와이어 회수(CATOBAR) 시스템을 갖춘 신형 항모 ‘푸젠’함에서 이착함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J-15T와 KJ-600 조기경보기 운용 능력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항모 항공단의 전력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미 해군은 F/A-XX 전력화가 지연될 경우 2030년대 항모 항공단에 전력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단순한 기체 교체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력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에이비셔니스트는 “F/A-XX 사업의 승자는 향후 수십 년간 미 해군 항모 전력의 운용 방식을 규정할 것”이라며 이번 선정의 전략적 무게를 강조했다. ‘6세대 함재기’의 실체…확장 항속·전자전·무인기 네트워크내셔널 시큐리티 저널은 F/A-XX가 광범위한 스텔스 성능과 최소 25% 이상 확장된 작전 반경, 강력한 전자전(EW) 능력, 개방형 아키텍처 업그레이드, 협동 전투 무인기(CCA)와의 네트워크 운용을 결합해 차세대 체계군(Family of Systems)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투기는 센서 융합과 고대역폭 데이터링크를 통해 공중·해상·우주·사이버 영역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배포하는 차세대 항모 항공단의 ‘두뇌’에 해당한다. 공군의 F-47과 마찬가지로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개념이 핵심이다. 에이비셔니스트는 F/A-XX가 단순 성능 향상을 넘어 ‘데이터 중심 전장’ 환경에서 항모 전단의 생존확률과 타격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항속–감지–협동’…지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함재기군사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F/A-XX의 개발 방향을 ‘항속(Reach)–감지(Sense)–협동(Team)’ 세 가지로 정리했다. F/A-XX는 슈퍼호넷보다 25% 이상 확장된 작전 반경뿐 아니라 스텔스 성능에 필수적인 내부 무장창으로 중국의 대함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고대역폭 센서와 개방형 임무 시스템으로 외부 플랫폼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융합한다. 또한 MQ-25 급유 드론과 CCA를 통합 운용하며 항모 항공단 전체의 작전 반경과 전장 대응력을 확대하는 ‘공중 전투 지휘소’ 임무를 수행한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F/A-XX가 기존 슈퍼호넷의 방어적·지원 의존형 운용 모델에서 벗어나 스텔스와 센서 융합, 기계 학습 기반 지휘 체계를 통해 항모 항공단의 공세적 침투 능력을 되살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슈퍼호넷이 급유와 전자전 지원, 원거리 스탠드오프 무기에 의존했다면 F/A-XX는 적 방공망 깊숙이 침투해 유·무인 전력을 실시간으로 통합 지휘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속한 전력화·산업기반 안정이 관건해군 차기 참모총장으로 지명된 대릴 코들 제독은 “해군은 6세대 항모 전투기에 대한 명확한 요구를 확정했으며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전력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사업자 선정 이후에도 예산 안정성과 산업기반 확보가 유지되어야 설계, 시제, 양산 단계로 원활히 넘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안전하게 산행하세요” 아차산 입구 새단장

    “안전하게 산행하세요” 아차산 입구 새단장

    서울 광진구는 아차산 입구 나무 바닥 산책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8일 밝혔다. 광진구 관계자는 “노후화로 구조적 위험 요인이 발생한 석축, 나무 바닥의 파손과 같은 지속적인 사고 우려를 해소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위해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정비 대상 구간은 광장동 381-53 일대, 아차산 어울림광장에서 습지원 삼거리까지 이르는 나무 바닥 약 120m 구간이다. 구는 지난해 특별교부금을 확보하고,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간 총 18억원을 들여 설계·공사의 모든 공정을 마쳤다. 공사 과정에서도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한 다각적인 현장 대응이 이뤄졌다. 당초 합벽식 옹벽 공법을 계획했으나, 시공 중 기존 석축의 기초 상태가 예상보다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어 더욱 안정된 공법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산책로의 경사도를 기존보다 낮추고, 미끄럼 방지 시공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아차산을 찾는 시민들이 산행의 시작부터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 ‘산불 폐허’ 딛고 일어서는 영덕… 그린에너지로 미래 성장 이끈다

    ‘산불 폐허’ 딛고 일어서는 영덕… 그린에너지로 미래 성장 이끈다

    이재민에 임시주택… 보금자리 마련1대1 심층 상담, 심리 회복도 지원희망투어·달빛고래트레킹 등 행사5월 관광객 15% 늘고 소비 21% ‘쑥’군은 문화예술제 등 보답 축제 열어불탄 숲 살려 송이 스마트밸리 조성200㎿ 풍력발전 등 10대 비전 발표“영농형 태양광 포함 10조 투자 실현”지난 3월 경북 동해안을 휩쓴 초대형 산불은 영덕군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강풍을 타고 산을 넘어 번진 불길로 인해 산림과 가옥 등 삶의 터전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8일 현재도 까맣게 그을린 숲과 무너진 집터는 당시 재난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이재민 대부분은 현재까지 임시주택에 머무르며 산불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 절망만 남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를 위로하고 똘똘 뭉친 군민들은 함께 손을 잡고 연대해 역경을 딛고 일어날 준비를 하는 중이다. 산불 발생 6개월이 조금 지난 지금 영덕은 회복과 재도약의 길 위에서 굳건히 다시 서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확정된 경북 산불 피해액은 1조 505억원이었다. 피해 면적은 9만 9289㏊로 역대 최대에 달했고, 이재민도 2246가구 3587명으로 집계됐다. 복구비는 국비 1조 1810억원, 지방비 6500억원 등 1조 8310억원으로 책정됐다. 그중 영덕군이 입은 피해 규모는 2319억원에 달했다. 건축물 1479동, 농림어업 및 축산시설 1029건, 농기계 2946대가 손실됐다. 가축 3679마리와 수산물 27만여 마리도 희생됐고, 산림 피해는 무려 1만 6000여ha에 이르렀다. 공공시설 피해액만 876억원이었다. 영덕군은 먼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에 나섰다. 집을 잃고 흩어진 주민 1187가구 2049명을 위해 임시주택 786동을 마련했다. 8월까지 완공된 임시주택은 주민들이 다시 일상을 이어 갈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다. 군은 임시주택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 점검을 하고 관리하며 ‘집다운 집’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재난으로 인해 남아 있는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일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산불은 집과 생업을 포함해 주민들의 정신적 안정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아수라장이 됐던 산불 현장을 목격했던 일부 주민들은 당시 상황이 종종 떠오른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군은 1대1 심층 상담과 정신건강 전문가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심리적 회복을 지원한다. 마을 단위로는 주민 프로그램을 운영해 흩어진 공동체의 끈을 다시 잇고 있다.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계속된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 일원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마을·공공시설 복구, 재난 인프라 조성 등 118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무너진 마을과 공동체를 다시 세우려는 시도다. 불에 탄 숲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도 영덕의 과제다. 군은 산사태 예방과 위험목 제거 같은 긴급 조치를 마친 뒤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송이 피해 농가에 특별위로금을 지급한 뒤 대체 작물을 보급했고, 산림작물 복구비도 지원한다. 송이버섯 산지 생산 기반을 복구하기 위해 ‘송이 생물자원 스마트밸리’도 조성한다. 스마트밸리에는 국립 송이버섯 복원 연구소와 임산 식·약용버섯 재배단지, 송이버섯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산 목재를 활용한 목구조 건축물로 지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든다. 지역 생태계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조림 대책을 병행하는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영덕 관광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진달래 심기 ‘희망 투어’, 영덕국가유산야행, 달빛고래트레킹, 블루로드 트레일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고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산불 발생 이후 두 달 만인 지난 5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5% 늘었고, 소비 증가율도 21%를 기록했다. 산불의 상처가 하루라도 빨리 아물 수 있도록 몰려든 관광객들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되찾아 준 셈이다. 영덕군 또한 지역을 찾아 준 관광객에게 보답하기 위해 내실 있는 지역 축제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영덕생활문화축제에는 생활문화동호회와 유명 아티스트가 함께하며 6000여명의 관객이 모였다. 이달에는 영덕문화예술제와 경북도 풍물대축제, 국제 규모의 H웰니스 페스타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불탄 자리에 다시 꽃피는 축제는 군민들에게는 위로를, 방문객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덕군은 이번 산불을 시련으로만 보지 않는다. 지품면에 200㎿급 풍력발전단지를 포함한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10대 비전’을 발표하며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군민 주도 민관협의회 구성 ▲기후에너지특구 개발 ▲영농형 RE100(재생에너지 100%) 시범단지 조성 ▲수소·탄소 분산에너지 체계 확립 ▲기후에너지센터 설립 등이 주요 과제다. 이는 정부 지원금 유입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산업 역시 ‘대게의 고장’에서 동해안 최대 수산가공단지로의 도약을 꿈꾸며 강구항과 수산식품지원센터를 잇는 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군은 인공지능(AI) 드론 관제 스테이션을 통한 24시간 감시 체계, 열화상 드론과 폐쇄회로(CC)TV 점검, 불씨 관리 용기 보급, 헬기와 지상 진화 인력 확충 등 산불 예방에 힘을 실었다. 지난 9월 국회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피해 복구도 본격 추진된다. 마을 주택재창조사업이 내년 상반기 착공되고,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한 관광도 개발한다. 산불 대응·예방과 산림 대전환을 위한 연구기관 설립, 산림 복구·보존 및 경제적 활용, 산지 개발 등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진다. 재난의 상처는 깊었지만 정부와 전국에서 전해진 도움의 손길로 영덕은 회복 중이다. 주거와 숲, 관광과 산업까지 한꺼번에 무너졌지만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믿음으로 영덕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군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불길이 스쳐 간 자리에 희망이 자라고 재난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들 갈기갈기 찢겨” 최소 24명 사망… 패러글라이더 폭탄 떨어진 미얀마 마을

    “아이들 갈기갈기 찢겨” 최소 24명 사망… 패러글라이더 폭탄 떨어진 미얀마 마을

    미얀마군이 한 마을에 패러글라이더로 폭탄 공격을 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50명 넘게 부상했다고 8일(현지시간) AP·AFP통신, BBC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공격은 지난 6일 밤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의 차웅우 마을을 표적으로 삼았다. 미얀마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차웅우 마을은 저항 세력의 통제하에 있다. 이날은 불교 국가인 미얀마의 큰 기념일인 타딩윳 축제(불빛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 기간 미얀마 사람들은 사원, 집, 거리, 파고다(불탑) 등 곳곳을 촛불과 작은 등으로 장식해 빛을 밝힌다. 차웅우 마을에서는 당시 마을 초등학교 부지에 주민 100여명이 모여 타딩윳 축제를 기념하면서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한 정치범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등불 점등식을 열었다. 당시 주민들은 패러글라이더가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해산을 시작했지만, 아직 사람들이 학교에 남아 있는 동안 패러글라이더에서 폭탄 2개가 떨어졌다. 저항 세력을 이끄는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무장조직인 인민방위군(PDF) 한 관계자는 BBC에 “이날 행사를 신속히 끝내려고 노력했지만, 패러글라이더가 예상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했다”며 “모든 일은 7분 만에 일어났다. 폭발로 다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근처에 있던 사람들 중 일부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준비를 도왔다는 한 여성은 AFP에 “당시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장례식에 참석했다”며 “아이들이 완전히 갈기갈기 찢겼다. 시신 수습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최소 24명의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마을 주민, 지역 정치 활동가 및 PDF 회원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미얀마군은 해당 지역에서 공격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는 최근 항공기와 헬리콥터, 제트 연료 등 부족을 겪으면서 낙하산을 이용해 저항 세력을 공격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는데 이는 국제 제재로 군사 장비를 조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는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사용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AP는 짚었다. 비정부기구(NGO)들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이후 보안군에 의해 73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 광진구, ‘아차산 입구 산책길’ 새 단장으로 가을 등산객 맞이

    광진구, ‘아차산 입구 산책길’ 새 단장으로 가을 등산객 맞이

    서울 광진구는 아차산 입구 나무 바닥 산책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8일 밝혔다. 광진구 관계자는 “노후화로 구조적 위험 요인이 발생한 석축, 나무 바닥의 파손과 같은 지속적인 사고 우려를 해소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위해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정비 대상 구간은 광장동 381-53 일대, 아차산 어울림광장에서 습지원 삼거리까지 이르는 나무 바닥 약 120m 구간이다. 구는 지난해 특별교부금을 확보하고,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간 총 18억원을 들여 설계·공사의 모든 공정을 마쳤다. 공사 과정에서도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한 다각적인 현장 대응이 이뤄졌다. 당초 합벽식 옹벽 공법을 계획했으나, 시공 중 기존 석축의 기초 상태가 예상보다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어 더욱 안정된 공법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산책로의 경사도를 기존보다 낮추고, 미끄럼 방지 시공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 아차산을 찾는 시민들이 산행의 시작부터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며 “아름다운 경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아차산에 더욱 많은 시민이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진설명 서울 광진구가 정비해 지난달 26일 개방한 아차산 입구 나무 바닥 산책길. 광진구 제공
  • 3분기 실적발표 앞둔 삼성전자, 연휴 뒤에도 고공행진 이어갈까?

    3분기 실적발표 앞둔 삼성전자, 연휴 뒤에도 고공행진 이어갈까?

    연휴 직전 9만 찍고 52주 신고가 경신14일 3분기 잠정 실적…5.8%↑ 예상 최근 ‘메모리 슈퍼사이클’(지속적 호황기) 도래와 오픈AI와의 D램 공급 의향서 체결 등 잇단 희소식에 장중 ‘9만 전자’를 탈환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가 취합한 증권사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 대비 5.8% 증가한 9조 7113억원으로 파악됐다. 한 달 전 전망치(8조 7945억원)보다 9168억원 늘어났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살아난 데 더해 삼성전자 실적도 개선되리란 기대감이 더해지면서다. 삼성전자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일 장중 9만 3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오픈AI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대규모 데이터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SK하이닉스와 더불어 월 최대 웨이퍼 90만장 규모의 D램 공급 파트너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9만원을 넘긴 것은 2021년 1월 이후 4년 9개월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8월 미국 경기 침체 공포와 함께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 11월 14일에는 장중 4만 99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황 회복, 국내 코스피 시장 활성화 등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11만 5000원을 제시하며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전망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 1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우려가 완화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범용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장기 실적 개선 추세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서버 D램 교체 수요 영향으로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고, 2022년 이후 3년간 공급이 축소된 낸드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실적도 지속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 탈환 vs 수복… 8개월 남은 ‘서울대전’ 출전 선수는?

    탈환 vs 수복… 8개월 남은 ‘서울대전’ 출전 선수는?

    “내년 지방선거의 핵심은 서울시죠. 다른 곳을 다 이겨도 서울에서 지면 이겼다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더불어민주당 관계자) “서울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서울을 뺏기면 중요한 진지를 빼앗기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서울시 정무직 공무원) 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승부 예측에 쉽지 않다는 평가다. 내년 지방 선거에 출사표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이 누구인지를 살펴봤다. 민주당은 일단 출마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후보만 꼽아도 손가락이 모자란다. 공개적으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이는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 의원이다. 3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박 의원은 최근 주택공급정책과 한강버스 등 서울시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전현희 의원도 지난달 계엄 사태 당시 서울시 청사 폐쇄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 등 오 시장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서영교 의원과 박홍근 의원도 서울시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익표, 박용진 전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다. 기초단체장 출신으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정구청장은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행정과 정책으로 실적을 쌓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본선에선 급진적인 이미지를 가진 국회의원보다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역인 오 시장과 대결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의 등판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우원식 국회의장 정도의 중량감과 안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면 서울시장 선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도 한다. 마땅한 후보가 나오지 않자 외부 인사 영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이 외부 인사 영입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계엄 심판’을 내건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 지역 득표율(47.13%)로 김문수(41.55%) 국민의힘, 이준석(9.94%) 개혁신당 후보의 합보다 낮았다. 여권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단 가장 앞섰다는 평가다. 최근 한강버스 사업이 예상보다 순조롭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기후동행카드’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가 ‘주택’이 될 것으로 보고 최근 주택 관련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배현진 의원이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것도 오 시장에게는 긍정적이다. 오 시장 외에는 최근 활동을 재개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당대표와 나경원 의원, 조은희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한동훈 전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면 약점으로 지적됐던 행정 경험을 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이후 대권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경원 의원은 인지도 측면에서 확실히 우위가 있다는 평가다. 나경원 의원은 2011년에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도 참여했다. 조은희 의원은 국민의힘에선 보기 드문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지자체 행정 경험이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서울에서 10%에 육박하는 득표를 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젊은 남성이라는 확실한 지지층은 장점이자,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의사 아내 살해사건’ 재구성...하얀 가운 뒤에 숨겨진 악마의 얼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의사 아내 살해사건’ 재구성...하얀 가운 뒤에 숨겨진 악마의 얼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17년 3월 21일,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의 문을 한 중년 여성이 열었다. 그의 얼굴에는 슬픔과 함께 떨쳐낼 수 없는 의심과 불안이 가득했다. 9일 전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는 수사관들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건강하던 제 동생이 재혼한 뒤 두 번이나 심정지가 왔고, 결국 사망했습니다. 아무래도 제부, 의사인 그 사람이 의심스럽습니다.” 동생의 시신은 이미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진 뒤였다. 사인을 규명할 결정적 증거가 인멸된 상황. 수사는 시작부터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사체 없는 수사는 결과가 뻔해 대부분 반려되지만, 언니의 모습이 너무나 간절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언니의 애절한 진정은, 자칫 영원히 묻힐 뻔했던 ‘하얀 가운의 완전범죄’를 수응 일면 위로 끌어올리는 첫 불씨가 되었다. 시신 없는 살인사건, 언니의 눈물이 수사의 불씨를 지폈다사건의 중심에는 45세 동갑내기 의사 남편 A씨와 그의 아내 B씨가 있었다. 2017년 3월 12일 새벽, B씨는 자신의 집에서 두 번째 심정지로 쓰러진 뒤 끝내 숨졌다. 첫 번째 심정지는 불과 4개월 전인 2016년 11월에 있었다. 건강했던 여성이 재혼 1년도 채 되지 않아 연이어 심정지를 겪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의문투성이였다. 언니의 의심은 제부 A씨의 기이한 행동에서 비롯됐다. 그는 아내가 사망한 지 단 이틀 만에 서둘러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화장했다.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본 제부의 표정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수사팀은 ‘의사’라는 직업과 ‘약물’의 연관성을 직감적으로 떠올렸다. 그러나 심증만 있을 뿐, 입증할 방법은 오직 자백뿐인 막막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일단 내사에 착수했다. CCTV 속 드러난 남편의 거짓말… 구급대원의 ‘결정적 한마디’수사팀은 A씨의 행적부터 역추적했다. A씨는 처형에게 “11일 밤 11시쯤 산책 나갔다 돌아와 보니 아내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 주변 CCTV는 그의 알리바이가 거짓임을 명백히 보여줬다. 그가 집을 나선 시각은 이보다 1시간이나 늦은 12일 0시경이었다. 영상 속 그는 동네를 배회하며 연신 줄담배를 피웠다. 누가 봐도 초조하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수사팀은 이를 알리바이를 조작하려는 행동으로 판단했다. 수사는 B씨가 사망했을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을 만나면서 급물살을 탔다. 수사팀의 뇌리를 강타한 결정적 증언이 나왔다. “집 안에 들어갔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응급조치를 위해 호흡 확장 주사를 놓으려는데, 환자 오른쪽 팔에 다른 주사 자국이 있었다. 맞은 지 얼마 안 된 것처럼 아주 또렷했다.” 의사인 남편, 그리고 피해자의 팔에 남은 선명한 주사 자국. 흩어져 있던 의심의 조각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맞춰지는 순간이었다. 경찰은 즉시 내사를 살인사건 수사로 전환했다. 병원 CCTV에 담긴 범행 준비… ‘내가 죽였다’ 자백과 도주진정서가 접수된 지 열흘 만인 3월 30일, 경찰은 A씨의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병원 CCTV 영상에는 A씨가 범행 전,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홀로 남아 주사기에 정체불명의 약물을 넣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병원의 약품 구매·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특정 약물이 사용처가 불분명하게 사라진 사실도 확인됐다. 환자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처방받은 기록까지 드러났다. 수사망이 턱밑까지 조여오자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4월 4일 아침, 그는 자신의 차를 몰고 강원도로 도주했다. 도주 직전 그는 어머니에게 “내가 아내를 죽였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즉시 추적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서 잠들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내가 나를 무시하고 돈이 없다고 모멸감을 줘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B씨의 유족은 “형량을 줄이려 가정불화로 몰아가는 것일 뿐, 애초부터 동생의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두 번의 살인 시도, ‘사형집행 약물’의 정체A씨의 자백으로 4개월 전 첫 번째 심정지 또한 그의 살인 미수였음이 밝혀졌다. 그는 2016년 11월, 수면제를 탄 물을 아내에게 마시게 한 뒤 잠들자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했다. 당시 그는 아내가 깨어나지 못하도록 사망 시간을 치밀하게 계산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달려온 구급대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B씨는 며칠 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이때 B씨가 이송된 병원은 남편이 의사라는 점, 그리고 환자가 심정지 전력이 있다는 점을 믿고 두 번째 심정지 때 별다른 의심 없이 ‘병사’로 처리했다. 의사가 내린 사망 진단이 얼마나 쉽게 진실을 가릴 수 있는지, 현행 시스템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범행에 사용된 약물은 골격근이완제의 일종이었다. 이 약물은 외국에서 사형이나 안락사를 집행할 때 쓰이는 것으로, 투여 시 피해자는 목이 졸리는 듯한 고통 속에서 서서히 호흡이 멎어 심정지에 이르게 된다. 특히 4~5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돼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A씨는 완전범죄를 위한 ‘살인 도구’로 이 약물을 선택했다. 하얀 가운 뒤에 숨겨진 추악한 과거와 동기서울 명문 의대를 졸업하고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개원했던 A씨의 과거는 화려함 뒤에 가려진 실패와 범죄로 얼룩져 있었다. 보험사기 방조, 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인한 환자 사망 등 연이은 의료사고로 병원은 폐업했고 전처와도 이혼했다. 그는 거액의 빚과 매달 800만원에 달하는 양육비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6년, 그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학원을 운영하며 10억 원대 재산을 가진 B씨를 만났다. 재혼 후 B씨는 A씨의 재기를 위해 병원 개원 자금 대부분을 지원했다. 하지만 A씨에게 아내는 재기의 발판이 아닌, 자신의 재정적 위기를 타개할 마지막 수단일 뿐이었다. 이혼하면 개원비를 돌려줘야 하고, 아내가 사망하면 모든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그의 머릿속을 지배했다. 검찰은 법정에서 “A씨는 아내의 도움으로 재기했음에도 수억 원의 재산을 가로채려 살해하는 극단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병사로 위장하고 보험금까지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아내가 사망한 지 보름 만에 부동산과 자동차 등 7억 원 상당의 재산을 자신의 명의로 이전했다. 법정에서 드러난 탐욕… ‘사형 구형’과 ‘징역 35년’재판부는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의사가 본분을 망각하고 자기 의학지식을 살인 도구로 활용했다”며 A씨에게 유기징역 상한인 30년에 살인미수 혐의 5년을 더해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상고를 포기하며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자기 주장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순순히 자백하는 등 수재의 면모는 보였지만, ‘사람 냄새’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하얀 가운을 입고 생명의 존엄성을 외면한 채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 했던 의사. 피해자 언니와 경찰의 집념이 없었다면, 그의 범죄는 한 줌의 재와 함께 영원히 어둠 속에 묻혔을 것이다.
  •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석계역 일대 종합개발을 위한 청사진 제시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석계역 일대 종합개발을 위한 청사진 제시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국민의힘, 성북구 제4선거구)은 지난 1일 석관동 주민센터에서 지역구인 성북구 석계역 및 이문차량기지 일대의 혁신적 개발방향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성북구 주민과 석관동 주민자치회 위원,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소속 관계 공무원 등을 포함하여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설명회에서 서울시 공공개발담당관은 석계역을 중심으로 석관동 및 이문차량기지, 태능민방위교육장을 대상으로 한 ‘단기 사업’과 철도 지하화 및 지상도로 재구조화, 석계역 통합환승센터 및 청년창업거점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사업’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단기 사업은 세물머리 수변활력공간을 복합문화체육공간과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환승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석계역 일대에서는 우이천 보행경사램프, 지하보차도로 개선, 어린이공원-교통섬 통합개발, 석계역 로터리 보행환경개선 등 다양한 공간개선사업이 검토됐다. 또한 석계역 지하 공실상가를 활용해서 지역주민을 위한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석계역 공영주차장을 확대·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되었다. 중장기 사업으로는 現경원선 지상철도를 지하화하여 지상의 화랑로를 평면도로화하고 화랑고가를 철거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이문~석계~광운대역~경춘선 숲길까지 연결하는 동북 그린웨이(新간선도로)등 구상안이 제시됐다. 이 구상안이 실행될 경우, 新간선도로와 녹지축을 함께 조성해 지상보행 및 교통축으로 전환하는 등 지상철도로 인해 단절된 석계역 일대를 보행중심으로 통합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석계역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청년창업거점 시설을 개발·공급하는 방안도 제시되었다. 김 위원장은 “성북구 석계역 일대는 잠재력이 매우 풍부한 곳으로 앞으로 이곳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될 것”이라면서 “오래되고 낙후한 공공시설과 우이천변이 위치한 석계역 일대 공간을 서울시민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석관동 주민 여러분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오늘 설명한 마스터프랜을 현실화하고자 주택공간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늦은 시간까지 주민설명회에 참석하신 주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 “그늘도 가져온 넷플릭스… 독주 못 막으면 K미디어 산업 위태”[이순녀의 이사람]

    “그늘도 가져온 넷플릭스… 독주 못 막으면 K미디어 산업 위태”[이순녀의 이사람]

    국내 진출 10년… K콘텐츠에 날개코로나 때 ‘오겜’으로 전세계 돌풍글로벌 대중문화 담론 중심 자리콘텐츠 사업자 수익 구조도 개선‘한류=국내 영상 산업 발전’ 아냐IP 독점으로 2차 수익 보상 없고플랫폼 의존도 지나치게 높아져방송 시청과 제작도 쪼그라들어글로벌 시장서 K콘텐츠 위상은시청점유율, 영어권 콘텐츠 60%한국, 다음 순위이지만 8% 그쳐아시아 넘어 북미 시장 진입해야국내 로컬 OTT, 대항마로 키워야티빙·웨이브 합병이 현실적 대안출혈 경쟁 멈추고 경쟁력 제고를국가 차원 전폭적 정책 지원 필요 K팝과 한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지난 6월 20일 공개 이후 석 달 만에 넷플릭스 콘텐츠 중 처음으로 누적 시청수 3억회를 돌파했다. 2021년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기록을 세운 ‘오징어 게임’에 이어 K콘텐츠가 또다시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한류 역사를 쓰는 중이다. 2015년 7월 서울 사무실을 열고, 이듬해 1월 6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 넷플릭스가 한국 진출 10년 만에 거둔 놀라운 성취다. 그러나 빛이 밝을수록 그늘도 짙어지는 법.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달아준 날개로 K콘텐츠는 세계로 비상했지만 넷플릭스의 독주에 따른 콘텐츠 쏠림과 제작비 급등으로 국내 미디어 산업은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미디어·콘텐츠 산업 전문가이자 책 ‘애프터 넷플릭스’의 저자인 조영신(55) 동국대 대우교수를 만나 넷플릭스의 10년이 한국 콘텐츠 산업에 안긴 기회와 위기를 짚어 봤다. -넷플릭스 10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한국 콘텐츠의 존재감을 세계에 알린 것이다. 넷플릭스 이전에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대중문화가 언급되는 경우가 한정적이었다. 봉준호 감독이나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거나 드라마가 아시아 일부 지역에 수출되는 정도였다. 넷플릭스가 이 구도를 뒤집었다. ‘킹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등이 뉴욕타임스 등 해외 유력 매체의 ‘추천 리스트’에 오르면서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대중문화 담론 한가운데 자리잡았다.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에서 꽤 괜찮은 드라마가 나온다”는 인식을 갖게 한 효과가 크다. 유튜브가 K팝을 세계에 알린 것처럼 넷플릭스가 K드라마를 알리는 창구가 됐다.” -넷플릭스의 이런 성공을 예상했나. “초기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진출 첫해에 국내 가입자가 10만명에 그쳤다. 볼만한 콘텐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에 안착하려면 4~5년은 걸릴 것으로 봤다. 그런데 2017년 한한령으로 중국 시장이 막힌 국내 콘텐츠 업계가 넷플릭스로 몰려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16년 60여편에 불과했던 한국 콘텐츠 수가 2018년엔 550편으로 늘었다. 2019년 넷플릭스 첫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탔다. 예상보다 안착 시점이 2~3년 빨라진 셈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국내에 진출한 다른 글로벌 OTT 사업자들은 고전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이들과 다른 점은. “디즈니는 콘텐츠 제작사이자 플랫폼이다. 디즈니플러스도 국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지만 자사 콘텐츠를 우선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 콘텐츠는 부차적인 선택일 뿐이다. 넷플릭스는 다르다. 플랫폼 자체에 집중하는 사업자다. 어느 나라 콘텐츠든 잘 만든 작품이라면 적극적으로 전면에 배치한다. 스페인의 ‘종이의 집’, 한국의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다.”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산업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콘텐츠 사업자의 수익 구조가 개선된 것이다. 기존에는 지상파 등 방송사가 제작비의 70%만 책임지고 나머지 30%는 제작사가 떠맡았다. 넷플릭스는 제작비 전액을 주고 10~20%의 이익까지 보장해 준다. 제작 과정에 제약을 많이 두지 않고 심의에서도 자유롭다. 창작진이 실험적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다. 글로벌 유통망 역시 중요한 이점이다. 넷플릭스에서 한 번 히트하면 제작자나 배우는 곧바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된다. 한국 배우들이 글로벌 명품 앰배서더로 활약하거나 해외 시장에서 광고 모델로 기용되는 등 ‘글로벌 셀럽’ 반열에 오른다.” -넷플릭스가 드리운 그늘은. “가장 큰 문제는 플랫폼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모든 길이 넷플릭스로 통하는 시대가 됐다. 넷플릭스로의 시청 쏠림으로 국내 방송 시청률은 하락하고 광고 수익 역시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제작 편수가 줄어들었다. 연간 150편가량 제작되던 드라마가 100편 수준으로 줄었다. 시장 규모 자체가 축소되는 셈이다. 제작 편수의 감소는 필연적으로 콘텐츠 다양성의 실종과 장르 편중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콘텐츠의 강점인 창의성이 발휘될 공간이 줄어들게 된다. ‘넷플릭스로 가느냐 못 가느냐’의 1사 독점 체제가 굳어진다면 국내 영상 산업 생태계의 근간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K팝을 알린 유튜브도 독점 체제이긴 마찬가지인데. “음악 시장은 유튜브에 무료로 동영상을 제공하는 대신 공연 등을 통해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구매 대가를 받는 것 말고는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없다. ‘오징어 게임’이 성공했지만 넷플릭스가 모든 지식재산권(IP)을 독점적으로 가져가는 ‘바이아웃’ 계약 때문에 2차 수익에 대한 보상이 없었다. 넷플릭스 1사 체제가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갖는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위기를 타개할 방안은 뭔가. “넷플릭스 외에 다른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 플랜 B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로컬 OTT의 역할이 중요하다. 넷플릭스가 바이아웃 계약을 요구할 때 IP를 유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수지 균형을 맞출 수 있고, 넷플릭스가 대가를 낮추려고 할 때 거부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다. 현재 넷플릭스 독주에 대항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다. 두 플랫폼 모두 우수한 콘텐츠 자산과 제작 역량을 갖고 있지만 개별적으로는 글로벌 사업자인 넷플릭스와 경쟁하기 어렵다. 양사가 소모적인 출혈 경쟁을 멈추고, 힘을 합쳐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다. 현재 임원 겸임 형태 기업 결합 심사만 통과한 상태인데 넷플릭스 독주 체제가 완성되기 전에 합병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가 조율에 나서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한국이 콘텐츠 강국인 것은 분명하지만 냉정하게 얘기해서 아직 보편적인 글로벌 콘텐츠 상품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시청점유율에서 북미, 유럽 등 영어권 콘텐츠와 비교할 수준은 못 된다. 넷플릭스에서 영어권 콘텐츠가 차지하는 시청점유율은 50~60%다. 한국 콘텐츠가 그다음 순위인데 8% 정도에 그친다. 이 비중을 10~15%까지 늘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 시장으로 진입해야 한다. 라틴 콘텐츠가 라틴계 미국인을 매개로 미국 시장의 주류가 된 것처럼 우리도 아시안이라는 기반 위에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제작 역량은 탁월하지만 자본과 IP가 부족하다. 이런 현실적 제약을 타개하려면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손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을 우리가 실사 콘텐츠로 제작해 북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K콘텐츠 생태계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K콘텐츠가 대세라는데 제작사는 힘들어 죽겠다고 한다. 글로벌 한류 현상이 곧 국내 영상 산업의 발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일정 수준의 제작 편수를 확보해야 한다. 다양한 시도가 있어야 파격적인 작품도 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넷플릭스에서 선택한 일부 작품만 제작되는 구조라면 쉽지 않다. 국내 OTT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다. 이 문제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통합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거나 세액 공제 혜택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 등 국가적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향후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의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최소 15년은 넷플릭스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이다. 대체 세력이 없다. 따라서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와 동반 성장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적으로 넷플릭스에 의존하는 구조가 돼서는 안 된다. 국내 제작 편수를 유지하고 로컬 OTT가 최소한의 균형 세력으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플랫폼 덕분에 세계 시장에 알려진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 산업 기반을 키우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조영신 교수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석사 학위를,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미디어 산업 정책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과 SK브로드밴드 경영전략그룹장을 거쳐 현재는 동국대 영상대학원 대우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ICT 산업과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글로벌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일을 해 왔다. 저서로 ‘애프터 넷플릭스’, ‘AI와 레거시 콘텐츠 사업자의 변화’ 등이 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 열려 있다”…트럼프 잇단 손짓에 깜짝 만남 기대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 열려 있다”…트럼프 잇단 손짓에 깜짝 만남 기대

    미국이 북한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공을 넘겨받은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당장 이달 말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만남 가능성에도 다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김 국무위원장이 거론한 대로)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도 북한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느냐’는 한국 언론들의 질의에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면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이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의사를 드러내며 비핵화를 안건에서 뺀 북미 회담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비핵화 전제 협상보다는 만남과 대화 재개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북한이 미국 측 의사에 화답해 대화에 나서기로 결심한다면 북미 대화 재개가 성사되는 가장 이른 시점으로는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중요한 계기로 꼽힌다. 외교가에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일정 전후로 2019년 판문점 회동 이후 6년 만에 다시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 또 한국이 아닌 제3국에서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이 경우 중국 베이징 등이 유력한 장소로 언급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평양을 찾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APEC에 참석해 북미 대화가 경주에서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를 방문하기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이 만남의 장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비핵화를 의제에 담지 않더라도 북미 정상이 만나 미국에 대한 공격 능력을 포기하겠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며 “북미 모두 만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며, 판문점 회동은 물론 김정은의 전격적인 방북 초청 등 어떤 가능성이든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2025 경기 스타트업 서밋 참석...제3벤처붐 견인 의지 밝혀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2025 경기 스타트업 서밋 참석...제3벤처붐 견인 의지 밝혀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위원장 이제영, 국민의힘, 성남8)는 10월 1일(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경기 스타트업 서밋’ 개막행사에 참석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제영 위원장을 비롯해 김미숙(더불어민주당, 군포3)·김태형(더불어민주당, 화성5) 의원이 함께 자리했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훌리오 에라이스 에스파냐 주한스페인 대사, 나초 마테오 사우스 서밋 대표, 소반 카니 미국 플러그앤플레이 COO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제영 위원장은 축사에서 “AI와 반도체 등 첨단기술은 이미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가 됐다”며 “싱가포르와 항저우 방문에서도 기술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고, 대응이 늦어지면 단순한 격차가 아니라 뒤처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온 주체는 언제나 도전하는 사람들이었다”며 “도전과 성취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벤처와 스타트업은 이제 제3벤처붐의 중심에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고, 이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더해질 때 대한민국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원회 활동과 연계한 정책 방향도 함께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인공지능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스타트업 협의회 구성 및 운영 조례’ 등을 제·개정해 왔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 지원을 적극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 경기도 스타트업 서밋’은 스타트업·투자자·글로벌 기업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혁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해는 제3벤처붐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와 네트워킹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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